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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툰 ‘패밀리맨’으로 ‘5일의 우리 만화상’ 받은 정필원 작가

    웹툰 ‘패밀리맨’으로 ‘5일의 우리 만화상’ 받은 정필원 작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웹툰 ‘패밀리맨’으로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받은 정필원(30) 작가를 지난 2일 경기 부천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푸근한 인상의 정 작가는 “수상 자체만 해도 좋은 일인데 워낙 쟁쟁한 분들과 함께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천계영 작가의 ‘하이힐을 신은 소녀’, 형민우 작가의 ‘고스트 페이스’, 정구미 작가의 ‘세 개의 시간’, 이영곤 작가의 ‘밝은 미래’도 함께 수상작으로 뽑혔다. ●“독자들 별점 은근히 신경 쓰여” 패밀리맨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내, 아들딸과 떨어져 지내게 된 강호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슈퍼히어로 구구맨 복장을 하고 벌이는 고군분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7월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1년 가까이 연재되며 인기를 끌었다. 당초 계획대로였다면 패밀리맨은 세상에 등장하지 못했다. 애초 구상은 산업재해를 겪은 뒤 초능력을 갖게 된 슈퍼히어로의 활약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 더뎠다. “이혼 여성이 자신을 몰라보는 딸에게 유괴범으로 오해를 받았다는 기사를 우연히 읽고, 아버지라는 존재를 내러티브에 섞었는데 그때부터 이야기가 술술 풀리더라고요.” 패밀리맨은 독자가 주는 별점이 평균 9.8점이나 된다. 9.9점 작품들도 수두룩하다며 어깨를 으쓱하는 정 작가는 독자들의 피드백이 많은 웹툰을 그리다 보니 별점도 은근히 신경 쓰인다고 했다. “강호가 요양하던 집에 불이 났던 회는 별점이 8점대로 떨어졌죠. 강호가 납치범과 대사 없이 격투를 벌이던 회도 야심차게 연출했는데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점이 미흡했나 돌이켜보곤 합니다.” 피드백 때문에 결말이 달라진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죽을 병에 걸린 강호였지만 가족 품으로 돌아간 그를 만화 속에서 죽일 생각은 없었어요. 아내의 로맨스에 (독자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원래 계획했던 강호의 또 다른 로맨스를 생략하기는 했죠.” 어렸을 때 달력 뒷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즐겼지만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는 정 작가다. 원수연 작가의 작품과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그림을 흉내내면서도 정작 내용은 읽지 않았다고. 대학 만화애니메이션과에 들어가서 이두호·이현세 등 거장들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결심을 굳혔다. 2007년 만화잡지 신인공모전에서 대학 졸업작품이 입상하며 데뷔 기회를 잡았고, 이듬해 포털사이트 다음에 ‘마음이 만든 것’을 약 4개월 동안 연재하며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日 애니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존경”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를 존경한다는 그에게 남성작가인데도 작품에 감수성이 넘쳐난다고 했더니 별것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다. “이전 출판만화 시장에서는 소년 만화, 소녀 만화가 확실하게 구분돼 있어서 하고 싶은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어요. 그 경계가 무너진 웹툰 시장이 활성화되며 소녀 만화와는 또 다른 느낌의 감수성을 보여주는 남성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정 작가는 이르면 10월쯤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재가 끝나고 두 달 정도 단행본 편집에 매달렸어요. 웹툰은 순환 주기가 빨라 6개월 정도 쉬면 잊혀지기도 쉬워요. 요즘 차기작 컨셉트를 잡아가고 있죠. 판타지를 살짝 섞은 학원물인데 따뜻하고 감성적인 내용은 아닐 것 같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자화상

    TV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지만 청소년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많지 않다. 만화도 비슷하다. 청소년이 보는 만화는 많아도 청소년을 주인공 삼아 그들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한 만화는 드물다. 물론 학원물은 넘쳐 난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의 격투나 싸움에 초점을 맞춘 게 대부분이다. 사계절출판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1318 만화가 열전’ 시리즈는 그래서 주목된다. 여러 사회 문제에 노출돼 있으며, 생각도 많고, 그러나 그러한 생각을 드러낼 기회가 거의 없는 13~18살 청소년들의 생활상과 심리적 변화, 이에 연관된 다양한 문제들을 만화로 옮긴다. 첫번째 작품 ‘울기엔 좀 애매한’이 최근 나왔다. 대학 입시 미술학원에 다니는 청소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담았다.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 ‘100℃’ 등을 통해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줬던 최규석 작가가 그렸다. 못생기고 가난한데 만화를 하려고 뒤늦게 입시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 강원빈, 등록금을 내지 못해 재수생이 된 류은수, 독설가 기질이 다분한 강사 정태섭 등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소소하고 애매한, 가슴 아픈 일상들이 펼쳐진다. 세련된 펜 그림 위에 수채화 식으로 색깔을 입혀 컴퓨터 채색으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정겨운 느낌을 전달한다. 최 작가가 자신이 학원강사로 일하던 시절의 경험을 작품에 투영했다는 후문. 정태섭이라는 캐릭터에 최 작가의 모습이 겹쳐진다. 시리즈는 ‘최규석의 우화’, ‘왕따의 탄생’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전자는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된 최 작가의 작품을 새롭게 엮은 것이다. 후자는 인디 만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수박 작가가 왕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김태희 사계절 편집팀장은 3일 “대중적인 재미는 물론 확실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게 만화 장르”라면서 “청소년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를 반추해 보자는 취지”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강호동 소나기’, ‘1박 2일’서 10년만에 패러디

    ‘강호동 소나기’, ‘1박 2일’서 10년만에 패러디

    개그맨 강호동이 자신의 출세작 ‘소나기’를 10년 만에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은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더벅머리 가발을 쓴 채 ‘소나기’ 속 ‘호동이’ 캐릭터를 흉내내 출연진과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는 ‘1박 2일’의 간판 코너인 ‘복불복’을 집대성한 ‘복불복 대축제’ 미션이 마련됐다. 이에 더벅머리 가발을 쓰고 홀로 서해안을 찾아오는 ‘낙오 복불복’ 미션이 소개됐고 이에 강호동은 향수에 젖어 ‘소나기’ 속 ‘호동이’로 변신해 당시 자신이 유행시켰던 말투와 포즈를 재현해 보였다. 한편 이날 낙오자로 선발된 은지원은 "앞으로 내 앞에서 낙오 이야기 하지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현영 성형굴욕…코가 안올라가 돼지코 흉내 못해

    현영 성형굴욕…코가 안올라가 돼지코 흉내 못해

    방송인 현영이 성형수술 때문에 ‘돼지코’ 굴욕을 당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 원더우먼’(이하 원더우먼))에서는 현영과 홍은희가 함께 파트너를 이뤄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원더우먼’ 제작진 측은 여성들에게 친숙한 대형마트를 배경으로 여성들의 건망증을 극복하기 위한 8단계 미션을 제시했다. 현영과 홍은희는 호흡을 맞춰 순조롭게 4단계까지 올라섰지만 곧 위기를 맞았다. 두 사람은 장을 보러 나온 시민을 상대로 동물 흉내로 퀴즈를 냈다. 홍은희는 동물들의 특징을 정확히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과정에서 현영이 제시어인 ‘멧돼지’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코를 들어 보였다. 현영은 손가락 끝으로 코끝을 올리다가 울상을 짓고 “나 흉내 내고 싶은데 (코가) 안 올라가”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다시 한 번 시도했지만 역시 코끝은 움직이지 않아 자리에서 주저 않고 말았다. 방송직후 네티즌들은 현영의 솔직한 모습에 “이 언니는 나이 들어도 참 귀여운 것 같다”, “방송에서 저렇게 솔직하기 쉽지 않은데 매력있다”,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마음에 든다”, “악플이 안달렸으면 좋겠다. 귀여웠다”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 원더우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유빈·혜림, 원걸 노래습관 폭로 “선예 CCM, 소희 자상”

    유빈·혜림, 원걸 노래습관 폭로 “선예 CCM, 소희 자상”

    원더걸스 유빈과 혜림이 멤버들의 노래습관에 대해 폭로했다. 유빈과 혜림은 30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메이드 인 원더걸스’에 출연해 미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던 중 멤버들의 노래 부르는 습관에 대해 얘기하다 자신들의 습관까지 폭로전을 벌였다. 먼저 혜림이 “선예 언니는 CCM을 부르듯이 노래한다”고 말하자 유빈은 “예은이는 노래할 때 어깨로 박자를 타는데 그 모습이 약간 특이하다”고 설명했다. 고 폭로했다. 또 소희에 대해서는 “수줍은 듯 노래한다. 평소와 다르게 자상해지고 어색해 한다”며 흉내를 냈다. 이어 유빈은 혜림이 노래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멍하게 노래를 부른다”고 털어놓자 혜림도 이에 질세라 “유빈언니는 발라드 부를 때 하트를 많이 그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빈은 “나는 가사에 집중하는 것이고 팬들도 하트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팬들을 사로잡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아담부부’ 가인, 가짜 조권에 속아 넘어간 사연

    ‘아담부부’ 가인, 가짜 조권에 속아 넘어간 사연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멤버 가인이 가짜 조권의 목소리에 당황했다. ‘2AM’ 조권과 ‘아담부부’로 활약중인 가인은 31일 방송되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서 남편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내는 청년 때문에 혼란을 겪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담남편’ 조권과 달리 190센티미터의 훤칠한 키에 가면을 쓰고 나타난 오연석(21)씨. 화려하게 등장해 방정맞은 조권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 내는 능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진행자 강호동은 가인에게 전화 연결을 한 뒤, 조권의 말투를 똑같이 흉내 내는 오연석 씨와 진짜 남편 조권을 가리는 ‘진짜 조권 맞추기’를 시도했다. 가인은 자신의 목소리를 정확히 구별해 줄 것이라 굳게 믿었던 조권의 기대를 저버리고 오연석 씨를 남편이라고 착각했다. 이어 조권과 오연석 군이 번갈아 대화를 이어 나가길 시작했고, 가인은 누가 진짜 조권인지 갈피를 못 잡고 머뭇거렸다. 출연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가인의 목소리를 듣고 귀여운 ‘아담부부’의 모습에 폭소했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는 이정현의 ‘와’ 노래에 맞춰 ‘깝춤’을 추며 등장한 초등학교 3학년 김유찬(10)군이 조권의 연습생 시절 오디션 한 장면을 완벽하게 재연해내는 진풍경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조권 트위터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가인, 강호동 사주로 가짜 조권에게 속아

    가인, 강호동 사주로 가짜 조권에게 속아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조권의 목소리를 흉내 낸 출연자에게 깜빡 속았다. 최근 진행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 녹화에서 출연자 오연석 씨가 조권이 방송 중 했던 말을 흡사하게 따라하자 MC 강호동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 2’ 에서 조권과 함께 가상부부로 출연중인 가인과 즉석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가인은 오연석 씨의 목소리를 조권의 목소리로 착각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조권과 오연석 씨는 번갈아 가며 대화를 이어갔고 가인은 누가 진짜 조권인지 헷갈려 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유찬 군이 가수 이정현의 히트곡 ‘와’ 에 맞춰 깝춤을 춰 시선을 끌었다. 방송은 오는 31일. 사진 = 조권 트위터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어디 ‘두분토론’ 하는데 건방지게~”(인터뷰)

    “어디 ‘두분토론’ 하는데 건방지게~”(인터뷰)

    “어디 남자 개그맨 인터뷰 하는데 건방지게 눈을 동그랗게 떠!” (남하당 박영진 대표) “그럼 눈을 동그랗게 뜨지, 세모나게 뜰까요? 이렇게, 이렇게?” (여당당 김영희 대표) 지금까지 이런 개그코너는 없었다. 12년 역사를 가진 KBS ‘개그콘서트’ 코너 중에서 가장 공격적이다. “어디 남자가 얘기 하는데 건방지게”, “발에서 고린내 나는 남자들 같으니”란 남녀 차별적인 대사가 쉼 없이 오가는 이 코너는 마치 예리한 칼날을 걷는 것처럼 조마조마하다. 불쾌감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없진 않지만 ‘두분토론’의 황당한 주장들이 시청자들의 공감과 박수를 이끌어낸다는 의견이 더 많다. 쉽사리 좁혀지기 어려운 남녀 간 입장 차이를 ‘윽박’과 ‘깐족’이란 양념으로 버무린 토론은, 팽팽한 논리 대결은 없지만 폭소를 터뜨리기엔 충분하다. 뜨거운 반응 속에 방송 5주째를 맞는 ‘두분토론’ 출연진을 만나봤다. 공채 입사 3개월 만에 여당당 대표 역으로 ‘제 2의 신봉선’이라고 불리는 김영희(28)는 “아직 신인이라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불쾌감 0%에 도전하는 ‘두분토론’의 건방지지 않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 “여성 비하, 페미니스트 희화화라니” ‘두분토론’의 기본 포맷은 토론이다. ‘남하당’(남자가 하늘이다 당)의 대표 박영진(30)과 ‘여당당’(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 당)의 김영희가 놀이공원, 대학 등 주제로 남녀 간 엇갈리는 생각을 말한다. 시민논객 김대성(28)과 사회자 김기열(30)은 코너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두분토론’은 초기 불쾌하다는 시청자 반응이 터져 나왔다. 남성우월의 구시대적 사고를 가진 박영진 대표의 “어디서 여자들이 건방지게!”란 대사가 여성을 비하한다는 것. 또 잘생긴 남자 아이돌에 집착하는 김영희의 설정은 페미니스트를 희화화 한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이에 두분토론 출연진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영진은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 우리가 모든 남성과 여성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억지스럽고 과장된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해명했고 김기열 역시 “다른 생각 없이 웃기고 싶었다.”고 잘라말했다. 이들은 “요즘 유행하는 막장 드라마의 억지 설정처럼 그저 재밌는 캐릭터들이 나온 것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 ‘허경환 대타’ 김영희, 홈런 치다 이 코너의 가장 큰 수확은 수퍼루키 김영희의 발견이다. “여자는 소나 키워!”라는 박영진의 황당한 공격에 그녀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그죠?”라고 걸쭉한 대구 사투리로 응수한다. 데뷔 2개월 차로는 믿어지지 않는 코믹 연기다. 사실 김영희는 허경환의 대타였다. “기획 초기 이 코너의 소재는 남녀 토론이 아니었어요. 허경환씨가 출연하기로 했는데 감독님이 여자 출연진이 있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주셔서 김영희가 투입됐죠. 워낙 데뷔하기 전부터 극단에서 유명했던 친구라서 잘 할 거라고 믿었어요.” (박영진) 대신 투입된 김영희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으로 홈런을 쳐냈다. 데뷔 2개월 만인 걸 감안하면 흠 없는 만루홈런인 셈. 김영희는 “어머니 말투와 억양을 흉내 냈는데 이렇게 호응이 좋을지 몰랐다. 쟁쟁한 선배들에게 매일 배운다는 생각으로 연기한다.”고 신인다운 겸손함을 보였다. ● ‘5주 징크스’ 깨고 ‘불쾌감 0%’ 도전 이 코너에서 박영진은 싸움닭 같은 호통개그로, 김기열은 국민 MC 유재석을 연상케 하는 정리자 역할로, 김대성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여장개그로 각자 가장 잘할 수 있는 개그코드로 활약하고 있다. 잘 수리된 톱니바퀴처럼 ‘두분토론’은 막힘없이 굴러간다. 하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공격적인 대사들이 개그로 이해되면서 불쾌하다는 반응이 거의 사라졌지만 여전히 “‘두분토론’ 나오면 채널 돌린다.”는 시청자들이 있다. 박영진은 “단 한명도 불쾌감을 없이 웃을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시민논객으로 출연중인 김대성은 이번 코너로 ‘3주 종영 징크스’를 깼다. ‘김대성의 저주’는 풀린 셈. 이제 목표는 5주다. 아예 징크스를 없애도록 장수 코너가 됐으면 좋겠다고 그는 간절하게 말했다. 두분토론 팀은 “부끄럽지 않고 신선한 개그로 불쾌감 0%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건방진 대사로 건방지지 않은 유쾌한 웃음을 주는 ‘두분토론’이 빡빡한 일상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김신영, 노출 방송사고?…온천서 ‘훌러덩’

    김신영, 노출 방송사고?…온천서 ‘훌러덩’

    개그우먼 김신영이 ‘청춘불패’ 녹화도중 ’노출 방송사고(?)’를 냈다. 김신영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에서 일본의 한 온천에 들어가 호들갑을 피우며 뛰어다니다 상체를 두르고 있던 수건을 떨어뜨렸다. 당시 김신영은 온몸이 물에 젖은 상태여서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를 본 소리, 주연(애프터스쿨), 빅토리아(에프엑스)는 "방송사고"라고 소리치며 김신영을 더욱 민망하게 만들었다. 또 소리, 주연, 빅토리아는 김신영이 아슬아슬하게 붙잡고 있던 수건을 위, 아래로 당겨 그녀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기도 했다. 이에 김신영은 일명 ‘바바리맨’ 흉내를 내며 난감한 상황을 재치있게 넘기는 센스를 발휘했다. 한편 이날 ‘청춘불패’ 출연진은 일본 혼슈 북쪽에 위치한 홋카이도 비에이 마을을 찾아 새로운 농사 기술을 전수받았다. 사진 = KBS 2TV ‘청춘불패’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청춘불패’ 김신영 노출사고’바바리우먼’ 탄생

    ‘청춘불패’ 김신영 노출사고’바바리우먼’ 탄생

    개그우먼 김신영이 ‘청춘불패’ 녹화도중 ’노출 방송사고(?)’를 냈다. 김신영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에서 일본의 한 온천에 들어가 호들갑을 피우며 뛰어다니다 상체를 두르고 있던 수건을 떨어뜨렸다. 당시 김신영은 온몸이 물에 젖은 상태여서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를 본 소리, 주연(애프터스쿨), 빅토리아(에프엑스)는 "방송사고"라고 소리치며 김신영을 더욱 민망하게 만들었다. 또 소리, 주연, 빅토리아는 김신영이 아슬아슬하게 붙잡고 있던 수건을 위, 아래로 당겨 그녀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기도 했다. 이에 김신영은 일명 ‘바바리맨’ 흉내를 내며 난감한 상황을 재치있게 넘기는 센스를 발휘했다. 한편 이날 ‘청춘불패’ 출연진은 일본 혼슈 북쪽에 위치한 홋카이도 비에이 마을을 찾아 새로운 농사 기술을 전수받았다. 사진 = KBS 2TV ‘청춘불패’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소박한 재즈 1세대 그들의 쓸쓸한 족적

    소박한 재즈 1세대 그들의 쓸쓸한 족적

    “요즘 일반인들은 그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이 땅에서도 재즈를 꽃 피울 수 있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재즈평론가 남무성(42)이 영화에 도전했다. 음악애호가였다가 재즈에 퐁당 빠져 국내 최초로 재즈전문월간지를 만드는 등 재즈를 업(業) 삼아 살고 있는 그다. 재즈와 록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다룬 만화 ‘재즈 잇 업’과 ‘페인트 잇 록’으로 인기를 끈 만화가이기도 하다. 그가 1년여에 걸쳐 완성한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가 새달 12일 개막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정식 공개된다. 이판근(이론), 박성연, 김준(이상 보컬), 이동기(클라리넷), 김수열(색소폰), 류복성(퍼커션), 강대관, 최선배(이상 트럼펫), 조상국(드럼) 등 국내 재즈 1세대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21일 그가 운영하는 서울 신사동 재즈카페를 찾아갔다. →국내 최초의 재즈 영화라고 알고 있다. 어떻게 도전하게 됐나. -지난해 이맘때 국내 첫 재즈 이론가인 이판근 선생님 연구실이 지역 재개발로 철거된다는 뉴스를 접했다. 때마침 치아가 거의 상해 활동이 쉽지 않았던 강대관 선생님이 은퇴 공연을 했다. 뒤풀이에서 1세대들이 해마다 한두 분씩 세상을 뜨는데 더 늦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총대를 메게 됐다. →연출, 시나리오에, 편집, 제작까지 했는데. -나 혼자 만든 게 아니다. 영화 ‘시’의 촬영부로 일했던 박홍열 기사 등 여러 스태프들이 저예산을 이해해주고 돈보다 작품을 잘해보자며 힘을 모아준 결과다. 예술의전당 사장을 지낸 신홍순 선생님이 마지막 공연 장면 촬영을 위한 장소를 무료로 지원해 주는 등 여러 도움이 있었다. 제작비가 1억원 정도 들었는데, 그러한 도움으로 그나마 줄일 수 있었다.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어떤 영화인가. -세미 다큐멘터리로 보면 된다. 이곳저곳 흩어져 있는 1세대를 한 분 한 분 만나 소개하고, 그들의 의미를 들려준다. 또 후배 뮤지션들이 공연을 기획하고 헌정 음반을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있는 그대로를 찍었는데 자연스럽게 드라마식 스토리 라인이 형성됐다. →쿠바 원로 뮤지션을 다룬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을 연상시키는데. -그 지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 같다. 알려지지 않은 원로를 찾아 스크린에 세우고, 다큐 형식으로 진행되고 끝에 공연을 통해 이야기하는 점이 비슷하다. 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다르다. 특히 정서 자체가 그렇다. 쿠바 쪽이 정열적이고 화려하다면, 우리는 소박함과 쓸쓸함이 강하다. →우리 재즈사를 돌아보는 작업에서 무엇을 느꼈나. -스무 살 즈음 아르바이트로 재즈클럽 DJ를 하며 선생님들을 만났다. 그때 그분들을 카메라에 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금도 멋쟁이 신사, 숙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지만, 몇몇은 살림살이가 여의치 않은 분도 있다. 1세대들은 재즈가 돈이 모이는 직업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 재즈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는 자긍심이 대단하다. 돈 번 것은 없지만 재즈 뮤지션이니까 남부럽지 않다고 한다. 재즈맨으로 한평생 살아왔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제목이 브라보! 재즈 라이프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일부 유학파들 사이에서 원로들을 폄하하는 분위기가 있다. 재즈에 관한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난다긴다하는 유학파들도 그분들의 사운드를 흉내낼 수 없다. 연륜에서 나오는 톤이 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그 나이에 이르지 않고서는 낼 수 없는 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재즈계 후배들도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단절을 깨며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기대된다. -영화에 출연하는 연주자만 50명이 넘는다. 이정식, 웅산, 윈터플레이 등 친분이 있는 뮤지션들이 모두 무료 출연했다. OST는 더블 앨범으로 나온다. 한장은 1세대가 연주한다. 원로들 가운데에는 이 앨범이 첫 공식 앨범인 분도 있다. 다른 한장은 후배 뮤지션들의 몫이다. 국내 재즈계 최초의 헌정 앨범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는데. -행운이다. 제천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성과인데, 경쟁 부문이라니…. 작품에 대한 소문이 재즈계에 퍼지자 제천 쪽에서 연락이 왔다. 관심있게 봐줘 감사하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해외의 여러 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해볼 생각이다. →재즈는 어렵다는 인상이 짙은데 초보자를 위해 조언을 한다면. -노래보다 연주 비중이 많아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분야든 깊이 들어가면 어렵기 마련이다. 재즈는 처음에만 어렵다. 악기에 대한 관심을 갖고 듣다 보면 어느 날 쉬워진다. 재즈는 같은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친가족과 상봉해도 언어장벽, 한국어 가르쳐 줄 기관 절실”

    “친가족과 상봉해도 언어장벽, 한국어 가르쳐 줄 기관 절실”

    해외입양인연대(G.O.A.’L) 김대원(43) 이사는 ‘한국 바이러스’라는 말로 입양인의 귀환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태어난 곳, 한국을 찾습니다. 생김새가 비슷한 한국인 속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친구가 생기고 음식을 즐기면서 한국 바이러스에 감염됩니다.” 입양인은 1~2년마다 방한하고, 친부모를 찾고, 나중에는 한국에 몇 년간 머문다. 스위스로 입양된 김 이사도 그랬다. 1990년 첫 방문한 그는 94년, 95년 잇따라 방문해 친부모를 찾았다. 그리고 2003년 장기 체류비자(F4)를 받고 한국에 정착했다. 최근 해외입양인의 복수국적이 허용돼 한국 국적도 회복할 계획이다. 해외입양인에 대한 한국인의 시선이 20년간 확 달라졌다고 그는 증언했다. “90년대 방한했을 때 ‘장난하냐.’고 욕 많이 먹었어요.” 생김새는 한국인이 분명한데 외국인 흉내낸다고 택시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경찰관에게 불심검문을 당해 외국인등록증을 보여주니까 “수상하다.”며 무작정 연행하려고 들었다. “해외입양인이라고 말해도 ‘그게 뭐냐?’ ‘창피하다.’ 이런 반응이었죠.” 해외입양인이 친부모를 찾는 TV 프로그램이 생기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시선이 달라졌다. 해외입양인이라 한국어가 서투르다고 말하면 모르는 사람도 친절하게 도와준다. 한국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에 해외입양인 쿼터제도 올해 도입됐다. 해외입양인의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국적법 개정도 시행됐다. 김 이사는 “한국국적 회복과 귀환을 문의하는 이메일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는 31일 서울 삼청동 서울금융연구소에서 개정 국적법 설명회를 연다. 해외입양인연대는 한국에 체류중인 입양인이 1998년 만든 비영리단체로, 방한한 입양인에게 ▲친부모 찾기 ▲통·번역 서비스 ▲입양인 상담 등을 제공한다. 문제는 한국어다. 친가족과 상봉해도 언어장벽 때문에 진솔한 대화가 어렵고, 때때로 오해가 깊어진다. 통·번역 서비스도 자원활동이라 한계가 있다. 다문화가족지원법으로 결혼이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은 확대됐지만, 해외입양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현재 없다. “친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한국에서 공부나 일을 하고 싶은 입양인을 위해 한국어를 가르쳐줄 기관이 필요하다.”고 김 이사는 제안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송은이 “보아 패러디 원조는 김영철 아닌 나” 폭로

    송은이 “보아 패러디 원조는 김영철 아닌 나” 폭로

    개그우먼 송은이가 김영철과 패러디 원조 논쟁을 벌였다. 송은이는 최근 20일 방송 예정인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녹화에 참여해 김영철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며 “김영철에게 유행어를 많이 빼앗겼다.”고 폭로했다. 송은이는 “내가 평소에 밀던 유행어들을 어느 순간 김영철이 방송에서 하고 있더라.”며 “김영철이 자주 흉내 내는 보아 패러디도 원래는 내가 먼저 했다.”고 김영철과 보아 패러디 원조 논쟁을 벌였다. 이어 송은이는 자신이 원조임을 증명하기 위해 보아로 완벽 변신해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여 출연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다. 한편 이날 ‘강심장’에는 송은이, 빅뱅 태양, 승리, 윤시윤, 티아라 지연, 간미연, 황보, 채연, 엠블랙 미르, 하주희, 김진, 남보라 등이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무도’ 박명수, 악플러 개그 선보여 ‘유행예감’

    ‘무도’ 박명수, 악플러 개그 선보여 ‘유행예감’

    “악플러들 공격하세요” 개그맨 박명수의 악플러 개그가 인기다. 박명수는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정준화와 정형돈을 향해 키보드를 두드리는 제스처를 취하는 일명 악플러 개그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크릿 바캉스 특집’으로 진행된 방송에선 멤버들이 춘천행 기차여행에 나서는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멤버들 간 이야기를 나누던 가운데 정준하가 기차에서 소란을 피워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박명수는 이를 지적하며 시청자를 향해 “악플러들 공격하세요.”라고 외쳤다. 이어 품절남 정형돈이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전해지자 박명수는 정형돈을 향해 키보드를 통해 악플을 다는 듯 한 흉내를 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악플러 개그 유행예감”, “박명수 특유의 재치에 웃음 터졌다.”, “버럭 명수다운 발상이다.” 등 호평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발자크 ‘고리오 영감’

    [고전 톡톡 다시 읽기] 발자크 ‘고리오 영감’

    시골 청년 라스티냐크는 성공을 꿈꾸며 프랑스 최고의 도시 파리에 상경한다. 늙으신 어머니의 걱정으로 팬 이마 주름을 등지고, 누이들의 저금통을 털어 멋진 양복과 젊음으로 자신을 무장하고서 파리 시민 귀족들 흉내를 냈다. 하지만 라스티냐크는 파리의 실체를 몰랐다. 도시를 관통하는 것은 애욕과 배신. 라스티냐크는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결국 누이를 배신하고, 사랑을 불신하고, 늙은 동료의 죽음을 지키는 관조자로 타락하고 만다. 그렇게 파리의 삶을 배우고, 파리 시민이 되어 간다. 발자크(1799~1850)의 소설 ‘고리오 영감’은 사실 라스티냐크의 상경과 성숙을 다룬 입신출세의 드라마다. 그러나 작가는 라스티냐크와 정반대의 운명을 갖고 있는 ‘불쌍한 영감탱이’ 고리오를 작품의 얼굴로 내세웠다. 라스티냐크가 속악한 사교계의 게임 법칙에 서서히 길들어갈 동안, 같은 하숙집 사람 고리오의 운명은 점점 하강 곡선을 긋는다. 라스티냐크가 부유하고 멋진 사교계의 여성들을 하나씩 섭렵해 나갈 동안, 고리오는 점점 더 궁핍한 처소로 자신의 짐을 옮긴다. ●누가 고리오 영감에게 돌을 던지는가? 왜 라스티냐크가 아니라 고리오가 소설의 제목으로 선택되었을까? 작품 속에 등장하는 화려한 파티 장면, 부정한 방법으로 동시에 한 자매를 사랑하는 청년, 남편 몰래 정부를 두는 여인들, 최하층의 사람부터 최상층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가지각색의 사건사고, 무엇보다 근대화되고 있는 파리의 세밀한 풍경들. 하지만 발자크에게는 작품을 생기롭게 만드는 이 모든 요소들보다 고리오의 운명이 중요했다. 차마 비난할 수 없는 이 늙은 남자. 발자크는 바로 이 고리오 영감과 함께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프랑스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어째서 이런 일이? ●프랑스 혁명 이후의 가족 드라마 ‘고리오 영감’은 고리오 영감의 3층 하숙집 생활로부터 시작해서 1821년 그의 죽음으로 끝난다. 혁명 이후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의 출세를 뒤따르려는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고리오도 혁명의 수혜를 받았다. 1789년 대혁명 때 희생된 주인의 사업체를 우연찮게 인수하면서 국수공장 노동자에서 신흥 부르주아로 변신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첫 패배를 한 1813년에 파리의 허름한 하숙집으로 들어와서, 나폴레옹이 결정적으로 몰락한 해인 1815년에 그 하숙집의 가장 남루한 3층으로 이사를 하며, 나폴레옹이 죽는 1821년에 그 자신도 세상을 떠난다. 발자크는 나폴레옹식 벼락 출세의 꿈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기라도 하듯 나폴레옹 세대의 몰락을 이야기의 기본 축으로 설정했다. 고리오와 그의 두 딸은 나폴레옹 실각 후 왕정복고 시대 프랑스 사회의 세 계층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고리오의 막강한 금력은 두 딸의 신분을 바꿔 놓았다. 무척 아름다웠던 큰딸 아나스타지는 대귀족과 결혼하는 데 성공한다. 둘째 델핀은 언니보다 예쁘지 못해서 많은 지참금을 갖고 자본 부르주아인 은행가와 결혼한다. 고리오는 이 두 딸의 드레스와 값나가는 보석을 대주느라 장례 치를 돈조차 없는 빈털터리가 되어 죽는다. 신분의 차이 때문에, 아버지의 돈을 갖고 경쟁하느라, 딸들은 한 응접실에서 차도 마시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 딸들보다 신분이 낮았던 고리오는 더럽다는 이유로 낮에는 딸들을 방문할 수조차 없었다. 이들을 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발자크는 딸들에게 동전 한 푼까지 털리고 마는 고리오의 몰락을 보여줌으로써 프랑스 사회의 부권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평등한 계층 간 연대의 꿈이 어떻게 파괴되는지 그 현장을 드러냈다. 이 가족 옆에 시골 청년 라스티냐크가 있다. 그는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채 큰딸과 둘째딸 사이를 오가며 신분 상승의 기회를 엿본다. 청년은 이들 가족의 욕망을 지켜보고, 거기에 동참하고, 또 그들로부터 무시당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간다. 그러다가 고리오의 진실된 부성애에 감동하여 자신의 허영을 깨닫게 된다. 라스티냐크는 끝까지 고리오 영감의 죽음을 지키고, 그의 장례를 치른다. 그렇다면 라스티냐크는 고리오 영감의 죽음을 계승하고 그 노인의 운명을 반복하게 되는 걸까? 라스티냐크는 고리오의 장례를 치르자마자 자본 부르주아지에게 시집간 둘째딸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이 마지막 장면에서 독자는 앞으로는 귀족이 몰락하고 자본이 기승을 부리는 시대가 될 것을 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발자크는 라스티냐크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남겨두었다. 델핀을 찾아가기 전에 청년은 센 강의 두 기슭을 따라 꾸불꾸불 펼쳐진, 등불들이 빛나기 시작하는 파리를 내려다본다. 거기에 그가 들어가고 싶었던 아름다운 사교계가 있었다. 그는 벌집에서 꿀을 미리 빨아먹은 것 같은 시선을 던지며 말한다. “이제부터 파리와 나와의 대결이야!” ●라스티냐크 “나폴레옹 같은 우상에 기대지 말자” 그렇다. 라스티냐크는 고리오 영감의 보답 받지 못한 부성애를 잊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홀로 설 것을 다짐한다. 나폴레옹과 같은 우상에 기대지 말자! 역사적 소명과 싸우지도 않겠다! 아무리 누추하고 잔인하더라도 오직 내가 원하는 것에 매달리자! 청년이란 자기 자신밖에는 아무 것도 믿지 않는 자, 누군가의 죽음을 딛고 서면서도 더욱 의연한 자, 무엇보다도 뒤돌아보지 않는 자다. 타락해도 좋다! 라스티냐크의 패기 덕분에 발자크의 독자들은 고리오의 죽음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젊은이의 모습에서 자기 운명의 불안정함을 있는 그대로 떠안은 자의 당당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오선민 수유+너머 구로 연구원
  • 서지석, 소개팅서 말근육 과시 “엎고 달릴 수도”

    서지석, 소개팅서 말근육 과시 “엎고 달릴 수도”

    배우 서지석이 육상으로 다져진 다리근육을 과시했다. 서지석은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의 ‘아바타소개팅’에서 개그맨 박명수의 아바타로 분해 소개팅녀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육상선수 출신인 서지석은 소개팅녀 조기쁨 앞에서 가수 고영욱과 매력대결을 펼치던 중 말근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서지석은 "기쁨 씨를 위해서라면 당신을 엎고 달릴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말 울음소리를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뜨거운 형제들’에서는 아바타 조종사 결승전이 펼쳐진 가운데, 소개팅남으로는 서지석, 이석훈, 고영욱, 김경진이 출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정가은, 아이유 깜찍댄스 따라하다 ‘싼티댄스’ 굴욕

    정가은, 아이유 깜찍댄스 따라하다 ‘싼티댄스’ 굴욕

    18세 아이유의 깜찍발랄 댄스에 32세 큰언니 정가은의 노장투혼이 굴욕을 맛봤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영웅호걸’에서는 배우, 아이돌 그룹 등 여성 출연자들이 한데 모여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잘나가는 팀’과 ‘못나가는 팀’으로 나뉜 출연자들은 ‘못나가는 팀’의 강력한 항의로 댄스 실력을 뽐내며 매력대결을 펼쳤다. 잘나가는 팀의 18세 소녀 아이유가 자신의 히트곡인 ‘마시멜로우’에 맞춰 나이에 걸 맞는 깜찍 발랄한 댄스를 선보여 MC 노홍철과 이휘재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못나가는 팀 멤버는 32세 정가은. MC가 부르기도 전에 자진해서 나온 정가은은 “아이유랑 똑같은 음악 틀어주세요.”라고 요구한 뒤 ‘마시멜로우’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정가은은 귀엽게 보이려 눈을 있는 대로 크게 뜨고 입을 벌린 채 놀란 표정을 지으며 최선을 다해 아이유의 춤을 흉내 냈다. 그러나 14년의 세월차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는지 정가은의 깜찍댄스는 ‘싼티댄스’라는 평을 받으며 ‘나쁜예, 좋은예’로 아이유와 비교되는 굴욕을 겪었다. 한편 이날 첫 만남을 가진 ‘영웅호걸’ 멤버들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 후 함께 씻고 한 방에서 잠을 청하는 등 평소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박명수, 악플러개그로 웃음..‘무도’ 자막도 합세

    박명수, 악플러개그로 웃음..‘무도’ 자막도 합세

    개그맨 박명수가 악플러를 풍자하는 개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멤버들과 ‘시크릿 바캉스’를 주제로 1박2일 즉흥여행을 떠나던 중 악플러들에게 악플을 요구하고 직접 시범까지 보이는 등의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박명수는 강원도 춘천까지 가기위한 교통편에 대해 상의하던 중 과거 정준하가 기차에서 민폐를 끼쳤던 일을 떠올리며 “기차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울컥한 정준하는 “괜찮다”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박명수는 “손님들께 불편을 주고도 괜찮아?”라고 반박하며 “악플러들 공격하세요”라고 악플을 달아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개그맨 정형돈이 결혼 후에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을 얘기하며 정형돈에게 화살을 돌렸다. 정형돈이 때마침 "언제부터 니네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졌다고"라고 대답했다. 이에 박명수는 발끈하며 "니네? 공격!"이라며 악플러의 모습으로 무차별 공격하기 시작했다. 박명수는 말 뿐만 아니라 직접 컴퓨터 키보드를 치는 흉내를 내 코믹함을 더했다. ‘무한도전’ 제작진 측도 이에 가세해 "악플,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옵니다."라는 자막으로 무분별한 악플러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김수미, 라디오서 나르샤 신곡 ‘삐리빠빠’ 열창

    김수미, 라디오서 나르샤 신곡 ‘삐리빠빠’ 열창

    ‘홍제동 김수미’ 유병권(21)이 나르샤의 ‘삐리빠빠’를 열창했다. 지난 15일 KBS라디오 2FM ‘나르샤의 볼륨을 높여요’에서는 김수미가 열창하는 ‘삐리빠빠’가 흘러나왔다. 청취자들은 장안의 화제였던 ‘젠틀맨 송’ 이후 5년 만에 듣는 김수미의 구성진 노래에 폭소했다. 이 목소리는 목요일 고정코너 ‘45분 무료 상담소’에서 ‘보살 유도희’로 활약하고 있는 일명 ‘홍제동 김수미’ 유병권의 것이었다. 유병권은 귀여운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김수미의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노래의 주인공 나르샤는 유병권이 첫 소절을 시작하자마자 박장대소했다. 특히 김수미의 느낌으로 소화한 “삐리빠빠 삐리빠빠 빼리빠빠 삐리빠빠 삐리빠빠 빼르빠빠 back back back back back” 부분에서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 않았다. 이는 이미 지난 3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 출연해 실제 김수미를 놀라게 할 만큼 탁월한 유병철의 성대모사 실력 때문. 유병권은 ‘스타킹’ 출연 당시 목소리와 구별이 되지 않는 똑같은 목소리를 흉내 내 깜짝 방문했던 실제 김수미까지 놀라게 했다. 유병권은 출연 당시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보고 김수미의 팬이 됐다.”며 “중학생이 때였는데 그때부터 김수미의 목소리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인터넷방송국 ‘아프리카 TV’에서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VJ로 활동하다가 나르샤의 라디오 프로그램 고정게스트로 선정됐다. 사진 = KBS라디오 2FM ‘나르샤의 볼륨을 높여요’ 다시보기 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과 진정성 담을래요”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과 진정성 담을래요”

    오는 16일부터 MBC 국제 시사 다큐 ‘김혜수의 W’의 진행자로 나서는 영화배우 김혜수(40)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3일 경기 고양시 MBC일산드림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혜수는 아동·여성 등 인권에 대해서도 폭넓은 관심을 보였다. ●“인도주의에 바탕 둔 접근 좋아” 그는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이유에 대해 “제 대외적인 이미지를 바꿔 보겠다는 욕심보다는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관심사에 대해 정보를 얻고 지속적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 실질적으로 행동의 변화로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9년 김혜수와 함께 네팔을 방문했던 ‘W’ 제작진이 그녀에게 MC 자리를 제안했고 평소 이 프로그램을 즐겨 봤던 김혜수가 흔쾌히 수용했다고 한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저의 보편성이 떨어진다는 위기감이 있었어요. 배우로서가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보편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사 프로를 즐겨보게 됐습니다. 특히 ‘W’는 인도주의에 바탕을 둔 시선으로 접근해서 좋았어요. 앞으로 시청자들이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고 작은 움직임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W’에서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티의 아이들이 음식이 없어 진흙을 먹는 비참한 상황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이 직접적인 봉사 활동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김혜수는 진행자가 아니라 프로그램 구성원으로서 제작에 참여하면서 관련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별히 국내외 스타들 가운데 롤모델이 있는 것은 아니고 누구처럼 되어야겠다는 거창한 목표도 없어요. 뚜렷한 인생관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제 정신이 언제나 깨어 있으면서 다채롭게 영향을 받고 자연스럽게 많은 것들을 소통하고 받아들이면서 제가 더 풍부해졌으면 하는 욕심은 있어요.” ●“지금은 결혼생각 없어” 얼마 전 연인인 영화배우 유해진과 함께 ‘W’ 팀 회식에 참석, 결혼 임박설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결혼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결혼관은 따로 없다. 결혼 제도에 대해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독신주의자도 아니지만 꼭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각종 영화제는 물론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토토즐), 토크쇼 ‘김혜수의 플러스유’ 등의 진행을 맡아 차분한 진행 솜씨를 발휘해온 그녀가 시사프로 MC로서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궁금증이 커지는 대목이다. “‘토토즐’ 때는 철이 없어서 잘 몰랐지만 토크쇼 때는 인간의 내면을 조금은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직업 아나운서 흉내를 내기보다는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과 진정성을 진솔하게 전달하려 합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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