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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사이드] 재벌 2·3세 ‘경영일선으로’

    재벌총수의 2·3세들이 연말연시 인사철을 맞아 속속 경영 전면에 포진하고 있다.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경영에 합류하는가 하면 몇년간의 공백끝에 복귀하거나 초고속 승진을 하고 있다. 나름대로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은 이도 적지 않지만, 무책임한 ‘경영권 상습’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때마침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 친인척 ‘지분 족보’가 공개돼 이같은 논란이 당분간 가열될 전망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씨의 큰딸인 이미경(46)씨는 27일 부회장 직함을 달고 CJ그룹에 전격 승진했다. 공식직함은 CJ엔터테인먼트·CJ CGV·CJ미디어·CJ아메리카 담당 부회장. 지난 1995년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회사 ‘드림웍스’ 설립을 주도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는 그러나 이후 해외파견(CJ엔터테인먼트 상무) 형태로 미국에 머물며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는 물러나 있었다.CJ측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 대한 전문 식견과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친동생인 이재현 그룹 회장이 직접 (경영 합류를)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구평회 LG 창업고문(E1 명예회장)의 셋째아들인 구자균씨도 이날 교수직을 완전히 그만두고 LG산전 관리담당 부사장으로 변신했다.LG산전은 LG전선그룹의 핵심계열사이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재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구 교수는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 휴직한 상태다. 구 고문의 큰아들인 자열씨는 LG전선 부회장, 자용씨는 E1 부사장이다. 구두회(구 고문의 동생)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외아들 구자은 LG전선 이사도 이날 1년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이에 앞서 ‘본가’인 LG그룹에서도 구인회 창업주의 둘째동생 고 구정회씨의 아들인 구자민 상무가 LG전자 부사장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인 구본진 부장이 LG상사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윤씨는 이달초 현대해상 등기이사로 복귀했다.8년만의 컴백이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아들인 지선씨와 교선씨도 얼마전 아버지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후계구도를 굳혔다.1997년 과장으로 입사한 지선씨는 5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교선씨는 기획이사로 승진했다. 현대그룹의 장손인 정의선(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 부사장도 기아차 유럽시장 공략을 책임지는 등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안미현 류길상기자 hyun@seoul.co.kr
  • 변리사·行試기술직 수석합격 두 여성의 성공담

    변리사·行試기술직 수석합격 두 여성의 성공담

    올해는 각종 자격시험 및 국가시험에서 여성들이 맹위를 떨쳤다. 행정·기술·외무고시뿐만 아니라 공인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시험에서도 여성이 수석을 휩쓸었다. 이공계의 사법시험이라 불리는 변리사 시험과 행시 기술직에서 여성의 두각은 특히 이목을 끌었다. 행시 기술직 수석합격자 박정민(30·부산대 전자계산학과 졸)씨와 변리사 수석합격자 김미정(26·이화여대 화학과 졸)씨가 22일 서울신문에서 만나 ‘일과 여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차별 안 받기 위해 수험준비” 김미정 평생직장으로 삼을 만한 직업이 좋겠다 싶어 변리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문제 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반 기업에서는 결혼과 육아문제 때문에 사내에서 눈치를 받지 않나. 변리사는 법률사무소를 차릴 수도 있고 평생 내 직장이니까 육아를 위해 휴직을 한다 하더라도 커리어를 계속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정민 나이가 많아서 결혼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웃음), 개인적으로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공직사회는 민간기업보다 환경이 낫지 않을까 기대한다. 하지만 공직사회 역시 만만치 않을 듯싶다. 수험준비를 하면서 알게 된 현직 공무원에게서 “모든 국장들이 여성 사무관을 데려가기 싫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점수대로 진입은 했지만, 능력을 인정받기까지 통로 자체가 굉장히 좁겠구나 싶었다. 김 능력은 사람에 따라 다른 것 아닌가. 당차고 똑똑한 여자들이 얼마나 많나. 여자라서 남자보다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지 모든 능력은 개인차라고 생각한다. ●“능력은 성별차가 아닌 개인차” 박 그런데 여자가 당차고 똑똑하면 독하다는 얘기를 듣는다.(웃음) 김 비슷한 경험이 있다. 남학생들과 스터디를 했는데, 첫 시간에 한 남자의 말에 “그게 아니지 않나요.”라고 따져 물었더니 다들 당황했다. 박 맞다. 여자들이 그렇게 행동하면 독하다고 욕 먹는다. 같은 상황에서 남자들은 능력있고 주관있다고 칭찬받는데…. 그리고 여자가 능력있다 싶으면 심하게 경계를 한다. 김 반면 일단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여자들이 오히려 눈에 띄는 것 같다.“오, 여잔데 잘 하네.”하며 한 번 더 쳐다보는 식이다. 박 이공계로 진학을 한 뒤 항상 선입견이 따라붙는 느낌이다. 학부에 입학해서 1학년 때는 공부를 등한시했다. 물론 점수도 엉망이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남자들이 은연중에 “여자가 어쩌구….”하면서 무시하는 말들을 하더라. 당시 너무 화가 나서 다음 학기에 과 수석을 했다. 공부로라도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번에 수석한 것도 그래서 속이 다 시원하다. ●“노력한 만큼 얻게 된다” 박 흔히들 고시는 ‘운발’로 붙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운이라는 것은 정말 노력한 사람들에게만 허락되는 것 같다. 지난해 아깝게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실력이 모자랐기 때문이었다. 합격한 지금 열심히 한 만큼 얻게 된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김 각자 정말 공부가 잘 되는 시간이 따로 있다. 다른 사람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부하고, 몇 시간만 잔다는 등의 얘기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 자신만의 학습패턴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박 삼시세끼를 꼬박 챙겨 먹으면 합격한다는 말이 있다. 아침밥, 점심밥을 먹으려면 그만큼 부지런해야 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음주가무로 슬럼프에 쉽게 빠지는 경우를 종종 봐왔는데 규칙적인 생활이 수험생활을 좌우하는 것 같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출산장려 5개년계획 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육아지원 세부 목표를 정한 ‘출산장려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가칭 ‘신신(新新) 엔젤플랜(2005∼2009년)’이라는 이 계획은 지금까지의 출산장려 대책이 정부의 보육지원 중심이었던 데 비해 기업과 지역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고한 것이 특징이다. 계획에 따르면 기업은 노동자의 연차유급휴가 사용률을 지난해 47% 수준에서 적어도 55%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했다. 육아휴직제도를 사규에 의무적으로 명시토록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차역과 공항 등 하루 평균 이용자가 5000명을 웃도는 다중 이용시설의 계단을 없애고 문턱을 낮추도록 했다. 정부도 예산을 투입해 연장보육시설을 현재 1만 2700여곳에서 1만 6200여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백수의 제왕’ 주덕한 ‘전백련’대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백수의 제왕’ 주덕한 ‘전백련’대표

    세계인권선언문 제23조 1항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모든 사람은 근로의 권리,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 공정하고 유리한 근로조건에 관한 권리 및 실업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가진다.’ 세계 인권선언일은 12월10일이다. 이보다 6일 앞선 지난 4일 오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 흔치 않은 광경이 연출됐다. 우선 귀에 익은 노래가 나온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째째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 펴라/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이어 ‘백수인권선언문’이 낭독됐다.‘백수생활이 궁극에 다라 생존이 여의치 아니할 새, 이런 전차로 어린 백수가 이루고자 할 배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실컷 펴지 못할 노미 하다. 이를 어엿비 여겨 새로 백수인권선언을 맹가노니 백수마다 쉽게 먹고 삶에 편안케 하고저 할 따름이다‘ 참석자는 전국백수연대(전백련)와 전국시민운동가 카페 NGOlove·미디어 몹 회원 100여명. ●대졸자 10명 중 4명이 백수로 사회에 첫발 “대졸자 10명 중 4명이 백수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또 젊은이 두명 중 한명이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요.” 주덕한(35)씨는 전백련의 대표로 ‘백수의 제왕’인 셈이다. 그는 “대한민국 위정자들이 얼마나 위선에 사로잡혀 있는지, 실업자들을 얼마나 기만하고 있는지 아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라던 올해 초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사는 이제 언급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허공 속의 외침으로 끝나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실업 관련 정부의 두 위원회(국무총리 산하 ‘일자리 만들기 추진위원회’와 대통령 직속 ‘청년실업해소특위’)는 출범만 요란하게 했을 뿐, 개점휴업 상태임을 아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또한 실업대책을 세우거나 일자리를 마련한다면서, 실업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하면 도대체 누구의 목소리를 들을 작정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쉴 새 없이 쏟아냈다. 하지만 일자리가 없어 7년째 고생하는 한 청년실업자의 항변만은 아니었다. 실업문제가 절실한 인간적 고뇌이자 ‘백수의 대표’로 토해내는 사회적 고발이기도 했다. 주씨는 지난 9월14일부터 10월20일까지 약 40일간 ‘백수원정대’를 이끌고 일본 오사카와 도쿄 지역을 다녀왔다. 백수의 눈으로 해외 청년실업의 사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일본의 경우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름이 없었다. 젊은이들은 대부분 ‘프리터’(프리 아르바이터)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씨는 “이들이 40∼50세가 되면 직업은 둘째치고 세금을 못내는 상황에 이른다.”면서 “일본 정부도 실업은 국가의 위기라는 점을 인식,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사토론 TV방청 아르바이트 생활 주씨는 내친김에 다음달 백수원정대를 이끌고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지역을 돌아보고 나서 ‘백수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여비 마련을 위해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하고 있단다. 인터뷰 도중, 휴대전화 벨이 자주 울렸다. 백수가 뭐 그리 바쁘냐고 농을 건네자 그는 “오늘 시사토론 TV 방청 알바 때문”이라며 웃었다. 얼마를 받느냐고 하자 100분짜리는 4만원이고 시간이 짧은 것은 1만원이라고 귀띔했다. “대부분의 백수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는 이유로 집안에 틀어박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안됩니다. 동창모임에라도 열심히 나가 부끄러움 없이 명함을 건네야 합니다. 명함에 ‘대한민국 백수 아무개’라고 쓰면 어떻습니까.” ●고등학교땐 전교 5등 실력 주씨는 경기도 포천의 농가에서 2남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시골에서 자랐다. 고교 졸업 땐 전교 5등 실력의 촉망받는 학생이었다. 성균관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인터넷업체에 잠시 근무했으나 1996년 휴직하면서 백수의 길로 들어섰다. 이력서를 수십차례 내밀었으나 아직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부정기 아르바이트로 한달에 30만원 정도 벌어 간신히 교통비를 충당한다고 했다. 그는 백수생활을 하면서 주로 서점에서 시간을 보냈다. 은행도 눈치가 보였다. 하루는 백수들을 위한 가이드는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출판사 여러 곳에 연락을 했고 그 중 한 곳과 인연이 돼 1997년 5월 ‘백수생활 가이드북’을 발간하게 됐다. 하지만 중간서점들이 부도나는 바람에 인세는 한푼도 건지지 못했다. 이무렵 그는 방송에 출연하게 된다. 방송이 끝나자 호출기 ‘삐삐’를 통해 전국의 백수들이 연락이 왔다. 결론은 ‘백수끼리 뭉치자.’였다.‘전백련’은 이렇게 해서 탄성됐다. 주씨는 “연말연시 덕택에 요즘 ‘파티알바’가 뜨고 있다.”면서 “초보백수일수록 방 안에 잊지 말고 만화방에 가서 창의적 아이디어라도 얻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마르코폴로도 전쟁에 휩쓸려 감옥에 갇힌 뒤 빈둥거리다가 ‘동방견문록’을 쓰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서울 중곡동 누나집에서 ‘눈치밥’을 먹고 있다. 그의 소박한 꿈은 하루라도 빨리 독립하는 것이다. km@seoul.co.kr ■ 전백련(전국백수연대)은? 요즘 신문과 방송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경기침체와 청년실업이다. 취업 경쟁률은 100대1에 달하며 다섯가구 중 한 가구는 무직가구라는 통계도 있다. 특히 20대의 경우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청년 실업자 모임인 ‘전국백수연대’(전백련)는 백수도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권리장전’을 외친다. 발족된 지 7년째로 회원은 5000여명. 인터넷 다음카페에서 ‘백수회관’을 입력하면 자세한 활동내용을 알 수 있다.‘백수회관’은 시골마을의 ‘마을회관’이나 ‘노인회관’처럼 백수들의 공간을 지어달라는 뜻이며 관철되는 순간까지 다음카페에서 ‘백수회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단체가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지난 3월.‘광화문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당시 한나라당의 홍사덕 의원이 대표경선 출마선언을 하면서 “요즘 촛불시위에 나오는 많은 젊은이들,30∼40대가 모두 다 단단한 직장을 갖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전국의 백수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궐기했고 급기야 서울 시청 앞에서 항의시위까지 벌였다. 공교롭게도 홍사덕씨는 최근 전백련의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전백련은 최근 ‘백수 100인 인권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청년실업 대책 점검 및 정책대안 제시 ▲실업자에 대한 건강보험 및 국민연금 납입 일시적인 유예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대중교통과 공공시설 이용에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백수증’을 발급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백수원정대’를 출범시켜 해외의 실업대책을 연구하고 있다. ■ 백수의 범위? ‘백수 인권선언문’ 제2조에는 다음과 같이 백수의 범위를 정하고 있다. ‘백수의 범위는 통계에 드러나는 것보다 광범위하므로 소수의 문제가 아니다. 구직활동에 여념이 없는 실업자는 물론, 구직단념자, 극히 적은 시간만을 일하는 준실업자, 실업과 취업을 넘나드는 비정규직 근로빈곤층, 파산상태에 놓인 영세자영업자 등을 백수로 칭하는 것이며, 언제 해고될지 모를 상태에 놓인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 등 ‘예비백수’들도 본 선언문의 취지에 포함된다.’ 아울러 제4,5조에는,‘백수는 할 일없이 노는 사람이 아니다. 백수는 비정규직이든, 취업준비생이든 나름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백수는 신문 방송 등에서 ‘무직자’로 매도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백수 또한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적 천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과 방송에서는 위아래 세트로 갖춰입은 추리닝(트레이닝 복), 재떨이에 가득한 담배꽁초, 씻지 않아 더부룩한 머리, 공짜만 밝히는 근성 등으로 백수의 상을 그려내고 있다. 이는 사실과 부합하지도 않으며, 백수는 희화화 혹은 동정의 대상이 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 加 여성지위청 성분석국장 엘런 드와이어 르노

    加 여성지위청 성분석국장 엘런 드와이어 르노

    “눈에 보이는 성차별적 요소를 없애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엘런 드와이어 르노 캐나다 여성지위청 성분석국 국장은 27일 ‘성별영향분석평가(GBA·Gender-Based Analysis) 전문가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강연회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개원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것이다. “양성평등은 남녀를 ‘똑같이’ 대우하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여성과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인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정책에 반영하는 GBA가 필요합니다.” 그는 GBA를 담당하는 성분석국이 생긴 1999년부터 국장직을 맡고 있는 전문가.20여년 넘게 정부와 사회단체에서 여성관련 특히 성폭력 예방을 위해 힘써온 인물이다. “지난 5년간 캐나다는 여러 정책에 GBA를 반영했습니다. 예를 들어 육아와 부모 부양의 책임을 지고 있는 ‘샌드위치 세대’의 여성들을 비롯, 가족을 돌봐야 하는 책임을 가진 남녀 누구나 복직을 보장받으며 휴직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르노 국장은 앞으로 GBA를 확산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된다고 지적했다.“여성 기업가들이 은행대출 받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난 안될거야.’라는 생각으로 시도조차 안하고 있습니다. 이젠 사회가 달라지고 있으니 여성들도 스스로 보다 적극적으로 권리를 누릴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아울러 그는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GBA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GBA확산을 위해 한·캐나다 간 협력을 시작으로 여러 국가간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성&남성] 여성계 평등양육운동 확산

    [여성&남성] 여성계 평등양육운동 확산

    회사원 최모(27·여)씨는 결혼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결혼 당시 “적어도 3년은 아이를 갖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남편도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최씨를 위해 적극 동의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아이를 가져야 할 형편. 하지만 임신과 출산, 게다가 육아 부담을 떠안고 일을 병행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새벽마다 조카를 들춰 업고 시댁과 친정을 전전하는 언니를 보면 더욱 자신이 없다.‘출산은 여성의 무덤’이라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미안한 생각까지 슬며시 고개를 든다. 여성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육아분담 운동에 더욱 눈길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막연히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했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평등육아 운동은 과거보다 훨씬 다채롭고 구체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양육요일 스티커 지난 13일 한국여성민우회의 ‘양육 책임을 나누자!’거리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명동.‘양육요일 스티커’를 받아들고 ‘평등양육 감성지수’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양육요일 스티커’는 ‘부부가 서로 상의해 어느 요일에 양육을 맡을 것인지를 정해 약속을 지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민우회 김창연 간사는 “양육요일 스티커는 양육을 맡은 날의 스티커를 컴퓨터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고 직장 동료들까지 모두 알 수 있도록 하는 표식”이라면서 “사전에 가능한 요일을 조절해 철저하게 책임을 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발판을 따라가며 양육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나의 평등양육 감수성 테스트’도 인기였다.‘아이 돌보기를 좋아하지 않는 여성을 보면 “여자가 쯧쯧….”이라는 생각이 든다.’,‘아이를 돌봐야 한다고 자주 정시 퇴근하는 남자는 무능력해 보인다.’‘저출산의 가장 큰 이유는 여성들의 개인주의가 급격히 심해졌기 때문이다.’ 등의 내용을 긍정하느냐, 부정하느냐에 따라 갈길이 달라지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테스트 결과 여성들은 대부분이 ‘평등양육의 달인’이었던 반면 남성들은 대부분 낙제점이었다. 남성들은 ‘남성들이 양육에 적극 참가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질문에는 선뜻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인 행동은 은근슬쩍 여성의 몫으로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민우회의 분석이다. ‘평등양육의 달인이 되기엔 2% 부족’한 것으로 판정받은 회사원 김모(32)씨는 “스스로 육아 분담에 깨어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테스트를 해보니 고정관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테스트에 들어있는 질문을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남자들이 태반일 것”이라면서 “절대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지만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신선했다.”고 말했다. ●부부 3쌍 ‘평등양육 계약서’ 공개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부부 3쌍의 ‘평등양육 계약서’ 낭독. 아이를 낳거나 입양해 키울 계획이 있는 부부들이 직접 계약서를 작성해 시민들 앞에서 선언하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계약서에는 ‘분만실에서 산고를 함께한다.’‘남편은 산전후휴가기간 동안 정시에 퇴근해 육아를 담당한다.’는 내용부터 ‘육아휴직은 둘 중 신청이 쉽고 월급이 적은 사람이 한다.’ ‘돌 이후에는 영유아 시설에 맡긴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다.‘계약을 위반하면 두배의 가중치로 그 다음주에 양육한다.’는 ‘살벌한’ 항목과 ‘부부가 양육일기를 격일 교환일기 형태로 쓴다.’‘한달에 하루 서로에게 완전한 휴가를 준다.’ 등의 내용도 눈에 띄었다. 계약서를 쓴 정경분(30·여)·권성칠(33)씨 부부는 “두 사람의 직업적인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평등한 양육을 한다는 전제 아래 며칠간 머리를 맞대고 한줄한줄 상의하며 작성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문제의식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면서 아직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가사 노동 등에 대한 남편의 태도가 많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면서 “계약서는 부담스러운 속박이 아니라 아름다운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남편 권씨는 “처음에는 굳이 계약서까지 작성한다는 것이 야박하게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계약서를 만들면서 태어날 아기를 위해 아내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무척 소중했다.”고 털어놨다. ●양육참여 방해요인 ‘의지 박약’ ‘가부장적 문화’順 1시간 동안 73명이 참여한 거리 투표도 눈길을 끌었다.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도입에는 94.5%가 찬성했다.‘배우자의 양육참여를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44.6%가 ‘그(또는 그녀)의 의지 박약’,20.3%가 ‘잦은 야근 등 과다한 업무’,14.9%가 ‘친구 너무 좋아해 잦은 술 약속’,13.5%가 ‘퇴근할 줄 모르는 상사의 눈치’,6.7%가 ‘갑작스럽고 빠지기도 어려운 회식’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부터 민우회와 인터넷사이트 ‘다음’이 진행한 사이버 폴에서도 ‘남편의 양육참여를 가장 어렵게 하는 이유’로 참여한 2833명의 42.9%가 ‘가부장적 문화’,34%가 ‘양육 관련 제도 미비’,19.4%가 ‘남편의 태도’를 꼽았다. 민우회 김창연 간사는 “직장이나 사회에서 ‘남자가 무슨 아이를 돌보냐.’는 식의 분위기가 문제”라면서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난 만큼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급한 제도 개선 여성부가 지난해 전국 3500가구를 상대로 실시한 ‘제1차 전국가족조사’에서 ‘자녀가 필요없다.’는 응답은 남성이 5.0%에 그친 반면 여성은 두배도 넘는 11.4%였다.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고민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성들의 육아 부담은 출산기피로 이어지곤 한다. 지난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6816명 가운데 남성은 104명으로 1.7%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에 육아휴직을 한 남성은 78명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늘었을 뿐이다. 민우회 정강자 공동대표는 “평등한 양육 분담은 남성과 여성이 모두 직장과 양육을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각 가정에서의 노력과 함께 사회적으로도 남성의 육아 분담을 위한 제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사고] 반론 및 정정보도문

    본보 2004년 3월3일자 7면에 보도된 “청와대 ‘참여’가 ‘혁신’을 이겼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관련,전기정 전 청와대비서관은 건강 등 일신상의 사유와 그동안 국정시스템 구축의 기본틀을 잡는 데 있어 본인의 역할이 다했다는 판단 아래 휴직 중인 상명대 교수로 복직하기 위해 사직서류를 제출한 것이지 박주현 수석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사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 왔음을 알려드리며,한편 대통령이 업무보고 과정에서 전 비서관을 질책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 [Doctor & Disease]조은병원 도은식 박사

    [Doctor & Disease]조은병원 도은식 박사

    “만성요통은 한마디로 개인의 삶을 주저앉히는 질환입니다.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고요.”그는 진지하게 말을 시작했다.“축구 경기를 예로 듭시다.아무리 골을 넣으려 해도 미드필더,즉 허리에서 공이 오지 않으면 그 경기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또 골키퍼가 아무리 골을 주지 않으려 해도 미드필더가 제 역할을 못하면 속수무책입니다.그 경기 지지 않을 도리가 없는 거지요.인체의 허리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거기에 문제가 있다면 삶이 송두리째 삐걱이고 비틀거리게 되는 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허리통증 6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요통 척추관절을 전문으로 다루는 조은병원 도은식(47) 박사는 만성요통의 문제를 이렇게 설명했다.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간 요통환자가 1만명을 헤아릴 만큼 수많은 임상 사례를 축적했지만 여전히 그는 조심스럽고 진지했다.“이건 디스크하고는 전혀 다른 기전을 갖습니다.원인이 복잡하고,그래서 치료 경로도 다양합니다.오죽하면 의사들조차 환자에게 ‘그럴 수도 있으니까 그냥 운동이나 하면서 지내보라.’고 하겠습니까.” 만성요통이란 어떤 질환인가. -골반과 척추를 아우르는 허리 부위에 나타난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요통으로 구분한다. 그게 왜 문제가 되는가. -이게 암이나 교통사고처럼 당장 생명을 좌우하는 문제는 아니다.그러나 삶의 질을 이처럼 제약하는 질환도 드물다.원인이 너무 많아 진단과 치료도 쉽지 않다.여기에다 최근의 급속한 노령화,30∼40대 젊은 환자 증가 추세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실제로 우리의 경우 전 인구의 80%가 평생 1회 이상 요통을 경험하며,미국에서는 45세 미만자의 병원 입원요인 중 2번째를 차지할 정도다. ●운동부족·비만 등 탓 발병 많이 늘어 그는 이제 만성요통을 국가적인 노동력 유지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정부기관 조사 결과 우리 근로자들의 휴직이나 결근 원인의 대부분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나타났습니다.특히 최근에 젊은 요통환자들이 느는 추세여서 이런 통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당연히 국가적인 생산성과 노동력 관리라는 관점에서 사안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 거지요.” 최근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많이 늘고 있다.운동 부족,비만,노령화 등이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경향은 과거의 경우 결핵성 등 염증성 척추질환이 많았으나 요새는 디스크내장증 등 고령화를 반영한 유형이 많다. 원인도 함께 짚어달라. -앞서 거론했듯 원인은 많다.가장 많은 건 디스크나 척추관절이 노후해서 생기는 디스크내장증(퇴행성 디스크)이다.또 불안정성 등 척추 관절 이상,척추의 골격이 부서지는 추체골절,척추근육의 약화 등 이른바 척추관절증후군도 사례가 많은 원인에 해당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척추관절증후군의 경우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등을 구부려 세수를 한 뒤에 허리를 펴기가 어렵다.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자세를 바꾸려고 하면 더 아프지만 적당히 몸을 움직인 오후 무렵이면 통증이 가시는 것이 특징이다.디스크내장증은 앉아 있기가 힘들고 오래 서있어도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온다.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못하지만 누워서 체중 부하를 줄여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예전에는 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이 기본검사다.디스크내장증은 더러 척추 부위에 특수약물을 넣고 사진을 찍어 판독하는 조영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치료시기 놓치는 경우 많아 안타까워 도 박사는 세간의 오해에 대해서도 거론했다.“흔히 척추질환으로 병원 가면 수술부터 하라고 하고,수술해도 재발이 잦다고들 하는데,그건 옛날 얘깁니다.제 경우 수술률이 10%를 넘지 않으며,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재발률도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문제는 주변에 사술(詐術)이 많아 환자들이 적기를 놓친 뒤 병원을 찾는다는 겁니다.검증되지 않은 치료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병증을 키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정말 딱한 생각이 들죠.사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진단만 되면 절반은 치료가 됐다고 봐도 된다.원인을 알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는 척추관절증후군의 경우 간편하고 통증이나 합병증이 없는 레이저 척추관절신경치료가 예후가 좋다.내 경우 90% 이상 성공률을 보인다.병증에 따라 관절차단술이나 신경파괴술을 적용하기도 한다.디스크내장증은 특수 열선을 디스크에 삽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제거하는 열치료술이 제격이다.이런 최소침습적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인공보형물을 삽입하거나 시멘트,나사 등으로 골격을 잡아주는 수술적 치료를 한다. 각 치료법의 예후는 어떤가. -레이저치료나 열치료술 같은 최소침습적 치료는 첨단 치료법이자 척추관절 치료에 있어 하나의 큰 흐름으로,장점이 많다.레이저치료의 경우 92%,열치료는 낮게 잡아도 85% 정도 만족도를 보인다. ●물리치료보다 운동이 더 좋아 그는 ‘요통을 극복하는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가 운동’이라며 이렇게 충고했다.“선진국에서는 물리치료보다 일상적인 운동을 더욱 중요한 치료법으로 인식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즉발성 치료에만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만성요통도 치료에만 의존하려 하지 말고 적절한 운동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도은식 박사는 △고려대의대·영남대의대 외래 부교수△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 에모리척추센터 교환교수 및 연구원△미국 피닉스BNI척추센터 및 애틀랜타 셰퍼드척추센터 연수△미국 플로리다대학 메덱스 재활코스 및 부치 하몬 골프건강코스 이수△대한신경외과학회 회원△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이사△대한 미세침습척추외과학회 상임이사△국제 레이저 및 근골격학회 회원
  • [7일 TV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7시5분) 7살짜리 주상이는 윗몸 일으키기 신동.일단 윗몸 일으키기를 시작하면 쉬지 않고 1시간은 거뜬히 넘긴다고 한다.100개,200개,1000개를 넘게 하고도 힘든 기색 하나 보이지 않는 주상이를 만나본다.2ℓ의 배 즙을 한번에 들이킨다는 아주머니의 별난 배 사랑 속으로 들어가 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이슬람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한국을 테러 공격 목표로 지목해 비상이 걸렸다.정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재외공관과 국내 주요시설물에 대한 경계강화 조치 등 총력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알 카에다의 테러위협에서 한국은 안전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한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소아과 전문의 정유미 선생이 출연해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 엄마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정보들을 산전부터 돌까지의 아이 성장 과정에 맞춰 소개한다.또한 육아휴직 중인 배미숙씨의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 가족,특히 남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살펴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여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던 진태는 아파트 입구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뒤를 돌아본 순간,잠옷 차림의 여학생이 피투성이가 된 채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그 여학생은 성적비관으로 목숨을 끊었던 것.그때부터 진태의 귀에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이번에도 역시 지우는 영화 오디션에 탈락한다.하지만 진구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지우는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거짓말을 한다.하지만 진구에게 자존심을 세우고 싶어서 했던 거짓말이 수아로 인해 전교에 소문이 퍼진다.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지는 말에 지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법원 앞에서 기다리던 기태는 약속시간에 정희가 나타나지 않자 화를 낸다.뒤늦게 달려온 정희는 기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난감해한다.성필은 돈을 요구하는 창수에게 마지막으로 처리해줄 일이 있다고 말한다.정희를 찾아온 기태는 민우와 함께 있는 정희를 발견하고 분노가 치민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점순은 민섭에게 재민과 지혜의 미래를 위해서 둘을 이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참다못한 성애와 언성을 높이며 다툰다.문중 땅을 팔아 치부하고 싶지 않다는 정식의 고집에 정애는 은수의 새장가 준비를 위해서라도 팔아야 한다고 역성을 내지만 정식은 꿈쩍 않는다.
  • 재계 긴축경영 돌입

    재계에도 비상이 걸렸다.내수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수출둔화 우려 속에 유가마저 급등하자 본격적인 긴축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은 항공업계.대한항공은 고유가로 경영압박이 심해지자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최근 무급휴직 희망자 100여명을 모집,지난 1일자로 무급휴직 인사명령을 냈다.이들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2개월간 쉬게 되며 해당기간 만큼 승급이 정지된다. 대한항공은 또 장기근속자에 대한 여행경비 지원도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보했다.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2회로 감편한 데 이어 다음달 1일 이후 동계기간에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유럽,일본,동남아 등의 비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중단 및 감편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비상경영’을 선포한 현대차그룹은 가격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생산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부터 경영진까지 모든 비용을 절감하는 묘안을 짜내고 있다.연구·생산·판매 등 사업부문별로 급하지 않은 투자와 지출을 자제하고,부문별 원가·예산절감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유가급등에 따른 생산라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절약형 공법·장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조강생산량 1t당 에너지 사용량을 520만㎉에서 2006년까지 400만㎉로 낮추는 에너지관리 계획을 수립,시행 중이다.이미 점심시간에 자동소등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세심한 에너지 절약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전사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착수했고 대우조선은 수익성 만회를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화섬업계는 대부분 업체들이 최근 2~3개월 사이에 유가상승으로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의 원료값이 30∼40% 급등하자 공장가동률을 70∼80%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로플린 KAIST 총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

    “천리마는 어디에나 있다.중요한 것은 찾아내 단련시키는 것이다.” 인구 3만명도 안되는 ‘촌동네’(town)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결코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로버트 로플린(5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우리나라 대학총장으로 온다고 해서 취임전부터 세간의 집중조명을 받았던 그는 21일 국내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이렇게 시작했다. 7월14일 취임했지만 여름방학을 보내고 공식 집무를 시작한 지는 이제 갓 한달째.한국과 미국의 교육환경 차이를 묻는 질문에 로플린 총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재단하는 한국의 입시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천리마 발굴론’을 폈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교 등급제와 관련해서도 “인생이 너무 고달프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정치·경제·사회·예술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것은 머리좋은 사람이 아니라 용기와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고도 했다. 한국 과학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도 “시스템이 아니라 시장”이라고 강조했다.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얘기다.3개월쯤 후에 복안을 발표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보였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로 몇 개 분야에 집중투자해 생산품을 만들어내는 것 자체에 안주해서는 안되고 이 생산품을 비즈니스와 연계시킬 수 있는 방법과 관련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잘라말했다.그는 간담회 내내 ‘비즈니스와의 연계’를 유난히 강조했다. 공직자 재산등록 의무규정과 관련해서는 “한국에 온 이상 한국법을 존중할 생각”이라면서도 “한국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해 공을 정부에 넘겼다.정부는 거액을 주고 어렵게 초빙해온 ‘노벨상 수상자’에게 국내법을 들이밀며 재산등록을 강제할 수 없어 고심중이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 로플린 총장은 ‘아내가 행복하면 남편도 행복하다.’는 미국속담을 소개했다.스탠퍼드대학에 휴직계를 내고 한국에 가겠다고 했을 때,사색이 됐던 아내(스탠퍼드대 동료교수)가 “(나의 설득에 넘어가)지금은 한국생활의 가장 큰 후원자가 됐다.”면서.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결혼이야기]문기환(30·정보통신부 사무관)·타메라(29)

    [결혼이야기]문기환(30·정보통신부 사무관)·타메라(29)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장래 배우자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나도 그런 상상을 가끔 해보았다.그러나 노랑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여자가 나의 배필이 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직장을 휴직하고 장교로 군복무를 하고 있던 2002년 5월.여가 시간을 이용해 대학교 어학당의 영어 회화 수업을 받으러 갔다 뜻밖에 아리따운 캐나다 출신 강사를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의 이야기를 편하게 들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그녀의 사람됨과 자원봉사를 통해 아이들을 돌보는 순수함에 더욱 마음이 끌렸다.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매일 수업 주제에 맞는 영문 기사를 외웠다.하루도 빠짐없이 수업에 참석했다.나중에 진짜 영어 실력은 결국 들통이 났지만 그녀도 나의 성실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나중에 듣게 됐다. 내가 월드컵 개막식을 보기 위해 수업을 며칠 빠졌던 어느 날.그녀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그 때 그녀 역시 나에게 학생 이상의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바로 나의 마음을 실행에 옮겨 설레이는 첫 데이트를 갖게 됐다.그리고 바이킹에서의 프러포즈.둘의 문화적 배경은 달랐지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장래를 같이 하기로 약속했다. 그후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한 장기 플랜을 세웠고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첫 6개월은 집에 갈때마다 아내 자랑을 했다.다음은 가끔씩 집에 같이 가서 침묵의 시위(시위라기보다는 당시 아내는 한국말이 서툴러서 그냥 말없이 웃기만 했다.)도 했다.또 친척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드렸다. 집안 어르신들과 부모님도 그런 모습에 결국 마음을 열게 됐다.우리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약혼식을 치르고 지난 8월 한국에서 전통 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아내는 그동안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그래서 지금은 일가 친척들이나 동네 이웃들과도 잘 지낸다.지금은 부모님도 만나는 분마다 사랑스러운 며느리 자랑에 여념이 없다. 오늘 아침에도 나는 아내가 끓여준 된장찌개 먹고 출근했다.이만하면 둘이 잘 살고 있다고 자신한다.
  • [씨줄날줄] 출산 파업/오승호 논설위원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출산율이 5명 이상이었던 1960년대에 선정한 가족계획 표어는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였다.아이를 너무 많이 낳아 골치 아팠던 시대였다.70년대엔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로 바뀌었다.80년대로 들어서면 둘도 많으니 딱 한 명만 낳기를 권장한다.‘잘 키운 딸 하나,열 아들 부럽지 않다’는 등의 표어가 등장한다.2000년 이후에는 건강한 아이 키우기를 위한 엄마 젖 먹이기 운동이 전개됐다.출산 억제책의 영향으로 여성 1인당 출산율이 2명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저출산 시대가 뿌리 내렸다. 그런데 올해엔 전환점을 맞고 있다.‘아빠,혼자는 싫어요.엄마,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지난 6월 선정된 표어다.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통계청은 출산율이 낮은 원인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고졸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 93년 36.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77.8%를 기록했다.대학 졸업후 취직 등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이 늘면서 결혼 및 첫째 아이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아이를 낳을 기회가 줄어들기 마련이다.여성이 20대 때 아이를 낳는 비율(출산 구성비)은 93년 75.1%에서 지난해에는 56.5%로 낮아졌다고 한다. 여성의 지위 향상과 사교육비 부담,자식에 대한 인식의 변화까지 작용하면서 아이 낳는 것을 미루거나 꺼리는 ‘출산 파업’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고 있다.선진국들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전후해 출산 기피로 어려움을 겪었다.최근 몇년 동안의 낮은 출산율은 장래에 일을 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로 이어진다.반면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고령자가 된다.성장 잠재력이 우려되는 이유다.고령자 부양 등에 대한 국가 부담이 커지면 다른 부문의 투자는 줄여야 하는 등의 부작용도 생긴다.통계청은 ‘2000년 인구 총조사’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2023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으나 그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보육서비스 확대,육아휴직 활성화 등의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한국판 호킹박사의 희망가

    한국판 호킹박사의 희망가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있습니다.반드시 싸워 이겨 보이겠습니다.” 25일 성균관대 학위수여식에서 이원규(43)씨가 휠체어를 탄 채 단상에 오르자 박수가 쏟아졌다.루게릭병으로 전신이 마비된 이씨는 ‘한국 시의 고향의식 연구’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손가락 두 개만으로 힘겹게 마우스를 움직이며 논문을 완성했다는 이씨는 “이제 막 두꺼운 책의 표지를 넘긴 느낌”이라며 밝게 웃었다. 서울 동성고 영어교사인 이씨에게 이상이 찾아온 것은 1999년 1월.혀가 무거워진 느낌이 들어 이비인후과를 찾았지만 차도가 없었고,그해 말 서울대병원에서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끔찍한 병에 걸렸다는 절망감도 잠시.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직장생활과 학업에 더욱 매진했다. ●홈피개설 1300명 환자와 아픔 나눠 2000년 8월 석사과정을 마치고 곧바로 박사과정에 도전했다.지난해 초부터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2학기에는 교단을 떠나 휴직해야 했다.팔과 어깨가 마비된 겨울부터는 자료를 방바닥에 펼쳐놓고 발로 책장을 넘겨야 했다.오른손 검지와 중지만으로 논문을 써야 했고,그나마 지난 2월부터는 중지밖에 움직일 수 없었다.다른 사람들은 10분이면 충분한 분량에 2∼3시간이 걸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투병 의지도 학문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다.루게릭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막연한 불안에 떠는 환자들이 안타까워 2001년 홈페이지도 열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환자 1300여명과 투병생활과 간병기를 나누는 ‘한국루게릭병 연구소(www.alsfree.org)’를 이끌고 있다. ●“의료기기 도움받아 연구강의 계속하고파” 물론 이씨에게도 절망과 고통은 예외가 아니었다.그러나 그는 “질병이 있는 한 치료방법도 반드시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힘겹게 웅얼거리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통역’해주는 부인 이희엽(41)씨도 “줄기세포 등 연구가 나날이 발전하는 만큼 곧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씨는 자신의 생명을 함부로 여기는 세태를 안타까워하며 “한걸음 물러서서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호소했다.이씨는 “자다가도 교단이 그리워 벌떡 일어날 정도”라면서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의료기기의 도움을 받아 연구와 강의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男만큼 마시는 女 ‘큰 코 다친다’

    男만큼 마시는 女 ‘큰 코 다친다’

    ‘소셜드링킹(Social Drinking)’,‘키친드링킹(Kichen Drinking)’을 아십니까. 최근 들어 여성의식의 고양과 함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이런 유형의 음주자도 급증하고 있다.남성의 음주에 관대한 우리 사회가 여성이라고 이상하게 여길 이유는 없으나 문제는 여성들의 이런 음주행태가 건강을 위협한다는 데에 있다.특히 술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가정에서 혼자 마시는 술은 쉽게 습관성에 이를 뿐 아니라 우울증을 발현시키며,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키친드링킹·소셜드링킹 올해로 직장생활이 8년째인 정수경(32·여)씨는 최근 직장건강검진에서 알코올성 간염 진단을 받았다.정씨는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휴직,치료를 받고 있다.그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생각없이 술로 풀다보니 나중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술을 마시게 되더라.”고 털어놨다.이처럼 ‘소셜드링킹’은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업무에서 오는 부담감이나 직장내 성차별 등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습관적으로 술을 찾는 경우를 말한다.주로 친구나 동료들과 동행하나 혼자서 마시는 경우도 적지 않다.특히 직업적 스트레스가 원인인 만큼 폭음하기 쉽고,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습관성에 빠지게 된다. ‘키친드링킹’은 가정에서 빚어지는 고부간 혹은 남편과의 갈등이나 자녀 문제,소외감 등이 작용해 주로 집안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다.처음에는 자주 마시지 않지만 점차 횟수가 늘면서 중독으로 발전,나중에는 밤중에 가족들 몰래 술을 마셔야 잠이 드는 경우도 있다.실제로 이런 형태의 음주가 원인이 돼 내과나 신경정신과를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 ●실태와 문제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음주자는 86년 20.6%이던 것이 92년 33.0%,99년 47.6%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덩달아 간 질환 등 음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입원하는 여성환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여성 지방간 환자를 보면 90년에는 6%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2배가 넘는 13%로 늘어나 여성 음주의 심각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하루에 알코올 80g(소주 1병 정도) 이상을 15년 또는 그 이상 마셨을 경우 간경변을 포함한 간조직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그러나 여성의 경우 1일 알코올 섭취량이 20g(소주 2잔 정도) 정도만 되어도 간경변 등 간 손상이 올 수 있으며,특히 간의 건강 상태가 안 좋거나 단백질 및 비타민 섭취가 충분하지 못할 경우는 발병 유형이 훨씬 심각하다.특히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로 영양결핍 상태에 있거나 식사를 거르는 횟수가 잦아 음주의 영향이 더욱 빠르고 직접적으로 나타난다.전문의들은 “보통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해독 능력이 떨어지나 술을 마시는 양과 패턴은 유사해 상대적으로 음주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음주 여성의 건강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술에 약하다.남성보다 체지방이 많고 알코올 대사율이 낮기 때문이다.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도 알코올과 무관하지 않다.에스트로겐은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독성 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증가시키고,간의 지방 분해력을 떨어뜨려 더 많은 지방을 축적하게 한다.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보다 여성에게 간 질환이 빨리 오고,손상도 심하다. 이밖에도 여성의 습관성 음주는 생리불순을 초래하고 심혈관 질환이나 암 발생률도 높인다.또 임신 후 유산하거나 기형아를 낳을 위험이 증가하며,우울증 등 정신적,사회적 문제를 드러내기도 한다. 통계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금주 성공률이 낮다는 것도 문제다.주위 사람들의 지속적인 보살핌이 없을 경우 다시 술을 가까이 하기 쉽다.특히 자녀가 없거나 모두 성장한 주부의 경우 외로움이나 소외감 때문에 음주를 계속하게 되므로 습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의지가 필요하다. ●절제가 최선 어떤 경우에도 철저한 절제가 최선이다.간혹 술이 세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있지만 이는 알코올에 대한 적응력의 문제일 뿐 간의 건강 상태와는 관계가 없다.술은 마실수록 효소활동이 증가해 주량이 늘어나지만 대신 뇌와 신경계는 갈수록 무뎌진다.즉,‘술이 세다.’는 것은 중추신경계의 문제일 뿐 간의 건강을 의미하지 않는 만큼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간이 약한 여성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만약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충분한 안주와 함께 먹어야 한다.안주가 간을 보호하지는 못하지만 강한 알코올로부터 위벽의 손상을 어느 정도 막아주며,음주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영양장애,특히 단백질과 비타민,광물질 등의 부족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 도움말 이영상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길병원 소화기내과 권소영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회플러스] 육아휴직 남편 78명… 작년의 2배

    올 들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편이 전년보다 2배가량 늘었다.4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고용보험 피보험자 가운데 생후 1년 미만의 영아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78명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엔 40명이었다.육아휴직자의 나이는 30∼34세가 62.8%였다.
  • 의원·장차관 교수겸직 못하게

    중앙대 경영대학장을 지낸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7년째 ‘휴직’ 중이다.지난 98년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하면서 학교에 휴직계를 냈고,아직도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재선 국회의원인 그는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여전히 ‘교수님’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처럼 현행 교육공무원법은 대학 교수가 국회의원이나 장·차관이 되어도 교수직을 휴직하도록 허용하고 있다.임기를 마친 뒤에는 자동 복직된다.대학에서는 휴직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김 의원이 17대 국회 말까지 교수직을 유지할 경우 그의 강의실은 무려 11년간 ‘개점휴업’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렇게 무한정 ‘외도’하는 교수들이 사라질 전망이다.교수 꼬리표를 달고 정부로 들어갔던 장·차관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 등 여야 의원 13명은 28일 교수가 국회의원이나 정무직 공무원이 되면 교수직을 사직하도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개정안은 현행 법의 제44조 2,3항을 삭제하고 “총장·학장·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인 교육공무원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거나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명될 경우 임기 개시 전까지 그 직을 사직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법안은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7대에 입성한 ‘교수님 국회의원’ 31명은 당장 사표를 쓰지 않아도 된다.이에 따라 한림대와 이화여대에 각각 휴직계를 낸 상태인 한나라당 유승민·김석준 의원도 법안에 서명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허상만 농림부 장관,김대환 노동부 장관,심창구 식약청장도 사직서는 당분간 쓰지 않아도 된다. 심 의원은 “현행법에 따를 경우 최대 피해자는 수업권을 침해받는 학생들”이라면서 “특히 국회의원 4년 임기를 마친 뒤 복직한 교수는 그동안 보였던 정치적 입장 때문에 대학과 학생에게 종종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휴직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심 의원은 “교수로서 능력을 인정받는 분이라면 학교로 돌아갈 때 재임용이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친다고 해도 신경쓸 게 없지 않으냐.”면서 “교수 출신 국회의원도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이번 개정안에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며 본회의 통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민소득 1만달러 덫’ 탈출동력은 투자

    ‘국민소득 1만달러의 덫’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는 경제의 조로(早老)현상을 슬기롭게 이겨내지 못할 경우,우리경제의 성장동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선진국 성장동력 회복 2만~3만불 시대 열어 한국은행은 25일 ‘경제성숙기의 성장환경 변화와 대응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 선진국들이 70년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달성한 뒤 출산율 저하,노사갈등 심화,투자 부진 등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선진국들은 성장동력을 다시 찾는 데 성공함으로써 2만·3만달러 시대를 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처럼 선진국의 출산율도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을 전후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 모임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1.2명 수준이다. 선진국들은 갖은 대책을 마련해 출산율 추가 하락을 막았다. 특히 출산장려금 지급,공공주택 우선입주 등 직접 유인책보다 보육서비스 확대,육아 휴직 활성화 등 간접 유인책을 통해 더 큰 효과를 봤다. 70년대 이후 선진국에서도 생산성이 추락했다.자연히 투자도 부진해졌다. 미국은 이에 따라 83년 대통령직속 산업경쟁력위원회를 설치하고 기간산업 규제완화,인재육성 지원,독점규제 완화 등 정책을 실시,큰 효과를 봤다. 영국도 규제완화와 공공기업 민영화,세금인하 등을 통해 ‘영국병’ 치유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 노동손실일수 111일 미국과 영국에서는 70년대 근로자 1000명당 연간 노동손실일수가 각각 500일과 573일에 이르는 등 노사갈등이 심했다.우리나라도 2000∼2002년 노동손실일수가 111일에 달했다.같은 기간 일본·스웨덴은 각 1일이었다. 특히 2001년부터 실질임금 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분배구조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우리나라의 지니계수(수치가 클수록 빈부격차 심함)는 90년대 0.293에서 2000년대 들어 0.314로 악화됐다. ● 경쟁력 강화 기구 신설 필요 한은은 기업수익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투자,교육개혁,규제완화,기업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미국의 대통령직속 경쟁력위원회처럼 경제·교육·과학 등 전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기구를 신설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불법파업과 부당해고 방지를 위해 법을 엄하게 집행하고 근로자 해고의 유연성을 높이는 한편 임금협상을 개별 교섭방식으로 바꿀 것도 제안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어제 취임한 로버트 로플린 KAIST 총장

    “이제부터 KAIST는 미국 대학이 본보기로 삼는 대학이 될 겁니다.” 노벨상 수상자로는 국내에서 첫 총장이 된 로버트 로플린(5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4일 취임식(오후 2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을 본받아 왔지만 앞으로는 미국이 아시아를 본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의 제조업이 세계경제를 선도하고 있고 성장 가능성도 가장 커 아시아대학들도 이런 역량을 갖고 있으며 “KAIST가 그 중심이 되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로플린 총장은 “교수들과 갈등을 빚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면서 “이들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학을 세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총장은 행정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경험이 없어 걱정된다.’는 질문에 대해 “문제없는 기존 제도는 건드리지 않겠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전에 교수들과 충분히 상의할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경영이란 ‘고양이 키우기’와 같아 일방적 명령하달이 아니라 충분한 경험을 통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해 도전적인 경영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현재 KAIST가 정부에서만 지원받고 있는 것과 관련,“연구중심 대학인 KAIST에 걸맞게 우리의 수익성 높은 연구성과를 기업 등에 제공하고 대신 재정을 지원받는 등 재정확보 방법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지원의 한계 탓에 대학의 위기이니 이공계 위기이니 하는 얘기가 나왔다.”고 진단하며 “돈은 다른 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KAIST의 연구·행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만큼 재정확보 방법을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경영참여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입장을 보였다.“내가 재직하던 미 스탠퍼드대학을 비롯,학생들의 경영참여는 전세계적 현상”이라며 “대화를 통해 나는 교수와 학생으로부터 배우고,그들은 나를 통해 배우면서 균형을 잡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제조업 등의 국제경쟁력에 비해 아시아에서 수상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노벨상에는 정치적인 면도 작용하지만 상당히 공정하다.”고 설명했다.로플린 총장은 “이론물리학을 이론으로만 남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재직기간중 자신의 연구성과를 글로 남겨 과학을 대중화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오는 가을 책을 발간할 예정이라며 “한국어판도 나오는 만큼 한국인들이 내 책을 즐겨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15일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대통령이 나에게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와 ‘내가 대통령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 것인지’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겠다고 귀띔했다. 로플린 총장은 KAIST와 2년 계약을 맺었고 평가에 따라 재계약할 계획이다.스탠퍼드대학에는 2년간 휴직계를 낸 상태다.연봉은 과학기술부와의 약속을 이유로 언급을 피했다. 로플린 총장은 전날 부인 애니타(52)여사,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19,21)과 함께 한국에 와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 묵은 뒤 이날 오전 11시 KAIST 환영식에 참석,“왕이 된 기분이다.모든 노력을 다해 ‘기적’을 일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교수 정치참여 제한 무산

    전국의 대학 총장 160명이 ‘교수의 정치 참여 보장 제도는 재검토돼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 채택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하지만 ‘정치 참여 교수의 복직 금지’문제가 대학 사회 내부에서 본격 제기됨에 따라 앞으로 정치권에 진출하려는 교수들의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총장들은 2일 제주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하계 세미나에서 ‘밥그릇’이라는 발언까지 나올 정도로 뜨거운 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앞서 대교협 이사회는 ‘대학의 교원이 재직중 정·관계에 나가면 자동 휴직·복직할 수 없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마련하여 논의에 부쳤다. 이날 많은 총장이 찬성하는 발언을 해 결의안 채택이 기정사실화되는 듯했으나 한 국립대 총장이 “국립대 총장은 차관급으로 고위 공직자에 포함,총장 임기가 끝난 뒤 교수로 복직이 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다시 분위기가 반전됐다.결국 “폐해도 있지만 현행법의 취지가 좋은 점도 있고 장·차관 경험이 연구·교육활동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는 목소리에 묻혀 결의안 채택은 유보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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