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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주파로 사각턱 고민 끝

    고주파를 이용한 사각턱 교정술이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매직주름제거연구소(소장 이원석성형외과 원장)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전국의 미용성형외과 전문의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RF(고주파)를 이용한 교근 축소술 심포지엄’을 갖고 ‘RF교근축소술’을 시험 시술했다.고주파를 이용한 사각턱교정 성형술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이번 심포지엄은 연구소 소속 이원석·장효죽·옵티마·엄익태·강남삼성성형외과와 S&U피부과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선을 보인 ‘RF교근축소술’은 턱의 각을 이루는 근육인 교근을 고주파를 이용해 제거함으로써 안형을 교정하는 시술법으로,구강 안쪽에서 특수하게 제작된 고주파용 바늘을 교근 부위로 삽입한 뒤 고주파를 발생시켜 근육조직을 응고,파괴하는 방법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RF수술기의 성형외과적 수술적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이원석 원장은 “연구소 소속 6개 병원에서 지난 6월부터 48명을 이 방법으로 시술,이 중 1개월이 경과한 환자 20명 가운데 19명이 ‘결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RF교근축소술은 기존 보톡스처럼 근육의 부피를 일시적으로 줄이는 대신 최고 50%까지 교근을 제거함으로써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유지될 뿐 아니라 전신마취나 흉터 부담이 전혀 없으며,시술후 바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칼럼] 사춘기 액취증 고민은 그만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눈물이 난다는 사춘기.이때는 감수성이 예민한 데다 성징의 변화에 따른 신체변화,애도 어른도 아닌 모호한 정체성 때문에 방황하는 때이다.그런가 하면 갑자기 숨어있던 질환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이 때 나타나는 대표적 질환이 몸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액취증이다.최근에는 사춘기가 빨라 액취증 발현 연령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런 아이들의 신체 변화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흔히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정서를 위협하는 질환이다.자기 몸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악취가 풍기는데 누군들 그걸 덤덤하게 받아들이겠는가.병원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은 이런 이유로 대부분 위축돼 있고 의기소침하다. 액취증은 땀을 배출하는 두 개의 땀샘 중 아포크린 땀샘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아포크린 땀샘의 배출관이 모낭에 붙어 세균의 이상번식을 초래,악취를 만들어 내는 것.보통은 남자보다 여자,마른 사람보다 살찐 사람에게 많으며 생리 때 심해진다.유전되는 특성도 있어 부모 중 한 명만 증상을 갖고 있어도 유전 확률이 50%나 된다.혹 사춘기 자녀의 귀지가 눅눅하다면 액취증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가벼운 증상이라면 자주 씻고,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으로도 세균 번식을 억제해 냄새를 줄일 수 있다.겨드랑이 털을 없앤 뒤 파우더나 시중의 땀냄새 제거 용품을 사용해도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그러나 이런 조치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최근에는 롤러클램프와 리포셋흡입술을 병용,흉터 걱정없이 간편하게 액취증을 치료할 수 있다.이때 진피층의 에크린 땀샘이 같이 제거돼 다한증 치료와 함께 영구적인 제모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사춘기,사소한 질환으로 주눅들지 않고 청소년들이 제 일을 맘껏 하도록 돕는 일은 맛있는 음식,좋은 옷보다 훨씬 값진 선택이기도 하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미니 척추유합술’ 4일이면 퇴원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의 장일태 박사팀이 신개념 요통 수술법인 ‘미니 척추유합술’을 요통 수술에 적용,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 수술법은 척추수술 때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는 기존의 ‘최소침습 척추유합술’이나 ‘METRx 시스템’ 등에 비해 절개 부위가 작고 절개 방식의 변화로 요통 개선효과가 뛰어나며,의료보험 적용으로 환자의 부담을 더는 이점이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장 박사팀은 지난해 말부터 올 6월까지 6개월 동안 이 병원을 찾은 환자 12명에게 미니 척추유합술을 적용해 수술한 결과 11명에게서 뚜렷한 요통의 감소와 함께 일상적인 생활의 불편이 크게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수술법은 질환 부위를 최소화해 절개한 뒤,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디스크 대체물(CAGE)을 삽입,특수 고안된 장치로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방식이다.절개 부위가 2㎝(2곳) 정도로 일반 척추유합술(10㎝)의 5분의1에 불과해 흉터나 근육 손상이 적고,수술 중 수혈도 할 필요가 없다.또 상처가 작아 입원 기간도 4∼5일로 기존 수술의 절반 이하이며,수술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의료팀은 설명했다. 장 박사는 “이 수술법은 허리디스크나 척추 신경통로가 좁아진 척추관협착증,척추뼈의 앞뒤가 서로 떨어진 척추분리증 및 척추불안정성 등에 적용할 수 있으나 척추뼈 2개 이상에 걸쳐 진행된 디스크나 척추뼈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장 박사는 지난 93년 이후 지금까지 8000건의 척추수술을 집도한 척추 전문의로,97년에 국내 최초로 골시멘트 시술을 시작한데 이어 최근에는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신경가지치료술’을 도입,관심을 끌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책꽂이]

    ●영혼과 가슴(김남조 지음,새미 펴냄) 원로 시인의 15번째 시집.“허무를 제거”하고 “안식을 주는 사랑”을 노래하려는 시인의 목소리가 메마른 세태를 달래준다.끝없이 이어질 시인의 업보를 ‘시지프스’에 비유한 작품 등은 시인이 부를 사랑의 노래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8000원. ●이청준의 인생(이청준 지음,열림원 펴냄) ‘아름다운 흉터’를 잇는 작가의 자전적 산문집.전작이 동심에 대한 추억이라면 이번엔 작가가 지금껏 “보고 생각한 우리 삶과 세상 풍물의 표정”을 모은 것.농부가 된 옛 은사,창작에 얽힌 일화 등을 길어 올리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은 메마른 현대인을 달래준다.8500원. ●기쁨이 열리는 창(이해인 지음,마음산책 펴냄) 수녀원 입회 40주년을 기념해 낸 문집 형태의 글 모음집.“내가 살고 싶고,되고 싶고,이웃을 초대하고 싶은 바람”을 시·수필·독서일기 등의 형식에 담은 95편의 글을 수록.9500원. ●내가 읽은 삶(양정자 지음,실천문학사 펴냄) 아내·엄마의 삶을 그린 ‘아내일기’의 시인이 낸 3번째 작품집.어린 시절부터 성장 과정,이순이 돼 경험한 어머니 없는 세상의 무기력함 등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시어로 불러낸다.6000원. ●‘2days 4girls’(무라카미 류 지음,권남희 옮김,이가서 펴냄) 일본 대표작가의 신작.‘이틀 동안 네 명의 여자와 섹스하는 법’의 부제가 말하듯 사십대 중반의 금융맨인 주인공과 네 명의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9500원. ●박사가 사랑한 수식(오가와 요코 지음,김난주 옮김,이레 펴냄) 91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의 신작.교통사고 후유증으로 80분만 지나면 모든 일을 잊어버리는 천재 수학자가 미혼모 파출부와 그녀의 아들과 나누는 사랑을 다루었다.9000원. ●위험한 동화(아흐멧 알탄 지음,이난아 옮김,황매 펴냄) 터키의 베스트셀러.가족을 잃고 친척집을 전전해온 무명작가가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겪는 갈등과 심리적 변화를 중심으로 현대의 우울한 일상을 그렸다.9000원.˝
  • [여성&남성] 여성들이 말하는 ‘나의 소망’

    ‘만약 50만원이 생긴다면’요즘에도 이런 꿈이 있을까.‘만약에 백만원이 생긴다면’이라는 유행가가 나온 것이 1937년.서민들의 ‘꿈’이 100만원에서 1000만원을 거쳐 1억원으로 뛰어오른 것도 벌써 오래 전의 일이다.그런데 로또복권 ‘한방’이면 수십억원이 왔다갔다하는 세상에 고작 50만원짜리 꿈이라니!하지만 여성부가 운영하는 여성 포털사이트 위민넷(www.women-net.net)의 ‘소망 지지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50만원은 여전히 커다란 꿈이었다.부자들에게는 한 끼 식사 비용 밖에 되지 않을 10만원,5만원에 이루어질 수 있는 소중한 꿈이 지금도 넘쳐나고 있다. 위민넷이 5월3일부터 지난 16일까지 45일 동안 실시한 ‘소망 지지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1031명이다.‘큰 꿈상’ 2명에 50만원씩,‘소망상’ 10명에 10만원씩,다른 10명에 5만원짜리 외식상품권이 각각 주어진다.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상금액수에서 알 수 있듯,이번 이벤트는 꿈을 직접 해결해 주겠다고 마련한 것이 아니다.소망을 품고 있다면 과감하게 세상에 얘기해보고,마음속의 결의를 다지면서 용기를 갖자는 뜻이라고 한다. 지난 28일에는 응모한 사람 가운데 22명이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이들의 목소리는 기대한 대로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세상에 대한 스스로의 약속이었다.뽑힌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인상적인 꿈 몇개를 소개한다. ●소중한 꿈이 있습니다 두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5년 전 막내시누이가 만들어준 리본핀이 너무 예뻐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강습을 받았습니다.남편 봉급만으로는 생활하기가 어려워 2년 전부터는 길거리에 좌판을 벌여놓고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팔았지요.처음엔 부끄러워 고개도 들지 못했지만,꿈이 있으니 노점상 단속반의 발길에 차여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새로운 정보를 가진 전문 강사에게 배워서 나도 멋진 액세서리 강사가 되고 싶어요.(아이디 dhdla5689) ●올 여름 남편에게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주고 싶어요 일이 힘들어도 아가들이랑 같이 놀아주고 제가 힘들다고 투정해도 말 안하고 다 받아주고….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밑에 딸린 세 동생 열심히 키우고….우리 남편 정말 힘들게 살았거든요.남편에게 정말 한번쯤 마음편히 놀게 해주고 싶네요.비록 지금은 적자인생이지만 우리들에게도 밝은 빛이 올 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ysmin0903) ●꿈을 위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임상병리과를 졸업했습니다.어릴적 화상으로 팔이 약간 부자연스럽고 얼굴에 흉터가 남았지요.활달한 성격이라 그다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절망으로 몰아 넣는 일이 있었습니다.대학병원 입사시험에 필기는 일등으로 합격했지만,면접에서 떨어진 것입니다.비슷한 일은 계속됐고,외모에 관하여 모욕적인 말을 듣는 수모도 겪었습니다.결국 공무원 시험이라는 새로운 길을 찾기로 했답니다.생활도 빠듯한데 학원에 큰 돈을 들일 수 없어요.인터넷 강의라도 듣고 싶습니다.(eej25) ●남들은 웃을지도 모릅니다 3년 전 이혼을 하고 아홉 살,일곱 살 두 사내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꿈,소망,그런 것은 생각해 볼 여유도 없이 너무나 힘들게 살아왔습니다.일요일,아이들이 좋아하는 탕수육 한 그릇,통닭에 피자 한 판 사줄 수 있는 여유로움….그 정도의 작은 사치만 부리며 살 수 있다면 우리 세가족 힘들지만 잠시나마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요.(atssasun)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초등학교 4학년과 3학년,그리고 16개월된 딸을 둔 38세 엄마입니다.셋째자녀 보육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3차원 애니메이션 분야의 취업교육을 받고 있습니다.식품영양학을 전공했지만 보육문제로 일을 접은 뒤 둘째아이를 출산하니 급식교사 시험자격인 만 28세가 넘었고,만 30세까지 지원할 수 있는 위생사 자격증을 따니 이번에는 그 시험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다시 실직자 재취업교육을 3개월 동안 받고 워드프로세서 2급 자격증을 땄지만 남편이 수입이 있다고 해서 동사무소 공공근로도 할 수 없었습니다.노동부에 구직을 신청하여 방역회사에서 3개월동안 일했지만,업종을 바꾸는 바람에 그만뒀습니다.YMCA의 보육교사 교육과 노원구민회관의 옷수선 및 홈패션수업도 받았지요.나같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곳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제가 이 세상에 온 이유를 반드시 발견하겠습니다.(yenayesol) ●컴퓨터도사에 도전합니다 어느날 쓰레기로 버려진 자판을 보물이라도 되는 듯 소중히 감싸안고 집으로 가져온 것이 컴퓨터와의 첫 인연이랍니다.빈공간으로 남겨진 청춘을 보상받을 수는 없지만 장애인이 된 현실을 탓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그렇게 배운 것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할 정도는 됩니다만 주먹구구식으로 배운 것의 한계를 느껴서 정보화 강사님에게 기초부터 새로이 시작하고 있습니다.장애인 여러분 힘내시고 행복하세요.(q4622395) ●아이들에게 밥과 꿈을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학교에서 급식일을 하는 40대 주부입니다.일도 힘들지만 저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급식아줌마’라는 호칭입니다.급식일이라고 구조조정이 없을까요.그런 이야기가 언뜻 들리면 움찔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요리학원에 나가 조리사 자격증을 따면 그런 이야기에 무서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나이많은 아줌마라고 꿈이 없는 것도,희망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bluepupil35) ●이제야 엄마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나이 서른살이 다 되어 가는데 결혼은 커녕 악성빈혈로 병원만 오가는 딸을 보면서 평생 마음 아파하시는 엄마,7월로 다가온 엄마의 환갑을 앞두고 전 마음이 아팠어요.벌써 환갑이라니요.친구이자,연인이자,애인이자,나의 엄마인 나의 소중한 사랑….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근거리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습니다.엄마에게 해드릴 것이 전혀 없는 나의 처지라….(mira3618) ●온전한 나로 살아남겠습니다 제 꿈은 스스로 정신적·경제적 여건을 만들어 이루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늦기전에 공무원 시험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입니다.신랑 출근시키고,아이 챙겨 어린이집에 보내고 가까운 대학 도서관에서 3∼4시간 공부하는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요.여건만 된다면 딸을 어린이집 종일반에 보내고,학원에 등록하여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witch100) 정리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 [건강칼럼] 불주사 자국 ‘옥에 티’ 빼기

    여름철,가끔 소매 짧은 옷을 입은 여성들의 어깨 위에 훈장처럼 도드라진 ‘불주사(BCG)’ 자국이 눈에 띈다.불주사 자국의 정확한 명칭은 켈로이드.피부의 상처가 아물면서 원래의 상처보다 크고 불규칙하게 불거지는 증상으로,이런 특성이 나타나는 사람을 켈로이드성 체질이라고 한다. 켈로이드는 게의 집게발을 뜻하는 그리스어 ‘켈레’가 어원이다.흉터의 생김새가 게 모양인데다,흉터 표면도 게껍데기처럼 딱딱하고 불규칙해서 생긴 이름이다.BCG접종 후 어깨에 생기는 주사 자국이 대표적이지만,상처나 제왕절개,침·뜸 치료자국,여드름 자국은 물론 목걸이가 가슴 피부를 자극해 생기기도 한다.최근에는 귀를 뚫은 뒤 귓불에 호두만한 켈로이드가 생겨 피부과를 찾는 이들도 있다.몸통 어디에나 생기지만 특히 입술 아래와 귀,목,가슴,어깨 등에 잘 생긴다. 전 인구의 1∼2%가 켈로이드 체질에 해당되며,주로 유전적 소인이 원인이다.이 때문에 켈로이드 체질인 사람은 수술에 신중해야 한다.특히,어깨 주사자국이 큰 사람은 성형 등 수술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여드름도 함부로 짜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켈로이드 체질이 모든 수술을 못받는 것은 아니다.수술이 불가피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피부 손상이 적은 수술방법을 택하면 된다. 일단 켈로이드가 생기면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어도,흉터 부위에 조직을 삭히는 주사를 놓거나,외용제를 사용해 흉터를 줄이는 치료는 가능하다.또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의 붉은 색감을 없애거나,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고,흉터에 미세한 구멍을 내어 가라앉히기도 한다.흉터가 클 때는 국소 주사요법과 레이저요법을 병행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회용 주사기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불주사는 공포의 대상이었다.불에 달군 주사기를 이용해 뜨거운 물을 주입하므로 무척 아프다는 소문에 기가 죽어 예방접종 전날,잠을 설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이상준 원장˝
  • 이청준 산문집 ‘아름다운 흉터’

    최근 신화나 무속을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의식을 작품으로 그리는 데 주력해온 중견 작가 이청준이 자신의 동심 세계로 ‘추억여행’을 다녀왔다.그 아늑한 여정이 담긴 산문집이 ‘아름다운 흉터’(열림원 펴냄). 작가의 어린시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두 손등과 손가락에 남겨진 지지리도 가난한 시절의 산물인 세 ‘흉터’.도회지 유학시절엔 부끄럽던 이 흉터가 성인이 되면서 힘든 시절을 참고 이겨낸 아름답고 떳떳한 사랑과 은근한 자랑거리로 다가온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가 되살리는 어린시절에는 이런 ‘아름다운 흉터’가 수두룩하다.그 자국은 몸만이 아니라 정신에도 새겨져 있다.비록 철들지 않았을 때는 감추고 싶었던 궁핍한 시절의 그림자이지만 지날수록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자국들이다.허기의 정도에 따라 감정의 선이 달랐던 보리밭 연 날리기,이글거리는 햇덩이 아래서 밭일 하던 어머니의 웅얼거림,가을의 절정이 담긴 추석 달밤의 풍경 등이 아련하게 등장한다. 동심 여행이 의미를 갖는 것은 그것이 단순한 회고조에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는 ‘궁핍한 시대의 동화’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신화의 힘’을 찾고자 애쓰는 것 같다.설화나 신화적 분위기의 인물을 회상하면서 속도의 시대가 잃고 있는 가치를 더듬는다. “현대 서구 합리주의 물결에 그렇듯 우리 신화가 배격되고,그런 결과 우리 삶은 큰 중심(정체성과 가치관)의 한 축을 잃고 그만큼 왜소화되어 쉽게 흔들리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81쪽)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건강칼럼] 미인은 등도 예쁘다?

    ‘100m 킹카’니 ‘뒷모습 미녀’라는 말이 있다.언뜻 예쁘고 근사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기대에 못미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여름이 기다려지는 뒷모습 미인이 되기가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다.매끈한 체형과 희고 부드러운 피부가 여름 미인의 중요한 기준이지만 등이나 가슴에 얼룩진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 때문에 순식간에 품격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등과 가슴은 얼굴 못지않게 피지 분비가 왕성해 여드름이 쉽게 생긴다.게다가 등은 손이 잘 닿지도 않아 깨끗이 닦기 힘들어 관리도 어렵고,땀이 차거나 수면 중에 침구에 문질러 더 악화되기도 한다.가슴 여드름의 경우는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가 피부를 자극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고,땀 흡수가 잘 안 되거나 꽉 끼는 옷도 여드름을 덧나게 한다. 몸통의 여드름은 먼저 자극 원인을 제거하고,여드름용 비누로 깨끗이 샤워하는 것이 좋다.자극은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무리한 타월의 사용이나 강한 스크럽제는 피해야 한다. 또,목욕 후에도 로션이나 오일은 삼가야 한다.잠자리에 들 때는 브래지어를 빼고 면제품의 잠옷이나 침구류를 사용하면 악화를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다.여드름을 쥐어짜거나 뜯어내는 습관도 금물. 증상이 심한 여드름이라면 병원을 찾아 스킨 스케일링과 클리어터치,스무스빔을 병행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표층을 특수 용액으로 녹여내는 스케일링은 얼룩진 여드름 자국 제거에도 효과적이며 클리어터치는 여드름 원인균을 죽여 경과가 빠르고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다.여드름뿐 아니라 여드름을 짜서 흉터가 남은 경우라면 스무스 빔이 제격이다.통상 몸통 여드름은 얼굴 것보다 심하고 자국도 잘 생겨 치료와 함께 먹고 바르는 약을 병용해야 효과적이다. 올 여름엔 보이지 않는 곳의 여드름까지 말끔하게 관리할 줄 아는 진짜 여름 미인이 되자.˝
  • [29일 TV 하이라이트]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오후 10시35분) ‘고래사냥’ 등의 영화에 출연한 원조 꽃미남 손창민이 출연한다.손창민은 과연 술고래일까.정준호가 손창민에게 무릎을 꿇은 사연이 공개된다.늘씬한 몸짱 김민이 날씬한 팔,긴 다리 만들기 비법을 공개한다.포즈만으로도 몸짱이 될 수 있다는 그녀만의 비법을 알아보자. ●씨네 24(낮 12시25분) 전혀 다른 두 남녀가 부분 기억 상실증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다가서는 과정을 그린,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레이디스 앤 젠틀맨’을 감상한다.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이라는 쾌거를 이루고 돌아온 박찬욱 감독을 만나 그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스페이스-공감(오후 10시) 새로운 시도,새로운 장르,새로운 감성을 내세우는 국악 퓨전 그룹 ‘그림’.거문고,가야금,해금,대금과 같은 우리 전통 국악기들을 이용하여 독특한 음색과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이 국악그룹의 음악세계를 만나본다.선율을 중시하는 이들이 연주하는 ‘프리즘’,‘데자뷰’ 등을 감상한다. ●뮤직n조이(오후 6시) 지난 90년대 초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슬픈 바다’ 등 주옥같은 발라드 곡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수 조정현.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돌아온 조정현이 13년 만에 가진 단독 라이브 콘서트의 모든 것을 담는다.신나는 팝 메들리는 물론 신세대 가요까지 구사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오후 11시55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금찬,은찬 형제.게다가 75% 화상이라는 사고 후유증에 시달렸다.다행히 은찬이는 외상치료를 마치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동생 금찬은 얼굴·손의 화상 흉터로 그늘 속에 살고 있다.화상을 입고 살아가는 두 형제의 기나긴 여행길에 동행해본다. ●애정의 조건(오후 7시50분) 금파는 양육권을 찾기 위해 변호사를 만나 소송을 준비하기로 한다.진파를 통해 금파 상황을 알게 된 기자는 너까지 그러면 어쩌냐며 금파한테 쏘아붙인다.은파는 어린이집에서 현실에게까지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한편 마진과 진득의 맞선은 초읽기에 들어가고,장수는 예정보다 빨리 귀국한다. ●무인시대(오후 10시15분) 최충헌은 최충수가 받은 황제의 밀지가 가짜라며,황제가 자신에게 내린 진본 밀지를 보여준다.최충수를 대역죄인으로 멸하라는 내용이 담긴 진본 밀지를 본 최충수는 혼란에 빠지고,황제의 밀지를 위조해 형제간의 골육상쟁을 부추기려던 태자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
  • [北용천참사] 사고현장 이모저모

    |단둥 오일만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용천 대폭발’ 이후 북한당국은 국제전화를 차단하는 등 정보 통제에 나서고 있으나 현장을 목격한 화교(북한거주 중국인) 등을 통해 피해 복구 상황 등 각종 정보가 단둥(丹東)으로 속속 전달되고 있다. ●사고책임자 전원 구속 24일 새벽 4시를 전후해 전신을 붕대로 감은 환자 4명이 앰뷸런스 차량에 실려 비밀리에 단둥 외곽의 모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소식통들은 “일반 환자들이 아직도 이송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당국이 고위관리들을 살리기 위해 긴급 수송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대부분 사고 부상자들이 신의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료시설과 의약품이 부족해 한약방이나 간이 의료 시설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현지 화교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다른 소식통들은 여러 대의 헬리콥터들이 북한군 환자들을 곽산비행장으로 긴급 후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사고가 초대형으로 비화되는 데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질산암모늄의 관리를 맡은 용천 인근 공장의 간부들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지고 전원 구속 처리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처참한 사고현장 중국과 서방 언론이 현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바에 따르면 열차폭발이 일어난 주변 일대가 불바다로 변했고 차량마다 피투성이가 된 채 울부짖는 사상자들이 가득 실려 있는 아비규환이 한동안 계속됐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용천역 동쪽 200m 지점의 ‘용천소학교’는 지붕과 윗부분이 완전히 날아가고 유리창이 산산조각나 원래 3층짜리 초등학교가 흉물로 변해 사고의 참상을 말해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360여명이 후송된 신의주 병원에서는 병상과 의료기기 부족으로 진료에 애를 먹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이곳 환자들의 60% 이상이 아이들이며 환자들 대부분이 폭발 당시 얼굴로 날아든 유리조각 등 파편으로 실명되거나 얼굴에 심한 흉터자국이 남았다고 세계식량계획의 아시아 담당인 토니 밴버리가 전했다. ●창군기념행사 예정대로 진행 단둥을 출발,지난 23일 오전 신의주로 들어간 열차는 24일 오후 단둥으로 돌아온 것으로 목격됐다고 일부 소식통들이 전했다.이 열차에 탑승한 북한 주민들은 용천 사고와 관련,“모른다.”,“용천역을 지나면서 깜빡 잠이 들었다.”는 등 비슷한 대답으로 일관,사전에 북한당국으로부터 ‘입조심’ 교육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사고 직후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과 친지들을 돕기 위해 의약품 등을 갖고 용천으로 들어간 화교들이 북한 당국의 통제로 상당수가 단둥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북한은 25일로 예정했던 ‘조선인민군 창건기념일’ 행사 중 주요 일정을 예정대로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oilman@˝
  • [건강칼럼] 피부 평온을 깨는 ‘팽창의 흔적’ 튼살

    ‘미스’와 ‘미시’가 헷갈리는 시대,특히 감탄스러운 것은 ‘미시’들이다.결혼해 출산까지 했음에도 오히려 미스들보다 더 탄력있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그것도 여름 전까지”라며 자괴감을 토로하는 미시들이 많다.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불어난 체중은 열심히 운동해 ‘정리’한다지만 고민스러운 미시의 흔적 ‘튼살’까지 지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팽창선조’라 불리는 튼살은 말 그대로 피부가 팽창해 선이 나타난 증상이다.임신 중 부신피질호르몬이 늘면서 피부 내 콜라겐섬유와 엘라스틴섬유가 변성돼 나타나는 일종의 흉터.성장기 여성 4명 중 1명,임산부의 75∼90%가 이런 튼살을 경험한다.아랫배와 허벅지,그리고 종아리에 처음엔 붉은 빛의 울퉁불퉁한 조직으로 나타났다가 방치하면 하얗게 변한다.그러나 감쪽같이 치료가 되므로 걱정은 접자. 붉은 기가 도는 초기에는 붉은 색에만 반응하는 ‘V-star레이저’를 이용해 다른 조직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통증도 없고,효과도 즉시 나타나는데,한달에 4∼6회 정도 치료하면 된다.이미 하얗게 변한 경우에는 ‘V-star레이저’와 ‘색소형성 레이저’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레이저로 피부 조직을 매끄럽게 한 뒤 하얗게 탈색된 피부조직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이후 ‘어븀야그 레이저’를 이용해 남아 있는 자국을 제거하면 치료 끝. 레이저 치료법은 진피의 섬유세포를 자극해 피부의 재생을 돕고,탄력을 높여 탄탄하고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출산 후 늘어난 복부가 문제라면 고주파를 이용해 피부의 콜라겐 재합성을 촉진하는 ‘서마지 리프트’가 제격이다.이쯤에서 경고 하나-튼살을 어찌 해보겠다고 의사 처방없이 스테로이드연고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금물임. 튼살은 무리한 체중 증가가 부르는 고통의 아우성이다.물론 치료법은 많지만,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한 체중관리로 피부의 고요를 지켜가는 것이다.무엇이든 깨지면 소리가 난다.˝
  • [건강칼럼] 우울한 주름 수술않고 치료

    ‘주름잡는다.’는 말은 어떤 상황에서 국면을 주도하는 리더의 행동양식을 지칭하는 말이고,그래서 어느 분야에서든 ‘주름잡을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그러나 나이와 함께 늘어나는 피부의 주름은 낡은 사인보드의 낙서처럼 자신의 젊음이 ‘주름 잡히고 있음’을 알리는 우울한 신호이기도 하다. 사람의 피부는 25세를 지나면서 노화가 시작된다.진피층의 콜라겐 양이 줄고,탄력섬유가 변형되면서 처지는가 하면 차츰 모공도 커진다.피부로서는 이때가 운명의 순간이다.“그러려니…”하고 관리를 소홀히 해 피부가 나이보다 더 늙어보이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아차’ 싶어 여기에 닿는다는 화장품이나 약품을 사용해 보지만,대부분이 예방 효과는 몰라도 이미 생긴 주름을 펴주지는 못해 이내 실망하고 만다.처지는 근육,깊어가는 주름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뭐니뭐니 해도 수술적 치료다.지금까지는 주름을 제거하기 위해 귀 바로 앞쪽의 근육을 잡아당겨 잘라내는 방식의 시술이 이뤄져 왔다.당연히 수술 자체도 큰 부담이었고,수술 후 흉터가 회복되는 시간도 길어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꺼렸다.그래서 고안된 치료법이 칼을 대지 않고 주름을 펴는 ‘매직 서마지리프트’ 치료법이다.고주파로 얼굴 전체에 탄력성을 준 뒤 특수 고안된 실을 주름 부위에 삽입해 당겨주는 방법이다. 특히 ‘서마지’는 피부의 콜라겐 재합성을 촉진하고,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촉진,피부에 탄력을 주고,주름이 개선된 피부를 오래 지속시키는 역할을 해 10년은 거뜬히 거꾸로 되돌릴 수 있다고들 한다.실제로 이 방법을 적용하면 시술 후 곧바로 주름이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 없고,시술도 1시간 정도면 끝나 예전처럼 치료를 위해 ‘비장한 작심’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젊게 산다는 것은 기쁨이고,보람이다.주름이 걱정이라면 이런 치료법으로 다시 한번 인생을 주름잡아 보는 게 어떨까.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실비아 플라스 지음

    미국의 여성 시인 실비아 플라스(1932∼1963)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신화다.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시대에 계관시인을 지낸 테드 휴스의 아내로 황금빛 로맨스의 주인공이었지만 끝내 남편의 외도와 우울증,생활고에 시달리다 서른 살의 나이에 가스 오븐에 머리를 박고 자살한 인물.그 충격적인 죽음은 1960년대 초반 태동하던 페미니즘의 시류를 타고 여성해방운동의 표상이 됐다.나아가 실비아 플라스는 남편 테드 휴스의 외도로 상징되는 폭압적인 남성성에 희생된 순교자로 신화화됐다.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실비아 플라스 지음,김선형 옮김,문예출판사 펴냄)는 신화의 너울에 갇힌 한 여성 시인의 생생한 육성을 들려준다.책은 실비아 플라스가 스미스 대학 입학을 앞둔 1950년부터 테드 휴스와 별거에 들어간 1962년까지의 일기를 소개한다. 실비아 플라스의 사랑과 비극에 관한 이야기는 극적 요소를 두루 갖춘 한 편의 드라마다.몇몇 일화들은 극적이다 못해 작위적인 느낌까지 준다.‘쿵’하고 부딪치는 맹렬한 키스 끝에 실비아 플라스가 테드 휴스의 뺨을 피가 철철 나도록 물어뜯어 평생 사라지지 않는 흉터를 만들어놓았다는,유명한 첫 만남의 이야기가 그 한 예다.그러나 정작 일기에는 ‘여성해방운동의 순교자’로 부각된 사후의 신비화된 모습이나 멜로드라마의 극적인 주인공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풍경이 그려져 있다.자살로 생을 마감한 ‘창백한 희생자’의 모습보다는 냉철하고 잔혹할만큼 정직하며 때론 매우 이기적일 뿐 아니라 세상과의 소통에 실패해 악에 받친 외로운 인간의 초상을 보여준다.잡지에 보낸 시가 반송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하루종일 유리창에 매달려 우체부를 기다리는 모습이라든지,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는 모습 등 신화가 아닌 ‘인간’ 실비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테드 휴스는 실비아 플라스를 “사생활에서나 글에서나 수많은 가면을 쓰고 있던 사람”으로 규정했지만 고통의 터널을 지나는 실비아의 절규는 사뭇 눈물겹다.“하느님,이것이 전부인가요? 웃음과 눈물의 회랑 한가운데를 쏜살같이 스쳐 달리는 것이? 자기숭배와 자기혐오,영예와 오욕 사이를 이렇게 위험하게 질주하는 것이?”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는 테드 휴스가 프랜시스 매컬로와 공동 편집해 1986년에 낸 책을 토대로 했다.두 사람은 일기 원본의 3분의2 가량을 생략한 뒤 책으로 출간해 비난을 샀다.실비아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테드 휴스가 관련 부분의 일기를 파기하고 일부 지문을 삭제했기 때문이다.“망각이 생존의 조건”이라는 게 그의 말.테드 휴스는 실비아 플라스를 죽게 한 냉혈한이란 오명을 평생 낙인처럼 달고 다녀야 했다.강연이나 시낭독회 때마다 시위대가 뒤따랐고,실비아 플라스의 묘비명에 새겨진 남편의 성 ‘휴스’는 실비아의 추종자들에 의해 무참히 지워지는 수난을 당했다. 하지만 테드 휴스는 199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죽어버린 아내와의 삶과 사랑을 고통스럽게 토로한 ‘생일편지’라는 시집을 펴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실비아 플라스의 이야기는 그의 사후에도 끊임없이 대중의 관심거리가 됐다.테드 휴스가 죽자 영국 BBC는 미국 자본과 손잡고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실비아’를 만들기도 했다.실비아 플라스의 신화는 여전히 빛을 내뿜고 있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건강칼럼] 감추고 싶은 액취 봄에 날려 버리자

    출근길,민소매 차림의 커리어우먼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멈칫하더니 타지 않고 그냥 보내버리는 광고는 꽤 강렬했다.그녀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에 공감하는 것은,필자 역시 의사로서 환자들의 고통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그녀의 고민은 액취증.특히,밀폐된 공간일 경우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고통이 적지않아 바쁜 출근길임에도 엘리베이터를 그냥 보내야 했던 것. 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체취가 있고,적당한 체취는 신진대사가 활발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그러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라면 문제가 다르다.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증상도 덩달아 심해지기 때문에 액취증은 봄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인체에는 아포크린과 에크린이라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는데,암내는 아포크린 땀샘이 발원지다.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특정 세균에 분해되면서 암내를 풍긴다.겨드랑이 털을 제거하고 자주 씻어주면 냄새를 덜 수 있는 것도 이런 발생 경로를 가지고 있어서다.보통 암내는 남자보다 여자,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에 심하나 폐경기를 지나면 슬그머니 사라진다.한국인의 10% 정도가 액취증을 가졌으며,부모 중 한 쪽이 액취증을 가진 경우 유전 확률이 50%나 된다는 통계가 있다. 증상이 가볍다면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항생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 세균번식을 억제하면 얼마간 효과를 볼 수 있다.통풍이 잘되는 면소재 옷을 입고,겨드랑이 털을 제거한 후 파우더를 뿌리거나,땀냄새 제거 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하는 게 편하다.최근에 도입된 롤러클램프와 고바야시 절연침은 시술이 간편하고 흉터 걱정도 없다.롤러클램프는 3㎜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문제가 되는 땀샘을 제거하는 최신 치료기구로 액취증은 물론 다한증도 치료한다.또 고바야시 절연침은 피부 손상없이 땀샘만 파괴해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게 장점이다.액취증,작정하고 치료하자.봄날의 꽃향기가 모두 내 것이 되지 않겠는가.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건강칼럼] 피부의 적, 황사

    파울루 코엘류는 그의 저서 ‘연금술사’에서 사막을 ‘크나큰 모래 휘장 안에 거대한 생명체의 꿈틀거림’으로 표현했다.평지였다가 밤새 산으로 바뀌기도 하는 사막은 영화 ‘무사’에서 사람을 삼킬 듯 휘몰아치는 모래바람으로도 기억된다.이렇듯 사막과 그곳의 모래바람은 인간에게 하나의 고난이자 시련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이 황사라는 모래바람은 피부에도 위험한 적이다.봄날 흰 옷에 때가 앉듯 얼굴에 돋는 뾰루지는 기분까지 흐려놓는다.황사,이 오염되고 건조한 대륙의 모래바람은 틀림없는 불청객이다.특히 거기에 섞여 오는 중금속 실리콘과 알루미늄,칼륨,칼슘 등은 자체로도 문제지만 대기 중에서 질소산화물(NO)이나 황산화물(SO) 등을 생성,각종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 황사철,피부관리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세안.외출 후 꼼꼼한 이중 세안과 비누 등 세안제의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행궈내는 일은 기본이다.황사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폼클렌징을 이용하며,피부가 지치고 푸석해졌다면 적당한 마사지와 아이크림을 이용,잔주름을 예방하기도 한다. 그러나 밀실에 숨지 않는 한 황사 예방엔 한계가 있다. 황사로 피부트러블이 심해지고,알레르기 반응이나 여드름 증상이 나타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여드름 종류는 클리어터치나 스무스빔으로 간단하게 치료된다. 클리어터치는 한달 만에 염증성 여드름을 약 60∼80%까지 없애주며,주변 피부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회복도 빨라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선호한다.여드름은 물론 여드름 흉터까지 치료하는 스무스빔은 피부 피지선의 활동을 억제하고,콜라겐 재합성을 촉진해 ‘여드름 구멍’에 살이 차오르게 해 가히 피부마술사라 할 만하다.˝
  • 존 뮤어의 마운틴 에세이/리처드 F 플렉 엮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산을 신성시해 ‘등산’이란 말과 함께 ‘입산’이란 표현을 즐겨 썼다.산의 품으로 복귀한다는,나아가 자연과 한 몸이 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산행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지금,우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산을 찾을까.산을 단순한 정복 대상이나 체력단련장 정도로 여기고 있진 않는가.그렇다면 그것은 산을 제대로 즐기는 게 아니다.미국의 자연보호 시민단체인 ‘시에라 클럽’의 창설자 존 뮤어의 말은 이쯤에서 한번 귀기울여 볼 만하다.“산을 오르는 것은 곧 마음의 본질을 등반하는 것이다.” ‘존 뮤어의 마운틴 에세이’(리처드 F 플렉 엮음,연진희 옮김,눌와 펴냄)엔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한 자연주의자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캘리포니아의 등줄기인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알래스카를 비롯한 전 세계의 산을 오르며 그가 남긴 수백 편의 산행 에세이 가운데 대표작 11편을 골라 실었다. 1838년 스코틀랜드 던버에서 태어난 뮤어는 열한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소로·에머슨·오두본 등 자연주의 철학자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그는 스물 아홉 살 되던 해 공장에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을 뻔한 사고를 당한 뒤 기계발명가라는 직업을 버렸다.그리고 글로 씌어지지 않은 성경,즉 자연을 연구하며 평생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1867년 동식물을 연구하기 위해 인디애나에서 플로리다까지 1000 마일의 도보여행을 감행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줬다. 시에라 클럽은 뮤어의 자연보호 활동의 결정체다.시에라 클럽의 역사는 지금부터 100여년 전인 18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태평양 연안 시에라네바다 산맥 근처를 탐험하고 즐기던 사람들이 개발로 파괴돼 가는 요세미티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면서 시에라 클럽이 탄생했다.60여만명의 회원에 연간 예산이 40억원(2000년 기준)이 넘는 시에라 클럽은 “미국 내 모든 자연보호 관련 법안의 통과는 이 클럽을 통해야 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단체다.미국의 야생동물보호법,하천오염방지법,청정대기법개정안 등 많은 자연보호 관련법들은 이 시에라 클럽의 손을 거쳐 이뤄졌다. 뮤어는 1907년 샌프란시스코 시가 물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요세미티 헤츠헤치 계곡에 댐을 건설하려 하자 전국적인 반대 캠페인을 벌여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업적으로 미루어 뮤어를 단순히 환경운동가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뛰어난 등반가이자 빙하연구가,환경윤리학자,산림학자로 평가받는 그는 당대 1급의 문필가이기도 하다. 뮤어는 자연을 ‘황야의 대학’이라고 불렀다.뮤어가 요세미티에 머물 때 쓴 ‘산에 대한 상념’이란 글을 보면 그가 얼마나 자연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사색하는 생태 시인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잎사귀가 떨어질 때 사슴이 물을 마실 때 생기는 모든 말들,시냇물이 낮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수천 가지의 자잘한 이야기들은 인간의 귀로 알아들을 수 없다.…사슴이 눈 속에 흔적을 남기듯,줄지어 나는 새의 무리는 하늘에 흉터를 남긴다.바람은 안다.그리고 우리가 듣든 말든 그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산과 인간 사이의 직접적인 교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충고다.뮤어는 “산에서 보낸 하루가 몇 수레의 책보다 낫다.”고 말한다. 자연이나 환경을 주제로 한 책들이 홀대받기 일쑤인 우리와 달리 서양에선 이른바 ‘자연주의자’로 분류되는 지식인들의 글이 대중으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는다.알도 레오폴드,존 제임스 오두본,존 뮤어 같은 이들이 대표적인 경우다.이 책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개되는 뮤어의 에세이집이다.뮤어의 유년기와 청년기를 다룬 자서전 ‘자연보호의 아버지 존 뮤어’란 책이 몇년 전 국내에서 나온 적은 있지만 정작 자연주의자이자 산악인으로서의 뮤어의 면모를 보여주는 글은 한 편도 소개되지 않았다.뮤어는 이 산행 에세이에서 인간이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산이 인간을 허락하는 것임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일깨워준다.1만원. 김종면기자 jmkim@˝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세르방 슈라이버 박사 ‘치유하기’ 40만부 팔려

    |파리 함혜리특파원|우울증이 사회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한 프랑스에서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을 극복하는 대체의학적 심리 치료법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다비드 세르방 슈라이버(42)박사가 자신의 저서 ‘치유하기(Guerir)’에서 소개해 유명해진 이 심리치료법은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감정과 직결돼 있는 ‘감정 뇌(간뇌)’를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방식이다.대뇌가 사고와 언어,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반면 대뇌와 소뇌의 사이에 위치한 ‘감정 뇌’는 심리상태,심장박동,혈압,식욕,성욕,수면을 조절하기 때문에 이 뇌를 직접 자극하거나 조절하면 심리 상태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이론을 근거로 하고 있다. ‘치유하기’는 파리의과대학(파리5대학)을 나와 미국 카네기멜런대학에서 인지신경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세르방 슈라이버 박사가 수년간의 임상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쓴 책.프랑스에서만 40만권이 판매돼 비소설부문 최고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관심은 폭발적이다.이 책에 소개된 ‘EMDR’요법이 정신분석가들 사이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으며 감정 뇌의 활동에 직접 관련된다는 보조식품 ‘오메가3’는 약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세르방 슈라이버 박사가 제안하는 스트레스와 우울증 치료법은 7가지.일부는 정신분석가나 심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스스로 책을 보면서 따라 할 수 있다. (1)안정적인 심장박동의 유지=심장은 4만개의 신경조직으로 되어 있으며 감정 뇌와 직접 연결돼 있다.명상과 깊은 호흡을 통해 심장박동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면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2)EMDR(안구운동을 통한 과민반응 없애기와 재가동)요법=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으면 마음 속에 깊은 상처가 남는다.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만 감정 뇌의 어딘가에는 흉터가 남아 우울증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메트로놈 등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물건을 이용해 안구를 좌우로 움직이도록 함으로써 시신경에 연결된 감정 뇌를 자극,이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3)빛의 에너지=감정 뇌는 다양한 생체리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히 태양 빛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겨울철에 부드러운 빛의 램프를 이용해 새벽 빛(여명)을 인공적으로 밝혀주면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겨울의 우울증 치료에 특히 효과적이다. (4)침술을 이용한 기(氣)조절=동양의 침술도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손등의 일정 부위에 침을 놓아 감정 뇌의 중요한 부분을 자극한다. (5)‘오메가3’ 섭취=생선의 지방에 들어있는 지방산 ‘오메가3’는 감정 뇌를 적극적으로 작동하게 한다.원래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보조식품으로 개발된 것이지만 ‘오메가3’를 섭취하면 감정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사고를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 있다. (6)운동=일주일에 3차례 이상 20분씩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와 불안,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7)감성적인 관계=사랑은 감정 뇌에 영양분이나 마찬가지다.배우자나 자녀,동료,애인,친구와 감성적인 대화를 자주하거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봉사하고 하다 못해 개나 고양이에게 애정을 쏟으면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 [건강칼럼] 봄 그리고 여드름

    커리어 우먼인 40대의 L씨.그녀는 봄이면 연례행사처럼 딸을 데리고 피부과를 찾는다.꽃샘추위와 함께 얼굴에 돋는 여드름 때문이다.오돌도돌해진 얼굴은 화장도 받질 않고,칙칙해 보이기까지 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아직 10대인 딸까지 이러니 봄이 봄 같지 않다. 초봄이면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그들의 한결같은 푸념은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스트레스도 없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런 여드름은 음식이나 스트레스 뿐 아니라 날씨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날씨가 따뜻해져 호르몬과 피지 분비가 왕성해진 반면 황사와 분진으로 불결해진 피부에 피로까지 겹쳐 여드름의 잠을 깨우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여드름은 손으로 짜내도 별 탈이 없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런 습관이 나이들어 피부를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늦다.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거나 짜내면 병변 부위의 혈관이 확장되고,짜낸 부위가 움푹 패어 상흔을 남긴다. 이런 ‘과오’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는 피부과를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상책이나,여의치 않을 때는 무엇보다 청결을 염두에 둬야 한다.아침·저녁의 깨끗한 세안은 기본이고,완전히 곪지 않은 여드름은 손대지 않는 것도 중요한 수칙. 이윽고 여드름이 잘 여물면 면봉을 이용해 가볍게 짜낸 뒤 소독약을 발라주면 흉터를 막을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다스려질 상황이 아니라면 주저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최근 선보인 레이저치료법 ‘스무드빔’은 여드름은 물론 여드름 흉터까지 깨끗하게 제거하는 신통력을 보여 무척 반응이 좋다. 꽃피는 봄,여드름 만발한 얼굴은 생각만 해도 짜증스럽다. 그게 두렵다면 매일 1.5ℓ 분량의 물과 함께 숙면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사를 챙기자.이것만으로도 여드름 고민 대신 꽃이 피는 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포천 여중생 끝내 주검으로

    지난해 11월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연락이 끊긴 엄모(15·포천D중 2년)양이 실종 96일 만인 8일 집에서 6㎞쯤 떨어진 식당 앞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의 수사에 허점이 제기되고 있다. ●시체 발견 엄양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축석낚시터 맞은 편 옹달샘가든 앞 배수로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웅크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시체 발견 장소는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넘어가는 축석검문소로부터 광릉수목원 방향으로 800m쯤 떨어진 곳이다.엄양은 지름 60㎝,길이 7.6m의 배수관 안에 있었다.실종 당시 입고 있던 교복과 속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였다.엄양을 발견한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하는데 배수로에 사람의 발자국이 보여 가까이 가보니 옷이 벗겨진 여자 변사체가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인근에서 콘돔과 체모가 붙어 있는 휴지를 발견,이 사건과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시체는 얼굴에서 가슴까지 심하게 부패돼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결박이나 목졸림 등의 외상 흔적은 일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엄양의 부모는 오른쪽 팔의 화상 흉터와 아랫배에 난 맹장수술 자국을 보고 엄양임을 확인했다. ●유족 등 주변 표정 엄양의 어머니 이모(42)씨는 딸의 시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그렇게도 선생님이 되겠다던 꿈을 접고 어찌 이렇게 어이없이 갔니?”라고 오열하며 끝내 쓰러졌다.실신한 이씨는 소흘읍 송우리 병원으로 옮겨졌다.엄양의 시신이 안치된 송우리 병원에는 엄양의 옛 급우 4명이 찾아와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실종 당일인 지난해 11월5일 엄양을 마지막으로 본 조모(15)양은 “실종된 날이 마침 수능 시험일이어서 지금도 그날을 또렷하게 기억한다.”면서 “헤어질 때 내일 보자며 말한 게 귀에 생생한데….”라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엄양 친구들은 또 “(엄양이) 각종 동아리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한번도 다투지 않을 정도로 착하고 밝은 성격이어서 모두들 좋아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경찰수사 및 문제점 경찰은 시체 상태로 미뤄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시체가 발견된 배수로 일대에서 유류품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엄양은 지난해 11월5일 오후 6시20분쯤 학교수업을 마치고 귀가중 실종됐다.같은 달 28일 의정부시 민락동 도로 확장공사 현장 인근 계곡 쓰레기더미에서 휴대전화와 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3명의 형사로 전담반을 구성하고 엄양 아버지가 근무하는 관내 육군 모부대 장병들까지 동원,수색을 폈으나 성과가 없자 단순 가출에 무게를 둬왔다.엄양 가족들과 엄양이 다니던 D중 교사,학생들이 평소 엄양의 성격이나 생활태도로 보아 가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인접 파주의 윤락가를 뒤지는 등 가출 가능성을 의식한 수사를 폈다.엄양이 실종된 집과 학교 사이에서 시체발견 장소는 6㎞ 떨어진 곳이다.유류품이 발견됐던 곳도 8㎞에 불과해 초기에 수색을 치밀하게 폈더라면 사건을 초기에 매듭지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메디칼 라운지

    전립선암 無흉터 냉동수술 기존 수술시간과 입원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흉터를 남기지 않는 전립선암 냉동수술법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 교수팀은 지난해 12월부터 한달동안 5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제3세대형 냉동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부작용은 물론 흉터가 없어 치료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냉동수술법은 1.5㎜ 크기의 치료침을 암 부위에 고정한 뒤 아르곤 및 헬륨가스를 투입하는 방식이다.이때 투입된 아르곤가스는 암조직을 영하 40∼60도로 급냉시키며,이어 투입한 헬륨가스가 다시 이 세포를 급격히 녹이면서 세포를 괴사시키는 방식이다.현재 미국의 듀크·UCLA·버지니아대학병원 등에서 시행되는 최소침습적 치료법으로 지난해 미국에서만 2000명 이상이 이 방식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최대 암치료센터 개소 서울대병원은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이 힘들게 원내를 돌아다니지 않고도 예약과 수납,처방 및 항암주사 등 일련의 진료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한 암센터(소장 허대석 교수)를 최근 개소,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소아 별관 2·3층에 500평 규모로 마련된 암센터는 하루에 약 500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할 수 있으며,150여명에게 항암주사를 투여할 수 있는 등 단일 항암치료 공간으로는 면적과 진료 건수 측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이다. 허대석 소장은 “암센터 개설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훨씬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조만간 소수술실과 각종 검사실,재활치료실 등을 갖춘 유방센터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 종합검진비 40% 할인 을지병원은 이달말까지 60세 이상 노인이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검진비의 40%를 할인해 준다.이에 따라 검진 비용은 35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아진다.검사는 기본항목 외에 각종 암검사가 포함돼 있다.검진은 매주 월∼토요일에 실시하며 전화(02-970-8181∼2) 및 인터넷(www.eulji.or.kr)예약도 가능하다. 딸기분말 ‘이롬비타민C' 출시 이롬라이프(www.eromlife.co.kr)는 동결건조한 딸기 분말을 넣은 ‘이롬비타민C’를 출시한다.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과즙분말과 달리 동결건조한 딸기 분말을 넣어 딸기 고유의 색상과 맛,향을 지녔으며,착즙 과정을 거치지 않아 비타민C의 파괴를 최소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또 오렌지보다 천연 비타민C가 30∼40배나 많은 ‘아세로라’와 ‘까뮤까뮤’ 추출분말을 함유,한 알만 섭취해도 사과 5개나 키위 2.5개와 맞먹는 양의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어 피로회복,감기예방,피부노화 방지 및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성인은 1일 1∼3회,10세 미만 어린이는 1∼2회씩 매회 1정씩 씹어먹는다.90정 1병 2만 5000원,3병들이 세트 7만원.문의(02)1588-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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