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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기업 근무 공무원 인원확정

    행정자치부는 공무원이 휴직 후 민간기업에 일정기간 취직해 최신 경영기법 등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 도입한 ‘민간근무휴직제도’의 첫 시행 인원을 4∼5급 공무원 20명 이내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당초의 계획인원 10명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민간기업에 파견되는 공무원 수가 너무 적을 경우 제도자체가 유명무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대한매일 10월11일자 25면 참조]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 8월 민간기업과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25개 민간기업이 공무원 35명을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14개 부처 공무원 44명이 민간기업의 근무를 희망했다.”면서 “연 1회 이상 휴직공무원의 민간기업 근무실태를 점검해 시행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등을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민간기업은 다음 달 1일까지 행자부에 공무원 채용계획서를 정식으로 제출해야 한다. 한편 행자부는 17일 오전 10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공무원 채용을 희망하는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부정책 Q&A] 상근예비역 현역군인과 같은 신분

    ◆상근예비역과 공익근무요원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상일(서울시 강서구염창동) 가장 큰 차이는 상근 예비역은 현역 군인 신분이고,공익근무요원은 민간인신분이라는 점이다.복무기간은 상근예비역은 현역과 같은 26개월이며,공익근무요원은 28개월이다. 상근예비역은 현역입영 대상자 가운데 해당지역에 필요한 인원을 학력과 신체등위 등을 고려,자동 선발한다.때문에 본인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으며,선발된 사람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의로 취소할 수도 없다.상근예비역은 입영 후 6주간의 기본 군사훈련을 마친 뒤 집에서 출퇴근하며 향토방위업무를 수행하는 군부대,또는 이를 지원하는 예비군중대의 행정병,경찰관서의무기고 관리 등의 분야에서 복무한다.군경력 및 처우는 현역병과 동일하다.따라서 ‘예비군훈련 통지서’ 전달은 상근예비역 업무에 속한다. 공익근무요원은 징병검사에서 현역이 아닌 보충역 처분을 받은 사람이다.공익근무요원은 군부대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치되어 경비 감시 행정업무 등 소집통지서에 명시된 분야에서 복무한다.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은 28개월이지만 국제협력요원은 32개월,예술·체육요원은 36개월을 해당분야에서 복무해야한다.[병무청 병무민원상담소 1588-9090] ◆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여자청원경찰이다.지금 1살의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인데 청원경찰이나 계약직 공무원도 육아휴직이 가능한가.대우는 어떠한가. 청원경찰(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육아휴직이 허용되는 공무원은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다.따라서 일반직과 기능직 공무원 등이 육아휴직 신청가능대상이고,계약직이나 별정직 공무원은 제외된다.청원경찰의 경우에도 기능직이나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됐으면 육아휴직이 가능하지만 단순채용계약만 맺은 상태(일용잡급)라면 공무원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휴직이 불가능하다.휴직대상이라면 육아휴직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른 대우를 받는다.[행자부 인사과 (02)3703-4518] ◆행자부 홈페이지에는 ‘장관과의 대화’라는 코너에 글을 올린 지 한 달이 돼 가는데도 답변이 없고열어보지도 않았다.운영과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공영길,정인하(행자부 홈페이지)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 ‘장관과의 대화’코너는 장관뿐만 아니라 비서실,담당비서,담당관리관 등이 검토하고 답변 등의 조치를 취한다.행자부의 일반업무와 관련한 질문은 행정관리담당관이 처리한다.행자부 관련 업무에 해당하는 질문은 관련부서에 질문내용을 통보하고 답변을 받아 장관 검토를 마친 뒤 비서실에서 홈페이지에 의견을 게재한다.다른 부처 소관업무에 대해서는 질문내용을 공문을 통해 해당부처로 이첩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은 주로 다른 부처 소관업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항,반복·지속 질문의 경우 답변이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행자부 행정관리담당관 (02)3703-4331] ◆인감증명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현재 인감이 사용되는 업무는 어떤 것들인가. 송윤철(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인감증명은 부동산·자동차 매도시 등기·등록 관련서류와 채무부담 등 보증관련서류,근저당권 설정,증여,상속포기 등에 필요하다.권리만을 얻거나 의무를 면제받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인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현재 주소지에서만 발급가능한 인감증명을 내년 3월부터 ‘온라인발급시스템’을 구축해 전지역에서 발급가능토록 할 계획이다.현재 등록된 임감은 2600만건 정도다.[행자부 주민과 (02)3703-4862]
  • 민간근무 휴직제 ‘유명무실’ 우려

    공무원이 민간기업에 일정기간 파견형태로 취직해 실무경험과 최신 경영기법 등을 배운다는 취지로 도입된 ‘민간근무휴직제도’가 시행 초기부터 유명무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0일 민간근무휴직제도를 통해 민간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공무원 수를 18개 중앙 부처를 통틀어 10명선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자부의 방침대로 민간기업에 파견될 공무원수가 제한되면 1개 부처당 1명도 안되는 인원만 민간기업에 근무하게 된다. 이는 행자부가 최근까지 민간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공무원 채용수요조사 결과 25개 기업에서 신청한 35명의 신청건수중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것이다. 행자부가 조사한 채용수요에 따르면 법무·회계법인,금융부동산 컨설팅회사,정보통신,반도체 관련 제조업체 등이 공무원 채용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신청 기업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일본의 경우도 민간기업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9명 뿐”이라면서 “시행 첫해인 올해에는 최소한의 인원을 근무시킨 뒤 부작용 등을 고쳐 나가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중앙인사위 고위 관계자는 “대다수의 공무원들이 민간휴직제도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어 행자부와 협의를 거쳐 파견 대상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출산휴가 공무원 성과급 지급 검토

    내년부터 출산휴가를 사용한 공무원들도 성과급을 지급받게 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는 8일 출산휴가자와 육아휴직중인 여성교원 3792명이 지난달 성과급을 받지 못한 데 대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성과상여금 지급제외 대상기간을 현행 연간 3개월 이상에서,내년부터 4개월 이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매일 10월4일자 27면 참조 현행 성과급 운영지침에 따르면 교원 등 공무원이 1년 동안 3개월 이상 근무하지 않으면 성과급을 받을 수 없다.이에 따라 90일간 출산휴가를 사용할 경우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인사위는 또 남녀 형평을 고려해 군복무나 해외연수 등으로 의무근무 일수를 채우지 못한 공무원에게도 불가피한 사유가 인정될 경우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지난달 교원성과급을 받지 못한 육아휴직자 3384명과 출산휴가자 408명은 90일 이상을 쉬었기 때문에 현행 지침에 따라 성과급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부모노릇도 배워야 잘해요”경희대 ‘자녀교육전문가’과정 뜨거운 열기

    부모노릇도 배워야 하는 시대이다. 지난 3월 경희대 교육대학원에 개설돼 화제가 된 ‘자녀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을 찾았다.첫학기에 56명,가을학기에 50명,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부모들이 ‘자녀교육전문가’가 되기 위해 강의를 듣고 있는 현장은 열기가 대단했다.수업이 끝나고도 20∼30분씩 질문이 이어지는 것은 이곳에선 특별한 일이 아니다. 부모교육과정이 단기과정이 아닌 1년 정규과정으로 교육대학원에 개설되기는 처음이다.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강의가 계속된다.수업시간이 일반 직장인으로서는 틈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어머니들이지만 10명의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도 교육받고 있다. 부모교육은 인간학·심리학·교육학적 연관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을 함양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자녀와 배우자간의 건강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한다.자녀교육의 실제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능력과 기술을 통해 멋진 인생의 설계와 경영을 하는것도 또 하나의 교육목표이다. 안이환 교수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교육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좋은 부모에 대해 늘 고민한다.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다같이 생각할 기회를 갖게하면 스스로 더 나은 자녀교육의 길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이곳의 수업방법에 대해 들려줬다. 경북 구미에서 매주 서울로 강의를 들으러 오는 조병삼(유치원 경영)씨는 “아이들을 가르치고,키워왔지만 아직도 여러 문제들에 부딪히는데 이런 문제들을 전문가교육과정을 통해 업 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명국(37)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를 위해 다니던 회사를 휴직한 후 자녀교육전문가 과정을 듣고 있다.“회사 일로 1년에 6개월은 출장을 다녀 아이에게 신경을 쓸 수 없었다.아내도 일을 하는 터라 부모 중 한 사람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서라도 시간을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휴직했는데,마침 더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우복(60)씨는 “부모교육이 사회교육의 기본이라 생각한다.막내도 결혼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인 역할을 생각하면서 부모교육에 등록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정수 교육대학원장은 “부모로서의 역할수행은 저절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을 필요로 한다.”고 전제,“자녀교육을 잘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성격적 결함과 인생의 관점에 문제를 찾아내는 것도 자녀교육의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 아버지들 교육참여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사는 조영진(45·회사원)씨는 올 3월부터 아들 상혁(중 3)군의 과외교사를 자청했다.“늦게까지 학원에 다니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어요.그런데 건성으로 다녀 아무런 효과가 없음을 알고 아예 직접 나섰어요.이제 아이의 공부하는 자세가 잡혔을 뿐 아니라 공부하는 시간이 부자간의 대화통로가 되고 있을 정도입니다.”조씨는 초등학교 상급학년이 되면서 아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었는데 ‘공통화제’가 생겼다는 것에 크게 만족했다. 아버지들이 최근들어 교육에 참여하는 사례가 부쩍 늘기 시작했다.육아가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이 젊은 아빠들 사이에서 확산되는가 했더니 아내에게 미뤄뒀던 교육문제에도 적극 참여하는 아버지들이 늘고 있다. ◆아버지가 참여하는 교육현장 얼마 전까지 초등학교 저학년 급식당번에 아버지가 참석하는 것은 특별한 일로 여겨졌다.아버지는 물론 아이도 이를 쑥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지였다.그러나 최근 아버지가 급식당번으로 참석하면 그 아버지는 ‘멋진 아빠’로 불리게 될 만큼 달라졌다. 이처럼 학교행사에 참여하는 아버지들의 숫자가 늘면서 학교후원회장을 맡은 아버지도 있고 ‘아버지회’가 있는 초등학교도 많다. 서울 서초동의 원명초등학교는 지난 6월22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1박2일의 ‘제6회 부자녀(父子女)캠프’를 열었다.학교 운동장에서 3학년 이상 아버지와 아이들 200명이 텐트를 치고 밤을 지냈다.자녀의 교실방문을 통해 자녀에 대한 관심을 넓혔고,‘내가 바라는 아들·딸,내가 바라는 아빠’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뿐 아니라 담임교사와 교장과도 대화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모인 아버지들은 자발적으로 ‘아버지회’를 결성,오는 12일 가을정기총회를 예정하고 있다.대표를 맡고있는 김중한(44·치과의사)씨는 “교육의 기본은 가정이다.가정교육을 어머니에게만 맡기지 말고 아버지가 참여해 평등교육을 하자.”며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을 아버지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 학교에서는 매주 월요일 아침 훈화를 학부모들이 맡고 있다. 올 4월부터 한 달에 한두 차례 학부모들에게 훈화를 하게 하고 있다.자신의 전문분야는 물론 건강한 삶에 대한 아버지의 훈화는 아이들에게 적잖은 감동을 주고 있다.제헌절을 맞아 박찬희 변호사가 ‘법의 중요성’을 알려줬는가 하면 지난 7일에는 탐험가인 반재상씨가 아이들에게 모험정신에 대해 들려줬다. 아버지회의 활동은 서울 광남초등학교에서도 빛난다.1999년 아버지회가 만들어졌는데,처음에는 아내에게 등 떠밀려 학교에 나왔다던 아버지들이 이제는 자발적으로 참여해 학교주변 청소도 하고,운동회날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아버지들이 의견을 모아 낡은 교문을 교체하기도 했다.학부모이자 이웃이기 때문에 저녁이면 모여서 “과외를 시키지 않고 아이들을 키울 수는 없을까?” 등 자녀교육을 화두삼아 의견도 나누고 있다.‘아버지회’ 총무를 맡고있는 박용명씨는 “내년 봄에는 아버지회 주관으로 가족산행도 가질 생각이다.”며 아버지모임이 부모의 의식변화는 물론 사회적인 큰 변화까지 가져오기를 기대했다. ‘아버지의 날’을 정한 학교도 있다.서울 신상도초등학교는 10월 셋째주 토요일을 ‘아버지의날’로 정하고 아버지들이 학교를 찾아 학교경영에 대해 학교장으로부터 듣는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들끼리의 화합도 다질 예정이다. ◆부모가 함께 교육에 참여하라 원명초 임선자 교장은 “부모가 각기 다른 태도로 자녀를 교육하는 것은 아이에게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자녀들에게 자칫 부모에 대한 신뢰까지 잃게 한다.부모가 함께 관심을 갖고 마음을 맞춰 자녀를 지도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교육적인 환경이 된다.”며 아버지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가져올 효과를 강조했다.송인숙(중광초) 교사도 “아버지의 교육참여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말했다. 학부모 권용대(코오롱 F&C 이사)씨는 “아버지가 자녀교육에 관심을 쏟으면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 많은 학교문제가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아버지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내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 한다. 그러나 막상 아버지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현실은 아버지의 참여를 막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아이의 학교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휴가를 하거나 조퇴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용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김영걸(38·회사원)씨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이 남성에게 주어지듯 1년에 하루 이틀은 ‘학교방문의 날’로 지정,학교교육에 대한 아버지의 관심을 높여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편집자에게/ 출산휴가 교원에 성과급 지급 마땅

    -‘출산휴가·육아휴직 여성교원 3792명 성과급 지급 안해 논란’(10월4일자 27면)을 읽고 이번 처사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으로 근무하지 않은 기간도 근속기간에 포함하는 교육부 정책이나 남녀고용평등법과 정면으로 배치된다.현재 교원의 경우 인사 전보시 육아휴직 최초 1년은 근무기간으로 인정하고 있다.또 승진경력에도 포함시켜 근속기간과 승진경력 산정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성과급 미지급은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대상 교원을 명백하게 차별하고 부당하게 처우하는 것이다.또 그동안 임신과 출산,육아를 공적 책무로 처리해 온 정부의 모성보호 정책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상위법인 남녀고용평등법을 살펴보면 모순성은 더욱 극명해진다.육아휴직과 관련,‘남녀고용평등법’ 제19조 3,4항에는 각각 “육아휴직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아니 된다.”,“육아휴직 기간은 근속기간에 포함한다.”고 돼 있다. 모든 교육 공무원에게 능력개발비로 지급되는 성과상여금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라는 사유로 지급되지않는다면 결국 새로운 형태의 차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징계처분과 직위해제,대기발령을 받은 교원과 출산휴가·육아휴직교원이 동일하게 지급대상 제외자에 포함되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징계 교원과 출산·육아 교원이 어떻게 똑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말인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는 직장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여겨진다.근본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아울러 출산과 육아의 문제가 국가의 공적 책임임을 거듭 되새길 필요가 있다. 진영옥(전교조 여성위원장)
  • ‘女교원 성과급’ 법정비화 조짐, 관련 교원들 민사소송키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중인 여성교원 3792명이 지난달 성과급을 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당 교원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전교조와 한국교총,여성단체 등이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대한매일 10월4일자 27면 보도] 전교조에 따르면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한 여성교원들은 오는 10일 ‘소송 준비단’을 구성,민사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전교조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이유로 성과급 지급에서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을 명문화하도록 중앙인사위원회와 교육부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한국교총 여교원 정책위원회도 이날 “능력개발을 지원한다는 성과급의 취지에 맞게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중인 여교원들에게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냈다. 여성단체연합과 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와 민주노총 여성위원회,공무원 노조 등도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 급여정책과관계자는 “한해 9개월 이상 근무가 지급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면서 “올해는 이미 지급이 완료돼 번복할수 없지만 내년 지침을만들 때 최대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혜영 장세훈기자 koohy@
  • 출산휴가·육아휴직 여성교원 3792명 성과급 지급안해 논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중인 전국의 여성 교원 3792명이 지난달 교원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 소속 이미경(李美卿·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직무에 종사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교원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빠진 전국 1만 32명 가운데 37.8%인 3792명이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받은 여성 교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과급 미지급 사유별로는 ‘육아휴직’이 3384명으로 가장 많았고,‘출산휴가’가 408명이었다. 또 ‘징계처분’과 ‘직위해제’,‘대기발령’을 이유로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한 교원은 각각 325명,40명,4명 등이었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는 지난 1월 마련한 ‘성과상여금제도 운영지침’에 따라 지급대상 기간인 전년도 한 해 동안 3개월 이상 직무에 종사하지 않은 자는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 교원들과 여성단체 등은 근로여성의 출산휴가를 60일에서 90일로 늘리고,출산휴가나 육아 휴직으로 인한 불이익을 금지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지난해 11월 시행된 모성보호 관련 3개 개정법률(남녀고용평등법,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강자(鄭康子·49) 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받은 여성 교원이 징계를 받은 교원과 동일하게 취급받는 것은 형평성과 합리성을 결여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오랜 논란 끝에 모성보호 관련 법을 개정한 것은 여성의 사회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가 오히려 불이익을 주고 있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다.이에대해 교육부는 “중앙인사위의 운영지침 등 현행 규정에 따라 성과급 지급대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정부정책 Q&A] 영동선 일부구간 버스로 연계수송 外

    ◆추석날(21일) 강릉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를 예매했습니다.열차가 정상운행되는지,또 추석임시열차 운행 계획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철도청 홈페이지 고객의소리) 태풍 피해 복구에 많은 시일이 걸려 영동선 도계∼강릉간,태백∼강릉간과 정선선은 오는 30일쯤 복구를 마칠 예정이어서 추석연휴중 열차운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이미 승차권을 구입한 고객들을 위해 도계∼강릉,태백∼강릉간은 버스로 연계수송할 계획입니다.태백∼청량리간은 정상 운행됩니다.경부선은 모두 정상 운행중입니다. 추석 연휴기간 별도의 임시열차 운행계획은 없습니다.[철도청(www.korail.go.kr) 영업본부 영업계획과 (042)481-3768] ◆지방공무원이 아무런 연락없이 19일째 결근하고 있습니다.이미 결근일수가 연가일수를 넘었으며 본인에게 연락할 방법도 없습니다. 이 경우 직권휴직을 명한 후 직권면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요.(행자부 홈페이지 사이버민원실) 지방공무원법 제50조의 직장이탈금지의무 등을 위반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직권휴직이 아니라 중징계 의결요구와 동시에 직위해제 처분을 내린 후에 징계면직시키는 것이 타당합니다.참고로 직장이탈금지의무의 위배는 징계사유가 될 뿐 아니라 형법상 직무유기죄를 구성합니다.[행정자치부(www.mogaha.go.kr) 자치운영과(02)3703-4851] ◆해양경찰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인데 휴직 후 미국으로 1년정도 어학연수를 가려고 합니다.해외유학 휴직의 대상자와 기간에 대해 알려주세요.(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 전자민원창구) 해외유학 휴직은 다른 휴직과 달리 휴직기간 보수의 50%를 지급하고 경력평정에서도 절반을 인정하는 등 국가가 직접 훈련계획을 수립·시행하는 특별훈련파견에 준하여 특별 관리합니다.해외유학 휴직제도는 주로 외국대학에서의 학위취득 등 학업이 목적이어야 합니다.어학연수의 경우 공무원이 외국대학 등 공인기관이 개설한 교육과정에서 풀타임으로 연수할 경우에 한해 인정됩니다. 해외유학 휴직은 소속기관의 임용권자가 인력사정과 업무수행능력의 발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허가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중앙인사위원회(www.csc.go.kr)인사정책과 (02)3703-3644]
  • 탁아수당 지급 백지화 - 노동부,육아휴직 급여 30만원으로 잠정 결정

    노동부가 육아휴직제를 활용하지 못하는 여성 근로자들을 위해 월 20만원의 탁아수당을 지급하려다 여성·노동계의 반발로 백지화했다.[대한매일 9월11일자 7면 참조] 이에 따라 노동부는 모성보호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도입한 육아휴직제도의 취지와 정면으로 어긋나는 정책을 관계부처 등과 협의도 없이 섣불리 발표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생계 등의 이유로 육아휴직을 가지 못하는 여성 근로자에게 고용보험기금에서 월 20만원 범위 내에서 탁아수당(육아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여성·노동계의 반발에 밀려 기획예산처에 내년도추가 예산 반영을 요구하지 않았다. 노동부는 대신 육아휴직자에게 출산휴가 기간을 제외하고 10.5개월간 월 20만원씩 지급해온 육아휴직 급여액을 대폭 인상키로 하고 고용보험법시행령을 개정,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노동부와 기획예산처는 육아휴직 급여를 50% 인상한 월 30만원 수준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노동계는 노동부의 탁아수당 지급 방침이 발표되자“탁아수당지급제도가 도입되면 사업주들이 육아휴직제도를 더욱 기피할 가능성이 높아 모성보호 정책의 취지에 역행한다.”며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해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출산·육아휴직 인한 직원 결원 동작구 ‘시간제 근무인력’ 채용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출산·육아휴직으로 인한 직원 결원을 메우기 위해 ‘시간제 근무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자격은 퇴직공무원과 30세 미만 대졸 미취업자로 오는 23∼25일 총무과에 접수하면 된다. 이들은 여직원들의 출산 및 육아휴직으로 자리가 빈 구청 및 동사무소 등에서 행정사무보조원으로 일하게 된다.시간제 근로인력은 다음달 7일부터 12월31일까지 3개월동안 하루 8시간(토요일 4시간)씩 주 6일 근무한다. 일당은 3만 4720원이며 달마다 지급된다. 최용규기자
  • 공무원노조 입법추진 진통, ‘조합’명칭·단체행동권 제한 반발

    행정자치부가 공무원노조 관련 법안을 확정해 단독 입법을 추진하면서 공무원단체들의 반발 등 입법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우려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공무원의 단결권과 제한적인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되,명칭을 ‘공무원조합’으로 하는 내용의 ‘공무원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특별법)을 확정,18일 입법 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행자부는 다음달 입법안을 정기국회에 상정해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행자부의 입법안은 그동안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됐던 12개 항목중 가입대상과 조직형태,교섭당사자,교섭대상 등 7개 항목은 이미 합의된 것이며,명칭과 허용시기 등 미합의 5개 항목은 기존 정부안을 그대로 적용해 만들었다. 이에 따라 공무원단체의 명칭은 ‘공무원노조’가 아닌 ‘공무원조합’으로 하며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인정하되 협약체결권과 단체행동권 등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가입범위는 경찰과 소방공무원과 인사·예산담당자 등을 제외한 6급 이하 일반직·별정직·계약직·기능직·고용직 공무원으로 현재 28만명 가량이 가입대상이다. 공무원조합의 설립단위는 국가공무원은 국회,법원,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행정부 등 헌법기관별 전국 단위이며 지방공무원은 광역 시·도 단위로 했다. 시행시기는 정부안대로 연내 입법을 마친 뒤 3년 유예기간을 거쳐 2006년 1월부터 시행되며,조합전임자는 무급휴직을 원칙으로 했다.그러나 정부와 공무원단체간에 가장 큰 의견차를 보인 명칭과 단체행동권 제한 등이 정부안으로 확정되면서 공무원단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무원 노조’ ↔ 정부 충돌 위기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공무원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공무원 단체가 ‘단체의 명칭’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6급 이하 공무원으로 구성된 기존 ‘전국공무원노조’측은 지난 15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총파업투쟁’등 정면으로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공무원들이 사상 처음으로 법으로 금지된 단체행동에 들어갈 경우 대량 구속사태가 빚어질 것이란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특히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이 법안은 정치권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안을 둘러싼 쟁점,정부와 공무원단체와의 입장 차이,정치권의 움직임 등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본다. ◆쟁점과 입장- 쟁점은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5가지로 압축된다.노사정위는 지난해 7월부터 ‘공무원노동기본권 분과위’를 설치,공무원의 단결권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그러나 조합의 명칭,허용시기,노동권 인정범위,노조전임자,분쟁조정기구 등 5항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미합의 사항 가운데 ‘명칭’이 최대 걸림돌이다.정부는 ‘공무원노조’를 인정할 경우 민간노조와 같이 협약체결권,단체행동권을 갖고 연대 파업을 주장해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공무원은 일반 노동자와는 달리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며,공익실현 주체이고,근무조건이 법령과 예산에 의해 보장되는 등 신분이 다르다는 주장이다.선진국에서도 ‘노조’뿐 아니라 다양한 다른 명칭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노조’ 명칭을 사용할 경우 과격해질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공무원노조’측은 이에 대해 “직장협의회를 통해 노조 준비단계를 이미 거쳤고,임금을 목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노동자이기 때문에 노조라는 명칭을 당연히 사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특히 ‘명칭이 결국 향후의 활동 영역을 규정하게 된다.’는 게 노조측의 기본 입장이다. 노조측은 이와 함께 정부의 3년 유예주장에 대해서도 더 이상 노조 설립을 지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또 ‘공무원노조’ 명칭을 양보하면 2006년부터 출범하는 조합을 1년 유예로 양보할 수 있다는 정부의 제안에 대해 “기만적인 발상”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노동권 인정범위에 대해 정부는 공무원의 근무조건이 국회의 권한인 법령과 예산에 의해 결정되는 점을 감안해 단체교섭권은 허용하되 협약체결권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노조는 이행강제와 처벌조항이 없는 교섭권은 의미가 없다며 전교조보다 강제력이 강한 협약체결권을 요구하고 있다. 분쟁조정기구와 관련,정부는 중앙인사위원회내 교섭조정위원회를 설치해 교섭을 조정해야 한다는 반면 노조측은 노조의 관리권을 노동부로 이관해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조합전임자에 대해서는 정부는 무급휴직은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노조는 유급근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단독입법 추진 배경- ‘공무원조합’문제를 더 이상 미룰 경우 입법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공무원조합’설립이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란 점도 작용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그동안 노사정위원회에서 23차례에 걸쳐 협의된 내용과 정부안을 기초로 안을 만들었다.”면서 “대통령의 공약사항을 더 이상 미룰 경우 임기내에 입법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은 “정부가 법안을 국회에 던져놓고 잠자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겠다.”며 연내 통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공무원노조’움직임- 노조측은 정부의 ‘공무원조합 특별법안’에 대한 공식적인 투쟁방침은 17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명칭문제와 노동3권 보장 등 노조의 요구와 큰 차이가 있는 만큼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대의원 대회에서 결의한 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정치권 반응과 입법 전망- 정치권은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이 법안을 ‘뜨거운 감자’로 여기고 있어 법안의 국회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노조’가 아닌 ‘조합’명칭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명칭을 ‘노조’가 아닌 ‘조합’으로 하고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는 등 정부가 절충점을 찾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면서도 “사전협의가 없었던 만큼 법안이 제출되면 심도있게 논의해 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공무원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한 데 대해 환영하며 우리 실정에 맞는 제도마련을 위해 여론수렴작업을 하겠다.”면서도 ‘공무원조합’의 시행시기와 노동권 인정범위 등 쟁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민주당 정책위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법안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종락 조현석기자 jrlee@ ■외국에선 정부는 ‘공무원조합’,노동계는 ‘공무원노동조합’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단결체의 명칭은 물론,노동3권의 인정범위 등에 대해 미국·일본·프랑스 등 외국의 사례를 살펴본다. ◆단결체의 명칭- 외국의 경우 노조(union)뿐 아니라 공무원직원단체(association)나 협의회(council) 등의 다양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직원단체’로,독일은 ‘연맹’(bund)이나 ‘노조’(gewerkschaft)를 쓰고 있다.미국과 영국에서도 ‘협회’(association),‘협의회’(council),‘노조’(union) 등 복수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노동3권의 인정범위- 일본과 독일은 협약체결권을 인정하지 않는다.프랑스와 영국 등은 협약체결권은 인정하지만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신사협정의 방식을 띠고 있다.미국은 협약체결권을 인정하고 있다. 단체행동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프랑스가 인정하고 있지만,이 경우도 총연맹의 단체행동권만 인정하고 단위노조의 단체행동권은 인정하지 않는다. ◆노조전임자- 일본의 경우 전임자를 5년 범위 안에서 무급휴직 처리하고 있다.독일과 영국은 장기 노조전임자의 경우 무급휴직을,비전임 임원은 일시 유급휴가로 인정하고 있다.프랑스는 전임자를 인정하고 있다.미국은 주(州)법에 따라 다르다. ◆교섭조정기구- 일본은 별도의 쟁의조정 절차가 없으며 노동관계조정법도 적용되지 않는다.다만 쟁의권 대신 ‘인사원 권고제도’를 두고 있다. 독일은 이익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절차가없다.미국은 분쟁조정위원회를,영국은 중재법원을 각각 두고 교섭조정을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오늘의 눈] 여성근로자 외면하는 노동부

    노동력이 귀하던 시절 우리 여성들은 출산을 하고도 삼칠일(21일)이 채 되기도 전에 몸을 털고 일어나 들일을 나가곤 했다.당장 끼니걱정을 해야 하는 판에 몸조리를 한답시고 마냥 누워 있다간 목구멍에 풀칠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또 잠시라도 누워 있으면 구박을 해대는 시어머니가 무서워 부기도 안 빠진 몸을 이끌고 일어나야 했다.하지만 여권이 향상된 현대사회에서는 출산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사회의 공동 관심사가 됐다.따라서 현대의 모든 국가는 출산을 사회적 공동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부는 최근 여성근로자들,특히 출산한 여성근로자들의 권익을 나몰라라하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노동부는 얼마전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여성근로자들을 위해 매월 20만원의 탁아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육아휴직제도가 뿌리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어차피 휴가를 못갈 바에야 탁아수당이라도 받아 가라는 설명이다. 임신 9개월의 민주노총 한 여성간부는 10일 만삭의 몸을 이끌고 국회 앞에서정부의 모성파괴 행위를 규탄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기업체가 근로자에게 분유값도 안되는 탁아수당 20만원을 주고 육아휴직을 대신하게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노동계는 정부가 이러한 여성근로자들의 피눈물나는 현실을 몰라준다고 성토했다. 노동부의 발상은 ‘모성보호’ 의지를 의심케 한다.대부분의 여성들이 일하는 30명 미만 기업체의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를 못박지 않은 주5일 근무제입법안도 마찬가지다. 노동계는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서둘러 입법하기 위해 여성근로자들의 권익을 희생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노동부는 이러한 의혹을 털기 위해서라도 여성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노동부가 정녕 ‘삼칠일도 안돼서 며느리를 들일 내보내는 시어머니’가 아니라면 말이다. 김용수 사회팀 차장 dragon@
  • 탁아수당 月20만원 추진/ 노동부, 이르면 내년7월부터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여성 근로자에게 월20만원의 ‘육아보조금’(탁아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또 일용근로자들도 실업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개정,이르면 내년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지급 기간은 만1세 이하 영아를 둔 여성 근로자 가운데 출산휴가 기간을 제외한 10.5개월 간이다. 노동부는 이 제도가 신설되면 연간 약 5만명의 여성 근로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내년도 예산 900억원을 책정해 기획예산처와 협의 중이다.이와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일용직 건설 근로자에게도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실업급여를 지급키로 했다. 한편 노동부는 고용보험 적립금이 연간 5조원 규모로 늘어남에 따라 사업주와 근로자가 총임금액의 0.5%씩을 내는 실업보험료 비율을 0.45%씩으로 내리고 사업주가 내는 고용안정보험료 비율도 총임금액의 0.3%에서 0.1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포럼] 마광수와 파시즘

    1993년 10월 미국 아이오와주에서는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음식을 나르는 잭슨 워런을 놓고 한바탕 논쟁이 벌어졌다.대학 당국은 한 팔에는 나치당,다른 팔에는 KKK의 문신을 한 워런이 혐오감을 준다며 공중과 접촉할 수 없는 자리로 재배치했다.그러자 아이오와주 에임스 데일리 트리뷴의 주필 마이클가트너는 ‘문신과 자유’라는 사설로 반론을 제기했다.“…여기는 말할 자유를 신봉하는 학교다.여기는 이견을 존중하는 학교다.그것이 아이오와주가 해야 할 말이다.잭슨 워런은 증오의 상징이 아니라 자유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미국신문편집인협회(ASNE)는 다음 해에 ‘문신과 자유’를 93년의 ‘명사설’로 선정했다. ‘원조 보수’를 자처하는 한나라당의 김용갑의원은 지난 1월31일 청와대와 민주당,한나라당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DJ와 민주당,좌파 세력은 반통일세력’이라는 논평을 올렸다.7월1일에도 서해 도발 사태와 관련해 “입으로만 안보를 외치는 친북 좌파적 정권의 한계를 명백히 보여준다.”고 DJ 정권을 비판했다.진보주의 성향의 인사들은 김 의원의 말에 반감을 가질 것이다.냉전 시대의 반통일적인 사고의 소유자라고 비난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들도 김 의원이 그런 말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세대 마광수(51) 교수가 우울증에 걸려 아주 쇠약해졌다.병문안을 갔던 후배와 제자들이 ‘저 모습으로 살아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마 교수는 검열이 두렵고,동료가 두렵고,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두렵다고 얘기했다고 한다.마 교수의 병은 2000년 6월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데서 비롯됐다.동료 교수들은 논문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마교수는 “나는 교수일 뿐 아니라 작가인데 그동안 써온 수필과 소설 등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고 항의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현재는 일부 소명이 받아들여져 형식적으로는 휴직 상태라고 한다. 마 교수의 ‘원죄’는 92년 9월에 펴낸 소설 ‘즐거운 사라’이다.부모가 미국에 이민을 가면서 혼자 남게된 ‘사라’가 학교 선배,친구의 애인,대학교수 등을 만나 성관계를 맺으면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줄거리이다.마 교수는 ‘계몽주의적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그해 10월 음란 문서 반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95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즐거운 사라’가 요즘의 잣대로도 유죄일지는 의문이다.가설(假說)이지만 ‘즐거운 사라’가 97년 장정일씨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나 2000년 영화 ‘거짓말’,최근 70대 부부의 실제 성생활을 다룬 영화 ‘죽어도 좋아’와 동시대에 나왔다면 외설물이라는 얘기조차 듣지 않았을 수도 있다.소설을 읽고 영화를 본 사람들이 그런 의견을 피력한다.사법기관도 유연해졌다.서울지법은 98년 2월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펴낸 장정일씨에 대해 음란문서 제조죄 등을 적용해 징역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지만,2년여만인 2000년 7월 검찰은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해서 만든 영화 ‘거짓말’에 대해 “음란성 여부는 사법기관이 결정하기보다 국민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즐거운 사라’를 단죄한 것이나 논문 실적을 강조하는 재임용 제도는 우리 안의 검열이요,파시즘인지도 모른다.마 교수는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획일주의 성향의 희생양일 수 있다.자신만이 정의이고 기준이며 도덕적으로 무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파시즘이다.마 교수의 생각에 찬성한다는 말이 아니다.누구라도 우리가 좋아하는 생각을 할 자유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을 할 자유도 있는 것이다.미국의 잭슨 워런이 자유의 상징이었듯이 마 교수도 떨치고 일어나 자유의 상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진선 논설위원jshwang@
  • 공직사회 징계·소청건수 급감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무원 징계 건수는 물론 부당한 징계에 대한 소청제기 건수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그동안 소청 신청자의 40%가량이 징계 취소 또는 경감 조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징계·소청이 크게 준 것은 우선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단행된 정부조직의 구조조정이 점차 마무리되면서 공직사회가 안정화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정권 초기의 사정(司正) 의지가 정권 후반기를 맞아 점차 퇴색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징계·소청건수 감소- 2일 소청심사위원회(위원장 金重養)에 따르면 98년이후 공무원 징계와 소청심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공무원 징계 건수는 98년 4111명에서 99년 3064명,2000년 2336명,2001년 1728명으로 해마다 크게 줄었다.소청제기 건수는 98년 1044건에서 99년 1251건으로 다소 증가했으나,이후에는 2000년 631건,2001년 498건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올 들어서도 현재까지 소청제기 건수는 370건에 불과하다. 소청을 통한 구제건수는 98년 408건,99년 563건,2000년 254건,2001년 187건에 이어 올해도 2일 현재 122건으로 평균 40% 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소청에서도 구제받지 못해 행정소송으로 이어진 경우는 98년 176건에서 지난해 45건으로 줄었다.행정소송을 통해 구제받은 사례도 36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대폭 줄어 소청심사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8∼2001년 소청을 제기한 공직자의 직급은 전체 신청자 3424명 가운데 6급(경찰은 경감) 이하가 3175명으로 93%를 차지했다.직종별로는 경찰관이 2549명을 차지해 75%를 차지했고,이어 일반직 공무원,철도,세무,교정공무원 순이었다. ◆전문가 진단-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하태권(河泰權) 교수는 “공직사회가 점차 투명해지고 있는 데다 일선 공무원들의 재량권 감소 등으로 징계가 점차줄고 있다.”면서 “이는 행정기관들도 과거와 달리 무분별한 처벌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욱(權郁) 소청심사위원은 “소청의 결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공무원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은 소청심사의 방향도 처벌 유지에서 구제하는 쪽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위법·부당한 인사상 불이익 처분에 대한 구제를 통해 공무원의 신분보장과 권익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청 절차- 소청심사제도는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이 징계처분 또는 그 의사에 반하는 인사상의 불이익 처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소청심사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상임위원이 이를 심사해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한 공무원의 권익을 보호해 주는 제도다. 공무원은 파면과 해임,정직,감봉,견책 등의 징계처분과 휴직,직위해제,면직 등 불이익을 주는 처분 등을 받을 경우 소청을 청구할 수 있다. 소청 당사자는 소청인과 피소청인이며,소청인은 소청심사를 청구한 공무원으로서 일반직·소방직·기능직에 한정되며,피소청인은 불리한 처분을 내린 기관의 장이 된다. 소청제기는 일반직 및 기능직 국가 공무원과 특정직 공무원(외무·경찰·소방·국가정보원·대통령경호실)이면 누구나 청구할 수 있다.단 특수경력직 공무원(정무·별정·계약·고용직)은 제외된다.소청제기 기간은 불리한 처분이 있음을 안 날부터 30일 이내이며,소청심사위는 심사청구서를 접수한 날부터 빠르면 60일 늦어도 90일 이내에는 각하·인용·기각 등을 결정한 후 당사자에게 통지하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대표적 구제 사례 A부처에 근무하다가 지난 1월 B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C씨(6급)는 ‘이력서에 과거 징계전력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전입명령 취소 및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C씨는 곧바로 소청심사위에 ‘대기발령처분 취소청구’를 제기했고,소청심사위는 “‘공무원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규칙’제 15·16조에 의하면 타부처간 공무원 전출입은 반드시 전입부서 및 전출부서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전입명령 취소조치를 내리는 것은 위법한 처분”이라며 지난 5월 전입명령 취소처분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다.소청위는 “이력서에 징계사항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하지 않은 것은 직권 취소사유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고,오히려 전입과정에서 인사기록카드 확인과 전력조회는 B위원회가 확인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D파출소에 근무하는 E씨(경장)는 지난 2월 소주 2병을 마시고 0.189%의 음주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전치 1주의 상처를 입히는 교통사고를 내 국가공무원법 56조(성실의 의무) 등에 위배돼 해임됐다.E씨는 “가정문제 등으로 고민하다가 실수를 저질렀지만 해임은 가혹하다.”며 ‘해임처분 감경청구’를 했다. 이에 대해 소청심사위는 “해임은 적법한 징계사유에 해당되지만 음주운전을 피하고자 휴식장소를 찾던중 사고를 냈고,인적피해가 적은데다 합의가 원만히 이뤄진 점을 감안해 다시한번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해임 처분을 정직 3개월로 완화하라고 통보했다. F세관에 근무하는 G씨(6급) 등 4명은 지난해 9월 외국선박을 통해 밀반입되던 권총 1정과 가스발사대 1대,실탄 396발 등 총기류를 적발하지 못했다.이결과 G씨는 직무태만 및 근무소홀로 감봉 1개월,나머지는 견책 처분을 받았다.G씨 등은 “당시 외국 선박이 들어온다는 사전정보가 없었으며 부두 초소원들로부터 선박의 하역 연락을 받지 못했고,부두를 7차례 순찰했다.”며 ‘감봉 및 견책 처분취소 청구’를 냈다. 소청심사위는 “당시는 미국 9·11테러로 비상근무 강화지시가 내려진 상태에서 순찰을 지연하거나 소홀히 한 것은 인정되지만 G씨 등이 모두 해당업무에 10∼30년동안 근무하면서 각종 표창을 받은 공적이 인정돼 처분을 경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G씨는 견책으로 감경하고 나머지의 견책처분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다. 조현석기자
  • [수교10년 韓·中] (下)차이나타운을 건설하자

    ■“지방에 차이나타운 세워 지역경제 새로운 활력을” 21세기 들어 중국의 역할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중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화교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유동자산 2조달러(약 2400조원)가 넘는 거대한 화교자본을 유치하는 창구로서 차이나타운을 본격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보탬이 된다.일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경우 매년 도쿄 디즈니랜드보다 많은 18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차이나타운 건설을 구상한지는 꽤 됐다.우리나라가 2000년부터 중국인 해외여행 자유화국가에 포함되고 제주도 무사증 입국이 시행돼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이를 ‘중국특수’로 연결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최근 중국을 뒤덮은 ‘한류(韓流)’열풍을 국내에 접목시켜 잠재력이 무한한 중국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는 일산구 대화동 고양국제종합전시장 부지 2만평에 호텔과 상가,중국식 공원·거리 등이들어서는 차이나타운을 세우기로 중국계 자본의 서울차이나타운개발㈜과 지난 4월 합의,토지개발협약(MOA)을 체결했다.내년 4월쯤 조성공사를 시작, 2004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당초 서울 상암동 서울디자인미디어센터 부지에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려했으나 일산이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도심 사이에 위치,입지가 상암동에 비해 뛰어나다고 보고 방향을 바꿨다. 부산시는 기존 화교 상권이 형성된 동구 초량동 청관골목을 ‘상해거리’로 지정하고 숙박·쇼핑시설 등을 건립,이곳을 차이나타운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시는 이미 68억원을 들여 이곳에 ‘상해의 문’을 설치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했고,앞으로 화교 등 민간자본을 포함해 534억원을 투입,화교학교 인근에 중국인 전용상가와 중국풍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중구 북성·선린동 일대에 형성돼 있는 차이나타운을 본격 개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이곳은 1883년 제물포항 개항과 더불어 형성된 국내 최초의 차이나타운.이 일대에는 한때 3000여명의 화교가밀집돼 있었으나 6·25전쟁을 거쳐 60년대 들어 화교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심화되면서 화교들이 동남아 등으로 떠나 현재는 600여명만이 남아 중국음식점·한의원·중국문화사 등을 운영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시는 이곳 주변에 대 중국 관문인 인천항과 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중화경제권의 교통요충지인 인천공항이 자리잡아 화교촌이 ‘관광인천’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 중구는 지난해 6월 차이나타운을 ‘관광특구’로 지정한데 이어 중국거리를 상징하는 대문 형태의 전통 조형물 파이러우(牌樓)와 중국식 가로등 23개를 설치하고 진입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했다.구는 차이나타운 개발사업에 화교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화교 투자가들과 중국풍 상가 등을 짓는 방안을 논의중이나 각종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천 중구 관계자는 “차이나타운이 4층 이상 건물을 못짓는 고도제한지역인데다 건폐율 제한(60%)까지 적용받아 화교자본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타운 건설이 면밀한 준비 없이 발표돼 지자체의 전시성 ‘기획’에 그치는 바람에 민자 유치가 안되고 지지부진한 경우도 많다. 북제주군은 애월읍 옛 수산유원지 일대를 차이나타운으로 개발하기 위해 10억원을 투자,중국식 음식점·쇼핑시설을 갖춰 지난 4월 개관하기로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 주황부동산정보유한회사와 합의했으나 중국측이 카지노가 들어올 수 없으면 투자가치가 없다며 난색을 표해 제자리다.홍콩 삼자기업협조총회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일대에 해상 카지노호텔 등을 갖춘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며 12억달러의 투자의향서를 98년 제출했으나 현행법상의 ‘카지노 불가’로 없던 일로 됐다. 서귀포시는 불로초를 구하기 위한 진시황의 사신인 ‘서불’이 다녀갔다는 정방폭포 인근 서귀동 100의 2 일대를 2004년까지 중국전통음식점과 민박촌등이 들어서는 차이나타운으로 조성하기로 했다.차이나타운에 우선 ‘서불전시관’을 만들어 월드컵 이전에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제주도문화재보호조례가 문화재보호구역의 300m 이내에서 건축할 경우 도의허가를 받도록 규정,난관을 겪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는 지난 3월 심재덕 전 시장이 월드컵 홍보를 위해 자매도시인 중국 지난(濟南)시를 방문했을 당시 수원차이나타운 및 공자 사당 건립을 제안했고,지난시측도 협조를 약속했으나 시장이 바뀐 뒤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 인천화교협회 장의량(張義亮·62) 사무장은 “생색내기식 차이나타운 개발은 화교뿐 아니라 자치단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장의 필요에 급급해 무작정 개발에 착수하기보다는 각종 규제부터 풀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인위적 개발보다 화교들이 이미 몰려 있는 곳부터 자연스럽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국종합·정리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양필승 서울차이나타운개발 추진위원장/ “차이나타운 한·중 번영에 필수” 양필승(梁必承·45·건국대 사학과) 교수는 차이나타운 건설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 학자다.1999년 11월 설립된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의 건설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 교수는 30일 “오랜 이웃나라인 한국과 중국의 진정한 공동번영을 위해 차이나타운 건설은 반드시 이뤄야 할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수교 5주년을 맞았던 97년 한 일간지에 차이나타운 건설을 제의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손을 놓지 못했다.국내 차이나타운 논의의 ‘원조’인 셈이다.당시 화교들의 자본을 끌어들이자는 의견도 많았다.그러나 국내 화교들의 법적 지위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한 선배 학자가 재일교포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다가 화교들로부터 “당신의 조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소수민족 권리 운운하느냐.”란 말을 들은 뒤여서 더더욱 그랬다. 그는 우선 화교들의 권익 신장에 앞장섰다.99년 토지 소유 제한이 철폐된데 이어 마지막 걸림돌인 영주권 확보 문제도 국회 공청회 등 노력을 기울여 지난 6월 입법화되기에 이르렀다.서울의 차이나타운 개발은 입지여건 등 어려움 때문에 유보됐지만 투자비가 5억달러에 이르는 고양시 일산 차이나타운 조성의 바탕을 일궜다. 그는 2000년 초 휴직까지 하며 엠차이나타운㈜을 설립했다.차이나타운을 우선 사이버상에 만들어 한·중 교류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자는 취지에서다.‘m’은 밀레니엄,멀티미디어,모바일의 영문 이니셜을 따온 것이다.이 회사사이트(www.mchinatown.co.kr)는 중국에 한국 대중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국내기업에는 중국을 겨냥한 수익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당찬 목표를 갖고 출범했다.국내 연예계 동향을 소개해 한류(韓流) 열풍을 이끈 것은 물론,이를 토대로 양국 기업체들을 위한 컨설팅에도 한 몫해 성공적이란 자평이다. 그는 “개혁과 개방은 한 나라의 발전을 이끄는 두 바퀴”라고 전제한 뒤“이제 국내에서 화교들에 대한 실정법상의 차별이 사라져 개혁 토대는 마련된 셈”이라면서 인·허가 문제 등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행정 불편 해소와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취임 100일 조창현 중앙인사위장/ 교원성과금 ‘나눠먹기’ 아쉬워

    조창현(趙昌鉉·67)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교수(한양대 행정학과) 출신의 조 위원장은 2000년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잠시 맡은 것을 빼고는 줄곧 학계에 몸을 담아온 만큼 ‘국민의 정부’인사개혁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조 위원장으로부터 그간의 소회와 중앙인사위의 향후 진로와 복안에 대해 들어봤다. ◆100일동안 느낀 점은. 공무원 사회에 들어와 보니 밖에서 보는 것보다 관료사회에 능력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정부 인사운영의 틀을 바꾸는 인사개혁은 우리나라가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그만큼 중앙인사위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점도 절감하고 있다. ◆99년 5월 출범한 인사위의 업적을 평가하면. 폐쇄적인 공직사회의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개방형 임용제도와 민간근무휴직제도를 도입하고 국가고시제를 개편했다.계급과 연공보다 성과와 책임을 중시하는 공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직무분석과 성과급제도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여러 인사개혁정책이 공직사회에 뿌리내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사실이다.경쟁이나 성과주의에 익숙지 못한 한국행정문화와 관행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승진을 위한 순환보직제,체계적인 직무분석과 성과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은 정부의 인사관리시스템,관리자들의 낮은 성과마인드 등이 공무원 개인의 능력을 하향 평준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중앙인사위의 위상과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현행 중앙부처의 인사제도는 정책수립은 중앙인사위에서,집행은 행자부에서 각각 맡는 이원화된 형태다.일본의 인사원처럼 정책뿐 아니라 교육,보수 결정 등도 중앙인사위가 맡아야 한다.이를 위해 중앙인사위에 법령 제안권도 줘야 한다.사견이지만 중앙공무원교육원도 중앙인사위 소속으로 바뀌어야 한다. ◆교원성과급제에 대한 중앙인사위의 입장은. 성과급제는 각 부처가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입한 ‘윈윈’제도의 하나다.일부 상여금을 성과급적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것이다.이런 취지와 다르게 교원들의 성과급을일률적으로 나눠 지급할 경우 아예 교육부의 성과급 예산을 감축해야 한다. ◆개방형직제가 도입 취지와 달리 민간인의 참여가 낮다고 지적되고 있다. 개방형직제를 도입하면서 국장직급을 20%나 개방하는 단안을 내렸다.48년정부 수립이후 이런 획기적인 정책은 없었다.현재 개방형직 근무자중 소속장관보다 월급이 많은 공무원이 17명이나 된다.개방형직에 순수 민간인이 17.5%가 영입됐다.수치상으로는 아직 불만족스러울지 모르나 일본 등 외국에 비해서는 놀라운 변화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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