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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취업 플러스]

    ●광주고등법원 속기사 채용 속기사(전문계약직공무원 마급) ○명. 속기 및 사무보조 업무. 18세 이상, 한글속기(컴퓨터) 3급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소지자 우대. 응시원서는 16일까지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 및 광주고등법원 홈페이지(gjgodung.scourt.go.kr)에서 내려받아 방문(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광주고등법원 5층 총무과) 접수. 서무계 (062)239-1165~7.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울선관위 사이버선거부정감시단 모집 사이버선거부정감시단 10명. 사이버상의 선거법위반행위 예방 및 감시·단속활동 등 업무. 특정 정당·후보자와 이해관계가 없는 자. 응시원서는 9일까지 행정안전부 나라일터(gojobs.mopas.go.kr) 및 서울시선관위(su.election.go.kr)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방문(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20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 우편 및 인터넷접수 접수. 지도과 (02)744-1390.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생 모집 화장품연구팀 연구생 1명. 화학, 기기분석 또는 관련 분야 전공자. 19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 우수인재채용시스템(www. kfda.go.kr/employment) 채용공고(비정규직 원서접수)에서 원서 접수. 담당자 김현주 (043)719-4854.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 대체인력 채용 육아휴직자의 대체근로자 1명. 연구과제관리 등 업무. 전산 및 회계 관련 자격증 소지자 우대. 응시 원서는 14일 나라일터 및 부산대학교 산학렵력단 홈페이지(sanhak.pusan.ac.kr)에서 내려받아 방문(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 행정지원과 삼성산학협동관 1001호) 접수. 담당자 신효진 (051) 510-2742.
  • 인사교류 공무원 고위직 승진시 우대

    인사교류로 다른 부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공무원은 고위공무원단 승진 심사에서 우대된다. 또 공무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은 월중 근무일수와 상관없이 그달치 봉급과 수당을 모두 받는 등 예우를 더 받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위공무원단 인사규정 개정령안’과 ‘공무원 보수·수당 규정’ 등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 서기관급(과장급) 공무원을 비롯해 개방형·공모 직위 경력자에 대해서는 교류기간의 절반을 근무경력에 추가로 반영함으로써 고위공무원단 진입이 더 유리해진다. 승진심사 때도 해당 경력이 따로 고려되는 혜택을 받게 된다. 외부인을 고위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시험에서는 면접위원 수를 현행 3명에서 5명 이상으로 늘리되 위원의 절반 이상은 민간위원으로 하며, 위원장은 민간위원 중에서 위촉하도록 하는 등 위원회 구성도 강화했다. 또 공무원 보수·수당 규정 개정안에 따라 공무를 수행하다 숨진 공무원(군인·경찰 포함)의 경우 월 기본급과 수당을 근무 일수만큼 계산해 받던 것을 근무 일수와 관계없이 그달치 봉급과 수당 전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인사교류에 따른 수당 지급 대상에서 그동안 제외됐던 경찰·소방 공무원도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공무원 성과평가 규정도 달라진다. 개인 근무평가 항목에는 부서단위 성과평가 점수를 반영할 수 있게 했고, 육아휴직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근무평가점수의 60%만 일괄 부여하던 방식에서 휴직 이전 2회 근평 점수의 평균점수를 주는 근무평정제도를 적용함으로써 출산장려 정책에 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부정 수급 방지를 위해 복지급여를 신청하는 사람은 급여신청 시 금융 및 신용·보험 정보 등을 서면제출하는 내용의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도 이날 심의해 의결했다. 공무원이 복지 급여 사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하는 경우 처벌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om~ 편히’ 女공무원 출산휴가 부담 없도록

    노원구는 출산을 앞둔 여성 공무원들이 부담 없이 육아휴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업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체인력을 채용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정분야 15명, 사회복지분야 3명으로 모두 대졸 이상이다. 회사 등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연령대는 20대에서 30대 사이이며 시간제 계약직으로 일한다.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이 발생한 부서에 배치돼 공무원 신분으로 같은 업무를 수행한다. 구가 이러한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하게 된 데는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자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줘 저출산 극복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업무공백 때문에 발생하는 민원을 예방하는 기능도 한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 1석 3조의 효과를 본다는 구상이다. 그간 구는 여성공무원의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 때 부서 동료가 업무를 나눠 갖거나 단순 보조인력을 채용해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처럼 일용직이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업무 전문성과 책임감이 떨어져 원활한 업무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끼쳤다. 한편 구는 육아휴직 대상 자녀범위를 만 6세에서 만 8세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맞벌이 부부의 육아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공무원들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연속해 사용하는 경우 출산휴가일로부터 대체 공무원 보충이 가능해 출산을 앞둔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번 대체인력 확보로 저출산 극복에 적잖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청년 일자리 제공에도 일부 이바지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진重 노사 협상안 각각 제시

    정리해고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각각 협상안을 내놓고 본격적인 절충에 들어갔다. 한진중공업 노사 대표들은 12일 영도조선소에서 고용노동부 교섭협력관이 참석한 가운데 네 번째 노사간담회를 열었다. 사측은 이 자리에서 10일 조남호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정리 해고 관련 입장을 구체화한 제안을 내놓았다. 사측은 “정리해고자 94명을 3년 후 희망자에 한해 아무 조건 없이 재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0일 대국민 호소문에서 “3년 내 경영 정상화를 이룬 뒤 회사를 떠났던 분들을 재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측 관계자는 “오늘 제안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 카드”라며 “3년 후 경영 정상화가 되지 않는다면 재고용한 뒤 무급휴직 발령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측은 “당장 94명을 원직 복직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원직 복직으로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순환휴직’ 같은 탄력적인 인력운용 방안을 도입하는 것을 사측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자체장 ‘내 사람 심기’ 막는다

    지방계약직 공무원 채용 시 지방자치단체장이 자신의 측근을 채용하는 ‘내 사람 심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규정이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계약직 공무원 채용시험도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준용하는 내용의 ‘지방계약직공무원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9일 밝혔다. 현행 지방계약직 공무원 채용시험 규정은 행안부 예규를 따르고 있으나, 대통령령보다 강제성이 약해 일부 지자체에서는 계약직 채용에 지자체장이 개입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행안부는 지방계약직 채용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신설, 지방공무원 임용령의 임용시험 절차와 방법을 준용하도록 했다. 또 채용시험 실시기관을 임용권자별로 설치된 인사위원회로 명시, 계약직 공무원 채용과정에서 임용권자가 간섭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했다. 인사위원회는 7~9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외부 민간위원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지자체장의 인사 개입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지방계약직 공무원 계약해지 사유 중 장애인 차별규정인 신체·정신상의 사유를 삭제해 공직 내 장애인 임용기회도 확대했다. 이 밖에 지난 5월 계약직 공무원도 질병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법이 개정됨에 따라 휴직기간 동안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결원보충 방안을 추가했다. 이재율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지방계약직 공무원 채용절차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공직사회에서 소수직렬 공무원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北 수용소에 갇힌 ‘신숙자 모녀’ 비극 공개

    경남포럼21(대표 최효석)이 주최하고 경남지역 보훈단체가 후원하는 ‘북한 인권 바로알기 강연회’가 26일 오후 3시 경남 창원 늘푸른전당 공연장에서 열렸다. 강연회에서는 탈북자 강철환·안혁씨의 증언을 통해 통영여중 9회 졸업생인 신숙자(69)씨와 두 딸 오혜원(35)·규원(33)씨가 북한 요덕수용소에서 수감 중인 사연이 공개됐다. 증언에 따르면 독일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신씨는 1976년 유학 중이던 오길남 박사를 만나 결혼, 두 딸을 낳았다. 이후 신씨는 교통사고와 간염으로 휴직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고 ‘오 박사에게는 교수직을, 아내에게는 치료를 보장한다.’는 북측의 제안을 받고 85년 입북했다. 오씨 가족은 북한에 도착한 뒤 3개월간 세뇌교육을 받았으며, 이후 오 박사는 대남 선전방송에 동원되는 등 김일성과 북한 체제에 대한 충성을 강요당했다. 1년 뒤 ‘독일 유학생 2명을 덴마크로 유인해 입북시키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독일로 되돌아온 오 박사는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지만 가족들과는 마지막이었다. 이후 오 박사는 가족을 인질로 잡은 북한 측으로부터 재입북을 강요당하기도 했으나 우리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92년 입국했으며, 지금까지도 가족 송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랑스 기자가 본 북한 영상물, 김정일의 감춰진 진실에 대한 안보영상물 등도 시청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두 딸 원없이 돌볼 수 있어 너무 행복”

    [테마로 본 공직사회] “두 딸 원없이 돌볼 수 있어 너무 행복”

    행정안전부 정무순(37·수원시 영통동) 주무관에게 요즘 하루하루는 꿈만 같다. 두 딸의 편안한 웃음, 부인의 여유있는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이렇게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어 불쑥 직장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솟구친다. 1초도 허투루 흘려 보내지 않고 1년을 값지게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하게 된다. “육아휴직계를 낼 때 인상 한번 찡그리지 않고 이해해 준 동료들한테 너무 감사하죠. 아이들을 어쩔 수 없이 방치하다시피 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의 고충은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를 겁니다.” 육아휴직에 들어간 지 2주일째. 그런데 벌써부터 아이들의 행동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초등학교 6학년인 큰딸과 1학년인 둘째 딸은 학교를 마치면 한눈 한번 팔지 않고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온다. 아이들은 ‘아빠가 기다리는 집’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정 주무관에게도 육아휴직 결정은 쉽지 않았다. 허리 디스크 수술에 건강이 심하게 나빠져 처음엔 병가를 낼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나 1년 육아휴직으로 마음을 굳히기까지는 동료들의 격려가 결정적인 힘이 됐다. “최장 180일까지 병가를 쓸 수는 있지만, 6개월 이상 휴직하지 않을 경우는 인력보충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는 그는 “내 상황을 이해해 주는 고마운 동료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으면서 아이들도 원없이 돌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에는 육아휴직이 최상의 카드였다.”며 웃었다. 1993년 기술직 특채로 공무원이 된 그는 국토해양부, 경찰청을 거쳐 지난해 1월 행안부로 적을 옮겼다. 정부 청사관리소의 세종시 건립 공사 관리관을 맡아 꼬박 1년여 조치원에서 파견근무를 했다. 주말에나 간신히 집을 들르는 처지였다. “맞벌이 부부가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는 수입이 적은 쪽이 대개 직장을 쉬게 되죠. 당장의 집안경제로 따지자면 아이들 엄마가 쉬어야 했어요. 하지만 피아노를 전공해 언젠가는 작은 학원을 꾸려보고 싶어하는 집사람의 꿈도 저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가계 수입이 절반으로 뚝 떨어져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건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러나 육아휴직 1년을 후회하는 순간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환히 웃는다. 아이들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 학교에 보내고 나면 가까이 있는 부모님 집에도 이틀에 한 번은 찾아간다. 한낮에 아이들 학원차를 기다리고 있는 아빠. 더러 의아한 눈초리를 받기도 하지만, 그런 시선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 내년 7월 다시 일터로 돌아갈 때까지 원없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애들 손잡고 짬이 날 때마다 전국 유적지를 구석구석 답사해보고 싶습니다.” 글 사진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11)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실태

    [테마로 본 공직사회] (11)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실태

    오후 3시 아파트 정문. 학원차가 도착하길 기다리며 삼삼오오 모인 엄마들 틈새로 ‘아빠’가 끼어 있다. 딸아이의 친한 친구 엄마들과는 이제 짧은 인사도 주고받는다. 지난달 육아휴직에 들어간 중앙부처의 한 남성 공무원은 “처음 며칠간은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가 피아노 학원 차에서 내리기를 기다리는 10여분이 솔직히 1시간처럼 길게 느껴지곤 했다.”며 웃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적응’ 속도가 빨랐다. 아이 친구 엄마들이 학원행사 같은 정보를 알려주기까지 한다. 이름을 밝히길 사양한 그는 “육아휴직하고 두어 주 동안은 집안어른들께도 알리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가족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면서 이제 더 이상 주위의 편견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신청한 중앙과 지방 공무원은 모두 1만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9806명으로, 2006년 2560명에 비하면 5년 만에 거의 4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육아휴직 공무원은 2007년 3712명, 2008년 5953명, 2009년 7584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29.3%나 껑충 뛰었다. ●중앙·지방 모두 매년 증가세 중앙과 지방을 나눠도 증가세는 엇비슷하다. 지난해 42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교사 제외) 가운데 육아휴직 사용자는 4309명으로 전년(3342명)에 비해 28.9% 늘었다. 지자체 공무원은 5497명으로 전년(4242명)에 비해 29.6% 많아졌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다. 근년 들어 증가세에 전례 없이 꾸준한 가속이 붙고 있다. 2007년 123명이던 것이 2008년 296명, 2009년 386명, 지난해에는 458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는 전년 대비해 18.0%나 증가했다.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인 남성 공무원이 4만 5744명이었음을 감안하면, 그중 약 1%가 육아휴직원을 낸 셈이다. 산술적으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관가의 해설이다. 육아휴직이 가능한 중앙부처 남성공무원 대상자 가운데 실제로 휴직원을 낸 비율은 2007년 0.6%, 2008년 0.7%, 2009년 0.8%였다. 육아휴직제가 국가공무원법에 처음 명시된 것은 1995년. 행안부의 한 고위간부는 “그 당시도 육아휴직에 남녀 차별을 두지는 않았지만, 애 키운다고 남자가 직장을 쉰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아이 하나를 키우면서도 육아휴직을 십분 활용하는 요즘 후배들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앙부처들 중에서는 국세청, 고용노동부, 법무부, 지식경제부 등이 육아휴직 이용률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인적 구조상 미취학 자녀를 둔 젊은 직원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 돌봄’에 관대해지는 일터 실제로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민간기업 쪽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04년 181명이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6년 230명, 2008년 355명, 지난해 819명을 기록했다. 여성가족부의 한 사무관은 “불과 4~5년 전만 해도 남자가 아이를 돌본다는 이유로 직장을 쉬겠다고 하면 덮어놓고 눈총부터 줬지만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더더구나 맞벌이 부부라면 오히려 다른 사유보다 더 관대하게 이해해 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아이 키우기’를 선언한 남성 직장인의 증가는 전반적인 육아휴직 확대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민간의 경우 2005년 1만 700명에 그쳤던 전체 육아휴직자가 지난해에는 4만 1732명으로, 5년새 4배 가까이 많아졌다. 행안부의 인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육아휴직자의 증가와 남성 공무원들의 가세에는 육아휴직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진 이해도가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2008년부터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최장 3년(남성은 1년)으로 연장되고, 만 3세 이하 자녀에서 만 6세 이하로 완화된 휴직기준 등 정책적인 배려가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한몫했다.”고 풀이했다. 앞으로도 공무원 육아휴직은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을 전망이다. 지난 5월부터는 휴직기준이 만 6세 이하 자녀에서 만 8세 이하로 또 확대됐다. ‘육아휴직에 이어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연달아 사용해야만 출산휴가시 결원보충이 되던 것이 출산휴가로 시작해 육아휴직을 붙여써도 출산휴가 때부터 인력이 충원되도록 바뀐 제도도 증가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원보충이 되지 않으면 매일 얼굴을 맞대는 동료들에게 ‘민폐’가 된다는 생각이 육아휴직을 가로막는 큰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육아휴직 급여도 인상됐다. 올 1월부터는 매월 50만원 정액제에서 월 봉급액의 40%(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로 조정됐다. 근평점수 문제도 불이익이 덜한 쪽으로 개선된다. 현재 육아휴직자는 근무평정 만점(70점)의 60%(42점)만 받고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휴직 전 받은 두 차례 근평점수의 평균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시 ‘파파 쿼터제’ 연내 시행 그러나 육아휴직은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인식돼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여성계에서는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하는 문제를 여성에게만 국한시키지 말고 이제는 남성의 영역으로도 확대시킬 때가 왔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직사회에서도 그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부부 공무원 중 여성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안에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파파 쿼터제’(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연말까지 약 14명의 남성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육아휴직의 일정 기간을 아버지 몫으로 돌리는 파파 쿼터제는 영국,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에서는 이미 제도화돼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바둑 온라인 최강자 ‘공짱조폭’ 대체 누구?

    바둑 온라인 최강자 ‘공짱조폭’ 대체 누구?

    ‘공짱조폭이 누구야.’ 바둑계에 익명의 고수가 화제다. 지난 13일 끝난 온라인에서 벌어진 제8회 동양증권배 결승에서 ‘공짱조폭’이 ‘외톨이’(이상 아이디)를 종합전적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양증권배는 동양온라인이 주최하고 동양종합금융증권이 후원하는 우승상금 5000만원의 온라인 최대 규모 바둑대회다. 온라인 대회다 보니 익명 참가가 가능하다. 물론 실명 참가도 가능하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에 특별히 중국랭킹 1위 저우루이양 5단과 명인 타이틀 보유자 박영훈 9단을 초청했다. 그런데 공짱조폭은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이들마저 연달아 물리쳤다. 바둑 애호가들의 관심과 의문이 증폭된 가운데 결승에서 또 다른 익명의 온라인 고수 외톨이마저 물리친 것. 바둑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공짱조폭이 17개월째 한국 바둑랭킹 1위를 지키는 이세돌 9단이 아니냐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전광석화 같은 수읽기와 상대를 압도하는 국면 운영능력이 이 9단의 기풍과 유사하다는 것. 그런데 흥미를 더하는 것은 2009년 외톨이가 등장해 큰 인기몰이를 할 때도 기풍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외톨이가 당시 휴직 중이던 이 9단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는 점이다. 주최 측은 이들이 실제 누구인지 밝힐 수 없고, 밝힐 방법도 없다는 입장이다. 익명 참가를 보장한 대회의 취지도 무색해진다. 이런저런 이유로 바둑 애호가들의 궁금증은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기초연구정책관 양성광△교육과학기술부(IAEA 고용휴직) 박필환△전략기술개발관 최종배△대구경북과학기술원 건설추진단장 이근재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 △지방재정세제국장 정재근◇과장급 전보△재난안전실 재난안전관리관실 재난대책과장 고광완△지방재정세제국 공기업과장 김영철△지방재정세제국 지방세제관실 지방세정책과장 안병윤△정부청사관리소 대전청사관리소 행정과장 조광래△사회통합위원회 파견 송상락 ■기술보증기금 ◇1급 승진 △기술평가부장 김재진◇전보△종합기획부장 류선열<실장>△경영전략 이원호△홍보 김주형△기금운용 이종원△안전관리 김인<기술평가센터 지점장>△안산 이용훈△원주 박영호△아산 곽영철△순천 박승옥△포항 김주현△군산 정동수<기술평가센터 RM지점장>△구로 한병희△수원 송호섭△대구 신기락△인천 이해경 ■현대증권 ◇전보 <지점장>△압구정 박경△신반포 김필수△방배 김임규 ■하나SK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 심상석△경영지원〃 고형석 ■한경닷컴 △IT교육센터장 서도원△마케팅본부장 심령섭△모바일국장 장진영△미래전략팀장 이성준
  • 경기 기간제 교사 “채용때 금품 상납”

    경기도 내 기간제 교사 경험자 가운데 3.1%가 채용 당시 학교 관리자에게 금품을 상납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이 6월 22일부터 지난 7일까지 1894명의 기간제 교사 및 지원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3.1%가 채용 당시에, 5.7%가 재임용 또는 계약 연장 때 금품을 상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이들 중 2.4%는 기간제 교사 지원 당시 학교 측으로부터 금품 제공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4%는 “금품을 상납하지 않아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고 10.1%는 “금품을 상납하지 않아 재임용이나 계약연장이 좌절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상납 이유는 20.0%가 “자발적으로”, 74.7%가 “상납 분위기 또는 전례인 것 같아서”, 5.3%는 “강요에 의해서”라고 답했다. 이 밖에 기간제 교사 경험자의 72.1%는 재임용이나 계약 연장을 위해 임용권자인 학교장의 눈에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고, 채용 지원 경험자의 43.6%는 기간제 교원 채용에 지원할 당시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간제 교사는 일반 교사가 휴직 등을 할 경우 한시적으로 채용되는 교사를 말하며, 임용 권한은 학교장에게 위임돼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특허청 ◇과장급 전보 △특허심판원 심판관 손용욱◇서기관 전보△상표디자인심사국 상표심사정책과 권오석 ■경남도 ◇3급 △정책기획관실(도정연구관 파견) 이종섭△균형발전사업단장 김갑수◇4급 승진 <원·소장>△환경교육원 허호승△산림환경연구원 김황규△도로관리사업소 지영오<과장>△전략산업 류명현△생태하천 강병철<보건환경연구원>△보건연구부장 박재갑<농업기술원>△기술지원과장 김의수<식품의약품안전과>△한방엑스포준비단장요원 김무영<직무대리>△장애인복지과장 여태성△교통지원〃 이오영△농업기술원 총무과장 강성복◇4급 전보△정책기획관실 도정연구관 파견 윤성혜 김영택△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강효봉△유학휴직 김제홍<부군수>△창녕군 허병찬△의령군 옥광수△남해군 정수원<과장>△경제기업정책 김경일△재난방재복구 강해운△식품의약품안전 조현둘△보건행정 박권범 ■디지틀조선일보 ◇부국장 △경영전략본부 경영관리부장 김형모△마케팅본부장 이도경<미디어컨텐츠국>△뉴스DB부장 권순홍△DB기획개발〃 김규만△인물DB〃 오현기△콘텐츠관리〃 김혜선◇부국장 대우△방송본부 전략기획부장 정상혁△글로벌교육사업본부 외국어사업〃 전기원◇부장△경영전략본부 재경부장 박현일△뉴미디어연구소 미디어기술부 CTS운영팀장 이상우△미디어컨텐츠국 DB기획개발부장 이승진 ■기업은행 ◇지역본부장 승진△강남 전화숙△강서 조희철△강북 윤준구△대구경북 류재봉◇지역본부장 전보△남부 김광렬◇본부 부서장△기업지원부 감성한△개인고객부 박재기△PB고객부 허은영△고객행복부 최석호△IB본부 IB지원팀 김학은△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 채한식△여신기획부 김주원△여신심사부(수석심사역) 노균연△대구여신심사센터 우창효△호남여신심사센터 정중택△여신관리부 이상진△기업개선부 박선규△인사부 임대현△IT본부(수석IT전문역) 김광섭△IT정보부 김중용△IT채널부 최승천△검사부(수석검사역) 김흥철 박상온△충청지역본부 기관영업팀 신관호◇기업금융지점장△반월서 고영수△안산중앙 조성민△김해 정형교△녹산중앙 백남윤◇지점장△강남대로 김정영△강남대로중앙 임만택△과천중앙 임찬희△대치역 장인근△도곡팰리스 오영국△서초3동 이승균△곤지암 박래후△구의동 김종일△남양주 박희성△성남IT 박병현△성남테크노 강전택△속초 최동일△송파 이충희△암사역 정혜숙△워커힐 동은주△이천 전은종△잠실 김창경△중곡동 박기수△가양동 김진모△강서중앙 공재웅△당산역 나기웅△부천테크노 박돈균△삼정동 정성환△서귀포 이정윤△신정동 이용수△여의도한국증권 김은준△역곡 정원범△오목교역 이찬용△제주 백영수△가산디지털 이태준△가산패션타운 이병호△개봉북 손성오△구로서 송병택△구로중앙 이상진△독산동 주병욱△독산중앙 전상율△석수역 김주윤△소하동 박승도△시흥유통상가 정광후△공릉동 이승룡△공릉역 김진악△광적 이동엽△노원역 황귀환△면목동 이기복△송우 김운배△수유동 최인규△수유역 권영관△양주 김형근△포천 노윤호△회기역 이준무△마포중앙 이영이△북가좌동 김향룡△연희동 이대복△일산덕이 문창환△파주헤이리 오세룡△성수2가 장영기△용산전자 김영주△장한평 조경만△창신동 최기동△군포공단 김재화△동시화 김육남△반월유통단지 박종철△상록수 김영수△신고잔 김상태△안산 박상화△의왕내손 최태용△인덕원 채현수△동탄남 김형중△동탄서 엄미경△수지 박성섭△신영통 문남식△오산 윤완식△평택비전동 신종성△가좌공단 진민종△김포통진 이정연△남동2단지 이용욱△송도국제도시 김평위△연수 유병묵△인천 정기엽△인천논현 이윤호△작전역 최만수△김해 박상웅△김해삼계 김희재△김해장유 박만원△김해진영 남대순△녹산중앙 조봉운△덕천동 지해용△마산내서 이태희△부산퀸덤 전귀련△양산 송석주△양산중부 여경철△창원상남 김성렬△거제동 여승현△남천동 이만자△누리마루 이미화△금사공단 이성균△동울산 조황연△부산역 김상원△부평동 심진환△언양 임태욱△울산무거동 남경원△경산공단 고득룡△구미 이창용△구미4공단 이문락△김천 이호영△영주 도규호△죽전동 최영철△형곡 김대석△광산 임길상△광주첨단 한동백△봉선동 정호균△여천 김재공△일곡 윤덕혁△평동공단 박덕규△하남공단 김유석△화산동 이영호△대전 조남언△서산 김응수△아산 이행영△아산둔포 박범기△옥천 김호진△음성 임광순△제천 곽견훈△천안직산 성춘경△충주 강대선△목동PB센터 이재관△동부이촌동PB센터 변재성◇드림기업지점장△구로디지털 안순홍△구로중앙 서정학△파주 소순동△반월공단 이동록△시흥 이재철△호계동 강준희△평택 배병은△작전역 길한섭△청천동 김규필△동마산 김태환△신평동 김동린△팔용동 문기주△청주 이주흥◇개설준비위원장△울산중앙PB센터 정순신△행신동지점 한웅덕△남시화지점 양화영△인천항지점 김윤철△기업개선부 조성윤△기업개선부 신용수△기업개선부 정용원△기업개선부 김학선△기업개선부 배관희◇Pre-CEO△강대성 강숙중 김영식 김창석 김태희 김혁동 김형일 문호준 박경준 박병욱 박성호 박종우 박진석 박창호 손영학 송주용 송치성 심광섭 안상덕 양진복 유영선 유영철 유재선 윤병주 윤병태 윤택용 이경주 이경홍 이계온 이만호 이삼우 이선주 이성근 이슬미 이영룡 이원기 이주호 임철우 임학현 장중진 정윤호 조영욱 조정호 조창래 진교선 차태종 천기철 최길남 최병철 황병구 황병화 ■KDB산은자산운용 ◇신규 선임 △마케팅본부장(상무) 김병규 ■지디넷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조인
  • [독거노인 사랑잇기] 노인이 행복한 사회 ⑥우리은행 콜센터 직원들 ‘사랑의 전화’

    [독거노인 사랑잇기] 노인이 행복한 사회 ⑥우리은행 콜센터 직원들 ‘사랑의 전화’

    “비름나물 무칠 때는 초고추장 넣고, 설탕 대신 꿀을 조금만 넣으면 감칠맛이 나. 너무 많이 쓰면 굳으니까 적당히 넣어야 해.”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콜센터 상담 직원인 정재은(41) 대리는 하루 업무를 홀로 사는 노인들과의 전화 통화로 시작한다. 결혼 10년 차 주부이지만 요리에는 도통 자신이 없었던 정 대리는 솜씨 좋은 조모(78) 할머니에게 콩나물밥, 된장찌개 등 요리법을 배우고 있다. “자원 봉사로 시작했는데 오히려 제가 얻는 게 많아요. 경험과 연륜이 풍부한 어르신들에게 삶의 지혜를 듣다 보면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싹 가십니다.” 전화 상담업무는 ‘감정 노동’이라고 한다. 불만이 많은 고객을 친절히 응대해야 하다 보니 힘들 때가 많은데 독거노인들과 수다를 떨면서 마음의 안식도 얻고 보람도 느낀다고 정 대리는 말했다. 우리은행 콜센터 직원들은 지난 1월부터 보건복지부의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 지역 독거노인 100명에게 일주일에 2번 정도 전화를 걸어 말벗을 해 드리는 자원봉사 활동이다. 정 대리는 6명의 노인들과 통화하고 있다. 다른 직원들이 보통 1~2명과 연락하는 것에 비해 많은 편이다. 처음에는 2명을 배정 받았지만 육아 휴직을 내거나 퇴사한 동료들이 전화 드리던 노인들까지 맡게 되면서 인원이 늘었다.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이에게 살갑게 전화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정 대리는 말했다. 매일 전화통을 붙들고 있는 것이 직업인데도 두려웠다고 한다. 노인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 전화가 아니냐며 전화를 끊어버리기도 했고, 전화 친구 해주는 대신 돈으로 도와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한 2~3개월 정도 꾸준히 전화를 드렸더니 어르신들이 마음을 여는 게 느껴졌어요. 보통 3~5분 정도 통화하는데 한 할머니께서 ‘나한테 진심으로 말을 걸어주지 않는 것 같다.’며 섭섭해하셔서 마음을 터놓고 30분 넘게 통화한 적도 있습니다.”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기도 하지만 주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준다. 말벗 도우미인 콜센터 직원들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매주 주는 참고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이 자료에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쌀을 판매하는 제도를 이용하는 법, 전기요금 지원 안내,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 녹내장·백내장 예방수칙 등 독거노인들이 스스로 챙기기 어려운 정보가 담겨 있다. 정 대리는 가끔 통화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어르신들은 팔, 다리, 허리가 아프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사세요. 그럴 때 진료비가 저렴한 동네 의원을 소개해 드리는데 거동이 불편해서 혼자 찾아가기 어렵다고 하실 때가 있어요. 제가 직접 모시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독거노인들의 궁핍한 생활도 걱정스럽다고 정 대리는 말했다. 대부분 기초생활 수급자인 독거노인들은 정부 보조금만으로 생계를 꾸리기 어려운 탓에 아침 일찍부터 늦은 저녁까지 재활용 폐품을 주우러 다니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종이를 주워봤자 겨우 3000원을 번다고 해요. 어르신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경제적인 어려움입니다.” 정 대리가 연락하는 노인 한 명은 통화할 때마다 “내가 빨리 죽어야지.”라고 말한다고 한다. 젊은 세대에 짐만 된다는 것이다.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는 것을 보고 젊은 청년이 안 좋게 이야기를 해서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것 같아요.” 정 대리는 “어르신이 1960~70년대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하신 덕분에 오늘 우리가 잘살 게 된 거니 그런 생각 마시고 편히 계시라.”며 달랬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콜센터 직원들은 2003년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돕는 자체 자원봉사 조직인 ‘다사랑회’를 만들었다. 스스로 기부금을 모아서 지체장애아 보호시설인 맑음터에 정기 후원을 하고, 매년 서울 가양5동 복지관에서 김장을 담근 뒤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에게 직접 김치를 전달해 왔다. 이런 활동으로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자원봉사부문 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에도 점차 많은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은 전체 직원 500명 중 100여명이 말벗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전용 시스템을 구축하면 올해 안에 모든 직원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콜센터 직원들은 자원 봉사이지만 오히려 노인들에게 배우는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인생 선배로서 현명한 충고를 해주고, 결혼 안 한 직원들에게는 외모보다는 됨됨이가 괜찮은 사람을 사귀라는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사이로 발전하다 보니 직원들에게도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정 대리는 20~30대 청년들이 독거노인 사랑잇기에 동참해서 이들의 고독과 아픔을 이해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자기 자신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기적인 문화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르신들을 돕다 보면 세대차이도 줄어들고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교사·경찰·소방 수요 급증… 서비스는 ‘제자리’

    교사·경찰·소방 수요 급증… 서비스는 ‘제자리’

    눈앞으로 다가온 ‘100만 공무원 시대’는 집권 초 작은 정부를 지향한 이명박 정부의 기조와는 상반된 결과다. 정부는 “작은 정부가 단순히 공무원 조직 규모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민 행정 수요에 비례해 공무원도 늘어났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행정수요자의 체감 만족도는 개선되지 않고 있어 엄격한 정원관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7일 국가와 지방 공무원 현원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원인으로 교육 서비스와 방범 및 치안, 소방 서비스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도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교육과 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5년 전의 경우 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교육공무원은 1년 만에 약 1만명 정도 늘기도 했다.”면서 “경찰과 교원, 소방공무원 등은 행정수요가 늘어나면 자연히 비례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인사통계 자료에 따르면 교육공무원 현원은 2005년 32만 1802명에서 2006년 33만 402명으로 늘어났다. 2007년은 34만 4399명, 2008년 34만 6885명, 2009년 34만 6941명 등 해마다 늘기 시작해 지난해는 35만 2199명으로 35만명 선을 넘었다. 현원은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각 부처에 등록된 공무원으로, 정원 외에 육아 및 고용 휴직자·국외훈련자 등 부재자도 포함한 개념이다. 경찰 현원도 마찬가지다. 2005년 말 9만 9957명에서 2006년 10만 919명, 2007년 10만 3034명, 2008년 10만 3958명, 2009년 10만 6984명, 2010년 10만 8138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같은 행정수요 증가 외에 공무원 정년 연장과 육아휴직 확산 분위기도 공무원 증가원인으로 꼽힌다. 57세였던 6급 이하 공무원 정년이 2009년과 지난해까지 58세로 늘어나면서 퇴직공무원이 줄었다는 것이다. 6급 이하 공무원 정년은 올해와 내년까지는 59세로, 2013년에는 60세로 각각 연장된다. 실제로 지난해 공무원 평균 재직연수는 국가직 14.8년, 지방직 15.8년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0.3년과 0.2년 늘어났다. 육아휴직자는 2005년 842명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4배 이상 늘어난 3396명을 기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육아휴직의 경우, 휴직 공무원을 대체할 계약직 공무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육아휴직의 증가는 계약직 공무원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교육, 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관련 공무원이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작은 정부는 공무원 규모가 아니라 정부가 행사하는 통제와 규제권이 얼마나 줄었는가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다. 지자체 주민 수는 감소추세인데도 불구하고 공무원 수는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004~2008년의 지자체별 인구증감과 해당 지자체 공무원 정원의 증감을 비교한 결과 인구는 감소한 반면 지자체 공무원 정원이 증가한 경우는 총 81곳으로 전체 지자체의 32.9%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교원 양성 및 관리실태’ 감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중등교원의 경우 임용이 초등교원에 비해 더 어려운데도 적정 경쟁률조차 정하지 않는 등 교원 과다 양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고시&취업 플러스]

    ●경남 지방계약직 모집 금원산 생태수목원 전문요원 등 다급 4명, 도정 홍보요원 라급 1명. 지역·연령·성별 제한 없음. 도정홍보요원은 인문·사회·경제계열 학과 학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직무분야 관련 경력자. 응시원서는 경남도 시험정보 사이트(http://exam.gsnd.net)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20일까지(일부 직무는 8월 10~12일) 우편(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300 경남도청 인사과 고시교육담당) 또는 방문 제출. 고시교육담당 (055) 211-3365.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승강기안전원 계약직 채용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전산직·기술 계약직. 전산직(경력)은 소프트웨어 설계·개발·운영 등 관련 업무. 기술직(신입)은 본원 및 강원·부산창원·대구경북·충청권 근무. 연령 및 학력 제한 없음. 전산직은 기사 자격 취득 후 3년 이상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 업무 경력자 등. 기술직은 승강기 기사 및 승강기산업기사 자격증 소지자 등. 응시원서는 관리원 홈페이지(http://kesi.or.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4일까지 이메일(insa@kesi.or.kr) 제출. 성과인사실 (02) 3497-7413. ●시흥 지방계약직 선발 휴직 대체자(시간제 마급) 7명. 공원관리과, 민원지적과 생명농업기술센터, 보건소 근무. 공원관리과는 조경 또는 임업 관련 학과 전문대 이상 졸업자, 보건소는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 민원지적과는 고졸 이상으로 워드프로세서 2급 또는 컴퓨터 활용능력 3급 이상. 응시원서는 시청 홈페이지(www.siheung.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4일까지 방문(경기 시흥시 시청로 20 행정과 인사계)제출. 우편제출 불가. 인사계 (031) 310-3115. ●동래세무서 취약계층 채용 기관제 운전원 1명. 장애인·새터민·저소득층 대상. 2종 보통면허 이상 소지자로 수동 중형승용차 3년 이상 운전 및 3년 이상 무사고 경력자. 응시원서는 세무서 홈페이지(http://b.nts.go.kr/dn/)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0일까지 방문(부산 동래구 거제천로 269번길 16 동래세무서 운영지원과) 및 이메일(bgy7104@hanmail.net)·팩스(051-866-6252) 제출. 운영지원과 (051) 860-2242. ●안산 지방계약직 모집 지방계약직 시간제 마호 1명. 관광홍보전문위원. 문화관광 홈페이지 제작 및 운영 관리, 홍보 영상매체 제작 및 홍보 등. 경기 거주자로 관광 관련 분야 2년 이상 경력자. 응시원서는 시 홈페이지(www.iansan.net)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5일까지 방문(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387 시청 3층 총무과 인사담당) 제출. (031) 481-3107.
  • 금융쟁의 종이호랑이?

    신입직원 초임 삭감 문제, 총파업 중인 SC제일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 외환은행 매각 저지 문제 등으로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금융노조가 5일 쟁의행위 돌입을 선언했다. 사용자 측인 은행연합회와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9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2주째로 접어든 제일은행 노조 총파업 사태를 봤을 때, 총파업이 미치는 파괴력이나 협상력이 미지수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노조가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자 제일은행은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 종로구 공평동 본점에 안내 데스크를 운영하고, 육아 휴직 중인 직원들을 나오게 해 영업점에 추가 배치했다. 모든 업무를 하는 ‘통합운영영업점’과 입출금 등 기본거래만 되는 ‘일반영업점’으로 구분, 통합운영영업점에서 일을 봐야 하는 고객에게 택시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사측 관계자는 5일 “평소보다 업무 처리가 늦어지거나 고객이 통합운영영업점으로 가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일부 빚어졌을 뿐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약직 같은 비노조원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이 전체의 60% 정도 되는 데다, 전산팀은 파업에서 예외로 뒀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 가장 최근 파업이 있었던 7년 전에 비해 창구 이용자가 줄고 전자뱅킹을 활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영업점 혼잡을 피하게 한 이유다. 노조가 본점을 점거하는 대신 강원도 속초 콘도를 빌려 농성을 하는 탓에 ‘총파업 분위기’가 덜한 측면도 있다. 이런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일은행 사측은 파업 시작 뒤 영업일 기준으로 6일이 지난 뒤에야 노조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사측과 거부한다는 노조 측은 한 치의 양보나 협상도 시도하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측으로서 마지막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총파업이 가진 협상력이 약화된 게 현실이지만, 금융노조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쟁의행위 절차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KT “인생2막은 사장님으로 시작하세요”

    KT “인생2막은 사장님으로 시작하세요”

    조직 활성화 교육기업인 ‘잔디와 소풍’의 김인식(49) 대표는 올 1월 1일 창업한 ‘새내기 사장님’이다. 상반기 매출만 3억원을 기록한 김 대표는 현재 직장이 두 개다. 기업 대표이자 KT에서 25년째 근무하고 있는 차장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특별한 휴직’을 신청했다. 재직 중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KT의 ‘창업지원 휴직제’를 이용한 것이다. 이 제도는 KT가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사내 제도로 정착시켰다.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년 6개월부터 최대 3년 6개월까지 회사를 떠나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식적으로 창업을 한다고 휴직을 신청하는 직원이 있다면 어느 회사가 좋아할까. 당장 사표 쓰라는 호통부터 쏟아질 법한 일이다. 하지만 KT에서는 거꾸로다. 휴직만 허용하는 게 아니라 첫 1년 동안 월급도 준다. 기본급 100%가 지급되고 재직 때와 동일한 복지 혜택이 제공된다. 더 놀라운 건 휴직 중 복귀를 원하면 불이익 없이 원래 소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 ●처음엔 “구조조정 신호탄” 오해 KT에서는 회사를 위해 고생한 직원들이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하도록 돕는 게 당연하다는 분위기이다. 아예 재직 때 여유 있게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정규 프로그램인 ‘KT 라이프플랜’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KT 경영진이 지난해 창업지원 휴직제를 발표할 때만 해도 사내에서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수근거림도 적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2009년 말 KT는 6000여명의 명예퇴직을 받아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걱정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경영진은 창업 준비로 휴직을 하다 복귀를 원하면 모두 받아주겠다고 선언했다. 휴직 기간도 근속 기간에 산입시켰다. 김 차장은 KT 경영진의 약속을 믿었다. 동료들은 휴직하기로 한 그에게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김 차장은 사내 인재개발 강사로 일했던 주특기를 살려 기업 고객들에게 교육 설계 및 컨설팅 서비스를 하는 회사의 대표가 됐다. 그는 마음속으로 “난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내 기업을 키우고 싶다는 열정이 컸다. 김 대표는 “회사가 창업 휴직제를 발표했을 때 평소 고민했던 창업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샐러리맨이 아닌 내 사업의 대표로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 기업으로 출발한 그의 회사는 매출이 늘면서 직원도 3명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철저히 준비하는 창업은 실패 확률이 낮다.”며 “동료들에게 창업 휴직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보 제공·가맹점 입점 우선권 부여 창업 휴직제를 도입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지원자도 몰리고 있다. 지난해 23명이 휴직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3명이 지원했다. 그 중 5명이 계획한 분야에서 창업을 완료했다. KT의 라이프플랜 프로그램도 알차다. 재직자와 퇴직 예정자로 이원화해 체계적으로 경력과 생애설계를 지원한다. 100여개의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직원들에게 신뢰성 있는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가맹점 모집시 우선 입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KT에 따르면 자체 조사한 퇴직자의 창업 실패율은 19%다. KT에서 은퇴한 100명의 창업자 중 81명이 창업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창업 실패율이 절반 안팎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꽤 성공적이다. 김현수 인재경영실 팀장은 “삼성그룹과 포스코 등이 KT의 창업 휴직제 등 현재 운영 중인 ‘라이프플랜 프로그램’ 자료를 요청했고 정부 기관에서도 고령자 일자리 창출의 연구사례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창업지원은 회사·직원 동반성장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했으면…”

    “창업지원은 회사·직원 동반성장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했으면…”

    “KT의 인재 경영은 직원들의 인생을 설계하고 조직 내 인간적 가치를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핵심입니다. 이 점에서 창업지원 제도 등 KT의 생애설계 프로그램은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입니다.” 김상효 KT 인재경영실장은 지난 29일 “21세기 한국 사회의 특징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노후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면서 “창업지원 휴직제도는 창업을 준비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 KT만의 경영 서비스”라고 말했다. 창업 휴직제는 회사와 직원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일종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는 게 그가 내린 정의다. 그는 “경영진으로서는 직원들이 현재 직무에 몰입하기를 원하지만 세컨드 라이프 설계를 도와야 한다는 점도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생애설계 프로그램에 대한 직원 만족도가 높고 노후에 대한 불안이 해소돼 결과적으로 업무 생산성은 오히려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KT의 창업 휴직제는 2005년부터 재직자에 대한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퇴직 예정자들로 확대한 것이다. 재직 중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경영진이 제안한 후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석채 회장이 내세우는 기회와 보상을 통해 성장하는 일터 제공이라는 ‘그레이트 워크 플레이스’(Great Work Place)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 실장은 “창업하면 1년 이내 80%가 실패한다는 말이 많은데 퇴직하는 순간 미래를 준비하는 건 너무 늦다.”며 “회사를 다니면서 철저히 준비된 창업을 하고 능력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빌 클린턴 대통령 때 연방정부가 각 기업들에 직원들의 재취업과 창업 지원 제도를 적극 도입하면 구조조정과 공장 이전 문제를 정부가 지원한다는 약속을 했고, 이후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세컨드 라이프 설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KT의 생애설계 프로그램이 국내 기업에도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델파이코리아와 오티스 등에서 지난 30여년간 인사관리를 담당했다. 지난해 KT 인재경영실장으로 온 그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발전하고, 직원과 회사가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무보직 고위 외교관 ‘나 떨고 있니’

    외교통상부의 인사·조직 쇄신을 위해 마련된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보직을 받지 못하고 본부에 대기 중인 고위 외무공무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개정안 가운데 외무고위공무원단 소속의 경우 무보직 기간이 연속 1년 6개월이 지나면 직권면직되는 제도가 다시 도입됐기 때문이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무공무원법이 개정되면서 지난 2007년 11월 고위공무원단 참여를 계기로 폐지됐던 무보직 직권면직제도가 부활했다. 외교부는 이 제도가 폐지되기 전까지 직위에 따라 무보직 기간이 1년 또는 1년 6개월이 지난 고위 외교관들을 당연 퇴직시켰으나 고위공무원단에 참여한 후에는 일반고위공무원단 기준에 따라 무보직 기간이 총 2년이 넘어야 직권면직시키는 제도를 적용해 왔다. 이에 따라 보직이 없는 고위공무원단 소속 외교관들이 이 제도를 악용, 최장 2년까지 고액 연봉을 받으며 자리를 지켜 ‘철밥통’이란 지적을 받아 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보직이 없는 고위 외교관은 40명에 이른다. 이들 중 10여명은 명예퇴직 또는 고용휴직, 의원면직 절차를 밟고 있으나 나머지 30여명은 무보직으로 외교안보연구원 등에 머물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무보직이 된 지 6개월 또는 1년이 지났으며, 일부는 1년 6개월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0여명 가운데 10여명은 외교부가 자체적으로 별도로 임무를 부여해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행정안전부가 인정한 공식 직제가 아니기 때문에 무보직으로 분류된다. 최근 임무를 부여받은 한 고위 외교관은 “대사급 직책이지만 정식 직제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퇴출되지 않으려면 서둘러 보직을 받아야 해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능직10급 폐지··· 내년 5월 23일까지 재직기간 따라 단계적 승진

     기능직10급이 폐지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기능직10급의 폐지 내용을 담은 공무원 임용령 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기능직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방편이다.  행안부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2012년 5월 24일 이전까지 모든 기능직10급 공무원을 기능직 9급으로 승진 임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존 기능직 9급이상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재직 기간에 따라 4년 이상 재직자 1655명은 임용령 공포 후 10일 이내, 2~4년 재직자 1853명은 올해 12월 31일까지, 2년 미만 재직자 1817명은 2012년 5월 23일 승진임용하기로 했다.  한편 행안부는 별정직 및 계약직 공무원 규정도 일부 개정, 이들에게도 질병 휴직을 허용하고 만일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연계해 사용하면 출산 휴가시부터 후임자 보충을 가능하도록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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