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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납부예외자 늘어

    극심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실업으로 인해 국민연금을 못내는 사람(납부예외자)이 1년전에 비해 30만명 이상 늘었다. 7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지역가입자 중 실직·휴직으로 인해 납부예외자가 된 사람은 358만 3581명으로 지난해 2월말의 326만 958명보다 32만 2623명(9.9%)이나 늘었다. 올들어 경기가 계속 나빠지면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실직 등의 상태로 전락한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납부예외자는 실직이나 휴직,질병,사업중단,교도소 수감 등으로 인해 일정 기간 연금보험료를 안내도 되는 대상이다. 지난 2002년 2월말 지역가입자 중 실직으로 인한 납부예외자는 323만 4782명으로,전년 동기보다 2만 6176명(0.8%)이 증가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인천 호프집 화재’로 식물인간된 아들 돌보는 정윤용씨

    “어버이날이 다가온 걸 아는지 아침부터 눈물을 펑펑 쏟더군요.” 1999년 10월30일 138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당시 유해가스를 마셔 식물인간이 된 석영(22)씨는 5년째 병상에 누운 채 어버이날을 맞고 있다. 꿈 많던 장남이 10대를 지나 20대에 접어들었지만,아버지 정윤용(49)씨의 가슴엔 시퍼런 눈물만 고였다.그해 5월 고교 2년인 열일곱 아들에게 받은 ‘소리나는 카네이션’에서는 더이상 어버이날 멜로디가 흘러나오지 않는다.정씨는 “5월만 오면 더 가슴이 미어진다.”면서도 ‘혹시나’하는 심정에 연신 아들의 팔다리를 주물러댔다. ●끊어진 어버이날 멜로디 석영씨는 유해가스로 인한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참사 현장에서부터 의식을 놓아버렸다.이후 2년 동안 병원에 몸을 맡겼으나,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아 2001년 10월부터 인천 부평구 갈산동 D아파트 집에서 ‘깊은 잠’과 싸우고 있다. 정씨와 부인 호양기(48)씨는 밤낮으로 교대하며 액체상태의 음식물을 호스를 통해 아들의 위로 넣어주거나 대소변을 받고 몸을 닦아주느라 잠시도 곁을 떠나지 못한다.부평의 대우자동차 생산직 노동자로 20년 동안 근무한 정씨는 아들을 돌보느라 사고 직후 무급 휴직한 뒤 2001년 명예 퇴직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의식을 찾기 어렵다는 병원 진단을 아버지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들다.정씨는 “요즘 아이같지 않게 대화도 자주 하고,어버이날엔 작은 선물이라도 잊지 않았다.”면서 “아들의 멍한 눈길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문”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당시 아들은 아버지가 처남 결혼식을 1주일 앞두고 사준 양복을 입고 학교 축제에 간다며 신이 나서 집을 나섰다.그러나 오후 7시30분쯤 담임선생에게 전화를 받은 정씨는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고 몸서리를 쳤다.부인 호씨는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인천시립병원에서 아버지를 맞은 것은 “다 찢겨진 새 양복에 온몸에 시커먼 재를 뒤집어 쓴 의식잃은 아들”이었다. ●“건강한 모습을 선물로 받고 싶어” 사고 이전만 해도 정씨 가족은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남부러울 게 없었다.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작은 아들 헌영(19)이는 유난히 형을 잘 따랐다.석영씨는 학급 성적이 10등 안팎이었고,정이 많아 친구들 사이에 인기도 좋았다. 큰 아들은 “방송사 프로듀서가 돼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대학에 입학하고 군대 가면 면회 자주 와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정씨는 눈시울을 붉혔다.그는 “올해 대학생이 된 작은 아들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봉투’를 내밀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정씨는 “부상을 당한 다른 아이들은 다 나아서 군대도 간다는데 우리 석영이는 왜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내년 어버이날에는 랩을 잘하던 석영이의 건강한 모습을 선물로 받고 싶다.”고 되뇌었다. 인천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사설] 학생에 불성실한 출마 교수들

    이번 총선에서 출마한 55명의 교수 가운데 무려 37명이 휴직이나 사직하지 않은 채 선거전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공식 선거 기간만 2주일이었으니 학생들 강의가 제대로 이뤄졌을 리 없다.학기중에 출마한 교수들은 직업윤리상 비판받아 마땅하다.출마 교수를 믿고 수강 신청했던 학생들은 우두커니 강의결손을 보고만 있어야 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출마 교수들은 대학 강의를 시간 강사에게 맡기거나 휴강을 했다고 한다.그러나 시간 강사의 강의가 제대로 됐을 리 없다.대체된 시간 강사가 학기초 출마 교수가 제시한 강의 계획에 따라 목표를 실현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또 상당수는 선거 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휴강으로 강의를 아예 희생시켰다고 한다.출마 교수 가운데 당선된 일부 교수들은 한술을 더 뜨고 있다.대학 강의를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6월 이전에 종강키로 했다고 한다. 물론 학기초에 예상하지 못했다가 갑자기 선거에 출마하게 돼 미리 휴직하지 못했다는 교수도 있을 수 있다.그렇다면 교수직을 그만큼 가볍게 여겨왔다는 방증이 된다.더욱이 우리가 한심스럽게 여기는 것은 일부 교수는 세번씩이나 출마하느라 그때마다 교수직을 6개월∼1년씩 휴직했다는 점이다.이렇게 정치판에 마음이 더 쏠려있는데 과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지 의심스럽다.출마 교수들이 선거판에 나간다고 휴직이나 사직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은 없다고 항변할지 모른다.그러나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 휴직이나 사직하지 않고는 출마가 불가능한 점에서 이들 교수들의 행동은 직위 남용이며 비교육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 호주제폐지·모성보호·공보육확보 ‘여성의 힘’ 보이나

    여성의원들에게 거는 실질적인 기대는 17대 국회에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여성정책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이다.39명의 여성의원들이 똘똘 뭉친다면 어젠다에서 여성 주제가 부각되고,각 상임위원회에 적어도 1∼2명씩 소속된 여성의원으로 인해 남성의원들이 설득될 수 있을 것이란 점이다. 또한 정치가 사적인 영역을 배제하고 추상적이고 구조적인 이데올로기만으로 경쟁하는 것이란 편견을 갖지 않은 여성의원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중 호주제 폐지와 모성보호,공보육 확보는 여성정책의 중요한 과제들이다. 호주제 폐지는 17대 국회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지난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역구의 정서에 신경을 쓰는 의원들에게 호주제 폐지를 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현실인식이 있었다면,올해는 호주제 폐지의 적기라는 것이다.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당을 초월해 여성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남성의원들 설득에 나선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만큼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본다.”며 여성의원들의 결집을 요구했다. 한편 모성보호는 현재 90일의 산전·후 휴가 중 60일분 임금은 기업이 부담을 지고,30일을 고용보험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를 국가가 60일치 임금을 부담,기업의 부담을 덜어줘야 실질적인 모성보호가 가능하다는 것에 동의,2006년부터 시작된다.그러나 문제는 재원분담방식.고용보험이냐 사회보험이냐,일반회계 부담이냐는 논의를 남겨두고 있다. 또 육아휴직에 대한 대체인력 채용지원제도와 태아검진휴가,유·사산휴가의 법제화도 논의됐으나 지난 16대 국회에서 마무리짓지 못했다.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서 국가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보육문제를 개인 부모들의 책임이 아니라 공보육으로 전환하는 것의 중요성은 이미 알려졌다. 다만 실질적인 예산마련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다.올 6월12일,보육업무가 여성부로 완전 이관되면 현재 국공립시설의 인건비 40%를 지원하는 정책이 아동중심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다.즉 아동의 교재구입비,간식비 등 표준보육비용이 정해지면 재정이 투명해지고 동시에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이 나와 있다. 또한 낮은 보육교사의 임금문제도 해결해야할 숙제다.2008년까지 1조 8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보육문제는 여성의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그러나 유희정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한국사회의 건강한 가족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이며, 경제나 남북문제 등에 못지 않은 주류과제라는 인식의 전환만 이끌어낸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허남주기자˝
  • [세상에 이러일이] 아! 들아~

    “그저 아들이 새 가정을 꾸리고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아들의 재혼을 바란 60대 노인이 손녀를 다른 집에 몰래 입양시킨 뒤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아들 부녀가 6년 동안 생이별을 해야 했다.사건은 지난 98년초 이모(65)씨의 아들(38)이 가정불화로 이혼하면서 시작됐다.아들은 당시 두살인 딸을 당분간 맡아달라고 이씨에게 부탁했다.그러나 이씨는 아들이 재혼을 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98년말 손녀를 다른 집에 입양시킨 뒤 아들에겐 ‘잃어버렸다.’고 말해버렸다.경찰에도 실종 신고를 했다.아들의 장래를 위해 거짓말을 했지만,정작 아들은 직장을 휴직한 채 전단지를 들고 몇년동안 딸을 찾아 헤매야 했다.이씨의 거짓말은 올 초 경찰이 이양을 장기미아로 분류,재조사에 나서면서 탄로났다.경찰은 이씨가 경찰이 이양을 찾는 데 비협조적인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지난 19일부터 ‘사실을 고백하라.’고 종용했다.마침내 21일 이씨는 “아들이 재혼하는 데 젖먹이가 방해가 될까 봐 일을 저질렀다.제발 아들에게는 알리지 말아달라.”며 사연을 털어놓았다.하지만 아직도 이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이제 7살이 된 이양이 넉넉한 살림의 양부모 밑에서 이름까지 바꾸고 잘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덕단지 ‘R&D특구’ 지정

    대덕연구단지가 기존의 연구기능에 생산기능을 추가,오는 11월쯤 ‘대덕 R&D(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돼 세계수준의 연구개발 주도형 혁신집합단지(클러스터)로 육성된다.이를 위해 정부는 10일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염홍철 대전시장을 공동의장으로 관계부처 차관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대덕 R&D특구 추진단’을 발족시켰다. 과학기술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대전광역시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3회 국정과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덕 R&D특구 지정·육성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덕연구단지는 입주하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에 대해 경제특구 수준의 정부지원과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대덕 R&D특구로 지정된다.이를 위해 오는 9월 가칭 ‘연구개발특구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국회에 상정,통과되면 11월 대덕연구단지를 대덕 R&D특구로 선포할 계획이다.특별법에는 R&D 특구육성 종합계획과 지원시책을 비롯해 ‘대덕R&D특구 육성본부 설립’ 등이 포함된다. 임상규 과기부 차관은 대덕연구단지의 R&D 잠재력을 상업화·공업화·국제화하기 위해 ▲혁신형 R&D 인력양성 ▲수요자 지향형 R&D 확대 ▲R&D 성과물의 상업화 촉진 ▲국제적 수준의 R&DB(연구개발 비즈니스) 환경조성 ▲분야별 전문 클러스터 활성화 등 5개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또 연구원이 창업 또는 임원으로 근무할 경우 인정되는 휴직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기술상업화정보센터 등을 설치,운영해 R&D성과물의 상업화를 촉진시키겠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정부출연 연구소가 상법상 기업을 설립하거나 연구원이 창업하는 기업에 대해 출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연구소기업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R&D 특구내에 외국인 기업이나 연구센터가 입주할 경우 소득세·법인세·관세·특별소비세·부가세 감면 등 각종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염 시장은 일본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전문기업인 아리스넷㈜과 에이아이에스㈜가 대덕테크노밸리에 각각 300만달러와 5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무원 육아휴직 경력 인정

    올 하반기부터는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경력산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진다.또 매년 1780여명에 이르는 육아휴직 공무원을 위한 ‘대체인력풀’이 구성된다. 육아휴직 대상도 그동안 일반직에만 적용됐으나 별정직과 계약직에도 확대된다. 정부는 18일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여성 공무원 인사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중앙인사위원회와 여성부의 개선방안에 따르면 현재 승진을 위한 경력 산정 때 육아휴직 기간을 제외해 왔으나 상반기에 대통령령을 개정해 하반기부터 인사상 불이익을 없앤다.현행 승진후보자 명부상 경력평정점은 20∼30점이며,육아휴직을 하면 평균 2∼3점을 손해봤다. 또 현재 남녀 포함,일반직 공무원에게만 인정되고 있는 육아휴직을 별정직과 계약직 등 특수경력직 공무원에게도 허용해 모든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이와 관련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계류중이다.법 공포 후 3개월간 유예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면 하반기부터 시행이 가능하다. 또 육아 휴직 공무원이 업무인계에 대한 부담없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풀을 구축하는 등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확보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여유 정원을 두거나 임용 대기자 가운데 임시로 고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검토되고 있다.관계자는 “인력풀 확보를 위해 현재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며,비정규직 고용 등 편법은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제외돼 왔던 검찰 사무직렬에도 내년부터 17∼20%가량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공무원의 상위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까지 외부인사 충원,내부승진 등을 통해 부처별로 과장급 이상에 여성이 1명 이상 임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6.5%에 불과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2006년까지 10% 이상으로 높이도록 하는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육아휴직 급여 40만원

    근로자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매월 30만원씩에서 40만원씩으로 상향조정된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고용보험에서 제외됐던 국내 취업 요건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 오는 8월 외국인근로자고용법과 함께 시행키로 했다. 또 근로자 정년이 57세 이상인 기업이 정년퇴직 대상자를 퇴직시키지 않거나 정년퇴직 후 3개월 내에 재고용하는 경우 정부가 사업주에게 1인당 매월 30만원씩의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을 6∼12개월간 지급토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국립대의 교수 및 시간강사와 특수학교 교사 263명을 증원하는 것을 비롯,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중학교 2688명,초등학교 2220명,특수학교 77명,유치원 110명을 각각 늘리는 관련 규정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을 고쳐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입은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책임보험금의 상한액을 1인당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부상자는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물보험 가입도 의무화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종왕변호사 휴직 배경은 ?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장’의 간판 변호사로 활동해온 이종왕(54) 변호사가 “당분간 쉬고 싶다.”며 김&장을 떠났다. 지난 99년 말 ‘옷로비 의혹 사건’ 수사 중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사법처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 검찰을 떠난 이 변호사는 지난해 초 SK 분식회계 등 사건의 변호를 맡은 데 이어 ‘대북송금 의혹사건’에서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변호를 맡았다.대선 비자금 수사 등과 관련해선 LG그룹과 허태학(현 삼성석유화학 사장) 전 에버랜드 사장 등의 변호를 맡는 등 굵직한 사건을 연거푸 수임하기도 했다. 뛰어난 정보력과 의뢰인과의 신뢰관계로 최근 ‘특수’를 누린다는 평까지 얻었던 터라 그의 휴직 배경을 두고 여러 추론이 나오고 있다. 이 변호사는 11일 “건강상 문제나 김&장과 갈등이 있어서가 아니고 당분간 업무를 정리하고 쉬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김&장으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 것 같다.개인적으로 잠시 쉬겠다는 것뿐이니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며 항간의 ‘정·관계 진출설’도 부인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구청휴직자 자리’ 취업 노려라

    “주부님들 구청 대체인력 모집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송파구 민원실에 근무하는 최연미(37·여·송파구 잠실동)씨는 요즘 일이 마음에 들고 공익에 한몫한다는 보람으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구가 시행 중인 ‘육아휴직 대체인력 공모제’ 덕분이다. 최씨는 결혼·출산과 함께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P사를 떠났다.하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자 송파구 일용직 공채에 응시,지난해 2월부터 1년째 자동차 취득·등록세 고지서 발급 민원업무를 맡고 있다. 주부 정혜자(43·송파구 삼전동)씨도 비슷한 예다.1999년 관내 사업체 현황 기초조사요원으로 참가한 것을 계기로 대체인력으로 채용돼 올해 초 개설된 여권과 민원접수창구를 담당하고 있다. 지역마다 일정은 약간씩 다르지만 송파구처럼 이런 대체인력 채용 기회를 잘 활용하면 결코 정규직 못잖은 일자리를 잡을 수 있다.파트타임에 참가하는 것도 경력이 쌓여 일용직·계약직 공채 때 큰 보탬이 된다. 고용 및 의료보험에다 국민연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월 급여도 80만∼85만원이나 된다.나름대로 고유 업무를 맡는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게다가 행정경험을 인정받아 재임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친절하면서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는 장점을 살리려고 공직사회의 경우 갈수록 여성을 배려하는 추세다. 게다가 여성인력 비율이 평균 30%대에 이르러 출산휴직(1년) 등으로 인한 여직원의 공백을 가능한 한 여성으로 채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도 주부 등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송파구는 행정 대체인력 채용을 위해 올해 1억 7000여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2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이같은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감안,상·하반기 1000명씩 시 산하기관과 복지시설,민간단체 등에서 2개월간 파트타임제로 취업시키는 ‘여성취업 적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시 여성발전센터 5곳과 여성인력개발센터 15곳에서 전산회계·웹디자인 등 7개 전문기술 및 직업교육을 마친 수료생을 우선 선발한다. 송파구 문홍범(53) 총무과장은 “주민들의 생활 현장을 잘 아는 주부 등을 대체인력으로 채용함으로써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고용창출도 이루어져 1석2조”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동투’ 몸살앓는 은행권

    은행권 곳곳에서 노사간의 갈등이 분출되고 있다.사측의 경영합리화 방침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고,합병과정의 진통 및 후유증이 줄지어 불거지고 있다.은행마다 이슈가 서로 달라 대규모 ‘동투’(冬鬪)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어느 것 하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상당기간 마찰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본점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노조 간부들의 경영진 항의방문도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28일 사측이 내려보낸 ‘성과 및 능력주의 인사관리 방침’이 발단이다.지침의 골자는 전 직원에 대해 ▲1년에 두 차례 성과평가를 해 연속으로 ‘불량’ 평가를 받으면 업무추진역→상담역→대기→명령휴직 순으로 후선 발령하고 ▲불량평가를 받을 경우 부점장급은 임금을 해마다 78→57→35→13%,팀원급은 82→63→42→15%로 감축한다는 내용이다.57%만 받다가 ‘불량’ 평가에서 벗어나면 다시 78%로 올라갈 수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후선 발령의 마지막 단계인 명령휴직은 은행에서 나가라는 얘기”라면서 “팀장·점포장급에 한정했던 후선 발령을 전 직원으로 확대한 것은 경영실책에 따른 실적악화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옛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27일에 있었던 임원인사에서도 국민은행 출신들이 불이익을 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외환카드를 흡수합병하는 외환은행도 정리해고에 대한 외환카드 직원들의 강한 반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카드사 직원의 55% 수준인 362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은행 방침에 반발,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외환카드가 속해 있는 사무금융연맹은 은행측이 정리해고 방침을 거두지 않으면 외환은행 불매운동은 물론 연맹산하 모든 금융노조원들이 참여하는 연대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2002년 실시한 서울은행과의 합병 후유증을 여태까지 겪고 있다.국민은행처럼 노조가 아직 통합되지 않은 가운데 양쪽 노조가 상대편만큼 형평을 맞춰달라고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옛 하나은행 노조는 서울은행 출신 비정규직의 연봉이 하나은행 출신보다 최대 1000만원 정도 많다며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옛 서울은행 노조는 정규직 연봉이 하나은행 출신보다 크게 낮다며 역시 형평을 주장하고 있다.사측은 양쪽 주장 모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노조도 김종창 전 행장의 금통위원 취임으로 공석이 된 행장 선임을 놓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노조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이번에도 정부 퇴임관료를 임명하거나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낙하산식 관치인사를 한다면 강력한 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국민은행 ‘인사청탁과의 전쟁’/김정태행장 “청탁하면 불이익”

    국민은행 김정태(金正泰·사진) 행장이 ‘인사청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김 행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월례조회에서 “아직도 인사청탁을 하면 통한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인사청탁과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지난주 말 사회 고위층으로부터 한 직원을 뉴욕지점장으로 발령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가 거절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그 직원이 뉴욕 지점장 1번 후보로 올라오면 그 자리에서 지워버리겠다.”고 공언하고 “가만히 있으면 될 것을,오히려 청탁하는 바람에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토록 인사청탁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는 데도 지난주 임원·팀장인사에서 청탁한 사람이 7∼8명에 이른다.”며 “그동안은 청탁대상자가 실무 결재라인을 통과했을 경우 그냥 놔뒀지만 앞으로는 어느 자리로 가든지 반드시 청탁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28일 성과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직원의 연봉을 깎는 내용을 담은 ‘성과및 능력주의 인사관리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 2회 실시되는 직원평가에서 ‘불량’으로 판정받은 직원의 직위는 ‘업무추진역→상담역→대기→명령휴직’으로 하향 조정된다.단계별로 상급자는 연봉의 13∼78%를,팀원급은 15∼82%를 받는 등 감봉조치를 받는다. 한편 노조는 이에 반발,본점 로비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인사평가에 사측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크며 직원들은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된다.”면서 “명예퇴직 신청접수 마감을 앞두고 사측이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지난해 이색합격자들 ‘성공비결’ e메일 대담

    사법시험의 경향이 바뀌고 있다.암기 위주의 시험문제 출제방식에서 종합적인 이해력을 묻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고 있다.합격자들은 혼자서 고시원에 틀어 박힌 전통적인 ‘폐쇄형 공부’ 방식보다는 동료수험생들과 토론하며 시야를 넓히는 ‘열린공부’ 방식으로 기본기를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본지는 지난해 말 발표된 45회 사시 합격자 가운데 이색합격자 4명을 선정해 합격비결 대담을 가졌다.대담 참석자는 최고령 합격자인 조영종(50)씨,군산경찰서 동부지구대 1사무소장인 이정철(27) 경위,회계사 오명석(25)씨,천정배 국회의원의 맏딸인 천지성(25)씨다.지방근무자도 있어 대담은 e메일로 이뤄졌다. ●기본기를 쌓고,다양한 이론을 접해라 대담자들에게 처음 던진 질문은 합격의 비결.이들은 ‘교과서 중심’이라고 입을 모았다.동시에 귀를 열어 놓고 다양한 학설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조씨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토론을 벌이는 ‘길거리 스터디’ 도움을 톡톡히 봤다.“나이 어린 수험동료생들과 휴식시간에 자료 없이 토론하면 내 주장의 논리적 결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가장 도움됐던 방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동료들만의 ‘우물’을 벗어나기 위해 학원 공개강의도 많이 활용했다.공개강의 때는 법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따라붙기 마련이기 때문이다.“강사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내 논리의 한계를 많이 떨쳐냈고 소위 ‘리걸 마인드(legal mind)’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오씨는 ‘한우물 파기’ 전략을 세웠다.1차시험을 준비하면서 여느 수험생들이 흔히 읽는 교과서 1∼2권을 반복해서 읽었다.그렇게 전체적인 흐름에 익숙해지면 문제집 위주로 공부법을 바꿨다.그는 “답이 맞든 틀리든 문제를 푼 다음 반드시 교재를 거꾸로 확인하면서 관련 부분을 다시 전체적으로 읽었다.”고 소개했다.2차시험도 마찬가지로 교과서 중심 전략을 폈고,논술형인 점을 감안해 다양한 학설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천씨는 “요약서나 문제집을 모두 보면 공부량만 지나치게 늘어나고 집중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교과서를 파고들었다.”고 말했다.교과서를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기본 개념은 물론 다양한 학설이 나오게 된 근거를 깊이 있게 생각했다는 것이다.그는 답의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글 전체의 논리적 흐름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보고 문장이나 단어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이씨는 강의테이프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 스타일.“경찰 근무 때문에 집안에 앉아서 책보는 시간보다 바깥에서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강의테이프만 줄기차게 들었다.”고 했다.1·2차시험 모두 테이프를 듣고 또 들었다.자신의 처지를 감안해 공부방법을 택하면 주경야독으로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법률 과목은 역시 힘들다 조씨의 경우 공부할 때는 형법이,시험칠 때는 민법과 형사소송법이 까다로웠다.그는 “형법은 이론 자체도 어렵고 학설도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정리하기 쉽지가 않았다.시험칠 때는 역시 범위가 넓은 민법과 형사소송법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오씨와 천씨는 준비하기 어려웠던 과목으로 헌법을 꼽았다.오씨는 2차시험 막판까지도 헌법 때문에 고심했다.시험은 민법이 복잡한 데다 소홀히 했던 부분까지 출제돼 상당히 고전했다고 소개했다.천씨 역시 “양이 방대했던 헌법이 제일 어려웠는데 1차 시험 때도 역시 헌법이 제일 어려웠다.”고 말했다. ●약점을 극복하면 장점이 된다 “수험생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극복하느냐에 따라 장점이 될수 있다.” 여성인 천씨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건강.시험 기간 내내 스트레스에 피로가 쌓인 천씨는 2차 시험 내내 감기에 시달렸고 시험직전에는 해열주사를 맞을 정도였다.“곁에서 간호해준 어머니가 아니면 시험을 치를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그는 요즘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운동으로 몸을 다지고 있다. 현직 경찰인 이씨는 쏟아지는 졸음이 힘들었다.공무원으로서 월급만 축내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지난해 10월 결혼한 이씨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신경이 예민해져서 아내와 많이 싸우기도 했다.”고 했다.경찰서에서 상대적으로 한가한 형사관리주임 보직을 주는 등 배려도 보탬이 됐다.그는 2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부안 원전센터 시위현장에서 들었다. 최고령 합격자 조씨는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가족들에게 합격의 공을 돌렸다.지난 93년 대기업 과장자리를 그만 두고 나와 6년 동안 변리사 시험준비에다 3년 동안의 사시 준비 끝에 합격했다는 그는 “가족들이 변리사 시험 때도 자꾸 떨어지고 하니까 은근히 그만하길 바라는 눈치셨는데 내색은 안하더라.”고 했다. 회계사 오씨는 지난 2000년 가을부터 준비해서 2년 6개월가량 준비 끝에 합격했지만,지난해 3월 다가온 슬럼프 극복이 난적이었다.그럴 때면 합격 때 기뻐할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하고,다른 사람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각오를 다졌다. ●나는 이래서 법조인의 길을 택한다 이씨는 연수원에 들어가면서 경찰서에 사직서가 아닌 휴직계를 낼 참이다.법조인이 아닌 경찰로 남고 싶어서다.“경찰대에서 법률과목을 제법 들었는데 형사계 근무를 하니까 법률지식이 많이 부족하더라.”는 그는 초동수사 단계 때부터 충분한 (법적)증거를 갖추고 싶다고 했다.이씨가 관심이 많은 분야는 러시아다. 천씨는 “판사가 되어서 법리뿐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합당한,사회를 이끌 수 있는 방향의 판결을 내려보고 싶었다.”면서 존경하는 법조인으로는 소수의견을 많이 낸 변정수 전 헌법재판관,미국의 더글러스 판사 이름을 댔다.대학 3학년 때 회계사시험에 ‘운좋게’ 합격했지만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의 폭을 넓히기 위해 사시를 택했다는 오씨는 군 법무관으로 병역을 해결한 다음 진로를 택할 생각이다.나이 탓에 판·검사 임용은 생각도 못하는 조씨는 변호사 개업 등의 진로를 천천히 고를 계획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
  • 여성에겐 일이란 /20대 여성들의 직장생활

    더이상 여성들에게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남성에게 그렇듯 여성에게도 ‘기본권’인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률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여성의 실업을 걱정하는 것은 여전히 ‘한가한 이야기’다.“남자도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혹은 “직장 구하지 못하면 결혼하면 되잖아.”라는 등 여성들의 일을 폄하하는 말은 많기도 하다.진정 여성에게 있어 일이란 무엇인가.20대와 30∼40대 여성들에게서 2회에 걸쳐 직접 들어본다. 취업도 어렵지만 직장 생활도 만만치 않다.오죽하면 직장 생활을 ‘정글’에 비유할까.더욱이 남성적인 직장 문화를 익히는 것은 여성에게는 난생 처음 부딪히는 낯선 환경으로 생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그래서 젊은 여성들은 군대 생활을 통해 조직을 익힌 남성들을 부러워하기도 한다.일을 통해 한 사람의 당당한 인격체로서의 자신을 만났다는 20대 여성직장인 5명을 만났다.이들을 통해 20대 여성의 의식과 우리 직장 문화,여성들의 직장 생활을 읽어본다. ●김정미(27·웅진코웨이개발 홍보실 대리) ●민선영(26·CJ그룹 사회공헌팀·사회복지사) ●이수연(27·홍보대행사 케이피알 근무) ●허지영(27·JP 모건 증권 서울지점 근무) ●그외 1명(28·자신을 드러내기 거부한 대기업 근무 익명의 여성) 사회:직장 경력부터 이야기할까요. -이수연:전 1년 반의 대기업 근무를 접고 홍보대행사로 옮긴지 딱 1년 반됐어요.그러니까 제 직장 생활을 이야기하라면 ‘극과 극의 체험’인 셈이지요.남성이 대부분이던 직장에서 여성이 대부분인 직장,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이 더 많은 직장입니다.그러니 가장 달라진 대표적인 것이 음주 횟수가 주 3∼4회에서 연 3∼4회로 준 것이죠.경험에 비춰볼 때,여성 조직이 훨씬 생산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김정미:교육학을 전공한 저는 입사하자마자 처음부터 사내 교육 강사로 일하다 3개월 전부터 홍보실로 옮겼어요.변화를 생각하지 않았던 터라 당황했지만 또다른 기회라는 생각입니다. 회사에서 투자해서 키운 교육 강사에게 새롭게 미션이 주어진 것이니 이를 제 발전의 계기로 삼을 예정입니다. -민선영:상근직이 15명인 비영리기관에서 3년간 근무하다가 지난해 2월,1만명 조직으로 옮겨 새롭게 일을 배우고 있어요.소신껏, 양껏 일할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직장을 옮겼죠.맡은 일이 기업의 사회공헌인 만큼 제게는 기업 내부 고객은 물론 외부 고객 등 많은 사람들의 입장이 돼서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다소 스트레스는 있지만 재미있어요.스트레스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어요. -익명:제가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것은 결코 우리 회사가 유난히 엄격하고,조직 내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기 때문은 아니에요.개인적인 취향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다양함이 존중되는 것이 좋잖아요? 다만 여느 대기업이 그렇듯 남성적인 조직이지만 이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 시대 여성 직장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쓴 소리도 좀 하려고요. -허지영:전 잠깐 경제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전문적인 영역에서 일하고 싶어서 외국계 증권회사로 자리를 옮겼어요.한창 업무를 배우는 중입니다. 사회:취업이 어렵다는데, 대표 기업들에 입사하셨으니특별한 노하우를 좀 공개하시지요. -이:3년 전 저는 50군데도 넘게 이력서를 냈고 거절당했죠.아주 눈물겨운 취업기를 쓸 정도입니다.영어 통역 자원봉사를 하는등 경력을 차분히 쌓았음에도 여성들에게 취업의 벽은 정말 높아요. 그래서 저희 학교에 취업설명회에 오셨던 면접담당관을 매일 찾아가서 “내게 무엇이 부족한지 말해달라.”고 당돌하게 묻기도 했어요. -김:전 친구 권유로 함께 직장을 선택했는데,직장을 구하는 데는 운도 분명 작용하는 것 같아요. 사회:3∼4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김:전 꿈을 이뤄가는 장(場)이라고 생각합니다.무대가 없으면 어디서 공연을 하겠어요? -허:이미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예요.삶이죠.이미 대부분의 남성들이 여성들이 일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요.그러나 조직에서는 아직도 여성을 받아들이는 것을 낯설어 하고 있는 것 같아요.이런 부조화가 앞으로 조금씩은 나아지겠지만 일하는 여성들은 물론 여성이 일하길 바라는 남성들도 함께 인식의 전환을 이뤄나갔으면 합니다. -익명:직장 생활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해,실업자가 되기 싫어서 다닌다면 서글플 것 같아요.결국 여성들은 직장에 대해 생계 이외 더많은 의미를 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그래서 더 많이 고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인간에게 자아실현이란 당연한 욕구죠.배운 것을 내가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쓰는 것이야말로 당연한 일이고 이는, 남성과 여성이 다를 게 없지요. 사회:직장 생활하면서 직접 겪었던 일이나 듣고 보면서 여성으로서 느끼는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할까요. -익명:저는 일 열심히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장생활 해요.즉 능력 있으면 대우받는 직장 문화가 옳다는 생각이지요.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또 보건 휴가 등 제게 주어진 권리는 철저하게 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물론 저도 보건 휴가를 낼 때는 다소 심적 부담이 있긴 하죠.하지만 내가 일터에 잠깐 머물렀다가 갈 사람이 아닌 만큼 남성들,상사들 눈치보고 참기보다는 정확한 내 뜻을 밝히고 동료나 상사들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그래야저도 직장에 더 큰 애정을 갖게 되고 스트레스 받지 않지요.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싸움꾼’이 되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소심해서 답답해요.회사 탓만 할 게 아니에요. 사회:보건 휴가는 무척 예민한 부분인데…. -익명:하지만 하나씩 내가 물러서서 놓쳐버린 내 권리는 결코 다시 되찾을 수 없어요.나뿐 아니라 다른 여성에게도 그렇죠.여성들은 장기적인 생존 전략을 짜야 해요.그러지 않으면 직장을 다니는 여성에게 “남편이 버는데…”라거나 “그렇게 궁하냐?”란 시대착오적인 비난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니까요. -이:그래요.일하는 여성들은 자기주장이 강한 비여성적이라는 편견이 있으니 거기서 벗어나고 싶어하지요.또 여성들은 역할 모델이 적어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회사에서 한직으로 밀리는 경우 남성이라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몫을 원하고,적극적으로 일하려고 하는데 여성들은 남성과 경쟁하다가 중도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내가 남의 집 가장의 일을 빼앗을 수는 없지.”라는 식이지요. -민:보건 휴가는 권리이기도 하지만 업무에 따라서는 사용할 수 없을 때도 있어요.전 이를 지나치게 강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익명:직장 여성이 늘었다 해도 기업에서 여성들은 아직도 ‘선구자’예요.그런데 남성 조직내 에서 ‘혼자다!’라는 생각으로 일해와서 그런지 여성들은 네트워킹을 하지 않아요.남성들은 학연,지연은 물론 같이 술 마시고 당구라도 치면서 틈만 나면 네트워킹하는 것과는 상반되죠.물론 남성들의 네트워킹이 모두 좋다는 것은 아니에요.하지만 여성들은 “왜 쟤네들 모여?”라는 식으로 말 들을까봐 지레 안 모여요.당장 내가 듣기 싫은 소리는 안 듣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는 언제까지 여성들은 직장내 외로운 섬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어요. -민:저도 네트워킹에는 찬성해요.세상은 네트워킹이니까요.솔직히 남성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문화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어요.술도 마셔야 하고.그러나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동화되기란 정말 힘들어요. -허:함께 술자리를 한다고 해도 여성이 남성 조직에 들어갈 수는 없어요.물론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으면 정보에서 확실히떨어지지요.이런 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어야 할 문제라고 봐요.그러다보니 “2∼3배는 더 열심히 일한다.”고 성공한 선배 여성들은 말하기도 하지요.그런 것이 모두 불평등이죠. 사회:결혼에 대한 계획은 없나요.결혼하면 직장 생활을 그만둘 것이라든가. -김:전 일단 결혼 계획이 없어요.일이 너무 재미있고,회사에서 제게 투자해서 업그레이드를 시켜주고 있는데, 그 능력을 회사와 사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게다가 제 친구 중에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결혼하면서 직장을 떠난 친구가 있는데 걔는 전화해서 “나랑 놀자.한번만 놀아줘.”라고 친구들에게 애걸해요.그런 모습을 보니 더욱 일의 소중함을 확인하지요.사실 대학때까지만 해도 제 꿈은 ‘현모양처’였는데 이젠 제가 가졌던 여성상이 잘못됐음을 알게 됐어요.결혼해서 남편 귀가 시간 따지고,아이 시험점수에 모든 것을 거는 생활은 생각만으로도 싫어요.제 대학시절을 돌이켜보면,남자 친구를 사귀면 남자에게만 집중해서 학문에 뜻을 잃더라고요,그래서 이를 적절하게 조절할 줄 알 때까지는 일만 할 생각이에요. -허:일은 내 삶의 확인이라고 봅니다.그러나 일이 소중한 것과 마찬가지로 가정을 이루고 일과 잘 조화 시키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숙제라 생각합니다.그래서 결혼도 늦게하고 싶지는 않아요.그러나 과연 제가 이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받을 수 있을지,생각하면 머리 아파요. -익명:전 지금이 가장 소중한 시기인 것 같아요.공부도 더 하고 싶고 직장에서 더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하니까요.결혼은 서른을 넘어서 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입니다.전 남자 친구에게 육아 휴직도 함께 낼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있어요.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가장의 의무에 짓눌리지 않을 것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지요.기존의 가부장적인 의식을 벗도록 말입니다. -민:저 역시 직장 생활은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그런데 결혼을 생각하면 육아가 벌써 남의 일이 아니에요.제도상으로는 출산 휴가,육아 휴직도 보장되지만 아이에게 투자한 후 직장으로 되돌아왔을 때위기의식은 생각만으로도 아찔해요. 사회·정리=허남주기자 hhj@ 사진·손원천기자 angler@
  • 육아휴직급여 임금의 40%로

    현재 월 30만원씩 일정액이 지급되는 육아휴직 급여를 임금의 40% 수준까지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오는 2008년까지 기초생활보장대상자가 현재의 137만명에서 최대 43만명 늘어난 180만명 선까지 확대된다.정부는 9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보건복지부·노동부·건설교통부·기획예산처 등 9개 부처 장관과 민간 복지전문가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보장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참여복지 5개년 계획안’을 심의했다.이날 심의된 내용은 오는 20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회의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설정한 최저주거기준(4인가구 기준 8.7평 이상,침실 2개 확보)에 미달한 가구는 주거유지급여를 지급,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 일하는 여성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고용보험에서 월 30만원씩 주는 육아휴직 급여도 임금의 4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현재 장애 등급에 따라 4만∼5만원씩 주는 장애수당의 지급대상자를 14만명에서 28만명으로 늘리고,태아검진휴가제와 가족간호휴가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 현직공무원 민간근무 첫 해외취업

    민간근무휴직제도를 신청한 현직 공무원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일하게 될 전망이다. 주인공은 보건복지부 약무식품정책과 김진석(사진·40) 사무관.약사 출신인 김 사무관은 민간근무휴직제도에 따라 올해부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베트남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민간근무휴직제는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면서 최신 경영기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2년 도입된 제도다. 신청대상 공무원은 임용된 지 3년 이상 된 만 45세 이하의 4·5급 공무원으로,채용 예정기간은 1∼3년이다.올해는 9개 부처에서 김 사무관을 포함해 14명의 공무원이 대림산업,현대건설,삼성카드,포스코,법무법인 태평양,김&장 법률사무소,한국경제연구소,유한킴벌리,LG CNS,쌍용정보통신,인젠,코레이,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13개 민간기업에서 일하게 된다.김 사무관은 올해부터 한국유나이티드 제약에서 근무하기 위해 2년간 휴직을 했는데,조만간 베트남 공장책임자로 파견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관은 “곧 베트남 공장장으로 나가는데 이에 앞서 회사업무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 생산,관리 파트 등 전 분야를 인턴사원처럼 배우고 있다.”면서 “제약회사에서 일해 본 경험이 훗날 공무원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서 부장급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무원 할 때보다 조금 더 받는다.”면서 구체적인 연봉 밝히기를 꺼렸다. 복지부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최영현 생활보장과장이 삼성화재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복지부에서는 김 사무관이 두번째로 민간기업에 파견 나가게 된 셈인데,해외근무 경험까지 덤으로 쌓게 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포스코·현대건설등 13개업체 근무/공무원 민간근무휴직제 9개부처 14명 최종 선정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에 일정기간 근무하면서 최신 경영기법 등 민간부문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지난해 도입된 ‘민간근무휴직제’의 내년도 실시 대상 공무원이 확정됐다. 행정자치부는 ‘민간근무휴직 심의위원회’를 열어 13개 민간기업에서 근무할 9개 부처 14명의 공무원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이달 중 해당 기업과 채용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부터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시행 첫해인 올해에는 12개 민간기업에 12명의 공무원이 선발돼 현재 근무하고 있다. 선정된 공무원 가운데 부처별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4명으로 가장 많고,감사원·행정자치부 각 2명,국무조정실과 재정경제·환경·정보통신·산업자원·보건복지부 각 1명씩이다. 직급별로는 3급(부이사관) 1명,4급(서기관) 8명,5급(사무관) 5명 등이다.행정직은 10명,기술직이 4명이다. 또 이들의 평균 공직 재직기간은 13년,연령은 38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을 채용할 기업은 대림산업,현대건설,삼성카드,포스코,법무법인 태평양,김&장 법률사무소,한국경제연구소,유한킴벌리,LG CNS,쌍용정보통신,인젠,코레이,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13개 기업으로 제조업과 정보통신,금융,법률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민간기업이 포함됐다. 채용예정기간은 1년 6명,2년 이상 8명 등이며,최장 3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연봉은 대상 공무원들이 받고 있는 급여 수준보다 평균 20% 높은 5000만∼6000만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 이권상 인사국장은 “휴직 목적과 기업의 채용조건,업무추진실적,발전가능성,복귀 후 조직기여도 등을 고려해 대상 공무원과 기업을 선정했다.”면서 “민간근무휴직제가 정착되면 개별 기업과 부처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마음놓고 휴직해요”/‘육아휴직 대체인력 뱅크제’ 대구 수성구, 올 첫 도입 인기

    대구 수성구가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육아휴직 대체인력 뱅크제’를 실시한 이후 육아휴직이 활성화되고 있다. 수성구 출산공무원 16명 가운데 60%가 넘는 10명이 올해 육아휴직을 했다.지난해 25명의 출산공무원 중 겨우 3명(12%)이 육아휴직을 한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방공무원법에는 3세미만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하여 1년이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으나 마음놓고 휴직을 하기란 쉽지 않다. 장기간 휴직에 따른 업무공백과 동료들에게 돌아갈 업무가중에 대한 심적 부담감 때문이다. 그러나 수성구가 올해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10명의 대체인력을 확보하자 출산공무원들이 너도나도 휴직을 신청하고 있다. 대체인력도 퇴직공무원 등 행정 경험이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 선발해 육아휴직과 동시에 해당부서에 투입,업무부담을 최소화했다. 김규택 구청장은 “그동안 여직원들은 업무공백 등으로 육아휴직에 부담을 느껴왔다.”며 “앞으로 이 제도를 활용하는 출산공무원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수성구는 내년에도 1억여원의 예산을 편성,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10여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가재는 역시 게 편’ 소청심사위/비리 공무원 징계수위 낮춰 취지 퇴색… ‘구제처’ 로 변질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공무원들을 구제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소청심사제도가 비리공무원의 징계수위를 낮춰주는 구제처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김영복(한나라당)의원은 26일 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경기도 소청심사위의 심의를 받은 43개 안건 중 26건이 당초 징계처분보다 수위가 낮은 인용조치를 받았다.”며 “이중에는 뇌물수수 등 비리공무원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공무원의 권익보호라는 제도의 당초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이효선의원도 “최근 K의회의장이 음주운전혐의로 실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사례가 있다.”며 “반면 비리공무원의 상당수는 소청심사위를 통해 구제돼 문제가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로 지난 4월 공금횡령 및 유용혐의로 해임처분을 받은 K시 공무원 한모씨는 도 소청심사위에 처분취소 청구를 제기,정직 3개월로 징계수위가 낮아졌다. 또 승진에 따른 뇌물공여혐의로 해임처분조치를 받은 S시 공무원 조모씨도 소청심사위에 처분취소청구를 내 정직 3개월로 경감됐다. 유부녀간통 및 성추행 등 혐의로 해임처분을 받은 나모씨도 소청심사를 제기,정직 3개월로 징계수위가 낮아지는 등 상당수 비리공무원이 소청심사를 통해 구제조치를 받았다. 이같은 감경조치는 7명의 소청심사위원중 공무원이 3명으로 가장 많은데다 변호사,교수 각 2명으로 구성된 나머지 민간위원도 경기도에서 추천,독립성과 중립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청심사제도는 공무원이 징계처분 또는 그 의사에 반하는 인사상 불이익 처분을 받아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소청심사위원회가 이를 심사해 불이익을 당한 공무원의 권익을 보호해 주는 제도이다. 공무원은 파면과 해임,정직,감봉,견책 등의 징계처분과 휴직,직위해제,면직 등 불이익을 주는 처분 등을 받을 경우 소청을 청구할 수 있다.소청제기는 불리한 처분이 있음을 안 날부터 30일 이내이며,소청심사위는 심사청구서를 접수한 날부터 이르면 60일,늦어도 90일 이내에는 각하·인용·기각 등을 결정한 후 당사자에게 통지하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 결혼이 직장여성 ‘무덤’ 돼서야

    직장여성 10명 중 6명이 결혼한 뒤 회사를 그만둔다는 조사결과가 한국노동연구원의 연구지에 발표됐다.기혼여성 3245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결혼전 직장생활을 하던 여성 62%가 결혼 뒤 사표를 냈고 58.3%는 아이를 낳은 뒤 퇴사했다는 것이다.이는 출산과 육아 때문에 결혼이 곧 직업의 ‘무덤’이 되는 후진적 여성 경제활동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주는 것이다. ‘결혼 퇴직’을 강요하는 사회적 현상이 개별 여성의 피해만으로 끝난다면 무슨 큰일이 되겠는가.문제는 이것이 여성의 결혼 지연 및 기피,출산 기피로 이어져 오늘날 저출산-노령사회 가속화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뒤늦게 육아휴직제,출산휴가제 등 모성보호 관련제도를 강화하고 공보육 정책과 출산 장려정책까지 펴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별로 신통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제도는 미약한데 뿌리깊이 박혀있는 남성가부장적 사회문화는 그 제도까지 무력화시키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일과 결혼생활을 병행할 수 있게 하려면 ‘육아·가사는 여성의 일’이라는 공식을 확실하게 깨트려주어야 한다.육아휴직제의 경우 해당자의 절반 이상이 상사·동료의 눈치 때문에 신청을 엄두도 못 낸다고 하는 것이 현실이다.남성 육아휴직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처럼 남성 육아휴직 촉진책을 써볼 것을 제안한다.여성 육아휴직 활성화와 육아 문화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육아및 보육비의 사회부담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할 것은 물론이다.결혼이 직장여성의 무덤이 돼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에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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