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흑색선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임권택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 경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등록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외부요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4
  • 野 “인적 청산” 與 “법적 대응”

    추석 연휴동안 한차례 숨을 고른 여야가 열띤 공방을 재개했다.한나라당이 여권내 실력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국정쇄신을 위한 인적 물갈이를 요구하자 민주당은 근거없는정치 공세에 법적 책임을 묻는 등 정면 대응하기로 했다. [민주당] 야당이 ‘이용호(李容湖) 사건’ 등과 관련해 본회의나 상임위 등에서 공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적극적방어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는 “야당과 일부 언론의무책임한 의혹 부풀리기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성토가쏟아졌다. 이에 따라 흑색선전 근절 대책위원회(위원장 鄭東泳 최고위원)란 기구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일부 언론의 ‘민주당 때리기’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고 보고,언론중재위 제소나 민·형사상 소송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일부 조간신문이 10월 중순부터가판(저녁에 미리 찍는 다음 날짜 신문)을 내지 않겠다고하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과 다른 의혹 보도를 정정할 기회가 없어진다”며 “따라서 언론보도와 관련한 법률적 대응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공세를 퍼붓는 등 ‘맞불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외압 인수의혹과 정재문(鄭在文)의원이 연루된 ‘북풍(北風)사건’과 관련,당내 진상조사위원회 활동과 국회대정부질문을 통해 정치적·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특히 차기 대권주자로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맞서고 있는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풍사건과 관련,“김양일씨의 증언과 물증 제시로이 총재가 북한을 활용해 대통령이 되려 했다는 움직일 수없는 증거가 제시된 셈”이라며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정치적으로 사건의 성격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야당의 ‘이용호 사건’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경제와 민생을 외면하고 오직 정쟁만을일삼아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당 지도부는 이날 ‘이용호(李容湖)게이트’를둘러싼 논란의 초점을 여권 핵심부에 맞추고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다.대변인단은 오전에만 4건의 논평을 통해 ‘이용호 게이트’를 ‘권력형 부정비리’와 ‘전도된 지역 패거리 의식’이 결합된 망국병으로 규정하고,대대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했다.대통령의 당적 이탈과 일부 여권 실세의교체도 요구했다.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켜 다음주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과 상임위 활동 등으로 대여 공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에서 “정권 전체가 부패의고름으로 차 있는 중병 상태”라며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대수술을 집도하고,당 총재직을 버려 국정에만 전념하는 시스템의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권 대변인은 이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인물들,즉 박지원(朴智元)청와대 수석과 임동원(林東源)특보,국방장관,검찰 수뇌부 등을 교체하고 ‘인(人)의 장막’을 과감히 거둬야한다”며 여권 핵심을 겨냥했다. 그는 “대통령 주변에 분명히 자리잡고 있는 이념상 문제있는 인물들도 척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김형윤-이용호-이형택’ 삼각 커넥션의실체와 여운환·허옥석 등과의 연계고리 및 배후에 도사린몸통의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측근인사 사정설도 공식 제기했다. 핵심측근이나 언론국조특위 위원,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위원,정형근(鄭亨根)의원 등 대여 저격수들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장 부대변인은 “현 정권이 ‘이용호 게이트’국면의 물타기를 위해 총재 측근인사 등을 상대로 집중적인 사정작업에 착수했다는 소문에 주목한다”고 미리 방어벽을 쌓았다. 한 주요 당직자는 “올들어 총재 측근 친인척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계좌추적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여권이 구체적 사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탈레반·라덴 끝까지 지킨다”파키스탄 종교지도자 사미울 하크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파키스탄 최대의 종교정당인자미아트 울레마 이슬람(JUI)의 지도자 물라나 사미울 하크는 24일 “파키스탄 정부가 친미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현 시위를 반정부 시위로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탈레반의 사상적 뿌리인 다룰 울룸 하카니아 대학의 책임자이기도 한 그는 “마지막 힘까지 다해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반미 시위에서 사망자가 생기는 등 시위가 격화되고있는데.:파키스탄 정부와 국민감정 사이에는 차이가 많다. 정부는 지난 21일 전국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우리의 요구를알았을 것이다. 반정부 시위로의 확대 여부는 전적으로 정부에 달렸다. ■지난주 미국 무인 정찰기 격추 사건은 성전(聖戰)의 시작인가.: 정찰기 격추에서 보듯 준비는 돼 있다.다만 성전의시작이 아니기를 기도한다.탈레반은 미군기가 국경을 침범했기 때문에 격추시킨 것이다.또 국경을 넘으면 가만 있지않겠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당신네 대학은 무슨 역할을 맡나. :우리 대학과 아프간 전쟁과는 관계가 없다.우리는 도덕적·사상적 기반만 제공한다.우리가 군사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미국의 흑색선전이다. ■그러면 탈레반 군사교육은 누가 맡고 있나.:탈레반은 과거 10년 동안 지속된 옛 소련과의 전쟁에서 자연스럽게 군사기술을 습득했다.지금은 탈레반 2세대가 1세대로부터 군사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이슬람은 인간의 생명을 중시하는데 왜 탈레반은 성전을준비하고 있나.:미국 등 적군이 우리를 공격하기 때문에 방어적인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당신네 국가도 당신네 영토와 국민을 지키지 않나. ■미군이 아프간을 공격하면 어떻게 응전할 것인가.:아프간공격은 모든 이슬람국가에 대한 공격이다. 우리는 아프간공격을 여객기 자살테러 사건과 같은 테러로 간주할 것이다. ■파키스탄인들은 왜 성전에 참여하길 원하나.:미국은 탈레반과의 싸움에서 파키스탄의 도움을 원하며 파키스탄 영토를 통해 아프간을 공격하려 한다.이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을이간시키려는 음모다.
  • 언론계 첫 여성 편집국장·사회부장을 만나다

    요즘 사회 각 부문에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그러나아직 많은 직장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훨씬 ‘도전적인’자세로 사회와 가정생활을 꾸려야 한다.더욱이 드센 언론계에서 여성으로서 남성과 동등한 ‘대접’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이런 언론계에 최근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어눈길을 끈다. 1999년 한국일보 장명수 기자가 종합일간지 첫 여성사장에오른데 이어, 지난해 대한매일 임영숙 기자가 첫 논설실장에 임명됐다.올 4월에는 한겨레 권태선 기자가 일간지 첫사회부장에,지난 12일에는 일간스포츠 김경희 기자가 스포츠지 첫 편집국장에 임명됐다. 겉보기와는 달리 보수적인 언론계에서 편집국장과 사회부장에 오른 김경희 국장과 권태선 부장을 만나 남성사회 속의 ‘생존’ 노하우와 성공법을 들어본다. ■언론계에서 여성 성공주자로 나선 소감은. ▲김경희 국장:결혼도 안할 정도로 그저 일이 재미 있어 열심히 했을 뿐인데 여기까지 왔다.주위의 기대에 부응해 파격적이고 젊은 신문으로 답하겠다. ▲권태선 부장:‘성공’이라는 말은 부담스럽다.동업자로부터취재를 당하는 것도 쑥스럽고(웃음).일과 가정을 병행하며사실 일이 벅차 “못 견디겠어”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오를 때도 있지만 “여자라고 못할 것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버텼다. ■남성중심적인 언론사에서 생존한 비결이 있다면. ▲김 국장:여성들은 남자보다 조직생활에 약한 측면이 있다.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자기일보다 조직의 이익을 앞세우는 기본자세를 갖춰야 한다. ▲권 부장:파리특파원 때는 남편(연세대 교수)은 국내에 남겨두고 딸 둘을 데리고 갔다.우리 딸들이 이 다음에 좀더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마련해 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했다. ■차별에 따른 에피소드는. ▲권 부장:사소하게 서운한 점은 있었지만 큰 기억은 별로 없다.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국제부를 택했고기혼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파리특파원도 지냈다. ▲김 국장:3년전이다. 4년아래 후배가 직속팀장으로 온 적이있다.출근도 안하고 사표를 낼까 고민하다가 3일만에 돌아왔다.‘이대로 그만두기에는 너무 억울해’하면서. ■승진,부서배치 등에서 억울한 일을 당할 때는 어떻게 하나. ▲권 부장:방법상의 지혜가 필요하지만 문제가 있을때 제 목소리를 낼 필요는 있다.남성들은 어떤 때는 자신들이 차별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기 때문이다.주의할 것은 사적인대응을 일삼으면 ‘불평분자’로 찍힐 소지가 있고 전체 여성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우리 신문은 여기자회라는 공식적인 창구를 만들어 공동대응을 한다. ▲김 국장:항의한 뒤 일단 납득할 수 없더라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받아들이면 불평하거나 태업하지 말라. ■술실력이 승진에 한몫했나. ▲김 국장:사실 오래,많이 먹는다(웃음).술자리에서는 동료들,부원들간에 훨씬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들이 오가기 때문에좋다. 설사 술을 잘 못하더라도 동석해 일에 대한 고민을공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권 부장:예전에는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건강이 안좋아 잘못한다.주로 점심을 이용해 부원들과 문제를 푼다. ■후배 여기자들을 바라보는 눈은. ▲김 국장:여자후배와 함께 일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연예부장으로 있을 때는 (다른팀에서 기피하면) 내 밑으로 다 불러서 쓰곤했다.앞으로도 남녀 구별없이 동등하게 기회를 주겠다. ▲권 부장:같은 여자이기에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눈에잘 띄는 것 같다.달리기시합에서 한참 뒤쳐져 있으면서 따라잡으려는 노력도 않는 여자 후배를 보면 안타깝다. ■직장에서 수적으로 소수인 여성들이 오히려 여성들과의생활에서 자주 어려움을 겪는데. ▲권 부장:남성과 동등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만심에 자신들이 여성문제와 상관없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한 개인만 뛰어나면 된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다.여성의 지위를 올리려면 함께 연대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국장: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은 남자들이 흘린 마타도어(흑색선전)이다.흔들리지 말라(웃음). ■우리나라 여성취업환경에 대해. ▲권 부장: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기본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대졸여성의 사회참여율,의사결정집단의 참가율이 선진국보다 한참 뒤떨어졌다.여성활용장치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 ▲김 국장:나는 권선배처럼 애까지 딸렸으면 아마 이자리에못왔을거다.남녀가 함께 벌어야만 살 수 있는 사회적 환경에서 여성 취업 인프라는 부족하다. ■남성적인 언론사 문화에 너무 순응한 것은 아닌가. ▲권 부장:조직에 잘 적응하는 것도 문화를 바꿔나가는 방법중 하나다.적응도 못하고 외톨이가 되면 발휘할 힘이 없다. 가부장 사회에 맞서 싸우는 데는 여러가지 전투방식이 있다.전면전,우회전,각개전 등등…. 1시간30분에 걸친 인터뷰동안 두 사람은 조직에 대한 책임감과 유연한 대응능력을 강조했다.그들은 ‘성공한’ 여기자라는 점에서는 같았으나 다른 점도 눈에 띄었다.권부장은차분한 스타일인 반면,김 국장은 여걸형이었다. 한편 장명수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언론사 ‘여풍’은 아직 멀었다”고 잘라 말했다.여기자들의 수가 최근 많아졌다고 하지만 남성중심의 보도논조와 시각을 변화시키려면 여기자가 전체기자의 30%정도는 차지해야한다는지적이다. 장 사장은 또 “여성직장인들의 육아문제 등은 사회적 차원에서 배려해야 한다”면서,힘들어하는 여성직장인들에게“인생은 결국장거리 경주다.직업에 대한 진지한 자세로죽어라 뛰다보면 언젠가 눈에 띈다는 말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 프로필. ▲권태선부장은 78년 서울대 영어교육과 졸업후 한국일보입사,80년 해직뒤 김&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88년 한겨레에입사했다.파리 특파원,국제부장을 지냈다. ▲김경희국장은 80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후 한국일보 입사,일간스포츠 연예부,한국일보 문화부,일간스포츠 연예부장 등을 지냈다. 허윤주기자 rara@
  • 김운용회장 인터뷰 “판세 어렵지만 끝까지 최선”

    차기 IOC 위원장 후보로 나선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15일 모스크바 총회를 취재중인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다.대부분표가 유럽에 몰려 있는데다 흑색선전까지 나돌아 애로점이많다.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가 위원장 선거에 미칠 영향은. 유럽 위원들 사이에 2가지 선물을 모두 아시아에 줄 수 없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하지만 사마란치 위원장은 자신의 고향인 바르셀로나에 올림픽을 유치했다. ◆미주지역 표의 향배는. 알 수 없다.사람들마다 다르다. ◆사마란치 위원장이 결정한 ‘IOC 위원의 유치도시 방문금지’를 정면으로 반박했는데. 위원들이 유치도시를 방문해실사작업을 벌이지도 못한 상태에서 2008하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다 보니 불만들이 많다.많은 위원들이 내 의견에공감했다. ◆마지막 각오를 밝힌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다.열심히 하면 천운도 따를 것으로 믿는다. 모스크바 강영기특파원
  • “베이징! 베이징!” 대륙이 들썩

    ■13일 밤 2008하계올림픽 개최권을 딴 베이징 시내는 온통흥분과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TV 생중계를 가슴 조이며 지켜보던 베이징 시민들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베이징”이라며 개최도시 이름을 부르자 순식간에 거리로 뛰쳐나와 주위 사람들을 얼싸안고 축하하거나 폭죽을 터뜨리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시정부가 올림픽 유치 축하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공식지정한 시내 중심부의 중화스지탄과 군사박물관 광장에는 교통 통제에도 불구하고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가족들과 함께 중국 동부 연안의 저장성에서 베이징으로왔다는 쑨훙타오(孫洪濤·42)씨는 “오늘은 생애 최고의 날”이라며 “8년전에는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지만 이번 만큼은 선정될 것을 확신해 베이징에 왔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개최지 선정 당일 조간부터 베이징이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될 것을 기정 사실화했다.베이징 시민들이 가장 많이 보는 조간인 북경청년보와 북경신보,석간인 북경만보는 2∼3개면을 올림픽 개최지 선정 보도에 할애,‘베이징 유치성공의 이유’ ‘잠 못이루는 베이징’ ‘영광은이렇게 탄생한다’는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방송사들은 IOC 총회가 열리고 있는 모스크바에 100여명의 제작진을 파견,개최지 선정 투표의 전과정을 생중계했다.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은 낮 12시부터 체육채널인 CCTV-5와 국제채널인 CCTV-4를 풀가동했다.이어 밤 9시부터는 뉴스종합채널인 CCTV-1과 영화채널인 CCTV-9가 가세하면서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생중계 방송으로 도배질했다. ■13일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IOC 총회 올림픽 유치도시 설명회에서 베이징은 할당된 시간보다 20분이나 넘기며 IOC위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받았다.이에따라마지막 설명회에 나선 이스탄불은 예정시간인 오후 4시보다30분 늦게 설명회를 시작했으나 위원들이 질문을 간단히 하는 바람에 30여분만에 끝났다. ■오는 16일 실시되는 IOC 제8대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차기 위원장 후보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70)과 자크 로게(59·벨기에)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망들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 모스크바 현지의 미국 블룸버그통신 기자는 13일 ‘김회장대세론’을 피력하면서 딕 파운드(59·캐나다)가 동갑내기인 로게보다는 김회장과 연합전선을 펼쳐 차기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반면 한 AP기자는 김회장의 중도 포기설을 한국 기자들에게 흘렸다. ■현지에 있는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김회장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예단을 경계했다.박상하 부회장은 “로게보다는 김회장 당선이 유력한 판세”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장웅 IOC 위원도 김회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다른 측근은 “결과는 표결이 끝나봐야 알 수 있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회장은 이날 인종의 벽을 넘어 막판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부동표 끌어모으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김회장은 2008하계올림픽 유치도시 설명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가진 한국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것이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김회장은 “유럽측에서 나에 대한 흑색선전을 펴는 탓에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AP 등 세계 대부분의 언론들은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가 김회장에게 장애물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IOC가 모스크바 총회에서 ‘두가지 선물’을 모두 아시아에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김회장은 이같은 예상을 일축했다.김회장은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로 인해 나에게 더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김회장의 발언은 IOC 집행위원인 중국 허전량 위원과의 돈독한 관계에서 비롯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도“김회장이 베이징을 도왔듯이 허전량 위원이 김회장을 지원한다면 상당한 파급효과가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입상자에 대한 시상순서가 바뀐다. IOC는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지금까지 금-은-동메달 순이던 시상 순서를 동-은-금메달 순으로 바꾸기로 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모스크바 강영기특파원 khkim@
  • 지방선거 사전운동 판친다

    지방선거 조기실시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방 정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단체장들과 의원들은 조기실시에 대해 반대론을 펴면서도조기선거에 대비,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고 출마 예상자들도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선심 행정과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방선거 조기실시론자들은 2002년 지방선거(6월 13일)가한·일 양국이 공동개최하는 월드컵축구대회(5월 31일∼6월30일) 기간과 겹침에 따라 선거를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고말한다. 하지만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방선거의 조기실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등 차기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선거법 위반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 홍보지를 이용해 치적을 과도하게 알리는가 하면 유권자에게 선물을 돌리고 노인회관 등을 찾아 음식을 제공하는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지난 13일 구청 소식지에 자신의 활동을 지나치게 홍보한 남·사하·수영구 등 3개 단체장을적발,경고및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설연휴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중구와 사상구 등 2개 단체장에 대해서도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해운대·강서·동구 등 3개 구청의 이같은 불법행위를 적발,행정처분해 부산지역 16개 기초단체중 8개가 행정처분을 이미 받았거나 받게 됐다. 경북도선관위는 도내 일부 시·군 자치단체들이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이용,단체장 업적과 공약사항 등을 홍보함에 따라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울산 울주군은 2억,7,800만원을 투입해 군지를 만들고 5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1개 읍·면지를 6월까지 발간할 계획이다. 내용이 중복되는 홍보지 성격의 군·읍·면지를 비슷한 시기에 펴내는 것은 선거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있다. 자치단체장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선거에 대비한 선심행정이라는 비방과 통상적인 활동이라는 반박이 불을 뿜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원종 지사,나기정 청주시장,이시종 충주시장등이 관내 기관 단체와 간담회를 갖거나 홍보 영상물을 상영하고,주민간담회에서 자신의 부임이후 발전상을 소개하는 것을 두고 벌써부터 말이 많다. 대전 시내 각 구청이 주민들의 편의와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팡이를 나눠주고 건축신고 기동처리반을 편성 운영하는 등 특수 시책을 경쟁적으로 도입하자 선거를 의식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물론 각 자치단체들은 주민을 위한 통상적 행정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정치인을 비방하는 괴문서와 루머 등도 나돌고 있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익명의 네티즌이 지난달 28일 시 홈페이지 게시판에 천안시 의회 의원의 ‘양심선언’이란 제목으로지난해 있었던 하반기 의장단 선거가 각본에 따라 이뤄진 행위로 42만 시민 앞에 사죄한다고 밝히고 있다. 내용 대부분이 사실 확인이 안된 것은 물론 특정인을 비방하는 내용이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전국 종합
  • 위성방송시대/ 사업권자 선정 과정

    8개월여 각축전 끝에 위성방송 사업권은 한국통신이 주축이 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으로 향했다.하지만 과열경쟁이 남긴 후유증은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년뒤의 시장규모 30조원을 내다보는 초대형 사업권을 놓고 KDB는 LG계열 데이콤이 주도하는 한국위성방송(KSB) 등과 치열한 쟁탈전을 벌여야 했다.KDB는 KSB가 재벌 컨소시엄이며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공동대주주라는 점 등을 물고 늘어졌고,KSB는 위성체를 가진 한국통신이 위성방송까지 장악,한국 방송시장을 잡아먹는 공룡이 될 것이라고 공략했다.각종 로비설과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이를 모를리 없는 방송위원회로서는 심사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지상과제였던 셈.방송위측은 사업자 발표시점까지 심사위원명단,일정 등을 극비에 부쳐 로비 가능성을 봉쇄했다.심사위원단 구성에도 방송,기술,경영,시민단체 등 각 분야 대표기관으로부터 3배수 추천을 받는 거름장치를 갖췄다.심사위원들조차 서로의 점수를 모르도록 심사서를 밀봉,18일 밤 합산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각종 정치적 고려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IMT-2000에 탈락한 LG텔레콤 배려차원에서 KSB가 사업권을 가져갈 것이라는관측도 있었다.KSB는 위성방송사업 태스크포스인 DSM을 결성,4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선발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분투했으나 결국 자본·기술력이 뛰어난 KDB에 밀리고 만것. 그러나 결과에 상관없이 심사를 둘러싼 공방은 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방송위원회가 채택한 비교심사(RFP) 방식 자체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양대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 서류자료만으로 사업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고,소수 심사위원들의 자의적판단에 휘둘릴수 밖에 없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손정숙기자
  • ‘大權문건’ vs ‘총기사고’ 한판 격돌

    여야는 14일 ‘차기 대권문건’과 ‘청와대 총기사고’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공방은 각자의 약점을 희석시키기 위해 상대방의약점을 집중 공략해대는 양상이다.서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강조하며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양당의 전략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식이다. ◆대권 문건 민주당은 이번 일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부도덕성과 비민주성을 그대로 드러낸 사건”으로 규정했다.이날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대권 쟁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이총재의 지도자로서의 부적격성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고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이 전했다.박대변인은 “이 문건은 언론을 적대적,우호적으로 구분해 비리까지 캐는 시대착오적 언론관을 노출시킨것으로,공작정치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총기사고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거론된 만큼 새로운 일이 아닌데도 한나라당이 물고늘어지는것은,대권문건에 대한 ‘물타기’작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이총재의 공개사과와 문건작성 기구로 알려진 당 기획위원회 등‘정치공작 전담기구’의 해체를 촉구했다.오후에는 ‘흑색선전 및 공작정치 근절대책위’를 열어 이총재가 문건을 보고받았는지,문건이 언제 작성된 것인지 등을 가리기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문건 내용을 상세하게 다룬 특별당보를 긴급 제작해 전국 지구당에 배포했다. 한나라당은 공개적인 대응은 자제하면서 사건이 확산되지 않을까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당 지도부는 “문건은 어디까지나 개인아이디어 차원의 작업일 뿐”이라면서 사태 확산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이와 관련,이총재의 언론관련 특보들은 당사 기자실로 찾아와 사태 무마를 위해 적극적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총기사고 한나라당은 청와대 총기사고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키로 하는 등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한나라당 ‘총기사고 진상조사 특위’(위원장 金元雄 의원)는 오전에 숨진 김정진 순경의 아버지 김종원(金鍾元·55)씨의 기자회견을 주선했다.오후에는 청와대 경호실을 방문해 경비처장으로부터 사건 개요를브리핑받고,사망자가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지구 국군통합병원을 찾아 담당의사의 소견을 들었다. 국회 예결위에서는 김홍신(金洪信)의원 등이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을 상대로 “사건 직후 22특별경호대와 88지원대,55지원대,33헌병대 지휘관들이 모여 구수회의를 했다는 제보가 입수됐다”며 공세를병행했다.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건을 조작·은폐한 안주섭 경호실장과 이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직격탄을날렸다. 그러나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지난해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때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등이 지금과 똑같은 의혹을제기,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유족 입회 아래 부검을 했다는 사실을 청와대 경호실장이 답변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속기록을 공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총기사고 의혹 제보자 누구일까.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에게 청와대 총기사고에 의혹이 있다는 제보 편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청와대 경호실은 지난 13일 “편지의 필적을 감정한 결과 경호실직원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김의원도 “제보자가 누군지를 확인하긴 사실상 힘들다”고 털어놨다.편지 봉투에 발신자 이름(김XX)과 주소(서울 종로구 내자동…)가 표기돼 있으나 “맞지 않을것”이란 게 김의원측의 짐작이다. 제보자는 지난 11일 등기로 편지를 보낸 뒤 7∼8차례 김 의원측에전화를 걸어왔다.제보자와 직접 통화한 김의원의 비서관은 “40대 남자 목소리에 서울 말씨를 쓰는 사람”이라며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하고 10∼15초 만에 끊는다”고 전했다. 편지가 공개된 13일 밤에도 전화를 해 “내 제보로 청와대가 발칵뒤집혔다”고 말한 뒤 “그런데 왜 편지 사본을 언론에 공개했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이어 “혹시 도청당할 수도 있으니 김의원의다른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며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청와대 경호실은 이날 김의원측에 제보자의 신원 파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나,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 徐英勳 대표 국회연설 뭘담았나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절반을 경제문제에 할애했다.최근 경제상황의 어려움을 반증한다.서대표스스로도 “현재의 경제상황을 결코 낙관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서대표는 경제난의 원인을 ‘개혁의 미완성’에서 찾았다.“개혁을확실히 추진하지 못한 데서 초래됐다”고 했다.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업부문의 개혁의지가 미흡했고,정부 역시 이를 엄정히 단속하지 못한데 대한 자기반성의 의미가 짙게 배어 있다. 서대표의 이같은 시각은 곧바로 경제난의 해법을 ‘중단없는 개혁’에서 찾는 것으로 이어진다.정부가 약속한 내년 2월까지 2단계 금융구조조정 등 4대부문 개혁을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서대표는 “기업은 망해도 기업가는 사는 과거의 풍토를 기업가는 망해도 기업은 사는 풍토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사재출연 등 자구노력이 없는 기업은 단호하게 퇴출시키겠다”는 원칙도 거듭 천명했다. 최근 잇따라 터진 금융비리에 대해서는 다소 수세적인 자세를 보였다.무엇보다 청와대와 금융감독원등 정부 관계자가 비리에 연루된때문이다. 서대표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비리 근절을 위한 제도 보완을 다짐하는 것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서대표는 그러나 금융비리를 정치공세에 활용하는 야당의 태도에는단호하게 선을 그었다.동방금고 사건과 관련,“흑색선전과 정치공세가 난무하는데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나아가 한빛은행 사건에 대해서는 “대출외압설을 제기하고 확산시키는 과정의 배후에 일부 정치세력이 있다는 정황이 밝혀졌다”며 야당에 역공을 펴기도 했다. 그럼에도 서대표가 밝힌 여권의 정국운영 기조는 궁극적으로 야당과의 화해로 모아진다.서대표는 “국민들은 정치적 혼란으로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며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경제난 극복에 초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한나라당에 당부했다.한나라당의 검찰총장 탄핵 추진에 대해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철회해줄 것을 간곡히 권고드린다”고 완곡한 어조로 화해의 뜻을 나타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당 공청회 “국회 면책특권 제한해야”

    민주당 흑색선전공작정치 근절대책위원회(위원장 鄭東泳)는 10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 무제한인가’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가졌다.대한매일 김삼웅(金三雄)주필,이석형(李錫炯)변호사,참여연대 손혁재(孫赫載)박사가 패널로 참석했으며,면책특권이 개인의 명예 침해와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오용되는 만큼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먼저 김주필은 “면책특권은 1689년 영국의 권리장전에서 기원했으며,왕권이나 교회권 또는 독재권력으로부터 국회의원의 발언을 보호하기 위해 ‘회기중 불체포’와 함께 마련된 특권”이라고 기원을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 정치풍토에서 면책특권은 입법과정의 토론이나 의정활동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적 감정이나 정략적 의도 아래허위사실을 적시,상대정당이나 특정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우리의 정치현실을 비판했다.또 “허위사실을날조하거나 고의적으로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까지 법으로보호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주필은 “면책특권 남용은 언론의 책임과도 연결된다”면서 “의원들이 폭로를 하면 언론이 그대로 보도해 개인의 명예와 인권이 침해된다”고 비판한뒤 “언론은 ‘카더라 방송’의 중계소가 돼 국론분열과 정치불신을 조장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이변호사는 “‘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서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사생활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다’고 국회법 제146조가 규정하고 있다”고 적시했다.즉,면책특권도 무제한적일 수 없고 남용할 땐특권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변호사는 또 “독일 의회는 허위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은 면책특권에서 제외시켰으며,미국도 의원의 행위는 입법적 행위와 정치적 행위로 구분해 입법적 행위에만 특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박사는 “면책특권은 절대적 권리가 아니다”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을 전제로 하는 상대적이고 조건부적인 권리”라고 규정했다. 손박사는 그러나 “법으로 규율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는입장을 제시했다.“국회는 여야 대립의 장이 아닌 행정부에 대한 견제의 장인 만큼 국회가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게 좋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활동을 제대로 하는 것이 국회 스스로의 자존을 살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주현진기자 jhj@
  • 정치 뉴스라인

    ●대표적 경제통인 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과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九)의원이 8일 아침 시사평론가 봉두완(奉斗玩)씨가 진행하는 SBS프로그램에 출연,부실기업 정리와 공적자금 투입 등 경제현안에 대해 열띤 설전을 펼쳤다. 이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특히 정치권의 역할을 놓고팽팽히 맞섰다.두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오는 11일 다시 한번 대결을 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른바 ‘KKK’의 실명을 거론하며 여권 인사들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오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8일“공청회에는 학계·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국회의원 면책특권의 일탈범위,흑색선전 등에 대해 토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김영춘(金榮春)·오세훈(吳世勳)의원 등은 국회의장과 부의장의 당적보유 금지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마련,이달내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김원웅의원은 8일 “국회의장이 당적을 보유할 경우 공평무사한 국회운영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는 여론에 따라 개정안을 마련해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고소개했다.
  • 오늘부터 대표연설…어떤 내용 담나

    9·10일 이틀동안 열리는 16대 첫 정기국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향후 정국 흐름과 관련한 여야의 전략기조가 뚜렷이 드러날 전망이다.민주당은 개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화해와 협력의 정치를역설할 예정이다.반면 한나라당은 각종 의혹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9일 16대 첫 대표연설에 나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는현 정권의 실정 전반을 조목조목 짚어 나가기로 했다.현대건설 사태와 대우차 최종부도,공적자금 등 경제현안과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권력형 비리 의혹 등이 도마에 오른다. 한빛은행과 동방금고 사건,민주당 이원성(李源性) 의원의 ‘정치인퇴출’관련 발언 등을 거론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와특검제 도입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총재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급변 기류에 우려를표명하고 상호주의와 국민동의를 전제로 하는 대북정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당] 10일 대표연설에서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지속적 개혁을통한 경제안정,남북화합,상생의 정치 등에 초점을맞출 생각이다.서대표는 “경제안정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정치로 동서통합과 국민화합을 이끌어내고,이를 기반으로 남북화합을 일궈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또 금융개혁 등 4대개혁의 철저한 이행과 중소기업 육성,실업자 대책 등을 둘러싼 정부·여당의 복안도 피력할 방침이다.“무책임한 정치공세와 흑색선전이 사회불안을 야기한다”는 점을 적시,야당의 ‘설(說) 정치’를 반박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책속에 담긴 김대통령 삶과 철학 ‘DJ와 책’

    새 천년 첫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대중 대통령은 해방이후정치인중에 책을 가장 많이 읽고 쓰고 소장한 ‘책의 3다(多)'의 주인공이다.그와 관련한 책은 시중에 100권 이상 나와 있다.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저서 뿐 아니라 그를 음해하기 위해 제작된 서적들도 있다. 이 저술들을 통해 김대통령의 인생역정과 정치철학을 일목요연하게분석한 책이 나왔다.김삼웅 대한매일 주필의 ‘DJ와 책'(범우사). 이 책은 ‘나의 길,나의 사상' ‘대중경제' 등 본인의 저작을 토대로 60년대 정치 입문 당시부터 정치적 수난기를 거치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그의 사상의 궤적을 폭넓게 추적했다. 또 87년 대통령 선거 직전 출간된 ‘동교동 24시'는 DJ 경호원 출신함윤식의 명의만 빌렸을 뿐 실제는 안전기획부가 선정한 특수집필팀에 의해 씌어진 ‘위서'이고,손충무의 ‘김대중 X파일',비서실 전문위원 출신인 이태호의 ‘영웅의 최후' 등 중요한 순간마다 그를 음해한흑색선전물이 나왔다며 허위사실을 조목조목 짚었다.‘한국논단'의 붉은 색 논쟁의 허구성도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파헤쳤다. ‘두려운 것은 오늘의 부조리와 고난이 아니라 자기에 대한 신념의 상실과 내일의 승리를 믿지 못한 패배주의다' 김대통령이 지난 70년 대권을 향한 비전을 담아 펴낸 ‘내가 걷는 70년대'의 한 구절이다.김대통령이 납치돼 피살 직전 상태까지 가는 등 역대정권에 의해 심한 음해와 죽음의 계곡을 거치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이같은 신념과 철학이 있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7,000원. 김주혁기자 jhkm@
  • [네티즌 이슈] 날치기 新감상법

    국회 날치기라는 코미디 같은 소동이 여름을 더 덥게 만들고 있다.분기탱천의 목소리가 도처에서 들리고 있다.나도 함께 여의도를 향해 돌을 던져 보지만 왜 이리 허전하고 안타까운지 모르겠다.흥분해 봐야 몸에 이로울 것이 없으니 새롭게 시각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펜을 들었다. 감상법-1.민주당이 불쌍하다. 입법권력은 수의 권력이다.과반수가 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민주당의 절박한 상황에다,JP가 이회창 총재와 만나니 사면초가이다.게다가 한나라당은 교섭단체 의안상정 즉 논의 자체를 결사 저지한다.개혁을 하자니수가 모자라는 민주당이 불쌍하고 이런 일까지 맞았다. 감상법-2.교섭단체 10석 좋은 것이다. 왜 하필 지금인가 하고 물으면 할 말 없다.그래도 분명한 것은 교섭단체를10석으로 하면 한국 정치에 혁명이 올 수 있다.현재의 양당 구조에다 자민련캐스팅 보팅이라는 희한한 상태가 해소될 수 있다.즉 정책 노선에 따라 다극화정치 구도의 발생도 가능한 것이다. 감상법-3.큰 정치가 필요하다. 갈등 구도를 줄이는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을 좀체 보기가 힘들다.JP도,이회창 총재도 그런 점에서 보면 무능하다.물론 집권당 행태는 비판받아야 한다.하지만 이회창 총재도 절대 다수당의 총재로 작은 데 연연하지 않는정치를 펼치는 것이 본인 스스로에게 좋지 않을까? 야구도 안타가 점수를 내지 견제구가 점수를 내진 못한다. 감상법-4.당론과 반론. 모범적 의정활동을 해온 천정배 의원의 날치기를 보면서 너무 안타깝다.토론을 하면서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중요한 때에는 자신을 던져 당론을 실천했다.여기에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한다.조직 논리만이 지배하는 현재 풍토에서 천 의원의 고충은 새 정치를 준비하는 힘을 갖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평가하고 싶다. 결국 정치개혁이라는 것도 반대만 하고,자기 의견만 고집한다고 되는 것은아니다.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회의원들이 오늘의 아픔을 마음 속에 새기고진정한 반란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이 나와야 정치개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숨은 소신의원을 찾아내자. 지난 4.13총선은 돈선거에다 흑색선전,지역감정 자극 등 예전의 썩은 행태가 그대로 이어졌다.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을 통해 초선의원이 50% 가까이 탄생해 새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되기도 했다.하지만 밀레니엄의원을 탄생시킨지 불과 몇달 만에 다시 파행을 맞고 있다.오로지 정국주도권 쟁탈에만 빠진 여야 수뇌부들,배신과 밀실야합으로 점철되는 정치 등 구태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정책대결을 추구하는 진정한 이념정당의 소신있는 정치,민주주의의이상을 구현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정치,국민의 불만,고충과 희망을 갈구하는소리에 항상 귀를 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우리 희망은 날아가버렸다.자민련을 원내 교섭단체로 만들어주기 위한 여야간의 기싸움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정치개혁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절감한다.특히이러한 상황에서 정치개혁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던 386 초선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큰 정치보다는 당장의 이익에 급급한 정치인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한 이런 사태를 막을 길이 없다.또 그런 인사들을 선택한 국민의 책임이 크다.그리고 소신있는 정치인,정당이 적다.디지털 세상인데도 과거의 관행대로움직이는 정치꾼들을 보는 것도 이제 한계에 달했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비해 공부하지 않고 권력에 연연하는 정치인이 정당의 개혁을 막고 있다.이런데도 유권자들은 정치를 포기하는 데서 지나지 않고 지나치게 관용을 베풀고있다.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저질 정치인들만 혜택을 보게 된다.지연,학연,혈연에매몰된 유권자들의 태도도 개혁대상이다.아직 희망은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이 상시적으로 정치인을 검증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풍토가 조성되고 있다.이 과정에서 소신있는 정치인과 정당을 집중지원하고홍보해주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우리는 386의원들의 ‘어쩔 수 없음’을개탄하지 말고 성실히 임하는 소신 정치인들을 발굴해 정치권 개혁의 단초로삼는 적극적 개입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될 것이다.
  • 민주 54·한나라 56명 입건

    16대 국회의원 가운데 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지난 21일 현재 117명으로,이 가운데 71명이 기소 또는 불기소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법무부는 24일 4·13총선 부정시비를 가리기 위한 국회 법사·행정자치위 연석회의에 이같은 내용의 ‘선거사범 현안보고’를 제출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입건 54명(기소 2명·불기소 31명)▲한나라당 입건 56명(기소 4명·불기소 29명)▲자민련 입건 7명(5명 불기소) 등이다.현역의원을 포함해 입건된 16대 총선 선거사범은 모두 3,260명으로,지난 15대때 같은기간의 1,701명보다 91.6%가 늘었다. 총 입건자를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687명(구속 20명)▲한나라당 525명(〃16명)▲자민련 288명(〃 17명)이다. 유형별로는 ▲금전선거사범이 1,342명(구속 74명)으로 가장 많고 ▲불법선전사범 625명(〃 4명) ▲흑색선전사범 460명(〃 15명) ▲선거폭력사범 217명(〃 20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선거사범 가운데 선관위는 민주당 134명(구속 2명),한나라당 48명,자민련 41명 등 모두 474명을 고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당 홈페이지 게시판 실명제 전환

    민주당이 최근 홈페이지 게시판을 실명제로 바꿨다.이름과 주민등록번호,주소를 입력해야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가짜이름을 가려내는 장치도설치했다. 민주당이 게시판에 ‘빗장’을 건 까닭은 수준 이하의 비방과 욕설,흑색선전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김재신(金在信) 전자홍보국장은 23일 “지난달 말에는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얼굴사진이 올라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저질비방과 욕설은 민주당에 반감을 가진 집단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당 자체 분석이다.지방의 한 PC방을 통해 지속적으로 욕설과비방의 글을 올린 경우도 발견됐다.김 국장은 “여론을 가감없이 들어야겠지만 이런 글들은 여론으로 보기 힘들다”며 “선량한 네티즌들이 피해를 입는 일을 막기 위해 부득이 실명제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주변에서는 홈페이지 실명제가 건전한 비판마저 위축시키는 게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집권여당으로서 자칫 여론수렴에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민주당은 최근 홈페이지에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대폭 보강했다.당이 발간한 ‘정책논단’도 올리기 시작했다.조만간 남북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는 사이버카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다음달 30일 열리는 전당대회 관련소식도 싣는다. 자칫 홈페이지가 귀는 막고 입만 늘려 여론수렴 대신 홍보에만 치중하는 도구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 보안법·부정선거 열띤 공방

    11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남북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관련,보안법 개·폐 문제가 공론화되고,4·13 부정선거 공방이 열기를 달궜다. □보안법 개폐 민주당 의원들은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정동영(鄭東泳)의원은 찬양고무죄 및 불고지죄 즉각 폐지,남북 화해협력 진행시 이적행위 범주 축소,평화정착시 보안법 폐지 등 ‘3단계 개·폐론’을 제기했다.송석찬(宋錫贊)의원과 임종석(任鍾晳)의원은 아예 북한의 형법과 노동당 규약에 관계없이 국가보안법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도 “국가보안법을 재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남북한관계기본법(가칭) 제정을 제의했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답변에서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는 국가 안보,남북관계개선,인권 문제 등을 고려,여야합의아래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논란 한나라당의원들의 총 공세에 민주당은 역공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4·13 총선은 관권과 금권과 흑색선전으로 얼룩졌다”며문제를 제기했다.손학규·이재오(李在五)의원은 이어 구체적인 사례를 적시하며 공정하고,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의 정동영의원은 “한나라당이 증거도 없이 재판중인 선거사범에 대해 편파수사 등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함승희(咸承熙)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아킬레스건인 ‘세풍(稅風)’문제를 거론하며 역공을 폈다.이한동(李漢東)총리는 “선거수사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한 수사가 이뤄 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여야의 시각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6일과 7일 국회 정당대표 연설에서 국정 현안에 대해 상당 부분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이를 반영하듯 상대 당 연설에 대한 평가도 평행선을 달린다.민주당은 이총재의 연설에 대해 “대안 제시보다는 합리성이 결여된 비판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서 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민의 신음에는아랑곳없이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찬양으로 일관했다”는 거친 표현으로 혹평했다.논평대로라면 여야의 국회대표 연설은 안하느니만 못했다는 결론에이른다.한동안 지속된 화해 분위기가 사그라들고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되살아나는 것같아 안타깝다. 이 총재의 연설은 기존 당론보다도 강경했다.특히 “4·13 총선은 혼탁선거의 전형이며 관권·금권·흑색선전이 판을 친 선거”라며 공세의 고삐를 죈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이 총재는 “부정선거에 대해 언론이 함구했고지금도 함구하고 있다”고 언론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그러나 이 문제에관련해서는 한나라당 스스로 공개적인언급을 피해왔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지난 4·24 여야 영수회담에서 이 총재는 ‘금권·관권선거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겠다던 당초 방침을 거둬들였다.그런데도 새삼스럽게 이문제를 들고 나오며 언론을 비난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부정의 증거를새롭게 찾아냈다면 분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러나 “알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한나라당은 ‘함구’하고 있다. 이 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실패한 절반의 임기”라고 몰아붙였다.최근의 의료대란 및 금융파업 움직임 등과 관련,정부에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이 총재는 사태의 본질인 의약분업과 금융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민감한 대목은 피해 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서 대표는 연설에서 이 총재의 공격을 정면으로 반박하지는 않았다.김대중 대통령 집권 후반기 개혁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는설명이다.그러나 이 총재가 “여권의 상황 인식이 안이하기 짝이 없다”고비난한 대목에는 집권당 대표로서 좀더 명확하게 설명했어야 한다고 본다.여야의 힘겨루기 차원을 떠나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했다. 이 총재의 연설이 강경 일변도로 나간 것은 “여권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보인 데 대한 강경파들의 불만을 대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전례에 비추어 강경 공세에 따른 극한 대립이 남긴 것은 정치권에 대한불신뿐이다. 소모적 정쟁은 국민에게 고통과 좌절감만을 안겨준다.상대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는 대승적 자세를 촉구한다.
  • 이회창총재, 남북관계특위 구성 제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6일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협의하기위해 국회내에 ‘남북관계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대북지원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16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 당국간 대화와 함께 동북아 평화를 위해 남북한과 미·일·중·러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안보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상봉자수를 최소한 1,000명 이상으로 늘려야 하며 생사확인,서신교환 및 상봉과 방문이 지속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북측과 끈질기게 협상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이 정권이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계속 방치한다면 한나라당이라도 국제기구와 협력해 문제해결에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회생이 불가능한 기업은 모두 청산되거나 매각돼야 하며 부실기업의 사주와 경영책임자에게는 반드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공적 자금 적기 투입 ▲부실기업과 부실금융기관의강력한 구조조정 ▲관치금융청산 특별조치법 제정 ▲예금자보호한도 시행연기 등을 촉구했다. 이 총재는 “4·13선거는 혼탁선거의 전형이며 관권,금권,흑색선전이 판을친 선거”라면서 “우리는 국정조사를 통해 부정선거와 편파수사의 진상을철저히 조사해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선관위 총선평가 보고서

    지난 16대 총선에서 일반 유권자들의 선거감시활동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인터넷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도 지난 97년 대선 때보다크게 줄어 사이버선거운동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28일 밝힌 ‘16대 총선 선거관리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4·13총선 때 처음 가동한 선거부정감시단의 성과가 적지 않았다. 정당 추천2,204명과 일반시민 9,286명 등 1만1,490명으로 이뤄진 선거부정감시단은선거기간 375건의 부정선거사례를 적발했다. 선관위의 전체 선거사범 단속실적 3,002건의 12.5%를 시민들이 맡아 해낸셈이다.감시단은 다만 단속기법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정당에서 온 일부감시인력들이 다소 편향적인 활동을 벌여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선관위는 또 전체 감시단의 39.2%(4,503명)에 이르는 여성의 경우 현장단속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감축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를 실행할 경우 여성계의 반발도 우려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불법선거운동은모두 687건이 적발돼 15대 대선의 1,023건보다 줄었다.선관위의 사이버검색반이 적발한 위법사례는 ▲비방·흑색선전 512건 ▲지지호소 134건 ▲공약게시 20건 ▲기타 21건 등이다.선관위는이 가운데 654건을 삭제하는 한편 18건을 수사의뢰하고 7건은 경고,8건은 주의조치했다. 정당간의 비방·흑색선전은 여전했다.선관위가 선거기간 각 당이 내놓은 성명,논평,홍보·정책자료 등 1,625건의 문건을 분석한 결과 173건이 ‘문제자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이 비방 56건,흑색선전 21건,저급한 표현 11건 등 모두 88건을 내놓아 가장 많았다. 민국당(33건),민주당(27건),자민련(25건)이 뒤를 이었다.민주당은 비방 20건,흑색선전 6건,저급표현 1건에 그쳤으나 내용에 있어서는 한나라당 못지 않았다는 게 선관위 판단이다. 진경호기자 jad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