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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날 피하냐” 친구 살해 후 자살

    부산의 한 중학생이 친구를 살해하고 자신도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24일 오후 11시 41분쯤 부산 사상구 괘법동 D아파트 현관 입구에 D중학교 3학년 A(16)군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 L(3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투신하기 10여분 전인 오후 11시 30분쯤 아파트 인근 C빌라 앞길에서 같은 학교 친구 B(16)군을 노끈으로 살해하고 나서 아파트 25층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이 이날 오후 8시 12분쯤 인근 마트에서 길이 30㎝의 흉기와 노끈을 구입한 뒤 B군의 집인 C빌라 앞에서 B군을 기다렸다가 노끈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노끈으로 목을 서서히 조른 것으로 볼 때 위협을 하려다 잘못해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군은 중학교 1학년 때 만난 같은 반 친구 B군에게 집착하며 따라다녔지만 B군은 A군을 싫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북 상주의 작은 절 도림사. 새벽녘, 향 내음 가득해야 할 산사에 구수한 된장 냄새가 산사를 뒤덮는다. 이 절집에는 된장 냄새만큼이나 독특한 자용, 탄공, 법연 등 세 명의 스님이 있다. 그런데 스님들이 5년째 한 남자에게 빠져 있다. 바로 도림사의 트러블메이커이자 스님들의 짝꿍인 다섯 살 김홍인이 그 주인공인데…. ●월화 드라마 사랑비(KBS2 밤 9시 55분) 준과 하나는 잠시 둘만 있을 곳으로 떠난다. 준은 하나에게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한다. 하나도 그런 준의 손을 잡고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집으로 돌아온 하나는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었다고 윤희에게 솔직히 털어놓는다. 한편 윤희는 인하를 찾아가 청혼 때 받은 반지를 돌려준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정우와 준금이 사귀는 사이란 걸 알게 된 진행. 정우의 부탁대로 둘의 비밀연애를 지켜주려다 쌈디와 경표에게 준금을 짝사랑한다는 오해까지 받게 된다. 한편 연우의 아부가방이 사라졌다. 연우는 힘의 원천인 가방이 사라졌다며 점점 힘을 잃어가고, 기우는 장난으로 숨긴 가방이 사라지자 연우와 함께 가방을 찾아다닌다. ●백세 건강스페셜(SBS 낮 12시 30분) 아토피 피부염은 매우 가렵고, 심하면 진물과 딱지가 생기는 만성 재발성 피부병이다. 심한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증이 특징이고, 발병 시기도 유아기나 소아기에 많은 편이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과 치료법, 생활 속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박의우 할아버지는 평생 음악인으로 살다 경북 의성으로 귀농한 초보 농사꾼이다. 아직 서툴러 작년에는 사과 농사를 하다 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올해는 자두 농사에 도전했다. 힘들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다며 흐뭇한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부부가 농사일을 끝내고 바삐 어디론가 향하는데….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강력팀에 긴급 출동 명령이 내려졌다. 홀로 사는 80대 할머니가 흉기에 수십 군데 찔린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된 것이다. 이웃 주민들로부터 혼자 사는 피해자 집에 찾아온다는 조카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된 강력팀. 새벽에 몰래 찾아와서 자고 간다는 노숙자 조카가 사건 발생 이틀 전에도 피해자를 찾아왔다가 쫓겨난 사실을 확인한다.
  • 은평 유시티 관제센터, 작년 범죄 84건 해결

    은평구 유시티(U-City) 관제센터가 지난해 84건의 범죄 해결에 열쇠 역할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14일 0시 40분쯤 불광중학교 앞길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은평경찰서에서 관제센터로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센터에서는 이곳 폐쇄회로(CC) TV를 통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인근 CCTV를 집중 모니터링해 피의자 위치를 확인,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0년 2월 문을 연 센터에서는 CCTV 총 1046대를 경찰과 모니터링 요원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덕택에 올 초 서대문·은평 지역 맨홀뚜껑 절도 사건과 지난해 말 역촌동 노상에서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강도사건 등 지난 한 해에만 84건의 강·절도 사건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빌라 경비원 알고보니 ‘전설의 소매치기’

    평범한 빌라 경비원인 줄로만 알았던 60대 노인이 알고 보니 ‘전설의 소매치기’였다. 지난 1982년 5월 명동 지하상가에서 단속 중인 경찰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절도 19범의 범인이 스마트폰 절도를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과 60대 노인은 한 사람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전철역 승강장에서 승객의 스마트폰을 훔친 노모(64)씨를 검거, 절도 및 모의총포 소지 혐의로 구속했다. 노씨는 지난 3월 13일 오후 7시 55분쯤 퇴근하던 피해자 정모(25·여)씨의 웃옷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는 등 2010년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소매치기와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노씨는 핸드백에 든 물건을 빼내거나 찢는 것보다 어려운 맨손으로 주머니에 든 금품을 꺼내는 ‘맨손빼기’ 기술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씨는 소매치기를 당한 사실도 모르고 분실 신고를 냈다가 하루가 지난 뒤 소매치기를 당한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노씨는 1980년대에 서울 중구 명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소매치기 조직 ‘영철파’의 조직원이었다. 절도와 폭력 등으로 감옥에서 보낸 기간만 22년이다. 노씨와 한패는 명동 미도파백화점 등 도심 상가를 중심으로 550여 차례에 걸쳐 4500만원을 훔쳤다. 1982년 무렵 서울에 아파트 두 채를 살 수 있는 액수다. 노씨는 2008년 3월 만기 출소한 뒤 곳곳을 전전하다 지난해부터 서초구 반포동 고급빌라에서 경비원 자리를 잡았다. 경찰은 노씨를 붙잡은 뒤 서울 은평구에 있는 노씨 집을 수색하다가 콜트 45구경 모의권총과 모의실탄 5발, 수갑 등을 찾아냈다. 경찰은 노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5월은 잔인한 달/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 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5월은 잔인한 달/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 고용공단 이사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망각의 눈(snow)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알뿌리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시인인 T S 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다.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봄날인 4월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아마도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뚫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내 열매를 맺게 하는 생명체의 버거운 삶을 노래한 것이리라. 사실 올해 4월은 잔인했다. 19년 만에 4월에 서울에 눈이 내려 냉랭한 4월로 시작하더니 경찰청장까지 물러나게 한 수원 토막 살인 사건, 그리고 총선이 있었다. 어느 때보다 혼잡한 이합집산 과정과 폭로, 비방으로 롤러코스터 정국을 거쳐 왔다. 이제 가정의 달인 5월, 그 어느 달보다 사랑과 소통이 충만한 따뜻한 달이어야 하건만, 때 이른 무더위로 봄날은 온데간데없어졌다. 5월은 청소년의 달이기도 하다. 인생의 봄날에 해당하는 우리 청소년들도 마음껏 누려야 할 푸른 청춘의 날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은 아닌지 요즘 시국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걱정이 앞선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으로 온 나라의 어른들이 한숨과 우려를 토로하고 뒤늦은 학교 폭력 대책을 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인한 달 4월 끝 무렵엔 여전히 학교 폭력과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린 중학생들의 자살이 잇따랐고 카이스트의 한 대학생도 생때같은 목숨을 버렸다. 이런 일들이 가끔은 남의 자식 일로 여겨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에게는 아이가 셋 있다. 셋째인 아들 녀석이 올해 중학교 2학년이다. 요즘 세간에 회자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북한이 쉽게 남침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중2 학생들이 무서워서란다. 그만큼 질풍노도의 시기이기도 하고 그런 청소년들을 합당하게 돌보지 못하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희화화해서 표현한 것이리라. 어쨌거나 그럭저럭 학교생활에 무난하게 잘 적응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이 녀석이 요즘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한다. 딱히 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야말로 심인성 스트레스 질환인 것 같다.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다. 실제로 우리 청소년들의 하루하루는 왕따·폭력·성적·진학문제로 시달리며, 더 나아가 대학을 가도 취업 전쟁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이제 곧 새로운 국회가 열린다. 4월이 선거로 공허한 외침만 있었고, 6월의 국회에선 대선정국으로 들어서는 기싸움이 이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복지, 장애, 가정의 문제 등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난제들이 뒷전으로 밀려날 공산이 크다. 혹은 너도나도 공약으로 남발한 복지 팽창의 이슈를 이제 정말 정책으로 옮겨야 할 판을 마련할 시점이 된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3년도 정부 부처의 복지지출 요구예산이 10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복지예산보다 9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2016년에는 122조원까지 요구하는 형편이다. 총선 양상을 돌이켜보건대, 그리고 향후 대선 판도 장악을 위해 이러한 복지예산이 쉽게 줄지는 않을 것이다. 한번 늘어난 복지예산이 결코 축소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여러 선진 복지국가들의 예에서도 드러난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주민센터의 복지담당 공무원들은 방탄유리 뒤에서라도 근무해야 할 판이다. 복지 전산망 정비 등으로 부정 수급이 드러난 복지 관련 수급자들이 수급이 끊어지거나 축소될 경우 울분을 참지 못해 담당 공무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선심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엄청난 조세 폭탄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해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20년 후엔 청·장년 3명이 벌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고 한다. 이미 대학등록금, 취업 스펙 비용 마련을 위해 신용불량자로 내몰리는 청년들을 생각하면 참 암울하기 그지없다. ‘학교 다닐 때가 가장 좋았다.’라는 어른들의 옛말이 있다. 지금 청소년들에게는 정말 ‘옛말’이 되어 버렸을 것이다. 학교도, 학교 이후도 우울한 청소년들을 생각하면 가장 화려한 청소년의 달 5월은 가장 잔인한 달인지도 모르겠다.
  • 빚 독촉 시달리다… 사채업자 살해후 유기

    빚 독촉을 하던 조직폭력배 출신의 사채업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13일 채무 독촉에 시달리다 사채업자를 살해한 성모(31), 윤모(24)씨 등 2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 성씨는 지난해 10월 조직폭력배 출신인 사채업자 곽모(31)씨로부터 3500만원을 빌린 뒤 수십 차례에 걸쳐 채무 독촉에 시달리자 유흥업소에서 알게 된 후배 윤씨와 함께 곽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곽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광주 남구 윤씨의 집 재래식 화장실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채무 독촉에 시달리던 성씨는 윤씨와 공모해 지난 3일 오전 3시 20분쯤 광주 남구의 한 도로에서 곽씨에게 수면제를 넣은 피로회복제를 마시게 한 뒤 잠이 들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폭 출신 사채업자인 곽씨가 실종됐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통화내역, 채무관계 등을 토대로 성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성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성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사건 Inside] (31) 불탄 큰 아들 시신에 범인이 남긴 흔적은…‘순천 세 모자 살인’ 사건

    [사건 Inside] (31) 불탄 큰 아들 시신에 범인이 남긴 흔적은…‘순천 세 모자 살인’ 사건

     지난 3월 26일 밤 10시쯤 전남 순천시 덕월동 주택가. 조용하던 이 곳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큰 불이 났다.  불이 난 곳은 39세 김모 여인이 두 아들과 함께 살던 5층짜리 다가구 주택의 3층 가정집이었다. 소방당국이 곧바로 화재를 진압했지만 세 모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언뜻 보기에는 관리 부주의로 일어난 가스폭발 사고였지만 수상한 점이 발견됐다. 예상치 못한 화재로 숨진 경우 탈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친 흔적이 남기 마련인데 세 모자는 반듯하게 누워있었던 것이다. 자세히 보니 흉기에 찔린 상처도 있었다. 살인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질렀다는 추측을 하게 만드는 단서들이었다.  경찰은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발생 보름 만인 지난달 9일 유력 용의자로 내연남 설모(41)씨를 붙잡았다. 경찰이 밝혀낸 설씨의 범행 수법은 냉혹하기 그지 없었다. 이른바 ‘순천 세모자 살인·방화 사건’은 일상에서 흔히 있는 갈등이 참혹한 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사례였다.  ●‘투자 전문가’ 내연남 말을 믿었다가…참사의 동기는 돈?  김씨는 두 번째 남편 이모씨가 외국으로 장기 근무를 나간 사이 설씨를 만났다. 설씨는 남편이 없는 김씨의 집을 자주 드나들었다. 이웃들은 서로 누나 동생으로 부르던 김씨와 설씨를 남매 사이로 믿었기 때문에 설씨가 김씨 집에서 살다시피 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김씨는 자칭 ‘투자 전문가’인 설씨의 말만 믿고 선물 옵션에 8000만원을 투자했다. 가지고 있던 돈이 부족하자 전세금까지 빼냈다. 똑똑한 남자 친구의 말을 좇으면 큰 돈을 만질 수 있다고 믿었지만 오산이었다. 설씨는 이미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검경의 수배를 받고 있는 상태였고, 전국을 돌며 도피 생활을 하다 순천으로 흘러들어온 뒤 김씨를 만난 것이었다.  결국 김씨는 큰 돈을 잃고 설씨에게 “날린 돈을 책임지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설씨 역시 주식 투자로 손해를 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랑은 식어갔고 갈등만 커져갔다. 경찰은 돈 문제로 인한 갈등이 범행의 주요 동기가 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먼저 살해한 시신은 장롱으로…치밀한 살인 행각  설씨는 김씨와 여덟살인 둘째 아들을 먼저 죽였다. 스물 한살인 큰 아들은 당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경찰이 추정한 김씨와 둘째 아들의 사망 시간은 3월 24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사이. 설씨는 첫째 아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울 계획도 세워놓은 상태였다. 26일 낮 첫째 아들이 집에 들어왔다.  “엄마랑 동생은 어디 갔어요?” “볼 일이 있다고 나갔는데. 잠깐 심부름 좀 해줄래?”  시신은 안방 장롱에 숨기는 등 집은 정돈해 놓은 상태라 첫째 아들은 아무런 의심을 하지 못했다. 설씨는 휘발유를 사오면서 은행에서 현금 120만원을 인출해 오라고 시켰다. 흔적은 남기지 않고 도피 자금까지 마련하려는 생각이었다.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온 첫째 아들은 곧바로 설씨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설씨는 숨겨놓은 김씨와 둘째 아들의 시신을 꺼내 침대에 눕혔다. 또 큰 아들 시신은 거실에 놔두고 주변에 흉기를 떨어뜨려 놓았다. 설씨는 유증기(기름이 증발하면서 발생한 증기)를 이용해 불을 내려고 집 구석구석에 휘발유를 뿌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에 설치된 도시가스 밸브가 파손돼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설씨가 불길이 크게 번지게 하기 위해 가스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론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씨가 자신이 없을 때 불이 나도록 시한장치를 설치해 발화가 늦게 이뤄지도록 유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현장에서 몸을 빼낸 설씨는 전남 광양시에 머물며 알리바이를 만들었다. 자신에게 쏠릴 의혹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혐의를 부인하는 용의자…수사 당국이 내놓은 증거는  하지만 경찰은 설씨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대부분의 살인사건과는 달리 흉기가 시신 옆에서 발견된 점, 큰 아들이 여자친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가운데 “설씨가 집에 있다.”, “휘발유를 사오라고 시켰다.”는 등의 내용이 남겨진 점 등을 미뤄볼 때 설씨가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보고 추적에 나섰다. 이후 큰 아들 가슴 부위에서 흉기로 인한 치명상이 발견됐고 기도에서 매연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용의자는 설씨로 굳어졌다  이미 4년 동안 도피생활을 하던 설씨는 쉽게 붙잡히지 않았다.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만에 공개 수사로 전환하고 수배령을 내렸다. 결국 설씨는 부산 해운대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설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큰 아들이 숨지고 난 뒤 불이 났다는 것을 입증하는 부검 자료와 문자메시지, 설씨의 운동화에서 발견된 큰 아들의 혈흔 등은 설씨가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4일 설씨를 살인, 사체 손괴,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설씨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설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어떤 범죄도 완벽하게 흔적을 지울수 없다.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이 확보됐으니 공정한 판결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신촌 대학생 살해 네티즌 ‘경악’ KBS뉴스 방송사고 찬반 ‘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신촌 대학생 살해 네티즌 ‘경악’ KBS뉴스 방송사고 찬반 ‘와글’

    5월 첫째 주 네티즌의 가장 큰 관심을 끈 뉴스는 서울 신촌 대학생 살인 사건이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0분쯤 신촌 인근의 창천근린공원에서 대학생 김모씨가 머리와 목, 배 등을 수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김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 4명은 김씨와 평소 온라인상에서 가깝게 지낸 중·고등학생으로 인터넷 밴드를 주제로 휴대전화에 카카오톡방을 만들어 대화하고 수차례 직접 만나기도 했다. 피해자와 피의자들 사이가 멀어진 것은 피해자 김씨가 자신의 전 여자 친구 박모씨가 초자연적인 힘을 믿는 오컬트 문화를 즐기는 사령카페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면서부터다. 김씨는 전 여자 친구 박씨를 카페에서 탈퇴시키려 했고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과 말다툼을 벌인 끝에 피살당했다. ●‘비정형 광우병’ 합동조사단 美 방문 2위는 ‘비정형 광우병’이 차지했다.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을 방문 중인 광우병 합동조사단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번 광우병은 비정형 광우병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이석 질병방역부장은 “비정형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으며 광우병 합동조사단은 광우병 젖소가 발견된 캘리포니아 주로 이동해 도축장과 가공 처리 시설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3위는 상주시청 선수 사망 소식이 올랐다. 지난 1일 경북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 25번 국도에서 운전 중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방송을 시청하던 25t 화물트럭 운전사의 부주의로 도로 위를 달리던 상주시청 소속 사이클 선수단 3명이 숨지고 감독 등 4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해체 위기에 놓였다. ●불법 조업 中 어선 흉기 난동 선장 구속영장 4위는 전남 흑산도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검문에 나선 서해어업관리단 김정수(44) 대원 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큰 상처를 입힌 중국 ‘절옥어운’ 581호 선장 왕모(36)씨와 항해사 왕모(29)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차지했다. 5위는 2일 KBS 뉴스9 방송 도중 조수빈 앵커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린 방송 사고 소식이었다. 조 앵커는 즉시 휴대전화를 끄며 태연히 멘트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방송인의 자질이 부족하다며 조 앵커를 비난하는 여론과 조 앵커의 대처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쪽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어 6위는 전두한 전 대통령의 수상한 땅 거래 소식, 7위는 ‘악마 에쿠스’와 달리 고의로 개를 차에 매달고 끌고 갔던 ‘악마 비스토’ 사건 당사자의 해명, 8위는 서울시 비정규직 1133명의 정규직 전환 소식, 9위는 초대형 보름달 ‘슈퍼문’, 10위에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갤럭시 S3 공개 소식이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신촌 대학생 살해 10대 2명 구속 여학생은 기각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공원에서 대학생 김모(20)씨를 흉기로 40여 군데를 찌른 이모(16)군과 윤모(18)군이 살인혐의로 4일 구속됐다.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홍모(15)양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 유재현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이군과 윤군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죄질이 불량하고 높은 처단형이 예상되는 데다 범행 후 피해자의 소지품 처분과 혈흔 등이 묻어 있는 의류 소각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점 등을 미뤄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홍양과 관련, “미필적으로나마 피해자를 살해할 의사를 가지고 다른 피의자들과 범행을 공모했다거나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홍양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후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신촌 대학생 살해’ 前여친도 가담했다

    ‘신촌 대학생 살해’ 前여친도 가담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일어난 대학생 살인 사건에는 피해자 김모(20)씨의 전 여자친구 박모(21)씨도 개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대문경찰서는 3일 박씨를 살인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씨를 40여 차례나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때린 고교생 이모(16)군과 대학생 윤모(18)씨, 범행 현장에 있었던 고교생 홍모(15)양 등 3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당초 알려진 이군 등 외에 박씨는 살해 현장에 없었지만 평소 이군 등이 김씨를 죽이고 싶어 하는 말을 자주 듣는 등 이군이 김씨를 죽일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박씨에게 살인 방조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진심으로 니가(김씨) 죽었으면 좋겠어.’라는 글을 남겼다. 사건 당일인 30일 이군 등은 경찰에서 “박씨에게 오늘 김씨를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군은 또 범행을 저지른 뒤 박씨의 글 밑에 ‘확인 완료’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군이 김씨를) 손봐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일상적인 다툼 수준일 것이라고 여겼다.”면서 “죽이겠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달 30일 “(이군에게) 그동안 심한 말을 한 것을 사과하고 컴퓨터 그래픽 카드 등을 주고 싶다.”며 오후 7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마침 이군의 집에 과외를 하러 간 박씨, 함께 있던 홍양도 이군과 함께 김씨를 만나러 갔다. 윤씨는 경기 의정부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 전기선을 준비해 김씨와 약속한 장소인 2호선 신촌역 부근으로 향했다. 박씨는 금방 자리를 떴고 이군 등은 창천동 바람산공원으로 갔다. 아무 말 없이 가다가 이군과 김씨가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됐다. 김씨는 이군에게 “너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오후 8시 15분쯤 기회를 보던 윤씨가 준비한 전기선으로 김씨의 목을 감았고, 이군이 흉기로 먼저 찌른 뒤 윤씨도 함께 찔렀다. 사건은 온라인에서 가까워진 친구들이 사이가 틀어지면서 원한이 생기고 서로를 비난하다 벌어졌다. 피의자 4명은 인터넷 코스프레 사이트에서 알게 됐다. 실제 이름보다는 온라인상의 닉네임을 부르며 돈독해졌던 이들은 인터넷 밴드를 주제로 스마트폰 채팅 카카오톡방을 만들었고, 수차례 직접 만나기도 했다. 김씨는 박씨가 활발하게 활동한 사령카페 등에 반감을 가지면서 관계가 멀어졌다. 평소 이군 등의 사령에 대한 대화 흐름을 자주 끊은 것이다. 지난 2월쯤 카카오톡방 회장인 박씨가 물러난 뒤 김씨가 스스로 회장으로 나섰다. 또 지난달 초 김씨가 박씨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하자 박씨와 가까웠던 이군 등은 김씨를 더 좋지 않게 보았다. 이군 등이 김씨 몰래 다른 카카오톡방을 만들자 김씨는 이군 등을 비난했다. 이군 등의 새 대화방을 “사령카페 소굴”이라 부르고, 홍양에게 이군과 헤어지라는 문자까지 보냈다. 경찰은 “여자친구까지 간섭한 사실에 이군의 원한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군은 또 다른 스마트폰 메신저인 틱톡에서 홍양의 소개로 같은 인터넷 코스프레 사이트 회원인 피의자 윤씨와 친해지게 됐다. 이군은 평소 윤씨에게 김씨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죽여 버리고 싶다.”고 했고 윤씨가 “돕겠다.”고 했다. 결국 살인 공모는 실행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승강기서 다툰 中동포 피습… 의식불명

    서울 양천경찰서는 2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시비가 붙어 상대 남성을 흉기로 찌른 한모(41)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는 지난달 30일 일을 마치고 오후 9시 20분쯤 자택인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때 이 아파트 주민을 방문한 중국동포 이모(35)씨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씨의 얼굴을 쳐다보자 “당신 날 아느냐.”며 따졌고 두 사람은 욕설을 주고받으며 말다툼을 벌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가 자택이 있는 6층에서 내리자 이씨는 뒤따라 내려 한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넘어뜨린 뒤 계속 폭행했다. 싸우는 소리를 듣고 나온 한씨의 부인이 싸움을 말려 한씨를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한씨는 경찰에서 “아내 앞에서 폭행당한 것이 분해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계단을 내려가던 이씨의 배를 한 차례 찔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간 손상 및 과다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령카페’ 빠진 前여친 탈퇴시키려다 변 당했다

    ‘사령카페’ 빠진 前여친 탈퇴시키려다 변 당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벌어진 대학생 살인 사건은 당초 알려진 삼각관계에 따른 범행이 아닌 죽은 영혼을 불러온다는 ‘사령(死靈)카페’를 둘러싼 갈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신문이 2일 입수한 숨진 김모(20)씨의 스마트폰 채팅 카카오톡 메시지와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씨는 얼마 전부터 인터넷 사령카페에 가입해 활동하던 전 여자 친구 박모(21·대학생)씨를 탈퇴시키기 위해 피의자 이모(16)군 등을 만났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의 친구인 A(21)씨는 “사건 당일 불안감을 느낀다면서도 ‘여자 친구를 위해 이군들을 만나야 한다’며 사건 현장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친구 A씨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김씨의 불안한 심리가 담겨 있다. 사건 당일 오후 7시 김씨는 같이 밴드 활동을 하는 친구 A씨와 ‘(사령카페 사람들을) 만나면 주먹 먼저 날아올까.’, ‘사령카페 인간들아!’라는 글을 주고받았다. 오후 7시 28분쯤에는 ‘그들과 만났다.’, 살해당하기 직전인 8시 13분에는 마지막으로 ‘점점 골목 왠지 수상’이라는 문자를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이후 김씨는 40여 차례나 흉기에 찔리고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씨와 여자 친구 박씨는 게임 길드(동호회)와 밴드 활동을 함께 하면서 친해져 올해 초부터 사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씨가 점차 사령카페 활동에 빠져들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박씨는 사령카페에 가입한 뒤 자신을 마녀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오컬트’(Occult·악마 등 초자연적인 존재를 믿는) 문화를 반대하는 사람을 싫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령카페도 오컬트 문화의 하나다. 같은 회원인 이군과 이군의 친구인 홍모(15)양 등과 가까워졌다. 박씨는 이군을 상대로 영어 과외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밴드 활동을 주제로 카카오톡방을 만들어 김씨를 초대했다.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인 김씨는 카카오톡방에서 등장하는 사령소환, 분신사바 등의 이야기에 거부감을 느껴 박씨를 이군 등으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카카오톡방 등을 통해 이들을 비판했다. 재미 삼아 가입한 사령카페도 탈퇴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카오톡방에서 회장 역할을 하던 박씨는 친구 김씨와 헤어지면서 카카오톡방을 떠났다. 이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김씨는 회장이 됐지만 이군 등 남은 멤버들은 김씨를 거북해했다. 이군 등은 평소 자신들을 비판한 김씨를 집단따돌림(왕따)시키고 새로운 대화방을 꾸몄다. 김씨는 이 사실을 안 뒤 이군 등에게 ‘인터넷에 너희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겠다.’며 윽박질렀다. 그러자 이군은 홍양의 소개로 친해진 대학생 윤모(18)군과 “김씨를 손봐 주고 싶다.”며 공모했다. 김씨는 헤어졌지만 박씨의 카페 활동을 내버려둘 수 없다고 판단, 이군 등을 비난한 것을 사과하고 박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씨는 친구 B(20)씨와 약속 장소에 같이 나가려 했지만 이군이 “바쁘다.”며 거절했다. 김씨는 30일 오후 7시쯤 혼자 이군 등을 만났다가 살해당했다.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윤모군을 경기도 의정부 집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3일 윤군과 1일 검거한 이군, 홍양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진아·명희진기자 jin@seoul.co.kr
  • 서울 도심 한복판 ‘10대의 잔혹살인’

    서울 도심 한복판 ‘10대의 잔혹살인’

    서울 도심에서 고교생 1명을 포함, 2명이 사이버 공간에서 음악 활동을 같이하다가 친해진 친구를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7분쯤 서대문구 창천동 인근 바람산 공원으로 오르는 산책로에서 강원도 소재 K대 방송영상학과 2학년 김모(20)씨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산책로는 서울 시내 최대 번화가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이다. 김씨는 목과 배 등 40여군데를 찔렸다. 공원을 산책하던 동네 주민 정모(35)씨는 공원 화장실 근처에 쓰러져 있는 김씨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공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 사람이 쓰러져 있고 서 있는 남자 두 명 중 한 명은 흉기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었는데, 조금 있다 보니 쓰러져 있던 사람이 사라졌다.”면서 “잠시 후 두 사람도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목격자 정씨가 말한 장소에 시신이 없어 23분가량 수색, 공원 내 수풀 속에서 김씨를 찾았다. 김씨가 가방에 넣고 갔던 노트북과 캠코더는 현장에 없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일 오후 김모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고교생 이모(16)군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직전 이군과 같이 있다 떠난 고교생 홍모(15)양도 일단 연행,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또 달아난 윤모(20)씨를 쫓고 있다. 홍양은 경찰에서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확인, 인근 찜질방에 숨어 있던 이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김씨의 목과 머리 주변을 노려서 찌른 데다 범행 후 4∼5m 정도를 끌고가 화장실 옆 비탈길에 피해자를 버려두고 도망간 점, 피해자가 반항한 흔적도 없는 등을 고려할 때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수사를 집중했다. 숨진 김씨는 주말을 이용, 지난달 27일 서울 집으로 왔다. 이어 사건 발생 당일 오후 3시쯤 “학교에 돌아간다.”며 집을 나섰다. 그러면서 오후 5~6시 사이 친구에게 ‘신촌으로 ○○○(메신저 대화명)을 만나러 간다.’는 문자를 남겼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오후 8시 10분쯤 이군과 홍양, 윤씨가 공원 계단에 오르는 장면과 함께 세 걸음 정도 뒤에 김씨가 걷는 모습이 찍혔다. 1시간 뒤에는 이군과 윤씨만 내려오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게임을 하던 또 다른 여성의 소개로 이군과 홍양 등을 알게 됐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서로 올리고 사이버 연주도 하며 친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이군의 애인이었던 홍양에게 관심을 갖자 이군과 김씨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에게 직접 만나자고 한 이군은 김씨를 둔기로 때리고 김씨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어린 데다 진술이 일부 엇갈리고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김씨의 살해 동기를 밝히겠다.”면서 “10대들의 범행이 날로 흉포해지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대학생 참혹한 살해… ‘신촌 공원 살인’ 범인은

    대학생 참혹한 살해… ‘신촌 공원 살인’ 범인은

    서울 도심에서 고교생 1명을 포함, 2명이 사이버 공간에서 음악 활동을 같이하다가 친해진 친구를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7분쯤 서대문구 창천동 인근 바람산 공원으로 오르는 산책로에서 강원도 소재 K대 방송영상학과 2학년 김모(20)씨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산책로는 서울 시내 최대 번화가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이다. 김씨는 목과 배 등 40여군데를 찔렸다. 공원을 산책하던 동네 주민 정모(35)씨는 공원 화장실 근처에 쓰러져 있는 김씨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공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 사람이 쓰러져 있고 서 있는 남자 두 명 중 한 명은 흉기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었는데, 조금 있다 보니 쓰러져 있던 사람이 사라졌다.”면서 “잠시 후 두 사람도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목격자 정씨가 말한 장소에 시신이 없어 23분가량 수색, 공원 내 수풀 속에서 김씨를 찾았다. 김씨가 가방에 넣고 갔던 노트북과 캠코더는 현장에 없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일 오후 김모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고교생 이모(16)군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직전 이군과 같이 있다 떠난 고교생 홍모(15)양도 일단 연행,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또 달아난 윤모(20)씨를 쫓고 있다. 홍양은 경찰에서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확인, 인근 찜질방에 숨어 있던 이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김씨의 목과 머리 주변을 노려서 찌른 데다 범행 후 4∼5m 정도를 끌고가 화장실 옆 비탈길에 피해자를 버려두고 도망간 점, 피해자가 반항한 흔적도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수사를 집중했다. 숨진 김씨는 주말을 이용, 지난달 27일 서울 집으로 왔다. 이어 사건 발생 당일 오후 3시쯤 “학교에 돌아간다.”며 집을 나섰다. 그러면서 오후 5~6시 사이 친구에게 ‘신촌으로 ○○○(메신저 대화명)을 만나러 간다.’는 문자를 남겼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오후 8시 10분쯤 이군과 홍양, 윤씨가 공원 계단에 오르는 장면과 함께 세 걸음 정도 뒤에 김씨가 걷는 모습이 찍혔다. 1시간 뒤에는 이군과 윤씨만 내려오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게임을 하던 또 다른 여성의 소개로 이군과 홍양 등을 알게 됐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서로 올리고 사이버 연주도 하며 친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이군의 애인이었던 홍양에게 관심을 갖자 이군과 김씨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에게 직접 만나자고 한 이군은 김씨를 둔기로 때리고 김씨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어린 데다 진술이 일부 엇갈리고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김씨의 살해 동기를 밝히겠다.”면서 “10대들의 범행이 날로 흉포해지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신촌 도심서 10대들 대학생 살해,그 이유가…

    신촌 도심서 10대들 대학생 살해,그 이유가…

    서울 도심에서 고교생 1명을 포함, 2명이 사이버 공간(카카오톡)에서 음악 활동을 같이하면서 친해진 친구를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7분쯤 서대문구 창천동 인근 바람산 공원으로 오르는 산책로에서 강원도 소재 K대 방송영상학과 2학년 김모(20)씨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산책로는 서울 시내 최대 번화가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이다. 김씨는 목과 배 등 40여군데를 찔렸다. 공원을 산책하던 동네 주민 정모(35)씨는 공원 화장실 근처에 쓰러져 있는 김씨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공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 사람이 쓰러져 있고 서 있는 남자 두 명 중 한 명은 흉기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었는데, 조금 있다 보니 쓰러져 있던 사람이 사라졌다.”면서 “잠시 후 두 사람도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목격자 정씨가 말한 장소에 시신이 없어 23분가량 수색, 공원 내 수풀 속에서 김씨를 찾았다. 김씨가 가방에 넣고 갔던 노트북과 캠코더는 현장에 없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일 오후 김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고교생 이모(16)군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직전 이군과 같이 있다 떠난 고교생 홍모(15)양도 일단 연행,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또 달아난 윤모(20)씨를 쫓고 있다. 홍양은 경찰에서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확인, 인근 찜질방에 숨어 있던 이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김씨의 목과 머리 주변을 노려서 찌른 데다 범행 후 4∼5m 정도를 끌고가 화장실 옆 비탈길에 피해자를 버려두고 도망간 점, 피해자가 반항한 흔적도 없는 등을 고려할 때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수사를 집중했다. 숨진 김씨는 주말을 이용, 지난달 27일 서울 집으로 왔다. 이어 사건 발생 당일 오후 3시쯤 “학교에 돌아간다.”며 집을 나섰다. 그러면서 오후 5~6시 사이 친구에게 ‘신촌으로 ○○○(메신저 대화명)을 만나러 간다.’는 문자를 남겼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오후 8시 10분쯤 이군과 홍양, 윤씨가 공원 계단에 오르는 장면과 함께 세 걸음 정도 뒤에 김씨가 걷는 모습이 찍혔다. 1시간 뒤에는 이군과 윤씨만 내려오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게임을 하던 또 다른 여성의 소개로 이군과 홍양 등을 알게 됐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서로 올리고 사이버 연주도 하며 친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이군의 애인이었던 홍양에게 관심을 갖자 이군과 김씨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에게 직접 만나자고 한 이군은 김씨를 둔기로 때리고 김씨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어린 데다 진술이 일부 엇갈리고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김씨의 살해 동기를 밝히겠다.”면서 “10대들의 범행이 날로 흉포해지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中선원 또 흉기 단속원 4명 부상

    中선원 또 흉기 단속원 4명 부상

    우리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선원들의 횡포는 기승을 부리고 있건만 이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18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5월 29일이 지나면 자동 폐기될 상황이다. ●처벌 강화법은 국회 계류 중 30일 서해상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어선을 불심검문하던 우리 측 어업단속 공무원 4명이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우리 해경이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지 4개월여 만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서방 50㎞ 해상에서 농식품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무궁화2호(1058t급)가 중국 어획물 운반선 절옥어운호(227t) 검문검색에 나섰다. 어업지도선이 다가가자 중국 어선은 갑자기 불을 끄고 달아났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어업지도선이 접근할 때 불을 끄는 선박은 대부분 불법행위를 저지른 선박”이라고 말했다. 무궁화2호 항해사 김정수(44)씨 등이 중국 어선에 오르자 중국 선원들은 도끼 등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머리를 다쳤으며 화정우(32)씨는 몸싸움하는 과정에 바다에 추락했으나 구조됐다. 조현수(43)씨는 타박상, 김홍수(42)씨는 찰과상을 입었다. 이들은 물러난 뒤 해경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해경은 1시간 20분여 만에 도주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 ●18대 임기 끝나면 폐기 위기 해경은 중국 선원 16명을 목포항으로 데려와 불법어업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중국 어선은 어업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와 항해사 김씨는 입원 중이며 나머지 2명은 귀가조치됐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을 강화하는 EEZ 관련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강한 유감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 촉구 등 외교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또 터진 중국어선 흉기난동 엄중 대처해야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또 흉기난동을 벌였다. 어제 새벽 전남 신안군 흑산도 앞 해상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던 중국 선원들이 흉기를 휘둘러 우리 단속 공무원 4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우리 해경 특공대원이 중국인 선장의 칼에 찔려 숨진 지 다섯 달도 안돼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12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근절하겠다며 정부가 서둘러 종합대책까지 발표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 것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은 계속 늘어나고 수법도 날로 지능화·흉포화하고 있다. 올 들어 서해어업관리단이 검거한 불법조업 중국 어선만 110척에 이른다. “서해는 이미 중국 바다가 됐다.”는 우리 어민들의 자조 섞인 한탄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정부는 중국 불법어선 단속과 관련, 생명의 위협을 느끼거나 다른 수단으로는 공무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총기도 사용토록 하겠다고 했다. 강력한 단속의지를 대내외에 밝힌 것이다. 그 같은 방침대로 해경이 단속을 강화하자 흑산도 해역에선 잠시나마 중국 불법어선이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우리의 흐물흐물한 단속관행이 다시 되살아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5월은 어업활동이 활발한 성어기다. 그런 만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리 영해를 침범해 ‘불한당 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에 대해 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압박해야 한다. 불법조업에 대한 정당한 단속행위조차 ‘야만적’이라고 공식 비난하는 게 중국이다. 주한 중국대사관 측에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식의 통상적이고 소극적인 방식으로는 고질화한 불법조업을 뿌리뽑을 수 없다. 그동안 언론에서 누차 지적했듯 중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의 틀을 벗지 못한다면 이와 유사한 사건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정부가 밝힌 대로 한·중 상설 고위급 협의체를 통한 불법조업 근절대책 논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만이라도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단속과 처벌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칼부림까지 부른 ‘복지의 역습’ 의미 새겨라

    복지혜택 수급자들이 지원 축소나 중단에 대해 해당 공무원들에게 분풀이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복지의 역습’으로 무분별하고 인기영합적인 ‘복지 포퓰리즘’에 경종을 울려주는 사례다. 정부는 물론 정치권도 복지는 재원이 뒷받침돼야 하고 중단될 경우 후폭풍이 거세다는 점을 인식, 복지정책 입안 및 시행 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복지 혜택이 감소 또는 중단될 경우 수급자들은 단순한 항의 차원을 넘어 칼, 가위 등 흉기로 위협하거나 부탄가스로 자해소동을 빚는 등 점차 과격화, 폭력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추가소득이 발견돼 정부지원 20만원이 줄어든 30대 기초수급자는 지난 4월 4일 경기 성남 중원구청 복지공무원에게 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혔으며, 50대 출소자는 지난 3월 생계급여가 끊기자 구청에서 부탄가스로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 일선구청 복지담당자들은 이 같은 협박이 한달에 3~4건 이상 된다고 말해 복지수급자들의 저항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정부는 지난 2년간 복지 지원 전산망을 가동, 45만명의 부정수급자를 가려내 복지 혜택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이에 따라 복지에 길들여진 수급자들의 반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나고 지능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4·11 총선을 비롯, 연말의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복지공약을 쏟아내고 있으나 선심성, 사탕발림 공약이 대부분이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군 사병 월급 현실화 등 대규모 재원이 들어가는 복지공약을 남발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려면 올해 복지예산(92조)의 절반이 넘는 거액이 들어가지만 세수대책은 뜬구름 잡기여서 실망감을 줬다. 이런 가운데 국민들 10명 중 6명은 포퓰리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무상공약이 좋다는 모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이나 그리스의 예에서 보듯 복지정책은 선심과 퍼주기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예산은 물론 복지수급체계 등 행정력이 갖춰져야 비로소 실현되는 것이다. 정부는 복지 관련 규정을 세밀히 분석해 복지예산이 공정하게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 수급자 자격도 합리적으로 정해 수급자 조정에 따른 불만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정치권도 재원이 뒷받침된 대책을 제시해 복지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 [‘비난과 박수 사이’ 투캅스] 흉기에 찔리고도…납치범 잡은 경찰관

    인천의 한 경찰관이 여성 납치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범인을 검거해 수원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아진 상황에서 본보기가 되고 있다. 26일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서곶지구대 이재경(39) 경장이 지난 25일 오전 5시 50분쯤 폭행 관련 112 신고를 받고 서구청 인근 편의점 앞에서 조사를 벌이던 중 한 20대 여성이 달려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여성(26)은 “칼을 가진 남자에게 납치당했으니 살려 달라.”고 이 경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곧 이어 범인으로 추정되는 정모(31)씨가 인근 건물로 도주하자 추격전이 시작됐다. 정씨는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도망갔고, 바짝 뒤쫓은 이 경장이 검거하려는 순간 정씨는 술병으로 이 경장의 머리를 내려친 뒤 깨진 병으로 목 부위를 찔러 큰 상처를 입혔다.이 경장은 심한 출혈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거칠게 반항하는 정씨와 10여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지원나온 동료들과 함께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이날 이 경장을 경사로 1계급 특진시켰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중국통신] 가짜 담배 팔았다며 가게 주인 살해한 대륙男

    가짜 담배를 팔았다는 이유로 담배 가게 주인이 백주대낮에 대로변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윈난왕(雲南網) 24일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20대 청년으로, 최근 쿤밍(昆明)시 둥펑둥(東風東)로에 위치한 다진모페이(大金摩配) 물류센터 부근에서 담배 가게를 열었다. 가게 문을 연지 1달도 채 되지 않아 단골 고객이 다수 생겼을 정도로 성실하고 친절했던 피해자였다. 그러나 23일 오전 11시 경 20대 후반의 남성 3명이 가게로 진입했고, 이들은 “가짜 담배를 팔았다.”며 피해자를 위협했다. 가짜 담배가 있을리 없다는 피해자와 3명의 남성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 때 남성 중 두 명은 가게 밖으로 나와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 사람은 가게에 남아 전화를 하면서 피해자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고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잠시 후 두 명의 남성은 칼을 든 청년 7~8명과 함께 나타나 피해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피해자는 무섭게 달려드는 남성들을 보며 상황의 위급함을 직감하고 곧 도망을 갔다. 피해자는 그러나 가게에서 400여m 떨어진 곳에서 붙잡힌 뒤 가해자들이 휘두른 칼에 수차례 찔리며 끝내 목숨을 잃었다. 한편 피자국이 흥건한 사고 현장에 도착한 피해자의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오열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담배 제조 회사에서 물건을 공급받아 가짜가 섞일 리가 없다. 괜한 트집을 잡아 아들을 해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기자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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