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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탓 사표 → 생활고 빚더미 → 신불자 → 묻지마 범행

    실적 탓 사표 → 생활고 빚더미 → 신불자 → 묻지마 범행

    퇴근 무렵 전 직장 동료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김모(30)씨의 인생 행로는 경쟁 사회 피로증이 폭발할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김씨는 지방대를 중퇴하고 서울에 온 지 4년 만에 번듯한 금융회사에 입사하며 부팀장 지위에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검거 당시 주머니에는 현금 200원과 4000원이 충전된 교통카드 1장밖에 없을 정도로 패배자나 다름없었다. 4000만원 빚을 진 신용불량자이기도 했다. ●한때 신평사 부팀장 승승장구 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방대를 자퇴한 김씨는 2005년부터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인터넷 요금 전화 상담원으로 사회생활 첫발을 내딛고 2008년엔 유명 통신사로 옮겨 휴대전화 미납 요금 추심 업무를 맡았다. 2009년에는 모 보증보험사 신용채권관리팀으로 옮겨 근무하면서 추심업계에서 경력을 쌓아가던 중 유명 신용평가사인 A사에 2009년 10월 입사해 휴대전화 해지전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실적을 쌓아 부팀장으로까지 승진했다. ●고시원 방세밀려… 냉장고 ‘텅텅’ 그러나 실적 경쟁에 따른 압박은 날로 심해졌고 부팀장이 된 뒤 신입사원 교육 등으로 업무가 많아지자 김씨의 실적은 점점 떨어졌다. 김씨는 일부 팀원들로부터 “제 앞가림도 못 하면서 뭐하냐.”, “부팀장이면서 월급만 많이 받아 간다.”는 등의 비난을 듣게 됐다. 실적 압박과 동료와의 관계 악화로 결국 2010년 10월 김씨는 스스로 회사를 그만뒀다. 2011년 3월 김씨는 대출영업 회사에 들어갔지만 기본급 없이 실적만으로 임금을 받는 체계에서 실적 저조 끝에 지난 4월 퇴사했다. 이후 그의 생계는 급격히 기울었다. 관악구 신림동에 살던 김씨는 월세 40만원짜리 원룸에서 월세 20만원의 좁은 고시원으로 거처를 옮겼고 이마저도 최근에는 방세를 내지 못했다. 김씨가 살던 고시원 방의 냉장고는 텅텅 비었고 먹다 남은 수프가 김씨의 궁핍했던 생활을 짐작하게 했다. ●“점점 빚 늘어… 피해자에 죄송” 생활고에 쪼들려 노트북까지 내다 판 김씨는 검거될 당시 수중에 현금 200원과 4000원이 충전된 교통카드 1장밖에 없었다. 김씨는 한 통신회사에 취업하려 했지만 생활비 때문에 카드빚 등 4000만원의 빚을 진 신용불량자가 돼 그마저도 실패했다. 자신을 험담했던 A사 동료 6명에 대한 김씨의 원망은 날로 커져 갔다. 한두달 전부터 자살을 결심하면서 6명에 대한 살인 충동도 느끼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6명이 떠오를 때마다 과도를 구입해 숫돌에 갈곤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새 직장에서 열심히 하면 다시 잘 풀릴 줄 알았지만 쉽지 않았고 점점 빚이 늘어났다.”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 어제 집 밖에 나오지 않았어야 했는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현장 옆 기동대 늑장 출동 논란 한편 김씨 체포 과정에서 경찰의 늑장 대응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의도 곳곳에 경찰력이 배치돼 있었는데도 늑장 출동으로 인해 부상자가 늘었다는 지적이다. 이날 범행 장소에서 50m 정도 떨어진 새누리당사 앞에서 쌍용차 관련 농성을 경비하는 기동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대 직원 4명이 현장으로 즉각 출동했고 지구대와 강력팀 형사들도 5분 만에 도착했다.”며 “불과 2분 사이에 범행이 벌어진 데다 피의자의 동선이 커서 시민들의 불안이 더 컸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신진호·이범수기자 sayho@seoul.co.kr
  • 여의도 칼부림 범인 제압한 ‘28단 무술 고수’

    여의도 칼부림 범인 제압한 ‘28단 무술 고수’

    지난 22일 여의도 칼부림 사건의 범인 김모(30)씨를 현장에서 무술로 범인을 제압한 이각수(51) 명지대 무예과 교수가 화제다. 전직 청와대 경호원과 농성 중이던 해고 노동자 등도 범인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전직 靑경호원·해고 노동자도 ‘한몫’ 이 교수는 사건 당일 저녁 후배를 만나러 서울 여의도동을 찾았다가 범행 장면을 목격했다.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 승용차에 올라타려는 순간 다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허겁지겁 뛰어왔고, 바로 뒤를 범인 김씨가 쫓고 있었다. 범인이 흉기를 들고 있음을 알아챈 이 교수는 얼굴을 향해 ‘하이킥’을 날렸다. 발차기를 가까스로 피한 범인은 황급히 몸을 피하며 도망쳤고, 이 과정에서 이미 자신이 휘두른 칼에 찔려 길바닥에 쓰러진 전 직장동료 조모(31·여)씨를 재차 찌르려 했다. 하지만 곧 따라잡은 이 교수가 범인의 가슴을 발로 가격해 쓰러뜨렸다. 다시 일어나 도주하던 범인은 골목에 몰려 출동한 경찰에 결국 체포됐다. 네티즌들은 이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런 분들 거리에 쫙 깔아놓을 순 없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특히 이 교수가 영화 ‘쉬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역도산’ 등 크게 흥행한 대형영화에서 액션을 지휘했던 유명 무술감독 정두홍씨의 스승이라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가난한 가정형편에도 매일 도장을 찾아와 연습하는 당시 고교생이었던 정 감독에게 태권도를 공짜로 지도했다. 1990년 이종격투기 라이트헤비급 세계챔피언 출신인 이 교수는 현재 세계종합격투기연맹 사무총장도 맡고 있다. 합기도 8단, 종합격투기 8단, 검도 7단, 태권도 5단 등 도합 28단의 무술 고수다. 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 정도 상황은 제압할 수 있는 무술 실력이 있었기에 당황하거나 겁나지는 않았다.”면서 “나같은 사람마저 도망가면 많은 시민들이 다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만약 경찰이 보상을 해준다면 다친 분들 치료비로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속옷 상의 찢어 피해女 지혈한 시민도 이 교수 외에 다른 의로운 시민들의 활약도 빛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호실 수행부장이었던 김정기(57)씨는 우산으로 칼을 휘두르는 범인과 맞서 경찰이 검거하는 과정을 도왔다. 계진성(41)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신의 속옷 상의를 찢어 피해 여성을 지혈했다. 인근 새누리당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던 쌍용자동차 해고자 김남섭(41)씨 등 다른 시민들도 응급처치를 도왔다. 경찰은 이들에게 조만간 표창장을 수여하고 사례할 예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강북구서도 ‘묻지마 칼부림’ 있었다

    서울 여의도 길거리에서 지난 22일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 강북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 15분쯤 강북구 미아동의 한 골목길에서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오토바이 수리센터에서 일을 보던 김모(34)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맞고 오른쪽 팔을 깊숙이 찔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씨는 2주간의 입원 치료를 받고 23일 퇴원했다. 김씨는 “오토바이 센터에 들렀다가 집에 가려고 헬멧을 쓰는데 군복 바지를 입은 젊은 남성이 큰소리로 욕을 하며 시비를 걸어 와 가벼운 승강이가 있었다.”며 “그 사람에게 술 냄새가 많이 났지만 이내 뒤돌아서 가길래 별일 없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장님이랑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약 10∼15분 뒤에 그 남성이 다시 돌아와 갑자기 달려들었으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뒤 칼을 꺼내 옆구리를 찌르려고 해 피하는 과정에서 팔뚝을 찔렸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김씨가 주저앉아 지혈을 하는 동안에 달아났다. 경찰은 오토바이센터 주변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남성의 인상착의를 확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병든 사회가 ‘묻지마 범죄’ 양산한다

    최근 불특정 대상을 겨냥한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엊그제 서울 여의도와 21일 용인과 수원 등 이달 들어 전국에서 일어난 10여건의 사건들이 모두 ‘될 대로 돼라’ 식으로 일어난 범죄들이다. 이들 범죄자들의 특징을 보면 한결같이 경쟁에서 밀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처한 이들이다. 가정·직장·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자포자기하는 심정에서 일면식도 없는 애꿎은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것이다. 이런 범죄가 빈발한 것은 사회 양극화와 경제난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근원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묻지마 범죄’가 단순히 은둔형 외톨이들의 개인적인 불만과 분노가 폭발한 결과로만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여의도에서 전 회사 동료 4명을 흉기로 찌른 30대 김모씨만 해도 회사를 나온 뒤 직업을 구하지 못하자 복수심에 불탔다고 한다. 김씨가 “차라리 자살할까 하다 혼자 죽기 억울해 보복하고 싶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내용만 보더라도 사회적 실패자들의 개인적인 좌절이 사회에 대한 극도의 분노를 낳고, 이는 결국 범죄로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범죄의 유혹에 취약한 이들에 대한 주의 깊은 관심이 절실하다. 경찰청은 어제 경찰력을 최대한 투입해 치안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범죄는 강력한 처벌과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낙오되거나 도태된 이들을 사회가 보듬고 가지 않는다면 언제, 어디에서든 유사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우리 사회를 되돌아봐야 한다. 성공 지상주의, 물질 만능주의가 판치는 병든 사회는 이런 유형의 범죄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사회적 낙오자들에게도 패자 부활의 기회를 주는, 건강한 사회로 탈바꿈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기고] 묻지마 범죄, 치안복지 인프라 구축해야/지영환 경찰청 대변인실 소통담당·법학박사

    [기고] 묻지마 범죄, 치안복지 인프라 구축해야/지영환 경찰청 대변인실 소통담당·법학박사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 학생 성폭력, 잇단 묻지마 범죄 등이 사회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 의정부역 칼부림 사건에 이어 20일 서울 광진구에서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의 주부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21일에는 수원에서 성폭행 전과자가 또다시 성폭행을 시도하다 실패, 도주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수원의 범인은 전자발찌 부착이 청구됐으나 소급입법 시비에 따른 위헌심판제청으로 법원 결정이 보류돼 발찌를 차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의 철저한 예방 치안이 급선무다. 그러나 우범자 정보 수집을 위한 현행 형사사법체제의 개선도 필요한 실정이다. 법적 근거가 미비한 것이다. 첫째, 우범자 정보 수집상 문제점이다. 경찰은 재범률이 70%에 이르는‘성범죄 우범자 관리 대상자’를 현행 법 체제에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싶어도 들키지 않게 관찰해야 하는 한계를 지녔다. 인권 침해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둘째, 우범자에 대해 통신수사, 각종 사실 조회가 불가능하다. 셋째, 전자발찌 부착대상자·보호관찰 대상자와 달리 준수사항이 없어 재범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독일의 경우, ‘바덴-뷔르템베르크’의 경찰법은 범죄행위의 예방적인 척결을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앞으로 범죄행위를 범하리라는 실제적인 근거가 있는 인물’에 대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영국은 경찰, 보호관찰소, 교도소 등 여러 기관들이 잠재적으로 위험한 범죄자들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MAPPA(Multi-Agency Public Protection Arrangement)라는 타기관과의 효율적인 협력 체제를 공식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성폭력의 경우, 범행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화학적 거세·전자발찌로는 한계가 있다. 성범죄를 근원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 예방·사후 관리방안은 쌍끌이 그물망처럼 촘촘해야 한다. 또 성범죄 및 살인 등으로 전자발찌를 부착한 1026명에 대한 관리·감독 전담 인원을 대폭 늘리고 예산 확보,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도 이뤄져야 한다. 전자발찌는 부착자 위치추적용 휴대 단말기 방전 땐 속수무책인 탓에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기술적 개선도 필요하다. 경찰청은 ‘경찰관직무집행법’을 개정해 우범자 대면, 정보수집 항목 등을 추가하는 동시에 800명 규모의 성폭력·강력범죄 감시·감독팀을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성폭력 우범자 등을 주 2회에 걸쳐 대면 감시·감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치안복지는 경찰 본연의 임무이지만 경찰만이 아닌 모두가 힘을 더해야 가능하다. 입법부·행정부·사법부의 지원 아래 치안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이유다. 최소한의 치안 투자를 경찰에 대한 배려나 활동에 필요한 소모성 경비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삶과 생명을 보장하는 치안복지정책으로 봐야 한다. 아울러 경찰·검찰·법무부가 우범자 정보를 교환·관리하는 등 긴밀하고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춰야 참혹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또 범죄자들이 출소한 뒤에도 야수와 같은 심리가 표출돼 재범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집중 정신·심리치료 프로그램의 운영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 ‘외톨이들’ 불만·분노 들어줄 상담 핫라인 필요

    최근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벌어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23일 ‘민생치안 안정을 위한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전 의경이나 기동대 등 활용 가능한 경찰력을 민생현장에 최대한 투입하라고 각 지방청에 지시했다. 성폭력 전과자 1400여명 등 강력범죄 우범자가 주 2회 담당 형사의 대면 감시·감독을 받는 것을 골자로 하는 ‘묻지마·성폭력 범죄 특별대책’도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안타깝게도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는 데 뾰족한 답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전 직장동료와 행인 등 4명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김모(30)씨나 19일 경기도 의정부역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휘둘러 승객 8명을 다치게 한 유모(39)씨는 모두 초범이었다. 범죄예방을 위한 경찰 대책이 시행된다 해도 예방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강웅구 교수는 “‘묻지마 범죄’에는 뚜렷한 예방 대책을 찾기 어렵다. 사회적으로 피해자를 구제하는 등 사후 대책이 가능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가 범인이라는 점도 예방을 어렵게 한다. 김씨는 가족 간 사이가 좋지 않아 몇 년 동안 왕래가 거의 없었고, 유씨 역시 10년째 뚜렷한 직업 없이 이웃과도 격리된 채 혼자 살아왔다. 사회 부적응에서 시작된 스트레스와 현실에 대한 불만이 외부에 대한 공격으로 표출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는 사회적·정신적 문제를 외면하고는 실마리를 풀기 어렵다고 말한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외톨이는 소통을 통해 억압된 분노를 표출할 길이 없다.”면서 “학교·직장 내 왕따 문제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불만에 대해 하소연할 수 있는 상담 핫라인 등 사회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법을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미국은 반사회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정신질환자는 강제치료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본인이나 가족 의사에 반해 치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형벌과 보안처분을 함께 다루는 형사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정한 보안시스템 안에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보호수용제의 도입 등 강경한 대책을 제시했다. 유대근·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긴급진단] 무차별 ‘묻지마 범죄’ 왜

    [긴급진단] 무차별 ‘묻지마 범죄’ 왜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던 불특정 다수 대상의 ‘묻지마 범죄’가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스스로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애꿎은 사람들에게 칼을 휘두르고 주먹을 날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미국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마구잡이 총기 난사와 비슷한 유형의 범죄들이다. 암울한 경제사정 속에 빈부·계층 양극화는 심해지고, 스트레스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회적·개인적 병리현상이 이런 범죄의 1차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아무도 범행을 예측할 수 없는 자기 포기형 강력범죄가 최근 늘고 있어 사회 전체 차원의 치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앞에서 흉기 휘둘러 4명 부상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 대로변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은 전형적인 무차별 분노 분출형 범죄다. 흉기를 휘둘러 중태 1명을 포함, 4명을 다치게 한 김모(30)씨는 2009년 한 신용평가사에 스카우트돼 근무하면서 부팀장 자리에까지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실적이 오르지 않는 데다 사내에서 자신에 대한 험담이 돌기 시작하자 스트레스를 못 견뎌 자진 퇴사했다. 김씨는 이 회사에서 퇴직한 뒤 대출업무를 하는 업체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다 다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다른 회사에 취직해 보란 듯이 해내고 싶었는데 제대로 안 돼 너무 억울했다.”면서 “차라리 자살을 할까 하다 혼자 죽기 억울해 보복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천 새벽 귀가女 이유없이 폭행 앞서 지난 19일 새벽에는 인천 부평시장 인근을 걷던 여성 3명이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 2명에게 수십 차례 발길질과 주먹 세례를 당했다. 여성 중 1명은 코뼈가 부러지고 이가 빠졌다. 피해 여성은 “길을 걷다가 마주 오던 술취한 남성 2명과 부딪칠 것 같아 피한 뒤 계속 걸어갔다.”면서 “그런데 누군가가 뒤쫓아와 ‘야 거기 서봐’라며 1명을 무차별 폭행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들은 마침 지나가던 경찰 순찰차를 세우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절도 신고가 접수돼 현장 출동 중”이라며 “112신고가 이미 접수됐으니 다른 순찰차가 곧 도착할 것”이라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긴 폭행 장면을 토대로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가족 3명 등 4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한 사건 역시 따지고 보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분노의 표출이었다. 피의자 강모(39)씨는 술집에서 거스름돈 2만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화풀이를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경찰에서 “비도 오고 외롭고 해서 술을 마셨는데 술값 시비도 괘씸하고 해서 마트에 들어가 과도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20일 오후 1시 20분쯤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 편의점 앞길에서 최모(46·여)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길가던 초등학생 양모(10)군과 이모(12)양에게 길이 30㎝의 공구를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 21일 오후 9시 30분쯤 용인시 수지구에서 50대 부부가 자신의 집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2인조 괴한에게 둔기로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소통부재로 과정의 중요성 무시 최근 일어난 일련의 묻지마식 범죄에 대해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건의 원인은 범인들이 살아오면서 느낀 좌절이고, 분노의 대상은 사회 전체의 모든 사람”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대단히 갈등적, 경쟁적, 적대적이 되면서 기물 파손이나 연쇄방화 등 불특정 다수를 향해 분노를 드러내는 사건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런 묻지마식 범죄는 소위 벽을 뛰어넘는 행위인데 일단 한 번 넘고 나면 그 이후에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 돼 관계없는 사람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내가 원하는 게 이뤄지지 않아도 과정의 중요성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 사회가 이런 과정의 중요성을 등한시한다.”면서 “소통을 위해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해야 하고 살아가야 할 가치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신진호기자 dynamic@seoul.co.kr
  • 여의도 퇴근길, 인천 새벽길…또 ‘묻지마 범죄’ 안전지대가 없다

    여의도 퇴근길, 인천 새벽길…또 ‘묻지마 범죄’ 안전지대가 없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경쟁으로만 내몰리는 사회적 약자들이 억누르던 분노를 터뜨리면서 생기는 사회병리 현상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오후 7시 16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맞은편의 한 제과점 앞에서 김모(30)씨가 전 직장 동료인 조모(31·여)씨에게 갑자기 뛰어들어 준비했던 흉기로 등과 어깨 등을 다섯 차례가량 찔렀다. 김씨는 조씨 옆에 있던 또 다른 전 직장 동료인 김모(32)씨, 주변을 지나던 김모(31)씨와 안모(32·여)씨도 잇달아 찌른 뒤 건물 옆 화단으로 달아났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및 시민 등과 10분쯤 대치하며 자해극을 벌이다 경찰이 쏜 전기총을 맞고 오후 7시 30분쯤 검거됐다.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강모(39)씨가 흉기를 휘둘러 일가족 3명 등 4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한 사건 역시 묻지마 폭행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술집에서 거스름돈 2만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화풀이를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는 50대 부부가 자신의 집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2인조 괴한에게 둔기로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 20분쯤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 편의점 앞길에서 최모(46·여)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길 가던 초등학생 양모(10)군과 이모(12)양에게 길이 30㎝의 공구를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9일 오전 4시 45분쯤 인천 부평시장 인근에서는 20대 여성 3명이 낯선 남자 2명에게 갑자기 수십 차례의 발길질과 주먹 세례를 당해 1명은 코뼈가 부러지고 이가 빠지는 봉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경찰에서 “길을 가다 여성들과 시비가 붙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유대근·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구멍 뚫린 성범죄대책 더 촘촘히 짜라

    성범죄 전과자들이 성폭행을 시도하다 살인까지 저지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찬 성범죄 전과자가 가정주부를 욕보이려다 살인까지 저지르는가 하면 술을 마신 성폭력범이 성폭행에 실패해 달아나다 무고한 시민을 칼로 찔러 숨지게 했다. 일시적 성 충동을 이기지 못한 이들의 범행은 단란한 가정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가정파괴형 범죄다. 우리 사회가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성범죄 재발 방지대책을 좀 더 촘촘히 세워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일 서울에서 발생한 가정주부 살인사건은 기존 성폭력 대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방지교육까지 받은 성범죄 전과자가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변을 당한 가정주부는 아들, 딸을 유치원 버스에 태워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갔다가 미리 들어와 있던 전과 12범 서모씨의 손길을 피하려다 흉기에 찔려 희생됐다. 성폭행으로 7년 6개월을 복역하는 등 성범죄 전과만 3범인 서씨는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였다. 더욱이 그는 출소 이후 40시간의 성폭력프로그램 교육까지 착실히 받고 범행 이틀 전에는 보호관찰관과 면담까지 가졌다고 한다. 성범죄 재범을 막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수원에서 60대 가장이 도주하던 성폭력 전과자에게 희생된 사건은 전자발찌 소급적용을 위한 법 정비의 시급성을 일깨워준다. 강간 전과 2범인 강모씨는 술을 마시고 술집 여주인을 폭행하려다 실패해 가정집으로 달아나 흉기를 휘둘렀다. 강씨는 전자발찌법이 제정되기 이전에 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를 착용하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성폭행범의 재범률이 높다는 점에서 전자발찌 소급적용을 둘러싼 위헌논란에 대한 결정이 하루빨리 내려져야 한다. 성범죄는 충동적이고 중독성이 높아 재발을 방지하는 게 쉽지는 않다. 우선은 성범죄자에 대한 기존의 대책을 재점검해 그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성범죄자를 관리하는 보호관찰관 인력을 늘리고 범죄자에 대한 정보를 경찰과 공유하는 등 공조체제도 강화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성범죄 전과자들에 대해 낙인을 찍고 족쇄를 채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재발 방지교육도 내실을 기해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 성폭행 실패하자 가정집 들어가 ‘묻지마 살인’

    성폭행 실패하자 가정집 들어가 ‘묻지마 살인’

    전자발찌법 소급 적용 대상자이던 30대 남성이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1일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 일대 술집과 가정집에 잇따라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강모(3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 새벽 0시 55분쯤 파장동의 한 술집에 침입해 여주인 유모(39)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유씨가 반항하자 준비해 간 흉기로 유씨의 목 부위를 찔렀다. 강씨는 또 그때 마침 들어온 손님 임모(42)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복부에 상처를 입힌 뒤 그대로 달아났다. ‘강씨는 술집에서 500여m 떨어진 정자동 인근까지 달아나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문이 열려 있는 가정집에 침입해 일가족 3명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다. 강씨는 가장 먼저 마주친 가장 고모(65)씨의 가슴을 10여 차례 흉기로 찔렀고 그 소리를 듣고 나온 고씨의 부인 이모(60)씨와 아들(34)에게도 차례로 상처를 입혔다. 고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졌고 나머지 가족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강씨는 범행 뒤 뒤쫓아온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허리춤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차고 있었다. 흉기는 강씨가 범행 1시간 전 인근 마트에서 1250원을 주고 구입한 것이었다. 강씨는 경찰에서 “지금은 피곤하니 잠을 서너 시간만 재워 주면 이후 모든 것을 속 시원히 털어놓겠다.”고 말하는 등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강씨는 파장동 사건에 대해 “욕구를 참을 수 없어 얼마 전에 갔던 술집에 들어가 여주인을 강간하려고 했다.”고 밝혔으며 정자동 사건에 대해서는 “맞닥뜨린 남자가 소리를 질러 겁이 나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2005년 2건의 특수강간 혐의로 7년을 복역했으며 지난 7월 9일 출소한 뒤 일용직으로 일해 왔다. 2008년부터 시행된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2010년 개정된 전자발찌법 소급 적용 대상자다. 하지만 검찰이 전자발찌 착용 명령 청구를 하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전자발찌 찬 채 성폭행 시도하다 살해

    성폭력 전과로 전자발찌를 찬 40대 남성이 또 성폭행을 시도하다 살인까지 저질렀다. 정부는 전자발찌 기능 강화책을 내놓았으나 성범죄 방지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광진경찰서는 성폭행을 시도하다 저항하는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서모(42·전과 12범)씨에 대해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중곡동의 다세대주택에 들어가 이모(37)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하려다 저항이 거세자 목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성폭행을 마음먹고 면목동 집을 나섰다. 새벽에 두 시간가량 야한 사진을 봤고 소주도 한 병 마신 상태였다. 집에 있던 과도와 청색 마스크, 청테이프를 챙겼다. 길거리에서 대상자를 물색하던 중 4살, 5살 자녀를 유치원 차량에 바래다주는 이씨가 눈에 띄었다. 50m 정도의 거리를 배웅하느라 문을 열어놓은 이씨의 집으로 몰래 들어간 서씨는 이씨가 돌아오자 머리, 얼굴, 옆구리 등을 주먹으로 20여 차례 때리며 성폭행을 시도했다. 몸싸움이 이어졌고 결국 서씨는 현관으로 달아나던 이씨의 목을 두 차례 찔렀다. 부부싸움으로 오인한 아래층 이웃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땐 이미 일이 벌어진 뒤였다. 이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목 부위 혈관 봉합수술을 받았지만 저혈량성 쇼크로 사망했다. 서씨는 왼쪽 발목에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지만 경보는 울리지 않았다. 발찌를 훼손하거나 보호관찰소의 감응범위에서 이탈하는 등 착용규칙을 어겼을 경우 보호관찰소에 경보가 울리지만 집 근처에서 범행한 서씨의 이동경로에는 특이점이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강간, 강도상해 등 전과 12범인 서씨는 10대 후반 소년원 생활을 시작으로 16년간 교도소 생활을 했다. 2004년 4월에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11월 10일 만기출소했다. 전자발찌는 그때 찼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제도가 도입(2010년)되기 전에 저지른 일이라 ‘성범죄자 알림e’에서는 제외됐다. 서울보호관찰소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최근까지 약 10개월 동안 출석면담과 방문면담 등 총 52회의 면담을 통해 서씨를 지도했다. 사건 발생 이틀 전인 18일에도 서씨는 여의도동 공사현장에서 보호관찰관과 만났지만 담당자는 별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행동제약은 없었지만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발찌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다. 이렇게 살 바에야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부산서도 또 ‘묻지마 폭행’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초등학생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지나가던 초등학생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최모(46)씨를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후 1시 24분쯤 부산 강서구 한 초등학교 인근 편의점 앞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Y(10)군과 L(12)양에게 길이 30㎝의 공구를 휘둘러 얼굴 부위에 심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휘두른 흉기에 Y군은 이마가 5㎝가량 찢어지고 L양도 귀 윗부분이 크게 찢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 주변지역을 수색한 끝에 사건발생 30여분 만에 초등학교 인근을 서성거리던 최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평소 정신질환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져 정신질환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경찰은 최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보강수사를 거쳐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익요원·시민 2명 범인 검거 ‘일등공신’

    의정부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유모씨를 붙잡는 데는 지난 2월 입대한 한 공익근무요원과 시민 2명의 용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의정부역에서 공익근무 중인 임상록(27)씨는 사건 당시 승강장에서 한 승객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다는 긴급 무전지시를 받고 동료들과 역무실을 나섰다. 피신 중인 승객들에게 휩쓸려 역사 밖으로 나온 임씨는 50m가량 앞에 있는 남성이 범인이라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옆을 보니 남자 시민 2명도 유씨 몰래 뒤를 쫓았다. 유씨는 도로를 무단횡단한 뒤 차도를 따라 걸었고, 임씨 등과 눈이 마주치자 공구용 커터칼을 휘두르며 ‘따라오지 말라’고 위협했다. 이들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자 긴박한 대치 상황이 계속됐다. 임씨는 112상황실에 전화해 현장 위치를 알렸고 함께 있던 시민 한 명은 우산으로 흉기를 들고 있던 유씨의 손을 내려쳐 커터칼을 바닥에 떨어뜨리게 했다.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달려드는 순간 범인은 오른쪽 바지주머니에서 같은 종류의 커터칼을 또 꺼내들었으나 경찰차 3대가 잇따라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제압에 나서자 흉기 난동 10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임씨와 시민 2명이 용기를 내 피의자를 뒤쫓았고 침착하게 위치를 알려줬기 때문에 빠른 검거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왜소해 보이면서도 흉기를 들고 있어 두려웠지만 시민 2명이 함께해 용기를 냈다.”며 “너무 긴장했는지 일부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데,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의정부역 ‘묻지마 칼부림’ 지하철 승객 8명 중경상

    30대 남성이 전동차 안과 승강장에서 승객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18일 오후 6시 35분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유모(39)씨가 전동차 안과 승강장을 오가며 남녀 승객 8명에게 공업용 커터칼을 휘둘렀다. 이 사고로 승객 박모(24·여)씨 등 8명이 어깨와 얼굴 등을 다쳐 인근 의정부성모병원 등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9일 유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인천 방향 전동차에 승차한 뒤 바닥에 침을 뱉고 다른 칸으로 이동했다. 이때 박모(18)군 등 2명의 승객이 유씨를 뒤쫓아 가 자신들에게 침이 튀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옥신각신하다 전동차 밖 승강장으로 피한 유씨는 갑자기 흉기를 꺼내 박씨 등의 손목과 어깨 부위 등을 베고 달아났다. 유씨는 달아나는 과정에서 승강장과 전동차를 들락거리며 승객들에게 닥치는 대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서울 신설동 방면으로 가던 중 침을 뱉었다는 이유로 박군 등이 계속해서 항의해 순간 화를 참지 못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승객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역사 밖으로 달아났으나 뒤쫓아 간 공익근무요원 등 시민 3명과 대치하던 중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유씨는 인명을 해칠 수 있는 공업용 커터칼을 늘 휴대하고 다녔으며, 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가족을 포함한 타인들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은 채 고립된 생활을 해왔으며, 노모가 혼자 살고 있는 경기 연천군으로 주소를 두긴 했지만 일정한 주거지 없이 건축공사 현장에서 목수일 등 일용직으로 살아왔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유씨에게 수동공격성 성격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동공격성 성격장애는 자주 적대감과 공격 충동을 느끼면서도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대신 고의적으로 공격 행동을 지연하거나 무기력하게 수동적, 소극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공격성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유씨의 심리에 대해 “고립된 생활과 자신감 없는 상태는 피해의식이 커, 작은 비난에도 무시당한다고 느끼기 쉽다.”고 설명했다. 자신보다 스무 살가량 어린 박군 등이 침 뱉은 것에 대해 강하고 반복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행위를 놓고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과가 없다는 점도 이러한 성향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10대 여학생 둘 성폭행 후 日도주男 14년만에 검거

    제주에서 10대 여학생 2명을 성폭행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뒤 다시 일본인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이 14년 만에 사법처리된다. 서귀포경찰서는 일본에서 추방된 김모(55)씨를 지난 10일 제주공항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체포,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41살이던 지난 1998년 8월 25일 서귀포시 A양(당시 11세)의 집에 들어가 흉기로 협박하고 인근 과수원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다. 김씨는 열흘 후인 9월 4일 학교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B양(당시 14세)의 목을 졸라 폭행한 뒤 인근 과수원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 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일본으로 도피한 김씨는 2000년 7월 23일 다시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오사카 하미키노경찰서에 체포됐다. 일본서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징역 12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12년 7월 19일 가석방돼 입국관리소에 수용됐다가 이날 강제 추방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자살하려고 흉기 갖고 출근한 20대 귀가중 ‘묻지마 살인미수’로 붙잡혀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귀가 중인 여성을 이유도 없이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이모(27)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2시 15분쯤 영등포구 신길동 주택가 노상에서 귀가 중인 중국동포 장모(42·여)씨를 뒤따라가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비명을 듣고 주변 사람들이 다가오자 자신이 전에 살던 근처 빈 옥탑방에 숨었다가 주변 목격자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흉기에 찔린 장씨는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중태다. 조사결과 김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일을 마치고 소주 1~2병을 마신 뒤 살해충동을 느끼고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최근 천만원이 넘는 빚과 여자친구와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면서 “자살하려고 흉기를 갖고 출근했다가 왠지 모를 화가 치밀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도와 맞짱 뜬 50대 여주인

    김모(56)씨는 2개월 전 다니던 봉제공장에서 구조조정을 당해 일자리를 잃었다. 20년 전 이혼한 뒤 혼자 사는 그는 벌이가 없어 고시원 월세조차 못 내게 되자 결국 도둑질을 결심했다. 지난달 11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의 한 호프집에 들어가 50대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첫 범행에서 자신감을 얻은 김씨는 종로구와 광진구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30분쯤 광진구 군자동의 한 감자탕집에 들어간 김씨는 카운터에 있던 여주인 A(55)씨의 등 뒤에서 목을 조르고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그러자 A씨는 흉기를 든 김씨의 손을 물어뜯은 뒤 흉기를 빼앗아 반격을 가했다. 김씨는 여주인에게 빼앗긴 흉기를 되찾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흉기에 찔릴까 겁을 먹은 김씨는 A씨에게 “내가 나가겠다.”고 통사정을 하며 현관까지 뒷걸음질을 쳐 간신히 줄행랑을 쳤다. 며칠 뒤 김씨는 또 다른 식당에서 커다란 돌솥을 들고 저항하는 여주인과 맞붙었다가 다시 도망치는 등 네 차례 모두 미수에 그쳤다. 김씨는 “구속되면 앓고 있는 공황장애도 나라에서 치료해 줄 것 같아 자수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美갱단 출신 한인 대낮에 은행강도

    미국에서 갱단 중간 보스였다가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30대 남성이 서울 강남의 은행을 털다가 붙잡혔다. 검거된 새비지(39)는 2일 오후 3시 57분쯤 흰색 가발을 쓰고 강남구 우리은행 개포동역 지점에 들어가 청원경찰을 흉기로 때린 뒤 가스권총을 빼앗았다. 이어 가스권총을 창구 직원에게 겨누며 우리말로 “돈을 다 담으라.”고 협박, 현금과 수표 2000여만원을 빼앗았다. 새비지는 돈을 턴 뒤 은행 앞에 주차돼 있던 택시를 훔쳐 타고 도망가려다 택시기사의 완강한 저항에 발이 묶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됐다. 새비지에게 폭행을 당한 청원경찰과 택시기사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새비지는 미국 애리조나주를 무대로 활동하는 멕시코계 갱단의 중간 두목으로 있다가 지난 2007년 한국으로 추방됐다. 이후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했지만 아무도 새비지의 전력을 몰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새비지를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에 있던 은행 직원들은 새비지가 우리말을 썼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에 붙잡히자 영어를 쓰며 우리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등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올레 살해범’ 성폭행 시도중 살해 가능성

    ‘올레 살해범’ 성폭행 시도중 살해 가능성

    제주 올레길 여성 탐방객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4일 피의자 강모(46·서귀포시)씨에 대해 살인 및 시체 유기, 시체 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강씨의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강씨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이날 경찰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제주 올레 1코스를 잠정 폐쇄 조치했다. 경찰은 강씨가 자신을 성추행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피해자 강씨를 우발적으로 목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성폭행을 위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시신은 상의가 속옷까지 완전히 벗겨져 있고 청바지 등 하의는 육안으로 보기에는 손을 댄 흔적은 없었다.”며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반항하는 강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은폐하기 위해 옮기는 과정에서 상의가 벗겨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피의자 강씨가 피해자의 유류품을 버린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등을 중심으로 현장을 확인하며 피해자의 휴대전화 케이스 등 일부 유류품을 수거했다. 피해자 시신을 유기한 말미오름 대나무밭에서는 시신의 손목을 자르는 데 사용한 흉기를 수거했다. 한편 피의자 강씨는 제주에서 수산 관련 고교 졸업 후 10여년간 외항 선원으로 일했고 최근에는 특별한 일 없이 배를 타기로 하고 받은 선불금 등으로 동네 PC방을 드나들며 한게임(포커), 리니지 등 인터넷 게임을 하며 지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도박을 즐기다 빚을 진 강씨가 도박빚을 갚기 위해 2차례 강도 행각을 벌였고 성 관련 범죄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복형제 등 11남매 가운데 열째인 강씨는 평소 형제 간 왕래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주민들은 “강씨의 아버지는 부인이 다섯 명이나 되는 등 가족 관계가 다소 복잡했다.”며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강씨가 혼자 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말했다. 강씨의 어머니(80)는 “아들이 15년 전쯤 원양어선을 타면서 고생해 번 돈을 내 암 수술비로 내놓는 등 효자 아들이었다.”면서 “아들이 몇 년 전 사업에 실패한 후 밖에는 자주 나가지도 않았는데 언제 집 밖에 나가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강씨의 남동생은 이날 올레길 폐쇄와 제주올레 관계자들이 유가족과 국민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남동생은 “제주올레가 9시 넘어서 여럿이 올레길을 가라고 하는 것은 올레길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인정한 것으로 이걸 이제서야 알았다는 말이냐.”고 반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주올레 등에 책임을 묻는 등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이날 경찰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제주 올레 1코스를 잠정 폐쇄 조치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올레 코스 가운데 야산, 숲길, 곶자왈 등 취약 지역에 대한 안전시설 추가, 일정 기간 출입자제 유도, 올레 코스 조정,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제주에서는 서귀포에 사는 여성 2명이 인신매매단에 납치됐다는 글이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 확산돼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제주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여성 2명 납치설은 사실무근이며 최초 유포자를 색출하기 위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울산 자매 살인사건 용의자 공개수배 했더니

    울산 자매 살인사건 용의자 공개수배 했더니

    경찰이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공개수배했지만 제보가 없어 수사에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24일 살인사건 용의자 김홍일(27)씨에 관한 제보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 20분쯤 울산 중구 성남동 2층 원룸에 들어가 20대 자매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3년 전 이들 자매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했으며 자매 중 언니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김씨가 손에 흉기를 든 채 원룸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이 찍힌 CC(폐쇄회로)TV를 확보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오전 4시 10분쯤 울산 북구 강동의 폐쇄회로(CC) TV에 김씨의 차가 찍혔고 이튿날 강원도의 한 휴게소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점, 지난 22일 오전 부산∼울산고속도로를 통해 부산으로 들어간 점 등을 확인했다. 추적을 피하려는 듯 김씨가 휴대전화를 전혀 쓰지 않고 있어 시민 제보가 절실하다고 경찰은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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