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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세 ‘칼부림 예고’ 글에 자정까지 수색한 경찰…“촉법소년도 소년부 송치”

    11세 ‘칼부림 예고’ 글에 자정까지 수색한 경찰…“촉법소년도 소년부 송치”

    윤희근 경찰청장이 살인예고 글의 작성자를 추적하느라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다”며 작성을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온라인에는 흉악범죄 예고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11세 초등학생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에서 칼부림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지난 15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경찰관 39명이 자정까지 이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은 16일 인터넷 주소(IP) 추적을 통해 이 학생을 검거하고 이튿날인 17일 서울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장난 삼아 올린 글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인력을 투입할 수밖에 없어 경찰력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흉기난동 이후 이날 오전까지 경찰은 살인예고 글 399건을 발견하고 작성자 173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20명은 구속됐다. 검거 인원 중 절반 정도는 10대다.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촉법소년이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해 소년보호처분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 흉악범 날뛰는데…낮잠 빠진 경찰, 주민 신고 ‘셀프 종결’ 은폐

    흉악범 날뛰는데…낮잠 빠진 경찰, 주민 신고 ‘셀프 종결’ 은폐

    순찰차에서 낮잠을 자던 경찰이 본인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자 ‘셀프 종결’했다가 감찰을 받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 관할 지구대 소속 A 경감은 13일 오후 순찰 근무를 서는 대신 골목에 순찰차를 세워놓고 낮잠을 잤다. 흉악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은 4일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고, 이 기간 경찰관은 차에서 내려 순찰하도록 경계 근무가 강화된 상황이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에서 순찰 근무를 하도록 돼 있었던 A 경감은 그러나 약 700m 떨어진 골목에 순찰차를 세우고 잠을 청했다. 그러다 이를 목격한 주민이 본인을 신고하자 지구대로 돌아가 보고 없이 해당 신고를 종결 처리, 은폐를 시도했다. 해당 사실을 파악한 용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은 A 경감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칼부림’ 뉴스에 얼굴 ‘방송사고’…이동관, YTN 3억 손배소

    ‘칼부림’ 뉴스에 얼굴 ‘방송사고’…이동관, YTN 3억 손배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분당 흉기난동사건 뉴스 배경 화면에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는 방송 사고를 낸 YTN 임직원들을 형사 고소하고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별도로 제기했다. 이 후보자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클라스는 16일 보도 참고 자료를 내고 “YTN이 후보자와 무관한 흉악범죄 보도에 후보자의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해 초상권과 명예권 등 인격권을 침해했고 이러한 불법행위로 인사청문회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후보자가 입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대해 배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클라스 측은 또 증거보전 신청과 관련 “사고에 관한 일련의 과정이 YTN 측의 방송 시스템에 전자적 형태로 기록돼 손배소에서 YTN의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이 기록이 삭제되기 전 긴급하게 보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형사 고소와 관련해서는 “YTN이 보도전문채널로서 갖는 위상과 일반인들에게 미치는 영향 및 파급력, 방송사고가 송출된 시간 및 지속해서 공개적으로 게재된 시간이 짧지 않은 점, 인사청문회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지명 전후 YTN이 후보자에 대한 흠집내기성 일방적 보도를 해오던 와중에 이번 방송사고를 일으킨 점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명예훼손의 고의(혹은 미필적 고의)와 후보자에 대해 비방할 목적이 인정된다”고 했다. 앞서 YTN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45분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 관련 뉴스의 앵커백(앵커멘트 시 배경화면)에 후보자 사진을 10여 초 게재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입사 당시 응시 자격을 위반하고 군 복무 기간 중 입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떠한 부정행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당시 동아일보 모집공고에는 학력, 나이, 병역 기준이 있었으나 병역 미필이었던 이 후보자는 군 복무 중으로 자격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1차 필기시험(1985년 10월 20일)과 2차 시험(1985년 10월 27일)까지 채용 절차를 밟았다면 해당 기간 휴가 또는 외출 기록이 있어야 하지만, 10월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 입사일은 1985년 12월 1일인데, 이 후보자의 전역 일자는 1985년 12월 12일로 기록돼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동아일보 수습기자 응시 당시 고(故) 오현국 동아일보 총무과장으로부터 1957년생 연령 제한은 대학 졸업(예정)자에 한하며 대학원 수료자의 경우 응시 예외에 해당한다는 유권 해석을 받아 지원했다”면서 “군 생활 중 동아일보 수습기자 선발 시험 등에 응시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부대장이 전역을 앞둔 부대원들의 취업 활동 관련 외출 등을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스토킹과 카르멘/작가

    [최여정의 아침 산책] 스토킹과 카르멘/작가

    “오늘은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출근하네. 잘 어울려.” 문자 메시지를 보고는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섰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도착하는 ‘발신자 정보 없음’의 메시지. 정체 모를 시선에 무방비 노출된 나는 발가벗겨진 것 같았다. 몇 달 동안 계속된 문자 메시지는 다행히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았다. 지금도 나는 그 스토커를 모른다. 벌써 오래전 일이지만 그 기억은 뾰족하게 날이 서 있다. ‘몰래 다가가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스톡(stock)에서 유래한 ‘스토킹’은 과거에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쫓는 극성팬들의 일탈 정도로 여겨져 왔지만 점차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헤어진 연인’처럼 한때 피해자와 가장 가까웠던 가해자가 생활 반경을 쉽게 파악해 폭행ㆍ감금하거나 강간과 살인 등 흉악범죄까지 저지른다. 지난달 스토킹 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일명 ‘스토킹 처벌법’과 ‘스토킹 방지법’이 시행됐다. 앞으로는 합의를 했더라도 처벌할 수 있으며, 정보통신망을 통한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확대한다. 또한 법원 판결 전에도 가해자에게 위치 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수 있다. 선고 하루 전에 보복범행을 저지른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같은 일은 막아야 한다. 피해자 격리와 보호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스토킹의 시작이 사랑이든 질투든 상대방의 의사에 반한다면 그건 집착이다. 타인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다. 집착은 스스로를 파멸시킨다. 1845년 저 멀리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죽은 한 여인을 생각한다. 카르멘. 비제의 오페라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카르멘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가장 억울한 스토킹 피해자일 것이다. 헤어진 연인인 돈 호세의 칼에 찔렸음에도 사람들은 가해자인 돈 호세를 비난하는 대신 남자를 유혹하는 카르멘의 매력과 자유로운 연애관을 비난하면서 팜파탈의 대명사로 그녀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 호세야말로 새로운 연인 에스카미요와 함께 떠난 카르멘을 다시 만나기 위해 투우장 앞을 서성이는 집요한 스토커였다. 물론 카르멘이 실존 인물은 아니다. 1845년 프랑스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가 쓴 동명의 소설 ‘카르멘’은 1875년 오페라로 각색돼 불멸의 명성을 얻었다. 카르멘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는 엔딩은 오페라 초연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논란거리인데, 당시 보수적인 오페라 극장장은 카르멘과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결혼식을 올리는 해피엔딩을 원했다. 이후 수많은 연출가들은 카르멘을 칼로 찔러 죽인 뒤 그녀를 품에 안고 흐느끼는 돈 호세에게 연민과 동정의 시선을 담아 ‘버림받은 사랑의 희생자’로 연출했다. 반면 2018년 이탈리아 오페라 연출가 레오 무스카토는 카르멘이 정당방위로 돈 호세에게 방아쇠를 당기게 했다. 다음달 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연극 ‘카르멘’이 오른다. ‘카르멘의 자유의지’에 주목했다는 고선웅 연출의 ‘카르멘’ 엔딩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스토킹 범죄와 데이트 폭력, 그리고 안전한 이별을 이야기하는 지금 카르멘을 다시 봐야 하는 이유다.
  • 외신도 주목한 韓 ‘Mudjima’ 범죄…“범죄율 낮다고 알려졌는데”

    외신도 주목한 韓 ‘Mudjima’ 범죄…“범죄율 낮다고 알려졌는데”

    영국 BBC 방송이 “폭력 범죄율이 낮다고 알려진 한국이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과 잇따르는 모방 범죄 예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잇따른 ‘묻지마 칼부림’을 조명했다. 13일(현지시간) BBC는 “‘이유를 묻지마세요’, 한국은 잇단 ‘묻지마 흉기 난동’과 씨름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 신림역, 성남 서현역 등 사건을 전했다. ‘묻지마’는 알파벳 그대로 ‘Mudjima’로 표기했다. BBC는 한국 사회에서 ‘묻지마 범죄’는 피해자와 개인적 연관성이 없거나 분명한 동기가 없는 낯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칭하는 말로 오래전부터 쓰여왔지만, 경찰은 2022년에서야 이를 공식적으로 ‘이상 동기 범죄’로 규정하고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소개했다. “위험하다는 인식있지만 여전히 안전한 나라” BBC는 “한국의 지난해 폭력 범죄 비율은 10년 내 최저를 기록했지만, 최근의 묻지 마 식 흉기 난동으로 사회가 더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는 ‘한국이 미국만큼 위험해졌다’, ‘한국은 아시아의 미국이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은 여전히 매우 안전한 나라라고 BBC에 밝혔다. 송효종 고려대 범죄학 교수는 “한국의 살인과 다른 폭력 범죄 비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아주 낮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해왔다”고 말했다. 한국의 살인율은 인구 10만명당 1.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이고 미국의 살인율의 5분의 1도 되지 않으며, 엄격한 총기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살인 예고 글, 대중 더 불안하게 만들어” BBC는 묻지 마 흉기 난동 이후에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적시한 살인 예고 글이 온라인에 잇따르고 있어 대중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예고된 흉악범죄 목록과 검거 여부를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고, 많은 이들이 외출 시 호신용품을 지니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찰은 글을 올린 이들을 검거하는 한편 공공장소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 경찰이 흉기 난동범을 더 강력하게 제압할 수 있도록 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4일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 354건을 확인해 작성자 14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 “여름 기온 1도 오르면 살인·폭력 32건 증가”… 폭염이 범죄 부추겼나

    “여름 기온 1도 오르면 살인·폭력 32건 증가”… 폭염이 범죄 부추겼나

    기온 상승→공격성 높여 범죄 촉발“기온 1~2도 오를 때 폭력 3~5%↑”WEF ‘폭염과 정신건강’ 연구 있어세계 범죄 2090년 5% 상승 주장도사회적 약자 영향 커 대책 세워야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올여름 흉악범죄가 계속되면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과 범죄의 관련성을 짚은 연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여름철 섭씨 1도가 오르면 폭력·살인 범죄가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날씨도 범죄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기후범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내외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기온 상승이 사람의 공격성을 높여 여러 유형의 범죄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후변화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서의 폭력에 미치는 영향’(2011년) 논문을 보면 “1도 상승할 때 인구 10만명당 폭력·살인 범죄는 약 32건 증가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인구 5000만명 국가에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폭력 범죄가 약 1만 6000건 늘어난다는 얘기다. 지난해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실린 ‘미국 100개 도시의 일일 주변 온도와 총기 폭력 분석’ 논문에 따르면 미국 100개 도시에서 2015~2020년 일어난 총기사고 11만 6511건 가운데 약 6.85%(7973건)는 평균 이상의 ‘극한 기온’ 때문이었다. 이 논문은 “따뜻한 기온이 신경계에서 신체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폭력적인 충동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폭염과 정신건강’ 보고서에서도 “주변 온도가 1~2도만 올라도 폭력 범죄가 3~5% 증가한다”면서 기후변화가 209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범죄율을 최대 5%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날씨와 범죄의 관계를 다룬 200개의 기존 연구 데이터를 재분석한 조너선 코코란과 러네이 자노는 “기온과 계절은 재산 범죄보다 폭력 범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봤다. 국내의 여러 연구에서도 기온이나 습도가 높아질수록 경찰에 접수된 폭력이나 강간·강제추행 등의 범죄신고 건수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범죄에 사회적 약자가 더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광현 동아대 경찰학과 교수는 “상류층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취약계층은 야외에서 활동하는 생활 패턴을 바꾸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온 상승이 사회 불안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지난달 27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위기관리 자문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사회불안 지수가 201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명예교수는 “여름철에는 폭력 범죄가 더 자주 일어난다. 미국에서도 무더운 남부지방의 경우 북부나 동부에 비해 살인과 폭력범죄가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면서 “무더운 날씨가 범죄의 촉매제 구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칼부림 예고 지역 표시 사이트에 10만명

    칼부림 예고 지역 표시 사이트에 10만명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계속되는 살인 예고로 불안한 시민들이 범행 예고 지역을 알려 주는 사이트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안전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는 개설 이틀 만에 누적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넘었다. 지도 기반으로 예고된 흉악범죄 목록과 검거 여부를 알려 주는 ‘테러레스’ 사이트에는 8일 오후 4시 기준 61건의 테러 위협 목록이 올라와 있었다. 이용자들은 사이트에서 지금 있는 위치 근처 테러 예고 장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도상에 나타난 핀을 누르면 피의자 검거 여부와 살인 예고 진위 여부를 볼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지난 6일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공일랩’(01ab)이 만들었다. 공일랩 관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방문자는 10만명을 넘었고, 동시 접속자는 5000명 정도”라고 말했다. 테러레스는 이용자의 제보로 함께 만드는 양방향 지도다. 이용자들이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을 제보하거나 공유하면 검증을 거친 후 지도에 업데이트된다. 테러레스 이전에도 시민들은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SNS에 살인 예고 글을 장소별로 정리한 ‘살인 예고 지도’를 공유하며 서로 안전을 챙겼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살인 예고 글로 검거된 사람은 총 67명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이 계속 올라와 불안하고 답답한 시민들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창의적인 방법”이라며 “코로나19 유행 당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보일 때 마스크 재고량을 지도에서 확인한 것처럼 정부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 이번엔 ‘에스파 윈터’ 살해협박 글…SM “경찰 고소·경호 강화”

    이번엔 ‘에스파 윈터’ 살해협박 글…SM “경찰 고소·경호 강화”

    최근 신림동과 서현동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온라인상에 ‘살인 예고’ 게시물이 늘어난 가운데 걸그룹 에스파(aespa) 멤버 윈터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왔다. 유명 연예인을 범행 대상자로 특정한 글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8일 “어제 한 커뮤니티에 윈터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됐다”며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전날 디시인사이드에 윈터에 대한 살해 및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라며 구체적인 시점을 밝혔는데, 실제로 에스파는 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파크에서 개최되는 야외 음악 축제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Outside Lands Music & Arts Festival)’ 참석을 위한 출국이 8일 예정돼 있었다. 현재는 게시물이 검색되지 않는 상태다. 신고로 이 내용을 인지한 경찰은 에스파의 출국을 전후해 인천공항에 경호 인력 10여명을 배치했다. 공항 측도 경찰 요청에 따라 특수경비요원을 투입했다.SM 측은 “경호 인력을 강화해 금일 에스파가 출국할 때도 경호 인력 및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나갔다”며 “경찰에서도 최근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돼 어제와 오늘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속 아티스트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을 작성했다가 검거된 이들은 모두 67명이다. 검거된 피의자 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이었다. 이들 다수는 ‘장난으로 올렸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범행 예고 지역을 알려주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개설 이틀 만에 누적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넘었다. 지도 기반으로 예고된 흉악범죄 목록과 검거 여부를 알려주는 ‘테러레스’ 사이트에는 8일 오후 4시 기준 61건의 테러 위협 목록이 올라와 있다. 이용자들은 사이트에서 내 위치 근처 테러 예고 장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도상에 나타난 핀을 누르면 피의자 검거 여부와 살인 예고 진위를 볼 수 있다.
  • “기온 1도↑→10만명당 폭력·살인 32건↑”…폭염이 흉악범죄 부추겼나

    “기온 1도↑→10만명당 폭력·살인 32건↑”…폭염이 흉악범죄 부추겼나

    “따뜻한 기온, 범죄 촉발”…‘기후범죄’ 증가미국서 ‘극한 기온’ 탓에 총기 사고 6.84%↑“사회적 약자가 기후범죄에 더 취약하다”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올여름 흉악범죄가 계속되면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과 범죄의 관련성을 짚은 연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여름철 섭씨 1도가 오르면 폭력·살인 범죄가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날씨도 범죄를 촉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기후범죄’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내외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기온 상승이 사람의 공격성을 높여 여러 유형의 범죄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후변화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서의 폭력에 미치는 영향’(2011년) 논문을 보면 “1도 상승할 때 인구 10만명당 폭력·살인 범죄가 약 32건 증가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인구 5000만명의 국가에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폭력 범죄가 약 1만 6000건 늘어난다는 얘기다. 지난해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실린 ‘미국 100개 도시의 일일 주변 온도와 총기 폭력 분석’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100개 도시에서 2015~2020년 일어난 11만 6511건의 총기사고 중 약 6.85%(7973건)는 평균 이상의 ‘극한 기온’ 때문이었다. 이 논문은 “따뜻한 기온이 신경계에서 신체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폭력적인 충동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폭염과 정신건강’ 보고서에서도 “주변 온도가 섭씨 1~2도만 올라도 폭력 범죄가 3~5% 증가한다”면서 기후변화가 209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범죄율을 최대 5%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날씨와 범죄의 관계를 다룬 200개의 기존 연구 데이터를 재분석한 조나단 코코란과 르네 자노우는 “기온과 계절은 재산 범죄보다 폭력범죄에 대한 영향이 크다”고 봤다. 국내의 여러 연구에서도 기온이나 습도가 높아질수록 경찰에 접수된 폭력이나 강간·강제추행 등의 범죄신고 건수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범죄에 사회적 약자가 더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광현 동아대 경찰학과 교수는 “상류층은 자본이나 네트워크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취약계층은 야외에서 활동하는 생활 패턴을 바꾸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기온 상승이 사회 불안을 높일 것이란 예측도 있다. 지난달 27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위기관리 자문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래프트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사회불안 지수가 201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히메나 블랑코 수석 분석가는 폭염과 생활비 상승을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여름철에는 폭력 범죄가 더 자주 일어난다 미국에서도 무더운 남부지방이 북부나 동부에 비해 살인과 폭력범죄 발생 빈도가 높다”면서 “불쾌지수를 높이는 무더운 날씨가 범죄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살인 예고 정보를 한 눈에”…‘테러레스’ 개설 이틀만에 10만명 방문

    “살인 예고 정보를 한 눈에”…‘테러레스’ 개설 이틀만에 10만명 방문

    흉악범죄 예고 정보 사이트 ‘테러레스’개설 이틀 만에 10만명 넘게 방문대학생 커뮤니티 ‘공일랩’(01ab) 제작전문가 “불안한 시민들이 창의적 문제 해결”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계속되는 살인 예고로 불안한 시민들이 범행 예고 지역을 알려주는 사이트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안전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는 개설 이틀 만에 누적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넘었다. 지도 기반으로 예고된 흉악범죄 목록과 검거 여부를 알려주는 ‘테러레스’ 사이트에는 8일 오후 4시 기준 61건의 테러 위협 목록이 올라와 있었다. 이용자들은 사이트에서 내 위치 근처 테러 예고 장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도상에 나타난 핀을 누르면 피의자 검거 여부와 살인 예고 진위를 볼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지난 6일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공일랩’(01ab)이 만들었다. 공일랩 관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방문자는 10만명을 넘었고, 동시접속자는 5000명 정도”라고 말했다. 테러레스는 이용자의 제보로 함께 만드는 양방향 지도다. 이용자들이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을 제보하거나 공유하면 검증을 거친 후 지도에 업데이트된다. 테러레스 이전에도 시민들은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SNS에 살인 예고 글을 장소별로 정리한 ‘살인 예고 지도’를 공유하며 서로 안전을 챙겼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살인 예고 글로 검거된 사람은 총 67명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이 계속 올라와 불안하고 답답한 시민들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창의적인 방법”이라며 “코로나19 유행 당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보일 때 마스크 재고량을 지도에서 확인한 것처럼 정부가 국민에게 도움 되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 ‘밈’처럼 번진 살인예고… 65명 검거, 절반 이상이 10대

    ‘밈’처럼 번진 살인예고… 65명 검거, 절반 이상이 10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썼다가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온라인에서 파악된 살인 예고 게시물은 194건이다.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 중 65명이 검거됐는데, 절반 이상(52.3%)인 34명이 10대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온라인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관련 글을 올리면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거나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글 작성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놀이처럼 번지는 게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검거된 10대 가운데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글을 올린 초등학생이 이날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은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청소년 범죄예방 협조를 요청했고,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는 관련 교육 강화를 지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1407개 초·중·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83만명을 대상으로 “살인 예고는 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니 작성·유포 행위를 멈춰 달라”는 내용이 담긴 긴급 스쿨벨 3호를 발령했다. 10대들이 실행 의사 없이 장난으로 살인 예고 게시물을 올린 경우가 많지만 신림동 흉기 난동과 경기 성남시 서현역 칼부림을 겪은 터라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호신용품 구입이 늘어나고 ‘걸을 때 이어폰을 끼지 않고 주변을 살펴야 한다’는 등의 안전 수칙이 공유될 정도다. 대학생 4명이 직접 지도 기반의 흉악범죄 예고 목록과 검거 여부를 알려 주는 ‘테러레스’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경찰은 엄벌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상자가 특정되고 흉기 구입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있다면 살인예비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4~6일 거동 수상자 442명을 검문검색해 14명을 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주말 논현동 일대 민관합동 특별야간순찰 실시

    이새날 서울시의원, 주말 논현동 일대 민관합동 특별야간순찰 실시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관계 기관 및 시민자율방범대와 함께 민·관 합동 특별야간순찰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일 주말 강남구 논현 1동 일대에서 진행된 야간 순찰은 ‘묻지마 칼부림’ 범죄 예고성 협박글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치안강화 활동으로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이 의원과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 강남구청·논현1동 주민센터 관계자, 논현1동 자율방범대원들은 지역의 학교 주변, 근린공원, 상가 밀집지역, 시장 등 다수의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 치안활동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이 의원은 “최근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흉기난동과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며 “불특정한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치안활동에 함께 해준 경찰, 구청, 주민센터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폭염에도 매일 밤 봉사해주시는 자율방범대원 덕분에 안전한 치안이 유지되고 있다”며 “안전한 지역을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칼부림 났어요”… 쏟아지는 가짜뉴스에 경찰력 소모

    “칼부림 났어요”… 쏟아지는 가짜뉴스에 경찰력 소모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 이어 경기 성남시 서현역 등 다중 밀집 장소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자 ‘○○역에서 칼부림’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이 붙은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행정구역을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근거 없는 공포감만 커지고 이에 대응하는 경찰력도 낭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일 오후 X(옛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강북구청 앞에서 칼부림 났다’는 제목의 글과 옷에 피가 묻은 남성의 사진이 빠른 속도로 퍼졌다. 댓글에는 ‘여성 2명은 온몸에 피가 묻었다’, ‘칼부림에 구급차와 경찰차가 와서 난리가 났다’는 구체적 상황이 묘사됐다. 하지만 서울 강북경찰서는 “해당 남성은 빈 병으로 자해했고, 112 신고에도 ‘칼부림’이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당일인 지난 3일에도 ‘대구 PC방에서 칼부림이 났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해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이 말다툼을 벌이다가 손님이 소지한 칼로 종업원에게 상해를 입히고 도주한 사건이라는 내용이었는데, 경찰이 조사한 결과 PC방 흉기 사용 사건은 대구에서 일어난 적이 없었다. 이러한 가짜뉴스 확산에 대해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주목받거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심리도 작용할 것”이라며 “타인의 불행과 고통에 동정하지 못하는 것도 한몫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경찰청도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는 ‘포천 종합버스터미널 흉기 난동 및 방화 사고’ 관련 게시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관련 문의가 빗발치면서 다른 업무에 방해가 될 정도였지만 게시글에서 언급된 ‘내손면’은 존재하지 않는 지명이었고, 이름이 비슷한 내촌면에는 버스터미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해당 글 작성자에게 ‘주식 관련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글을 복사해 게시한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최초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이런 글이 올라오면 경찰은 내용을 모두 확인해야 할 수밖에 없고 많은 인력이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경찰은 살인 등 흉악범죄 예고 글 게시자뿐 아니라 근거 없는 가짜뉴스 작성자나 유포자 검거에도 주력하고 있다. 윤정숙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범죄분석조사연구실장은 “가짜뉴스와 관련해 강하게 처벌받은 사례가 없었다”며 “그동안 방치돼 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 ‘살인예고’ 54명 검거… 檢 “법정최고형 처벌”

    ‘살인예고’ 54명 검거… 檢 “법정최고형 처벌”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중 1명이 사건 발생 나흘째인 6일 사망한 가운데 검찰이 최근 줄 잇는 ‘묻지마 범죄’와 온라인상 살인 예고 글에 대해 ‘법정 최고형의 처벌’, ‘살인예비죄 검토’ 등을 언급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검사장급인 대검 각 부서장과 사건 발생 지역 기관장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수사 진행 경과와 계획을 직접 보고받은 뒤 흉기 난동 피의자에 대해 “초동수사 단계부터 경찰과 협력해 법정 최고형의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전담수사팀을 운영 중인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대전 교사 피습 사건을 담당하는 이진동 대전지검장,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을 맡은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 총장은 “전국 검찰청에 불특정 다수의 공중 일반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상 위협 글에 대해 협박죄 외에도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형사법령을 적용하고 범행 동기와 배경, 수단과 방법을 철저히 살펴 구속 수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사회적 혼란과 공포감을 조장하는 살인 위협 글에 대해 검찰이 그만큼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온라인상 살인예비 위협 글 게시가 경찰력과 치안행정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게 만드는 범죄라고 판단해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총장은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흉기 소지, 흉악범죄 발생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소셜미디어(SNS) 등과 온라인에 살인예고 글을 올린 54명을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낮 12시 기준 18명에서 하루 만에 36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지난 4일 새벽 SNS에 ‘경찰관을 찔러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하다 체포된 20대 남성 허모씨는 이날 구속됐다. 경찰은 실제 살인 의사가 있었다고 보고 허씨 구속영장에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전국 시도경찰청 수사부장이 참여하는 긴급 화상회의에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글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되면 구속 수사하겠다”고 했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22)씨가 운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결국 숨을 거뒀다. A씨가 숨지면서 이번 사건 피해자는 14명 부상에서 1명 사망, 13명 부상이 됐다. 경찰은 지난 5일 구속된 최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7일 오후 2시 최씨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 ‘○○역에서 칼부림’…쏟아지는 가짜뉴스에 경찰력 낭비

    ‘○○역에서 칼부림’…쏟아지는 가짜뉴스에 경찰력 낭비

    SNS로 무분별하게 퍼지는 가짜뉴스구체적 정황도 있지만…“일어난 적 없는 일”전문가 “타인 불행 공감 못하는 도덕성 결여”경찰 인력 낭비돼…“가짜뉴스 강한 처벌 필요”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 이어 경기 성남시 서현역 등 다중 밀집 장소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자 ‘○○역에서 칼부림’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이 붙은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행정구역을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근거 없는 공포감만 커지고 이에 대응하는 경찰력도 낭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일 오후 X(옛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강북구청 앞에서 칼부림 났다’는 제목의 글과 옷에 피가 묻은 남성의 사진이 빠른 속도로 퍼졌다. 댓글에는 ‘여성 2명은 온몸에 피가 묻었다’, ‘칼부림에 구급차와 경찰차가 와서 난리가 났다’는 구체적 상황이 묘사됐다. 하지만 서울 강북경찰서는 “해당 남성은 빈 병으로 자해했고, 112 신고에도 ‘칼부림’이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당일인 지난 3일에도 ‘대구 PC방에서 칼부림이 났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해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이 말다툼을 벌이다가 손님이 소지한 칼로 종업원에게 상해를 입히고 도주한 사건이라는 내용이었는데, 경찰이 조사한 결과 PC방 흉기 사용 사건은 대구에서 일어난 적이 없었다. 이러한 가짜뉴스 확산에 대해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주목받거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심리도 작용할 것”이라며 “타인의 불행과 고통에 동정하지 못하는 것도 한몫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경찰청도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는 ‘포천 종합버스터미널 흉기 난동 및 방화 사고’ 관련 게시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관련 문의가 빗발치면서 다른 업무에 방해가 될 정도였지만 게시글에서 언급된 ‘내손면’은 존재하지 않는 지명이었고, 이름이 비슷한 내촌면에는 버스터미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글 작성자에게 ‘주식 관련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글을 복사해 게시한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최초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이런 글이 올라오면 경찰은 내용을 모두 확인해야 할 수밖에 없고 많은 인력이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경찰은 살인 등 흉악범죄 예고 글 게시자뿐 아니라 근거 없는 가짜뉴스 작성자나 유포자 검거에도 주력하고 있다. 윤정숙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범죄분석조사연구실장은 “가짜뉴스와 관련해 강하게 처벌받은 사례가 없었다”며 “그동안 방치돼 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 이원석 검찰총장, “흉기 난동·온라인 살인 예고 글 법정최고형 처벌”

    이원석 검찰총장, “흉기 난동·온라인 살인 예고 글 법정최고형 처벌”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중 1명이 사건 발생 나흘째인 6일 사망한 가운데 검찰이 최근 줄 잇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이상 동기 범죄)와 온라인상 살인 예고 글에 대해 ‘법정최고형의 처벌’, ‘살인 예비죄 검토’ 등을 언급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검사장급인 대검 각 부서장과 사건 발생 지역 기관장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수사 진행 경과와 계획을 직접 보고받은 뒤 흉기 난동 피의자에 대해 “초동수사 단계부터 경찰과 협력해 법정 최고형의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전담수사팀을 운영 중인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대전 교사 피습 사건 관련 이진동 대전지검장, 분당 흉기 난동 사건 관련 이창수 성남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 총장은 “전국 검찰청에 불특정 다수의 공중 일반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상 위협 글에 대해 협박죄 외에도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형사법령을 적용하고 범행 동기와 배경, 수단과 방법을 철저히 살펴 구속 수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사회적 혼란과 공포감을 조장하는 살인 위협 글에 대해 검찰이 그만큼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온라인상 살인예비 위협 글 게시가 경찰력과 치안 행정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게 만드는 범죄라고 판단해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총장은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흉기 소지, 흉악범죄 발생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라”고 당부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부터 이날 정오까지 소셜미디어(SNS) 등과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46명을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낮 12시 기준 18명에서 하루 만에 28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전국 시도경찰청 수사부장이 참여하는 긴급 화상회의에서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글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되면 구속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22)씨가 운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결국 숨을 거뒀다. A씨가 숨지면서 이번 사건 피해자는 14명 부상에서 1명 사망, 13명 부상이 됐다. 경찰은 지난 5일 구속된 최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7일 오후 2시 최씨에 대한 신상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상 동기 범죄가 이어지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피해자와 가족,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심리 상담과 의료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흉기 휘두르면 “매질하라”…엉덩이 피범벅되는 ‘이나라’

    흉기 휘두르면 “매질하라”…엉덩이 피범벅되는 ‘이나라’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흉악범죄 대응 방안의 일환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행법상 가석방이 가능한 무기징역과 극단적 형벌인 사형 사이의 간극을 메울 대안으로써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교정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을 뿐더러 범죄 예방 효과도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흉기를 휘두른 남성에게 태형을 선고하는 싱가포르 법에 주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인권단체 반발에도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해 3월 일본도를 휘둘러 보행자를 공격한 남성에게 18개월의 징역형과 6번의 태형을 선고했다. 싱가포르가 태형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포를 통한 범죄 예방 효과’이다. 태형은 공공의 질서에 심각하게 피해를 주거나 위협을 주는 악의적인 행위를 저지른 18~50세 남성에게 행해진다. 흉기난동 뿐 아니라 강간, 성추행 등 성범죄자들에게도 징역형과 함께 태형을 선고하며, 마약거래자에 대해서는 태형과 함께 사형까지 집행한다. ‘마이클 페이’ 사건이 대표적이다. 1993년 당시 18세였던 미국인 ‘마이클 페이’는 홍콩인 친구와 함께 장난삼아 20여대의 민간인 차량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고, 벽돌로 자동차 유리창을 부수고,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등 심각한 재산적 피해를 입히고, 싱가포르 국기를 떼서 불태워버리는 행동을 했다. 싱가포르 법원은 그에게 징역 4개월, 벌금 3500 싱가포르달러(SGD)와 태형 6대를 선고했다. 이후 미국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법 질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며 태형을 4대로 감형해 집행했다. 매를 맞은 페이는 엉덩이가 피범벅이 된 채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당시 싱가포르 법무장관은 “싱가포르의 흉악 범죄 발생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다. 싱가포르 정부가 오랜 기간 동안 범죄 예방을 위해 힘써오고 법과 제도를 정비해온 덕분이다. 태형도 이러한 방편의 하나이며, 재범율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태형은 길이 1.2m, 직경 1.27cm(0.5인치)의 등나무로 만든 회초리로 집행됐다. 과거에는 집행관 3명이 교대로 도움닫기를 통해 체중을 매에 실어 힘껏 내리쳤다. 최근에는 인간 대신 태형 기계를 도입해 태형을 집행하고 있다. 수감자의 두려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예고없이 집행하며 1분당 1대씩 최대 160㎞/h 속도로, 성인의 경우 최대 24대, 청소년은 최대 10대까지 때린다. 때린 후 엉덩이 살이 터지고 피가 나면 간호사가 소독약을 발라주며, 정해진 시간이 되면 또다시 매질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입원할 경우 치료한 뒤 다시 형을 집행한다. 남성의 경우 수년간 발기부전증이 올 수 있다.
  • 사상 첫 특별치안활동…급박할 땐 경고사격 없이 실탄 사격(종합)

    사상 첫 특별치안활동…급박할 땐 경고사격 없이 실탄 사격(종합)

    “경찰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흉기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 무고한 시민을 향한 흉악범죄가 연이어 발생하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긴급 대국민 담화에서 현 상황을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 ‘비상 상황’으로 판단했다. 특별치안활동 선포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특별치안활동은 통상적인 일상 치안활동으로는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 재량으로 경찰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도록 하는 조치다. 특별치안활동이 발령된 건 처음이다. 경찰은 지역경찰 뿐 아니라 경찰기동대, 형사를 동원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흉기소지 의심자, 이상행동자에 대해선 선별적 검문검색을 실시한다. 경찰청이 공개한 ‘흉기난동범죄 대응 특별치안활동’ 내용을 보면 형사, 경비, 생활안전, 교통 등 각 기능별로 구체적인 대응 방침이 적시돼 있다. 다중밀집지역 순찰 강화, 강력범죄 출소자 정보관리 강화, 경비 배치 시 방검복 및 제압장비 지급, 살인예고 장소 등 필요 시 특공대 배치도 언급돼 있다. 흉기 소지 범죄에 대해선 물리력을 사용하고 급박한 상황에선 경고사격 없이도 실탄 사격하도록 했다.윤 청장은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국민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경찰관에 대한 면책규정을 적극 적용해 현장의 법집행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또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 흉악범죄 예고와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경찰이 작성자를 검거했거나 추적 중인 살인예고 글은 최소 25건이다. 이 가운데 2건은 검거했고 나머지는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서울경찰청은 이날 살인 예고 글과 관련해 “사이버수사대 13개팀을 총동원해 작성자를 신속하게 추적, 검거할 방침”이라며 “전 국민을 상대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인 만큼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도 “불특정 다수의 공중에 대한 테러 범죄에 대하여 반드시 법정최고형의 처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대검찰청은 불특정 다수의 공중 일반에 대한 안전을 침해·위협하는 ‘공중협박행위’를 테러 차원으로 가중처벌할 수 있는 법령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무부에 입법 요청하기로 했다.
  • [포토] 완전무장 경찰특공대 오리역 순찰

    [포토] 완전무장 경찰특공대 오리역 순찰

    지난달 서울 신림역에 이어 3일 분당 서현역에서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자 경찰이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오후 긴급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며 “흉기소지 의심자와 이상 행동자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문검색 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치안활동이란 통상적인 일상치안활동으로는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 재량으로 경찰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도록 하는 조치다. 이번이 특별치안활동이 발령된 첫 사례다. 경찰은 이 조치에 따라 검문검색 인력을 늘려 흉기난동 등 흉악범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검문검색은 기본권 침해 논란을 피하기 위해 현장 경찰관이 매뉴얼에 따라 필요 최소한 범위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청장은 실제 흉기난동 범죄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범인에 대해 총기나 테이저건 등 경찰 물리력을 적극 활용하라고 일선에 지시했다. 범행 제압을 위해 총기 등을 사용한 경찰관에는 면책규정도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또 인파가 밀집하는 광장이나 지하철역, 백화점 등을 중점으로 전국에 247개 장소를 선정, 경찰관 1만2천여 명을 배치해 순찰할 계획이다. 전국 13개 시·도경찰청에 완전무장한 경찰특공대 전술요원(SWAT) 99명도 배치,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하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할 방침이다. 경찰은 잇단 흉기난동 이후 이를 모방한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협박성 예고 글을 쓴 작성자도 추적해 엄벌키로 했다. 윤 청장은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전 수사역량을 집중해 작성자를 신속히 확인·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형법상 협박이나 특수협박 혐의는 물론 살인이나 상해를 구체적으로 준비한 정황이 확인되면 살인예비나 상해예비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경찰이 작성자를 검거했거나 추적 중인 살인예고 글은 최소 25건이다. 이 가운데 2건은 검거했고 나머지는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자율방범대, 민간경비업체 등과의 협업으로 시민의 일상 생활공간의 안전을 확보하고 유관기관과 치안인프라 확충과 법·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흉악범죄에 대해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하자 이같은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 경찰청장 “총기소지 의심 땐 검문검색… 물리력 사용 주저 않겠다”

    경찰청장 “총기소지 의심 땐 검문검색… 물리력 사용 주저 않겠다”

    최근 서울 신림역, 경기 서현역 등에서 잇단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흉기 난동 범죄 상황에서 총기·테이저건 등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흉기소지가 의심되면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내용의 초강력 대응을 선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윤 청장은 “현 상황은 각종 흉악범죄로 국민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엄중한 비상상황”이라며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흉악범죄는 사실상 테러행위다.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흉기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국민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경찰관에 대한 면책규정을 적극 적용하여 현장의 법집행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또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 흉악범죄 예고와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이어 윤 청장은 “자치단체, 자율방범대, 민간경비업체 등과의 적극적 협업으로 일상 생활공간의 안전을 확보하고, 법·제도적 개선방안도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검찰도 “불특정 다수의 공중에 대한 테러 범죄에 대하여 반드시 법정최고형의 처벌이 되도록 하겠다”며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불특정 다수의 공중 일반에 대한 안전을 침해·위협하는 ‘공중협박행위’를 테러 차원으로 가중처벌 할 수 있는 법령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무부에 입법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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