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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돈부산시장,동남권 관문공항 필요 호소문 발표

    오거돈 부산시장이 동남권 관문공항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17일 “지난 6월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한 판정을 국무총리실로 이관한 이후 4개월이 지나도록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총선용 이벤트였다는 흑색선전을 불식하기 위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해공항 확장으로 영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자던 5개 시·도 합의를 먼저 파기한 것은 대구·경북이며, 정치적으로 공항문제를 접근한 것도 박근혜 정부가 먼저였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11일 부산시에 대한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 때 이같은 내용을 처음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 시장은 “대구·경북 역시 수도권 일극집중체제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실무협의회를 통해 ‘중립성’ ‘전문성’ ‘투명성’이라는 검증원칙을 다시 확인했으나, 분명한 입장 차이도 존재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 국무총리실 판정 이관은 기술적 검증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 판단까지 이뤄져야 한다. 책임과 권한을 가진 의사결정권자들이 충분히 논의하고 국무총리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기술검증단 구성시 공정성을 보장하자는 제안도 했다. 그는 또 “김해공항 적정성에 대한 논리적 대립의 주체는 부산·울산·경남과 국토부이므로, 양측에서 동수의 검증위원을 추천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이 결과를 바탕으로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이에 대한 정책적 판단을 행정협의회를 거쳐 국무총리가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김해공항이 군사공항임을 감안했을 때, 국방부 및 환경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하나 어떤 협의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검증과정에 국방, 환경 전문가가 결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오 시장은 국무총리와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의 논의테이블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의 더딘 논의과정을 볼 때, 근본적인 합의는 결국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의 결단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속도있고 발전적인 논의를 위해 국무총리와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간의 논의테이블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민주당 의원들 “조국 기자간담회, 진솔하게 국민 궁금증 해소”

    민주당 의원들 “조국 기자간담회, 진솔하게 국민 궁금증 해소”

    표창원 “황교안·나경원, 조국처럼 무제한 질의응답할 수 있나” 2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지켜 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국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해 진솔한 해명을 통해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책임을 자유한국당에 돌리는 등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여론전에서 우위에 올라섰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금 진행되는 기자간담회는 야당이 국회의 권능을 무력화시켜 후보자의 소명 기회를 박탈하고, 나아가 국민의 알 권리를 심각히 침해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진행되는 일정”이라면서 “조국 후보자는 장시간에 걸쳐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는 “누구보다 청문회를 간절히 원한 사람은 후보자 본인”이라면서 “후보자는 어느 질문 하나 회피하지 않고 성실한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지만 부득이 진행되는 오늘의 기회를 통해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의 직에 맞는 국민께서 납득할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국민께 충분히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해 “딱 하나만 묻겠다. 당신과 당신 자녀에게 제기된 의혹들, 조국처럼 무제한 질의응답 소명, 해명할 수 있느냐”면서 “할 자신이 없다면 조국과 정부를 향한 저급한 흑색선전, 지역감정 조장을 집어치우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회정상화, 협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박찬대 의원도 페이스북에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향해 “당신과 자녀들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조국처럼 무제한 질의에 응답·소명·해명·사과할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라며 “나경원 원내대표부터 시작?”이라고 적었다. 권칠승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보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근거 없는 의혹들이 유통되었는지 확인됐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청문회를 사실상 거부해 온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3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단 한차례의 반론기회도 주지 않았던 자들이 반론권을 요청하니 말문이 막한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년체전 없애자… 그래야 대한민국 스포츠가 산다”

    “소년체전 없애자… 그래야 대한민국 스포츠가 산다”

    곽용운(59) 대한테니스협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X이라는 뜻의 속어) 논란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2016년 7월 치러진 협회장 선거에서 주원홍(63) 당시 회장을 물리쳐 파란을 일으켰다. 일부에서 “정치권의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의 대한테니스협회에서 그를 직접 만나 테니스계 현안 등을 들어 봤다. -2016년 7월 30일 열린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던 주 회장을 60대52로 이겨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테니스계의 해묵은 파벌 갈등이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 별다른 인맥도 없이 당선돼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사실 나도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나온 건 아니었다. 누군가는 조직의 잘못된 관행·부조리를 공론화하고 이를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손을 들었다. 당시 선거는 전임 집행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 테니스계 인사들이 무명이던 나를 선택한 것은 내가 잘 나서가 아니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2020년 12월)까지 혁신을 이어 갈 것이다.”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 “내가 살아온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1970 ~1980년대 마산고·건국대에서 테니스 선수로 생활하다가 1982년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 입사했다. 대한민국에서 땅값이 제일 비싸다는 상업은행 명동지점에서 1997년까지 근무했다. 한국에 주 5일 근무가 도입되기 전이어서 토요일에도 저녁 5시까지 일했다. 누구나 다 그랬지만 그땐 가족과의 삶이 없었다. 재미교포인 아내(양현영·54)의 권유로 미국 이민을 결심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터를 잡았다. 미국프로골프연맹(PGA) 티칭프로 자격증을 따 골프로 전향했다. 코치 일을 하러 간 컨트리클럽에서 은행 경력을 인정받아 재경·인사 업무도 맡았다. 나중에는 골프장 경영에도 참여했다. 이렇게 경제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주류로는 살 수 없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이민자가 더는 올라갈 수 없는 ‘유리천장’ 같은 것이 있더라. 때마침 한국에 있던 후배 하나가 “회사 일을 도와 달라”고 연락했다. 고민 끝에 가족을 두고 혼자 귀국했다. 2015년이었다. 한국에 오니 테니스계에서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선거에 직접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난 테니스 덕분에 평생 배고프지 않게 살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받은 혜택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지인들과 테니스 동호인 클럽을 만들었다. 운동으로 친목을 다지고 주변에 도움도 주자는 취지였다. 2016년 7월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가 다가왔다. 당시 테니스계에서 주원홍 집행부의 전횡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에 맞서려는 후보가 없었다. 정 나설 이가 없다면 우리 클럽에서라도 후보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어렵사리 클럽 소속 A씨를 추대했다. 선거 구도가 갖춰지자 곧바로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A씨가 부담을 느껴 후보 등록 3일 전 전격 사퇴했다. 우리 진영은 ‘멘붕’에 빠졌다. 테니스협회 개혁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 컸다. 결국 “나라도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내린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현재 대한테니스협회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육군사관학교 테니스 코트 관련 소송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15년 당시 집행부는 육사 교정 안에다가 30면 규모의 테니스 코트를 세웠다.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테니스 코트 가운데 최고 수준의 시설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이곳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었다는 점이다. 준공 심사를 받으려면 보전 부담금 88억원을 내야 하는데, 협회에는 그런 거액이 없다. 2017년 9월 감사원에서도 “육사 테니스장은 불법”이라고 결론 내렸다. 지난달 검찰이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 구리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어떤 연유로 당시 협회가 이런 결정을 강행했는지 자세히 밝혀져야 한다. 주 전 회장은 30억원 넘게 들어가는 테니스 코트 시설 공사를 친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미디어윌)에 맡겨 논란이 됐다. 이 업체는 현 집행부를 상대로 “공사대금을 지급해 달라”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협회 자금에 가압류가 걸려 직원 월급 주기도 힘들었다. 1심은 우리가 졌다. 다음달에 있을 2심 결심공판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에 하나 재판에서 최종 패소하면 협회는 파산도 각오해야 한다.” -국감이 끝난 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포털사이트에 ‘곽용운’을 치면 연관 검색어로 ‘듣보잡’이 뜬다. 정치권에서 외압 같은 것이 있었나. “정부나 여당 어디에서도 그런 것은 느끼지 못했다. 지난해 국감을 전후해 나에 대해 몇 가지 의혹이 제기돼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화 내용이 다소 무거워졌다. 정현(23) 선수 때문에 테니스계가 신바람이 날 것 같다. “우리 같은 (척박한) 현실에서 정현 같은 선수가 나온 것 자체가 기적이다. 그가 아니더라도 세계랭킹 100~300위대에 우리 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한국 테니스가 역사상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정현 덕분에 사회체육 저변이 크게 넓어졌다. 대학 테니스 동아리에 지원하는 학생 숫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서울만 해도 테니스 레슨을 할 수 있는 미니 코트가 100곳 이상 생겨났다.” -안타깝게도 그가 요즘 부진한데. “부상 때문에 그렇다. 정신적으로 피로한 부분도 있다. 갑자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다 보니 부담감 역시 상당할 것이다. 월드클래스 기량의 선수라면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다. 다행히 그는 클레이 코트(흙으로 된 코트)나 하드 코트(아스팔트나 폴리우레탄 소재 코트) 모두에서 안정된 기량을 보여 준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어린 선수여서 보다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테니스 팬들이 더욱 응원해 주면 좋겠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을 비교한다면. “우리나라 운동선수는 밥 먹고 운동만 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해 부모의 손에 이끌려 한 가지 운동을 정한 뒤 평생의 업으로 삼는다. 학생 입장에서는 자기가 무슨 운동을 가장 잘 하는지도 모르고 전공을 택한다. 미국은 다르다. 초등학교에 운동부가 없다. 우리의 소년체전 같은 행사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단 동네 클럽 같은 곳에 가서 취미로 시작한다.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 이 운동을 해 보다가 흥미를 못 느끼면 다른 운동으로 바꾼다. 시간을 두고 충분히 탐색한다. 물론 학교 수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우리 유소년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 같은 기성세대 선수들은 기량에 관계없이 일단 대학부터 진학하고자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로 뛰어드는 이들도 많다. 테니스만 해도 정현이나 권순우(22), 이덕희(21) 등은 1년 내내 국제대회에 참가하느라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학교에 적을 둬도 공부할 시간이 없다. 운동선수가 꼭 대학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인성교육과 인문학만큼은 어떤 방식으로든 습득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유소년 선수의 인성교육 문제를 사회가 다 같이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는 지도자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코치들이 학교장 등 인사권자의 눈치를 지나치게 본다. 윗사람에 대한 ‘정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미국에서도 그런 사례가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해 길러 내는 ‘실력’이 최우선 덕목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러 검찰 “반정부 시위에 한살 배기 데려온 부모의 친권 박탈 요청할 것”

    러 검찰 “반정부 시위에 한살 배기 데려온 부모의 친권 박탈 요청할 것”

    러시아 검찰이 정부 반대 시위에 한살 배기 아들을 데려간 부부의 친권을 박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검찰은 성명을 내 드미트리와 올가 프로카조프 부부가 다른 이에게 아이를 한때 넘기기도 해 아이 목숨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부부는 산책하러 나왔다가 우연히 시위대에 맞닥뜨려 연대의 표시로 합류한 것이며 시위 대열에 있던 친구 세르게이 포민에게 잠깐 아이를 안아달라고 건넨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드미트리는 세르게이가 아내의 사촌이며 큰아들의 대부이기도 한 친한 친구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모스크바 시 의회 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를 출마자 명단에서 제외한 것에 항의해 지난달 27일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시위 도중 있었던 일이다. 당시 1000명 이상이 연행된 데 이어 지난 주말에도 600여명이 구금되는 등 연일 모스크바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모스크바 시 검찰국은 법원에 이들 부모의 친권을 박탈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며 “나이 탓에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아이를 제3의 인물에게 넘겨 아이의 건강과 목숨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아이를 방치함으로써 아들의 이해를 최우선으로 돌봐야 할 부모의 권리를 남용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아이 아빠는 모스크바에 임시로 머무르고 있어 한 표를 행사할 수도 없는데 시위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과 3일 집회에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다른 부모들, 청소년들에게 시위에 동참하라고 부추긴 이들 모두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세르게이를 시위 주도 혐의 등으로 수배한 상태라며 그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다른 이의 아이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아직 그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 어린이 권리 옴부즈맨 예프게니 부니모비치는 모스크바 에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어떤 정치적 상황 때문에 어린이를 이용해 흑색선전을 하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인권이사회의 미하일 페도토프 이사장은 제3자 주장이 수많은 보모, 조부모 등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전례를 만들면 우리는 모든 부모 때문에 골치를 앓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987년 한국 대선 때 여당 부정선거 계획”

    1987년 한국 대통령 선거 전에 당시 여권이 광범위한 부정선거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권의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낙선을 우려해 선거 전부터 개표 부정, 선거 무효 선언 등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정보보고서를 통해 당시 한국 대선 상황에 대해 “여당 간부들이 노 후보의 (당선) 전망에 대해 분열하고 있었고 선거 조작에 대한 커다란 압력을 받고 있다”며 “광범위한 조작 계획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는 CIA에 정보공개 요구를 통해 입수했다고 SCMP는 전했다. 당시 대선은 6월 민주항쟁의 대통령 직선제 요구로 개헌이 이뤄진 후 처음 시행된 선거였다. 민정당 후보인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선거 직전까지 여권에서는 그의 패배를 심각하게 우려했다. 대선 직전인 11월 23일 CIA 보고서에는 “민정당은 흑색선전과 투표 조작 등 ‘더러운 술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는 그 이상을 준비 중인 것 같다”고 썼다. 노 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전두환 전 대통령을 통한 선거 무효 선언 움직임도 있었다고 CIA 보고서는 밝혔다. 한 소식통은 “여당 전략가들은 초기 개표 결과 노 후보가 낙선한다는 예상이 나오면 증거를 날조해 전 대통령이 선거 무효를 선언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선거 이후 발생할지 모를 ‘소요 사태’에 대비해 계엄령 선포 등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속보]“1987년 한국 여당, 대선 전 부정선거 모의” 외신 폭로

    [속보]“1987년 한국 여당, 대선 전 부정선거 모의” 외신 폭로

    1987년 한국 대선 전에 여당이 부정선거를 모의했으며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패배할 경우 선거 무효 선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20일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획득한 자료들에 따르면 CIA는 당시 정보 보고에서 이러한 정황을 자세히 다뤘다. 1987년 민주화 대투쟁의 결과로 쟁취한 대통령직선제 개헌에 따라 이뤄진 12월 16일 대선에서는 노태우 민정당 대표가 여권 후보로 나왔으며, 야권에서는 김영삼, 김대중 후보가 출마했다. 대선 수일 전 작성된 CIA 정보 보고에서는 “여당 간부들은 노태우 후보의 (당선) 전망을 놓고 분열했으며, 선거를 조작하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조작 계획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23일 작성된 정보 보고에는 “민정당은 군부와 노태우 후보의 관계 때문에 선거에서 노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갈수록 민감해졌다”면서 “그 결과 그들은 흑색선전과 투표 조작 등 더러운 술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보 보고가 인용한 한 소식통은 “여당 전략가들은 초기 개표 결과 노 후보가 패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경우, 조작의 증거를 날조해 전두환 대통령이 선거 무효를 선언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는 노태우 후보가 36.6%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김영삼, 김대중 후보는 각각 28%, 27% 득표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선 전 여당은 노태우 후보의 패배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으며, 그 결과 선거를 조작하고자 하는 상세한 계획을 작성했다고 CIA 자료는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남 경찰, 제2회 전국 조합장 선거 91명 단속

    전남경찰청이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91명을 단속하고 이중 78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경찰은 지방청과 경찰서별로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하고,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금품선거·흑색선전 ·임직원 선거개입 등 3대 선거범죄와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펴왔다. 17일 현재까지 선거사범 68건에 91명을 단속했다. 이중 혐의가 드러난 3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10명은 수사종결, 78명에 대해서는 내·수사중이다. 금품 제공 55명(60%), 흑색 선전 21명(23%), 사전 선거 7명(8%) 등 순이다. 기부 행위와 선거인 매수 등 ‘금전’ 이 주요 부분을 차지했다. 2015년 치러진 제1회 조합장선거와 대비해 단속 인원은 150명에서 91명으로 59명 감소(39%)한 수치다. 돈 봉투 위반은 95명에서 55명으로 40명 줄었으나 후보자간 상호 비방과 허위사실 공표는 14명에서 21명으로 7명(50%) 늘어났다. 경찰은 선거사범의 공소시효가 6개월로 단기인 점을 감안해 신속 철저한 수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합장 선거 투표율 80.7%

    조합장 선거 투표율 80.7%

    전국 1344개 농·수·축협, 산림조합 대표를 뽑는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13일 18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 221만 384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1회 조합장 선거(80.2%)보다 0.5% 포인트 높은 80.7%를 기록했다. 농·축협이 82.7%로 가장 높았고 수협 81.1%, 산림조합 68.1% 순이었다. 전국 농·축협 1114곳, 수협 90곳, 산림조합 140곳의 대표를 뽑는 이번 선거에는 3474명이 후보로 등록해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일제히 투표가 진행됐으며 별다른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 경기도 한 조합원 이모(65)씨는 “소득을 올려주고 헌신하는 조합장을 뽑고자 일찍 투표소에 나왔다”면서 “조합원에게 군림하지 않는 조합장이 선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입건과 압수수색이 잇따르는 등 잡음도 불거지고 있다. 남해해경청 광역수사대는 지인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고 금품을 전달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부산시수협조합장 후보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수원지검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21명을 입건했다. 입건 유형별로는 금전선거가 10명, 흑색선전이 4명, 사전선거 운동 등 기타 혐의자는 7명이었다. 검찰은 이 밖에도 이번 선거에서 위법행위를 한 7명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NH농협순천시지부, 공명선거 실천 합동캠페인 실시

    NH농협순천시지부, 공명선거 실천 합동캠페인 실시

    NH농협순천시지부가 지난 5일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합동 가두 캠페인’을 열었다. NH농협 전남본부와 순천시지부, 순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순천경찰서 임직원 30여명이 함께해 “깨끗한 선거문화 조성으로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어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순천 웃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금품수수 없는 정책으로 경쟁하는 공명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힘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석기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은 “금품수수의 달콤한 유혹이나 흑색선전 등 부정적인 선거를 거부하고, 공명선거 정착을 통해 미래 100년 농협을 설계해나가야한다”며 “오는 13일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동안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명선거 홍보에 적극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혼탁 양상’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 대책 논의

    오는 13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금품수수 등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 당국이 한 자리에 모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농협중앙회와 함께 공명선거 추진단 점검회의를 열어 선거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주부터 선거일 전날까지 공명선거 홍보활동을 벌인다. 후보자 등에 대해 공명선거 준수를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마을이장 안내방송을 추진하며, 전통시장에서도 관련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선거 과정과 결과를 평가해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도한 선거운동 제한 등 현행 법령상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을 국회 및 선거관리위원회 등과 조속히 협의할 방침이다.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 적용되는 현행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은 2015년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이후 여러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처리가 불발됐다. 또한 ‘농업협동조합법’ 관련 규정을 정비해 선거 과정 일선 조합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13일 선거가 치러진다. 전국 1113개 농축협 조합(보궐선거 제외)에 총 2925명이 출마했으며, 무투표 당선자 146명을 제외한 967개 조합 평균 경쟁률은 2.9대 1이다. 후보자 연령은 60대 이상이 56.7%로 가장 많았다. 현직 조합장이 후보자로 출마한 경우는 907명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7일까지 경찰에 적발된 불법행위는 220건에 검거자는 298명에 달했다. 단속 유형별로는 금품선거가 202명(6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선거운동 방법 위반 62명(21%), 흑색선전 27명(9%) 등 순이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6·13지방선거 관련 대전 세종 충남지역 105명 기소

    김정섭 공주시장, 김석환 홍성군수 등 기초단체장 2명을 비롯해 대전, 세종, 충남지역 6·13 지방선거 관련자 105명이 기소됐다. 대전지검 공안부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이 송치 또는 고소·고발한 202명을 입건해 이 중 105명을 기소하고 97명을 불기소했다. 기소 대상자 중에는 당선자 13명이 끼어 있다. 김 시장과 김 군수 말고도 광역의원 2명과 기초의원 9명이 포함됐다. 김 시장은 예비후보이던 지난 1월 공주시민 8000명에게 자신의 이름, 사진과 선거 출마를 암시하는 내용의 연하장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군수는 두 번째 군수직을 지내던 지난 4월 공무원 신분으로 수 차례에 걸쳐 관내 노인회관이나 주민들이 단체로 타고 있는 관광버스 등에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다. 위반 유형은 흑색선전 79명(39.1%), 금품선거 51명(25.2%), 폭력선거 18명(8.9%), 공무원 선거개입 12명(5.9%), 불법선전 8명(4.0%)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331명을 입건해 211명을 기소한 것과 비교해 선거사범이 크게 줄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금품선거 대신 흑색선전 등 거짓말 선거가 제일 많이 적발된 것도 올해 6·13 선거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충남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규희 의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충남도의원 예비후보한테 “공천을 도와주겠다”면서 식사비 명목으로 45만원을 받은 혐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SNS 일상화로 지방선거 ‘흑색선전’ 늘었다

    SNS 일상화로 지방선거 ‘흑색선전’ 늘었다

    지난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흑색선전, 현수막·벽보 훼손 혐의로 2200명에 달하는 인원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6·13 선거 관련, 허위 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등 이른바 흑색선전을 하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거된 인원은 1752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 때 1545명이 흑색선전 혐의로 단속된 것보다 13.4% 늘었다.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또는 인터넷 상에서 상대 후보자 측을 헐뜯거나 가짜뉴스를 퍼뜨리다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 6·13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의 현수막·벽보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인원도 422명으로 4년 전 선거(360명) 때보다 17.2% 증가했다. 올해 선거부터 현수막 설치 개수가 늘고 설치 장소도 확대되면서 위반 행위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쇄물 배부(-44.8%), 사전 선거(-30.1%), 금품 제공(-29.3%) 등 전통적인 선거법 위반 행위는 크게 줄면서 전체 선거사범은 4년 전(5931명)에 비해 12.5% 줄어든 518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874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32명은 구속됐다. 나머지 3313명은 불기소 의견 송치 또는 내사 종결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6·13 선거와 관련해 경찰이 진행한 선거사범 수사는 공시시효 만료일(12월 13일)을 하루 앞두고 마무리됐다. 현재 이재명 경기지사는 6·13 선거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벌금 90만원이 선고돼 가까스로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레임덕 시작된 차이…지방선거 참패 영향 지지율 7.8%

    레임덕 시작된 차이…지방선거 참패 영향 지지율 7.8%

    지난달 24일 치러진 지방선거 이후 처음 실시된 2020년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차이잉원(62·蔡英文) 총통이 지지율 3위로 추락했다. 차이 총통의 레임덕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4일 대만 주요 언론인 이티투데이에 따르면 2020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커원저(59·柯文哲) 타이베이시 시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중이 27.5%로 가장 높았다. 지방선거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 국민당 한궈위(61·瑜) 가오슝 시장 당선자는 9.2%였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진당 소속인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7.8%에 그쳤다. 독립 성향 민진당의 패배로 중국과 대만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대륙에 기대 경제를 일으키려는 대만 기업인들의 활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커 시장과 한 당선자는 통상적인 정치인의 관념에서 벗어난 인물들이다. ‘대만의 안철수’로도 불리는 커 시장은 국립 대만의대 출신으로 외과의사를 하다 정계에 진출했다. 양당 체제가 확고한 대만에서 2014년 무소속으로 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됐고 이번 선거에서 민진당과 연합하지 않고도 자력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커 시장은 초선 시절 민진당의 지지를 등에 업었지만 지난해 ‘중국과 대만은 한가족’이라고 한 발언을 기점으로 여당인 민진당의 대만 독립 추구 노선과는 다른 방향을 걷고 있다. 그는 대만 총통으로 가는 지름길로 불리는 타이베이 시장직을 연임하면서 확고한 차기 지도자로 떠올랐다. 커 시장의 최종 당선 여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상대 후보와 3254표 차에 득표율 0.003% 내의 초박빙 승리로, 지난 3일 재검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최종 결과는 20일 이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무명 정치인 한궈위는 20년간 민진당 표밭이었던 남부 가오슝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며 하루 아침에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이념 싸움이나 흑색선전을 하지 않고 가오슝 지역의 경제 살리기에만 집중하면서 유권자들이 열광했다. 한궈위 열풍을 뜻하는 ‘한류(流)’라는 말까지 등장하게 만든 인기 정치인이 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글로벌 In&Out] 북한 웹사이트의 국내 차단, 폐지하자/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북한 웹사이트의 국내 차단, 폐지하자/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다. 지난 31년 동안 민주화가 공고화됐다. 1998년 이후 세 번이나 여야 정권 교체가 이어졌다. 한국은 군사독재의 역사적 잔재들의 상당 부분이 청산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도 남한에서 북한을 보려면 구세대의 잔재에 직면하게 된다.북한의 공식 매체에서 나오는 선전물, 그리고 북한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영상물, 책 등은 남한에서 ‘특수자료’로 규정돼 통제되고 있다. 노동신문도 예외가 아니다. 매일 노동신문 전문을 볼 수 있는 노동신문 웹사이트 역시 차단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일반 주민들에게 어떻게 선전선동을 하고 있는지 노동신문을 봐야 하는데 일반 한국인이 쉽게 볼 수 없는 것은 과연 어떤 이득이 있겠는가. 북한의 선전물은 남한의 정치제도를 비방하고 남한을 ‘괴뢰국가’로 흑색선전하면서 남한은 그저 미국의 식민지인 것처럼 웃길 정도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에 해외동포나 외국인 심지어 한국인이 그런 주장을 인터넷 공간에서 한다면 방송통신위원회가 그런 주장이 실린 웹사이트를 차단하겠는가. 북한 웹사이트에는 김정은 가문에 대한 선전과 북한의 정치제도를 선전하는 부분이 상당하지만 북한의 경제와 문화, 그리고 사회를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도 있다. 여야와 상관없이 ‘통일은 우리의 소원’이라고 하지만, 통일이 되려면 사회와 문화의 통합이 필요한데 북한의 문화에 접근할 수 없으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현재 북한 웹사이트에서는 한국 도서관에서 접할 수 없는 자료를 많이 제공한다. 수많은 영화, TV 연속물(드라마 등), 기록영화(다큐멘터리), 책자 등이 나온다. 날이 갈수록 북한 온라인 매체들은 발달하고 있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나 언론인뿐만 아니라 통일을 원하는 국민, 북한 당국의 합법적 선전만을 보고 듣는 북한 주민의 언론 세상이 궁금한 국민이라면 볼만한 것이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의 검열과 통일부 특수자료 규정에 따라 북한 웹사이트들은 차단되고 있고, 북한 책이나 다른 자료들은 판매되지 않고 있다. 또한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들마저도 특수자료 취급 지침에 따라 2011년 이후 인터넷 연결이 안 된 전용 컴퓨터에서만 북한 자료를 볼 수 있다. 과연 왜 그럴까. 이런 제도는 한국전쟁 전부터 생겼다고 할 수 있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에서 체제적 경쟁은 전쟁으로 이어졌고, 이 전쟁은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라는 국가를 ‘당국’으로 부르고 헌법상 여전히 ‘반국가단체’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전쟁의 적대국인 만큼 법률상 당연하기도 하다.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반국가단체 매체는 구미에서 급진적 이슬람 근본주의적 매체만큼 위협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슬람국가나 알카에다만큼 북한의 선전은 남한 사회에 위험한가?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북한 문화 작품에서 매력적인 장면이나 분위기가 나올 때가 많다고 본다. 북한은 인간이 사는 나라이고 심지어 한반도 문화권에 포함된 나라로 상당히 매력적인 문화적 뿌리가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에게 이 매력이 북한 체제에 대한 매혹으로 변질될 리 없다. 북한 선전물을 보고 ‘어머니 당의 품’을 그리워하거나 ‘김정은 동지 없이는 못 사는’ 한국인을 찾기란 힘들 것이다. 또 북한 선전물을 보고 빨치산을 할 마음이 생길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이제 남북 관계가 진척되면서 문화적 교류가 중요해졌다. 그저 단체의 방문으로 공간과 시간으로 제한된 문화 교류에서 벗어나 북한 언론매체에 한국인이 접근할 수 있게 하자. 가난하고 억압적인 북한에 끌리는 사람들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 [법원·검찰의 속사정] 법원 “금권선거·흑색선전 경중 달라 판단 힘들어” 검찰 “입건·기소·구형·항소 기준표 전국 일괄적용”

    서울신문 기획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는 어쩌다 수사·재판을 받게 된 시민의 눈높이에서 잘못된 법조 관행과 제도를 발굴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법원 내 판결문 공개 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9월 11일자부터는 수사·형사재판 과정에서의 불합리한 관행과 이에 대한 대안을 다루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선거재판과 관련해 비난을 주로 받는 쪽은 검찰이었다. 선거일로부터 6개월 안에 끝나는 짧은 공소시효 동안 검찰이 관련 범죄를 기소하지 않으면 선거범죄를 처벌할 길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결국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이 재정신청(법원의 기소 신청) 되고, 재정신청 된 사건에 당선무효형이 선고되면 결과적으로 검찰은 기소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검찰은 선거사범 수사에서만큼은 검찰의 재량이 최대한 제한된다고 주장한다. 20단계가 넘는 구형기준표에 따라 범죄 행위별 등급을 맞춰 구형하는데, 이 기준표는 50만원 단위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법원이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만원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는 90만원형 선고를 남발하는 것과 달리 검찰의 구형은 100만원 기준선을 중심으로 50만원, 150만원식으로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것이다. ●법원 “선거범죄 유형 매번 진화하는데…” 법원도 할 말이 많다. 선거범죄가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는 터라 양형기준을 너무 세세하고 엄격하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선거 전담 재판장은 22일 “선거재판에서 특히 중하게 다뤄지는 게 금권(돈)선거와 흑색선전(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인데, 막상 들여다보면 돈도 다 같은 돈이 아니고, 허위사실도 다 같은 거짓이 아니다. 유형이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에 도움을 준 열성적인 자원봉사자 10명에게 10만원씩 수고비를 준 것과 지역의 유력 인사를 찾아가 “표를 모아 달라”며 100만원을 찔러 넣어 주는 것을 단순히 같은 100만원 기부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허위사실 공표도 명백한 거짓으로 상대를 비방한다면 판단이 쉬워지는데, 갈수록 자신의 경력이나 업적을 부풀려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 많다고 한다. 한 국회의원이 “지역 예산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게 허위라고 기소됐다면 부처 공무원에게 공문을 보냈는지, 국회 상임위에서 장관에게 직접 당부를 했는지, 연말 새해 예산안 편성 시 ‘쪽지 예산’을 끼워 넣었는지 등 어느 선까지를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봐야 할지도 난감하다는 게 재판부의 호소다. 같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라도 국회의원에 비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더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은 것도 현역 지자체장이 행사할 수 있는 예산 집행·사업 등의 권한이 국회의원보다 크고 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이 고려된 법관들의 ‘종합적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거범죄의 세부 내용을 법원 양형기준에 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법원과 검찰 간 견해가 다르다. 검찰은 선거사범에 대해 입건부터 기소, 구형, 항소까지 기준을 만들어 전국에 일관되게 적용한다고 자부한다. 검찰 관계자는 “한 지청에서는 명함 10장을 돌렸어도 입건을 안 했는데 다른 청은 5장만 돌려도 입건하면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기준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檢, 기소만으로도 정치적 유·무죄 가른 것” 반면 법원은 재판부마다 독립성을 갖고 판결을 하기 때문에 ‘동일 혐의, 동일 판결’을 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또 “선거사범 특성상 기소만으로 이미 (정치적) 유·무죄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어 검찰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하다”고 역설한다. 하급심에서 1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나왔을 때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 버리는 등 선거재판에 검찰의 영향력은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산을 ‘교육 특별시’로 만들겠다.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자 .

    부산을 ‘교육 특별시’로 만들겠다.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자 .

    “부산을 ‘교육특별시’로 꼭 만들겠습니다”. .또 부산을 교육특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교육감이 지난 13일 치러진 부산교육감 선거에서 높은 지지율( 47.8%)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부산교육정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선거 당선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부산교육의 발전을 염원하는 부산시민들의 지혜로운 선택이 그 원동력이었다. 지난 4년 동안 교육감으로 재임하면서 부산교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고 적지 않은 변화와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 등이 알려진 덕분에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청렴도 1위 달성,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1위 등의 성과를 통해 검증된 교육감으로 받아들여 준 것이 큰 힘이 됐다.미래를 만드는 부산교육을 강조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가상현실 제작스튜디오가 있고, 드론을 만들고 배울 수 있는 ‘미래교육센터’를 권역별로 설립하겠다.초?중·고에 학생들이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드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갖추겠다, 4차 산업혁명의 동력인 사고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부산수학문화관’도 건립한다. 지난 4년간 추진해온 독서?토론교육도 계속하고 2015개정 교육과정 적용으로 의무화된 소프트웨어교육의 지원체제를 만들겠다. 소통?공감·협력의 인성을 함양하고자 인성교육관을 설립하고 평화와 통일의 시대에 걸맞게 평화통일 교육도 강화하겠다. → ‘부산 교육의 골든타임’을 강조하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환경이 급변하면서 교육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미리 준비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주입식·암기식’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힘’(창의력)을 키우는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만들겠다.부산을 ‘교육특별시’로 꼭 만들겠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 - 선거 막판에 일부 후보들이 흑색선전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다. 구태의연한 색깔론이나 흑색선전은 성숙한 시민들에게는 더는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 부산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부산교육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다시 힘찬 출발을 하게 됐다.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데 온 힘을 쏟겠다. 부산교육에 애정을 가지고 힘을 더해주길 바란다. 김 당선자는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산대 사범대 교수와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후보로 나서 교육감에 당선됐으며 이번 재선에 성공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상돈 의왕시장 후보, 3선 도전 김성제 후보 누르고 당선

    김상돈 의왕시장 후보, 3선 도전 김성제 후보 누르고 당선

    6·13 의왕시장 선거에서 김상돈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현 시장인 김성제 후보를 누르고 의왕시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3만 6654표(45.07%)를 얻어 3선에 도전한 2만 7537(33.86%)표의 김 후보를 9000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권오규 자유한국당 후보는 1만 7118표(21.05%)를 얻는데 그쳤다.김 당선자는 현직시장으로 컷오프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김 후보는 8년 동안 의왕시장으로 도시의 각종 개발사업을 이끌며 지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유력 후보였다. 더욱이 민선 5, 6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두 차례 당선된 김성제 후보와 일부 지지층이 겹치기도 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김 당선자는 김성제 후보가 ‘문제인 마케팅’을 벌이자 내심 긴장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문자메시지로 4년 전 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퍼뜨려 본인이 민주당 후보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며 김 후보를 고소를 했다. 김 당선자를 최악의 위기에 빠트리며, 긴장케 하는 사건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김 당선자에게 ‘부정 학위 취득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 당선자는 “김 후보 주장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결국 허위 사실로 밝혀졌지만 투표를 일주일여 앞두고 이모씨가 ‘김 후보 부인과 내연 관계’라며 기자회견을 열어 김 당선자를 당혹케 했다. 결국 의왕시장 선거도 바람직한 정책 대결은 상대후보의 검증을 빌미로 한 네거티브 전략과 흑색선전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후보자 간 감정 싸움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우여곡절 끝에 승리한 김 당선자는 “두 후보의 마음을 모아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의왕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화해의 말을 당선소감에서 전했다. 김 당선자는 “힘 있는 집권 여당 당선인으로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견인하는 시장, 의왕시민 모두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김 당선자는 출마를 선언하면서 “개발을 넘어 시민의 행복에 투자하겠다”라며 공약을 밝혔다. 그는 공정·투명한 시정과 시민 참여 정책평가, 예산 편성 감시 제도를 도입을 약속했다.. 또 맞춤형 복지 실현과 50, 60세 중장년층세대, 경력단절여성, 청년 일자리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양대학교 행정자치대학원을 나온 김 당선자는 제4, 5, 6대 의왕시의회 시의원과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자신을 누구보다 의왕을 잘 아는 의왕 출신이라며 “검증된 능력과 경험을 토대로 시민 20만 시대를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혼탁했던 선거

    [그때의 사회면] 혼탁했던 선거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제1공화국 자유당 시절에는 유권자 매수보다 부정선거가 판을 쳤으니 선거의 혼탁상이 가장 심했다. 개표 부정은 공공연했다. 개표 도중 손가락에 인주를 묻힌 뒤 반대표에 마치 피아노를 연주하듯 문질러 무효표를 만든 ‘피아노표’, 반대표에 붓 대롱을 한 번 더 찍어 무효표로 만든 ‘쌍가락지표’, 불을 끄고 개표한 ‘올빼미 개표’, 여당표 중간에 야당표나 무효표를 끼워 넣는 ‘샌드위치표’, 야당 참관인에게 수면제가 든 닭죽을 먹이고 임의개표한 ‘닭죽 개표’도 있었다.총선을 5일 앞둔 1967년 6월 3일 자 어느 신문에 사진 한 장이 실렸다. 평일인 그날 대구의 한 유원지에서 술판과 춤판이 벌어졌는데 놀랍게도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었다. 젖먹이 아기를 안고 춤을 추다 쓰러진 여성, 술에 취해 드러누운 여성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사진※). 여성들이 후보자들의 ‘막걸리 선거’의 목표가 된 것은 그날이 평일이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일터로 나갔으니 여성 유권자들을 상대로 술판을 벌인 것이다. 혼탁한 선거 양상을 보여 주는 이 사진의 제목은 ‘막걸리에 실성한 주권’이다. 지금이야 거의 사라졌다지만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막걸리를 제공하거나 고무신, 비누 등 금품을 돌리는 일은 흔했다. 더욱이 농번기에 농촌 유권자들이 일은 하지 않고 음주가무를 하는 추태를 벌여 문제가 되었다. 보다 못한 초등학생들이 부모들의 반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동아일보 1971년 3월 30일 자). 1971년 총선에서도 혼탁상은 마찬가지였다. 유권자에게 제공되는 물품은 고무신에서 거울, 라이터, 비누, 수건 등으로 다양해졌고 돈 봉투를 아예 유권자의 집에 후보의 기호표와 함께 투입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인터넷이 없던 때라 행상인이나 대학생을 흑색선전에 이용하기도 했다. 즉 이들이 돌아다니며 “호남표가 단결해서 야당을 미는데 영남이 가만히 있어서 되겠느냐”며 지역감정을 조장한 것이다. 6월 항쟁 이후 치러진 1987년 대선도 혼탁 선거는 더했으면 더했지 개선되지 않았다. 버스에 유권자들을 태워 유세장으로 동원하고 일당을 지급하는 금품선거가 판을 쳤다. 막걸리판 대신 음식점 초대가 성행했고 현금봉투가 난무했다. 이듬해 실시된 총선에서는 국회의원 후보가 동네 주민들을 모아 놓고 대낮에 버젓이 갈비 파티를 벌이는 것도 예사였다(동아일보 1988년 4월 20일 자). 1992년 총선은 어땠을까. 선거 폭력배들이 유세장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은 물론 금품선거의 악습도 여전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금품으로 유권자를 매수하는 행위나 선거 폭력은 줄어들었지만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후보간의 흑색선전, 중상모략, 인신공격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허석 순천시장 후보 “비방 날조자, 법적 조치 할 것” 밝혀

    허석 순천시장 후보 “비방 날조자, 법적 조치 할 것” 밝혀

    허석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가 10일 시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선거 이후 흑색선전으로 비방과 날조를 일삼은 무리들에게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가 6·13 지방 선거와 관련해 이처럼 강경한 모습을 보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 후보의 흠집내기 의도가 그만큼 도를 치나쳤다는 판단에서다. 허 후보는 이날 “막판 흑색선전이 한계를 넘고 있고,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비방과 날조로 선거를 망치고 있는 무리가 있다”며 “헛 소문에 흔들리거나 현혹되지 말고 믿어주시라”고 호소했다. 허 후보는 “손훈모 후보측은 떳떳하면 고발하라. 비방과 날조라면 대응하라. 죄가 있으니 고발과 대응을 못 하는 거라고 선전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치열한 경선을 통과한 공당의 후보로서 순천의 미래가 걸린 이 선거를 시답잖은 다툼으로 어지럽힐 수 없어 지금껏 가볍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허 후보는 “그들의 바람대로 고발자라는 멍에를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앞서 약속한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밝혀진 과거를 들쑤셔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고, 순천의 발전을 가로막고 훼방을 놓고 있는 저들을 심판해 주라”며 “ ‘시민후보’를 자처하는 뻔뻔한 자를 시민의 이름으로 심판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허 후보는 “이제 순천은 새롭고 투명해져야 한다”면서 “시민의 손발이 되고 머슴이 돼 시민이 주인인 순천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허 후보는 “주변 도시에 비해 재정이 열악한 어려움을 누가 극복해 내겠냐”며 “힘 있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제가 자신있게 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떠나 힘든 시절 함께했던 분들이 이 나라를 지탱하고 움직이고 있다”며 “그러기에 중앙정부와의 소통은 누구보다 자신 있는 만큼 튼튼한 지방정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권세도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후보 가족, “네거티브로 정신적 고통 심각 호소”

    권세도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후보 가족, “네거티브로 정신적 고통 심각 호소”

    권세도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후보 가족들이 9일 “무소속 권오봉 후보 측의 악의적인 네거티브 선거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있다”고 눈물을 흘렸다. 권 후보 부인 정철진(55) 씨와 장녀 수진(26) 씨는 이날 사무실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 측의 흑색선전에 너무나 억울해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상대후보의 거짓조작과 음해로 성폭행범으로 몰리고 있다”며 “30년 공직생활의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아픔을 호소했다. 수진 씨는 “지난 7일 열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권오봉 후보는 초등학생 성폭행사건 은폐 등의 허위 사실을 기재한 피켓을 들고 나와 아빠를 비방했다”며 “계획적으로 권세도 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이런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조 세력들이 ‘권세도가 성폭행을 했다더라’는 막무가내식 유언비어를 대량 살포해 성폭행범이 되어버린 어처구니없는 작금에 상대 후보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수진 씨는 “권세도 후보는 시장 후보이기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며 아들딸을 둔 아버지다”며 “가족이 감내해야 할 정신적 충격과 고통에 대해서 일말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면 네거티브를 당장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들은 “TV 토론회에서 권오봉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사건에 대해 오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며 “ 신속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저희들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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