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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어나!” 서커스곰 바늘로 찌른 中 조련사…동물학대 논란

    “일어나!” 서커스곰 바늘로 찌른 中 조련사…동물학대 논란

    멸종위기에 놓인 반달가슴곰을 서커스에 동원한 것도 모자라, 바늘로 찌르는 등 학대를 일삼은 중국 동물원이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현지매체 샤먼망은 시안시 친링동물원 조련사가 서커스곰을 학대해 해고됐다고 전했다. 관련 사실은 21일 해당 동물원의 서커스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알려졌다. 영상에서 해고된 조련사는 서커스에 동원된 반달가슴곰을 뾰족한 물체로 찔러 학대했다. 밧줄에 목이 묶인 곰은 턱을 찔린 후 놀란 듯 단번에 자세를 바로잡고 훌라후프 돌리기 등 공연을 이어나갔다. 대중들은 사육사가 원활한 서커스 진행을 위해 반달가슴곰을 바늘로 찔러 학대했다고 격분했다.논란이 일자 동물원 측은 즉각 특별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하루 뒤 동물원 경영진은 조련사가 서커스곰을 손쉽게 제어하기 위해 찌른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조련사가 사용한 뾰족한 물체는 진짜 바늘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든 막대기였다고 해명했다. 다만 부적절한 행동임이 인정돼 조련사를 해고했으며 서커스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현지매체는 동물원 조련사들이 서커스곰에게 특정 행동을 인식시키기 위해 관행적으로 학대를 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원 측이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관리감독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을 서커스에 동원한 것부터가 문제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흑곰으로도 불리는 반달가슴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VU)종으로 국제협약에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가슴에 V자 또는 초승달 모양의 연한 색 털이 나 있는 게 특징이다.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로 사람 사라지니…美 국립공원 ‘야생동물 천국’ 됐다

    코로나로 사람 사라지니…美 국립공원 ‘야생동물 천국’ 됐다

    미국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위치한 천혜의 땅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사람이 사라지자 '원래의 주인'인 야생 동물의 세상이 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요세미티 공원 측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관광객이 사라지고 진정한 봄을 맞은 공원 내부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통상 4월이 되면 봄을 맞은 요세미티 공원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지난해 4월 한달 동안 공원을 찾은 관광객만 30만 명이 넘어설 정도다. 때문에 이 시기가 되면 이곳을 터전삼아 살고있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은 사람들을 눈을 피해다니며 살아야 했다. 그러나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지난 3월 19일부터 공원이 폐쇄되자 이곳의 풍경은 급속히 바뀌었다.그간 숨직이며 살았던 야생동물들이 유유히 공원 내부를 활보하게 된 것. 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평화롭게 풀이 뜯는 사슴들과 장난치는 다람쥐, 살쾡이, 특히 도로와 야영지까지 여유롭게 활보하는 흑곰의 모습은 과거에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공원 측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동안 이곳은 번창하고 있다"면서 "봄을 맞아 초원은 푸르러지고 새소리는 가득차며 각종 야생동물들이 활보한다"고 밝혔다. 앞서 2주 전에도 공원 측은 사람들이 사라진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요세미티 공원 내 한 호텔 직원은 “곰의 개체 수가 이전보다 4배로 늘어난 것것 처럼 자주 보인다”면서 “눈에 띄지 않았던 보브캣, 코요테도 이제는 여기서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북극곰, 알비노도 아냐…‘전설의 백곰’ 캐나다 숲속서 포착

    북극곰, 알비노도 아냐…‘전설의 백곰’ 캐나다 숲속서 포착

    북극곰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알비노증이 있지도 않지만, 흰털을 지니고 있는 보기 드문 야생 곰이 최근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그레이트베어 우림지대에서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흔히 ‘스피릿 베어’(Spirit bear)로 불리는 독특한 곰 한 마리를 발견했다.스티븐 로즈(63)라는 이름의 이 작가는 현지에서 사진출사 여행가이드 일을 하고 있는데 지난 몇 년간 해당 지역으로 셀 수 없이 다녔지만, 이처럼 스피릿 베어를 목격한 사례는 이때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 곰은 연어를 직접 사냥하는 것 외에도 “강 바닥에 있는 모래를 긁어내 수중으로 떠오른 연어알들을 먹어치웠다”고 말했다. ‘커모드 베어’(Kermode bear)로도 불리는 이 곰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있는 숲과 강가에서만 발견되는 아메리카 흑곰의 아종이다. 사실 스피릿 베어는 대다수가 검정색 털이며 나머지 10%만이 흰털을 지니고 있으며 그 수는 현재 4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정부는 이 곰을 불법 사냥할 경우에 10만4000캐나다달러(약 9415만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특히 이들 흰곰은 흔히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인해 피부나 털이 하얗게 되는 알비노증을 지닌 것이 아니라 유전자의 열성 형질 탓에 이런 털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점은 연어의 눈에 흰색은 잘 띄지 않아 이런 색상의 털을 지닌 스피릿 베어는 연어 사냥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곰은 영양 상태가 좋아 대개 다른 흑곰들보다 몸집이 더 크고 강하다. 게다가 스피릿 베어는 현지 원주민인 치므시족 사람들 사이에서 예로부터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다. 이들 주민에게 백곰이라는 뜻으로 목스몰(moksgm’ol)이라고도 불리는 이 곰에는 몇 가지 전설이 남아 있는데 그중 하나는 창조주 라벤이 세상을 처음 만들었을 때 눈과 빙하로 뒤덮여 있던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흑곰 몇 마리를 하얗게 만들었고 이들 곰이 지금의 스피릿 베어가 됐다는 것이다.사진=스티븐 로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주원기자의 軍고구마] 軍 경례 구호는 왜 부대마다 다른 걸까?

    [이주원기자의 軍고구마] 軍 경례 구호는 왜 부대마다 다른 걸까?

    대부분의 남성이 거쳐 가는 군대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었을 법한 군의 고구마같은 모습을 약칭 ‘軍고구마’를 통해 사이다같이 밝혀 드리겠습니다. “필승! Yes I can!” (박명수) “…엎드려!” (흑곰 교관) 박명수가 경례를 힘차게 외쳤는데도 얼차려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경례 구호를 잘못 외쳤기 때문”이다. 2017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의 서툰 훈련소 생활을 다룬 ‘진짜사나이’ 편이 방송됐다. 박명수가 ‘I can do!’라는 경례 구호를 ‘Yes I can!’으로 잘못 외치는 바람에 모두가 얼차려를 받은 장면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덕분에 육군 30사단의 독특한 경례 구호도 유명세를 탔다. 경례는 군인의 엄중하고 단정한 인사법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 및 부대와 상관에 대한 복종과 충성의 의미가 담겼다. 군에서는 항상 절도 있는 자세로 경례를 해야 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30사단의 경례구호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희화화가 되기도 했다.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더라도 국군 부대 경례 구호에 왜 영어가 들어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경례 구호가 너무 길어 보다 짧고 간결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방송 이후 30사단은 경례 구호에서 영어를 빼버렸다. 지금 30사단의 경례 구호는 원래대로 ‘필승’으로 되돌아갔다. 경례 구호는 부대 지휘관이 교체되면서 아예 바뀌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6사단의 구호는 ‘필승’이었다가 ‘청성’으로 변경됐다. ‘청성부대’라는 부대의 별칭을 따온 것이다. 이밖에도 맹호, 단결, 북진, 백마 등 현재 약 수 십여가지의 경례 구호가 사용된다고 한다. 이처럼 경례 구호가 부대마다 다르고 자주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 육군의 경례 관련 지침(육규 120 병영생활 규정 제19조 경례)을 살펴보면 기본 경례구호는 ‘충성’으로 하되 장성급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변경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충성’을 사용하면서도 지휘관의 지휘의도와 각 부대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재량권을 준 것이다. 이런 방법은 부대원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인다. ‘백골’, ‘이기자’ 등 경례만 들어도 어떤 부대인지 알 수 있는 소위 ‘메이커’ 부대의 구호가 대표적인 것이다. 반면 ‘I can do’ 처럼 뒷말을 낳게 하는 구호도 있다. 지금은 해체된 26사단은 한때 ‘공격! 사랑합니다!’라는 구호를 썼다. 당시 장병들 사이에서는 ‘대체 공격과 사랑이 어떤 조합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다른 일부 부대들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덧붙인다. 군 관계자는 “이성과 업무 차 통화할 때나 지휘관에게 사랑한다는 구호를 쓰면 기분이 이상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경례 구호가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통일’이란 경례구호를 사용해 오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충성’으로 변경했다. 당시 진보적인 대북정책 기조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해석됐다. 그 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다시 통일로 환원하고자 했지만 무산됐다. 육사 외에 ‘통일’ 구호를 사용하는 부대도 많았지만 현재는 그 수가 줄었다. 정치적 함의가 다분한 ‘멸공’이라는 경례구호도 일부 사단에서 사용됐지만 지금은 사라졌다. 2014년 국방부는 전군의 경례 구호를 통일하려고 시도했다. 모두 같은 경례구호를 사용해 육·해·공군의 합동성을 강화하자는 차원이었다. 또 부대마다 경례가 중구난방이라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일부 부대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용에 들어가 ‘충성’ 경례구호를 일괄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각 부대마다 전통을 지켜달라는 지휘관들의 강한 반발이 나왔다. 예비역들까지 반발에 나서자 국방부는 계획을 철회할 만큼 경례 구호는 많은 뒷말을 불러 일으켰다. 미군의 경우는 어떨까. 미군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일반적으로 경례구호를 따로 붙이지 않지만 일부 전투부대는 전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미2사단은 “Second to none”(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이라는 구호를 사용한다. 미군도 구호는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사용하도록 했다. 다만 우리 군과는 달리 상관이 먼저 하급자에게 경례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군 관계자는 “인사 차원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경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복종과 충성의 의미를 크게 담고있는 우리 군과는 약간 결이 다르다. 국방부 부대관리훈령 제23조는 “경례는 엄정한 군기를 상징하는 군대예절의 기본으로 항상 엄숙, 단정하게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부대 전통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구호를 외치더라도 ‘군인의 멋’이 담긴 만큼 경례가 희화화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군 안팎의 시각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식지 선정 기준 없는 ‘주먹구구 방사’에… 갈 곳 없는 반달가슴곰

    서식지 선정 기준 없는 ‘주먹구구 방사’에… 갈 곳 없는 반달가슴곰

    환경부가 지난달 30일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를 당초 방사하려던 경북 김천 수도산 대신 기존 서식지인 지리산 구례에 방사했다. 지리산은 반달곰 수용 가능 개체가 거의 포화상태에 달해 새로운 서식지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도산 시험 방사는 안전과 절차적 문제 등 사전 준비 부족으로 각종 우려와 논란이 일면서 끝내 무산됐다. 환경부가 반달가슴곰 복원과 관련해 ‘개체 확대’에서 ‘서식지 관리’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새로운 서식지 선정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 방사를 추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은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후 복원사업을 통해 현재 지리산과 수도산에 64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20마리를 방사했고, 야생에서 새끼 44마리가 새로 태어났다. 반달곰의 출산·수명 등을 고려할 때 2027년 이전 개체수가 100마리 이상 증가하면 새로운 서식지가 필요하다. 지리산의 적정한 서식 개체수는 78마리로 추산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월 지리산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에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등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를 수도산에 방사할 계획을 세웠다. 수도산은 2018년 8월 27일 ‘오삼이’(KM 53)가 지리산을 벗어나 처음으로 정착한 지역으로 반달곰의 새로운 서식지로 주목받았다. 지리산 국립공원을 벗어난 지역에서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오삼이는 반달곰 복원에서 다양한 연구과제를 제공했다. 2015년 태어나 그해 10월 27일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으로, 지리산 북부 불무장등 능선 일대에서 활동하다 2016년 9월 위치 발신기 이상으로 위치 확인이 끊겼다. 그런 오삼이가 지리산에서 직선거리로 80㎞ 이상 떨어진 김천 수도산에서 2017년 6월 14일 발견된 것이다. 해외에서 수컷 흑곰의 이동 거리가 0.6~80㎞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리산 경남 함양(15㎞)과 전남 구례(7㎞)까지의 이동만 확인됐다.지리산 권역을 벗어난 이동이 확인되면서 체계적인 추적·모니터링 구축이 필요해졌다. 오삼이는 포획 후 지리산에 재방사됐지만 또다시 수도산으로 이동했고, 2017년 지리산에서 동면까지 했지만 2018년 5월 수도산으로 향하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그해 8월 건강을 회복한 오삼이 몸에 발신기를 부착한 뒤 수도산에 방사했다. 지리산 반달곰 개체수 증가로 오삼이를 비롯한 반달곰들이 2014년부터 지리산권역을 벗어나 3개 지역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의 적정수용력 연구 결과, 수도산·민주지산·덕유산·가야산·백운산 등 중남부권역이 새 서식지로 평가됐고, 총 수용능력이 200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수도산은 20마리 서식이 가능하다. 한반도에 1000마리 이상 곰이 서식했다는 점에서 향후 백두대간을 포함한 서식지 발굴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반달곰의 수도산 방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산림청은 환경부의 일방적인 방사 추진에 유감을 표했다. 방사지가 산림청의 단지봉 경제림육성단지(1247㏊)로 산림 경영을 위해 2004년부터 투자가 이뤄졌는데 곰 개체가 늘면 보호구역 지정 등으로 이어져 활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국립김천치유의숲 개장을 앞두고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2017년 수도산과 올해 6월 구미 금오산에서 오삼이를 발견한 것도 등산객이다. 수도산을 자주 찾는다는 등산객 최모(56)씨는 “발 달린 맹수가 어디를 못 가겠냐”면서 “곰 출몰지역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림조합과 산림경영인협회, 임업후계자협회 등은 반달곰 방사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임업단체들은 “곰 방사에 대한 법적 근거 및 목적과 효과 등이 불분명하고, 산주들에 대한 재산권 및 사업까지 침해하는 것”이라며 “새 서식지를 선정한다면 국립공원에 방사하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가야산국립공원과 인접한 수도산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한 뒤 국립공원으로 확대하려 한다는 음모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당초 오삼이의 수도산 방사를 주장했던 녹색연합도 추가 방사에 부정적이다. “서식 환경부터 안정성, 주변 식생 및 다른 동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 없이 개체 증식에만 집중한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추가 방사는 서둘러 추진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환경부도 멸종위기종의 새 서식지 기준도 세워놓지 않고 있다. 산 높이와 먹이 자원, 도로나 등산로 등을 판단해 결정하는 수준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종(種) 보전 계획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배제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은 “방문객 배려 없는 곰 방사로 인명사고가 발생한다면 종 복원사업 전체가 중단될 수 있다”면서 “지리산 탐방객을 줄이고 서식지 안정화 등의 노력과 함께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복원 업무를 일원화·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삼이의 수도산 방사 계획이 폐기된 것은 아니다. 환경부는 다른 지역의 반달곰 복원사업에 대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도산이 있는 경북 김천시도 반달곰 방사에 적극적이다. 서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도산 일대 불법 사냥구역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마쳤고 곰 출현을 알리는 표지판을 곳곳에 설치했다. 김천시는 지역 상징으로 반달곰을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관계자는 “오삼이가 정착하면서 수도산이 새로운 서식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무 피해가 없고 사람과의 충돌 가능성이 작으며 지자체가 원한다면 새 서식지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달곰 복원이 개체수 증식에 집중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복원사업은 2004년 러시아·중국·북한 등에서 들여온 반달곰을 지리산에 방사하면서 본격화했다. 반달곰이 자체 번식하고 유지에 필요한 개체수는 50마리로 추산되는데 현재 64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2020년까지 최소 존속개체군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조기 달성했다. 인공수정을 통한 출산이 이어지면서 국내 인공수정 기술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지리산에 방사된 곰이 야생에서 처음 출산했고, 2017년에는 야생에서 낳은 새끼가 자라서 다시 새끼를 낳는 ‘3세대 출산’이 확인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러시아에서 곰을 추가 반입할 계획이다. 올해 5월에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반달곰 서식이 최초 확인됐다. 태어난 지 8~9개월 된 어린 새끼로, 어미곰이 1~2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3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리산 방사된 곰 46마리 가운데 현재 20마리만 서식하면서 ‘적응’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국립공원공단은 26마리 중 12마리는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데려왔고, 14마리는 폐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리산권역을 벗어난 곰이 백운산에서 올무에 걸려 폐사했는가 하면 올해 8월 표지기가 부착되지 않은 새끼 곰이 전북 장수에 출현하기도 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증식을 통한 개체수 확대와 함께 반달곰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서식지 안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김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혹시 전학생?…한밤중 美 중학교 건물에 난입한 흑곰 포착

    혹시 전학생?…한밤중 美 중학교 건물에 난입한 흑곰 포착

    미국의 한 중학교에 아기곰 한 마리가 난입했다. CBS뉴스 등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브래드퍼드의 프리츠 중학교에 어린 흑곰 한 마리가 침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밤 9시 무렵, 학생들이 하교한 틈을 타 어린 흑곰 한 마리가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티나 슬라벤 교장은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수백 명의 아이가 왔다 갔다 하던 복도에 흑곰이 난입했다. 곰은 3분 30초 정도 머물다 학교를 빠져나갔다”라고 설명했다.CCTV 영상에 따르면 이 곰은 복도를 어슬렁거리는가 하면 곳곳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기도 하다 유리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린 듯 쏜살같이 도망쳤다. 해당 학교가 위치한 브래드퍼드 지역은 숲과 인접해 야생동물의 출몰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리인 자메이 밀러는 “사슴이나 코요테, 보브캣 등 별별 야생동물이 교문을 넘는다. 그러나 이렇게 학교 안까지 들어온 건 처음 본다”라고 밝혔다. 프리츠 중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인 맥스 매시슨 역시 “원래 곰이 많은 마을이라 집 뒷마당에서도 곰을 본 적이 있지만 학교에 곰이 들어왔었다니 신기하다”라고 말했다.학교 측은 학생들이 모두 하교한 시간이라 다행이었다면서도, 학생들이 야생 동물과 함께 자랄 수 있는 학교라는 점을 강조했다. 슬라벤 교장은 “우리 학교는 곰들도 문을 열고 들어와 배우고 자랄 수 있는 멋진 장소”라고 웃어 보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학교에 난입한 곰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지난달에도 굶주린 아기곰 한 마리가 민가에 나타나 반려견용 사료가 든 택배 상자를 물고 달아난 사건이 있었다.그러나 민가로 내려온 곰을 마냥 귀엽게만 볼 일은 아닌 듯 하다.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의 한 휴양시설에서는 사파리 투어를 진행하던 여성 직원이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곰 보호구역에 머무르고 있던 야생곰에게 팔을 물리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겨울에는 펜실베이니아 라이커밍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 흑곰 한 마리가 나타나 현관 앞에 서 있던 여성의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곰은 여성의 다리를 물고 숲 쪽으로 향했으나 다행히 이 여성의 반려견이 곰과 맞서 싸워 주인의 목숨을 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영상] 빈집에 들어온 흑곰 분노의 발길질? “음식이 왜 없냐고?”

    [동영상] 빈집에 들어온 흑곰 분노의 발길질? “음식이 왜 없냐고?”

    흑곰 한 마리가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빈집에 침입해 담장을 부순 뒤 달아났다. 에스테스 공원 경찰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문제의 곰이 쓰레기 냄새를 맡고 빈집에 들어왔고, 경찰이 출동하자 탈출하려고 담에 구멍을 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곰이 담을 부순 것이 마치 쿨에이드 맨(Kool-Aid Man) 같았다고 페이스북에 표현했다. 쿨에이드 맨이란 2016년 9월 이대호(롯데)가 미국프로야구 시애틀에 늦깍이 데뷔했을 때 구단의 신인 선수들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차림새를 하는 ‘루키 헤이징 데이’에 선보인 미국 음료 광고의 캐릭터다. 공원 측은 페이스북에 “제발 곰들을 야생 상태로 있게 해달라. 곰들은 아주 똑똑하다. 그러니 여러분도 똑똑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공원 및 야생동물 측은 지난 3일까지 에스테스 공원 지역에서만 곰들이 35대 이상의 자동차, 아홉 채의 집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아래 동영상을 봐도 곰이 자동차 문을 차례로 열어 안을 살펴보는 등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알 수 있다. 마지막 자막이 곰의 심정을 대변한다. ‘왜 자동차 안에다 먹을거리를 남겨두지 않는 거지?’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싸이의 발짓을 본 듯···’, 격렬하게 춤추는 ‘디스코 댄싱 베어’

    ‘싸이의 발짓을 본 듯···’, 격렬하게 춤추는 ‘디스코 댄싱 베어’

    곰 한 마리가 철봉대를 잡고 격렬하게 춤추는 동영상이 SNS에 게재된 지 하루 만에 110만 명의 네티즌들의 ‘좋아요’를 얻었고, 5만 7여 개의 댓글이 줄을 지었다. 중국의 한 동물원 흑곰 우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 속, 흑곰 한 마리가 철봉대를 잡고 격렬하게 머리를 흔들며 발을 구르고 춤을 추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상에 ‘디스코 댄싱 베어’라고 명명된 이 흑곰은 하루 만에 유명인사가 됐다. 영상 속에 삽입된 음악 Superstar(Miami Classic Remix)이 한몫 단단히 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마치 곰 인형 옷을 입은 사람이 춤을 추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동작을 선보인 흑곰. 유연성 하나는 속된 말로 ‘끝내준다‘.사진 영상=The AIO Entertainment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여보세요, 누군가 집안에” 옷장 위칸에 흑곰 한 마리 ZZ

    “여보세요, 누군가 집안에” 옷장 위칸에 흑곰 한 마리 ZZ

    미국 몬태나주 미술라 카운티 버틀러 크릭의 주택에 누군가 침입한 것 같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21일(현지시간) 오전 5시 45분이었다. 안방 옷장 위칸에 흑곰 한 마리가 얌전히 잠들어 있었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경관은 유리창을 두들겨 일어나라고 했다. 이 무서운 포유류는 별달리 놀란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경관은 문을 열어 흑곰이 빠져나오도록 했다. 하지만 그 녀석은 여전히 느긋하게 잠이나 즐기겠다는 듯 쿨쿨 소리를 더 크게 냈다. 결국 문제의 곰은 수면 안정제를 맞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이 곰은 두 문을 통해 집안에 들어가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열린 세탁실 문을 통해 들어간 뒤 문이 잠기는 바람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여러 차례 안에서 문을 부수려 했으나 실패하고, 제풀에 지쳐 옷장 위칸으로 올라가 잠을 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집 주인은 곰이 무탈하게 집을 빠져나간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트위터에 긴 글을 올려 잠들기 전 집 주인들은 문 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먹이 주지 마세요” 무지한 사람들 탓 사살된 야생 흑곰의 사연

    “먹이 주지 마세요” 무지한 사람들 탓 사살된 야생 흑곰의 사연

    아직 어린 흑곰 한 마리가 먹이를 준 사람들 탓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한 야생동물 관리당국이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것으로 파악된 흑곰 한 마리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사살된 흑곰은 생후 2, 3년쯤 된 어린 개체로, 최근 오리건주(州) 워싱턴 카운티에 있는 관광명소 스코긴스밸리 공원에서 나타났다는 제보가 이어져 지난 4일부터 워싱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와 오리건 어류·야생동물 보호국의 감시 및 추적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지 보안관 사무소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해당 곰을 보더라도 절대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을 당부하는 게시글을 올렸지만, 이는 뜻대로 되지 않은 모양이다. 섭씨 32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가 계속돼 공원 옆 헨리해그 호수에서 배를 타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문제의 곰은 일주일 내내 이들이 던진 음식을 받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야생동물 전문 생물학자 커트 라이선스와 더그 키친은 스코긴스밸리 도로와 헤르 도로의 교차로 근처 고속도로에서 해당 곰이 출몰했다는 제보 전화를 받고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거기서 두 생물학자는 곰이 먹다 남긴 견과류와 해바라기씨 그리고 튀긴 옥수수 알갱이를 발견했다. 그리고 도로 옆에는 이 곰을 위해 사람들이 준 먹이가 몇 무더기씩 쌓여 있었다. 심지어 근처에 있던 곰은 이들이 다가가도 달아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커트 라이선스는 “이미 곰은 사람들에게 너무 길들여진 것이 매우 명백했다. 이 정보만으로 사람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기에 사살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미국에서는 몇 년 전 한 공원에서 관광객이 준 먹이에 길들여진 흑곰 한 마리가 한 소년의 배낭을 뒤져 먹이를 찾기 위해 그 소년을 해친 사건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오리건주에서도 지난 2000년 이후로 흑곰이 사람을 습격한 사건이 세 차례나 있기에 관리 당국은 사람에게 길들여졌다고 판단되는 야생 곰을 포획해 안락사하거나 사살해 사건을 예방해 왔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사살된 흑곰은 몸무게가 45㎏ 정도 나가며 생후 2, 3년 정도된 수컷이었다. 이에 대해 오리건 어류 야생동물 보호국의 릭 스워트 담당자는 만일 해당 곰이 사람들에게 길들여져 있지 않았더라면 다른 곳으로 이주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호국 소속 현지 생물학자 더그 코텀 박사도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야생 곰에게 먹이를 주지 말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런데도 매년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야생 곰들이 생겨 안락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워싱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끼 지키기 위해 흑곰과 맞서 싸운 아빠 새

    새끼 지키기 위해 흑곰과 맞서 싸운 아빠 새

    자식들이 사냥당할 위험에 처하자 아빠 새는 용감하게 흑곰에 맞서 싸웠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 케이터스 클립스가 지난달 30일 소개했다. 은퇴한 생물학 교수 주디 레른버그(66)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막 부화한 새끼 새 영상을 촬영하던 중 이 재미난 상황을 목격하게 됐다. 당시 부모 새는 새끼들을 호숫가로 데리고 나와 먹이 찾는 것을 돕고 있었다. 그때 흑곰 한 마리가 그들을 향해 조금씩 다가왔다. 레른버그는 “(새들이 있는 곳으로) 흑곰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새 가족이 곰의 저녁식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다르게 펼쳐졌다. 영상 속 아빠 새는 흑곰의 등장에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도리어 날개를 넓게 펼치고 흑곰을 향해 달려들기까지 한다. 용맹한 새의 모습에 곰은 깜짝 놀라 도망친다. 여차하면 나무를 타고 위로 도망갈 생각인 듯 곰은 나무 기둥을 꽉 잡고 새의 동태를 살핀다. 새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신을 노려보자, 곰은 결국 멀리 도망간다. 레른버그는 “수컷 새는 곰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서 “날개를 활짝 펴 가능한 한 크고 위협적으로 몸을 부풀리고는 곰을 향해 뛰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곰은 깜짝 놀라 도망갔고, 새에게 쫓겨 황당한 눈치였다”며 웃었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동면 중인 곰 가족 살해하는 부자 밀렵꾼

    동면 중인 곰 가족 살해하는 부자 밀렵꾼

    미국 동물 보호단체인 휴먼 소사이어티 오브 유나이트 스테이츠는 나무 굴 속에서 동면중인 어미 흑곰 한 마리와 새끼 두 마리를 무자비하게 총으로 쏴 죽인 한 부자(父子) 밀렵꾼 모습을 공개해 많은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행위는 불법적일 뿐 아니라, 그 밀렵 행위에 있어서 매우 잔인하고 충격적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알래스카주 알래스카만에 위치한 에스더섬의 흑곰 생태 연구용으로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힌 현장 모습을 지난 29일 ‘더 선‘,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영상은 앤드류 레너(41)와 그의 아들 오웬(18)이 상의를 탈의한 채 스키를 타고 곰이 동면해 있는 나무굴 입구에 도착하는 걸로 시작한다. 주위를 살핀 후,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아버지 앤드류는 어미곰을 향해 정조준한 후 총을 발사한다. 그 후 이들은 나무 입구 가까이 접근해 비명을 질러대는 새끼 곰의 절규를 외면한 채 다시 한번 방아쇠를 당긴다. 발사 후, 살아있는 다른 새끼 곰이 비명을 질러대자 또다시 총을 발사하고 만다. 이렇게 어미 곰 한 마리와 새끼 곰 두 마리가 이 부자의 잔인함에 처참히 희생됐다. 사격을 모두 마친 아버지 앤드류가 “곰이 쓰러졌다”고 말하자 아들은 “너희들은 결코 우리 인간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우리는 너희 곰들을 죽이기 위해 어디라도 갈 거다”라고 말한다. 정말 그 아비에 그 아들이다. 그들은 죽은 어미 곰을 굴 속에서 꺼낸 후, 하이파이브까지 한다. 평화롭게 살아가던 곰 가족을 너무나 쉽게 죽인 후, 자연스럽게 사진포즈까지 취하며 곰 가죽을 벗겨 봉투에 담는 모습에선 말 문이 막힌다. 그리곤 태연하게 현장을 떠난다.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불법 밀렵 이틀 후, 다시 이곳을 찾아 나무굴 속에서 죽은 새끼 시체를 꺼내 봉투에 담아 유기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행위를 아들과 함께 한 아버지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자신이 가르친 잔인함이 아들에게 그대로 학습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 아니면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이미 양심의 가책이 파기되버린 걸까. 아직 십 대 나이인 아들에게 이런 끔찍한 일들을 서슴없이 ‘체험’시킨 아버지의 행위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마땅할 듯하다. 결국 이들은 지난 1월 곰 가족을 죽인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재판 결과 아버지 앤드류는 징역 5개월에 집행유예 2개월, 벌금 3,200여만 원을 받았고 아들은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아버지 앤드류는 10년, 아들 오웬은 2년 간의 사냥 면허 또한 취소됐다. 아무 죄 없는 세 마리 곰의 생명을 잔인하게 앗아간 대가치곤 한 없이 가벼운 형량 아닐까.사진 영상=Black & White TV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일본 공무원 사회 뒤흔든 구마몬 부장의 성공비결

    일본 공무원 사회 뒤흔든 구마몬 부장의 성공비결

    구마몬의 비밀/구마모토현 팀 구마몬 지음/정문주 옮김/민음사/269쪽/1만 4800원흑곰 캐릭터 구마몬(쿠마몬). 2010년 3월 일본 구마모토현 마스코트로 탄생했지만 이젠 세계적인 유명 캐릭터다. 매출액만도 한 해 1조 4000억원. 책은 그 구마몬을 만들어낸 구마모토현청 공무원 팀이 소개하는 ‘구마몬 성공담’으로 읽힌다. 구마몬은 2011년 규슈 신칸센 전면 개통을 앞두고 오사카(간사이) 지역 관광객 유치 방편으로 탄생했다. 구마모토는 오사카와 후쿠오카, 종점 가고시마로 이어지는 선로 상에서 그저 통과역에 불과했던 지방 소도시. 그 구마모토를 알리기 위해 머리를 맞댄 끝에 도시 이름 구마모토(熊本)에서 착안해낸 게 구마몬이다. 당시 구마모토현은 공무원 임금을 삭감할 정도로 재정난에 허덕였다. 큰 돈이 드는 프로젝트는 시도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끌어낸 성공 비결은 역발상이다. 지역 마스코트는 대부분 특산물 등 지역색을 부각시켜 제작된다. 하지만 구마몬 팀은 지역이 아닌, 캐릭터 자체를 앞세웠다. ‘구마모토현청의 영업부장’이라는 ‘진짜’ 직책도 부여했다. 다른 대도시에서 각종 이벤트 활동을 벌인 것도 눈에 띈다. 오사카 야구장에 구마몬 캐릭터 간판을 세우기 시작해 명함을 나눠주며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캐릭터 탄생 1년 6개월 만에 2011년 일본 최고의 마스코트에 뽑혔다. 구마몬 팀은 구마몬이 지방 마스코트로서 주민들의 행복을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한다. 구마모토를 널리 알리고, 지역 생산품을 내다 파는 일에 필요하다면 구마몬 캐릭터 사용료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했다. 구마몬 성공의 바탕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구마모토현 지사 가바시마 이쿠오는 이렇게 말한다. “흔히 공무원 조직은 돌다리를 두르려 보고도 안 건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화를 바꾸려는 의도가 성공적으로 구현된 게 바로 구마몬 프로젝트입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목숨걸고 흑곰과 싸워 주인지킨 치와와 감동

    [반려독 반려캣] 목숨걸고 흑곰과 싸워 주인지킨 치와와 감동

    작은 치와와가 목숨을 걸고 곰과 싸워 주인을 지켜낸 사연이 알려져 큰 감동을 안겼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펜실베이니아 주 라이커밍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견주인 멜린다 르바론에게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2일 밤 오후 6시 45분 경. 이날 집 현관 앞에 있던 그녀는 갑자기 뒤에서 흑곰이 덮쳐 다리를 물고 숲으로 질질 끌려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무려 70m나 끌려가던 이때 곰과 맞서 싸우고 나선 것이 바로 치와와 믹스견인 베어(bear)였다. 흥미롭게도 치와와의 이름도 곰인 것. 멜린다와 치와와는 이때부터 죽기살기로 곰과 싸워 결국 그녀는 집으로 간신히 도망치는데 성공해 전화로 구조요청을 보냈다. 멜린다의 가족은 "왜 갑자기 곰이 나타나 물었는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당시 멜린다가 집에 혼자있어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털어놨다.이렇게 목숨은 건졌지만 그녀와 치와와는 생명이 위독할 만큼의 중상을 입었다. 멜린다는 곰에 물려 몸 곳곳의 뼈가 부러지고 깊은 상처를 입었다. 치와와 역시 곰에게 여러 곳을 물려 흉골과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현지언론은 "어떻게 치와와가 곰과 싸웠는지는 멜린다가 회복되지 않아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다행히 둘 모두 위기는 넘긴 상태로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지역 당국이 문제의 곰을 포획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남북화해로 위기에 빠진 DMZ 동식물

    남북화해로 위기에 빠진 DMZ 동식물

    한반도의 중부, 남북한 사이의 비무장지대(DMZ)에서 살고 있는 흑곰, 스라소니, 사향노루, 두루미, 담비 등 야생동물들이 한반도 평화분위기의 확산속에서 환경보호주의자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월스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남북한의 경제 통합 구상과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이 지역을 지구촌의 생태보고로 여기고 있는 환경보호론자들과 생태학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한 경제통합 구상을 밝히면서 DMZ 지역에 도로를 놓고 철도를 건설하는 등의 개발계획과 DMZ를 ‘평화지대’로 바꿔나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난 9월 남북한은 DMZ 북측지역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했으며, 10월에는 강원도 지역 DMZ 내에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해 땅을 파헤쳤다. 이같은 개발로 DMZ에서 철새, 희귀 식물과 동물, 곤충을 연구해온 생태학자들은 혹여 생태환경의 파괴와 교란이 일어날까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비무장지대에 공장을 짓고 도로를 내는 것은 알프스의 몽마르트 한복판에 공장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DMZ 생태연구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상징적 사업을 벌이는 것도 좋지만 철도를 놓으면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말하는 서재철 녹색연합 위원의 우려도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DMZ의 과도한 개발을 억제하는 제도적 장치들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산림청은 DMZ 인근 지역 국유지 상당 부분을 보존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산림청 박현재 대변인은 DMZ를 통과하는 남북한 사이의 철도는 이미 깔려있는 노선을 되살리는 것이며 추가로 철도를 건설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WSJ는 ‘한국의 조류’ 앱을 운영하는 니얼 무어스가 DMZ 보존을 북한 지역 생태계 보존의 모델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면서 “콘크리트가 대거 들어서면 조류 서식지가 대거 파괴될 것”이란 그의 경고도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심각한 탈모 증상 보이던 흑곰, 사랑으로 ‘환골탈태’ 성공

    심각한 탈모 증상 보이던 흑곰, 사랑으로 ‘환골탈태’ 성공

    ‘흑곰’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온 몸에 심각한 탈모 증상이 생겼던 곰의 근황이 공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야생동물을 위한 기금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암컷 흑곰 ‘이브’는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해 해매다 야생동물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당시 이브는 심각한 흡윤개선(Mange)에 노출된 상태였다. 흡윤개선은 기생충으로 인해 생기는 포유동물의 피부병으로, 몸 전체의 털이 빠지는 탈모와 함께 피부가 죽어가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브는 검고 윤기 있던 털이 모두 빠져 분홍색 피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죽어가는 증상 때문에 심한 통증까지 느끼고 있었다. 제대로 된 먹이도 구하지 못해 죽어가던 이브를 되살린 것은 야생동물보호센터 직원들과 수의사였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생체검사를 실시해 이브의 상태를 체크했고, 동원할 수 있는 치료법을 모두 동원해 죽어가는 피부를 되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수 개월간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덕분에 흑곰 이브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몸에서 검은색 털이 다시 솟아나고 몸무게도 증가하기 시작한 것. 샌디에이고 야생동물 기금센터가 공개한 최근 사진은 건강을 되찾아가는 이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아직 다른 곰에 비해 몸집도 작고 마른 모습이지만, 처음과 달리 몸 전체가 검은 털로 뒤덮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는 이 흑곰이 앞으로 남은 치료 생활을 잘 견디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브는 매우 활달하며 수영과 나무 타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아직 피부병을 재발시킬 수 있는 면역체계를 치료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아메리카에 널리 서식하는 흑곰은 몸길이가 1.5~1.8m 정도이며, 몸무게는 최대 220㎏에 달하기도 한다. 아시아흑곰의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불법으로 이들의 쓸개 등을 노리는 사냥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야생 흑곰 근접 촬영하다 죽을 뻔한 남성

    야생 흑곰 근접 촬영하다 죽을 뻔한 남성

    야생 흑곰 가족을 근접거리에서 촬영하다 황천갈 뻔한 남성이 화제다. 지난 9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곰가족을 촬영 중 어미 흑곰에게 들켜 자칫하다 귀한 목숨을 잃을 뻔한 사연을 소개했다. 재커리 브라운(Zachary Brown)이란 남성이 지난 5월 캐나다 서부 앨버타(Alberta)주 스토니 플레인(Stony Plain) 위자드(Wizard) 호수 근처를 거닐다 우연히 한 무리의 흑곰 가족을 발견했다. 야생 사냥 경험이 많은 이 남성은 이들을 촬영할 목적으로 가까이 접근했다. 하지만 촬영 중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남성을 발견하고 위협을 느낀 어미곰의 새끼 보호 본능이 발산된 것이다. 남성을 향해 순식간에 공격자세를 취하더니 남성에게 달려든다. 놀란 남성은 황급히 달아나느라 곰이 공격하는 모습은 영상에 담을 수 없었다. 대신 도망가면서 손에 든 카메라가 찍은 사정없이 흔들리는 바닥 모습만 보인다. 하지만 매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남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통해 보는이에게 사실감있게 전달된다. 곰 가족을 초근접 거리에 두고 촬영에만 몰두한 남성. 하마터면 먹잇감을 구하러 내려온 어미 흑곰에게 큰 봉변을 당할 뻔 한 것이다. 사진 영상=Nature 4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쓰레기통 뒤지는 정체불명의 동물, 과연?

    쓰레기통 뒤지는 정체불명의 동물, 과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정체불명의 동물이 구조돼 화제다.캘리포니아 동물 구조 단체는 이상한 모습을 한 동물이 쓰레기통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미스터리한 동물은 털이 모두 빠진 모습으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다.구조대원들은 재빨리 동물을 구조했고, 동물의 정체는 털이 다 빠진 새끼 흑곰으로 밝혀졌다. 곰은 질병으로 인해 털이 모두 빠진 상태였다.구조 단체는 해당 새끼곰이 어미와 떨어지게 되자 홀로 살아남으려 주민들이 사는 마을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먹이를 제 때 먹지 못한 새끼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질병에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구조 단체는 새끼곰을 야생동물 보호센터에 보냈고, 건강을 되찾으면 야생으로 되돌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새끼곰은 보호센터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곽재순PD ssoon@seoul.co.kr
  • 스키 타던 중 흑곰 마주친 남성의 ‘아찔한 순간’

    스키 타던 중 흑곰 마주친 남성의 ‘아찔한 순간’

    스키를 타다가 곰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최근 캐나다의 설원에서 스키를 즐기던 남성이 커다란 흑곰과 맞닥뜨리는 아찔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밴쿠버에 거주 중인 제이미 스타인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위치한 휘슬러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던 그는 새끼 곰과 함께 있는 흑곰을 발견했다. 멈추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판단한 그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흑곰 모녀를 가까스로 피해 지나쳤다. 안전거리를 확보했다고 판단한 그는 흑곰 모녀를 돌아봤는데, 아찔한 순간은 바로 그때 벌어졌다.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그를 향해 어미 곰이 돌진하기 시작한 것. 제이미는 “보통 거리가 벌어지면 곰은 돌아서지만, 이 곰은 그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알고 보니 제가 가는 길목에 두 번째 새끼 곰이 있었다”며 “어미 곰이 새끼 곰을 걱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흑곰이 달려오는 아찔했던 상황은 제이미의 카메라에 모두 포착됐고, 해당 영상은 SNS서 8만 개 이상의 조회수를 얻으며 화제가 됐다. 한편 흑곰은 북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로, 일반적으로 자신의 영역이 침해되었다고 느끼지 않는 한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산해진미가 된 세계서 가장 큰 ‘중국왕도롱뇽’…멸종 위기

    산해진미가 된 세계서 가장 큰 ‘중국왕도롱뇽’…멸종 위기

    세계에서 가장 큰 도롱뇽으로 꼽히는 중국왕도롱뇽(Chinese giant salamander)이 산해진미를 원하는 중국인들의 타깃이 돼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왕도롱뇽은 중국의 산악지역 및 개울이나 호수에 분포하며, 최대 몸길이가 180㎝에 이르는 것도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먹기도 하고 한약으로도 사용되며, 수명은 10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는 의미에서 와와위(娃娃鱼)라는 별칭을 가졌다. 현재 개체수의 급감으로 관심필요 단계를 넘어 멸종위기 ‘위급’ 단계까지 온 상태인데, 이러한 현실의 원인으로 또 다시 중국인들의 ‘도롱뇽 사랑’이 꼽히고 있다. 영국 런던동물원 연구진이 지난 4년간 중국 전역의 97개 도시에서 중국왕도롱뇽의 개체수 변화를 살핀 결과, 서식지의 파괴와 밀렵의 증가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는 중국에서 여전히 진미(珍味)로 여겨지고 있다. 당국은 단속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이용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2015년에는 선전(深圳)시 지방정부의 고위급 관료 연회에서 중국왕도롱뇽으로 만든 음식을 먹다 적발되는 등 식용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도롱뇽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중국왕도롱뇽은 적어도 5개의 종(種)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공식적으로 야생 중국왕도롱뇽의 밀렵을 금지하고 있으며, 개체수 보존을 위해 양식 또는 사육된 동물을 야생으로 방사하는 방침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방침은 야생동물 사이에 질병이 퍼지거나 유전적 혈통 보존에 문제가 생겨 결국 야생동물 집단에게 해를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쿤밍동물학회의 팡옌 박사는 “공룡시대까지 거스른 역사를 가진 이 놀라운 동물의 유전적 계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호장치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는 도롱뇽을 포함한 양서류가 진미로 여겨져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인의 산해진미 사랑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은 중국왕도롱뇽 하나만은 아니다. 곰 발바닥으로 만든 요리가 예로부터 사랑받으면서 밀렵과 밀거래로 이어졌고, 야생 흑곰은 개체수 보존을 위해 국가 보호동물로 지정돼야 했다. 야생 호랑이와 상어도 고급식재료로 취급되며 멸종위기에 몰렸다. 중국왕도롱뇽의 개체수 위협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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