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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연 퇴사, 과거 “미국이든 아프리카든 중요치 않다”…항우연 퇴사는 왜?

    이소연 퇴사, 과거 “미국이든 아프리카든 중요치 않다”…항우연 퇴사는 왜?

    이소연 퇴사, 과거 “미국이든 아프리카든 중요치 않다”…항우연 퇴사는 왜?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 이소연 씨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하기로 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소연이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소연 씨는 지난해 10월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논란이 됐던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공부 중인 이유에 대해 “11일간의 우주비행 얘기로 평생을 살 수는 없지않느냐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다. 투자자와 과학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 MBA를 선택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소연 씨는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항우연을 휴직하고 우주 분야와는 무관해 보이는 MBA 과정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상태였다. 이소연 씨는 또 “내가 살면서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이름표를 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뒤 “이 이름표가 따라다니는 한 어디서든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게 최종 목표이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든, 아프리카든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어떻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에게 도움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안에서 도울 일이 더 많다면 고민 없이 바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동아일보는 26일 이소연이 오는 8월 항우연을 퇴사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소연 씨는 최근 매체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퇴사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소연 씨는 2년 전 휴직을 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인 고산, 3D프린터 사업 뛰어들어…이소연 퇴사와 비교되는 행보

    우주인 고산, 3D프린터 사업 뛰어들어…이소연 퇴사와 비교되는 행보

    우주인 고산, 3D프린터 사업 뛰어들어…이소연 퇴사와 비교되는 행보 우주인인 이소연 씨가 오는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소연 씨와 함께 우주인에 도전했던 고산 씨의 근황에도 눈길이 모이고 있다. 고산 씨는 지난 2006년 이소연 씨와 함께 정부의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에 지원해 이소연 씨보다 먼저 탑승 우주인으로 선발됐었다. 하지만 고산 씨는 훈련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나와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결국 예비 우주인이었던 이소연 씨가 탑승 기회를 얻게 됐다. 2008년 우주인 선발에서 탈락한 뒤 러시아에서 귀국해 항우연을 거쳐 정책기획부에서 근무한 고산 씨는 2010년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과학기술정책을 공부하고 1년 뒤 귀국했다. 고산씨는 이후 비영리 사단법인 타이드 인스티튜드(TIDE Institute)를 만들어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돕고 있다. 고산 씨는 타이드를 통해 지금까지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창업자 발굴대회를 여는 등 해외에 나가있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서울 세운상가에 팹랩(FABLAB)이라는 공공제작소를 만들기도 했다. 이 곳은 각종 아이디어을 3D프린터 등의 장비를 통해 시제품으로 구현해낼 수 있도록 돕는 장소다. 고산씨는 직접 3D프린터를 제조하는 ‘A팀벤처’라는 벤처기업도 차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3D프린터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6일 동아일보는 2년 전 항우연을 휴직하고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소연 씨가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면서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소연 씨가 퇴사를 하게 되면 260억원을 쏟아부은 우주인 사업이 무위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소연 퇴사, 美 MBA 이어 ‘먹튀’ 논란…이소연 “우주비행 얘기로 평생 살 수 없지 않느냐” 과거 발언

    이소연 퇴사, 美 MBA 이어 ‘먹튀’ 논란…이소연 “우주비행 얘기로 평생 살 수 없지 않느냐” 과거 발언

    이소연 퇴사, 美 MBA 이어 ‘먹튀’ 논란…이소연 “우주비행 얘기로 평생 살 수 없지 않느냐” 과거 발언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 이소연 씨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하기로 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소연이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소연 씨는 지난해 10월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논란이 됐던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공부 중인 이유에 대해 “11일간의 우주비행 얘기로 평생을 살 수는 없지않느냐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다. 투자자와 과학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 MBA를 선택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소연 씨는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항우연을 휴직하고 우주 분야와는 무관해 보이는 MBA 과정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상태였다. 이소연 씨는 또 “내가 살면서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이름표를 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뒤 “이 이름표가 따라다니는 한 어디서든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게 최종 목표이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든, 아프리카든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어떻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에게 도움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안에서 도울 일이 더 많다면 고민 없이 바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동아일보는 26일 이소연이 오는 8월 항우연을 퇴사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소연 씨는 최근 매체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퇴사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소연 씨는 2년 전 휴직을 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인 이소연 “민간인으로 돌아가겠다” 먹튀 논란…미국인과 결혼 뒤 근황은

    우주인 이소연 “민간인으로 돌아가겠다” 먹튀 논란…미국인과 결혼 뒤 근황은

    우주인 이소연 ”민간인으로 돌아가겠다” 먹튀 논란…미국인과 결혼 뒤 근황은 3만6000대 1의 경쟁자를 제치고 260억원을 들여 추진된 우주인 배출사업의 주인공이 된 이소연 씨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하고 민간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소연 씨가 항우연을 퇴사하게 되면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은 8년만에 사라지게 된다. 이소연 씨는 최근 동아일보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퇴사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소연 씨는 2년 전 휴직을 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소연 씨는 앞서 항우연 선임연구원원으로 2년간의 의무 복무 기한을 마친 뒤 돌연 2012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밟아 논란이 됐었다. 260억원이나 투자를 받은 우주인이 우주 기술과는 별 상관이 없는 MBA 학위를 국내도 아닌 미국에서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또 이소연 씨가 결혼을 한 뒤 미국에 머무는 것에 대해서도 “‘먹튀’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었다. 이소연 씨가 항우연을 퇴사하게 되면 거액을 들인 정부의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용 사업으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정부는 이소연 씨를 통해 우주인 선발기술, 우주실험기술, 대국민 홍보 효과, 한국의 국제위상 제고와 국제협력 강화 등을 사업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소연 씨는 2006년 4월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을 통해 3만6000여 경쟁률을 뚫고 고산 씨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었다. 하지만 2008년 3월 탑승 우주인으로 선발됐던 고산 씨가 훈련과정에서 규정 위반을 하면서 예비 우주인이었던 이소연 씨가 우주선 발사 한 달을 남기고 탑승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소연 씨는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일간 머물면서 18개 가지 우주실험을 진행함으로써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얻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소연 항우연 퇴사, 민간인 신분으로…美 MBA 선택이어 또 ‘먹튀’ 논란

    이소연 항우연 퇴사, 민간인 신분으로…美 MBA 선택이어 또 ‘먹튀’ 논란

    이소연 항우연 퇴사, 민간인 신분으로…美 MBA 선택이어 또 ‘먹튀’ 논란 3만6000대 1의 경쟁자를 제치고 260억원을 들여 추진된 우주인 배출사업의 주인공이 된 이소연 씨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하고 민간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소연 씨가 항우연을 퇴사하게 되면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은 8년만에 사라지게 된다. 이소연 씨는 최근 동아일보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퇴사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소연 씨는 2년 전 휴직을 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소연 씨는 앞서 항우연 선임연구원원으로 2년간의 의무 복무 기한을 마친 뒤 돌연 2012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밟아 논란이 됐었다. 260억원이나 투자를 받은 우주인이 우주 기술과는 별 상관이 없는 MBA 학위를 국내도 아닌 미국에서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또 이소연 씨가 결혼을 한 뒤 미국에 머무는 것에 대해서도 “‘먹튀’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었다. 이소연 씨가 항우연을 퇴사하게 되면 거액을 들인 정부의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용 사업으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정부는 이소연 씨를 통해 우주인 선발기술, 우주실험기술, 대국민 홍보 효과, 한국의 국제위상 제고와 국제협력 강화 등을 사업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소연 씨는 2006년 4월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을 통해 3만6000여 경쟁률을 뚫고 고산 씨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었다. 하지만 2008년 3월 탑승 우주인으로 선발됐던 고산 씨가 훈련과정에서 규정 위반을 하면서 예비 우주인이었던 이소연 씨가 우주선 발사 한 달을 남기고 탑승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소연 씨는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일간 머물면서 18개 가지 우주실험을 진행함으로써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얻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청운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논란 “북한 연상…예산 안 쓰고 반납”…학부모 감사청구

    서울 청운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논란 “북한 연상…예산 안 쓰고 반납”…학부모 감사청구

    지난해 수천만원의 급식비가 아무런 이유 없이 시교육청에 반납됐지만 학교가 방관하면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봤다.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시교육청도 뒷짐을 졌다. 급기야 학부모들이 시교육청을 찾아 학교를 감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학부모 30여명은 23일 학부모 500여명의 서명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하고 학교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학부모들은 5월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의 학교회계 결산·심의 과정에서 학교가 지난해 음식 재료비 3억 900만원 중 12%인 3500만원을 시교육청에 반납한 사실을 알게 됐다. 질 높은 급식을 위해서는 급식비를 전액 사용해야 했지만 이유 없이 무책임하게 반납해 급식의 질이 낮아졌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조용연 청운초교 급식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학교 급식은 아주 심각한 지경이었다. 맛도 없었고 식단은 단조로웠으며 양도 형편없이 적었다”면서 “급식비를 다 써도 모자란 판에 이유 없이 급식비를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청운초교 관계자는 “급식비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책임은 인정한다”면서도 “2012년 3월 부임한 영양교사가 내부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음식 재료에 대한 검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영양교사는 지난 4월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했다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시교육청 관계자는 “분기마다 급식비에 대한 보고를 받지만 청운초교 급식과 관련한 문제는 학부모들이 찾아오면서 심각성을 알게 됐다”며 “우선은 감사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가정 양립방안 찾기’ 첫 대규모 토론… 美민주 전대 방불

    ‘일·가정 양립방안 찾기’ 첫 대규모 토론… 美민주 전대 방불

    23일(현지시간) ‘일하는 가정을 위한 백악관 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 시내 옴니쇼람 호텔은 마치 민주당 전당대회장을 축소해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이날 오전 7시부터 대형 버스에 나눠 타고 행사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참석자들은 대통령과 부통령 부부가 모두 참석해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백악관과 노동부, 미국진보센터(CAP)가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만 따로 떼 대규모 공론의 장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건강보험개혁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 ‘치적’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참석자 대부분이 여성이었지만 남성들도 적지 않았다. 20대 인턴들부터 80대 노()활동가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골드만삭스와 존슨앤드존슨의 최고경영자 등 대기업 CEO들이 다수 연사로 참석해 일과 가정, 여성 인력 활용 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라이브 스트림으로 생중계됐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질문을 받고 즉석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십분 활용했다. 한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국내 언론으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초대됐다. ●달라진 미국의 고용시장 회사에서 회의 도중 갑자기 아이가 아프다고 학교에서 연락이 왔을 때 발을 동동 굴러 보지 않은 부모는 없다. 일과 가정 간의 갈등은 그래서 사회적·경제적 문제인 동시에 개인적 문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낮 연설에서 싱글맘 아래서 성장해 변호사 부인과 두 딸을 둔 자신의 사례를 들며 일과 가정, 여성 이슈는 모두의 일이라고 정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고용 정책은 급변하는 21세기 고용 상황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47%가 여성이고,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의 주요 수입원 역시 여성이다.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경우도 24%나 된다. 그러나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77%에 불과하다. 이번 백악관 회의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동일노동·동일임금, 유연노동제 확대와 유급 휴직 제도 도입이 뜨거운 감자였다. 하지만 기업들의 부담 증가를 이유로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어 유급 출산 휴직과 최저임금 인상, 유연근무제 확대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지지계층 결집 및 외연 확대라는 의미도 깔려 있다. ●공론의 장으로 부상한 ‘백악관 서밋’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조 바이든 부통령과 부인 질, 토머스 페레스 노동부 장관,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 회장, 베시 스티븐슨 경제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연설했다.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마리아 슈라이버, 전설적인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번 행사를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1월 국정연설에서 일과 가정, 여성을 화두로 던진 뒤 4월부터 6개 도시에서 이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에는 대학교육과 관련해 백악관 회의를 개최,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반대를 공략하는 공론의 장으로 ‘백악관 서밋’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여성 근로자들과 관련된 핵심 이슈들을 매우 적극적인 방식으로 공론화하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우리 정부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여성 근로자 관련 이슈들에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교육계 이념갈등으로 학생들만 피해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정부 총력 저항을 결의했다는 소식이다. 서울행정법원의 법외노조 판결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의 노조 전임자 학교 복귀 명령을 거부한 뒤끝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오후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정부를 비난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소속 교사들의 집회 참여를 위해 이른바 조퇴투쟁도 벌이기로 했다니 학생들의 수업 차질은 불가피하다. 여기에 다음달 2일에는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제2차 교사선언을 발표하고, 12일에는 다시 전국교사대회를 열어 대정부 저항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부는 교육부대로 휴직 허가를 취소한 노조 전임자 72명이 다음달 3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복무규정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공표해 놓고 있다. 전교조 결의에 따라 노조 전임자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징계는 피할 수 없는 형국이다. 갈등이 새로운 갈등을 부를 게 뻔한 상황에서 피해자는 결국 우리 아이들이 될 수밖에 없다. 전교조가 추진하는 조퇴투쟁이란 절박함의 표현이자 가장 강력한 수준의 항의 표시일 것이다. 조퇴투쟁이 현실화되면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6년 정부의 교원평가제 시행방침에 반발하면서 벌인 이후 8년 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정부의 교육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에 나가야 한다며 수업을 전폐하고 조퇴하는 교사를 너그럽게 봐줄 수 있는 학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법외노조 판결 과정에서 전교조의 입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조차 크게 실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더구나 교육부는 조퇴투쟁도 국가공무원법이 명시한 공무원의 각종 의무를 위반하는 불법 집단행동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지 않았나. 그동안에도 교육계의 이념갈등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갈등 구조는 교육부와 전교조를 대립 축으로 하는 단선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갈등이 걱정되는 것은 진보 교육감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갈등의 새로운 축으로 가세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6·4 지방선거에서 13명의 진보 성향 인사가 교육감에 당선됐다. 이들은 행정법원 판결에 즉각 유감을 표시하며 전교조를 교원단체로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반면 교총은 이사회를 열어 교육감 당선자들에게 판결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신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학교 현장의 혼란을 발생시키는 교육감에는 ‘불복종 운동’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는 것이다. 이해당사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해법을 마련하기도 그만큼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전교조는 지금 학생들의 ‘수업받을 권리’를 침해하면서 정부에 총력 저항할 때가 아니다. 법원의 판결을 거부하는 것은 민주 사회의 기본 정신을 거스른다는 점에서도 명분 없는 일이다. 오히려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국민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서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 행정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해직자의 노조가입 자격을 인정하는 것이 헌법 취지와 국제 관례에 부합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더구나 이제 1심 판결이 이뤄진 만큼 상급심도 남아 있지 않는가.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법 집행의 치외법권 지대는 있을 수 없다. 전교조는 법을 준수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가르칠 의무’를 다하는 본연의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그것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유일한 길이다.
  • “무상급식 예산 안 써 급식 엉망… 감사해 달라”

    “무상급식 예산 안 써 급식 엉망… 감사해 달라”

    지난해 수천만원의 급식비가 아무런 이유 없이 시교육청에 반납됐지만 학교가 방관하면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봤다.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시교육청도 뒷짐을 졌다. 급기야 학부모들이 시교육청을 찾아 학교를 감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학부모 30여명은 23일 학부모 500여명의 서명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하고 학교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학부모들은 5월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의 학교회계 결산·심의 과정에서 학교가 지난해 음식 재료비 3억 900만원 중 12%인 3500만원을 시교육청에 반납한 사실을 알게 됐다. 질 높은 급식을 위해서는 급식비를 전액 사용해야 했지만 이유 없이 무책임하게 반납해 급식의 질이 낮아졌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조용연 청운초교 급식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학교 급식은 아주 심각한 지경이었다. 맛도 없었고 식단은 단조로웠으며 양도 형편없이 적었다”면서 “급식비를 다 써도 모자란 판에 이유 없이 급식비를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청운초교 관계자는 “급식비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책임은 인정한다”면서도 “2012년 3월 부임한 영양교사가 내부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음식 재료에 대한 검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영양교사는 지난 4월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했다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시교육청 관계자는 “분기마다 급식비에 대한 보고를 받지만 청운초교 급식과 관련한 문제는 학부모들이 찾아오면서 심각성을 알게 됐다”며 “우선은 감사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고 답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 청운초등학교 급식 부실 논란…“무상급식 예산 안 썼다”? 학부모 시교육청에 감사청구

    서울 청운초등학교 급식 부실 논란…“무상급식 예산 안 썼다”? 학부모 시교육청에 감사청구

    지난해 수천만원의 급식비가 아무런 이유 없이 시교육청에 반납됐지만 학교가 방관하면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봤다.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시교육청도 뒷짐을 졌다. 급기야 학부모들이 시교육청을 찾아 학교를 감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학부모 30여명은 23일 학부모 500여명의 서명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하고 학교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학부모들은 5월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의 학교회계 결산·심의 과정에서 학교가 지난해 음식 재료비 3억 900만원 중 12%인 3500만원을 시교육청에 반납한 사실을 알게 됐다. 질 높은 급식을 위해서는 급식비를 전액 사용해야 했지만 이유 없이 무책임하게 반납해 급식의 질이 낮아졌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조용연 청운초교 급식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학교 급식은 아주 심각한 지경이었다. 맛도 없었고 식단은 단조로웠으며 양도 형편없이 적었다”면서 “급식비를 다 써도 모자란 판에 이유 없이 급식비를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청운초교 관계자는 “급식비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책임은 인정한다”면서도 “2012년 3월 부임한 영양교사가 내부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음식 재료에 대한 검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영양교사는 지난 4월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했다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시교육청 관계자는 “분기마다 급식비에 대한 보고를 받지만 청운초교 급식과 관련한 문제는 학부모들이 찾아오면서 심각성을 알게 됐다”며 “우선은 감사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운초등학교 급식 논란…“무상급식 예산 안 썼다”? 학부모 시교육청에 감사청구

    청운초등학교 급식 논란…“무상급식 예산 안 썼다”? 학부모 시교육청에 감사청구

    지난해 수천만원의 급식비가 아무런 이유 없이 시교육청에 반납됐지만 학교가 방관하면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봤다.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시교육청도 뒷짐을 졌다. 급기야 학부모들이 시교육청을 찾아 학교를 감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학부모 30여명은 23일 학부모 500여명의 서명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하고 학교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학부모들은 5월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의 학교회계 결산·심의 과정에서 학교가 지난해 음식 재료비 3억 900만원 중 12%인 3500만원을 시교육청에 반납한 사실을 알게 됐다. 질 높은 급식을 위해서는 급식비를 전액 사용해야 했지만 이유 없이 무책임하게 반납해 급식의 질이 낮아졌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조용연 청운초교 급식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학교 급식은 아주 심각한 지경이었다. 맛도 없었고 식단은 단조로웠으며 양도 형편없이 적었다”면서 “급식비를 다 써도 모자란 판에 이유 없이 급식비를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청운초교 관계자는 “급식비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책임은 인정한다”면서도 “2012년 3월 부임한 영양교사가 내부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음식 재료에 대한 검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영양교사는 지난 4월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했다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시교육청 관계자는 “분기마다 급식비에 대한 보고를 받지만 청운초교 급식과 관련한 문제는 학부모들이 찾아오면서 심각성을 알게 됐다”며 “우선은 감사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교조 전임 복귀 거부… 교육부와 전면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판결에 따른 전임자 학교 복귀 조치 등 교육부의 후속 조치를 거부하고 오는 27일 조퇴투쟁을 진행한다. 하지만 교육부가 이를 ‘불법 투쟁’으로 규정하고 있어 전교조가 강행할 경우 교육부와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22일 “원칙적으로 노조 전임자들은 전원 복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전임자 중 일부는 사정에 따라 복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정훈 위원장이 2일까지 복귀 인원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에 대해 노조전임자 72명에 대한 휴직 허가를 취소하고 다음달 3일까지 복직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노조전임자가 이때까지 복직하지 않을 때에는 대량 징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전교조는 오는 27일 오전 수업 이후 오후에는 서울역 규탄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교조의 조퇴투쟁에 대해 23일 전국 시도교육청의 국장을 불러 회의를 열고 시·도교육청에 교사들이 복무규정을 준수하도록 관리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전교조는 다음달 2일에는 교사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제2차 교사선언을, 12일에는 전국교사대회도 여는 등 법외노조 판결에 대한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지난 21일 경기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대의원 463명 중 295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대회를 열어 정부의 사무실 지원비 반환과 조합비 급여 원천징수 금지 조치에 맞서 1인당 10만원 이상씩 모두 50억원을 목표로 투쟁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보수 계열 교원단체 교총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 판결을 따르지 않고 학교현장의 혼란을 발생시키는 교육감에 대해서는 ‘불복종 운동’을 강력히 전개하겠다”며 진보 교육감들을 압박했다. 다음달 1일 취임하는 13개 시·도의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 직후 “전교조를 교원단체로서 존중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교조 합법노조 제외 파장] 진보교육감 “최대한 전교조 돕겠다”… 일촉즉발 위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19일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교육부가 노조 전임자에 대한 복직 지시와 사무실 퇴거, 단체교섭 중지 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내놔 갈등이 예상된다. 6·4 지방선거에 당선된 진보 교육감들은 전교조를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어서 교육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공무원·교원노조의 조합원 범위는 현직 공무원·교원으로 한정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육부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휴직 허가를 취소하고 다음 달 3일까지 복직하도록 조치를 내리겠다”며 행동에 나섰다. 특히 오는 23일에는 시도교육청 교육국장회의를 소집해 교육청의 이행 현황을 점검, 지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사법부 판결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대표적인 노동 탄압 판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와 법외노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대응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지만 국회에 교원노조법 개정안이 제출됐고 조합원들의 자동 납부가 15%대에 이르기 때문에 현재 크게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진보 교육감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전교조를 돕겠다”고 해 전교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측은 “다음 달 취임 뒤 후속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교육부와의 갈등을 예고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은 “판결은 전교조가 노조 아님으로 나왔더라도 교원단체로서의 지위에 대해서는 인정해 줘야 한다”며 “교육감 재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하고 다른 진보 교육감 당선인들과 만나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당선인도 “이번 판결은 5분 지각한 학생에 대해 퇴학 조치를 한 것과 같은 판결로 생각된다”며 “최종 확정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전교조 사무실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극한 선택은 극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법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도전과 어느 총리 후보자/김경운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정도전과 어느 총리 후보자/김경운 정책뉴스부장

    “삼봉이 생각하는 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태조 이성계) “듣는 것이옵니다.” “참는 것이옵고 품는 것이옵니다.”(삼봉 정도전) 요즘 TV 대하사극 ‘정도전’이 인기를 끄는 데에는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명대사도 한몫한다. 곱씹을수록 절묘하고, 또 지금 현실 정치를 빗댄 것 같기도 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도전이 꿈꿨던 조선은 백성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는 민주적 복지국가였다. 그런 조선의 건국을 민본대업(民本大業)이라고 했다. 권력과 부를 모두 거머쥔 족당들의 수탈 아래서 노비에 가깝던 농민들은 조선에 이르러 비로소 제 땅을 갈고 천하의 근본으로 대접받았다. 출산한 관비의 남편도 육아휴직을 보장받은 곳이 조선이다. 당시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시대를 앞선 이상국가, 이상향이 아닐 수 없다. 느릿느릿 쟁기질을 하고, 아무 때나 흥얼거리는 구한말 농부의 모습이 영국의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에게는 게으른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어린 아이들마저 공장에 나와 값싼 노동력을 보태야 했던 산업혁명기의 본국과 비교하면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동양의 낯선 나라에 점차 애정을 느꼈고 돌아갈 땐 아쉬움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런데 요새 입에 오르내리는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도전의 앞선 조선을, 비숍 여사의 다정한 조선을 애써 폄하하는 데 열을 올렸던 모양이다. 구한말에 우왕좌왕하다가 일제강점을 맞은 사실이 분하고 뼈아픈 교훈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낯익은 교인들에게 한 것이라고 해도 이해되지 않는 뭐가 있다. 일관된 논리로 우리 역사에 대해 자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조선을 헐뜯고 싶었던 세력은 아마 일본의 국가주의자들이었을 것이다. 일본은 16~17세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막부시대를 열면서 조선과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 즉 수도를 신도시 도쿄로 옮긴 뒤 군사정권의 특성대로 산업과 상업을 중시하며 국력 양성에 매진한다. 이 과정에선 민본 등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일본이 제국주의로 치달을 때도 여유를 부리던 조선은 기계문명 중심인 근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만다. 당시 일본은 조선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게으른 나라를 산업화로 구제한 것이라는 식민사관을 필요로 했다. 여기에는 어느 한 시기에 개방화, 산업화, 군사화 등이 뒤처졌다고 조선의 가치를 통째로 무시하는 태도가 담겼다. 총리 후보자가 말하는 ‘게으르고 남(일본)한테 신세나 지는 우리 민족의 DNA’에도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구석이 엿보인다. 역사시대 이래 세계 문명의 흔적은 거의 예외 없이 반도에서 열도로 넘어갔다. 이는 반도인들의 DNA가 더 우수해서가 아니고, 열도인들의 그것이 열성이어서도 아니다. 신문명이 세계 대륙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흘러드는 과정일 것이다. 하물며 근세기에 얼마간 열도의 기술력이 반도를 앞질렀을 뿐인데, 이를 두고 DNA까지 운운하는 것은 기어코 역사인식을 의심받을 만하다. 더욱이 할 말이 없는 게 ‘일본군 위안부 배상 요구는 떼쓰기’라는 말이 피해 할머니들을 울렸고, ‘욕망의 땅 세종시’가 충청인들을 뿔 나게 했으며 끝내 ‘표현을 잘하지 못해서’라는 해명은 표현도 직업 기술인 후배 기자들을 속 터지게 했다. 정승감으로서 민심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김경운 정책뉴스부장 kkwoon@seoul.co.kr
  • [부고] MLB 통산 타율 .338 그윈

    [부고] MLB 통산 타율 .338 그윈

    테드 윌리엄스 이후 최고의 교타자로 통하며 2007년 미프로야구(MLB) 명예의전당에 입회한 토니 그윈(미국)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떴다. 54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그윈이 17일 캘리포니아주 포웨이에 있는 포메라도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고인은 몇 년 전 침샘에 암세포가 발견돼 투병 생활을 해 왔다. 현역 시절 즐겨 씹던 입담배가 암을 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양쪽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던 그윈은 2년 뒤에는 뺨에 생긴 종양을 제거했다. 최근에는 투병에 전념하기 위해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직을 휴직했지만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고인은 1982년부터 2001년까지 21시즌 동안 오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만 뛰며 ‘미스터 파드레’란 별명으로 불렸다. 통산 2440경기에 출장, 3141안타 135홈런 1138타점 1383득점 타율 .338 출루율+장타율(OPS) .847을 기록했다. 파워 스윙은 아니지만 정확도만큼은 최고란 평가를 들었다. 아들 토니 그윈 주니어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교보생명 구조조정은 정년연장 탓?

    교보생명이 상반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일단 마무리했지만 뒷말이 끊이질 않습니다. 2차 인력 구조조정이 곧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창업이 여의치 않으면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창업 휴직제’도 결국 빛 좋은 개살구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교보생명이 12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놓고 저금리에 따른 수익 악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아니라 정년 연장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교보생명의 전체 직원 4700여명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자는 대졸 일반직군의 15년차 이상 직원입니다. 일반직은 모두 2300여명으로 과장급 이상이 60%를 차지합니다. 인적 구조가 역(逆)피라미드형으로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이번에 48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니 일반직만 놓고 보면 5명 중 1명이 옷을 벗은 셈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7일 “교보생명은 올 1분기에 1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고,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할 정도로 다른 생보사보다 경영 상태가 나쁘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정년이 55세에서 60세로 연장되는 것에 대비한 사전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미리미리 곧 55~60세가 될 직원을 최대한 솎아내서 정년 연장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2차 인력 구조조정도 곧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벌써부터 나옵니다. 2000년 이전에 공채로 입사한 40대 초·중반을 대상으로 2년 뒤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입니다. 당초 희망한 만큼 명퇴자들이 나오지 않아서 또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측에서는 이번에 최대 700명까지 명퇴자를 기대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교보생명의 희망퇴직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바로 회사를 그만두는 것과 창업 휴직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100여명이 신청한 창업 휴직제는 본인이 희망하는 기간(6개월, 1년, 2년) 동안 나가서 살길을 찾아보고 여의치 않으면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우대권’을 준다는 게 골자입니다. 그런데 우대권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업 휴직제를 신청한 직원이 복귀하려면 회사가 부여하는 직무를 조건 없이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있습니다. 사실상 무연고 인사 발령부터 부진자 교육 등 회사의 ‘찍퇴’(찍어서 퇴직) 압력을 모두 이겨내야 합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여성인재 활용·양성평등 실천 약속 보고대회

    여성인재 활용·양성평등 실천 약속 보고대회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약속 보고대회’에서 최원영(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이복실(세 번째) 여성가족부 차관이 양성평등 실천 TF에 참여한 117개 민간 기업 및 단체·기관 대표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여가부 등은 2017년까지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육아휴직 활용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기업 여성관리자 비율 2017년 22%로

    기업 여성관리자 비율 2017년 22%로

    민간기업 여성관리자 비율과 전문·기술직 여성 비율이 지난해 각각 17.3%와 46.4%에서 2017년 22%와 50%로 높아진다. 지난해 6만 9616명이던 육아휴직 사용자 수도 2017년 9만 2574명으로 33% 늘어난다. 여성이 남성의 63.5% 수준인 성 격차는 3년 후 71.6%로 10% 이상 개선된다. 17개 정부 부처와 100개 민간 기업·단체·기관이 한데 뭉쳐 이같이 새 목표를 정하고, 여성고용률 53.9%에서 61.9%로 제고 등 기존 정부 목표와 함께 달성하기 위해 힘쓰기로 했다. 여성가족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17개 기업·기관·정부부처 등이 참여하는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대표 의장 여가부 장관과 대한상의 회장)를 세계경제포럼(WEF)과 연계해 출범시키고, 실천 약속 보고대회를 17일 오후 2시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양성평등을 위한 범사회적 민관 협의체로는 국내 처음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LG그룹, 한화그룹, 롯데그룹을 비롯한 54개 TF 참여 기업의 2013년 매출액 합계는 751조 7810억원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국민총생산(GDP)의 52.6%에 해당한다. 참여 기업 등의 직원도 수백만명에 이른다. TF는 2017년까지 3년간 4대 목표별로 리턴십(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프로그램 도입,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육아휴직 활용 확대, 여성관리자 확대, 양성평등위원회 설치 등 80개 실천 과제를 추진한다. TF는 실천계획 수립을 위한 포럼을 7월에 연 뒤 구성원별 실천계획을 8월부터 자율적으로 수립해 추진하며 12월에 성과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여가부가 71개 TF 참여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과 기관이 주체인 53개 실천과제 중 77%(40.6개)를 실천하겠다고 응답해 강한 실천의지를 드러냈다. 4대 목표별 실천 의사는 일·가정 양립(83%), 양성평등문화 확산(81%), 여성 대표성 제고(73%), 여성고용 확대(60%) 순이다. 현대자동차, CJ그룹, 국민은행, 한경희생활과학은 실천과제를 100%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기업별 실천 계획을 보면 삼성전자는 여성 임원 및 관리자를 적극 선발하고, 포스코는 여성 리더를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린다. 현대자동차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본격 도입해 여성 인재 1000여명을 채용하고, CJ그룹은 매년 300명 규모로 리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가부는 민관 TF 참여 기업이 여성인재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직원만족도와 생산성을 향상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가부는 WEF의 성 격차 지수(GGI)가 2013년 136개국 중 111위를 기록하자 WEF와 업무협약을 체결, 세계 네 번째로 민관 TF를 출범시켰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학업·간병도 내년부터 단축근무제 도입

    학업·간병도 내년부터 단축근무제 도입

    내년부터 육아뿐만 아니라 학업·간병 등의 사유가 있어도 근로시간을 줄여 일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또 전일제 일자리를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는 근로자 1인당 30만원, 대기업에는 2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근로시간을 조절하도록 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상과 지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가 육아휴직 대신 단축근무를 선택하면 받을 수 있는 단축 급여도 통상임금의 40%에서 60%로 확대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통상임금이 300만원인 여성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반으로 줄이면 통상임금으로 150만원을 받고 정부로부터 150만원의 40%인 6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하지만 단축급여가 확대되면 기존에 받던 60만원에 30만원을 더 받아 절반만 일하고도 한 달에 24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단축근무도 기존에는 1년만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최대 2년까지 할 수 있다. 정부가 지원 폭을 넓히는 데 팔을 걷어붙인 것은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고용률 70% 로드맵의 성과가 기대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선택제의 경우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 결과 기업체의 81.5%가 인지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활용의사를 물었을 때는 44.4%만 ‘그렇다’고 답했다. 시간선택제에 적합한 직무가 없고 체계적인 인력 운용이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아예 모르고 있는 청년·여성도 절반 가까이나 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시간선택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상당히 변화하고 있으나 이에 비해 시간선택제 확산은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률 역시 올해 상반기 평균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포인트 증가했고 청년층 고용률은 목표치를 달성하지도 못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확연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고 저임금근로자 비중 역시 소폭 감소했을 뿐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9.6%에 못 미쳤다. 고용부는 지금의 고용정책이 청년층 고용률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특성화고 졸업생을 중심으로 짜여 있는 일·학습 병행제를 전문대 재학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장년층의 취업을 돕기 위해 경력을 진단하고 퇴직 이후 인생을 설계해 주는 ‘장년 나침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법 “육아휴직 중 둘째 임신한 여교사 복직 동시에 다시 출산 휴가 허용해야”

    첫째 자녀를 돌보는 육아휴직 기간에 둘째 자녀를 임신한 여교사에 대해 복직과 동시에 출산 휴가를 허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헌법상 모성보호 원칙과 임산부 출산휴가 권리 보호가 학사행정 차질보다 우선한다는 취지의 판결이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경기도의 한 중학교 여교사 오모씨가 소속 학교장을 상대로 낸 복직 반려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 오씨는 두 살이던 첫째 자녀를 위해 2009년 3월부터 1년간 육아휴직을 받았다. 그는 휴직 중 둘째를 임신하자 학교에 “출산예정일(11월)에 맞춰 휴가를 쓰기 위해 복직하고 싶다”고 신청했지만 학교 측은 “조기 복직 사유가 아니다”며 반려했다. 1·2심은 학교의 처분이 지나치지 않다고 했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육아휴직 중인 여성 교원이 출산을 이유로 복직 신청을 하는 경우 임용권자는 복직 명령과 동시에 출산휴가를 허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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