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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다란 점 탓에 괴물로 불린 생후 6개월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

    커다란 점 탓에 괴물로 불린 생후 6개월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

    얼굴에 커다란 검은 반점을 갖고 태어난 딸아이의 치료를 위해 한 여성이 아이와 함께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州) 폼파노 비치에 사는 35세 여성 캐럴 페너는 이른바 ‘선천성 멜라닌세포모반’(CMN)으로 알려진 희소 질환을 지닌 생후 6개월 된 딸 루나의 치료를 위해 딸아이와 함께 24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로 향한다. 이들 모녀가 정확히 언제 비행기를 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기준으로 아직 도착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녀는 이번 여정에서 러시아의 외과 전문의이자 종양학자인 파벨 보리소비치 포포프 박사와 만날 계획이다. 포포프 박사팀은 루나의 모반을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수술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는지를 검사하고 몇 가지 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질환은 신생아 2만 명 중 1명꼴로 발견될 만큼 드물지만,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이 될 위험이 있어 조기에 제거하는 것을 권장한다. 제거 수술은 미국에서도 가능하지만, 루나의 경우 모반이 얼굴 전체에 너무 크게 퍼져 있다. 따라서 레이저 수술로 제거하려면 최소 100회 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보스턴의 한 외과 전문의가 조언했었다고 아이어머니는 전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난 그 조언이 편치 않았다. 딸이 제때 학교에 가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녀가 딸과 함께 뉴욕과 시카고 그리고 플로리다에서 만난 또 다른 외과 전문의들은 루나의 경우 레이저 치료가 최악의 일이 될 수 있다면서도 어떤 치료를 언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저마다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야말로 갈피를 잡지 못해 희망을 잃고 있었다는 그녀는 그때 포포프 박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포포프 박사가 제시한 수술은 아직 미국에서 할 수 없는데 루나의 경우 최소 4~6회 받으면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술 비용은 매회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비용 외에도 러시아까지 가고 거기서 생활하는 데도 비용이 꽤 들어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친구의 도움으로 기부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모인 기부금은 3만2000달러(약 3800만원)가 조금 넘는 것으로 확인된다.이에 대해 그녀는 “포포프 박사는 자신에게 치료받은 환자의 보호자들과 만나는 데 동의했다”면서 “남편은 일해야 해서 여기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루나가 미국에서 치료받으면 4년 넘게 걸리겠지만, 러시아에서 받으면 18개월이면 된다고 들었다”면서 “러시아에 가는 것을 모두가 미쳤다고 했지만, 난 수없이 조사했고 여러 의사로부터 조언을 얻어 현재 이 방법이 루나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시행될 치료는 주사와 수술이 병행된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신약을 환부에 주사하면 피부 위에 각질이 형성돼 조직이 죽어 그 밑에서 새로운 건강한 피부가 자란다. 여기에 레이저 수술을 병행해 나머지 모반 가장자리를 깨끗하게 하고 색소 침착을 줄인다.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수술 방법이지만, 그녀가 딸을 위해 수술을 결심한 이유는 사실 악플러들 탓이다.그녀는 태어난 딸을 축하하기 위해 SNS를 만들고 딸의 사진을 올렸지만, 몇몇 비공개 계정을 이용하는 네티즌이 악플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그녀와 남편이 본 가장 심한 말은 “루나 같은 괴물과 함께 사는 것보다 루나를 죽이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무책임한 발언은 온라인뿐만이 아니었다. 언젠가 그녀의 가족이 교회에 있을 때 옆에 앉아 있던 한 소녀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와, 저 애 봐, 완전 괴물이야’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처음에 난 그런 모든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이제 난 딸의 상태에 대해 교육 받은 대로 답한다”면서 “그렇지만 여전히 가끔 화가 난다”고 말했다.이어 “루나에게 아름답다고 말하고 나를 격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이 내 딸에게 슈퍼히어로인 배트맨이나 나비처럼 보인다고 말할 때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녀는 “딸에게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나 나쁜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라면서 “달은 나보다 강해 난 딸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치느님’과 닭가슴살이 암 위험 높인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치느님’과 닭가슴살이 암 위험 높인다 (연구)

    '치느님'으로 불리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메뉴인 치킨과 다이어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단으로 자리잡은 닭가슴살 등 닭고기가 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영국의 37~73세 성인 47만 5488(여성 54%, 남성 46%)명을 대상으로 2006~2014년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 등과 함께 식습관을 면밀하게 조사했다. 조사기간 동안 약 2만 3000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 가금류 고기를 하루 평균 30g 섭취할 경우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전립선암, 비호지킨림프종 등의 발병 위험이 잠재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중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질병은 비호지킨림프종으로, 림프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돼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비호지킨림프종은 전신에 분포해 있는 림프절에 발생하나, 림프절이 아닌 위, 소장, 대장, 피부, 눈, 비강, 타액선, 유선, 폐, 종격, 고환, 난소, 뼈 등 온몸의 모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체로 통증이 없고, 발열이나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악성 흑색종은 피부에 색을 띠게 하는 멜라닌을 생성하는 멜라닌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과한 자외선 노출과 영향이 있다. 이밖에도 붉은 고기는 직장암과 유방암, 전립선암의 위험을, 햄이나 베이컨 등 가공육을 섭취할 경우 직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닭고기가 특정 암 유발 위험을 높이는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고기 자체에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금까지 닭고기는 붉은 고기의 건강한 대안식품으로 널리 여겨져 왔으며, 특히 닭가슴살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 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 ‘역학과 공동체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멘붕’에 빠진 뇌과학자 정신질환 투쟁의 기록

    ‘멘붕’에 빠진 뇌과학자 정신질환 투쟁의 기록

    2015년 미국 국립정신보건원 인간두뇌수집원 원장 바버라 립스카는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하고 무시무시하게’ 변했다. 동네에서 길을 잃어 집을 찾지 못하는가 하면 가족들에게 뜬금없이 화를 낸다. 머리에 바른 염색약이 줄줄 흘러내리는 줄도 모르고 동네를 하염없이 달리고, 전날 먹은 피자가 플라스틱 덩어리라는 생각에 누군가 자신을 독살하려 한다는 망상에 시달린다. 30년 이상 동물과 인간의 뇌를 해부하고 정신질환의 원인에 대해 연구하던 뇌 과학자의 정신이 붕괴했다는 징후였다. 흑색종이 뇌에 전이돼 곳곳에 종양이 생겼던 립스카는 결과적으로 1~2년 사이에 건강을 회복했다. 심각한 뇌 기능장애를 겪은 사람이 치료에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터라 스스로도 극적이라고 여겼다.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다룬 이 에세이는 정신질환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던 한 생존자의 투쟁기인 동시에 불안·망상·분노·기억상실에 빠진 뇌에 대한 한 과학자의 탐구기다. 립스카는 정신질환을 직접 경험한 과학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신경과학적 지식을 바탕 삼아 생생하게 들려 준다. 뇌는 어떻게 정신질환을 만들어 내는지, 정신이 망가져도 알아채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기분은 어떤 것인지, 뇌는 어떻게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지에 대해. 정신을 잃었다가 되찾은 이후 립스카는 다른 사람의 감정과 곤경에 더 세심하게 주파수를 맞추게 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됐다는 그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이 여전한 사회에 중요한 깨달음을 안긴다. 암이 환자의 잘못이 아닌 것처럼 정신질환 역시 환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 정신질환자를 대할 때는 깊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94세 지미 카터, 22일로 미국 역대 생존 최고령 대통령 기록

    94세 지미 카터, 22일로 미국 역대 생존 최고령 대통령 기록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인 지미 카터가 22일로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의 기록을 세웠다. 1924년 10월 1일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그는 이날로 94세 172일을 맞아,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넘어서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이 됐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그는 최근 여러 가지 기록을 경신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우선 그는 2017년에 대통령 취임 40주년을, 지난해 10월에 94세를 맞았었다. 쾌활하고 겸손한 성품의 그는 해군 장교 시절을 보냈고 대통령 취임 전에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냈다.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 이란 인질 위기, 에너지부와 교육부 창설 등의 일을 했다. 1980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해 정계를 떠났다. 카터는 56세이던 1981년 백악관을 떠난 뒤 부인 로잘린 여사와 함께 그들의 고향인 남부 조지아로 돌아갔다. 90살이 넘은 고령이지만, 카터는 여전히 중요한 사회 운동과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 세계 평화와 보건 활동과 관련한 카터 센터 프로그램과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2002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지금도 에모리대 선데이 스쿨 강좌에서 가르치고 있다. 카터 센터의 대변인인 디애나 콩길레오는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대통령과 카터 여사는 세상을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결의와 마음은 세계 수백만 명의 극빈층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카터는 2015년 의사들이 그의 뇌로 퍼진 일종의 흑색종(피부암의 하나)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카터는 그해 8월 기자회견에서 “난 몇주 남은 것으로 생각했을 뿐이다. 의외로 편안하다”며 “신나고 모험적이고 만족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90세에 첫 방사능 치료를 받았고 넉 달 뒤 놀랍게도 암이 치유됐다. 카터는 자신이 항상 진실을 얘기해 온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폐암, 간암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 알고보니...

    폐암, 간암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 알고보니...

    10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암’은 예전처럼 금방 죽을 병으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다. 점점 관리 가능한 질병의 범주에 포함되고 있지만 수많은 연구자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완전 정복은 멀어보이기만 한다. 그런데 암 발병 패턴을 보면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나타날 때가 많다. 물론 간혹 담배를 피우지도 않고 공기질이 나쁜 곳에서 거주하는 것도 아닌데 폐암에 걸리거나 음주를 하지 않는데도 간암에 걸리는 여성들이 있기는 하지만 폐암이나 간암은 남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최근 캐나다와 미국 연구진이 다양한 암조직과 종양세포를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암들은 생활방식 차이보다는 성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캐나다 온타리오 암연구소, 토론토대 의학생물물리학과, 약학및독성학과, 벡터AI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UCLA) 인간유전학과와 의대 비뇨기과, 존슨비교암센터, 정밀보건연구소 공동연구진은 2000개의 종양세포(tumor)와 28종의 암(cancer)에 대한 유전체 분석결과 생물학적인 성(性)이 암의 원인이 되는 변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13일자에 보도했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논문 출판 전 공개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 최신호에 실렸다.종양은 과잉증식해 장기를 침범해 영향을 미치는 조직을 말하는데 이 중 번식력이 강하고 발생 장기와는 다른 주변 장기까지 침투해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악성종양, 흔히 암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양성 종양은 암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리고 어느 정도 자라라면 더 자라지 않고 주위 정상조직에도 침투하지 않는다. 폐암과 간암의 경우 흡연이나 음주여부의 차이를 보정한 다음에도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병되는데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많은 종양학자들은 지금까지 ‘발병하는 암의 종류에 따른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다’는 통념이 지배해왔다. 그렇지만 2014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전임상 연구를 할 때 반드시 암컷 동물이나 여성의 세포주를 포함시키라”는 성차 고려 연구지침을 권고하면서부터 일부 뇌종양이나 진행성 흑색종 같은 암에서 성편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대부분의 종양과 암세포의 단백질 코딩 유전자와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DNA 변이까지 광범위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생물학적 남성에서 발생되는 암 유발 변이는 생물학적 여성에게서 발견되는 변이의 갯수와 종류까지 통계학적으로 현저하게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4285개의 성편향 유전자가 암의 종류와 전이를 결정한다. 남성과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암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도 이런 성차를 고려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입을 모으고 있다. UCLA 폴 부트로스 유전학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종양의 변이를 유발하는 근본적 원인 중 하나가 생물학적 성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임상시험은 물론 전임상시험에서도 반드시 성차를 고려한 연구가 진행돼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며 성차에 따른 암발병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예방과 치료 전략을 더 효과적으로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암세포가 커지고 전이되는 원인은 지방 때문

    암세포가 커지고 전이되는 원인은 지방 때문

    의과학 기술의 발달로 지금까지 불치의 병이라고만 알려져 왔던 ‘암’이 치료가능한 질병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지만 암조직이 커지고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될 때 지방산을 연료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지금까지 암세포는 포도당을 연료로 사용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른 사실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연세대 의대, 미국 프린스턴대 공동연구팀은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할 때 지방산을 연료로 활용해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대사과정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8일자에 발표했다. 림프절은 사람의 전신에 분포해 있는 대표적인 면역기관이다. 그래서 암의 림프절 전이 정도는 환자의 생존율 예측과 치료방향 설정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지금까지는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되는 과정과 메커니즘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았다. 더군다나 각종 면역세포가 집결해 있는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생존해 다른 조직으로 전이된다는 것은 암 연구에 있어서 대표적인 수수께끼 중 하나였다.연구팀은 대표적인 피부암인 흑색종과 유방암을 유발시킨 생쥐를 이용하고 암세포 조직의 RNA분석을 실시한 결과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포도당이 아닌 지방산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림프절에 도달해 자라나는 암세포에서 종양발생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YAP 전사인자가 활성화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YAP 전사인자가 암세포의 지방산 산화를 조절하는 인자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실제로 암세포 내에서 YAP 전사인자의 발현과 지방산 대사를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하자 림프절 전이가 억제되는 것을 발견했다. 암세포가 전이와 확장을 위한 연료를 잃었기 때문이다. 고규영(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 IBS 혈관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는 암 세포가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되는 첫 번째 관문인 림프절에서 대사 변화와 환경 적응을 위한 연료로 지방산을 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며 “림프절 전이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드피플+] “제 몸을 얼려주세요”… ‘냉동 시신’ 기증한 여성

    [월드피플+] “제 몸을 얼려주세요”… ‘냉동 시신’ 기증한 여성

    과학과 교육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시신을 냉동해달라며 기증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신년호에 소개될 이 여성은 2015년 당시 87세의 나이로 사망한 수 포터로, 당시 사인은 폐렴이었다. 독일에서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고 미국 뉴욕으로 건너와 정착한 그녀는 70세가 되기 전 당뇨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유방암 등을 앓았고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결국 포터는 사망하기 전 사후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보다 정밀한 시신 연구를 위한 시신 냉동 과정에 동의했다. 포터가 이러한 뜻을 품은 것은 사망하기 15년 전부터였다. 그녀는 병들어가는 자신의 몸을 기증하기로 결심하고, 이때부터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생활습관이나 기분, 통증 정도 등을 통해 증상이 악화됨에 따라 달라지는 몸의 상태를 세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했다. 그녀는 훗날 자신의 기록과 시신을 보고 배울 학생들을 생각하며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는 이러한 자료와 시신을 기증하면서 의료진에게 몇 가지를 부탁했다. 사후 시신이 담길, 포르말린이 가득한 냉동고를 미리 보길 원했고, 시신을 부검할 시 주변에 장미를 놓아두고 클래식 음악을 틀어달라고 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을 통해 기증된 시신 중 장기간 더 정밀한 연구를 위해 냉동된 시신은 두 구에 불과했다. 포터는 3번째 ‘냉동시신 기증자’가 됐고, 연구진은 그녀가 사망한 지 3년이 지난 최근, 냉동돼 있던 시신을 60일에 걸쳐 총 2만 7000조각의 단면조각(슬라이스)으로 만들었다. 이 자료는 모두 디지털화 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쉽고 정확하게 해부학을 공부할 수 있게 됐다. 국립보건원 연구진은 “1993년 맨 처음 냉동 시신을 2000개의 단면조각으로 만들 당시 4개월이 걸렸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포터의 시신을 2만 7000개의 단면조각으로 만드는데 고작 60일이 걸렸다”면서 “우리는 기증된 포터의 시신에서 골격과 신경, 혈관을 각기 구분하고 이를 디지털화 하는데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주치의 중 한 명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것은 그녀의 시신을 통한 해부학이나 생리학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인간애(humanity)를 배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암세포가 먹잇감 찾는 표범처럼 움직이며 전이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암세포가 먹잇감 찾는 표범처럼 움직이며 전이된다고?

    기초과학연구원(IBS) 소속 외국인 부부연구자가 암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전이할 때 메커니즘을 수학적으로 풀어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 바르토슈 그쥐보프스키 그룹리더와 크리스티아나 칸델 그쥐보프스카 연구위원. 이들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자연과학부 특훈교수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들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의대, 폴란드 국립과학원 분자물리학연구소, 아담미치키에비치 대학, 일본 아이치공과대 국제공동연구팀은 전이 암세포가 하이에나, 늑대, 표범 같은 포식자가 먹이를 찾을 때처럼 움직이는 ‘레비워크’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 레비 워크(Levy walk)는 포식자가 먹이를 찾을 때 무작위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한 지역에서 짧은 이동을 여러 번 한 다음 다른 먼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것인데 이 규칙성을 처음 밝혀낸 프랑스 수학자 폴 레비의 이름을 딴 것이다. 실제로 상어가 먹잇감을 잡을 때나 꿀벌이 꿀을 찾아다닐 때도 이런 레비 워크 패턴을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이 암세포는 전이되지 않는 암세포에 비해 빠르게 확산되고 방향성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형태로 이동하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이암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기존 2차원에서 실시하던 연구방법과는 달리 1차원으로 단순화시켰다. 연구팀은 세포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선을 유리 평면에 만든 다음 전립선암, 유방암, 피부암의 전이세포와 비전이세포 총 6종류의 세포를 16시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세포당 5000~2만개의 위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데이터를 수학적 모델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 전이 암세포는 비전이암세포와 달리 레비워크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실제 생체 내에 있는 암세포에서도 레비워크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생쥐에게 피부암인 흑색종을 유발시킨 다음 고해상도 현미경을 이용해 전이 암세포와 비전이 암세포의 이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전이 암세포는 생체 내에서도 레비워크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생물학 실험을 맡은 그쥐보프스카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결과로 비전이 암세포는 확산운동을 하지만 전이 암세포는 레비워크 방식으로 움직여 다른 조직으로 정확히 이동해 암세포를 확산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로 이번 연구를 총괄한 그쥐보프스키 교수는 “세포 움직임을 수정하는 RNA 기술과 이를 관찰하는 통계물리학을 결합시켜 세포를 조정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암 전이의 원리를 이론적으로 밝혀냄으로써 전이를 막는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치명적인 거미 독에 차세대 항암제 숨어 있다

    [와우! 과학] 치명적인 거미 독에 차세대 항암제 숨어 있다

    주름을 없애는데 사용되는 보톡스(Botox)의 정체는 사실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박테리아가 만드는 치명적인 독이다. 우연히 치사량의 1000분의 1 정도 용량으로 사용하면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재는 주름 제거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톡스는 약도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되지만, 반대로 독도 잘 사용하면 약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물론 자연계의 독을 약물로 개발하려는 연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도 많은 과학자들이 차세대 항생제, 진통제, 항암제의 후보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독을 시험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등 과학자들은 호주 깔때기 그물 거미(Australian funnel-web spiders)의 독에 치료가 어려운 암인 흑색종(melanoma)을 죽이는데 효과적인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브라질의 비슷한 거미의 독에 포함된 고메신(Gomesin)이라는 펩타이드가 흑색종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비슷하지만 호주 고유종의 거미 독을 시험했다. 그 결과 호주 깔때기 그물 거미의 독은 실험실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흑색종 종양세포를 파괴했지만, 정상 피부 세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것만으로 새로운 신약이 쉽게 개발되지는 않는다. 실제 사람에서 효과를 안전하게 검증하기 위해서 여러 단계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치료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개발이 중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후보 물질이 많을수록 신약 개발의 가능성 역시 같이 커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물질을 찾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한 가지 더 흥미로운 결과는 이 독성 물질이 멸종 위기 동물인 태즈메니안 데빌의 전이성 종양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태즈메니안 데빌 얼굴 종양 질환 (Tasmanian devil facial tumour disease·DFTD)은 얼굴에서 얼굴로 옮기는 독특한 전이성 종양으로 본래 개체 수가 많지 않은 태즈메니안 데빌을 더 위기 상황으로 내몬 주범이다. 만약 여기에 효과적인 약물이 개발되면 태즈메니안 데빌 보호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미는 징그러운 외형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파리, 모기, 진드기처럼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는 경우가 드물고 오히려 이런 절지동물을 잡아먹어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 더구나 거미줄이나 거미의 독은 인간에게 매우 유용한 신소재와 약물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여전히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동물은 아니지만, 과학자들은 거미에게 많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손톱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엄지 손가락 절단한 20대 여성

    손톱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엄지 손가락 절단한 20대 여성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희귀 피부암으로 발전해 한 여대생은 결국 엄지손가락을 절단해야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사는 코트니 휘턴(20)의 신경성 습관은 2014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친구들에게 만성적인 괴롭힘을 당하던 휘턴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엄지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었고, 피가 흐르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그 버릇은 심해졌다. 그러다 손톱 밑바닥이 전부 떨어져나갔고, 엄지 손가락이 검게 변했다. 휘턴은 두려웠지만 창피해서 4년 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숨겨왔다. 결국 지난 7월 병원을 찾은 휘턴은 자신의 지나친 습관이 엄지 손톱에 손상을 입혔고, 말단흑자흑색종(acral lentiginous subungual melanoma)이란 희귀 피부암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휘턴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암의 원인이었음을 알았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상상도 못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악성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음에도 암은 완치되지 않았고, 지난 주 휘턴은 손가락을 절단하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불행히도 휘턴의 상태를 안심하긴 이르다. 외과의는 향후 5년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휘턴의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학업마저 연기한 휘턴은 “그때로 돌아간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스스로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버텼을 것”이라면서 “많은 아이들의 손톱 묻는 버릇이 나처럼 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좋지 않은 습관, 희귀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세포가 띄우는 드론을 잡아라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세포가 띄우는 드론을 잡아라

    우리 몸은 이상 세포가 생겨도 자체적인 면역 기능으로 없애버린다. 이상 세포가 암으로 자랄 수 없도록 말이다. 반대로 암세포 입장에서는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잘 회피해야 죽지 않고 살아남을 것이다. 실제로 암세포는 면역 기능을 회피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이용한다. 그중 하나로 암세포가 ‘생물학적 드론’을 활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몸속 세포들은 다양한 크기의 지질막으로 둘러싸인 작은 주머니를 세포 밖으로 내놓는데 이를 ‘엑소좀’이라고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세포는 엑소좀이라는 구조물을 드론처럼 미리 멀리 띄워 보내서 몸 안에 있는 면역세포, 특히 ‘T림프구’를 지치게 만든다. 지친 T림프구는 결국 암세포에 도달하지도 못하거나 겨우 도달해도 힘이 빠져 암세포와 싸울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세포들은 엑소좀을 내놓을 때 원래 세포들이 각자 갖고 있는 표식자를 엑소좀 표면에도 붙여서 내보낸다. 정상세포는 엑소좀을 많이 분비하지 않지만 암이 생기면 분비량이 늘어난다. 연구진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는 악성 흑색종 환자의 혈액에서 엑소좀을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악성 흑색종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L1’이 엑소좀 표면에도 많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원래 암세포는 세포 표면에 PD-L1이 나타나게 한다. PD-L1이 암세포 주변에 있는 T림프구 표면의 ‘PD-1’과 결합하면 T림프구 기능이 억제된다. 즉 암세포가 면역억제 물질을 표면에 많이 나타나게 하면 결과적으로 면역기능이 억제돼 우리는 암세포를 죽일 수 없게 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PD-1과 PD-L1 결합을 방해해 면역 기능을 다시 살리고 이를 통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다시 죽일 수 있게 만든다. 그런데 암세포는 엑소좀에도 PD-L1을 붙여서 면역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 암세포에서 분비된 엑소좀은 혈액을 타고 먼 거리의 T림프구와 결합해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 즉 암세포가 수많은 엑소좀을 퍼뜨리면 마치 많은 드론을 멀리 띄워 보내는 것처럼 몸 전체 T림프구 기능을 억제할 수 있게 된다. 그럼 암세포가 내놓는 드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엑소좀을 빨리 발견할 수 있다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암 진단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혈액은 치료 과정 중에서 쉽게 얻을 수 있어 엑소좀 변화를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즉 치료 효과를 더 빨리,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암의 진행·재발 여부도 빨리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엑소좀 표면 표식자와 내용물을 측정할 수 있으면 면역관문억제제나 분자표적치료제 효과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아직은 엑소좀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엑소좀은 악성 흑색종뿐만 아니라 폐암이나 유방암에서도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분야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 손발톱 암진단, 검은선만 보고도 가능? 연구 결과 보니..

    손발톱 암진단, 검은선만 보고도 가능? 연구 결과 보니..

    손톱, 발톱에 검은 선이 생기는 흑색 조갑증이 악성 흑색종의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로로 검게 나타나는 표시 말고는 특별히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손·발톱 조직 검사가 필수적이다. 27일 서울대병원 피부과 문제호 교수팀(1저자, 피부과 온정윤 임상강사)은 손·발톱에 나타나는 검은선의 형태와 크기만으로 흑색종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손·발톱 흑색종 조기 선별기준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손∙발톱 조직 검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흑색종은 피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가 암 세포로 돌변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동양인은 주로 손·발톱이나 손·발바닥에 자주 나타나는 경향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종양이 충분히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고, 전이 가능성이 높아 예후도 좋지 않다. 현재까지 가족력, 외상의 기왕력(과거 경험한 질병), 손∙발톱 주위 색소 침착, 손∙발톱 모양 이상 등이 위험 인자로 제시돼 왔지만, 정량화된 진단 기준을 제시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13~2017년간 병원에 내원한 손·발톱 흑색 조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피부확대경 진단 소견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흑색 조갑(손·발톱) 너비가 3mm이상인 경우, 다양한 색조를 띠는 경우, 비대칭성을 보이는 경우,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주변 색소 침착이 있는 경우 등이 흑색종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태로 밝혀졌다. 온정윤 임상강사는 “이번 연구는 피부 확대경을 통해 손∙발톱 흑색종을 선별할 수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흔한 질환은 아니어서 연구에 포함된 병변의 수가 제한적이었다. 향후 대단위 환자군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호 교수는 “흑색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조직 검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손∙발톱 조직검사는 통증이 심하고 검사 이후 영구적 손∙발톱 변형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따라서 조직검사가 꼭 필요한 환자인지 여러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악성 흑색종, 조기 진단…호주 연구팀 혈액검사법 개발

    악성 흑색종, 조기 진단…호주 연구팀 혈액검사법 개발

    피부암 중 가장 높은 치사율과 전이율로 악명 높은 악성 흑색종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혈액 검사법을 호주 연구자들이 발명해냈다. 호주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18일(현지시간) 호주 에디스코완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악성 흑색종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혈액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악성 흑색종은 임상의가 흑색종으로 의심되는 부위에서 최소 가로·세로 1㎝의 피부를 떼어내야 하는 조직 검사로만 진단할 수 있었다. 이는 비용 문제도 있지만, 조직 검사로 진단을 받아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번 혈액 검사법이 임상시험을 완료해 향후 각 병원에 도입되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혈액 검사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흑색종 환자 105명 등 참가자 209명을 대상으로 1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흑색종 조기 진단율은 무려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폴인 제인커 연구원은 “흑색종을 조기 진단하면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을 90~99%까지 끌어올릴 수 있지만, 조기 발견에 실패하면 5년 내 전이돼 생존율은 50% 이하로 떨어진다”면서 “우리의 혈액 검사법이 흑색종 조기 진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검증하기 위한 후속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과정은 앞으로 3년 정도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최신호(18일자)에 실렸다. 사진=호주 나인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악성 흑색종과 야외활동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악성 흑색종과 야외활동

    검은 반점처럼 생긴 ‘악성 흑색종’은 피부에 생기는 암이다. 주로 백인들에게 많이 생기고 흑인에서는 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악성 흑색종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의심되는 이유가 있다. 우선 과거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가 많이 하얘졌다. 대부분 실내생활을 하고 야간 활동도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여가시간 증가로 야외활동이나 해외여행은 늘었다. 이는 갑작스럽게 강력한 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악성 흑색종은 단순히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아니라 자외선 노출 강도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그래서 선크림 등을 잘 발라 자외선 노출 강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햇빛이 강하다면 자외선차단지수(SPF) 50 이상을 바르는 것이 좋다. 적절한 복장으로 몸을 가리는 것도 좋다. 인류는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다. 초기 인류는 생존을 위해 강력한 자외선을 이길 수 있도록 피부가 검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혈액 내 비타민B, 특히 ‘엽산’이 피부 밑 혈관을 통과하면서 햇빛에 의해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검은 피부가 필요했던 것이다. 비타민B가 부족하면 여성은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지고 남성은 가임력이 떨어진다. 지금도 기형아 예방을 위해 산모에게 적절한 엽산 복용을 추천하고 있다. 그런데 인류가 햇빛이 적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검은 피부는 햇빛을 통한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한다. 실제로 백인은 흑인과 비교해 햇빛이 15%만 있어도 충분히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다. 비타민D 부족은 골격계나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산업혁명 당시 햇빛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구루병’ 같은 골질환이 많이 발생했다. 그래서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피부가 검은 인류는 살아남지 못한 반면 돌연변이를 통해 하얀 피부 유전자를 가진 인류만 살아남도록 진화했다. 즉 피부 색깔은 비타민D 합성과 비타민B 파괴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도록 진화한 결과다. 이후 인류가 특정 지역에 정착한 뒤 피부색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착 지역에 맞는 피부색을 가진 인류만 생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교류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호주에서 악성 흑색종이 많은 이유도 백인들이 햇빛이 많은 호주로 이주해서 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비타민D 부족은 여러 암종과도 관련이 깊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 의대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위험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달 미국 하버드대에서도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으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그러므로 적절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악성 흑색종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야외활동을 하지 말아야 할까. 아니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유방암이나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 그래서 악성 흑색종 예방 지침에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함께 적극적인 비타민D 섭취를 추천하고 있다. 그럼 비타민D가 많이 포함된 영양제를 사서 자주 복용하면 될까. 비타민D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오심이나 구토, 변비, 체중감소, 부정맥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지어는 신장이 손상될 수도 있다. 생선, 달걀 노른자 등의 음식을 통해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 비행기에서 일하는 승무원, ‘대부분의 암’ 위험 더 높다 (연구)

    비행기에서 일하는 승무원, ‘대부분의 암’ 위험 더 높다 (연구)

    상당 시간을 고공에서 보내야 하는 승무원이 일반 대중에 비해 여러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공건강센터 연구진이 미국에서 일하는 남녀 승무원 53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15% 이상이 암을 앓았던 경험이 있거나 현재 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유방암의 경우 일반대중에게서 나타나는 비율은 2.3%인 반면 승무원에게서는 3.4%였고, 자궁암은 일반대중이 0.13%, 승무원이 0.15%, 자궁경부암은 일반대중이 0.7%, 승무원이 1.0%, 위장암은 일반대중이 0.27%, 승무원이 0.47%, 갑상선암은 일반대중이 0.56%, 승무원이 0.67%로 나타났다. 과거 연구를 통해 승무원들은 일반 대중에 비해 유방암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밝혀진 적이 있지만, 다른 암에서도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이 새롭게 입증됐다. 연구진은 “여성 승무원의 경우 체내 생체리듬에 혼란이 생기고 수면 장애 등을 앓을 위험이 커지면서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승무원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암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았는데, 피부암의 경우 승무원이 걸릴 비율은 1.2~3.2%로 비교적 높은 반면 일반 대중에게서 나타나는 비율은 2.9%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승무원으로 재직한 뒤 매 5년 마다 피부암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유력한 발암물질에 노출돼 있는 노동자 등, 직업군에 따른 더욱 자세한 건강 정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면서 “승무원들이 특정 암에 최대한 적게 노출될 방법이 무엇인지를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출반사인 ‘스프링거 네이처’가 발간하는 환경위생저널(journal environmental health) 26일자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면역시스템 활성화시켜 암세포 제거한다

    면역시스템 활성화시켜 암세포 제거한다

    기존 화학항암제는 치료 과정에서 탈모나 구토 등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함이 커 최근 의학계에서는 인체 면역체계를 이용한 항암 면역치료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그렇지만 현재 항암 면역치료의 효과는 30% 수준에 불과하고 치료비용도 고가여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다. 국내 연구진이 염증세포 제거 효과가 탁월한 면역세포를 강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면역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박사, 동국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승윤 교수 공동연구팀은 병원체나 암세포를 인지하는 인체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의 기능을 증폭시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인식해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연구팀은 세포 모양 변화와 이동, 증식에 관여해 암전이를 촉진하는 효소 ‘ROCK’ 신호를 억제하는 물질을 주입하면 병원균이나 병든 세포를 잡아먹는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의 기능이 증폭돼 암세포 탐식 능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쓰이던 항암제 ‘독소루비신’과 이번 ROCK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면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흑색종, 유방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이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한 결과 암세포를 90% 정도 제거되고 면역력이 지속돼 암 전이도 막아준다는 것을 관찰했다. 김인산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체 면역세포의 기능을 극대화시켜 암을 치료하게 하는 ‘내재성 항암 백신’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기존 화학항암치료나 면역치료와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암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개·고양이도 선크림 필요하다’..피부암 35% 급증

    ‘개·고양이도 선크림 필요하다’..피부암 35% 급증

    여름을 앞두고 주인 뿐만 아니라 개와 고양이도 햇빛을 조심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영국에서 최근 몇 년간 개와 고양이 피부암 발병이 급증, 주인이 개와 고양이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동물 보험사 ‘애니멀 프렌즈 펫 인슈어런스’는 지난 3년간 개, 고양이, 말 등의 악성 흑색종(melanoma) 사례가 35.7% 급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반려동물 한 마리당 치료비는 평균 390파운드(약 57만원)로, 심각한 경우에 수천 파운드가 들기도 한다고 집계했다. 털빛이 옅거나 단모인 경우에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주둥이와 배 주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영국 수의사 동물구호단체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수의사 처방을 받아서 반려동물 전용 선크림을 반려동물 코와 귀 주변에 집중적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반려동물의 피부에 붉은 발진이나 궤양이 있다면 피부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PDSA에 따르면, 고양이 ‘바비’는 피부암 진단을 받고, 귀 가장자리를 제거하는 응급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주인 모린 에드워즈가 바비의 귀 끝이 검게 변한 것을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바비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PDSA 소속 올리비아 앤더슨 네이선 수의사는 “우리는 태양이 우리에게 가하는 위험을 인식하지만, 우리의 반려동물이 일광화상, 열사병, 피부암 등 똑같은 위험에 직면한다는 사실을 많은 주인들이 모른다”고 지적했다. 노트펫(notepet.co.kr)
  • 피부암 찾는 AI 전문의 능가하네

    피부암 찾는 AI 전문의 능가하네

    인공지능(AI)으로 피부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다른 암과 달리 외부에 드러난 모양으로 1차 진단하는 피부암의 특징 때문에 AI 진단 정확도가 최대 90%에 이른다. 실제 피부과 전문의 진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딥러닝(심화학습) 기반 AI 모델에 악성 흑색종과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암 등 12종의 피부 종양 사진 2만장을 학습시킨 뒤 2500장의 사진을 판독시킨 결과 흑색종의 악성 여부를 90% 정도로 정확하게 감별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이 있을 때 얼마나 질병을 잘 찾아내는지 수치화한 민감도와 질병이 없을 때 실제로 없다고 판단하는 정도인 특이도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민감도는 91%, 특이도는 90%였다. 악성 흑색종은 폐나 간 등 내부 장기로 전이될 경우 5년 생존율이 20% 미만일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도 90%의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편평상피암은 80%였다. 연구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모델 ‘ResNet-152’를 활용했다. 이 기기는 피부 종양의 악성도를 판가름하는 종양 비대칭성과 가장자리 불규칙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인간 신경망을 본뜬 ‘합성곱 신경망’(CNN)을 갖췄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로 AI 모델의 피부암 진단 정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 피부과 전문의 16명의 진단 결과와 비교해도 적중률이 동등하거나 오히려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봄철 과도한 햇볕 노출 일광화상 주의

    봄철 과도한 햇볕 노출 일광화상 주의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따뜻한 봄볕을 쬐기 위해 야외를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겨울 동안 실내 활동을 하다 보면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이 약해져 피부가 쉽게 손상받을 수 있다. 2일 이운하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에게 봄철 자외선 차단법에 대해 들었다.Q. 자외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A. 햇빛은 비타민D 합성, 건선·백반증 등 질병 치료, 멜라토닌 분비 조절을 통한 생체시계 기능처럼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러나 햇빛을 너무 심하게 쬐면 자외선 때문에 일광화상, 광과민질환, 색소침착, 광노화, 피부암이 생길 수 있다. 일광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의한 염증 반응이다.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 색소 합성이 늘어나면 기미, 주근깨, 흑자(잡티)와 같은 색소성병변이 악화한다. 또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표면이 거칠어지고 굵고 깊은 주름이 생긴다. 이 외에도 검버섯으로 불리는 지루각화증, 피부암 전 단계인 광선각화증,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과 같은 악성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Q.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은. A. 우선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인지 정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효과는 자외선A는 ‘PA’, 자외선B는 ‘SPF’로 표시한다. 최근에는 자외선A 차단지수가 SPF의 3분의1 이상이 되도록 권고한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SPF지수 15~30 정도, PA지수 +, ++가 적당하다. 레포츠나 여행 등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에는 SPF 50, PA +++ 정도의 높은 지수 차단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특히 워터파크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방수 기능이 있는 여름철 전용 제품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야외활동 30분 전에 바르되 땀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유지하도록 2~3시간마다 반복해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화장품 제조기술 발달로 나노 입자처럼 아주 작은 입자를 이용해 얼굴이 새하얗게 뜨는 ‘백탁현상’과 자극반응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인 제품이 많다. 화학 성분을 최소화한 영·유아용, 소아용 자외선 차단제도 따로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화학 성분에 민감한 피부여서 자극성 피부염이나 모낭염이 생기면 즉시 피부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Q. 의류마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다르다던데. A. 의류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천의 종류, 질감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폴리에스테르가 가장 우수하다. 면이나 레이온은 효과가 떨어진다. 울, 실크, 나일론은 중간 정도다. 옷감 색깔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물에 젖으면 옅은 색깔 의류가 차단 기능이 떨어진다. 얼굴 보호를 위해서는 7.5㎝ 이상 챙이 달린 모자가 좋다. 최근 비타민C나 비타민E, 셀레니움,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성분이 자외선에 의한 손상을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실험실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체의 광노화 방지, 피부암 예방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건강보조식품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 주 사이에 형과 아들 잃은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

    한 주 사이에 형과 아들 잃은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

    동시에 아들과 하나뿐인 형을 잃게 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올덤에 사는 남성 크리스 베이컨(48)의 사연을 소개했다. 크리스는 지난해 5월 인생에서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아들 제트(4)가 암으로 숨진 지 4일 만에 큰 형 팀(52)도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아들 제트는 ‘유잉육종‘(Ewing’s Sarcoma) 진단을 받은지 1년 뒤 11살의 나이로, 형 팀은 14년 동안 림프종과 싸우다 악성 흑색종으로 발전돼 결국 생을 마감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눈 앞에서 마지막 숨을 거둔 모습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지금도 여전히 받아들기 힘들다”며 슬픈 기억을 회상했다. 평소 크리스는 아들의 투병을 지켜보면서 끔찍한 시간을 보낼 때, 형 팀과의 대화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형은 크리스에게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아. 조카보다 먼저 떠나지 않을 거야’라는 작은 약속을 했다. 크리스는 “형은 결국 아들을 따라 떠났다. 난 감정을 제어할 수 없어 매일 운다. 하지만 형이 우리 아들을 돌봐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눈물을 훔쳤다.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함께 자란 형제는 1993년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형은 음식 사업을 운영했고, 동생은 형의 가게에서 보안을 담당했다. 동생은 “나는 형을 끔찍히 사랑했다. 카리스마가 넘치고 멋졌던 형은 모든 이의 시선을 한 눈에 받았다. 전설과도 같았던 형을 나는 흉내내려 애썼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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