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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트럼프, 이란 핵 합의 깨고 北 설득할 수 있겠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 평가 기한인 15일 이전에 준수 불인증을 선언할 것이라고 한다. 이란의 핵 합의 이행에 불만을 가져서라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3개월마다 돌아오는 재인증 기한이었던 지난 4월과 7월에는 ‘현상 유지’ 결정을 내렸다. 미 의회는 이런 결정이 내려지면 60일 이내에 해제했던 대이란 제재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중국, 러시아 등 6개국과 이란이 2015년 7월 합의한 핵 협정은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감시하고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가했던 각종 제재를 푸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폐기 움직임에 대해서는 미 조야는 물론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당사자인 이란은 주미대사가 지난 8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핵 합의는 미·이란 양자 협상에 의한 것이 아닌 유엔 안보리 결의라면서 “미래의 다자협상에서 신뢰를 유지하려면 국제 합의를 거슬러서는 안 되며, 핵 합의 위반”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란 핵 합의에 참가한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도 성명을 통해 “이 협정으로 향후 10년 이상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제거됐으며, 영국은 이 협정이 지역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합의 이행을 미국에 촉구했다. 이란 핵 합의 파기가 강 건너 불이 아닌 것은 북핵 해결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트럼프가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면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 뻔하다. 제네바합의, 9·19공동성명, 2·29합의 등 굵직한 합의를 했지만 쌍방의 불이행으로 휴지 조각을 만들어 온 북·미다. 그렇지 않아도 의심 가득한 북한이 합의를 깨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하려는 미 행정부와 교섭에 나설지 의문이다. 이란 핵 협상의 주역이었던 웬디 셔먼 전 미 국무차관은 트럼프가 합의를 깨면 국제무대에서 아무도 미국을 신뢰하지 않게 되고 북핵을 대화로 해결할 가능성도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교부 장관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다. 게다가 이란이 핵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도 명확하지 않다. 전임자 버락 오바마의 정책이라면 모두 다 뒤집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치졸함 말고는 돌연한 핵 합의 파기 이유를 찾기 어렵다. 국제사회의 상식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은 세계 평화와 지역 안보에 역행한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 핵 확산을 부추기는 일이다. 부디 신중히 결정하기를 바란다.
  • ‘부실’ 중국기업 잇단 상장 폐지… 애꿎은 개인투자자만 큰 손실

    ‘부실’ 중국기업 잇단 상장 폐지… 애꿎은 개인투자자만 큰 손실

    “한국거래소와 상장 주관사는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중국 기업을 계속 상장시키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보호장치도 없고 부실기업을 상장시켜 발생한 피해를 개인에게만 돌리는 건 너무나 무책임합니다. 더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 주십시오.”28일 청와대 국민소통광장에서 ‘중국 기업 국내 상장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 중인 청원 내용이다. 지난 27일 코스피 내 유일한 중국 기업인 중국원양자원이 상장폐지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이나포비아’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중국 기업 상폐 악몽은 거래소와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원양자원 상폐로 개인투자자가 입은 손실은 수백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원양자원 소액주주는 2만 4300명으로 총발행주식의 76.95%인 9710만 9369주를 보유했다. 지난 3월 매매거래 정지 직전 주가 1000원으로 계산하면 970억원이다. 중국원양자원 주식은 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지난 26일 63원으로 거래를 마친 뒤 휴지조각이 됐다. 2009년 5월 코스피에 상장한 중국원양자원은 중국계 수산물 가공·양식업체로 한때 주가가 공모가의 4배에 달하는 1만 2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허위 공시로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등 신뢰를 잃었고,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회계기준을 위반했거나 기업이 계속 운영될 수 있을지 불확실할 때 내려지는 감사의견 거절은 상폐 사유에 해당한다. 2007년부터 국내 증시에 입성한 중국 기업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23곳이 상장했으나 중국원양자원까지 9곳이 상폐됐다.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중국고섬 등 4곳은 감사의견 거절, 2015년 11월 상폐된 평산차업은 시가총액 미달, 코웰이홀딩스 등 4곳은 자진 상폐로 퇴출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기업은 정보 접근성과 회계 투명도가 낮은 만큼 상장 주관사와 회계법인이 좀더 책임감 있게 실사해야 하고, 그렇지 않았다면 제재도 엄중하게 가해야 한다”며 “투자자들도 중국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신 위험도가 크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박사는 “거래소가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신규 상장 늘리기에만 몰두한 탓도 있다”며 “외국 기업을 유치할 때는 국내 자본시장과 결합 및 시너지 효과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뉴호라이즌스, 5달 동면 끝…2019년 1월 ‘2014 MU69’ 도착

    뉴호라이즌스, 5달 동면 끝…2019년 1월 ‘2014 MU69’ 도착

    미 항공우주국(NASA)의 뉴호라이즌스 탐사선이 지난 22일(한국시간) 다시 눈을 뜨고 외부 태양계의 황도면 위로 솟구쳐오르고 있다. 그동안 뉴호라이즌스는 5달의 동면에 들어가 있었다. 지난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 이후 최초의 휴지기였다. 앨리스 브라운 미션 매니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뉴호라이즌스는 해왕성 너머 태양계 가장자리를 에두르고 있는 암흑과 빙하의 고리 카이프 띠를 탐사하기 위해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카이프 띠 탐사는 뉴호라이즌스의 또다른 과학적 도전”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매니저는 메릴랜드 로럴 소재의 존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학 실험실 소속 과학자다. 오는 12월 중순까지 뉴호라이즌스는 카이프 띠의 방사선 환경을 비롯해 가스와 먼지 밀도 등 여러 물리적 상태를 측정하고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탐사선은 망원 카메라로 카이프 띠 천체들에 대한 관측도 실시할 것이라고 미션팀은 밝혔다. 이와 더불어 NASA 관제소는 2019년 1월 1일로 예정되어 있는 카이프 띠 천체 2014 MU69에 대한 근접비행을 앞두고 뉴호라이즌스의 과학장비들을 일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플라이바이는 2015년에 있었던 명왕성 근접비행에 비해 3배나 가까이 접근하는 것으로, 지난해 NASA에서 미션 연장 승인을 얻었다. 12월 9일, 뉴호라이즌스는 엔진을 분사해 2014 MU69로 가는 정확한 경로에 들어설 계획이다. 그리고 12월 22일 탐사선은 다시 2018년 6월 4일까지 동면에 들어가게 된다. 다가오는 플라이바이를 위해 힘을 비축하는 셈이다. 총 7억 달러(약 8000억 원)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 미션은 2006년 1월에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최초로 명왕성계를 세밀히 들여다본 역사적인 플라이바이에 성공했다. 뉴호라즌스가 보여준 왜행성 명왕성의 세계는 상상 이상으로 놀랍고 복잡한 세계였다. 그곳은 메탄 얼음으로 뒤덮인 광대한 평원이 펄쳐지고 깎아지른 얼음 산들이 산재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우리 지구와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현재 뉴호라이즌스는 지구로부터 58억㎞ 떨어진 곳을 날고 있는데, 이 거리는 39AU 즉,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39배쯤 되는 거리다. 빛의 속도로 달리더라도 5시간은 걸린다. 본부 관제실에서 보내는 명령 역시 5시간이 걸려야 탐사선에 도착할 수 있는 멀고 먼 거리다. 목적지까지는 약 5억 7000만㎞ 남았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추석 때 펜션 하루 50만원…황금연휴 아닌 방콕연휴”

    “추석 때 펜션 하루 50만원…황금연휴 아닌 방콕연휴”

    “제주 숙박료·항공료 평소의 2배네요 바가지 분통… 가진 자들만 여행 가죠” 국내 관광지 폭리에 “그 돈이면 해외로” “정부 숙박 업소 규제해야 내수 활성화” 최장 10일간의 황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반 시민들의 표정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예약을 일찌감치 서두른 이들에게는 숨막히는 일상 속 ‘오아시스’로 다가오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거나 뒤늦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이들에겐 ‘고역’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추석 연휴가 때아닌 ‘극성수기’로 떠오르면서 물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포자’(여행 포기자)도 속출하고 있다.중소기업 신입사원인 유모(30)씨는 3박 4일간 부산으로 떠나보겠다는 생각으로 숙박을 알아보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해운대 근처 한 고급 펜션의 하루 숙박료가 50만원이었던 것이다. 다른 3성급 호텔의 1박 숙박료도 40만원대가 예사였다. 유씨는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100만원이 넘는 3박 숙박료를 지출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 결국 여행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모(29)씨는 해외여행 비용이 비쌀까 봐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렸는데 오히려 국내 숙박비가 더 비싸다는 것을 알고선 여행을 떠날 마음을 완전히 접었다. 제주의 숙박료와 항공료만 해도 평소의 2배에 달했다. 김씨는 “모처럼 긴 연휴지만 이렇게 바가지를 쓰면서까지 떠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여행이 가진자의 전유물이 돼 버린 듯하다”고 말했다. 한 언론사에 다니는 하모(35)씨는 이번 추석 연휴 중 자신이 쉬는 날이 늦게 정해지는 바람에 분통을 터트렸다. 뒤늦게 국내 여행지를 물색했지만 항공권은 이미 동이 난 상태였고, 호텔 역시 대부분 만원이었다. 반면 대기업에 다니는 홍모(35)씨는 사정이 달랐다. 3박 4일간 제주로 떠날 계획을 세운 홍씨는 1박에 50만원이 넘는 5성급 호텔을 서슴없이 예약했다. 홍씨는 “모처럼 긴 연휴인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항공편이 있는지 숙소가 남았는지가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한 중견기업 임원인 김모(62)씨는 평소보다 3배 비싼 극성수기 가격으로 3박 4일짜리 일본 오사카 패키지 여행을 예약했다. 직장인 최모(58)씨도 “국내 관광지의 폭리가 심하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해외여행이 낫겠다 싶어 괌행 비행기표를 끊었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22일 “정부는 국내 숙박 업소들이 협정 가격 이상으로 높은 요금을 받는 것에 대해 규제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래야 해외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게 돼 내수시장 활성화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편이 동이 나자 뱃길로라도 여행을 떠나겠다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선박안전기술공단 제주지부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1일간 제주로 가는 8개 항로에 15만명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명과 비교해 66.7% 증가한 수치다. 가까운 일본으로 가는 국제여객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주요 6개 선사 여객선의 예약률은 현재 95%를 기록하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여행상품 가격을 최대치까지 높여 놓은 여행사들은 벌써 추석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연휴 기간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지 못한 사람들을 붙잡기 위해 “이번 황금 연휴를 피하면 30~60% 할인된 가격으로 여행을 갈 수 있다”며 홍보전에 나섰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아이린, 우는 팬에게 휴지 건네 ‘얼굴만큼 착한 마음’

    아이린, 우는 팬에게 휴지 건네 ‘얼굴만큼 착한 마음’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우는 팬에게 휴지를 건넸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는 팬보고 휴지 찾는 아이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아이린은 팬 사인회 현장에서 팬과 눈을 마주치던 중 팬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한다. 아이린은 바로 “휴지 휴지”를 외치며 뒤에 서있는 매니저에게 휴지를 가져다줄 것을 부탁했다. 아이린의 이런 모습에 네티즌은 “아이린이 팬 사랑이 남다르지”,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착하고”, “오늘부터 아이린 팬”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린의 남다른 팬 사랑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스케줄을 소화할 때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볼 때면 항상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또 아이린이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팬들에게 남긴 진심 어린 메시지들은 ‘아이린 팬 사랑 어록’이라고 지칭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천휴게소, 추석연휴 맞아 ‘화장실 문화개선’ 캠페인

    이천휴게소, 추석연휴 맞아 ‘화장실 문화개선’ 캠페인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 이천(하남방향)휴게소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 귀경길 이용객이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22일까지 화장실 문화 개선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휴게소는 ‘여성용품은 수거함에 휴지는 변기에’라는 배너를 설치하여 화장실 문화개선 캠페인을 실시했다. 휴게소 전직원이 화장실 이용객들에게 홍보내용을 전달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화장실 문화 개선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9월 12일부터 10일간 진행되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화장실 문화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천휴게소는 작년 8월에 화장실 리모델링을 통해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로 거듭났다. 휴지통을 없애서 화장실 청결을 향상시켰으며, 절수형 변기 등을 통해 물자원 절약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태승 휴게소장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은 고객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곳으로, 휴게소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항상 깨끗하고 아늑한 화장실로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주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도시농업 일구고 동물복지 챙긴 10년…강동, 생명을 품다

    [자치단체장 25시] 도시농업 일구고 동물복지 챙긴 10년…강동, 생명을 품다

    이해식호(號) 10년은 서울 강동구의 브랜드를 완전히 바꿔 놨다. 강동구는 주거단지 위주의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어나 환경친화적이고 생명을 존중하는 미래지향적 도시로 거듭났다. 여기에는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선도적으로 시행해 온 ‘도시농업’과 ‘동물복지’가 큰 역할을 했다. 최근 정부도 국정과제에 반영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지난 3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주민들이 구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함께해 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모든 아이디어도 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주민에게 공을 돌렸다.도시농업의 우수성은 현재 구가 보유하고 있는 텃밭의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로 16만 4188㎡(7609구좌)에 이른다. 강동구는 더 나아가 2020년까지 도시텃밭 1만 구좌, 상자텃밭 18만 구좌를 조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정원형 텃밭’ 총 10구좌(구획)를 조성해 특별 분양도 했다. ‘정원형 텃밭’은 80㎡ 규모로 일반 텃밭(12㎡)보다 6배 정도 크다. 텃밭뿐만 아니라 화단, 바비큐장, 쉼터를 조성할 수 있다. 텃밭 관리 주체를 개인에서 가족, 이웃으로 확장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구청장은 도시농업의 시작을 이렇게 회상했다. “2010년 4월이었나. 처음 둔촌동에서 친환경 도시텃밭 개장식을 열었는데 주민들이 1000명 가까이 왔더라. 반응이 그렇게 뜨거울지 몰랐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그때 226구좌를 분양했는데 4배 이상 많은 주민들이 온 거다. 텃밭식 도시농업에 대해 도시민들이 갈증이 있다는 걸 확실하게 느꼈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도시농업·동물복지 ‘한묶음’… 미래도시 박차 이 구청장의 도시농업에 대한 확신은 그해 11월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도시농업 조례) 제정으로 이어졌다. 이례적으로 이 구청장이 직접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례에는 “각종 유휴지에 도시텃밭을 지정한 뒤 지원”(제11조, 제15조)하고, 이를 통해 “단절된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며, 친환경 녹색 공간 확충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조성”(제1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흔히 조례는 법률이 제정된 뒤에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도시농업 조례는 반대였다. 정부에서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것은 강동구보다 1년 뒤인 2011년 11월이었고, ‘서울특별시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다시 그 1년 뒤인 2012년 11월 만들어졌다. 그 뒤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 제정된 도시농업 조례도 상당 부분 강동구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 도시농업의 성공은 서울에서 가장 청정한 도시가 강동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중공업으로 대표되는 굴뚝산업들이 서울 바깥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환경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5월 시작한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도 구민들의 호응이 크다. 관공서, 보건소, 일반주택가 등 총 61곳에 급식소가 마련돼 있다. 배를 곯는 길고양이들이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급식소에 몰려들면 손쉽게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있다. 주민 갈등의 원인인 고양이 울음소리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지난 2월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청사 옥상에 ‘버려진 길고양이를 위한 쉼터’를 만들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다친 고양이나 새끼 고양이들을 보호하고 이후 입양을 추진한다.강동구는 올해부터 반려동물 행동교정 교육 프로그램인 ‘서당개’도 진행 중이다. 반려동물로 인한 소음 등의 문제로 이웃 간 갈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고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당개’는 서툰 당신의 개라는 뜻을 담았다. 1기당 총 30명으로 구성해 지난 4월 1일 첫 강의를 시작했다. 연말까지 총 4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 등 동물복지도 미래지향적 도시로 나아간다는 차원에서 도시농업과 한 묶음”이라면서 “처음에는 급식소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민원 해소, 구의 이미지 제고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는 정책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고덕상업·엔지니어링 복합단지 2020년 완공 구의 ‘3개의 심장 프로젝트’ 사업은 ‘동부권 경제중심도시’라는 브랜드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첨단업무단지(첨단단지)는 지난해 조성이 완료됐고, 개청 이래 최대 개발사업인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고덕단지)와 엔지니어링복합단지(엔지니어링단지)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가 그린벨트가 많고 주거 중심이다 보니 오랜 시간 베드타운으로 불렸다. 지역경제가 취약한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고덕단지, 엔지니어링단지의 추가 완공을 통해 도시의 기본 브랜드가 바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첨단 단지에는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세종투자, 세스코 등 국내외 우수기업 40여개가 입주, 1만 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덕단지는 현재 글로벌가구기업 이케아를 비롯해 60여개 기업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엔지니어링 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사업으로 현재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엔지니어링 관련 협회, 단체 200여개가 입주하고 1만 6000여명이 근무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의 ‘도심 접근성’도 상당 부분 향상시켰다. 주민들은 서울 동쪽 끝에 위치해 있는 강동구의 도심 접근성 강화를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강동구는 ‘지하철 5·8·9호선 연장’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고, 실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암사역과 구리시, 별내신도시(6개역, 12㎞)를 잇는 ‘8호선’은 실시 설계가 완료돼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고, 상일동과 하남시 창우동(5개역, 7㎞)을 잇는 ‘5호선’은 2019년 3월 준공 예정이다. ‘9호선’ 3단계 공사인 종합운동장~보훈병원(8개역, 9㎞)은 2018년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남은 10개월, 추진사업 내실있게 마무리” 이 구청장은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10년째 구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최초’라는 수식어는 항상 이 구청장과 함께했다. 강동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거쳐 2008년 보궐선거로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됐고, 서울시 25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구청장이었다. 이후 2010년, 2014년 지방선거에 연달아 승리하면서 ‘3선 연임’ 구청장으로 혼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3선 연임 제한 룰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당연히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처음 당선됐을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을 꺼냈다. “제가 되기 전에 2명의 구청장이 국회의원 출마로 중도에 사퇴를 했던 상황이었다. 그렇다 보니 주민들이 구청장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컸고, 저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지난 10년을 거치며 약속을 95% 정도 지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남은 10개월의 임기 동안 사업들을 내실있게 잘 마무리하는 것이 구민들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서서히 정수리가 휑~ 안심 못 할 여성 탈모

    우리 두피에는 8만~12만개 모낭이 있다. 머리카락은 매일 50~100개씩 빠지고 하루에 평균 0.3㎜씩 성장해 1개월이면 1㎝까지 자란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머리카락이 남성보다 빨리 자라고 남성 탈모 환자가 훨씬 많지만 여성도 무작정 안심할 수는 없다. 10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중 절반가량이 탈모증을 경험하며 환자수는 계속 늘고 있다. 여성형 탈모증도 남성형 탈모증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영향이 크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식생활과 환경 변화도 여성형 탈모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방질 식단·잦은 염색 두피 손상 이운하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여성형 탈모증 환자가 계속 늘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로 볼 때 경제성장으로 인한 식생활과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질 위주의 음식은 탈모를 악화시키고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도 여성형 탈모증 증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와 잦은 염색, 펌은 머리카락을 더 빨리 손상시키고 두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여성형 탈모증은 수년간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이 교수는 “오래전부터 점점 머리카락의 힘이 없어지고 가늘어져서 숱이 줄고 정수리가 휑한 느낌이 들거나 머리를 감고 난 뒤 주저앉는 느낌이 들면 여성형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잠시 탈모가 진행되다가 성장기로 돌아가는 ‘휴지기 탈모증’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 6개월 이내 약물 복용력, 수술 경험, 다이어트, 영양결핍 가능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금연은 필수·외출 후 가벼운 샴푸 휴지기 탈모증 중에는 대표적으로 출산 이후에 발생하는 ‘산후 탈모증’이 있다. 임신 시기에는 모발이 그대로 있다가 출산 뒤 3개월이 지나면 갑자기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여성형 탈모증을 예방하려면 금연은 필수다. 또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게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이 좋다. 외출했다가 집에 오면 모발에 쌓인 먼지와 피지를 제거하기 위해 머리를 감고, 두피 자극을 줄이기 위해 머리 감는 시간은 5분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여성형 탈모증은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높다”며 “3개월 정도 치료제를 쓰면 탈모증상이 줄어든다는 것을 느끼고 6개월 정도 지나면 새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친X” 상습 폭언 주일 총영사… 외교부, 檢 고발

    외교부는 8일 자신의 비서에게 상습적인 폭언을 하고 폭행까지 한 혐의로 일본 주재 총영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주재 공관장이 비서에게 2년 정도 갖은 욕설과 인격모독, 폭력 등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한 결과, 문제가 확인돼 해당 공관장을 직위해제하고 상해 및 폭행 혐의로 이날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공관장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현지에서 고용한 한국인 비서에게 폭언하고 볼펜을 던지거나 휴지 상자를 던져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넌 미친 거야”, “넌 머리가 있는 거니, 없는 거니”, “뇌 어느 쪽이 고장 났어”, “아우 미친×”, “개보다 못하다” 등 폭언을 반복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피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교부가 ‘공관장 갑질 집중 조사’를 실시하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했으며 공관장의 폭언이 담긴 20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 40여 개도 제출했다. 또 반복된 인격모독으로 인해 6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현지 정신병원 진단서도 제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너, 뇌 어느 쪽이 고장 났어”...외교부, 비서에 상습 폭언한 공관장 고발

    “너, 뇌 어느 쪽이 고장 났어”...외교부, 비서에 상습 폭언한 공관장 고발

    외교부는 8일 자신의 비서에게 상습적인 폭언을 하고 폭행까지 한 혐의로 일본 주재 총영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주재 공관장이 비서에게 2년 정도 갖은 욕설과 인격모독, 폭력 등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한 결과, 문제가 확인돼 해당 공관장을 직위해제하고 상해 및 폭행 혐의로 이날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공관장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현지에서 고용한 한국인 비서에게 폭언하고 볼펜을 던지거나 휴지 상자를 던져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넌 미친 거야”, “넌 머리가 있는 거니, 없는 거니”, “뇌 어느 쪽이 고장 났어”, “아우 미친×”, “개보다 못하다” 등 폭언을 반복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피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교부가 ‘공관장 갑질 집중 조사’를 실시하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했으며 공관장의 폭언이 담긴 20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 40여 개도 제출했다. 또 반복된 인격모독으로 인해 6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현지 정신병원 진단서도 제출했다. 외교부는 “해당 공관장도 폭언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진술을 들어보면 폭행 사실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살림남2’ 송재희 지소연, 달콤살벌한 짜장면 먹방 ‘저돌적인 접근’

    ‘살림남2’ 송재희 지소연, 달콤살벌한 짜장면 먹방 ‘저돌적인 접근’

    송재희 지소연 커플이 달달한 짜장면 먹방을 선보였다.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는 송재희, 지소연이 신혼집에 들어가는 내용이 그려졌다. 신혼집에 입성한 송재희와 지소연은 중국 요리를 주문해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자장면을 흡입하던 지소연은 얼굴에 소스까지 묻히며 먹었다. 그 모습을 본 송재희가 지소연을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가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송재희는 휴지로 지소연의 입을 닦아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2 ‘살림남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경화 “中도 대북 추가제재 충분히 할 것 같다”

    강경화 “中도 대북 추가제재 충분히 할 것 같다”

    康, 전술핵 재배치는 부정적 입장 조명균 “비핵화 공동선언은 유효”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되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 “원유가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엘리먼트(제재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언어로 대북 원유 중단이 대북결의안에 담겨서 합의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의 수입 금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중국의 대북 원유 중단 가능성과 관련해 “타국의 정책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중국의) 결의문을 봐야 하며 지금까지는 (중국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4일 아침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됐는데 의장 성명 채택보다는 미국은 곧바로 제재 협상에 들어갔다”면서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추가적인 제재 요소가 담긴 결의 채택을 목표로 우리를 포함해 주요국과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의 논의 내용을 묻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문에 강 장관은 “중국이 브릭스(BRICs)에 치중하는 만큼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좋지 않겠다고 해서 내용은 말을 못 하지만 중국도 (안보리의) 추가 제재에 대해 (중국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감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해 중국이 가진 레버리지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결국 제재와 압박의 효율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의 질문에는 “저희의 정책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안보상황이 NPT 탈퇴를 논의할 정도까지 비상사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사실상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휴지조각이 됐다는 원 의원의 지적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발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9·19 남북 공동선언에 인용되는 등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유효하다”고 답했다. 사문화된 선언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 장관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북한 비핵화 해결에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근간이 될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잠복 결핵 잡는 5대 생활 수칙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우리나라는 결핵 발생률 1위(10만명당 80명)라는 오명을 썼다. 그래서 ‘결핵 후진국’이라는 자조적인 표현도 나왔다. 우리 주변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결핵에 감염돼 다시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결핵 확산을 막기 위해 ‘잠복결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주 이상 기침 땐 꼭 병원 체크를 잠복결핵은 몸속에 들어온 결핵균이 몸의 면역체계에 의해 실제 결핵으로는 진행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 몸 안에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다. 흉부 엑스선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고 특별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환자의 10~20%에서 실제 결핵이 발병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잠복결핵 감염을 예방하려면 5가지 수칙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 ▲2주 이상 기침, 가래가 지속되면 의료기관 방문 ▲결핵환자와 접촉 시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기 ▲기침이나 재채기 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다. 우선 결핵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과 자주 접촉할 경우 잠복결핵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의료기관,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학교, 아동복지시설에서 일하면 결핵예방법에 따라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잠복결핵 감염은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나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GRA)로 진단한다. TST는 결핵균 항원을 팔의 피부에 주사해 48~72시간 동안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크기를 측정하는 검사법이다. #진단 땐 최소 2년간 매년 X선 검사 장복순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흡연, 음주, 당뇨, 영양 결핍 때문에 잠복결핵 환자의 면역력이 약화되면 10~20%에서 결핵으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잠복결핵 치료는 일단 시작하면 중단하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9개월간 매일 1회 복용해야 한다.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다. 만약 부작용이 생기면 항결핵제 복용을 중단하고 담당의사와 상담한 뒤 지시를 따르면 된다. 장 교수는 “결핵균에 감염되면 2년 동안 결핵 발병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잠복결핵으로 진단받으면 최소 2년까지 해마다 1번씩 흉부 엑스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과로, 스트레스 등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레드라인 넘은 北, 진정한 한·미 동맹 보여줄 때

    북한의 핵 협박이 막장까지 갔다. 어제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핵실험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도발이다. 이번 실험은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최종 단계다. 5차 핵실험에서 실패한 증폭핵분열탄보다 한 단계 앞선 수소탄이 성공했다는 게 북한 주장이다. 위력도 기상청의 지진 감지 수치로 봐서 역대 최대급이다. 그들 주장대로라면 북한의 핵무장 일정은 급격히 당겨져 레드라인(금지선)을 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북한은 어제의 핵실험으로,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ICBM의 마지막 단계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의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소형화한 탄두를 단거리 및 중장거리 미사일에 장착시켜 남한을 포함한 일본, 미국의 타격 목표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일보 직전에 도달한 것은 확실하다. 북한의 목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핵실험 직전 “ICBM에 장착할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보도하고 김정은이 직접 소형화한 수소폭탄을 만지는 사진을 공개했다. 어제의 북한 매체 보도와 핵실험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대결의 무기가 되는 핵과 미사일로 주도권을 쥐고 미국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이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대화냐, 대결이냐 둘 중 하나다.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로 볼 때 제재의 수위를 높여 초강력 압박을 가하면서 조금 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살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중국이다. 대북 원유 공급 차단이 핵심이지만 미국에 대북 대화를 촉구해 온 중국이 입장을 급선회할 공산은 크지 않다. 그렇다고 미국이 언제까지고, 두 손에 깍지를 끼고 중국과 북한을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 ICBM의 재진입 기술을 북한 스스로 증명하는 시점은 대략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 명운의 주도권이 바뀌는 게임체인저를 목도해야 한다. 미국은 그런 상황이 되기 전 북한의 핵 시설 타격에 나설 수 있다. 한반도가 심각해졌다. 한·미가 정상 간 대화를 포함해 긴밀하고 진정한 동맹을 보여 줄 때다. 반드시 막아야 할 전쟁이지만, 이제는 최소화하는 방안도 생각할 단계에 왔다. 하지만 핵실험 4시간이 지나서야 발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다. 핵·미사일이 목전에 이른 지금 ‘최고의 응징’, ‘외교적 방안 모색’, ‘전략 자산 전개 협의’만을 앵무새처럼 외치는 정부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 김생민, 김영철 과소비 폭로 “‘아는 형님’ 탓”

    김생민, 김영철 과소비 폭로 “‘아는 형님’ 탓”

    김생민이 김영철의 과소비를 타박했다.29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는 김생민이 친친 커플의 집에 깜짝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생민의 방문에 김영철은 안절부절못했다. 앞서 쇼핑을 하던 김영철에 낭비하지 말라며 타박을 했던 것. 아니나 다를까 김생민은 오자마자 “집이 조금 춥다”며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커플 손수건을 구입한 김영철에 김생민은 “손수건은 런던의 산수들만 쓰는 거다. 섬 하나는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닦는 건 주유소 휴지에서 받은 것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아는 형님’이다. 거기 부자들이 출연을 하니까 네가 겉멋이 든 거다”라며 “와인 냉장고는 중고로 팔아서 현금화해라”고 조언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당권 쥔 5·9 패장들… 野 연대·통합론 솔솔

    당권 쥔 5·9 패장들… 野 연대·통합론 솔솔

    安 선출로 野중심 정계개편 주목 한국당·바른정당 ‘연대 러브콜’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로 안철수 대표가 선출되면서 5·9 대선 패장을 중심으로 야권의 권력지형이 재편되는 모양새다. 대선 득표율 2위와 3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안 대표가 당권을 쥐고 현실정치 전면에 나섰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여야 대표회담이 열리면 지난 대선에서 1, 2, 3위를 기록한 후보가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안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깨어 있는 야당’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항상 깨어 있는 야당이 돼야 한다”며 “국민을 편 가르고, 민생과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면 날 선 비판으로 강력히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국민의당이 가야 할 길이자 다당제에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대선 패장이 일정 기간 ‘정치적 휴지기’를 가졌던 것과 다르게 안·홍 대표의 정치 복귀 시점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두문불출하다 ‘문준용씨 취업 특혜 제보조작’ 파문이 일단락되자마자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홍 대표는 대선 이후 잠시 미국에서 머물렀으나 곧바로 7·3 전당대회에 출마,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최근에는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통해 ‘박근혜 출당론’을 띄우며 당 재건에 주력하고 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도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기점으로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2선 후퇴’를 선언한 상태다. 안 대표가 당권을 잡으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정계개편 움직임이 일어날지도 관심이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거연대, 야권 정책연대, 중도·보수통합론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안 대표를 향해 ‘연대 러브콜’을 보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각 당이 지방선거 후보를 내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야 3당만이라도 단일후보를 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가진 의원이 꽤 많다”며 “수도권만이라도 선거연대를 해 보자는 개인적인 제안”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안 대표의 수락연설은 두 달 동안 바른정당이 걸어 온 길과도 같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정치개혁의 쌍두마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미우새’ 김종국, 스튜디오 초토화시킨 휴지 한 칸 사용법

    ‘미우새’ 김종국, 스튜디오 초토화시킨 휴지 한 칸 사용법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방송인 김종국의 알뜰한 생활습관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방송인 김종국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신동엽은 “김종국이 휴지를 한 칸씩만 쓴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김종국은 “어렸을 때는 휴지 한 칸으로도 충분했다”고 해명했다. 패널들이 휴지 한 장을 사용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하자 김종국은 시범을 보이기까지 했다. 휴지를 손에 든 그는 “한 면을 쓴 뒤 반으로 접어서 모서리 쪽을 이용해 다시 사용한다”며 “손 끝에 힘을 줘서 긁어야 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녕하세요’ 말 없는 남편 등장 “직업도 알 수 없다” 결혼은 어떻게?

    ‘안녕하세요’ 말 없는 남편 등장 “직업도 알 수 없다” 결혼은 어떻게?

    ‘안녕하세요’ 말 없는 남편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최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말없는 남편이 출연, 속 터지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 주인공은 “남편이 말하는 걸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나를 불러본 적도 없다”며 “한번 불러본 게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을 때였다. 어떻게 부르나 봤더니 용기내서 ‘이보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무슨 일 하는지도 모른다. 보일러를 고친다고 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MC들이 “어떻게 무슨 일 하는지도 모르고 결혼하냐. 어떻게 결혼했냐”고 묻자 “아들이 생겨서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편에게 말을 걸어보니 텀을 두고 간신히 입을 뗐지만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도 과묵한 분이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그런 생활에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는 막힘없이 조리있게 답했던 것. 신동엽이 놀라서 이유를 묻자 “하는 일에 관해서 얘기를 할 때는 대답할 수가 있는데 다른 대화에 대해서는 못 한다”고 답했다. 이에 박미선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서툰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 노래를 각하께” 이승환, 이명박 前대통령 겨눈 신곡 ‘돈의 신’ 발표

    “이 노래를 각하께” 이승환, 이명박 前대통령 겨눈 신곡 ‘돈의 신’ 발표

    가수 이승환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신곡을 발표한다.지난해 전인권, 이효리와 함께 ‘길가에 버려지다’를 발표하며 국민들을 위로했던 이승환은 8월 24일 새 싱글 ‘돈의 신’을 선보인다. 앨범에 수록될 세 번째 싱글인 ‘돈의 신’은 이승환이 3개월을 꼬박 매달려 국내에선 보기 드문 록오페라 사운드를 완벽히 구현했다. 연인원 40여명의 뮤지션들이 참여했으며 이명박 성대모사로 유명한 배칠수 씨는 단 한 음절의 분량에도 흔쾌히 참여하기도 했다. 주진우의 신간 ‘주진우의 이명박 추적기’를 위한 북ost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 이승환은 100트랙의 코러스 트랙을 혼자서 모두 부를 만큼 곡에 대한 애정을 보였으며 그의 노력과 실력이 이 한 곡에 집대성되어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그가 적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담기 위해 주진우, mc메타와 함께 작업한 1인칭 화자 시점의 노랫말은 후련한 청량감을 선사할 거란 예상이다.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곡 발표를 알린 이승환은 “이 노래를 가카께 봉헌합니다. 3개월간 오로지 이 한 곡만 조이고 닦고 기름쳐 왔습니다. 공연 휴지기인데다 소개팅도 없으니 시간과 정성을 다 여기다 쏟음. 그러다보니 쓸데없이 고퀄곡이 탄생”이라며 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노래를 각하께 봉헌합니다”라는 이승환의 글처럼, 이 곡은 MB를 위한 노래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이번 신곡에서 이승환이 어떤 메시지를 담았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도시바 매각’ 한·미·일 연합 우선권 휴지 되나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과 관련해 SK하이닉스가 속해 있는 한·미·일 컨소시엄 외에 다른 곳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지난 10일 “(지난 6월 21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발표했던) 한·미·일 컨소시엄 외에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및 타이완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 컨소시엄과) 교섭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목표 기일 내에 합의하지 못한 만큼 다른 곳과도 병행해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컨소시엄은 한국의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 외에 일본 산업혁신기구(민관펀드)·일본정책투자은행(국책은행), 미국 베인캐피털(사모펀드) 등으로 구성됐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SK하이닉스가 융자와 전환사채(CB)로 자금을 대겠다고 한 데 대해 일본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 메모리의 사업 파트너 WD는 인수 우선권을 주장하며 매각절차 중단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과 국제중재재판소에 소송을 냈다. 다만 인수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훙하이의 인수 여력은 충분하지만 일본 내에 중국계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많다. 그렇다고 SK하이닉스 컨소시엄에 유리한 국면도 아니다. 도시바가 원자력 자회사의 손실을 메우고 내년 3월까지 채무를 해소하려면 다음달까지 협상을 마쳐야 하지만, 채권단의 도움으로 이 시한이 연기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도시바가 추가적인 협상 시간을 벌었다는 얘기다. 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파기해도 위약금 같은 게 없다. SK하이닉스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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