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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V·반도체·증권 “취업문 넓다”

    ◎직업평론가 김농주씨의 하반기 고용 전망/자동차·투신사·신용카드 업종 “맑음”/은행·공사·영화음반 분야 “흐리고 비” 올해 기업들의 고용전망은 어떠한가.신문지상에 직원 채용광고가 잦아지면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기업에로 쏠리고 있다.올해는 19만4천여명의 95년 졸업예정자와 16만3천명의 미취업자 등 35만7천여명의 구직희망자가 9만5천여 일자리를 두고 평균 4대1의 경쟁을 벌일 예상이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북한 핵문제,조직 리엔지니어링 등이 올해 고용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개인연금시장 확대,지역민방·케이블TV의 95년 방송개시 등 고용에 긍정적인 요인들도 적지 않다.특히 다른해에 비해서 엔지니어와 전문영업직의 채용증가세가 뚜렷하고 여대생의 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구직희망 대학생들은 지원에 앞서 기업들의 채용전망을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직업평론가 김농주씨가 최근 발표한 「94년 하반기 업종별 대졸 취업기상도」에 따르면 올해 가장 채용전망이 좋은 업종은 증권·케이블TV·지역민방·반도체·정보통신분야,가장 나쁜 업종은 은행·공사분야다. 각 분야 1백56개 회사 인사팀을 면접·방문조사해서 종합분석한 이 자료는 고용전망을 맑음 흐림 등 날씨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다.취업기상도에 따르면 채용전망이 가장 좋은 「쾌청」업종은 ▲코리아펀드 발행수요증가와 지점 대량신설로 신규인력이 필요한 증권 ▲신설사가 많아 3천여명의 신규인력이 필요한 CATV와 지역민방 ▲비메모리분야에 대해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등이다.이밖에 조선·타이어·정보통신·종합상사·무역 등도 쾌청업종에 속한다. 쾌청보다는 못하지만 비교적 채용전망이 좋은 「맑음」업종은 자동차를 비롯해 종합금융·투신·신용카드·생명보험·철강·주류·유통·전자전기·해운·건설·기계·공무원 등이다.채용전망이 어두운 「흐림」업종으로는 리스·투자금융·제지·섬유의류·교직·제약이,채용전망이 최악인 「흐리고 비」 또는 「비」업종으로는 은행·공사·영화음반이 각각 꼽혔다. 구직희망자들은 원하는 업종에 취직하려면 먼저 달라진 채용환경에 적응해야만 한다.최근 기업들은 전공보다는 창조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주요평가대상으로 삼으며 학교공부외에 자원봉사·배낭여행·동아리활동 등의 경험도 중요시하는 추세다.중국권과의 교역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한문능력을 테스트하는 대기업들도 늘고 있다. 10월들어 서울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리크루트 아리오 등 취업알선업체에서 개최할 「채용박람회」에 참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농주씨는 『직업을 선택할때는 장기적 안목에서 정신적 의미를 거둘수 있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면서 『특화된 노동능력을 지원기업에 부각시켜 취업을 달성하려면 자신이 원하는 업종의 시장개황과 새로운 경영·기술정보를 수시로 수집하는 등 직종에 적합한 노동능력을 미리 길러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대기업 여대생 채용 크게 늘듯/이대 표경희실장의 도움말을 보면/산업의 소프트화 가속… 수요 증가/남학생 취업의 10%선 돌파예상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여대생 채용이 늘어나 국내 50대 기업의 여대생채용이 남대생 취업의 10%선을 처음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국내기업이 불황에서 벗어나고 지난해 삼성그룹의 여성전문인력 공채를 계기로 여성취업에 대한 사회일반의 인식이 호전된데 따른것이지만 산업의 소프트화,기업의 세계화 인력정책 등으로 기업들도 여성취업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려는데 기인하기도 한다.이에 따라 육아휴직제,남녀간 단일호봉제,공무원 탁아시스템 확대 등 여성취업을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조치들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여대생 다수 채용 예상회사로는 삼성그룹·현대그룹·이랜드그룹·항공사·STM·공무원조직·외국인회사 등이 꼽히고 있다.이중 럭키금성 미국 합작 컴퓨터회사인 STM을 주목할 만하다.소프트웨어 설계와 영업현장의 과학화 분야에서 큰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여대생 취업을 선호하며 재택근무와 가변근무제를 채택하는 등 여성으로서의 근무여건도 좋은 편이다.여성 부서장이 다수 있으며 식생활분야에 새로 진출을 꾀하는 이랜드그룹도 여대생들이 진출을 시도 해볼만한 좋은 기업이다. 그러나여대생들의 취업문은 남대생에 비해 좁고 경쟁이 치열하므로 더욱 만반의 준비가 요구된다.김농주씨는 남녀간의 직종벽이 허물어지고 있으므로 여대생들이 성별과 학과를 뛰어넘어 지원직종을 다변화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이화여대 표경희직업보도실장은 여대생들도 이제 여성취업의 사회관습적·제도적 벽만을 성토할 것이 아니라 영어와 제2외국어,컴퓨터를 숙달하고 자신의 취업희망분야와 연관된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해외입양중단 번복 잘했다/임영숙(서울광장)

    애나 킴은 미국 가정에 입양된 한국 아이다.올해 국민학교 3학년인 그 아이에겐 「출생앨범」이 있다.생후 몇개월의 어린아기로 공항에 도착해 양부모 품에 안긴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모은 것이다. 이 앨범속에서 애나 킴의 양부는 친지들에 둘러싸여 자랑스럽게 시거를 피운다.미국에서는 아버지가 된 기쁨을 시거를 피우는 것으로 표현하는 관습이 있다.양모는 애나 킴을 꼬옥 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의 친정 어머니는 미소를 띤채 그 모습을 지켜본다.그곳이 공항 대합실이 아니라 병원의 분만실이었다면 오랫동안 기다리던 아이를 낳은 부모와 그 가족 친지들의 행복한 모습으로 비칠 정경이다. 애나 킴의 양부모는 미국의 평범한 중산층이다.아버지 라일리씨는 엔지니어고 어머니 캐시여사는 유치원선생님이다.캐시여사는 애나 킴을 입양하면서 직장에 휴직원을 냈다.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서다.애나 킴이 유치원에 들어가자 복직했는데 또다른 한국아이 제이를 4년전 입양하면서 또 휴직했다가 최근 다시 복직했다. 애나 킴과 제이에겐 할머니·할아버지와 고모가 있다.뉴욕과 뉴저지의 대학 등에서 외국학생 자문역을 맡고 있는 고모 캐시(어머니와 이름이 같다)는 한국학생을 만나면 조카 자랑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그의 사무실 책상에는 물론 「한국에서 온 조카」의 사진이 놓여 있다.그가 한국유학생에게 특별히 잘 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조카의 조국을 위해 한국기업의 주식도 산 그의 꿈은 언젠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또한 예일대학이 있는 뉴헤이븐에서 살고 있는 할머니·할아버지는 자원봉사자로 한국유학생과 그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5년전 캐시고모의 생일날 우리 가족은 뉴욕과 코네티컷과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이 가족이 중간지점의 공원에서 마련한 생일파티에 초대받았고 나중 애나 킴의 집에도 초청받았다.입양수속중인 제이가 아직 미국에 도착하기 전이어서 라일리 집안의 유일한 어린이였던 애나 킴은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아이로서 가족 모두에게서 사랑을 흠뻑 받고 있었다. 이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해외입양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한국이 「고아 수출 1위국」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웠던 것이다.6·25전쟁이 끝난지 몇십년이 지났고 개인소득이 7천달러에 이르는 나라에서 아직도 2천명이 넘는 아이들을 해마다 해외에 입양시킨다는 것은 사실 창피한 일이다. 그러나 애나 킴의 가족을 만나고 나서 부끄러운 것은 「고아 수출 1위국」이라는 오명이 아니라 내 자신임을 깨달았다.부모를 잃었거나 버림받은 아이들을 스스로 맡아 기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그런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약속해 줄 수도 있는 해외입양의 길을 막는다는 것은 얼마나 무책임하고 비인도적인 일인가. 애나 킴과 제이가 한국에 있었더라면 따뜻한 가정보다 시설에 수용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의 3분의 2 정도가 입양가정을 찾지못하고 시설에 수용되는 것이 우리 현실이기 때문이다.지난 58년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 입양된 아이는 약 15만명.국내 입양은 5만명도 채 못된다.국내 입양신청자가 적지는 않으나 혈통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식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 상태다.입양관계자들은 3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입양에 대한 국민의 의식변화가 거의 없어서 국내입양이 늘지 않는다고 말한다. 물론 해외입양이 애나 킴의 경우처럼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해외입양은 『바닷고기를 담수에 옮기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만큼 정체성의 위기가 생길 수도 있고 의붓아버지 우디 앨런의 애인이 된 순이 프레빈과 같은 망칙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한 아이들을 시설에 수용하는 것 보다는 가정을 갖게 해주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일이라는 점에서 96년 이후 해외입양 중단방침을 번복한 당국의 최근 결정은 잘한 것이다.국내입양을 활성화하여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는 우리 손으로 잘 길러야겠지만 아직 요원해 보이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해외입양을 허용하는 한편 입양된 아이들과 그 새 가족들에게도 관심을 갖는 것이 우리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 남성 육아휴직(외언내언)

    육아휴직 가사휴직 남녀공유 시대로 들어선다.아기 키우기와 가족질병 간호에 남녀 누구나 1년 휴직할수 있는 법제가 마련된다.정부관계부처는 국가공무원법과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을 손질하여 현재 여성에 한해 허용한 출산 육아 휴직제를 확대,남녀 다같이 육아와 가사휴직을 할수있게 한다고 밝혔다. 육아휴직은 1세미만 아기 돌보기에 한하고 가사휴직은 부모 배우자 자녀의 질병 사고때에 허용되며 무급이라 한다.현행 출산여성에 대한 60일간 유급휴가는 세계노동기구 기준에 맞추어 84일로 확대하고 이기간을 1년 육아휴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공무원과 사업장 근로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개선이다.여성의 직장진출 확대와 어린이 양육문제,급속한 핵가족 진전으로 인한 가족간호 불가피등 이런 뒷받침은 진작 필요했다. 선진산업 사회인 미국과 유럽 일본등지에서는 벌써부터 시행해온 제도이다.육아휴직이나 가사휴직 모두 미국은 12주,영국은 29주,일본은 1년이고 독일과 프랑스는 3년을 허용하고 있다.거의가 무급 원칙이다.이들 사회에서는남편이 수유시간에 아기데리고 여성직장에 와서 젖먹이고 집에서 조리하고 청소하고 세탁하는 것 모두 자연스럽고 불편없이 정착돼 있음을 해외 방문에서나 영화·책자로 흔히 보고 알고있다. 문제는 우리네 직장 풍토와 남성들 정서가 얼마나 세련되게 뒤따를수 있는가에 있다.휴직신청을 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하고 휴직후 직장복귀에 불이익이 따르는 곳도 있을 수 있다.제조업등에서는 1년간 논 손이 전과같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것을 꺼릴수도 있다. 휴직후 적응문제와 제자리 복귀에대한 직업훈련,승급 급료등에대한 합리적인 불이익 방지조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무엇보다 「가사는 여자」「직장은 남자」라는 우리남성들 정서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 중앙부처 과장 복수직급제 도입/당정/육아휴직·가사휴식제 채택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27일 중앙행정기관 중간관리계층을 보강,국가정책능력을 향상하고 승진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중앙부처 과장의 복수직급제를 도입키로 했다. 당정은 또 육아휴직제를 도입,남녀 공무원이 한살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려 할때 1년이내의 무급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가족의 질병 간호를 위한 가사휴식제도 채택키로 합의했다.
  • 30대그룹 성차별 심하다/임금·육아휴직 등 위반많아

    ◎경실련 조사/1백61건 적발… 럭키금성 최다 우리나라 30대 그룹의 여사원들은 모두 차별대우를 받고 있으며 3백인이상 기업의 30%가 임금책정과 채용등의 부문에서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이사장 변형윤)가 30대그룹의 남녀고용평등법 준수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30대 그룹은 ▲임금위반(42.2%) ▲육아휴직 위반(27.3%) ▲모집채용 위반(14.3%) ▲배치승진 위반(13.0%) ▲정년퇴직 위반(2.4%)등 남녀고용평등법을 1백61건이나 위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럭키금성이 32건으로 가장 많고 그룹규모 대비 위반건수는 해태·벽산·동부그룹 순으로 나타났다. 또 동국제강·한양·고합·우성건설등은 위반사례가 없는 「모범기업」으로 밝혀졌다. 또 건설·금융산업등을 제외한 3백인이상 1천4백42개 기업가운데 30%인 5백63개 기업이 이같은 위반사례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연구소 김홍권사무국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차별 문화때문에 유능한여성인력이 채용과 승진기회가 많은 외국기업을 선호하는등 여성인력의 손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이 총리­현장 공무원 25명/「국정좌담」 3시간

    ◎“「복지」 늘려 「복지부동」 없애야”/업무량 느는데 인원축소 웬말인가/출장비 현실화… 탁아시설 있었으면/언론,비위공무원만 부각… 문제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20일 삼청동 공관에서 중앙행정부처및 서울시의 6급이하 공무원 25명으로부터 2시간 50분동안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모임은 이총리가 취임한 뒤 신설된 「국정좌담회」의 첫번째 행사로 노태우전대통령시절의 「국민과의 대화」를 개선한 것이다.「국민과의 대화」는 지난해 8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서 「신한국 창조와 금융실명제 설명회」로 명칭이 바뀌었었다. 「국정좌담회」는 전임 이회창총리 재직때 기획됐다.이전총리는 「국민과의 대화」가 지역유지등 기득권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점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개선을 지시했다. 정부는 가까운 시일 안에 2차로 수원 또는 대전에서 시·군의 계장및 면사무소사무장등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다음은 이날 좌담회에서 나온 주요 의견들이다. ▲정세곤(6급·강동구청 기획예산과)=고등학생인 아들로부터 「아버지의 직업이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친구들에게 부끄럽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권오렬(6급·경제기획원 대외경제총괄과)=국장·과장 뿐아니라 우리들도 일정 분야의 전문가들인데 이런 점이 인정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형재(6급·농림수산부 국제협력담당관실)=행정업무가 고도화·복잡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등 공무원조직을 축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규윤(6급·재무부 특수금융과)=7∼9급 공채시험에도 행정고시처럼 기수를 매겨 동기간의 연대감 형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권달근(6급·외무부 총무과)=5급 공채인원과 6급 승진인원의 비율을 적절하게 조정해 6급 공무원들이 승진에 대해 예측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종국(6급·상공자원부 중소기업정책과)=해외출장여비를 현실화해달라.현지의 지정호텔비는 1백달러인데 숙박비는 53달러 밖에 주지 않는다. ▲김영옥(여·7급·서대문우체국)=직장 탁아시설의 설치,출산 무급휴가제도,육아휴직제도를도입했으면 한다. ▲박영부(6급·내무부 행정과)=언론에서 감사원의 비위공무원 적발 발표때 숫자만 크게 보도해 사기가 떨어진다. ▲이건방(6급·법무부 검찰1과)=언론이 의욕적인 수사활동을 인권탄압으로 비난할 때 섭섭함을 느낀다. 이날 황영하총무처장관은 좌담이 끝난 뒤 공무원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연금 축소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이총리는 맺음말에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대로의 사람이 된다는 내용의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소개하면서 『정부는 공무원들이 평가하는대로의 정부가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앞으로 복지불동」이라는 말이 아예 없어지도록 추방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 북 공장·기업 경영난 악화일로/선전용 임금인상으로 부채 늘어

    ◎임금체불에 근로자 이직도 빈발 북한 각지의 공장·기업소가 각종 부채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임금체불 현상 또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재일 조총련 기업인에 의하면 북한의 공장·기업소들은 평균 적게는 북한화폐로 50만원(한화 1억8천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 (34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것. 이로인해 각 공장·기업소의 재무구조가 날로 악화돼 근로자들에게 식량배급표만을 지급하는등 임금을 제때 주지 못하고 있으며 생산성 저하에 따른 노동자의 강제휴직과 생계유지를 위한 주민들의 직장 이탈현상도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금 체불과 주민들의 직장 이탈현상이 빈발,사태가 심각하자 『국가가 손해보는 한이 있더라도 정상임금의 60%를 지급하라』는 김정일 명의의 지시문까지 공장및 기업소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각지의 공장과 기업소가 이처럼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공장과 기업소 운영에서 독립채산제 채택과 경제여건을 무시한 정치적 선전에 목적을 둔 선심성 임금인상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각지의 공장·기업소는 경제현실과 원칙을 무시한 비정상적 상황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원자재난으로 공장 가동이 거의 중단된 상황에서도 중앙정부에 대한 이익금만큼은 최우선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이익금의 상당부분을 주민들의 임금에서 보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및 기업소의 채무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인 임금 상승은 북한이 김정일의 50회 생일(92년2월16일)을 맞아 주민들의 생활비를 대폭 인상(평균 43.4%)하는 조치를 취한 데 따른 부작용 때문이라는 것.
  • 여성공무원에 「육아휴직」/총무처,관계법 개정안 가을국회 제출

    총무처는 14일 여성공무원의 육아휴직제의 도입을 위해 국가공무원법을 개정,올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총무처는 이 개정안에서 여성공무원이 출산한 때를 전후로 1년이내의 무급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공무원이 가족의 질병치료등 불가피한 때에도 1년범위 안에서 무급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금지급액과 징수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무원연금법개정도 올해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 5개 경제부처 박사 관료 81명/부처·직급별 박사학위 소유자 현황

    ◎3급이상이 16,4급 28,5급 37명/재무부는 예상외로 적어 7명뿐/기획원 28명·농림수산부에 23명 박사학위를 가진 경제관료는 얼마나 될까. 경제기획원 강응선 정책조정 4과장(45·경제학박사)이 공직을 떠나 모 경제신문 논설위원으로 옮긴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과천청사에는 조용한 파문이 일고 있다.각 부처가 조직개편과 기구축소로 동요하는 가운데 일부 관료들은 『박사가 한 때 경제관료의 꽃처럼 보인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 박사관료의 시대는 간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푸념마저 나온다. 기획원을 비롯한 5개 경제부처(재무·상공자원·건설·농림수산부 포함)의 박사학위 보유자는 현재 모두 81명.이중 기획원이 28명으로 가장 많고,다음은 농림수산부(23명),상공자원부(14명),건설부(9명),재무부(7명) 등의 순이다. 직급별로는 3급(부이사관·국장급) 이상이 16명,4급(과장급)이 28명,5급(사무관)이 37명이다.밑의 직급으로 갈수록 박사가 많다.이는 국비 연수제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확충돼 유학의 문이 넓어진데다,새로 들어오는 사무관(행정고시출신)들의 학구열이 높기 때문이다. 학위 취득시기별로는 80년대 중·후반과 90년대가 80∼90%를 차지한다. 60∼70년대에 박사학위를 딴 관료는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69년·미매사추세츠대 정박)과 박상우농림수산부 제1차관보(75년·미미네소타대 농업경제학박사),홍철건설부제1차관보(79년·미펜실베이니아대 경박)가 있다.그 뒤를 이석채 기획원 예산실장(82년·미보스턴대 경박)과 백승기 재무부 국세심판소 심판관(85년·프랑스 파리대 경박)이 있다. 취득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36명으로 가장 많다.한국 23명,프랑스 10명,영국 5명,일본 3명,필리핀 2명,대만과 태국이 1명씩이다. 박사학위를 가진 고참 과장급의 급료는 월 1백50만원 수준(순수령액·보너스 제외)이다.물론 대학교수나 연구소의 연구원보다 적다.그런데도 경제관료들이 박사학위에 집착하는 것은 보수나 승진에 특전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민간 기업과 달리 학위보유에 따르는 혜택은 전혀 없다.오히려 휴직으로 인한 불이익 뿐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개인의 성취욕 여부가 크게 작용하는 듯 하다.엘리트라는 자부심에다 우리나라가 간판을 중시하는 학벌위주 사회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기획원의 한 박사관료는 『경제부처 관료들이 박사학위를 선호하는 것은 노후 보장이 되기 때문』이라고 털어 놓았다.정년퇴직을 하거나 도중에 그만 둘 경우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근무할 수 있는 안전판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부처 중 인재의 보고로 불리는 재무부의 박사학위 보유자는 의외로 기획원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한 관계자는 『재무부는 휴직 등으로 현직에서 물러나면 나중에 보직확보가 어려운 인사전통이 있다』며 『불이익을 감수하며 학위를 딸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 문민 1년… 민원 폭주/총6만5천건/92년비 56% 늘어

    지난해 정부 각 기관에 접수된 민원은 92년의 4만1천8백1건에 비해 56.5%가 늘어난 6만5천4백28건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총무처가 28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93년도 민원업무처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문민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민원이 급증,하루 평균 2백27건이 접수됐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청와대 비서실에 접수된 민원은 2만6천7백51건으로 전년(1만2천5백3건)보다 1백14%나 늘어났다. 민원이 크게 늘어난 분야는 보사·환경분야(4천1백30건)로 1백20%가 증가했고 다음이 교육·문화·인사분야(3천9백7건)로 1백12%,농림수산분야(2천1백69건) 85%,재정·세무분야(4천4백78건) 79%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세분하면 약무행정등 보건의약분야가 6백%,입시제도등 교육정책분야가 3백31%,부동산관계법진정등 내무행정일반분야가 1백14%,휴직·복직등 인사행정분야가 1백12%씩 각각 증가했다. 총무처는 접수민원의 53%인 3만4천8백88건은 정부합동민원실에서 직접 조사해 처리했고 처리민원의 69%인 2만4천1백39건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 여성공무원/상위직 진출 늘어난다/정부,여성인력 관리대책 마련

    ◎남성우대 지양… 보직늘려 승진기회 확대/전문직 특채·공직설명회 등 유입책 강구 정부는 고위공직에 전문여성인력 특채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한 여성공무원 종합관리대책을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마련하고 있다.이는 여성공무원들의 총 숫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상위직 점유비율이 현저히 낮는등 여성인력활용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내무부·총무처·정무2장관실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여성공무원수는 22만3천여명으로 전체의 2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5급이상 상위직은 별정직까지 포함,6백12명으로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이같은 현상은 여성의 경우 주로 9급 공채 합격자수가 급증하는데 대해 5급 고등고시나 5급 일반승진시험 합격자는 극히 적은 탓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이 적은 현실은 여성들에게 남녀차별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또 대민업무등 현장을 뛰는 부담이 많은 하위직에만 여성공무원수가 증가하는 것은 업무수행상 문제점도 야기하는 것으로 정부는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여성공무원관리대책은 ▲제도적으로 남녀차별철폐 ▲관행상에 있어서의 남성우대지양 ▲전문여성인력의 고위직 특채확대 ▲여성 우수인력의 5급 고시및 7급 공무원시험 응시기회 확충등이다. 제도적 남녀차별철폐를 위해 정부는 이미 가족수당지급등에 있어서 여성공무원들이 남성과 동등한대우를 받도록 했다.이어 출산전후 1년 범위안에서 무급 휴직을 할 수 있는 「육아휴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기검토과제로서 주요 관공서에 직장탁아소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관행상에 있어 여성공무원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막기위해 지난해말 각 부처와 자치단체에 시달한 「여성공무원 인사관리지침」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총무처를 중심으로 곧 특별인사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인사관리지침」을 통해 『채용,보직·승진·포상·교육훈련등 인사운영 전반에 있어서 여성공무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라』는 지침을 시달한바 있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확대를 위해서는 정부는 우선 전문여성인력의 특채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사학위 소지자나 특정 분야의 전문여성을 별정직 고위공무원으로 특채함으로써 상위직에서의 여성비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또 환경.보건등 여성 공무원이 담당할 수 있는 전문보직을 확대,일반직 여성공무원들에게 보다 많은 승진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정부는 각 자치단체의 부기관장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별정직 여성공무원들을 일반직으로 전환해주는 것도 부처별 실정에 맞춰 추진해나가도록 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고위직 공무원정원및 5급고시채용에서 여성의 쿼터를 정하자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으나 이는 여성계에서도 도입여부를 놓고 찬반이 엇갈려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여성인력의 고위직진출을 위해서 궁극적으로 우수 여성인력이 공무원시험에 많이 응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무2장관실을 중심으로 여대생이나 일반 취업 여성에 대한 공직설명회를 빠르면 올해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 6급이하 공무원 1만명 해외연수/총무처 올해 업무보고 요지

    ◎기업형 행정 도입,능률향사아에 주력/총리실 직속 국민고충처리위 신설 ◇「일하는 공직사회」로의 전환=과단위중심의 자율적 의식개혁운동 추진과 기관별 특성에 맞는 사기진작대책수립 등을 통해 새직장만들기 운동을 적극 전개한다. 직원들의 현장견학과 토론등을 활성화하고 기관별 조직·예산·인력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한다.4급이상 중견공무원에 대해 특별정신교육을 실시한다. 일선기관에 대한 행정감사를 대폭 줄이고 주요 인·허가 결정사항에 대한 예방적 일상감사를 강화한다. 엄격한 신상필벌로 소신있는 공무원과 불의를 배격하는 공무원을 발굴·포상하는 한편 금품수수등 부조리는 일벌백계로 엄단한다.특히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빚어진 실수는 관용조치 한다. ◇세계화에 대비한 공직능력배양=통상·환경·노동등 전문분야별로 구분해 전문경력자를 특채하고 국제변호사를 계약직으로 고용해 활용한다.분야별 전문직위 특별관리제를 확대,대상직위를 현재 5백54개에서 7백개로 확대한다. 국제기구 파견인원을 확대하고 1천명에 대해장단기 해외훈련을 실시한다.또 6급이하 공무원 1만명에 대해 단기해외연수를 시행한다.공무원 3천명을 대상으로 외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외국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다변화 한다. ◇행정능률배가운동 전개=기업형행정을 도입,단위기관별 사무진단제도를 시행하고 능률향상과 예산절감을 위한 창안제도를 활성화 한다.공무원 민간기업 파견제를 실시,행정고시 합격자등 신규임용자들을 민간기업에 보내 실무수습을 밟도록 한다. ◇강력하고 간소한 정부구현=과학기술·환경등 필수인력을 증원하되 규제완화 등으로 불필요해진 분야의 인원으로 충원한다.지방화시대에 대비해 지역적·집행적 업무를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하고 지방배치 국가공무원을 단계적으로 지방직으로 전환한다. ◇민원행정의 획기적 개선=4월중 국무총리소속으로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해 국민고충을 근원적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민원 옴브즈만제도」를 도입,행정규제 신설을 억제한다. ◇근무여건 개선=보수현실화 4개년계획을 추진,97년까지 국영기업체수준으로 공무원보수를 인상한다. 공무원주택마련 4개년계획을 세워 97년까지 10만가구의 무주택공무원을 해소한다.공무원 8만명에게 생활안정자금 3천3백70억원을 융자하고 16만명의 공무원에게 대학생자녀 학자금을 융자한다.여성공무원에 대해 1년한도의 육아무급휴직제를,모든 공무원에 대해 휴가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자율화 한다.
  • 서울시,하위직 197명 사정/67명 퇴직·1백30명 징계/5급이하

    서울시는 6일 고위직 물갈이인사에 이어 5급이하 하위직직원에 대한 자체사정을 실시,비리를 저지르거나 직무를 태만히한 1백97명을 적발,67명은 파면 등 공직에서 배제시키고 나머지 1백30명에 대해서는 직위해제 등 인사조치했다고 밝혔다. 조치내역별로는 공직배제의 경우 ▲파면 1명▲해임 1명▲직권면직 4명 ▲권고사직 52명 ▲명예퇴직 9명이고 인사조치는 ▲직위해제 8명 ▲중징계요구 50명 ▲휴직조치 24명 ▲인사전보 48명이다. 비위유형별로는 ▲재산형성과정에 위법 또는 부도덕성 18명 ▲금품수수 등 청렴성결여 23명 ▲지역유지·업자 등 토착비리 15명 ▲호화사치 등 사생활문란 37명 ▲무사안일·조직질서문란 등 직무태만 1백4명 등이다.
  • 육아휴직제/여성개발원,각국 제도 비교 발표

    ◎법·제도적 장치 미흡/“여성에만 양육책임” 의식 바꿔야/보육시설 확충·소득보장책 시급 기혼여성들의 취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손꼽히는 육아휴직제도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서는 공적 기금이나 사회보험등을 통한 사회·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이 「각국의 육아휴직제도비교와 우리나라제도의 개선방향」을 연구,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의 경우 자녀양육의 1차적 책임을 여성에게만 국한시켜 기업주가 여성채용을 기피하는 주요원인이 되게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우리 육아휴직제도의 정착과정에서 ▲미약한 법적 뒷받침과 ▲정부지원 전무 ▲성별역할 분업의식등으로 국제조약이나 외국의 법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도입해 입법취지나 제도의 실현목적등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예를들어 국제노동기구는 육아휴직은 남녀 모두에게 권리로서 적용하고 휴직기간동안 고용보장과 함께 사회보험과같은 공적제도에의한 소득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권고하고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모성보호 차원으로 생각,남성에 대해서는 이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70년대초부터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한 스웨덴을 비롯,많은 선진국들이 이미 이 제도를 따르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수준에서 시행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족 간호나 자녀들의 학교방문·가족의 갑작스런 사고에 대처하는 일 등에도 육아휴직 제도를 적용,남녀 근로자가 직장과 가정을 조화있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육아휴직제도를 선뜻 활용하지 못하는데는 휴직중의 무급규정 때문이라고 지적,이런 문제의 보완을 위해서는 현행 육아휴직제를 근로자의 평생노동권을 확보하기위한 제도로 보고 육아의 사회적 책임에대한 의식개선이 필요하며 영유아보육시설의 확충·모성보호비용의 사회보험화등이 선행되야 한다고 제언했다.
  • 출산조작 8백32명 적발/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최근 3년이내 출산경험이 있는 여교사등 여자교육공무원 6천8백6명을 대상으로 출산휴가에 대한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모두 8백46명의 교원이 출산일자를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하게 휴가를 연장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교원은 여교사가 8백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직 12명,기능직 2명이다.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다른 사람의 출산진단서를 자기명의로 변조하거나 출산진단서의 출산일자를 위조한 87명을 중징계키로 했다. 또 유산등으로 휴직사유가 없어졌음에도 계속 휴직을 한 87명은 경징계하고 조기입학을 위해 출산일을 앞당겨 출생신고를 한 교원등 6백72명에 대해서는 경고 또는 주의조치키로 했다.
  • 정인보선생/해방전후 국학부흥­교육에 진력(다시 새기는 그 충절)

    ◎18세 상해 망명… 신채호 등과 항일투쟁/국학대학 설립… 민족사관 정립에 큰공 의에 철저한 인생을 살았던 위당 정인보선생은 말을 타고 총칼로 일제와 싸운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붓과 펜으로 싸운 정신적 독립운동가였다. ○서울 종현서 출생 선생은 1893년 5월6일 서울 종현(지금의 명동성당부근)에서 호조참판을 지낸 아버지 정은조씨와 어머니 달성 서씨의 독자로 태워나 후손이 없는 큰집의 양자로 들어간다.1910년 17세때 평생의 스승으로 모신 난곡 이건방선생으로부터 한국화한 양명학을 배워 학문과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받았다. 1911년과 1912년 두차례 망국의 한을 품고 압록강을 건너 중국 동북성 회인현 흥도촌과 유하현 삼원보등지에서 활동하는데 이곳에서 독립기지를 건설하고 있던 이회영형제를 만나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부평땅 4백∼5백섬거리 전답을 팔아 신흥강습소등 이회영형제의 독립군양성소를 위한 군자금으로 지원한다.선생은 1913년 중국 상해로 활동무대를 옮기면서 일제와의 투쟁을 다짐하는 박은식·신규식·신채호·김규식등많은 청년애국지사들과 가깝게 지냈으며 이들과 비밀결사인 동제사를 조직했다. 선생은 1922년 4월부터 연희전문학교의 초빙을 받아 조선문학론과 한문을 강의한다.그후 중앙불교전문학교·협성학교·이화여자전문학교에서 국학및 동양사를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민족의 얼을 환기시켰다.또한 동아일보·시대일보의 논설위원으로서 날카로운 필봉을 휘두르며 민족사관 정립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선생은 일본인들의 왜곡된 학설에 철저히 반론을 전개해 주목을 끌었는데 우리 고대사의 심층연구를 위해 안재홍·신채호·문일평·손진태선생등과도 힘을 합쳤다. ○일경에 검거·고초 선생은 1926년의 6·10만세운동을 지원했고 「이충무공유적보존회」를 창립,현충사를 중건했으며 고전을 소개하는 「조선고전해제」를 동아일보에 실었다.이후 같은 신문에 「단군 개천」「5천년간의 조선의 얼」을 연재했으며 실학연구를 위한 학문행사를 주도했다.1937년 「경훈훈민정음서」「훈민정음운해해제」등을 저술,국어보존에도 기여했다. 그해 7월 일제가 중국을 침략하면서 우리말 사용을 금지하고 일어교육만을 강요,연희전문학교에서 선생이 강의하던 조선문학과목은 폐지됐다. 학생들의 저항운동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1940년 10월 중동학교안에 소위 「5인 독서회」가 조직된다.노국환·조성훈·황종갑·이기을·유영하등은 역사연구를 명분으로 선생을 비롯,김성수·송진우등으로부터 국제정세등을 들기를 요청해와 이들과 접촉을 갖는다.독서회 운동이 한창 추진되고 있을 때 황종갑의 편지가 일제의 검열에 발각되면서 선생도 적지않은 고초를 당했다. 일제가 창씨개명을 강요하기에 이르자 선생은 병을 핑계로 휴직을 한뒤 1943년 가족을 이끌고 전북 익산군 황화산으로 들어가 산중생활을 한다. 2년후인 1945년 마침내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해방을 맞게되자 선생은 서울로 귀환,일제하의 식민정책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연면하게 이어온 국학을 부흥·발전시키기 위해선 일제로 인해 단절된 우리 얼을 선양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국학대학을 설립한다. ○1950년 납북 국학발전에 몸바치고 있던중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돼 감찰위원회가 구성되자 선생은 여러 인사의 천거와 이승만초대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으로 새 정부의 감찰위원장에 취임,관기확립및 부정부패 일소에 나섰다.그러나 선생은 취임 1년이 지날즈음 자신의 의지가 이루어 질 수없음을 깨닫고 감찰위원장 자리를 떠났다. 다시 국학대학장에 돌아온 선생은 더욱 우리 얼을 밝혀 내는데 정진했으며 국학대학장을 그만 둔 뒤 서울 회현동에서 역사연구와 집필생활을 하다 6·25전쟁을 맞았다.미처 피란가지 못한 선생은 1950년 7월 북한으로 납치돼 한동안 생사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그해 11월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부는 1990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병역법개정안 싸고 난상토론(국무회의:11)

    ◎「군복무 호봉반영」 노동·국방부 등 대립/“엑스포 파견 공무원들 부처복귀 협조” 1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병역법개정안을 놓고 국무위원들의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개정안 제74조를 둘러싸고 제안부처인 국방부와 경제관련부처에서 「통과」와 「유보」를 주장하며 1시간남짓 입씨름을 벌인 것이다.군복무를 위해 직장을 휴직할 경우 복무기간을 호봉산정에 반영토록 하자는 것이 이 조항의 골자. 결국 병역법개정안은 이 조항의 채택을 유보하는 「조건부 의결」이라는 방법으로 의결됐다.대통령에게 재가를 요청하기 전까지 관계부처가 협의해 이 조항의 채택여부를 결정하면 이를 국무회의의결로 인정키로 한 것이다.물론 각의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각의에서는 병역법개정안을 포함해 7건의 법률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이로써 정부가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을 목표로 했던 1백57건의 법률안이 모두 처리됐다.각의는 지난주 국회의 졸속심의를 막기 위해 불요불급한 법률안은 더이상 제출치 않기로 결정한 바 있어 1∼2건의 긴급한 법률안을 제외하고는 추가로 법률개정안이 상정되지는 않을 전망. ○…병역법개정안 74조를 놓고 상공자원부와 노동부는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내세워 유보를 주장.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대기업중에 군복무기간을 호봉에 반영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으나 이를 중소기업에까지 확대실시토록 하는 것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며 실시를 유보할 것을 촉구. 이경식부총리와 이인제노동부장관도 『군미필자를 채용하지 않으려는 것이 지금의 기업풍토인데 이 조항대로 병역법을 시행하면 군미필자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 이에대해 권령해국방부장관은 『병역의무수행에 따른 불이익이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헌법정신에 따라 이 조항은 채택돼야 한다』고 전제,『여러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실시에 따른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채택을 주장. 이에따라 황인성국무총리는 직접 교통정리에 나서 대통령에 재가를 요청하기 전까지 경제부처와 국방부가 다시 협의해 제74조의 채택여부를 결정토록 지시. ○…대전엑스포대회에파견된 공무원 3백81명의 복직과 관련해 최창윤총무처장관은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해당공무원들의 노고를 감안해서라도 반드시 소속부처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관계부처에 협조를 당부.황총리는 지난 88서울올림픽이 폐막과 동시에 국민들의 관심에서 사라졌던 전례를 들어 『이번 엑스포대회는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과학입국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라』며 특히 「잊혀지지 않는 엑스포」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강조. 황총리는 이어 정기국회와 관련,『과거에 보면 정부 각부처가 부처이기주의로 인해 관련법안을 자기 부처에 유리하게 수정하도록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특히 약사법개정안을 다음회기로 넘기자는 주장이 있으나 정부는 원안대로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 ▲국제협력요원에 관한 법률제정안 ▲병역법개정안 ▲군사법원법개정안 ▲군형법개정안 ▲향토예비군설치법개정안 ▲군인사법개정안 ▲토지관리및 지역균형개발특별회계법개정안
  • 민주의총 정치관계법 난상토론 중계

    ◎“새선거법 선거 위주냐 처벌 위주냐”/전국구 배분·현직언론인 출마허용 반발/「합동연설회 폐지」 문제엔 찬반 엇살려 5일 민자당의 정치특위가 마련한 통합선거법(공직자선거 및 부정방지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 3개 정치관계법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3시간여동안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토론에 나선 10명 의원들의 발언 요지이다. ▲정상천의원=현실을 무시한 너무 이상적인 법이다.특위 위원들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되지 못한 것은 외압때문이 아니냐.통합선거법은 구태여 부정방지란 명칭을 넣어야 하나.처벌하기 위한 법인지,선거하자는 법인지,자칫 잘못하면 주객이 바뀔 수도 있다.선거구획정조항은 발상의 근본이 잘못된 것이다.지방 선거에 정당공천을 허용한 것은 안된다.어떤 지역은 야당만으로,또 다른 곳은 여당만으로 구성되면 지자제가 유명무실해지고 정당싸움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지방재정 자립도가 낮은 현실에서 골을 더욱 깊게 할 소지가 있다.지금도 특정지역 푸대접 운운하는 판국에 걱정된다.언론인 입후보는 그들의 영향력에 비추어 안된다.우리 스스로 무덤을 파지말자. ▲김중위의원=능률성보다는 민주성을 너무 지향했다.단순히 선거법만을 고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 국회 및 정당운영의 개선도 연계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연대책임제는 본인 몰래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다 알 수 없다. 도시·농촌,동·서문제의 4개 영역에 대한 고심이 필요하다.합동연설회 폐지는 CATV가 생기면 지역별로 후보들간의 토론문화가 형성되므로 온당치 못하다.전국구 의원직 박탈조항은 필요성은 인정하나 이론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문제다.선관위의 권한이 강화되어야 하나 그런 의지의 표현이 없다.언론인 입후보도 안된다. ▲신재기의원=선거운동은 후보자와 가족,유급 행정보조원 몇사람만으로 해야 한다.또 이들 보조원은 후보자를 동행할때만 운동할 수 있어야 한다.합동연설회를 허용하고 개인·정당연설회는 폐지하는게 좋겠다.제 지역구에는 5일마다 장이 서는데 후보자마다 스피커 들고와서 떠들면 제대로 되겠느냐.정당연설회는 돈 들여 사람 모아야 하는데 왜 하나.조용한 가운데 국민들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 유권자들은 연설과 선관위의 홍보물만 보면 충분하다. ▲신경식의원=합동연설회는 폐지되어야 한다.여당 후보가 첫번째 연사로 걸리면 뒤에 다른후보가 자신을 비난하더라도 변명할 기회가 없다.또 인쇄물을 수없이 돌리는 등 혼란,과열만을 초래하며 여당 후보만 집중타를 맞는다.언론인 입후보는 신문사의 편집국장,논설실장이 출마하면 정론을 쓰기가 방법적으로 곤란하다.허용할려면 6개월내지 3개월동안 휴직하게 하고 당선되면 그만두도록 해야 한다. ▲정창현의원=선거법은 상식이 통하도록 개정되어야 한다.개인연설회는 하면 할수록 부정을 자초하고 정당간 싸움판만 된다.선관위가 관리하는 벽보 공보 현수막은 허용하고 후보자 개인의 것은 일체 불허해야 한다.언론인 입후보는 깨끗하게 현직을 떠나 심판받을 일이다.현재 경기지역 의원은 31명이나 되지만 전국구가 단 한명도 없다.전국구의 시도별 배분도 고려해달라. ▲이환의의원=개인연설회는 도시,농촌없이 스피커로 누비고 다니게 되므로 지양해야한다.언론인 입후보는 과거 언론계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되니 재고해달라.내년부터 CATV가 나오면 후보예상자인 사주나 편집인을 앉혀놓고 온갖 장난을 칠 수 있다. ▲심명보의원=13대 총선때 선거법 개정에 관여한 사람으로서 선거구 조정문제는 의원한테 제일 중요한 것이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마당에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국회에 두는 데 반대한다.집권여당이 쥐고 해야 한다. 농촌인구는 줄고 있다.여당은 농촌에,야당은 도시에 선거구를 늘리는 것이 속성인데 매우 민감한 문제로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언젠가는 우리도 인구 편차를 이유로 헌법소원을 낼 소지가 많다. ▲강우혁의원=포괄적 제한규정을 삭제한 것은 선거현장의 냉혹성을 전제로 집권여당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이런 예상,저런 예상을 열거해 금지해도 온갖 기기묘묘한 선거운동이 나올 것이다.선거풍토를 고치기 위한 명분에만 치우쳐서는 안된다.선거법만은 명분을 걸되 당리당략을 최대한 짜내야 한다.야당은 철저한 당리당략으로 나오지 않느냐.개인연설회는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연좌제도입 등 벌칙을 강화한 것은 의지는 좋으나 현실적인 부작용을 생각해야 한다. ▲구자춘의원=부정방지법이니,뭐니,꼭 이런 식으로 명칭을 붙여야 하며 그런다고 부정이 방지되나.필요하다면 조항에 포함시키면 될 것 아닌가.대통령,국회의원 선거법은 따로 하고 지방선거는 하나로 묶어 원만하게 처리하는게 좋겠다.전국구 배분은 지역구에서 이겨도 유효투표수는 적을 수 있으므로 심각한 문제다.안정의석을 갖지 못한다면 이 나라의 정치가 안정될 수 있나. 지방의원이 너무 많은 것은 국회의원들의 집단이기주의 때문이 아니냐.가면서 나발부는 식의 이동식 개인 연설회를 현실적으로 막을 수 없으므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서수종의원=언론인 입후보는 저 개인의 경험을 들어 불허입장을 밝히겠다.지난번 선거에서 모언론사 대표와 경쟁을 벌일때 그곳의 주필이니 간부들이 따라다니고 차량을 동원하는 사례가 있었다.지방의회 의원은 권역별로 뽑아야 한다.
  • 민자/정치관계법 당론조정 진통/기초의회 정당공천 등 일부 이론

    ◎합동연설회 존폐도 재검토 요구/어제 의총… 내주 당무회의 거쳐 국회제출 민자당은 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통합선거법인 공직자선거및 부정방지법안과 정치자금법·정당법등 정치관계법 개정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의원들은 이날 통합선거법 명칭,기초의회선거 정당공천제,지역구및 전국구의원수 조정,현역언론인 출마허용,개인연설회 허용문제 등에 반론을 제기했고 합동연설회 폐지에는 찬반 양론이 엇갈렸다. 특히 민정·공화계의원들이 통합선거법의 일부 내용에 반발함으로써 계파간 입장차이를 보였으며 이에따라 앞으로 당론 조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의총에서 정상천의원은 『공직자선거및 부정방지법이라는 명칭은 선거법인지 처벌법인지 혼선을 초래,사정차원에서 다뤄지는 것 같은 오해를 줄 염려가 있다』며 명칭을 공직자선거법으로 바꾸자고 제의하고 『지역구획정문제도 인구편차를 4대1로 명시한 것은 삭제돼야 하며 오히려 지역구의원을 늘리고 전국구의원을 줄여야 한다』고주장했다. 신경식의원은 『청중 동원등 부작용이 많은 합동연설회는 폐지해야 하며 언론인은 최소한 현직에서 휴직하고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중위·신재기·이환의의원은 『합동연설회 폐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반대의견을 개진했으며 특히 김의원은 선거사범에 대한 연좌제 조항과 전국구의원 탈당시 의원직 박탈조항도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을사늑약(외언내언)

    「늑약」이라는 낯선말을 대한다.강제로 체결된 조약이라는 뜻을 갖는 말이다.「늑」자에는「굴레」「새기다」라는 뜻외에도「억지로 한다」는 뜻이 있다.그래서「폭력이나 위력으로 빼앗는것」을「늑탈」이라 하고「강제로 휴직시키는것」을 이르면서「늑휴」라고도 한다.1905년 대한제국과 일본사이에 체결된 을사조약이 강제된 것이었다면서 고종황제의 친서는「늑약」이라는 말을 쓰고있다. 그해 11월17일 일본군은 덕수궁주변을 에워싸는 한편 일본공사관과 시내요소요소를 철통같이 경계하면서 성문에는 야포·기관총까지 갖춘 부대를 배치했다.그런 공포분위기 속에서 열린 어전회의는 일단 일본측이 제안한 조약안을 거부한다는데 합의했다.그러나 일본군은 귀가하는 대신들을 붙들고 다시 회의를 열게한다.이토(이등박문)는 강압적방법으로 조약에 대한 찬성을 강요했다.그런다음 고종황제의 윤허도 없이 멋대로 옥새를 강탈하여 조인을 한다.18일 오전2시의 일이었다. 이건 조약이라기보다 힘을 앞세운 항복문서 같은 성격이었다.지금까지 사학계등에서 무효를 주장하여 오는 까닭도 거기 있었다.그사실을 극명하게 입증하여 주는 자료가 이번에 미국컬럼비아대 도서관에서 발견된 고종황제의 친서이다.이친서는 을사조약이 강제체결된뒤 미·영·러시아등 9개나라 원수들에게 보내기 위해 작성된것으로 알려졌다.내용은 구구절절이 피맺힌 호소로 일관되어 있다.위협받아 강제로 이루어진 회의이므로 무효라고 친서는 주장한다.『…장차 어떤나라가 짐이 이조약을 응낙운운하였다 주장하는 일이 혹시 있더라도 원컨대 폐하께서는 믿지도 듣지도 말고…』 이게 무효화할 때 1905년이후 일본이 대한제국을 대신하여 행한 일련의 그릇된 외교조처들은 재론되어 바로잡혀야한다.분노는 새삼스럽게 치민다.그 분노는 현해탄을 오가는 오늘의 일부 일그러진「한일친선」으로도 쏠린다.일본의 모습을 바로볼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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