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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끊는 대한민국

    술 끊는 대한민국

    고물가 영향 술 소비 감소 추세에‘취하지 않는 삶’ 새 문화까지 겹쳐주세 수입 3년째 줄어 3조 2119억 호프집 등엔 매출 악재… 폐업 증가 직장인 이가은(31)씨는 최근 술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저녁 약속 대신 러닝과 클라이밍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씨는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컨디션이 확연히 떨어진다”며 “술자리를 줄이니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고 나를 위한 시간도 늘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부어라 마셔라’ 대신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소버 라이프’(sober life)가 확산하면서 주류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에 더해 청년층의 생활 방식 변화가 겹치며 자영업자들의 타격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을 살펴보면 2025년 주세 수입은 3조 2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세 수입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2021년 2조 6773억원에서, 거리두기 해제 이후인 2022년 3조 7665억원으로 급증했지만 2023년부터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류 출고량도 줄었다.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07만 423㎘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소주·맥주 중심에서 벗어나 와인·위스키·하이볼 등 취향에 맞는 술을 가볍게 즐기는 흐름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영향이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2024년 20대(만 19세 포함)의 하루 주류 섭취량은 64.8g으로 전년(95.5g)보다 30%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단체 모임이 줄어든 데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 생활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일수록 자신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건강 관리 차원에서 술자리를 거부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는 업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호프집은 2만 193개로 1년 전보다 약 10% 감소했고, 간이주점도 7985개로 1000개 가까이 줄었다. 기타음식점 역시 같은 기간 1만 8637개에서 1만 7689개로 5.1% 감소했다. 통상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 주류 판매로 이익을 충당해 왔기 때문이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자영업자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이 교수는 “주류 판매에 의존해 매출을 올리던 기존 방식은 앞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주식으로 쏠린 돈…예금 40%선 위태, 현금 방어막 ‘비상’

    [단독] 주식으로 쏠린 돈…예금 40%선 위태, 현금 방어막 ‘비상’

    ‘불장’에 증시로 자금이 쏠리면서 가계의 ‘현금 방어막’이 빠르게 얇아지고 있다. 한때 전체 금융자산 절반에 육박하던 현금·예금 비중이 40% 초반까지 떨어지며 자산 쏠림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당국도 이를 심각하게 보고 소비자 경보 발령을 준비 중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중은행 정기예금 가운데 잔액 1억원 이하 계좌 수는 2162만 9000좌로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당 예금 총액도 299조 70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 자금이 예금에서 빠져나와 주식 등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 금융자산에서 현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약 45%대 중반에서 2024년 46% 안팎까지 상승하며 정점을 형성했다. 그러나 불장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해엔 약 43% 수준으로 내려오며 감소 전환했다. 불과 1년 사이 3% 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으로,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40% 붕괴가 시간문제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코스피 7000선 진입을 목전에 두며 더욱 뚜렷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주식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129조 9574억원으로 130조원에 근접했다.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인 신용융자 잔고는 36조 682억원으로 사상 처음 36조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완충 장치’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금·예금은 시장이 급락할 때 손실을 흡수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비중이 낮아질수록 자산 가격 변동이 가계 전체 손실로 직결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특정 자산으로의 쏠림이 심한 국면에서는 변동성 확대 시 충격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자산 쏠림을 ‘경보 대상’으로 보고 소비자 경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 경보는 투자 과열이나 피해 가능성이 높을 때 내리는 조치다. 피해 확산 가능성이나 시장 과열 징후가 확인될 경우 ‘주의’ 단계에서 시작해 ‘경고’, ‘위험’ 등으로 수위를 높이며 투자자 유의를 촉구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최근에도 급증하는 빚투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고 대응에 나섰다. 또 고위험 투자상품 쏠림이나 불법 리딩방 등 투자 사기 확산 국면에서 소비자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시장 과열과 통화 불안이 맞물린 신호로 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론적으로 주가는 언제든 하루에 3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며 “노후 자금을 헐어 주식에 과도하게 투자할 경우 생계 기반이 흔들릴 수 있어 현금과 예금은 최소한의 안전판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대신 달러 등 외화를 보유하려는 ‘통화 대체’ 현상이 나타날 경우 통화 정책의 효과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손공에 수놓은 ‘인생의 무늬’, 96세 수공예가 박재숙이 펼친 예술 세계

    손공에 수놓은 ‘인생의 무늬’, 96세 수공예가 박재숙이 펼친 예술 세계

    손공(手毬) 수공예가 박재숙(96)이 7~15일 서울 용산구 갤러리 후암에서 ‘손공자수전’을 연다. 손공은 솜으로 된 심에 흰 실을 감아 공 모양을 만든 뒤 그 위에 색실로 다양한 문양을 수놓아 만드는 공예품으로 똑같은 작품이 하나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1960년대 말 일본의 전통 기술 전승자로부터 손공 수공예를 배운 뒤 그는 자신만의 다양한 색채와 문양을 더해 예술 세계를 확장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를 ‘사계’라는 흐름으로 엮어냈다. ‘봄’에 해당하는 작품들은 한 땀마다 수줍게 맺힌 생명의 온기를 투영했다. ‘여름’ 작품에는 강렬한 색채를, ‘가을’ 작품에는 정교하게 쌓아 올린 세월의 밀도를 담았다. ‘겨울’ 작품은 고요한 침묵 속에서 갈무리된 존재의 정수와도 같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 줌의 솜과 색실이 계절이 되고 삶이 되는 여정을 천천히 거닐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일본인 6명 중 1명 “AI를 사랑한다”…결혼식 올린 여성도

    일본인 6명 중 1명 “AI를 사랑한다”…결혼식 올린 여성도

    “저는 당신의 아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일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연애와 대화 상대를 대신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상대의 기분에 맞춰 원하는 말을 건네는 AI 특성에 이용자들이 감정적으로 몰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가족사회학자 야마다 마사히로 주오대 교수 연구팀이 20~59세 8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를 사적으로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약 6명 중 1명(16.7%)이 “AI를 사랑하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자주 느낀다” 2.6%, “종종 있다” 6.6%, “드물게 있다” 7.5%였다. AI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60%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또 “사람보다 AI와 대화하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나 인간 관계보다 AI를 더 편안한 소통 상대로 인식하는 흐름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의 특성이 이러한 감정 몰입을 부추긴다고 분석한다. 야마다 교수는 “AI는 이용자의 취미와 가치관에 맞춰 반응하기 때문에 ‘이해받고 있다’는 감각을 쉽게 준다”며 “비용 부담이 적고 감정 소모가 적다는 점에서 AI와의 관계를 선호하는 사람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AI와 연애 관계를 맺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국제 학술지 ‘Computers in Human Behavior: Artificial Human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연애형 챗봇 ‘레플리카(Replika)’ 이용자들은 AI를 “진짜 연인”으로 인식하거나 “결혼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사례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카노라는 30대 여성이 생성형 AI로 만든 캐릭터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 여성은 약혼자와 파혼 이후 위로를 얻기 위해 챗GPT와 대화를 시작했고, 자신이 원하는 성격과 말투를 학습시킨 AI와 관계를 이어가며 감정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AI가 “나도 사랑해”라고 답한 것을 계기로 관계가 깊어졌고, 결국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결혼식까지 진행했다. 법적 효력은 없지만, 이 여성은 “AI와의 관계가 큰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례가 생성형 AI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이용자의 취향과 감정에 맞춰 반응하는 AI는 ‘이해받고 있다’는 감각을 강화하며 정서적 의존을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AI가 정서적 위안을 제공하는 긍정적 기능이 있는 동시에, 과도한 의존이 현실 인간 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의 감정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엇갈린 집값 전망… 전문가 “오른다” vs 중개사 “내린다”

    엇갈린 집값 전망… 전문가 “오른다” vs 중개사 “내린다”

    세금·대출 부담에 매매시장 관망세전세 상승 전망 우세… 월세화 가속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세제 개편과 금리 흐름 등 정책 변수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5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전문가(130명)의 56%는 올해 집값이 오를 것으로, 공인중개사(506명)의 54%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두 전문가 집단 시각이 엇갈린 것이다. 지난 1월 조사에서 전문가 81%, 공인중개사 76%가 모두 상승을 점친 것과 대비된다.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 폭과 관련해서는 시장전문가가 1~3%를, 공인중개사가 0~1%를 전망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상승 요인으로는 주택 공급 부족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하락 요인으로는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장 많이 꼽혔다. 하반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책으로는 시장전문가의 27%, 공인중개사의 33%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꼽았다. 올해 전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덴 큰 이견이 없었다. 시장전문가의 83%, 공인중개사의 85%가 상승을 예상했다. 시장전문가 36%는 수도권 전세 가격 상승폭을 1~3%로, 공인중개사 41%는 0~1%로 제시했다. 3~5% 상승을 예상한 시장전문가 응답도 24%에 달했다. 보고서는 “갭투자 불가, 월세 전환 증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에 따른 전세 물량 부족이 전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월세 부담도 커졌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약 40%에서 올해 1, 2월 68.3%(수도권 67.3%, 비수도권 70.2%)로 높아졌다.
  • “어린이날 선물로 주식” 부모들 몰렸다…절반이 ‘삼성전자’

    “어린이날 선물로 주식” 부모들 몰렸다…절반이 ‘삼성전자’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국내 주식 1위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용돈 대신 주식’을 주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5일 KB증권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에게 선물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거래 건수 기준 삼성전자가 전체의 56.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자녀에게 선물된 국내 주식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 집중된 셈이다. ‘주식 선물하기’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보유 주식을 타인에게 간편하게 증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수신인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주식 이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쏠림은 최근 반도체 업황 기대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과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데다, 다른 반도체 대형주 대비 1주당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녀 명의 선물 종목으로 접근성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2위는 기아로 6.5%를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6.1%), HLB(3.7%), 에코프로비엠(3.6%), 덕산테코피아(3.0%), DS단석(2.5%), POSCO홀딩스(2.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는 1.5%에 그쳤다. 1주당 가격이 140만원을 웃도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지난달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59.4%로 가장 높았고, POSCO홀딩스(39.0%), 삼성전자(31.9%) 등이 코스피 상승률(30.6%)을 웃돌았다. 다만 덕산테코피아(29.2%), DS단석(23.7%), HLB(20.2%), 에코프로비엠(7.2%), 카카오(3.3%), 기아(4.6%) 등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어린이날 이벤트를 넘어, 자녀에게 금융 교육과 장기 투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부모들의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주식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 자산인 만큼,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전남 선암사와 흥국사 건축·불교회화 등 보물 지정 예고

    전남 선암사와 흥국사 건축·불교회화 등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이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와 순천 선암사 원통전, 송광사 응진당 등 문화유산 3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 지정 예고는 지역 사찰의 건축 유산과 불교회화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전남도는 이를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활용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수 흥국사의 제석천·천룡도는 불법을 지키는 신들을 그린 불화로 제석천도와 천룡도가 각각 별도 화면으로 제작돼 한 쌍을 이루는 사례로 조선 후기 불교회화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1741년 제작된 이 작품은 정적인 구도의 제석천도와 동적인 구도의 천룡도가 대비를 이루며 하나의 신앙 체계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순천 선암사 원통전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등재된 불전이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이후 여러 차례 중건을 거쳐 1824년 왕실 후원으로 중창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곳은 조선 왕실이 후계 탄생을 기원했던 왕실 원당의 성격을 지녔으며 정조의 발원 이후 순조가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순조가 어린 시절 쓴 것으로 전하는 ‘대복전(大福殿)’ 등의 현판도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순천 송광사 응진당은 우리나라 삼보사찰 가운데 승보사찰인 송광사의 대표 불전이다. 1504년 창건되고 1623년 중수된 건물로 현재까지 그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내부에는 보물 목조석가여래삼존상, 소조 16나한상과 석가모니후불탱·십육나한탱을 비롯한 다수의 불교문화유산이 봉안돼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단정한 구조와 전통 건축기법이 잘 남아 있어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우수 문화유산의 조사·연구와 보존 지원을 강화해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5일

    쥐 36년생 : 마음을 열면 뜻밖의 기쁨이 찾아온다. 48년생 :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 때이다. 60년생 : 무리한 행동은 줄이라. 72년생 : 자신 있게 밀고 나가라. 84년생 : 초조함을 내려놓고 쉬라. 96년생 : 뜻밖의 길운이 스치는 날이다. 소 37년생 : 새로운 만큼 어려움도 있으니 단단히 준비하라. 49년생 : 이동과 변동이 유리한 날이다. 61년생 : 성급한 말은 삼가라. 73년생 : 시비는 멀리하는 편이다. 85년생 : 좋은 운이 들어오는 흐름이다. 97년생 : 마음의 여유를 챙기라. 호랑이 38년생 : 한 가지만 밀고 나가면 결실이 있다. 50년생 : 말다툼은 피하고 정리하라. 62년생 : 오후에 흐름이 좋아지는 때이다. 74년생 : 조급한 마음을 누그러뜨리라. 86년생 : 기분이 한결 가벼운 날이다. 98년생 : 화합이 가장 큰 이득이다. 토끼 39년생 : 도와주는 사람이 많으니 감사히 여겨라. 51년생 :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라. 63년생 : 금전운이 밝게 트이는 때이다. 75년생 : 먼 소식이 기쁨이 되는 날이다. 87년생 : 가정의 경사가 따르는 흐름이다. 99년생 : 행운이 다가오는 하루이다. 용 40년생 : 냉가슴 앓지 말고 소통하면 풀린다. 52년생 : 내일을 위해 속도를 늦추라. 64년생 : 사람 문제는 거리를 두라. 76년생 : 운이 좋아도 방심 말라. 88년생 : 성과가 좋아 칭찬이 따른다. 00년생 : 일찍 정리하면 편안한 날이다. 뱀 41년생 : 인기와 신뢰가 넘치니 적극 활용하라. 53년생 : 차분함이 길을 여는 날이다. 65년생 : 지출이 늘어도 계획을 세우라. 77년생 : 금전운이 밝게 열리는 날이다. 89년생 : 일을 꼼꼼히 챙기라. 01년생 : 서두르지만 않으면 무난하다. 말 42년생 : 외출 시 소지품 관리를 철저히 하라. 54년생 : 움직임이 성과로 이어진다. 66년생 : 어려움도 기회로 바뀌는 날이다. 78년생 : 귀인의 도움이 따르는 때이다. 90년생 :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이다. 02년생 : 허황된 욕심은 멀리하라. 양 43년생 : 무사함을 감사히 여기고 기원하라. 55년생 : 바쁠수록 소득이 커진다. 67년생 : 베푼 만큼 돌아오는 날이다. 79년생 : 돈 거래는 신중히 하라. 91년생 : 집안에 경사가 있는 흐름이다. 03년생 : 휴식을 먼저 챙기라. 원숭이 44년생 : 오늘 하루 안정을 취하면 내일이 밝다. 56년생 : 행동을 차분히 다듬으라. 68년생 : 전화위복의 기회가 있는 날이다. 80년생 : 새 인연은 천천히 살피라. 92년생 : 어려운 이를 도우면 복이다. 04년생 : 겸손이 이익을 부르는 때이다. 닭 45년생 :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고 자기 일에 집중하라. 57년생 : 결단을 단단히 내리는 날이다. 69년생 : 명예운이 따르는 하루이다. 81년생 : 친구의 인연이 도움이다. 93년생 : 중요한 약속이 생기는 흐름이다. 05년생 : 욕심을 줄이면 편안하다. 개 46년생 :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는 날이다. 58년생 : 휴식이 오늘의 해답이다. 70년생 : 인정이 따르는 흐름이다. 82년생 :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하라. 94년생 : 손실이 있어도 곧 메워진다. 06년생 : 일이 풀리니 마음이 놓인다. 돼지 47년생 : 움직이지 말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59년생 : 큰 욕심은 내려놓으라. 71년생 : 시비는 피하고 조용히 하라. 83년생 : 먼 일정은 줄이는 편이다. 95년생 :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 07년생 : 분주해도 질서를 지키라.
  • 해외 IB, 한국 성장률·물가 전망치 대폭 올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동전쟁 여파 속에서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7% 오르고 반도체 수출 호황 국면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됐다. 이와 동시에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일제히 높여 잡았다. 성장률 반등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동반할 거란 전망이 나오자 통화당국은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영국 리서치 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거라고 전망했다. 3월 말 1.6%에서 한 달 새 1.1% 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JP모건 체이스는 2.2%에서 0.8% 포인트 높인 3.3%를 제시했다. BNP파리바는 2.0%에서 2.7%로, 씨티그룹은 2.2%에서 2.9%로 각각 0.7% 포인트 높였다. ANZ는 2.0%에서 2.5%로, 바클리는 2.0%에서 2.4%로 올렸다. IB의 성장률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가 연 4회 내놓는 전망보다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대체로 수치 자체보다는 전반적인 조정 흐름과 폭을 통해 경기를 전망한다. 즉 현시점에서 한국의 GDP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는 판단이 크게 틀린 전망은 아닌 셈이다. 문제는 성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함께 제기됐다는 점이다. IB들은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JP모건 체이스는 1.7%에서 2.7%로 한 달 새 1.0% 포인트 높여 잡았다. DBS는 1.8%에서 2.6%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2.1%에서 2.9%로 각각 0.8% 포인트 상향했다. 무디스와 SG는 2.6%, BNP파리바는 2.5%로 모두 0.4% 포인트씩 높였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효과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게 될 거란 의미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를 기록했다. 4월 상승률은 적어도 2%대 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곧 인플레이션의 파도가 몰아칠 거란 전망 속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3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중동전쟁 이후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성장은 2.0%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 같고, 물가는 2.2%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네 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뒤 현재 연 2.50%를 유지하고 있다.
  • 한화, KAI 지분 5% 확보… ‘경영 참여’로 목적도 변경

    한화, KAI 지분 5% 확보… ‘경영 참여’로 목적도 변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경영참여에 나섰다. 방산·우주항공 분야 통합을 통한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KAI 주식 10만주(지분 0.1%)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한화시스템 등 관계사와 함께 지분 4.99%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추가 매입으로 한화그룹의 KAI 보유 지분은 5.09%로 늘었다.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매입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KAI 지분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종가(16만 9000원) 기준으로 주식을 취득할 경우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지분율은 6.43%가 된다. 다만 추후 매입 단가에 따라 실제 취득 주식 수와 지분율은 변동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방산·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과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 발사체 등에서 경쟁력을 보유했고 KAI는 완제기 개발과 위성, 공중전투체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항공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 확보가 가능하다. 실제 양측은 KF-21 수출 협력, 공대공 미사일 개발 등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월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무인기 공동개발, 글로벌 상업 우주시장 공동 진출 등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 시장의 대형화·통합화 흐름도 강조했다. 업체 관계자는 “프랑스의 에어버스와 탈레스, 그리고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등 3사는 스페이스X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사업을 통폐합했다”며 “한국도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결합을 통한 ‘내셔널 챔피언’ 설립이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KAI 인수합병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 [사설] 전세 실종, 편법 증여… 예견된 부작용, 공급 처방 이어져야

    [사설] 전세 실종, 편법 증여… 예견된 부작용, 공급 처방 이어져야

    오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다시 익숙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전세 품귀와 월세화, 증여와 직거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흐름은 세금 압박이 매물 출회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준다. 서울 임대차 시장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81.4로 2021년 전세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0을 넘을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뜻인데, 180선을 넘었다는 것은 전세 매물이 크게 부족하다는 신호다. 성북·노원 등 중저가 주거지 전세 매물이 1년 새 80% 안팎 줄어든 점도 서민 주거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세가 줄어든 자리는 월세가 메우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임대차계약 중 월세 비중은 70.5%로 1년 전보다 6.2% 포인트 늘었다. 아파트도 월세 비중이 50.8%로 절반을 넘었고 비아파트는 79.4%였다. 강북권에서도 월세 300만원대 계약이 이어진다. 세입자 선택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매매 시장에서도 우회 흐름이 뚜렷하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어제 간담회에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 이후 강남 3구와 용산의 매물이 늘고 가격 상승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증여 등기 건수는 1980건으로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아파트 직거래도 늘고 있다. 매도 대신 증여나 절세성 직거래를 택하는 움직임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정부는 2021년 양도세 중과 강화 때와 같은 매물 잠김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토지거래허가제와 대출 규제가 시행 중이며 다주택자·비거주 1주택자·초고가 주택 세제 조정 및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과세 점검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법이 추가 세제·금융 압박에 치우치면 세 부담은 임대료로 전가되고 매물 잠김은 더 깊어질 수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공급이다. 김 실장도 과거의 착공 부진이 내년부터 공급 감소로 이어지게 되는 난제를 인정했다. 태릉·경마장 부지 6만호 공급에 대해서는 “예고대로 반드시 착수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문제는 실제 입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크다는 점이다. 그 사이 공급 상황을 가늠할 지표는 되레 악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5632가구로 전년 대비 62.4%나 폭락했다. 결국 관건은 속도와 실행이다. 세제 개편에 앞서 임대차 공급 확대와 주택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세금 카드만 되풀이한다면 주거 불안의 책임은 정책 당국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 한화, KAI 지분 5% 확보… ‘경영 참여’로 목적도 변경

    한화, KAI 지분 5% 확보… ‘경영 참여’로 목적도 변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경영참여에 나섰다. 방산·우주항공 분야 통합을 통한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KAI 주식 10만주(지분 0.1%)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한화시스템 등 관계사와 함께 지분 4.99%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추가 매입으로 한화그룹의 KAI 보유 지분은 5.09%로 늘었다.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매입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KAI 지분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종가(16만 9000원) 기준으로 주식을 취득할 경우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지분율은 6.43%가 된다. 다만 추후 매입 단가에 따라 실제 취득 주식 수와 지분율은 변동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방산·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과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 발사체 등에서 경쟁력을 보유했고 KAI는 완제기 개발과 위성, 공중전투체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항공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 확보가 가능하다. 실제 양측은 KF-21 수출 협력, 공대공 미사일 개발 등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월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무인기 공동개발, 글로벌 상업 우주시장 공동 진출 등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 시장의 대형화·통합화 흐름도 강조했다. 업체 관계자는 “프랑스의 에어버스와 탈레스, 그리고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등 3사는 스페이스X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사업을 통폐합했다”며 “한국도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결합을 통한 ‘내셔널 챔피언’ 설립이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KAI 인수합병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 [단독] “초범이라” “반성해서”… 성착취범 절반이 풀려났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초범이라” “반성해서”… 성착취범 절반이 풀려났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피해자 고통보다 무거운 반성문?“나이 몰랐다” 인정받아 최저 형량“성착취물 유포는 안 해” 사유 참작피고인 가족 탄원서까지 감경 요인“가해자에게 맞춰진 사법 시스템 탓”법원은 왜 반성문에 관대한가가장 많은 감경 요인 ‘진지한 반성’초범·합의 공탁도 처벌 수위 낮춰집행유예 49%, 실형 평균 3년 9개월SNS 제한 등 재범 방지도 소극적로펌은 ‘가해자 모시기’ 경쟁“유리한 채팅 기록은 캡처해 둬라”“합의 최선, 공탁금 무조건 걸어야”‘감형 패키지’ 내걸고 가해자 대리꼼수가 판결의 잣대로 자리잡아 “피고인 가족이 선처를 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 지난 1월 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백모(33)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X(옛 트위터)로 알게 된 13세 아동을 간음한 혐의였다. 피해 아동은 2차 성징이 막 시작된 나이였고, 또래보다 체구가 작았다. 검찰은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이날에 앞선 공판에서 백씨 어머니는 발언권을 얻은 뒤 재판부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백씨 측은 피해자의 나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합의가 어렵다는 하소연도 늘어놨다. 재판부는 양형 기준과 감경·가중 요인을 길게 설명했다. 유독 ‘피고인’이라는 단어를 자주 입에 올렸다. 백씨가 받을 수 있는 형량 범위는 징역 3년 6개월에서 16년이었다. 선고는 3년 6개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재판부는 방청석의 백씨 어머니를 향해 “감경 요인을 최대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아동을 담당해온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관계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두 눈을 감았다. 백씨 측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솜방망이 처벌 법원은 온라인 성착취 범죄에 관대했다. 4일 서울신문이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선고된 1심 판결을 분석한 결과, 피고인 두 명 중 한 명꼴인 49.0%(206건 중 101건)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실형이 내려진 99건의 평균 형량은 3년 9개월에 그쳤다. 아이들의 환심을 산 뒤 노골적인 성적 언사를 건네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하고, 강간한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처벌의 수준이다. 전종호 변호사는 가벼운 처벌의 이유를 감경 요인의 폭에서 찾았다. 피해 아동 측과의 합의, 진지한 반성, 피고인 주변인의 탄원이 모두 형량을 깎는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미성년자의 성을 매수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모씨는 지난해 4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피고인의 아내와 부모, 처제와 처형 등 온 가족이 탄원서를 제출했고, 어린 자녀가 있다는 점이 형량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씨가 2023년 11월과 12월 익명 채팅 앱으로 만난 아이는 14세였다. 대가는 성관계 한 번에 담배 한 보루. 4만 5000원이었다. #‘진지한 반성’이 뭐길래 감경 요인은 다양했다.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87.9%)는 가장 자주 등장한 사유다. 피고인이 로펌의 도움을 받아 써낸 반성문 몇 장이, 아이의 평생을 바꾼 트라우마보다 무거웠다. ‘동종 전과가 없거나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77.2%), ‘피해자 측과 합의했거나 형사공탁금 등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했다’(54.4%)는 점도 주된 감경 요인이었다. ‘성착취물을 제작했지만 유포는 하지 않았다’(35.0%), ‘성착취 과정에서 강제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17.0%)는 사유도 처벌 수위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익명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13세 아동을 한 달 넘게 그루밍한 김모씨는 피해자에게 몸에 음란한 문구를 적고 만나자고 요구했다. 넉 달간 피해자를 네 차례 간음하고 성희롱과 유사성행위 강요를 일삼은 김씨에게 법원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초범인 데다 반성하고 있고,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공탁금을 거는 등 피해 회복 노력을 했다는 점이 감경 사유였다. 가해자의 가족·지인·직장 동료가 써준 탄원서는 사회적 유대 관계가 양호하다는 판단의 근거가 됐다. 법원이 거론한 사유들은 피해 아동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피고인이 취할 수 있는 조치다. 정작 성착취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법정에 닿지 않는다. 피해 아동 가족들은 “사법 시스템 자체가 가해자에게 맞춰져 있다”고 토로한다. 법원의 관대함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4년 1~12월 판결을 분석한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법적 지위 변화에 따른 법제도 운영 현황’ 보고서를 보면, 전체 373건 중 집행유예가 선고된 비율은 66.3%에 달했다. 감경 요인은 ‘진지한 반성’(83.2%), ‘형사처벌 전력 없음’(76.8%) 순이었다. 학계도 같은 진단을 내놓는다. 법은 피해 아동을 모두 보호 대상으로 보도록 바뀌었지만, 법원은 여전히 아이가 스스로 응했는지를 따진다. 19세 미만 피해 아동의 성매매 사건에서 ‘청소년의 적극적 유인’이 주요 감경 사유로 자리 잡은 것이 그 단면이다. 박상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성매수자 및 알선업자에 대한 유의미한 처벌 강화 기조는 보이지 않는다”며 “피해 청소년을 처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피해 청소년의 저연령화와 피해 노출 범위 확대도 분명한 흐름이라고 박 부연구위원은 덧붙였다. #15분 5만원, 1시간 20만원 법원은 가해자의 교화와 재범 방지에도 소극적이었다. 신상정보 공개 고지가 이뤄진 경우는 11건(5.3%), 보호관찰 명령이 내려진 경우는 14건(6.8%)에 그쳤다. 온라인 범행의 특성상 효과적 제재 방안으로 거론되는 소셜미디어(SNS) 사용 제한 조치도 16건(7.8%)에 불과했다. 가해자에게 관대한 분위기를 떠받치는 또 하나의 축은 로펌이다. 가해자들은 15분에 5만원(전화 상담), 1시간에 20만원(방문 상담)을 내면 성착취 사건 대응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로펌들은 ‘감형 패키지’를 내걸고 가해자들을 대리한다. 기자가 한 로펌에 전화를 걸자 곧장 답이 돌아왔다. “죄를 인정하는 형태의 소감문이나 반성문은 필수적입니다. 향후 인생 계획서나, 과거에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는지도 써서 제출하셔야 합니다.” 이 조언은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감경 사유와 그대로 맞닿는다. 통화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제력이 없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면 SNS 채팅 기록 중 유리한 내용을 모두 캡처해두라고 했다. 대가를 지급한 정황이 있으면 관련 증거도 따로 확보하라고 했다. 강제성이 있는 경우엔 피해자와의 합의가 최선이고,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공탁금은 무조건 걸어야 한다는 말도 보탰다. 이런 정보는 가해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피해자와 합의할 때 주의점, 반성문의 적정 분량 등 이미 범죄를 저지른 뒤 재판을 받는 가해자들의 경험담이 오간다. 수사기관 조사 후기와 재판 준비 자료도 공유된다. 일부 경찰과 검찰의 시선도 여전히 왜곡돼 있다. ‘당할 만한 아이여서 그런 것 아니냐’는 선입견은 가해자를 ‘재수 없어서 걸린 사람’ 정도로 바라보는 관대함으로 이어진다. 피해 아동을 돕는 한 지역 지원센터 관계자는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런 애들 도와준다고 뭐 달라지나.” 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서울 종로구, 서울시립대와 ‘주얼리 산업 활성화’ 손 잡았다

    서울 종로구, 서울시립대와 ‘주얼리 산업 활성화’ 손 잡았다

    서울 종로구가 서울시립대와 함께 실무형 주얼리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달 30일 서울시립대학교와 주얼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양측은 주얼리 종사자 대상 인공지능(AI) 실무교육 공동 운영, 산학협력 및 위탁연구 참여, 최신 기술·산업 정보 공유, 교육자원 활용, 취업·고용 정보 연계 등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시범 운영한 ‘K-주얼리 AI 실무혁신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6∼11월 소상공인 교육을 본격화한다. 이 과정은 AI 기반 버추얼 휴먼·룩북 제작, 숏폼 영상 제작, 제품 디자인 등 실습 중심으로 구성된다. 구는 이를 통해 AI 전환 흐름에 선제 대응하고,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구는 한국 주얼리의 판로개척을 돕고자 지난달 20일에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이탈리아 비첸차오(Vicenzaoro)로 전시회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12일까지 오는 9월 등 열리는 박람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정문헌 구청장은 “주얼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얼리 산업 현장의 과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용범 “장특공제 유지된다…일반적 1주택 보호 문제없도록 할 것”

    김용범 “장특공제 유지된다…일반적 1주택 보호 문제없도록 할 것”

    청와대가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한 신규 대출과 대출 연장은 제한하겠다며 제도 개편을 예고했다. 또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제도는 유지하되, 실거주 위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4일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택 금융이 필요하지만 투기적 이유로 금융을 이용하는 것을 절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부분,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부분 등 실소유자와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대출을 앞으로 못 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미 나가 있는 것(대출)을 어떻게 적정화할 것인지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했다. 장특공제 폐지 논란과 관련해선 “장특공제는 유지되는데 다만 실거주 위주로 재편될 때 일반적 1주택 보호에는 전혀 문제없도록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직장, 교육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비거주 1주택자가 된 경우 장특공제 축소 대상에서 배제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도 재확인했다. 불가피한 사유로 인한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서도 전세자금대출을 연장해주겠다는 의미인지를 묻자 김 실장은 “실제로 불가피한 경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의 업무용 부동산도 비업무적 요소가 있는데도 낮은 세율을 적용받으며 이득을 얻는 행위도 점검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농지조사에 버금갈 정도로 비업무용 토지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리딩하고(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 6만호 공급 등 기존에 발표한 공급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반드시 6만호를 예고한 대로 착수하겠다고 준비 중”이라며 “발표한 공급 스케줄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오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가 보유한 서울 아파트의 매도 물량 73%를 무주택자가 구입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지난 3월 기준으로 부동산 통계를 분석해보니 다주택자가 보유한 서울 아파트 매도 물량이 2087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1577건보다 늘어났으며 거래가 32%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수한 사람의 73%가 무주택자였다”며 “실제 무주택자가 다주택자가 내놓은 물량의 대부분을 샀다”고 설명했다. 오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재개되면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김 실장의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종료 방침을 확인한 뒤,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의 매물이 46% 증가했고 거의 다 거래가 성사됐다고 한다. 김 실장은 “노원·도봉·강북구는 (매물이) 12% 늘었다”고 했다.
  • “B-21도 F-47도 아니다”…美, 중러 겨냥 ‘마하5 폭격 드론’ 꺼내나 [밀리터리+]

    “B-21도 F-47도 아니다”…美, 중러 겨냥 ‘마하5 폭격 드론’ 꺼내나 [밀리터리+]

    미국이 B-21 스텔스 폭격기, F-47 차세대 전투기와는 다른 축의 미래 타격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찰과 타격 임무를 수행한 뒤 다시 기지로 돌아오는 ‘마하 5급 폭격 드론’ 개념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19포티파이브는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다르파)과 미 공군이 추진하는 넥스트RS(NextRS)를 재사용 가능한 극초음속 폭격기·드론 하이브리드에 가까운 구상으로 소개했다. 넥스트RS는 ‘Next Generation Responsive Strike’의 약자로, 마하 5 이상 속도로 적 방공망을 돌파해 정찰·감시·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거론된다. 아직 실전 배치가 임박한 무기는 아니다. 다만 이 구상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장거리 방공망과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차세대 타격 체계를 고민하는지 보여준다. ◆ 미사일처럼 날아가 폭격기처럼 돌아온다 넥스트RS의 핵심은 속도와 재사용성이다. 기존 극초음속 무기는 대부분 한 번 발사하면 사라지는 미사일 형태다. 반면 넥스트RS는 목표 지역까지 극초음속으로 접근한 뒤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항공기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19포티파이브는 이 개념을 전통적인 대형 폭격기보다 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는 폭격기·드론 하이브리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B-21처럼 대형 폭장량을 싣는 폭격기가 아니라 속도와 생존성, 즉응성을 앞세운 재사용 극초음속 정찰·타격기라는 것이다. 역할도 단순 폭격에 머물지 않는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지난해 넥스트RS 관련 움직임을 다루며 미 공군과 다르파가 타격과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재사용 극초음속 비행체 개념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19포티파이브도 미 의회가 정찰·타격 임무용 극초음속 실증기 계획에 관심을 보였다고 짚었다. 넥스트RS가 현실화하면 적 핵심 표적을 빠르게 정찰하고 필요하면 타격한 뒤 다시 돌아오는 고속 무인 전력에 가까워진다. 폭격기와 정찰기, 순항미사일, 드론의 경계가 흐려지는 셈이다. ◆ B-21은 은밀하게, 넥스트RS는 빠르게 B-21과 F-47은 미국 미래 공중전의 핵심 축이다. B-21은 스텔스 침투와 전략폭격을 맡고 F-47은 차세대 공중우세와 유무인 복합 운용을 겨냥한다. 반면 넥스트RS는 은밀한 침투보다 초고속 접근과 즉각 대응 타격에 초점을 둔 플랫폼이다. 중국은 서태평양과 남중국해, 대만해협 일대에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망을 촘촘히 배치하고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장거리 방공망과 미사일 전력을 과시해왔다. 미국 입장에서는 기존 폭격기와 전투기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이 커지고 있다. 19포티파이브는 이 구상을 “스텔스보다 속도”라는 흐름으로 설명했다. 적 방공망을 피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탐지하더라도 대응 시간을 거의 주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돌파하는 방향으로 사고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마하 5 이상 속도라면 적이 탐지하고 추적하고 요격 결정을 내릴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고고도 비행과 기동성까지 결합하면 고밀도 방공망 안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미사일처럼 빠르게 날아가지만 항공기처럼 임무를 반복할 수 있다면, 한 번 발사하면 끝나는 고가 미사일보다 더 유연한 타격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 엔진·열·비용…전력화까지는 먼 길 다만 넥스트RS가 곧바로 전력화될 가능성은 낮다. 가장 큰 장벽은 엔진과 열, 비용이다. 19포티파이브는 넥스트RS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다르파가 개발해온 고마하 가스터빈(HMGT)을 꼽았다. 로켓이 아니라 공기를 빨아들여 추진하는 방식이어서 재사용성과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대량 운용 가능한 터빈 기반 극초음속 추진체계를 안정적으로 구현한 나라는 아직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마하 5 이상으로 장시간 비행하려면 내열 소재, 고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센서와 통신 장비, 반복 운용을 견디는 기체 구조가 필요하다. 기체는 수천 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조 부담을 견뎌야 하고 귀환 후 다시 운용할 수 있는 정비성도 확보해야 한다. 19포티파이브는 다르파가 고비용 첨단 소재의 양산 문제를 풀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자원을 투입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넥스트RS는 개념 정제와 엔진 개발 단계로 거론된다. 19포티파이브는 작동 가능한 시제기 또는 실증기가 2030년대 중반 이후에야 나올 수 있고 실제 작전 운용은 2040년대나 2050년대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이는 매체의 전망으로, 현재 단계에서는 실전 무기보다 개념 탐색과 기술 실증에 가깝다. 기술만 문제가 아니다. 극초음속 엔진 생산, 특수 소재 양산, 시험 인프라 확충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19포티파이브는 넥스트RS가 전략적으로 매력적인 구상이지만 실제 개발 과정에서는 비용 폭증과 산업 기반 제약에 부딪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구상이 특히 중국을 겨냥한 장거리 타격 논의와 맞물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태평양 전장은 거리가 길고 기지가 제한적이다. 괌, 일본, 호주, 미 본토에서 출격하는 미군 항공전력이 중국 주변 고밀도 방공망을 뚫으려면 생존성과 속도가 모두 중요하다. 물론 넥스트RS를 당장 “중국과 러시아가 막을 수 없는 무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개된 형상과 성능, 제작사, 실전 배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다르파와 미 공군이 탐색하는 차세대 극초음속 정찰·타격 플랫폼 구상에 가깝다. 결국 넥스트RS는 하나의 무기보다 하나의 질문에 가깝다. 앞으로의 폭격기는 꼭 거대한 유인 항공기여야 하는가. 미국은 미사일처럼 빠르고 드론처럼 위험을 줄이며 폭격기처럼 돌아오는 플랫폼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 고유가 불안에 항공권 ‘선구매’ 몰렸다… 자동차·스마트폰 거래액 2배↑

    고유가 불안에 항공권 ‘선구매’ 몰렸다… 자동차·스마트폰 거래액 2배↑

    지난 3월 여행·교통서비스 분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유류할증료 인상을 피하기 위해 항공권을 미리 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처음으로 25조원대를 넘어 월별 거래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가데이터처는 4일 ‘2026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5조 5770억 원으로 전년 동월(22조 5738억 원) 대비 13.3%(3조 32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통계 개편 이후 월별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전월 대비로도 13.7% 증가하며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여행·교통서비스가 3조 3127억 원으로 전년보다 21.7%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자동차·자동차용품은 1조 1020억 원으로 109.9% 급증했고, 통신기기도 9455억 원으로 107.5% 늘며 고가 소비재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권동훈 데이터처 서비스업동향과장은 “해외 여행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동 상황 이후 고유가에 대비해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려는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통신기기는 3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기차 수요도 전년에 이어 여전히 강하게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적(-1.0%)은 전 품목에서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스포츠·레저용품(0.3%), 가방(1.9%), 가구(2.0%), 가전·전자(2.5%) 등에서도 증가세가 미미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9조 4088억 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해 전체의 75.9%를 차지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가 99.1%로 가장 많았고 이쿠폰서비스(91.1%), 애완용품(83.4%) 등이 뒤를 이었다.
  • 메타플렉스, CIS 2026서 AI 에이전트 시대 대응 전략 공유

    메타플렉스, CIS 2026서 AI 에이전트 시대 대응 전략 공유

    솔라나 기반 디지털 자산 인프라 프로젝트 메타플렉스(Metaplex)가 ‘크립토 인베스트먼트 쇼 2026(CIS 2026)’에 참가해 AI 기술 확산에 따른 온체인 인프라 활용 방향을 소개했다. CIS 2026은 쟁글이 주최하고 한화투자증권이 후원한 행사로, 지난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더 플라자 호텔과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기관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과 관련한 다양한 세션이 운영됐다. 행사에서는 실물자산 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목,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 동향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맥킨지 홈 메타플렉스 재단 미국 대표는 발표를 통해 AI와 블록체인의 결합 흐름 속에서 온체인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독립적인 주체로 활동하는 환경에서, 메타플렉스가 정체성 부여와 자산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플렉스는 솔라나 생태계 내에서 토큰 및 디지털 자산 발행·관리 기능 등을 지원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다. 메타플렉스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관련 인프라 이용자는 1500만명 이상이며, 누적 거래 처리 및 자산 생성 규모는 10억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NFT 중심 기능 외에도 토큰 발행, 온체인 데이터 활용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중 성수 에스팩토리 부스에서는 방문객들과 디지털 자산 기술 활용 사례 및 온체인 생태계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메타플렉스는 DAO 기반 거버넌스를 통해 프로토콜 수익 일부를 생태계에 환원하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온체인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맥킨지 홈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SSD에 소외되던 HDD의 반전…AI붐에 핵심 인프라로 재부상

    SSD에 소외되던 HDD의 반전…AI붐에 핵심 인프라로 재부상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 저장 구조가 변화하면서 한동안 쇠퇴 산업으로 분류됐던 하드디스크(HDD)가 핵심 인프라로 재부상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HDD 제조사 씨게이트는 2026년 1분기에 매출 31억 1000만 달러(약 4조 5754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21억 6000만달러(약 3조 1777억원)와 비교해 44%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47.0%로 전년의 36.2%에서 10.8%포인트 상승했고, 출하량은 199EB(엑사바이트)로 전년 144EB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은 25억달러(약 3조 6780억원)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 씨게이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AI는 컴퓨팅만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폭증하는 데이터를 얼마나 경제적으로 저장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HDD를 주력으로 하는 웨스턴디지털도 유사한 흐름이다. 매출은 33억 4000만달러(약 4조 9138억원)로 전년 22억 9400만달러(약 3조 3750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0.5%로 전년 40.1% 대비 10.4%포인트 상승하며 50%를 처음 돌파했다. 출하량 역시 222EB로 전년 166EB 대비 34% 증가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기업에 HDD를 공급해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89%에 달해 사실상 대부분의 성장이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출하량 증가는 AI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학습 중심이던 AI가 추론·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데이터 생성과 저장이 반복되고, 자율주행·로봇 확산으로 데이터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HD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SD가 고성능 처리를 담당하는 반면, 대규모 저장은 HDD가 더 경제적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씨게이트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용 HDD 생산 물량이 2027년까지 대부분 계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식사 후 솟구치는 혈당 스파이크…수치 잡으려면 ‘이것’부터 내려놓아야 [진짜 명의에게 물어봐]

    식사 후 솟구치는 혈당 스파이크…수치 잡으려면 ‘이것’부터 내려놓아야 [진짜 명의에게 물어봐]

    넘쳐나는 의학 정보 속에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진짜 명의에게 물어봐’는 분야별 최고 권위자를 직접 만나 질병의 근본 원인과 실질적인 해법을 과학적으로 짚어보는 연재 기획입니다. 단순한 치료법 안내를 넘어, 독자 여러분의 불안을 덜고 건강한 삶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명의의 깊은 통찰을 담아내겠습니다. 이 연재가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평소 앓고 있는 질환이나 건강에 대해 명의에게 직접 묻고 싶은 점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질문을 바탕으로 다음 연재를 준비하겠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유난히 졸음이 쏟아지거나 까닭 모를 피로가 몰려온다면, 단순한 식곤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공복 혈당은 정상이지만 식후에만 혈당이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급격한 혈당 상승)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와 전 단계 인구를 합친 위험군이 15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식후의 혈당 변동성을 조기에 관리하지 못할 경우 당뇨병 확진 단계로 진입하는 시간을 대폭 앞당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원종철 김포우리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장은 4일 공개된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진짜 명의에게 물어봐’에 출연해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를 제어하는 우리 몸의 시스템이 무너지는 순간 당뇨가 시작된다”며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는 인슐린 작동 기전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널뛰는 혈당, ‘인슐린 시스템’ 무너지는 신호혈당 스파이크는 단순히 혈당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은 것보다, 수치가 급격히 널뛰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 원 센터장은 “혈당의 변동성은 우리 몸에 산화적 손상을 일으키고, 이것이 누적되면 당뇨 합병증까지 이어진다”고 짚었다. 이러한 혈당 변동성은 우리 몸의 방어 기제인 ‘인슐린 시스템’의 기능 저하에서 비롯된다. 그는 “이론적으로는 먹은 만큼 혈당이 비례해서 올라가야 하지만, 건강한 몸은 인슐린 시스템을 통해 이를 잡아준다”며 “혈당 스파이크가 나타난다는 것은 올라가는 혈당을 정상적으로 잡아주는 메커니즘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밥양 줄이고 순서 바꾸고...혈당 낮추는 식습관원 센터장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해법으로 식사 습관의 근본적인 변화를 권했다. 그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젓가락을 들어 반찬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며 “가급적 국물에 밥을 말아 먹지 말고 따로 먹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식사의 규칙성 또한 중요한 관리 방법으로 꼽힌다. 그는 “한 끼를 건너뛰면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고, 배고픈 상태에서 식탁에 앉으면 본능적으로 숟가락을 들고 밥부터 먹게 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는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채소를 먼저 먹고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섭취하는 이른바 ‘채·고·밥(채소-고기-밥)’ 식사법이 언급됐다. 이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탄수화물보다 앞서 섭취함으로써 당분이 몸에 흡수되는 속도를 늦추는 원리다. 원 센터장은 “식사 순서만 바꿔도 탄수화물이 급작스럽게 혈당을 올리는 것을 막고, 다양한 영양소로 허기를 채워 자연스럽게 밥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건강식으로 알려진 잡곡밥을 섭취하면서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에 대해서는 종류보다 ‘양’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원 센터장은 “밥의 종류보다 ‘밥양’이 더 중요하다”며 “아무리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이라도 섭취량이 많아지면 몸이 감당해야 할 당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흰밥이든 잡곡밥이든 결국 탄수화물의 절대적인 섭취량을 일정하게 줄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흡수가 빠른 액상 과당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주의를 요구했다. 원 센터장은 “우리 몸 전체 혈액에 흐르는 당량은 각설탕 한 개(약 4g) 분량에 불과한데, 탄산음료 한 캔에는 그 서너 배가 넘는 4~5개 분량의 당이 들어 있다”며 “이처럼 과도한 당이 한꺼번에 유입되면 우리 몸에 부하가 걸린다”고 강조했다. ‘혈당 속도계’ 확인, 당뇨 예방의 지름길 당뇨병을 예방하고 혈당 스파이크를 막으려면 자기 몸이 음식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공복 혈당 수치에만 의존하기보다 연속혈당측정기(CGM) 등을 활용해 실시간 혈당 변화를 직접 확인하며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원 센터장은 “초보 운전자가 속도계를 보며 운전 감각을 익히듯, 본인이 먹는 음식에 따라 혈당이 어떻게 요동치는지 직접 관찰해야 한다”며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하는지, 식사 순서가 혈당 상승을 얼마나 늦추는지 체감하며 ‘나만의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측정기를 365일 계속 달고 있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 몸의 반응을 직접 확인해 보며 식습관의 감을 잡는 것이 핵심”이라며 “나만의 혈당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식단을 조절하는 습관이야말로 당뇨병을 미리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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