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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군 훈련기간 1년 단축/국방부,내년부터

    ◎제대후 1년은 소집점검만 실시/예비군 동원 시·군·구 단위로 확대 내년부터 예비군 훈련기간이 1년 단축되고 제대후 1년동안은 동원훈련을 받지 않고 소집점검만 받으면 된다.또 군의 초과인력을 해소하기 위해 각군 총장에게 대령급 장교의 정년단축 권한이 부여된다. 국방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예비군 운용제도 규정 및 군인사법 등의 개정안을 확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제대한 날로부터 1년동안 예비군 동원훈련을 면제,4시간짜리 소집점검만 받으면 된다.2∼4년차 예비군의 동원훈련은 현행 2박3일에서 3박4일로 늘어나며 5∼7년차의 연간 훈련소집 횟수는 3회(연간 20시간)로 현재보다 1차례 준다.8년차 예비군은 훈련이 면제되고 유사시 작전동원 자원으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예비군 훈련기간은 기존 ‘8년간 23일’에서 ‘6년간 22일’로 사실상 2년이 단축된다. 특수장비 운용기술 등 일부 특기 보유자의 경우 현행 8년차까지 동원예비군에 편성되는 규정을 고쳐 예외없이 1∼4년차는 동원예비군,5∼8년차는 향토방위(향방)예비군에 편성되도록 했다. 거주지 이전 등에 따른 빈번한 동원부대의 변동을 막고 유사시 신속한 전력동원을 위해 그동안 읍·면·동 단위로 이뤄졌던 예비군 동원은 시·군·구 단위로 확대된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대령 및 장성의 초과인력 해소를 위해 각군 총장에게 직제 및 구조개편시 필요할 경우 대령은 2년,장성은 1년씩 정년을 단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학군출신 등 단기복무자를 제외한 장교,하사관 등 장기 복무자들이 유학이나 연수,국제기구 임시고용 등으로 무급휴가를 원할 경우 2년까지 가능하며 여군과 간호장교들에게는 1년까지 출산 및 육아휴직이 허용된다. 이밖에 국군포로지원법을 제정,억류기간 중 군인신분을 유지해 입대일 기준으로 3년이 넘으면 하사관 4호봉의 보수를 받고,귀환시 공적에 따라 3단계로 분류,보상금과 특별지원금,생활보조금 등을 차등 지급받도록 했다.
  • 後學에 길 터주는게 도리/金麗壽 서울대 교수

    ◎휴직기간 길어지자 명퇴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철학윤리국장으로 활동중인 서울대 인문대 철학과 金麗壽 교수(62)가 정년퇴임을 3년여 앞두고 최근 교육부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95년 8월 철학윤리국장으로 임명된 金교수는 서울대에 휴직서를 내고 3년여 동안 프랑스 파리에 체류해 왔다.2년 동안의 휴직 기간이 지나자 올해 8월 말까지 1년 더 휴직했던 金교수는 또다시 휴직서를 내는 문제를 놓고 고민하다 교수직을 내놓기로 결심했다. 서울대 철학과 車仁錫 교수는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 학생들과 동료교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여긴데다 후학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는 생각에 명예퇴직을 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 趙 대행,‘현대自 중재’ 엄호

    ◎“벼랑에 선 勞使 요청으로 當政서 개입”/‘정리해고 왜곡’ 등 야당비판 정면 반박 국민회의가 현대자동차 분규 타결에 대한 재계와 일부 여론의 부정적 평가에 대해 강하게 반론을 펴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면서 경제청문회 상정을 거론하고 나온 데 대한 반격이다. 국민회의는 당초 현대자동차 사태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자 내심 당황하면서 한편으로는 “모처럼 좋은일 하고도 뺨맞는 격이 돼버렸다”며 그 원인을 홍보 부족으로 돌렸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27일 간부회의와 중앙당 당직자연수회 입소식등에서 잇따라 현대자동차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같은 맥락이다. 趙대행은 “당과 노동부가 처음부터 개입한 것이 아니라 벼랑끝 상황에서 노사 양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음을 강조하고 “결과는 정리해고를 노동계가 수용한 의미있는 선례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개입,그리고 정리해고제 왜곡의 선례”라는 재계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趙대행은 해외신인도 하락에 대해서도 “노사 분규가 발생했는데 신인도가 올라갈 일은 없는 사건이었다”며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돼 하락폭이 낮아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趙대행은 또 “재계와 야당측에서 1만5,000명 정리해고 목표가 겨우 277명으로 그쳤다고 주장하나 사실은 명예퇴직 8,900명,무급휴직 1,500명 등 1만1,000명이 정리해고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현대 사태와 관련,국민회의는 총체적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이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대대적인 당원 교육에 착수했다. 핵심 당원 2만여명을 현대자동차 사태 같은 것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여론을 형성할 ‘개혁 전도사’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현대自 85억 출연” 이면 계약

    ◎고용안정기금 명목… 조합원 찬반투표서 공개 현대자동차가 정리해고 협상에서 무급휴직자 생계비 지원 등을 위해 85억원의 고용안정기금을 3개월안에 출연키로 노조측과 이면 합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노사는 이 이면 합의내용을 대외적인 파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노조가 고용조정 합의안에 대한 29일의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비상대책위 속보를 통해 28일 공개했다. 노조도 사측과는 별도로 조합원들의 기본급 2%씩을 고용안정기금으로 출연하고 98년도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 매일 4,720명 직장 잃는다

    ◎휴직자 등 75만명 포함땐 사실상 실업자 241만명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정부가 실업해소를 위한 뽀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지원을 신청한 지난 해 12월 실업자 수는 65만8,000명이었다.따라서 7개월만에 실업자가 약 100만명이나 증가한 것이다.하루 평균 4,728명씩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실제 실업자는 240만명을 넘어섰다=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50만2,000명으로 지난 해 7월에 비해 39.1%나 늘어났다.일시 휴직자는 25만9,000명으로 61.9%나 증가했다.현실적으로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와 일시휴직자는 불완전 취업자에 해당하며 경기가 몹시 침체됐을 경우 사실상 실업상태로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이를 포함할 경우 실제 실업자는 241만2,000명에 달해 이미 2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젊은이들이 갈 곳이 없다=7월중 실업률은 7.6%다.그러나 15∼19세 실업률은 24.7%,20∼29세는 12.3%로 평균 실업률의 2∼3배에 달하고 있다.학력별로는 고졸 실업률이 9.4%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건설업·제조업 갈수록 어렵다=고용창출 효과가 큰 건설업의 취업자증가율은 -25.5%,제조업은 -15.4%를 기록,다른 분야보다 취업자 수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 바빠진 노동장관/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빠른 속도로 정상조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사(勞使)와는 달리 마지막 중재활동으로 대타결을 이끌어냈던 李起浩 노동부장관의 발걸음은 바쁘고 무겁기만 하다. 지난 24일 울산에서 상경하자마자 기자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25일에는 국무위원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했으며 이날 저녁에는 외신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야기를 나눴다. 李 장관은 이런 자리마다 이번 현대자동차 분규 해결과정에서 정부·여당의 중재가 불가피했음을 강조하고 고용조정이 제대로 됐으며 불법행위자에 대한 법집행은 엄정하게 이뤄질 것임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 최대·최강성 노조를 상대로 ‘정리해고 수용’이라는 성과를 얻어내며 어렵게 노사협상을 해결하는 데 기여한 주무장관으로서는 의외의 행보다. 李 장관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요인은 곳곳에서 돌출되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지나친 간여로 원칙이 무너졌으며 정리해고는 사실상 무산된 것이라는 비판여론이 가라앉지 않아 그를 괴롭힌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번 사태로 노동시장유연성 확보에 실패했으며 이로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는 외국언론들의 부정적인 보도로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사실이다. 28일 외신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기로 미리 약속돼 있는데도 3일이나 앞서 별도의 간담회를 자청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는 노동부장관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재계의 계속되는 반발도 李 장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그는 26일 30대 그룹 인사노무담당 임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졸 미취업자 6,000여명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었으나 安榮秀 차관을 대신 보냈다.재계가 현대자동차 분규 처리과정에 대한 불만표시와 함께 인턴사원 채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아울러 9월부터 본격화될 재벌기업간 사업교환(빅딜)과 계열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구조조정도 재계의 반발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니 엎친데 덮친 격이다. 노사분규가 끝난 뒤에는 산업평화를 위해 노사가 다 함께 노력해야 마땅하다.재계의 반발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힘을 합할때다.만약 경찰력 투입이라는 불행한 방법으로 사태가 끝났다면 그 후유증은 어떻게 됐겠는가.총 근로자 4만6,132명의 22%인 1만166명이 정리해고,희망퇴직,무급휴직 등으로 고용조정됐다는 노동부의 설명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나라경제를 이 꼴로 만든데는 차입경제와 과잉중복투자를 일삼았던 재계도 큰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구조조정과 경제회생을 위해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
  • 국무회의/金 총리 “정부 개혁추진 과정 적극 홍보하라”

    ◎李 노동 “현대自 실제 정리해고는 1만명선” 새 정부가 출범한 지 꼭 6개월 되는 25일 제39회 국무회의가 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金大中 대통령은 호남지방 방문으로 불참했다. ○…회의에서는 행정자치부가 제출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주된 토론 대상이었다. 먼저 개정안을 꼼꼼하게 검토한 듯 高建 서울시장이 문제를 제기했다. 高시장은 지방자치단체 사업소·출장소 장(長)의 직급 기준을 2,3급으로 낮춘 데 대해 “서울시 지하철공사가 올해 1조3,000억원,상수도사업본부가 7,000억원의 방대한 예산을 쓰기 때문에 2,3급이 맡기에는 버겁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高시장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관련 직급이 1,2급으로 환원됐다. 지난 7월1일 취임 뒤 국무회의에 두번째 참석하는 高시장은 이날 발언이 많았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원장·부원장·과장을 보건·환경 연구원으로만 임명하도록 한 개정안을 보건·환경·농업·축산 연구원으로 확대하도록 건의했다. 이 건의도받아들여졌다. 이어 지방자치단체가 과(課)를 설치하려면 16명 이상의 정원이 필요하다는 규정을 놓고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장관이 과 이하 단위는 창의적으로 개편할 수 있는 현행 정부조직법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문제를 제기,관련 조항이 삭제됐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현대자동차 파업사태 해결 과정을 보고했다. 李장관은 “정치권과 정부의 개입을 비판하는 여론도 있지만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고 국제신인도와도 관련돼 정부가 나서서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李장관은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 규모는 이번에 노사가 합의한 277명만이 아니고 이전의 희망퇴직 6,800명,무급휴직 1,600명을 포함해 모두 1만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李장관은 외국 언론은 1만명 전체를 정리해고(lay­off)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金鍾泌 국무총리는 “24일 개회된 국회를 통해 정부의 개혁추진 과정을 국민에게 잘 홍보할 수 있도록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답변에 임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개혁·민생 관련 법안이빠짐없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金총리는 또 “118개 사업자단체의 독점,위탁업무 개혁 과정에서 기득권 집단의 반발이 예상되니 의지와 노력을 갖고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안 △직업훈련촉진기금법 폐지법률안 □대통령령안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시행령 개정안 △지방자치법시행령개정안 △지방공무원임용령개정안 △선박직원법시행령개정안 □일반안건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청소년보호위원회 중앙점검단 운영경비,고학력 미취업자대책 추진경비)
  • 환경노동위/現代自 노사분규 정치권중재 집중논의(초점常委)

    ◎“경찰 투입 막았지만 나쁜 선례” 野 주장 ‘정치논리와 실정법의 경계선은 어디 쯤인가’25일 국회 환경노동위에서는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의 타협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정치권의 중재가 바람직했느냐는 것이 논점이었다. 여당은 노사분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치권 개입의 불가피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한나라당은 법질서와 정리해고 원칙의 훼손에 따른 파장을 우려했다. 국민회의 趙誠俊 趙漢天 의원 등은 “공권력에 의한 정리해고를 막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타결의 원칙이 지켜진 점을 긍정 평가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중재노력이 없었다면 정리해고의 수용이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자민련 朴世直 의원은 “노사 협의와 별도로 현장의 노동 조직들이 반발,세력을 규합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李美卿 의원도 “공권력 투입으로 폭력사태가 일어났다면 외국인 투자가 훨씬 줄었을 것”이라며 정치권 개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한나라당 金文洙 의원은 “정치권 특히 특정정당의 지나친 개입은 법과 질서,제도와 행정의 정상 작동을 저해할 우려가 높다”며 “재벌은 개혁대상,노동자는 개혁 주체라는 단순 논리로는 경제 난국을 극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역설했다. 같은 당 權哲賢 朴源弘 의원 등은 “향후 2년간 경영상 해고를 금지한 노사간 협약은 개정 노동법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李起浩 노동장관은 “노사분규의 장기화,노조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라는 특수성,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외환 위기의 특수 상황 등을 감안해 정치권과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노사자율의 기본원칙은 변함이 없으며 이번 사태가 전례로 적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李장관은 특히 “현대자동차의 인력 조정 규모는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정리해고를 포함해 1만명에 가깝다”며 “이는 회사가 원한 규모의 80%에 해당하며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려하는 고용조정의 경직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李장관은 “대외 신인도에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정치권 개입 과정과 고용조정 규모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답했다.
  • 현대自 대타결­재계 반응

    ◎“원칙 무시… 구조조정 惡 선례”/경총·전경련­해고자 축소 실망.외자유치 큰 차질/주요 그룹들­강요된 봉합 간주.고용조정 장애물 “도대체 법이 존재하는 건가”“정치권의 개입으로 기업구조조정에 악(惡)선례만 남겼다” 현대자동차의 사태해결 과정을 지켜본 재계 인사들의 반응이다. 물론 현대차 사태가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진전되지 않고 해결된 데 재계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해결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정리해고를 유명무실(有名無實)하게 만듦으로써 득(得)보다 실(失)이 큰 선택을 했다는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재계는 정치권이 정리해고를 법제화해 놓고도 정작 실행 단계에서 제동을 건 것은 탈법(脫法)적이라는 시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4일 공식 논평을 통해 “현대차 사태는 법이 규정하는 정리해고를 노조가 불법·폭력행위로 저지,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면서 “정리해고가 교섭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법을 만든 정치권이 정리해고를 축소시키는 중재안을 강요함으로써 합법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무력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재계는 또 현대차 사태가 한국에서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여전히 어렵다는 사실을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재확인시켜준 계기로 작용해 외자유치에도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도 논평에서 “노사정 합의로 도입된 고용조정제도가 산업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안타까운 일”이라며 “고용조정은 반드시 용인돼야 하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노사를 막론하고 즉각적이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 대우 LG SK 등 주요 그룹도 이번 사태를 ‘강요된 봉합’으로 정의하고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사실상 어렵게 된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현대차 사태가 당초 회사안보다 후퇴한 방식으로 해결됨으로써 앞으로 기업들의 고용조정 방식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재계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을 때 정리해고를 할 수 있도록 노동법이 개정된 뒤 현대차 사태가 국내 기업의 정리해고 성사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주목해 왔다. 그러나현대자동차가 이번에 진정한 의미의 정리해고 실행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정리해고를 통한 고용조정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희망퇴직이나 분사(分社),임금삭감,무급휴직,근로시간 단축 등 다른 방식의 구조조정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 金孝成 대한상의 부회장은 “정치권이 개입해 급한 대로 봉합하는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됐으나 정리해고가 사실상 어렵게 됨으로써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기됐다”고 말했다. ◎駐韓 외국인 이렇게 본다/他 재벌 정리해고 악영향/구조조정 폭 작아 부정적 ▲스티브 마빈 쟈딘플레밍증권 이사=현대자동차 사태에 정부가 섣불리 간섭해서 크나큰 오점을 남겼다. 정부 개입에 의한 현대자동차 사태 해결은 구조조정을 위해 정리해고를 해야 하는 다른 재벌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남겼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도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다만 외국인들은 이러한 결말을 예상하고 있었으므로 그다지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田甬培 환은스미스바니증권 국제영업팀장=오늘 하루 동안 현대자동차 타결에 대해 외국인 고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아시아,특히 홍콩쪽 고객이었다. 이들은 일단 문제가 해결돼 악재가 없어졌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자동차산업 자체가 공급 과잉으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한 규모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외국투자가들의 지적이다. 물리적인 행동이 수반되지 않았고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는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외국인들도 제법 많았다.
  • 현대自 대타결­무엇을 남겼나

    ◎정면충돌 자제 평화적 해결/대화·양보로 공권력 투입 회피/黨政서 중재 해결 새모델 제시 정리해고 강행문제로 파국을 향해 치닫던 현대자동차 분규는 과거처럼 경찰력 투입이라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고 대화와 양보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일단 높이 평가돼야 할 것 같다. 특히 정부와 여당은 노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개입,중재에 성공함으로써 분쟁해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분규의 발생 여부보다는 해결과정에 더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노사 당사자주의와 영국 대처정부의 초강경 대처방식은 극단적으로 상이한 해법임에도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듯이 현대자동차 분규해결 방식도 제대로 정착되기만 하면 ‘한국적 분쟁해결 모델’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게 여권의 기대이다. 또 분규과정에서 유혈폭력사태 등 불법이 적지 않았으나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현행법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사실도 성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자평에도 불구하고 문제점도 적지 않다. 현대자동차가 시장논리에 따라 합법적으로 단행한 정리해고는 ‘중재의 힘’에 밀려 15% 남짓한 수준으로 축소됐다. 총 8,972명에 달하는 2차 구조조정 계획 역시 무산됐다. 이 때문에 경제논리가 정치논리에 압도됐다는 재계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기껏 그 정도의 인원을 정리하기 위해 1조7,000여억원의 경제적 손실과 현대자동차의 대외신용도 하락 등 엄청난 피해를 감수했느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고소·고발자 전원 사법처리 배제’라는 여당의 중재안에 비해 최종합의안이 ‘심각한 인원 및 재산상의 피해’를 초래한 노조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하는 내용으로 다소 완화되기는 했으나 ‘원만한 타협’에 집착한 나머지 법이 무력화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거처럼 법이라는 거미줄에 ‘조무래기’만 걸려들고 목청높은 강경파는 거미줄을 뚫고 지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와 여권의 분규 개입은 고용조정을 앞둔 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대화보다는 투쟁이 유리하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현재 고용조정문제로 분규가 진행중인 만도기계 등과 같은 노조는 현대자동차의 투쟁수법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여권의 기대처럼 한국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지도 의문이다. 결국 현대자동차의 해법은 최악만 모면한 ‘패자들의 게임’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합의안 일부 불씨 소지/해고 대상자 선정기준/고소 고발 징계 등 선처/勞使 견해차 있을수도 현대자동차 노사 합의안 중에는 앞으로 해석에 따라 분쟁의 불씨가 될 소지가 있는 대목도 없지 않다. 우선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부분이다. 회사는 인사고과와 근무태도 등을 토대로 대상자를 선별하려는데 반해 노조는 정리해고 투쟁에 적극 동참한 조합원이 구제되기를 바라고 있어 앞으로 노사간에 첨예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해고 근로자들이 계열사 등에 재취업 할 수 있도록 회사측이 적극 노력한다는 합의내용도 앞으로 노조가 회사측의 노력을 얼마만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 회사는 해고 등 퇴직자들이 원하는 경우 2년이내에 우선 고용하는 노력의 의무를 다한다는 조항도 마찬가지다. 노조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경우 손해배상소송과 재산가압류 조치를 취하한다는 조항과 조업정상화가 이뤄지면 고소·고발과 징계를 선처토록 한다는 조항도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노사합의문 요약 ▲고용조정방안 1.노사는 회사측이 통보한 1,538명의 고용조정 대상자중 277명을 경영상 해고한다. 2.정리해고 대상자에게 근속기간 5년미만은 7개월,5∼10년은 8개월, 10년 이상은 9개월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3.대상자 선정기준이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의한 결정에 따른다. 4.위로금은 이미 지급된 평균 임금 45일분의 해고예고수당을 빼고 지급한다. 5.비 정리해고 대상 1,261명에 대해서는 1년6개월의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1년 경과후 6개월은 외부기관 등에 의한교육훈련을 실시한다. 노사는 이들의 생계안정 등 필요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하도록 정부에 요청하고,회사는 계열사 등에 재취업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회사는 퇴직자들이 원하는 경우 2년이내 우선 고용토록 노력과 의무를 다한다. ▲노사화합 조치 1.회사는 노조원에 대한 분규관련 손해배상,재산가압류조치를 철회한다. 2.노사분규과정에서 생긴 불법행위 처리는 사직당국에 맡기되 노조활동으로부터 현저히 벗어나 이뤄진 심각한 인명·재산상의 피해를 제외하고 회사는 고소 고발과 징계를 선처토록 한다. 3.노사는 화합 및 무분규 선언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사태 주요쟁점 ◆정리해고 규모 ·여당중재안:300명 정리해고 ·노조안:중재안 동의 ·회사안:460명 정리해고 ·합의안:277명 경영상해고 ◆잔여인원 처리방법 ·여당중재안:1년 무급휴직 하반기 6개월 재훈련 ·노조안:휴직을 휴가로 수정해 중재안 동의 ·회사안:1년6개월 무급휴직, 재훈련 반대 ·합의안:1년6개월 무급휴직, 1년 경과후 6개월은 외부기관 교육훈련 ◆정리해고자 위로금 지급 ·여당중재안:노사합의로 지급 ·노조안:45일분 임금+12개월분 퇴직 위로금 ·회사안:45일분 임금)+2개월분 퇴직 위로금 ·합의안:근속기간 5년 미만은 7개월, 5∼10년은 8개월, 10년 이상은 9개월분 지급 ◆고소·고발·손배소송·징계철회 ·여당중재안:민·형사상 면책 ·노조안:중재안 동의 ·회사안:추후 협의 ·합의안:분규관련 고소·고발 취하하되 노조활동 벗어난 행위는 제외
  • 현대自 오늘 조업 재개/분규 완전 타결

    ◎“新노사문화 정착 앞장 설것”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노사분규를 거듭해왔던 현대자동차 사태가 24일 완전 타결됐다. 회사측은 무기한 휴업조치를 철회하고 25일 상오 8시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 鄭夢奎 현대자동차 회장과 金光植 노조위원장은 이날 상오 李起浩 노동부장관과 중재단장인 盧武鉉 국민회의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회사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가 고용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노사대표는 이어 대국민 사과성명을 통해 “장기간 조업중단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데 깊이 사과하며 협력업체와 정부 및 관계기관에도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신노사문화 정착과 제2의 건국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대형사업장에서 상징적인 정리해고가 단행됨으로써 향후 다른 사업체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노사 합의문의 주내용은 ▲277명 정리해고 ▲정리 해고자에게 근속기간에 따라 7∼9개월분의 위로금 지급 ▲정리해고 구제인원 1,261명은 1년6개월 무급휴직 실시(1년 경과후 6개월은 교육훈련) ▲노사화합 및 무분규 선언 추진과 향후 2년간 고용조정 금지 등이다. 노사는 또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 기준이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의한 결정을 따르고,정리해고자 재취업 문제는 회사가 적극 노력하며,고소 고발 취하는 조업정상화 뒤 선처토록 하되 노조활동에서 벗어난 심각한 인명·재산상 피해는 제외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노조가 23일 새로운 요구조건을 제시하는 바람에 한때 결렬위기에 봉착했으나 李장관이 24일 새벽까지 노사 양측을 설득해 극적인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회사 주변에 배치됐던 경찰은 모두 철수했으며 회사안 천막에서 철야 농성했던 조합원들 또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노조는 조만간 비상대의원대회를 열어 잠정합의안을 추인할 계획이다. 일부 노조원들이 반발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 엎치락 뒤치락… 타협 또 불발/현대自 이모저모

    ◎노조 해고자 재취업보장 요구로 분위기 급랭/난항 거듭에 “줄다리기 심한것 아니냐” 불만도 현대자동차 사태는 23일 한때 평화적 타협 쪽으로 가닥을 잡아 40여일간에 걸친 장기파업에 종지부를 찍는듯 했으나 ‘노조의 강경 입장 선회’라는 돌발적 변수가 나오면서 다시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였다. ○…李起浩 노동부 장관은 이날밤 노사 양측을 오가며 새벽 2시까지 중재활동을 벌인 끝에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개가를 올렸다. 金光植 노조위원장은 이날 협상 막바지에 협상장인 회사 본관과 노조사무실을 수시로 오가 협상안 추인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그러나 결국 무급휴직을 유급으로 대체하고 정리해고자 재취업을 보장하라는 등 사실상 합의사항을 번복해 정부와 회사측 대표들을 경악시켰다. ○…한때 협상타결 분위기가 고조되자 일부 노조간부들은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모습.노조관계자는 “일부 조직에서 정리해고 수용을 전제로 한 협상타결이 이뤄지면 반노조투쟁이나 총회 불신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며 “협상이 타결되면 이들이 노조 사무실로 몰려갈지 모른다”고 걱정. ○…노사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협상장 주변에서는 “줄다리기가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金위원장은 수차례 협상장을 떠나 노조간부들과 협상안을 조율했으며,특히 하오 4시 45분쯤 또 다시 협상장을 나오자 결렬쪽으로 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기도 했다. ○…金위원장은 하오 8시15분쯤 회사 본관 앞 집회에서 “李起浩 노동부 장관이 제시한 중재안을 집어 던지고 나왔다”고 말해 노사간 협상이 여의치 않음을 내비쳤다.金위원장은 “李장관이 내놓은 중재안은 납득할 수 없는 내용으로 차있었다”며 “납득할 만한 중재안이 나오더라도 반드시 위원장이 아닌 조합원 여러분이 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 ○…李장관은 하오 9시10분쯤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나타나 “노사간에 풀기 어려운 과제가 많이 남아 있으며 솔직히 말해 전망이 어둡다”고 말해 협상타결 전망을 비관. 李장관은 “노조는 고소·고발된 노조원들을 사법처리하지 않고 정리해고대상자를 노사합의를 통해 선정하며,정리해고자들을 2년 이내에 재고용한다는 것을 명문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법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 현대自 黨政중재 실패/李 노동 오늘 귀경… 노사간 대화는 계속

    ◎노사 잠정합의 막판 이견… 협상 원점으로 현대자동차 사태는 23일 합의문 서명 직전,노조의 막판 입장선회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로써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당정의 중재는 사실상 실패했다. 노조는 이날 하오 잠정합의문 서명만 남은 상황에서 ▲해고자 재취업 ‘노력’을 ‘2년이내 재취업 보장’으로 바꾸고 ▲정리해고 대상자를 노사합의로 선정하며 ▲‘노조활동 관련 고소 고발 취하’를 ‘조합원 전원 사법처리 배제’로 수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노조의 입장선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조가 아주 어려운 문제를 제시하는 바람에 현재로서는 협상전망이 상당히 어둡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중재단의 중재 포기에 이어 李장관도 24일 귀경할 예정이다. 협상은 또 다시 노사 자율에 맡겨지게 된다. 노조 관계자는 “막판 타결 가능성은 언제든지 남아있다”며 “그러나 중재안에 대한 회사측 입장이 노조가 충분히 수긍할 만한 것이 아니라면 협상국면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정 대표들은 이에 앞서 협상에 들어가 정리해고 규모와 무급휴직자 처리,고소고발 취하 등 미해결 쟁점에 대해 잠정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했었다. 노사 양측은 정리해고 인원을 외주로 고용 승계가 가능한 식당 종업원 144명을 포함해 277명으로 하고,정리해고 대상자로 통보받았다가 구제된 1,261명에 대해서는 1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한 뒤 6개월간 재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경영이 정상화된 뒤 이번 사태의 노조활동 관련 민형사상 고소 고발을 취하하되 폭력사태와 관련된 고소 고발은 사법당국의 처리에 일임하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공동으로 고용안정기금을 출연,운영하고 정리해고 대상자에겐 이미 지급된 해고수당 45일분 외에 평균 임금 9개월분을 위로금으로 추가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 임원 안식년제 도입/감원 일환… 1년간 기본급만 지급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업계 처음으로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안식년제를 도입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23일 “구조조정 차원에서 계열사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받는 한편 임원들에 대해서는 1년간 유급휴직 형태의 안식년제를 도입키로 하고 일부 계열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계열사 중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이 안식년제 대상 임원들을 선정,통보했으며 삼성전자가 임원 300명 중 30%를 감축하면서 감축대상 임원 중 일부에 대해 안식년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감축대상으로 알려진 임원들 중 일부가 사업부서 독립(分社)형태로 나가게 되지만 일부는 안식년제 대상으로 1년간 유급휴직을,일부는 계열사 자문역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식년제 대상 임원은 일단 1년 뒤 해당부서에 복직하는 것이 원칙이나 자문역은 1년 뒤 퇴사가 전제된 것”이라며 “안식년제를 시행함으로써 임원 1인당 인건비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게 되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은중공업 물산 전자 등 주요 계열사를 필두로 분사나 희망퇴직등을 통해 전체 임직원의 10%수준인 1만5,000여명의 인원감축을 추진 중이다.
  • 현대自 금명 타결될듯/勞,정리해고 전격 수용… 使와 막바지 절충

    현대자동차 노조가 21일 상오 국민회의 중재단의 수정 중재안을 전격 수용키로 결정했다. 국민회의 중재단은 하오에 회사측과 별도 협상을 통해 중재안을 받아들일 것을 설득하고 있어 현대자동차 사태는 금명간 평화적 타협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재단장인 盧武鉉 부총재는 이날 하오 “노조가 정리해고를 수용한 것은 획기적인 진전”이라며 “중재안은 편파적인 것이 아니라 물밑접촉에서 상당히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태도변화를 기대한다”고 회사측의 중재안 수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회의 중재단은 이날 ▲정리해고 대상자 1,538명을 250∼300명으로 축소 ▲나머지 인원은 1년간 무급휴직하되 6개월은 재훈련 프로그램 마련 ▲정리해고자에 대해 노사합의로 위로금 지급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노조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 및 손해배상 소송,징계 철회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1년 무급휴직을 무급휴가로 하자는 등 일부 세부사항에 대한 의견 제시 외에는 대부분동의했다. 반면 회사측은 중재안이 노조측에 편파적이라며 정리해고 인원을 460명으로 줄이고 무급휴직기간을 2년에서 1년6개월로 줄이는 것이 최대한의 양보안이라며 반발했다. 고소고발 취하 등에도 난색을 표명했다. 金光植 노조위원장,鄭夢奎 현대자동차회장,盧武鉉 국민회의 부총재 등 노사와 중재단 대표 각 6명씩이 참석해 21일 상오까지 철야로 계속된 노·사·당 협상은 본회의와 실무회의를 번갈아가며 난항을 거듭하다 21일 상오 6시쯤 노조가 최대 걸림돌이던 정리해고를 중재단의 끈질긴 설득끝에 받아들이기로 해 타결쪽으로 급진전됐다.
  • 정리해고 규모·고소고발 취하 등 異見/고용조정 주요 쟁점

    국민회의 중재단이 제시한 현대자동차 사태 중재안에 대한 노사 양측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정리해고 250∼300명=노조는 정리해고는 단 한명도 안 된다던 태도에서 물러나 수용하겠다고 동의.회사는 정리해고 대상자를 615명에서 460명선으로 줄이겠다는 입장. ▲나머지 인원은 1년간 무급휴가를 실시하되 하반기 6개월은 재훈련 프로그램 마련=6개월 유급 순환휴가를 주장해왔던 노조는 1년 무급휴가로 하자고 조건부 동의.2년 무급휴직을 주장해왔던 회사는 1년6개월 무급휴직으로 양보.희망퇴직자와의 형평성과 인원관리상 어려움 때문에 더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휴가는 호봉 산정 및 퇴직금 계산면에서 휴직에 비해 다소 유리하나,무급휴직을 실시할 경우 회사는 의료보험료 등 경상경비를 6개월간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용어의 느낌 차이가 작용한 듯. ▲정리해고대상자 위로금 지급=노조는 올해 희망퇴직자 수준의 명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철회.회사는 단체협약에 규정된 평균임금 45일분외에 2개월 분을 추가 지급. ▲정리해고자를 위해 생계안정,재취업,직업훈련 등 필요한 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하고 해당 근로자가 원할 경우 회사측은 2년이내에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노력의 의무=회사는 동의.노조는 회사의 노력 의무를 구두로라도 별도 언급하기를 희망. ▲민형사상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소송,징계조치 철회 및 재산가압류조치 취하=노조는 환영.회사는 추후 협의사항으로 회사에 맡겨달라고 언급.
  • 현대自 대타결 임박/勞·使·黨 철야협상

    ◎최소규모 정리해고 의견 접근 정리해고 둘러싸고 대립해온 현대자동차 노사가 20일 盧武鉉 부총재 등 국민회의 중재단의 중재안을 수용,대타협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盧 부총재 등 국민회의 중재단은 20일 하오 본관 회의실에서 鄭夢奎 현대자동차회장과 金光植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사·당(勞·使·黨) 협상에서 고용승계가 가능한 식당종업원 167명을 비롯,267명을 정리해고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중재단은 타협점을 찾기 위해 밤 늦게까지 실무위원회 등을 비공개로 열어 협상을 계속했다. 회사측은 이날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며,노조측도 몇가지 조건을 걸어 원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은 최소한의 정리해고를 수용하는 대신 ▲이번 사태 과정에서 제기된 노조간부 120여명에 대한 고소 고발 취하 ▲해고대상자 267명 선정에 대한 사전 노사협의 ▲당초 정리해고된 1,538명중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된 1,271명의 6개월간 순환 휴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관계자는 “노조가 ‘최소 규모 정리해고’를 수용한 만큼 20일중 타협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내 일각에서 ‘최소규모 정리해고’ 수용에 반발이 있는 데다,고용승계가 보장되는 노조원 외에는 정리해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론도 제기되고 있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쟁점 뭔가/노사 정리해고 싸고 평행선

    ◎노조­조합원 1명도 희생될 수 없다/회사­대상자의 40% 정리는 불가피 현대자동차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쟁점인 정리해고문제에 대한 노사의 주장이 너무 상반되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10∼12일 막판 협상에서 1,538명에 대한 정리해고 철회를 전제로 2,687억원 규모의 임금삭감안을 내놓았다. 노사가 분담해 순환휴가를 보내더라도 정리해고는 단 한명도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겠다는 노조의 말을 믿고 철야농성에 참여한 노조원들을 지금와서 어떻게 정리해고로 떠나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 노조지도부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회사는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 등을 통해 정리해고자 수를 줄일수는 있지만 40%인 615명은 반드시 정리해고를 해야 한다며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회사가 경영상 적법절차에 따라 정한 경영방침을 노조가 요구한다고 번복하면 앞으로 회사 경영관리를 어떻게 일관성있게 할 수 있겠느냐는 설명이다. 노조는 민주노총의 전위대로서 정리해고 철회를 관철시켜야 하고,회사는 이번 정리해고가 향후 기업구조조정의 중요한 선례가 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것도 노사 타협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차관 등 專決 늘려/교육부 규정 개정

    교육부는 9일 장관 결재사항을 차관 및 실·국장급 이하 결재사항으로 권한을 하향·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부 소속 기관 위임 및 내부위임 전결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규정 개정으로 장관 결재업무가 3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장관 결재사항에서 하향·조정된 업무는 ▲4급이상 공무원의 직무대리·휴직·복직 발령 ▲교육공무원 자격·승진제도 개선 등이다.
  • 지겨운 정치(任英淑 칼럼)

    국제통화기금(IMF)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겨울 살던 집을 잃을뻔 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것이었다. 다행히 집은 건졌지만 그 타격은 끔찍했다. 그 끔찍함이 가까운 친지들에게도 줄줄이 밀어닥쳤다. 회사원인 한 후배는 보증을 선 출판인이 올 봄 부도를 내는 바람에 억대에 이르는 빚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그가 다니는 회사 형편도 좋지 않고 월급도 이미 깎인 상태여서 그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난감한 지경이다. 서울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지난해 경기도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던 한 친구에게는 더 지독한 일이 벌어졌다. 서울 탈출의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그 집이 오래전부터 다른 사람에게 저당 잡혀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된 것이다. 그 집을 친구에게 판 ‘사기꾼’이 그런식으로 손해를 입힌 사람들이 20명 가까이 돼 채권단이 구성됐으나 사기꾼은 잠적해 버렸다. 집도 절도 없게된 친구보다 더 비극적인 경우도 있다. 사업을 하던 한 친지는 엄청난 빚을 지고 파산을 선고했는데 얼마후 그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에게 돈을 빌려준 이들에겐 가해자이지만 그 역시 이 시대의 불행한 피해자이다. 구조조정·정리해고 바람속에서 직장을 떠난 친지들의 경우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다. 순전히 내 주변에서 일어난 일만 떠올려도 가슴이 답답한데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숨이 막힐 것 같다. 길거리로 내몰린 실직 노숙자들이 서울에만 벌써 3천명을 넘어섰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히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실업률이 7%로 2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812명이 일자리를 잃어 현재 실업자가 152만명이고 여기에 일시휴직자 등 불완전 취업자를 합치면 실제 실업자는 2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4년제 대학의 내년 졸업 예정자 17만명은 모두 실업자가 될 운명이다. 취업재수생까지 포함하면 대졸 취업대기자들은 30여만명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이제 겨우 시작됐을 뿐이다. 이 와중에서 우리는 네차례의 선거를 치렀다. 지난해 12월의 대선을 비롯, 올해 4월의 영남권 국회의원 재·보선,6월의 지자체 선거,지난 21일의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7개지역 국회의원 재·보선등. 없는 집에 제사 자주 돌아오듯 평균 두달에 한번 선거를 치른 셈이다. 물론 첫번째 선거는 5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희망을 일구어냈다. 그러나 나머지 세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그 희망도 퇴색해 가는 느낌이다. 엄청난 사회변동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의 낡은 행태는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시인 노영희씨는 개혁이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7·21 재·보선에서 한표를 행사했으나 “선거가 없으면 안되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개혁정당이었던 민중당의 여성위원장으로 제1기 지자체선거에 직접 출마했던 그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 정치와 선거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H G 웰스)이고 오랜 군사독재를 경험한 우리 국민에겐 소중한 제도임에도 ‘선거망국론’이 고개를 드는 위험스런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번 선거가 끝난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간 힘겨루기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냈다. 벼랑끝에 몰린 민생은 외면한 채 세(勢)싸움에만 몰두한 이 나라 정치가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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