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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현 ‘맑음’ 이상훈 ‘흐림’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이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인반면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은 마이너리그로 전격 추락했다. 김병현은 29일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11로 뒤진 8회 4번째 투수로 등판,1이닝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김병현은 시범경기에서 탈삼진 24개를 기록,지난 시즌 20승 투수 호세 리마(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개차로 뒤져내셔널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김병현은 첫 타자 찰리 깁슨을 시속 151㎞의 강속구로 돌려세운 뒤 1번 마크 매크레모를 포수 파울플라이,2번 카를로스 귈렌을 1루수 땅볼로 가볍게요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에 반해 이상훈은 이날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 직후 지미 윌리엄스감독으로부터 마이너리그행(트리풀A)을 통보받았다.보스턴 구단은 이상훈을 일단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게 한 뒤 메이저리그 투수 운용을 봐가며 복귀를결정할 방침이다. 이상훈은 한때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포함될 것이 유력했으나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나며 최근 2경기 연속 실점해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사지 못했다. 반신반의했던 이상훈은 “감독의 결정에 승복한다.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낮다고 본다.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 인기추락 용인지역 재기 ‘기지개’

    ‘용인,수원 흐림,광주 맑음’ 올들어 시작된 수도권 남부지역의 아파트 신규분양 기상도다.지난해까지만해도 용인과 광주,수원 등은 서울·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이 비교적 잘됐던 지역이다.특히 용인은 지난해초 아파트 분양을 선도하다시피 했던 곳이다.광주군 일대는 상대적으로 분양경기가 나은 상태다.분당과 가깝고 용인에 비해 교통이나 환경 등이 양호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원은 역시 실수요자들이 외면을 하면서 분양열기가 식은 상태다. 올들어 막상 신규분양 뚜껑을 연 결과 용인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신규분양 열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용인지역 미분양은 교통문제가 부각된데다가 지난해 이 일대에서 분양했던아파트의 분양가가 너무 높아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인에서도 노른자위에 속하는 죽전분양이 임박하면서 그나마 남아있는 수요자마저 죽전을 기다리며 청약을 기피하고 있는 것도 용인지역 미분양의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용인의 분양경기가 냉각되면서 지난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분양경기가 유지되면 수원 역시 올들어 분양경기가 신통치 않은 상태다. ◆용인 재기 노린다=갑작스레 인기지역에서 기피지역으로 추락한 용인은 현재 분양권 가격도 폭락하고 음성적으로 거래되던 지역거주자 청약통장도 거래가 끊어진 상태다. 이에따라 이 일대에서 분양을 준비중이던 주택업체들은 분양시기를 결정하지 못한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또 일부업체는 실수요자를 겨냥해 분양평형을 줄이는 등 분양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인기가 추락했다고 해도 용인은 여전히 수도권에서 가장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는게 주택업계와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의 얘기다. 용인지역의 교통여건이 약점이지만 문제가 불거진 만큼조만간 용인일대를 관통하는 광역교통망 확충계획의 수립이 불가피하고 이렇게 되면 용인은 다시 부상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5∼6월께 분양 본격화=오는 5,6월쯤 죽전에서 조합아파트 조합원 모집을시작으로 분양이 본격화되면 다시 용인의 분양열기는 뜨거워질 전망이다. 용인에서 올해 분양대기중인 아파트 물량은 무려 4만여가구에 달한다.따라서 주택업체들은 용인의 분양경기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죽전지구의 전체단지 규모는 대략 1만7,000여가구.이 가운데 올해 분양가능성이 있는 물량은 택지지구 지정이전부터 이곳에서 추진중이던 주택조합이공급할 8,000여가구 정도다. 죽전지구는 말 그대로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최우량주거지.그런만큼 분양가가 높더라도 수요자가 몰려 경쟁률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는 용인일대의 광역교통계획 수립을 정부에 요구하며 그 이전까지는 죽전의 실시계획 승인을 내주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시기가 문제지 광역교통계획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 계획이 수립되면 죽전은 조합아파트 일반분양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분양회복 근거 2가지=주택업체와 지역중개업자들이 죽전분양이 용인 분양경기 회복의 계기로 분석하고 있는 근거는 2가지다.첫째는 죽전의 분양은 곧 이 일대 교통난의 완화를 의미해 죽전뿐아니라주변지역으로 분양열기가 확산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꼽히는 것이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주요 공략대상인 중대형평형이 조합아파트에 집중돼 있는데 반해 그 물량이 많지 않아 이들 물량이 소진되면 그동안 죽전분양을 기다려온 수요자들이 상현리 등 다른 지역으로 관심을 돌릴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구성면 보정리 뱅크라인부동산 김상근(金湘根)대표는 “용인의 백미라 할수 있는 죽전이 용인 분양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죽전분양을 시작으로 용인의 분양경기는 다시 불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봄에만 2,3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상현리의 경우 지금은죽전의 그림자에 가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있지만 교통계획이 수립되고 죽전분양이 시작되면 이곳에도 다시 열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구성면에서도 상반기중 3,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용인에서 분양대기중인 4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발길을 이끌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민국당 ‘몸집 불리기’ 일단 멈춤

    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국민당 최고위원 회의의 기류는 ‘흐림’이었다.전날 합류 의사를 밝혔던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부산 중 동)의원이 이날 아침 지역 여론 등을 이유로 마음을 되돌렸기 때문이다.해운대·기장갑의 한나라당 손태인(孫泰仁)위원장에 이어 두번째 손실이다. ‘민국행(行)’이 예상됐던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부산 남)·허대범(許大梵·경남 진해)·김재천(金在千·경남 진주)의원 등도 직간접으로 한나라당 잔류의사를 표명했다고 김철(金哲)대변인이 전했다. 정호용(鄭鎬溶)전의원도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 등이 ‘과거 행적의 해명과반성’을 요구하는 바람에 멈칫하고 있다. 그동안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 등이 공을 들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도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국당 합류 가능성을 부인했다.박의원이 대구·경북지역 여론몰이의 지렛대가 돼 주길 바라던 민국당 지도부로서는 개운찮은 결과다. 오는 8일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의원 20명)을 채워국고보조금 44억원을 지원받으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 셈이다. 그러나 민국당은 “싸움은 이제부터”라며 구두끈을 조이고 있다.오는 5,6일 지구당 30여곳과 8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잠재적 지지층이 기지개를켜기 시작하면 민국당의 주가(株價)가 급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민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나라당 인사들의 잇따른 잔류선언이 “군사정권을 무색케 하는 공작정치를 한나라당이 자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적극 공세에 나섰다.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여론의추이가 심상치 않자 부산·경남지역 소속 의원들을 공공연히 협박,회유하고있다”면서 “공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영남권 양자대결 구도를 집중 부각시켜 신당 바람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다. 동시에 추가영입을 위한 특단의 조치도 강구하고 있다.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에게 ‘조순-박근혜 공동대표’를 조건으로 다시한번 합류를 설득하기로 했다.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을 선언하는 박찬종(朴燦鍾)전의원에게는 본인의희망대로 부산 중동을 맡겨 ‘마음을 돌린’ 한나라당 정의원과 정면 승부토록 했다.민국당 합류를 저울질하거나 세(勢)가 불리한 현역의원을 유인하는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공천 경합자는 최고위원 면접을 거치도록 하는 등 1인 보스 위주의 기존 정당과 차별화를 시도해 여론의 호응을 얻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민국당 약진’ 3黨 반응. 민주국민당이 부산에서 ‘약진’하고 있는 데 대해 한나라당은 자칫 ‘텃밭’을 잃을지도 모른다며 공천자들의 이탈방지에 주력하고 있다.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 두당간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틈새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탈당과 함께 민국당행을 저울질했던 중·동구의 정의화(鄭義和)의원과 해운대·기장갑의 손태인(孫泰仁)위원장이각각 성명을 내고 ‘당 잔류’를 선언하자 졸였던 가슴을 쓸어내렸다. 민국당에 대한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2일 “민주 성도(聖都) 부산에서 역사를 역류하려는 몸부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부산 시민들은 이러한 행위를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민국당측이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해 협박을 통한 탈당공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부산지역 공천자 17명의 동태를 날마다 파악하는 등 ‘집안단속’을 강화하고 있다.정의화 의원 등은 가까스로 주저앉혔지만 다른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당 주변에서는 공천자 가운데 1∼2명을 ‘위험 인물’로 보고 있다. [민주당·자민련] 민국당이 뜨기 전만 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았으나 이제는 해볼 만하다며 유권자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민주당은 북·강서을에 출사표를 던진 노무현(盧武鉉)의원의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위원장에 비해 지명도가 월등히 높은데다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앞서가기 때문이다.다만 민국당의 문정수(文正秀)전부산시장이 이 곳을 노리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이와 함께 영도에서 출마하는 김정길(金正吉)전행자부장관의 선전도 기대한다.민국당에서 김용원(金龍元)변호사를 후보로 내세워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과 ‘3파전’이 되면 겨루어볼 만하다는 계산에서다. 자민련도 민국당의 부상(浮上)을 은근히 반긴다.해운대·기장을의 김동주(金東周)의원이 저력을 발휘,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1월 경제성적표로 본 향후전망

    이헌재(李憲宰) 경제팀의 1월 경제성적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무역수지는 예상과 달리 대규모 적자를 기록,수출전선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물가와 금리는 맑음,환율은 흐리다가 갬,유가와 무역수지는 흐림의 기상도를 보이고 있다. ◆무역적자가 복병=1월의 무역적자는 4억∼5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27개월만의 적자 반전으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문제는 수입증가율이수출증가율을 앞지른다는 데 있다.수출증가율이 20%대에 머문 반면 수입은무려 50%선의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및 소비재의 수입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앞으로해외여행과 유학마저 한결 쉬워지면 흑자관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제유가도 심상치 않다=국내 수입산의 70%를 차지하는 두바이 유가도 브렌트와 WTI(서부텍사스 중질유) 유가에 연계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평균 도입가가 배럴당 17.3달러에 달했던 두바이유를 올해는 20∼22달러로 잡고 경제운용계획을 짰다.그러나 1월중 평균 도입가는 23달러선.산유국들이 감축시한을 오는 3월에서 3∼6개월 연장하려 하고 동절기 수요가 늘어 당분간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인플레 차단=무엇보다 물가와 금리가 안정틀을 다져 위안이 되고있다.1월중 소비자물가가 0.2%상승에 그친 것은 인플레 기대심리가 거의 사라진 것을 반증해 준다.이처럼 낮은 물가상승률은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를 가속화해장기금리의 하락세를 유도하고,기업들의 해외차입 수요를 감소시키는 등 환율안정에도 보탬이 되는 선순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책=정부는 무엇보다 저물가-저금리구조 정착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고있다.물가불안시 콜금리나 RP(환매조건부채권) 등 단기금리를 올려서라도 인플레를 막겠다는 의지이다. 또한 기업및 금융분야의 운영체계 개선 등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수출과 중소벤처기업을 성장의 양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펴고있다.다만 새달초 미국의 금리인상과 주가거품론,유가 등의 대외여건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수로 남아있다. 박선화기자 psh@
  • 3당 선거구 이해득실

    ‘흐림-맑음-흐림’.국회 선거구획정위가 마련한 지역구 획정안에 대한 새천년민주당,자민련,한나라당 등 여야 3당의 반응이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텃밭에서 많은 의석이 증발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그러나 자민련은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치개혁’이라는 국민적 여망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지역구에서 줄어든 26석의 의석수를 총정원에서도 전원삭감,299석에서 26석을 뺀 273석을 의원정수로 추진키로 당론을 모았다”고말했다.그는 “26석 중 일부를 비례 대표로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텃밭인 호남에서 8석이 줄어들고 수도권 및 강원의 우세지역에서 지역구가 사라진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전북(10석)은 충남(11석)보다인구수가 많은데도 1석이 모자란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자민련] 충청권에서 4석이 감소했으나 피해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큰 불만은 없다는 분위기다.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은 “처음부터 우리당의 당론은의원정수 10%감축이었다”면서 “여기에 다소 못미치지만 26개 지역구를 줄인 것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라고 환영했다. [한나라당] 지지기반에서 의석수가 줄어든데 대해 불만이 크다.영남지역에서11개, 우세지역인 서울 송파지역과 강원 3개지역 등에서 각각 선거구가 ‘증발’됐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가능한한 통합지역의 선거구를 살린다는 방침이다.서울 성동 갑을,대구 동구 갑을,경기 광명 갑을,경기 안양 동안 갑을,전북 익산 갑을,경북 구미 갑을,경남 진주 갑을 등 7개지역의 통합은 ‘위헌’이라며 통합 취소를 요구했다.이들 지역의 경우 인구 상한선 35만명에는 미달했지만 자신들이 주장하는 위헌 기준인 33만명을 초과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새천년 민주당 출범] 민주당과 자민련 관계

    밀레니엄시대 첫 집권당으로 탄생한 새천년민주당과 자민련의 2여(與)공조지속여부는 커다란 관심사다.4월 총선은 물론 여권의 향후 정국운영과도 깊은 관련이 있어서다.무엇보다 민주당이 전신인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승계한 만큼 자민련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켜나갈지가 핵심이다.그러나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특히 자민련의 내각제 ‘몽니’는 초반부터 삐걱거리게 하는 요소다.때문에 공조 기상도는 일단 ‘흐림’으로 전망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내각제 약속을 지키겠다고 거듭 다짐했음에도 불구,자민련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문서화되지 않은 구두약속은 ‘기대이하’라는 것이다.자민련이 20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의 민주당 창당대회 불참을 결정한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특히 당의 실질적 오너인 김 명예총재는 창당대회에 ‘대타’로 참석하는 김현욱(金顯煜)총장에게 “그사람들,정신차리라고 해”라며 아직도 불편한 심기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소속의원들도지난 97년 ‘DJP합의’를본격 거론하며,차제에 공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입장이 단호하다.대통령이 약속한 만큼 더이상의 ‘액션’은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물론 양당의 이같은 행보는 총선전략이 바탕에 깔려 있다. 민주당은 자민련과의 공조에 관계없이 4월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획득하는원내 제1당을 목표로 삼고 있다.반면 자민련은 지금 수준 이상의 제3당 위치를 확고히 하려 하고 있다.양당의 시각차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심화될 전망이다.연합공천문제가 갈등의 폭을 넓히는 ‘촉발제’가 될수도 있다. 양당이 각자 ‘마이웨이’로 총선정국에 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그렇게 되면 총선후 정치권 지각변동의 요인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韓-日 2002월드컵 축구 준비 현황

    ‘경기장시설 등 하드웨어는 흐린 후 맑음,숙박과 교통 등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흐림’. 이는 국내 월드컵 준비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에 건설중인 월드컵경기장의 평균 공정률은 지난달말 현재 33%안팎. 예산난과 설계변경 등 갖가지 악재로 ‘과연 치러 낼 수 있는 걸까’ 반신반의했던 우려를 털고 각 도시마다 공사진척은 의외로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월드컵조직위는 “대부분의 경기장이 오는 2001년 9월쯤이면 전 공정이 마무리 돼 시험가동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계 잘못으로 잔디생육여건이 맞지 않아 지붕을 뜯어 고쳤던 대전과 부산경기장은 현재 상층 골조와 스탠드공사가 한창이다.당초 관람석을 덮는 지붕이 통풍을 차단하면서 잔디가 말라 죽게 된다는 결함이 드러난 대전구장은 세로면의 지붕을 없애 문제를 해결했다.부산 역시 개폐형 지붕을 고정 인장케이블 방식으로 바꿔 관중석만 덮도록하고 중앙부분을 터 냈다.공정은 각각 31%,48%로 2001년 9월쯤이면 공사가 완공된다. 이밖에예산부족으로 홍역을 치른 수원과 전주 서귀포구장 등도 지붕구조를 변경하거나 관람석 축소,도비지원 등을 통해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남은 문제는 숙박과 교통 질서 등 경기외적인 측면.여전히 후진성을 면치못하고 있는 공공질서의식과 턱없이 부족한 숙박시설 쓰레기문제 등 손님맞이 채비다. 전국의 관광호텔은 10월말 현재 440여곳.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에 10만∼15만개의 객실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문화관광부측은 일반호텔(장급여관 등)을 개·보수하는 방안 등을 마련중이지만 6만∼7만개의 객실이여전히 모자란다는 지적이다.이때문에 대부분의 개최도시들은 민박수용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훌리건(저질관객) 등의 우발범죄우려 등 사후문제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반해 일본 중소도시들의 경우 별도의 숙박시설을 신축하지 않고 인근도시와 공동 지원체제를 갖춰 관광객을 수용해 나가기로 했다.대신 각 도시를 상대로 월드컵공인 캠프지를 신청 받아 본선 참가국들이 캠프를 치고 한달여동안 머무를 수있는 간이시설을 확보하고 있다.자기 고장을 홍보하고관광수입도 올릴 수 있어 무려 83개 도시가 이 캠프지신청에 뛰어 들었다. 경기장주변 환경정화와 교통대책도 국내 도시들이 안고 있는 골칫거리.경기장시설 못지 않게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데다 그린벨트 등 관련법 적용이 모호해 대부분의 도시들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서울시는 경기장 인근 자유로변에 쌓인 80여만t의 폐건축쓰레기가 방치돼 있으나 처리를 놓고 고양시와 수년째 실랑이만 거듭하고 있다. 대구시는 주변 교통망 확보에 드는 비용이 없어 무려 1,900여억원에 이르는 민자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사업자가없어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열쇠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월드컵 문화시민운동추진협의회 공한철 총장은 “한·일전이 끝난 후 쓰레기로 뒤덮인 잠실경기장과 휴지 한장 없는 도쿄돔의 관중석을 살펴 보면 양국의 준비상황을 극명히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성수기자 sonsu@
  • 프로농구단 용병드래프트 손익 전망

    ?시카고 오병남특파원?현대 SK는 쾌청,동양은 흐림-.2일 끝난 프로농구 99∼00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결과를 놓고 각팀이 손익 계산에 분주하다. 10개 구단의 선택에 대한 전문가들 평가는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것.지난시즌의 토니 러틀랜드처럼 구단과 팬들을 ‘절망’으로 몰고 갈 선수는 없을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가장 짭잘한 재미를 본 팀은 3연패를 노리는현대.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골드뱅크(전 나산)가 느닷 없이 에릭 이버츠를지명한 덕에 최대어로 꼽힌 대형센터 로렌조 홀(203㎝)을 확보해 조니 맥도웰과 함께 막강 센터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지난 시즌 러틀랜드를잘못 뽑아 홍역을 치른 SK도 현대에 버금가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현대로부터 3점슛과 슛블록이 뛰어난 재키 존스를 영입한데다 스피드와 기술을 함께갖춘 로데릭 하니발(193㎝)을 선택해 내·외곽의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시즌 32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꼴찌를 차지한 동양은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3위가 되는 바람에 단숨에 상위권으로 수직상승할 기회를 놓친 느낌.무스타파 호프(202㎝)와 루이스 로프톤(190㎝)을 뽑아구색은 갖췄지만 꼴찌가 누릴 수 있는 이익을 거의 실현하지 못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밖에 나래 기아 SBS 삼성 대우 등은 그런대로 만족할 만하다는 반응이고LG는 조금은 아쉽다는 평가다.골드뱅크는 국내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2명을 선택하는 진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선택”이라는 혹평을 받아 전력과 이미지 모두 타격을 입은 셈이 됐다.
  • 2與 정치개혁협상 ‘흐림’

    두 여(與)가 정치개혁입법 협상에 착수한다.20일 자민련이 선거제도안을 확정하면서 1차 여건이 갖춰졌다.첫 대좌는 22일로 잡혔다.협상전망은 결코 밝지만은 않다.각론(各論)에서 다른 점이 한둘이 아니다. 근본적인 차이는 기본입장에서 엿보인다.국민회의 안은 ‘변화’가 많다.반면 자민련측은 ‘현행유지’에 가깝다.절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읽게 해준다.양측이 일치하는 부분은 선거구제 정도다.모두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택했다.다만 국민회의측이 중대선거구제에 신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미지수다. 양측은 정당명부제 비례대표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국민회의는 1인2투표제를 채택했다.반면 자민련은 1인1투표제가 당론이다.사실상 현행 전국구 방식이다.이 문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언급한 ‘16대 총선 연합공천’과 맞물려 있다. 국민회의 안은 연합공천에 문제가 없다.후보를 내지 않아도 정당득표율을따로 얻기 때문이다.그러나 자민련 안으로는 연합공천이 사실상 어렵다.후보를 내지 않는 지역에서는 득표율이 ‘0’이 된다.비례대표의원을 얻을 수없다는 얘기다. 반론도 있다.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양측이 제대로 주고받으면문제없다”고 말한다.1과 1을 더하든,2와 0을 더하든 결론은 2라는 논리다. 국민회의측은 당세가 더 크다.수용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비례대표제 배분비율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국민회의는 절반을 할당하고 있다.자민련은 4분의1에 불과하다.득표율에 대한 자신감 차이를 반영한다.비례대표제 상한선도 같은 맥락이다.국민회의는 3분의2로 그었다.제1당으로 부상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자민련은 절반으로 제한했다.제3당 할애비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양측은 이달말을 협상시한으로 잡고 있다.하지만 서로의 의견 차이 못지 않게 내부반발도 관건이다.선거제도 문제는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사안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할게 뻔하다.이를 무사히 넘게 되더라도 한나라당의 ‘벽’이 또 남아 있다.
  • [굄돌] 流星雨와 일기예보

    얼마전 양평의 한 콘도에서 별똥별을 보느라 밤잠을 설친 적이 있다.혜성이 몰고 다니는 많은 우주미아들이 대기와 부딪치면서 내는 광체들이 여기저기서 가는 궤적선을 그리며 밤하늘을 수놓을 때면 저절로 탄성이 터진다. 매스컴에서는 ‘다음날 새벽 2시경에 유성우의 강도가 최대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있었다.기대했던 것과는 달리,관측된 별동별의 수는 몇 안되었다.그러나 이것을 문제삼는 뉴스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유성우예보가 어렵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납득하고 있거나,아니면 유성우 관측을소일거리 정도로 치부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앞을 미리 내다본다는 것이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미래를 정확히 예언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예언을 남들 앞에서 공표하는데는 많은 용기와 담력을필요로 한다.생활 속에서 일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기억을 누구나 몇가지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증권에 투자하여 한 번 주식동향을 잘 짚어 큰차익을 얻으면 그동안 빗나간 예측은 쉽게 보상된다. 그러나 비예보를 믿고 벼르던 테니스대회를 미루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흐림정도였다든지,쾌청예보를 듣고 아무런 대비없이 출근길에 나섰다 싸락눈과빙판길에 시달리며 회사에 지각했던 체험들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뇌리에서지워지지 않는다. 역사상 최초의 예보관인 영국해군 피즈로이 제독은 19세기말 폭풍예보가 빗나간데에 따른 여론의 비난에 못이겨 자살하고 말았다. 정상인도 할 수 있는 일과 하고싶은 일의 간격이 커질 때는 정신분열의 증세를 보인다.마찬가지로 여론의 요구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역량간에 균형이 깨질 때,사회도 병을 앓게된다. 지리산 계곡처럼 좁은 구역의 집중폭우 예보 정확도도 높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가고 있다.다음 계절의 날씨에 대한 장기예보도 정확히 맞추라고 한다.과학자들도 할 수 있는 일의 범위와 한계를 분명하고 솔직하게 사회에 알려야 할 의무가 있지만,역으로 사회의 요구도 합리적으로 도달 가능한 과학적 성과에 국한되어야 할 것이다. 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車·정보통신 경기회복 선도

    올해 우리 경제는 자동차와 정보통신 부문이 생산과 내수,수출 등에서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27일 업종별 협회와 업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실물경제동향을분석,10대 주요업종 대부분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자동차·조선·정보통신은 쾌청 지난해 내수부진으로 생산이 30.7%나 줄었던 자동차는 올해 내수와 수출 모두 약진이 기대된다.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금리 인하,자동차세 경감,그리고 유럽과 북미시장의 호전 등이 요인이다.조선도 지난 1∼2년동안 주문받은 양이 충분해 활발한 생산이 예상된다.다만 해운시장의 침체로 수주나 수출은 줄어들 전망이다.정보통신 부문도 고속성장이 점쳐진다.내수는 휴대폰이,수출은 모니터와 CD롬 드라이버 등이 주도하리라는 분석이다.▒반도체·일반기계도 맑음 단가하락으로 고전했던 반도체 수출은 올해 가격회복으로 8.7% 늘어난 185억달러선이 예상된다.일반기계도 내수 회복과 일본·동남아시아의 경기회복 등이 전망을 밝게 한다.▒석유화학·섬유·정밀화학은 평년작 석유화학은 전기·전자,자동차,건설부문의 회복세로 내수가 조금 늘겠지만 환율 하락과 수요부진 때문에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섬유는 주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위축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염료 도료 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부문은 건설과 자동차,섬유 등의 경기회복이라는 호재와 세계시장 위축,단가하락 등의 악재가 맞물려 있다.▒철강과 가전은 흐림 올해 가장 고전할 업종은 철강이다.내수는 다소 늘겠지만 선진국들의 수입규제로 큰 폭의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이 때문에 생산량은 12%나 줄어든 지난해보다 4% 가까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가전부문은 실업률과 소비심리가 관건이나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 ‘99자치행정 핫이슈-외자유치(上)

    IMF사태 속에서 지방자치의 민선 제2기가 출범했다.각 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몸부림치며 구조조정과 중하위직 공무원의 사정 열풍과맞닥뜨렸다.또 공무원들의 부조리를 근절하고 친절행정을 정착하기 위한 각종 제도를 개발,앞다퉈 시행했다.이 과정에서 갖가지 화제를 낳았고 개선해야 할 많은 과제를 던져 주었다.○외자유치 ○수익사업 ○제도개혁 ○구조조정 ○공무원 사정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자치행정의 핫 이슈로자리할 전망이다.자치행정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이기 때문이다.새해를 맞아 이들 이슈에 대해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올해 전망과 개선돼야할 문제점 등을 알아본다.각 주제별로 상·하 2회로 나누어 10회에 걸쳐 시리즈로 게재한다.[편집자 주]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지난해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외국 자본을 끌어오기 위해 문지방이 닳도록 해외를 들락거렸다.또 외국인 투자에 대해 지방세를 대폭적으로 감면해주고 공장설립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행정편의를 제공 하는 등 투자유치 촉진을 위한 각종 제도를 마련,시행했다.IMF사태 이후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살릴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치단체의 성적이 다 좋은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각 자치단체의 외자유치 성적표를 보면 전북 경기 울산 경남 전남광주 충북 등은 맑음,제주 대전 충남 부산 대구 경북 등은 흐림이었다.단 전체 투자유치의 40%대를 점유하는 서울은 국가 차원이므로 비교대상에서 제외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북이 19억9,800만달러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다음으로경기가 15억6,300만달러,울산 8억8,000만달러,경남 8억5,000만달러로 각각 2,3,4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는 2,033만달러,대전 2,700만달러,강원 4,300만달러,충남 7,100만달러로 저조했다.또 부산 8,000만달러,대구 8,400만달러,경북 9,212만달러로 성적이 시원치 않았다. 단체장이 해외를 헤집고 다니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역내 투자환경을 꾸준히 개선한 지역은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린 반면 소극적이었던 지역은 뒤쳐졌다.특히 전북의 柳鍾根,경기 林昌烈,경남 金爀珪 지사 등은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으며 수확도 풍성했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일본,호주 등지를 순방하며 수십차례의 투자설명회를가졌다.또 국내에서도 수시로 주한 외교 사절단과 외국인 투자자들을 초청,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했다. 柳 전북지사는 미국 등지에 경제관련 지인이 많은 ‘마당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렸다.林 경기지사도 부총리를 지낸 관록을 살려 취임식에 200여명의외국인 투자가를 초청,세일즈를 벌였다.金 경남지사는 지난해 6월 취임식도미룬 채 노르웨이와 이탈리아,독일 등 유럽 3국을 순방,독일에서 2억5,500만달러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제주 禹瑾敏지사와 인천 崔箕善시장,경북 李義根지사,대구 文熹甲시장,대전 洪善基시장 등도 수차례에 걸쳐 해외에서 혹은 국내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가졌다.그러나 출발이 다소 늦은데다 체계적이지 못해 지난해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외자유치의 성패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는 제도적 뒷받침과 지역의 투자환경 개선이었다. 지난해 거의 모든 시·도들은 외자유치 전담부서를 신설했다.경기 및 일부시·도에서는 외국인 투자 지원센터까지 설치,지원에 나섰다. 또 경남도는 투자유치과에 삼성·LG·대우 등 관내 대기업의 전문가들을 초빙,효과를 배가시켰다.울산시와 충북도,강원도는 민간 전문가들을 따로 뽑아 배치했다. 전북도는 지방으론 처음으로 서울에 투자유치 정보센터를 설립,발빠르게 움직였다.이어 울산시와 강원도 등도 서울에 사무실을 내고 공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정부의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법 제정에 맞춰 대부분 지역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토지 임대 및 지방세 감면 혜택을 대폭 확대하는 조례를제정했다.특히 전북도는 외국 투자자에 대해 여타지역에서는 지방세를 10년간 100%,그뒤 5년간 50% 감면해주는 것과는 달리 15년간 100% 감면해주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이외에도 시·도는 유치 촉진을 위한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개발했다. 전북도는 외국인 투자지원 실무 전담팀을 구성,공장 설립과 관련 인·허가를 일괄적으로 대행해주고 있다.또 충북도는 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있는 24개 대형사업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외국기업들에 자세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자치단체간의 치열한 외자유치 경쟁이 부작용도 유발했다. 경기도가 수도권에 근로자 300명 이상의 제조업체 신설을 금지하는 수도권정비 기본계획법 시행령의 개정을 추진하자 충청권 등 인근 지역들이 반발하고 나선것이 대표적인 케이스. 충청,호남,강원권 등 지역은 수도권에 비해 가뜩이나 투자유치 여건이 불리한데 이 규제 마저 풀어지면 도저히 경쟁상대가 안된다며 반대하고 있다.자치단체간 이해가 엇갈려 처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전국 종합│
  • 오늘의 눈-映振法 통과에 거는 기대

    앞으로 1년 후 한국 영화계의 기상도는 어떨까.맑음일까 흐림일까.연초부터 영화계는 1년 후의 모습을 두려운 마음으로 점쳐본다. 올해 영화계는 예년에 비해 유난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혼미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문제를 비롯해작년 47편(재작년 59편)으로 사상 최저 편수를 기록한 영화제작의 활성화,21세기형 영화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깔아야 한다는 절박함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때마침 이같은 현안해소 및 환경조성을 위한 문화산업진흥기본법과 영화진흥법이 7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통과돼 영화계가 기대에 부풀어 있다.법의 통과는 문화관광부의 개혁 입법이 마무리됐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따라서 영화인들은 앞으로 정부정책이 ‘말처럼’ 영화계의 진정한 발전에 집중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영화인들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이유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영화진흥정책이 대부분 ‘말잔치’에 끝난탓이다.정부의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셈이다. 일례로 영화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영화진흥공사의 경우 97년 예산 212억원에서 영화계의 절박한 ‘숙원’인 창작지원,우수인력 양성 등에 쓰인 돈은 10% 수준에 불과했다.이 기관의 인건비와 같은 액수였다.뭉칫돈은 테마공원 건립이나 종합촬영소 등 시설확보 및 운영유지비 등에 들어갔다. 영화인들은 이들 시설도 물론 중요하다고 동의한다.그러나 고사 직전인 영화계의 직접적인 지원이 더욱 시급하다고 주장한다.적어도 지원의 형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통과된 법들은 영화계 자금지원 확대와 영화관련 업계 활성화 등에초점이 맞춰져 있다.기금확보,업체설립절차 간소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구체적으로는 문화산업진흥기금 5,000억원을 확보,이중 최소 1,000억원을 영화계에 투입한다는 내용도 있다.이같은 야심찬 정책이 제대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첫 테이프를 끊는 올해가 중요하다.그래서 영화인들은 올해에 크게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아시아 경제 앞날 큰 시각차/선진국선 낙관/亞州國선 비관

    ◎힘얻는 낙관론­금융시장 회복세 내년 플러스성장/만만찮은 비관론­증시활황은 ‘반짝’ 중장기전망 ‘흐림’ 국제 금융계는 요즘 아시아 금융위기 앞날을 두고 설전이 한창이다. 조만간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론이 크게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는 대목이 예전과 다르다. 미국을 비롯한 경제 선진국들의 금리 인하와 인하 방침이 설전의 기폭제가 됐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치유되는 대로 흔들리고 있는 세계경제 기조도 무게중심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은 설전의 토양이 됐다. 19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치가 한때 1달러당 113.97엔까지 치솟았다. 결국 114엔대에서 균형을 이뤘지만 이같은 엔화가치 상승세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새로운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닌데 엔화 매입세가 강하게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닛케이 주가를 비롯,아시아 증시의 주가 역시 지난 15일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이후 보여온 오름세를 이어갔다. 낙관론자들이 목청을 돋우는 대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미셸 캉드쉬 총재는 아시아 경제가 금융부문에서부터 서서히 회복기류를 타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주에는 휴버트 나이스 아·태 국장이 “아시아 경제의 내년 플러스 성장”을 장담했었다. 약속이라도 한듯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26일자)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지만 한국,태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선 것 같다”며 세계경제가 벼랑끝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작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할 아시아는 고개를 떨구고 있다. 싱가포르의 바클레이 캐피털 아시아사 부설 신흥시장연구소 데스먼드 서플 소장은 최근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아시아 증시 활황은 반짝 장세일 뿐이며 중·장기 경제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아시아 주식 매입 열풍 뒤엔 더욱 심각한 폭락장세가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빅커스 발라스 홍콩지사 연구책임자인 앤드루 페르노도 “미국 금리인하가 아시아의 막중한 부채와 심각한 디플레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다”고 경계태세를 강조하고 있다.
  • 개도국 내년 외국 민간투자 ‘흐림’/국제금융협회 보고

    ◎올들어 아시아 자본 유입 줄어 194억弗 그쳐 【워싱턴 DPA AFP 연합】 올 들어 신흥시장에 대한 국제 민간 투자자들의 신뢰가 금융혼란 등의 여파로 크게 흔들리면서 거액의 민간투자자본이 빠져나갈 전망이며 내년에도 자본이 크게 유입될 것 같지 않다. 세계 각국의 은행 및 민간금융회사 3백개가 참여하고 있는 국제금융협회 (IIF)는 29일 회원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에 제출하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으로의 올해 민간자본순 유입 규모가 지난해의 2,40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1,6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29개 개발도상국으로 구성된 이들 신흥시장에 대한 민간자본 순유입 규모는 내년에도 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민간자본 유입 규모는 아시아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인 지난 96년에는 3,100억달러에 달했다. 올 들어 자본 유입이 급격히 위축되는 현상은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에서 민간자본 유입 규모는 올해 194억달러에 그쳐 지난해의 597억달러에 비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내년은 특정 국가에서의 자본 유출이 사라지면서 254억달러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라틴아메리카의 경우도 민간자본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975억달러에서 올해 859억달러,내년엔 76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지불유예를 선언한 러시아는 국제자본시장에서 오랜 기간 배제될 전망이나 비자발적 민간자본이 유입돼 올해 52억달러,내년에는 100억달러 이상이 흘러들어올 수 있다고 IIF는 내다봤다.
  • “하반기 실업자 176만명”/삼성경제硏 전망

    ◎실업률 8.5%… 자동차산업 가동률 40%대로/원화강세로 반도체·유화부문 수출 큰 타격 하반기에는 정리해고 확산으로 실업률이 8.5%로 급등해 실업자가 176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내수부진과 수출둔화,이로 인한 가동률 저하로 경기기상은 전 업종이 ‘흐림’ 또는 ‘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98년 하반기 산업별 전망’에서 “하반기에도 실업우려와 자금난,심리적 불안으로 소비와 투자위축이 가속화되면서 일부 산업에서 호조를 보였던 수출도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생산위축이 심화돼 자동차 등 일부 산업은 가동률이 40%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가계·기업의 자산과 수입이 급감한 상태여서 경기진작책의 효과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반도체는 기존 업체와 대만 등 후발업체의 출혈경쟁으로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이 지속돼 하반기 수출이 1.8% 줄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특소세의 인하와 업계의 신차 출시에도 불구,IMF충격의 여진으로 내수감소 폭이 55.6%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수출은 대우의 미국시장 진출과 삼성의 수출개시로 8.7% 증가할 것같다. 석유화학은 하반기에도 산업전반의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내수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며 중국 동남아시장의 침체로 수출도 신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지만 민간공사의 위축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국내 수주규모가 45% 감소한 22조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가전은 특소세 인하로 하반기에 내수가 일시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같다. 정보통신은 윈도 98출시로 정보기기 부문의 내수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동통신단말기는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다.
  • 8·15축전 성사 가능성 ‘흐림’

    ◎北 ‘범민련·한총련 주도’ 조건 제기/판문점행사 불발책임 전가 수순 분석 북한측이 제의한 ‘8·15 판문점 통일대축전’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정부와 각종 사회단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새로운 민간단체도 곧 구성될 전망이다.하지만 8·15 대축전의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북측이 계속 무리한 주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6일 송현클럽에서 정당과 민간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薛勳 국민회의 기조위원장,鄭一永 정일영 제3정조위원장,諸廷坵 한나라당 제1정조실장 등 정당대표와 李長熙 경실련 운영위원장,宋榮大 민족통일협의회 의장,趙誠宇 자주평화통일 민족회의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간담회는 ‘민족화해협력 범(汎) 국민협의회’를 결성키로 했다. 이 협의회는 8·15 대축전행사 뿐 아니라 앞으로 민간통일운동의 구심적인 역할을 하게된다.정부는 불법단체인 한총련과 범민련도 단체자격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8·15 대축전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북한의 생각은 다르다.북한은 지난 달 10일 대축전을 제의할 때에는 한총련과 범민련에 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달 18일 정부가 예상과는 달리 대축전을 수용하겠다고 선언하자 북한은 새로운 조건을 들고 나왔다.범민련과 한총련이 참석해야 한다는 ‘단골 메뉴’다. 또 정부가 범민련과 한총련도 개인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는 쪽으로 전향적으로 나오자 북한은 한 술 더 떴다.북한 중앙방송은 5일 “범민련과 한총련이 남측 대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북의 일련의 반응을 두고 볼때 북측은 8·15 대축전의 ‘판’을 깨 불발책임을 우리측에 넘기려는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 침투후 90분 임무 규명 과제로/北 잠수정 침투행적

    ◎20일 하오­원산 비밀기지 떠나/21일 하오­속초·동해지역 침투.안내원 3명 귀환/22일 상오­회항중 기관 고장.꽁치잡이 그물에 걸려 북한 잠수정에서 메모 형식의 항해일지가 발견됨에 따라 북한 출항에서 침 투,임무수행,귀환,발견까지 46시간동안의 행적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출항◁ 합동신문조가 잠수정에서 입수한 항해일지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 소속 승조원 6명,안내원 3명 등을 태운 북한 잠수정은 20일 하오 6시30분 함남 원산 앞바다 황토섬 비밀기지를 떠났다.이 때 별도의 전문 공작조도 승선했는지 여부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잠수정은 21일 하오 8시30분 북위 38도11분 양양 수산리 인근 ‘하선지’(해상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26시간 동안 340㎞를 운항했다. 시간당 13㎞,평균 7노트의 속도로 남행한 잠수정은 21일 상오 2시와 상오 6시30분,하오 6시20분 ‘전개지점’과 ‘제1변칙점’,‘제2변칙점’ 등 3개 지점에서 침투항로를 확인했다.잠수정은 하선지에 도착하기 1시간 전 기관고장으로 50분간 표류했다. ▷침투◁ 21일 하오 8시30분 양양 수산리 일대 해안에서 1,500m 떨어진 수심 26m지점 하선지에 도착한 잠수정은 잠망경을 통해 우리 군의 해안 경계태세를 살피며 침투 지점을 거듭 확인했다.안내원 등은 침투 잠수장비를 확인하던 중 호흡기 이상을 발견,1시간 이상 지체했다. 하오 10시 모든 준비를 끝낸 안내원 3명 등은 속초 동해 삼척 등 주요 작전 대상지역의 지도를 품에 넣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1,500m거리를 헤엄친 안내원 3명 등은 우리의 군의 해안 경계망을 뚫고 작전지역으로 잠입,‘임무’를 수행했다.임무 수행시간은 21일 하오 10시부터 22일 상오 0시3분까지 2시간 남짓 가운데 수영시간을 빼면 최대 1시간30여분.짧은 시간 동안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는 앞으로 합신조가 밝혀야 주요 과제다. ▷귀환 및 발견◁ 육상에 상륙했던 안내원 3명은 22일 상오 0시3분 임무를 마치고 잠수정으로 돌아왔다.잠수정은 노출을 우려,주변을 돌며 이들의 귀환을 기다렸으나 기관 고장 등으로 두번째 위기를 맞기도 했다.안내원을 실은 잠수정은 귀환길에 올랐다.잠수정은 그러나 잦은 기관고장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22일 하오 4시 33분 우리 영해에서 꽁치잡이 그물에 걸린 모습으로 발견됐다.원산을 출발한지 46시간만이다. ◎잠수정 승조원 메모 일지 ▲20일 18:30 원산 앞바다 황토섬 출발 ▲21일 02:00 전개 지점 출발 06:30 제1변침점 통과 18:20 제2변침점 통과 09:00(시간은 19:00의 잘못인 듯)하선지 1m해 전 도착 50분간 표류 20:30 하선지 도착(1,500m,수심 26m) 21:45 탈출준비(호흡기 고장으로 교체) 22:00 저격수(안내원) 출발 22:33 기상(북동풍 파고 1m 흐림) 23:08 자체장비 이상 시간 지연 ▲22일 00:03 임무수행 00:38 현지이탈.현위치 38도11분
  • 中 위안貨 평가절하할까

    ◎美 개입 엔급락 우선 멈춤… 中 위안貨 앞날은 세계의 시선이 중국에 쏠리고 있다. 최근의 ‘엔화 파문’이 중국 경제의위상을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됐다. 일본의 ‘엔화 파문’이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내수불황의 골이 깊어 지면서 일본에서 해외 자본들이 속속 빠져 나갔고 엔화가치의 하락을 가져왔다.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6월 중순. 달러당 135엔을 넘어섰다. 일본은 물론 세계 경제의 맹주격인 미국은 미동도 않았다. 140엔을 넘나들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146엔대 아래로 떨어지며 미국의 태도는 돌변했다. 엔화의 하락이 겁나는 게 아니었다. 방향타는 중국의 위안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 할뜻을 비치기 시작하면서 미국은 바빠졌다. 위안화는 달러당 8.27위안 수준.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한다면 보통 큰 일이 아니다. 아시아 각국들이 앞다투어 통화가치를 조정하려 들고 중국 경제권의 홍콩도 흔들릴 것이다. 당장 수출경쟁력을 높여 주기 때문에 경제수준이 중국과 엇비슷한 아시아 국가로서는 다시 환율을조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아시아 국가들이 하나같이 금융위기를 맞고 있는데 있다. 통화가치가 가뜩이나 바닥권인 마당에 추가로 떨어진다면 금융 공황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아시아 경제의 동요는 세계 금융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급기야 20일 도쿄에서 서방선진 7개국과 아시아 태평양 국가 10개 등 모두 17개국의 ‘긴급 통화회의’가 열리면서 엔화는 안정을 찾은듯 하다. 그러나 탄탄한 안정권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단기적으로는 ‘맑음’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흐림’이다. 언제 중국의 위안화를 자극할지 모른다. 아시아 나아가 세계 금융시장의 보루격인 중국 경제를 점검해 보고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 곁들여 중국 경제의 그림자격인 홍콩 경제도 알아본다. 요즘 중국 경제의 ‘높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엔화가치가 확고한 안정구도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고 보면,중국 위안화의 방어력에 아시아나아가 세계 경제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이 함께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화 환율이 130엔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가치의 하락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안정권은 아니었다. 또다시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국제 금융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국은 엔화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고 밝힌다.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엔화 가치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진다면 환율을 조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평가절하 불필요 입장/외환 보유액 1,409억弗/외채 적고 WTO가입 노려/1弗 150엔까진 안정적 엔화가치가 상당폭 떨어진다 해도 평가절하하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유한 외환이 충분하고 외채 규모도 크지 않아 능히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5월말 현재 외환 보유고가 1,409억달러에 이르렀다. 더구나 중국은 외환 관리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매월 정례적으로 외환 보유고를 발표하고 있다. 외채 구조도 안정적이다. 총외채는 1,373억달러. 보유하고 있는 외환 총액에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골칫거리인 단기 외채는 전체 외채 가운데 17%(234억달러)에 불과하다. 고정환율제를 운용하고 있고 외환거래가 자유롭지 못한 점도 버팀목이 된다. 개인은 원칙적으로 외화를 보유할 수 없는 데다,수출입 업체 및 외자(外資)기업도 외화를 일정 한도에서만 가질 수 있는 외환 집중관리제를 채택하고 있다. 대외경제 정책연구원 李載濬 연구원은 “엔화가 150엔대 이하로 떨어지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400억달러이상의 무역흑자를 냈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서두를 만큼 탄탄한 경제 기반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올 평가절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가절하 필요 입장/외국인투자 큰폭 둔화/5월 수출 1.5%P 줄어/금융불안 겹쳐 가능성 엔화 가치의 하락이 일정선을 넘어서면 곧바로 위한화의 평가절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요즘 큰폭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실제로 엔화가 146엔대를 기록하자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일본과미국이 엔화의 지나친 하락세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아 세계 경제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방관으로 엔화 폭락이 지속된다면 중국도 위안화를 절하할 수 있다”고 공언했었다. 이미 수출 전선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들어 5월까지 교역액은 1,236억9,000만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5월의 수출은 1.5%포인트 줄었다. 최근 23개월만에 처음이다. 수출의 위축은 자연스레 공업생산성 둔화로 이어졌다. 올들어 5월중 평균공업생산액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나 감소했다. 외국인들의 투자도 크게 줄고 있다. 94년부터 매년 20억∼50억달러씩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453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투자여건이 나빠졌다는 얘기다. 300억달러에도 못미칠 전망이다. 금융구조 불안도 딜레마다. 금융기관마다 엄청난 부실채권을 떠안고 있다. 규모는 1,800억달러로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3%에 이른다. 중국경제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 당권투쟁·정계개편 안팎 험로/한나라 전당대회 이후의 앞날

    ◎합당이후 ‘불안한 동거’ 정리 의의/지방선거 선전여부 趙淳 체제 관건 한나라당 趙淳 총재체제의 새로운 출범은 지난해 11월 옛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후 계속돼온 불안한 동거체체를 정리했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특히 그간 장외(場外)에 머물던 비당권파의 계파 실세들이 당무에 참여,제1야당으로서의 ‘거당체제’를 갖추는 것은 물론 당내 다양한 계보활동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각 계파간의 활발한 합종연횡도 점쳐진다.당권투쟁도 당분간 잠복기에 들어갈 공산이 짙다. 그러나 거야(巨野) 한나라당의 앞날에는 험로(險路)가 적지 않다.향후 기상도도 일단 ‘흐림’으로 읽혀진다.문제의 핵심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趙총재의 지도력이다.趙총재는 실세 부총재들과 ‘합의’가 아닌 ‘협의’만 하면 된다.당3역을 통한 ‘직할통치’도 가능하다.적어도 당헌상으론 권한이대폭 강화된 것이다.하지만 趙총재는 계보원이 거의 없는 ‘홀몸’이나 마찬가지다.그런 趙총재가 비당권파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계파간 알력을 거중조정하는 일은 난제일 수 밖에 없다.더구나 여권의 정계개편 외풍도 거세다. 이같은 첩첩산중을 뚫고 과연 지방선거의 선전을 이끌어내고 수권정당 이미지를 굳힐 수 있느냐가 趙총재체제의 관건이다.때문에 趙총재는 당내 지도력 담보와 대여 경쟁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기존의 정경분리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IMF 극복과 실업대책 등 민생현안은 초당적으로 협조하되,정계개편과 총리인준,특정지역편중인사 등 정치현안은 강공책을 펼 것 같다.까닭에 全大후 열릴 여야영수회담에 관계없이 여야 대치정국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趙총재는 또 실세 부총재들과의 현안 합의에도 무게를 둘 것같다.계파 실세들의 반발 무마와 함께 책임론의 분산효과를 감안한 측면으로 읽혀진다.이 점에서 유임이 확실한 徐淸源 사무총장의 거중조정 역할도상당한 관심거리다. 그럼에도 ‘화약고’로 불리는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당권투쟁은 불씨가 전혀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全大 전날 막판까지도 당헌부칙 가필(加筆)문제로 심한 내홍을 겪은 것은 그만큼 양측의 현격한 입장차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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