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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거짓말 세력 vs 민생 세력” 文 “與는 軍미필 특권층 당”

    朴 “거짓말 세력 vs 민생 세력” 文 “與는 軍미필 특권층 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3일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네거티브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역공 수위를 한층 높이며 대선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한편으론 국민대통합을 역설하면서 ‘국민만 보고 가는 민생 대통령론’을 역설했다. 그동안 제기된 이슈들을 총동원해 ‘거짓말 세력 대 민생 세력’ 구도를 확대하고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북부와 강원, 충청을 돌며 ‘문재인 바람’ 차단에 힘을 쏟았다. 경기 의정부·남양주·용인, 강원 홍천·원주·제천·충주를 훑은 이날 유세는 막판 맹추격전에 나선 문 후보 견제의 성격이 짙었다. 대선 전 마지막으로 공표된 지난 12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과 중원지역인 강원·충청 표심이 다소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캐스팅보트를 쥔 이 지역 표심 단속에 나선 것이다. 특히 박 후보는 민주당의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주장, 아이패드 커닝 논란을 거짓말 시리즈로 몰아붙이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을 향해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TV토론장에)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을 했다고 네거티브를 하고 급기야는 애꿎은 국정원 여직원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증거도 없이 28살 여성을 일주일씩이나 미행하고 집앞에 쳐들어가 사실상 감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지금 국민은 문 후보가 혹시라도 정권을 잡으면 댓글달기도 무서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만을 바라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시라.”고 호소했다. 원주시 문화의 거리 유세에선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도 있고 싹수가 노랗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민주당의 ‘카더라식’ 비방 선거운동을 비판했다. 충주 유세에서도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오후 박 후보는 원주시 매지리에 있는 박경리 토지문화관을 방문해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김지하 시인 내외를 50분가량 면담했다. 유신독재에 저항하며 옥고도 치렀던 김 시인은 박 후보에게 “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굉장히 미워했지만 인생무상이더라.”면서 “여자로 태어난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엄마·부인 역할, 밥벌이를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에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의 단초를 열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여성 리더십을 잘 발휘해 국민행복 지킴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화기본법을 만들고 문화예산도 소외계층이 향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한류의 세계화 등도 약속했다. 이후 박 후보는 일정을 즉석에서 추가해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이곳은 유신 항쟁의 상징인 지학순 주교의 묘역이 있는 곳이다. 박 후보는 성지 참배를 통해 국민대통합 의지에 무게를 실었다. 의정부·남양주·원주·충주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朴·文, 역사 새로 쓸 ‘클린 선거’ 남겨라

    18대 대선은 잘만 하면 과거와는 격을 달리하는 선거로 기록될 듯하다. 여전히 정책 대결이 미흡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로 인해 유권자들이 후보를 검증할 기회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으며, 근거 없는 비방으로 표심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과거 민주주의를 말하기에도 민망했던 금권·관권·부정 선거의 악폐만큼은 현저히 줄어든 듯하다. 1987년 민주화 이후 5년 전 17대 대선까지 다섯 차례의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갖가지 비민주적 선거 양태를 체험했다. 1987년 대선 땐 직선제 개헌의 기쁨에 겨워 온 나라가 흥청거렸고, 그 틈바구니로 엄청난 선거자금이 뿌려졌다. 5년 뒤 김영삼·김대중 양 김이 격돌한 14대 대선은 돈 선거에다 관권선거와 불법 정치공작이 뒤엉킨 초원복국집 사건이 터지면서 진흙탕 선거로 전락했다. 15대 대선에선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 측근들의 이른바 총풍(銃風)사건이 터졌다. 이어 16대 대선에선 이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 병풍(兵風)사건과 20만 달러 수수설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병풍과 20만 달러 수수 모두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흑색선전이었다. 선거자금 문제가 크게 개선된 5년 전 17대 대선에서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관련 BBK 의혹을 놓고 갖가지 정치공작들이 펼쳐졌다. 엊그제 불거진 국정원 직원 댓글 공작 논란의 향배를 지켜봐야겠으나, 큰 틀에서 볼 때 우리 선거문화는 관권·금권선거를 먼 옛날의 일로 치부할 만큼 한층 성숙해졌다. 지금 선거 현장에선 여야 가릴 것 없이 과거 중앙당에서 내려보낸 음성적 활동자금이 사라졌다고 한다. 불법선거자금을 용인치 않는 사회 문화와 제도가 갖춰진 데다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의 강도 높은 돈 선거 근절 의지와 실천이 한몫했다고 평가된다. 남은 과제는 흑색선전과 비방이다. 어제만 해도 두 후보 진영은 대변인들이 총동원돼 상대 공격에 열을 올렸다. 특정 종교집단과의 관련설 등 믿거나 말거나 식의 유언비어성 의혹들이 인터넷에 난무하기 시작했고, 양측은 서로 상대 측에 책임을 전가하며 고소·고발전에 나서는 등 극심한 혼탁상을 빚고 있다. 선거일까지 닷새 남았다. 흑색선전이라 해도 가려낼 시간이 없다. 박·문 두 후보에게 달렸다. 막판 흑색선전의 유혹을 떨쳐냄으로써 클린 선거의 새 장을 열기 바란다.
  • 朴 아이패드 커닝? “10년 든 서류가방”

    새누리당이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TV토론 때 아이패드를 들고 나왔다.’는 민주통합당의 주장에 강경 대응책을 내놓았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패드 관련 흑색선전 당사자는 모두 법적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도 이날 울산 신정동 한국노총 울산본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빨간 가방은 10년도 넘게 들고 다닌 낡아빠진 서류가방으로 토론 시작 전 가방을 보면서 다이얼을 맞춰 서류를 꺼내려고 했던 장면이고, 그날 아이패드는 갖고 가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TV토론을 맡고 있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중앙선방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인터넷 기사에서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공보 담당자는 아이패드가 맞다고 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중앙선방위는 ‘후보자토론회에서 후보자의 가방 지참에 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브리핑 자료를 내고 “2차 토론회에서 일부 후보가 늦게 토론회장에 도착했고 사진촬영 등 장내 정리에 이어 곧바로 방송 리허설을 시작하는 등 혼잡했다.”면서 “후보자가 토론회장에 입장할 때 낱장자료 이외의 노트북, 도표, 차트, 기타 보조 자료를 지참할 수 없도록 해 왔지만 2차 토론회장에서는 혼잡한 상황에서 해당 후보가 가방을 소지한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고 가방 안의 내용물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의혹을 맨 처음 제기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등에 글을 올리고 “‘박근혜의 커닝? 이제 최첨단 수첩까지 동원’이란 내용의 글은 진실 논란이 있어 바로 삭제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朴 “확실한 안보관 가진 세력이 국정 맡아야”

    朴 “확실한 안보관 가진 세력이 국정 맡아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선거를 일주일 앞둔 12일 전통적인 텃밭을 다지며 지지기반 결집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울산과 경북 경주·포항·경산, 대구 등을 거쳐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과 청주를 방문했다. 박 후보는 특히 이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확고한 안보관을 강조했고, 민주통합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반박하며 지지층 표심을 자극했다. 박 후보는 오전 울산 남구에서 가진 유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것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에 대한 도발”이라면서 “북한이 대선에 개입하려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우리 국민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우리의 안보가 항상 이렇게 취약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확실한 국가관을 가진 세력들이 나라를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국가 부르기를 거부하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으려는 세력들과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4·11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과 연대를 맺었던 민주통합당을 겨냥한 것이다. 박 후보는 특히 민주당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입만 열면 새 정치를 말하는데 정권을 잡으면 신당부터 만들겠다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인가.”라면서 “그런 구태의연한 생각을 갖고 있으니 새 정치가 만들어지겠느냐.”고 꼬집었다. 전날 민주당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들을 언급하며 “앞에서는 새 정치를 말하고 뒤에서는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라고도 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향해 “진정으로 새 정치를 원한다면 흑색 선전할 시간에 국민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 하나라도 내놓으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박 후보는 유세일정 가운데 처음으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까지 가졌다. 민주당이 제기한 아이패드 커닝, 광화문 사진 조작,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등을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박 후보는 “선거에서도 구태정치의 전형을 보이는데 이런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새 정치는 아예 물 건너간다.”면서 “야당의 태도는 새 정치를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 현장에서도 “여러분의 한 표로 무분별한 흑색선전을 막아달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대구 동성로에서 가진 유세에서는 TV토론 때 가져갔던 서류가방을 직접 들어보였고, 충북 옥천 유세에서는 “이렇게 거짓말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수시로 말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포항·대구·옥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국정원 직원 선거운동 의혹 신속히 가려야

    대선을 불과 엿새 남겨 두고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민주통합당은 국가정보원의 20대 후반 여직원이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실이라면 역대 선거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국기를 뒤흔드는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국정원과 해당 여직원은 중상모략이자 매터도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혹의 사실 여부에 따라 대선에는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는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의혹의 진위는 수사에서 드러나겠지만, 이와 별도로 그제 진행된 민주당의 조사 방법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이 국정원 여직원의 개인 집 주소를 공개하고 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자택에 들어가려던 행위는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 민주당은 일주일 전부터 제보를 받고 자체 추적 조사를 벌였다고 하나 응당 수사기관에 고발을 했어야 마땅한 일 아닌가. 확인이나 검증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여직원을 사실상 감금 상태에 빠뜨리고 이 과정을 인터넷 생중계까지 했다니 도를 넘은 일이다. 시대착오적인 관권선거도 결코 용납할 수 없지만,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도 안 될 말이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아이패드 커닝’을 제기했다가 진위 논란이 일자 트위터 글을 슬그머니 삭제한 사례를 보라. 정 의원은 그의 주장이 인터넷에서 퍼질 대로 퍼진 뒤에 사과하긴 했다. 하지만 흑색선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폐해는 그걸로 끝나지 않는 법이다. 수사 당국은 이번 의혹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해 대선 전에 흑백을 가려내 발표하기 바란다. 과거 ‘김대업 병풍 사건’에서 보듯이 대선이 끝난 뒤 진실을 밝혀 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민주당은 증거가 있다면 즉각 내놓아야 한다. 수사 결과에 따라 국정원이든 민주당이든 짊어져야 할 책임은 엄중할 것이다. 국정원이 직원들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했다면 조직의 존폐를 걸어야 할 사안이다. 반대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민주당은 법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文, 큰 정책 조정능력 의문” “朴, 줄푸세 = 경제민주화 주장 황당”

    “文, 큰 정책 조정능력 의문” “朴, 줄푸세 = 경제민주화 주장 황당”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진영은 TV 토론을 연결고리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 측은 ‘노무현 정부 실정론’을 거론하며 문 후보에 대한 우회 공세에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 文검증 공세 중단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전날 TV 토론에서 천성산 터널과 새만금 사업 등을 노무현 정부 시절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사례로 꼽은 점을 거론하며 “정부의 조정 능력 실패로 갈등에 이른 사례”라면서 “후보 단일화 규칙조차 합의하지 못한 그분들이 더 큰 정책을 어떻게 조정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2002년 불법 대선 자금 문제를 언급하며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당사와 연수원을 매각해 820억원의 불법 대선 자금을 갚았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113억원의 불법 대선 자금을 한 푼도 갚지 않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다만 새누리당은 문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는 중단했다. 이는 전날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문 후보 측은 TV 토론 당시 박 후보의 발언과 태도 등을 문제 삼았다.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은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박 후보의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와 경제민주화는 같다’고 한 발언은 깜짝 놀랄 만한 시대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같다는 주장은 단군이래 최대 황당한 주장 중 하나”라고 거들었다. 박 후보의 ‘간병비’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건강보험에 간병비를 포함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이는 박 후보의 공약에도 포함된 내용이라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본인 공약에 들어가 있는 내용인 줄도 모른다.”면서 “문 후보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복지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한 박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에 대해서도 “지하경제를 근절해서 재원 대책을 마련해야지.”라며 날을 세웠다. TV 토론에서 언급된 박 후보의 4대 중증질환 100% 국가 지원 공약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이용섭 공감1본부장은 “암과 심혈관계 질환 등 4대 질환자는 고액 의료비 환자의 15%에 불과해 나머지 85%는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朴 ‘아이패드 커닝’ 의혹 설전 한편 양측은 박 후보의 ‘아이패드 커닝’ 의혹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현미 민주당 소통2본부장은 “박 후보가 TV 토론장에 아이패드를 넣은 붉은색 가방을 가지고 들어가 아이패드로 자료를 봤다.”며 “이는 선관위의 토론 규칙을 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박 후보로부터 아이패드를 갖고 토론회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국정원 직원이 여론 조작”

    민주 “국정원 직원이 여론 조작”

    민주통합당이 11일 국가정보원 직원이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이 불법 선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가기관이 정치 공작에 개입했다는 비판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 20분쯤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브리핑을 하고 “포털사이트와 정치 관련 홈페이지에 접속해 누군가 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당 공명선거감시단이 강남구 역삼동 S오피스텔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 심리정보국 안보팀 소속 김모(28·여)씨가 국정원 상급자의 지시를 받아 지난 3개월 동안 이 오피스텔에서 야권 후보 비방과 여론 조작을 일삼아 왔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포털사이트와 정치 관련 홈페이지에 접속해 글을 올렸기 때문에 현장의 컴퓨터를 압수하면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측은 일주일 전 관련 제보를 받고 추적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대변인은 “7시 5분쯤 경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당 법률지원단 소속 당원 등이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 상대 신분을 확인했다.”면서 “당초 김씨에게 ‘국정원 직원이냐’고 물었지만 아니라고 부인해 당 소속 관계자 3명이 1분 만에 철수했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본인 말만 믿고 철수할 수 없어 재차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열어주지 않아 한동안 대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씨가 국정원 직원인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또 김씨의 주소지는 종로구 숭인동의 한 아파트로 돼 있으며 김씨가 2년 전부터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사무실과 가까운, 어머니 명의의 이 오피스텔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숭인동 아파트도 어머니 명의로 김씨가 실제로 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 주장이 사실이면 이는 국정원법 9조 ‘정치 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민주당은 대치 상태에 있는 동안 증거 인멸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정원은 반박 자료를 내고 “명확한 증거 없이 사적 주거 공간에 무단 진입했다. 정치적 댓글 활동 운운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정보기관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것은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진 대변인은 “국기 문란 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히 수사해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김씨의 컴퓨터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朴·文 진영, 막판 혼탁선거 유혹 뿌리쳐야

    대선 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선거판이 혼탁해질 징후를 보이고 있다.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팎의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부동층 또한 7% 안팎으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한다.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선거구도에서 흑색선전과 마타도어가 횡행하는 악습이 도지지나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선거일을 엿새 앞둔 13일부터는 후보자 또는 정당의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금지된다. 부동층은 투표 4~5일 전부터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선거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역설적으로,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한 직후가 판세를 뒤집기 바라는 세력에게는 흑색선전 등 반칙선거를 획책할 호기인 셈이다. 선거문화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흑색선전과 같은 폐습을 끊어낼 일차적 열쇠는 후보들이 쥐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진영이 어제 상대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공세를 중단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며칠 전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검증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사실상의 ‘네거티브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의지가 일선 선거운동 조직의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열쇠는 선거관리 당국이 갖고 있다. 공명선거를 이끌어야 할 한 축인 검찰이 지난 9월 “흑색선전 사범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 수사한다.”고 공언했지만, 온갖 검사 비리 파문으로 선거관리에 손을 놓다시피하고 있는 것은 불안하기만 하다. 따라서 최후의 보루인 선관위가 막판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이 변질되지 않도록 무관용의 원칙을 다시 한번 천명하는 한편 사실과 다른 공세는 추상같이 재단해 진실을 국민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열쇠는 유권자에게 있다. 막판 검증하거나 만회할 틈도 주지 않는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를 스스로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정보의 대량 확산이 가능한 첨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구시대적 선동에 휘둘리지 않도록 눈을 부릅떠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정치문화 수준을 낮추는 혼탁선거에 의존하는 후보는 표로 심판하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두 후보 풍자그림 잣대 다른 선관위

    두 후보 풍자그림 잣대 다른 선관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출산 장면을 그린 그림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성적으로 조롱한 만화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 ‘이중 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선관위가 일관성과 형평성에 위배되는 결정을 했다며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4일 인터넷과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문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성적으로 조롱한 최지룡(40)씨의 풍자만화가 빠르게 유포됐다. 보수 성향의 인터넷 풍자만화가인 최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박 후보의 출산 그림을 보며 자위행위를 하는 문 후보 등 야권 후보를 희화화한 그림 40여점을 실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절반씩 섞인 캐릭터가 함께 자위행위를 하는 네 컷짜리 그림도 있었다. 특정 후보를 공격하는 민망한 그림들도 그렇지만 선관위가 “그림들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합법과 불법의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선관위 비방흑색선전조사팀 관계자는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공직선거법상 비방죄의 요건은 갖추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방죄가 성립되려면 사실을 적시해야 하는데 이 그림은 추상적이고 특정 후보를 떠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후보를 소재로 풍자만화를 그린 홍성담씨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에 대해서는 “뱀의 몸통을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산 장면을 그린 홍씨의 그림은 누가 봐도 박 전 대통령과 그의 딸인 박 후보를 비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의 판단에 대해 회사원 정보람(26·여)씨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양쪽 다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한쪽에 대해서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安 “文과 이념 차이 느꼈다”

    安 “文과 이념 차이 느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4일 자신에 대한 지지 활동을 해 온 국민소통자문단 위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 (후보 단일화) TV 토론에서 확인했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난 합리적 보수이자 온건 진보”라면서도 “여야 어느 쪽이든 ‘펀더멘털리스트’(근본주의자)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안 전 후보가 현 여야 정치권을 보수와 진보 극단으로 치우친 근본주의 세력으로, 자신은 양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정치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중식당에서 국민소통자문위원 16명과 2시간 정도 오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후보의 이날 발언은 지난 3일 종로구 공평동 캠프 해단식에서 현 대선 선거 운동을 흑색선전·이전투구로 규정하며 정치권에 대해 강한 비판과 불신을 드러낸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정치권은 안 전 후보가 대선까지는 문 후보를 지원하되 그 이후에는 독자 노선을 밟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측이 이르면 5일 발족하기로 한 ‘대통합 국민연대’에 참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민영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과 헌신, 기여에 대한 의지를 낮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安, SNS 통해 첫 ‘文 지원’

    安, SNS 통해 첫 ‘文 지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곧 나설 예정이다. 안 전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야권 단일 후보 경쟁 상대였던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안 전 후보 측은 “조만간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혀 안 전 후보가 이른 시일 내 문 후보 돕기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 안 전 후보는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지지자들에게 정권교체와 문 후보에 대한 성원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사실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문 후보 지원 활동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서 ‘백의종군’의 뜻을 거듭 밝히고 ‘캠프 해단식에서 그동안 그리웠던 분들 다시 만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 전 후보는 해단식 인사말에서 “지난달 23일 후보 사퇴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단일 후보인 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저와 함께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후보의 발언에서 문 후보는 단 한 차례 언급됐고, 직접적인 지지 발언도 하지 않았다. 대신 안 전 후보는 여야 정치권 및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 행태를 흑색선전·이전투구·인신공격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선은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로, 거꾸로 가고 있다.”며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며 싸우고 있다.”고 밝혀 대선 이후 독자세력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안 전 후보의 발언이 ‘조건부·소극적 지지’로 해석되자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안 전 후보가 백의종군을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것인지 곧 말씀 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정권교체, 지지 결집, 구체적인 지원 방식 등 세 가지 기준에 따라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가 현행 공직선거법상 제약을 감안해 에둘러 지지 발언을 했고,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취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안 전 후보가 보름 남짓 남은 대선 국면에서 야권 지원 행보에 나서면서 대선판의 유동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안 전 후보와 함께 새로운 정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반드시 정권 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 부산상가 다운계약 의혹” vs “朴측 선대위 간부 수뢰 의혹”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3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 중앙선대위의 한 간부가 부산 출신 모 인사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 사건을 사법 당국에 고발 조치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문 후보의 부산 상가 다운계약서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문 후보 측 문병호 법률지원단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새누리당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법적 검토 결과 이 사건을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부정 수수죄로 보고 오후 4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 부산 출신 인사는 부산으로 다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내가 지방 공기업 사장이나 임원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형환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새누리당이 돈 선거를 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최근 문 후보의 위장 서민 논란과 다운계약서 의혹을 상쇄시키기 위한 물타기용 흑색선전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문 후보는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질 경우 흑색선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운계약서 의혹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전도 치열했다. 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 소유의 서울 평창동 빌라에 이어 부산의 상가건물 다운계약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두 건의 다운계약서 의혹 모두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상호 민주당 공보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시 부산 지역 법원·검찰청이 이전하면서 인근에 있던 상가건물이 폭락했다.”며 “공시지가보다 1억원이 낮은 실거래가로 매매가액을 적어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박·문, 선거운동에서부터 ‘새정치’ 실천하자

    공식선거 돌입과 함께 22일간 펼쳐질 18대 대선 레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퇴한 후보의 영향력이 승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일 것이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 즉 전체 유권자의 20~25%를 차지하는 이 표심이 어디로 흐르느냐에 차기 대통령 이름이 결정되는 상황인 것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안철수 표’를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고 앞다퉈 안 전 후보의 거취에 목을 매고 있는 것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 못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지금 두 후보 진영의 행태를 보면 양측 모두 ‘안철수 표’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 있는 듯하다. ‘안철수 현상’과 ‘정치인 안철수’ 사이에 혼재된 다중적 의미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년여 우리 사회에 몰아친 ‘안철수 현상’은 한마디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었다. 구태에 찌든 정치,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미래를 얘기하는 정치를 좀 해보라는 요구였던 것이다. 이는 ‘정치인 안철수’와 일정 부분 겹치면서도 분명히 구분되는 가치다. 안 전 후보가 중도하차의 길을 택한 것도 따지고 보면 정치인 안철수조차 안철수 현상을 오롯이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성정당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책과 행보로 인해 지지율이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뒷심 부족으로 인해 문 후보와의 단일화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선거전이 시작되자마자 상대를 ‘박정희’와 ‘노무현’의 굴레에 가두려 안달복달하는 두 후보 측 모습이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 자체가 ‘안철수 현상’이 그토록 거부했던 구시대적 행태이건만 양측은 대체 지난 1년 무엇을 배웠는가. 안 전 후보의 생각이 어떻든 간에 공동선대위 구성 운운하며 안 전 후보를 곁에 세우지 못해 안달하는 문 후보 측이나, 양측을 한 발짝이라도 더 떼어놓으려 안간힘을 쓰는 박 후보 측 행태 모두 정치공학에 불과하다. 안철수 현상에 담긴 민의와는 거리가 멀다. 안철수가 아니라 안철수 현상을 잡아야 한다. 무차별 비방과 흑색선전이 아니라 비전과 자질, 정책을 앞세우고 대선 전이라도 정치 쇄신을 실천하는 ‘새 정치’가 해법이다. ‘정치인 안철수’를 잡거나 묶는 건 안철수 표의 일부만 얻을 뿐이다. 대다수 안철수 표는 새 정치 실천에 담겨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 “安지지 부동표 잡아라” 朴 정치쇄신·文 용광로 선대위 승부수

    ■朴측 安지지층에 공개 구애 새누리당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빈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먼저 ‘정치쇄신’으로 치고 나갔다.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정치쇄신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쇄신책을 이미 발표했으며, 구체적 실행안 역시 마련돼 있다.”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쇄신안의 충실한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정치쇄신의 시작은 선거쇄신”이라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흑색선전을 하지 않을 것이고, 막말정치와 폭로정치를 비롯한 혐오정치를 배격하여 반칙이 없는, 원칙에 충실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면서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 역시 이러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선거쇄신 노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신이 야권에 제안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에 안 전 후보가 호응해 온 것을 상기시키며 “민주당이 안 전 후보와 이른바 새 정치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논의한 것이라면 안 전 후보의 뜻을 존중해 즉각 기구 출범에 동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협의기구와 별도로 쇄신안 실천 방안을 강구해 국민에게 보여 주겠다.”고 말하면서 검찰 등 권력기관 신뢰회복 방안과 관련해서는 “틀림없이 며칠 내로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문 후보가 정치개혁 문제를 놓고 안 전 후보와 경쟁을 벌이다 내내 공격당하고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면서 “두 후보가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채 사실상 단일화가 결렬됐으므로 정치개혁 문제만큼은 새누리당이 우월적 위치에서 민주당을 공격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입증하듯 안 위원장은 “안 전 후보의 쇄신안을 적극 보완해 새 정치의 열망을 이룰 것”이라며 안 전 후보 지지자들에게 공개 구애했다. 안 위원장은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이 열렬히 원했던 정치쇄신 방향은 권력형 부패 척결, 친인척 비리 척결, 여야 정쟁 금지, 공권력 오남용 방지 등에 있었다.”면서 “(안 전 후보 측 쇄신안과 우리의 쇄신안은) 70∼80%가 같은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세비심사위 등 구체적 안은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특위에서 이미 검토했고 근본적 차이를 제외한 몇 가지 부분, 국회 개혁, 국정감사 강화 등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당정치를 혐오해 ‘안철수식 새 정치’에 열광해 온 안 전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文측 ‘국민연대’ 구체화 전략 고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새정치공동선언’에서 밝힌 국민연대를 구체화하기 위한 공동선대위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전 후보 측과 중도·무당파층,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포함하는 ‘제2의 용광로 선대위’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만큼 안 전 후보 지지 세력을 이탈 없이 묶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 후보 측은 공동선대위를 통해 양 세력이 유기적 결합을 이룰 것을 기대한다. 김부겸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것을 비워 놓고 안 전 후보 측뿐만 아니라 그동안 어느 세력 편도 들기 어려워 관망하던 분들까지 포함한 큰 선대위를, 제대로 된 의미의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외부 인사 영입 카드도 거론된다. 단일화 가교 역할을 자임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단일화 촉구 성명을 냈던 황석영씨 등 문화예술·종교계 인사 102명,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전 대선 후보 등이 영입 대상이다. 당내 대선 후보 경선 패배 후 두 달여간 칩거해 온 손학규 상임고문도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집중유세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문 후보 지원에 나서며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 측 핵심 인사들에게 연락해 공동선대위 합류를 조심스럽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 측으로부터 크게 바라보고 가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 측에서도 국민연대라는 큰 틀 아래서 문 후보 측과 결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문 후보 측에 흡수되는 방식보다는 안 전 후보를 지원하는 독자적인 세력으로 남기를 바라는 기류가 감지된다. 안 전 후보 측의 한 인사는 “안 전 후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지역 포럼은 남을 것 같다.”며 캠프 구성원들이 독자 세력으로 남는 쪽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공동선대위가 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연합 당시의 매머드급 공동선대위와 같은 형태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1997년 당시에는 공동선대위에서 중요 사항은 결정하되 자민련 조직은 그대로 뒀다.”면서 “안 전 후보 측도 별도 조직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로 지원하는 형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安측 “이해찬·박지원 퇴진하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이해찬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사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완전 퇴진을 단일화 협상 재개 조건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안철수 양보설’ 등 흑색선전의 재발 방지와 여론조사 조직 동원 차단 등을 새정치공동선언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요구할 방침이다. 문 후보가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약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5일 “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민주당 조직이 동원되고 있는 것은 선대위원장급 정도에서 기획할 일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조직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최고위급 선에서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단일화 실무회의에 퇴진한 친노 인사가 배석하는 등 단일화 협상 막후에 이 대표 측 인사가 있다.”며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가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도 갖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확인해 배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호남에서 여론조사를 위한 조직동원에 박 원내대표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 쇄신파가 요구한 ‘이해찬·박지원 퇴진론’을 재점화한 것이어서 정치적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거듭 사과를 표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문 후보는 전날 밤과 이날 오전까지 두 차례 안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태 수습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부산 중구 전국해상산업노조를 방문한 후 “혹여라도 우리 캠프 사람들이 뭔가 저쪽(안 후보 쪽)에 부담을 주거나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창원호텔 기자간담회에서도 “아직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제대로 할 테니 이제 조금 화를 풀고 단일화 합의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문 후보 사과의 진정성은 믿는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들이 잇따르면 그 다음 순서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혀 문 후보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가시적 조치’ 찾는 文…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카드 만지작

    ‘가시적 조치’ 찾는 文…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카드 만지작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요구하는 ‘가시적인 조치’로 공동선대위원장단 10명 전원의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중단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오자 문 후보 측에서 이런 고강도 수습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두 진영 간 감정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문 후보 측의 고육지책이다.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선대위 대책회의가 끝난 뒤 “저쪽(안 후보 측)에서 얘기하는 대로 한두 사람만 사퇴시킬 수는 없지 않나.”라면서 “후보가 있는 자리에서 논의하기 위해 깊이 있는 얘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6일 열릴 선대위 회의에 후보가 참석하면, 그 자리에서 사퇴 여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실행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문 후보 캠프가 ‘가시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사태의 핵심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는 “흑색선전과 조직 동원을 통한 여론조작 등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문 후보 측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선대위원장보다 더 윗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친노 핵심 인사들과 호남 조직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직격탄이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조직 동원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표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시민캠프에서 자원봉사자가 지인 7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한 게 조직 세몰이라고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의 대치 국면은 계속됐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사과를 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문 후보가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 두 차례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하고 ‘후보 사과’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들었지만 안 후보가 여전히 냉랭한 기운을 거두지 않고 있다. 우 단장은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읍소만 거듭했다. 이에 안 후보 캠프는 “실망을 느꼈다.”는 안 후보의 기조에 맞춰 문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거듭 요구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성실하고 충실한 가시적 조치를 지켜보겠다.”며 문 후보 측을 다시 압박했다. 이날 캠프 실무회의에서는 민주당의 현재 모습은 “구태 정치”라는 비판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 재발방지 약속을 새정치공동선언에 별도의 합의안으로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새정치공동선언은 발표 시점을 조정하는 중이었다. 이것 때문에 발표가 미뤄진 것은 아닌데, 일이 벌어졌으니 이제는 어떻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 (새정치공동선언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지난 14일 긴급 여론조사를 했고, 안 후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지율 하락 등의 유불리를 따져 협상을 중단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與 “文로펌 부산저축銀서 70억원 챙겼다”

    새누리당이 1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부산저축은행 간 검은 유착 의혹을 ‘신불자 게이트’로 부각시키며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저축은행의 수임 문제 제기는 흑색선전”이라고 맞받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법무법인 부산의 뇌물 70억원 수수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가 재직한 법무법인 부산은 신용불량자 5만명의 채권을 연장해 주기 위해 한 명당 14만원을 받고 간단한 서류를 써 주는 대가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70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감사에 압력성 청탁을 넣은 대가로 자신이 설립한 ‘법무법인 부산’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59억원 규모의 사건을 수임했으며, 2008년 대통령 비서실장을 그만두고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 변호사로 복귀한 뒤에도 10억원 규모의 사건을 수임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박광온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관련 사건 수임과 소송, 이익 배분에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게 검찰 조사에서도 드러났다.”면서 “새누리당의 주장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安 “흑색선전” 고발… 권·정 “근거 있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가 12일 “안 후보 캠프가 여론조사 기관에 돈을 풀었다는 얘기가 돈다.”고 주장한 권영세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과 선대위 부위원장인 정우택 최고위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권 실장이 다시 재반박에 나서면서 ‘여론조사기관 돈 제공설’ 논란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과 함께 두 사람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의 고소장도 제출했다. 안 후보는 부산대 강연 중에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한 사람은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이례적으로 직접 거론했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권 실장과 정 최고위원이 책임지지 않는 막말정치, 구태정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권 실장은 전날 기자들과 오찬에서 “안철수 캠프가 여론조사기관에 돈을 엄청 풀었다는 얘기가 돌고, 일부 언론이 그런 소문을 추적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도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실장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를 한 것 같진 않다.”고 두둔했다. 안 후보 측 고발 직후 권 실장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며 재반격에 나섰다. 권 실장은 “안 후보가 내세운 새 정치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새로운 모습은 없고 과거 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구태·철새 정치인들과 ‘한탕하겠다’는 분들이 (캠프에) 들어가서 (이런 구태가) 시작된 것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후보 때부터 탄압하는데 대통령이 되면….”이라면서 “고발당한 것은 하나도 겁이 안 나지만 앞을 생각하면 겁이 나고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앞서 공개토론 하라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토론의 부재다. 그중에서도 선거토론의 빈약함은 정책 대결 부재와 함께 우리 선거를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네거티브 선거, 이미지 선거로 전락시키는 주요인으로 꼽혀왔다. 대선을 불과 40여일 남겨둔 지금까지 주요 후보들이 예능프로그램만 기웃거리며 TV 토론을 단 한 차례도 갖지 않은 이번 대선은 그런 점에서 역대 최악의 선거로 치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TV 토론이 처음 도입된 1997년 대선 때의 54회를 시작으로 역대 대선에서는 후보 합동 또는 개별 토론회가 수십 차례씩 열려 유권자들의 선택을 도왔다. 모두 50여 차례로 그나마 TV 토론이 적었던 2007년 17대 대선 때도 선거를 40여일 앞둔 시점까지 크고 작은 후보 개별토론이 10차례 가까이 이뤄진 바 있다. 유독 이번 대선에서 TV 토론이 실종된 직접적 요인은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다. 두 후보 중 누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맞수가 될 것인지, 링 위에 오를 선수가 정해지지 않은 탓에 마땅한 토론 구도가 짜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제약 요소다. 그러나 박 후보 측 주장대로 세 후보 간 합동토론이 박근혜 대 문재인·안철수의 1대2 구도가 돼 균형이 맞지 않다면 각자 개별토론으로 대체하면 될 일이다. 그런 점에서 문·안 두 후보에 대한 토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새누리당 박 후보 측이나, 이로 인해 추첨으로 순서를 결정하려다 13일로 예정됐던 토론일정 자체를 유보시킨 KBS 측의 행태 모두 옹색하기 짝이 없다고 할 것이다. 세 후보를 상대로 한 TV 토론이 여의치 않다면 문·안 두 후보를 상대로 한 TV 토론이라도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두 후보가 오늘 만나 단일화 논의에 본격 착수하기로 한 만큼 TV 토론 역시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밀실 야합이라는 비난을 면하려면 향후 단일화 논의 전반이 투명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거니와 이와 더불어 TV 앞에 두 후보가 당당히 서서 왜 자신이 박 후보의 맞수가 돼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구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 새누리당 박 후보 측도 TV 토론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빌미로 TV 토론을 외면한다면 결국 손해는 박 후보가 지게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선택 2012 민심탐방] 내게 이번 대선은 [ ]이다

    [선택 2012 민심탐방] 내게 이번 대선은 [ ]이다

    18대 대선을 50일 앞두고 선거판이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전략으로 요동치고 있다. 정책 대결을 약속한 후보들 역시 밑바닥의 생생한 민심을 귀담아 듣기보다 정치공학 측면에서 공약을 남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은 정치권과 유권자의 쌍방향 정치를 복원하고 거대 담론에 밀려 묻히고 있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되찾기 위한 시리즈를 선거 50일 전인 30일부터 게재한다. 비싼 등록금과 고비용 스펙에 휘청이는 대학생,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고 불안한 위치에 놓인 비정규직 노동자, 폐업에 직면해 전전긍긍하는 자영업자, 가정과 육아의 양립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여성 직장인 등 서민의 삶이 녹아 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정치권과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돕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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