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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머리 상점주인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중동 출신의 대머리 상점주인만 골라 살해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 일대 상점가를 공포에 떨게했던 연쇄살인범이 마침내 검거됐다. 뉴욕 데일리뉴스등 현지언론은 22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이 3건의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의류판매상인 살바토르 페로네(64)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의 더블백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22구경 소총, 각종 칼, 쌍절곤 등이 발견됐다. 이웃주민들은 그가 CIA와 관련된 일을 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고 경찰에 말했다. 한편 페로네는 지난 3개월 사이에 뉴욕 브루클린 일대의 상점가를 돌며 권총으로 주인 3명을 살해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뉴욕경찰은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규정해 현장주변의 CCTV에 잡힌 모습을 토대로 몽타주를 배포했고 이를 본 시민의 신고로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페로네가 자신이 범인임을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는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유죄가 확정되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 성폭행범 몰린 남친, 애인 페북 글에 석방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1년 가까이 구금됐던 남성이 여자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에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지난해 20대 여성 A씨는 “성폭행을 당했다.”며 대학 동기인 남자친구 B씨를 고소했다. B씨가 자신을 차에 가두고 여러 차례 때렸으며 휴대전화와 현금 수십만원을 훔친 것도 모자라 집으로 데려가 감금하고 흉기를 들이대며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당시 범행이 좁은 차 안이나 방 안 등 둘만 있는 상황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수사는 피해자 A씨의 진술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 진행됐다. 결국 B씨는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해 상해를 가하고 감금, 강도, 강간까지 저질러 범행의 정황이 무겁다.”면서 B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B씨가 실형 선고를 받은 지 보름 정도 지났을 즈음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껏 주장해 온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를 꼭 풀어 주세요. 저를 때리고 모함한 것이 너무 견딜 수 없고 속상해서 사실이 아닌 것을 말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B씨의 혐의 중 일부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실토한 것이었다. 이 글을 바탕으로 2심 재판부는 A씨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했다. 고소 전 작성한 A4 용지 8장 분량의 사건 진술서, 경찰에서의 최초 진술과 두 번째 진술 등의 내용이 수시로 바뀐 점도 의심의 근거가 됐다. A씨는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악마가 그렇게 쓰라고 협박해서 들리는 대로 썼다. 글을 올리고 3~4주 병원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박삼봉)는 “A씨의 자책감에 의한 양심의 발로에 의해 자신의 허위 진술을 자인한 것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 원심을 파기하고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를 가둔 채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사실만 유죄로 봤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동거하던 친구 살해·방화 20대, 1심 18년형→ 2심 무죄 ‘반전’

    동거하던 친구를 흉기로 찌른 뒤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20대 여성에게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윤성원)는 살인미수 및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5)씨에 대해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20대 여성 B씨가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의 한 빌라 방 안 화장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신음하다 발견됐다. B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건 목격자는 함께 살던 A씨가 유일했다. 검찰은 ▲사건 당일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외부와 여러 차례 연락한 점 ▲B씨에게 4700만원을 갚으라며 차용증을 쓰게 하고 B씨 동생에게 보증을 서라고 요구한 점 ▲B씨의 애완견을 죽이고 B씨에게 정체불명의 음료수를 마시게 해 실신케 한 전력 등을 들어 A씨를 피의자로 지목했다. 1심 재판부는 “평소 피해자에게 나쁜 감정을 가진 피고인이 사건 당일 저녁 피해자와 다투다가 격앙된 감정 때문에 흉기로 피해자의 목을 찔러 살해하려고 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전혀 다른 판결을 내놓았다. 재판부는 “특별한 정신 병력이 없고 전과도 없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처럼 잔인하고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 할 만한 동기로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고인의 유죄를 의심할 만한 간접증거나 정황이 있지만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의해 법관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심증을 갖기는 부족했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항소심 재판에서 “B씨가 돈을 갚을 자신이 없다며 보험금으로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자해했고, 승강이 끝에 흉기에 찔린 뒤 병원으로 옮기려 했으나 거부했으며 불도 B씨가 질렀다.”고 주장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법정 선 ‘중곡동 살해범’ 유족 앞에서 히죽

    “인면수심의 범행을 한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 주십시오.” 검사의 입에서 ‘사형’이란 말이 떨어졌지만 녹색 수의를 입은 서모(42)씨는 눈만 껌뻑거렸다. 8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1호 법정. 제12형사부 김재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서울 중곡동 주부 살해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뻔뻔함으로 일관했고 유족이 자리한 방청석은 분노로 가득 찼다. 자기가 범죄를 저지른 것을 전자발찌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로 몰아 가며 유족들 앞에서 실실거리기까지 했다. 서씨는 “전자발찌 때문에 희망이 없어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범행했다.”면서 “복역을 마쳤는데 전자발찌까지 채우는 건 이중 처벌”이라고 말했다. 검사가 “지난해 출소한 이후 한 달에 2~3회씩 성매매를 했는데 왜 범행을 저질렀냐.”고 묻자 그는 “술에 절어 몇 달 살다 보면 꼭 그런다. 전자발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답변 중간중간 그의 입가에는 웃음기가 보였다. 엽기적인 행적과 발언도 드러났다. 검사는 “서씨는 ‘여동생 강간은 어렵지만 사촌동생이나 동네 사람은 강간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군입대 전 성폭행을 2~3차례 저질렀고 어렸을 때는 옆집 여자를 집에 데려와 강간하려고 했다는 진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씨는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희한한 진술”이라며 히죽거렸다. 피해자의 남편 박모(39)씨는 “법원이 처벌하지 못한다면 제가 죽일지도 모른다.”면서 “억울하게 죽은 아내와 남겨진 아이들이 피고인과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서씨가 “유족에게 죄송하고 그 마음 다 이해한다.”고 하자 박씨는 “네가 어떻게 이해해.”라고 큰 소리로 외치다 법정 밖으로 끌려나가기도 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지금까지 성범죄로만 모두 18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이는 징역형으로는 피고인에게 범죄 억제력을 갖게 하지 못한다는 걸 증명한다.”면서 서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하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요구했다. 서씨는 지난 8월 20일 중곡동에서 주부 이모(37)씨를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13일 전에는 중랑구 면목동에서 주부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고공판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동부지법 1호 법정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마트폰서 왜 욕하냐” 가지고 다니던 흉기로 중학생이 동급생 찔러

    강원 춘천경찰서는 6일 석달 전부터 가방에 갖고 다니던 길이 30㎝의 흉기로 학교 친구를 찔러 중상을 입힌 A(15·중2)군을 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5일 오전 9시쯤 춘천시내 학교 화장실에서 B(15)군과 싸우다 B군의 이마와 목 등을 찔러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싸움은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 사진공유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서의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됐다. B군이 모바일상에서 A군에 대해 장난삼아 욕설을 적자 A군이 되받아치는 등 욕설을 주고받으면서 감정이 격해져 결국 이른바 ‘맞짱’을 뜨다가 사건으로 번졌다. 당시 주변에 교사는 없었고 학생들이 달려와 말렸다. A군은 중상위권 성적에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에서 “3개월 전 다른 지역에 갔다가 돈을 빼앗겼다. 그 뒤로 평소에도 누군가 나를 해칠 것 같아 흉기를 방어용으로 지니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악성 민원인 여러분 자칫하단 ‘악소리’ 나요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민센터에 술취한 민원인이 술병을 들고 들어와 신분증도 없이 주민등록등본 발급을 요구했다. 여직원은 “신분을 확인할 수 없어 불가능하다.”고 답했지만 민원인은 키스를 요구하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키스해 달라”… “감방 가봤다” 협박 3월 연희동 주민센터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판정을 위한 근로능력평가용 진단서를 요구하는 여직원에게 “성폭력 범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경험이 있다.”며 협박하고, 하루 10차례 이상 전화해 괴롭힌 사례가 있었다. 심지어 6월에는 구청 민원실에서 해결 불가능한 사안에 격분, 직원에게 “칼로 쑤셔 버리겠다.”고 폭언한 사례도 있었다. 서대문구는 1일 이 같은 악성 민원인 사례를 담은 ‘공무원 인권 침해 사례 및 공무원 인권 보호에 대한 내부 인식 조사서’를 발간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에는 서대문구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직원 인권보호 선언식’을 가졌다. 두들겨 맞는 민원공무원<서울신문 6월 13일 자 1·2면>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실태를 확인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공무원 응답자 80% 고성·폭언 경험 직원 설문조사와 107건의 악성 민원인 사례를 담은 조사서에 따르면 공무원 응답자의 80%(831명 중 665명)가 고성과 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290명)는 멱살 잡기, 밀치기, 뜨거운 물 뿌리기, 흉기 겨누기 등의 심각한 폭력을 경험했다. 현재 부서가 불합리한 고성과 폭언, 폭행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직원은 57%(476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구는 전화 폭언에 대한 경고 시스템과 인근 경찰 지구대와의 핫라인 개설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심각한 폭력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공무원 인권보호 선언은 불친절하고 불성실한 공무원을 보호하겠다는 게 아니라 업무 장애를 일으키는 악성 민원을 최대한 줄여 다수의 시민에게 정성을 다해 서비스를 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불안한 제주올레길…CCTV 설치 ‘헛구호’

    제주 올레길이 불안하다. 7월에 여성 탐방객이 살해된 데 이어 29일 여성 탐방객 이모(34)씨에 대한 강도 사건이 또 터지자 도민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최진영(35·여) 정책국장은 30일 “관광객도 관광객이지만 지역 주민이 위축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국제자유도시·투자유치 등 행정적 노력에 비해 사회안전망에 대한 부실한 시스템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올레꾼들은 “살인 사건 이후 안전대책을 무더기로 쏟아냈지만 이게 뭐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와 경찰은 여성 탐방객 살해 사건이 발생하자 올레길 주변 폐쇄회로(CC)TV 설치와 올레길 순찰대 운영, 휴대전화 난청 지역 해소, 올레길 안전수칙 등 각종 안전대책을 쏟아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여태껏 안전대책의 핵심인 CCTV 설치와 휴대전화 난청지역 해소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오충익 생활안전계장은 “유관기관의 국정 감사 등으로 올레길 주변 CCTV 설치 협의가 늦어졌다.”며 “현장 조사를 통해 CCTV 설치 지역을 파악 중이며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순차적으로 설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레길 5개 코스(11, 14, 14-1, 18-1, 19코스)의 일부 구간은 여전히 휴대전화 먹통 지역이다. 범죄가 발생해도 경찰에 긴급 구조 요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제주도 관계자는 “전파관리소와 이동통신사 등에 올레길 난청지역 해소 협조를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한가한 해명을 늘어놓고 있다. 또 경찰이 지난달부터 하루 20~30명의 경찰을 올레길 순찰에 투입하고 있으나 올레코스가 워낙 방대해 범죄예방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올레꾼 임모(48)씨는 “제대로 순찰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휴대전화가 안 터지는 곳을 아직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올레꾼 안전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의 올레길 주변 우범자 관리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경찰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제주 올레길 주변에는 성폭행범과 강도 등 제주 전역 우범자 603명 중 19%에 해당하는 114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 가운데 12명은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올레길은 곶자왈 숲길처럼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올레코스 우회와 폐쇄 등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관광학)는 “제주 올레길은 홀로 찾는 여성 탐방객이 워낙 많고, 한적하고 고요한 올레길의 매력을 강조하는 코스 개발 등으로 일부 코스는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모순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올레길 또… 혼자 걷던 여성에 강도짓

    제주 올레길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쯤 이모(34·여·서울)씨가 제주시 한경면 제주 올레 14-1코스(저지~무릉)에서 강도를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씨는 “혼자 올레길을 걷던 중 20대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해 지갑에 든 3만 1000원을 꺼내줬더니 돈은 받지 않고 ‘혼자 올레길을 다니지 마라’고 말한 뒤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올레길 14-1코스와 주변 지역을 봉쇄하고 강도 용의자를 쫓고 있다. 제주올레 14-1코스는 민가가 없는 곶자왈 숲길 코스로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두명 이상 걷기를 권유한다. 한편 지난 7월 제주 올레 1코스에서는 혼자 걷던 30대 여성 탐방객이 인근 동네에 살던 40대 남성에게 살해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기고] ‘불심검문 확인증’ 제도 필요하다/안준성 미국변호사

    [기고] ‘불심검문 확인증’ 제도 필요하다/안준성 미국변호사

    대법원이 최근 불심검문 허용기준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불심검문에 불응하면서 경찰관을 폭행한 사건에서 상고심의 무죄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상해, 모욕, 공무집행방해 등에 대한 무죄판결을 불심검문의 내용과 한계에 대한 법리적 오해로 본 것이다. 범행의심자에 대한 정지행위의 적법절차 기준만을 제시했기 때문에, 기타 행위에 대한 허용범위 및 절차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다. 불심검문이란 경찰이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정지시킨 후 의심스러운 점을 묻는 것이다. 흉기 소지 여부 조사 및 경찰서 동행(임의동행) 요구도 할 수 있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제3조는 구조상 오·남용 소지가 내재돼 있다. 정지, 질문, 조사, 동행의 대상 및 범위 등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일명 ‘묻지마’식의 행태가 만연하는 제도적인 원인 중 하나다. 또한 질문, 조사, 동행에 관한 거부권이 법률상 명시돼 있으나 실제론 쉽지 않다. 대법원은 정지를 제외한 기타 행위에 대한 국민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일단 정지’ 행위만을 강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제도는 대법원 판결을 통해서 경찰권을 견제하는 양상을 띤다. 범죄예방 차원에서 경찰권 행사를 큰 틀에서 용인하지만 세부절차에서는 계속되는 위헌판결로 수정 및 보완한다. 예컨대, 연방법상 신분증 제시 의무는 없다. 캘리포니아주 신분증 제시 의무 조항은 위헌판정으로 폐지됐다. 이름 공개 의무 여부는 주별로 다르다. 뉴욕주의 경우, 성명·주소 및 행동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 거절 시, 직무수행 방해 등으로 수갑이 채워진 채 구속될 수 있다. 텍사스주는 위헌판결 후 허위 또는 가짜 이름, 거주지, 생년월일을 제시하는 경우만을 처벌한다. 이름 공개 의무가 수정헌법 제5조의 불리한 진술 강요로 볼 수 있어 위헌 소지는 남아 있다. 또한 임의동행 제도는 없다. 불심검문 현장 또는 부근으로 엄격하게 제한된다. 영국제도는 상세한 법률규정으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경찰과 시민 간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정책도 있다. 예컨대, 이름을 물을 수 있으나 답변을 강요할 수 없다. 거절 시, 성명란에 인상착의를 대신 기입한다. 또한, 불심검문 확인증을 현장에서 교부한다. 경찰관의 성명, 소속 경찰관서, 일시, 적용권한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토대로 경찰위원회 또는 경찰서에 항의할 수 있다. 경찰권 남용 견제효과가 있다. 개별 경찰관의 공무집행 적법성에 대한 국민 개개인의 평가를 반영할 수 있고,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심검문 재개와 더불어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이 필요하다. 질문범위, 수색범위 등의 관련 규정을 구체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위헌시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개별 경찰관의 적법절차 준수 여부를 국민 차원에서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런던경찰과 뉴욕경찰의 불심검문 권한 남용을 고발하는 스마트폰 앱이 널리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영국식 ‘불심검문 확인증’ 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모든 불심검문에 대해서 해당 경찰관의 성명과 소속 등과 시민의 거부권에 대한 고지도 명시돼야 한다. 적법한 공무집행 보장과 더불어 실효성 있는 인권보호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 [단체장 발언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우리 구는 정신전문연구기관인 가톨릭대 임상우울증센터와 손잡고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우울증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살예방 및 노인 상담사도 육성하고 있다. 서울시와 함께 야간과 주말 등 24시간 상담을 펼쳐 이용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 정신보건 관련 예산 및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 상담소의 설치·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면 주민들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건복지부 발표 ‘2011년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27.6%는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5.3%만이 정신 전문가의 상담이나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는 정신의료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가벼운 우울증으로 상담만 받아도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사회적 편견이 아직 심하다. 최근 들어 잇따라 발생한 ‘묻지마 범죄’만 봐도 우리의 정신건강이 얼마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상당수는 정신질환자에 의해 발생한 범죄였다. 얼마 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불을 지른 김모씨도 명예퇴직 후 우울증을 앓아 왔고,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에 난입해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의 피의자도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묻지마 범죄는 개인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경제적 압박, 치열한 경쟁과 가족 해체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긴장과 불안이 높아지는 게 더 중요한 원인이다.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신건강 문제에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 정신질환자들을 제대로 상담하고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안전망 확대가 시급하다. 지자체가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정신보건 관련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상담소 설치 등의 알찬 방안이 더 마련돼야 한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 무엇보다 정부가 앞장서서 사회 전반적인 불안 해소를 위해 복지·노동·의료·교육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지자체에서 정신보건 사업을 확대하고 마을공동체 회복에 집중하도록 전문 조직과 재원 마련을 도와야 한다. 너와 나를 넘어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회복을 위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할 때다.
  • “삼성, 태안발전기금 5000억으로 늘려라”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 발생 5주년(12월 7일)을 앞두고 피해 주민들이 대규모 상경집회를 벌였다. 한 주민은 자해 소동까지 벌였다. 25일 오후 1시 태안, 전북 군산 등 서해안유류피해민연합회 소속 주민 1100여명이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보상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생태 환경학적 피해금액으로 산정한 금액과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금액을 더해 최소 5000억원 이상을 지역발전기금으로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충남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태안 기름 유출 사고에 총 7만 2878건의 피해보상이 청구됐지만 3만 1188건(42.8%)에 대해서만 보상이 이뤄졌다.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 사고는 만리포 북서쪽 10㎞ 지점에서 중국 허베이오션시핑 소속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와 삼성중공업이 운영하는 해상크레인 삼성 1호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사고 보상 주체는 국제유류 오염 보상기금(IOPC)과 허베이 오션시핑이지만 당시 도의적인 차원에서 삼성중공업이 1000억원의 지역 발전기금을 내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000억원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 내부에서는 (기금이 아닌) 사회공헌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연합회 회장 국모(58)씨가 흉기로 자신의 가슴 부위를 4∼5회 그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가슴 부위가 2~3㎝ 찢어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신촌 대학생살인’ 10대 2명 징역 20년

    서울 신촌의 한 공원에서 지난 4월 발생한 대학생 살인 사건의 10대 피고인들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종호)는 24일 휴대전화 채팅방에서 말다툼을 벌인 대학생을 불러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학생 윤모(18)군과 고교 자퇴생 이모(16)군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는 만 18세 미만(범행시점 기준) 피의자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형이다. 특히 이군에게는 이례적으로 검찰 구형(징역 15년)보다 무거운 형이 내려졌다. 범행을 모의해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교 자퇴생 홍모(15)양에게는 장기 12년, 단기 7년의 징역형을, 대학생 박모(21·여)씨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사전에 치밀히 계획했고 살해 수법이 잔혹한 데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윤군 등이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피해자를) 죽여도 상관없다.”, “세상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한건 더 생긴다고 달라질 것 없다.” 등의 내용을 주고받았고 범행 현장에 흉기, 전화줄 등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볼 때 치밀한 모의 끝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군 등은 지난 4월 30일 오후 9시쯤 휴대전화 메신저 채팅방에서 평소 말다툼을 자주 벌인 대학생 김모(20)씨를 서울 신촌의 공원으로 불러내 흉기로 4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부드러운 말(言)과 큰 몽둥이/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부드러운 말(言)과 큰 몽둥이/구본영 논설실장

    문재인·안철수 두 대선후보가 가장 닮고 싶은 지도자로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를 꼽고 있다. 반면 그의 친척뻘인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우리에겐 비호감의 인물이다. 재임 시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일본에 필리핀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한반도 병탄을 모른 척한 탓이다. 하지만 그는 미국민의 대통령 평가에선 늘 상위권이다. 사우스다코타 주 러시모어 산에 ‘국부’ 격인 초대 워싱턴과 3대 제퍼슨, 그리고 노예해방을 이끈 16대 링컨과 함께 ‘큰바위 얼굴’로 새겨져 있지 않은가. 테디가 애칭인 그의 캐릭터는 퍽 이중적이었다. 호승심이 넘쳐 맹수 사냥광이었지만, 어린 곰을 쏘는 걸 거부한 여린 면모로 곰 인형 ‘테디 베어’의 주인공이 됐다. 러·일 전쟁 중재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팽창주의 노선을 걸었다. 군사강국을 표방했지만, 가능한 한 실제로 무력을 쓰진 않았다. 외려 대화와 협상을 선호했다. “먼 길을 가려면 부드러운 말(言)과 큰 몽둥이를 들어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즐겨 인용하면서. 그의 외교술이 소위 ‘큰 몽둥이 정책’(Big Stick Policy)으로 불린 이유다. 대선을 두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지금. 한반도 주변 해역엔 격랑이 일고 있다. 북한 어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벌써 몇 차례나 들락거렸다. 더욱이 어선마다 북한 해군이 승선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며칠 전엔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부 중 한명이 해경에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가 고무탄에 맞아 사망했다. 독도와 센가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한·일, 중·일 갈등도 진행형이다. 그런데도 올 대선판에서 외교안보정책은 비인기상품이다. 과문한 탓인가.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와 같은 귀에 솔깃한 공약은 차고 넘치지만,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후보가 구체적 안보 공약을 입에 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세 후보가 이구동성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전향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하는 정도다. 그러나 어젠다(남북관계 개선)만 있고 이를 실현시킬 로드맵은 안 보이는 상황이다. 설마 경제 지원만 계속하면 어느 순간 북한이 폭압적 세습체제를 스스로 포기할 걸로 진짜 믿는 후보가 있을까? 동서고금의 경험칙으로 보아 헛된 꿈일 뿐이다. 어디 영국 체임벌린 내각의 유화 일변도 정책이 나치 독일의 발톱을 무디게 했던가. 오히려 독일의 공습을 받은 런던의 방공호에서 자신들의 오판을 자탄해야 했다. 중국 역사상 경제·문화 대국이었던 송(宋)을 보라. 요·금·원 등 변방국들을 상대로 돈으로 평화를 사려다 온갖 굴욕만 당하다 패망하지 않았는가. 멀리 볼 것도 없다. 퍼주기 논란이 일 정도로 북한에 강렬한 햇볕을 쪼였던 김대중 정부 때도 두 차례나 서해 교전이 벌어졌다. 북한 군함이 NLL을 침범하면서다. 노무현 정부와는 경협 이행 비용이 최대 100조원이 넘는다는 10·4선언을 체결하고도 북측은 NLL은 유엔이 제멋대로 그은 경계선이라 인정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정작 유엔이 제해권을 완전 장악하고 있던, 정전협정 체결 당시엔 끽소리도 하지 않더니 말이다.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남북공동어로수역을 만들기 위해 NLL을 포기해야 한다고? 혹여 어느 후보라도 경제적 반대급부만 제공하면 북한 세습정권이 순한 양으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유권자가 아닌, 스스로를 속이는 짓이다. 평화통일로 가는 먼 길을 안전하게 걸으려면 남북 교류와 협력이 튼튼한 안보로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필자는 독일 통일 직후인 1990년대 초반 동서독 지역을 현지 취재했다. 당시 동독과의 교류와 경협 확대에 기반한, 서독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만이 통독의 견인차라는 견해가 그릇된 상식임을 깨달았다. 동방정책은 경제뿐 아니라 복지수준과 국방력에서도 압도적인 대 동독 우위를 추구한 아데나워 총리의 서방정책 기반 위에서만 주효했음을 실감했던 기억이 새롭다. kby7@seoul.co.kr
  • 中선원 ‘고무탄 충격 심장파열’로 사망

    지난 16일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우리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진 중국인 선원 장수원(張樹文·44)의 사인이 고무탄 충격으로 인한 심장파열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숨진 장과 함께 불법조업을 하다 단속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국 선원 등 11명은 구속 수감됐다. 지난 20일 숨진 장을 부검한 국과수는 “사거리를 추정하기는 어려우나 장의 사인은 고무탄 충격에 따른 심장 파열”이라는 내용의 1차 소견 결과를 발표했다. 최영식 국과수 법의학부장은 “심장이 파열되면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심낭 속으로 피가 쏟아져 나온다.”며 “2㎜ 정도의 작은 파열”이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구타당한 흔적이나 심각한 지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이 고무탄 충격으로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중국 측의 대응 수위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 지름 40㎜, 길이 60㎜ 고무탄은 비살상용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충격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날 특수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장모(38) 등 중국 선원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또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주권행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요단어호 부선 우모(44) 선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목포 해경 관계자는 21일 “정당한 단속이었고, 매뉴얼대로 했다.”면서 “구속되지 않은 중국 선원 11명은 담보금을 낼 때까지 배에서 억류 상태로 있게 된다. 액수가 선박당 7000만원으로 과하지 않아 곧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애인이 안 만나줘서… 40대男 경찰서서 자해·사망

    ‘경찰의 날’을 이틀 앞둔 19일 경찰서 한복판에서 40대 남성이 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충남 공주시 웅진동 공주경찰서 주차장에서 이모(44)씨가 신문지로 감싸 뒀던 흉기로 갑자기 자신의 가슴 부위를 한 차례 찌른 뒤 바닥에 쓰러졌다. 119구급대에 의해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된 이씨는 과다 출혈로 오후 5시 10분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5년 전부터 알고 지내며 만남을 가져 왔던 A(38·여)씨와 최근 들어 갈등을 빚었다. A씨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는 이날 오전 자신과 다투다 경찰에 신고하러 간 A씨를 뒤쫓아 택시를 타고 공주경찰서까지 따라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로부터 “이씨가 이날 오전 자신의 차에 강제로 태웠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씨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흉기저항 中선원 12명 영장… 中대사 “신속한 처리 희망”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선 해양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중국선원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목포 해양경찰서는 19일 단속 과정에서 고무탄에 맞아 숨진 장수원(張樹文·44)씨가 탄 요단어 23827호 선장 장모(38)씨 등 11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요단어 23828호(부선) 선장 우모(44)씨에 대해서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주권행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장신썬(張?森)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안호영 외교통상부 제1차관을 면담하고, “양국이 대국적 견지에서 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아내 살해 피의자 이상증세 사망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50대 피의자가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피의자는 검거되기 직전 농약을 마셨지만 병원 검사 결과 약물 음성반응이 나와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아 왔다. 18일 충북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대전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받던 피의자 배모(52)씨가 지난 17일 오후 9시 40분쯤 숨졌다. 배씨는 14일 오전 1시쯤 영동군 영동읍 자신의 집에서 가정불화로 말다툼하다 아내(43)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범행 5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집 근처 야산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배씨가 농약을 마셨다고 진술하며 구토까지 해 곧바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 병원으로 배씨를 데리고 갔다. 하지만 검사결과 약물 음성반응이 나오자 경찰은 배씨를 다시 경찰서로 데려왔다. 경찰 관계자는 “배씨를 입원시켜 관찰해 달라고 했지만 병원 측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을 어떻게 입원시키느냐며 거부해 경찰서로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치장에 입감된 배씨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쯤 비틀거리며 잘 걷지 못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여 다시 약물반응 검사를 받았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3일 만에 숨졌다. 부검에서 불상의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족들은 약물반응 검사가 음성으로 나온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병원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이 병원은 원인 미상으로 배씨의 사망진단서를 발급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흉기 휘두른 中선원 11명 전원 구속한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강성희)는 18일 흉기를 들고 해경 단속 요원에게 저항한 중국인 선원 11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요단어 23828호 선장과 기관장, 선원 1명 등 3명은 배타적경제수역(EEZ) 어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흉기 저항=사법처리’라는 등식을 적용했다. 해경 고위 관계자는 “해상 공권력에 흉기를 들고 저항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전원 구속 수사 방침을 정한 것도 이런 원칙에 입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 불관용의 원칙을 천명했다. 목포해경은 지난 17일 압송한 중국선적 93t급 요단어 23827호(주선) 선원 11명과 23828호(종선) 선장, 기관장 등 모두 14명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여 이들의 혐의를 대부분 입증했다. 선원들에 대한 진술조사를 마친 해경은 18일 중국어선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해경은 압송한 중국 선원 23명 중 폭력에 가담한 사실이 없는 9명은 보강수사를 한 뒤 절차에 따라 중국으로 돌려보낼 방침이다. 중국 선원들은 해경 조사 과정에서 흉기를 들고 있었던 점은 인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휘두르지는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동료를 따라 한 행동”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목포해경은 현장에서 찍은 5분짜리 채증 영상에 이들이 도끼, 톱, 쇠스랑 등을 들고 격렬하게 저항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처벌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편 목포해경 단속 요원이 발사한 고무탄을 맞고 숨진 장수원(張樹文·44)의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본원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목포해경은 장의 유족의 부검 참관 요청 공문을 주(駐)광주 중국영사관 측에 전달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中선원 흉기 난동…해경 진압장비 확충 등 시급

    서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의 진압장비 확충과 단속 매뉴얼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런 지적이 제기됐으나 늘 미봉책에 그쳤다. 18일 해경의 ‘불법조업 어선 등선시 작전 매뉴얼’에 따르면 단속요원은 최루액을 발사하는 고압분사기, 섬광탄 또는 고무탄이 장착된 유탄발사기로 사전에 무력화한 뒤에 어선에 오르게 돼 있다. 그러나 해경 고속단정(리브보트) 105대 중 고압분사기를 갖춘 단정은 절반인 52대에 불과하다. 최근 중국 어선들은 양측에 길이 1∼2m의 쇠창살을 수십개씩 꽂아 놓아 해경 단정의 접근을 막고 있어 고압분사기가 중국 선원들을 제압하는 데 위력적인 장비다. 한 경비함 함장은 “고압분사기는 물리적 충돌 없이도 중국 선원들을 초기에 제압할 수 있는 장비”라고 밝혔다. 해경 특수기동대원들의 방검조끼도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해경은 3억 4000만원을 들여 옆구리 방검 기능을 보강하고 무게를 줄인 신형 조끼 929벌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형 조끼가 송곳 또는 특수강을 사용하는 회칼을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고(故) 이청호 경사가 단속 과정에서 중국 선원의 흉기에 옆구리를 찔려 숨진 것을 계기로 보급될 신형 조끼다. 아울러 해경 특수기동대에 새로 보급된 K-5권총 사용 매뉴얼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해경청은 이청호 경사 사망 사건 직후 특수기동대원 342명 전원에게 권총을 지급했지만 단속 현장에선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 특수기동대원은 “파도로 심하게 요동치는 선박 위에서 총기를 잘못 사용할 경우 인명을 살상할 수 있고 수십명이 뒤얽힌 상황에서 동료가 총에 맞을 수도 있어 총기 사용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윤후덕 의원은 해경청 국감에서 “정당방위 차원의 총기 사용은 현장채증이 필요한데 개인 채증장비 보급이 지연돼 사실상 총기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EEZ에 투입되는 경비함정의 증강 필요성도 커진다. 현재 1000t급 이상 경비함은 19척이다. 그러나 3교대라 투입되는 경비함은 6척이다. 서남해의 중국 불법조업 어선은 1000여척이다. 경비함 1척이 150여척을 단속해야 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해경 “흉기 中선원에 고무탄 사용 정당”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선원을 압송해 수사 중인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강성희)는 17일 사망한 중국인 선원 장모(44)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는 한편 흉기를 휘두르며 단속 해경에 극렬하게 저항한 중국인 선원들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키로 했다. 숨진 장씨 역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다 단속 해경이 발사한 고무탄 5발 중 마지막 한 발을 맞은 것으로 해경은 확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우리 측 입장은 불법 조업과 폭력적 저항 및 도주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법을 집행해 나간다는 불관용의 원칙”이라며 “흉기를 들고 저항한 대부분의 선원들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구속 수사 등 엄정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에 따라 오전 11시쯤 100t급 쌍타망(雙拖網·어선 두 척이 한 조를 이뤄 긴 자루 형태의 그물을 끌어 바닷고기를 잡는 어업) 어선 요단어호 등 중국 어선 두 척을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중국인 선원 23명을 집중 조사했다. 해경은 흉기 저항 정도가 경미한 선원을 제외한 모든 선원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해경은 나포 당시 중국 선원들이 사용한 칼과 쇠파이프, 쇠톱 등을 압수했다. 해경은 또 숨진 장씨에 대해서도 정당하게 법을 집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불법 조업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고 단속하려는 해상 공권력에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 정선 명령을 어긴 뒤 공해상으로 전속력으로 도주하면 진압할 수 있는 장비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우 안타깝고 우발적인 사건이지만 매뉴얼대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공권력이 위축돼서는 안 되며, 고무탄을 맞고 사망한 사건은 외국에서도 한두 건 유사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중국 영사와 선장 등이 입회한 가운데 장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신체적 특이점이 없는지를 가릴 예정이다. 부검을 마친 장씨의 시신은 중국 측과 협의해 가급적 빨리 본국으로 돌려보낸다는 입장이다. 중국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 전날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와 달리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광주 중국총영사는 이날 오전 목포해경을 방문,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해결되길 원한다.”며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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