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휴지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추론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재심사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테크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비용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63
  • 쓰레기통 씌워 차고 밟고…초등학생 집단따돌림 영상 충격

    쓰레기통 씌워 차고 밟고…초등학생 집단따돌림 영상 충격

    말레이시아 케다주(州) 알로르세타르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집단 따돌림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면서 2일(이하 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들이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땅바닥에 주저앉은 소년을 과녁 삼아 또래 친구들이 공을 차고 있다. 아이들의 괴롭힘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쓰레기와 휴지통을 가져와 소년의 머리에 뒤집어씌우더니 소년이 쓰레기라도 되는 듯 빗자루로 소년의 얼굴을 쓸어내린다. 소년은 무기력하게 울음만 터트릴 뿐이다. 영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말레이시아 정당 ‘말레이시아인도인협의회(Malaysian Indian Congress)’는 교육 당국과 경찰에 수사를 요구했으며, 사건은 지난해 9월 쉬는 시간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 3일 사건이 일어난 학교에서는 가해 및 피해 학생들을 비롯하여 학부모들과 경찰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 부모의 결정에 따라 훈방조치 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영상=The Rakyat Post Networ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월호 실소유주 국정원 양우공제회” 이재명 성남시장 주장 파문

    “세월호 실소유주 국정원 양우공제회” 이재명 성남시장 주장 파문

    ‘세월호’ ‘양우공제회’ 세월호 실소유주가 국정원 양우공제회라는 주장을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이재명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해진 명의로 등록된 세월호의 실제 소유자는 누구일까? 나는 여전히 세월호가 국정원 소유임을 확신하며 ‘양우공제회’의 존재로 그 확신이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그 근거로 세 가지를 들었다. 먼저 선박의 화장실 휴지에 직원 휴가까지 80여 가지 사항을 시시콜콜 지적하는 국정원 지시사항은 국정원이 소유자가 아니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대한민국의 모든 배는 사고 시 해군과 해경 같은 구조업무 국가기관과 소유회사에 먼저 보고하는데, 세월호만 유독 사고 시 국정원에 보고하게 되어 있고 실제 가장 먼저 국정원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소유자라면 쉽게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시장이 세월호가 국정원의 소유일 가능성을 언급하자 고소까지 한 자들이 나타났는데 이제 와서 보니 오히려 국정원 소유로 판단할 근거가 하나 더 생겼다며 “바로 최하 3000억 이상의 자산을 굴리며 선박투자 경력까지 있는 ‘양우공제회’의 존재”라고 세 번째 이유를 제시했다. ’양우공제회’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사장을 맡고 국정원 현직 직원들이 운영하는 법적근거도 없는 투자기관으로 모든 운영사항이 비밀로 취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유자를 가리는 민사재판이나 형사재판이라면 국정원 소유로 인정될 100% 확실한 증거인 ‘국정원 지시사항’이나 ‘사고 후 보고체계’를 두고도 국정원이 왜 선박을 소유하겠느냐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었다”며 “이제 수천억대 자산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국정원이 선박을 취득운항 한 사실까지 확인되었으니 그 의문조차도 해결되었고 ‘세월호는 국정원 소유’라는 자신의 확신이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 “시민단체라는 곳에서 다행히 나를 검찰에 고발했다”며 “이제 검찰수사로 세월호 취득자금, 운행이익의 귀속 배분, 운항지휘체계 등에 대해 합법적으로 조사 규명할 기회가 생겼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세월호가 청해진 명의로 된 국정원 소유로 의심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지난 24일 한 보수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바 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전대미문의 이번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극히 일부나마 가릴 기회를 준 이번 고발을 짐심으로 환영한다”며 “나는 언제든지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소환조사를 요구한다고 해도 망설임 없이 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7. 광고 스타의 얼굴값…최고는 김승호와 구봉서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7. 광고 스타의 얼굴값…최고는 김승호와 구봉서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임시완 CF만 20억대 ‘미생의 힘’/ 혜리, ‘이잉’ 애교 한 방에 억대 몸값 ‘제2의 수지’/ 김수현, 국내외 광고 30여개로 ‘200억 사나이’ 등극/ ‘광고도 대박’ 류현진, 박찬호 버금가는 CF 스타/ 수지 광고수입, 사장 박진영 “100억 정도는 혼자 가뿐히 올려”/ 이상화 CF 몸값 ‘껑충’…“최소 5억원 이상”/ 고소영, CF 5개에 35억원…남편 장동건도 놀란 몸값 톱스타들의 광고CF 모델료를 다룬 기사 제목입니다. 광고주들이 얼마나 선호하느냐가 스타의 인기와 몸값의 척도가 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톱스타들은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광고 출연을 상당히 꺼렸던 모양입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격세지감을 1968년 기사에서 느껴보십시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광고 스타의 얼굴값…최고는 김승호, 구봉서의 100만원…김혜정의 반라는 20만원 -선데이서울 1968년 10월 27일자 연말을 두 달이나 앞두고 내년치 캘린더가 벌써 선보이기 시작했다. 세모 분위기를 돋우며 새해 일정을 안내하는 이 캘린더 는 화려하고 사치스런 치장으로 ‘경염’(競艶)을 벌이게 마련이다. 화사한 여배우의 얼굴이 또 한번 분주히 팔려가는 시즌인 것이다. 캘린더에 나오는 스타는 대개 인기배우 몇 사람. 단골격인 이들 캘린더·스타들은 여기서도 겹치기에 바쁘다. 그래서 배우 모델의 캘린더는 그해 인기 스타를 결산하는 또 하나의 기록. 인기없는 배우는 하고 싶어도 못하지만 상업사진에 안 나가는 스타들도 제법 열을 올린다. 4, 5년 전 엄앵란, 최은희, 김지미, 태현실 등이 독점했던 캘린더 판도는 이제 영화계 인기변동을 따라 상당히 수정되었다. 2개월을 1장 단위로 하는 지면에 등장할 수 있는 정원은 고작해서 6명. 이것이 이제 문희, 윤정희, 고은아, 남정임, 김지미, 최은희 등 주연급이 차지하게 됐다. 이번엔 신인배우 여수진과 손방원이 끼이기도 하고. 이들 캘린더·스타의 모델료가 작년의 2만원 선에서 4만원 선으로 껑충 뛰었다. 당초 왕복 차비 정도의 사례에서 비롯한 것이 이제는 공정가격이 붙었다. 공정가격이란 뜻은 배우가 모두 같은 요금을 받는다는 뜻은 아니다. 인기에 따라 높고 낮음이 정해져 있다. 최고는 7만~10만원, 최저는 2만~3만원, 김지미는 물론 여기서도 최고의 개런티고 그 다음이 윤정희·문희·남정임이다. 이들은 포즈 몇 번 취하고 남의 집 안방에 초상화로 장식되는 요금으로 평균 4만원을 받는다. 캘린더 스타와는 달리 돈벌이 목적의 광고 모델로 애용되는 스타도 상당히 많다. 이른바 광고 스타. 전에는 3류 배우나 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것이 최근엔 이른바 톱스타들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의 얼굴은 TV의 CM, 포스터, 광고영화, 신문잡지의 광고란을 장식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게 약품광고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대개 계절 따라 4번쯤 사진을 바꾼다. 광고배우의 요금도 인기와 정비례 한다. 그러나 양측의 친분 여하에 따라 결정되니까 ‘반드시’는 아니다. 인기, 세금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일종의 비밀요금에 속한다.‘식욕부진 ○○감퇴’에 유효하다는 약 광고의 김승호가 100만원짜리 모델. 또 TV광고로 ○○조미료를 선전하는 구봉서가 포스터 인쇄물을 포함하여 100만원, 전속기간은 1년이다. 광고 모델, 특히 스타들이 꺼리는 광고가 약 광고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대부분의 톱스타가 거의 약 광고에 나가는 것은 그 적지 않은 수입의 매력 때문인 듯하다. 이들의 모델료는 보통 사람의 최소 10배 이상이다. 이들의 모델료를 들리는 대로 적어 보면 신성일 50만원, 최남현 25만원, 윤정희 35만원, 고은아 20만원, 남궁원 20만원, 신영균 50만원 선이라고 한다. 반라에 가까운 몸으로 풍만한 육체를 과시하면서 신문·잡지 광고란을 장식하는 김혜정도 사실은 20만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반면에 약 광고엔 결코 나가지 않는 것으로 체통을 지키는 스타도 없지 않다. 김지미, 문희, 남정임이 이런 경우다. 일본만 해도 톱스타가 광고에 나갈 경우 엄청난 모델료가 따르지만 그까짓 몇십만원에 이용되기는 싫다는 주장이다. 광고를 즐기는 배우들도 자신의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의 광고영화에는 나가지 않는 것으로 보아 광고에 나서는 것을 결코 탐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광고 포스터가 스타의 개인생활을 이용해 그 화제에 편승하는 예도 있다. 한창 한국최초의 70mm 영화라고 헛소문을 돌린 ‘춘향’이 제작될 때 ○○크림은 신인배우 홍세미를 기용해 ‘춘향 탄생’을 떠들어댔다. 영화사 측에서 보면 영화 선전도 되고 배우 측에서 보면 배우 선전도 되는 ‘1거3득’의 효과를 본 셈이다. 고은아양을 전속 계약한 ○○제약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홀몸일 때는 ‘예뻐지고 고와지는’을 선전하는 데 이용하다가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재빨리 ‘임신·출산 빈혈에는’으로 품목을 바꿔 내세웠다. 한꺼번에 20편 내외의 영화에 출연하는 신성일은 ‘겹친 피로, 부족한 수면’을 극복케 한다는 약을, 중년 스타 김승호는 중년기에 좋다는 ○○제를, 김혜정은 ‘○○부족, ○○감퇴’에 유효하다는 ○○제를 선전하는 사진에 이용되고 있다. 색쇄(色刷·컬러)로 된 포스터는 그래도 스타의 미모에 손상을 끼치지 않아 약간의 품위를 지닐 수 있다. 제모제를 선전하는 태현실, 미용제를 맡은 윤정희, 냉장고의 고은아는 캘린더 만큼의 선전효과도 얻을 수 있다. 어차피 휴지로 버려지는 신문광고보다는 훨씬 고급이다. 서울에는 광고주와 스타 사이에서 이들의 다리를 놓는 상업 사진사들이 현재 성업 중에 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사건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화장실서 휴지 없어 곤란한 엄마 놀리는 유아

    화장실서 휴지 없어 곤란한 엄마 놀리는 유아

    ‘아들아, 제발 화장실 휴지 좀~’   화장실에서 휴지 없는 엄마를 놀리는 유아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21일 유튜브에 올라온 10초 길이의 영상에는 외국의 한 화장실 모습이 담겨 있다.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본 엄마가 휴지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해 한다. 엄마는 “휴지 좀 갖다 달라”고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말하지만 아이는 휴지를 갖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엄마를 놀린다. 난감한 엄마의 입장도 모른 채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귀엽네요”, “재밌는 영상이네요”, “엄마에게 휴지를 갖다 줬을까요?”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World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휴지에 후추 스프레이... 여친의 ‘화끈한 복수’ 화제

    휴지에 후추 스프레이... 여친의 ‘화끈한 복수’ 화제

    호신용으로 사용되는 후추 스프레이를 연약한(?) 부위에 뿌린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한 남자가 이런 쓰라린 경험을 실제로 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최근 후추 스프레이를 항문에 묻히는 바람에 고통스러워하는 남자의 영상이 올랐다. 오른 지 10일 만에 조회수 45만을 돌파한 영상은 여자친구의 작품이었다. 영상을 보면 여자친구는 남자친구를 골려주기 위해 휴지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린 뒤 화장실에 걸어놓는다. 짖궂은 장난을 까맣게 모르는 남자친구는 화장실에 볼일을 보고 뒤를 닦았다. 후추 스프레이의 위력을 대단했다. 남자친구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고통을 호소하며 뒹굴기 시작한다. 여자친구는 그런 남자친구를 보면서 깔깔 웃음을 터트린다. 남자는 "(항문에) 불이 나는 것 같다"며 민망한지 촬영을 하지 말라고 호소하다가 장속으로 숨어버린다. 그런 남자친구에게 여자친구는 얼음을 갖다 준다. 얼음마사지를 하면 통증을 가신다는 말에 남자는 얼음을 항문에 갖다 대 보지만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여자친구는 얼음에도 잔뜩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놨었다. 쓰라림을 견디다 못한 남자친구는 샤워박스로 들어가 샤워기를 항문에 들이댄다. 한편 여자친구는 평소 자신을 골려대곤 하던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후추 스프레이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매일 휴지 1롤씩 먹는 희귀병 여성 사연

    영국의 한 여성이 ‘이식증’이라는 희귀 질환에 걸려 매일 두루마리 휴지 1롤씩 먹고 있다고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잉글랜드 링컨셔카운티 게인즈버러에 사는 전업주부 제이드 실베스터(25)는 막내아들 잭슨을 임신했을 때 화장지를 먹기 시작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맨 처음에는 모서리를 뜯어 먹었지만, 그 후 한장 한장씩 더 먹게 됐다”고 말했다. 담당 주치의는 제이드가 휴지를 먹게 된 원인은 임신 초기 불안증에 걸려 결국 이식증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이식증은 최소 1개월 이상 먹을 수 없고 영양가 없는 것을 반복적으로 먹는 것으로, 생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체에 철분 등의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 나타나는 일종의 정신 질환이라고 한다. 다행히 제이드는 철분 등의 특정 영양소의 수치는 정상으로 나타났다. 제이드는 “휴지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휴지가 입 안에 있는 감각을 좋아하고, 특히 잘 건조된 화장지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제이드는 한때 휴지를 그만 먹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다행히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현재 제이드는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화장실에 갈 때마다 휴지 8장 정도 뜯어 먹고 있으며 증상이 심할 때에는 휴지 1롤을 모두 먹는다고 한다. 한편 이런 이식증 사례로는 비누, 스펀지, 분필, 돌, 가구광택제, 머리카락 등이 종종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2년 종이에 쌈 싸먹는 여성이 한 방송을 통해 공개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엉덩이에 불나요~” 여친의 후추 스프레이 복수

    “엉덩이에 불나요~” 여친의 후추 스프레이 복수

    호신용으로 사용되는 후추 스프레이를 연약한(?) 부위에 뿌린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한 남자가 이런 쓰라린 경험을 실제로 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최근 후추 스프레이를 항문에 묻히는 바람에 고통스러워하는 남자의 영상이 올랐다. 오른 지 10일 만에 조회수 45만을 돌파한 영상은 여자친구의 작품이었다. 영상을 보면 여자친구는 남자친구를 골려주기 위해 휴지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린 뒤 화장실에 걸어놓는다. 짖궂은 장난을 까맣게 모르는 남자친구는 화장실에 볼일을 보고 뒤를 닦았다. 후추 스프레이의 위력을 대단했다. 남자친구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고통을 호소하며 뒹굴기 시작한다. 여자친구는 그런 남자친구를 보면서 깔깔 웃음을 터트린다. 남자는 "(항문에) 불이 나는 것 같다"며 민망한지 촬영을 하지 말라고 호소하다가 장속으로 숨어버린다. 그런 남자친구에게 여자친구는 얼음을 갖다 준다. 얼음마사지를 하면 통증을 가신다는 말에 남자는 얼음을 항문에 갖다 대 보지만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여자친구는 얼음에도 잔뜩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놨었다. 쓰라림을 견디다 못한 남자친구는 샤워박스로 들어가 샤워기를 항문에 들이댄다. 한편 여자친구는 평소 자신을 골려대곤 하던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후추 스프레이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28년 만에 경주 방폐장 내년 초 가동

    28년 만에 경주 방폐장 내년 초 가동

    경북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이 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한 지 28년 만에 가동된다. 이로써 원자력발전소에 쌓여 있던 중저준위 폐기물 관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원안위 회의실에서 제32회 안전위원회를 열고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사용 전 검사 결과(안)’인 경주 방사성폐기장 운영 허가 승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사용 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원자력안전법령에 의해 경주 방폐장이 실제 운영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추가 행정 절차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 운영이 가능하며 경주 지역에 대한 지원금 역시 운영을 시작하면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 완공된 경주 방폐장은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산업체 등에서 방사성물질을 다룰 때 사용한 장갑, 휴지, 마스크 등 비교적 방사능이 적은 중저준위 폐기물을 드럼통에 밀봉해 암반 동굴 속에 만든 콘크리트 구조물(사일로)에 영구 저장하는 시설이다. 2008년 8월 착공해 6년간의 공사를 끝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중저준위 방폐장이 없어 원전이나 원자력연구소 내에 있는 임시 보관소에 폐기물을 보관해 왔다. 원안위의 승인에 따라 전국 원전 임시 저장시설에 저장돼 있는 방폐물은 경주 방폐장으로 이동, 관리될 방침이다. 현재 원전별 폐기물 포화율은 한빛원전 96%, 한울원전 90%, 고리원전 83% 등이다. 경주시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 방폐물을 임시 저장소에 보관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승인으로 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 포화상태에 임박한 각 원전의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 용량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경주 지역 환경단체들은 행정적 필요에 의한 사용 승인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 연합사무국장은 “방폐장 부지의 활성단층과 지하수 누출 등 안전성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는데 최종 승인을 해 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방폐장 인근 주민들을 비롯해 시민과 함께 철저한 감시를 통해 안전 문제를 짚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경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얼어붙은 외상대출 ‘왕따’ 신세 된 무보

    얼어붙은 외상대출 ‘왕따’ 신세 된 무보

    “무보(무역보험공사) 보증서는 받지 않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중소기업 A사는 최근 무역보험공사가 발급해 준 1억원 규모의 선적 전(前) 수출신용보증서를 들고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가 허망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해외 바이어가 주문한 제품 생산을 위해 원자재 구입 자금이 필요했지만 무보의 보증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해당 은행원은 “기보(기술보증기금)나 신보(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끊어 오면 대출을 해 주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A사 관계자는 “지금껏 무보 보증서로 별 문제 없이 돈을 빌려 왔는데 당혹스럽다”며 “(기·신보에서) 다시 보증서를 받아 오려면 납품일자 맞추기도 빠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뉴엘 사태’(유망 중소기업으로 각광받던 모뉴엘이 허위매출 등을 토대로 사기 대출을 받은 사건)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돼 가고 있지만 얼어붙은 외상매출 대출이 좀체 풀리지 않고 있다. 금융권의 ‘무보 보증서 기피’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법원이 지난 9일 모뉴엘에 파산 선고를 내리면서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뉴엘 사태 이후 무보는 금융권의 ‘왕따’ 신세가 됐다. 무보가 중소기업들의 수출금융 지원을 위해 발급한 선적후 수출신용보증서는 지난달 91건(1억 1502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모뉴엘 법정관리 신청(10월 20일) 직전이었던 9월(196건 2억 7039만 달러)과 비교하면 반 토막도 더 났다. 이는 은행들이 무보 보증서 취급을 꺼리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무보 보증서를 믿고 대출해 줬다가 큰 돈을 떼일 위기에 처했는데 어떻게 보증서를 100% 믿느냐”고 반문했다. 심지어 일부 영업점은 수출 중소기업들에 “무보가 더이상 (모뉴엘이 대출 사기에 이용한 ‘오픈 어카운트’ 방식의) 보증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다”며 “다른 담보를 가져오거나 기·신보의 보증서를 끊어 오라”고 주문한다. “무보 보증서만 가져오면 대출해 준다”며 적극적으로 영업하던 종전 행태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무보가 보증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다는 은행 측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 무보 관계자는 “예전과 똑같이 발급해 주고 있다”면서 “다만 시중은행에서 취급을 안 해 주면 (실적에 잡히지 않아 보증서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하소연했다. 은행권은 모뉴엘에 물린 6700억원 가운데 무보 보증서가 있는 3000억원(2억 8400만 달러)가량은 무보가 당연히 물어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보 측은 대출서류 확인 미비 등 은행권에도 잘못이 있는 만큼 전액 물어 줄 수 없다는 태도다. 무보 관계자는 “모뉴엘을 비롯해 수출 중소기업의 보증 규모를 산출하는 자료는 은행에서 떼 주는 수출입거래실적증명서를 토대로 한다“면서 “시중은행뿐 아니라 우리도 수출입 기업의 매출이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를 열어 볼 수도 없고, 해외 바이어들을 일일이 찾아갈 수도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소송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담보가 없는 영세 수출기업들이 시중은행에서 보증서로 할인이나 대출을 받을 길이 막히고 있다”며 “수출금융이 위축되지 않도록 금융 당국과 무보, 시중은행이 머리를 맞대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화장실 휴지에 최루액 묻혀 남친에 복수한 여성

    화장실 휴지에 최루액 묻혀 남친에 복수한 여성

    화장실 휴지에 ‘최루액(Pepper Spray)’을 묻혀 남자친구를 골려주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평소 남자친구의 장난에 당하기만 했던 여성이 최루액을 뿌린 휴지를 화장실에 걸어둔 뒤, 이를 사용한 남자친구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복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여성은 다른 여성과 함께 잠자리를 가진 것처럼 사진을 찍어 보낸 남자친구의 장난에 흥분한 나머지 TV를 깨부순 후 짐을 싸 집을 나간 바 있다. 여성의 복수는 이렇다. 스코빌 지수(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의 국제적 기준) 500만에 달하는 최루액을 휴지에 아낌없이 뿌린 후 화장실에 걸어둔다. 청양고추의 스코빌지수가 보통 4000에서 1만인 것을 감안할 때, 이 휴지로 용변을 보고 뒤처리를 하게 될 남자친구는 여성의 말을 빌려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다. 최루액을 묻힌 휴지를 화장실에 걸어둔 여성은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남자친구의 반응을 기다린다. 잠시 후 용변을 본 뒤 최루액 휴지로 뒤처리를 하고 밖으로 나온 남자친구의 모습은 예상대로 매우 고통스러워 보인다. 남자친구는 엉덩이를 부여잡고 땅에 데굴데굴 구르며 신음한다. 미러는 이 최루액이 피부에 닿으면 화끈거림이 약 한 시간 동안 지속되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고통스러워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여성은 매우 통쾌해 한다. 남자친구는 그 와중에도 창피한지 “찍지말라”면서 장롱 안으로 몸을 숨긴다. 남자친구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걸까. 여성은 갑자기 얼음을 갖다 주며 화해를 청한다. ‘병 주고 약 주고’하는 여자친구가 얄밉지만 당장의 고통을 조금이나 덜어보기 위해 남자친구는 얼음을 따가운 부위에 갖다 댄다. 그러나 사실 여성은 이 얼음에도 페퍼 스프레이를 잔뜩 뿌려놓았다. 결국 남자친구의 고통은 절정에 달한다. 남자친구는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엉덩이에 갖다 댄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난이 너무 심했다” “너무했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앞서 여자친구가 당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통쾌하다”라며 크게 호응하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 수 430만 건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영상=ViralBrother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美·中, 회담 필요성에 긍정적…北·러는 조건 없는 재개 주장

    美·中, 회담 필요성에 긍정적…北·러는 조건 없는 재개 주장

    정부가 비공식 6자회담 개최 제의를 검토한 것은 중국의 입장 변화와도 관계가 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반관반민 형식의 6자회담 예비회담 개최를 제의했지만 한국과 미국이 냉담한 반응을 드러내면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 조건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며 입장이 바뀌었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중국도 6자회담을 계속 미루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회담 필요성은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케네스 배 등 억류하고 있던 인질을 석방하는 등 나름대로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는 상황에서 대화를 요구하는 북한의 시선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프랭크 자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지난달 한 세미나에서 “미국이 6자회담 재개 전제 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크고 북한이 이에 호응하면 내년 초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5일 6자회담의 재개 조건을 묻는 질문에 “확신 없이 협상으로 급히 돌아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여전히 미국이 조심스럽다는 점을 방증한다. 미국은 2012년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을 통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중단과 핵·미사일 실험 유예 등의 비핵화 사전 조치를 담은 2·29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렇지만 이 합의는 그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휴지 조각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북한은 6자회담 재개에 조건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 역시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입술 깨물기 등 벌칙 직장 동료와 ‘야한 게임’ 들통난 아내 투신 자살

    지난 3일 오후 11시쯤 대구 달성군의 한 아파트 9층에서 주부 A(32)씨가 부부싸움 하다가 남편이 보는 앞에서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집에서 직장동료인 남성 3명, 여성 2명과 함께 야한 벌칙을 수행하는 보드게임을 했다가 남편에게 들킨 뒤 갈등을 빚어왔다. 당시 A씨와 직장동료는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말을 옮겨 특정 칸에 적힌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판 곳곳엔 ‘러브샷 하기’, ‘신체 특정부위 만지기’, ‘상대 아랫입술 깨물기’ 등을 적은 메모지를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퇴근한 남편이 아파트 베란다 휴지통에서 이 같은 내용의 메모지를 발견했다. 이후 이 문제를 두고 부인 A씨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부부싸움을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가 난 남편이 ‘친정에 알린다’고 말한 뒤 부부싸움을 했고 부인이 자살한 것 같다”며 “이웃집, 유가족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아부지, 이만하면 저 잘 살았지예

    아부지, 이만하면 저 잘 살았지예

    한국전쟁 흥남부두 피란 행렬, 무너져 버린 독일 탄광 갱도, 총탄이 빗발치는 베트남 건설 현장, 억척스럽게 생활하며 지켜내야 하는 국제시장통 가게 ‘꽃분이네’, 피란 때 헤어진 아버지와 여동생을 찾기 위해 헤매던 여의도광장…. 아버지는 그곳에 있었다. 힘겨운 세월을 건너온 우리 시대의 아버지 세대가 발붙이고 있었던 상징적인 공간들이었다. 선장이 되고 싶었던 덕수(황정민 분)의 어릴 적 꿈은 가장의 책임감에 치여 언감생심 입 밖으로 꺼내지조차 못했다.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 화면에 삶 속으로, 시간 속으로 날아가는 나비의 가냘픈 날갯짓 같은 일장춘몽이었다. 그래도 늙은 덕수는 회고한다. “아버지, 이만하면 저 잘 살았지요”라고. 영화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지 이 시대를 허위허위 건너온 우리들의 아버지, 할아버지의 이야기다. 남동생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독일에 광부로 나갔다가 간호사로 파견 와 시체만 닦고 있던 영자(김윤진 분)를 만났지만 무너진 탄광에서 구사일생하고, 여동생 결혼 자금을 마련하려 베트남에서 기술노동자로 일한 뒤 총탄에 맞아 죽을 고비도 넘긴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 언론시사회에 앞서 영화사 측이 일회용 휴지를 나눠준 것도 울지 않고는 못 배길 거라는 자신감이었을 터이다. ●정주영 회장·앙드레 김·이만기 보는 재미 쏠쏠 특히 1983년 서울 여의도광장을 삐뚤빼뚤한 글씨로 가득 메웠던 이산가족들의 간절한 울부짖음은 TV 자료 화면만 봐도 여전히 울컥하게 된다. 흥남부두에서 헤어졌던 아버지와 여동생 막순이를 애타게 찾던 덕수는 이 행사에서 미국으로 입양 가서 살고 있던 동생 막순이를 33년 만에 극적으로 해후한다. 봐도 봐도 눈물이 쏟아진다. 윤제균 감독이 2009년 ‘해운대’ 이후 5년 만에 연출을 맡았다. 청년 덕수, 어린 덕수, 노년 덕수의 50~60년에 걸친 시간을 마구 오가는데도 스크린은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매끄럽다. 영화 컷과 신을 절묘하게 전환하며 시간과 공간을 창출한다. 영화 곳곳에는 현대사의 실제 인물들이 있다. 흥남 철수 때 미군 장성을 설득해 피란민들을 군함에 태웠다는 현봉학 박사를 비롯해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디자이너 앙드레 김, 미래의 천하장사 소년 이만기, 베트남 전쟁터에서 “저 푸른 초원 위에”를 흥얼거리던 가수 남진 등이 덕수 또는 달구(오달수 분)와 시대를 공유하며 살아온 인물들이다. ●대통령·고위층의 부정부패는 어디에 하지만 묘하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요구하는 정서를 쭉 따라가다 보면 문득 불편해진다. 역사의 사건 중 무엇을 보느냐, 그 자체가 정치적 입장을 설명한다. 윤 감독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자식 세대와 아버지 세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말했지만 영화의 시선은 아버지 세대에 머물러 있다. 한국전쟁 때 국민을 내팽개친 뒤 한강대교를 폭파시키고 먼저 도망친 대통령에 대한 기억이나, 독일로 광부를 보내고 근대화 역군이라고 칭송하던 시절 고위층의 부정부패는 물론 법의 이름을 빌려 국가가 살인을 저지른 일 등으로 상징되는 추악함은 찾아볼 수 없다. ‘국제시장’ 속 베트남 군인들은 1980년대 냉전시대 람보 영화에서 그랬듯 자기네 인민들을 마구 학살할 정도로 잔혹하다. 반면 덕수를 비롯한 한국인은 베트남인들에게 따뜻한 온정과 연민의 손길을 건넨다. 마치 미군이 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또한 덕수의 자식들은 행복에 겨운 삶을 살면서도 누구 덕에 이만큼이나 살게 됐는지도 모른 채, 아버지가 겪어 온 세월 속 노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버지랑은 대화가 안 된다”며 무시한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화면에 세련된 방식으로 기존 우익사관을 버무린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미지수다. 12월 17일 개봉. 12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솔그룹] 오크밸리 등 종합레저 사업 애착… 86세에도 손수 음식 개발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로 현재 범삼성가의 가장 큰 어른인 이인희(86) 한솔그룹 고문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금도 한솔그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이는 철저한 이 선대 회장의 교육 덕분이다. 이 선대회장은 해외 출장이나 바이어와의 골프 등 경영활동에 이 고문을 항상 동행하면서 경영철학과 경영 노하우를 직접 전수했다. 조동길 회장은 중요한 의사결정은 항상 이 고문과 상의하며 집안에서도 ‘어머니’ 대신 ‘고문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고문이 한솔그룹에서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사업분야는 1996년 직접 건립을 주도했던 오크밸리를 비롯한 종합레저 부문이다. 골프코스 건설 당시에는 직접 잔돌멩이를 고르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고, 지금도 오크밸리에서 나무와 화초를 손질하거나 휴지조각을 직접 치우는 이 고문을 종종 만날 수 있다. 2006년 오크밸리에 스키장 ‘스노우파크’를 개장했을 당시에는 ‘미스터리 쇼퍼’를 자청, 스키장을 찾는 고객의 입장에서 리프트 시설과 부대시설을 점검해 직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평가에는 스키장의 어묵 같은 간식거리에 대한 개선방안까지 들어 있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오크밸리 직원들 사이에서 여성CEO의 강점이 새롭게 부각됐던 사건”이라고 소개했다. 이 고문은 최근 음식 만들기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음식이야말로 뿌린 만큼, 정성을 들인 만큼 그 맛이 돌아오는 ‘정직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오크밸리 클럽하우스에서 나오는 메밀국수는 이 고문이 직접 개발한 음식이다. 이 고문은 이 메밀국수에 대해 “깔끔한 것을 즐겼던 아버지께 직접 해드리고 싶은 음식이었다”고 직원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2009년부터는 오크밸리 내 농장에 서리태를 직접 재배하고 있기도 하다. 오크밸리표 된장을 만들어 고객의 식탁에 올리기 위해서다. 이 된장은 오크밸리 방문객들 사이에서 ‘담백하고 진한 맛’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고문은 재계에서 손꼽히는 대표적 미술 애호가로 ‘국내 여성 아트컬렉터 1호’로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오크밸리 내 부지에 조성된 뮤지엄 ‘산’은 이 고문 필생의 역작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 개관 전부터 화제가 됐고,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제임스 터렐의 작품(겐지스필드, 웨지워크, 호라이즌, 스카이스스페이스)이 아시아 최초로 4개나 설치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다른 곳에는 없는 꿈 같은 뮤지엄’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40여년에 걸쳐 수집한 300여점의 소장품을 영구 기증했고, 다다오와 설계 과정부터 끊임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자존심이 세기로 유명한 다다오에게 ‘슬로우 뮤지엄’이라는 콘셉트를 제시해 관철시키기도 했다. 이 고문의 골프 사랑도 유명하다. 1962년 이병철 회장이 “여자도 집안 살림이 안정되면 사회 활동에도 참여하고 운동도 해야 한다”고 권해 골프를 시작한 이 고문은 여전히 드라이버 거리가 여성으로는 장타인 평균 230야드에 이른다. 세계적 제지회사인 일본의 왕자제지 다나카 회장은 이 고문이 슬라이스나 훅이 없이 라운딩 내내 볼을 똑바로 보내자 ‘똑바로 레이디’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삼시세끼’ 고아라 게스트에 이서진 발끈 “미쳤니, 진짜? 뭐하는 짓이야”

    ‘삼시세끼’ 고아라 게스트에 이서진 발끈 “미쳤니, 진짜? 뭐하는 짓이야”

    삼시세끼 이서진이 고아라의 등장에 발끈했다. 14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에서는 이서진, 옥택연과 친분이 없는 배우 고아라가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게스트 류승수에 이서진과 옥택연은 기진맥진하며 “이제 게스트가 더 이상 안 오겠지”라는 한탄했지만 두 번째 게스트로 고아라가 등장했다. 집들이용 휴지를 챙겨 들고 나타난 고아라의 등장에옥택연과 이서진은 말을 잇지 못하고 미소만 지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서진은 특별한 친분이 없는 고아라가 게스트로 오자 나영석 PD에게 “미쳤니, 진짜? 뭐하는 짓이야?”라고 막말을 했지만, 얼굴에서는 특유의 보조개 미소가 지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옥택연도 고아라와 눈도 못 마주치고 말을 더듬으며 “힘들면 쉬어도 된다”고 말하는 등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 삼시세끼 고아라에 네티즌들은 “삼시세끼 고아라, 이서진 반응 웃기다”, “삼시세끼 고아라 예쁘다”, “삼시세끼 고아라 대박”, “삼시세끼 고아라, 먹는 것도 예쁘다”, “삼시세끼 고아라, 어색하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폰6 10만원’ 아이폰6 보조금 대란에 주말 이통시장 술렁…어디서 싸게 샀나

    ‘아이폰6 10만원’ 아이폰6 보조금 대란에 주말 이통시장 술렁…어디서 싸게 샀나

    ‘아이폰6 10만원’ ‘아이폰6 보조금’ ”아이폰6 10만원” ’아이폰6 보조금’ 파동이 주말 이동통신 시장을 휩쓸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이후 한 달 만에 불법 보조금을 대량 살포한 이른바 ‘아이폰6 대란’이 발생한 것이다. 2일 서울 지하철 2, 4호선 사당역 부근 등 서울 시내 곳곳의 휴대전화 판매점들은 애플 아이폰6 16기가바이트(GB) 제품(출고가 79만 8000원)에 대해 일부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저 10만원대의 가격에 판매했다. 이에 소비자 수백 명이 판매점에 몰려들어 줄을 서는 ‘아이폰6 대란’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는 이동통신사들이 단통법의 핵심인 ‘차별적 보조금 금지’ 원칙을 대놓고 어긴 것으로 명백한 불법 행위다. 단통법에서 정한 휴대전화 보조금 상한선은 30만원이기 때문에 15%의 추가 지원금을 포함해도 최저 45만 3000원 이하로는 팔 수 없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판매점들은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가격과 판매장소, 시간을 암암리에 알렸다. 이번 ‘아이폰6 대란’ 사태에서 판매점은 ▲불법 보조금을 주고 ▲번호이동 고객에게만 보조금을 주는 등 기기변경과 번호이동을 차별하고 ▲3개월간 의무사용 조건을 부과하는 등 단통법의 금지 조항을 대부분 어겼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장에 조사 인력을 투입하고 이통 3사 임원을 긴급 호출해 경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또 ‘아이폰6 대란’을 통해 과열 판매경쟁 방지와 판매점 직원의 휴식을 위해 주말에는 이동통신사들이 영업용 전산망을 닫기로 한 2011년 합의도 3년 만에 처음 깨졌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타사가 먼저 100만원에 가까운 판매장려금을 투입하고 토·일요일 영업전산망을 열었다”며 서로 책임을 전가했다. 결국 한달 동안 수익을 내지 못한 판매점과 억눌려 있던 소비자 수요가 결합되면서 단통법이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결국 단통법은 경쟁을 활성화하지도, 차별적 보조금을 막지도 못하고 선량한 소비자에게만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아이폰6 대란 소식에 네티즌들은 “아이폰6 대란, 근본 원인은 구멍난 단통법 때문”, “아이폰6 대란, 특정기업 살리려다 법만 우습게 됐네”, “아이폰6 대란, 특정기업 및 이통사 눈치보다가 소비자들만 바보 됐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말·야유 사라지고… 金 “공감한다” 文 “시각 좋았다” 덕담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된 30일 국회 본회의장의 분위기는 과거와 사뭇 달랐다. 예전과 같은 고성, 막말, 야유가 거의 없었고 상대 당 대표의 연설 도중 나가버리는 광경도 보기 힘들었다.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여야 대표가 같은 날 연설을 한 것이 이런 변화에 영향을 끼친 듯했다. 상대 당 대표에게 무례하게 대할 경우 곧이어 등단하는 자기 당 대표도 똑같은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상식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또 양당 대표가 상대 진영 수장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자제한 것도 신사적인 분위기를 낳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불과 6개월여 전인 지난 4월 당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자 새누리당 최경환(현 경제부총리) 원내대표가 “너나 잘해”라고 막말을 해 본회의장이 발칵 뒤집어진 바 있다. 연설이 끝나고 나서도 서로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의 ‘초이노믹스’ 관련 지적에 “공감하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도 “여당 대표 연설이 내가 보기에 드물게 잘된 연설이었다”면서 “다루는 문제의 시각이 좋았다. 고통 분담의 호소는 여당이 할 얘기를 한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1년 전과 달리 상당수 야당 의원들이 기립한 것도 우리 정치문화에 ‘신사도’(gentlemanship)가 정착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조심스럽게 기대된다. 그러나 이날 양당 대표의 연설 도중 구태가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김 대표가 연설할 때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곳곳에서 잡담을 나누거나 스마트폰 검색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 보였다. 아예 엎드려 자는 의원도 있었다. 한 야당 의원은 김 대표가 연설하는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문 위원장의 연설이 시작되자 이번엔 새누리당 의원들의 잡담이 시작됐다. 키가 큰 김 대표에 이어 등단한 단신의 문 위원장이 마이크 높이를 낮추느라 진땀을 빼며 “키가 아주 크신가 봐”라고 말해 의석에서 웃음이 터진 것도 같은 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이뤄진 데 따른 볼거리였다. 연설 도중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새정치국민연합’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했다. 문 위원장은 연설 도중 침이 말라 입 주변에 게거품이 생겼고, 국회 사무처 직원이 휴지를 가져다 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 신흥기업 넥센] 시대 읽는 통찰력·과감한 M&A… 글로벌 타이어업체 급성장

    [재계 인맥 대해부 (1부) 신흥기업 넥센] 시대 읽는 통찰력·과감한 M&A… 글로벌 타이어업체 급성장

    “내 목표는 내 힘이 닿는 데까지 1000년 타이어회사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은 ‘타이어 강’이란 별명답게 타이어의 모든 것에 47년의 인생을 바쳤다. 2000년 넥센타이어로 문패를 바꾼 이후에는 전 세계 130여국 250여개의 딜러와 거래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을 딛고 자수성가하기까지 강 회장의 삶은 도전에 도전의 연속이었다. 강 회장은 1939년 7월 25일 경남 진주 이반성면 길성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당시 500석 지기를 하는 인근 최고 부자였다. 그러나 광복 후 농지개혁으로 많은 전답들을 소작인들에게 나눠주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강 회장은 생후 3년 1개월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마저 세상을 뜨면서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다. 마산고를 졸업한 뒤에도 형편상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군에 입대했다. 법조인의 꿈을 안고 동아대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아르바이트하며 남들보다 늦은 6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힘든 학창시절 경험한 운수회사 아르바이트는 기회로 다가왔다. 1966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김양자(72)씨와 결혼한 강 회장은 당장 일을 해야 했다. 경제개발이 시작되던 당시 건설공사에 필요한 화물차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판단한 강 회장은 일본에서 성공한 처가 친척들과 상의해 국내에 없던 일본 중고 화물차를 수입 판매했다. 성공이었다. 강 회장은 1967년 스물여덟 살의 나이에 우리나라 처음으로 기업 규모를 갖춘 화물운수회사인 옥정산업을 창업, 본격적인 사업의 길로 들어섰다. 바퀴가 세 개 달린 ‘용달차’는 강 회장의 작품이다. 강 회장은 당시 운송수단이던 ‘말구루마’(우마차)에서 나오는 배설물로 골치를 앓고 있던 박영수 부산시장을 찾아가 일본에서 본 삼륜차에 대한 허가를 받아내 대박을 터뜨렸다. 강 회장은 “시대의 흐름과 특징을 잘 잡아서 아이디어를 남들보다 먼저 실행에 옮긴 게 적중했다”고 말했다. 운수업을 꾸려가던 강 회장은 당시 품질이 조악해 펑크가 자주 났던 타이어를 보고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한다. 1973년 강 회장은 화물차를 모두 팔아 운수업을 정리하고 재생 타이어를 생산하는 흥아타이어 공업주식회사(현 넥센)를 세웠다. 이후 일본업체와 기술 제휴를 통해 미국 회사 튜브값의 30%에 불과한 질 좋은 타이어튜브를 만들어내 미국 진출 첫해 2000만 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강 회장의 성공에는 시대를 읽는 통찰력과 추진력 속에 과감하게 진행한 인수·합병(M&A)을 빼놓을 수 없다. 자동차용 타이어를 만드는 우성타이어를 인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신생 타이어 제조공장을 갈망했던 강 회장은 외환위기(IMF) 당시 많은 부채와 낮은 생산성 문제로 M&A 매물로 나왔던 우성타이어에 주목했다. 그는 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잠재성과 직원들의 의지를 확인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999년 3월 강 회장은 인수를 전격 단행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오히려 인력을 늘리고 효율을 높였다. 그 결과 인수 당시 6837%였던 부채비율은 현재 100%대 우량 채무 기업으로 변신했다. 강 회장은 남들이 타이어의 부속품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튜브만을 특화해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자랑하는 튜브제조회사로 키워내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산업용(지게차용) 타이어인 솔리드 타이어와 미국 특허를 획득한 골프공 ‘빅야드’ 역시 선진기술을 배우는 데 대담했던 강 회장 노력의 결과다. 시련도 있었다. 강 회장은 1994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하면서 지역금융사를 육성하겠다는 일념으로 경남생명보험, 동남은행, 상업은행리스 등을 공들여 만들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상당한 금융사 지분이 휴지조각이 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강 회장은 타이어 관련 제품 일체를 생산하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2010년 넥센 히어로즈 메인 스폰서 후원 등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2012년에는 기업들이 값싼 인건비를 좇아 해외로 거처를 옮길 때 경남 창녕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타이어 생산·연구 공장을 지었다. 강 회장은 미국, 독일 등 세계 주요 지역에 18개 해외 법인을 두고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타이어 수출량도 늘리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매출 구조는 해외에서 75%를 차지한다. 세계 타이어업체 톱10을 꿈꾸는 강 회장의 타이어에 대한 열정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양분하던 내수 시장 점유율도 크게 흔들어 놓았다. 우성타이어를 인수할 당시 8%였던 넥센타이어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25%까지 올라가 업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매출도 1999년 18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7282억원으로 10배가량 커졌다. 지난해 업계 1위 한국타이어의 매출은 7조 692억원, 금호타이어는 3조 6985억원이었다. “직원들이 있기에 회사가 존재한다는 믿음, 그 믿음에 직원들의 열정과 창의가 더해지면 1000년 기업도 가능할 것이다.” 인재 육성을 최우선시하는 강 회장이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에게 늘 해주는 말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북한 핵탄두 소형화 추진에 손 놓고 있나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주말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부인해온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다른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미 양국이 북핵 억지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할 중대 사안일 것이다. 물론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아직 실험은 하지 않아 얼마나 효율적인지, 실제 소형화에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발을 빼긴 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자세를 다지고 있다”고도 했다. 그의 발언이 다소 경솔해 보일지 모르나,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부족함은 없다고 본다. 현재 북의 핵개발이 어느 단계에 이르렀는지 정확히 가늠하긴 어렵다. 다만 미사일에 탑재 가능할 정도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면 심각한 일이다. 더욱이 한·미 양국이 이런 중대한 정보를 놓고도 서로 다른 목소리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유사시 북핵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당을 대상은 대한민국일 게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하는 쪽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아니라 우리란 얘기다. 생각해 보라. 북이 경량화된 핵탄두를 신형 이동 미사일인 KN-08이나 기존 노동미사일에 장착하는 데 성공하면 한반도 전역이 사정거리에 들게 된다. 이때 무슨 수로 북의 선제 공격 기미를 탐지해 대처할 건가. 그런데도 주한미군에 고(高)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배치하는 문제를 놓고도 우리 내부에서 갑론을박만 하고 있다니 한심한 일이다. 1994년 북·미 간 제네바 합의가 타결된 지도 어언 20년이 지났다. 하지만 이후 이 합의가 휴지 조각이 됐듯이 국제사회의 북핵 저지 외교는 총체적으로 실패했다. 북한의 핵개발 의도를 잘못 판독한 결과였다. 미국, 특히 우리 사회 일각에선 적당한 경제적 반대급부만 제공하면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북은 외려 국제사회에 핵보유국 대우를 요구하며 번번이 그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어 왔다. 3차례의 핵실험과 수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그 징표다. 이따금 대화 제스처로 교묘한 화전 양면전술을 병행했을 뿐 한 번도 핵개발을 멈추지 않았다는 얘기다. 결국 핵무기를 손에 넣고 미국과 핵군축 협상을 벌이려는 게 북의 속내라고 봐야 한다. 이를 지렛대로 3대 세습독재정권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해서다. 북이 미 본토까지 도달하는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다. 혹여 미·중·일·러 등 주변 강국들이 이를 현실로 용인한다면 우리에겐 악몽의 시나리오다. 특히 북한이 잠수함 발사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게 되면 한국형 미사일 방어망(KAMD)이나 북핵 등에 대한 선제타격체제인 킬 체인(kill chain)도 물거품이 되고 만다. 까닭에 남북 고위급회담이 재개되면 ‘북핵 폐기’와 5·24조치 완화를 통한 대북 지원 확대 카드를 패키지로 협상할 필요가 있다. 6자회담을 재개하더라도 북의 ‘과거 핵’엔 눈 감고 추가 핵개발만 중단시키는 ‘핵 동결’이 목표가 된다면 그간의 북핵 외교 실패 경로를 답습하는 꼴이다. 다음달 열릴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저지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해야 한다. 정부는 북핵에 관한 한 ‘시간은 우리 편’이란 안이한 생각을 버리기 바란다.
  • “인종차별 체포” 주장 美 여배우, 알고 보니 ‘노상 성관계’

    “인종차별 체포” 주장 美 여배우, 알고 보니 ‘노상 성관계’

    지난달 13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남자 친구와 단지 차 안에서 키스했을 뿐인데 현지 경찰관이 자신을 매춘부로 착각해 체포했다며 인종차별 논란을 불려 일으켰던 미국 흑인 여배우가 당시 자신의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되어 잘못하면 망신살을 뻗치게 되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인 ‘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에 출연한 흑인 여배우인 다니엘레 왓츠는 지난달 13일,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시티 길거리에서 백인인 남자 친구 브레인 루커스와 함께 차 안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왓츠는 당시 경찰이 자신을 매춘부로 착각해 체포했다며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사건 이후 당시 체포 장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공공장소에서 옷을 다 입은 채로 애정을 표시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화가 나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당시 경찰과 논란을 벌인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건은 언론들이 대서특필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한 또 다른 인종차별이라며 파문을 몰고 왔다. 하지만 사건 당시 이들 커플이 차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목격자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현지 언론에 관련 사진들이 게재되면서 이들 커플에 대해 비난의 역풍이 일고 있다. 미국 연예전문잡지(DMZ)는 이날 이들 커플이 차 안에 있는 장면을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들이 차 안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의하면 당시 목격자들은 왓츠가 남자친구의 무릎 위에 앉은 채 성관계를 하고 있었으며 이들 커플은 성관계 후에 휴지를 차 밖으로 집어 던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검찰국 대변인도 이들 커플이 공공장소에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다음 달 13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 커플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대 6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애초 왓츠의 인종차별 피해 주장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일부 인권단체 대표들은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왓츠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사진=위에서부터 차 안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는 왓츠(현지 언론, DMZ 캡처), 경찰에 의해 체포될 당시 울고 있는 왓츠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