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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法미비에 두번 우는 피해부모

    웃고 싶어도 이식받은 피부 때문에 얼굴이 움직이지 않는 아이가 있다. 친구들이 모두 유치원에 들어가는 날에도 상처를 치료하며 아픔을 견뎌야 하는 이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온 투견에 물려 중상을 입은 재훈(5)이. 악몽같은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석 달이 지났지만, 개 주인과 교육청은 아직도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재훈이의 아픔을 외면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다니던 재훈이는 친구와 화장실에 갔다가 갑자기 나타난 투견에 물려 귀가 찢기고 두개골이 드러날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었다. 한창 수업이 진행 중인 시각이었지만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경비는 한 명도 없었다.●“개 드나든건 학교책임” 170만원 주고 연락 끊어 얼굴 등에 피부 이식수술을 받은 뒤 지난달 퇴원을 하긴 했지만 재훈이는 아직도 종종 “개가 나 물 때 엄마는 왜 안왔어?”라고 묻는다. 주치의인 서울 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는 “눈물샘이 손상돼 평생 눈물을 흘리며 살아야 할 가능성이 크고, 귀의 연골이 깊이 물려서 양쪽이 비대칭으로 자랄 수도 있다.”면서 “얼굴도 어른이 될 때까지 피부이식 등 성형수술을 거듭하겠지만, 그래도 흉터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통받는 어린 재훈이는 아랑곳 없이 개를 함부로 풀어놓은 주인과 개가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한 학교측은 모두 잘못이 없다고 발뺌만 하고 있다. 개 주인은 치료비로 쓰라며 170만원을 준 뒤 “개가 드나들도록 놓아둔 학교 잘못”이라면서 연락을 끊었다.교육청은 “안전공제회 규정상 가해자가 있으면 보상이 안되므로 개주인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교육청 “보상규정 없어”… 학교 “성금 줬는데…”대송초등학교 김영일 교장은 “담장이 없고 동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인력도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학교는 책임이 없다. 학교는 성금을 모아준 것으로 책임을 다 했다.”고 말했다. 참다 못한 가족들은 최근 경북교육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재훈이의 아버지 안종혁(37·목사)씨는 “소송이 시작되자 교육청에서는 순수한 선의로 모은 성금이라면서 전달한 돈을 보상금의 일부인 것처럼 이야기하며 금액까지 과장하고 있다.”면서 “보상금도 중요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교육당국이 책임이 없다고 발뺌만 하는 모습이 더 실망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교육부에서는 재훈이와 같은 피해자를 위해 지난해 말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을 발의했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학내 사고에 대해 안전공제회가 치료 책임의 주체가 되게 하는 법안이다. 교육부 교육단체지원과 박노화 사무관은 “법안이 발효되면 가해자가 따로 있어도 학교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는 일단 공제회에서 치료비를 주고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우울증 환자 軍복무 면제

    우울증 환자 軍복무 면제

    앞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군 복무가 면제된다. 반면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궤양이 있더라도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면 현역으로 군대에 가야 한다. 국방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징병신체검사규칙’ 개정안이 다음달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병역 회피에 악용될 소지가 있거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치료 가능성이 높아진 질환 12개는 기준을 강화하고, 심각성이 새롭게 인정된 희귀성 난치 질환 14개는 완화했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저하증, 강직성 척추염, 양안 망막박리로 수술한 경우나 비뇨생식기계 결핵으로 합병증이 있는 경우, 양측 정류고환으로 합병증이 있는 경우 등은 기존에 현역 또는 보충역 대상이었으나 다음달부터는 면제받게 된다. 이와 함께 기관지 확장증으로 3회 이상 치료받았거나 기관지 천식이 악화돼 최근 1년 이내 3회 이상 입원치료를 한 경우나 우울·기분장애 및 신경증적 장애로 입원경력이 1개월 이상일 경우 등도 면제 대상이다. 반면 흉터자국이 심한 켈로이드성 반흔, 손가락이 6개 이상인 수지과다증이지만 기능장애가 없는 경우, 팔 관절 회전이 30도 이내에서만 가능한 경우 등 7개 항목의 경우는 기존엔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현역으로 복무해야 한다. 레이노드 증후군으로 합병증이 없는 경우나 비루관 협착은 기존의 면제에서 보충역 대상으로 강화됐다. 병역면탈용으로 악용돼 온 사구체신염과 눈의 굴절이상, 건선 등의 피부질환 등은 면제 대상으로 유지하되 판정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국방부(www.mnd.go.kr)나 병무청(www.mma.go.kr)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Doctor & Disease] 엔제림성형외과 심형보 원장

    [Doctor & Disease] 엔제림성형외과 심형보 원장

    ‘치료(재건)성형’이라는 분야가 있다. 콧대를 높이거나 쌍꺼풀을 만드는 미용성형과는 구별되는, 이를테면 신체의 문제를 해소하고 교정하는 성형의학 분야이다. 당연히 이 분야에 대한 의학적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예전에야 기형 등 문제가 있어도 ‘팔자소관’이라며 체념하고 살았지만 요즘에 그런 생각이 가당키나 할까. 국내 유방성형 분야에서 첫 손에 꼽히는 권위자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는 엔제림 성형외과 심형보(47)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여성성의 상징인 유방만 해도 간단치 않습니다. 거대유방증, 함몰 유두, 선천성 기형유방, 유방암 재건 등이 있고 남자의 여성형 유방도 치료성형의 대상이니까요.” 그를 만나 가슴 부위의 치료성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가슴 치료성형이란 어떤 치료인가. -재건성형으로도 불리는데, 비정상적인 유방을 정상으로 복원하거나 바로잡아 주는 수술이다. 정상적인 유방을 다듬는 미용성형과 달리 치료성형은 비정상적인 형태 때문에 일상적인 고통을 겪는 환자를 치료해 정상인으로 복귀시키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한다. ▶어떤 환자가 주요 대상인가. -대표적인 문제는 거대유방증이며, 함몰 유두, 남성의 여성형유방증, 선천성 기형유방, 유방암 수술 후 재건 등을 들 수 있다. ▶치료성형이 필요한 상황을 설명해 달라. -유방이 비정상적으로 큰 거대유방증은 어깨, 목, 허리 통증과 사회생활 부적응, 심리적 열등감을 초래한다. 보통은 정상 여성에 비해 400g 이상 유방이 크고 무거운 경우를 말한다. 서구형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현재 가임 여성의 5%가 이 질환을 갖고 있다. 함몰 유두는 유두에 연결된 젖관이 유두를 안으로 당겨 젖꼭지가 유방조직 속에 묻히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여성 3%가 갖고 있다. 여성형 유방증이란 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의 유선조직이 발달해 여성형 유방을 가진 경우로, 사회·심리적 열등감과 부적응을 초래하는데, 청·장년기 남성 7∼30%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밖에 폴란드증후군, 발육부전, 비대칭 등 선천기형과 유방암 수술로 없어진 유방을 복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각 질환의 특정 증상은 무엇인가. -10∼60대에 걸쳐 분포하고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어깨와 목의 통증을 호소하며,60% 이상이 비만인 거대유방증은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통상 정상 여성보다 400∼600㏄가 넘으면 중등도 비대,600∼800㏄면 비대,1500㏄ 이상은 거대유방으로 분류한다. 이 경우 어깨·목·허리통증, 두통, 피로감,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유방 밑의 튼 살, 유방통 가운데 세 가지 이상의 증상이 확인되면 거대유방증으로 진단한다. 함몰유두는 20∼30대 미혼 여성들에게 많으며, 악취와 때가 끼고, 수유가 불가능하며, 유방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질환의 최근 추세와 경향상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거대유방증은 비만인구의 증가와 맞물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가족력도 크게 작용을 한다. 우리나라 여성 3%가 가진 함몰 유두는 대부분 선천성이지만 유방암 등 종양이나 유방질환으로 생기기도 한다. 유방암 수술 후 재건의 경우 현재는 유방절제 환자의 10% 정도가 수술을 받지만 여성들의 의식이 변하면서 치료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성별 혹은 연령대별로 특이성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가. -다른 특이성이 있다. 거대유방증은 20∼30대 환자가 60%를 차지하며, 함몰 유두는 미혼 여성이 출산 후 수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받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재건술은 유방암이 많은 30∼40대 여성 환자가 많다. ▶수술 판정 기준은 무엇인가. -치료성형 수술은 ‘재건’과 ‘미용’의 양면성을 갖고 있어 이를 조화시킬 수 있는 객관적 판정이 필요하다. 형태를 개선해 일상적 불편이 해소되고 심리적·사회적 안정이 예상된다면 좋은 수술 대상이다. ▶질환별 수술 내용을 소개해 달라. -거대유방증은 유방축소술을, 함몰유두는 쌈지봉합술이라는 교정수술을, 여성형유방증에는 지방흡입술을 이용한 교정수술을 각각 적용한다. 선천기형이나 암 수술 후 재건에는 보형물이나 자가조직치환술을 이용한다. ▶치료성형의 현실적 한계는 무엇인가. -거대유방증의 경우 환자가 원하는 크기나 모양을 거의 완벽하게 만들지만 흉터 자국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며, 함몰유두는 부분적으로 수유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선천기형이나 유방암 재건의 경우 비슷한 형태로 만들지만 완벽한 복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 ▶수술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나 후유증은 무엇인가. -심한 함몰의 경우 재발이나 제한적인 수유기능의 문제 등이 있을 수 있으나 개인별 특성이 다른 만큼 후유증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특별히 수술이 어려운 경우라면. -드물지만 선천기형 중 폴란드증후군의 경우 갈비뼈와 근육이 없고 유방 발달이 미숙해 완벽한 복구가 어렵다.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상의 문제는 무엇인가. -치료성형의 경우 의료보험 등 제도적인 문제로 환자들이 곤란을 겪기도 한다. 그런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심 박사는 “치료성형과 미용성형이 어차피 형태 개선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문제는 이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만족감과 자신감을 갖는다면 이런 정서 자체가 곧 삶의 질의 향상인 만큼 문제가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보라.”고 권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가임여성 5%가 거대유방증 방치땐 합병증” 심형보 박사는 우리나라 가임 여성의 5%에 해당하는 여성이 가졌다는 거대유방증의 문제를 이렇게 지적했다.“평생 실컷 고생하다가 환갑이 다 돼서 유방 축소수술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지요. 일찍 수술 받았더라면 수십년을 편히 살았을 텐데….” 이렇듯 유방이 비정상적으로 큰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심 박사가 지난 93년부터 2003년까지 거대유방증으로 수술 받은 환자 317을 조사한 결과, 거대유방의 병증은 어깨통증 92%, 목·허리통증 78%, 유방 아래의 살이 허는 증상 58%, 유방통 42%, 피로감 41%, 두통 38%, 손저림 14% 등으로 나타났다. 병증의 고통이 심한 만큼 치료효과도 극명해 치료성형 후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가 ‘유방 아랫부분의 살이 허는 증상이 없어졌다.’고 답했으며, 어깨통증과 흉통 및 손저림 해소 95%, 목·허리통증 해소 91%, 두통 해소 80% 등으로 답했다. 문제는 최근의 비만인구 증가세와 맞물려 거대유방증 환자가 늘고 있지만 아직도 이를 질환으로 여기지 않고 방치하거나 쉬쉬하며 숨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심 박사는 “거대유방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척추디스크는 물론 피부질환 등 갖가지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면서 “일단 합병증이 나타나면 그만큼 치료가 어려운 만큼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서둘러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심형보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유방성형 부문 패널리스트▲미국미용성형학회 유방성형 부문 연자(98,2002년)▲한·일 성형외과학회 유방성형 부문 연자(2002)▲동양성형외과학회 유방성형 부문 연자(2002)▲‘미용성형수술-어디를, 어떻게’ 등 저술▲현, 서울아산병원 외래교수, 서울대병원 자문의▲엔제림성형외과 원장
  • 잦은 술자리 피부 괴롭다

    술이 잦은 연말, 흔히 술은 간이나 소화기에만 영향을 끼친다고 여기기 쉽지만 피부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보다 크다. 대한피부과학회가 ‘피부건강 10계명’에 ‘과도한 음주’를 명시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최근 ‘음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7대 지침’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협의회는 지침을 통해 “특히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체내에서 알코올 대사를 활성화시켜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음주의 부작용이 훨씬 다양하고 심각한 데도 여성 음주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다음은 협의회가 제시한 지침의 요지.▲물을 많이 마셔라. 술을 많이 마실수록 피부의 수분 손실이 많아지므로 가능한 음주 전에 물을 많이 마셔 수분 손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음주 중에라도 세안에 신경쓰라. 음주 중에라도 깨끗한 물수건 등으로 얼굴을 자주 식혀주면 열린 모공이 수축되고 피부도 청결해져 좋다.▲귀가 후에는 깨끗이 세안하라. 음주 후에는 피부 온도가 오르면서 모공이 열려 메이컵이나 피지, 대기 오염물질 등이 피부 속에 침착하기 쉬우므로 클렌저와 약산성 비누을 사용해 꼼꼼히 이중세안을 해줘야 한다.▲스팀타월을 활용하라. 세안 후 스팀타월로 얼굴 전체를 지그시 눌러주면 ‘딥 클렌징’은 물론 수분 공급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 후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로션을 얼굴 전체에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해준다.▲피부 트러블에는 냉찜질이 좋다. 음주 후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생겼을 때 냉찜질을 하면 피지선의 활동이 둔화돼 트러블이 완화된다.▲알코올은 최적의 수면을 방해한다. 과음한 다음 날 얼굴이 푸석해지는 것은 피부가 건조해진 탓도 있지만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적절한 음주와 숙면이 필요하다.▲피부 문제는 피부과에서 해결하라. 음주 후에 생긴 여드름을 손으로 만지거나 짜내면 피부조직이 떨어져 나가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초기에 피부과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건강한 피부를 지키는 지름길이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

    [Doctor & Disease]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

    “‘의술 만능’이라든가, 외모지상주의를 말하는데, 그건 자신의 용모에 콤플렉스나 열패감을 느껴보지 않는 사람의 생각입니다. 세상은 온통 용모의 잣대를 들이미는데 보통 사람들에게 그걸 초월하라고 하는 것은 영원히 패배자로 살라는, 일종의 학대입니다.”듀오피부과 홍남수 박사. 그는 ‘누구든 용모 제한이라는 엉뚱한 가치관에 희생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과잉만 아니라면 의술을 통해 얻는 자심감도 개인의 경쟁력이요, 자아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를 만나 최근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자가지방이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먼저 지방이식술을 설명해 달라. -‘미세지방이식’이나 ‘지방이동술’ 등 다양한 용어를 쓰지만 모두 비숫한 개념이다. 자기 몸속의 지방을 빼내 주름이나 노화에 의한 피부변형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법의 적용 목적은 무엇인가. -우선 상대적으로 비대한 부위의 체적을 줄인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그걸 이용해 자기 몸의 문제를 개선한다는 점이다. 후자의 경우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미용상의 문제나 신체 불균형 완화가 주된 목적이다. 특히 성형에 자가지방 이식술이 적용되는 범위를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눈자위의 다크서클이나 눈 위가 꺼진 경우, 이마나 미간의 주름, 관자놀이나 입술, 턱 부분의 볼륨감 부여, 코 형태와 얼굴 및 입가의 팔자주름은 물론 미세하게는 흉터나 여드름 자국 개선에도 활용된다. 이 방법이 의료윤리적 관점에서 문제의 소지는 없나. -의료환경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최소 의료시대’였던 과거에는 질환치료가 의료의 주요 기능이었으나 이제는 ‘최대 의료시대’가 되어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 등 ‘웰빙-라이프’를 적극적으로 추구한다. 지방흡입이나 자가지방 이식도 이런 필요에 따라 개발된 치료법으로, 윤리적 문제가 있을 수 없다. 수술이 어렵지는 않은가. -환자의 몸에서 지방조직을 떼어내 원심분리로 정제한 뒤 해당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의 관건은 주입한 지방조직의 생착인데,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주의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런 자가지방 이식술을 통해 얻는 이점은 무엇인가. -자신의 지방세포를 이용하므로 부작용이 없다. 또 비대해진 군살 부위의 지방을 빼내 체형의 균형감을 갖게 하는 것도 좋은 점이다. 이 방법을 흔히 필러와 비교하는데, 인공보형물을 삽입하는 필러에 비해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다. 이런 치료법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고 여기지는 않는가.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며, 시류이지 의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최근의 추세를 설명해 달라. 또 경향상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젊은 층의 경우 다이어트나 직장생활에서 오는 피로감으로 꺼진 눈가나 가슴성형을 원하는 사례가 많다. 노인층은 목과 얼굴의 주름과 꺼진 볼, 관자놀이 부위의 시술 사례가 많다. 경향상의 특징은 이 시술에 남성들의 관심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술 기준이 따로 있나. -계량화된 기준을 적용하지는 않지만 지나치게 마른 체형의 사람이 자가지방으로 유방성형을 할 때 자가지방을 충분히 채취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만 아니면 대부분 가능하다. 이 수술법이 인체 혹은 건강의 문제를 자칫 의료기술로만 해결하려는 풍조를 낳지는 않겠는가. -바쁜 현대인이 항상 충분한 수면과 운동,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살기는 어렵다. 나도 환자들에게 이런 점을 강조하지만 그래도 문제가 되는 경우라면 삶의 질을 위해 뭔가 해결책이 있어야 하며, 자가지방 이식술은 그 중 한 가지 유효한 방법으로 보면 된다. 자가지방 이식술이 갖는 한계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자가지방은 살아있는 생체조직이어서 인체의 거부감이 없지만 세월이 흘러 노화가 진행되는 것 자체를 막아주지는 못한다. 또 이식한 지방이 시간이 지나면서 줄지만 그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실 모든 의술은 발전 과정에 있으므로 어느 것도 완벽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문제보다 장점을 보는 시각도 필요하다. 이 시술법은 자신의 용모에 콤플렉스를 느끼며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만족감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점은 한 개인의 삶에서 무척 중요하다. 이식한 지방의 생착에는 문제가 없는가. -의료진의 기술상 문제만 없다면 지방 생착은 예후가 매우 좋다. 시술후 부기가 있거나 약간의 멍 자국이 남는 것은 일반적인 문제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의 의료시스템에 드러난 문제는 없나. -일부 미용실이나 찜질방, 심지어는 목욕탕에서도 불법 이식이나 보형물 삽입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경우 부작용이 생기면 구제받을 길이 없다. 최근에 보도된 ‘선풍기 아줌마’의 사례가 이를 잘 말해주지 않나. 단순히 비용만을 문제삼아 내용물이 뭔지도 모르는 시술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다. 실제 이런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홍 박사는 이렇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자신의 외모를 개선하려는 욕구를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목적과 한계를 스스로 인식할 필요는 있습니다. 아무리 해도 ‘홍남수’가 ‘브래드 피트’가 될 수는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요.”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자가지방 이식 이렇게 한다 자가지방 이식술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상세한 시술 과정을 궁금해 한다. 과연 고통은 없으며, 수술 자국이나 남지 않을까 해서다. 홍 박사는 “그런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첨단 장비를 이용해 고통이나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는 것. 시술의 첫 과정은 자가지방 채취. 국소마취 상태에서 하복부나 허벅지, 엉덩이 등 군살 부위를 2㎜ 정도 절개한 뒤 끝이 뭉특해 출혈이나 멍이 들지 않게 만들어진 주사기 모양의 캐뉼라를 삽입해 지방조직을 빼낸다. 최소 절개로 흉터는 거의 남지 않는다. 이렇게 채취한 지방은 생리식염수로 정제한 뒤 원심분리로 수분이나 오일 성분 등을 걸러낸다. 이때 원심분리를 잘못하면 세포막이 터져 생착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다음 단계는 지방이식. 캐뉼라로 원하는 부위에 생체지방을 이식하는데, 시술 부위가 얼굴일 경우 부위에 따라 대략 20∼30㏄ 정도, 유방 확대의 경우는 200∼300㏄ 정도의 정제된 생체지방이 필요하다. 시술하고 남은 지방은 리터치(보완수술)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냉동 보관하게 되는데, 통상 6개월 이내에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1차 시술을 받은 환자의 20∼30%는 가벼운 성형 보강을 위해 보통 시술 후 2개월여가 지난 뒤에 리터치 시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 홍남수 박사 ▲피부과 전문의(의학박사)▲경희의료원 피부과 임상 강사▲가톨릭의대 피부과 교수▲대한피부과학회 회원▲대한피부과 개원의협의회 이사▲현, 가톨릭의대 피부과 외래교수▲현, 듀오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무영검 주인공 이서진

    무영검 주인공 이서진

    뭇 여성 시청자들을 ‘다모 폐인’으로 TV앞에 쓰러지게 했던 이서진(32)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다모’(2003년)에 이은 인기 드라마 ‘불새’(2004년)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그는 경쾌해 보였다. 가벼운 청재킷 차림으로 나타나 “국산 무협에 대한 편견을 많이 걱정하며 영화를 찍었는데, 시사회 반응이 좋아 기쁘다.”며 운을 뗐다. 그의 새 영화는 김영준 감독의 무협액션 ‘무영검’(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반지의 제왕’을 만든 할리우드 간판제작사(뉴라인시네마)로부터 제작 전단계에서부터 투자를 받아 화제였던 작품이다.926년 멸망 위기의 발해를 재건하는 마지막 왕자와 그를 목숨걸고 지키는 여자 무사 연소하(윤소이)의 이야기가 기둥줄거리. 그는 정쟁을 피해 14년간 신분을 숨긴 채 중원을 떠돈 비운의 왕자 대정현 역할이다.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고 구석에 틀어박히는 A형”이라며, 배우답지 않은 낯가림을 하는 그와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한국무협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무영검’은 과장없이 깔끔한 무술 시퀀스,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 등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사회 다음날 새벽에 정태원(제작사)대표가 흥분해서 전화를 했다. 반응이 생각보다 훨씬 좋다고. 함께 작업하면서 그렇게 이른 시간에 날 깨운 건 처음이었다.(웃음) ▶비운의 왕자인데도 막상 스크린에 구현된 캐릭터에는 ‘껄렁껄렁’해서 제멋대로인 구석이 많다. 경직된 드라마를 이완시키는 유일한 극중 인물이다. 그래서 오히려 힘들지 않았나. -제대로 봤다. 연모의 마음을 숨기고 대정현을 보위하는 연소하, 대정현을 암살하려는 변절한 발해 장군 군화평(신현준), 연소하를 향한 질투심에 불타는 거란 여검객 매영옥(이기용)은 끝까지 일관된 감정을 따라가면 된다. 하지만 대정현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감정을 달리해야 했고, 그 수위조절이 무척 어려웠다. 감독과 가장 많이 논의했던 부분이 그 점이었다. ▶감정의 굴곡이 심해서인지 대정현의 캐릭터가 겉돈다는 느낌도 있다. 대사 톤, 헤어스타일 등도 혼자 튄다. -그런 지적이 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라. 미천한 도망자 신분에서 왕에까지 이르는 캐릭터인데, 그 변화를 표현할 방법이 달리 뭐가 있을까. 팔짱을 자주 끼거나 하는 잔동작들이 불안한 대정현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나로서는 드는데….(몇몇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공들여 반박할 정도로 영화에 애정을 보였다.) ▶젊은 배우들이 사극을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다모’의 인기를 프리미엄으로 가져가려는 선입견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고. -내 이미지가 뭣보다 사극에 잘 맞는다고 자평한다. 힘들어서 피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사극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가진 배우도 많지 않다. ‘다모’와 연결지어서들 바라보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영화 초반의 건들건들 풀어진 모습들을 통해 오히려 이전의 이미지를 전복시키겠다는 게 감독이나 나의 노림수였다. ▶대역을 거의 쓰지 않은 액션이 영화의 스케일을 살려냈다. -촬영 전에는 하루 3시간씩 석달을 무술연습에 매달렸다. 중국 현지촬영 때는 마옥성 무술감독(‘황비홍’‘동방불패’등 무협대작 액션 지도)에게 더 지독한 훈련을 받았다. 매일 몸푸는 데만 한 시간씩 걸렸으니까. 다리쪽엔 흉터가 많이 생겼다. ▶다음 작품은 TV드라마인가, 영화인가. -워낙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TV쪽은 앞으로 출연요청이 별로 없을 것같다.(웃음) 다음 영화는 열심히 고르고 있다. 주위 얘기를 잘 안 듣는 까다로운 구석이 있어선지 결정이 쉽질 않다.‘찐한’ 멜로도 잘 할 것같고. 아무튼 새로운 그 무엇을 나도 기다린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흉터, 이젠 걱정 놓으세요

    흉터, 이젠 걱정 놓으세요

    흉터 없는 사람은 없다. 어렸을 때 이런 저런 외상으로 얻은 흉터는 물론 부엌에서의 화상이나 운동 등 일상생활 중에서도 예기치 못한 흉터를 얻기 일쑤다. 이런 흉터는 대부분 겉으로 잘 드러나 대인관계 등 사회생활에 크고 작은 문제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화상으로 인한 흉터의 경우 조직의 질감이 변해 치료가 쉽지 않을 뿐더러 설령 치료를 시작해도 치료기간이 길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이제는 이런 걱정도 옛말이 됐다.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흉터 정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5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한일피부과학회에서는 이와 관련, 주목되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아름다운 나라 피부과·성형외과’의 손호찬·류지호 박사팀은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이 병원에서 화상 등 복합흉터를 가진 4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멀티 홀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환자의 86%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치료 성과를 보였다고 학회에서 밝혔다. 특히 화상 흉터의 치료 성과가 두드러져 대상자 28명을 상대로 치료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3명이 ‘매우 만족한다’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39명의 환자가 ‘치료 후 피부 질감이 부드러워지는 등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이 임상 결과는 내년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레이저학회에서도 주요 임상사례로 발표된다. 손 박사팀이 이번 치료에 적용한 멀티 홀 치료법은 다륜침(Multi-roller needle)과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한 복합흉터치료법. 우선 0.07㎜의 두께에 1.5㎜ 길이의 다륜침을 이용해 흉터 부위에 무질서하게 생성된 콜라겐을 단절시켜 피부 재생을 돕고 단단하게 뭉친 흉터 조직을 자연스럽게 풀어 준다.(그림) 이어 155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파장의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 부위에 육안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미세한 구멍을 뚫는데, 극미세레이저를 1회 투사해 약 300개 정도의 구멍을 뚫을 수 있다. 레이저 조사를 반복해 1㎠에 2000개 정도의 구멍이 확보되면 이 구멍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변질된 흉터 부위의 진피조직을 정상적인 섬유조직으로 복원시키는 치료를 하게 된다.(그림) 연구팀은 이렇게 치료하는 경우 기존 핀홀법에 비해 20배 이상 미세하고 촘촘한 구멍이 확보돼 피부재생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짧은 시간에 얼굴은 물론 몸통이나 팔다리의 흉터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호찬 박사는 “멀티 홀 치료법은 기존 레이저 치료가 일반 레이저를 이용해 0.5㎜의 구멍을 듬성듬성 뚫어 치료하는 것과 달리 한번에 눈에 보이지 않는 100㎛의 구멍을 촘촘하게 뚫어 콜라겐 재합성을 극대화하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흉터 부위를 딱딱하게 하는 울퉁불퉁한 콜라겐을 잘라낼 수 있어 피부 질감이 변한 복합흉터를 짧은 시간에 치료할 수 있다.”며 “특히 치료가 어려운 화상 흉터를 멀티 홀 치료법으로 치료할 경우 기존 치료의 2배에 이르는 82% 이상에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책꽂이]

    ●붉은 고양이(괴테 외 지음, 이관우 옮김, 우물이 있는 집 펴냄) 괴테의 고전주의 문학부터 루이제 린저의 전후문학까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단편소설 10편을 묶었다. 린저의 ‘붉은 고양이’를 비롯해 보르헤르트의 ‘빵’, 카프카의 ‘변신’, 하우프트만의 ‘선로지기 틸’, 괴테의 ‘노벨레’등 수록.8500원.●책이 무거운 이유(맹문재 지음, 창비 펴냄) 소박한 언어로 소외된 삶을 따뜻하게 감싸온 시인의 세번째 시집.‘…출근하려고 현관문을 열다가 깜짝 놀랐다/나의 길을 내기 위해 목련꽃들이/천둥소리를 잡아먹고 널브러진 채 죽어있는 것이다’(‘목련꽃’중)‘어느 시인은 책이 무거운 이유가/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내게 지금 책이 무거운 이유는/눈물조차 보이지 않고 묵묵히 뿌리박고 서 있는/그 나무 때문이다’(‘책이 무거운 이유’중).6000원.●실종자(한스 울리히 트라이헬 지음, 강유일 옮김, 책세상 펴냄) 2차대전 직후 독일 서부로 피란온 한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전후 독일 사회를 은유하는 소설. 독일 중견 작가 한스 울리히 트라이헬의 대표작이다. 주인공 ‘나’는 전쟁 때 죽은 줄 알았던 형이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형을 찾으려는 부모의 노력은 점차 강박적으로 변하고, 이 와중에 소년의 존재는 점점 소외된다.8000원.●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김형경 지음, 푸른숲 펴냄) 1993년 1억원 고료의 ‘국민일보문학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작품. 폭력의 시대인 1980년대를 힘겹게 거쳐온 네명의 주인공들이 흉터와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통해 삶의 희망과 위대함을 이야기한다. 탁월한 심리묘사, 절제된 문장이 돋보인다. 전 2권. 각권 9800원.●붉은 브라질(장 크리스토프 뤼팽 지음, 이원희 옮김, 작가정신 펴냄) 2001년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작.16세기 중반 브라질 과나바라만에서 펼쳐진 식민의 역사를 소재로 삼았다. 강대국들의 침략, 광신의 종교 갈등, 인간들의 탐욕과 공포 등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진다. 저자 뤼팽은 ‘국경없는 의사회’소속의 의사이자 사회활동가이다.1만 2000원.
  • 휠체어 타고 8일도 ‘희망 덩크슛’

    휠체어 타고 8일도 ‘희망 덩크슛’

    “농구공을 처음 잡는 순간 거짓말처럼 제 인생이 다시 시작됐어요.” 휠체어 농구팀 국가대표선수인 서영동(25)씨.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때까지는 투수와 3루수로 활약하던 ‘잘 나가던’ 야구선수였다. 프로선수가 꿈이었지만 한창 방황하던 사춘기 시절 큰 사고를 당하면서 희망을 접었다. 고등학교 1학년인 17살때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차와 부딪혀 오른쪽 허벅지 이하를 모두 잃었다. ●프로야구 선수 꿈 잃고 방황 팔뚝에 보이는 많은 흉터가 말해주듯 다분히 ‘험하게’ 살아온 그였지만, 감내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었다. 더구나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던 야구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은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몇년을 허송세월하다 뒤늦게 고교를 졸업하고, 직업전문학교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만난 체육선생님은 “휠체어 농구를 한번 해보라.”고 권했다. “이 몸에 무슨 운동을 하라는 건지 벌컥 화부터 냈죠. 그런데 휠체어농구를 하고 있는 체육관에 막상 들어서니까 생각이 확 바뀌더라구요.‘그래 이건 바로 나를 위한 운동이야.’” ●농구로 새인생… 국가대표 영광까지 농구를 시작하고 활달한 성격도 되찾았다. 타고난 운동신경덕에 실력도 금세 늘었다. 포지션은 센터였다. 서씨는 직업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휠체어 농구팀이 있는 무궁화전자에 입사했다. 얼마 안 있어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회사 농구팀에서는 큰 형님뻘인 김호용(34)씨를 만났다. 그와 손발을 맞추며 기량이 더 늘었다. 김씨는 3살때부터 소아마비를 앓았다.“손이 크니 나보다 농구를 더 잘 하겠다.”는 다른 선수의 한마디에 농구를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됐다. 정확한 슈팅을 자랑하는 ‘베테랑’ 김씨도 국가대표다. 차량용청소기, 휴대전화충전기를 만드는 무궁화전자에서 서씨는 조립을, 김씨는 품질관리일을 맡고 있다. 이 회사의 직원은 모두 163명이며, 이 가운데 130여명이 장애인이다. 무궁화전자는 삼성전자가 234억원을 투자해 만든 별도법인이다. ●“흠집생긴다고 체육관 안 빌려줄 땐 속상해” 김씨 등은 다른 직원과 똑같이 근무하고 일과가 끝난 뒤 1주일에 3차례에 걸쳐 2시간씩 연습을 한다. 실내체육관을 빌려서 하는데, 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바퀴 때문에 흠집이 생긴다고 체육관을 잘 안빌려줘요. 이해는 하지만 솔직히 서운합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서씨와 김씨가 주축이 된 무궁화전자는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열린 전국 규모의 휠체어농구대회 3개를 모조리 휩쓸었다. ●“내년 네덜란드 대회 꼭 참가할 것” 국가대표로서 이들의 목표는 같다. 내년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것. 이 대회에 참가하려면 오는 10월 열릴 예선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에 배당된 2장의 티켓 중 하나를 따내야 한다. 호주는 어렵겠지만,10점 정도 차이 나는 일본은 3점차로 이긴 적도 있어 ‘타도 일본’을 외치고 있다. 서씨는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요즘 구슬땀을 흘리며 슈팅을 가다듬고 있다. 수원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독자의 소리]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고 조심!/은희림

    피서가 절정을 이루면서 피서지에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사고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여서 더욱 안타깝다. 피서지에서 음식조리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관련된 사고가 특히 그렇다. 주로 가스레인지 버너(화구)부분의 크기에 맞는 조리용 기구나 용기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사고가 난다. 지나치게 큰 용기(불판)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탄가스 용기가 복사열을 받아 내부압력이 올라가면서 폭발하고 화상을 입게 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2대를 연결해 사용함으로써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잦다. 한번 사용한 휴대용 부탄가스용기는 반드시 분리하여 보관하고, 다 쓴 부탄가스 용기는 꼭 구멍을 뚫어 버려야 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관련 사고는 특히 치료가 어렵고 완치 이후에도 흉터 등으로 고생하는 화상을 동반하게 된다. 즐거운 피서지에서의 휴가가 한순간의 잘못 때문에 지울 수 없는 아픈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은희림<전북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언청이 2차수술 보험적용 안되나

    Q:언청이 1차수술은 보험적용이 되는데 2차는 왜 안 되는지.A:2차 수술 모두 건강보험적용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외형상의 흉터 때문에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2차 성형수술을 할 경우에만 안 된다.1차 수술로 치료가 끝나지 않는 복잡한 형태나 성장에 따라 2차 수술 또는 그 이상의 치료를 하지 않고는 언어장애, 저작(음식물을 씹음)·연하(음식물을 삼킴) 장애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담당의사가 판단해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계속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즉 언청이 수술의 보험적용은 목적이 기능장애 개선에 해당되는 경우만으로 한정된다.Q:남편이 심하게 코를 골아 병원에 갔더니 ‘수면무호흡증후군’이라고 한다. 약물치료나 수술의 경우 보험적용이 가능한지.A:보험적용이 된다. 이 증후군의 경우 주간에도 과다졸음증, 두통 등이 유발돼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부정맥, 고혈압 등 순환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질병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증후군의 진단 및 치료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는 적용대상이 아니다. 이유는 증후군 의심환자인 단순 코골이까지 합하면 전 인구의 50%에 이르고 선별 및 확진검사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험적용은 ‘수면무호흡증후군’으로 확진돼 외과적 수술이나 약물치료에 들어갈 때부터다.
  • “이라크 무장세력 고문실서 생존자”

    이라크 무장세력들이 ‘고문실’을 운영하면서 이라크 국민들을 납치, 고문하고 학살한 현장과 생존자들이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카라빌라 지역에서 반군 소탕작전을 펼치던 미 해병대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전깃줄, 올가미, 수갑 등이 비치된 고문실과 수갑을 차고 있는 4명의 생존자를 발견했다. 이같은 형태의 고문실은 그동안 무장세력의 거점도시였던 팔루자 등에서 20여곳 발견된 적이 있지만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증언해줄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족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다 느닷없이 무장세력들에 의해 납치된 뒤 22일 동안 심한 고문을 당했다는 생존자 아메드 이사 파실은 “인질범들은 날마다 사람을 죽였다.”면서 “전기고문을 당할 때에는 영혼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파실의 등에는 채찍으로 맞은 흉터가 남아 있었고, 피부 곳곳에는 전기고문의 충격으로 생긴 얽은 자국이 눈에 띄었다. 그는 “납치범들은 왜 나를 납치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말하지 않았다.”면서 아마 이라크군에서 9개월 동안 근무한 경력 때문에 끌려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카라빌라의 고문실에서는 무장세력의 교범으로 보이는 ‘성전 행동강령’이라는 책도 발견됐는데 ‘최고의 인질을 고르는 법’‘이교도 참수의 정당성’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5개월 된 아기 구한 ‘호주 한인 영웅’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교포 이형섭(60)씨가 자신의 몸을 던져 두 마리의 개로부터 위협받던 호주인 소녀들과 5개월 된 아기를 구해준 사연이 알려지면서 ‘아기를 구한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핏불의 두번째 공격:개에 물린 영웅, 아기를 구해내다.’란 제목으로 이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핏불은 애완견이지만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3일 저녁 6시쯤 이씨는 귀가하던 중 동네 거리에서 5개월 된 아기 이사이아를 유모차에 태우고 길을 지나던 엄마 제시카 맥닐(17)로부터 “앞에 개들이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같이 있던 친구 타흐니아 모세스(17)는 “우리는 얼른 지나가려고 했지만 개들이 덤벼들었고 이씨를 물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개 두 마리가 이씨의 손을 먼저 문 다음 그가 쓰러지자 얼굴과 다리 등을 무차별적으로 물어뜯었다고 설명했다. 그 틈을 타 맥닐과 모세스, 그리고 아기는 근처에 있던 트럭에 올라타 개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이씨는 옆집 담을 넘어가 겨우 개들로부터 벗어났다. 맥닐은 “개들이 바로 아기 앞까지 따라왔다.”면서 “이씨가 아니었더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 그는 영웅이다.”라고 칭송했다. 병원으로 실려간 이씨는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되찾고 15일 퇴원,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의 딸 엘리사(25)는 “평소에도 가정적인 아버지는 그녀들이 다치도록 보고만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흉터가 남는 것을 무릅쓰고 좋은 일을 위해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14일 텔레비전 방송(채널 10)에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한편 이 사건을 일으킨 개 두 마리는 지난달 2일에도 한 할아버지(75)를 물어 상처를 입힌 전력이 있어 지난 14일 주인의 동의 아래 ‘처분’됐다고 신문은 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차라리 날 감옥으로…”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한 주부가 건물에 불을 질러 스스로 범죄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허구한 날 노끈에 묶여 매맞는 지옥같은 생활, 차라리 감옥살이가 더 나을 것 같았어요.” 25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 폭력계 사무실. 경기도 한 도시 상가에 잇따라 불을 지른 30대 주부 김성혜(가명)씨가 가슴 속에 응어리졌던 설움을 눈물로 토해냈다. 연쇄방화 가해자로 경찰조사를 받게 된 그는 8년 동안 남편의 폭행에 시달려온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 ●이웃들도 못본척… 3차례 신고받은 경찰은 불구속 김씨가 처음 방화를 한 것은 2002년. 남편의 구타에 시달리다 안방에 있는 이불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에는 남편의 승용차에 같은 이유로 불을 질렀다. 김씨는 “경찰에 남편을 3차례나 신고했지만, 폭행 정도가 가볍다고 모두 불구속 입건으로 풀려나곤 했다.”면서 “경찰에 알렸다고 더 심하게 폭행을 당한 뒤에는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웃에 이야기해도 모두 모르는 척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윗옷을 들어올려 오른쪽 옆구리의 흉터를 내보이며 “작년에 남편이 집에 들어오기 전에 먼저 잠들었다고 흉기로 찔린 상처”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기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병원에 가지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도 못했다. ●슈퍼·문구점등에 불지른뒤 자수 중매로 만난 남편은 1997년 결혼 직후부터 주먹질을 해댔다고 한다. 김씨가 결혼 전 교통사고를 당하고 받은 합의금 1억 2000만원을 사업자금으로 내달라는 요구를 거절하면서부터였다. 계속해서 취직이 되지 않자 남편은 친정에서 돈을 빌려오라고 요구했다. 차츰 금액이 커졌고 얼마 후에는 의처증 증세까지 더해졌다. 김씨는 올 3월 한 공공기관 식당에 취직을 했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걸려오는 남편의 전화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어 한달을 겨우 채우고 그만뒀다.8살,6살난 두딸 때문에 이혼도 생각할 수 없었다. “남편은 결혼 전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쳤다며 저를 항상 정신병자 취급했습니다. 수시로 노끈으로 묶어놓고 발길질을 했고,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 적도 있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김씨는 집을 뛰쳐나와 지난 21일 오전 2시10분쯤 경기도 한 도시의 집 근처 슈퍼마켓 창고에 불을 지르고 만 22시간 뒤인 23일 밤 12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늦은 시각이라 범행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오전에 만나자고 했고, 김씨는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들어서자마자 날아오는 남편의 주먹을 피해 다시 집을 나왔다. 오전 4시30분쯤 근처 아파트 상가의 문구점에 또다시 불을 질렀다. 이웃 점포 3곳으로 옮겨붙은 불은 98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경찰과 약속한 장소에 나왔다. 김씨는 경찰에서 “애꿎은 분들에게 피해를 입혀 죄송할 뿐”이라면서도 “너무 절박한 심정에 불을 지르면 남편을 피해 감옥에 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치를 떨었다. 그는 “남편은 경찰서에 면회를 와서도 ‘집안을 망하게 했으니 나오면 가만히 안 두겠다.’,‘아이들을 내다 버리겠다.’는 협박만 하고 돌아갔다.”면서 “몸이 아픈 큰 딸과 친정에 맡겨놓은 작은 딸이 걱정된다.”고 울먹였다. 김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남편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냈으며, 경찰은 26일 남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는 이날 방화 혐의로 구속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뷰티Q&A]

    Q. 날이 더워서 그런지 피부가 번들거리고 붉은 뾰루지가 생긴다. 그냥 두니 보기 싫고, 짜자니 자국이 남아 더욱 괴로운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A.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과잉으로 분비되는 피지와 땀 등은 여드름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여드름 균의 증식으로 붉은 여드름(구진성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이 쉽게 발생하므로 세심한 케어가 필요하다. 외출 후에는 꼼꼼한 이중 세안을 통해 피부의 과잉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안 후에는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오일프리 제품으로 피부를 수렴시켜 준다. 여드름 균으로 염증이 악화된 여드름 부위에는 여드름 전용 스폿 케어를 이용해 염증을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여드름을 무리하게 짜면 그 부위의 피부 조직이 손상돼 여드름 흉터가 발생하고 자외선 영향에 의하여 색소가 침착돼 거무스름한 여드름 자국이 남게 되므로 가급적이면 여드름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 여드름 부위를 부득이하게 짤 경우에는 면봉을 이용해 가볍게 짜내고 소염 작용이 있는 제품을 이용하여 진정시켜준다. 미백 제품을 병행해 관리해주고 외출 시에는 선크림을 꼼꼼하게 사용해 강한 자외선으로 여드름 부분에 색소가 남는 것을 막아야 한다. ■ 도움말 DHC 미용상담팀 이영아
  • [Doctor & Disease]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박사

    [Doctor & Disease]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박사

    “얼굴에 드러나는 노화의 흔적을 지우고 싶어 했던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동서고금을 가릴 것 없이 인간이 가졌던 꿈 중의 하나였으니까요. 더 자신있고 의미있게 세상을 살겠다는 의지는 아름다운 것 아닙니까?” 서마지 리프트(Thermage Lift)라는 주름제거술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으며,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태국 등지의 의사들에게 이 시술법을 전수해 오고 있는 ‘주름전도사’ 서동혜(38·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박사. 그는 미용치료의 본질이 인간의 본능과 가까운 개념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문제는 누구도 세월을 막을 수 없으며, 그 흔적인 주름 역시 다림질하듯 지울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 주름이 의학적으로 정의되나. -의학적 규정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설명하자면,20세를 넘기면서 인체조직이 서서히 쇠퇴하는 노화가 시작돼 30대를 전후해 안면에 주름이나 잡티, 혈관 노출 등의 문제가 드러난다. 주름은 노화의 직접적인 징후이다. 의학적인 주름의 원인이 규명됐나. -유전적 소인이 크며, 직접적인 원인은 세포의 노화로 본다. 여기에 흡연과 과다한 자외선 노출, 스트레스 등이 노화를 가속화한다. 그렇다면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노화, 특히 주름의 상태는 어떤 경우를 말하는가. -치료를 권고하는 의학적 기준은 없다.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의 판단이고, 따라서 치료를 결정하는 것도 대부분의 경우 환자의 몫이다. 물론 터무니없는 치료 요구에 대해서는 의사들이 납득을 시키지만 치료 결정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최근의 추세나 치료경향은 어떤가. -주름치료를 보면 5년 전에 비해 환자가 5배 이상 늘었다. 특히 40대 이후 남자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져 별도의 치료실을 설치해야 되는 상황이다. 경향은 예전의 경우 잡티나 검버섯 치료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주름치료를 받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치료가 간편한 데다 경제력 신장, 자의식 확대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그는 서마지 리프트에 관한 한 동양인 임상자료를 가장 많이 축적한 피부전문의로 꼽히지만 더 눈여겨 볼 대목은 새로운 치료법이 소개되면 자신이나 가족이 먼저 시험 대상으로 나선다는 사실. 실제로 그는 피부의 표피를 깎는 박피술과 IPL퀀텀의 효능실험 대상이었으며, 서마지 리프트는 첫 환자가 그의 아버지였다.“그렇게 치료법이 주는 느낌과 효능을 검증하면 환자를 만나 자신있게 과정과 결과를 얘기할 수가 있거든요.” 지금 활용하는 주름제거술 등 노화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보톡스치료나 엑소덤 심부박피, 필러시술 등도 있지만 최근 보편적인 치료법은 55∼60도의 고주파열을 이용하는 서마지 리프트, 복합파장의 빛을 이용하는 IPL퀀텀, 특수실을 삽입해 피부를 당겨주는 실주름제거술, 박피술 등이다. 필요할 경우 여기에 외과적 치료법을 더한다. 각 치료법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서마지 리프트는 치료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한번 시술로 얻는 효과가 큰 반면 2달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IPL은 서마지 리프트의 장점에다 주름과 함께 모공, 기미, 홍조 등을 치료할 수 있으나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실주름 제거술은 효과가 즉시 나타나나 인위적으로 실을 걸기 때문에 안면의 대칭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대표적 외과적 시술인 안면거상술은 주름개선 효과는 크지만 전신마취와 흉터, 안면 신경마비가 부담스러우며 보톡스와 필러는 주기적으로 시술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이런 치료술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주름은 표정 때문에 생기는 표정주름과 노화에 의한 처짐으로써 생기는 중력주름으로 나뉘는데, 서마지 리프트와 실주름제거술, 안면거상술은 중력주름 제거에,IPL과 엑소덤 심부박피술, 레이저박피술은 잔주름과 잡티, 모공, 주근깨, 홍조, 검버섯 제거에 유효하다. 또 보톡스시술은 표정주름 제거에, 필러는 양 볼의 팔자주름이나 깊은 주름 제거에 효과가 있다. 서마지 리프트의 경우 어떤 치료원리가 작용하는가. -진피층에 고주파열을 가해 피부형성 물질인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주름은 콜라겐 양의 감소하면서 생기는데,20대 중반을 넘기면 해마다 1% 정도씩 감소한다.IPL의 경우 피부 침투 깊이가 진피층의 3분의1인 1.2㎜ 정도지만 고주파열은 2.5㎜로 진피층 모두를 커버해 콜라겐 합성율이 그만큼 높다. 일부에서는 성형중독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젊은 층과 노년층의 성형은 큰 차이가 있다. 노 대통령의 안검수술에서 보듯 나이가 든 경우에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최소한의 시술을 받는 정도지만 젊은 층은 훨씬 적극적이다. 그러나 치료가 정상 범주에 속한다면 옷을 입거나 머리를 손질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문제는 극히 일부의 무절제한 치료욕구인데, 이런 경우라면 당연히 의사가 대화를 통해 기대치를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 조금 못미친 것이 지나친 것보다 나을 때도 있다. 그에게 피부치료의 지향점이 무언지를 묻자 이런 답변을 내놓았다.“능력과 관계없이 잘 생긴 사람이 더 나은 대접을 받는 것이 외모지상주의인데, 누군가 그런 기준에 못미쳐 불이익을 받는다면 그것은 불공평한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 역할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고 유의미하게 살도록 거드는 정도겠지요.” ■ 서동혜 박사의 이력서 ▲이화여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일본 도쿄여대 의대와 브라질 헤시페에서 IPL퀀텀 및 심부박피술 연수▲미국 샌디에고의 루이스 에스파자 박사, 달라스의 로라 스테틀러 박사로부터 주름치료 연수▲대한피부과학회 및 피부연구학회 회원▲세계피부외과학회 회원▲일본미용외과학회 회원▲미국피부과학회 및 레이저학회 회원▲국내 최초로 주름치료에 IPL퀀텀 및 써마지리프트 치료법 도입▲현,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부설 주름치료센터 소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시인 최영미 가족소설 ‘흉터와 무늬’ 로 데뷔

    시인 최영미 가족소설 ‘흉터와 무늬’ 로 데뷔

    1994년,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그해 문단을 폭풍처럼 강타했다. 불현듯 불어닥친 바람에 사정없이 흔들린 건 50만 독자들만이 아니었다. 작가 자신도 사방에서 불어오는 역풍에 속절없이 몸을 내맡겨야 했다. 인신공격성 폭언과 험악한 글들 속에서 작가도, 작가의 가족들도 심하게 마음을 다쳤다. 십년 세월이 훌쩍 지난 지금, 작가는 그때 일을 사뭇 담담하게 회상한다.“‘잔치’가 ‘운동’의 상징으로 읽힐 줄 알았으면 그렇게 안 썼을 것”이라고.“사회화가 덜 된 탓에 의도하지 않게 오해를 많이 샀다.”고. 그리고 고백했다. 마흔 즈음에서야 지나온 인생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됐고, 혹독한 자기반성을 거쳐 비로소 자신과 화해했음을. 시인 최영미(44)의 첫 소설 ‘흉터와 무늬’(랜덤하우스중앙 펴냄)는 그렇게 작가가 삶의 한 고비를 아프게 통과하는 과정에서 나온 산고의 결실이다.‘갑자기 왜 소설을?’이라는 궁금증에 작가는 “소설쓰기는 시인이 되기 이전부터 품어왔던 오랜 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2년 등단하기 전 300장 분량의 습작 원고를 들고 소설가 이문열을 찾아갔던 일화를 들려줬다. 당시 이문열은 “아직은 소설이 아니다. 하지만 세 번쯤 고치면 소설가가 되겠다.”는 말로 소설가 지망생을 격려했다. 그러나 첫 시집이 너무 잘 나간 탓일까. 등단 이후 소설가의 꿈은 뒤로 밀렸고, 마흔이 가까워져서야 옛 꿈이 다시 절실해졌다고 한다. 소설에 매달린 지난 4년간을 그는 “시인이었던 과거의 ‘나’와 소설가가 되려는 현재의 ‘나’가 치열하게 투쟁한 시간”이라고 규정했다.‘엄살 같지만’이라는 단서를 달고,“시는 정신노동이고, 소설은 정신노동에 육체노동이 더해진 노역”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글을 길게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늘였다 조였다 하는 과정’을 숱하게 반복하는 수고로움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세상에 나온 첫 작품 ‘흉터와 무늬’는 ‘세상에서 가장 긴 이야기이자 끝이 없는 이야기’인 가족 소설이다. 방송작가 정하경을 작중 화자로 삼아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굴곡 많은 한국현대사와 궤를 같이하는 정씨 일가의 가족사를 담고 있다. 소설은 마흔넷의 하경이 거울을 들여다보며 얼굴의 흉터를 의식하는 첫 장면에서 시작해 그녀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기억을 말살했던 가족의 불운한 과거가 서서히 베일을 벗는 형식을 띠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미국에 입양됐다가 불치병으로 숨진 언니와 한국전쟁에 참전해 실수로 부하를 사살하고, 평생을 우익으로 살다간 아버지 정일도가 있다. 작가는 “한국 현대사 틈바구니에서 고통받은 사람들, 훈장없는 상처를 짊어진 이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신념에 찬 우익 정일도의 삶을 통해 흑백논리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보여주고자 했단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가 뒤섞인 137편의 짧은 에피소드들로 구성돼 있다. 인생의 어느 순간, 강렬한 인상으로 각인된 사건을 서술한 글들은 저마다 완결된 형식이면서 동시에 조각보처럼 맞대어져 큰 그림을 완성하는 한 부분으로 작용한다. 불연속적인 장면들로 한 사람의 인생을 재구성하는 형식적 특징은 아쿠다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어느 바보의 일생’에서 영향받았다. 작가와 생년월일이 같은 화자, 작가가 지나온 시대적·공간적 배경이 겹치는 탓에 얼핏 자전적 소설로도 읽힌다. 하지만 작가는 “나와 하경은 전혀 다른 인물”이라면서 “그럼에도 자전적으로 읽힌다면 독자가 속아넘어갈 만큼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냈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비껴갔다. 당분간은 소설만 쓸 생각이라는 그에게 다음 작품 계획을 물었다.“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로 다른 빛깔의 연애소설 3부작을 구상중” 이라고 귀뜸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여드름 진단기준 첫개발

    한국형 여드름 진단기준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를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경희의료원, 한양대병원, 원주기독병원 등 국내 5개 의과대학 의료진은 1년6개월의 공동연구 끝에 ‘한국형 여드름 중증도시스템(KAGS)’을 완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250명의 환자를 4개의 모델군으로 분류, 한국인의 여드름 특성을 연구한 끝에 얼굴에 발생한 병변(구진, 결절, 반흔 등) 개수와 형태에 따라 6단계로 나누었으며, 표준사진과 자세한 기준을 제시해 각급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진단기준에 따르면 초기단계인 1등급은 지름 5㎜ 이내의 구진이 10개 이하인 상태,2등급은 11∼30개,3등급은 31개 이상의 구진과, 형태는 구진과 비슷하나 지름이 5㎜ 이상인 결절이 10개 이하인 경우로 구분했다. 또 4등급은 결절 11∼20개와 가벼운 진행성 흉터(반흔)가 있는 상태이며,5등급은 결절 21∼30개와 중등도의 진행성 반흔이 있는 상태, 가장 심한 6등급은 결절 31개 이상과 심한 진행성 반흔이 있는 상태로 규정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는 여드름 치료에서 서양인을 기준으로 만든 진단기준표와 사진을 이용, 한국인의 피부 및 역학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 분류법에서는 각급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사진과 텍스트정보를 함께 제시했으며, 한국인의 피부 특성이 반영되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 진단기준을 바탕으로 향후 우리에게 적합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책꽂이]

    |경제·실용| ●CEO들이여, 건강을 먼저 경영하라(윤방부 지음, 팜파스 펴냄) 선진국에서는 CEO들의 건강 여부가 기업의 회계장부 못지않은 중요한 투자정보로 관리된다. 연세대 의대 교수인 저자가 CEO를 괴롭히는 생활습관병과 예방법, 건강 경영을 위한 실전 프로그램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1만 3000원. ●환율지식은 모든 경제지식의 1/3(최기억 지음, 거름 펴냄) 환율은 금리, 주가와 함께 경제를 읽는 3가지 키워드다. 경제를 보는 안목을 갖추기 위해 기초부터 완벽하게 터득하는 환율지식 가이드.1만 3000원. ●수면장애를 극복하는 법(사사키 미쓰오 지음, 홍승봉·주은연 옮김, 물푸레 펴냄) 숙면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본이다. 그러나 의외로 수면장애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수면의 기본원리부터 불면증까지 수면에 관한 모든 것을 알기쉽게 설명한 책.8500원. ●인스턴트 텃밭가꾸기(황경아 지음, 삼성출판사 펴냄) 아파트 베란다에서 새싹채소 키우기부터 주말농장 가이드까지 28가지 무공해 작물 재배법과 채소 요리법.7800원. |유아·아동| ●사막에 두꺼비가 산다고요?(에이프럴 풀리 세이어 지음, 최리을 옮김, 비룡소 펴냄) 사막의 깊은 땅 속에 웅크려 몇달째 비를 기다리는 쟁기발두꺼비. 빗소리가 들리기만 고대하는 두꺼비의 머리 위로 전갈, 딱따구리, 방울뱀 등이 번갈아 지나간다. 다양한 사막동물들, 쟁기발두꺼비가 사막에 적응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과학그림동화.4세 이상.7000원. ●세상의 숨결 속으로(린다 페리 지음, 음경훈 옮김, 크레용하우스 펴냄) 우리가 잠든 사이에 세상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모두들 잠든 사이에 나비와 함께 여행을 떠난 ‘숨결’이 매연으로 가득한 도시, 모래바람 부는 사막, 뜨거운 화산 등 많은 곳들을 헤집고 다니면서 세상을 느낀다. 뚜렷한 서사가 없어 이야기 맛은 없으나, 상상의 여지가 많아 좋은 그림책.4세 이상.8000원. |초등·청소년| ●내 이마 위의 흉터(조임홍 지음, 창비 펴냄) 홀어머니와 어렵게 살아가는 태민이가 바닷가 마을에 이사와서 새로 사귄 인물들과 엮는 차분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오바쟁이’라 불리는 수수께끼 남자와 태민이가 친해지는 과정에서 공동체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작가는 199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안녕 휘파람새’ ‘비밀의 열쇠’ 등을 통해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묘파해왔다. 초등 고학년.7000원. ●솔솔 재미가 나는 우리 옛시조(김원석 엮음, 파랑새어린이 펴냄) 초등교과서에 실린 시조와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시조들을 모았다. 옛시조의 원형과 현대말로 풀어쓴 시조가 함께 실렸으며, 작품마다 숨겨진 의미와 작가에 대한 해설이 덧붙여져 이해를 도와준다. 초등 전학년.8000원.
  • [건강칼럼] 흡입화상 더 위험/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지난 식목일, 강원도에서 큰 산불이 있었다. 봄철에는 건조한 대기 탓에 크고 작은 화재가 잦다. 불이 났을 때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화상이다. 가정에서도 사소한 부주의로 입기 쉽고 바로 대처하지 않으면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미리 화상 응급조치법을 알아두면 유익할 것이다. 화재 때 불과 대면하고 있지 않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직접 불에 덴 상처보다 화기를 들이마셔 호흡기를 덴 경우가 더 많고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흡입화상이라고 한다. 기도가 뜨거운 연기에 데이면 부드러운 점막이 부어올라 호흡을 막아버린다. 화재 때 질식 환자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경우라면 후유증이 클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사고 후 목이 쉬고 숨소리가 거칠어졌다거나, 검은 가래를 뱉으면 호흡기를 데었을 가능성이 크다. 흡입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화재현장을 빠져나와야 한다. 이렇게 하면 코와 입으로 들어가는 연기의 열도 식히고 들이마시는 연기의 양도 줄일 수 있다. 가정에서 조금만 부주의해도 크고 작은 화상을 입기 쉽다. 화상은 보통 물집 여부와 상처 부위의 감각이 살아있는 정도를 보고 등급을 나눈다. 그냥 빨갛게 부어오르면 1도 화상이다. 상처부위를 흐르는 깨끗한 찬물로 10∼20분간 식힌 후 바셀린이나 화상 연고를 거즈에 발라 상처에 덮어준다. 물집이 잡히는 화상은 2도 이상이다. 피부가 벗겨지고 흉터가 남거나 상처가 감염될 수 있으므로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상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세균 감염이다. 감염된 상처를 방치하면 염증이 생겨 패혈증까지 올 수 있다. 또 생식기 화상, 눈 화상 등은 소홀히 대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도록 권한다.2도 이상의 중화상일 경우에는 환자에게 음식을 주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옮기되 물집은 터트리지 않아야 한다. 옷을 입은 채로 뜨거운 물에 데었다면 빨리 옷을 벗기고 찬물에 상처부위를 담근 다음 병원에 데려간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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