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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모에게도 출산휴가를

    미혼모에게도 출산휴가를

    2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등의 주최로 열린 ‘2014 미혼모차별시정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미혼모들에게도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허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시간제 뽑았더니 고객·전일제 모두 만족, 적합 직무 적극 발굴… 올 500명 더 채용”

    지난해 SK그룹이 꺼낸 시간제 근로자 채용 목표는 500명이었다. 당시 재계 안팎에서는 “그래도 재계 서열 넘버 스리인데 너무 적은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6000명을 뽑겠다는 통큰 삼성그룹의 10%도 안 됐고, 재계 10위 안팎의 기업보다 규모가 작아 쩨쩨하게 보였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 SK에 대한 평가는 180도 달라졌다. 채용 목표를 가장 먼저 달성했고 올해 안에 500명을 더 뽑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간제 근로에 잘 맞는 직종을 선택해 정착시키고 있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사담당 임원인 임민철 기업문화팀 상무로부터 지난해 10월 시간제 근로자 첫 채용 이후 5개월간의 평가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분야에서 시간제 근로자를 선발했나. 사내 평가는. -지금까지 SK텔레콤과 SK플래닛의 고객상담 직무에 한 해 500명을 뽑았는데, 시간제 근로자 채용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다. 전일제 근로자 정기채용 때보다 경쟁률이 높을 정도였다. 출산하고 1년이 안 된 지원자부터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 일을 다시 시작하려는 지원자까지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지원했다. 현재 업무량이 집중되는 점심 전후 피크시간대에 시간제 근로자를 투입하고 있다. 고객 대기 시간이 짧아지고 응대의 질도 높아져서 고객 만족도가 향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존 전일제 근로자의 업무 강도도 줄어 내부 구성원도 만족하고 있다. 특히 전일제와 시간제의 처우 및 근로조건에 차별이 없어 기존 근로자가 시간제로 전환하는 예도 있다. →채용 규모가 500명 정도로 너무 적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제로 근무하기에 적합한 업무를 발굴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다른 기업은 시간제 도입 초기 수요자와 공급자 간 수요 불일치로 적절한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스매치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상호 눈높이 및 기대수준을 고려해 직무 개발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물론 앞으로는 전화상담 업무 외 직무에 대해서도 시간제 직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갈 계획인가. -올해 500명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시간제 일자리의 정착은 신규 채용뿐 아니라 장시간 근로 문화의 해소 및 일·가정 양립 문화의 정착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내 조직·문화 개선 캠페인과 단축근무 전환 확대 등을 추진해 시간제 근무가 근로의 한 형태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여성이 자녀 출산·양육 때문에 퇴사하지 않도록 출산휴가자의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도를 도입, 운영 중이며 직장 어린이집도 더 확충할 계획이다. →SK 시간 근로제 지원자들에게 합격 팁을 준다면. -고객상담업무는 담당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숙련성과 전문성이 필요한 직무다. 입사하면 시간제 근무자도 전일제와 똑같은 내용과 시간으로 직무교육을 받는다.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분야이니만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길 바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CJ 리턴십으로 재기 성공한 경단녀 4인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CJ 리턴십으로 재기 성공한 경단녀 4인

    한때 잘나가는 언니들이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번듯한 대기업에 입사했다. 신랑감을 만나 연애할 때까지만 해도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듯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두 아이와 집안일에 치이며 진짜 아줌마가 되었다. 애들이 좀 크고 나자 드디어 여유시간이 생겼다. 언니들은 결심했다. “나 다시 돌아갈래!” 지난 14일 서울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센터에서 4명의 언니를 만났다. 지난해 CJ그룹의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프로그램 ‘CJ리턴십’을 통해 화려하게 재기한 김영원(46·CJ제일제당 디자인센터), 박주현(36·CJ주식회사 인사팀), 민경란(35·CJ푸드빌 사업지원팀), 신재연(32·CJ제일제당 품질안전센터)씨다. 개인 사정은 다 달랐지만 육아 문제로 직장을 떠났다는 건 같았다. 대우그룹,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디자인 전문회사를 차렸던 김씨는 2년 전 고3 수험생인 첫째 뒷바라지를 위해 일을 관뒀다. 박씨는 모 기업 경영지원실에서 5년간 일하다 2006년 첫째를 임신하자마자 직장을 그만뒀다. 그는 “그때만 해도 자유롭게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했다. 나머지 두 사람은 둘째를 임신하면서 경력단절의 고비가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 식음서비스 부서에서 일했던 민씨는 “회사의 복지제도가 잘 돼 있는 편이어서 첫째를 낳은 뒤 15개월을 쉬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가 생기면서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남편과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 돌보미를 고용하는 것과 남편이 외벌이를 하고 내가 직접 아이들을 키우는 것의 기회비용을 따진 끝에 일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대기업 식품 계열사에 다니던 신씨는 애초 일과 육아를 병행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아이 둘을 키워 보니 만만치가 않았다. 그는 “휴직을 할 수 있었지만 바쁘게 일하는 상사와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퇴사를 결심했다”고 돌아봤다. 육아 때문에 일 대신 가정을 택했던 이들이지만 아이들이 자라서 어린이집, 학교에 들어가면서 남는 시간이 많아졌다. 신씨는 “매일 출근하는 남편이 부럽고 집안에만 있는 내 삶이 지겨워졌다”고 했고, 민씨는 “둘째까지 낮에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무슨 일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기술이라도 배워 보자’는 생각으로 여성인력개발센터에 다니기도 했다. 재취업을 원했지만 기회를 주는 곳은 드물었다. 그러다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CJ리턴십 채용 소식을 듣고 지원한 이들은 17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김씨는 “남이 해주는 밥이라 그런지 회사에서 먹는 점심이 그렇게 맛있었다”면서 “일상 대화라곤 동네 아줌마들과 아이들 교육 문제, 남편 험담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회사에서 동료들과 일 얘기를 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하는 나 자신이 낯설면서도 뿌듯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집에 있을 때는 편한 레깅스와 헐렁한 티셔츠, 운동화만 입고 신었는데 출근 준비를 위해서 새 옷과 구두를 마련하는 일마저 즐거웠다”면서 “비록 출산과 육아로 불어난 몸 때문에 사야 할 옷이 많았지만 정장치마에 하이힐을 신고, 화장도 공들여 하니 다시 신입사원이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오래 쉰 만큼 적응이 쉽지 않았다. 신씨는 “애들과 함께 있을 땐 낮잠도 자고 쉴 시간이 있지만 통근을 하려면 새벽같이 일어나고 일과가 빡빡해서 쉴 틈이 없다”면서 “처음 한두 달은 집에 오면 기절하듯이 잠만 잔 것 같다”고 했다. 3년 이상 쉬다 보니 과거에 쓰던 문서 작성 등 업무 프로그램의 버전이 달라져 익히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직장에 다시 돌아왔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다. CJ리턴십 1기 입사자 가운데 63%가 4~6시간 파트타임 근무제를 선택했고 나머지 37%는 전일제로 일하고 있다. 전일제 근무를 택한 박씨와 신씨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 친정어머니에게 전적으로 육아문제를 의존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근무하는 민씨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퇴근을 해야 하지만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는 “모두 한창 바쁘게 일하는데 나 혼자 중간에 빠지려니 눈치가 안 보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기존 직원들이나 시간제로 일하는 사람이나 달라진 근로방식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으려면 10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정부와 기업의 인식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취업을 꿈꾸는 미래의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했더니 이들은 하나같이 “일단 저질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시 직장에 나가서 잘할 수 있을까’ ‘힘들지 않을까’ ‘애들은 어쩌지’ 고민만 하지 말고 지원부터 해보라는 것이다. 신씨는 “입사지원서를 써보고 면접도 봐야 뭐가 부족한지 알 수 있고 정말 재취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업은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하지, 여성들에게 베풀기만 하는 복지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선배 언니의 충고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군입대자 고용 유지 中企 지원금·법인세 감면 혜택

    회사에 근무하다가 입대한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제대한 뒤에도 계속 일하게 하는 중소기업에 고용 유지 지원금을 주고, 법인세도 깎아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임신,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못지않게 군 입대로 인한 고졸, 전문대졸 20대 초반 남성의 경력 단절 문제도 심각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청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청년 취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빠르면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군 입대자를 해고 대신 휴직 상태로 두고 고용을 계속 유지하는 중소기업에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확한 액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소기업이 지원금으로 군 입대자를 대체할 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월 50만원 이상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전역한 근로자를 다시 고용한 중소기업에는 별도의 장려금을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근로자가 입대 전에 다녔던 중소기업에 제대 후에 복직하면 해당 중소기업에 복직자 월급의 10%를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세액공제 제도가 운영 중이다. 국비 해외유학이나 대학의 겸임교수 선발 때는 중소기업에 장기 재직한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고, 대학에 가려는 마이스터고 졸업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기업 근로자와의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자소득세(14%)를 면제해 주는 ‘청년희망통장’을 내년 초에 출시하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시간선택제 교사, 고용 유연성 촉매제 되길

    오는 9월부터는 1주일 내내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2~3일만 출근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교육부가 어제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 임용령은 현직 전일제 교사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최대 3년간 시간제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했다. 신규 채용은 교원단체 등의 반발을 고려해 추후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하게 된다. 취지대로 교사들의 근무 형태 탄력성과 유연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후속 보완 조치를 제대로 해야 한다. 정부는 고용률 70%를 달성하려면 238만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가운데 시간선택제는 93만개로, 올해부터 2017년까지 교사 3500명과 공무원 4000명 등을 채용한다는 복안이다. 전일제 위주의 고용 형태로는 고용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고용 선진국들은 고용 유연성과 사회적 보호를 결합하는 모델을 개발해 고용 위기를 극복했다. 네덜란드는 차별 없는 정규직 파트타임을 많이 창출하는 방식의 일자리 나누기로 고용·성장·분배의 선순환을 달성했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다. 우리나라는 장시간 노동 체계와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된 고용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용의 양과 질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정규 풀타임에서 시간제로 전환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규 풀타임으로 역전환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출산·육아 등으로 휴직이나 조기 퇴직하는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전일제 또는 시간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불가피한 방향이라고 본다. 고용 유연성은 공공부문에서 다양한 형태로 실시해본 뒤 민간부문으로 확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융이나 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시간선택제에 적합한 직종을 발굴해야 한다. 시간선택제 교사제와 관련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의지는 공감하지만 전일제와 기간제, 시간선택제 등 3개 신분이 생길 경우 업무 분장에 따른 갈등으로 교육계를 분열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전일제 위주의 인사시스템이나 직장 문화를 바꾸는 등 사회경제 주체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 시간선택제 정규직 교사 신규채용 논란

    교육부는 정규직 교사가 최대 3년 동안 주 2~3일만 일하는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교육공무원 임용령’ 등 관련 법령을 7일 입법예고했다. 시간선택제 교사를 신규 채용하는 문제는 교육계 의견을 수렴한 뒤 연내에 결정키로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 등 교육계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시간선택제 교사를 전일제 교사와 동등한 자격과 지위, 62세 정년을 갖는 정규직 교육공무원으로 규정했다. 학생을 교육하거나 상담, 생활지도를 맡게 된다. 전일제 교사는 매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3년 이내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할 수 있고, 전환 기간이 끝나면 시험이나 평가 없이 전일제로 재전환된다. 시간선택제란 용어 그대로 반나절만 근무한다면 현장에 혼란이 생길 것이란 지적에 따라 교육부는 주 2일 또는 주 3일 전일 근무 형태를 원칙으로 정했다. 단 교육감이 인정하는 특별한 경우라면 다른 근무 형태가 가능하다. 시간선택제 교사로 인해 부족해지는 수업시수는 총정원 범위 안에서 정규직 교사가 채운다. 교육부는 교육계 의견을 수렴해 시간선택제 교사 신규 채용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올해부터 연 600명의 시간선택제 교사를 신규 채용한다’는 내용의 국정과제 시행은 다소 늦춰지게 됐다. 이번 입법예고를 시간선택제 교사 신규채용 도입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해석한 교육계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출산·육아휴직 제도가 활성화된 데다 방학이 있어 민간에 비해 교직에서는 여성의 경력단절이 극히 드물다”면서 “정부가 추가로 기대하는 여성의 경력단절 방지 정책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시간제 교직 개념을 도입한 영국은 국가 교육력 약화 문제를 겪고 있고, 독일에서는 정규직 시간제교사가 돈을 더 벌려고 피자배달이나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화제가 됐다”면서 “프랑스, 일본, 중국 등에서는 아예 도입하지 않은 제도”라고 덧붙였다. 예비교사 격인 수도권 사범대 네트워크 학생들도 “실질적인 청년고용효과는 미미하고 교육적으로 문제가 우려되는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대신 박근혜 대통령 공약이었던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계획을 시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초등 임용고시 합격자 990명 가운데 38명만 발령받는 등 전국적으로 신규 교사도 제대로 배치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치한 채 ‘전일제 정규직 교사-기간제 교사-시간제 정규직 교사’ 등으로 교사 신분만 복잡하게 만드는 정책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출산·육아 워킹맘 휴직 땐 대체인력 공급

    출산·육아 워킹맘 휴직 땐 대체인력 공급

    앞으로 출산과 육아를 앞둔 여성 직장인이 마음 편히 휴직할 수 있도록 해당 기업에 대체 인력이 공급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이 희망 직종 2~3곳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인턴십도 운영된다. 서울시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여성 일자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취업 알선과 교육 위주의 여성 일자리에서 벗어나 경력을 살리고 취미를 일로 연결하는 일자리 지원에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동작구로 이전할 예정인 여성능력개발원에 총괄센터를 두고 마포·광진·양천·금천·노원구에 1곳씩 ‘여성 대체인력지원센터’를 만든다. 대체 인력이 필요한 기업의 예약을 받고 이 기업에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여성에게 미리 직무 교육을 실시해 연결한다. 800명 규모의 인력풀을 구축해 상반기 중 센터를 운영한다. 20대 여성이 2∼3곳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적성을 찾도록 돕는 ‘여성 잡 투턴십(tour+internship)’도 오는 7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27세 이하 80명이 대상이다. 서울시가 인턴 1명당 80만원을, 기업이 20만원을 지원한다. 1년 이상 장기 고용하는 기업에는 환경개선금 500만원을 지급한다. 경력이 단절된 중년 여성을 위해서는 아동시설 도우미나 산모·신생아 도우미처럼 특화된 일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3만 2000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10년간 제자리걸음”이라며 “여성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들을 일자리로 연계해 마을과 일터를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UAE파견 특허심사관 “저요 저요”

    UAE파견 특허심사관 “저요 저요”

    특허청이 오는 6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파견할 심사관 내부 공모에 총 22명이 응시해 약 6대1의 높은 인선 경쟁률을 기록했다. ‘행정 한류’의 수출전선에 에이스급 공무원들이 총출동했다는 평가다. 한국과 UAE는 지난달 7일 지식재산권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한국의 특허 심사관을 UAE에 파견, 현지에서 출원된 특허 심사를 수행하는 등의 방안에 합의했다. UAE가 자국의 고도 산업기술 심사를 한국에 믿고 맡긴 것이다. 파견 심사관들은 또 UAE의 특허청 설립에 필요한 관련 법과 제도의 설계, 정보화, 인력 양성 등에 대한 컨설팅도 수행한다. 한국형 특허행정시스템이 중동에 이식되는 셈이다. 그 경제적 효과는 220만 달러(약 23억 5620만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또 특허정보화시스템과 특허선행기술조사 등의 추가적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 UAE 파견 심사관은 국장급인 ‘감독심사관’ 1명과 4, 5급 또는 5급 심사관 4명 등 5명이다. 심사관은 화학 분야 2명과 기계, 전기 분야 각 1명으로 정해졌다. 근무기간은 2년에 1년 연장이 가능하다. 고용휴직 형태라 처우가 좋은 편인데, 심사관의 보수는 최대 21만 5000달러(약 2억 3080만원)이며 이사비와 가족 보험료, 교육수당 등은 별도로 지급된다. 특허청이 지난달 26일부터 공모 접수를 마감한 결과 공모안 조회수가 1200건을 넘기며 22명이 경선 무대에 섰다. 지원 자격은 어학 능력과 심사경력 3년 이상, 국제특허출원(PCT) 심사경력 1년 이상 등 평이한 편이었으나, 내부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지레 포기한 인재들도 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시자 대부분은 박사급이며 여성 심사관도 4명이 포함됐다. 특허청은 전 직원의 27.3%가 박사 학위 소지자이며 이 중 100여명은 해외 학위 취득자다. 정부부처 중에 최고의 학력과 인력 풀을 자랑하고 있다. 막중한 역할의 감독심사관은 김영민 청장이 고위공무원단 개별면접 틀을 통해 직접 적임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달 중 최종 확정되는 심사관들은 관련 법령과 아랍문화 등에 대한 별도의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또 UAE 현지에서 심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준비단도 가동된다. 준비단은 심사관들의 주거 등 초기 정착비용 및 국내 잔류 가족들에 대한 건강보험 문제 등 후속 대책도 협의하게 된다. 제대식 특허심사기획국장은 “UAE 심사관 파견은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로 공정한 선발을 위해 해외 주재관 선정 기준을 적용했다”면서 “중동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지식재산기구와 동남아 국가 등에서도 심사관 파견을 요청하고 있어 행정한류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학교 교사 업무 스트레스로 학교서 목매 숨져

    업무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남구 한 사립 중학교 소강당에서 이 학교 체육교사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누나 B씨가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올해 초 학교 농구감독으로 부임한 A씨는 약 2년 전부터 생활지도부장을 겸하면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6년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다가 최근 신경성 위염, 우울증을 앓는 등 건강이 악화돼 휴직계를 제출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혼자 살던 집에서는 ‘가족·건강 붕괴 싫다’, ‘생활지도부장 X, 농구감독 X’ 등의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유서는 없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법 “파업 근로자도 휴가비 지급해야”

    휴직 근로자에게 휴가비를 주지 않는다는 노사 간의 단체협약을 파업 근로자에게도 적용한 회사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양모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양씨는 2010년 6월부터 8월까지 노조의 파업에 동참했다. 이에 사측은 ‘지급기준일을 기준으로 휴직 중인 근로자에게는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노사 간의 단체협약을 근거로 휴가비 지급 당시 파업에 동참했으므로 휴직 상태로 봐야 한다며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파업 근로자에 대해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회사 규정은 따로 없다”면서 “파업으로 근로관계가 일시 정지됐을 뿐 종료된 게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파업과 휴직이 갖는 일부 공통점만으로 휴가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본 원심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5개 나라에 ‘행정한류’ 바람

    15개 나라에 ‘행정한류’ 바람

    칠레는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7.6배나 되지만, 부동산 등기 등이 대부분 종이 문서로 보관된다. 칠레 정부는 모든 지적(地籍) 자료를 이미 전산화하고, 공간 정보도 통합한 한국의 ‘국가공간 정보 시스템’을 살펴본 뒤 아예 전문 인력을 자국에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우리 특허행정 시스템인 ‘특허넷’을 체험한 뒤 “사례는 충분히 할 테니 한국 공무원들이 직접 방문해 똑같은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특허청의 사무관 이상 공무원 5명이 상반기 중 UAE에 가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UAE판 특허넷은 1000만 달러(약 107억원)에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 아제르바이잔에 수출된 특허넷은 그루지야 등 주변 5개국에서 추가 주문이 들어와 곧 공무원들이 출동해야 한다. 올 상반기에만 우리 공무원 26명이 ‘행정한류 전문관’이란 이름으로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 15개 국가에서 일하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27일 “행정한류 전문관은 우리의 행정제도나 시스템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관심이 커지면서 개도국 정부의 인력 요청이 많아 추진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들은 개도국에서 최소 1년 이상 일하게 된다. 파견 공무원 26명 가운데 16명은 직무훈련, 10명은 고용휴직 신분으로 개도국에서 일한다. 고용휴직은 현지 외국 정부에서 수당과 주택 등을 지원받는다. 카타르에 기상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고용휴직으로 파견된 기상청 공무원은 월급여 7000달러(약 748만원) 외에 주택도 지원받고 있다. 안행부는 행정한류 전문관을 파견하기 전에 25개 정부 부처에서 제출한 48개의 행정한류 과제 가운데 인력 파견 요청이 시급하고, 시스템의 수출 및 주변국 확산 가능성이 큰 것을 골라 17개 과제를 선정했다. 분야별로 중국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각각 식품위해 관리제도와 과학기술제도 구축을 위해 공무원을 파견한다. 법무부는 몽골의 출입국 심사 시스템을 선진화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1000만 달러에 우리 전자조달 시스템을 수입한 코스타리카에 공무원을 파견해 시스템 활용을 지원하게 된다. 조달청은 코스타리카뿐 아니라 멕시코, 온두라스, 도미니카 등 인근 중남미 국가로도 수출을 확대해 8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안행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의 전자정부 도입 및 활용을 돕게 되고, 농림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인도네시아 농촌과 어촌 마을 개발을 지원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연간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300여명이 해외로 유학가는데 이 가운데 직무훈련으로 가는 50여명은 개인이 선진국의 기관을 선정해 사무실에 책상 하나 얻어 있는 정도로 한계가 있었다”며 “기존 선진국 중심의 직무훈련을 앞으로는 개도국에 우리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알리는 공무원 파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총급여 5000만~7000만원 세입자 이르면 7월부터 혜택

    정부가 26일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월세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꾸기로 했다. 세액공제로 바뀌면 집주인에게 1년 동안 냈던 월세의 10%를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받게 된다. 공제 대상도 연간 총급여 5000만원 이하에서 7000만원 이하의 중산층까지 확대된다. 연간 공제 한도도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늘어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지난해까지 월세 소득공제를 받던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는 1월부터 세액공제가 적용되지만, 총급여 5000만~7000만원 사이는 일러야 7월 월세부터 공제가 가능하다. →월세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꾼 이유가 궁금하다. -소득공제보다 세액공제는 저소득층에 공제 혜택이 더 많아진다. 현재 월세 소득공제로는 연간 월세 비용의 3.6~9.0%만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세액공제로 바꾸면 월세 비용의 10%를 공제받을 수 있다. 또 세액 공제는 공제 대상을 보다 간편하게 중산층까지 확대할 수 있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가 월세 세액공제 기준인데 ‘총급여액’은 어떻게 따지나. -총급여액이란 연봉에서 각종 비과세 소득을 뺀 금액이다. 비과세 소득은 식대, 일직료, 숙직료, 여비, 취재비, 요양급여, 실업급여, 육아휴직급여 등이다. 통상 비과세 소득은 많지 않기 때문에 총급여액은 대부분 연봉보다 조금 적은 액수라고 생각하면 쉽다. →세대주가 아닌 경우에도 월세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 -원칙상 월세 세액공제는 월세 계약을 하고 직접 월세를 납부한 세대주만 해당된다. 하지만 올해부터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누구든지 세대당 1명이 세액공제를 받으면 되는 것이다. →올해 1월 월세지급액부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나. -지난해까지 월세 소득공제를 받던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는 그렇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공제 대상에 포함된 총급여 5000만~7000만원 사이의 근로자는 세법 개정이 완료된 달부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관련 세법 개정안은 오는 6월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일러야 7월 월세부터 공제가 가능하다. →세금혜택은 얼마나 늘어나나. -예를 들어 지금은 총급여 3000만원 근로자가 매달 50만원의 월세를 내고 있다면, 1년간 월세 600만원의 60%인 360만원이 소득공제 대상이다. 여기에 근로소득세율 6%를 적용하면 세금 혜택이 21만 6000원으로 월세의 3.6%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액공제로 바뀌면 연간 월세 비용의 10%인 6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월세 50만원을 내도 총급여가 6500만원이면 현재는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어서 공제를 한 푼도 받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연간 60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어떻게 신청하나. -소득공제와 같이 매년 1~2월에 연말정산 서류를 제출할 때 함께 신청하면 된다. 월세임대차계약서, 월세납입 증명서(계좌이체 확인서)만 제출하면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청년 일자리 50만개 창출”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청년 일자리 50만개 창출”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청년 일자리 50만개 창출”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청년의 취업 단계별 애로요인을 해소해 청년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고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과거 재형저축과 유사한 청년희망키움통장을 도입해 중소기업 근무요인도 강화할 것”이라며 “산업계 수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의 직업교육과정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세제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여성 일자리를 150만개 만들겠다”며 “내년부터 시간제 보육반을 전국으로 확대해 근로유형에 맞는 맞춤형 보육과 돌봄 지원체계를 정립하고 비정규직과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휴직이 보다 용이하도록 고용보험 지원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육아와 임신, 간병 등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전일제 근로자의 시간선택제 전환청구권을 부여하고 추후 전일제로의 복귀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올해 초 신년구상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구조 개혁을 강화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통상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금 도약이냐 정체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이끌었던 기존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불균형 등 해결해야 될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인구고령화가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2017년부터는 생산가능 인구도 감소하게 됩니다. 이것은 소리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재앙입니다. 그 전에 우리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고치면서 장기간 이어져온 저성장의 굴레를 끊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잘못된 관행과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런 많은 문제들에 대해 눈을 감고, 본질적인 해결을 피해왔는데 그래선 우리의 병이 깊어질 뿐이고, 점점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을 해야 합니다. 경제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이런 고질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국민이 행복해지고, 희망의 새 시대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저는 IMF사태 때 대한민국이 뿌리채 흔들리고,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서 우리 경제를 튼튼한 반석위에 올리고,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정치 신념입니다.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2017년에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 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4만불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져 놓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 등 3대 핵심전략을 제가 임기 내내 직접 챙기면서 강력하게 추진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꺼져가는 성장엔진을 다시 한 번 힘차게 점화해서 모든 국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기초가 튼튼한 경제’는 비정상적인 제도와 관행들을 바로잡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공공부문 개혁’,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사회안전망 확충’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입니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개혁하겠습니다. 그동안 공공부문은 비정상적인 관행과 낮은 생산성이 오랫동안 고착화되었습니다. 이 오랜 관행과 비리가 국가경제와 국민경제 발전에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철저한 쇄신과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변화를 해나갈 것입니다. 상당수 기관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부채가 많은 상위 12개 공기업의 복지비가 최근 5년간 3천억원을 넘었습니다. 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처럼, 정부 재정 부담을 공기업에 떠넘겨 부실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비정상적인 관행의 핵심은 방만경영과 높은 부채비율, 그리고 각종 비리입니다.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경영 비밀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입니다. 사업조정, 자산매각과 함께 공사채 발행총량 관리제를 도입하고, 정부정책사업과 공공기관 자체사업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구분회계제도를 확대적용해서,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0%로 대폭 낮추겠습니다. 원전비리와 같은 공공기관의 구조적 부패와 불공정행위도 근본적인 고리를 끊어야 할 것입니다. 뇌물수수 등의 입찰비리를 한번이라도 저지른 기관은 입찰업무를 2년간 조달청에 강제로 위탁하게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임원으로 취직한 업체와는 2년간 수의계약을 금지시킬 것입니다. 또 공기업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 적발된 공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 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방만경영을 바로잡는 것 못지않게 공공기관의 생산성을 높여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 안팎으로 경쟁원리를 과감하게 도입할 것입니다. 철도처럼 공공성은 있으나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기업분할,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공공기관간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임대주택 등 민간참여가 가능한 공공서비스 분야는 적극적으로 민간에게 개방하겠습니다. 유사.중복사업 통폐합을 통해 정부재정사업을 향후 3년간 600개 이상 감축하고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3개 공적 연금에 대해서는 내년에 재정 재계산을 실시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도 개정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한 두 번째 과제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공정하지 못하고 경제적 강자가 약자의 경제적 과실을 독차지한다면 시장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고 창의력을 발휘하겠습니까.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주와 근로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 간에 서로 원칙을 지키고 땀 흘린 만큼 공정하게 보답받는 사회가 될 때 모두가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최선의 결집이 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과 통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경제구조를 왜곡시키고 민간의 창의적 혁신을 제약하는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과 칸막이식 규제와 높은 진입장벽을 방패로 현실에 안주하는 행태, 그리고 노동시장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을 것입니다. 지난해에 하도급업자와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법안들이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이 입법화되어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확실히 정착시켜 현장에서 변화가 체감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앞으로 관련기업, 민원인들과 합동으로 TF를 구성하여 새로운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6개월마다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고포상금제도를 하도급 등 불공정거래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가 권리금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권리금 보장보험을 도입하고 분쟁조정기구를 설치하여 임차인이 억울하게 삶의 기반을 잃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사관계 생산성부터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립적 노사관계를 대화와 타협의 관계로 바꾸어야 합니다. 임금과 생산성간 연계를 강화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불합리한 임금격차를 줄이고, 비정규직 해고요건을 강화하여 고용보호 격차를 줄여 나갈 것입니다.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노사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장 현안들은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권리보호도 대폭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ICT 발전 속도에 부합하는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세 번째 과제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제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분들과 용기있게 도전했지만 실패를 경험한 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저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여러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회보험 사각지대와 획일적인 기초생활 보장 등 미흡한 사회안전망은 불안과 저항의 원인이 되어 경제혁신의 동력을 약화시켰습니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상황부터 시급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특수형태 업무종사자는 물론 자영업자와 예술가와 일용근로자까지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실업급여 체계도 일을 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소득이 적어도 일하는 만큼 재산을 늘려갈 수 있도록 본인저축액만큼 국가도 저축해주는 희망키움통장 대상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 근로장려금(EITC) 지원액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두 번째 전략은 역동적인 혁신경제로의 전환입니다. 우리는 7년째 1인당 국민소득 2만불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존 성장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것입니다. 우리가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창조경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한 사람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수십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른 소질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국민 개개인에 잠재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창조경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고 경제도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창조경제를 통해 신기술, 신산업, 신시장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존 주력산업도 창조경제로 거듭날 때 경쟁력이 배가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인 IT기업 CEO들과 만났었는데, 그 분들 모두가 우리의 창조경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내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될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 되고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쉽고 빠르게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이 대박으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신화를 써 내려 가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시키고 지역 주도의 창조경제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하도록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입니다. 벤처·창업기업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창업, 성장, 회수 그리고 재도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원은 강화하고 규제는 혁파해 나갈 것입니다. 기술은행을 설립하여 대기업 등이 보유한 非활용 기술을 창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 창업자에 대한 연대보증도 폐지할 것입니다. 청년창업과 엔젤투자펀드를 7600억원까지 추가 확충하고, 글로벌 벤처투자회사와 공동으로 국내창업기업에 투자하는 2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도 조성할 것입니다. 이를 포함하여 창업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습니다. 창조경제의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ICT, 문화컨텐츠 등은 우리가 강점을 지닌 분야입니다. 이를 제조업 등 타 산업과 잘 접목한다면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 사물인터넷(IoE),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새로운 융합산업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향후 3년간 120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이루기 위해서 ‘창조경제’와 함께 ‘미래대비 투자’와 ‘해외진출 촉진’도 핵심과제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혁신을 위해, 선도적인 미래대비 투자가 필요합니다.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까지 R&D투자를 GD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세계 최상위 1% 과학자 300명을 유치하고 해외 우수 신진연구자의 국내성장을 지원하는 ‘Korea Research Fellowship’ 제도를 신설하여 대학의 연구역량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지적재산권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소득에 조세를 감면하는 제도도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100배 빠른 기가인터넷, 5세대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투자가 제 때 이루어지도록 해서 인터넷 기반 융합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기후.환경.에너지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정화력과 친환경자동차, 탄소 포집.저장(CCS) 등에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여 민간의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소각장, 매립지 등 기피시설을 ‘親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하는 시범사업도 금년부터 시작해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해외로 진출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체 중소, 중견기업 가운데 2.7%만이 수출을 하고 있고, 이 기업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수중심의 중소기업들을 수출 역군으로 육성한다면 우리 수출의 무한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EU 등과 체결한 9건의 FTA를 발효 중이고, 2건의 FTA도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한중 FTA는 물론 영연방 3국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과의 FTA도 조기에 마무리해서 2017년까지 우리 FTA 시장규모를 전 세계 GDP 대비 70% 이상으로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7~8%씩 늘고 있는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 진출 확대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100억불 규모의 외화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2017년까지 수출금융기관의 자본금과 출연금 2조 3천억원을 확충해서, 수출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원조자금과 연계한 지원체제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한류콘텐츠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수출금융과 현지 마케팅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경제혁신을 위한 세 번째 전략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성장” 입니다. 우리 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내수와 수출,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등 모든 부문이 균형있게 성장해서 그 결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합니다. 균형경제는 ‘내수기반 확대’와 ‘투자여건 확충’ ‘청년·여성 고용률 제고’의 3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내수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소비를 짓누르고 있는 가계부채와 전세값 상승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가계부채부터 확실하게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선진국처럼 고정금리, 장기,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해가고, 이를 위해 세제혜택과 장기주택자금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영세자영업자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상품의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지원요건도 완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을 지금보다 5%p 낮춰서 처음으로 가계부채의 실질적 축소를 이뤄내겠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전세값 상승도 잡아내겠습니다. 주택매매 활성화를 위해 민간택지에 건설하는 민영주택에 대한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민영주택 청약가점제와 청약자격 요건 등 청약제도를 개선해서 신규주택 수요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것입니다. 주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공유형 모기지 등 주택구입자금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공공임대 리츠 등 민간 자본 참여를 통해 공공임대 공급주체를 다양화하고,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임대소득 과세방식을 합리화해서 장기 민간 임대공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월세가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주택임대시장의 패러다임도 바꿔 나갈 것입니다.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를 대폭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지원대상도 중산층까지로 확대하여 월세 부담을 대폭 낮추도록 할 것입니다. 내수활성화를 통해 균형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여건을 확충해야 합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규제개혁 뿐입니다.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규제를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한 건 한 건씩 하는 규제 개선을 넘어 앞으로는 규제의 시스템 자체를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만큼의 기존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토록 하는 규제총량제를 도입하여 규제가 늘어날 수 없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남아 있는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시킬 것입니다. 네거티브로의 전환마저 어려운 규제가 있다면, 존속기한이 끝나는 즉시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되는 자동효력상실제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지난 1월에 구축한 ‘규제정보 포털 사이트’를 통해 모든 규제의 상세한 현황과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의 결과들을 한 곳에 모아 공개해서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규제개혁의 과정 하나하나를 제가 규제장관회의를 통해 직접 챙겨 나갈 것입니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재정과 R&D, 금융지원을 서비스산업에도 제조업 수준으로 적극 확대해서 서비스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이면서 투자수요가 많은 보건.의료, 교육, 금융, 관광,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업은 민관합동 T/F를 통해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인허가부터 실제 투자가 이루어지는 전 과정에 걸쳐 불편이 없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개방형 병원 규제를 합리화하고,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원격의료도 활성화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투자를 살리기 위해 투자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겠습니다. 우선 농지&산지 등에 대한 입지규제는 물론, 건설.유통.관광 등 지역 밀착형 산업에 대한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것입니다. 첨단.특화산업단지 조성과 노후산단 리모델링을 본격화하고, 지역에 대한 재정.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기업들에 대한 인력과 연구 개발 등의 인센티브도 확대해 갈 것입니다.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의 포괄보조사업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내수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취약한 청년과 여성의 고용률을 확실히 끌어 올려야 합니다. 먼저 청년의 취업 단계별 애로요인을 해소하여 청년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금년말까지 800여개 모든 직무에 대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일부 기관에서 시행 중인 직무능력평가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업할 수 있고, 취업 후에도 원하는 대학에 가서 공부할 수 있다면 청년실업문제가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과 학습 병행제도 참여기업과 학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서 선취업 후진학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선취업한 학생이 향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 중 일부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대학진학에서의 재직자 전형, 계약학과 등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산업계 수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의 직업교육과정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세제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산업단지별로 기업과 학교간 대화체계를 구축하여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것입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기 위하여 청년층이 선호하는 서비스분야 일자리 확대와 함께 산업단지를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으로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고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과거 재형저축과 유사한 청년희망키움통장을 도입하여 중소기업 근무 유인도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경력단절 문제만 해결되어도, 우리 경제는 10%의 여성 인적자원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생애주기별로 약한 고리를 해소하여, 여성 일자리를 150만개 만들겠습니다. 내년부터 시간제 보육반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근로유형에 맞는 맞춤형 보육.돌봄 지원체계를 정립하고, 비정규직과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휴직이 보다 용이하도록 고용보험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체인력 뱅크를 확충하고, 활용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 확산을 위해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가 급선무입니다. 육아.임신.간병 등으로 근로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전일제 근로자의 시간선택제 전환청구권을 부여하고 추후 전일제로의 복귀를 보장하겠습니다. 시간선택제로 채용된 근로자도 원하면 전일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일제 근로자 신규 채용시 우선 고용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됩니다. 너무 오랜 시간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 왔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보셨듯이 분단의 비극이 사랑하는 가족과의 천륜을 끊고, 만난 후에 또 다시 헤어져야 하는 뼈저린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도 오래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서 성공적인 통일시대를 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나가고자 합니다.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여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대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청년들은 교육.의료.금융.관광.컨텐츠 등 선호하는 서비스분야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며,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서 벗어나서 선취업 후진학과 일.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등 취업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입니다. 여성들은 경력단절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되고, 맞춤형 보육 확충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각 가정들도 그동안 어깨를 무겁게 해온 가계부채.주거비 부담이 덜어지게 될 것입니다. 벤처기업과 창업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를 사업화하여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며, 중소기업은 공정거래 환경 속에서 성장의 사다리를 타고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들은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희생과 헌신으로 이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국민들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경제 혁신에 함께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개년 계획을 아무리 촘촘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정부 노력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 지지와 동참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서로 조금씩 어려움을 나누고 작은 이득을 조금씩 내려놓고 공생과 상생의 길을 걸어가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노동시장의 과제들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하는 합의를 이뤄야만 가능합니다. 기업들도 정부의 규제개혁 보폭에 호응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관련 법안이 적기에 통과되도록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3개년 동안 연차적으로 계획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서 모든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 속에서 차질없이 해 나가겠습니다. 미래의 대한민국이 지금 세대와 후손들에게도 떳떳하고 자랑스런 나라. 경제적으로 윤택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용률 64% ‘선방’… 勞·政 대화 물꼬 터야

    ‘고용률 70% 달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다. 1년 차 성적표인 지난해 고용률(15~64세)은 64.4%로 목표치(64.6%)에 못 미쳤다. 고용노동부는 24일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의 고용률”이라고 자평했지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해 한국 경제가 2.7% 성장했음에도 고용률은 0.1%밖에 성장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집권 2년 차부터는 고용률 달성 여부와 함께 ‘고용의 질’에 관심이 더해질 전망이다.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지난해 발표된 고용부의 정책 대부분이 ‘일자리의 질’ 문제 때문에 찬반 논쟁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여성 고용률 확대를 위해 두 번째 육아휴직자에 한해 휴직 첫 달 월급의 100%를 지급하는 방안이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기로 한 정책이 찬반 논쟁에 휘말린 대표적인 사례다. 획기적인 정책이란 평가도 있지만, 여성의 육아휴직 이용률이 20%대이거나 수당 위주 임금체계 때문에 장시간 근로 관행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이란 비판도 많다. 고용부 관계자는 “우선 여건이 되는 직장에서 남성에게 육아휴직을 쓰게 하고 이로 인해 생산성이 더 좋아지는 등의 효과가 드러나면 자연스럽게 민간기업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이런 식의 낙수 효과가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단절된 노정 관계 역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각종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요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교직원노조에 대한 정부의 ‘노조 아님’ 통보,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강경 대응,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강제 진입,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노사정위원회 참여 중단 등이 잇따르면서 노정 간 대화 분위기 조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정년 60세 보장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통과된 정년연장법, 통상임금 재산정, 장기 근로 관행 개선과 같은 각종 현안에서 노정 대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불법 파견 판결을 받은 현대차에 대한 특별 근로 감독은 실시하지 않고, 통상임금 대법원 판결을 왜곡해 사용자에게 편향적인 지침만 내렸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정부가 탄압과 배제의 노사 관계를 더욱 강화해 왔다”고 혹평하며 이날 총파업을 감행했다. 이런 노동계를 아우르며 정부가 고용률 70%란 목표를 향해 갈지, 정부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시간선택제 일자리 등의 논쟁적인 정책을 밀어붙일지 향배는 집권 2년 차 초반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신동빈 롯데회장 BPW 골드 어워드 수상

    신동빈 롯데회장 BPW 골드 어워드 수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사단법인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이 주는 골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1993년에 제정된 이 상은 매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여성 지위 향상 및 여성 고용창출에 기여했거나 남녀 차별구조를 개선한 기업체와 개인에게 수여한다. 신 회장은 여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롯데그룹은 2012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육아휴직 의무제도를 도입했다. 해마다 신입사원의 35% 이상을 여성으로 채용하며 육아휴직 후 복직을 돕기 위해 별도의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성가족부와 ‘여성 일자리 창출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세정 IBS원장 돌연 자진사퇴 왜?

    오세정 IBS원장 돌연 자진사퇴 왜?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이 임기를 2년여 남겨 둔 상태에서 돌연 자진 사퇴했다. 2011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재임 10개월 만에 IBS 원장으로 옮긴 데 이어 두 번째 중도 사퇴다. 다음 달 20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서울대 총장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19일 IBS에 따르면 오 원장은 지난 11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오 원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후임 원장 선출 전까지 신희섭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오 원장은 자료를 통해 “IBS가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발전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해 이제 본직인 학교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다음 달 새 학기에 복귀하면 서울대의 휴직 허용 관례 기간인 6개 학기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오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동안 IBS가 연구비를 모두 독점한다는 비난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친 측면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일하 서울대 교수가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브릭 커뮤니티에서 “IBS라는 괴물 대형 프로젝트가 연구비 블랙홀이 돼 일반 연구자 연구비의 씨가 말라 간다”고 지적하며 제기된 논란이 부담스러웠다는 설명이다. 2010년 서울대 총장에 지원했다 낙마하기도 한 오 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젠 출산·육아 고민이 낯설지 않은 사회] 경단女 90% “육아만 해결됐다면…”

    출산과 육아 등으로 직장을 관둔 경력 단절 여성 대부분은 일과 가정의 양립 조건으로 육아 시간을 보장해 주는 제도의 활성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은 경력 단절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인 ‘CJ리턴십’의 상반기 필기전형 응시자 23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가장 활성화됐으면 하는 제도로 전체 응답자의 48.9%인 116명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골랐다. 육아에 필요할 경우 근무 시간에 잠시 자리를 비울 수 있는 ‘부모 외출권 보장’이 20.7%(49명)로 2위를 차지했다. 남녀 의무 육아휴직(15.2%)과 출산휴가기간 확대(14.3%)가 뒤를 이었다. 경력 단절 여성 대부분은 육아 문제만 해결됐다면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넉넉한 육아휴직이 보장되고(43.5%) 자녀를 돌봐 줄 확실한 주변인(42.6%)이 있었다면 일을 계속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90%에 가까웠다. 재취업을 하면 경제적인 이점보다는 정서적인 만족감이 클 것이라는 기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재취업의 가장 큰 매력으로 경력 단절 여성의 43.0%가 ‘지속적인 자기 계발 가능성’을 꼽았다. ‘누구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내 이름을 찾는 것’(21.9%)과 회사의 일원으로 갖게 되는 소속감(21.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응답자의 13.5%만이 ‘가계 경제 주체로서 갖는 당당함’을 선택했다. CJ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려면 양질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연 2회 리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올해 상반기 리턴십 대상자를 다음 달 중순 최종 선발한다. 합격자는 6주의 인턴 기간을 마친 뒤 평가를 거쳐 오는 6월 CJ제일제당, CJ E&M 등 11개 주요 계열사 총 24개 직무에 정식으로 입사하게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석기 징역 12년 선고] 보수단체·통합진보당 사거리 대치 “리석기 강제북송하라” “무죄 석방”

    [이석기 징역 12년 선고] 보수단체·통합진보당 사거리 대치 “리석기 강제북송하라” “무죄 석방”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부가 17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혐의 내용을 대부분 인정하자 법원 주변 진보당 집회장에서는 탄식과 고함 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참석자는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내려질 줄 알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수원지법 앞 교차로 대각선 방면 인도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운집해 있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선고 소식이 전해지자 ‘당연한 판결’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해산했다. 보수단체와 진보당은 이날 선고 공판이 열리는 수원지법 앞 사거리에서 대각선으로 떨어진 곳에 자리해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우려해 1200여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인의 장벽을 쳤다.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 대한민국 특전사 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1300여명(주최 측 주장)은 법원 정문 좌측 인도에서 군복 차림으로 오전 9시부터 7시간여 동안 ‘내란 음모 죄인 종북세력 척결하라’ ‘리석기를 강제 북송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격렬한 구호를 외쳤다. 이 의원 등 피고인 7명이 탄 호송차량이 낮 12시쯤 법원 안으로 들어갈때 보수단체 회원들의 항의 시위는 극에 달했다. 교차로 대각선 반대편 인도에는 진보당 당원 등 400여명(주최 측 주장)이 ‘(이석기 의원) 무죄 석방’이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과 보랏빛 풍선을 들고 모여 앉아 ‘내란 음모 조작 박근혜 정권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진보당이 보수단체 회원들이 위치한 장소에 대해 집회 신고를 했을 때는 불허하더니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모인 뒤 불법 집회를 하고 있는 보수단체에 대해서는 경찰이 모른 채 방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집회 도중 한 50대 여성이 ‘육아휴직 보장’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나타나자 일부 집회 참석자들이 피켓을 빼앗고 “보수단체 집회 장소 등 다른 장소로 가서 시위하라”고 당부하는 등 ‘정권 퇴진’ 요구를 극히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길 가던 시민들은 법원 사거리가 보수와 진보단체 회원들, 경찰 병력으로 가득하자 착잡해하는 시선을 보냈다. 최모(58·자영업)씨는 “작은 나라에서 이토록 이념적으로 나뉘어 대립하면서도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게 놀랍다. 진정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이토록 적대적으로 대립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진보단체 회원인 이모(46·회사원)씨는 “이번 내란 음모 사건은 ‘이념적 문제’라기보다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 구도”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뉴스 Why] 7년 된 시신 부패 않고 ‘미라화’된 비밀은

    [뉴스 Why] 7년 된 시신 부패 않고 ‘미라화’된 비밀은

    남편의 시신을 집 안에 7년이나 보관했는데도 시신이 썩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약사인 아내가 시신을 방부 처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2014년 2월 13일자 9면> 아내인 조모(47·여)씨는 이에 대해 부인한 상태다. 법의학자들은 별도의 약품 처리 없이 자연 상태에서도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이 같은 ‘미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말 서울 서초구 조씨의 집 거실에서 발견된 신모(2007년 당시 44세)씨의 시신은 7년이 지났지만 부패가 거의 일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냄새가 나긴 했지만 미미했고 형체도 거의 그대로여서 7년 된 시신이라고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부인 조씨가 약품 처리를 한 흔적은 드러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신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영식 부장 검시관은 “시신의 상태가 매우 건조했다”면서 “정상적인 시체 현상이 아니라 미라화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미라는 영구 시체 현상 중 하나로 시신이 고온 건조한 조건에 놓여 썩지 않고 그대로 형체를 유지하게 된 상태를 의미한다. 검시관은 “희귀한 시체 현상이지만 이집트 지역에서 미라가 오랫동안 보존된 것처럼 고온 건조한 조건에 놓이면 이런 현상이 가끔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부인이 이런 기온 조건이면 시체가 썩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외상이 있으면 부패가 일어나 영구 시체 현상이 일어나기 어렵다. 최 부장 검시관은 “신씨의 시신에서 골절이나 외상의 흔적은 없었으나 시신이 오래돼 사망 원인을 규명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신의 주인인 신씨는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으로 환경부 기획재정과, 국제협력과 등에서 일하며 인재로 촉망받았다. 하지만 2006년 말 간암 진단을 받고 휴직했다. 당시 신씨와 친했던 동료들은 “신씨의 집까지 병문안을 갔지만 병이 악화돼 힘들다며 볼 수 없었고 이후 이사를 가면서 잊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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