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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를 죽이라’ 환청 듣고 부인 살해한 50대 남성 체포

    ‘아내를 죽이라’ 환청 듣고 부인 살해한 50대 남성 체포

    ‘아내를 죽이라’는 환청을 들었다며 아내를 살해한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서울 강서경찰서는 안모(55)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안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강서구 내발산동 자택에서 주방에 있던 흉기로 아내 A(50)씨의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환청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의 딸들은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 관련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다른 방에 있던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에 안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안씨의 자녀로는 딸 2명과 아들 1명이 있고, 사건 당시 현장에는 딸 1명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씨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등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집행유예 기간 중 전처 살해, 징역 30년 선고

    이혼한 부인을 찾아가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유기징역의 최고 형량인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별거 당시 피해자를 찾아가 강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 남성은 집행유예 기간에 또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6일 살인 및 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34)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처인 피해자가 이혼 후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해서 기절시킨 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면서 “그럼에도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우발적이라고 변명하며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김씨는 지난 7월 전처인 A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그곳에 있던 등산용 스틱으로 A씨의 얼굴과 목 등을 25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지난해 5월 이혼 후 지속적으로 친권과 양육권 포기를 요구했는데 A씨가 이를 거부하자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2014년 결혼 뒤 A씨의 외도를 의심하며 반복적으로 폭력을 행사했고 2016년 11월 별거 중이던 A씨의 집에 찾아가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전에도 A씨를 폭행한 혐의로 두 차례 수사를 받았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선고 직후 “이 사건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입었을 상처와 슬픔을 다 헤아릴 수 없고, 어떤 결론이 나도 원통한 마음을 풀어드리지 못할 것을 안다”면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픔과 상처를 꼭 극복해 피해자가 극진히 사랑했던 자녀가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잘 키워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씨를 향해선 “수감생활을 통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스스로를 구원하는 길”이라고 일갈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응급실에서 흉기 휘두른 50대 영장

    응급실에서는 흉기를 휘두른 50대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응급실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응급의료법에 관한 법률 위반)로 A(5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 54분쯤 남원의료원 응급실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의료진에게 욕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만취한 A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얼굴을 다쳐 응급실을 찾은 A씨는 “바지에 변이 묻었다”며 갑자기 고함을 지르면서 흉기를 꺼내 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흉기를 들고 환자와 의료진을 위협한 만큼 사안이 엄중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어머니 살해 조현병 환자 징역 10년

    어머니를 살해한 조현병 환자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10년 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는 4일 잔소리가 듣기 싫다며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기소된 조현병 환자 A(46)씨의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2월 2일 오후 2시 50분쯤 정읍시 자택에서 어머니(77)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어머니가 계속 잔소리를 하니까 짜증이 나서 그랬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유가족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은 인정지만 범죄 수법이 잔혹하고 살해 목적을 가지고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90명 살인” 미국 연쇄살인범 자백…미 전역 장기미제 사건 속속 드러나

    “90명 살인” 미국 연쇄살인범 자백…미 전역 장기미제 사건 속속 드러나

    미국의 70대 재소자가 무려 90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장기미제로 남아 있던 살인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BS·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2012년 켄터키 주의 한 노숙자 숙소에서 마약사범으로 체포된 새뮤얼 리틀(78)은 1970년대부터 2005년까지 미국 전역 16개 주에 걸쳐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FBI는 지난 5월 이뤄진 집중적인 조사에서 미시시피주 잭슨,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살인사건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3건의 살인사건이 그의 범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마약 중독자나 매춘부 등이며, 외상이 없어 약물 과다복용이나 사고사로 분류된 사례도 많다. 미 범죄사상 최다 살인 기록은 현재 워싱턴주 교도소에 종신형으로 수감된 게리 리지웨이의 49건이다. 리틀의 연쇄 살인은 현재 34건이 확인됐다. 추가로 미제 사건이 해결되면 역대 최악의 살인범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 리틀의 범죄는 1956년부터 시작됐으며 그 동안 수사기관에 거의 100회 가까이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 수사당국으로 신병이 넘겨져 3건의 살인사건 피의자로 기소된 뒤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았다. 현재는 텍사스 주 오데사 살인사건 조사를 위해 텍사스 교도소에 이감돼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리틀이 텍사스에서 종신형을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투선수 출신으로 키 190㎝의 거구인 리틀은 총기나 흉기 없이 단지 주먹만으로 피해자를 때려 정신을 잃게 만든 뒤 목을 졸라 죽이는 수법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리틀은 새뮤얼 맥도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1982년 플로리다 로지힐 숲에서 발견된 20세 여성 살인사건도 리틀의 범행으로 확인됐다. 리틀은 경찰 조사에서 “신이 지구상에서 내게 그짓(살인)을 하라고 했기 때문에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전했다. 1970년대 워싱턴DC 버스 정류장에서 납치된 19세 여성도 리틀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 여성은 한 번 도망쳤다가 다시 그의 손에 붙잡혀 무참하게 희생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루이지애나 경찰도 1982년과 1986년 일어난 59세 여성, 40세 여성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리틀의 자백을 통해 찾아냈다. 그를 취조한 프린스조지 카운티 경찰관 버니 넬슨은 “새뮤얼 리틀은 정말 괴물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FBI는 “현재 목표는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고 아직 풀리지 않은 사건에 정의를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병·당뇨병을 앓아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리틀은 교도소 이감을 위해 뒤늦게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어떤 수용시설을 원하는 것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가정폭력 방지대책 후속법 개정으로 보완해야

    정부가 그제 내놓은 가정폭력 방지 대책은 늦었지만, 가정폭력을 심각한 범죄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대책은 가정폭력 가해자를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고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면 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가정폭력을 ‘남의 집안일’이 아니라 피해자의 안전과 인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확인한 조치다. 정부의 대책은 지난달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 계기가 됐다.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던 여성이 이혼 이후에도 지속적인 협박에 딸들과 도피 생활을 하다 전 남편에게 끝내 살해된 사건이다. 가정폭력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위기의 가족이 얼마나 많을지는 사실상 알 길이 없다. 분명한 사실은 가해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은 지금껏 지나치게 관대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 대비 검거율은 13%에 그쳤으며, 그마저 기소율은 8.5%에 구속률은 0.9%였다. 가정폭력을 묵인하는 인식과 처벌 관행은 이유를 막론하고 개선돼야 한다. 이번 대책에는 흉기 공격이나 상습 폭행에는 구속영장 청구 원칙이 포함됐다. 상담을 받으면 기소유예 처분을 해주는 상담조건부 기소유예제도 폭력 정도가 심하고 재범 우려가 높은 가해자에게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피해자가 원치 않더라도 경찰관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가해자를 유치장에 격리할 수도 있다. 진일보한 대책들이지만,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근거를 없애도록 법 제도를 이참에 근본적으로 개선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가정보호’를 대원칙으로 솜방망이 처벌을 유도하는 현행 가정폭력처벌법의 세부 항목들을 원점에서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가정폭력은 중대 범죄라는 사회 인식이 뿌리내리려면 폭력을 엄단하려는 제도적 의지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 식구끼린 봐줘라?…가정폭력범 90%는 기소조차 안 하는 사회

    식구끼린 봐줘라?…가정폭력범 90%는 기소조차 안 하는 사회

    딸 때린 남편 신고했더니 시부모 찾아와 엄마 결국 “처벌 원하지 않아” 진술 번복 검찰·경찰도 집안일로 치부해 개입 꺼려상담 약속하면 기소유예로 처벌 무력화 “처벌법 ‘가정 유지·보호’ 조항 폐지해야”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린 여고생 김진희(가명·17)양은 비 오는 날이 무섭다고 했다. 김양의 아버지는 유독 비가 올 때면 술에 잔뜩 취해 가족들에게 집기를 내던지는 등 행패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흉기까지 휘둘렀다. 참다못한 김양의 어머니는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지만, “가족끼리 그러면 되느냐”는 시부모의 만류에 번번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했다. 김양의 아버지도 “경찰 신고 전에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했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가족 우선주의’ 때문에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가정 문제를 밖으로 노출하지 못한 채 속으로 고통받고 있다. 가정폭력을 당하더라도 “형사 처벌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피해자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정부가 지난 27일 ‘가정폭력방지대책’을 내놨지만, 가정폭력 문제의 핵심인 ‘반의사불벌죄’와 ‘상담조건부 기소유예’ 폐지는 손대지 못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따라 경찰이 현장에서 김양의 아버지를 체포한다 해도 김양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셈이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해 27만건에 달했다. 하지만 가해자가 가정폭력 사범으로 정식 입건돼 검찰로 송치된 인원은 4만 7000여명에 불과했다. 신고 건수의 5분의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욱이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혔더라도 가정폭력 가해자가 실제 기소된 비율은 9.6%에 그쳤다. 2015년 8.5%에 비해 1.1% 포인트 늘긴 했지만 여전히 10%에도 못 미친다. 반면, 불기소 건수와 가정보호사건 송치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폭력 사범이 형사 처벌을 받지 않은 채 가정으로 복귀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을 여전히 가정 내부 문제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김수정 한국여성의전화 인권부장은 “국가 개입의 기초가 되는 가정폭력처벌법의 목적조항 ‘가정유지와 보호’의 관점을 폐지하지 않는 한 가정폭력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서 법을 집행하는 이들도 이런 관점에서 피해자에게 처벌불원 의사를 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폭력 가해자를 처벌하기보다 상담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도 문제다. 특히 2008년부터 시행된 ‘상담조건부 기소유예’는 가정폭력 처벌법을 사실상 무력화시켰다. 상담소 관계자들은 “가해자들의 상담 이수율이 현저히 낮고 엉터리로 상담에 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최근 상담센터 사이에서는 가해자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가해자 교화는 정부의 몫으로 남기고 피해자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식구끼린 봐줘라?… 가정폭력범 90%는 기소조차 안 하는 사회

    식구끼린 봐줘라?… 가정폭력범 90%는 기소조차 안 하는 사회

    검찰·경찰도 집안일로 치부해 개입 꺼려상담 약속하면 기소유예로 처벌 무력화 “처벌법 ‘가정 유지·보호’ 조항 폐지해야”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린 여고생 김진희(가명·17)양은 비 오는 날이 무섭다고 했다. 김양의 아버지는 유독 비가 올 때면 술에 잔뜩 취해 가족들에게 집기를 내던지는 등 행패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흉기까지 휘둘렀다. 참다못한 김양의 어머니는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지만, “가족끼리 그러면 되느냐”는 시부모의 만류에 번번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했다. 김양의 아버지도 “경찰 신고 전에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했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가족 우선주의’ 때문에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가정 문제를 밖으로 노출하지 못한 채 속으로 고통받고 있다. 가정폭력을 당하더라도 “형사 처벌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피해자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정부가 지난 27일 ‘가정폭력방지대책’을 내놨지만, 가정폭력 문제의 핵심인 ‘반의사불벌죄’와 ‘상담조건부 기소유예’ 폐지는 손대지 못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따라 경찰이 현장에서 김양의 아버지를 체포한다 해도 김양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셈이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해 27만건에 달했다. 하지만 가해자가 가정폭력 사범으로 정식 입건돼 검찰로 송치된 인원은 4만 7000여명에 불과했다. 신고 건수의 5분의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욱이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혔더라도 가정폭력 가해자가 실제 기소된 비율은 9.6%에 그쳤다. 2015년 8.5%에 비해 1.1% 포인트 늘긴 했지만 여전히 10%에도 못 미친다. 반면, 불기소 건수와 가정보호사건 송치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폭력 사범이 형사 처벌을 받지 않은 채 가정으로 복귀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을 가정 내부 문제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김수정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인권부장은 “국가 개입의 기초가 되는 가정폭력처벌법의 목적조항 ‘가정유지와 보호’의 관점을 폐지하지 않는 한 가정폭력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서 법을 집행하는 이들도 이런 관점에서 피해자에게 처벌불원 의사를 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폭력 가해자를 처벌하기보다 상담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도 문제다. 특히 2008년부터 시행된 ‘상담조건부 기소유예’는 가정폭력 처벌법을 사실상 무력화시켰다. 상담소 관계자들은 “가해자들의 상담 이수율이 현저히 낮고 엉터리로 상담에 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최근 상담센터 사이에서는 가해자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가해자 교화는 정부의 몫으로 남기고 피해자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또 유관단체들은 사회의 가정보호 기조를 탈피하고 피해자의 인권에 초점을 맞춰 대책 마련과 입법 활동에 나서기 위한 연대체인 ‘여성인권 실현을 위한 전국가정폭력상담소 연대(가칭)’를 준비 중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친밀한 관계 내 발생하는 여성폭력의 특성을 반영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읍교도소 80대 수형자 사망

    살인 미수죄로 전북 정읍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80대 수감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정읍교도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2분쯤 교도소 화장실에서 숨진 A(82)씨를 교도관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화장실 변기에 목을 맨 상태였다. 그는 최근까지 폐결핵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병력 탓에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그가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A씨는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죄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정폭력 현행범 즉시 체포, 접근금지 어기면 징역…가정폭력 대책 발표

    가정폭력 현행범 즉시 체포, 접근금지 어기면 징역…가정폭력 대책 발표

    앞으로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을 즉시 체포할 수 있게 된다. 또 가정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면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가정폭력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 대책을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피해자 안전과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해 경찰관이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즉시 격리할 수 있게 됐다. 폭력행위 제지, 가정폭력 행위자·피해자 분리 등으로 구성된 가정폭력처벌법 응급조치 유형에 ‘현행범 체포’가 추가된다. 또한 가해자가 접근금지 등 임시 조치를 위반했을 때 징역 또는 벌금 처벌로 제재 수단을 강화하도록 했다. 현행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 조치는 위반해도 제재가 과태료 부과에 불과했다. 접근금지는 거주지와 직장 등 특정 장소 기준에서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 등 특정 사람 중심으로 변경한다. 긴급임시조치는 피해자와 법정대리인 외에 가정구성원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경찰의 가정폭력 사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범죄 유형별·단계별 가정폭력 사건 처리 지침을 마련하고, 재범 위험성 조사표를 개선하기로 했다. 가정폭력 112 신고이력 보관 기관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현장 종결된 사안도 기록을 유지하기로 했다. 가정폭력 가해자가 자녀를 만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범죄를 막기 위해 격리와 접근금지 등을 담은 현행 피해자 보호명령 유형에 ‘자녀면접권 제한’을 추가한다. 피해자 보호명령 기간은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 가해자를 엄벌하고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상습·흉기 사범 등 중대 가정파탄사범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 가정폭력 범죄에 주거침입, 퇴거불응죄, 불법촬영 등이 추가된다. 가정폭력 정도가 심하고 재범 우려가 높은 경우 검사가 가정폭력 사건을 상담 조건으로 기소유예하는 상담조건부 기소유예제도 대상에서 제외한다.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은 “형사소송법에 있는 현행범 체포 요건을 가정폭력처벌법에 도입, 현장에서 가해자를 체포할 수 있게 명시하겠다”며 “흉기를 사용하거나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하는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재벌 위험성을 고려해 접근금지 등 긴급임시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예정”이라며 “긴급임시조치를 위반한 가해자는 한시적으로 유치장에 유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 지원을 위해서는 가정폭력 피해자 대상 전문 자립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가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폭력피해 이주여성 보호시설에 일정 기간 머문 후 퇴소할 경우 내년부터 1인당 5백만원 내외의 자립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언어와 체류 문제 등을 겪는 결혼 이주여성들을 위해 폭력피해 이주여성 전문상담소를 신설하고, 가정폭력 피해자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한다. 정부는 추진과제 가운데 법 개정 등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이 조속히 개정되도록 노력하고, 가정폭력 대응 매뉴얼 운영과 피해자 상담·보호·자립 지원 등은 즉시 시행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발생한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 등을 계기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강화 등에 대한 국민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마련됐다. 가정폭력 사건은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즉시 분리하고 접근금지 등을 통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존 제도는 피해자 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와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비인권적 폭력행위가 더는 ‘가족 유지’라는 명목으로 합리화되던 시대를 끝내고, 가해자와의 분리를 통해 피해자 인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책과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정폭력 현행범 ‘즉시 체포’, 접근금지 명령 어기면 ‘징역형’

    가정폭력 현행범 ‘즉시 체포’, 접근금지 명령 어기면 ‘징역형’

    경찰, 가정폭력 현행범 ‘즉시체포’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명령 어기면 ‘징역형’상습·흉기 사범은 ‘구속 영장’ 청구가정폭력에 ‘주거침임’과 ‘불법촬영’도 포함앞으로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가정폭력 범죄를 실행 중이거나, 실행 직후인 자를 ‘현행범’으로 즉시 체포해야 한다. 가해자가 피해자나 그 외 가족구성원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면 현행 과태료(500만원 이하)에서 징역형까지 형사처벌을 받는다. 상습·흉기사범 등 중대한 가정파탄사범은 원칙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가정폭력 범죄에 ‘주거침입·퇴거불응죄’와 ‘불법촬영’도 추가한다. 27일 여성가족부는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과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의 ‘가정폭력 방지 대책’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서울 강서구에서 이혼한 전처를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자 피해자의 인권보다 가정의 보호를 우선하는 현행 가정폭력처벌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피해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대책으로 현행범을 즉시 체포하는 방안은 경찰관이 가정폭력 사건 현장에서 실시해야 할 ‘응급조치’ 유형에 포함키로 했다. 기존의 응급조치에는 폭력행위를 제지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것, 피해자가 동의할 때 가정폭력 관련 상담소나 보호시설로 인도하고, 폭력행위가 재발하면 임시조치를 신청할 수 있었다. 가해자가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위반하면 징역 또는 벌금형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접근금지도 현행 ‘특정 장소’에서 ‘특정 사람’(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으로 변경한다. 임시조치란 판사가 가정보호사건의 원활한 조사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가해자에게 퇴거나 접근금지 등을 명령하는 것이다. 임시조치가 긴급하게 필요할 땐 경찰관이 직권으로 ‘긴급임시조치’ 할 수 있다.가정폭력 가해자는 ‘자녀면접교섭권’도 제한된다. 자녀를 만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범죄를 막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피해자 보호명령 유형에 자녀면접권 제한을 추가하고, 피해자 보호명령 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처분 기간은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 솜방망이 처벌을 낳는다며 도입 당시부터 문제가 됐던 ‘상담조건부 기소유예’는 가정폭력 정도가 심하고, 재범 우려가 높으면 대상에서 배제된다. 상담보건부 기소유예란 검사가 가정폭력 사건을 가해자가 상담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하는 제도다.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자립 프로그램도 신설·운영된다. 주로 남성 가해자가 경제권을 쥐고 있어 가정폭력 피해를 입으면서도 처벌을 원치않는 사례가 많아서다. 정부는 내년부터 3~4개 지역에서 시범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과 폭력피해이주여성 보호시설에서 입소한 후 퇴소할 땐 1인당 500만원 내외의 자립지원금도 지급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법 개정 등 입법 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국회,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관련 법률이 조속해 개정되도록 한다. 아울러 12월 말 발표 예정인 ‘여성폭력방지 국가행동계획’에 추진과제를 반영, 후속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현황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대책은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비인권적 폭력 행위가 더 이상 ‘가족유지’의 명목으로 합리화되던 시대를 끝내고, 가정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피해자의 인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프리스트’ 연우진, 초보 사제로 완벽 변신 ‘능청↔진지’

    ‘프리스트’ 연우진, 초보 사제로 완벽 변신 ‘능청↔진지’

    ‘프리스트’ 연우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초보 사제로 완벽 변신했다. 연우진은 지난 24일 첫 방송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1회에서 초보 사제 오수민 역으로 등장했다. 오수민은 인생의 답은 천주(天主)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말보다는 행동, 기도보다는 실천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신념을 가진 엑소시스트다. 이날 방송에서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수민의 과거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수민의 엄마는 악령에 씐 부마자였던 것. 이를 알아챈 어린 수민은 문신부(박용우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어찌할 겨를이 없었다. 결국 엄마는 목이 180도 돌아가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현재, 수민은 문신부의 지도 아래 신부로 성장했다. 하지만 심각한 대화가 오가는 자리에서 졸고 하품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문신부와의 복싱 대결에서는 열심히 훅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5전 5패. 또한 국밥집에서 돈가스를 시켜 먹는 엉뚱함까지. 해맑고 허당끼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부마자를 대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수민은 흉기에 찔려 수술을 받은 김우주(박민수 분)가 부마자라는 걸 확신하고 구마의식 준비에 들어갔다. 비록 쉽게 깜짝 놀라고 기도문을 잊어버려 더듬거리는 등 어딘가 어설픈 2년 차 신부의 모습이었지만,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라는 악령의 물음에 “비밀”이라고 말할 줄 아는 배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연우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메디컬 엑소시즘 장르에 활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구마의식을 행할 때면 수준급 라틴어 실력을 발휘하며 악령과 대치하는 진지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오수민 캐릭터를 200% 소화해냈다. 아직은 많이 무모하고 어리석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해나갈 모습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OCN 주말드라마 ‘프리스트’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서원 입대, 성추행 재판 구형일 이틀 앞두고 ‘이미 입소’

    이서원 입대, 성추행 재판 구형일 이틀 앞두고 ‘이미 입소’

    동료 연예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던 배우 이서원이 지난 20일 입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는 22일 오전 이 사건 4차 공판 시작 전 “이서원이 지난 화요일에 입대했다. 재판 연기 신청은 안 들어왔으나 자대가 배치된 후 군사법원으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선 이서원에 대한 검찰 구형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서원의 입대에 따라 기일은 2019년 1월 10일로 연기됐다. 이서원은 지난 4월 술자리에 함께 있던 여성연예인에게 키스 등 추행을 시도하고,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며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서원은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는 인정하나 심신미약 상태였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서원의 갑작스러운 입대에 대해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월 12일 입영통지를 받고 병무청에 입대 연기를 신청하려 했지만 불가능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재판을 마친 이후 입대하기 위해 병무청관계자와 구두면담 및 병무청에 정식 서면질의를 했다. 그러나 현행법령상 재판출석은 병역 연기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최종통보를 받았고 11월 20일 입대하게 됐다”면서 “군인의 신분으로 군사법원을 통해 재판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서원은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병원선’ ‘막판로맨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던 중이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촬영 중이던 드라마 ‘어바웃타임’과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MC에서 하차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PC방 살인 김성수 “억울해서 범행”… 동생은 살인 공범 아닌 ‘공동폭행’

    金 “치워 달라는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동생,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벌 받아야” PC방 아르바이트생을 무참히 살해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피의자 김성수(29)가 21일 검찰로 넘겨졌다. 사건 당시 김성수와 함께 있었던 동생(27)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김성수와 그의 동생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사건 발생 38일 만에 수사를 마무리했다.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오전 8시 8분쯤 강서구의 한 PC방 앞에서 신모(21)씨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김성수 측이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했을 때 인터넷에서는 ‘감경·감형’을 노린 게 아니냐며 공분이 일었다. 정신감정 결과 김성수는 심신미약자가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성수는 PC방 자리가 깨끗하게 치워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신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태 수습 후 귀가시켰지만 김성수는 집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와 범행을 저질렀다. 앞서 몸싸움 과정에서 김성수가 신씨를 때릴 때 동생이 신씨의 허리를 뒤에서 잡아당기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김성수 측은 “동생이 싸움을 말리려고 잡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동생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경찰은 동생을 살인 공범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성수가 신씨를 넘어뜨리고 나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고, 동생이 신씨를 붙잡았던 처음 몸싸움 장소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김성수가 처음부터 흉기를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이날 김성수는 검찰 이송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며 “제가 (테이블을) 치워 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 아닌데 (아르바이트생) 표정이 안 좋아서 시비가 붙었다”며 “치워 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하는 억울함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동생의 공범 의혹과 관련해서는 “무죄라고 확신했었는데 (CCTV를 보고 나니) 동생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강서 PC방 살인’ 수사 결과에 피해자 측 “미심쩍은 구석 많아” 반발

    ‘강서 PC방 살인’ 수사 결과에 피해자 측 “미심쩍은 구석 많아” 반발

    ‘강서 PC방 살인사건’의 피해자 측이 21일 경찰의 수사결과를 반박하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피해자 유족 측은 김성수(29)가 처음 흉기를 휘두른 시점, 피해자의 허리춤을 붙잡은 그의 동생의 행동 등에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며 추가 수사를 요구했다.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해자(20) 유족의 법률 대리인 김호인 변호사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 측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성수(29)에 대해 살인 혐의, 그의 동생(27)에 대해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을 달아 서울남부지검에 넘겼다. 특히 큰 쟁점이었던 김씨 동생에 대한 살인 공범 혐의는 결국 적용되지 않았다. 유족 측은 김성수가 서 있을 때부터 흉기를 휘둘렀기 때문에 이때 피해자의 허리춤을 잡고 있었던 그의 동생에게도 살인죄 공범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성수가 피해자를 넘어뜨린 이후 흉기를 꺼낸 것으로 판단했다. 폐쇄회로(CC) TV 정밀 분석으로도 김성수가 흉기를 꺼낸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확인이 어렵지만, 진술 등 여러 정황 등을봤을 때 피해자를 쓰러뜨린 후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에 유족 측은 CCTV 장면 캡처본과 함께 이를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김성수가 꿀밤 때리듯 피해자를 가격하는 장면에서 흉기로 추정되는 검은 물질이 발견된다”면서 “경찰의 말대로 모션블러(화면 번짐) 현상이라면 김성수의 주먹 아래 부분 전체에 나타나야 하고, 주먹의 잔상이라면 그와 같은 크기의 잔상이 나타나야 하기 때문에 납득이 어렵다”고 했다.경찰이 김성수 후드티 끈이라고 판단한 장면에 대해서도 “김성수가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의 손잡이가 검은색이었다”면서 “해당 물질이 후드티 끈이라고 한다면 압수물을 분석해 정확히 몇 센티미터인지, 저 자세에서 끈이 광고판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위치가 되는지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현재 경찰의 입장은 ‘흉기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 아니라 ‘흉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반대로 유족 입장에서는 ‘여전히 흉기일 가능성이 있고, 서 있는 상황에서 주먹으로 폭행한 것이 확실한 것은 아니다’는 것이기 때문에 확실한 반증을 제시할 수 있는 철저한 추가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은 이날 검찰 송치되기 전 김성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성수는 앞서 “화가 나고 억울한 상태였다. 알바생, 그 피해자에게 (자리를) 치워달라고 했는데 표정이 안 좋았고 ‘왜 시비냐’고 반말을 했다”면서 “피해자가 ‘우리 아버지가 경찰인데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한 것이 머리에 남아 죽이고 나도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피해자의 아버지는 경찰이 아니라,자영업자이고 △피해자는 올 3월부터 6월까지 해당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무태도가 매우 양호했으며 △김성수가 환불을 요구하며 죽여버리겠다는 위협을 했다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사실관계와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김성수의 발언은 본인의 죄책을 줄이고자 한 것”이라며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시비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다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찰,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공동폭행 혐의 적용…“살인죄 공범은 아니다”

    경찰,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공동폭행 혐의 적용…“살인죄 공범은 아니다”

    경찰이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공범 논란이 일었던 피의자 김성수(29)의 동생(27)에게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동생을 살인죄의 공범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1일 김성수의 동생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성수 역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며 이와 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생 김씨는 형 김성수가 피해자 A씨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A씨의 허리를 잡아당겼으며, 경찰은 동생이 유형력을 행사해 A씨를 공동폭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범행 현장의 CCTV 화면에는 PC방 앞 에스컬레이터에서 김성수와 피해자가 서로 멱살잡이를 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김성수의 동생이 A씨를 붙잡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김성수의 동생은 싸움을 말리기 위해 A씨를 붙잡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경찰은 그가 형을 말리거나 붙잡지 않고 계속 피해자를 잡고 있었던 점 등으로 볼 때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김성수의 동생이 PC방에서 형과 함께 A씨와 말다툼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폭행 동기로 봤다. 그러나 경찰은 김성수의 동생을 살인죄 공범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성수가 A씨를 넘어뜨리고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에 김성수의 동생은 흉기를 휘두르는 형을 잡아당기거나 형과 피해자 A씨 사이에 끼어들어 형을 제지하는 모습이 CCTV 영상에 담긴 것을 근거로 들었다. 또 목격자 진술 역시 이와 부합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 15일 피해자 유족은 기자회견을 열어 동생 김씨를 살인죄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유족 측 변호인은 CCTV 영상 등을 볼 때 처음에 김성수와 피해자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멱살을 잡고 엉겨붙었을 때부터 흉기를 꺼내 휘둘렀고, 흉기에 맞은 피해자가 몸을 숙이자 흉기로 뒤통수 등을 찔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 동생이 피해자 A씨를 붙잡고 있었던 만큼 살인죄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성수가 흉기를 사용한 시점에 대해 경찰의 판단은 달랐다. 김성수가 피해자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인 직후부터 흉기를 사용했다는 유족 측의 주장과 달리 경찰은 김성수가 A씨를 폭행해 쓰러뜨린 이후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찌른 것으로 봤다. 김성수는 “서 있는 상태에서 오른손 주먹을 쥐고 아래에서 위로 피해자 얼굴을 때렸으며, 피해자를 넘어뜨린 후 피해자를 재차 폭행한 뒤 바지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CCTV의 화질 문제로 최초 흉기를 꺼낸 시점에 대해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CCTV를 보면 김성수가 A씨를 넘어뜨리고 난 뒤에야 김성수의 손에 흉기로 보이는 번쩍거리는 물체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외부기관이 CCTV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김성수와 A씨가 서로 몸싸움을 벌일 당시에는 흉기가 확인되지 않고, 김성수가 A씨를 쓰러뜨린 이후부터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이런 점을 근거로 A씨의 사망과 관련해, 김성수의 동생이 예견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없어 김성수의 동생에게는 살인 또는 폭행치사 혐의 적용은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김성수의 동생이 A씨의 허리 부위를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유형력을 행사해 피해자를 공동폭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당초 경찰은 동생의 행동이 김성수와 신씨를 떼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고 동생을 입건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범 논란이 들끓자 경찰은 내외부 전문가들과 법률적 판단을 위한 검토를 벌여왔다. 경찰은 동생이 허리 부위를 붙잡는 일련의 행위가 싸움을 ‘말리려는 의도’보다는 유형력을 행사해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동생의 살인 혐의 공범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호인 변호사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김성수의 동생에게 살인 혐의 공범을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전날 경찰이 유족들에게 연락해 수사 상황을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심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라 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 역시 최선을 다해 분석한 것을 알고 있지만 아쉬움이 없지 않다”면서 “경찰의 수사결과 내용을 살펴보고 유족들과 논의를 거친 뒤 공식입장을 내겠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검찰로 송치되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김성수

    [포토] 검찰로 송치되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김성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21일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씨와 말다툼 뒤 PC방을 나갔다가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신씨를 살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잘못한 부분 있으면 처벌 받아야”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잘못한 부분 있으면 처벌 받아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김성수(29)가 21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성수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9시쯤 그 동안 수감돼 있던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 당시 상황과 심경 등을 처음으로 언론 앞에 털어놨다. 김성수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제가 (테이블을) 치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 아닌데 (아르바이트생) 표정이 안 좋아서 시비가 붙었다”면서 “경찰을 불러서 (PC방) 사장을 불러달라고 했는데 경찰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한 것이 머릿속에 남았다”면서 “치워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하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생각하면서 억울했고, 과거의 일이 생각나면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피해자에 대한 그런 두려움과 망설임 그런 것들이 사라졌고, 같이 죽이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수는 이날 범행 당시 심경을 털어놓으면서 중간중간 감정이 격해지는 듯 거칠게 숨을 내쉬기도 했다. 동생의 공범 의혹과 관련해 “그때 동생이 그렇게 한 것(김성수가 흉기를 휘두르는 가운데 피해자를 붙잡고 있었던 것)에 대해 전혀 몰랐고 경찰이 CCTV를 보여주고 나서 뒤늦게 알았다”면서 “동생은 무죄라고 확신했었는데 동생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생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수는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유가족과 고인에게도 죄송하다”면서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은 김성수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는 김성수 동생의 공범 여부에 대한 판단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유족은 김성수가 흉기를 휘두를 당시 김성수의 동생(27)이 피해자를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면서 동생을 살인죄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강서구의 한 PC방을 찾았다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A(21)씨와 시비가 붙은 끝에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성수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가 A씨와 언쟁이 붙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까지 출동했고, 귀가 조치된 김성수는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했다. 수사 과정에서 김성수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신미약에 따른 형량 감경에 대해 또 한번 공분을 일으켰다. 경찰이 지난달 22일 김성수를 공주치료감호소로 이송해 정신감정을 받도록 한 결과 김성수는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텔 추락사 여성 남친 징역 10년

    헤어진 여자친구를 모텔에 감금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는 20일 특수감금치사 혐의로 기소된 A(35)씨의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1월 7일 오후 5시쯤 익산 시내 한 모텔에서 “다시 만나자. 그러지 않으면 너 죽고, 나 죽는다”면서 전 여자친구 B(35)씨를 흉기로 협박·감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5시간가량 감금된 B씨는 A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객실에서 탈출하려다 5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수차례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집 앞으로 찾아가는 등 스토커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피고인이 과거 옛 여자친구를 상대로 상해를 가한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내 버스정류소 시설물, 시장직속 TF팀으로 일제정비”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284회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가로변 버스정류소 주변 시설물 정비를 위한 시장직속의 ‘버스정류소 시설물 정비 TF팀’ 구성을 박원순 시장에게 제안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내 버스정류소를 보면, 가로수, 가로등, 신문배포대, 쓰레기통, 소화전, 자전거 거치대, 가판대, 공중전화 부스 등 수많은 시설물들이 아무렇게나 늘어서 있다”고 언급하고,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시야를 가리고 승하차를 방해하는 각종 시설물들을 피해 차도까지 나와서 버스에 오르내리고 있고, 버스도 차도에 나와 있는 시민과 시설물을 피하기 위해 정류소에서 한참 못 미친 곳에서 정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한 “승하차 장소에 각종 시설물들이 늘어서 있으면, 시민들이 부딪히거나 넘어질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의 큰 원인이 되고 있으며, 특히 장애인이나 어르신, 임산부, 영유아 등 교통약자에게 각종 시설물들은 ‘흉기’나 다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버스정류소 주변에 각종 시설물이 혼재해 있어 시민불편이 초래되고 안전을 위협받고 있음에도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각 시설물마다 설치 및 관리부서가 제 각각이고, 이해관계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관련된 모든 부서를 아우르는 시장직속의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버스정류소 정비 TF팀’을 만들어 정비해야 한다”고 박원순 시장에게 강력하게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박원순 시장은 좋은 지적이라면서 “현재 실시중인 5천 8백여 개 가로변 버스정류소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 관련 부서를 망라한 TF를 구성하여 시설물 정비 상황에 대해 직접 보고를 받고, 시설물 철거나 이전이 어려울 경우 정류소를 이전해서라도 버스정류소 주변 시설물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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