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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7대 대선, 선택은 유권자 몫이다

    오늘부터 시작된 17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후보들만 바빠서는 안 된다. 유권자들 역시 바빠야 한다. 좋은 대통령은 그냥 뽑아지지 않는다. 유권자들이 깨어 있는 의식으로 후보들의 정책과 능력, 인물 됨됨이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짬을 내어 대선 선택을 위한 시간을 자주 할애해 보자. 어느 후보가 나은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지금 대선판은 어지럽기 그지없다.12명이 출마해 최다 후보들이 난립했다. 그나마 서로 물고 뜯어 상처투성이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정치 냉소주의가 만연하고, 이는 투표 불참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유권자 참여의식을 발동해야 한다. 논란의 핵심인 BBK 문제는 검찰수사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면 될 일이다. 후보들끼리 연대는 결론이 난 뒤 시비를 가리면 된다. 유권자 스스로는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먼저 평가해야 한다. 번거롭고 재미없더라도 대선후보나 정당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길 바란다. 정책보도와 TV토론을 주의를 기울여 읽고, 들어야 한다. 선관위가 보내오는 선거공보 통독은 필수적이다. 후보들이 종합 공약집을 아직 못 내놓는 등 판단자료가 미흡하긴 하지만 정책의 기본방향은 제시되어 있다. 경제·교육 등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분야에서 어느 후보의 정책이 올바르고, 실천 가능성이 높은지 가늠해야 한다. 그리고 후보들의 주변 인물을 함께 평가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 측근들의 모자람으로 나라가 우왕좌왕한 사례가 과거에 너무 많았다. 최근 일부 후보의 팬클럽이나 단체가 불법집회를 통해 바람몰이를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후보 진영의 불법·타락을 응징하는 궁극적 책임은 유권자에게 있다. 흑색선전, 지역주의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이제부터 12월19일 투표일까지 유권자들이 나라의 중심을 굳건히 잡고 차선의 후보들 가운데서도 최선의 선택을 일궈내야 한다.
  • 후보등록 역대최다 12대1

    후보등록 역대최다 12대1

    17대 대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26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후보,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등 3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새달 19일 치러질 이번 17대 대선에는 25일 후보 등록한 9명을 포함, 모두 12명이 출마함으로써 역대 대선 최다 출마자 기록을 세우게 됐다.1987년 제13대 대선과 1992년 14대 대선에 각각 8명씩 출마했던 기록을 15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후보 기호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2번,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3번, 민주당 이인제 후보 4번,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5번,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6번,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 7번,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8번,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9번,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10번,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후보 11번, 무소속 이회창 후보 12번으로 확정됐다.12명의 후보들은 선거법 규정에 따라 27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26일 후보등록을 마친 정당추천 후보자는 사망하지 않는 한 교체될 수 없다. 또 사망으로 후보가 유고된 때에도 해당 정당은 12월1일까지만 추가로 후보를 등록할 수 있다.17대 대선에 투표할 유권자는 376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선거인 명부는 새달 12일 확정된다. 부재자 투표는 새달 10일 투표용지가 발송돼 13∼14일 이틀 동안 치러진다. 일반 투표는 새달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공식 선거전에 앞서 26일 대국민 담화를 내고 “무엇보다도 불법을 용납해선 안 되고, 대통령이 될 후보자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이나 헐뜯기, 흑색선전에 흔들려선 안 된다.”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국민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민주신당 후보들 그렇게 깨끗한가

    민주신당의 경선 레이스가 그제 예비후보 인터넷 토론회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그러나 자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선거란 후보를 검증하는 과정인데 이를 부정하는 것은 민주적 사고가 아니다. 자당 후보 검증을 하지 않으면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검증에는 열을 올리는 모습도 이해하기 어렵다.9룡(龍)들간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는 당초 취지는 온데간데없다. 민주신당 이목희 경선관리위원장은 “치명적 결격사유가 없다.”며 후보 검증을 않는 취지를 설명했다.9명의 후보들도 토론회에서 이미 거론됐던 이 후보의 해묵은 의혹을 거론하는 데 급급했다. 관객인 국민은 무대 위의 여당 후보를 살펴보려고 하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다른 무대 위의 후보를 손가락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니 남의 눈의 티끌은 보면서 제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한다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경선을 관리하는 당 지도부의 행태도 문제다. 그제 김효석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때 이명박 후보 검증을 통해 신당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대당 후보에 앞서 자당 후보부터 충실히 검증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내놓고 표를 달라고 할 셈인가. 국감장을 상대당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의 장으로 활용하는 게 정치도의상 온당한 일인지도 의문이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나 흑색선전을 위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남용하는 것은 오히려 지지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신당 후보들은 당장의 한표가 아쉬워 ‘유령 선거인단’ 모집이나 상대 당 후보 비난 등 퇴행적 경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미래를 놓고 경쟁하기 바란다. 그런 각오없이 신당 후보가 갑자기 뜨는 일은 없을 것이다.
  • 한나라 신임 원내대표 안상수의원

    한나라 신임 원내대표 안상수의원

    한나라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선출됐다. 안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 95명의 만장일치로 임기 1년의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안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안 의원은 검사와 인권변호사를 거쳐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 이회창 전 총재 특보와 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안 의원과 함께 출마한 재선의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확정됐다. 안 신임 원내대표는 “국정 파탄, 좌파 세력이 2002년보다 더 교묘하고 악랄하게 우리 후보를 음해할 것이다. 모두 정의의 투사가 돼서 사술을 일삼는 공격을 분쇄해야 한다.”면서 “몸을 불살라 그 사람들과 싸우고, 우리를 공격하는 몇 배를 그 사람들에게 되돌려 주자.”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집권 세력이 면책 특권을 이용해 이명박 흡집내기, 국회를 흑색선전장으로 만든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임 정책위의장은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비전을 주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면서 “신뢰받는 정당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자책골 먹고 맞은 후반전/진경호 정치부 차장

    [서울광장] 자책골 먹고 맞은 후반전/진경호 정치부 차장

    지난 5일 홍콩 ‘K1 월드그랑프리 2007’ 준결승에서 김태영은 이겼다. 그러나 부상이 커서 결승 무대엔 서지 못했다. 대신 그에게 KO로 진 일본 후지모토 유스케가 결승에 나섰다.‘상처뿐인 승리’는 이렇듯 다음을 보장하지 않는다. 난산(難産) 끝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한나라당에 이 무슨 재 뿌리는 소리냐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지난 몇 달 이명박·박근혜 두 진영이 보여준 것이 종합격투기였으니 달리 무슨 말을 하겠나. 두 후보 진영이 쏟아낸 막말과 독설은 애교 축에 든다. 공작의 악취를 풍기는 녹취록에다 본인 동의 없는 주민등록초본, 대외비라는 경부대운하 분석자료가 나뒹굴었다. 줄서기 대열엔 국회의원뿐 아니라 관료,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교수, 기업인, 심지어 언론인들까지 늘어섰다. 도곡동 땅 수사를 놓고 한쪽은 어서 결과를 내놓으라 목청을 높였고, 한쪽은 그냥 입 다물고 있으라며 드러누웠다.‘외세’를 끌어들이고는 그 외세에 매달렸다. 자율(自律)을 잃었고, 검찰로부터 ‘계속 떠들면 다 까발린다.’는 ‘엄포’를 듣는 수모를 대가로 받았다. 투표 직전까지 흑색선전이 문자메시지로 날아다녔다.‘싸움의 기술’이 다 동원됐다. 이전투구가 뭔지를 보여준 한나라당이 어제 전당대회에서는 ‘단합’과 ‘승리’를 노래했다. 어린이 합창단 뒤에서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은 애써 웃었다. 아니 웃음을 애써 지었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단합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그 처연함은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제는 단합이라고? 화합하자고? 그럼 이긴다고? 그것이 가능한가. 경선 때 불거진 의혹이 ‘단합’ 한마디에 다 덮어지나. 그것이 옳은가. 자책골을 먹고 후반전에 선 이명박이다. 치유가 쉽지 않은 내분에다 후보의 약점이 적지 않게 드러났다. 과거를 들쑤시느라 내일을 잊었다. 그 아귀다툼의 뒷전에서 열린우리당은 슬그머니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임전채비를 갖췄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 노무현은 이인제의 어제 대신 자신과 나라의 내일을 말했다. 맨손이었지만 그것 하나로 당심을 얻었고, 끝내 민심을 거머쥐었다. 지난 한 달 이명박과 박근혜는 무엇을 했나. 과거의 질곡을 헤맸다. 누가 더 잘못 살아왔느냐로 싸웠다. 그러고는 당을 정확하게 절반으로 갈라 놓았다. 승산 없는 한나라당식 해법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명박의 약점은 앞으로 범여권이 조목조목 아주 꼼꼼하고 치열하게 짚어줄 것이다. 당내 화합은 방패가 되질 않는다. 풀리지 않은 도곡동 땅 의혹을 먼저 풀지 않으면 끝내 이 후보 자신의 목을 죌 것이다. 검증이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이를 뛰어넘을 길을 찾아야 한다. 흠보다 많은 가치를 내보여야 한다. 청계천 6㎞를 잘 냈으니 경부대운하 553㎞도 잘 팔 수 있다는 말은 현대건설 회장이 할 얘기다. 개발논리를 넘어야 한다. 내일을 말해야 한다.‘노무현 바로잡기’를 외칠 게 아니라 ‘노무현 넘어서기’를 말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대선은 과거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내일에 대한 선택이 아닌가. 한나라당의 대선 티켓은 이명박이 차지했지만, 한나라당의 운명은 박근혜의 손으로 넘어갔다. 승자 이명박과 패자 박근혜의 변주곡은 이제 한나라당의 운명뿐 아니라 17대 대선과 이 나라 정치 지형을 결정지을 것이다. 정치가 무엇인지, 두 사람은 어떻게 말할지 궁금하다. 진경호 정치부 차장 jade@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투표] ‘기표 촬영’ “부정투표” 비난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투표] ‘기표 촬영’ “부정투표” 비난

    ‘찰칵’‘찰칵’‘찰칵’.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간 공방은 투표일인 19일에도 계속됐다. 이·박 후보 진영은 이날 기표소에서 들린 카메라폰 셔터 소리를 놓고 대립했다. 부산 부산진구에서 40대 여성이, 인천 남동구에서 50대 남성이, 울산 남구에서 40대 여성이, 대구 달성군에서 40대 남성이 투표 뒤 기표용지를 촬영하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다. 양 캠프는 서로 상대방이 부정투표를 하고 있다고 비난, 경선전이 마지막까지 혼탁 양상을 보였다. 후유증도 우려됐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11시쯤 전국 투표소에 휴대전화 촬영을 금지해 달라고 지시하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촬영에 이용한 휴대전화도 압수해 검찰에 넘겼다. ●선관위, 검찰에 수사의뢰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이 며칠 전부터 휴대전화 촬영을 해오면 이 후보측에서 금품을 주기로 했다는 음해성 소문을 퍼뜨린 데 이어 막판까지 흑색선전을 한다고 주장했다. 진수희 캠프 대변인은 “지금도 10%포인트 이상 월등하게 앞서고 있는 우리측이 몇 표 부정하게 얻겠다고 소탐대실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장광근 대변인도 “부산에서 적발된 여성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촬영했다.’고 진술했는데, 박 후보측이 음해하고 있다.”면서 “패배가 기정 사실화되자 경선불복 내지는 경선 후에 문제를 일으키기 위한 ‘구실 쌓기’가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박 후보측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3건 모두 이 후보 캠프 의원 지역에서 발생했다.”면서 “이런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탐내는지 이 후보는 스스로에게 자성의 질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가) 10년 전 선거법을 위반하고 위증교사한 것과 다를 게 없는 행동”이라고 비꼬았다. 박 후보측은 “선관위가 사례를 적발하고도 촬영된 사진을 삭제하고 투표 용지를 유효표로 처리하는 선에서 무마하려 하고 있다.”며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 조영식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또 “인천 남동구 남성은 지구당 홍보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이 후보 캠프 이원복 인천선거대책위원장의 복심”이라고 이 후보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 후보 비방 유인물’도 수사 투표는 마무리됐지만, 경선의 공정성 판정은 검찰의 몫이 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각 지역 선관위별로 휴대전화 촬영자들을 조사하고 진술도 받았지만 선관위가 명확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부산·울산·인천지검과 대구 서부지청 등 관할 검찰청에서 수사 의뢰 내용을 검토한 뒤 직접 수사할지, 경찰청에 맡기고 수사 지휘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사기관은 우선 선거인들이 무슨 이유로 투표용지를 촬영했는지에 수사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선거인들이 누구를 지지했는지, 사전에 누구와 접촉한 일이 없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계좌추적, 통화내역조회 등 강제 수사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 후보측이 “이 후보를 비방하려는 세력이 여의도 등지에 비방 유인물을 살포했다.”며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맡기고 수사를 지휘하기로 했다고 신종대 2차장 검사가 말했다. 홍성규 홍희경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후보사퇴론으로 번지는 ‘차명 의혹’ 공방

    ■이명박후보측 주장 “(도곡동 땅도)DNA를 가지고 검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니 땅인지, 내 땅인지 딱 DNA 조사만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부산 남갑 당원협의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특히 “세상에 내 땅이라고 시비하는 것은 봤어도 내 땅이 아니라고 (하는 데도) 시비붙는 것은 처음봤다.”는 말로 ‘억울함’도 호소했다.“남의 이름으로 된 땅이 한 평이라도 있으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된 도곡동 땅 차명의혹에 대해 박근혜 후보측이 ‘당 차원의 사퇴 공론화’를 요구한 데다 그동안 잠잠하던 범여권까지 나서 “검찰을 협박하지 말고 직접 해명하라.”고 공세를 펴자 논란을 초기에 접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캠프에선 검찰 수사 발표 직후에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10.1%p로 나왔다고 주장하며 “경선 판도에 큰 영향이 없다.”고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정치 공작’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던 전날 기조도 이었다.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검찰이 무슨 흥신소나 점집처럼 ‘뭐뭐같이 보인다.’는 식으로 의혹 부풀리기식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느냐.”고 공세를 편 것이 대표적이다. 진수희 대변인은 “박 후보 캠프의 모든 관계자가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연일 ‘인신구속’,‘후보 사퇴’ 운운하며 저주를 퍼붓고 있는데 금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선 것”이라면서 “박 후보측 행동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조직적인 막가파식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박근혜후보측 주장 “도곡동 땅의 이상은씨 지분이 이명박 후보 소유라는 근거가 있다.” “만약 이 후보가 땅의 실소유자라면 그는 본선을 완주할 수 없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소속 의원 20여명은 15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박 후보 캠프는 이와 관련된 문제를 당 차원에서 토론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소집하자고 당 지도부에 건의할지 검토 중이다. 캠프 법률특보단장을 맡은 강신욱 전 대법관이 회견을 주도했다. 그는 “땅의 실소유주가 밝혀질 때 중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행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고, 증여세 포탈 혐의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법 해석을 내놨다. 캠프 법률지원단 소속 엄호성 의원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소유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검찰 발표에 대해 검찰 내부 관계자가 “이 후보에 대한 예우와 배려 차원”이라고 한 점 ▲관련 발언을 해 고소당한 서청원 고문이 혐의없음 결정을 받은 점 ▲이 후보 인사들이 수사를 회피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검사 출신인 함승희 클린선거대책위원장도 “이른바 ‘돈세탁방지법’은 5000만원 이상 현금을 인출할 때 국세청에 통보하도록 규정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이상은씨 계좌에서 1000만∼5000만원씩을 인출한 게 아닌가 싶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무성 조직총괄본부장은 “법률적 상식선에서 봐도 본선에서 완주할 수 없는 이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다면 우리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 D-6…李·朴캠프 막판 표몰이 설전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측의 막판 설전이 뜨겁다. 경선 전 마지막 휴일인 12일엔 박 후보가 나서 이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고 캠프에선 추가 의혹을 제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후보측도 물러서지 않았다.‘박 후보측의 7대 억지주장’,‘상습 거짓말’ 등을 담은 논평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 후보는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불안한 후보로는 많은 사람에게 천추의 한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검찰이 (이 후보 의혹에 대해)수사를 다 해놓고 경선 뒤에 발표하거나 BBK 김경준씨가 9월에 입국해 다 밝힌다고 하는데 이런 게 다 불안하다.”면서 “실패한 후보를 내면 한나라당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보면 정권을 잡았을 때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다 알 수 있다.”면서 “본선에선 더 혹독하고 심한 검증이 있을 텐데 TV토론도 안 하겠다는 후보는…. 경선이 다는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BBK가 이 후보에게 50억원을 건넸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추가 자료를 공개했다. 유 단장은 “다스의 미국 변호사가 미 연방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에 따르면 BBK는 다스에 2001년 10월22일 39억원을,12월4일엔 11억원을 송금했다.”면서 “BBK가 이 후보에게 50억원을 송금한 것은 2001년 2월28일로 완전히 다른 날짜인데 박형준 대변인이 잘 모르고 캠프에서 시키는 대로 해명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완전한 날조”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유 단장이 제시한 BBK 계좌의 거래 내역 중 2001년 2월23일부터 3월12일까지는 BBK가 아닌 LKe-뱅크 계좌와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누군가 LKe-뱅크 계좌와 BBK의 김경준씨가 옵셔널벤처스를 운영했을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를 교묘하게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 좌장인 이재오 의원도 간담회를 열어 “박 후보가 퍼스트레이디로 국정 경험을 했다고 자랑하는 1974년 8월부터 1979년 10월까지 집시법 위반으로 2680명이 구속되거나 유치장에 갔고 민청학련 사건, 기자 해직, 장준하 선생 의문사, 부마 항쟁 등이 일어났다.”고 반격했다. 이어 “박 후보가 이런 인권탄압, 민주화탄압이 국정 경험이라고 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 관련 흑색선전 중 사실로 확인된 것은 하나도 없으나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최 목사 관계 등 박 후보 관련 의혹들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의혹… 해명’ 연일 난타전

    “주말까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그러지 않으면 용서할 수 없다.”(박근혜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 “돈, 돈, 돈 하지 말고 증거를 대라.”(이명박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2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박 후보진영 간 난타전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박 후보측은 3일 이 후보측을 겨냥한 금권선거 공세를 폈다. 김재원 대변인은 박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구속된 김해호씨가 이 후보측 인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가 검찰 수사에서 포착됐다는 보도와 관련,“수사를 통해 정치적 음모와 추악한 배후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박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의 금품살포 의혹과 관련,“3∼4건의 사례를 접수한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진수희 대변인은 “역전기미는 보이지 않은 채 판세가 굳어져 가는데 따른 초조함에서 비롯된 막판 흑색선전이 시작된 것”이라면서 “자신과 관련한 선거 때마다 불리한 상황이 되면 늘 금품살포설을 들고 나온 ‘홍사덕 표’ 흑색선전의 전형”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두 진영은 이 후보측의 지방세 체납과 박 후보측의 영남대 부정입학 연루의혹을 놓고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측 이정현 대변인은 이 후보의 지방세 체납 및 등록세 미납에 대해 “이 후보는 지도층에 해당하는 분인데 건물을 지어 십수년 간을 등록도 않고 세금도 안내고 압류를 여섯 차례나 당하고도 버텼다니 놀라운 강심장”이라면서 “법 경시, 양심불량이며 불법 불감증이고 탈법 중독 상태”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최태민 목사(94년 사망)가 영남대 부정입학에 관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박 후보가 가는 곳마다 권력형 비리 전문가 최 목사가 따라 다녔고, 최 목사가 함께 한 일에는 늘 부패가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박 후보측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DNA검사까지 받게 한 흑색선전

    연말 대선을 앞두고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DNA 검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군사평론가로 시스템미래당 대표인 지만원씨가 출생 관련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검찰 조사에 응한 것이었다. 검사 결과 지씨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났고, 검찰은 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DNA 검사라는 수사방법까지 동원케 한 지씨의 행태는 강력히 응징되어야 한다. 지씨는 이 전 시장의 출생 의혹뿐 아니라 병역면제 의혹도 함께 제기했었다. 이 전 시장은 CT촬영 등을 통해 정당한 군면제였음을 증명해야 했다. 이같이 근거없는 의혹제기가 지씨 개인 차원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나라당 경선후보 진영끼리, 또 한나라당과 범여권 사이에서 온갖 흑색선전이 유포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검증 청문회에서 “내가 애가 있다는 말이 떠도는데 DNA 검사라도 받겠다.”고 말했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사생활 문제로 잇따라 유전자 검사를 받는다면 전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어느 정도 증거가 뒷받침되거나 심증이 갈 만한 정황이 있다면 의혹 제기는 당연하다. 성역을 두지 않는, 치밀한 검증과정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카더라’ 수준의 소문을 사실인 양 부풀려 의도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검찰은 지씨의 허위사실 유포에 정치적 배후가 있는지를 밝혀 대선판에서 마타도어를 근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 수사가 의뢰된 주요 의혹들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실 여부를 가려 줘야 한다. 지난 대선에 앞서 김대업씨가 제기한 의혹들이 선거가 끝난 뒤에야 거짓으로 판명남으로써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린 전례가 되풀이되어선 안된다.
  • [사설] 박캠프는 진실 밝혀야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주자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불법발급에 경쟁주자인 박근혜씨측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 후보측의 홍모씨가 구속된 권모씨로부터 초본을 건네 받았다는 것이다. 홍씨가 적극적으로 요구했는지, 권씨가 자발적으로 건네 준 것인지는 진술이 엇갈린다. 하지만 박 후보 캠프가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박 후보측은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소상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 후보의 주민등록초본 부정발급 사건은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복잡한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본 내용을 처음으로 폭로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측엔 어떻게 흘러 들어갔는지도 미스터리다. 이 후보측에선 박 후보와 김 의원측의 연계설까지 퍼뜨리고 있다. 박 후보측은 구속된 권씨와 초본을 넘겨받은 홍씨간의 사적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믿을 사람은 없다. 더구나 권·홍씨 모두 박 후보 사조직과 연관이 있는 사람 아닌가. 적당히 넘어가려 할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한나라당 경선이 후보간의 선의의 경쟁이나 의혹검증 차원을 넘어, 흑색선전과 의혹 부풀리기로 치닫는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실 고백은 없고, 공작·허위 공방만 벌여온 게 사실이다. 이번 주민등록초본 불법발급 파장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도로 나가야 경선에서도, 본선에서도 미래가 있다. 박 후보측은 이번 사태의 진실을 솔직히 고백하고 불법이 있었다면 사죄해야 한다. 이 후보측도 마찬가지다.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희희낙락할 일이 아니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쾌하게 답하는 겸허한 자세부터 보이길 주문한다.
  • 인터넷 악플 발 못붙인다

    법원과 검찰이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등을 통해 대선 예비후보자를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범들에 대해 사법처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대검 공안부는 4일 대선 예비후보자를 비방하고 흑색선전을 한 3명을 구속하고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대검에 따르면 부산지검은 인터넷을 통해 한나라당 박근혜 당내 경선 후보를 비방하는 등 1039회에 걸쳐 특정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전모(상업)씨를 3일 구속했다. 또 진주지청은 이명박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343회에 걸쳐 게재한 전모(무직)씨와 역시 이 후보 비방글을 49회에 걸쳐 인터넷에 올린 김모(무직)씨를 구속하고 박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128차례에 걸쳐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한모(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도 이날 이 후보 비방글을 14회에 걸쳐 인터넷에 올린 치과의사 박모씨와 박 후보의 방북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보도한 혐의로 인터넷 언론사 편집국장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3일 현재 이번 대선과 관련해 입건된 선거사범이 92명이고 이 중 흑색선전 사범이 37명(40.2%)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이날 인터넷 게시판에서 다른 사람이 쓴 글에 대해 그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기소된 서모씨에게 유죄를 인정해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인터넷 사이트 상에서 ‘알거지’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사람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는 점이 인정되고 그 모욕행위가 피해자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침해해 피해자의 외적 명예에 손상을 가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이어 “모욕죄는 사람의 외부적 명예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을 공공연하게 표시하는 것으로 성립하고, 또 표시 당시 제3자가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다수의 사람들이 보게 되는 인터넷 사이트에 피해자를 모욕하는 글을 게재한 행위도 모욕죄가 성립한다.”고 덧붙였다.서씨는 2005년 11∼12월 4차례에 걸쳐 인터넷 한 사이트 게시판에 ‘알거지’란 필명의 글쓴이가 누군지 알고 있으면서도 그가 게재한 글에 대해 ‘추잡스러워’ ‘한심스런’ ‘냄새조차 역겨우니까’ 등의 단어를 사용해 댓글을 달다 기소됐다.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서울광장] 대선 고소·고발전과 검찰의 중립/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대선 고소·고발전과 검찰의 중립/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검찰의 계절´이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행정관을 불러 ‘이명박 죽이기’공방을 둘러싼 청와대와 이명박 대선 예비 후보의 명예훼손 맞고소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대선이 6개월이나 남았는데도 정치권은 무차별적 헐뜯기와 의혹 제기, 폭로전, 고소·고발전으로 진흙탕 싸움이다. 폭로전은 대선 후보가 확정된 뒤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대표가 대선 본선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를 필패(必敗)케할 검증자료를 갖고 있는 것처럼 말한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검찰은 원치 않는 일이겠지만, 고소·고발전의 심판자 역할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수사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정치권을 재단하려 들어서는 안 된다. 검찰과 정치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시사해주는 사례들이 있다.1997년 10월22일 김태정 검찰총장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고발 사건의 수사를 전격적으로 유보했다. 대선이 2개월이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당시 김 총장은 대선 전에 수사를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고, 정치자금 수사는 야권뿐 아니라 여권의 이회창 총재쪽도 해야 하지 않느냐는 형평론을 내세웠다. 이를 두고 검찰이 수사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지만 김 총장의 판단이 옳았다. 야당 후보만의 비자금을 조사한다는 것은 공정 선거의 원칙, 무기 대등의 원칙을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숭실대 강의에 초빙돼 2003년 12월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과정을 소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캠프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2,3정도에 이르자 대통령 측근들이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거론했다고 얘기했다는 것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송 전 총장은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의 10분의1보다 더 썼다면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에 발목이 잡혀 측근들이 그런 행태를 보였다고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노 대통령의 어법에도 문제는 있었다. 그러나 10분의1이 넘으면 대통령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야당의 정치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더 조사해야 했는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물론 어느 대통령보다도 대선 자금을 덜 썼을 것이다. 검증 공세에 시달리는 이명박 캠프에서 자주 인용하는 ‘김대업 사건’도 상기해야 한다.2002년 7월 김대업씨가 제기한 이 회창 후보의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대선 정국을 뒤흔들어 이 후보 낙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당시 검찰로서는 여론 때문에 김대업씨의 폭로를 무시하고 수사를 안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대업씨는 대선이 끝난 뒤 수사관 자격을 사칭하고 의무사령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10월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두 아들의 병역 면제 경위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미완의 수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선에서 마무리한 것이 최선이었는지도 모른다. 검찰은 허위 폭로, 흑색선전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가려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권이 검찰을 통치의 수단으로 여겨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검찰 역시 정치권에 대한 수사에는 절제의 지혜가 필요하다. 당리 당략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한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정치권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李측“진작 그랬어야” 朴측“네거티브기준 뭐냐”

    “인내도 한계가 있다. 필요하면 읍참마속도 주저하지 않을 것”(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진작 그랬어야 한다.”(이명박 후보측) “네거티브 기준이 뭐냐.”(박근혜 후보측)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후보간 끝없는 검증공방으로 당의 정권교체 가능성에 그림자가 드리우자 당 지도부가 양 캠프에 ‘마지막 경고장’을 냈다. 이 후보측은 이를 환영하고 나섰으나 박 후보측은 반발, 검증 공방전 추이가 주목된다. 강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도한 검증 공방에 대한 당내외 우려가 비난으로 돌변하고 있으며, 정권교체의 희망마저 앗아가고 있다.”며 “인내도 한계가 있으며, 필요하면 읍참마속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당의 검증의지를 시험해선 안 된다.”며 “윤리위와 네거티브감시위 등 검증을 둘러싼 여러 기구가 총출동해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행동에 옮길 수도 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경고한다.”고 탈당 등 중징계 조치를 내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실에서 ‘이전투구 즉각 중단’ 성명 발표로 ‘최후통첩’에 가세했다. 그는 ▲후보 상호간 헐뜯기와 무분별한 폭로전, 막말공방 즉각 중단 ▲음해, 비방, 흑색선전시 당원권 정지는 물론 탈당권유, 제명을 포함한 엄중 징계 조치 ▲참모들 잘못에 대해 후보 본인에게 직접 책임추궁 등을 선언했다. 성명 발표 직후 당 선관위는 회의를 통해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과 박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을 징계하기로 결정하고 다음달 2일 회의에서 윤리위 회부 등 제재 수위를 논의키로 했다. 이같은 지도부 방침에 대한 양 캠프 반응은 엇갈렸다. 이 후보는 이날 정책토론회를 끝낸 뒤 “당이 방향을 제대로 잘 잡았다. 당이 말만 할 게 아니라 시행하고 지켜야 한다.”고 환영했다. 주호영 비서실장도 “지도부가 진작부터 이렇게 강하게 말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만약 허위비방을 하거나 흑색선전을 한다면 당의 조치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이미 보도된 것을 아느냐고 묻는 것도 그 기준에 포함시킨다면 ‘재갈 정치’이고 ‘공포정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김재원 공동대변인도 “대운하 문건을 조작해 유출시켰다느니 박 캠프와 김정일과 집권세력이 연합해 (이 후보를)공격한다느니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을 한 쪽이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 검증위원회는 이날까지 추가 검증자료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8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자료를 제출한 경우도 ‘1인당 1건’ 규칙을 적용해 87건의 제보가 접수됐다.”며 “대부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정리하거나 이미 알려진 사실들이며,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朴 “둘 사이에 개인적 앙금 없다”

    “사이가 안 좋다고 과장돼 외부에 알려지는 것 같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는 캠프의 치열한 공방에 대해 “둘 사이에 개인적 앙금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25일 한나라당 지도부가 양 캠프간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을 자제하도록 권유하기 위해 마련한 회동 자리에서였다. 여의도 불고기집에서 열린 만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지만, 반주로 들어간 소주가 몇 순배 돌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회동을 마련한 강재섭 대표 등 지도부는 양 캠프에 화합할 것을 당부하고, 경선결과 승복 약속을 받아냈다.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은 “후보는 반미치광이고, 참모는 온미치광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면서 “과잉충성하는 참모를 자제시켜야 한다.”고 이·박 후보에게 당부했다. 이 후보는 “나부터 냉정해지겠다.”고 다짐한 뒤 “우리의 적은 바깥에 있다. 후보들끼리 경쟁하면서도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라면서 “후보의 생각보다 (캠프간 비판이) 과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플러스가 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자제하자.”고 요청했다. 한편으로 이 후보는 “국정홍보처에서 서울이 멕시코시티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는 내용으로 서울을 초라하게 광고하는 것을 봤다.”면서 “국정홍보처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책 연구기관 4곳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야당 후보 공약에 대한 보고서를 만든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여기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책을 두고 대립하는 게 경선이니 과열돼 싸우는 일이 생기면 당에서 구체적으로 적시해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옥석을 가리는 정책경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이 사진을 낼 때도 잠시 고개 돌린 것만 싣는다.”면서 “후보들끼리 실제보다 엄청난 싸움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당에서도 싸우지 말라고 자꾸 지적하면 국민들이 두 후보가 싸우고 있는 것처럼 오해한다.”고도 했다. 당이 참모들의 언사에 대해 한꺼번에 경고를 하면 극한 발언을 한 당사자들이 스스로 행동을 고치기 어렵다는 얘기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내 공약, 네 공약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내 공약, 네 공약

    참 말들은 잘한다.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변조 의혹 파문이 그렇고,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후보의 위장전입 시인에 따른 논란이 그렇다. 관계자들은 너나 없이 한마디씩 하며 자기 주장을 펼친다. 전방위로 펼쳐지는 검증 공방에서 범여권이 하는 얘기나, 박근혜 경선후보 캠프가 하는 문제 제기, 또 이명박 캠프에서 내놓은 해명 및 반박 이 모두가 솔깃하게 들린다. 하지만 국민들은 어지럽다. 그리고 짜증난다. 공방전이요, 소모전인 탓이다. 앞으로 그것 말고도 얼마나 많은 검증 거리가 있고, 무수한 난타전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대선이 끝나는 12월20일까지 대한민국은 ‘시계(視界) 제로’라는 비판론이 더욱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고 당연하다. 그러나 자질과 능력도 함께 검증하는 종합적 검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로지 과거에 뭘 했는지, 그것이 도덕성에 큰 흠결을 남겼는지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과거사 캐기에만 집중돼 있는 양상이다. 그렇다 보니 ‘카더라’는 근거없는 흑색선전과 구체적 해명없이 회피로 일관하는 구태가 난무한다. 이런 상태라면 ‘누가 깨끗하냐.’는 문제가 아니라 ‘누가 안 들키냐.’의 문제로 변질되고 말 것이다. 이건 검증이 지향하는 목표점이 아니다. 검증과 흑색선전은 가려져야 한다. 범여권에선 십수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거나 던질 예정이다. 후보 난립이다. 지금은 모두 ‘도토리 키재기’ 상황이어서 조용하지만, 적어도 단일후보로 좁혀지는 과정에서 ‘빅3’니 ‘빅2’니 하며 유력 후보군 간에 지금과 같은 검증 공방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또 다른 검증 폭탄이 예고돼 있다. 국민들은 ‘짜증 곱빼기’에 놓여질 것이다. 이제라도 자질과 능력 검증에 들어가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이 정책 대결이요, 공약 검증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명심해야 할 게 있다. 도덕성 검증처럼 무조건 상대방을 비방부터 하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의 허물은 외면하고 상대방의 허점만 파고 들어서야 되겠는가. 상대 후보의 공약에 대해 우선 긍정적 측면을 얘기하고, 그런 후에 현실적인 실천방안은 무엇인지, 국가 발전과 미래 가치 견인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지 등을 조목조목 따지는 게 순서라고 본다. 토론 과정에서 상대방의 좋은 방안은 언제든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수정하면 될 것이다. 상대방을 누더기로 만들어야 내가 승리한다는 방정식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든 박 후보의 열차페리든,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반도 평화경영이든 여야의 각 후보군이 자기 공약을 마케팅한다는 차원에서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으면 한다. 내 공약, 네 공약을 놓고 국가적인 대토론회를 열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것이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접고 통합의 미래를 여는 길이 되지 않을까. 조선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주고받았다는 대화가 문득 떠오른다. 어느 날 이성계가 “스님은 인상이 돼지처럼 보입니다.”라고 도발적 질문을 던지자, 무학대사는 웃으면서 “상감께서는 인상이 부처님처럼 보입니다.”라고 답변했다. 어리둥절해하는 이성계에게 무학대사의 답변은 이어진다. “부처님 같은 사람 눈에는 상대방이 부처님처럼 보이고 돼지 같은 사람의 눈에는 상대방이 돼지같이 보이는 법입니다.” 오늘날 검증 공방에 한창인 경선 후보들과 측근들이 새겨들을 얘기다. jthan@seoul.co.kr
  • “李·朴 햇빛에 내놓으면 마를것” “비열한 공갈”

    ‘이명박 X파일’과 ‘박근혜 XCD’는 과연 존재하나.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14일 소문으로만 떠돌던 한나라당 ‘빅2’에 대한 검증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X파일 존재를 시사하는 듯한 그의 발언이 단순한 엄포용인지, 대선 정국에 파란을 몰고 올 정도로 가공할 위력을 지녔는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지난 2002년에 이어 ‘제2의 김대업’ 논란으로 이어져 진흙탕 폭로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다른 세 후보(원희룡·홍준표·고진화)는 몰라도 두 후보(이명박·박근혜)는 음침한 지난날이 있기 때문에 태양빛에 내놓으면 국민의 태양빛에 말라 경선을 해볼지 말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박 후보측은 물론 한나라당은 ‘정치공작의 망령’‘비열한 공갈·협박’‘국민 기만의 꼼수’ 등 격정적인 표현을 써가며 강력 비난했다. 두 후보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국민들은 더이상 저들의 비열한 정치공작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한 뒤 “공갈·협박만 일삼지 말고 터트릴 게 있다면 터트려 보라.”며 한목소리로 반발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대선주자들을 겨냥한 범여권의 검증파상 공세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뒤 “공작정치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는 많은 시민단체들도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장외 투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범여권의 행태는 대정부질문을 악용한 흑색선전과 공작정치”라면서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선 초전박살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와 이명박 후보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검증 배후설’을 놓고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청와대는 ‘법적 대응’ 카드로 이 후보를 정조준했고, 이 전 시장측은 ‘선거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와대와 이 후보간 극한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와 관련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를 청와대 지시에 의한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청와대의 이명박 후보 사과 및 법적 조치 운운은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청와대야말로 집권연장 공작혐의로 국민들에 의해 고발될 것”이라고 청와대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이 후보측은 이 후보가 처남 명의로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사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그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도 “박 전 대표가 사학재단 비리에 대해 사주하고 묵인했다고 하는데 그런 의혹을 제기하려면 근거를 명확히 대야 한다.”면서 “그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측 “朴의 의혹 검증 나설수도” 朴측 “의혹에 구체적 답변하라”

    李측 “朴의 의혹 검증 나설수도” 朴측 “의혹에 구체적 답변하라”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검증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 전 시장측에서는 박 전 대표측의 곽성문·최경환 의원을 상대로 검찰 고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7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차명 재산 보유설’과 ‘투자운용회사 BBK와의 연루 의혹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해명은 한마디도 없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공격의 화살을 카운트파트인 박 전 대표에게 직접 겨누었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당 화합을 위해 많이 참아왔으나 같은 당내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당이 원칙을 갖고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2002년 대선에서 ‘김대업 사건’이 있었으나 당시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지만 무책임한 폭로와 정치공작으로 (한나라당이) 패배한 적이 있다.”며 “김대업식 폭로는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막는 해당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측 “곽성문·최경환 고발 검토” 이 전 시장측은 검증공방 전략도 바꾸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 진영의 곽성문, 최경환 의원을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유포 등의 이유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조금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측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 전 시장측을 압박했다. 이혜훈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나와는 상관 없다.’는 언급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공개적으로 질의된 문제에 대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경환 의원도 “지금 검증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문제가 될 것이 뻔한데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명박 X-파일’의 존재 근거를 제시하겠다던 곽성문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여러 말씀도 있고 해서 언론을 통한 대응은 당분간 자제하겠다.”며 기자회견 유보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사기당했다고 솔직히 해라” 한편 다른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대전대 특강을 마친 뒤 “BBK 사건은 이 전 시장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지도자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자꾸 측근들을 내세워 자질구레한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천하의 이명박’도 사기를 당하려니 어쩔 수 없더라는 식으로 솔직히 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BBK와 LK-e뱅크(김경준씨가 이 전 시장과 30억원씩을 투자해 창업한 종합금융회사),e뱅크증권은 서로 금융거래가 있었던 사실상 모자 회사로 알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이 이들 회사에 초창기 동업자로 있었으나 곧 동업관계를 해소했고,BBK 투자사기 사건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검증은 치밀하게, 허위 폭로엔 책임 물어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또다시 폭로 공방으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후보측의 한 의원이 그제 이명박 후보의 차명재산이 8000억원에 이른다는 설을 제기했다.‘이명박 X-파일’까지 거론했다. 또 수백억원대 횡령사건 관계 회사가 이 후보와 관련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측은 즉각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지금으로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길이 없다. 다만 다시 혼탁스러운 경선 분위기로 흐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검증은 엄정하게 이뤄져야 하지만,‘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내기 폭로전은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앞으로 다른 정당의 오픈프라이머리가 됐건, 대선 본선전이 됐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얼마전 한나라당 경선 후보들끼리의 경제토론을 계기로 정책경쟁, 비전경쟁의 모습을 보이길 기대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범적인 당내 경선이 결국 대선 분위기를 건전하게 잡아가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검증을 빌미로 또다시 인신공격성 공방을 벌일 조짐을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흑색선전·음해성 폭로전이 재연된다면 한나라당에 자해행위가 될 뿐이다. 국민들은 관련 후보자 모두를 패배자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제 본격 경선국면을 맞고 있다. 당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객관적인 후보검증 기능이 제때 작동해야 음해성 폭로전으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각 캠프측에서 주장하고 제기하는 의혹이나 궁금증을 면밀하고 신속하게 검증하길 당부한다. 엄정하게 진실을 가리고, 허위 사실이 있다면 관련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는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후보 캠프끼리의 이전투구를 마냥 보고만 있다면 공당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 사르코지 만평에 파리 숫자 늘어난 까닭은…

    사르코지 만평에 파리 숫자 늘어난 까닭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유력 대선후보 니콜라 사르코지 머리 위에 날고 있는 파리 숫자가 늘어난 까닭은? 프랑스에 대선 결선투표를 일주일 남기고 ‘만평 논쟁’이 벌어졌다. 진앙지는 유력 일간 르 몽드의 만평.(그림)르 몽드는 29일(현지시간) 사르코지 캐리커처 머리 위에 그려진 파리를 놓고 그와 저명한 만평 화백인 장 플랑튀가 주고 받은 신경전을 소개했다. 내막은 이렇다. 사르코지가 대선후보와 내무장관을 겸하고 있던 시기 플랑튀 화백에게 한 통의 ‘항의 편지’를 보냈다.“주의깊게 보지 않았으면 당신의 만평속에 등장하는 내 머리 위를 파리가 장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못알아 차릴 뻔했다. 당신 만평 속 파리는 주로 극우파 장-마리 르펜을 묘사할 때 따라다니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왜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진짜 모르겠다.” 표현은 정중했지만 가시가 담긴 말이다. 이어 사르코지는 자신이 극단주의를 몰아내기 위해 많은 정책을 실시했음을 상기시킨 뒤 “오해를 풀 겸 한번 만나자.”고 말했다. 그러나 플랑튀 화백은 사르코지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다음날 만평에서 사르코지 위에 나는 파리를 세 마리로 늘렸다. 뿐만 아니라 만평속 사르코지는 개를 끌면서 제복에 완장까지 차고 있었다. 플랑튀 화백이 르펜을 묘사할 때 이용하는 ‘소품’이다. 그러자 사르코지가 발끈했다. 편집국장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나 플랑튀의 만평은 달라진 게 없다. 오히려 사르코지 머리 위의 파리 수는 더 늘어났다. 르 몽드는 “플랑튀 화백은 억압에 희생되어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고, 이 때문에 편집국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플랑튀 화백에 대해 찬반 양론이 쏟아졌다. 팬클럽 회원들은 “당신은 르 몽드의 ‘천재’다.”(클레르 베를레, 알랭 보테로) 라며 극찬했다. 장 쿠랭이라는 독자는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는 편지를 보냈다. 심지어 그의 만평이 1면이 아니라 속지로 들어갈까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물론 비방하는 글도 있었다.“세골렌 예찬자”(샤를 몰리노),“비열한 짓”(피에르 베르제) 등의 비난이 나왔다. 심지어 지난달 22일 대선 1차투표가 끝나고도 ‘흑색선전’‘증오’ 등의 표현을 담은 편지가 이어졌다. 그러나 분량은 많지 않았다는 게 르 몽드측 설명이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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