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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경세력의“얼굴없는 대부”/한민전/유인물로 다시 등장… 그 정체는

    ◎통혁당 후신… 대남방송 통해 「주사학습」/“체제전복·반미”… 점조직 투쟁 명지대 강경대군의 영결식장 근처에서 그 동안 활동이 뜸했던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이라는 조직 명의의 불온 유인물이 발견돼 공안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4일 강군의 장례행사장과 시위현장에 뿌려졌던 유인물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이 단체와 「남한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한민전」의 배후세력과 조직원들을 추적,유인물의 배포경위와 작성자들을 밝혀내고 나아가 이 조직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것이 이번 수사의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러나 「한민전」의 실체와 활동내용은 국가안전기획부나 검찰의 수사에서도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번 유인물수사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한민전」이라는 조직은 지난 85년 7월 「통일혁명당」이 이름을 바꾼 유령조직으로 북한이 남한 안에 마치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조직이라는 정도이다 「통일혁명당」은 경기도 개성 근처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방송시설에서 대남방송을 통해 흑색선전·선동을 해오던 북한의 조직이며 「한민전」은 그 후신으로 「구국의 소리」라는 대남방송을 지난 85년말부터 남한지역에 내보내고 있다. 북한은 이 방송에서 『남조선에 있는 「한민전」 조직원들이 도시와 농촌,지하와 감옥에서 반미·반파쇼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날조,선전을 계속해왔으며 폭력혁명을 선동하는 사회주의사상도 함께 전파해오고 있었다. 북한은 이 조직이 지난 69년 남한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선전,지난 89년 8월24일 평양에서 「한국민족민주전선 창립 20돌 기념 평양시 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이 조직의 이름을 내건 무리들의 국내에서의 활동은 80년대 이후 각종 시위현장에서 「한민전」 명의의 유인물이 발견되고 공안당국의 수사에 적발된 좌익단체들이 「한민전」의 강령을 그대로 본받거나 대남방송 내용을 학습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들의 활동은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는 겉으로 드러난 일이거의 없어 공안당국의 관심 밖에 있었으나 지난 89년부터 좌익단체들의 수사과정에서 조금씩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89년 3월 「서울대반제청년동맹사건」의 수사에서 압수된 유인물이 「한민전」의 기관지인 것으로 밝혀져 이 동맹이 「한민전」의 하부조직인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으나 결국 이 조직의 실체에 대한 수사는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뒤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검찰과 경찰의 「자주·민주·통일그룹」(자민통)이라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좌익조직에 대한 수사에서 이 조직의 강령이 「한민전」의 강령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조직의 뿌리가 상당히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국의 수사에서도 몇몇 좌익조직들이 이 조직의 하부조직으로 추측된다든지,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만 밝혀냈을 뿐 실체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한민전」의 실제적인 간부는 물론 하부 구성원조차도 검거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때문에 「한민전」이라는 이름을 내건 조직물은 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에 포섭돼 반정부 활동을 하는 학생이나 좌익분자들이 만들었으나 극히 적은 규모의 다수조직이거나 사실상의 조직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조직력이 미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조직이 예상밖으로 철저한 점조직이거나 「한민전」의 조직확대를 목적으로 삼는 고정간첩들로 구성돼 좀처럼 수사망에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는 어려움이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 아무튼 지금까지 드러난 것처럼 「한민전」의 실체야 무엇이든 북한에서 내보내는 「구국의 소리」방송을 녹취,학습하는 좌익세력들이 상당수 있고 이들이 대학가 등 각계 각층에 침투해 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분석이다. 「한민전」의 기본적인 이념은 NDR(민족민주혁명)를 노선으로 하는 「사노맹」과는 달리 북한의 주체사상을 그대로 따르는 주사파인 NLPDR(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따르고 있다. NLPDR(약칭 NL)는 한국사회를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는 식민지사회로 보고 당면과제를 반제국주의로 삼아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반미투쟁을 선동하는 이념이며 「한민전」의 기관지나 유인물에서도 이 이념이 나타나 있다. 「한민전」이 최근까지 매주 한 번씩 발행해왔던 「새날」이라는 기관지 제15호(89년 1월14일자)에는 『자주민주통일을 위한 장소에서 이제 애국자들은 필승불패의 주체사상으로 무장하고 있고…』라고 돼 있고 이번에 발견된 유인물 가운데서도 『파쇼독재의 원흉이 미국임을 주지하고 반미투쟁의 기치를 높이 들자』는 선동문구를 쓰고 있다. 명지대 강군의 장례식장 근처에 뿌려진 「한민전」 명의의 유인물은 「구국의 소리」 방송내용을 전재한 것으로 현정권을 민중을 강압적으로 착취하는 파쇼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미국을 파쇼정권을 배후조정하는 파쇼독재의 원흉으로 매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유인물은 또 노동자 농민 학생 등 민중이 통일전선을 형성,폭력혁명으로 현정권과 미국을 타도하고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자고 선동하는 부분도 들어 있다.
  • 개인연설회 허용여부가 쟁점/지방의회선거법 개정과 여·야 입장

    ◎여,불법만연 우려 정당유세에 반대/야선 “선거운동 과도한 제한 없애자” 오는 6일 실시되는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선거법이 어떻게 손질될 것인지가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정당간여가 철저히 배제된 기초의회의원선거와는 달리 광역의회의원선거의 경우 정당활동이 허용된만큼 여야 모두 개혁입법 처리 못지않게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월의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반영한 지방의회선거법 개정의견을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선거관리업무의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함에 따라 당초 이번 임시국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린 후보자의 기탁금제도 및 농·수·축협 조합장의 입후보 허용문제만을 개정하려던 민자당과 신민당은 법 개정의 중요성을 인식,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민자당은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과 관련,헌법재판소 결정내용과 같이 「반드시 개정해야 될 조항」뿐만 아니라 선관위의 개정의견을 참작,여야간에 합의개정이 가능한 대목의 우선순위를 선정,협상에 임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공명선거 분위기를 그대로 지속해나간다는 전제 아래 광역선거 후보자의 대유권자 홍보방법 확대 등 건전한 선거운동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반면 신민당은 선관위 의견을 대폭 수용,법 개정에 그대로 반영하되 다만 정당의 색채를 보다 뚜렷이 할 수 있는 정당연설회의 허용문제까지도 넣어야 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기탁금제의 경우 선관위는 이를 폐지,후보자가 납부한 금액의 범위 안에서 선거비용을 쓰고 정산하는 「공영비용 예납제」의 도입을 제안하고 있지만 민자·신민 입장은 이와는 약간 다르다.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오히려 기탁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민자당은 기탁금을 2백만∼3백만원으로 하향조정하는 선에서 매듭짓도록 희망하고 있으며 신민당은 위헌결정을 감안,아예 법조문에서 삭제해버리고 선관위의 규칙으로 정하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또 선거운동의 포괄적 제한규정을 삭제하자는 선관위 의견에 대해서도 민자당은 선거가과열되고 각종 기상천외한 불법선거운동방법이 동원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신민측은 현행 선거법이 선거운동을 너무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는 데다 선거에 관한 자유로운 의견개진마저 일체 금지하고 있어 이의 근거규정인 포괄적 제한조항을 삭제,금지되는 선거운동방법만을 나열한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자는 입장이다. 그리고 개인연설회의 허용여부도 민자당은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것 못지않게 선거관리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금품살포 등 부정선거운동이 횡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개인연설회 채택을 반대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후보자를 추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시민단체가 법적인 보장을 받을 수 없는 데다 정당법상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는 정당밖에 없다는 주장이며 또한 시민단체의 초청에 의한 후보자간 토론도 이들 단체의 공정성 여부에 문제가 있는만큼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게 민자당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 방법도 현실적으로 규제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타후보에 대한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한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민당은 개인연설회와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의 허용,시민단체의 후보자 추천 등에 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여야협상 과정에서 최대의 논란거리가 될 것 같다. 민자당 일부에서는 특히 지난 기초선거에서도 후보자들의 이력표기에 허위가 많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광역선거에서 후보자들이 허위사실의 경력을 표기할 경우 당선무효 또는 등록무효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강경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국회의원선거법에도 유사한 규정이 없다는 난점 때문에 법조문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신민측은 또 이번 협상에서 관권·행정선거 및 금권선거의 원천적인 예방조항을 포함시키자는 입장이나 입법화보다는 구두선에 그칠 공산이 크다. 그렇지만 민자·신민 양당은 유권자에게 후보자들의 면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현행법상 투표일 4일 전에 보내게 돼있는 선거공보의 발송을 최소한 일주일 전에 이뤄지도록 합의할 가능성이 높으며 지역신문의 후보자간 지상좌담토론 및 유선방송을 이용한 후보자간 토론 등의 허용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수막이나 선거벽보 등에 선거구를 표시,유권자의 후보자 식별을 용이하게 하는 문제도 쉽게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선거법은 어떤 형태로든 개정의 모습을 띠겠지만 여야의 첨예한 이해가 대립된 대목의 경우 계속 논란거리로 남아 다음 국회로 이월될 것 같다.
  • “상대후보 입원 안타깝다”… 경쟁자들 출마포기(지자제표밭)

    ◎문중회의도 무산… 8촌 형제 함께 나와/“대학원 수료” 입후보 대부분 학력 과장/인천선 합동연설회 앞두고 확성기 확보에 안간힘 ○장외서 다시 격돌 ○…군산시 오룡동지구에서는 군산상고 야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2명의 야구인이 경합을 벌여 화제. 군산시 야구협회장인 강선국씨(57)와 군산상고 「스마일피처」로 널리 알려진 송상복씨(36)는 한때 군산상고 야구부 감독자리를 놓고 의견을 달리해 다툼이 있었는데 이번 지자제선거에서도 치열한 득표전에 나서고 있어 관심. ○전 구청장에 영예 ○…전 부산 동래구청장 채락현씨(61)가 동래갑구 거제3동에서 단독 출마해 무투표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채씨는 지난 1월까지 동래구청장으로 1년7개월간 근무한 것을 비롯,해운대·부산진 동구청장 등을 각각 역임했는데 채씨의 출마소식이 전해지자 이 지역에서 출마하려던 이모(47)·김모씨(53) 등이 「지역발전를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라며 등록을 포기했다는 것. ○…전남 동광양시에선 8촌 형제가 함께 출마해 이채. 중마선거구에 입후보한 유병화씨(54·전 경남일보 기자)와 유병주씨(43·평민당 광양지구당 상임부회장)는 등록 마지막까지 계속된 문중회의의 조정에도 불구,끝내 후보조정을 하지못해 불가피하게 표대결을 하게됐다는 후문. ○…경쟁후보자가 병원에 입원하자 후보등록을 서두르던 나머지 후보자 3명이 아픈 사람과 대결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며 출마를 포기해 병실에서 무투표당선을 기록. 청양군 목면에서 출마한 윤채원씨(62)는 단독출마를 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3명이 더 입후보를 서두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지난 10일 대전 한방병원에 입원했다는 것. 이 소식을 들은 이모씨(63) 등 3명의 출마예상자들은 『도의상 출마할 수 없다』며 후보등록을 포기,윤씨를 무투표 당선시켰다는 것. ○…대구·경북지역에선 상당수의 입후보자들이 학력을 위조,「대학원수료」로 과장등록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지역에선 입후보자의 31%인 92명이,경북지역에선 10%인 1백5명이 학력을 대학원수료로 등록했는데 이중 상당수가 6개월∼1년간의 단기과정을 수료했는데도 정규 2년과정을 수료한 것처럼 허위로 과장,등록을 했다는 것. 이에 일부지역 입후보자들이 선관위에 14일 선거공보와 선거벽보가 인쇄되기 전까지 이를 시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해 경북도선관위는 『단기과정의 대학원 수료가 학력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를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중』이라고. ○서울등에 원정나서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시내 1백6개 선거구에서 34개 무투표당선지구를 제외한 72개 선거구에서 오는 16·17일과 23·24일 각각 있을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마이크와 대형확성기를 구하지 못해 안간힘. 인천시내에는 모두 20여개의 전파상이 있으나 그동안 큰 행사나 군중집회가 없어 전파상들이 마이크나 확성기를 거의 확보해 놓지 않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선관위는 이번 합동연설회 기간동안 사용할 확성기 등을 구하기 위해 서울 등 외지에까지 원정에 나서고 있으나 이들 지역에서도 구입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한숨. ○아들 이름이 김대중 ○…충북 옥천군 군북면에 출마한 김기배후보(39·우편집배원)는 11살난 아들 이름이 「김대중」인 탓에 흑색선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 김씨는 13년 동안의 집배원생활을 통해 넓힌 지면을 무기로 여당세가 강한 군북면에 출마했으나 「평민당 김대중총재를 평소 흠모해온 탓으로 아들 이름을 김대중으로 지은 것』이라는 출처불명의 소문에 고전하고 있다는 것. ○“돈 안쓰는 선거” 결의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서 출마한 이모씨(45) 등 4명의 후보자들은 기호추첨을 마친뒤 모임을 갖고 선거운동에 필요한 각종 선전물제작을 자제키로 합의해 눈길. 이들은 같은 지역에서 살아온 자신들을 모르는 주민이 없을 것이라며 「돈 안쓰는 선거」를 하자고 결의,이미 내건 플래카드도 14일 낮12시를 기해 모두 철거하고 선거공보도 네사람 것을 한데 모아 발송키로 했다고. ○한때 옥고 치르기도 ○…제주시 봉개동선거구에서 단독출마해 무투표당선자가 된 문종림씨(49)는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반대투쟁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지난해말에 있었던 주민들의 시청앞 시위과 관련,50일간 옥고를 치르는 등으로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인물.
  • “정당개입등 선거탈법 엄단”/대검

    ◎흑색선전등 「1백개 위법사항」 시달 대검은 12일 전국공안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오는 26일에 있을 기초의회 의원선거를 건국이래 가장 깨끗한 공명선거로 치를 수 있도록 검찰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선거사범을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선거사범수사전담반을 총동원,이날부터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하는 한편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기관과 공조체제를 갖추고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고발이나 신고를 기다리지 않고 여야나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즉각 수사권을 발동해 처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정당의 부당한 선거개입을 철저히 막는다는 방침아래 내부 후보자공천과 관련,금품을 수수하는 정당관계자는 「반민주사범」으로 규정,선거법과 함께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로 엄단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선거기간중 입당권유·금품제공·당원이 아닌자의 당원단합대회·귀향보고회 등 탈법선거운동과 후보자를 선거하는 당보의 배포·판매·게시 또는 현판·현수막·애드벌룬의 설치 등 정당에 의한 모든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색출해 엄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흑색선전과 ▲금품을 제공하거나 각종 기부행위 ▲폭행·협박·채포·감금 등 선거의 자유방해행위 등을 3대 선거사범으로 규정하고 각종 선거범죄를 유형화한 「선거운동금지 1백개 사항」을 시달,집중단속에 나섰다.
  • 선거운동 범위와 한계(“이렇게 하면 탈법”:상)

    ◎전화이용한 지지부탁 행위 금지/특정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설치 제한/당원 집 방문,정당홍보물 배포는 위법/자동차에 인쇄물·확성기 달아도 불법 30년만에 지자제실시가 부활된 탓인지 선거일이 공고된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유권자들은 물론 후보자들 조차 기초의회선거의 합법과 탈법의 기준에 혼돈을 느끼고 있다. 이들 유권자 및 입후보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에 나타난 위법행위를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 써본다. ▷선거운동 기구◁ 후보자가 당해 선거구안에 1개소에 한해 설치할 수 있는 선거사무소는 법정사무소 이외에 ▲선거추진위원회 ▲후원회 ▲민원상담소 ▲법률상담소 ▲특정후보를 위한 부정선거 고발센터 등 어떤 명칭의 유사기관이나 단체를 설치할 수 없다. 또 선거사무소에는 특정 정당의 당기를 게양할 수 없으며 정당 또는 후보자가 특정후보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선거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선거사무원◁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후보자의 선거사무원이 될 수 없다. 또 선거일이 공고된8일 현재 당해 구·시·군 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지 않았거나 주민등록이 됐더라도 선거구 선거사무원으로 신고되지 않은 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밖에 각종 사회단체의 공명선거운동 감시기구 관계자가 감시명목으로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추천·반대 등의 선거운동을 하거나 선거사무원으로 신고가 안된 국회의원이 일반유권자를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간주된다. ▷선전벽보◁ 후보자가 법정선전 벽보이외에 추가로 벽보를 임의로 제작하여 부착할 수 없으며 법정선전 벽보와 동일한 벽보를 자동차에 부착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후보자가 임의로 특정후보의 사진벽보를 제작·부착하는 행위나 특정후보를 지지 또는 비방하는 대자보를 부착하는 행위도 법의 제재를 받게된다. ▷선거공보◁ 불리한 경력은 게재하지 않아도 되나 훈장이나 흉장을 달고 사진을 찍은 것은 피해야 한다. 또 선거공보에 게재할 사진은 후보자에 한해야 하며 후보자이외의 인물사진 등을 배경으로 사용할 수 없다. ▷소형인쇄물◁ 길 27㎝,너비 19㎝의규격을 벗어나거나 3종이 넘게 제작·배포하는 행위,소형책자를 소형인쇄물로 간주하여 제작·배포하는 행위는 불법에 해당된다. 이때 명함배포도 소형인쇄물 3종중 1종에 해당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가 합동연설회장의 입구,장내 또는 가두에서 소형인쇄물을 배부하거나 자동차를 이용하여 소형인쇄물을 가두 살포하는 행위,신문에 삽입하여 배부하거나 호별방문을 통해 배부하는 행위는 할 수 없다. 또 허위사실이나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소형인쇄물을 제작 배부하는 행위,자동차에 선거표식외의 소형인쇄물을 부착하고 운행하는 행위,특정후보를 비난하는 흑색선전물을 심야에 살포하는 행위,특정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정당의 이름으로 소형인쇄물을 배포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현수막◁ 애드벌룬·네온사인·기타 전광의 표시방법을 사용하거나 현수막의 게시장소를 당초 지정된 곳에서 이동하여 게시하는 행위,후보자의 성명·기호이외의 내용을 게시하는 행위는 할 수 없다. 또 후보자의 성명·사진·선전구호를 게재한 현판·현수막 등을 일반인의 눈에 잘 띄는 사무실옥상이나 건물벽에 임의로 설치할 수 없으며 선관위의 검인을 받지 않았거나 법정장수를 초과하여 현수막을 게시할 수 없다. ▷호별방문◁ 선거운동을 위해 연속적으로 두집 이상을 방문하는 경우로 정당원 상호간이라도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득표를 위해 당원 가정을 계속 방문하거나 선거기간중 유권자를 대상으로 집을 방문하여 입당을 권유하는 행위도 이에 해당된다. 관혼상제시 다수의 선거구민이 모인 장소에서 「잘 부탁합니다」 등의 언동을 하는 행위,후보자가 부락어귀에서 장시간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당선지지를 호소하는 행위,전화를 사용하여 「잘 부탁합니다」 등의 방법으로 당선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또 선거인명부 사본을 호별로 들고다니면서 등재여부를 확인하거나 정당당보나 홍보물 배부를 위해 호별방문할 수 없다. ▷신문광고◁ 선거기간중에 공천인사·정강·정책·지지찬양·탈당성명광고 등을 할 수 없으며 선거운동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후보자 관련회사의 영업광고를 게재할 수 없다. ▷시설물 설치◁ 당원이 소형당기를 가슴에 패용하거나 선거사무원 등 선거운동 관계자가 후보자의 성명을 표시한 명찰을 패용하는 행위,후보자의 성명·기호를 기재한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를 왕래하는 행위는 불법에 해당된다. 또 후보자의 성명이 표시된 모자나 조끼를 착용하거나 라이터를 배부하는 행위,합동연설회장에 피켓을 휴대하고 입장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서명·날인운동◁ 후보등록을 위해 필요한 선거권자의 수(50∼1백인 이하)를 초과하거나 선관위가 검인하지 않은 추천장을 사용하여 서명받을 수 없다. ▷자동차(선박)이용◁ 자동차에 선관위가 발행한 선거표지 이외의 선전벽보·소형인쇄물 등 홍보물을 부착하거나 특정정당소속 사실 표시,특정정당 당기 게양 및 확성기를 설치할 수 없다. 또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일반차량이나 오토바이를 선거차량으로 이용할 수 없다. ▷여론조사◁ 여론조사기관이 후보자에 대해 인기 여론조사를 하거나 각종 사회단체가 투표하고자 하는 정당과 후보자를 조사하는 행위,직장이나 집회 등에서 모의투표를 실시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 서울시,지자제 선거운동 위반사례 예시

    ◎“이런 행위는 「불법」 입니다”/특정후보 지지 위한 금품·향응등 제공/선관위 검인 안받은 현수막·벽보 부착/허위사실 유포·상대방 인신공격 행위 「이러한 사례는 불법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실시되는 기초의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번 선거기간중 예상되는 후보자들의 각종 탈법·불법 선거운동 사례를 예시했다. 시는 이같은 사례를 산하 5만여 전 공무원에게 주지시켜 「불법선거 고발요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시가 예시한 불법선거운동 사례는 다음과 같다. ◇금전 등 제공행위=후보자에 대한 선거 지지를 부탁키 위해 금전 음식물 물품 향응 등 제공. 노인정 양로원 등 복지시설이나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 계모임 등에 후보를 선전 지지하기 위해 물품 음식물 찬조금 등 제공. 후보자를 선전 지지하는 내용의 수첩 기념품(수건 스카프 성냥 라이터 재떨이 쟁반 거울 시계 책받침 학용품 등) 제공. 후보예정자에게 금품 음식물 향응 제공 요구나 권유행위. 각종 단체 학교행사 등에 선거운동 목적의 찬조금 기부금 시상금품 제공. 학교나 학생에게 전례에 의하지 아니한 장학금 또는 학용품 체육비품 제공. 사회상도를 벗어난 축·조의금 화환제공 ◇인사장 등을 이용한 후보자 선전=선거법에 의한 3종의 소형인쇄물(길이 27㎝,너비 19㎝ 이내로 성명·연령·직업·경력·정견 등 표시) 이외의 명함·달력·인사장 등 배포. 법상 허용된 3종의 유인물일지라도 호별방문 또는 신문삽입 등에 의한 배부 및 첨부·살포. 후보자가 소개된 신문·잡지 등을 구입,무료배포. 후보소개 기사를 복사·인쇄배포. 서적광고를 빙자한 후보자 선전·지지. ○○○후원,○○○지지회 등 명의로 지지·선전행위·후보자저서 무료증정. ◇현수막·벽보게시=선관위 검인을 받지않은 현수막·벽보게시,후보선전·지지 입간판·광고탑·광고판 게시·설치. 후보선전 표찰·스티커·어깨띠 등 착용·부작. 후보자 선전물 차량부착. 녹음·녹화기를 통한 특정후보 선전·지지·상영. 합동연설회 이외장소에서 확성기를 이용한 선전·지지. ◇호별방문 등=주택(아파트 포함),공·사단체 사무소를 방문하거나 각종 단체·조합 등의 회의나 교육때 특정후보 지지·선전. 강연회·기공식·예술집회 등 각종 집회와 향우회·종친회·동창회·계모임 등 조직을 이용,후보자 선전 또는 조직·단체 등이 특정후보자를 지지하는 결의문 채택 또는 서명운동 행위. ◇공무원 등의 선거운동=특정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이나 인신공격 등 비방내용을 담은 책자·선전물의 유인·배포. 후보자의 혈연·지연·학연·경력 등에 대한 흑색선전 등. 기타 선거법에 규정된 방법이 외의 수법으로 행하는 일체의 선거운동 행위.
  • 사전선거운동 단속에 10만명 동원/중앙선관위

    ◎20일까지 전담반 편성,감시 활동/향응ㆍ호별방문 등 29개 사례 적시/적발땐 검찰에 즉각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관)는 29개항의 사전선거운동사례를 담은 「지방의회의원선거 위법행위 단속지침」을 확정,15일 일선 선관위에 시달했다. 선관위는 이 지침에서 정당이나 후보자와 결탁한 선거브로커들의 매수알선행위 및 공무원의 선거운동행위 등 금권ㆍ관권선거의 소지를 철저히 단속할 것을 강조하면서 이 지침에 위배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시ㆍ도선관위에서 고발여부를 직접 결정,소재지 관할 검찰에 즉각 고발하라고 지시했다. 선관위는 이를 위해 상근직원 1천5백여명,각급 선관위원 9만1천여명,행정부처 파견직원 4천여명 등 모두 10만여명으로 20일까지 단속반을 편성,감시 및 단속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관위가 사전 선거운동사례로 규정하여 일선에 시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금품ㆍ음식물제공행위 ▲후보예정자를 선전ㆍ지지하는 내용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위 ▲후보예정자에게 금품과 향응제공 등을 요구하거나 권유하는 행위▲각종 행사에 선거운동 목적의 찬조금ㆍ기부금 등을 제공하는 행위 ◇공무원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의 선거운동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이 후보예정자를 지지하도록 부탁하거나 선전하는 행위 ◇입후보예정자의 선전행위 ▲후보예정자의 사진ㆍ경력ㆍ선전구호ㆍ공약사항 등이 기재된 명함ㆍ인사장 등의 배포 ▲후보예정자가 소개된 신문ㆍ잡지ㆍ간행물 등을 배포하는 행위 ◇입후보예정자의 선전물 게시행위 ▲후보예정자를 선전ㆍ지지하는 현수막ㆍ벽보ㆍ입간판 등을 설치하거나 표찰ㆍ어깨띠ㆍ스티커 등을 착용ㆍ부착하는 행위 ◇선거운동 목적의 호별방문행위 ▲각종 단체의 행사에서 특정 후보예정자를 선전ㆍ지지하는 행위 ▲후보예정자를 선전하기 위해 주택이나 공공단체 등을 방문하는 행위 ◇정당 또는 후보예정자에 대한 흑색선전 및 공약선전 ▲허위사실이나 인신공격 등 비방내용이 담긴 책자나 선전물을 배포하는 행위 △후보예정자에 대한 흑색선전
  • 과열·타락선거 조짐에 「초강경대응」/지자제 관계장관공동회견의 함축

    ◎“돈쓰는 선거되면 경제회복 불능” 판단/공명풍토 정착 겨냥,국민적 동참 호소 11일 정부가 발표한 지방의회 의원선거대책은 불법선거운동을 묵인하거나 방치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시장·군수 등 해당 기관장을 엄중 문책할 것임을 경고하는 등 공명선거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고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선거 주무장관인 안응모 내무부장관과 이종남 법무부장관은 이날 『30년만에 치르는 이번 선거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돈을 쓰지않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아직 선거일조차 공고되지 않았는데도 일부 지역에서 출마 예상자들이 인사장을 돌리거나 음식을 대접하고 금품을 살포하는 등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과열조짐을 진정시키려는 것임은 물론이다. 과열선거의 조짐은 내무부가 지난해말 1백10건의 사전 선거운동사례를 적발한데 이어 지난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26건의 선거법 위반사례를 적발,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서도 쉽게 알수있다. 정부는 이날 발표에 앞서 노태우대통령의 신년사 등을 통해 『사전 선거운동을 엄단하겠다』고 누누히 강조해 왔지만 현재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되거나 입건된 사람은 1명도 없는 상태이다. 안장관은 이날 1백10건의 적발건수에 대해 『관계기관과의 검토를 거쳐 사법처리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채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또 이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입후보 예정자들이 연하장과 달력을 우송하고 현수막을 내걸거나 벽보를 붙이는 사례가 있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히고 『공명선거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해서는 증거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뒤 빠른 시일안에 사법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내사해본 결과 일부 위법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히고 『이들 2∼3명은 오는 20일안에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이장관의 답변을 뒷받침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상인물에 대해서는 출신 지역이나 신상명세를 밝히지 않았다. 정부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금권선거라 할 수 있다. 출마 후보자들이 모두 그 지방의 내로라는 유지인데다가 재력 또한 만만치 않아 자칫하면 불법·타락선거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정부 관계자들은 『불법·타락선거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약 10조원 가량의 자금이 풀리게 돼 엄청난 낭비를 가져올 뿐만아니라 물가를 자극해 우리 경제를 심각한 지경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불법·타락 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불법 선거운동 감시단」을 설치하는 한편,시민들의 자발적인 선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거사범 신고센터」도 설치,철저히 감시토록 하고 신고자에 대해서는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부가 포상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입후보자들의 금품수수에 대한 감시기능과 공명선거를 위한 시민의 참여의식을 높여 나감으로써 금권선거가 원칙적으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여야합의에 의해 제정된 지방의회 의원선거법에 따르면 ▲유세에 동원된 사람에게 금품 지급 ▲호별 또는 단체방문을 통한 금품 제공 ▲현금봉투 우송 ▲음식물 및 교통편의 제공 ▲사진이 부착된 달력·보자기·기념품증정 행위 등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또 ▲유언비어 날조·흑색선전 행위 ▲지역감정의 고의적 유발 ▲타후보 비방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후보자등록 이전에 금품을 살포하거나 달력 등을 배포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했을 때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돼 있다. 내무부도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과 대검의 선거법 해설집 자료를 인용,▲입후보자가 선거구내 유권자는 물론 씨족이나 동창생 등에게 인사장을 발송하는 행위 ▲입후보자가 자기를 호평한 월간지를 다량으로 사들여 선거구민에게 배부하는 행위 등 사전 선거운동으로 고발할 수 있는 사례 9가지를 전국 시·도 경찰국에 시달했다. 현행 선거법은 후보자 등록을 한 날로부터 선거 전날까지만 선거운동의 시한을 긋고 있다. 이장관은 이날 사전 선거운동의 가벌성에 대해 『후보자등록 이전이라도 출마할 것을 알리면서 당선을 부탁하고 위법행위를 했을 경우에는 처벌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규정은 지방의회 의원선거법과 유사한 국회의원 선거법에 관한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즉 입후보자가 불법선거를 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인식이 들때에는 그때부터 선거운동 시점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기관장이나 지역유지들이 단순히 인사차원에서 주민들에게 음식을 접대하는 행위 등은 이번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이날 천명한 대책을 수행하는데 여야나 지위고하를 구별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유권자들을 「감시자」로 나서 불법·타락선거를 스스로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 폭력 앞에 검찰은 단호하라(사설)

    폭력죄로 갇혀 있는 폭력배들이 검사를 협박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가 찰 일이다. 가족과 부하를 동원하여 검사들을 협박하고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흑색선전을 하며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지역감정을 자극시킨다는 방법까지 마련하고,가히 「대검찰 선전포고」를 한 형국이다. 참 악질적이고 대담무쌍한 범죄자들이다. 감히 그 서슬이 퍼런 검찰나리들을 향해 그물에 걸려 허우적거리는 죄인들이 그런 방자한 짓을 할 수 있는가. 더구나 검찰인사의 가족에게까지도 협박전화를 해댄다니,이런 자들에게 힘없는 시민이 걸린다면 꼼짝없이 짓눌려 온갖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일만 보아도 폭력배 조직은 이 사회에 발을 못 붙이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그와 함께 최근에 일고 있는 일련의 일들이 심상치 않아 새삼 소름이 돋는다. 이른바 「대전 술자리사건」으로 지칭되는 검찰 스캔들이 돌출되더니 잇따라 일본 야쿠자들이 말발굽 징소리라도 내듯이 벌건 대낮에 떼를 지어 몰려들어 한바탕 기세를 올렸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는 폭력배의 검찰 협박사실들이 삐져나오고 있다. 함정을 파서 검찰의 한쪽 발목을 허방에 빠뜨리게 하고는 일본 「야쿠자」떼들을 효과음으로 검사들을 주눅들게 만들고 「무법천하」를 만들어 다시 한 번 세상을 분탕질치겠다는 각본을 어떤 배후세력이 꾸미고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어느 경우든 정치권이나 공권력이 꿋꿋이 자기 자리를 지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자세를 지켜왔다면 이런 함정에 말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엄포놓는 비리와 부정,약점을 실제로 지니고 있는 검찰이 아직도 상당히 있을지도 알 수 없다. 그런 것 때문에 폭력범들과 은밀히 타협하는 일을 국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한 치도 양보하지 말고 준열하게 다스려야 한다. 폭력과 유착된 정치권이나 공권력주도층이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죄와 허물을 추궁해야 할 일이다. 그런 공권력을 폭로하거나 힐난했다는 공으로 폭력조직을 두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의 사회분위기에는 그런 유사한일도 적지 않았다. 공권력을 공격하고 상처입히기 위해서는 어떤 불법을 저질러도 관대하게 보아주는 잘못된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수감된 폭력배들이 「흑색선전」이나 「가혹행위 폭로」 「지역감정 편승」 따위를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만 해도 이런 사회분위기를 악용한 것이다. 이런 일에는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 그래야 검찰도 땅에 떨어진 위신을 조금이라도 회복시킬 수 있다. 그 가증스런 폭력조직과 맞서자면 우선 도덕적으로 흠이 없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러고도 근거없는 모략이나 위협까지도 감당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 검찰의 기량이나 기백에는 그러기에 충분한 능력과 용기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믿고 있다. 폭력집단들도 이 기회에 알아둘 일이 있다. 「폭력」이란 어느 사회에서나 소탕되어야 할 적이고 암이다. 어디서든가 쫓기며 어둡고 음침하게 살아야 할 「쓸모없는 인생」이다. 그 일을 청산하는 것만이 이기는 길이지 어떤 인생도 폭력으로 승리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폭력조직만은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는 것이 국민의생각임을 거듭 밝혀둔다.
  • 안면도 시위 관련/북한,격렬 선동

    【내외】 북한은 9일 안면도사태와 관련,시위소식을 보도하면서 「중단없는 투쟁」을 강조하는 등 소요확산을 부채질했다. 북한은 이날 대남 흑색선전매체인 「구국의 소리방송」(통혁당방송)을 통해 수습단계에 접어든 안면도사태를 반복해서 상세히 보도하는 가운데 정부의 유보방침과 관련,『이는 어디까지나 기만이고 그 뒤에는 반드시 탄압이 뒤따를 것』 『각계층 민중은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현정권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하며 중단없는 투쟁으로 자기들의 요구를 관철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 새 민방의 탄생과 책임(사설)

    억측과 추리가 난무하는 가운데 새 민방의 운영주체가 결정되었다. 지배주주는 주식회사 「태영」으로 정해졌다. 항간에 떠돌던 「내정설」의 바로 그 주역이다. 루머의 입증을 뜻하는 것인지,흑색선전의 고도한 계략에 말려들고 있는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갈피를 잡기 어렵다. 압도적인 영향력과 막대한 이권이 개재된 것이 「민방」이다. 어떻게 선정해도 잡음과 모략,혹은 추리소설식 억측은 면할 수 없다. 그리고 「진상」이란 늘 선반에 올라앉는 법이므로 좀처럼 확인하기도 어렵다. 각본은 또한 있을 법한 일로 씌어지므로 상당부분 그럴싸하게 전개될 것이다. 새로운 「민방」이 이렇게 커다란 의혹 속에서 의심과 부정의 시선을 받으며 출발하게 되는 일이 퍽 유감스럽다. 60년대의 국민영 혼합시대를 거쳐 공ㆍ민영 혼합의 70년대를 지나 80년대의 공영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방송구조가 겪어온 지난날은 얼룩으로 점철되어 왔다. 이제 다시 모처럼의 민영방송을 탄생시켜 새로운 공민영시대를 열어가려는 시발기를,이처럼 선명치 못한 잡음으로 오염되게 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못된다. 방송사가 하나 창업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업무와 기술과 경험인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그 힘겨운 일을 개운찮은 속에서 시작하는 것은 부담스런 일이다. 그러므로 우선 선정주체인 정부당국은 좀더 섬세하고 선명한 방법으로 세상의 의심을 풀어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이같은 억측들은 대개가 새 민방참여에 동참하려다가 탈락한 세력들 사이에서 유포되거나 확대재생산되는 듯하다. 그들의 오해를 푸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당국에는 있다고 생각한다. 참여주체에서 탈락한 「지망자」들에게도 당부할 일이 있다. 그럴싸한 루머와 야비한 흑색선전으로 정서적 보복을 하는 듯한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지난 시대의 고위공직자까지 끌어다 붙이며 견강부회한 루머를 만들었던 일이 드러나는 바람에 사전에 떠돌던 소문이 오히려 희석해진 점을 생각해서라도 분명한 거증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렇잖아도 불신으로 가득차서 황폐해가고 있는 사회에 「정의」의 이름으로 이기주의에 근거한 화풀이를 한다면 국민을 해치는 짓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새 민영방송의 주체선정은 정부가 그 이익을 따먹고 사라져버리면 끝나는 일도 아니고,피선정의 주체 또한 불법으로라도 권한을 차지하고 나면 앞으로 좋은 일만 남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가 더 험하고,만에 하나 비리가 개재되었으면 언제 어떤 형태로 터져나올지 알 수가 없다. 최근에만 해도 시리즈로 이어진 「사찰정국」 「각서정국」들이 「밀실비리」를 허락치 않는 시대를 확연히 예고하고 있다. 더구나 새 방송은 「민영」체제다. 지배주주를 중심으로 대소주주 30명이 이해를 함께하는 운영체다. 아무 것도 감춰질 수는 없을 것이다. 결정적인 비리나 불법이 드러나지 않는 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정된 민방의 새 진용에게 당부할 일도 적지 않다. 방송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대신 우리 사회를 밑동부터 갉아먹을 수도 있는 「위험한 공룡」이기도 하다. 이익보다는 사명을 우선하는 도덕적 기능을 다하지 않으면 우리의 공멸을 재촉한다. 정부가 감시감독할 일도 숱하게 많다. 짙은 안개 속 같은 의혹을 털고 「정당한 앞날」을 하루빨리 보여주기를 당부하고 기대한다.
  • 「춤추는 가얏고」 유감/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걸찍한 사투리의 고두심의 연기가 좋아서 즐겨 시청하는 「춤추는 가얏고」가 요즘들어 여러가지로 유감스럽게 하고 있다. 화면 한복판에,드라마의 내용이 특정학교와 관계 없음을 표시하는 자막이 큼직하게 몇번씩 들어가게 하기 때문이다. 그 자막은 하도 크고 느릿해서­약 광고에 나오는 주의문은 전광석화 처럼 빠른데­관극에 가로거칠 지경이다. 그러나 유감스런 것은 그런 물리적 이유때문만이 아니다. 창작예술인 드라마의 내용에 시비를 걸고 집단 항의를 벌인 학생들 때문에 이런 자막이 들어가게 된 경위가 연상되기 때문에 번번이 유감스러움을 되새기게 되는 것이다. 이 사회의 가장 우수한 집단중의 하나인 대학생들이,예술창작에 있어서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렇게 협량하게 군다는 사실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그렇잖아도 우리 사회는 집단이기주의에 의한 과잉방어에 걸려 소재선택의 자유가 거의 위축당해 있는 형편인데,이 협량한 젊은이들이 자라서 정치도 하고 사회도 이끌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경직되고 자유롭지 못한 사회가 되는것이 아닐까 싶어 암담한 느낌까지 든다. 학생들이 드라마 「춤추는…」에 대해서 「방송중지」까지 요구하며 물리적 시위도 불사하겠다고 격렬하게 항의를 한 요인은 3가지로 정리되는 듯하다. 첫째 드라마속에서 구체적으로 특정대학이 지칭된 점,둘째 국악이 기생문화처럼 묘사된 점,셋째 국악도가 연회장에서 가야금 연주를 하고 사례비를 받는 장면 등이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픽션」을 표방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일의 명문대학을 소재로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하는 자유에 관대할 수 있어야 명문의 명문다움과 트인 인재들의 모임이라는 인정을 받지 않을까. 찰스 황태자는 학교 시절에 연극에서 거지역을 한적이 있었다. 그러나 『대영제국의 왕위계승권자가 거지역할을 하다니!』하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예술작품의 상상속의 모델이 되었다고 해서 그 피사체가 권위를 손상당하지는 않는다. 그것에 대응하는 태도에 따라 격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오히려 있을 뿐이다. 『(그시절에는) 춤을 배우려면 권번으로 밖에 갈곳이 없었다. 오늘처럼 대학무용과나 대학원이 있었다면 나도 거기에 갔을 것이다. 나는 나의 과거가 잘못된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이것은 최근에 한 예술단체 「장」에 출마하여 당선된 후보자가 선거운동중에 한 말이라고 한다. 이 한마디 응수는 그의 라이벌을 침묵시킨 셈이다. 『권번출신의 예인에게 예술단체를 맡길 수는 없지 않느냐』며 자신의 지난날을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정적을 보고 당당하게 선언한 말이다. 적어도 예술단체의 리더가 될 사람이라면 문학이라든가 평론같은 다소 논리적 분야의 지식을 갖춘 인사가 합당하지,무형문화재적 사고의 인사로는 너무 한계가 있지 않은가라고 생각했던 문화계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한마디로 그런 우려를 가졌던 사람들까지 그의 리더로서의 등장에 군소리를 하지 않게 됐다. 그만큼 트인 인품이라면 능히 「장」감이 된다는 생각에 공감하게 된 것이다. 가난때문에 팔려서 갔든,의식을 가지고 선택을 했든 국악이나 춤의 예를 이어온 노고에서 이땅의 기생들을 제외시킬 수는 없다. 그들하고 연결짓는일이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귀족예술만을가치평가의 우월적인 위치에 둔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권번의 예」로 천시되던 민족의 정서를,예술로 재평가하여 학문으로까지 정착화할 수 있었던 큰일을 한 것이 바로 대학의 국악과이고 그 연구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국악과의 공은 더 크고,업적은 빛난다. 국악은 기생이나 하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갖바치같은 상놈이 하던 일이므로 밍크나 가죽패션은 거부한다든가 『굶어죽어도 양반이 고기장수는 할 수 없다』고 통조림산업을 거부하는 것과 같은 시대착오적 고루함일 뿐이다. 진보적이고 자유의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 틀에서는 진작 졸업했어야 마땅하다. 국악도가 연회장에서 가야금연주를 하고 사례비를 받는 장면에 대해 항의한다는 발상은 좀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연희자는 출연료에 의해 능력의 등급이 매겨진다. 음대생이 아르바이트를 위해 살롱에서 연주를 하는 것은 흠이 안되고,연회장에서 가야금타는 것은 수치스런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좀 잘못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일이다. 옛날사람들은 기생이라면 『예도 하고 수청도 들었다』는 생각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많을지는 모른다. 이 드라마의 장면이 그런걸 연상시키는 바가 없지 않았기 때문에 저항을 느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의 누구도 대학의 국악도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당당하고 고급한 수준의 국악예술계가 이미 형성되고 있다. 지난날의 관습에 스스로 사로잡혀 새삼스럽게 위축된다면 밖에서 보는 국악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기 어렵다. 아름답고 소중한 전통예술을,가진 계층의 노리개의 위치에서 환수해다가 민족이 향유하는 고유예술로 승격시켜온 예술교육의 공적을,옹졸하고 편협한 소견때문에 평가절하하게 해서는 안된다. 표현과정에서 다소 졸렬하고 저급하고 완성도가 낮은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그걸 참는 아량이 있어야 트인 태도다. 예술가의 영혼은 그런 자유로움을 지닐 수 있다.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철옹성같은 옹벽도 올해처럼 큰 장마에는 무너졌다. 그 무너진 원인중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배수로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에서는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묘사가 나가면 모든 이익집단이 들고 일어난다. 의사 변호사 신문기자 승려 간호사 우체부 모두가 떼를 지어 나선다. 자유추구의 이상인 「창작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은 사회의 배수로를 틀어막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이런 일에,가장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젊은이들 조차가 협소한 도량의 태도를 지닌 듯한 사례를 남겼다는 일이 유감스럽다. 이 글이 마음에 안든다고 또 어떤 집단이 협박을 하러 오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생각만으로도 암담하고 우울하다.
  • 정후보 사퇴의 여운/우득정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6일 하오 5시30분 대구시 평리동 무소속 정호용후보의 선거사무실. 사무실을 가득 메운 선거운동원들의 「사퇴불가」외침을 애써 외면하면서 정후보는 미리 준비한 사퇴성명서를 읽어내려갔다. 지난해 12월29일 「정치안정을 위해 먼지없는 세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는 내용의 의원직 사퇴성명서 한장으로 2년동안 짜증스러울 정도로 질질 끌던 정치권의 5공청산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홀연히 사라졌던 그는 3개월후 흑색선전ㆍ마타도어ㆍ금권이 난무하는 「진흙구덩이」에서 이번에는 국회의원후보를 사퇴한 것이다. 결국 자의반 타의반으로 귀결된 그의 후보사퇴에 대해 유권자들과 국민들은 저마다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자신과 대구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죽어도 사퇴하지 않겠다던 4성장군 출신의 결연한 의지표명이 한순간 물거품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실망감과 함께 분노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친구간의 의리를 끝내 저버리지 못해 스스로의 정치생명을 끊을 수밖에 없는 한 사나이의 인생역정에 비감과 동정심을 금치 못하는 사람도 있다.또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한 인간을 실의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냉혹한 정치현실에 당혹과 환멸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선택의 기로에 서서 방황하던 일부 유권자들은 어쩌면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지도 모른다. 그런가 하면 그의 보궐선거 입후보 자체에 하자요인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과정이야 어쨌든 그의 후보사퇴로 현역 국회의원 40명이 사상 유례없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는가 하면 대구와 인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과정에서 표출된 갈등과 반목,그리고 과열선거 분위기속에서 형성된 편가르기가 해소되고 일단 태풍후의 고요를 되찾아가고 있다. 이제 정치권은 뒤늦게라도 제자리를 찾아 태풍이 남긴 상처를 냉정히 살펴 치유책을 강구하는 데 전념해야 할 것이다. 또 민의를 묻는 현장을 민의의 실종으로 몰고간 자신들의 지난 과오를 되돌아보며 민주주의의 참된 의미를 떠올려야 할 것이다. 「과연 이래도 좋은가」라는 참담한 심정만 일깨우던 정치현장에서 한 후보의 사퇴결단은 그것이 갖는정치적인 의미를 떠나 정치권의 실종된 도덕성에 경종을 울리는 귀감으로 기록돼야 할 것이다.
  • 합동연설회 돌입한 대구ㆍ진천 보선현장

    ◎대세잡기 “고빗길”… 숨가뿐 중반전/4후보,출마 당위성 알리기 총력/“현금봉투 돌린다”… 흑색선전 난무 대구/겨우 1천여명 참석,첫유세장 “썰렁” 진천 ▷대구서갑◁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대구서구갑 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를 하루앞둔 24일 민자당의 문희갑,무소속의 정호용ㆍ백승홍ㆍ김현근후보는 이날 첫 연설회가 유권자들의 향방에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 문후보는 합동연설회를 자신의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명도를 보완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이미지 부각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무소속 후보들은 현행 선거법상 합동연설회가 유일한 합법적인 선거운동 공간인 점을 감안,나름대로의 돌풍을 일으킬 「비책」을 강구. ○…문후보는 24일 상오 10시부터 상리동의 경로당ㆍ양로원ㆍ구세군지부ㆍ보육원과 서문시장 등을 돌며 3천여명과 만나 악수공세로 「얼굴알리기」를 계속한데 이어 하오에는 자택에서 합동연설회에 대비,대중연설을 연습하면서 연설문을 손질. 문후보는 좌담이나 강연에는 경험이 있으나대중연설은 사실상 처음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민자당의 김중권지원단장ㆍ장경우부총장 등으로부터 『타후보의 인신공격에 일일이 대꾸하지 말라』는 등 조언을 구했다는 후문. 문후보는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전ㆍ월세값 폭등의 주범」등 자신에게 가해지고 있는 경제정책에 대한 오해 해소에 치중하는 한편 3당통합의 당위성과 노태우대통령의 통치기반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신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여권후보로서의 이점을 활용,굵직한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할 계획 ○…정후보는 첫 합동연설회의 중요성을 감안,이날 일체 외부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에 머물며 체력을 보강하면서 연설문에 대한 막바지 점검. 정후보는 대구시민의 자존심에 호소하면서 자신이 지난해 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배경과 이번 보궐선거의 출마당위성을 설득력있게 전개하는 한편 문후보측이 내세우고 있는 안정론이나 대통령통치력 기반과 관련된 논리에 조목조목 반박할 계획. 정후보는 이와함께 국민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최근의 경제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역개발 공약도 3∼4가지 제시할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자신이 당선돼야만 정치권의 도덕성이 회복될 수 있다는 미래비전 제시로 연설을 마무리지을 예정. ○…민주당(가칭)의 백승홍후보는 3당통합의 부당성과 6공화국 경제정책의 실책을 집중 질타,이지역 서민층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4명의 후보가 TK(경북고)선후배라는 점을 감안하여 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함으로써 「깨끗한 야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시킨다는 전략을 수립. 김현근후보는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인 얼굴 알리기를 합동연설회를 통해 최대한 보완하면서 이 지역 유권자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20ㆍ30대층을 겨냥,타후보의 비리ㆍ부패성및 반역사ㆍ빈민중성을 부각 시켜 일대 돌풍을 일으킨다는 복안을 마련. ○…대구 서구갑 보궐선거가 갈수록 가열되면서 각 후보자들의 선거사무실과 선관위에는 타락ㆍ불법선거운동 사례에 대한 제보가 잇달아 쇄도. 이날도 하오 3시쯤 비산4동 동장이 주민들에게 3kg짜리 고추 3부대씩 돌리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는 가하면 현금봉투가 집중적으로 살포되고 있다는 제보도 각 후보들의 사무실로 접수. 그런가하면 특정지역의 말씨를 사용하는 청년 6∼7명이 모후보를 해치기 위해 왔다는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는 흑색선전까지도 난무. ▷진천ㆍ음성◁ ○…24일 하오2시 충북 진천군 덕산면 한천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진천ㆍ음성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에는 주민 8백여명과 선거운동원 2백여명 등 불과 1천여명만이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 특히 잔뜩 흐린 날씨에 기온마저 싸늘한 탓인지 두 후보의 열띤 지지호소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은 편. 두 후보지지자들은 연설 중간중간에 「옳소」등의 함성을 지르며 열기를 북돋으려 했으나 좀처럼 호응을 얻지 못해 역부족. ○…민자당의 민태구후보는 『선거에 나선 것은 고향의 친지ㆍ동료ㆍ선배 여러분들이 밀어주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노태우대통령이 저의 능력이 탁월하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이야말로 나라와 고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일꾼이라고 호소. 민후보는 성실하고 국가관ㆍ도덕심이 투철하고 약속을 지키며 실력있는 4가지 덕목을 갖춘 국회의원이 될 것을 약속하며 ▲농가소득증대 ▲교육시설 확충 ▲도로건설 사업등 지역숙원사업들을 공약으로 제시. ○…민주당(가칭)의 허탁후보는 30분 연설의 대부분을 여권공격에 할애하며 『3당통합의 부당성에 대한 평가를 역사가들에게 맡길것 없이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심판하자』고 역설. 허후보는 특히 진천지역이 13대총선에서 2위로 낙선한 구 공화당 지구당위원장인 이재철씨의 표밭임을 의식,『당초 이씨를 야권후보로 밀려고 했으나 이씨가 사양해 대신 나왔다』 『민정ㆍ민주ㆍ공화3당의 지구당위원장 가운데 이씨가 유일하게 남은 만큼 민자당도 이씨를 공천해야 마땅했다』고 주장. ○…이날 합동연설회장에는 서울등지에서 운동권 학생들이 몰려들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경찰이 1백여명의 전투경찰대원들을 연설회장 안팎에 배치하는 등 한때 긴장했으나 결국 헛소문으로 종결. 이날 연설회장에는 민자당에서 김종호ㆍ이종근ㆍ정종택ㆍ안영기ㆍ신영순의원 등이 연설회 시작직전 도착해 조용히 지켜본데 비해 민주당(가칭)에서는 이기택ㆍ박찬종ㆍ김광일의원과 조순형ㆍ장기욱씨 등 전의원들이 30여분전부터 나와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으로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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