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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역 살인’ 전주환 2심 무기징역…법원 “치밀하고 집요”

    ‘신당역 살인’ 전주환 2심 무기징역…법원 “치밀하고 집요”

    ‘신당역 스토킹 살인’으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던 전주환(32)이 11일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2부(부장 진현민 김형배 김길량)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강요, 스토킹처벌법,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주환의 항소심 판결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전주환은 동료 여성 역무원 A(28)씨를 스토킹·불법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던 지난해 9월 14일 오후 9시쯤 서울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 전주환은 스토킹 혐의 1심 재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이같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2심 재판부는 “보복범죄는 형사사법체계를 무력화하는 범죄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전주환의) 살인 범행은 대단히 계획적이고 치밀하며 집요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범행 수단과 방법에 비춰 죄질이 극히 불량하며 특히 피해자의 신고로 공권력의 개입 이후 재판 진행 과정에서 극악한 추가 범죄를 저질러 동기에서도 참작할 사정이 없다”고 판시했다. 피해자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전주환은 불법촬영과 스토킹 범행으로 직위해제된 상태였지만, 서울교통공사 통합정보시스템(SM ERP)에 무단 접속해 피해자의 주소지와 근무 정보를 확인하고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살인 범행 전 여러 차례 피해자가 살던 주소지 건물에 몰래 들어가 기다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피해자가 이미 이사한 상황이어서 미수에 그쳤다. 그런데도 전주환은 집요하게 피해자를 추적했고, 결국 피해자의 근무지를 알아내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부당한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침해한 사람은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을 천명함으로써 이와 같은 범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필요성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기징역형을 부과해 우리 사회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생활 통해 잘못을 참회하고 피해자 유족에게 속죄하면서 살아가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전주환은 살인 범행 전인 2021년 10월 초 같은 피해자에게 불법촬영물을 전송하면서 협박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351회에 걸쳐 스토킹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1심은 스토킹 범행과 살인 범행이 각각 다른 법원에서 심리했는데, 스토킹 혐의는 징역 9년이 선고됐다. 살인 범행을 심리한 1심은 지난 2월 전주환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15년 부착 명령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 검찰은 보복살인 혐의로 전주환을 추가 기소해 지난 4월 27일 결심공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사형에 대해선 “범행 책임 정도와 형벌 목적에 비춰 정당화될 수 있는 특별하고 객관적인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허용돼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이라며 “피고인은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자기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 개전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 등을 보면 사형을 정당화할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피해자 유족 대리인 민고은 변호사는 선고 직후 법원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는 생전 ‘부디 죗값에 합당한 엄벌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재판부에 탄원하는 등 엄벌은 그의 생전의 뜻이기도 했다”며 “2만 7447명의 시민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해 오늘과 같은 판결이 선고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법원의 판결은 지금까지 수차례 발생한 고소를 이유로 피해자를 살해하는 범죄에 대한 법원의 태도를 보여주는 판결”이라며 “유사한 피해를 겪는 피해자가 더는 사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속보] ‘신당역 살인’ 전주환 2심 무기징역…1심 ‘징역 40년’서 늘어

    [속보] ‘신당역 살인’ 전주환 2심 무기징역…1심 ‘징역 40년’서 늘어

    ‘신당역 스토킹 살인’으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던 전주환(32)이 11일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2부(부장 진현민 김형배 김길량)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등 이용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항소심 판결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전씨는 동료 여성 역무원 A(28)씨를 스토킹·불법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던 지난해 9월 14일 오후 9시쯤 서울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 전씨는 스토킹 혐의 1심 재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이같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보복살인 혐의로 전씨를 추가 기소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1심 법원은 지난 2월 전씨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15년 부착 명령을 내렸다.
  • ‘능욕방’ ‘고어방’ 운영한 20대男…아동 성착취물도 소지

    ‘능욕방’ ‘고어방’ 운영한 20대男…아동 성착취물도 소지

    지인 등 얼굴에 알몸 사진을 편집하고, 잔혹한 영상인 일명 ‘고어물’을 유포하고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청소년 보호법(아동 성 착취물 소지 등),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허위 영상물 등의 반포 등),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를 받는 A(21)씨를 검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불법 촬영물 24점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인 등 피해자 10여명의 얼굴을 알몸 사진에 합성해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고 일부를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지인능욕방’에 올린 혐의도 있다. 특히 A씨는 ‘박사방’이나 ‘N번방’ 등에서 얻은 아동 성 착취물 2600여점과 흉기로 사용될 위험성이 높은 도검 12점도 허가 없이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인능욕방’과 ‘고어방’(잔혹 영상물방)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했다. 고어방에는 사람을 살해하는 등 잔혹한 외국 영상물이 게시돼 있어 누구든 쉽게 잔혹물에 접근할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고어물(잔혹물)을 봐왔다”며 “도검은 취미용,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던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 고어방 운영에 대한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잔혹물 유포를 규제할 법규가 없기 때문이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한 사이트 URL 삭제 및 차단뿐 아니라 비공개 대화방에서의 성 착취물 또는 잔혹물 등 불법 영상물 유포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잔혹물 유포에 대한 사이버 검색을 통해 사이트나 영상 링크를 발견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즉시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불법행위 발견 시 적극적인 수사를 벌이겠다”며 “특히 아동·청소년들에게 정신적 트라우마나 폭력성이 생길 수 있는 영상물은 시청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운 좋아 살아” 체조 선수들 성추행 종신형 복역하던 나사르 흉기 피습

    “운 좋아 살아” 체조 선수들 성추행 종신형 복역하던 나사르 흉기 피습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일하며 여자 선수 등을 성추행한 혐의로 종신형을 복역하다 교도소에서 여러 차례 흉기 피습을 당한 래리 나사르(59)의 얘기다. 나사르는 지난 9일 오후 2시 35분(미국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콜먼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이런 일을 당했다고 연방 교정국이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가해자는 흉기로 그의 목과 등을 두 차례씩, 가슴을 여섯 차례 찔러 폐가 망가지긴 했지만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고 의료진을 인용해 전했다. 나사르가 체포된 것은 2016년 11월이었다. 그는 1986년부터 30년 동안 대표팀 주치의로 일하면서 여성 선수에게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다 피해자들이 잇따라 피해 실태를 폭로하면서 수사를 받아 2018년 성폭행 등 혐의로 사실상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당시는 법원으로부터 최소 40년에서 최대 175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는데 그 전에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60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어 사실상 종신형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15년 7월 그의 사건을 처음 조사했으나 수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2016년 11월에야 기소할 수 있었다. FBI가 늑장 기소하는 바람에 그에게 당한 피해 여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고발하고 나선 여성은 330명에 이르렀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 앨리 라이스만, 맥카일라 마로니 등 피해자들은 지난해 FBI에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체조협회는 나사르에게 당한 여성들에게 3억 8000만 달러를 보상하는 데 합의했고, 미시간주립대는 5억 달러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 “아이 간 다툼이 칼부림으로” 주장도…中유치원 ‘6명 사망’

    “아이 간 다툼이 칼부림으로” 주장도…中유치원 ‘6명 사망’

    중국 광둥성의 한 유치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10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광둥성 롄장시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이 지역 한 유치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용의자 우모(25)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칼부림으로 사망자 6명이 발생했다. 이 사망자 중에는 교사 1명, 학부모 2명, 학생 3명이 포함됐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고의적으로 공격을 가한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아이 간 다툼이 흉기 난동 사건으로 확대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공안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앞서 중국 학교에서는 여러 건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2021년 4월에는 장족 자치구에서 칼부림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장시성의 한 유치원에 괴한이 난입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 20대 여성에 흉기 휘두른 남성 제압한 용감한 삼부자 [대만은 지금]

    20대 여성에 흉기 휘두른 남성 제압한 용감한 삼부자 [대만은 지금]

    대만 동부 타이둥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이 뒤쫓아오던 남성으로부터 흉기에 찔리는 모습을 목격한 삼부자가 이 남성을 제압해 화제가 됐다. 이들이 모른 척했더라면 여성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10일 대만 민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타이둥시 중싱로2단에서 9일 낮 12시 20분 경 50대 남성 장(張)모 씨가 여행용 가방을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26세 여성 장(蔣)모씨의 뒤를 쫓아가 덮친 뒤 흉기로 찔렀다. 그뒤 그는 계속 여성을 찌르려고 했으며 특히 당시 사건 현장은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때마침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아버지와 아들 둘은 이를 목격했다. 이들은 차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과 흉기를 든 장 씨가 뒤따라가는 것을 보았다. 돌연 여성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났고, 소리가 나는 쪽을 봤더니 남성이 길을 건너던 여성을 붙잡고 흉기로 공격하고 있었다. 먼저 아버지가 차를 길가에 세우면서 경적을 길게 울렸다. 그리고 아버지는 차에 있던 유일한 도구인 긴 철제 국자를 꺼내 차에서 내렸다. 아버지는 아들들의 안전을 걱정해 내리지 말라고 했지만 아들들도 같이 따라 내렸다. 맏아들은 길에 여성이 버리고 간 여행여행용 가방을 집어 들고, 막내아들은 인근 가게에 들어가 작은 선풍기를 들고 나와 장 씨와 맞섰다. 이 광경을 뒤늦게 목격한 남성 시민 1명도 가세했다. 이들은 장 씨와 거리를 둔 채 에워쌌다. 아들들이 장 씨와 신경전을 벌이는 동안 장 씨의 뒤에 있던 아버지는 그 틈을 이용해 들고 있던 국자로 칼을 쥐고 있던 장 씨의 오른손을 때렸다. 이에 장 씨가 들고 있던 흉기를 떨어뜨리자 이들은 힘을 합쳐 그를 제압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약 15cm 길이의 흉기 1개와 장 씨의 가방에서 또 다른 흉기 1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다행스럽게도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삼부자가 먼저 차에서 내려 장 씨와 싸운 덕분에 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며 아버지와 두 아들의 영웅적인 행동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생인 아들은 장 씨가 젊은 여자를 껴안고 공격하는 걸 봤다며 당시 엄청 떨렸지만 내가 그 여성을 돕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용기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장 씨가 여성을 계속 공격하지 못하도록 먼저 정신을 분산시켜야겠다 생각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장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뒤 조사에 응할 수 없을 만큼 정신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다. 
  • “부모가 뱀 외계인이라 죽인 것…살인 아닌 살생”

    “부모가 뱀 외계인이라 죽인 것…살인 아닌 살생”

    부모를 잔혹하게 살해한 딸이 ‘외계인이라 생각해 죽였다’면서 살인이 아닌 살생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제1형사부(박선준 정현식 배윤경 고법판사)는 지난 7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30대·여)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부모 잔혹 살해…“귀신이 시켜서” 횡설수설 A씨는 지난해 7월 21일 경기 군포 산본동의 한 아파트에서 계부(60대)와 친모(50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흉기로 부모의 눈과 성기 등을 수백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이 벌어진 아파트에는 부모가 살았고, A씨는 따로 생활하고 있었다. 계부는 뇌졸중 등 지병으로 10여년 넘게 병상에 누워 지냈고, 친모가 생계를 책임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체포 과정에서 “귀신이 시켜서 그랬다” “빙의했다” 등의 진술을 하며 횡설수설했다. 그는 2015년 3월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 1심, 심신상일 인정 안해…징역 15년 1심 법원은 지난 3월 A씨의 존속살해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또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심신상실의 상황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수사기관에서 ‘완벽하게 죽여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아빠 먼저 처리하려 했는데 엄마가 말려서 엄마도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하는 등 여러 사정을 비추어 볼 때 심신미약을 넘어 통제 능력이 결여된 상실의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A씨 측은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변호인 “뱀 외계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심신상실” 이날 항소심 첫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새로운 주장을 들고나왔다. 변호인은 “A씨가 결과적으로 사람을 살해했지만 ‘심신상실’ 상태에서 부모가 ‘뱀 형상을 한 외계인’으로 보여 살해한 사건”이라며 “살인이 아닌 살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모를 뱀과 외계인으로 인식했고, 피고인 입장에서는 뱀을 죽인 것이기 때문에 살생이 맞다. 따라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 측은 1심에서도 ‘심신상실’을 주장한 바 있다. 심신상실은 심신의 장애로 인해 변별력이 없거나 의사능력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법률 용어다. 형법은 심신상실 상태에 있는 자를 책임무능력자로 간주해 그의 행위를 처벌하지 않는다. 심신미약은 심신의 장애로 인해 변별력과 의사 결정력이 미약하나마 있는 상태로, 심신미약자의 행위는 형이 감경된다. 법원 “지금 정상적인데?”…변호인 “현재는 치료중” 2심 재판부는 변호인의 이러한 주장에 “A씨 측이 제출한 정신감정서에 A씨가 심신상실 상태라는 것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변호인은 “이 사건 범행 전 A씨는 방바닥에 생리혈을 흘리고 다니고, 곰팡이를 핥고 다녔다”면서 “그때 이미 심신상실로 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 범행은 심신상실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A씨가 현재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심신상실 상태가 범행 당시 일시적이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변호인은 “지금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어 정상적인 상태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아서 범행 당시 망상과 환각이 지배하는 상태였다”면서 “현재 의사소통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범행 당시의 심신 상태와는 별개”라고 답했다. 재판부는 심신상실 상태의 일시적 여부, 심신상실 발현의 전조증상 등을 정신감정서 등을 통해 면밀하게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공판은 8월 25일 열린다.
  • 바둑 두다가 흉기에 찔려… 월세살이 50대 남성 숨져

    바둑 두다가 흉기에 찔려… 월세살이 50대 남성 숨져

    서귀포시월세방에 살던 50대 남성이 바둑을 두다가 시비가 붙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쯤 서귀포시 월세방에 거주하던 6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방에서 같은 건물 월세방에 거주하던 50대 후반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이들은 이날 바둑을 두다가 시비가 붙어 A씨가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9일 오전 5시 45분쯤 “사람이 죽은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이날 낮 12시 30분쯤 A씨를 긴급 체포했다. B씨는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려 죽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긴급 체포된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저녁부터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캐리어에 여자 어린이 넣고 질질…정체는 소아성애 납치범 [여기는 남미]

    캐리어에 여자 어린이 넣고 질질…정체는 소아성애 납치범 [여기는 남미]

    초등학생을 납치해 몹쓸 짓을 한 브라질의 소아성애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와 검거가 늦어졌다면 피해 어린이는 끔찍한 최후를 맞았을지도 모른다. 현지 언론은 “12살 여자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모라이스 비타르(42)를 기소했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한 증거가 넘치고 피의자도 혐의를 인정해 지은 죄에 맞게 법의 무거운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브라질 고이아스주(州)의 루지앙니아에 있는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발생했다. 피의자 비타르는 여자친구와 함께 12살 여자어린이를 납치했다. 두 사람은 하교하는 여자어린이를 세워둔 자동차에 밀어 넣은 후 클로로포름을 묻힌 손수건으로 마취했다. 피해자 여자어린이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흉기로 위협하며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하고 손수건을 코에 갖다 댔는데 이후 정신을 잃어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여자어린이가 정신을 잃자 남자는 인적이 없는 곳으로 가 어린이의 핸드폰을 버렸다. 이어 트렁크에 미리 준비해둔 캐리어를 꺼내 여자어린이를 가방에 넣었다. 남자가 여자어린이를 데려간 곳은 자신의 아파트였다. 경찰이 확인한 CCTV를 보면 남자는 아파트에 도착하자 자동차트렁크에서 캐리어를 내린다. 남자는 아파트에 들어선 후 캐리어를 끌고 계단으로 자신의 집까지 올랐다. 경찰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사람들과 마주칠 걸까봐 일부러 계단을 선택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남자는 자택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했다. 남자는 동영상을 촬영해 납치에 가담한 공범이자 여자친구에게 전송했다. 구출된 후 여자어린이는 “성폭행을 하고 촬영하면서 이제 (나는) 자신의 성노예가 된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자어린이의 납치를 목격한 한 피해자 친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자동차를 특정하지 못해 초동 수사는 난항을 겪었지만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고 납치된 여자어린이를 구출했다. 여자어린이는 화학물질이 원인으로 보이는 화상을 입은 채 침대에 두 발이 묶여 있었다. 범행의 흔적이 뚜렷했지만 경찰이 들이닥치자 남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남자는 여자어린이를 사촌동생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경찰의 집요한 추궁에 남자는 결국 진실을 실토했다. 남자는 자신에게 소아성애 성향이 있다며 (자신도 괴로워) 스스로 화학적 거세를 고민하기도 했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의 이런 주장에 신빙성이 적다고 본다. 남자의 소셜 미디어를 뒤져 보자 소아성애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는 등 그가 정체를 숨기려 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소아성애자들은 자신의 속내를 숨기고 친절한 사람인 척하면서 아이들에게 접근하곤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었다. 남자는 사건 발생 3일 전부터 학교 주변을 배회하며 타깃을 물색했다. 경찰은 “남자의 집에서 휘발유가 다량 발견돼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우려 한 것 아닌지 의심할 만한 정황까지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남자와 공범인 여자친구에게 최장 30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영업점서 흉기 휘두르고 도주한 50대 여성…잡고 보니 남편도 살해

    영업점서 흉기 휘두르고 도주한 50대 여성…잡고 보니 남편도 살해

    대구 수성경찰서는 남편을 살해하고 여성을 흉기로 찔러 상처를 입힌 혐의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9일 오전 9시 53분쯤 대구 한 영업점에서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찌른 후 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차량을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흉기에 찔린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붙잡힌 후 “남편도 죽였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남편이 자택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전날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 “무시했다” 지인 흉기로 찌른 50대, 징역4년 선고

    “무시했다” 지인 흉기로 찌른 50대, 징역4년 선고

    법원 “미수에 그쳤지만 용서받지 못해”50대 “살해의도 없었다”…법원 불인정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쫓아가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제11형사부(김승주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0)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자택에서 사회생활 중 알게 된 40대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B씨를 쫓아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고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를 피해 달아나 목숨을 건졌다. A씨는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다행히 범행이 미수에 그쳤지만,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며, 과거 중상해죄로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전 애인 만났지”… 동거녀 손가락 부러뜨린 30대

    “전 애인 만났지”… 동거녀 손가락 부러뜨린 30대

    동거녀가 전 남자친구와 만난다고 의심하며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흉기로 팔을 긋는 등 상습적으로 상해를 가한 30대가 징역형을 받았다. 8일 강원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영진)는 상습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춘천시 자택에서 동거녀 B(41)씨에게 전 남자친구의 사진을 지우라고 요구하며 B씨 손가락을 꺾어 부러지게 하는 등 4개월간 7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에게 여러 차례 주먹질한 뒤 생수를 얼굴에 붓고, 화장실에 들어가 물기를 닦는 B씨의 머리 부위를 샤워기로 내리치거나 ‘사실대로 말하라’는 취지로 협박하며 B씨 팔을 흉기로 긋기도 했다. A씨는 B씨가 전 남자친구와 연락하거나 다시 만난다고 의심하며 이같이 범행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경위, 내용, 횟수, 피해 정도 등에 비추어 그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피해자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 상당 기간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씨줄날줄] 상습 탈주범/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상습 탈주범/이순녀 논설위원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주인공이 천신만고 끝에 탈주에 성공해 자유를 되찾는 이야기는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소재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빠삐용’이나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인 ‘쇼생크 탈출’은 탈옥 영화의 고전으로 꼽힌다. 모함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형을 구하려고 일부러 죄를 지어 감옥에 간 남자의 탈출기인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는 시즌 5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의 억울한 처지에 감정이입한 관객들은 그가 발각되지 않고 무사히 교도소를 벗어남으로써 정의가 구현되길 빈다. 현실에서도 탈옥 사건은 잊을 만하면 튀어나온다. 주인공이 누명을 쓴 선량한 피해자가 아니라 진짜 범죄자라는 점이 영화와는 다르다. 우리나라 역대 최악의 탈옥수는 신창원이다.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신창원은 1997년 1월 감방 화장실을 통해 탈출했다. 작은 실톱날 조각으로 하루 20분씩 금을 그어 두 달 만에 쇠창살 2개를 잘라 냈다. 1999년 7월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붙잡힐 때까지 무려 2년 6개월 동안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144차례 강·절도 행각을 벌여 ‘다람쥐’라는 별명을 얻었다. 1988년 10월 영등포교도소에서 대전과 공주교도소로 이감되던 지강헌 등 12명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갑을 푼 뒤 호송버스를 탈취해 서울에서 강도 행각과 인질극을 벌인 사건도 충격이었다. 경찰에 포위되자 지강헌 등 2명은 자살했고 나머지는 사살되거나 자수했는데 이들이 외친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남겼다. ‘라임 펀드 사태’의 주범으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청이나 법정에 나갈 때 탈주하려고 모의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도주 계획을 도운 혐의로 지난 5일 김씨 누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탈주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9년 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5개월간 도주했다가 붙잡혔고, 보석을 허가받아 불구속 재판을 받던 2021년 11월엔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48일 만에 검거됐다. 이쯤 되면 상습적 탈주다. 탈옥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 ‘인천 흉기난동’ 현장 이탈한 전직 경찰 2명, 해임 취소소송 패소

    ‘인천 흉기난동’ 현장 이탈한 전직 경찰 2명, 해임 취소소송 패소

    2021년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부실 대응으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 2명이 징계가 부당하다며 해임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1-2부(부장 고승일)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A 전 순경이 인천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같은날 인천지법 행정 1-1부(부장 이현석)도 B 전 경위가 낸 같은 취지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피해자 대리인 측은 “기각은 당연한 결과다”면서 “피해가족분들도 판결 소식을 전해 듣고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기각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두 전직 경찰관은 지난 2021년 11월 15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4층에 살던 C(50·남)씨가 3층 거주자인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를 당시 범행을 제지하지 않거나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 피해자는 C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의식을 잃었고 뇌수술을 받았다. 그의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전치 3~5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A 전 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피해자가 흉기에 찔린 뒤) 솟구치는 피를 보고 ‘블랙아웃’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B 전 경위는 “(증원 요청을 하려면) 무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건물) 밖으로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 경찰관에게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각각 해임 처분을 내렸다. 해임은 경찰공무원 징계 가운데 파면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중징계다. 해임 처분을 받을 경우 3년 동안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이후 A 전 순경 등은 소청 심사를 청구했으나 지난해 3월 기각됐다. 이에 지난 8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해 부실하게 대응한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형사 재판도 받고 있다. A 전 순경은 직무유기 사건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반면 B 전 경위는 “법리적으로 직무유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C씨는 징역 2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 ‘아빠’ 살해, 시신 훼손한 중학생 아들…엄마만 항소 ‘무기징역’ 구형

    ‘아빠’ 살해, 시신 훼손한 중학생 아들…엄마만 항소 ‘무기징역’ 구형

    중학생 아들을 끌어들여 남편을 살해한 40대 여성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범행에 가담한 중학생 아들은 친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아빠가 가정폭력을 일삼아 나 혼자 살해했다’고 거짓말했다. 검찰은 5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 심리로 열린 A(43·여)씨의 존속살해 등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처럼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A씨 측은 최후 변론에서 “잘못으로 인한 죄책은 달게 받겠지만 1심 형이 확정되면 남은 둘째 아들을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8일 오후 8시쯤 대전 중구 자신의 집에서 중학교 3학년생이던 아들 B(16)군과 함께 남편 C(당시 50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C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폐가 손상되고 두개골이 함몰된 것으로 밝혀졌다. 몸에서는 수면제와 소량의 독극물도 검출됐다. 언어장애(3등급)가 있는 A씨는 범행 전날 B군에게 “네 아버지가 나를 너무 무시한다”고 공모에 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남편이 툭하면 ‘병신 같은 ×’ 등의 말을 하며 무시했다”면서 “남편이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휘둘러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06년 C씨와 결혼해 아들 둘을 두고 있으나 작은아들(15)은 범행 당시 피시방에 있어 아빠 살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학생 아들 “아빠 가정폭력” 거짓말아들만 구속영장, 기각 후 재조사모자 공모 살해로 드러나 둘 다 구속 애초 이 사건은 B군이 경찰 조사에서 “가정폭력이 심한 아버지가 이날도 어머니를 폭행해 말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군 단독범행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만 15세 소년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적어 보인다”고 기각했다. 영장 기각 후 경찰이 보강수사에 착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을 벌여 B군이 어머니 A씨와 공모한 것으로 결론 내고 모자 모두 구속했다. 수사결과 A씨는 전부터 남편 C씨를 살해하려고 수차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A씨는 2020년 9월 C씨가 사업에 실패하고 집에 돌아온 뒤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을 던져 머리 부위가 찢어지게 하는 등 상해를 입힌 사실이 있다. 이후로도 돈 문제로 다투다 C씨가 소파에 누워 잠든 사이 주사기에 소주를 넣어 오른쪽 눈을 찌르기도 했다”고 했다. 이로 인해 남편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자 A씨는 두려움과 분노로 C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또 “A씨는 남편 C씨를 살해하기 위해 주사기와 약물 등을 구입했다”며 “한번은 제초제를 넣어 먹였으나 소량이어서 실패한 뒤 아들 B군을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덧붙였다. B군은 엄마에게 “부동액으로 아빠를 살해하자”고 했다. 모자는 주사기에 부동액을 넣어 잠든 C씨의 가슴을 찔러 살해하려다 C씨가 깨 제압하려 하자 B군이 흉기를 가져와 휘두르고, A씨는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했다. 아들 B군은 검찰이 C씨에게 ‘가정폭력’ 혐의를 씌운 것을 추궁하자 “아빠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부풀리기 위해서였다”고 털어놨다. B군은 아빠가 숨지자 시신의 일부를 훼손했고, A씨는 자신의 차량에 C씨의 시신을 싣고 충남의 친정에 갔다 돌아와 119에 “남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하기 전까지 1일 동안 차량에 사체를 유기했다. 검찰은 1심 선고 전 결심공판에서 “A씨는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도 상습 가정폭력범인 것처럼 명예까지 훼손했다”고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시댁 식구들에게 사과한다. 가정의 불행은 나 혼자 짊어져야 했는데 아들에게 고통을 주어 미안하고,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했다. 엄마 1심 무기징역, 항소아들 15~7년, 항소 포기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지난 4월 A씨에게 “남편 살해수법이 잔인하고 극악무도하다. 더구나 만 15세에 불과했던 아들에게 범행을 제안해 살인범으로 만들었다”며 “범행 동기도 고인의 탓으로 돌리는 언동을 계속했다. 흉기를 휘두른 것은 아들이지만, 아들을 유인하고 범행을 주도한 것은 어머니 A씨다. 그런 데도 진심으로 범행을 뉘우치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었다. 재판부는 또 존속살해, 사체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B군에게 “범행이 중하고 가담의 정도가 가볍지 않으나 어린 소년으로 교화와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미성년자 부정기형(장기·단기로 선고) 중 가장 중한 형을 선고했다”며 장기 15년~단기 7년을 선고했다. B군은 엄마 A씨와 달리 항소를 포기했다. A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8일 열린다.
  • 살인으로 번진 길 한복판 부부싸움…남편 흉기 어디서 났나

    살인으로 번진 길 한복판 부부싸움…남편 흉기 어디서 났나

    길 한복판에서 벌어진 부부싸움이 살인으로 번졌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46분쯤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길가에서 부부싸움이 벌어졌다. 부부의 감정은 격해졌고, 순간 남편 A씨가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남편 흉기에 찔린 아내 B(40대)씨는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범행을 목격한 부부의 지인 신고를 받고 출동, 남편 A씨를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조사에서 A씨는 아내 B씨와 가정사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했다. 다만 사건 당시 A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아내 B씨 시신 부검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 “나무가 태양광 시설 가려”… 이웃집 노인 살해한 40대 징역 26년

    “나무가 태양광 시설 가려”… 이웃집 노인 살해한 40대 징역 26년

    이웃과 시비 끝에 흉기로 살해한 40대가 징역 26년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 조영기)는 살인·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26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3일 강원도 철원군의 단독주택에서 이웃 주민인 70대 B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이를 말리는 B씨의 아내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수년 전부터 자기 집 지붕에 있는 태양광 시설이 B씨 밭에 있는 복숭아나무에 가려 제대로 충전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갈등을 빚어왔다.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B씨에게 욕을 하며 나무를 자르라고 말했고, B씨가 자리를 피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자신의 배우자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C씨의 정신적 충격과 고통은 가늠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점 등으로 심신 미약을 주장하고 있으나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사건 당시 의사 결정할 능력이 미약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 50대 남성, 술집서 남녀 2명 살해하고 자해 중태

    50대 남성, 술집서 남녀 2명 살해하고 자해 중태

    군포의 한 술집에서 50대 남성이 여성 업주와 손님 등 남녀 2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자해를 해 중태에 빠졌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술집에서 남녀 2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50대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 55분쯤 군포시 소재의 한 술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 업주 B씨와 당시 가게 안에 있던 60대 손님 C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손목과 복부 등을 흉기로 자해를 해 현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치료받고 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고립 청년’ 정유정의 가족 향한 분노…죄 없는 피해자에게 돌아갔다[로:맨스]

    ‘고립 청년’ 정유정의 가족 향한 분노…죄 없는 피해자에게 돌아갔다[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학생인 것처럼 꾸미고 과외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범행 주요 동기가 가족과의 불화와 분노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정의 범행은 무고한 희생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단죄받아야겠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고민해볼 만한 사회적 논의도 남아있습니다. 범죄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가정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스스로 사회와 단절하고 고립된 생활을 이어온 것을 범행 주요 동기로 짚었습니다. 물론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 등 중대 범행의 배경을 ‘고립 청년’만의 문제라고 단정하거나 확대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사회와 접점이 옅은 사람일 수록 극단적인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멈춤 장치’가 약하다는 지적은 곱씹어봐야 합니다. 가족과 사회 향해 쌓인 울분…엇나간 분노 정유정은 ‘중학교 3학년생으로 영어 시범 과외를 받겠다’는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여 약속을 잡고 지난달 26일 집으로 찾아간 뒤 피해자의 온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또 사체를 유기하고 실종처리를 할 목적으로 사체를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정유정은 이 같은 범행으로 살인, 사체손괴 및 유기 등의 혐의로 지난 21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유정의 공소장 내용을 보면 그가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를 실행하기 전, 범행을 막을 수 있었던 순간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가정과 사회에서 고립된 사람이 범행 동기를 품었을 때 이를 제어하고 관리할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정유정의 살인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학창 시절과 가족 관계를 되짚었습니다. 공소장 내용에 따르면 정유정은 어릴 때 함께 살았던 할아버지와 새할머니,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훈육 방식과 어려운 경제 환경에 강한 불만을 품으면서 이들로부터 학대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뒤 성적 부진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고, 공무원 시험에도 떨어져 5년여간 수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취업난 등으로 쉽게 독립할 수 없는 생활 여건 등의 늪에 빠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그 원인을 가족과 사회에 돌리며 깊은 분노를 품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기회, 아버지에게 요구한 ‘사과’ 정유정의 살인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습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인터넷에 “가족에게 복수하는 방법”, “존속살인”, “살인 방법” 등을 검색하면서도 가족이 아닌 타인을 죽여서라도 자신의 분노를 풀고 싶다고 마음먹게 됩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유정은 할아버지와의 말다툼 끝에 억눌렀던 분노를 참지 못하고 타인을 살인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과외 소개 앱을 깔아 살해 대상을 물색하고자 총 54명의 과외 선생님에게 접근했습니다. 검찰은 정유정이 피해자와 약속을 잡은 뒤 범행을 실행에 옮길까 갈등하던 사이 범행 사흘 전 아버지와의 통화가 변곡점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2시간가량 통화하며 아버지에게 가족에 대한 원망과 불우한 어린 시절의 감정을 토로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의 대화는 정유정으로 하여금 ‘너는 너 하고 싶은 일 하고 죽어라’는 취지로 받아들인 계기가 됐습니다. 사회적 고립이 ‘묻지마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 가족에 대한 분노로 시작해 생면부지의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인한 정유정 사건은 ‘묻지마 범죄’의 한 유형입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의 큰 원인 중 하나로 안정적이지 못한 생활 환경과 심리적·물리적 고립 상태를 꼽기도 합니다. 중대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사회에서 배제된 이들을 안으로 품어 개별적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4년에 발표한 ‘묻지마 범죄자의 특성 이해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묻지마 범죄는 감정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개인의 정신·성격 결함이 일차적 원인”이라면서도 “그 이면의 배경으로 사회·경제적 불안 요인이 자리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짚었습니다. ‘고립 청년’은 이전부터 존재한 사회 현상이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고립·단절된 이들은 더욱 늘었습니다. 특히 취업난과 사회적 박탈감 등이 큰 요인이지요. 지난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19~34세 청년 중 고립 청년의 비율은 3.1%였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뒤인 2021년에는 그 비율이 5.0%로 늘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사회 지원 등을 통해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선택은 당사자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고 보면서도 사회 차원의 개입과 관리의 필요성을 짚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고립 청년들의 낮아진 자존감 등으로 자기 인지 오류를 개선할 수 있고, 타인과의 관계를 설정하며 경험할 수 있는 갈등을 인정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고립 청년의 존재는 개인의 사회적 관계뿐 아니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지 체계로서 사회적 관계 자본이 부족한 우리 사회의 방증이기도 합니다. 경제 불평등이 심화하고 경쟁 위주의 사회구조에 따라 소외되는 이들이 많아지는 사회에서 사소한 계기만으로도 극단적인 분노와 증오가 표출되지 않도록 고립된 이들의 그늘을 줄여나가는 대책을 논의할 때입니다.
  • “같이 죽을 사람 찾아왔다… 장난” 정유정, 놀란 피해자 110차례 찔렀다

    “같이 죽을 사람 찾아왔다… 장난” 정유정, 놀란 피해자 110차례 찔렀다

    작년부터 ‘가족에게 복수하는 방법’ 등 검색새달 14일 공판준비기일…사선변호인 선임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해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피해자에게 말한 뒤 숨질 때까지 흉기로 111차례 이상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을 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범행 당시 피해자를 마주한 자리에서 자신의 나이를 털어놓은 뒤 불우한 처지를 이야기하다가 “자살하고 싶은데 혼자 죽기는 너무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놀란 피해자가 도망가려 하자 “장난이에요”라고 하며 피해자를 방심하게 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110차례 넘게 찔렀다. 정유정은 피해자 신원 확인을 위한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손목 등 신체 곳곳을 훼손했다. 또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했다. 정유정은 범행 직전 아버지와 2시간 정도 통화하면서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유정은 지난해부터 ‘가족에게 복수하는 방법’, ‘존속 살인’, ‘살인 방법’ 등을 인터넷에 검색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던 것으로 보인다. 1살 때 엄마가 곁을 떠났고, 6살 때는 아버지에게도 버림받아 할아버지의 손에서 컸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살기도 했으나 제대로 된 보살핌을 못 받다가 아버지의 재혼으로 크게 상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2014년 아버지와 말다툼하다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하자 가정폭력으로 신고한 적이 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할아버지·새 할머니와 살다가 새 할머니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정유정은 대학에 진학해 독립하기를 희망했으나, 대학 진학과 공무원 시험에도 실패하는 등 어려운 생활환경에 불만이 원망과 분노로 변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정유정은 지난달 20일 할아버지와 집 청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후 누적된 원망과 분노를 살인으로 해소하려고 결심했다. 부산지검은 최근까지 정유정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21일 정유정을 구속기소 했다. 정유정 재판은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에 배당됐으며, 다음달 14일 오전 10시 30분에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정유정은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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