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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순천 별장 ‘체액 묻은 휴지’ DNA 분석 “구원파, 성추행 시비 조직적 수사 방해”

    유병언 순천 별장 ‘체액 묻은 휴지’ DNA 분석 “구원파, 성추행 시비 조직적 수사 방해”

    유병언 순천 별장 ‘체액 묻은 휴지’ DNA 분석 “구원파, 성추행 시비 조직적 수사 방해” 도주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은신했던 전남 순천 송치재의 한 별장에서 체액이 묻은 휴지가 발견됐다. 지난 25일 검경 수사관들은 송치재 인근 별장을 급습했지만 신병 확보에는 실패했다. 다만 현장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지문과 체액 등의 흔적을 발견했다. 발견된 체액이 묻은 휴지는 DNA 검사를 의뢰했다. 지난달 29일 금수원 상무 이모씨는 이 송치재 별장을 은신처로 마련, 별장 내부 수리를 마친 이달 8일을 전후해 유병언 전 회장 일행을 불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별장 인근에는 50년 이상 된 지하 통로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유씨가 머물렀던 순천 송치재 휴게소 주변과 인근 지리산 등에 6·25 전쟁 당시 빨치산 등이 이용한 토굴 등이 다수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유씨의 뒤를 쫓고 있다. 검찰은 유씨 도피를 도와준 이들을 수색·검거하는 과정에서 구원파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하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도들이) 고함을 지르고 난동을 부리는 것은 물론 심지어 성추행이나 적법절차 시비를 거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으로 볼 때 사전에 교육을 받고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유병언 순천 별장, 언제 잡을 수 있을까”, “유병언 순천 별장, 정말 잘 도망다니는 듯”, “유병언 순천 별장, 도대체 어디 있는 건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군, 유휴지에 태양광시설 만들어 돈 번다

    강진군, 유휴지에 태양광시설 만들어 돈 번다

    재정 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 전남 강진군이 군 소유 유휴지에 태양광시설을 설치해 지방 세외수입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7개월 동안 화물자동차공용차고지(사진), 환경정화센터 매립동, 청자박물관 주차장, 남포축구장 주차장 등 4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완료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량은 8290㎾로 연간 임대료 2억 5000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 11개 시·군 33곳에서 생산하는 1만 8000㎾의 절반에 가까운 전기 생산량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시공사 포스코건설이 2028년까지 15년간 운영한 뒤 강진군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앞으로 이 기간 37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또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연간 15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양광 모듈 성능유지 기간을 25년으로 설정할 경우 시공사 운영부터 기부채납 이후까지 태양광 임대료 수입은 최대 190억원의 세외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군 관계자는 “재정 자립도가 낮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세외수입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방재정과 효율적인 예산 운용을 통해 군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홍보대행사 피알원, 독거노인 배식지원… 꾸준한 봉사활동 계획

    홍보대행사 피알원, 독거노인 배식지원… 꾸준한 봉사활동 계획

    홍보대행사 피알원이 여름을 앞두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독거노인을 위한 배식지원에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올해 초 홍보대행사 피알원 직원 20여명의 뜻을 모아 신설된 사내 봉사동호회인 ‘두드림(Do Dream)’은 최근 주말을 이용해 서울 남부교육센터를 찾아 독거노인을 위한 점심 준비 및 배식 활동에 나섰다. 두드림 회원들은 첫 번째 봉사활동의 장소로 일반 복지관에 비해 봉사의 발길이 뜸하다는 서울 관악구 소재의 남부교육센터를 선택했다. 이 날 직접 장을 보고 재료를 손질하며 80여 명 분의 음식을 장만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간식거리 및 휴지 등의 생필품도 전달하기도 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피알원 두드림 초대 동호회장인 서청원 대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주변 이웃을 돌아보며 함께 사는 세상을 희망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진 것 같다”며 “주말도 기꺼이 할애하며 두드림 활동에 적극 참여해준 회원들과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회사,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셔주신 어르신들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두드림 동호회 회원들은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 주말을 이용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음지를 찾아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을 밝혔다. 다음 봉사활동으로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아 버려진 애완동물들을 보살필 예정이다. 한편 홍보대행사 피알원은 지난해부터 사내 동호회 활동에 대한 업무환경 개선과 지원에 투자를 확대해 오고 있다. 160여명에 이르는 임직원들의 교류와 소통, 공감과 나눔을 확산시켜 미디어, 디지털, 프로모션, 크리에이티브 등 통합커뮤니케이션의 업무 시너지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홍보대행사 피알원 내에는 축구 동호회 ‘피알원FC’, 캘리그래피 동호회 ‘알캘리’, 통기타 동호회 ‘기타등등’, 등산동호회 등 다양한 동호회들이 발족 돼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커피점 인심/정기홍 논설위원

    서울 청계천광장 옆에 있는 커피전문점 화장실에 들렀다가 무척 당황했다. ‘커피 영수증에 쓰인 숫자를 누르세요.’ 커피를 사먹는 손님에게만 화장실 이용을 허(許)하겠다는 일종의 잠금장치다. “장사하는 곳에서 인심 한번 야박하네.” 짧은 그 순간 “서울은 눈 뜨고 있어도 코 베가는 데”라던 선친 말씀이 스쳐간다. 무엇 하나 만만한 게 없는 서울이란 뜻이다. 커피점을 나오다가 의문은 풀렸다. 이곳의 잦은 시위와 공연 때문이리라. 이곳뿐 아니란다. 붐비는 지하철 인근의 가맹점에도 마찬가지로 해놓았다고 한다. 종업원은 “외부인들이 구토를 해 놓는 등 지저분하게 사용해 부득불 막기로 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오해가 깊을 뻔했지만 결정에 대한 이해 부족은 어쩔 수 없다. 해외 여행 때 공중화장실 찾기가 힘들던 적이 많다. 있어도 공짜 이용은 쉽지 않았다. 달리 외국인은 우리의 공중화장실 인심에 인상깊어한다고 한다. 문화의 차이다. 수년 전 서울거리에 휴지통을 없앴다가 여론에 밀려 다시 설치한 적이 있다. 커피점의 극한처방이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경악’…“징역 10년 선고 더더욱 이해 안돼”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경악’…“징역 10년 선고 더더욱 이해 안돼”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경악’…“징역 10년 선고 더더욱 이해 안돼”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이 시청자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갔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살인사건이 다뤄졌다. 칠곡 계모사건은 지난해 8월 계모 임모(36)씨와 친부(38)의 학대로 9살 소녀가 숨진 사건이다. 당시 계모는 숨진 소녀의 친언니를 가해자로 지목해 누명을 씌웠다. 에서는 어린 두 자매가 454일간 계모와 함께 했던 고통의 나날들을 보도했다. 숨진 동생의 피의자로 지목됐던 했던 언니는 “집에서 소변을 누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 학교에서 모든 볼일을 다 보고 최대한 비우고 와야 한다. 집에서 화장실을 가면 소변이 묻은 휴지랑 대변 묻은 휴지를 먹어야 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언니는 “욕조에 물을 받은뒤 내 머리를 넣었다. 기절해서 정신이 어디 갔다가 깨어나고 몇 분 동안 그랬다. 동생은 거꾸로 세워서 잠수시켰다. 그땐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고 전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편에서 언니는 또 “이틀 동안 굶은 적도 있다. 그러면 열중쉬어를 하고 청양고추 10개를 먹어야 했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목도 조르고 졸리면 실핏줄이 터졌다. 계단에 발을 대고 엎드려 뻗쳐 한 상태에서 날 밀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런 언니는 학대에도 불구하고 계모의 편을 들었다. 계모와 친부가 재판정에서 판결을 받기 직전까지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판사에게 계모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까지 썼다.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 제작진은 ‘스톡홀롬 증후군’(피해자가 가해자를 편드는 현상)이 의심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소개했다. 한편 대구지법은 지난 4월 계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숨진 소녀를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부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 사망아 언니의 충격적 증언 ‘스톡홀름 증후군’까지..

    ‘그것이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 사망아 언니의 충격적 증언 ‘스톡홀름 증후군’까지..

    ‘그것이알고싶다, 칠곡 계모 살인 사건, 스톡홀름 증후군’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을 추적했다. 이날 동생 소원(가명) 양을 잃은 언니 소리(가명)는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을 만나 새엄마와 살았던 454일간의 일을 털어놨다. 소원이의 사망 전 이들의 집에는 이상할 만큼 수도요금이 많이 나와 주변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소리는 “욕조에 물을 받아서 내 머리를 넣었다. 기절해서 정신이 어디 갔다가 깨어나고 몇 분 동안 그랬다. 동생은 거꾸로 세워서 잠수시켰다. 그땐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고 말했다. 소리는 이어 “이틀 동안 굶었던 적도 있다. 그러면 뒤에 열중쉬어를 하고 청양고추 10개를 먹어야 했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목도 조르고 졸리면 실핏줄이 터졌다. 계단에 발을 대고 엎드려뻗쳐 한 상태에서 날 밀었다”고 학대를 폭로했다. 상상도 못할 일은 이뿐만 아니었다. 두 자매는 학교에서 모든 생리적인 볼일을 해결하고 와야 했다. 소리는 또 “집에서 소변을 누면 더 안 좋은 일이 생긴다. 학교에서 모든 볼일을 다 보고 최대한 비우고 와야 한다. 화장실을 가게 되면 소변이 묻은 휴지랑 대변 묻은 휴지를 먹어야 했다. 주어진 시간에 밥을 다 못 먹으면 입을 찢거나 물을 대량 먹였다. 동생에게 뜨거운 물을 등에 붇기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이러한 학대를 받았음에도 칠곡 계모 사건의 자매들은 이상할 만큼 계모를 기다리고 동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동생을 잃은 언니는 계모를 기다리며 “돌아오면 좋겠다. 있는게 나으니까”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 계모 사건의 자매는 스톡홀름 증후군이 의심되는 상황. 스톡홀름 증후군은 가해자의 입장에 서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인질로 잡혔을 때 나를 죽일 줄 알았는데 당장 죽이지 않고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네거나 인간적 모습을 보일 때 그런 현상에 동화가 돼 마치 범인과 한 편이 된 것 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 실제로 칠곡 계모 사건의 계모는 두 아이들을 학대한 뒤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두 아이들은 계모의 학대에도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그를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동생의 사망 후에도 자매 중 언니는 계모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이에 전문의는 “학대를 가하다가도 때로는 보살피거나 사랑을 표현하면 더 크게 와 닿기 때문에 정말 이것을 믿고 싶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충격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인간의 탈을 쓴 악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스톡홀름 증후군이 더 충격적”,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에도 스톡홀름 증후군이 있었구나”, “칠곡 계모 사건, 인간이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사진 = SBS(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스톡홀름 증후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똥·오줌 묻은 휴지를 먹어야 했다”…”사람이 맞나?” 네티즌 분노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똥·오줌 묻은 휴지를 먹어야 했다”…”사람이 맞나?” 네티즌 분노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똥·오줌 묻은 휴지를 먹어야 했다”…”사람이 맞나?” 네티즌 분노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에서는 어린 두 자매가 454일간 계모와 함께 했던 고통의 나날들이 상세히 드러났다. 계모 여부를 떠나서 사람이 할 수 없는 갖는 만행들이었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살인사건을 내보냈다. 칠곡 계모사건은 지난해 8월 계모 임모(36)씨와 친부(38)의 학대로 9살 소녀가 숨진 사건이다. 계모는 숨진 소녀의 친언니를 가해자로 지목해 누명을 씌웠다. 대구지법은 지난 4월 계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숨진 소녀를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부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동생을 죽게 만든 피의자로 누명을 썼던 언니는 “집에서 소변을 누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 학교에서 모든 볼일을 다 보고 최대한 비우고 와야 한다. 집에서 화장실을 가면 소변이 묻은 휴지랑 대변 묻은 휴지를 먹어야 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편에서 언니는 또 “이틀 동안 굶은 적도 있다. 그러면 열중쉬어를 하고 청양고추 10개를 먹어야 했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목도 조르고 졸리면 실핏줄이 터졌다. 계단에 발을 대고 엎드려 뻗쳐 한 상태에서 날 밀었다”고도 했다. 언니는 “욕조에 물을 받은뒤 내 머리를 넣었다. 기절해서 정신이 어디 갔다가 깨어나고 몇 분 동안 그랬다. 동생은 거꾸로 세워서 잠수시켰다. 그땐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언니는 이런 학대에도 불구하고 계모의 편을 들었다. 계모와 친부가 재판정에서 판결을 받기 직전까지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판사에게 계모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까지 썼다.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 제작진은 ‘스톡홀롬 증후군’(피해자가 가해자를 편드는 현상)이 의심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이틀 동안 굶고 청양고추 10개를 먹어야 했다” 네티즌 분노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이틀 동안 굶고 청양고추 10개를 먹어야 했다” 네티즌 분노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이틀 동안 굶고 청양고추 10개를 먹어야 했다” 네티즌 분노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은 한마디로 경악 그 자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에서는 어린 두 자매가 454일간 계모와 함께 했던 고통의 나날들이 속속들이 파헤쳐졌다. 계모 여부를 떠나서 사람이 할 수 없는 갖는 만행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살인사건을 내보냈다. 칠곡 계모사건은 지난해 8월 계모 임모(36)씨와 친부(38)의 학대로 9살 소녀가 숨진 사건이다. 계모는 숨진 소녀의 친언니를 가해자로 지목해 누명을 씌웠다. 대구지법은 지난 4월 계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숨진 소녀를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부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동생을 죽게 만든 피의자로 누명을 썼던 언니는 “집에서 소변을 누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 학교에서 모든 볼일을 다 보고 최대한 비우고 와야 한다. 집에서 화장실을 가면 소변이 묻은 휴지랑 대변 묻은 휴지를 먹어야 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편에서 언니는 또 “이틀 동안 굶은 적도 있다. 그러면 열중쉬어를 하고 청양고추 10개를 먹어야 했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목도 조르고 졸리면 실핏줄이 터졌다. 계단에 발을 대고 엎드려 뻗쳐 한 상태에서 날 밀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언니는 이런 학대에도 불구하고 계모의 편을 들었다. 계모와 친부가 재판정에서 판결을 받기 직전까지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판사에게 계모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까지 썼다.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 제작진은 ‘스톡홀롬 증후군’(피해자가 가해자를 편드는 현상)이 의심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경악’…“계모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못할 짓을” 네티즌 공분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경악’…“계모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못할 짓을” 네티즌 공분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경악’…“계모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못할 짓을” 네티즌 공분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이 시청자들에게 말할 수 없는 충격을 안겨줬다. 계모 여부를 떠나서 사람이 할 수 없는 갖는 만행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살인사건을 내보냈다. 칠곡 계모사건은 지난해 8월 계모 임모(36)씨와 친부(38)의 학대로 9살 소녀가 숨진 사건이다. 계모는 숨진 소녀의 친언니를 가해자로 지목해 누명을 씌웠다. 대구지법은 지난 4월 계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숨진 소녀를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부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에서는 어린 두 자매가 454일간 계모와 함께 했던 고통의 나날들이 속속들이 파헤쳐졌다. 동생을 죽게 만든 피의자로 누명을 썼던 언니는 “집에서 소변을 누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 학교에서 모든 볼일을 다 보고 최대한 비우고 와야 한다. 집에서 화장실을 가면 소변이 묻은 휴지랑 대변 묻은 휴지를 먹어야 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편에서 언니는 또 “이틀 동안 굶은 적도 있다. 그러면 열중쉬어를 하고 청양고추 10개를 먹어야 했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목도 조르고 졸리면 실핏줄이 터졌다. 계단에 발을 대고 엎드려 뻗쳐 한 상태에서 날 밀었다”고도 했다. 언니는 “욕조에 물을 받은뒤 내 머리를 넣었다. 기절해서 정신이 어디 갔다가 깨어나고 몇 분 동안 그랬다. 동생은 거꾸로 세워서 잠수시켰다. 그땐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언니는 이런 학대에도 불구하고 계모의 편을 들었다. 계모와 친부가 재판정에서 판결을 받기 직전까지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판사에게 계모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까지 썼다.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계모 사건’ 제작진은 ‘스톡홀롬 증후군’(피해자가 가해자를 편드는 현상)이 의심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000명 중 6700명은 꿈쩍도 안했다

    9000명 중 6700명은 꿈쩍도 안했다

    “본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입주자와 내방객 여러분은 남측 또는 북측의 비상계단을 이용해 요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46층. 가상 화재가 발생한 지 3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대피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나마 잘 들리지 않아 복도로 나와야 비상계단을 따라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또렷하게 들렸다. 남측 비상구 쪽에 40여명이 몰려 있었다. 20여명이 위층에서 내려오면서 병목 현상이 발생해 약 3분간 대피가 지체됐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대피 인원들은 환경미화원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나눠 주는 휴지로 입을 막고 1층까지 걸어서 내려갔다. 201개사 9000여명이 상주하는 한국무역센터(코엑스) 트레이드타워(지상 54층·지하 2층)와 아셈타워(지상 41층·지하 4층)에서 화재에 대비한 소방 훈련이 실시됐다. 지난달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에 대비한 비상 훈련을 실시하고 안전 매뉴얼을 점검하겠다는 취지였지만 허술한 훈련 방식으로 ‘시늉’만 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훈련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인원은 2300여명(코엑스 추산)으로 전체 인원의 25%에 불과했다. 처음으로 건물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 저층 근무자들은 화재 발생 3분 만에 나왔다. 하지만 참가 인원 모두 대피하기까지는 30여분이 걸렸다. 그나마 상주 인원의 75%가량은 사무실에서 평소처럼 업무를 진행했다. 고층 건물의 경우 25~30층마다 안전대피층을 설치하게 돼 있지만 이에 대한 안내는 없었다. 대피 훈련 자체가 강제 사항이 아닌 데다 방문객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비상 경보음도 작동시키지 않았다. 가장 많은 유동인구와 상점들이 밀집한 코엑스몰은 아예 훈련에서 제외됐다. 박창순 동원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일반 이용객들은 비상 상황에 대한 훈련이 안 돼 있는 데다 실제 상황에서는 통제가 힘들기 때문에 매뉴얼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의무적으로 모든 사람이 피난 훈련에 참여하도록 하는 안전관리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뇌졸중 환자 승용차로 이송 ‘위험천만’ 응급 상황이 생기면 보호자는 1초라도 빨리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에 환자를 잘못 다루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구급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며 환자를 승용차로 이송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환자라면 빨리 가려다 도리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가는 도중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및 산소 요법, 기도유지 등의 응급 처치를 할 수 없어 심 정지나 뇌 손상을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 화상을 입었을 때 빨리 치료하겠다며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는 것도 위험한 행동이다. 2차 감염의 위험이 높아서다. 화상 부위는 흐르는 물에 식혀야 한다. 옷을 입은 상태라면 무리하게 벗기지 말고 찬물을 옷 위에 흘려 열을 식혀야 한다. 화상연고는 화상 부위 열이 다 식었을 때 바르는 게 좋다. 치아가 빠지면 대개 휴지나 손수건에 싸서 병원에 가져가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치아를 건조하게 두면 치주인대 세포가 죽어 다시 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치아가 뽑히면 뿌리를 문질러 깨끗하게 하려 하지 말고 가급적 빠진 자리에 밀어 넣어 두거나 찬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담가서 빨리 병원으로 가져가는 게 좋다. 사고로 출혈이 있다면 먼저 출혈 부위를 헝겊으로 직접 눌러 압박 지혈해야 한다. 천이 흠뻑 젖더라도 떼지 말고 다른 헝겊을 겹쳐 압박하면 상처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줄어들어 출혈이 멎고 혈액 응고를 촉진할 수 있다. 지혈대는 직접 압박으로 조절되지 않는 심한 출혈 시에만 사용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과하게 압박하면 핏줄이 막혀 조직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 ‘비만’부터 잡아야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해주던 연골, 일명 물렁뼈가 퇴화돼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와 비만,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데, 특히 비만이 있는 경우 체중이 무릎에 많이 실려 발생률이 높아진다. 무릎을 별로 사용하지 않아 무릎 주위 근력이 약해졌을 때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해도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운동보다 걷기나 수영 등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관절 주위의 근력을 강화시켜 연골에 충격을 줄여주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간혹 관절에 좋다며 물렁뼈를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돼지고기나 닭고기의 물렁뼈에는 관절의 주성분인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많이 있긴 하지만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게 아니어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적당한 체중관리로 비만을 예방하는 게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영 교수 정형외과 조우신 교수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첫 셰익스피어 전집 운문 번역 출간 박맹호 민음사 회장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첫 셰익스피어 전집 운문 번역 출간 박맹호 민음사 회장

    ‘흐린 하늘에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 유모가 아직 잠이 덜 깬 필립을 안고 병석에 누워 있는 어머니 곁으로 데리고 갔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키스를 했다. 앞으로 누가 이 애를 키울까 하는 걱정어린 눈으로 필립을 들여다보았다. 뺨을 만지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만져 보고는 그만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필립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어머니는 사내아이를 분만하다가 죽고 말았다.’ 영국의 작가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에서’에 나오는 대목이다. 학창 시절 한번쯤 읽어 봤음직한 작품이다. 그렇듯이 ‘인간의 굴레에서’를 읽고 좋은 책에 대해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잘’, 그리고 ‘제대로’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읽도록 할까. 출판사의 꿈은 그렇게 시작됐다. 민음사 박맹호(80) 회장 얘기다. 민음(民音)은 한자 풀이대로 ‘백성의 소리’를 뜻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박 회장을 만났다. 자리에 앉으면서 벽에 걸려 있는 두 개의 액자를 봤다. 하나는 미당 서정주가 79세 때 직접 써 준 것이다. ‘하늘이 하도나 고요하시니. 란초는 궁금해 꽃피는 것이다.’ 박 회장에게 미당과 어떤 인연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미당의 전집도 내고 책을 많이 냈지. 작품 정리는 대부분 내가 했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또 다른 액자의 글귀는 ‘민음활성’(民音活聲)이다. 박 회장은 “민음이 활달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라는 뜻이며 20년 전에 경봉 스님이 직접 써준 것”이라고 했다. 민음사라는 출판사 이름 내력에 대해 박 회장은 “학생 때 약자 편에 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백성의 소리’를 떠올렸는데 일종의 치기라고 할 수 있지 뭐. 나중에 훈민정음할 때 민음이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어”라고 대답한다. ●셰익스피어 번역 운문 전집 2019년 완간 목표 민음사는 1966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 옥탑방에서 출발했으니 올해로 50년 가까이 되는 셈이다. 그동안 5000종이 넘는 책을 출간하면서 국내 최대의 단행본 출판사로 성장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발간한 책을 권수로 세어보면 아마 5000만권은 넘지 않을까”라고 회고한다. 하기야 민음사의 대표주자인 ‘삼국지’가 1800만부, ‘세계문학’이 1200만부 정도 팔렸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인구 대부분이 민음사에서 나온 책을 한번쯤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요즘도 이틀에 한 권씩 발간한다. 그에게 “책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인간의 완성은 책에서 비롯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에 신경 쓰는 것은 ‘셰익스피어 전집’이라고 했다. 연세대 영문학과 최종철 교수가 20년동안 연구해 온 결과물로 국내 최초 ‘운문번역’ 셰익스피어 전집이라고 했다. 셰익스피어 희곡들은 대사의 절반 이상이 운문 형식이다. 따라서 운문 형식의 대사를 우리말로 어떻게 옮기느냐 하는 문제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깊이와 감동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와 곧바로 연결된다. 1993년 처음으로 ‘맥베스’를 운문 번역하면서 우리 시의 기본 운율인 삼사조(三四調)에 적용했다. 운문 형식을 그대로 살리면서 원문의 뜻을 최대한 정확하게 번역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6일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세례일 기준)을 맞아 우선 두 권을 출간했고 이달 말 다시 두 권을 출간해 독자들을 찾아간다. 계획대로라면 2019년 10권을 완간한다. 흔히 ‘민음사 책’을 떠올릴 때 ‘세계문학전집’을 떠올리고 이문열, 한수산 등 대형 신인들을 발굴한 업적을 얘기한다. 이문열씨는 이달 말 ‘변경’ 12권을 민음사에서 다시 낸다. ‘세계문학전집’은 그동안 320권을 냈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대단한 기록이다. 앞으로 500권까지 낼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지금도 “새로운 필자를 발굴하고 새로운 책을 만들어내면서 이 사회의 지성과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책으로 쌓아 올린 박 회장의 평생에 대해 “아마 우리나라 출판의 격을 조금 높이지 않았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시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고, 세계문학을 한데 모았고, 비평서의 효시를 열었고… 출판이란 창조하는 것이며 책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했다. 어떻게 해서 출판사를 시작하게 됐을까. ●신춘문예 도전… 독재 비판 이유로 탈락 그는 서울대 불문학과 시절 교내 잡지 ‘문학’에서 활동했다. 그러면서 소설을 쓰고 책읽기를 좋아했다. 또 이어령, 유종호 등 쟁쟁한 문학 멤버들과 자주 만나 작품을 논의했다. 한국 최초 ‘불한사전’을 펴낸 불문학자 이휘영 교수는 박 회장에게 “너는 (불문학)공부를 안 해도 되니 대신 소설이나 써라”는 말에 한층 고무되기도 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했다. 장가는 들었으나 취직이 안 돼 고민하던 중 한국일보 제1회 신춘문예에 도전한다. 거의 당선될 뻔했으나 독재정권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취소되면서 1966년 5월 19일 민음사라는 이름으로 출판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을 창사 기념일로 정해 매년 휴무를 한다. 민음사를 시작한 후 처음에는 사무실을 얻지 않았다. 필자에게 원고를 받아 편집과 교정은 집에서 했다. 아버지는 “그 책들을 한 트럭 정도 내다 팔면 휴지로 끝나는 거 아니냐. 그거 뭐하러 해. (고향)보은에 내려와서 일이나 도와라”고 하면서 반대했다. 당시 아버지는 운수업과 정미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 회장은 가업을 돕는 것이 영 맞지 않았다. 집안에서 퇴출당하다시피 한 박 회장은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시작했다. 당시 출판사 운영자금은 부인의 결혼 패물을 판 돈에다 여기저기에서 빌린 돈으로 마련해 시작했다. “어릴 적에는 이렇다 할 꿈이나 야망은 없었어. 학교 다닐 때 문예반에서 활동하고 영문학과에 진학해 볼까 정도 생각했지. 책에 대한 생각은 좀 했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좋은 책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보고…서울대 약대를 나온 아내가 나 때문에 무척 고생했지. 청진동에 출판사를 낸 것은 문인들을 고려한 것이었지. 지금 생각하면 작가의 꿈을 포기한 것은 잘 한 일이야. 안 그랬으면 글이나 쓴다고 끙끙대고 있겠지 뭐.” 민음사의 첫 책은 ‘요가’였다. 친구 신동문의 권유로 냈다. 198쪽 분량의 양장본으로 집에서 교정을 보고 처남의 전화상 전일사에 나가 이리저리 전화통화를 하면서 혼자 만들어냈다. 책값은 250원을 매겼고 1만 5000권이나 팔렸다. 요즘 같으며 몇십만부에 해당하는 베스트셀러였다. 서점들이 독촉을 하는 바람에 애를 먹을 정도였다. 두 번째 책은 유주현씨가 ‘조선일보’에 연재하던 소설 ‘장미부인’이었다. 겁없이 신문에 5단 광고까지 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뒤를 이은 ‘서유기’ ‘반자서전’ ‘인간은 슬프려고 태어났다’ 등도 마찬가지였다. ‘요가’로 번 돈을 몽땅 날렸다. 순식간에 빚이 3000만원까지 불어났다. 부인이 돈을 구하러 다녔다. 박 회장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아내의 묵묵한 후원이 없었다면 그 시절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아내를 위해 충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은 만나며 김현 등 4K 문단인맥 형성 민음사 초창기 때 시인 고은과 만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신동문이 나에게 소개를 했어. 신동문은 그때 ‘이 친구가 제주에서 몸만 가지고 덜렁 올라왔는데 사귀어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지. 술을 마시면 기행을 많이 했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이탈리아 말이나 프랑스 말을 한다고 무어라 막 목소리를 높이는데 단어가 맞는 것은 아니로되 그럴싸했지. 매일 옥탑방으로 출근을 했는데 점심 때면 같이 짜장면을 시켜 먹고 밤이면 함께 술집으로 향했어.” 고은씨와 만나면서 박 회장은 문단의 인맥을 형성한다. 이른바 4K(김현, 김주연, 김치수, 김병익) 그룹이다. 이들은 1970년대 중반 ‘문학과 지성사’를 차려서 따로 독립해 나가기 전까지 민음사에서 책도 내고 기획을 함께했다. 오늘의 민음사를 있게 한 ‘세계 시인선’ ‘오늘의 시인총서’ 등으로 시집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도 이때였다. 또한 책 디자이너 정병규를 만나 책 장정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다. 이후 박 회장은 ‘오늘의 작가총서’ 등을 통해 한국문학 출판의 전범을 마련하고 단행본 출판시대를 열어나간다. 또한 ‘이데아 총서’ ‘대우 학술총서’ ‘일본의 현대지성’ ‘현대사상의 모험’ 등을 통해서 인문학, 자연과학 등 기초 학문 출판을 다양한 형태로 장려하고 정착하는 데 앞장섰다. 민음사의 궤적은 한국 출판의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박 회장은 자부한다. ●지금도 신문 정독 후 출근… “영원한 현역” 박 회장은 영원한 현역으로 불린다. 평생 해 왔던 것처럼 집으로 배달되는 일간지를 정독하고 출판사에 나갈 시간을 기다린다. 민음사는 물론 한국 출판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설렌다. 이러한 박 회장을 가리켜 고은씨는 “발상에서 행동 사이에 거의 틈이 없다”고 했고 대학 동기인 이어령씨는 “씨앗을 싹 틔우고 이앙 전까지 길러내는 묘판(苗板) 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말한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지금보다 조금 젊었을 때는 등산도 하고 골프도 치고 그랬지만 요즘에는 점심시간 때 뚝섬에 있는 서울숲을 주로 걷는다.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물었더니 “인문학으로 이만큼 살아왔으니 이제는 그 덕을 인문학 발전에 돌려 기회가 닿는 대로 계속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맹호는 1934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경복중학교와 청주고등학교를 거쳐 1957년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민음사를 설립하고 ‘세계 시인선’ ‘오늘의 시인총서’ ‘이데아총서’ ‘현대사상의 모험’ ‘대우학술총서’ ‘세계문학전집’ 등 일련의 시리즈를 비롯해 5000여종의 단행본을 펴냈다. 1976년 계간지 ‘세계의 문학’을 창간했으며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등을 제정했다. 제45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인촌상,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국무총리 표창, 화관문화훈장, 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 [세월호 침몰] 유씨 추자도 땅 유휴지로 방치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재산 증식 창구로 의심받고 있는 청초밭영농조합법인 소유의 제주 추자도 농지가 대부분 유휴지로 방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시는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이 추자도에 소유하고 있는 50여 필지 중 6필지에 대한 1차 현장 실태조사를 벌여 당초 취득 목적과 다르게 관리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2002년 제주시 추자면 신양리 일대 22필지 2만 2100㎡의 밭을 매입했고 현재 사들인 땅만 50여 필지 3만 5000㎡로 늘었다. 공시지가는 1억 9000만원이다.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당시 “경작을 하겠다”며 농지 용도로 취득했지만 현재는 사실상 수풀로 방치된 상태다. 제주시는 9일까지 현지조사와 항공촬영을 한 후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을 상대로 청문을 실시, 미경작 사유 등을 밝히기로 했다. 시는 정당한 농지 미경작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1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토지 매각이나 원래 목적에 맞게 경작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1년간의 유예기간 후에도 농지 처분이나 경작이 없으면 공시지가의 20%를 강제이행금으로 부과할 수 있고 강제처분 명령도 내릴 수 있다.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이 추자도 땅을 사들이기 전 농지 소유자는 제주에 주소를 둔 박모(77)씨였다. 박씨는 1998년과 1999년 추자면 신양리 일대 땅을 경매로 낙찰받거나 매매하는 등 짧은 기간에 대거 매입했고 곧이어 채권자인 ‘세모케미칼’ 주식회사가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세모케미칼이 근저당권을 설정한 이후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박씨로부터 이 땅을 줄줄이 사들였다. 세모그룹 자회사였던 세모케미칼은 현재 명칭이 ‘아해’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유 전 회장이 부동산 증식을 위해 계열사를 앞세워 근저당권을 먼저 설정한 뒤 영농조합법인을 내세워 땅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영농조합법인이 농지를 매입할 경우 취득세의 절반을 감면받을 수 있다. 2001년 6월 서귀포시 표선면에 들어선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설립 당시 등기부에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위한 사업을 목표로 설립됐다’고 명시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 전 회장과 장인인 고 권신찬 목사가 1962년 설립한 선교단체로 일명 ‘구원파’로 불린다.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일대 918만㎡에 달하는 대규모 목장부지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우유 등은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주소를 ㈜온나라가 ‘다이아 앤 골드’라는 브랜드로 인터넷 판매 등을 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구원파를 설립했고 사실상의 교주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 [안전 업그레이드] 유독가스 흡입 않게 코·입 막고 몸 낮춰 대피를

    [안전 업그레이드] 유독가스 흡입 않게 코·입 막고 몸 낮춰 대피를

    지하철 화재 등 대형 화재의 피해자 대부분은 유독가스로 의식을 잃거나 사망하게 된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때도 불이 몸에 닿기도 전에 가스와 연기에 의해 질식사한 경우가 6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방독면이다. 대부분 지하철 승강장 중간에 비상용 방독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연기 등으로 위치 확인이 불가능할 때는 임시방편으로 손수건이나 휴지, 쓰레기 봉투로 코를 막고 움직이면 그나마 도움이 된다. 손수건이나 휴지를 16겹 정도로 접어 입은 닫고 코에 댄 뒤 코호흡만 하면 방독면에 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유독가스는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바닥에서부터 20㎝ 정도는 공기가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쪼그려 앉거나 기어 다니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연기가 바닥에 자욱하게 깔려 있을 때는 이 방법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판단을 잘 해야 한다. 비상구를 찾아 대피하기 힘들 때는 승강장에서 선로로 내려가는 것도 방법이다. 선로는 승강장보다 1m 이상 낮기 때문에 선로를 따라 반대방향으로 뛰어 위험지대를 벗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홍정표 서울메트로 영업관리처 차장은 “역사에 비치된 방독면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정부가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14배에 달하는 군 소유 유휴지를 민간에 팔기로 했다.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첨단 무기 구입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국방비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정부 예산 대신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업종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 정부는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국정과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시행할 실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고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16개 재정 개혁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경우 국방부가 재정 개혁을 통해 절감한 금액만큼 재무부가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매칭 펀드 방식을 통해 국방 효율화와 방위력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한다”면서 “우리도 이런 방식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방비에 쓰기 위해 현재 군사시설 지역으로 묶여 있는 군 유휴지 3988만㎡ 중 일부의 용도를 변경해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땅값이 비싼 알짜 부지인 도심지 주변 유휴지는 2017년까지 모두 매각하고 사유지 주변의 자투리 부지는 인근 땅 주인에게 우선적으로 팔아 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 규제를 풀어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 안에는 마트, 문화·체육·교육·복지 시설 등이 공장과 함께 들어설 수 없는데 앞으로 공장과 각종 편의 시설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용도구역’을 만들기로 했다. 4대강 사업 등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됐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꼭 필요한 공사는 시행하되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교통이 혼잡한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대신 가변식 3차선 도로로 넓히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드러난 안전 분야의 취약성을 고치고 대형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재난 대응 예산은 대폭 늘릴 방침이다. 정부 통합 재난대응시스템을 만들고 재난 대응 교육,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재난 대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장비 투자에도 예산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는 여러 부처에서 따로 시행하는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보완이 가능한 사업은 연계하기로 했다. 초등돌봄교실(오후 5시 종료)은 교육부, 지역아동센터(최대 밤 10시)는 보건복지부, 방과 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맞벌이 부부 등이 최대 밤 10시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35% 미만으로 관리하고 당초 계획대로 임기 내에 재정수지 균형을 달성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할 때 각 부처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을 줄이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페이고 원칙도 적용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스티브 잡스가 만든 희귀 ‘리사1’ 경매 나온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희귀 ‘리사1’ 경매 나온다

    집에 오래된 애플 컴퓨터가 있다면 한번 자세히 모델명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약 30여년 전 고(故)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제작한 전설적인 컴퓨터 리사1(Lisa 1)이 경매에 나와 고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독일 경매회사 팀 브레커 측은 “지난 1983년 제작된 애플의 ‘리사1’이 오는 5월 24일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약 4만 2000달러(한화 4400만원)의 가치가 매겨진 이 컴퓨터는 애플 제품의 특성상 몇 배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된다.리사1은 무려 31년 전에 출시된 제품이지만 현대 컴퓨터의 특성을 다 가지고 있을 만큼 혁신적이다. 다소 투박한 모양이지만 마우스를 사용한 것은 물론 초기 윈도우, 아이콘, 휴지통까지 당시로서는 ‘혁신’이라 할만한 기술을 모두 담아냈다. 그러나 리사1은 동시에 비운의 컴퓨터다. 잡스의 욕심이 너무나 많이 들어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1만 달러(현재가격으로 2만 4000달러 / 약 2500만원)라는 가격이 책정돼 몇 대 팔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매회사 팀 브레커 측은 “리사1은 제작이후 대부분 폐기돼 현재 전세계에 100대 미만이 남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며 그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리사1은 현재 컴퓨터의 모태가 될 만큼 믿기힘든 기술을 모두 구현했다” 면서 “현대 컴퓨터의 표준이자 역사”라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탑승인원 모르고 매뉴얼은 휴지조각… 선급 감사 오류 찾고도 경징계로 끝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탑승인원 모르고 매뉴얼은 휴지조각… 선급 감사 오류 찾고도 경징계로 끝

    대형 사고가 났지만 주무부처는 우왕좌왕했다. 사고 수습은커녕 그동안 선박 감독, 검사 업무는 낙하산 인사가 수장으로 간 기관에 맡겨버렸던 잘못이 속속들이 드러나 개혁 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밝혀진 해양수산부의 현주소다. 해수부를 포함한 정부가 사고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었던 것은 재난대응매뉴얼을 스스로 어기면서 혼선이 빚어졌고 그 매뉴얼조차 엉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 사고가 났던 지난 16일 오전 9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해수부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세워졌다. 9시 45분에는 정부서울청사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꾸려졌다. 해양사고의 주무부처는 해수부로 돼 있다. 재난의 정도가 더 심각하면 안전행정부는 중대본을 꾸린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역할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겹치다 보니 혼선이 생겨 탑승자 파악이나 구조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 외에도 해경과 다른 부처에서 각각 대책본부가 만들어지면서 혼선이 계속됐다. 결국 지난 18일 정홍원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전남 진도군청에 꾸려졌다. 해수부는 해양사고 예방이라는 주요 업무도 평소 망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수부가 직접 챙기기 어렵다는 이유로 선박 안전 관리는 해운사들의 이익 단체인 한국해운조합에, 선박 검사는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국선급에, 어선과 소형 선박 검사는 산하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에 각각 맡겨버렸다. 이들 기관의 수장은 모두 전직 해수부 고위 관료 출신이었다. 뿐만 아니라 해수부 산하 14개 공공기관 가운데 11개 기관장도 해수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해수부가 국토해양부 시절이었던 2011년 한국선급에 대해 감사해 해양사고 관련 3건을 포함해 9건의 잘못을 찾아냈다. 그러나 처벌은 시정, 주의, 경고 등 경징계에 그쳤다. 이처럼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데 대해 해수부 특유의 조직 분위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월호 침몰-자원봉사 물결] 3류 정부가 쓰러뜨린 대한민국, 일류 국민이 일으킨다

    [세월호 침몰-자원봉사 물결] 3류 정부가 쓰러뜨린 대한민국, 일류 국민이 일으킨다

    “사고는 삼류였지만, 이곳에 쏟아지는 손길을 보면 일류 국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성태(51)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드는 자원봉사 손길로 인해, 지난 21일 전국 지자체에 자원봉사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고등학생을 포함해 23세 미만인 경우 유족들에게 잃은 자식 생각을 나게 할 수 있어서 자원봉사신청을 거부한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핫팩, 휴지, 장갑 등을 수없이 택배로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모집이 아니라 오히려 봉사 자제 요구가 가장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고가 일어난 지난 16일 394명이었던 자원봉사자는 주말인 20일 2350명까지 몰렸고, 21일부터 적극적으로 봉사자제 요청을 하면서 23일 1025명으로 줄었다. 자원봉사센터는 1000명 정도를 적정 인원으로 보고 있다. 23일 기준으로 67개의 봉사단체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초창기 자원봉사가 통신서비스, 의료 등 인프라 중심이었다면 이번주부터는 심리상담, 세탁, 물리치료, 무료 택배서비스, 무료 택시서비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택배 및 택시는 희생자 가족들이 경기도 안산을 오가거나, 안산에서 생필품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낮에는 단체 중심의 자원봉사라면 밤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운영하는 야간봉사대는 개인적으로 자원봉사를 신청한 청년층이 중심이다. 한 현장봉사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부부와 새터민들도 봉사에 나서는 것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슬픔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1명이라도 구조해달라는 기도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고수습이 끝나는 대로 특별모금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23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이미 16억 50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곳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전화해 기부를 부탁하는 이들이 많아 우선 지정기탁형식(특정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받는 성금)으로 받고 있다”면서 “많은 금액을 기탁하는 연예인들도 있지만, 단원고 학생들이 자식같다면서 소액을 기부하는 일반인도 많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급식차량 5대와 50여명의 봉사요원을 진도에 파견한 상태다. 한 포털사이트에는 이날 3시 현재 1만여명이 3억원 이상의 성금을 모았고 종교계, 기업, 관공서들도 앞다퉈 성금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유팩 줄게 새 휴지 다오

    한번 사용한 종이컵과 우유 팩으로 ‘살림테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동작구가 종이컵과 우유 팩을 모아 동 주민센터로 가져오면 휴지로 바꿔 주고 있다. 구는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종이 팩(컵) 수거보상제’에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5월 수거보상제를 도입했다. 서울에서는 일부 자치구가 도입했으며 경기도는 전체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각 가정에서 쓴 우유 팩, 두유 팩, 음료수 팩 등의 내용물을 비워 건조한 뒤 제출하면 된다. 1㎏을 모아 오면 두루마리 화장지 1개로 교환해 준다. 이렇게 지난 3월까지 구에서 수거한 종이 팩과 종이컵 등은 6940㎏에 이른다. 보통 우유 팩 100개 정도를 모으면 무게가 1㎏쯤 나간다고 한다. 수거제로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가계에도 도움을 줘 구민들의 호응이 좋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종이 팩은 원료를 100% 수입하고 있으나 재활용 비율은 낮은 편이라고 한다. 폐지와 함께 배출되거나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지는 등 상당수가 그대로 소각되거나 매립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리수거된 종이 팩은 고급 화장지나 냅킨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김동성 재활용팀장은 “분리수거는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가능한 일”이라며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분리수거에 적극 협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천 쓰레기더미속 4남매, 아동학대 혐의 적용은 미지수…위기의 아동들

    인천 쓰레기더미속 4남매, 아동학대 혐의 적용은 미지수…위기의 아동들

    ‘쓰레기더미속 4남매’ ‘인천 4남매’ 인천에서 초·중·고교생 4남매가 부모의 방치 속에 쓰레기가 잔뜩 쌓인 집에서 수년간 생활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경찰이 부모와 주변인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4남매의 부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4남매의 부모인 A(39·여)씨 부부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건을 인지한 이상 언론에 보도된 내용 외 A씨와 4남매의 진술을 직접 들어 봐야 한다”며 “4남매의 학교 관계자들과 이웃 주민들도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부부의 형사 입건 여부는 방임 행위의 고의성에 따라 달라진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이 관계자는 “단지 집안을 치우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아동학대로 보긴 어렵다”며 “평소 A씨 부부가 자녀들의 의식주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을 함께 조사해 고의적으로 청소하지 않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만성 변비로 복수가 차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막내딸(7)에 대한 의료진 소견서를 받아 A씨의 방임 행위와 관련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 계양경찰서 계산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은 지난 7일 ‘이웃집에 아이들끼리만 있는 것 같은데 불안하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를 받고 A씨의 집에 출동했다. 이들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종 오물이 나뒹굴고 악취가 진동하는 집안 내부를 확인했다. 거실에는 인분이 묻은 이불과 기저귀가 썩은 상태로 쌓여 있었다. 부엌 싱크대에는 먹다 남은 각종 음식쓰레기와 그릇이, 화장실에는 빨래와 용변을 본 뒤 사용한 휴지가 함께 뒤섞여 있었다. 집 안 곳곳에서는 죽어 있는 바퀴벌레 수십 마리도 나왔다. 경찰은 A씨의 자녀 4명을 당일 곧바로 병원과 아동보호기관에 인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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