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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섬지역 생필품값 확 낮춘다

    전남 섬지역 생필품값 확 낮춘다

    최고 50% 이상 비싼 외딴 섬마을의 생활필수품 가격이 육지보다 더 낮아진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농협과 섬주민의 생필품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운송비 지원을 전국 처음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도선료 등을 이유로 과도한 물류비를 섬 주민들이 부담하면서 육지보다 무려 40~50% 이상의 가격에 생필품을 구입해야 했던 불편을 덜기 위해 추진된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농협 유통망을 활용하고, 각 지자체는 물류비 부담을 통해 생필품 가격을 도매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소매점이 없는 지역은 마을 부녀회나 영농회를 공급자로 지정, 도매가로 생필품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신안군 흑산도의 경우 소주 380㎖ 한병이 1700원에서 1000원으로, 라면 40개 1박스가 3만 2000원에서 2만 2000원으로 가격이 내린다. 밀가루 3㎏짜리는 6000원에서 4100원, 설탕 3㎏짜리는 5500원에서 3600원, 화장지 24롤은 2만원에서 1만 4000원, 간장 1.8ℓ는 1만 1000원에서 7000원, 콜라 1.5ℓ는 2300원에서 1430원으로 떨어진다. 육지의 농협 하나로마트 판매가보다 10%가량 싸다. 도는 이달부터 1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여수, 완도, 진도, 신안 등 8개 시·군의 읍면 소재지에서 떨어진 165개 외딴 섬마을 1만 가구 2만여명을 대상으로 물류비 지원에 나선다. 효과가 좋으면 본섬과 읍·면소재지 35곳을 추가 지원 대상으로 지정하고, 생필품 품목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1998~2006년 섬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LPG 가격과 여객선 운임 등을 지원해 왔다. 신안군 흑산면 상태도 이장 오갑현(48세)씨는 “이번 생필품 물류비 지원사업은 섬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섬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크게 반겼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철없는 황사

    81년 만에 처음으로 10월 황사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몽골과 중국 북부 내륙지역의 기후가 점차 건조해지면서 앞으로 봄 황사만큼 가을 황사도 잦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기상청은 지난주 말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서 일어난 황사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내려와 서해안 지방에 옅은 황사가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가을 황사로는 지난달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오전 11시 관측된 ㎥당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흑산도가 225㎍로 가장 짙고, 제주 190㎍, 진도 174㎍, 강화 166㎍, 백령도 149㎍ 등이다.가을 황사가 출현한 까닭은 지난여름부터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서 고온현상을 보이고 강수량도 평년의 절반 수준인 100㎜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이상이면 황사주의보가, 800㎍/㎥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 황사경보가 내려진다. 그러나 저기압의 영향으로 하강기류가 약해 지표면 가까이 가라앉는 황사 먼지가 적기 때문에 황사특보는 없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까마중 등 110종 다도해 섬 점령

    까마중 등 110종 다도해 섬 점령

    외래식물은 해상국립공원 내 섬지역까지 잠식해버렸다. 나주대학 김하송 교수는 20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10개 도서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외래식물 현황에 대한 분석자료를 건네주며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서남해상의 청정수역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외래식물 현황 파악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조사를 벌이게 됐다.”면서 “다도해 10개 섬에 뿌리를 내린 외래종은 총 33과 110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고흥 외나로도에서 90종이 관찰돼 전 조사지역 중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이어 진도군 하조도에서 79종, 흑산도·금오도에서 각각 59, 54종이 발견됐다. 이밖에 신안군 우이도에서 43종, 홍도에서 48종이 관찰됐다. 공통적으로 관찰된 외래식물은 흰명아주, 미국자리공, 유럽나도냉이, 다닥냉이, 큰방가지똥, 도꼬마리 등 23종, 9개 지역에서 나타난 종은 미국가막사리, 삼나무, 겹달맞이, 까마중, 만수국 등 7종이었다. 물참새피, 털물참새피 등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식물도 다수 포함돼 있어 방치할 경우 급속도로 확산돼 토착식물의 생장저해 등으로 자연경관이 망가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해상 국립공원의 독특한 자연경관, 생물종,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외래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물리적인 제거도 중요하지만 외래식물 분포와 확산에 대한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각 군락지에 강한 자생식물을 심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부산벡스코 추석 농산물 판매

    부산시는 전국 시·도의 대표적인 농수산물들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힘내라! 대한민국 한가위 농수산물 큰잔치’를 25∼30일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사 기간동안 강원·전라·경상·충청 등지의 농어민들이 생산한 상품의 직거래 장터가 운영된다. 소비자들은 산지 직송으로 신선도가 뛰어난 농수산물을 30∼40% 싼값에 살 수 있다. 판매를 맡은 해당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구수한 사투리는 한가위의 정취를 더해주는 또 다른 재밋거리이다. 장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대표적인 농수산물은 나주 배, 청송 사과, 천안 거봉포도, 횡성 한우, 흑산도 홍어, 의성 흑마늘, 영광 굴비, 강경 젓갈 등 각 지자체 대표 특산품 20여종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바코드 없는 흑산도 홍어·진돗개는 가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특산품인 흑산도 홍어와 진돗개가 ‘명품’으로 관리된다.전남 신안군은 24일 “다음달 1일부터 홍어 꼬리에 바코드를 붙여 홍어를 잡은 배와 날짜. 위판기록 등을 알 수 있도록 생산이력관리시스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흑산 홍어를 가짜와 구별해 신뢰성을 높이고 명품으로 정착시켜 어민소득과 관광소득을 늘린다는 전략이다.소비자는 흑산 홍어의 바코드 번호를 온라인으로 확인한 뒤 신안군(www.shinan.go.kr)이나 자체 홈페이지(www.shinan-heuksan.com)에서 생산이력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흑산도에서는 홍어잡이 배 7척이 3만 8000여마리를 잡아 35억원대 매출을 올렸다.전라도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고급음식인 홍어는 신선한 회로 먹어도 쫄깃쫄깃하고 담백하지만, 푹 삭혀 먹으면 눈물이 쏙 나올 만큼 쏘는 특유의 맛이 일품이다. 더욱이 홍어와 묵은 김치, 삶은 돼지고기를 함께 먹는 삼합도 유명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흑산 홍어에 바코드를 붙이고 해마다 흑산 홍어 축제와 포장재 개선으로 홍어의 상품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또 진도군은 토종개를 대표하는 진돗개(천연기념물 제53호)를 특별관리하기 위해 다음달까지 두 달에 걸친 혈액검사를 마무리한다. 군은 현재 진돗개 혈통 보존을 위해 등록된 진돗개 2000마리를 대상으로 마을 농가를 돌며 채혈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자를 확인하고, 우수 유전자를 확보하는 한편 혈통서(개족보)를 발급해 진돗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등록견 이외에 진돗개사업소가 등록해 관리하는 진돗개는 암컷 270마리, 수컷 120마리가 있다. 등록견은 수컷 혈통과 출산 증명서, 유전자 시험을 거쳤다.이렇게 심사를 통과한 진돗개는 목덜미 밑에 전자칩이 부착된다. 진돗개의 고유번호, 이름, 체형, 심사점수 등이 들어 있다. 등록된 진돗개는 군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없다. 그러나 진돗개가 낳은 새끼 가운데 생후 3개월 내의 등록견이 아닐 때는 진도군 밖으로 내보낸다.신안·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진도~신안 홍도 쾌속선 19일 첫 취항

    전남 진도에서도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된 신안군 흑산면 홍도를 갈 수 있게 됐다. 진도 팽목항을 출발해 흑산도를 거쳐 홍도까지 운항하는 278t급 쾌속선 아일랜드호(정원 332명)가 19일 처음 취항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40분으로 목포 출발보다 50분가량 단축된다. 요금은 편도 3만 2000원.
  • 영광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영광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노을은 쉬 사라지지 않았다. 적당히 소용돌이치며 뭉텅이진 구름이 있었고, 또 그 구름이 너무 요동치지 않게 간간이 흔들어주는 적당한 바람이 있었다. 태양은 철렁이는 수평선 위에 점점이 뿌려진 일곱개의 섬, 그리고 파도에 닿을 듯 말 듯 띠 모양으로 떠있는 구름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즐겼고, 뭍의 사람들은 멀찌감치 떨어진 해안 어귀에서 바람과 바다, 노을을 함께 즐겼다. 태양이 물 아래로 잠긴 것은 그 뒤로도 한참 지나서였고 검붉은 노을의 여운이 없어지기까지는 그로부터 또 한참 뒤였다. 노을이 아름다운 영광(靈光) 칠산 앞바다의 모습이다. 이 바다는 이곳 사람들의 젖줄과 같다. 주꾸미, 낙지, 민어, 전어, 돔, 조기, 보리새우 등 갯것들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고 잡혀 넉넉한 삶을 이어오게 했다. 오죽했으면 조기를 잡으러 갈 때 배 위에서 ‘칠산 바다에 돈 실러 간다.’고 노래했을까. 세월이 흘러 이제는 먹을거리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식객(食客)들이 여행객의 주류가 됐으니 그 발걸음이 더더욱 영광 땅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칠산 앞바다를 주황색과 보라색, 회색빛 감도는 붉은 색으로 덧칠하는 노을은 미식(美食)을 탐하며 배 두드리는 여행객들에게 심미(審美)의 만족감까지 덤으로 얹어준다. 영광 사람들도 노을이 자랑스러웠나보다.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17㎞ 길이의 백수 해안도로 어귀에 아예 노을박물관(061-350-5600)까지 뒀다. 또한 천년고찰 불갑사 일대에는 온통 붉은 상사화(相思花) 천지다. 땅에서 기다란 줄기가 맥없이 쑥 솟아나는가 싶은 모양이지만 그 위에 피어난 꽃술은 마치 농염한 여인의 기다란 눈썹처럼 근사하게 벌어져 있다. 가버린 봄을 추억하려는 가을 여인의 모습이라고 할까. ●영광의 특별한 먹을거리는 소금으로 만들어진다 식객으로 혀끝의 만족을 찾아갔다가 미(美)의 절정 한 조각 붙들고 돌아올 수 있는 곳, 영광이다. 굴비는 조기 말린 것이다. 조기 중에서도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을 갖고 있는 참조기만이 영광 법성포 굴비라는 영예를 얻고 귀한 몸이 될 수 있다. 단단한 머리에 노란 빛을 띠고 있어 황금투구를 쓴 조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비싼 굴비는 산지 가격으로만 한 마리에 10만원을 훌쩍 넘어서니 귀하신 몸이 틀림없다. 이 참조기들은 음력 3월 즈음 알을 낳기 위해 중국 앞바다에서 추자도와 흑산도를 지난 뒤 연평도로 올라가는 도중 칠산 앞바다에서 잡혔다. 하지만 요즘은 영광 칠산 앞바다에서만이 아니라 추자도, 중국 등지에서도 많이 잡힌다. 그래서 이곳에서 잡힌 조기만이 아닌, 이곳에서 소금 뿌려 말린 굴비를 ‘법성포 굴비’라고 부른다. 법성포 굴비라고 별다를 것 없다며 폄하할 때 주로 들먹여지는 근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법성포 굴비가 다른 이유는 분명하다. 조기를 염장 건조하는 해다올의 박윤수 사장에 따르면 1년 이상 묵혀 간수가 빠진 천일염으로 염장하는 제조기법이 다른 지역 굴비와 다른 이유 첫 번째다. 또 하나는 하늬바람이다. 옴폭 들어간 법성포에는 강한 바닷바람이 몰아쳐 파리가 얼씬도 하지 못한다. 거리 하나, 산 하나만 넘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파리들이 웽웽거리니 천혜의 조기 덕장임에는 틀림없다. 실제로 너른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던 지느러미 달린 물고기에게 무슨 주민등록번호가 있다고 나누겠는가. 중국 고깃배에 잡히면 중국산, 추자도 고깃배에 잡히면 추자도산이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겠다. 하지만 풍어 깃발을 펄럭거리며 만선의 배가 들어오던 법성포에는 더이상 고깃배가 들어오지 않는다. 2년 전 매립사업을 진행해 법성포 갯벌길 일부만 남기고 흙으로 메웠다. 하지만 법성포 굴비를 파는 가게는 여전히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법성포 굴비를 찾는 데 어려움은 없다. 영광의 특별한 먹을거리는 대부분 소금으로 시작한다. 굴비는 물론 꼴뚜기젓, 낙지젓, 갈치속젓 등 짭짤한 것들 모두 마찬가지다. 이곳은 국내 생산량의 11%를 차지하면서 신안 다음으로 많은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예로부터 소금을 만드는 곳인 염산(鹽山)면 등에는 현재 모두 124개의 소금 만드는 회사가 있다. 칠산 앞바다 물을 받아쓰고 있다. 영백염전 김영관 회장은 “간수를 뺀 소금은 나트륨 함량이 88%로 단맛이 난다. 친환경소금은 나트륨 함량이 더 적어서 74~78% 정도”라면서 “짠 음식이 안 좋다는 것은 정제염을 먹을 때 얘기일 뿐 천일염은 오히려 몸에 좋은 소금”이라고 말했다. ●상사화 군락에 서면 나도 사춘기 소녀 먹을거리에 대한 탐닉만으로 그치면 폼이 덜 난다. 이달 하순에서 다음달 초순이면 불타는 상사화가 지천에 가득하다. 부드러운 꽃잎의 곡선이 농염한 여인인 듯 보였지만 찬찬히 보니 불덩어리 하나를 높이 치켜든 모양새이기도 하다. 평일임에도 또 아직 상사화가 절정에 이르지 않았음에도 성미 급한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불갑사 지나 불갑산까지 삼삼오오 무리지어 꽃놀이에 나섰다. 불갑사 입구 주차장에서 15분은 족히 올라가야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곳에서도 용천봉, 도솔봉까지 가려면 최소 1시간은 올라가야 하지만 아무렴 어떨까. 아주머니들은 등산복을 잘 갖춰 입었지만 굳이 정상까지 올라갈 이유는 없다. 적당히 그늘 좋은 곳, 상사화 군락 잘 보이는 곳에 자리 깔고 앉아 각자 싸온 맛난 음식과 이야기 보따리 꺼내 놓으면 그곳이 바로 수십 년 전 사춘기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이다. 한 해가 저물어간다는 신호로써 단풍이 인생의 비의(秘意)를 품게 만든다면 영광 불갑사의 상사화는 인생의 봄날이 봄에만 머물러있지 않음을 알려주는 희망을 건네준다. 가을 꽃놀이가 가을 단풍놀이보다 좋은 이유다. 영광의 모든 유적지, 공원 등이 그러하듯 불갑사 역시 입장료도 주차료도 없다. 영광군청 관계자는 지난해만 50만명의 ‘상추객(賞秋客)’들이 찾았고, 1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올해 축제 역시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가능하면 주말보다는 평일에 찾아야 넉넉한 마음으로 상사화를 즐길 수 있다. ●여행수첩 ▲먹을거리 영광에서는 모싯잎 송편이 유명하다. 모싯잎과 쌀, 천일염 약간, 그리고 소로 들어가는 콩이 전부다. 보통 송편의 서너 배 크기로 일할 때 새참으로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다고 해 ‘머슴 송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찌고 나면 남색에 가까운 빛깔로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이다. 영광에는 만나떡집(061-351-1462) 등 60여 곳의 모싯잎 송편 떡집이 있다. 전국으로 배달이 되니 서울에서도 맛볼 기회는 있다. 또한 황토갯벌장어가 있다. 일반 민물 양식 장어와 달리 갯벌의 염도를 함유한 지하수로 장어를 키워 더욱 고소한 육질을 자랑한다. 불갑사 입구에 장어정(061-353-5476)이 유명하다. 장어정식이 1만 3000원. 이 밖에도 청보리를 먹여 키운 한우와 함께 흔히 오도리로 통하는 보리새우는 영광 먹을거리의 또다른 자랑이다. ▲가는 길 광주 송정역이나 터미널까지만 오면 영광은 차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서해안고속도로 영광나들목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영광까지 직접 가는 버스는 40분 간격으로 있다. 글 사진 영광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홍어축제 취소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 1일 군청에서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흑산도 홍어축제(12~13일)를 취소하고 내년 봄에 열기로 확정했다.
  • 신안 갯벌·철새 구경으로 뜬다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이 섬과 해안선, 갯벌, 염전 등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생태체험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7일 “신안 다도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어촌체험관광을 포함해 갯벌탐사와 탐조 등 생태체험관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안군은 국제 생물권 보전계획에 동참하고 보전지역 내에서 친환경 세제 쓰기 등 환경보전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군은 압해도 수락마을 개메기 체험 등 어촌체험마을을 늘린다. 연말까지 증도와 안좌도에 조성 중인 갯벌체험마을을 마무리한다. 이곳에선 갯벌 위 나무다리에서 갯벌생물 관찰은 물론 갯벌에서 해조류인 감태 뜯기, 낚시로 짱뚱어 잡기 등이 가능하다. 또 신안군은 유네스코 지정마크를 특산물인 천일염과 김, 시금치 등에 부착해 상표 가치를 높인다. 현재 압해도는 목포 북항쪽에서 다리로 연결됐고 압해도에서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가 올 안에 설계 공모가 끝난다. 이 다리가 놓이면 목포에서 자동차를 타고 압해도와 암태도를 거쳐 이미 연도교로 이어진 안좌도~팔금도까지 섬들을 손쉽게 오갈 수 있다.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신안 흑산도, 홍도 등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장도(흑산도 부속섬) 람사르 습지, 증도 갯벌도립공원, 태평염전 등 573㎢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아빠를 위한 ‘여행 처방전’

    [내 책을 말한다] 아빠를 위한 ‘여행 처방전’

    불혹에 들어선 난 평생 처음으로 딸에게 성적을 물었다. 학교 공부는 엄마 담당이라. “요즘 몇 등 하나.” “뒤에서 2등.” “엄마야 학교 가 봐라. 천재들만 모였나.” 학교 다녀 온 엄마 왈, “100점이 7명이라네요.” “뭐라.” “과목당 30만원씩 주고 과외한대요.” “뭐라, 초딩이 과외를? 딸, 가자.” “어디로.” “문화재 답사. 인문학의 바다나 유영하자꾸나.” 자고로 남들 다 가는 길은 피해 가는 게 상책. 딸에게 매일 사자성어 날리기 시작. 선비나 만들어야지. 주말에 한 문제를 낸다. 맞히면 1만원. 틀리면 국물도 없고. 자고로 돈의 시대. “딸, 용돈의 10퍼센트는 불우이웃에 던져라.” “월드 네이버스에 3만원씩 보내고 있어. 좀 아깝긴 하지만.” 베스트셀러 나올 때까지 하겠다던 택시 운전은 이미 5년째. 책 두 권이 완전 쪽박 찼으니. 그래 라면 끓여 먹으며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을 발간했다. 대박. 건축가 김원 선생에게 전화했다. “선생님, 드디어 5년 만에 연 1만권 파는 베스트셀러를 만들었습니다.” “그래! 조정래 선생은 한 달에 1만권 파는 책이 수두룩해.”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딸 왈. “아빠, 나 학교 그만 둘래.” “그러세유. 단 조건이 있다.” “먼데.” “1주일에 한 권씩 독서.” “그럼 한 권 읽을 때마다 1만원씩 줘.” “당근.” 어떤 사람이 숭례문에 불을 질렀다. ‘내 이놈을.’ 택시회사를 사직했다. 승부를 걸겠다. 이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전업 건축평론가. 굶어 죽을 가능성이 많은. 아지트를 대전으로 옮겼다. 사통팔달. 여관비와 휘발유 값을 감당 못하니. ‘딸과 떠나는 인문학 기행’(이용재 글, 디자인하우스 펴냄)을 냈다. 책 한 권에 1500만원이 들어갔다. 수록된 지역은 30곳이지만 100곳 다녀 보고 추린 거다. 눈 오면 다시 간다. 꽃 피면 또 간다. 낙엽 져도 가고. 자살은 늘어가고. “딸, 가장 큰 불효가 머냐?” “공부 안 하는 건가.” “아니, 부모보다 먼저 가는 거.” “알았어.” 이 시대 가장들은 인문학 기행을 해야 한다. 우리 선비들이 지난 시절 얼마나 고단한 인생을 살았는지를 보여 주는 게 어떤 정신 치료약보다 효과가 있다. 지난주 딸과 처음 흑산도를 찾았다. 목포에서 두 시간. 우리 시대의 선비 정약전 선생은 아무런 죄도 없이 이 오지에서 16년 귀양 살다 간 거다. 얼떨결에 지천명에 이르렀다. 센 놈은 하늘에서 전화가 온다고 하던데. 전화가 왔다. “야.” “예.” “까불지 마라.” “아, 예.” 이제 가훈을 바꿨다. 까불지 말자. 가로 열고. 다침. “아빠, 인문학적인 건축이 뭐야?” “자연 속에 들어가 자연을 완성하는 건축.” “아빠, 적자보면서 까지 책내는 이유가 뭐야?” “엄마한테 복수하려고. 인세로 엄마 연봉을 넘어서는 게 아빠 꿈이걸랑.” “내가 보기엔 안 될 거 같은데.” “안 되면 말고.” 1만 4800원. 이용재 전업작가
  • [4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추적(KBS1 오후 11시30분) 1791년 1월18일, 정조 임금의 행차. 친위대의 삼엄한 경호 속에 놓여 있는 정조 임금. 그러나 임금의 행차를 멈추게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흑산도에서 온 주민 김이수. 이름난 학자도, 높은 관직 생활을 한 정치인도 아니었다. 평범한 섬 마을 주민인 김이수는 어떻게 한양에서 임금의 행차를 멈춘 것일까?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최근 퀴즈프로그램 최종 우승자가 되어 주목받고 있는 명문대 출신 개그우먼 박지선. 모범생 박지선이 임용고시를 준비하다 개그맨 시험을 본 이유, 당시 개그맨 시험 에피소드, 갑작스러운 변신에 대한 주변의 반응과 데뷔 2년 만에 대박을 터뜨린 그녀의 개그비법을 들어본다. ●내조의 여왕(MBC 오후 9시55분) 태준의 정체를 알게 되고, 신문에 난 태준과 소현의 이혼 소식을 보자 지애는 싱숭생숭하다. 한편 달수는 준혁과 김 과장이 뇌물수수 관련 업체에 대해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다. 정확한 사실을 이야기해 달라며 준혁을 쫓아가던 달수는 준혁과 치고받는 몸싸움을 벌인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어려서 민현주 집에 입양된 아들 건우! 건우는 현주의 친딸 소희와 친남매처럼 자랐다. 그러나 성장하며 소희는 건우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민 여사는 펄쩍 뛰지만 소희는 건우와 결혼하겠다고 고집하는데…. 과연 이 경우 입양으로 맺어진 남매인 건우와 소희의 결혼은 현실에서 법적으로 가능할까?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5분) 토이의 ‘뜨거운 안녕’의 객원보컬로 알려진 싱어 송라이터 이지형은 고등학교 시절 밴드 ‘위퍼’를 이끌고, ‘서울전자음악단’의 멤버와 ‘언니네 이발관’의 세션 등을 거치며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왔다. 어느새 싱어 송라이터로 이름을 날리며 진정한 뮤지션으로 성장한 이지형의 무대를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한 회사가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도로 밑에 발전기를 설치해서 아스팔트에 가해지는 차의 무게와 속도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전기는 최대 전력 소비 시간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8)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오기백 신부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8)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오기백 신부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성신여대 캠퍼스 맞은편엔 둔중한 돌담이 제법 너르게 둘러쳐진 이색 지대가 있다. 한국에 파견돼 영성지도, 원목, 이주노동자 돕기, 교육 등 새로운 선교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출신 선교사 33명의 생활터전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 이곳에서 ‘선교야말로 지구공동체의 진정한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큰 방편’이라는 믿음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은 매일매일 한국인들과 부대끼며 몸, 마음을 나누고 있는 평화 전도사들이다. 이 가운데 아일랜드 출신 선교사 오기백(58·본명 도날 오 키프) 신부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한국 땅을 처음 밟아 20여년간 한국의 격동기를 관통하며 우리네 이웃들과 울고 웃으며 살아온 이방인. 선교사로 왔지만 “이제는 평화를 위해 한국 사람들을 선교사로 키워내야 한다.”는 소신 아래 한국 사제, 수녀, 평신도들의 해외선교 교육을 총괄하는 독특한 사제이다. 돌담길을 따라 돌아 다다른 골목 끝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정문. 굳게 닫힌 육중한 철문 옆에 달린 초인종을 누르니 부드러운 목소리의 외국인이 객을 안내한다. 작은 접견실에서 마주한 일상복 차림의 오기백 신부. 손수 타서 내온 커피 잔을 건네는 신부의 웃음이 좋다. 이런저런 선교회의 일상들을 들려주던 신부가 대뜸 용산 철거민 참사 이야기를 꺼낸다. “20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난 기분이었습니다. 설령 철거민들의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의지할 곳 없이 절박한 상황에 처한 그네들을 꼭 그렇게 대했어야 할까요?” 참사 현장을 찾아 기도를 이어갔다는 사제. 대면한 기자에게 섭섭한 심경을 그토록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이 사제에게 지난날의 한국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은 원래 오고 싶은 땅은 아니었어요. 외방선교회의 결정에 따라 섭섭한 마음으로 인연을 맺어 살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한국 생활은 하느님의 뜻이었던 것 같고 나름대로 제 길을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격동기를 거치면서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고 그 곁을 지켜온 순간들은 저의 소명과 신앙인의 책임을 져 나가야만 했던 운명의 나날들에 다름아니었습니다.” 아일랜드 서남쪽 코르크 지역의 작은 해변 마을 반트리 출신. 친·외가에 사제와 수녀들이 적지 않았던 때문일까, 막연히 선교사가 될 생각을 어릴 적부터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수학 박사가 되고 싶어 코르크대학을 들어갔지만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진로를 바꿨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대학 입학 때도 그렇고 1학년 말 진로를 결정짓는 시험에서 성적이 아주 나빴어요. 현실적인 불만 탓에 공부보다는 가톨릭 서클에 빠져들면서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사제의 길을 결정한 것입니다. 특히 남미 지역 선교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당시 아일랜드에서 남미 지역에 선교사를 파견하던 유일한 선교회가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대학 졸업후 주저없이 골롬반 대신학교에 들어갔지만 부제 서품을 받는 자리에서 총장 신부의 “한국에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에 졸업한 이듬해인 1976년 섭섭함을 달래며 한국 땅을 밟았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 명도원에서 한국 말을 4개월쯤 배웠을 무렵, 선교회가 관할하던 흑산도 성당 주임신부를 보좌할 젊은 신부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부랴부랴 흑산도로 내려갔다. 당시 혼자 첫 미사를 집전하던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한다. “한국 말이 서툴고 미사 경험이 없던 형편상 일부러 신도들이 많지 않은 날씨 궂은 평일을 택해 첫 미사를 집전했어요. 아주머니 신도 3명이 미사 내내 어색한 저의 말과 모습을 보고 웃더니 갑자기 일어서 나가는 것이 아닙니까.” 지금 이곳에서 해외선교사의 교육을 총괄하는 일을 하게 된 데는 당시의 부끄러운 기억이 큰 요인이었다. 낯선 땅에서 선교사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실하게 느꼈던 순간이었다. 그가 한국생활을 시작하던 때는 군사정권의 위세가 서슬퍼런 시기. 부마사태를 비롯해 전국에서 심각한 마찰과 희생이 연일 이어졌다. 흑산도 생활을 접고 목포 연동성당 보좌 신부로 있던 무렵. 일반 신문과 방송에서 보지 못하던, 억압에 맞서 힘겹게 버티며 살아가는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을 광주교구 소식지인 주보를 통해 알고는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1980년 이른바 ‘서울의 봄’, 첫 안식년을 맞아 본국 휴가를 떠나기 전 선교회 지부장에게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살겠다.”는 말을 전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인 노동사목에 뛰어들었다. 부천 삼정동 성당에 살면서 노동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며 고통을 나누기 시작하다가 아예 성당 근처에 셋방을 얻어 노동자들과 함께 살았다. “인간이 인간답게 자기 삶을 결정하고 책임져 사는 것이 당연한데도 1970~80년대 한국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어요. 노예처럼 시키는 대로만 살아야 하는 삶이란 끔찍한 것 아닙니까.” 하느님은 인간을 자기의 모상(모습)대로 만들었고, 그래서 인간은 하느님의 존엄성을 가진 존재인 만큼 하느님의 제2 모습인 인간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위반하고 무시하는 것이라는 오 신부. 지난날의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는 사제의 눈시울이 불거진다. 1980년부터 9년간 부천 지역의 노동자들과 부대끼며 살았고, 아일랜드 대학원에서 3년간 신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1992년부터 6년간은 서울 봉천동에서 셋방을 얻어 재개발로 생활터전을 잃은 철거민들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해외 선교사 교육을 맡아 생활한 것은 선교회 한국지부장을 지낸 뒤인 2005년부터. 해외로 선교를 떠나는 사제와 수녀, 평신도들에게 철저한 정신 무장을 시키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1998년 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를 결성해 지난해까지 회장을 맡아왔다. “지구공동체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실질적으로 함께 어울려 사는 과정에서 얼마나 갈등이 많습니까. 교회가 평안하게 어울려 사는 삶을 솔선수범한다면 세계의 평화는 훨씬 더할 것입니다.” 나와 남이 가족처럼 친하게 살기보다는 적으로 삼아 살아가는 세태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선교사들의 모습은 아름답고 가치있는 삶을 훨씬 더 앞당길 것이라고 말한다. 어렵고 험한 시절 변두리에서 소수의 양심을 지켜 인간 존엄의 목소리를 높였던 한국의 교회. 오 신부는 이제 받는 입장에서 주는 입장으로 바뀐 한국의 교회들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교회는 나라가 부유해지면서 함께 부유해졌어요.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가진 한국 교회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변두리에서 중심축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지금 한국 교회에서 오히려 1970~1980년대 험한 시절 사회를 향해 뿜었던 날카로운 예언자적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오 신부.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한가족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복음의 가치는 지금 교회에서 가장 새기고 지켜야 할 덕목”이라며 웃는다. 글 사진 kimus@seoul.co.kr ■ 오기백 신부는 ▲1951년 아일랜드 코르크 반트리 출생 ▲1971년 코르크대학 졸업 ▲1975년 성골롬반 대신학교 졸업, 사제수품 ▲1976년 한국 선교사 파견 ▲1977~1978년 흑산도 성당 보좌 ▲1978~1980년 목포 연동성당 보좌 ▲1980년 아일랜드에서 안식년 ▲1980~1989년 부천 지역에서 노동사목 ▲1989~1992년 아일랜드 대학원에서 신학 공부 ▲1992~1998년 서울 봉천동에서 빈민사목 ▲1998~200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장 ▲2005년~ 해외 파견 선교사 교육 총괄
  • ‘오감만족’ 목포로 떠나요

    ‘오감만족’ 목포로 떠나요

    목포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는 아니다. 그렇다고 숨가쁘게 변화를 이끌어가는 산업도시 또한 아니다. 그저 서해와 남해를 이어주는 반도의 서남쪽 모퉁이에 자리잡아 뭍과 바다의 시작이자 끝으로서 1897년 10월 일제의 조선 수탈의 전초기지로 만들어진 도시일 뿐이다. 여기에 억센 이들이 많아 최근에는 이름깨나 얻은 주먹잡이들의 고향으로만 여겨졌을 뿐이다. 목포 110년의 기억을 말없이 담고 있는 옛 골목길, 항구에 늘어선 채 어디론가 당장 떠날 듯 시동 걸려 흔들거리고 있는 뱃전, 그리고 분주한 거리마다 축음기 속의 환청처럼 아련하게 들리는 듯한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는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감상(感傷)을 자극한다. 하지만 아픈 ‘출생의 과거’는 특유의 억척스러움으로 이미 다 지워졌다. 목포는 지금 적당한 부산함과 흥청거림으로 오롯한 내일의 희망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일단 목포를 찾았으면 얕은 감상에 젖을 겨를이 없다. 거리 곳곳의 식당마다 열린 문틈에서 솔솔 흘러나오는 냄새는 객의 발걸음을 멈춰세운다. 곰삭은 젓갈의 깊음, 신선한 바다의 펄떡거림, 삼학도 해풍에 잘 말라가는 짭조름함이 있다. 그렇다. 목포 여행의 시작은 ‘맛’이다. 홍탁삼합, 세발낙지, 민어, 갈치, 꽃게무침을 대표적 ‘목포 5미(五味)’로 꼽는다. 이밖에도 준치 회무침, 숭어, 광어, 농어, 붕장어, 전복 등 맛있는 바다 먹거리는 널렸다. 목포에 가면 진짜 흑산도 홍어를 먹어보아야 한다. 흑산도에서는 딱 19명만 홍어잡이 허가를 갖고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홍어값은 칠레산, 일본산이라도 결코 싸지 않다. 게다가 흑산도 것은 목포 어시장에서도 1㎏에 8만원이다. 칠레산이 3만원이니 세 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하지만 먹어보면 ‘역시 흑산도 홍어’다. 식당에 가면 적당히 삭힌 것과 푹 삭힌 것 등 기호에 맞춰 준다. 여기에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가 어우러지면 환상의 음식, 삼합으로 거듭나게 된다. 술 한 잔 생각이 절로 난다. 곁들이는 술은 목포 지역 인동초로 만든 인동주가 제격이다. 쌉싸름하게 달콤하다. 여기에 도마에서 탕탕 두드려가며 다진다고 해서 이른바 ‘탕탕이’로 통하는 낙지회무침이 있다. 참기름, 참깨, 마늘 양념으로 무친 뒤 숟가락으로 푹 떠서 우물거리다 꿀꺽 삼키면 뱃속이 든든하다. 낙지는 또 얄팍썰어놓은 무와 함께 끓이면 시원함의 극치를 이루는 연포탕으로 변신한다. 아주 옛날 여름철 복달임으로 백성들이 흔히 즐겨 먹던 민어(民魚)는 이제 비싼 몸이 됐다. 목포 근대역사관 동쪽으로 만호동 일대에 민어횟집 거리가 있다. 7, 8월이 제격이라 아직 이른 듯하지만 맛은 벌써부터 물이 올랐다. 민어 부레, 껍질, 내장 등 부산물도 쫄깃쫄깃하게 맛있다. 또한 꽃게는 흔히 간장 게장으로 많이들 먹지만 목포에서는 꽃게 무침으로 내놓는다. 맵거나 짜지 않다. 꽃게살이 뭉개져 흘러나와 걸쭉해진, 달콤매콤한 양념에 밥을 비벼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 목포 앞바다에서 잡히는 어른 손바닥 합쳐놓은 것만 한 두께의 먹갈치 구이까지 곁들이면 포만감을 느낄 새도 없이 빈 밥공기 두어 개가 식탁 위에 나뒹군다. ●외달도 한옥민박 꼭 묵어보세요 배가 든든해졌으면 이 고장이 내밀히 숨겨둔 바다의 매력 외달도를 찾아보자. 23가구가 띄엄띄엄 살고 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비수기에는 2시간 간격, 7~8월 성수기에는 1시간 간격으로 배가 다닌다. 비수기에는 달리도·율도 등을 돌아 50분 정도 걸리고, 성수기에는 직통 여객선이 다녀 30분으로 줄어든다. 요금은 왕복 8000원. 외달도에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야트막한 매봉산(해발 64m)이 섬 절반에 펼쳐져 있어 1시간 남짓 산책하기에 좋다. 또한 청정바다의 팔뚝 만한 대어가 강태공들을 손짓한다. 심사가 복잡한 이에게는 바다를 하염없이 쳐다볼 수 있는 간명한 자유를 준다. 고운 모래밭 해수욕장과 갯벌, 갯바위가 고르게 해변을 둘러싸고 있다. 해수풀장이 있어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 수 있다. 하룻밤 쉬어가기에는 한옥 민박이 100만불짜리 숙소다. 방문을 열면 대청마루가 있고 바로 앞으로 모래사장의 해변이 펼쳐진다. 해외 유명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와 흡사하다. 남해 앞바다를 정원으로 둔 셈이다. 외달도 주민 김한용(57)씨는 “산책로와 해수욕, 낚시 등 휴양을 위한 여건이 잘 갖춰진 섬”이라면서 “꼭 여름철이 아니라도 몸과 마음을 재충전시키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한껏 자랑했다. ●목포 여행 마무리는 문화·역사 목포시내의 근대역사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있던 자리에 있다. ‘목포의 눈물’을 떨구게 만든 곳이다. 1층에는 목포의 옛 모습, 2층에는 참수 장면, 성폭행 장면 등 잔혹한 일제의 기억을 전시해놓았다. 의도가 무엇이었건 간에 일제가 꼼꼼하게 남겨둔 기록에는 새삼 경탄할 수밖에 없다. 목포역 광장을 나와 왼쪽 주차장이 ‘시티 투어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다. 국도 1, 2호선이 시작되는 기점부터 근대역사관, 유달산, 삼학도, 갓바위 등 주요 볼거리를 빠짐없이 데려다준다. 어른 3000원, 학생 1000원. 월요일은 쉰다. 특히 ‘목포판 박물관 거리’는 빼놓으면 안될 곳이다. 갓바위를 지나 5분 정도 서쪽으로 걸어가면 문학관, 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남농미술관 등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모여 있다. 자연사박물관 표(3000원)를 사면 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 차범석, 김우진, 박화성 등 목포 출신 세 문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문학관은 별도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1960년대 후반 샛별처럼 떠올라 문단의 한 축을 평정한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추억거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김현은 전후 문단에서 리얼리즘, 모더니즘의 총아였던 김지하(68), 최하림(70) 등과 함께 목포 출신이다. 문학관 옆 주차장에 문학비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여행수첩 ▲가는 길 : KTX가 있다. 용산역에서 3시간20분이면 목포다. 요금은 4만 500원. 목포는 또한 서해안고속도로의 종점이다. 주말이면 서울-목포간 고속버스가 32차례 다닌다. 2만 6200원. ▲맛집 : 홍어삼합의 대표주자는 인동주마을(061-284-4068)이다. 인동주를 처음으로 만들어 ‘평화주’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까지 했다. 간장 꽃게장도 맛있다. 혼자 온 손님에게는 ‘결코’ 밥값을 받지 않는 것이 우정단 사장의 장사 철칙이라고 한다. 하루 열명 남짓 된다고 한다. 민어회는 영란횟집(061-243-7311)이 좋다. 선경준치횟집(061-242-5653)에서는 병어회, 갈치구이, 꽃게무침, 준치회덮밥, 마른우럭탕 등을 두루 갖춰 목포의 대표적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묵을 곳 : 일부러 외달도를 찾아가 한옥민박(011-631-8156)에 묵어볼 만하다. 4인실부터 12인실까지 방 7개가 있다. 비수기엔 5만~8만원 정도. 목포 시내라면 샹그리아비치호텔(061-285-0100)이 깔끔하다. 온돌방 11만원. 글 사진 목포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주꾸미·대게 값 올라서 걱정 흑산도 홍어는 내려서 걱정

    ‘요즘 대게·주꾸미·홍어가 말썽이다.’ 대게·주꾸미는 축제철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해 관광객 유치에 심술을 부리고 있고 홍어는 풍어로 가격이 급락해 어민들에게 달갑지 않은 신세다.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군은 20~22일 사흘간 개최될 지역 최대 축제인 ‘영덕 대게축제’를 맞아 좌불안석이다. 불경기에 대게 값 대폭 인상이 겹쳐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영덕 강구수협의 대게 위판 가격은 1㎏짜리(한마리 기준)가 6만 5000원, 900g~1㎏ 미만 5만 5000원, 800~500g 3만 5000원, 400g은 1만 8000원이었다. 지난해 축제 때보다 값이 평균 50%나 치솟았다. 이는 대게 국내 어획량 감소보다는 수입량 감소와 수입산 대게 가격 인상이 국내 대게 값 인상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울진수협 강두헌 판매과장은 “올 들어 대게 주 수입국인 러시아로부터의 수입량이 예년보다 70% 정도 급감한 데다 ㎏당 가격도 1만원 정도 오른 것이 산지 대게 가격 인상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대게축제에서는 좀처럼 대게를 맛보기 어렵게 됐으며 군의 축제 관광객 300만명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27일 수산물 축제를 개최하는 전북 군산시도 노심초사다. 축제의 대표 어종인 ‘주꾸미’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0%가량 급감하고 값도 크게 올라 예년 축제에 비해 큰 폭의 관광객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꾸미는 해거리를 하는 수산물로 지난해 풍어를 맞았지만 올해는 물량이 대폭 줄었다. 지난해 이맘때 군산 수산물센터에서 ㎏당 1만 3000~1만 5000원에 판매되던 주꾸미는 이날 1만 8000~2만원에 거래됐다. 축제기간에는 2만 5000원에서 최고 3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어 주산지인 전남 신안은 요즘 홍어 천지이다. 이날 흑산도수협의 홍어 위판량은 전날 1000마리에 이어 300마리가 넘었다. 대신 위판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최상품인 암컷 홍어 10㎏ 이상이 27만원, 8㎏ 이상은 2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1월 설날 전에 10㎏ 이상 40만원에 비해 값이 30% 이상 하락한 것이다. 흑산도 어민들은 “우리 해경이 중국 불법어선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홍어가 많이 잡히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 영덕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노래로 띄우는 내 고장 알리기

    노래로 띄우는 내 고장 알리기

    ‘내 고장 대중가요를 띄워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홍보용 노래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을 예찬한 기존 대중가요와 새로 만든 노래를 주민과 출향인은 물론 노래방 등을 통한 대중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국내 노래 반주기 회사인 금영, TJ미디어와 협조해 대구를 예찬한 노래인 ‘능금꽃 피는 고향’을 인터넷 반주기에 입력했다. 이달 중엔 두 제작사의 노래방 기기에도 입력한다. ‘능금꽃’은 고 길옥윤씨가 작사·작곡하고 패티 김이 부른 노래로, 대구의 사과가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던 1971년 음반으로 발매돼 불리다 잊혀졌다. 경북 군위군도 이달 중 노래 반주기 회사인 금영, 태진, 엘프 등 3곳과 협의해 군위의 정겨운 정취와 순후한 인심을 듬뿍 담은 노래 6곡을 반주기에 삽입할 예정이다. 군위 출신으로 군위 홍보대사인 인기가수 이자연씨와 윤사월씨의 ‘한밤마을 돌담길’과 ‘내사랑 군위’, ‘팔공산아’, ‘고향연가’ 등 6곡이다. 군은 앞서 지난해 10월 두 가수의 음반을 CD로 1만장씩 만들어 지역 주민과 향우회는 물론 전국 자치단체와 유관기관 등에 무료 배포했다. 안동시도 상반기 중에 ‘안동 사랑 노래’ 음반에 담긴 노래 6곡을 반주기에 입력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3000만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곧 노래 반주기 회사들과 협의에 들어간다. 이들 노래는 내방가사(內房歌辭)에 인기가수 김태곤씨가 직접 곡을 붙여 부른 ‘안동자랑가’를 비롯해 ‘내 고향 안동’, ‘안동역에서’, ‘제비원 아지매’, ‘부용대 연가’ 등이다. 시는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D 5000장을 추가 제작해 출향인 등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이밖에 구미시도 지역 홍보용으로 만든 ‘금오산아’라는 타이틀의 대중가요 음반 1만장을 제작해 주민과 출향인 등에게 나눠 주고 있다. 한편 특정 지역을 소재로 한 인기 대중가요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목포의 눈물’, ‘흑산도 아가씨’ 등이 있으며, 이들 노래는 이미 오래 전부터 노래연습장 반주기 등을 통해 국민들에 의해 애창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내 두 그루 제주 초령목 꽃 피워

    국내 두 그루 제주 초령목 꽃 피워

    한국 유일의 사철 푸른 목련으로 국내에 단 두 그루뿐인 초령목이 지난 1일 하얀색의 꽃을 활짝 피웠다. 제주 서귀포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에서 자라는 이 초령목은 1970년대 인근 하천에서 캐다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나무는 40년생으로 높이는 16m에 이른다. 초령목은 한국에 분포하는 목련 가운데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종으로, 현재 서귀포시 신례천 계곡의 해발 300m 고지에 한 그루가 자생한다. 국내에서는 전남 신안군의 흑산도에 자생하던 한 그루가 천연기념물 369호로 지정, 보호되다 고사해 2001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KBS ‘이미자 노래인생 50년’

    KBS 1TV 가요무대는 2일 오후10시 창립특집으로 ‘이미자 노래 인생 50년’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 이미자는 자신의 히트곡 ‘동백아가씨’를 시작으로, ‘흑산도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사의 찬미’, ‘기러기아빠’ 등을 열창한다. 또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신곡 ‘내 삶의 이유 있음은’을 마지막 곡으로 부른다.
  • 목포~흑산도 1일 생활권으로 쾌속선 운항시각 2시간 늦춰

    전남 목포~신안군 흑산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시각이 20년 만에 바뀐다. 25일 목포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흑산도 주민들의 뭍 나들이 편의를 위해 목포에서 출항하는 쾌속선의 운항시각을 오후 2시(겨울철 1시20분)에서 4시로 2시간 늦추기로 했다. 이는 1990년 5월 목포~흑산도~홍도 항로에 쾌속선이 투입된 이후 거의 20년 만이다. 흑산도 주민들은 그동안 여객선이 빨리 끊기면서 육지에서 볼일을 끝내고도 목포에서 하룻밤을 더 묵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여객선사는 2시간가량 걸리는 이 구간의 운항 시간과 목포로 되돌아 올 것 등을 고려해 마지막 배 출항시각을 오후 2시로 묶어 왔다. 여객선사 측은 운항시간을 늦추면 쾌속선 추가 투입과 흑산도 현지에서의 대기 등으로 유류비·선원 숙박비 등 연간 5억원이 더 들어가 손실이 크다며 반대해 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국플러스] 거문도·가거도에 테마공원 조성

    국토 서남단 가장 끝에 위치한 전남 여수시 거문도와 신안군 가거도(소흑산도)에 영해 기점 상징조형물이 설치되는 등 각각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원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섬의 영해기점표 인근에는 해남 땅끝탑, 마라도 상징탑 등과 비슷한 조형물이 설치된다. 특히 가거도는 국토 최서남단에 위치해 독도, 마라도와 함께 국토의 상징성이 큰 섬인 만큼 우리나라 영토 등을 표현하는 조형물과 테마공원을 조성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수협 중앙회장 비상임 명예직으로

     수협중앙회장이 비상임 명예직으로 바뀌고 임기도 4년 단임으로 제한된다.  민·관 합동기구인 수협개혁위원회는 6일 수협중앙회장의 업무집행·인사 등에 관한 권한을 없애 비상임 명예직화하는 내용의 수협 개혁안을 발표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를 받아들여 이른 시일 안에 수산업협동조합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개혁안에 따르면 그동안 중앙회장이 맡았던 지도(어업인 교육)사업이 경제(수산물 유통)사업과 통합돼 중앙회장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이 전담하게 된다. 인사의 공정성을 위해 인사추천위원회를 신설해 지도·경제 대표와 상임감사, 사외이사, 조합 감사위원 등을 추천하도록 한 뒤 총회에서 최종 선출한다.  이에 따라 중앙회장은 수협을 대표하고 총회·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는 비상임 명예직으로 바뀐다. 수당이나 활동비를 제외한 월정 급여가 없어져 무보수로 일하게 된다. 이사회의 권한은 강화돼 인사추천위를 구성하고 지도·경제 및 신용사업 대표이사에 대한 경영평가, 해임요구 등 권한을 새로 갖게 된다.  일선 수협에도 변화가 온다. 조합장을 중앙회장처럼 비상임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경영이 건전한 정상조합이나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은 뒤 ‘경영 개선 이행 약정(MOU)’을 잘 이행하는 조합은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MOU를 2회 연속으로 이행하지 못한 조합은 무조건 비상임화되고 순자본비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부실조합은 조합장을 해임하고 관리인이 선임된다.  중앙회와 조합에 대한 구조조정도 이뤄진다. 중앙회 인력의 10%인 237명을 감축하고 임원 보수는 10% 깎는다. 성과급이나 퇴임 공로금은 줄어든다. 전남 장흥·흑산도·서부양식, 강원 고성·동해·삼척 등 6개 부실수협은 2010년까지 합병이나 계약 이전을 통해 통폐합되고 적자를 내는 상호금융 점포나 경제 사업장 22곳도 2012년까지 통폐합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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