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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 “텃밭 키울 도시 농부 모셔요”

    서울 동대문구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 참여자 420명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2013년 개장한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은 장안교부터 제2체육공원까지 약 4200㎡ 규모다. 동대문구는 매년 참여자를 모집해 쌈 채소, 고추, 무 등의 모종을 제공하고 휴지기에는 쇄토 및 정지작업, 토양개량 및 유기농 비료 주기를 지원한다. 참여자는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텃밭에 각자 농작물을 심고 가꾸게 된다. 장마철인 6~8월에는 휴경기간을 갖는다. 참여자 모집은 다문화가정, 장애인, 60세 이상 노인, 일반 등 4개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1구역(약 6~8㎡)당 참여비는 1만원이며, 참여자가 텃밭을 1개월 이상 방치하면 기회를 다음 대기자에게 넘긴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에는 전자 추첨을 통해 3월 18일 개별 통보하고 동대문구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길들이기, 천천히 관계 맺는 거

    [김금숙의 만화경] 길들이기, 천천히 관계 맺는 거

    황금빛 은행잎이 떨어지던 날 나는 태어났어. 엄마는 이미 여러 번 아기를 낳아 피로했지.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졌어. “태어난 지 며칠 안 됐어요. 제발 시간을 주세요. 아직 아기예요.” 엄마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점점 멀어졌어. 세상 본 지 일주일 만에 내 꼬리는 잘리고 이곳에 왔지. 엄마의 얼굴이 자꾸 희미해져. 이젠 생각도 안 나. 오늘은 날이 흐려. 오후가 되자 눈이 와. 소형차 한 대가 가게 앞에 서. 조그만 여자와 키 큰 남자가 차에서 내려. 딸랑. 가게 문이 열려. 남자가 앞에 여자가 뒤따라 들어와. 킁킁. 이건 무슨 냄새지? 코를 유리 박스 사이로 내밀어 보지만, 나는 갇혀 있어. 남자가 내 목소리를 들은 걸까? “와~ 웰시 코기다” 하며 다가오려는 순간 상점 누나가 남자에게 말을 시켜. 여자는 그때까지 문 옆에 바짝 붙어 있어. 빨리 나가고 싶은 표정이야. 갑자기 내가 있던 유리 박스 문이 열려. 가게 누나가 나를 번쩍 안더니 그 여자 품에 떠밀어. 여자는 놀라서 나를 어정쩡하게 안아. 나는 잘못하면 바닥에 떨어질 것 같아. 여자가 다시 나를 꼬옥 안아. 여자의 손에서 사과 냄새가 나. 나는 혀로 여자의 손가락을 핥아. 남자가 다가오며 말해. “귀엽다.” 여자가 대답해. “눈빛이 애처로워.”이렇게 나는 그 여자와 그 남자 집에 왔어. 여자는 걱정이 많아. 먹이는 얼마나 주지? 물은? 밥만 먹으면 자꾸 나한테 똥을 싸래. 현관에 패드 위에서. 난 아직 두 달밖에 안 됐어. 대소변이 내 의지대로 안 된다고. 결국 포기했는지 내 잠자리 옆에 화장실을 만들어 줬어. 여자는 내가 뚱뚱해지면 병 걸린다고 밥을 많이 안 줘. 난 배고프다고 말해. “조용히 해.” 여자는 인상을 써. 남자가 대답해. “더 줘야 하나?” 3차 예방접종하려고 동네 병원에 가는 길. 전봇대 아래에서, 은행나무 아래에서 친구 냄새가 나. 이 동네에 개가 꽤 많은 것 같아.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도 여럿이야. 수의사는 내가 너무 말랐대. 여자와 남자가 그때부터 먹이를 충분히 줘. 4차 예방접종 땐 귀에 염증이 생겨 항생제 주사도 함께 맞았어. 너무 아파서 눈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 창피한 줄도 모르고 막 울었어. 의사가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어. “엄마 여기 있잖아.” 여자가 날 안아. 부드럽게 말해. “괜찮아. 우리 당근 괜찮아.” 이상하지? 마음이 놓였어. 그날 오후 내 여자는 내 옆에 있었어. 항생제 때문일까? 난 자꾸 졸렸어. 여자는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쓰다가 날 쓰다듬어 주곤 했지. 난 여자의 발을 베개 삼아 잠들었어. 저녁 때 남자가 장난감을 선물로 사왔어. 요즘 잇몸이 너무 가려워 닥치는 대로 물었거든. 장난감이랑 노는데 뭔가 옆에 뚝 떨어졌어. 난 번개처럼 달려가 물었지. “당근아 안 돼.” 여자가 내 입에 든 것을 뺏으려 했어. 꽉 물었지. “악!” 여자가 소리를 질렀어. 손에서 피가 나. 난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짖어 댔어. 여자와 남자는 더 화를 냈어. 마루에 불을 끄고 방문까지 닫아 버렸어. 나는 나대로 놀라고 무서워서 내 집에 꽁꽁 숨어 버렸어. 너무 슬퍼서 소리 내어 울 수도 없었어. 얼마나 지났을까. 방문이 열려. 여자의 발자국 소리야. 어둠 속에서 내쪽을 응시해. 천천히 다가와. “당근아, 네게 그렇게 휴지를 뺏는 게 아니었어. 나는 개를 키워 본 적이 없어. 네가 처음이야.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다가갈게. 그러니 너도 조금만 기다려 줄래?” 여자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따스해. 나도 조용히 대답했어. “나 때문에…. 미안해요, 엄마….” 며칠 후 “당근아, 내일부터 우리 산책 갈 수 있어.” 하는 말에 나는 너무 좋아서 꼬리를 마구마구 흔들었어. 아차, 나는 더이상 꼬리가 없지. 대신 드러누워 몸을 열심히 흔들어. “아이 좋아라. 우리 당근이 신났네.” 엄마가 내 배를 긁으며 웃어. 작년 말 웰시 코기 두 달 된 강아지를 입양했다. 처음으로 개를 키우며 새로운 경험을 한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몰랐던 것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당근이를 보며 나를 성찰한다. 당근이를 입양하고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여러 비극적 사건들이 눈에 들어왔다. 전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아프다. 관계에 대해 생각하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떠올랐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 인간이든 동물이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성과 시간이 필요하다.
  • 홍역 확진자 26일까지 38명 유지…격리해제 32명·격리 6명

    홍역 확진자 26일까지 38명 유지…격리해제 32명·격리 6명

    오늘(26일)까지 홍역 확진자는 총 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2명은 격리 해제됐으며 나머지 6명은 격리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전 10시까지 홍역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아 올겨울 확진자는 38명에서 변동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당국은 홍역 환자를 집단 발생 29명(대구·경기), 개별 사례 9명으로 구분하고 있다. 대구 환자 17명은 모두 격리 해제됐고, 경기 환자 12명 중 2명은 격리된 상태다. 개별 사례 환자 중에서는 4명이 격리돼 있다. 대한소아과학회와 보건당국은 이번 겨울 홍역이 전국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집단 발생 지역에서만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앞당겨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MMR 표준접종 일정은 생후 12∼15개월 1차, 만 4∼6세 2차 접종이다. 다만, 홍역 유행 지역(대구광역시 전체, 경북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6∼11개월에게 1차 접종을 하고, 16개월∼만 4세에게는 2차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한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다.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구강 점막 반점과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또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로 전파된다. 따라서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를 방문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 휴지나 옷소매로 호흡기를 가리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으면 예방에 도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애의 맛’ 김진아♥김정훈, 50일 기념 놀이공원 데이트 “고마워♥” 고백

    ‘연애의 맛’ 김진아♥김정훈, 50일 기념 놀이공원 데이트 “고마워♥” 고백

    ‘연애의 맛’ 이필모, 김정훈, 고주원, 정영주가 첫 연애하듯 행복하게 쩔쩔매는 ‘설렘의 순간’을 펼쳐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 19회 방송분은 시청률 5%(닐슨코리아 유로방송가구 수도권 기준)를 달성했다. 이필모-서수연의 축복이 쏟아졌던 청첩장 돌리는 날, 김정훈-김진아의 깜짝 생일 이벤트가 펼쳐졌던 리마인드 놀이동산 데이트, 고주원-김보미가 여행하듯 펼쳤던 첫 만남들, 정영주-김성원의 조금 멀리 떠나는 춘천 여행기가 담기며, 부끄러워하면서도 점점 다가서고 깊어지는, ‘달달한 떨림’을 전했다. 이필모-서수연은 ‘필연 커플’의 연을 이어준 것이나 다름없는 드라마 ‘가화만사성’ 배우들을 만나 청첩장을 돌리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의 2년 전 만남을 성사시킨 드라마이자, 돈독한 선후배들을 만나는 자리이니만큼, ‘필연 예비부부’는 상당히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들어섰던 상황. 그러나 김소연-김지호-윤다훈 등 ‘필연’을 위해 모인 절친한 친구들은 모두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고, 특히 서수연을 끝없이 챙기며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내는 이필모를 든든한 눈길로 바라봤다. 무엇보다 ‘결혼 선배’인 김소연-김지호-윤다훈은 ‘예비 부부’를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을 털어놨다. 김소연은 결혼 준비과정에서의 힘든 점을, 김지호는 결혼 초기에 발생 가능한 일들을, 윤다훈은 연예인과 결혼했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일들을 말해주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김정훈-김진아는 공식 커플을 선언한 지 50일을 맞이하여 ‘리마인드 놀이공원 데이트’를 펼쳤다. 좀처럼 맞지 않았던 첫 만남 때와는 완벽히 달라진 두 사람은 옷차림부터 하는 행동까지 ‘찰떡 케미’를 자랑하며 시끌벅적한 놀이공원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김정훈은 김진아를 위해 직접 구입한 커플 패딩을 입혀주고, 본인의 목도리를 내어주고, 신발 끈을 매주고, 무섭지 않은 놀이기구만 골라 타는 등 끝없는 배려를 펼쳤다. 김진아 역시 자신을 ‘독립적인 판다’와 비교하는 김정훈의 말을 경청하며 ‘김정훈의 세계’를 알아갔다. 더욱이 김진아는 김정훈의 생일을 위한 ‘미리 생일 파티 이벤트’를 기획, 예쁜 케이크와 깜짝 포옹을 선물해 김정훈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김정훈은 김진아와 함께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행복했고, 재밌었고, 고마워”라는 수줍은 고백을 전했다. 고주원-김보미는 첫 만남 장소인 인제 자작나무 숲 어귀에 도착해 본격적인 ‘삼림 데이트’를 가동했다. 두 사람은 생각보다 가파른 길,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당황했지만,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며 마침내 흰색 빼곡한 자작나무숲 절경 한 가운데에 당도했다. 고주원은 김보미를 위해 집에서부터 직접 타온 핫초코를 건넸고, 김보미는 고주원이 선곡한 노래를 함께 감상하며 ‘첫 만남’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뒤이어 고주원은 속초를 한 번도 안 가본 김보미를 위해 ‘밤 속초 여행’을 기획했고, 예쁘고 맛있기로 소문난 포장마차로 장소를 옮겼다. 고주원과 김보미는 조금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술잔을 기울였고, 두 사람은 서로를 부를 호칭을 정리하며 속초의 밤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정영주-김성원은 조금 멀리 나가보는 ‘춘천 데이트’를 떠났다. 정영주는 두 번째 만남에 앞서 “웃는 입이 마음에 들어”,“앞 이빨 벌어진 것도 마음에 들어”라는 등 김성원을 향한 설레는 마음을 내비치며 데이트를 준비했다. 그리고 김성원은 “이미 꽃인데 왜 단장을 하고 그러세요”라는 말로 정영주를 웃게 만들었다. 곧 정영주는 김성원을 수줍게 쳐다보고, 김성원은 눈만 마주쳐도 미소를 짓는 화기애애함을 장착한 채 춘천을 향해 떠났다. 이후 두 사람은 가는 길목에 있는 수타 짜장면 집에 들어서서 쟁반 짜장을 시켰던 터. 김성원은 맛있게 짜장면을 먹었지만, 정영주는 혹시라도 입에 묻지 않을까 걱정하며 한 손에 쥔 휴지를 쥔 채 조금씩 먹는 모습으로, 쑥스럽고 두근거리는 연애 초기의 떨림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연리뷰] 관객 가슴 찌르는 듯한 메조소프라노…무용·연기 더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공연리뷰] 관객 가슴 찌르는 듯한 메조소프라노…무용·연기 더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한 편의 작은 오페라 또는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를 보는 듯했다. 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미국 출신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의 첫 내한 리사이틀 ‘전쟁과 평화’는 성악과 기악에 무용과 연기와 같은 무대예술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이날 리사이틀은 공연 시작 전부터 곡과 곡 사이 휴지부, 마지막 커튼콜 때 감사 인사까지 모두 하나의 ‘오퍼스’, 작품을 이뤘다. 공연 시작 25분 전쯤 객석의 문이 열리고 입장한 관객들의 시선은 무대 위 어두운 조명 아래 누워 있는 반라의 무용수 마누엘 팔라초를 향했다. 그 반대편에는 전쟁의 서막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듯한 디도나토가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디도나토는 이날 헨델 오페라 ‘예프타’의 아리아 ‘공포의 장면, 재앙의 장면’을 시작으로 ‘울게 하소서’, ‘노래하는 귀여운 새들아’ 등 전쟁(1부)과 평화(2부)의 콘셉트에 따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스타 성악가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적인 성악 리사이틀과 달리 이날 공연은 ‘음악을 통한 화합’이라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디도나토 역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도구가 되기를 자처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취임식에서 노래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고 동성애 지지 등 신념을 숨기지 않는 디도나토는 자신의 무대를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활용하며 오히려 차별성과 화제성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셈이었다. 1부에서 전쟁의 분노와 공포를 표현하는 현역 최전성기 메조소프라노의 기교는 마치 관객의 가슴을 칼로 찌르는 듯한 흥분을 자아냈다. 무대 적응을 마친 듯 2부에서 디도나토와 연주를 맡은 ‘일 포모 도로’는 더욱 무르익은 앙상블을 선보였고, 무대 뒤 자막을 굳이 보지 않아도 음악의 정서는 큰 무리 없이 객석에 전달됐다. 영화 ‘파리넬리’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끈 헨델의 ‘울게 하소서’ 역시 정서를 과장하기보다는 무용수와의 연기가 어우러지는 등 기존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해외에서는 ‘검증된’ 공연이었지만, 롯데콘서트홀의 무대 상황에 맞춘 연출과 연주로 이어지지 못한 면은 다소 아쉽다. 예컨대 무대 뒤 합창석에 펼쳐진 조명연출은 다소 산만하게 받아들여졌을 수도 있겠다. 이준형 음악평론가는 “대가수답게 전반적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며 공연 후반부에 초점을 맞춘 노련함을 보였다”며 “바로크 음악의 대중적인 면과 학구적인 면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고, 요즘 떠오르는 젊은 연주단체인 ‘일 포모 도로’의 다재다능함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산재 신청 사업주확인제’ 없앴더니 건수 21.5% 늘고 기간은 3.1일 단축

    ‘산재 신청 사업주확인제’ 없앴더니 건수 21.5% 늘고 기간은 3.1일 단축

    목공 일을 하는 건설근로자 김모(46)씨는 2013년 10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형틀을 고정하는 일을 하다가 발판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 산재보험을 청구하려고 원청업체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하청업체와 알아서 해결하라”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아픈 몸을 이끌고 사업주를 10차례 가까이 찾아가 어렵사리 재해 경위에 대한 확인을 받아냈다. 치료 시기도 늦어져 시간적·경제적 고통도 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월 사업주 확인제도를 없앴다. 사고 피해자가 경위를 구체적으로 적고 병원 소견서만 첨부하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자 산재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21.5% 늘어나고 평균 소요기간도 3.1일 줄어드는 등 효과가 컸다. ●희귀질환 927개 본인부담금 10%만 내게 행정안전부는 43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2018년 정부혁신 추진실적’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고용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12곳이 정부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높은 등급을 받은 기관들은 안전과 인권 등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정책을 성실히 추진하고 국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사례를 발굴했다. 고용부는 1964년부터 시행된 ‘산재 신청 때 사업주 확인제’를 폐지해 국민 편익을 높였다. 그간 업체 사장이 재해 확인을 꺼려 근로자가 산재를 인정받는 데 어려움이 컸지만 이 제도가 사라지면서 노동자의 권익보호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8월부터 희귀질환 지정 실태조사에 나섰다. 환자 가족, 전문학회 등과 협업해 지난해 9월 희귀질환 927개를 공식지정하고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희귀질환자는 유병 인구가 2만명이 되지 않는 질병 보유자로 사회적 약자인 이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의 역할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희귀질환자들은 이달부터 의료비 본인부담금 가운데 10%만 내면 된다. ●수입 의존 치료제 예산 지원해 위탁 생산 2015년 4월 유한양행은 수입 원료 공급이 중단돼 결핵 필수 치료제 ‘카나마이신 주사’ 생산을 멈췄다. 그러자 환자들이 대체 치료제를 사용하다가 부작용이 생겨 어려움이 커졌다. 그러자 식약처는 수입에 의존하던 필수 치료제들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 예산을 지원해 위탁 제조에 나섰다. 꼭 필요한 치료제를 국내에서 자급해 난치병 치료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또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를 실시해 국민이 불안해하는 식품·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도 공개했다. 국민 청원을 통해 영유아용 물휴지와 기저귀, 다이어트 음료 등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섬 주민에 교통복지 국세청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상의 세무 검증을 완화하고 법원행정처와 협업해 납세자가 가족관계증명서를 내지 않고도 연말정산이 가능해지도록 개선했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 준공영제를 운영해 항로 단절 우려가 있는 적자 항로나 일일 생활권 항로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도서 지역민의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연안여객선 공공성도 강화했다. 또 민간기업 사내벤처를 모델로 한 ‘벤처형 조직’을 운영해 드론을 활용한 불법조업 감시체계도 마련했다. 정부혁신평가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학계 16명, 연구원 3명, 시민단체 1명으로 이뤄진 정부혁신평가단(20명)이 진행했다. 평가 결과는 중앙행정기관 정부업무평가 특정 평가에 반영된다. 우수기관 가운데 혁신 추진 실적이 탁월한 곳에는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하고 중앙행정기관 실정을 반영해 평가지표도 개선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적극적이고 유능한 정부를 실현해 정부혁신을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연리뷰]관객가슴 찌르는 듯한 메조소프라노, 무용·연기 더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공연리뷰]관객가슴 찌르는 듯한 메조소프라노, 무용·연기 더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한 편의 작은 오페라 또는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를 보는 듯했다. 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미국 출신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의 첫 내한 리사이틀 ‘전쟁과 평화’는 성악과 기악에 무용과 연기와 같은 무대예술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이날 리사이틀은 공연 시작 전부터 곡과 곡 사이 휴지부, 마지막 커튼콜 때 감사 인사까지 모두 하나의 ‘오퍼스’, 작품을 이뤘다. 공연 시작 25분 전쯤 객석의 문이 열리고 입장한 관객들의 시선은 무대 위 어두운 조명 아래 누워 있는 반라의 무용수 마누엘 팔라초를 향했다. 그 반대편에는 전쟁의 서막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듯한 디도나토가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디도나토는 이날 헨델 오페라 ‘예프타’의 아리아 ‘공포의 장면, 재앙의 장면’을 시작으로 ‘울게 하소서’, ‘노래하는 귀여운 새들아’ 등 전쟁(1부)과 평화(2부)의 콘셉트에 따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스타 성악가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적인 성악 리사이틀과 달리 이날 공연은 ‘음악을 통한 화합’이라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디도나토 역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도구가 되기를 자처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취임식에서 노래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고 동성애 지지 등 신념을 숨기지 않는 디도나토는 자신의 무대를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활용하며 오히려 차별성과 화제성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셈이었다. 1부에서 전쟁의 분노와 공포를 표현하는 현역 최전성기 메조소프라노의 기교는 마치 관객의 가슴을 칼로 찌르는 듯한 흥분을 자아냈다. 무대 적응을 마친 듯 2부에서 디도나토와 연주를 맡은 ‘일 포모 도로’는 더욱 무르익은 앙상블을 선보였고, 무대 뒤 자막을 굳이 보지 않아도 음악의 정서는 큰 무리 없이 객석에 전달됐다. 영화 ‘파리넬리’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끈 헨델의 ‘울게 하소서’ 역시 정서를 과장하기보다는 무용수와의 연기가 어우러지는 등 기존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해외에서는 ‘검증된’ 공연이었지만, 롯데콘서트홀의 무대 상황에 맞춘 연출과 연주로 이어지지 못한 면은 다소 아쉽다. 예컨대 무대 뒤 합창석에 펼쳐진 조명연출은 다소 산만하게 받아들여졌을 수도 있겠다. 이준형 음악평론가는 “대가수답게 전반적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며 공연 후반부에 초점을 맞춘 노련함을 보였다”며 “바로크 음악의 대중적인 면과 학구적인 면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고, 요즘 떠오르는 젊은 연주단체인 ‘일 포모 도로’의 다재다능함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 강북 자치구 4곳에 ‘도전숙’ 1200가구 내년까지 공급할 것”

    “서울 강북 자치구 4곳에 ‘도전숙’ 1200가구 내년까지 공급할 것”

    “서울 자치구에 내년까지 ‘도전숙’ 1200가구를 공급하고, 도전숙과 창업지원시설이 결합된 ‘창업밸리’를 조성하겠습니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전숙을 중심으로 한 창업밸리 조성을 통해 경제특별시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경제특별시를 구현하는 하나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도전숙은 1인 창조기업인이나 예비창업자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직주혼합형 공공임대주택이다. 2014년 성북구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성동·강동·은평·금천·광진구를 포함해 6개 자치구에 318가구가 공급됐다. 김 사장은 “창업 여건을 조성하고, 창업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특별시를 일구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일문일답.→창업밸리를 어떤 식으로 조성하겠다는 건가. -현재 도전숙은 점점으로 흩어져 있는데, 새로 지을 도전숙을 포함해 이들을 하나로 묶으려 한다. 그리고 창업밸리 안에 창업하는 사람들 간 아이디어 교환 공간, 변호사·세무사·펀드투자자 등과 함께 일하는 공간 등 창업 지원 기반시설도 구축한다. 창업 때 가장 어려운 게 법이다. 회사를 어떻게 설립해야 하는지, 세금은 어떤 식으로 내야 하는지 등을 잘 모른다. 아이디어만 있어선 제대로 창업할 수 없다. 변호사·세무사·펀드투자자들이 창업하려는 이들과 더불어 일하면서 실질적으로 창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집을 주면 방 안에서 내가 창업하는 구조인 현 도전숙을 개선해 창업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서울을 젊은이들의 창업 요람으로 만들겠다. →공급 계획은. -강북 지역을 정릉권역, 홍릉권역, 신촌권역, 노원권역 4개 권역으로 나눠 내년까지 도전숙 1200가구와 공유창업공간(도전선) 60곳을 조성한다. 2021년엔 도전숙 1200가구와 공유창업공간 60곳, 2022년엔 도전숙 1600가구와 공유창업공간 80곳을 만들 계획이다. →SH공사는 오는 2월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지난 30년을 평가한다면. -1989년 2월 출범 이후 서울시 주거지 면적의 3.2%에 이르는 19.2㎢의 택지를 개발했고, 임대주택 18만 5000가구를 공급했다. 공사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 입주민은 42만명을 웃돈다. 서민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본다. 현재 단순한 임대주택 공급을 넘어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그 대상도 생활보호대상자뿐 아니라 노인, 여성,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까지 넓혔다. 유럽 복지 선진국에서 100여년에 걸쳐 이룩한 성과를 훨씬 짧은 기간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동남아 등 후발 개발국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향후 30년을 준비하기 위해선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이제 서울엔 강동구 고덕강일지구를 끝으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을 할 나대지가 없다. 기존 사업모델을 바꾸고, 새로운 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기존 대규모 택지개발을 기반으로 한 주택건설, 임대주택 공급과 관리 전문기관에서 주거복지·도시재생 전문 공공디벨로퍼로 거듭나야 한다. 서울 도심으로 들어가 노후화된 도심을 스마트하게 재생하고, 스마트시티 건설로 새로운 사업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로 머물 게 아니라 그 노하우를 갖고 외국에도 진출해야 한다.→취임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주력한 사업 중 하나를 꼽는다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청신호주택’ 개발이다. 취임 후 두 차례 진행한 ‘청신호 콘서트’에서 젊은이들을 만나 보니 정말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사람이 많았다. 이들의 주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주진 못하더라도 완화해 주기 위해 청신호주택 정책과 브랜드, 특화설계 개발에 힘을 쏟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청신호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적합하도록 특화설계를 해 건축해야 하기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청신호주택이 공급되면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이 주거 문제로 서울 외곽 위성도시로 빠져나가지 않아도 되고, 서울에 삶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젊은이들이 서울에 모여들면 서울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고, 젊은 도시가 돼 우리 사회 기반도 한결 튼튼해질 것이다. →강남과 강북의 삶의 수준 차이가 크다. 박원순 시장도 강남·북 균형 발전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강남·북 인프라스트럭처는 하늘과 땅 차이다. 쇼핑, 의료, 도서관 등 주민들에게 필요한 편의시설들이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인구 대비 강남구의 병상 수나 도서관 좌석 수는 강북구를 훨씬 웃돈다. 강북 다세대·다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면 주변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낮다. →어떤 식으로 그 차이를 좁힐 수 있나. -‘공간복지’를 하나의 해결책으로 삼을 수 있다. 공간복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안에 보건소, 도서관, 복지관, 공원, 피트니스센터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 서비스 시설들을 마련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우리 공사는 강북 저층주거지들을 중심으로 공간복지 인프라를 신설하려 한다. 작년 강북 지역 다세대·다가구주택 2500가구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는 5000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들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재개발·재건축하면서 인프라를 구축하려 한다. 다양한 사회 서비스 시설들을 10분 생활권 내에 마련해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연말 발표한 서울시 주택공급 대책 중 ‘도로 위 아파트 건설’을 공사가 주도하는데. -처음엔 한강 둔치에 집을 짓는 걸 구상했다. 둔치가 엄청 넓은데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행법상 둔치에 집을 지을 수 없고, 짓는다면 법을 개정해야 했다. 도로 위에 집을 짓는 건 현행법상 별 문제 없이 추진할 수 있었다. 집을 가린다는 등 주민들과 마찰이 없는 곳을 찾아낸 게 북부간선도로 신내IC 부근이다. 그 일대엔 공사가 지은 임대주택도 많고, 도로로 분리된 임대주택단지와 산업연구단지를 연결하면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입장은. -지난번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3기 신도시 확정 발표 때 그린벨트는 해제되지 않았다.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그곳에 미니 신도시를 만들어 도시를 확장하는 것보다 도심 유휴지를 활용해 주택을 늘리려는 서울시 방침이 더 ‘어필’을 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도시가 더 확대되는 것보다는 기존 땅의 가성비를 높여 효율적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30여년 건축 분야 한 우물 판 ‘도시계획 전문가’ 김세용(54)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30여년간 건축 분야 한 우물을 판 도시계획 전문가다. 지난해 1월 서울시 주거 혁신을 위해 SH공사 경영을 맡았다. 2006년 고려대 건축학과 부교수 임명 후 학계에 나갔지만 연구만 한 게 아니다. 2006~2010년 서울시 마스터플래너(MP)로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과 신도시 개발 사업 분야에서 활동했다. 잠실지구 재건축, 수색지구 개발, 저탄소 도시계획 시스템과 주거복지모델 개발, 한국형 스마트시티 연구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권 일대 뉴타운 사업 총괄사업관리자로 뛰기도 했다. 사장 취임 전엔 고려대 캠퍼스타운 조성 시범사업 ‘안암동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도시계획 베테랑’으로 통하는 이유다.
  • 최악의 미세먼지…사망 위험 얼마나 높아질까

    최악의 미세먼지…사망 위험 얼마나 높아질까

    폐암, 호흡기·심혈관계질환 위험 급상승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위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미세먼지 차단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1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매우 나쁨’을 보이고 있다. 세종 194㎍/m³, 대전 181㎍/m³, 경기 170㎍/m³, 서울 164㎍/m³ 등에서 농도가 높았다. 초미세먼지(PM2.5)는 경남 일부 지역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매우 나쁨’ 단계에 들어섰다. 오후 들어서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 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대한의사협회지에 보고된 서울대·가톨릭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위험이 10~20% 높아진다. 미세먼지 농도가 10㎍/m³ 증가할 때마다 폐암 위험이 1.16배 높아진다는 보고도 나왔다. 호흡기 질환 위험도 상승한다. 초미세먼지가 1㎍/m³ 증가하면 어린이 천식 발생 위험은 1.03배, 미세먼지가 2㎍/m³ 증가하면 1.05배 높아진다. 단기적으로 초미세먼지가 10㎍/m³ 증가하면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원인이 1.10% 늘어난다. 또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높이며 특히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뿐이다. 일반 ‘위생용 마스크’와 천으로 된 ‘방한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KF’(Korea Filter)와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다. 노인과 어린이, 환자는 가급적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가급적 1회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휴지나 수건을 덧대면 공기가 새거나 얼굴 밀착력이 떨어져 미세먼지 차단력이 낮아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초구 주민소통활성화추진단장에 ‘17년 홍보 달인’ 함대진 서기관 임용

    서초구 주민소통활성화추진단장에 ‘17년 홍보 달인’ 함대진 서기관 임용

    서울 서초구는 9급으로 출발해 최근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함대진 홍보담당관을 주민소통활성화추진단장으로 임용했다고 13일 밝혔다. 함 단장은 32년에 걸친 공직생활 중 17년여를 공보업무에 쏟았다. 1987년 송파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8년부터 공보업무를 맡은 이후 노원구 홍보팀장·홍보체육과장, 서울시 매체관리팀장, 홍보기획팀장을 거쳐 2016년 1월 서초구로 옮겨 홍보담당관을 지내고 있다. 2005년과 2006년 2회 연속 서울시 기자단이 뽑은 ‘올해의 으뜸 홍보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0년 홍보업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휴지통에서 진주를 건지다’를 출간한 데 이어 곧 두 번째 책 ‘홍보는 타이밍이다-실패 없는 홍보’를 펴낼 예정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수도권 미세먼지 ‘매우 나쁨’…필수용품 마스크 사용법

    수도권 미세먼지 ‘매우 나쁨’…필수용품 마스크 사용법

    오늘 날씨 수도권 미세먼지 ‘매우 나쁨’마스크 사용 필수…KF 표시 확인해야일반 천 마스크 효과 없어 일요일인 13일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게 치솟아 종일 답답한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돼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지역이 많겠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경기남부, 세종, 충북, 전북 지역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겠다고 예보했다. 서울, 경기북부, 강원영서, 충남, 광주, 부산, 울산 등에서도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까지 오르겠고, 강원영동, 제주권에는 한때 ‘나쁨’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대기가 정체하면서 미세먼지는 다음 날까지 도 곳곳에서 ‘매우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마스크를 착용할 때 주의사항이 있다. 특수필터가 없는 일반 ‘위생용 마스크’와 일반 천으로 만든 ‘방한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KF’(Korea Filter)와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뒤에는 가급적 앞쪽 부위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를 거르는 필터가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제품을 세탁해 다시 사용해도 미세먼지 흡착 능력이 떨어져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휴지나 수건을 안에 덧대도 기능이 떨어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약속 파기 트라우마’ 갇힌 파인텍 노사

    400일이 넘는 고공농성 끝에 만들어진 파인텍 교섭이 ‘약속 파기 트라우마’라는 장애물을 만나 난항에 빠졌다. 421일째 고공농성 중인 두 노동자는 6일 단식까지 선언하며 이번 주 중으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5차 교섭에서 ‘스타플렉스 대표의 법적 책임’ 합의를 압박하고 나섰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4차 교섭에서 노동자 측이 “어떤 고용 형태든 김세권 대표가 법적 책임을 진다고 약속하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맞서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을 참관하고 있는 종교계 관계자는 “2015년 합의가 파기된 바 있어 노사 간 불신이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동자 측은 그동안 주장해 온 스타플렉스로의 직접고용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표의 책임 부분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직접고용과 대표의 책임 부분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사측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합의가 휴지조각이 됐던 선례 때문이다. 2014년 스타플렉스 자회사인 스타케미칼(옛 한국합섬)로부터 노동자들이 권고사직을 받자 차광호 파인텍 현 지회장은 경북 구미에 있는 스타케미칼 공장의 45m 굴뚝에 올라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2015년 7월 노사는 스타플렉스가 제3의 신규법인인 파인텍을 세워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단체협약 등을 승계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파업을 했고, 사측은 공장폐쇄 등으로 대응했다. 이후 2017년 11월 12일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합의를 이행하라며 스타플렉스 사무실 근처에 있는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 6일로 421일을 맞았다. 이에 종교계 등이 노사를 설득해 지난해 12월 27일 1차 교섭을 만들어 냈다. 이어지는 교섭에서 고용보장, 위로금, 임금 등은 접점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마지막 장애물인 대표의 책임 부분에서 막혀 있는 상황이다. 공동행동 관계자는 “김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5차 교섭에서 이 문제를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집무실 광화문 이전’ 사실상 백지화… 대선공약 파기의 정치학

    ‘집무실 광화문 이전’ 사실상 백지화… 대선공약 파기의 정치학

    文정부 ‘최저임금 1만원’ 이어 두 번째 박근혜 기초연금·MB 대운하 등 불발 “공약 파기는 포퓰리즘 자인” 지적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사실상 백지화한 이후 야당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등 일부 야당은 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국민과의 약속은 휴지조각처럼 가볍게 던져버리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행태에 대한 처절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며 “문 대통령은 지키지도 못할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데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현실성 없는 거짓공약으로 국민을 우롱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부터 주창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소통’의 가치를 구현하는 핵심 공약이었다. 2017년 5월 대통령 취임사에서도 문 대통령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실제로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유홍준 광화문시대 자문위원을 위원장으로 내정까지 했으나 20개월 만에 사실상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됐다. 현 단계에서 집무실을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면 청와대 영빈관·본관·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주요 기능 대체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게 유 자문위원이 밝힌 이유였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 파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파기하고 공식 사과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공약에 집착하지 말고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이다. 문 대통령이 최근 ‘현장 수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12월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도 ‘현실성’을 이유로 수정되거나 파기된 사례가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 공약을 파기했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약속도 미뤘다. 당시 청와대는 공약보다 ‘국가 안위’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을 폐기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수도 이전을 공약해 충청표를 대거 흡수했으나 2004년 헌법재판소의 수도 이전 위헌 결정으로 이행하지 못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각제 개헌과 농가부채 전액 탕감 공약을 포기했고, 쌀 시장 개방을 막겠다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지 못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이자 포퓰리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3기 신도시 광명·시흥-하남 유력…정보 유출 과천-고양 원흥은 제외

    GTX·BRT 등 교통 연계망 확충 포함 서울시는 유휴지 활용·용적률 상향 예정 정부가 19일 발표하는 ‘제2차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에는 경기도 남북으로 각 한 곳씩 미니 신도시급 택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앞서 ‘9·21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서울과 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 사이에 330만㎡ 이상 대규모 공공택지를 4∼5곳을 조성하고 이 가운데 1~2곳을 올해 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과거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 해제된 광명·시흥지구와 하남 감북지구 등지가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김포 고촌, 고양시 화전동·장항동 일대, 성남, 남양주 등지도 후보지로 거론된다. 유력 후보지였던 과천과 고양 원흥 등은 정보 유출로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330만㎡는 주택 4만~5만 가구가량이 공급될 수 있는 규모로, 위례신도시(677만㎡)의 절반 정도 크기다. 19일 확정되는 신도시 1~2곳을 통해 7~8만여 가구에서 많게는 10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 입지와 함께 교통 문제를 해결할 광역교통 대책도 발표된다. 특히 3기 신도시는 물론 2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 대책도 함께 제시된다. 광역교통망 대책의 핵심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및 도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교통 연계망 확충 방안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GTX-A(운정∼동탄) 노선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했고 GTX-C(양주∼수원)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한편 서울시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택지 조성 방안과 도심 내 용적률 상향 등 도심 주택 확충 방안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에 그린벨트 해제 방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공급 확대 대책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가 성공하려면 서울과의 대중교통 연계가 잘돼야 하고 직장 등 자족시설이 잘 갖춰져야 한다”며 “3기 신도시가 건설되면 집값 안정에는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휴지조각처럼 찢긴 열차 속 승객들 “다친 것도 억울한데 직접 연락하라니”

    휴지조각처럼 찢긴 열차 속 승객들 “다친 것도 억울한데 직접 연락하라니”

    안내 방송도 없이 1시간 이상 한파에 떨어 군인들이 승객들 열차 밖으로 대피시켜 부상자들은 전화 한 통 없이 문자만 받아지난 8일 KTX 강릉선 탈선 사고 당시 KTX 측의 무책임한 대처에 승객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 충격으로 선로는 뜯겨나가고, 열차는 휴지조각처럼 찢기며 객차 안엔 부상자들이 속출했지만 KTX 측은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승객들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드르륵거리면서 흔들거리더니 앞쪽이 ‘쿵’ 하며 말 그대로 엎어졌다”며 “열차가 40∼50m가량 미끄러지는 동안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승객 채모(53)씨는 “마치 눈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레일을 달리는 게 아니라 둔탁하게 튕기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승객 이모(45·여·강릉시)씨는 “자녀 대학 입시 문제로 서울로 가던 길이었는데 KTX 측과 강릉역의 안이한 대처로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객차가 90도가량 꺾여 한동안 객차에 갇혀 있던 승객들보다 빨리 탈출해 그나마 일찍 수송됐지만, 나머지 승객은 한참을 추위 속에 떨어야 했다”며 “강릉역에 도착한 이후에도 KTX 측은 2만 7500원가량 승차권 환급 안내만 할 뿐 대체 이동 수단은 전혀 마련하지 않아 승객들과 마찰을 빚었다”고 했다. 다른 승객은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객차가 많이 기울었는데도 승무원들은 큰 사고가 아니라고만 해 답답했다”며 “사고 대피 과정에서도 여성 승무원 한 명이 나와 안내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승객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이른 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추위 속 객차 안에서 1시간 이상 떨어야 했지만 안내 방송도,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는 승무원들도 없었다”며 “열차에 탑승했던 군인들이 뒤틀린 객차에서 승객들을 조심스럽게 하차하도록 도와 그나마 탈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 사고로 다친 승객들은 사고 직후 KTX 측이 보낸 한 통의 안내 문자에 또 한 번 격분했다. 승객들은 “KTX 측이 ‘탈선 사고로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승차권 운임은 1년 이내 전액 환불해 드리며, 사고로 인한 병원 진료 등을 원하시는 경우 가까운 역에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자만 발송했다’고 했다. 사고로 발목을 다친 최모씨는 “사고 직후 코레일에서 인적사항을 적어 갔는데 ‘어디가 많이 아프냐’는 전화 한 통도 없었다”며 “한참 뒤 ‘다친 승객이 진료를 원하면 먼저 연락하라’는 취지의 안내 문자를 받고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열차로 평창역까지 가려던 승객 방모(22)씨는 스키장 취업을 앞두고 중요한 일정이 있었지만, 이 사고로 물거품이 됐다. 방씨는 “열차를 타면 목적지까지 25분가량 소요되는데 탈선 사고로 사실상 2시간가량 발이 묶였다”며 “열차에서 탈출한 뒤 사고 현장 주변에서 30분가량 서성였고, 추위를 피해 이동한 비닐하우스에서도 1시간가량 기다린 뒤에야 대체 수송 버스가 도착했다”고 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미·중 무역전쟁 휴전, 우리 경제체력 다질 기회 삼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앞으로 90일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일단 보류됐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중 정상이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무역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없이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90일간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조건부 휴전’이란 점에서 아쉬움도 있다. 양국이 협상 기간에 추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갈등 국면이 재현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수입품은 약 2500억 달러(283조원) 규모다. 지난 7~8월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9월에 추가로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10% 관세를 매겼다. 그리고 내년부터 10%인 관세를 25%로 인상할 방침이었다. 반면 중국은 1100억 달러(123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미·중의 무역 확전 움직임에 가슴 졸이던 우리로선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양국의 갈등은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주어진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경제적인 체력을 쌓는 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얼마 전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2월 1일자 커버스토리 ‘반도체 전쟁: 중국, 미국 그리고 실리콘 패권’에서 미국 산업의 선도적 입지와 슈퍼파워를 향한 중국의 야심이 가장 격렬하게 충돌하는 지점이 반도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아도 반도체 이외에는 뚜렷하게 선전하는 수출 업종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쟁탈전’을 벌인다면 그 피해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우리 대표 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다. 양국이 휴지기에 들어간 이때 정부와 기업들은 닥쳐올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책을 세워 놓기를 바란다.
  • [월드피플+] 62살에 입양되다…영화같은 뇌성마비 작가의 사연

    [월드피플+] 62살에 입양되다…영화같은 뇌성마비 작가의 사연

    최근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명 중 한 명인 타마라 체렘노바(62)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다. 그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뇌성마비 진단을 받고 6살 때 부모로부터 버려졌다. 그 후 타마라가 12년간 머물렀던 고아원의 시설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샤워실도, 휠체어도 없었고, 심지어 화장실에는 휴지도 구비돼있지 않았다. 1965년, 타마라가 머물렀던 고아원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6명의 아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치솟는 불길 속에서 거동이 불편했던 타마라는 고아원 직원에게 데리고 나가달라고 사정했지만, 직원은 그녀를 한번 쳐다만 봤을 뿐 그 어떤 말도 없이 홀로 불길을 피해 달아났다. 불이 난 고아원에서 그녀를 구한 것은 결국 함께 고아원에서 지내던 다른 아이였다.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세상은 뇌성마비인 타마라에게 따뜻하지 않았다. 배움의 기회도 적어서 글을 읽는 법조차 제때 배우지 못했다. 어렵사리 읽고 쓰는 법을 배운 그녀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의료진이 그녀에게 정신지체 진단을 내린 것. 타마라는 무려 50년 가까이 ‘정신지체’라는 진단과 싸워야 했다. 진단 당시 그녀는 의사에게 글을 읽고 쓰는 등 인지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정신질환 환자들이 모인 요양원으로 옮겨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타마라는 자신에게 내려진 진단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동화를 써서 의사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수없이 써 보낸 편지와 동화는 결국 빛을 발했다. 2007년 타마라는 드디어 자신을 옥죄고 있던 정신지체 진단이 오진이었음을 밝혀냈고, 러시아의 유명 작가인 마리아 아르바토바(61)와 인연을 맺게 됐다. 타마라는 아르바토바의 도움으로 작가로서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꿈에 그리던 가족을 얻었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던 한 여성이 타마라의 지난한 삶을 우연히 접한 뒤 그녀와 가족이 되길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우연히 타마라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본 뒤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녀를 입양하고 싶다고 말하자 남편은 ‘타마라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내게는 그저 아이 같았다”면서 “내게 타마라가 작은 선물 같았고 그녀와 함께 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마라는 “나는 62살이 되어서야 입양됐고,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을 찾게 됐다”면서 “나는 평생 외로운 삶을 살며 나 스스로와 싸워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무언가를 시작하고 정말로 열심히 한다면, 그 일은 결국 성공할 것이다. 스스로를 맏는다면 역시 그 일은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는 62살에 입양됐습니다”…영화같은 뇌성마비 작가의 인생

    “저는 62살에 입양됐습니다”…영화같은 뇌성마비 작가의 인생

    최근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명 중 한 명인 타마라 체렘노바(62)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다. 그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뇌성마비 진단을 받고 6살 때 부모로부터 버려졌다. 그 후 타마라가 12년간 머물렀던 고아원의 시설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샤워실도, 휠체어도 없었고, 심지어 화장실에는 휴지도 구비돼있지 않았다. 1965년, 타마라가 머물렀던 고아원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6명의 아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치솟는 불길 속에서 거동이 불편했던 타마라는 고아원 직원에게 데리고 나가달라고 사정했지만, 직원은 그녀를 한번 쳐다만 봤을 뿐 그 어떤 말도 없이 홀로 불길을 피해 달아났다. 불이 난 고아원에서 그녀를 구한 것은 결국 함께 고아원에서 지내던 다른 아이였다.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세상은 뇌성마비인 타마라에게 따뜻하지 않았다. 배움의 기회도 적어서 글을 읽는 법조차 제때 배우지 못했다. 어렵사리 읽고 쓰는 법을 배운 그녀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의료진이 그녀에게 정신지체 진단을 내린 것. 타마라는 무려 50년 가까이 ‘정신지체’라는 진단과 싸워야 했다. 진단 당시 그녀는 의사에게 글을 읽고 쓰는 등 인지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정신질환 환자들이 모인 요양원으로 옮겨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타마라는 자신에게 내려진 진단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동화를 써서 의사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수없이 써 보낸 편지와 동화는 결국 빛을 발했다. 2007년 타마라는 드디어 자신을 옥죄고 있던 정신지체 진단이 오진이었음을 밝혀냈고, 러시아의 유명 작가인 마리아 아르바토바(61)와 인연을 맺게 됐다. 타마라는 아르바토바의 도움으로 작가로서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꿈에 그리던 가족을 얻었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던 한 여성이 타마라의 지난한 삶을 우연히 접한 뒤 그녀와 가족이 되길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우연히 타마라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본 뒤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녀를 입양하고 싶다고 말하자 남편은 ‘타마라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내게는 그저 아이 같았다”면서 “내게 타마라가 작은 선물 같았고 그녀와 함께 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마라는 “나는 62살이 되어서야 입양됐고,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을 찾게 됐다”면서 “나는 평생 외로운 삶을 살며 나 스스로와 싸워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무언가를 시작하고 정말로 열심히 한다면, 그 일은 결국 성공할 것이다. 스스로를 맏는다면 역시 그 일은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Q&A로 살펴본 보건용 마스크 사용법

    Q&A로 살펴본 보건용 마스크 사용법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호흡기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는 가을부터 미세먼지와 중국발 황사가 겹치면서 호흡기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가 흔히 ‘황사 마스크’로 부르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검증된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거나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도움으로 잘못 알려진 정보와 올바른 보건용 마스크 사용법을 확인해 ’’봤다.Q. 마스크 틈새로 공기가 새면 효과가 없나. A. 아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 차단 성능과 틈새로 공기가 들어오는 정도에 대한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대부분 차단할 수 있다. 다만 특수필터가 없는 일반 ‘위생용 마스크’와 일반 천으로 만든 ‘방한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KF’(Korea Filter)와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으니 확인하고 구입하면 된다. Q. KF 표시 뒤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는데. A.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KF80, KF94, KF99 등 3종류로 나뉜다. 우선 KF80은 평균 입자 크기가 0.6㎛인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한다. KF94는 평균 입자크기가 0.4㎛인 미세먼지를 94% 이상, KF99는 99% 이상 차단해 숫자가 커질수록 차단 기능이 높아지는 것은 맞다. 그러나 호흡기 질환자, 노인, 어린이가 무작정 KF99를 사용하면 호흡곤란을 경험할 수 있다. KF99는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지만 일반인이 굳이 호흡 곤란까지 참아 가며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노약자는 미리 의사와 상담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운동하면 특히 호흡 곤란이 심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Q. 마스크를 쓰고 난 뒤에 만지지 말아야 하나. A. 그렇다.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급적 앞쪽 부위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를 거르는 필터가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제품을 세탁해 다시 사용해도 미세먼지 흡착 능력이 떨어져 제대로 차단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1회용으로 하루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휴지나 수건을 안에 덧대는 것도 금기 사항이다. 내부에 휴지를 덧대면 공기가 새거나 얼굴 밀착력이 떨어져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낮아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차장 1면에 1억 하는 용산…주차난 해결할 ‘신의 한수’는

    주차장 1면에 1억 하는 용산…주차난 해결할 ‘신의 한수’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차가 2000만대를 돌파하면서 사실상 우리나라는 1가구 2차량 시대로 접어들었다. 때문에 공공주차장 건설은 모든 자치단체의 과제다. 하지만 재정 상황이 열악한 지자체가 비싼 땅을 주차장으로 매입하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땅값 비싸기로 소문난 서울 용산구가 임시 유휴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묘안’을 내 눈길을 끈다. 용산은 주차장 1면 만드는 데 1억여원이 들 정도로 큰 비용이 든다. 이에 구는 코레일 서울본부와 손잡고 최근 국제업무지구(철도정비창)와 옛 중대용산병원 등 코레일 임시 유휴지 2곳을 거주자우선주차장(총 92개면)으로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용기한은 2020년까지로 국제업무지구와 옛 중대용산병원 주차장 면적은 각각 1079.5㎡(40면), 2651.9㎡(52면)에 이른다. 지역 주민들은 철도용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3년 전부터 구에 요구했다. 구는 코레일과 수차례 협의 끝에 지난달 토지 무상 사용 계약을 맺었다. 이달 초부터 1억 7000만원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한 뒤 다음달 1일부터 주민에게 내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코레일 서울본부와 함께 민간 유휴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며 “서부이촌동, 한강로동 일대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고 불법 주정차로 인한 이웃 간 분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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