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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해지는 비수술 척추질환 치료… 플라스마·DNA까지 활용

    척추질환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술과 고주파 수핵감압술에 이어 최근에는 플라스마감압술에 DNA프롤로까지 선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치료법이 임상적 차원에서 모두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환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관련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척추질환의 비수술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런 비수술 치료는 수술 부담을 덜면서도 일정 기간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환자에 따라 근본적 치료효과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개원의들의 설명이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정성삼 원장은 “수술이나 약물 대신 간단한 시술로 증상을 통제하는 치료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하반신 마비증상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꼬리뼈 부위에 내시경을 삽입해 시술하는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술의 경우 CT나 MRI보다 정밀하게 조직 내부를 살필 수 있어 주로 유착 해소나 요통 또는 디스크 치료에 사용된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1㎜ 정도의 가는 침을 디스크 부위에 삽입한 뒤 고주파를 쏘아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최근에 선보인 치료법으로는 플라스마감압술과 DNA프롤로 치료가 꼽힌다. 플라스마감압술은 고주파 대신 플라스마광(光)을 병변 부위에 쏘아 디스크 내부 압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정상조직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DNA프롤로 치료는 손상된 척추나 관절 부위에 영상유도장치를 이용해 DNA를 자극하는 용액을 주입, 정상 조직으로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신체의 재생 기능을 자극하는 치료법이어서 이후 검증 결과가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같은 비수술 치료법 난립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치료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환자들의 혼란을 부추길 뿐 아니라 자칫 과잉·중복진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병원 김주현 원장은 “비수술 치료의 강점은 수술 부담 없이 짧은 시간에 시술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 방법은 감염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적고 흉터를 남기지 않아 선호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자연유착 쌍꺼풀, 코끝성형 시 주의할 점 보니

    자연유착 쌍꺼풀, 코끝성형 시 주의할 점 보니

    최근 연예인이 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수상 후, 데뷔하는 여자 연예인들은 대부분 성형의혹을 받곤 한다. 앨범 준비를 하는 기간 몰라보게 달라진 얼굴로 나타나고 있는 것. 대부분 다이어트를 했거나 화장법이 달라졌다는 말로 해명을 하지만 세계적인 성형 강국 대한민국 대중들의 눈을 속이기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중에는 몰라보게 예뻐졌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어디를 수술했는지 가려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아이웰성형외과의원 박범진 대표원장은 “눈의 경우 자연유착방식으로 쌍꺼풀 성형을 하면 원래 본인의 쌍꺼풀인 것처럼 자연스럽고 드러나는 흉터가 거의 없다”며 “주변인들은 환자가 체중감량으로 인해 눈이 또렷해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연유착법이란 자연스럽고 앞선 수술방식으로 15~20분 정도의 짧은 수술시간에 이루어지며 수술 후 2~3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원리는 기존의 인위적인 매듭을 통해 강제적으로 쌍꺼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쌍꺼풀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수술법에 적용한 것으로 피부와 눈을 뜨게 만드는 근육 사이의 자연스러운 유착을 유발해 쌍꺼풀을 만든다. 박 원장은 “이 자연유착 쌍꺼풀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데 사람마다 눈의 특징이 다 다르므로 상태를 꼼꼼히 파악 후 더 효율적인 매몰법, 절개법, 부분절개법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또한 눈의 가로 폭이 좁고 약한 안검하수 증상이 있다면 앞, 뒤트임과 비절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유착 눈매교정을 함께 선택해 더 또렷하고 자연스러운 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쌍꺼풀수술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코수술의 경우 시대마다 각광을 받는 코의 모양이 따로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서양인처럼 무조건 높은 직선 모양의 코를 선호했으나 인위적인 어색함이 있어 코끝이 들린 반버선코가 각광받았다. 최근에는 직선코과 반버선코의 중간 형태로 부드러운 곡선미는 살리면서 좀 더 오똑하고 선명한 느낌을 주는 직선형 반버선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 원장은 “특정 코 모양을 선호하는 현상에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본인의 얼굴 형태와 살성에 맞게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여성의 코는 인중과 코끝의 각도가 약 95도를 이루며 과하지 않은 곡선 형태로 떨어지며 코끝은 오똑하게 모아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성형은 간단해 보이지만 단순히 코를 높게 만드는 차원이 아닌 전체 얼굴과의 조화에 맞게 코끝성형까지 제대로 해야 재수술 등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가장 재수술이 많은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코다. 코수술을 결심했다면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의 규모만을 내세워 숙련이 덜 된 봉직의들이 수술하는지, 수술하는 의사가 충분한 수술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지,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 극장을 버리다

    연극, 극장을 버리다

    “다들 모였습니까? 오늘은 야간 경계근무가 있는 날이니 모두 졸지 말고 경계 서십시오.” 지난 8일 오후 7시. 극단 지즐의 석봉준 대표가 관객들 앞에 서서 연극 ‘서부전선 이상없다’의 시작을 알렸다. 공연이 열린 곳은 대학로 소극장이 아닌 서울 서대문구 불광천의 해담는다리 공연장. 연극 ‘흉터’ 등으로 대학로를 종횡무진하는 극단 지즐이 이날은 특별히 야외에서 무료 공연을 열었다.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야간 경계근무를 서던 말년 병장과 겁 많은 이병이 온갖 상상을 펼쳐 스스로를 공포로 몰아넣는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그린 작품. 군복을 입은 배우들의 열연에 지나가던 대학생들은 손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든 채, 산책하던 중장년들은 운동복을 입은 채 간이 객석에 앉았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관객 20여명이 모여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석 대표는 “연극이 집중된 대학로를 벗어나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을 하고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연극이 극장 문을 박차고 나가고 있다. 치솟는 극장 대관료로 어려움을 겪는 극단들이 대안적인 무대를 찾아나선 것. 연습실, 카페, 심지어 길거리에서 무료 공연을 하며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연극의 형식적 실험까지 시도하고 있다. 극장을 나온 연극들을 한데 묶은 ‘서울 창작공간 연극축제’는 2011년 시작해 벌써 5회를 맞으며 이런 시도를 하는 극단들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극단 씨어터백은 지난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토요일에 연극 ‘꽃님이네 민박’을 무료로 공연하고 있다. 장소는 종로구에 위치한 극단 씨어터백의 연습실. 싱크대와 화장실 등이 갖춰진 연습실의 구조에 맞게 민박집을 배경으로 하고, 즐겁게 여행을 떠났다가 파국을 맞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고독을 들여다본다. 이 작품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승철씨는 “연습실은 우리 극단의 창작공간이자 정체성이 담긴 곳”이라면서 “우리의 공간을 사랑하고 그 특성을 살려 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극단들이 극장 밖 연극을 시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당할 수 없는 극장 대관료 때문이다. 대학로의 100석 규모 소극장을 하루 대관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만~50만원선. 한 달 공연에 대관료만 1000만~1500만원이 필요하다. 배우와 스태프, 작품 창작에 투자할 비용을 극장 대관에 쏟아붓는 ‘주객전도’ 현상은 말할 것도 없고 극단이 연극을 무대에 올리지 못하는 사태도 빚어진다. 선욱현 극단 필통 대표는 “대관료가 오르면 제작비도 수천만원대로 올라 극단들은 상업적 목적에 부합하는 작품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극단들이 뜻을 모아 2011년 10월 ‘서울 창작공간 연극축제’를 시작했다. 극장 밖의 연극들을 모아 하루 한 편씩 무료로 공연하는 축제로 매년 봄과 가을 열린다. ‘예술은 안전하게 부화할 장소가 필요하다’는 슬로건을 걸고 지난 4일 막을 올린 제5회 축제는 극단 민예, 동숭무대 등 24개 단체가 참여한다. 연습실이나 연극인들이 운영하는 비상업적 극장, 카페, 길거리 등 극장을 벗어나 어디서든 무대가 펼쳐진다. ‘서부전선 이상없다’와 ‘꽃님이네 민박’ 또한 축제의 출품작이다. 비싼 대관료에서 자유로워지고자 시작했던 축제는 점차 연극계의 인적 교류와 자기발전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축제에 참여하는 극단들이 정식 공연을 올리기 전 다른 극단 관계자들과 관객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 동네 주민센터, 지하철역 출구 등 다양한 장소의 특성에 맞춘 독특한 연극들도 등장하고 있다. 임밀 연극축제 운영위원은 “기존의 소극장 연극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극장에서 모든 조건을 갖추고 티켓 값을 받아 공연해야 한다는 틀에 갇히지는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방향은 연극의 외연을 넓히는 것. 선 대표는 “대학로에 가지 않고 동네에서도 연극을 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연극계 관계자들과 연극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가도록 다양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문] 박시후 공식사과 “물의 빚어 죄송, 지난 사건은…” 컴백 임박?

    [전문] 박시후 공식사과 “물의 빚어 죄송, 지난 사건은…” 컴백 임박?

    올해 초 20대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박시후가 3일 공식 사과했다. 3일 박시후의 소속사 후팩토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시후의 지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입장을 밝혔다. 박시후의 동생인 후팩토리의 박우호 대표는 “박시후가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와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를 끝내고 한류배우로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으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가깝게는 가족으로 대외적으로는 배우의 소속사 대표로서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시후 측은 이어 “그동안 배우 박시후에게 많은 사랑과 기대를 품었던 만큼 이번 사건으로 실망도 커 애정어린 질타도, 분에 겨운 격려도 받았다”면서 “강한 질타와 격려를 주신 모든 분들의 깊은 뜻을 겸허히 받들어 타의 모범이 되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언론을 향해서도 “배우 박시후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하실 때 아직도 큰 고통 속에 있는 연약한 인간에게 따듯한 다독임으로 용기를 주시는 은혜를 베푸신다 여기시고 그동안 배우 박시후가 받은 고통과 그리고 앞으로도 배우나 배우를 사랑했던 대중들에게 아린 흉터로 남을 깊은 상처를 애처롭게 여기셔서 지난 사건의 언급 없이 기사를 마무리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날개를 잃은 어린새를 보살펴주신다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배우 박시후를 지켜봐주시면 공인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로 애와 증으로 응원하여 주시는 모든분께 감사함을 오래 기억하는 배우 박시후와 후팩토리가 되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공식입장에서는 특히 “박시후는 배우를 천직으로 아는 사람”이라는 등 연기에 대한 박시후의 열정을 담아 곧 컴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박시후의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배우 박시후의 동생이자 후팩토리 대표를 맡고 있는 박우호입니다. 배우 박시후가 영화 <내가살인범이다>와 드라마 <청담동앨리스> 작품을 끝내고 한류배우로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으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하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가깝게는 가족으로, 대외적으로는 배우의 소속사 대표로서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그동안 배우 박시후에게 많은 사랑과 기대를 품었던 만큼 이번 사건으로 실망도 커 애정어린 질타도, 분에 겨운 격려도 받았습니다. 강한 질타와 격려를 주신 모든분들의 깊은 뜻을 겸허히 받들어 타의 모범이 되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로 거듭나겠습니다. 배우 박시후는 연기를 천직으로 아는 사람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누구 보다 힘든 시간을 보낸 배우 박시후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연기자로서 시작의 발걸을 옮길 때 연기자로 미처 꽃피우지 못한 채 고통 속에 있는 젊은 예술인을 후원하여 대한민국의 영상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표 한류배우로서 한류열풍을 다시 광풍으로 일으킬 수 있는 주역이 되도록 도와 주신다 생각하시고 배우 박시후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하실 때 아직도 큰 고통 속에 있는 연약한 인간에게 따듯한 다독임으로 용기를 주시는 은혜를 베푸신다 여기시고 그동안 배우 박시후가 받은 고통과 그리고 앞으로도 배우나 배우를 사랑했던 대중들에게 아린 흉터로 남을 깊은 상처를 애처롭게 여기셔서 지난 사건의 언급 없이 기사를 마무리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저희 소속사 관계자 모두는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이시고 모든 사안에 객관적이며 날카롭고 투절한 기자정신으로 힘들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작의 용기를 주시는 기자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잘 압니다. 날개를 잃은 어린새를 보살펴주신다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배우 박시후를 지켜봐주시면 공인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잊지않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로 애와 증으로 응원하여 주시는 모든분께 감사함을 오래 기억하는 배우 박시후와 후팩토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미현의 시시콜콜] 관료와 풍수

    [안미현의 시시콜콜] 관료와 풍수

    금융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에 있던 시절, 위원장 집무실은 무지 컸다. 맨 처음 금융위가 출범했을 때는 금감원장을 겸직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금감원장 방은 작았다. 지난해 금융위가 태평로로 이사 나가자 당시 권혁세 금감원장은 냉큼 널따란 금융위원장 방으로 짐을 옮겼다. 풍수에 관심이 많았던 권 전 원장은 유명 풍수가를 불러 전임자들이 해놓은 ‘인테리어’를 검증받았다. 집무실은 북쪽으로 난 대형 유리창 너머로 국회의사당 돔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였다. 진동수, 김석동 등 전임 위원장들은 이 창과 평행으로 책상을 놓고 앉았다. 이 책상 위치가 풍수대가의 눈에 딱 걸렸다. 풍수가는 집무실 공간에 대각선을 그어 보인 뒤 “이쪽 절반은 흉지, 저쪽 반은 길지”라고 진단했다. 이어 “길한 쪽에 책상을 놓되, 국회를 바라보지 않고 등지고 앉아야 한다”고 훈수했다. 그런데 훈수대로 책상 위치를 바꾸면 출입문을 바라보고 앉게 돼 부하직원들이 들어올 때마다 빤히 눈을 마주쳐야 하는 민망함이 따랐다. 고심 끝에 생각해낸 묘수는 차단막. 문 바로 앞에 차단막을 설치해 직원들이 돌아 들어오게 한 것이다. 한편, 방을 빼주고 광화문 한복판으로 옮겨온 김석동 당시 위원장. 그 또한 풍수에 관심이 지대했다. 넌지시 전문가를 불러 위원장실의 풍수를 타진한 결과 ‘명당’이라는 대답을 듣고 매우 흡족해했다고 한다. 세종시로 내려간 기획재정부는 7억원을 들여 청사 출입문의 위치를 정반대로 옮길 예정이다. 다른 청사와 달리 북쪽으로 문이 나 있어 민원인들이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잦고 직원들도 건물을 끼고 빙 돌아가야 해 통근 버스를 놓치기 일쑤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북향 현관을 둘러싼 수군거림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들고 나는 문이 북쪽이나 서쪽으로 나 있으면 흉한 기운이 작용한다고 여겼다. 입주한 지 1년도 안 돼 멀쩡한 현관문을 뜯어 옮기는 데 미온적이었던 안전행정부도 기재부의 집요한 민원에 결국 예산을 배정했다. 최종 결재가 나는 대로 공사가 시작되면 연내에 현관문의 ‘공간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다음 달 입주하는 새 전국경제인연합회관도 정문의 위치를 바꾸었다. 여의도공원을 마주 봤던 기존 건물과 달리 새로 리모델링한 건물은 광장아파트 쪽을 향하고 있다. 법적인 제약 탓도 있지만 현관이 서향에서 동향으로 바뀐 것이다. 한때 도심의 대표적인 흉터로 꼽혔던 광화문 파이낸스센터가 늘 북적대는 것을 보면 명당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엘리트 경제관료들이 모여 있는 기재부와 재계의 본산이라는 전경련이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향(向)의 현관을 갖게 된다고 하니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우리 경제의 앞날에도 길(吉)한 기운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앞광대필러 유행… 의료용으로 시작해 안전성 입증된 원더필 사용 시술 늘어

    앞광대필러 유행… 의료용으로 시작해 안전성 입증된 원더필 사용 시술 늘어

    ‘렛미인’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수의 방송에서는 렛미인과 같은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을 통해 성형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에 대중들도 성형 관련 커뮤니티를 자체적으로 구성해 자신들의 성형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하는 상황. 국제미용성형의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으로 천 명당 13.5건의 성형수술이 이뤄지는 등 관련 산업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형 커뮤니티 내에서 성형만큼 각광을 받는 분야가 바로 ‘필러’로 대표되는 쁘띠성형이다. 성형은 한 번의 수술로 새로운 자신을 만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크지만 그만큼의 부작용 위험도 가진다. 이에 반해 쁘띠성형은 보다 ‘안전한 선택’으로 통한다. 원진성형외과 박원진 원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필러를 넣는 부위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콧대, 이마 등의 부위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앞광대필러를 맞고자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고 한다. 앞광대 시술을 받으면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며 얼굴의 균형도 맞춰주기 때문이다. 원진성형외과에서는 앞광대필러시술에 화상, 외상, 피부 재생 등 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원더필’을 사용한다. 표피층과 진피층 안에 있는 세포를 제거한 후 원더필 필러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원더필은 지방이 없는 모든 부위에 시술이 가능한 필러의 한 종류다. 미세입자형으로 볼륨 증대 효과가 크고 주입 후 이동이 적으며, 즉각적인 세포의 침투와 빠른 혈관 생성으로 높은 생착률을 보인다. 원더필은 주입된 후 주변 부위의 섬유아세포를 활성화시켜 조식의 재생도 돕는다. 이렇게 환자의 자가 조직으로 자리 잡기만 하면 5~7년까지 형태가 유지된다. 기존 필러에 비하면 ‘반영구적’이라 하겠다. 박 원장은 “기존 필러를 이용했을 때는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함은 물론, 멍이나 흉터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원더필은 이런 단점을 개선함은 물론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 많은 환자들이 찾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슴성형 부작용 조심, 꼼꼼히 따지는 게 최선

    가슴성형 부작용 조심, 꼼꼼히 따지는 게 최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주말이나 추석연휴를 이용해 성형외과나 피부미용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형외과술이나 피부미용 기술 및 의학장비들이 최첨단화 고도화되면서 가능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수술을 받더라도 부작용의 경중과 개인차 및 증상에 차이가 있을 뿐 수술 부작용은 있게 마련이다. 간단한 극소 부위의 성형수술은 몸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마취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부작용이 적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가슴성형이나 양악수술 등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에 실력이 검증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가슴성형수술은 미국에서 지방흡입 수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여성부터 중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승성형수술을 받는 빈도가 점차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언론에서 가슴성형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가슴성형 부작용 논란으로 신뢰가 낮아진 부분도 있지만, 어떤 성형수술이든 부작용은 모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단지 얼마나 가슴수술에 최적화된 병원에서 가슴성형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선택하여 수술을 받느냐가 관건이다. 가슴은 여성에게 ‘육아모유의 도구’이며 ‘여성성의 상징’ 등 가장 중요한 신체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가슴 수술을 결정할 때에는 신중한 선택이 필수다. 하지만 병원과 의사를 잘 선택한다면 이러한 걱정들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가슴성형을 결심했지만 안전성과 여러 부작용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최적화된 병원과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아가 개별 상담과 정밀검사 후 가슴성형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강남역 두드림성형외과 가슴성형클리닉 송재용 원장은 “가슴수술 환자들은 안전성, 흉터, 통증, 부작용과 합병증에 관한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적절한 마취 등 철저한 사후관리로 통증과 흉터는 최소화하고 볼륨은 업시키는 수술 방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취과 전문의사가 항시 상주 만약의 의료사고의 안정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첨단 내시경을 사용하여 수술 전 과정을 확인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출혈이나 구형구축 등의 부작용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멍게피부녀의 여드름 빨리 없애는 법

    멍게피부녀의 여드름 빨리 없애는 법

    얼굴은 사람을 대면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부위여서 피부에 여드름 흉터가 남아 있으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사춘기 이후 남녀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여드름은 면포, 구진, 농포, 결절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염증의 회복과정에서 흉터를 남기게 된다. 영구적인 후유증을 가져오는 여드름 흉터는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우울증, 자신감 저하 같은 심각한 사회 심리적 영향을 주게 된다. 여드름 흉터의 발생과정을 보면 먼저 비염증성 면포에 염증이 생겨 면포의 약한 부분이 터지면서 면포 주위 농포가 발생한다. 선행하는 염증이 진피까지 발생하는 경우에 지지하는 기질의 파괴가 심해지므로 흉터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여드름 관리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상식들로 인해 여드름 흉터가 더 크게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얼마 전 한 공중파 방송에서 ‘화장 성형킹’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형광 꿀피부녀로 불린 출연자는 민낯을 공개하자 여드름투성이 때문에 ‘멍게 피부’로 불리는 굴욕을 감수해야 했다. 방송 이후 멍게피부녀는 여드름을 감추는 메이크업으로 완벽한 미모를 연출해 갈채를 받았다. 그녀는 여드름 피부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메이크업 비법 개발에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전해졌다. 이처럼 여드름 자국 원인은 흔히 국소 조직의 손상 또는 소실에 의해 발생하거나 조직의 형성과다 때문인데 흉터의 구조와 깊이가 다양 하여 증상에 따라 사용 가능한 치료법의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치료는 레이저 박피나 침습적 방법, 조직 확장제를 이용한 방법 등이 사용되다가 최근 ‘코라테라피’와 같은 치료법도 등장했다. 코라테라피(새살침)는 피부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조건을 유도하여 패인흉터를 복원하는 치료법으로 함몰된 흉터에 새살이 올라와 주변 정상피부와 높이가 같아지고, 재생된 피부는 회복이 되면서 원래의 피부높이로 돌아가게 되는 원리다. 하지만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얼굴에 열이 올라오지 않도록 과도한 운동이나 사우나, 스트레스, 음주는 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일단 흉터가 생기면 자가치료보다는 반드시 전문 병원에 내원해 치료와 관리를 받고 난 다음 홈케어로 치료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로담한의원 홍무석 원장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실종女 임신… 다투다 살해 가능성”

    “실종女 임신… 다투다 살해 가능성”

    경찰관을 만나러 나간 40대 이혼녀가 실종된 지 닷새째 행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모(40)씨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40) 경사를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전북경찰청은 28일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를 설치하는 등 수사망을 대폭 강화했으나 이씨나 정 경사의 행적에 대해 단서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경사는 지난 25일 실종사건에 관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출근하지 않은 채 강원 영월, 대전, 전북 전주·군산을 돌며 주도면밀한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다. 정 경사는 자신의 쏘렌토 승용차를 영월의 모대학 인근 다리 밑에 버리고 시외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다시 군산에 잠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27일부터 매일 병력 500여명을 투입, 정 경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군산시 대야면 대야공용버스터미널 인근과 연고지, 은신 가능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정 경사는 26일 대야공용버스터미널 인근 대야농협 등에서 모습이 포착된 뒤 종적을 감췄다. 정 경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대야농협의 폐쇄회로(CC)TV에는 초록색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에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둘러싼 각종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정 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과 달리 내연의 관계였고 이씨는 임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정 경사가 이씨와 다투다 살해해 암매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경찰이 정 경사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복원해 분석한 결과 실종 당일 오후 누군가가 삽으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지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군산 옥구 일대 저수지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정 경사의 얼굴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과 왼쪽 눈 밑에 5㎝가량의 흉터가 나 있었던 점도 둘이 크게 다퉜을 가능성이 있는 증거로 보고 있다. 정 경사는 25일 수사관이 흉터에 대해 묻자 “낚싯바늘에 다친 상처고 눈 밑 상처는 낚시하다가 나무에 긁힌 것”이라고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경찰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정 경사의 동선과 주변 저수지, 야산, 숙박업소 등도 정밀수색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미주통신] 주름 제거하려다…레이저 시술 부작용 심각

    [미주통신] 주름 제거하려다…레이저 시술 부작용 심각

    미국에 산재해 있는 스파(Spa)에서 흔히 행해지는 얼굴 레이저 시술의 부작용이 심각해 주의가 요망된다고 미 ABC 방송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거주하는 데프니 캐럴(42)은 지난 2007년 화장품을 사러 스파에 들렀다가 주름을 제거해준다는 무료 상담을 받고 결국 얼굴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깨어나 보니 그녀의 얼굴은 전치 2도의 중화상을 입은 채 엉망이 되어 있었다. 그 후 그녀는 피부과를 비롯한 여러 전문 병원에서 수차례 재수술을 받았으나 다소 흉터 제거에만 성공했을 뿐, 안면 무감각증을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에 시력까지 나빠져 운전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캐럴은 “이 한 번의 시술이 내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었다”며 여성들에게 레이저 시술의 위험성을 알리고 나섰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숙련된 의사 없이 이러한 시술을 행하는 업소에 대해 처벌을 내리는 법이 시행되었으나 아직도 많은 주에서는 제대로 관련 법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한 해에도 이와 같은 얼굴 레이저 시술 부작용을 호소하는 수천 건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러한 시술을 받기 전에 누가 시술을 시행하는지 경험 있고 허가받은 의사인지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사진=얼굴 레이저 시술 전후의 캐럴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흉터 가리려고 시작한 운동…10개월 만에 몸짱된 사나이 화제

    흉터 가리려고 시작한 운동…10개월 만에 몸짱된 사나이 화제

    ‘흉터 가리려고 시작한 운동’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흉터 가리려고 시작한 운동’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한 남성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운동을 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스스로 찍은 모습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배에 일자로 난 상처를 가리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는 이 남성은 시간이 갈수록 불룩했던 뱃살이 점점 빠지고 근육이 자리를 잡아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배에 난 흉터는 점점 발달하는 복근에 가려 흉터인지 복근인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가 됐다. 흉터 가리려고 시작한 운동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흉터 가리려고 시작한 운동으로 훈남이 됐네”, “흉터 가리려고 시작한 운동,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의지가 대단”, “흉터 가리려고 시작한 운동, 나도 다시 도전해야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은… 대상포진, 면역력 키워 막아라

    [Weekly Health Issue]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은… 대상포진, 면역력 키워 막아라

    한번이라도 대상포진을 겪어본 사람들은 참기 어려운 통증에 진저리를 친다. 심한 경우 “그런 통증을 겪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대상포진 유병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서, 언제 발병할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어려서 수두를 앓았거나 심지어는 수두 백신을 맞아도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후유증도 간단치 않아 평생을 신경통으로 고생하거나 시력장애까지 겪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어김없이 재발해 환자들의 고통을 배가시키기도 한다. ‘바이러스와의 길고 고통스러운 싸움’인 셈이다. 이런 대상포진에 대해 계영철(고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 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과 얘기를 나눴다. →대상포진이란 어떤 질환인가. -대상포진이란 피부의 특정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어린 시절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예방접종을 한 사람의 몸속 어딘가에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발진과 수포가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띠 모양의 피부 분절로 이뤄진 신경세포의 배열에 따라 대상포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의료계가 대상포진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상포진은 노화 및 다른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층에 잘 나타나는데, 우리나라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이런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대상포진은 타는 듯하거나 찌르는 듯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하며, 신경통 등 후유증을 동반하기 쉽다. 그래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통증이 심각해지고, 치료기간이 길어져 신체적 고통은 물론 사회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식해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유병률과 최근의 발병 추이는 어떤가. -대상포진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0∼20%에 이를 정도로 높다. 이런 유병률이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서는 더욱 높아져 8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무려 50%에 이른다. 또 환자수도 점차 증가해 2008년에 40여만명이었던 환자가 2012년에는 57만명을 넘어 4년 새 약 40% 정도나 증가했다. →원인과 함께 원인균에 대해 설명해 달라. -헤르페스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수두바이러스는 2중 나선의 DNA를 가진 정20면체 모양의 바이러스로, 소아에게서는 수두를, 성인에게서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지금은 예방접종으로 거의 사라졌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도 수두 유병률이 매우 높으며, 우리나라도 90%에 이르는 항체 양성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면역력이 강할 때는 신체 스스로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상태가 유지되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런 억제상태가 풀리면서 대상포진이 발병하게 된다. →각 단계별 증상을 상세히 짚어 달라. -초기에는 통증이 수일간 지속되고 특정 부위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붉은빛이 돌면서 피부에서 불거진 것 같은 모습으로 시작되며, 시일이 지나면 점차 물집으로 변해 고름이 들어 있는 것 같은 병변을 보이기도 한다. 이때 열감이나 쇠약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물집은 약 10일에 걸쳐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는데, 이때 물집을 터뜨리면 궤양이 형성돼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딱지가 생기기 시작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딱지가 떨어진 뒤에 피부가 변색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치료 후에도 신경통 등의 후유증으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검사와 진단은 비교적 간단하다. 발진이 몸 한쪽에서 띠를 이뤄 나타나며,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보이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높다. 발진이 없는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시행하며, 발진은 있으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 발진 부위의 피부조직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기도 한다. 간혹 대상포진을 일반적인 피부질환으로 오해하거나, 대상포진 통증을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보이면 바로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근본적인 치료가 왜 어려운가. -치료는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이때는 주로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한다. 통증이 심해지면 진통제를 함께 투여하는데, 통증의 강도가 심해 환자가 참기 힘든 상태라면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활동을 시작한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증상을 경감시켜 주지만 치료 후에도 다시 면역력이 떨어지면 얼마든지 대상포진이 재발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재발을 막으려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대상포진이 발병한 부위를 손톱으로 긁으면 2차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이와 함께 면역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 예후와 함께 부작용과 후유증도 짚어 달라. -조기 치료를 하면 통증과 후유증 발생 빈도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치료가 늦을수록 통증도 심해지고 치료 기간도 길어지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치료 약물의 부작용으로는 발열·근육통·두통 등을 들 수 있으나 일시적인 것이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와 달리 후유증은 심각할 수 있다. 실제로 대상포진 환자의 35% 이상이 후유증을 겪는다. 후유증으로는 신경통이 90%로 가장 많은데, 일부 환자들은 상상을 넘는 통증으로 치료 후에 3개월이 넘게 약을 투여하거나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간혹 바이러스가 침범하는 부위에 따라 눈·귀·안면·배뇨 등에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대상포진이 눈에 침범하면 충혈과 함께 통증을 유발하며, 안구에 흉터를 남겨 시력 장애를 겪거나 포도막염·각막염·녹내장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너무 예쁜 17살 소녀, 길에서 얼굴테러 당해

    너무 예쁜 17살 소녀, 길에서 얼굴테러 당해

    빼어난 미모를 타고난 10대 소녀가 길을 걷다가 너무 예쁘다는 이유로 공격을 당했다. 시비를 건 범인은 30대로 보이는 여자로 “네가 예쁘다고 생각하지?”라고 말한 뒤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피해자 소녀는 날카로운 커터칼로 전신 18곳에 상처를 입었다. 사건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시에서 최근 발생했다. 카르멜라라고 이름만 공개된 17살 소녀는 사건 당일 문화센터로 무용연습을 하러 가다 봉변을 당했다. 길을 걷고 있는 소녀에게 한 건물 정문에 앉아 있던 30대 여자가 불쑥 “네가 미인인 줄 알지?”라며 시비를 걸었다. 소녀가 움찔하는 사이 30대 여자가 날렵하게 일어나 소녀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소녀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여자는 그런 소녀에게 덤벼들면서 커터칼을 꺼내들어 휘두르기 시작했다. 소녀는 무려 18곳을 칼로 베이는 끔직한 부상을 당했다. 예쁜 얼굴에도 4군데나 흉한 흉터가 남게 됐다. 소녀는 피를 흘리며 여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겨우 탈출, 택시를 잡아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가족들은 소녀를 병원으로 옮기고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소녀는 응급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극도의 불안감을 보여 외출을 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라라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미주통신] 불타 버려진 새끼고양이 기적 생존

    [미주통신] 불타 버려진 새끼고양이 기적 생존

    누군가에 의해 불에 탄 채로 버려진 새끼 고양이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해 충격과 함께 감동을 주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무게가 450그램 밖에 나가지 않는 생후 5주 된 이 새끼 고양이를 지난달 27일 미국 필라델피아 주에 있는 한 편의점 근처 공터에서 누군가가 고양이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이고 도망갔다. 다행히 이를 발견한 시민이 즉시 불을 끄고 동물보호센터에 신고했지만, 새끼고양이는 거의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동물보호센터의 기적적인 치료로 생존한 이 고양이는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몸에 2도에서 3도 화상을 입은 이 새끼 고양이는 귀도 잘라 내야하고 흉터도 여전하지만, 생존에는 문제가 없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현재 동물보호협회는 이 새끼 고양이를 이렇게 잔인하게 학대한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백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elkim.ok@gmail.com
  • ‘채찍의식·소 등 타기’ 성인식 치르는 하마르족

    ‘채찍의식·소 등 타기’ 성인식 치르는 하마르족

    에티오피아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달리 3000년의 긴 역사를 가졌다. 솔로몬왕과 시바 여왕의 아들 메넬리크 1세가 초대 황제에 오른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6세기에 이슬람교도에 의해 14년간, 그리고 1936~1941년 이탈리아에 의해 5년간 지배를 받은 것을 제외하면 외세의 압제에 놓인 적이 없다. 덕분에 고유한 문화와 풍습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 남서부에 있는 오모 계곡에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채 살고 있다. EBS에서 3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인류원형탐험’ 제작팀은 독특한 장신구와 진흙으로 치장하기를 즐기며 ‘채찍의식’과 ‘소 등 타기’를 통해 성인식을 치르는 하마르족을 만났다. ‘채찍의식’은 성인식을 하는 소년의 친척 여인들이 성인식을 통과하고 결혼을 하지 않은 ‘마자’에게 회초리를 맞으며 성인식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때리는 사람은 있는 힘껏 회초리를 휘둘러야 여인을 존경하는 것이며, 회초리를 맞는 여인도 기꺼이 고통을 인내해야 한다. 고통을 견디고 상처와 흉터를 남기는 일은 훌륭한 여성임을 나타냄과 동시에 성인식을 치르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가족이 더 많이 맞으면 소년이 남자로 성숙해지고 잘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친척 여인들은 더 큰 희생을 원하고 먼저, 더 많이 회초리를 맞기 위해 다툼이 생기거나 마자에게서 회초리를 뺏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마르족 남자에게 성인식은 매우 의미 있는 행사다. 성인식을 통과해야만 어른으로 인정받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성인식은 개인의 의식일 뿐 아니라 하마르족을 결속시키는 마을 전체의 축제다. 당사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중요한 행사이다. 가족이 성인식에 성공하는 일은 가족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며 보호자는 소년이 하마르족 사회의 어엿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마싱의 성인식을 앞두고 가족들이 분주해졌다. ‘소 등 타기’를 할 때 힘을 낼 수 있도록 돕고자 벌에 쏘여가면서 꿀을 따고, 꿀과 우유 그리고 소 피를 섞어 특별한 건강식을 준비한다. 성인 남자만 소유할 수 있는 의자 겸 목침 ‘부르코토’도 며칠 동안 정성들여 만든다. 하마르족 청년들은 주변 위험으로부터 부족을 지키고 가족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때문에 하마르족 남자들은 소 등을 뛰어넘는 성인식을 통해 자신의 힘을 증명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셸 오바마 닮고 싶어…美서 팔뚝 성형 인기

    미셸 오바마 닮고 싶어…美서 팔뚝 성형 인기

    미국 여성들은 미셸 오바마 영부인의 탄탄한 팔뚝을 가장 부러워하고 있으며 그런 팔뚝을 얻기 위한 성형 수술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성형외과학회(ASPS)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급증한 팔뚝 성형은 지난해 미국 여성 1만 5000명 이상이 받았으며 총 수술 비용은 6100만 달러(약 672억 원)를 넘어섰다. 또한 팔뚝 수술은 40대 이후 여성에게 가장 인기 있으며 지난해에는 남성 수백 명이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레고리 에반스 미국 성형외과학회 회장은 “일반적으로 여성은 팔뚝을 더 신경 쓰는 데 그 부분의 살을 없애기 위해 수술까지도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겉으로 알 수 없지만, 유명인사를 따라 하길 원하는 심리나 그런 사람처럼 탄력적인 팔을 갖고 싶다는 소망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학회가 공개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여성이 가장 부러워하는 팔은 1위가 미셸 오바마 영부인이었고 2위는 근소한 차이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이 꼽혔다. 데이비스 리스 미국 성형외과학회 공교육위원회 위원장은 “팔 수술은 팔꿈치부터 겨드랑이까지 절개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고 흉터가 남지만, 팔 모양이 좋아진다면 훌륭한 수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Wikimedia Commons(By Joyce N. Boghosian, White House photographe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면도날로 ‘안구청소’ 中 황당 시술 충격

    끝이 뭉뚝한 면도칼로 안구를 청소하는 기이한 시술이 중국 궈지자이셴, 청두상바오 등 현지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류더위안씨는 면도날을 이용해 안구를 ‘청소’하는 아찔한 시술을 선보였다. 이발사인 류씨는 고객의 머리를 잘라줄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안구를 청소해주고 돈을 받는다. 궈지자이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 눈을 청소하는 시술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귀를 파거나 머리를 자르는 것과 함께 눈 안을 청소하는 것 역시 보편화된 시술이었다. ’안구 청소’ 시술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눈의 위아래를 크게 벌린 뒤 끝이 길고 무딘 면도칼을 이용해 눈동자가 닿지 않도록 눈 안쪽 피부를 조심스럽게 긁어낸다. 다음에는 한쪽이 둥근 원형의 도구가 등장하는데, 이 도구로 긴 면도칼이 닿기에는 위험한 부위들을 한번 더 청소한다. 전체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약 5분, 비용은 불과 5위안이다. 시술을 받은 한 50대 남성은 “한 달에 한번씩 이 이발소를 찾아 머리를 자른 뒤 ‘안구 청소’를 받는다. 통증이 조금 있지만 눈이 편안해 지고 앞을 볼 때 더 깨끗해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발사 류씨에게서 7년 간 ‘안구 청소’를 받았다는 한 90대 노인은 “평소 눈이 매우 건조하고 침침했는데, 안구 청소를 받고 난 뒤로부터는 사물도 또렷하게 보이고 편안해 졌다.”고 주장했다. 쓰촨성인민병원 안과 부주임인 취차오는 이 같은 시술이 백해무익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래 전 일부 안과에서도 시술했었지만 위험성이 높고 의학이 발달하면서 차츰 사라졌다.”면서 “감염의 위험이 높고 각막이나 결막에 영구적인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뉴스팀
  • [굿모닝 닥터] 불청객, 얼굴 위의 ‘봄꽃’

    주부 이미원씨는 벌써 몇 해째 봄만 되면 병원을 찾는다. 꽃샘추위가 몰려오는 이 무렵이면 어김없이 얼굴에 돋는 좁쌀 같은 여드름 때문이다. 오돌토돌한 여드름 때문에 화장도 안 받는 데다 피부가 칙칙해 보여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해마다 초봄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그들은 한결같이 “기름진 음식을 먹지도,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여드름이 돋더라”고 말한다. 여드름은 음식이나 스트레스뿐 아니라 날씨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일교차가 큰 봄 날씨에는 특히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따뜻한 기온 탓에 호르몬과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 데다 황사와 바람 탓에 피부가 쉽게 더러워져 여드름을 만들게 된다. 이런 봄 여드름은 성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피부의 잡티가 대부분 여드름 탓이라는 것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절실하게 느낀다. 특히 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거나 짤 경우 병변 부위의 혈관이 확장될 뿐 아니라 짜낸 부위가 분화구처럼 파여 문제가 되므로 가능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매번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일상적으로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침 저녁으로 세안에 신경을 써 피부에 노폐물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하며, 덜 곪은 여드름은 절대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여드름이 하얗게 곪았을 때 면봉으로 가볍게 짜낸 뒤 소독약을 발라주면 흉터를 막을 수 있다. 또 숙면과 충분한 물, 비타민이 많이 든 음식을 고루 먹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여드름이 문제라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기를 권한다. 최근에는 음압으로 피부를 당겨 피지샘을 연 뒤 여드름을 유발하는 프로피오니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공기압 광선치료가 효과적이다. 이 치료는 약물 부작용이 없어 가임기 여성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 ‘땀범벅’ 다한증, 수술없이 극초단파로 깔끔하게 땀샘 없애

    극초단파(microwave)를 이용해 땀샘을 파괴함으로써 다한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극초단파란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는 300㎒~300㎓대의 전자기적 신호로, 고주파와 레이저 사이의 파장이 여기에 해당된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장가연 박사팀은 2012년 8월부터 3개월간 13명의 액와다한증(겨드랑이에 과도하게 많은 땀이 나는 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미라드라이’ 치료를 시도한 결과, 92.3%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증상이 개선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미라드라이 치료는 수술 대신 극초단파로 땀샘을 파괴해 겨드랑이의 땀과 냄새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미국 FDA가 승인한 시술이다. 조사 결과, 시술 후 ‘전혀 땀이 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땀이 나지 않지만 긴장하면 약간의 땀이 난다”는 환자가 30.7%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미라드라이 시술 6개월 후에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진피층의 땀샘이 완전히 소실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춘계피부과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4월 3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 레이저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다한증이란 생리적인 필요 이상으로 많은 땀이 분비되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액와다한증은 겨드랑이를 적실 만큼 많은 땀이 흐를 뿐 아니라 냄새까지 풍겨 스트레스를 주는 증상이다. 이상준 박사는 “미라드라이 치료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만큼 회복이 빠른 데다 흉터나 혈종, 감염, 영구적인 신경손상 등 수술에 따른 부작용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스라엘-신의 땅에서 울다가 웃다가 ①悲 로마의 구둣발에 짓밟히랴

    이스라엘-신의 땅에서 울다가 웃다가 ①悲 로마의 구둣발에 짓밟히랴

    ISRAEL 신의 땅에서 울다가 웃다가 강해 보이기만 했던 이스라엘을 옆에서 바라보니 곳곳에 흉터가 선명했다. 이스라엘이 낸 ‘민족과 종교’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면, ‘사해·사막·지중해’가 들어있는 3종 선물 세트가 기다린다.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이스라엘관광청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悲 로마의 구둣발에 짓밟히랴 Masada마사다 & Qumran쿰란 강자 앞에서 당당하고 약자 앞에선 따뜻하고 싶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지리멸렬한 싸움을 지켜보는 내 마음은 팔레스타인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편향된 마음을 들킨 것인지, 이스라엘 여행은 처음부터 꼬였다. 출국을 코앞에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의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신문 국제면이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격화…전면전 가능’, ‘하마스 군 수장 사망’ 등 살벌한 이야기로 도배됐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안전한 나라가 그 어디 있는가. 내 나라만 하더라도 서로 남과 북으로 찢어져 으르렁거리고 있는데 말이다. 다행히 하늘이 도왔다. 출국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을 때, 현지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휴전에 합의했으니 안심하고 와도 좋다.” 100여 명을 일주일 만에 죽이고 1,000명을 다치게 했다는 이번 전쟁은 시작도 끝도 문을 여닫는 것처럼 간단해 보였다. 짧은 말다툼으로도 마음이 들들들 끓는데, 총과 칼을 내젓는 싸움이 쉬울 리 없다. 이스라엘을 여행한다는 건 피고름이 철철철 흐르는 그들의 과거사를 훑는 과정이다. 이스라엘의 조상은 신에게 아들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했던 아브라함1). 아브라함이 신으로부터 받은 땅은 바로 ‘젖과 꿀이 흐른다’는 가나안이다. 신의 간택을 받았을지언정 아브라함의 자손은 끝없는 고통 속에서 광야를 헤맸다. 그들의 수난사를 읊자면 끝도 없다. 유대인에게 행복한 과거란 노역생활을 하던 이집트를 탈출해 가나안을 되찾았던 순간, 지혜로운 다윗과 솔로몬을 왕으로 삼았던 시절 정도였을 테다. 여기에 십자군전쟁의 박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의 삶까지 더하면 ‘신은 정말 있습니까’ 하고 저절로 묻게 된다. 특히 이스라엘에서 로마제국의 발길질은 악명 높았다. 이탈리아를 지도에서 찾아보면, 지중해에 발을 담근 구두 한 짝과 같은 모양새다. 신발의 높다란 굽으로 로마군은 유대인을 마구잡이로 밟아댔다. 척박한 사막을 비집고 자리한 기괴한 마사다Masada 는 로마군과 유대인의 처절한 싸움을 그 자리에서 똑똑히 지켜봤다. 450m의 높이에 들어선 이 요새는 길이 600m, 너비 320m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AD70년, 로마에서 온 디도 장군의 박해를 피하고자 유대인 960여 명이 마사다로 몰려들었다. 도망자들을 가만히 손 놓고 봐 줄 로마군이 아니다. 1만5,000여 명의 로마군은 마사다를 정복하고자 수를 쓴다.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마사다에 오르지 못해 쩔쩔매던 로마군은 요새로 들어가기 위한 경사로를 3년에 걸쳐 만들었다. 경사로가 마사다에 닿았을 때, 그곳에서 로마군을 기다린 것은 유대인의 시체 960구. 유대인들은 로마군에게 능멸을 당하는 대신 죽음을 택하기로 했던 것이다. 죽음을 도울 사람을 제비뽑기로 뽑고 최후의 1인은 자살하는 식으로 그들은 끝까지 ‘절개’를 지켰다. 마사다 정상에 오르면 900명이 넘는 유대인이 어떻게 3년간 마사다 꼭대기에서 생활할 수 있었는지 궁금증이 풀린다. 이곳엔 목욕탕, 창고, 채석장, 교회, 수영장 등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마사다의 본래 용도는 왕의 피난처였다. BC40년경 헤롯왕2)은 본인이 도망갈 곳으로 마사다를 지었고 온갖 시설을 갖추었다. 헤롯왕이 만든 시설을 이용하며 목숨을 부지하던 유대인은 빗방울을 모으려 도랑을 만들고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비둘기까지 길렀다고 한다. 마사다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금방이건만 많은 유대인은 가파른 마사다를 직접 두 발로 오르며 그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마사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쿰란 동굴Cave of Qumran이 있다. 쿰란 동굴 역시 마사다와 마찬가지로 로마에 굴하지 않은 유대인의 삶을 증명한다. 유대교의 한 종파인 에세네파는 쿰란 동굴에 숨어 살던 은둔주의자들이었다. 에세네파는 성경사본을 항아리에 담아 숨겨놓았는데 2,000년이 지난 1947년, 목동이 염소를 찾던 중 항아리를 발견한다. 그 속에서 사해본Dead Sea Scroll으로 불리는 양피지 두루마리 7개가 나왔다. 1)아브라함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다. 그는 ‘아들인 이삭을 제물로 올리거라’는 신의 명령을 따르려 했을 정도로 신에게 충성했다. 현재 물과 기름 같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는 사실 알고 보면 아브라함을 한 조상으로 삼고 있다. 2)헤롯왕 이스라엘 일대를 다니다 보면 이스라엘을 통치했던 헤롯왕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헤롯왕은 아기 예수가 두려워 ‘어린아이를 모조리 죽이라’고 지시했던 왕으로 유명하다. 악덕한 왕이긴 했지만 그는 건축에 조예가 깊었다. 무너진 예루살렘의 성전을 대대적으로 재건축했으며 자신의 피난처로 철옹성 같은 마사다를 축조했다. 1 로마의 발길질을 피하고자 발버둥친 유대인의 흔적을 이스라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국기에 새겨진 별은 ‘다윗의 별’로 불린다 2 검은 양복을 고수하는 정통 유대교인 3 ‘머리 위에 신이 있다’는 의미의 작은 모자, 키파 4 유대인은 예수의 이야기를 닮은 신약성서를 부정하고 구약성서만을 읽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그것은 누구의 사원인가 Temple Mount성전산 & Western Wall통곡의 벽 마사다와 쿰란을 돌아보던 중 고개를 들었다. 모래바람이 풀풀 날리는 사막 한가운데서 보이는 것이라곤 너른 하늘과 뜨거운 태양뿐. 왜 유대인이 ‘하나의 신’만을 숭배하는지 퍼뜩 이해가 됐다. 그들에겐 이리저리 떠돌며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잡아 줄 강력한 절대자가 필요했을 것이다. 반대로 불교는 ‘숲의 종교’라 불린다. 울창한 숲은 사막과 달리 풍요로워 수많은 식물과 동물이 살아간다. 유일신이 필요 없다. 인간이 곧 신이 될 수 있으며 그저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면 된다. ‘하늘에 계신 신’을 아버지로 삼는 건 유대교뿐만이 아니다. 유대교에서 뻗어 나온 기독교, 이슬람교도 마찬가지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니 세 종교가 하나로 겹쳐져 보였다. 한 뿌리에서 뻗어 나왔을지언정 결코 세 종교를 같다고 말할 수도 없고, 말해서도 안 된다. 종교의 각축장인 예루살렘에 입성하면 세 종교의 정체를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다. 예루살렘을 조망할 수 있는 감람산에 올랐다. 공동묘지 너머로 성전산Temple Mount이 보였다. 성전산은 유대인, 기독교인, 이슬람교인 모두 ‘성지’라 여기는 곳이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산인 동시에 예수의 발길이 닿은 곳이며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말을 타고 승천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곳에 서니 세 개의 종교가 동시에 “우리가 진짜”라 외치는 것만 같아 현기증이 났다. 지금 성전산에는 황금색 모자를 쓴 황금사원Dome of Rock이 서 있다. 이슬람교도가 예루살렘을 점령하며 지은 이 사원은 오마르 모스크Mosque of Omar로도 불리며 메카와 메디나만큼이나 중요한 곳으로 여겨진다. 당연히 유대인은 이슬람교도가 축조한 황금사원을 보며 칼을 간다. 그들은 성전을 두 번이나 지었으나 두 번 모두 잃었다. 솔로몬왕 시절 지어진 첫 번째 성전은 전란 중 부서지고 말았고 두 번째 성전은 로마 디도 장군에 의해 처참하게 파괴됐다. 디도 장군은 과시용으로 성전의 서쪽 부분 일부를 남겨 두었는데 그 흔적이 통곡의 벽Western Wall이다. 땅을 잃은 백성은 수천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이 벽 앞에 선다. 세우면 무너지고, 찾으면 또 뺏기고…. 약자의 역사를 이해한다. 우리의 조상도 그랬을 것이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유대인은 성전을 다시 세울 ‘그날’을 기다리며 통곡의 벽에 머리를 조아렸다. 키파1)를 쓰고 몸을 앞뒤로 흔들며 토라2)를 읽는 그들의 모습은 생경하다. 구레나룻을 돌돌 말고 검은 양복을 입은 정통 유대교도도 여기선 흔하게 보인다. 1) 키파 유대인이 쓰는 테두리 없는 모자. ‘하느님이 내 머리 위에 있다’는 뜻으로 크기는 손바닥 크기 정도. 이스라엘 어디서든 쉽게 살 수 있으니 기념품으로 사 와도 좋다. 2) 토라Torah 유대인은 예수의 행적을 담은 신약성서를 인정하지 않고 구약성서만을 읽는다. 토라는 구약성서의 처음 다섯 권을 일컫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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