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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쇼크’에 4000억원 던진 외국인…정부, 10조 증안펀드 준비

    ‘계엄 쇼크’에 4000억원 던진 외국인…정부, 10조 증안펀드 준비

    비상계엄 선포·해제에 따른 혼란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던지면서 코스피가 2400대로 떨어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석 달 반 만에 가장 큰 매수세가 관측되며 외국인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가 커졌지만 하루 만에 물거품이 됐다.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등 시장안정 조치를 언제든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4% 떨어진 2464.0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98% 내린 677.15다. 코스피·코스닥 구성 종목 2595개 중 76%인 1960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07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74억원, 3380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64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8월 16일(1조 2055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수세였던 만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팔자’ 행렬이 14주 만에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하루 만에 순매도로 전환됐다.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가운데 원화 가치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자금이 지속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7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신한지주(-653억원), 하나금융지주(-479억원), KB금융(-471억원) 등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 수혜 기대를 받던 금융주도 많이 처분했다. 현대차도 332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정부와 마찰을 빚던 카카오는 전날보다 8.50% 오른 4만 66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투매에도 전반적인 주가 흐름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채택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약 6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하면서 45년 만의 계엄령 발령이라는 사태가 조기에 진화됐고, 금융당국도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 등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놓으며 발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른바 ‘트럼프 쇼크’ 때도 가동하지 않았던 증안펀드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증시는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시장안정 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시장·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비(非)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 마감(주간 거래 종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간밤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1450원선에 근접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의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이어져 증시가 맥을 못추는 게 일반적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업비트에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대비 34% 폭락하며 8800만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투매가 있었고 가상자산 거래소 앱 접속도 지연된 탓이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오전 4시 30분 다시 1억 3000만원선을 회복했다.
  • 용산구, 용산역사박물관 기획전 ‘접속, 용산전자상가’ 개막

    용산구, 용산역사박물관 기획전 ‘접속, 용산전자상가’ 개막

    서울 용산구가 용산역사박물관에서 오는 6일부터 내년 9월 7일까지 ‘접속, 용산전자상가’ 기획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시는 청과물시장에서 전자상가로 변모하고, 1990년〜2000년대 전성기를 거쳐 2010년대 침체기에 이르게 된 과정을 전반적으로 보여준다. 기획전은 ▲제1부 용산, 만초천 물길이 흐르던 자리 ▲제2부 전자제품은 용산으로 ▲제3부 우리들의 용산전자상가 등 3개 소주제로 나뉜다. 우리나라 전자제품 상권 중 최고 명성을 지녔던 용산전자상가 특유 문화와 전자제품 유행 흐름을 다양한 연출로 전시하고 전자상가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용산전자상가를 추억할 기회를 제공한다. 제1부에서는 천변에서 청과시장으로, 다시 청과시장에서 현대식 상가로 변모하며 용산전자상가가 형성되는 과정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전기·전자 상가로 자리매김하는 배경을 알 수 있다. 제2부에서는 ‘용산전자상가에 없는 것은 없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거래되던 개인용 컴퓨터(PC), 이동 통신 기기, 게임기 등 각종 전자제품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 전자상가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제3부에서는 다양한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상인, 구매하려는 소비자로 붐볐던 당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그 외에 컴퓨터 게임 대명사 ‘스타크래프트’ 게임과 한글 타자 연습 프로그램 ‘한메타자 베네치아’ 게임을 체험할 수 있으며 전시실 곳곳에서 증강현실 캐릭터와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구는 전시 개최 하루 전인 5일 낮 3시 용산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회, 축사, 테이프 커팅, 전시 해설 순으로 진행하는 개막식에는 용산구청장, 용산구의회 의장, 용산역사박물관 운영위원, 유물 기증자, 전자상가 관계자 등 30명이 참여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을 중심으로 서울의 근현대사에 대한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명소”라며 “1985년 양곡도매시장 이전으로 조성된 상가가 1990년대 대호황을 맞아 한국 전자산업의 메카로 변모한 용산전자상가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기획전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용산역사박물관 기획전과 상설전 관람료는 무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단, 1월 1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은 휴관이다.
  • [속보] 원/달러 환율 15.2원 오른 1418.1원…코스피 1.97% 하락 출발

    [속보] 원/달러 환율 15.2원 오른 1418.1원…코스피 1.97% 하락 출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원화 가치가 4일 장 초반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3원 오른 140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포맥스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전날 오후 10시30분쯤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이날 오전 12시20분쯤 1442.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통화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던 지난 2022년 10월 25일(1444.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후인 새벽 2시 1425.0원으로 다소 진정된 채 마감했다. 이후 이날은 오전 9시 1418.1원으로 출발했다가 빠르게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이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임시 회의를 소집했다. 비상계엄 선포 관련 상황과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한은은 이와 별도로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 상황 대응 긴급회의도 소집했다. 다만, 당국의 노력에도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한국의 정치 불안이 고조됐다는 점에서 원화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며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의지에도 위험 회피가 고조됐다는 점에서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도 “한국 정국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본격적으로 확인될 경우 환율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내린 106.31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3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4.52원)보다 5.85원 상승한 수준이다. 코스피 ‘비상계엄 사태’에 1.97% 하락 출발코스피는 이날 2%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58포인트(1.66%) 하락한 2458.52다. 지수는 전장보다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으로 출발해 1%대 후반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3.21포인트(1.91%) 내린 677.59이다.
  • “尹, 계엄령 빌드업”…김민석 제기한 의혹, 현실로

    “尹, 계엄령 빌드업”…김민석 제기한 의혹, 현실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의결로 4일 계엄이 해제된 가운데 현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문제 삼으며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와 대통령의 뜬금없는 반국가 세력 발언으로 이어지는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을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거듭 거론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 바란다”며 “꿈도 꾸지 말라.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9월에는 ‘계엄령 준비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김 최고위원 등과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때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계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9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서 “최근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을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걸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 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있지도 않고, 하지도 않을 계엄령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도 “근거를 제시하라.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 문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그간 민주당은 계엄령 준비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제보가 있다”고 공언하면서도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 증거를 확보했는지 등에서는 함구한 바 있다.
  • [열린세상] 한·인 정상회담 서둘러야 할 이유

    [열린세상] 한·인 정상회담 서둘러야 할 이유

    필자는 2018년부터 인도 홍보 에이전트를 자처해 왔다. 주변에서 묻는다, 왜냐고. 답은 간단하다. 국익을 위해서다.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인태전략)을 출범시킨 도널드 트럼프 1기(2016~2020), 지정·지경학적 흐름을 볼 때 인도의 급부상이 어렵지 않게 예상됐고, 인도를 향한 각국의 구애가 시작됐다. 대중국 견제와 경쟁 심화를 공언한 트럼프 2기 역내 세력균형 면에서도 인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친밀감을 표현한 일부 리더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포함된다. 지난주 제1차 한국, 미국, 인도 ‘1.5트랙 다이얼로그’가 출범했다. 필자가 주장했던 한·미·인 싱크탱크 설립과 궤를 같이한다(서울신문 2월 27일자). 내용도 구체성이 있었다. 제2차 회의부터는 이행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민간기업과 시민사회의 참여도 필요하다. 이 회의에서 다층적으로 양호한 한미와 미·인 양자관계와 달리 상대적으로 빈약한 한·인 양자관계가 드러났다. 한·인 양자관계 강화 없는 한·미·인 3자 협력은 사상누각 같다. 차제에 한국은 인도와의 관계를 객관적이고 실용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물론 신뢰의 기반 위에서만 가능하다. 가장 먼저 할 일은 한·인 정상회담 개최다. 독특한 성격과 글로벌 위상을 가진 인도는 누구에게도 상대하기 수월한 나라는 아니다. 그럼에도 모두가 인도와 만나려 한다. 2019년 2월 이후 한·인 정상회담이 없다. 2023년 G20 정상회의와 G7 정상회의 계기로 정상회담을 했다는 주장은 좀 민망하다. 다자 정상회의 때의 만남은 약식 정상회담이다. 5년 동안 제대로 된 정상회담도 하지 않은 나라와 신뢰를 논할 수는 없다. 자꾸 만나야 신뢰도 쌓인다. 양국의 외교·안보 및 경제 현안도 양 정상이 만나야 물꼬가 트이고 도약할 수 있다. 2023년 한국과 호주의 교역은 506억 달러인데, 한·인 교역은 280억 달러에 그친다. 양국의 경제 규모와 가능성에 비해 매우 부진한 수준이다. 양국 정상과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인도는 우주항공 등 특정 분야에서는 세계적 기술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한국이 강한 조선 및 항만 운영과 소형모듈원전(SMR)에서는 한국과의 협력을 강력히 희망한다. 인도 정부가 우리 기업과 전문가와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실기하지 말고 기술 이전 등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기술 이전에 소극적이라는 오명은 벗어야 하지 않겠나. 해양안보 협력에도 전향적 자세를 취할 때다. 인태 지역 모든 국가의 관심사다. 해양 정보 공유, 합동 군사훈련 및 군 역량 강화, 사이버보안 역량 증대, 불법 조업 퇴치 등이 주요 이슈다. 최근 방문한 방글라데시 외교안보 전문가들도 군 역량 강화 지원 등 한국과의 해양안보 협력을 기대했다. 전 세계 무역 40%와 석유 수송량의 80%가 인도양을 거친다. 대표적 무역국인 한국은 국익을 위해 인도와의 구체적 해양안보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의 챔피언을 선언했다. G20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모태는 2010년 서울 G20의 ‘개발’ 이니셔티브다. 한국이 증액한 개발협력 예산을 한국의 개발 이니셔티브와 글로벌 사우스를 위해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현재의 양자적 지원에 국한하지 말고 경험이 풍부한 아시아재단 같은 신뢰할 만한 국제기관과의 협력을 늘려야 한다. 미국 정부뿐 아니라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독일 등 여러 정부가 아시아재단과 협력하는 이유다. 인도가 프랑스와 설립한 국제태양광동맹에 120개 이상 국가가 가입했다. 국가 지형의 태양광 발전 유불리가 가입 기준이 아니다. 청정에너지와 기술 발전을 위한 정부 간 국제기구다. 한국이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인도인의 한국 사랑이 커지는 지금이 관계 강화의 적기다. 송경진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 지금 여기의 삶을 담은 집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지금 여기의 삶을 담은 집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국도를 달리다 우연히 마주치는 길가의 집들을 무척 좋아한다. 낡은 흙담의 담배 건조장, 정미소 등 어떠한 과장도 없고 허세도 없으며, 필요에 맞게 형편에 맞게 지어진 집들이다. 그 안에서는 건강한 삶들이 이루어졌다. 우리는 그런 집들을 민가라 부르고, 살림집이나 시골집이라 부르기도 한다. 거창하게 한옥이니 목조 전통가옥이니 하지 않는다. 그렇게 지어지고 그렇게 이 땅 위에 오래 살아남았다. 기후에 맞게 땅의 성질에 맞게 고쳐 가며 개선해 가며 형식을 만들었다. 혹독한 겨울 추위와 뜨거운 여름 더위를 막으며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안온한 덮개로 존재했다. 한옥이라는 단어가 전통가옥을 아우르는 명칭이 됐지만, 그 단어가 나온 것은 근대 무렵이었다. 문호가 개방돼 외국 문물이 국내로 유입되던 시기이다. 우리보다 먼저 근대화에 성공한 많은 나라 중 유럽이나 미국 문물은 대부분 외국에서 들어왔다는 뜻의 ‘양’(洋) 자를 붙여 부르곤 했다. 음식은 양식, 의상은 양복·양장, 그리고 집은 양옥이라 불렀다. 그와 반대로 우리 전통가옥은 한옥이라고 부르던 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다. 그러니 한옥이라는 단어는 사실 상대적 개념만 있지 전통가옥 속성이나 느낌은 약하고, 어떤 특징이나 감정도 들어가 있지 않은 건조한 단어이다. 또 한옥은 어느 시대부터 어느 시대까지라는 시간적 범위가 없이 우리 민족이 우리 땅에 우리 기후와 지질 등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지어 살던 집인데, 양식이나 표준도 명확하지 않다. 특히 살림집은 다양한 형식과 재료를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무수한 오해와 억측이 난무한다. 대표적인 게 우리 민족은 대대로 온돌을 주 난방방식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우리 건축은 늘 단층 규모인지라 도시적 밀도를 높이지 못해 발전하지 못했다는 주장인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온돌이 건축의 주 난방원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17세기 이후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쪽구들’이라고 부분 난방의 형식으로 쓰이거나 환자나 노약자를 위해 일부 공간에 부분적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그러던 게 200~250년 사이에 수요가 늘고 기술이 더욱 개발되며 보편적 난방형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그 이름이 무엇이건 우리의 집은 시대마다 변형되고 발전하며, 우리 기후와 우리 정서에 맞는 음식처럼 인위적으로 바꾸려 해도 없어지지 않고 이어졌다. 그러나 20세기로 접어들고 우리 문화를 꼼꼼하게 말살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우리 문화 전체를 전근대적이라며 백안시하는 풍조 속에서 한옥 또한 외면받았다. 한옥은 빨리 개선돼야 할 구습으로 치부됐고, 많은 한옥이 사라졌다. 그 흐름이 끊어졌다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옥이 재조명된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한옥이란 어떤 특정 시점의 주거형식이 아니고 양식을 답습하는 것도 정답이 아니다. 북촌이라 불리는 가회동 일대에 1930년대 지어진 근대 한옥들은 양동마을이나 하회마을처럼 오래전 지어진 대로 유지돼 온 한옥과는 달리 도시 생활에 적합한 구조로 개량된 한옥들이다. 그러면 이 시대 우리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무엇을 이어받고 무엇을 되살려야 할까. 건축가로서 그 점이 하나의 화두이다. 경북 영주 부석사 근처를 지나다 본 이층집이 하나 기억난다. 집의 규모는 정면 세 칸인데 자세히 보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한옥과 사뭇 다르다. 일단 나무 기둥으로 뼈대를 잡고 회벽을 칠한 것 외에는 지붕이며 2층 창문이며 양식에 맞춰 지었다. 당시 구하기 쉬운 재료로 자신의 필요와 구상대로 편하게 지은 집이다. 이 집을 보며 한옥이다 아니다 평가할 필요가 없다. 그냥 그 시대에 그 동네에 사는 사람 집이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한옥이라는 유형의 집도 그런 과정과 그런 필요로 지은 집들의 총합일 것이다. 어떤 욕심도 없고 과시도 멋도 없는 그저 길가의 들꽃처럼 피어 있는 집들을 보면서 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사람들이 모두 각자 다르게 자신의 인생을 살 듯, 집도 그곳에 사는 사람을 닮은 집이어야 하고, 그래서 좋은 집이란 마치 몸에 맞게 늘어나고 색이 바랜 평상복처럼 편안한 공간일 것이다. 산이 깊고 아름다운 부석사 근처, 사과밭 가운데 땅을 사서 찾아온 부부가 있었다. 워낙 산을 좋아해 산 가까이에 풍광이 좋고 고요한 곳에 집을 짓겠다고 했다. 생활은 단출하며 그저 차 마시는 공간이 있으면 된다는 단순한 조건을 이야기했다. 해결해야 하는 복잡한 동선이 없고 살림이 간소한, 소박한 삶에 어울리는 집이면서 자연과 어울리는 집이란 쉬운 듯 보이면서도 어려웠다. 나지막한 구릉에 편안하게, 예전에 이 땅에 살았던 분들이 집을 짓는 것처럼 짓기로 했다. 길고 얇은 네모난 평면 가운데 옛 대청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실과 부엌을 넣고 양쪽 끝에 안방과 다실을 겸한 손님방을 두었다. 남향으로 배치해 햇빛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집을 넘나들고 주로 좌식으로 사용할 다실에는 앉았을 때 비로소 보이는 낮은 창을 냈다. 집 앞뒤로 여유롭게 남은 땅과 자연의 경계에 담 대신 대문채를 하나 두어 여기서부터 집의 영역임을 암시했다. 지금의 재료로 옛집의 정신을 담은 집이 소백산 기슭에 앉혀졌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신비로운 이 화풍, 오바마도 반했다

    신비로운 이 화풍, 오바마도 반했다

    ‘20세기 中미술 거장’ 장다첸의 제자유명인들도 작품 소장할 만큼 인기 20세기 중국 미술의 거장 장다첸(1899~1983)의 제자이자 중국의 현대미술 작가인 좡징후이(62)의 국내 첫 전시가 열린다.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박물관은 4~10일 4전시실에서 좡징후이 개인전 ‘신비로운 흐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재미 작가인 좡징후이는 1995년부터 중국과 미국에서 개인 서화 전시회를 열었으며 중국 정치와 외교의 심장으로 불리는 인민대회당을 위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성신여대 측은 설명했다. 좡징후이는 스승인 장다첸의 영향을 받아 초창기에는 붓펜으로 수묵, 산수화 등을 그렸다. 최근에는 전통 화선지에 수묵을 그리고 그 위에 강력한 색을 뿌리는 기법을 주로 활용한다. 대표작으로는 ‘홍운당두’, ‘환약’, ‘지점강산’, ‘일로령선’, ‘우주 시리즈’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우주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 첫날엔 성신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주관으로 국제학술대회 ‘장다첸과 동아시아 현대 산수화’가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장다첸이 동아시아 현대미술에 미친 영향을 조망한다. 이 자리에는 중국예술연구원의 항춘샤오 교수를 비롯해 송희경 겸재정선미술관 관장, 김지영 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좡징후이는 “한국 내 첫 전시에서 새로운 화풍을 소개하고 다양한 학자와의 교류를 통해 더 깊이 있는 예술적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 ‘무어의 법칙’ 인텔의 몰락
    구원투수 겔싱어도 짐 쌌다

    ‘무어의 법칙’ 인텔의 몰락     구원투수 겔싱어도 짐 쌌다

    무너진 ‘반도체 제왕’ 인텔에 구원투수로 영입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경쟁력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에 거액을 쏟아부어 실적이 나빠진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에서도 인텔이 소외되자 이사회가 경질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2일(현지시간) 인텔은 공식 성명을 통해 “겔싱어 CEO가 전날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새로운 수장을 찾을 때까지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 수석부사장이 임시 CEO로 활동한다. 겔싱어 전 CEO는 “인텔은 내 삶과 같았고 CEO로 이끌어 온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 많은 동료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텔은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PC) C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이었다. 공동 창립자 고든 무어가 설파한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도가 2년마다 2배가 된다는 이론)은 업계 표준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OS)와 인텔의 CPU 간 협력 관계를 일컫는 ‘윈텔 동맹’도 세계 PC 시장에서 다른 OS나 CPU의 진입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겔싱어 전 CEO는 1979년부터 인텔에서 일한 ‘성골’로 1989년 32세의 나이로 인텔의 최연소 임원이 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회사를 떠났다가 2021년 2월 위기에 빠진 인텔을 구하기 위해 CEO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과거 무어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아 ‘무어의 법칙 수호자’로 통했다. 그는 인텔로 복귀한 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무어의 법칙을 증명하려고 했다.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하고 삼성전자는 물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를 수년 내에 따라잡겠다고 했다. 그러나 인텔은 시대 흐름과 기술 혁신에서 뒤처지며 이미 종이호랑이가 된 지 오래였다. 인텔은 2000년대 후반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정보통신(IT) 시장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바뀌는 흐름에 편승하지 못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선두 주자인 퀄컴에 밀려 참패했다. 겔싱어가 뒤늦게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쏟아부은 파운드리 사업도 적자만 늘리며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인텔은 주가가 올해 50% 넘게 폭락했고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서도 편입 25년 만에 제외됐다.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AI 제왕’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 “기프티콘까지 아낀다”… 온라인쇼핑 성장률 0%대 ‘역대 최저’

    “기프티콘까지 아낀다”… 온라인쇼핑 성장률 0%대 ‘역대 최저’

    이쿠폰 서비스 4454억 ‘51% 급감’신발·가방도 각각 15%·13% 줄어필수품에만 지갑 여는 소비 패턴티몬·위메프 등 판매 중단도 악재‘한강 노벨상’ 서적 거래 24% 증가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온라인 쇼핑으로 전이됐다.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전년 동월 대비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티몬·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몰 판매 중단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10월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대비 0.6% 증가한 20조 2845억원이다. 10월 기준 거래액으론 역대 최고액이지만 증가율은 2017년 이후 가장 낮았다.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 5~6월 7%대를 유지하다가 7월 5.1%로 떨어졌다. 이후 8월 2.0%, 9월 2.2%로 꾸준히 침체된 흐름을 보이다가 1% 미만으로 떨어졌다. 7월에 터진 티몬·위메프 정산금 미지급 사태의 여파와 내수 부진의 장기화가 겹치면서 증가율이 무뎌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군별로 보면 기프티콘이나 상품권 등 이쿠폰 서비스가 4454억원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51% 줄었다. 이쿠폰 서비스는 지난 8월 48.5%, 9월 48.8%의 감소율을 기록하다가 이번에 50%를 넘겼다.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지갑을 닫는 소비 패턴이 온라인에서도 반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패션도 전년 대비 2.1% 감소한 5조 6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신발이 3092억원(-14.8%), 가방은 1941억원(-12.5%)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화장품 거래액도 1.3% 줄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앞서 오프라인을 대상으로 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도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가운데 의류·신발 지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1.6% 감소한 11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기가 침체하면서 필수품목이 아닌 패션 상품은 소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이라며 “저렴하게 물건을 살 때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마저 소비 증가율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은 각각 4307억원(17.5%), 1449억원(16.3%)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무료 배달 서비스를 확장해 소비자가 많이 찾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적 거래액은 이례적으로 전년 대비 399억원(24%) 증가했다. 지난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구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 제8대 광주디자인진흥원장 김용모 광주대 교수 선임

    제8대 광주디자인진흥원장 김용모 광주대 교수 선임

    제8대 광주디자인진흥원 원장으로 김용모(64) 광주대 교수가 선임됐다. 김 신임 원장은 3일부터 2년 임기의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김 원장은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시각·포장디자인 석사학위, 전남대학교 조경·환경디자인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산업디자인전문회사 ㈜인디디자인 대표를 지냈고, 지난 2011년부터 광주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디자인 연구활동과 함께 창업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디자인기업협회 부회장·호남지회장, 한국디자인지식포럼 광주전라지회장 등을 지낸 데 이어 현재 한국스토리디자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산업·환경 분야의 디자인 전문가로서 디자인진흥원의 경영은 물론 디자인산업의 변화와 흐름을 반영해 미래 디자인의 먹거리 발굴 등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디자인진흥원은 그동안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원장 후보자를 공모하고, 서류·면접 심사 등 원장후보자 추천 절차를 거쳐 지난 11월22일 임시 이사회에서 김용모 교수를 제8대 원장으로 선출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노을공원에 제2파크골프장 조성 환영”

    김기덕 서울시의원 “노을공원에 제2파크골프장 조성 환영”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지난 25일 개최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관광체육국 소관 2025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으로 마포구 상암동 일대 노을공원에 제2파크골프장 조성과 관련한 예산 반영에 있어 대환영하는 입장의 뜻을 밝혔다. 특히 김기덕 의원은 서울 25개 자치구별 생활체육시설 종목별 현황에 대한 자치구별 현황 분석을 통해 매년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만큼 생활체육시설의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내년 초 역시 자치구별 생활체육시설의 현황 분석을 통해 자치구별 지역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지난 25일 김 의원은 관광체육국 소관 2025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생활체육시설 확충에 대한 예산과 관련해 올해 49억 9000여만원 예산 대비 내년 2025년은 18억 6300만원으로 약 31억 2800만원 감액한 것과 관련해 “생활체육시설을 더욱 활성화해주지 못할망정, 많은 예산이 감액된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잘못된 행정을 질타했다. 다만, 2025년 예산안 가운데 ‘생활체육시설 확충’에 포함된 마포구 상암동 일대 5개 월드컵공원(평화의 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난지천공원과 난지한강공원)에 있어, 노을공원 일대 ‘월드컵공원 제2파크골프장 조성’은 “현시대의 흐름에 맞춰 시행하는 정책 중 가장 바람직한 정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자투리땅 등을 활용해 파크골프 수요 인구가 많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활용해 정책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 내 다양한 공간 가운데 노을공원 일대 활용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 다행인바, 이 부분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 제2골프장을 설치 시 발생할 접근성 문제를 지적하며 “노을공원 일대 맹꽁이 차를 타면 피크 시간에는 못 타는 경우가 발생해 도보로 상당히 걸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부분도 신경써야 한다”다고 밝히며,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셔틀버스를 언급하며 향후 셔틀버스 운행으로 월드컵공원 일대의 시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관광체육국을 상대로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광체육국장은 “향후 전담 부서인 정원도시국과 협의해서 많은 분이 접근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셔틀버스 확대방안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내년에 개발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관광체육국장의 답변과 관련해 “셔틀버스가 대외 시민서비스 차량인만큼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그 무엇보다 최우선 중요사항인 안전은 물론 친절도 등에서 시민의 소리 등을 통한 부정적 민원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을 상대로 절대적인 친절도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며 언급하며 “향후 증가하는 지역 민원 확대로 칭찬받는 월드컵공원 제2골프장 조성이 완료되길 기대한다“고 밝히고, 행주대교 아래 한강둔치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해 고양시와 협의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 노원 꿈의 무용단 ‘예꿈 발레단’의 창작 발레공연

    노원 꿈의 무용단 ‘예꿈 발레단’의 창작 발레공연

    서울 노원구가 운영하는 꿈의 무용단 ‘예꿈 발레단’이 지난 30일 오후 4시 노원어린이극장에서 성취발표회 ‘다섯 번째 계절’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꿈의 무용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무용예술 교육 사업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다양한 아동·청소년들이 무용을 통해 건강한 자기 이해를 경험하고, 창의성과 사회적 관계성을 함양하도록 돕는 예꿈 발레단”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 초 해당 사업의 신규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 총 32명을 선발했다. 특히 경계선 지능인(8명), 기타 사회적 배려대상(18명) 등 문화 취약계층의 참여 비율을 크게 높였다. 이번 공연은 소속 단원들이 직접 창작 과정에 참여하고 출연하는 특별한 공연으로, ‘예꿈 발레단’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공연은 총 5장으로 구성되며,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장면을 그린 후, 단원들이 창조한 상상의 ‘다섯 번째 계절’인 우리의 계절로 막을 내렸다. 아동·청소년들은 무대 위에서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발표회를 준비한 참가자 이O지 학생(초등6년)은 “처음에는 많이 떨리고 어려웠다”며 “하지만 발레와 현대 무용 동작을 번갈아 가면서 동작을 배우니까 흥미롭게 느껴졌고, 친구들과도 친해지니 수업도 점점 더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준비 과정부터 지켜봐 온 학부모 원지희(45)씨는 “경계선 지능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예꿈 발레단의 창단 소식을 듣고 딸에게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아 기뻤다”며 “우리 아이들이 자신감 있고 즐겁게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느리지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공연은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꿈의 무용단 아동·청소년 단원들이 겪은 변화와 성장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성신여대, 국제학술대회 및 좡징후이 작가 전시 개최… “한중 학술문화 교류의 장”

    성신여대, 국제학술대회 및 좡징후이 작가 전시 개최… “한중 학술문화 교류의 장”

    성신여자대학교는 오는 4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운정그린캠퍼스에서 대학원 미술사학과 주관의 국제학술대회 ‘장다첸(張大千)과 동아시아 현대 산수화’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한중 양국 간 학문과 예술의 교류 장을 마련하고자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20세기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권위 있는 화가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장다첸의 산수화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현대미술에 미친 상호 영향을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항춘샤오(杭春晓) 중국예술연구원 교수를 비롯해 송희경 겸재정선미술관 관장, 김지영 성균관대 교수, 정수진 서울대 강사 등 양국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한편 국제학술대회와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장다첸의 제자인 중국의 현대미술 작가 좡징후이(庄景辉)의 개인전 ‘신비로운 흐름’ 개막식과 작가 세미나가 같은 캠퍼스에서 열린다. 좡징후이 작가는 “한국에서의 첫 전시를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특히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는 캠퍼스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으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새로운 화풍을 소개하고, 다양한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더 깊이 있는 예술적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중국의 권위 있는 화가를 조망하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한중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양국의 예술가들이 성신여대 캠퍼스에서 다양한 교류와 예술적 교감을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좡징후이 개인전은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4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트럼프 뉴노멀’과 디딤돌소득

    [데스크 시각] ‘트럼프 뉴노멀’과 디딤돌소득

    세계화와 관련해 가장 흔한 오해는 ‘현대’의 현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화는 19세기 중후반에 처음 나타난 ‘근대’의 산물이다. 전 세계 수출과 수입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세계 무역의존도는 1870년대 들어 10%를 넘어선 뒤, 1차대전 직전 20%대로 뛰어올랐다. 이후 양차대전과 그사이 대공황을 거치면서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가 1980년대에 들어서야 20세기 초반 수준을 회복한다. 세계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모두 잘 알다시피 한국이다.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구호로 반 세기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에 진입했다. 수출은 여전히 한국의 생명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는 2022년 102.0%로 최고 수준이다. 세계화 수치를 거론한 건, 100여년 전과 유사하게 최근 ‘세계화의 종언’이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1990년에서 2007년 사이 연평균 세계 교역 증가율은 7.0%였다. 하지만 2013~2022년 수치는 3.1%로 반 토막 났다. 한국의 증가율은 같은 기간 12.9%에서 2.8%로 쪼그라들었다. 세계화의 쇠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진에 따른 반세계화 여론 확산과 미중 헤게모니 갈등 탓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지난 4월 ‘설리번 패러다임’을 통해 ‘높은 울타리가 쳐진 좁은 마당’(small yard and high fence)을 뼈대로 한 신워싱턴 컨센서스를 공식화했다. 울타리가 걷힌 기존의 자유무역체계를 더이상 추구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상수’로 만들고 있다. 최근 캐나다, 멕시코 등 우방에 25%, 중국에 10%의 ‘폭탄 관세’를 부과하는 ‘이웃나라 거지 만들기’ 정책을 선언했다. “성장은 약해지고 물가상승률은 오르는 등 모두가 패배하는 상황”(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 부총재)이라는 우려도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트럼프의 복귀는 “자유주의에 대한 명백한 거부”(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정치학 교수)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자유무역의 위기라는 폭풍에 직면했다. 그렇다고 생명줄(수출)을 놓을 수 없다. 교역 환경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를 공고히 하고, 구조개혁과 수출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또 하나의 과제는 수출과 함께 내수가 쌍끌이로 성장을 이끄는 경제 체질 개선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엔 양극화 타개에 주력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여건은 어둡다. 한국은행은 내년과 내후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9%, 1.8%로 예측했다. 경기 절벽과 잇따른 감세 정책으로 3년 연속 수십조원대 세수 결손이 확실시된다.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복지 정책이 절실하다. 이에 서울시의 디딤돌소득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딤돌소득은 취약 가구에 부족한 소득의 일정 비율을 지원한다.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복지제도다. 최근 2년간 시범사업 결과 참여 가구의 31.1%가 근로소득이 늘고 8.6%가 수급자 자격에서 벗어나 자립에 성공했다. 수혜식 복지가 아닌 ‘생산적 복지’로의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수혜 가구는 소비도 늘어나는 등 ‘선순환’ 효과도 나타났다. 빈부격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디딤돌소득과 같은) 저소득층 지원 제도는 세대 간 재분배 효과를 발휘하는 원동력”(데이비드 그러스키 스탠퍼드대 사회학 교수)인 덕분이다. 숙제는 남아 있다.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수혜 가구 및 혜택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등이다. 기존 복지 제도와의 정합성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일정 정도 효과가 증명된 만큼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 단위의 시범사업 시행 등을 고민할 만하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대통령실에 디딤돌소득의 확대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시대라는 뉴노멀의 대안으로 디딤돌소득을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두걸 사회2부장
  • [사설] 트리플 하락에 저성장 터널 앞, 당정 위기의식이 없다

    [사설] 트리플 하락에 저성장 터널 앞, 당정 위기의식이 없다

    실물경제의 3대 축인 산업생산, 소비, 투자가 동반 하락했다. ‘트리플’ 하락은 5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내놓은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줄어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소비성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도 0.4% 감소해 전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5.8% 줄었는데 올 1월(-9.0%)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이 추세대로라면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2.2% 성장률 달성도 어려워진다. 다음달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폭탄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밝힌 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사정이 더 열악하다. 이를 반영하듯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지난달 6일 이후 29일까지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4조 51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2.0%)에도 못 미치는 1.9%, 내후년은 더 낮은 1.8%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터널로 들어선다는 경고다. 경제 현실은 이렇게 불안한데 당정의 안일한 태도를 보면 답답하다 못해 놀랍기까지 하다. 기획재정부는 산업활동동향 발표 이후 “‘완만한 경기 회복’이라는 큰 흐름에서의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5개월 전 ‘트리플 감소’ 때도 “경기 회복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경제팀이 현장의 경고음을 무시하면서 수출 증가율은 넉 달 연속 둔화돼 지난달 1.4%(전년 동월 대비) 증가에 그쳤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8개월 연속 감소다. 경제 입법에 매진해야 할 집권당은 또 어떤가. 민생에 손톱만치도 보탬이 안 되는 당 게시판 논란에 ‘친윤’ ‘친한’이 패를 나눠 권력다툼 삼매경이다. 경제팀은 이제라도 정책 기조와 전략을 재정립해 경제활성화에 팔소매를 걷어붙여야 한다. 여당도 한심한 집안싸움을 접고 입법 뒷받침을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0%대 성장 늪에 빠진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우리한테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경제 현장의 아우성에 부디 귀를 열기 바란다.
  • 버팀목 수출마저 꺾였다… ‘쿼드러플 악재’에 휘청

    버팀목 수출마저 꺾였다… ‘쿼드러플 악재’에 휘청

    생산·소비·투자 5개월만에 마이너스트럼프發 위기까지 ‘저성장 늪’ 우려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수출이 지난달 14개월째 플러스였지만 증가폭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 내수를 대표하는 10월 생산·소비·투자 지표는 5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였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면 관세 장벽과 무역 갈등으로 수출까지 휘청거리는 ‘쿼드러플(4가지) 악재’에 휩싸이는 것은 물론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는 한국 경제가 내년 1.9% 성장에 그쳐 잠재성장률(추정치 2%)을 밑돌고, 2026년엔 1.8%까지 떨어질 것이란 한국은행의 최근 전망과 같은 맥락이다. 외환위기(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때조차 2년 연속 성장률 2%를 밑돈 적은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563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증가폭은 7월 13.5%, 8월 11.0%, 9월 7.5%, 10월 4.6%로 내리막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반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일 수 있지만, 11월 대미·대중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커진다. 대중 수출은 113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0.6% 줄며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미 수출은 10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5.1% 줄면서 1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 끊겼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30.8% 증가한 125억 달러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증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자동차 수출은 5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3.6% 급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정책 현실화와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 내년 대미 수출 흑자액은 역대 최대 낙폭을 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수는 살아날 기미가 없다. 10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소매판매(소비)는 -0.4%, 설비투자는 -5.8%로 동반 하락했다. 올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290만 7000원)에서 의류·신발 지출이 차지한 비중은 역대 최저치인 3.9%(11만 4000원)로 집계됐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고금리 영향으로 비필수재인 의류·가구·자동차 소비가 부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들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0인 이상 기업 239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2025년 기업 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2곳 중 1곳(49.7%)은 긴축 경영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또 기업 10곳 중 4곳(39.5%)은 내년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이 2020년부터 내년까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국가가 가진 노동·자본·자원 등을 동원했을 때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을 뜻한다. 경제학자들은 일시적 경기 하강이 아니라 장기·구조적 침체를 뜻한다고 분석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잠재 성장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경제 기초체력이 약하다는 의미”라면서 “구조적 문제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허준영 서강대 교수도 “산업구조를 점검하고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넓히는 中…중국 외 시장 1위는 아이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넓히는 中…중국 외 시장 1위는 아이폰

    中, AI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추격일반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 19% 1위 중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3분의 2는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자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면서 삼성 스마트폰은 4위에 그쳤다. 1일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600달러(약 84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시장 점유율 20% 기록한 화웨이로 조사됐으며, 3위 역시 각각 4% 비중의 샤오미와 오포로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 아너와 각각 3%를 차지하며 4위에 머물렀다. 중국에서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환경은 자국 제품 사용 선호 등의 추세가 반영돼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중국 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75%로 압도적인 1위로 차지했으며, 삼성이 20%로 뒤를 이었다. 중국 업체는 모두 합해 3%로 집계됐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기술의 발달과 자국 시장에서의 소비 확대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일반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서 삼성은 올해 3분기 19%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애플은 17%였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14%), 오포(9%), 비보(9%)를 합하면 32%로 삼성과 애플을 압도했다. 샤오미와 오포는 해외 매출 기여도는 각각 75%와 58%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등 혁신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시장 범위를 더욱 확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 메타버스로 들어간 미술관…장기휴관 부산시립의 대안 카드

    메타버스로 들어간 미술관…장기휴관 부산시립의 대안 카드

    개보수 공사로 장기 휴관에 들어가는 부산시립미술관이 메타버스 미술관으로 지속가능한 미술관을 선보인다. 미술관 측은 29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24일 선보이는 ‘부산시립미술관 메타버스’를 선공개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세상의 혁신적인 변화에 속도를 맞추고 대대적인 개보수 기간에도 미술관의 공공성을 지키고자 하는 적극적 태도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미술관은 지난 4월 게임 회사인 더크로싱랩과 메타버스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메타버스를 개발해 왔다. 메타버스에는 부산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활용해 구성한 ‘콜렉션 99.999’, ‘부산미술, 그 시작’, ‘BMA’ 총 3개의 전시가 마련됐다. 108명의 작가가 참여한 274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콜렉션 99.999’에서는 메타버스 속 이미지 감상의 특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산시립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99점을 고화질 이미지로 선보인다. ‘부산미술, 그 시작’에서는 부산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부산미술 1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부산의 시대상(사회상)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도시 부산과 부산미술의 시작점과 그 흐름을 되짚어 볼 수 있다. ‘BMA’ 전시에서는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뉴미디어 작품 중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과 한국 미디어아트의 본격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메타버스 속 미술관은 개보수 공사 이후의 모습을 담았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기존의 시립미술관은 각각이 공간이 분리된 곳이었지만, 개보수 공사 이후 미술관은 경계 해체성을 염두해 설계됐다”며 “유리를 통해 안과 밖이 해체되고 1~3층이 뚫려있는 구조를 선보여 분리됐던 공간이 하나로 합쳐진, 수직·수평의 경계를 해체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미술관은 인공지능(AI) 챗봇과 전시에 대한 대화를 나누거나 작품을 매개로 관람객 간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현된다. 각각의 작품에 호응 표시나 댓글을 남길 수도 있고 게임적 요소도 포함된다. 서 관장은 “현실과 가상(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새로운 세상에서 무한 지속과 확장의 미술관을 준비, 제안해야 하는 시대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며 “새로운 세상의 혁신적 변화에 맞춰 마련한 미술관의 새로운 제안과 시도에 많은 응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기준금리 내리면 내 주식 오르는 거 아닌가요?” [서울 이테원]

    “기준금리 내리면 내 주식 오르는 거 아닌가요?”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28일 한국은행이 ‘깜짝’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10월 0.25% 포인트 인하하며 완화적 통화정책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후 한달 만에 다시 한번 금리를 내렸습니다. 한은이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입니다. 하지만 지난번 기준금리 인하 때와는 시장의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고대하던 기준금리 인하에 기뻐하는 목소리가 컸던 10월과 달리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싸고는 걱정스런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잘못됐다는 이유에서가 아닙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심각한 수준의 경기 침체를 경고했기 때문이죠. 자연스레 자본시장의 반응도 시원찮은 모습인데요. 이번주 ‘서울 이테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5년 만의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0%로 낮췄습니다. 시장은 지난 10월 금리 인하 이후 한동안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고착화하는 양상을 보였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이번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죠. 하지만 한은은 높은 환율과 가계부채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인식한 모양입니다. 경기가 무서운 속도로 침체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은은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위험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낮춰잡았습니다. 문제는 내년부터입니다. 내년 성장률은 1.9%, 2026년엔 1.8%가 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1954년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성장률이 2%를 밑돈 것은 여섯 차례 뿐입니다. 2000년 이후엔 2009년과 2020년이 그랬는데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사태가 있었던 해였죠. 쉽게 말해 우리 경기가 큰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한은이 판단한 셈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여겨지는 140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염려에서죠.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환율 변동성을 관리하는 데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다”며 “우리에겐 (원하 가치)절하 속도를 조절할 충분한 의지와 수단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춤한 K증시일반적으로 투자자들에게 기준금리 인하는 희소식으로 여겨집니다. 자본시장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증시는 29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트럼프 당선 여파로 내줬던 2500선을 지난 22일이 돼서야 가까스로 회복했지만 이날 하루만에 1.95%나 하락하면서 다시 2400대로 복귀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지난 12일을 마지막으로 내줬던 700선 복귀를 눈앞에 둔 듯했지만 이날 2% 넘게 지수가 빠지면서 다시 주저앉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증권가는 금리 인하로 인한 상승효과보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하방압력이 더 큰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 0.2%포인트씩 하향했고 10월 산업 동향도 산업생산, 소비, 투자, 건설 모두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다”며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에 트럼프 관세 정책이 반영돼 있으나 정책 현실화 과정에서 예상 시나리오를 벗어날 경우 추가적인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49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지난 달 31일 8580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하루 최대 순매도 규모입니다. ‘유동성 이슈’가 불거진 롯데케미칼은 7% 이상 주가가 빠졌고 롯데지주 역시 3.46%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34%와 0.74% 하락하며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증시 자본 이탈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도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내년과 내후년 1%대 성장우려에 선제적 대응을 시사하며 한국은행이 깜짝 금리인하에 나섰지만 소비, 설비투자, 건설 지표 등이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금리인하가 과연 선제적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확산했다”고 했습니다.
  • 1~10월 국세 지난해보다 12조 덜 걷혀… 법인세 급감 여파

    1~10월 국세 지난해보다 12조 덜 걷혀… 법인세 급감 여파

    올해 10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12조원 가까이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실적 저조로 법인세가 급감한 탓이다. 올해 세입예산안 대비 약 30조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수 결손분을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걷힌 국세는 38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3000억원(0.8%) 줄었다. 민간 소비가 늘면서 부가가치세 납부액이 4000억원 증가했으나, 법인세(-5000억원)와 소득세(-2000억원)가 1년 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법인세 급감은 중소기업 중간예납 분납 세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을 받아 법인세를 내기도 하는데, 대출 이자율이 높아 납부를 미룬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10월 누계 국세 수입은 293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조 7000억원(3.8%) 줄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79.9%다. 올해 예산안에서 예상한 국세 수입(367조 3000억원) 중에 20%는 덜 걷혔다는 의미다. 역대 최대 세수 결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기준 진도율(76.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진도율이다. 법인세 납부 실적 저조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법인세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58조 2000억원 걷혔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조 9000억원(23.5%) 쪼그라든 규모다. 다만 정부는 올해 남은 두 달 세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9월 반도체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많이 해 약 6000억~7000억원의 예상치 못한 세금 환급이 있었다”면서 “11~12월 국세수입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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