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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휴지통에 디자인을 입히다

    가로휴지통에 디자인을 입히다

    대구 달서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테이크아웃 음료컵 및 Pet 병을 버릴 수 있는 가로휴지통에 구정홍보 디자인을 덧붙이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달서구는 이날 상인현대맨션앞 버스정류장, 용산역(1번출구) 버스정류장, 서부정류장(관문시장건너) 버스정류장에 각 1개씩 설치했다. 그동안 1회용품 음료수를 들고 버스탑승이 금지됨에 따라 버스정류장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아 달서구는 지난해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에 가로휴지통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가로휴지통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접목하여 구의 중요 정책을 홍보하는 기능을 추가하여 추진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가로휴지통은 스테인레스 재질(높이120㎝ 폭65㎝)의 하얀색 커피컵 모양으로, 바깥에는 달서구를 대표하는 월광수변공원과 달서별빛캠핑장 등 구의 정책을 디자인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가로휴지통의 기능에 구정홍보 기능까지 병행할 수 있도록 제작함으로써 도시디자인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휴지통 밟고 휴스턴 밟고, 월드시리즈 무대 밟다

    휴지통 밟고 휴스턴 밟고, 월드시리즈 무대 밟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시작 전 ‘휴지통 밟기’ 세리머니로 팀의 전의를 끌어올렸던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마침내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중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최지만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 7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탬파베이가 2008년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최지만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네 번째로 월드시리즈에 나선다. 그동안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 2018년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이 중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건 김병현이 유일하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 시절에 이어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에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최지만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게 된다면 김병현에 이어 두 번째로 기록된다. 6회 중전 안타 뒤 1사 1, 3루에서 마이크 주니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한 최지만은 8회 좌전 안타 뒤 대주자 마이클 브로소와 교체됐다. 5회에는 휴스턴 앨릭스 브레그먼의 타구를 잡은 3루수 조이 웬들의 살짝 빗나간 송구를 다리를 쭉 뻗어 잡아내기도 했다. 최지만의 ‘다리 찢기’ 포구는 지난 ALCS 5차전에서도 등장해 팬들 사이에서 ‘최지만에게 요가를 배우자’는 찬사가 나오기도 했다.특히 최지만은 팀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ALCS 진출을 확정하자 더그아웃의 파란색 재활용 쓰레기통을 넘어뜨린 뒤 발로 수차례 밟는 장면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휴지통 밟기’ 세리머니는 2017·2018년 전자장비로 상대 팀 사인을 훔쳐본 것이 드러나 메이저리그 ‘공공의 적’이 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저격한 행동이었다. 휴스턴은 당시 상대 포수 사인을 비디오카메라로 몰래 본 뒤 더그아웃의 휴지통을 두들겨 타자에게 구종을 알려 줬다. 휴스턴은 3연패 뒤 3연승으로 따라붙으며 명예 회복에 나섰으나 결국 최종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19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정해진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토] 가을이 피었다

    [포토] 가을이 피었다

    13일 전남 영광군 군서면 성지로에 구절초와 핑크뮬리가 피어 있다. 군서면은 지난해부터 도로변 유휴지와 저수지 제방에 구절초 등을 심어 ‘100리 꽃길’을 조성했다. 연합뉴스
  • 페루 마추픽추 유적 단 한 사람에 공개, 7개월 ‘조른’ 일본 남성

    페루 마추픽추 유적 단 한 사람에 공개, 7개월 ‘조른’ 일본 남성

    페루가 세계에 자랑하는 잉카 문명 관광지 마추픽추 유적을 단 한 사람에게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13일 오후 9시(한국시간) 현재 85만 1171명으로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많고, 사망자는 3만 3357명으로 여섯 번째로 많은 페루가 다음달 재개장을 앞두고 전 세계 관광객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해 일종의 프로모션으로 특별 관람을 허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중순 남미 여행 중에 처음 이곳을 찾았다가 코로나 감염병이 확산돼 유적이 폐쇄되자 근처에 계속 머무르며 재개장할 날만 손꼽아 기다려온 제시 가타야마(26)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늘상 북적이던 세계적 유적을 두 명의 다큐 제작진만 대동한 채 오롯이 돌아보는 행운을 누렸다. 오사카 출신인 그는 쿠스코에서 사흘만 머무르며 마추픽추를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방문하려고 예약한 날을 하루 앞두고 폐쇄됐다. 당시 페루 정부가 입출국과 도시간 이동을 모두 금지해 쿠스코 등에 있던 관광객들 모두가 발이 묶였다. 많은 관광객들이 각국 정부의 전세기나 임시 항공편을 이용해 페루를 탈출했지만 가타야마는 마추픽추를 보고 가겠다는 일념으로 계속 유적 아래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란 마을의 한 집을 전세 내 머무르며 근처 푸투쿠시 산과 칼리엔테스 폭포 등을 돌아보며 7개월을 기다렸다. 그 은근과 끈기를 칭찬해야 하는지 혼동스럽기까지 하다. 그는 16일 귀국 길에 오를 예정인데 그동안 정이 듬뿍 든 주민들이 석별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화장실 휴지에 그의 얼굴을 새기고 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알레한드로 네이라 관광장관은 12일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페루에 온” 다카야마가 특별 관람신청서를 제출한 뒤 지난 9일 마침내 유적 당국의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다카야마가 유적을 관람하고 “조국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1일 마스크를 쓴 채 마추픽추를 유유히 누빈 그는 현지 일간 라레푸블리카에 “오로지 경이로운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남았다. 보지 않고는 가고 싶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기회를 준 당국에 고마움을 전했다. 마추픽추의 일반 재개장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데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전 하루 입장객 수의 30%만 받아들이고 1.5∼2m의 거리 두기를 지키도록 할 계획이지만 워낙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추세가 뚜렷해 또다시 연기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에 ‘잘풀리는집’ 선정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에 ‘잘풀리는집’ 선정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에 ‘잘풀리는집’, ‘비비고’, ‘머리에봄’ 등이 선정됐다. 특허청은 오는 9일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제5회 우리말 우수상표를 공모한 결과 응모작 40건 중 3개 부문, 8개 입상작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후원하고 특허고객과 심사관들이 참여한 공모전에서 아름다운 상표에는 잘풀리는집이, 고운 상표에는 비비고가 각각 뽑혔다. 잘풀리는집은 휴지 등에, 비비고는 냉동식품 등의 상표로 잘 알려져 있다. 정다운 상표에는 머리에봄·자연한잎·딤채·틈틈이·발라발라·빛이예쁜우리집 등 6개가 선정됐다. 머리에봄은 두피관리·미용업, 틈틈이는 문 부속품 등에 사용됐고 딤채는 ‘김치’의 옛말이다. 응모작은 특허청 요건심사를 거쳐 국어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사(규범성·고유어 사용 등)와 특허고객·심사관 투표를 합산해 수상작을 확정했다. 시상식은 8일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지리정보원이 한글날을 맞아 전국의 고시된 지명 10만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지명은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9자짜리 고유어 ‘옥낭각씨베짜는바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암산 능선의 큰 바위로 옛날 옥낭각시가 베를 짜다가 총각에게 쫓겨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애미야 피자랑 치킨 남겨놔” 정주리 인스타그램 왜 논란

    “애미야 피자랑 치킨 남겨놔” 정주리 인스타그램 왜 논란

    아들 셋을 키우는 개그우먼 정주리의 인스타그램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정주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말에 방송 녹화를 하고왔더니 아이들을 돌보던 남편이 피자와 치킨을 저녁으로 남겨두었다며 사진을 찍어 올렸다. 하지만 피자 박스 안에는 먹다 남은 치킨과 토핑이 뜯겨나간 피자와 함께 휴지 쓰레기도 같이 있었다. 정주리는 “치즈토핑 어디감? 집에 쥐키움? (피자랑 치킨 남겨둔다는 남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지 않았다면)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진할뻔…”이란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어 해쉬태그로 ‘#애처가’와 ‘#만병의 근원’을 달았다. 만병의 근원은 정주리 남편의 카카오톡 대화명이기도 하다. 이후 네티즌들은 “정주리가 속상해보인다”, “따로 그릇에 담아놔야 존중해주는거지 먹다남은 거랑 사용한 휴지랑 다 같이 넣어놓으면 저게 쓰레기통이지 뭐냐고” 등 정주리 남편을 비난하는 댓글을 수천개 작성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내용이 화제가 되자 정주리는 문제가 됐던 피자 박스 사진을 지우고 남편이 사준 대게를 먹는 사진을 올렸다.그러면서 “남편이 담날 대게사준거 올릴껄”이라 쓰고 진정하라는 뜻에서 ‘#워워’란 해쉬태그를 달았다. 그러자 한 네티즌은 “욕 먹을 행동 올리고 안좋은 댓글 많이 달리면 글 지우고 ‘우리 남편 평소엔 안그래요’식의 글 올리고, 결국 욕한 사람들만 이상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왜 당신이 그런대우를 받아야하나요. 걱정해주는 댓글이 단순 흉보는 것이라 생각든다면 대단한 착각”이라며 “당신이 애엄마라고 애미라고 불리우고 엄마니까 반찬남은거 대충 비벼 먹어치워야 한다는 아내 무시하는 한국 가정의 병크를 단순 전시하기만 한다는게 안타까울뿐”이라며 정주리를 응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 ‘9·19 군사합의’ 잇단 위반… 휴지조각 속단은 이르다

    北 ‘9·19 군사합의’ 잇단 위반… 휴지조각 속단은 이르다

    군사문제硏 “김여정의 합의 파기 담화 후김 위원장이 보류… 당분간 지키겠단 의지”2018년 남북 군 당국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는 냉전 이후 한반도의 ‘상수’였던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을 제거하는 성과를 만들었지만, 지난해부터 합의 위반 사례가 발생하며 ‘반쪽 이행’에 그치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이 체결한 군사합의는 지상·공중·해상 등 접경지역의 우발적 충돌 방지가 핵심이다.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MDL)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MDL을 중심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공중 충돌을 차단하고,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완충수역으로 설정해 사격훈련을 금지했다. 나아가 남북은 2018년 12월 각각 10개 전방 감시초소(GP)를 철거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를 완료했다. 또 공동 유해발굴을 위해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에 최초로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잇는 전술도로를 개통하고 NLL 일대에 위치한 해안포 포문을 닫는 등 남북 합의 중 역사적으로 가장 빠르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17일 군사합의 2주년에 대해 “남북 군사당국 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실효적 조치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군사합의는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11월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창린도 방어부대에서 서해 완충수역에 해안포를 발사했다. 지난 5월에는 우리 측 GP로 고사총을 발사해 군이 대응사격까지 했다. 남북 교류협력 및 접촉·왕래 활성화에 대한 조치 이행도 중단됐다. 공동 유해발굴과 한강 하구 공동 이용은 북측의 무응답으로 진전이 없다. 군사합의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속단은 이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김여정 담화 이후 김 위원장이 보류한 것은 당분간 지키겠다는 의중을 보인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 이후 내년 1~3월 북한이 가져갈 군사전략이 여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대선 앞두고 ‘북한 달래기’… 폼페이오, 북미관계 “낙관적”

    美, 대선 앞두고 ‘북한 달래기’… 폼페이오, 북미관계 “낙관적”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에 잇따라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후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군사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미국이 대선 전까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며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의 화상 대담에서 북한에 대해 “우리는 추가 진전을 이룰 수 있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개적으로는 조용했지만 여전히 많은 노력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와 우리의 역내 동맹인 일본, 한국 간 노력이 진행 중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심지어 북한과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미국은 최근 자국 인도주의 단체 등이 북한을 방문할 때 매번 정부의 확인을 받아야 했던 것을 1년에 한 번만 받도록 완화하는 등 북한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이날 북한 내 코로나19와 수해 상황에 대해 “이 모든 것들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싱가포르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며 대화 재개와 대북 인도 지원을 연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달 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해 복구 과정에서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해 미국의 대화 재개 촉구에 호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역시 대화 재개를 기대하기보다는 대선 악재가 될 수 있는 북한의 전략무기 도발을 자제시키는 선에서 북한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화 재개를 위해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은 미국 정권이 교체되면 제안은 휴지 조각이 된다고 판단해 받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까지 미국은 북한을 다독이고, 북한은 대선을 관망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과천시,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 철회 압박

    경기 과천시가 정부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 철회를 위해 다양한 수단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시는 정부 주택공급 계획에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를 전면 거부하고, 시민 30% 정도가 서명한 탄원서를 국토부에 전달해 시와 시민의 반대 뜻을 알렸다. 10일 시에 따르면 김종천 시장은 최근 국토부를 방문해 해당 부지에 주택 4000가구가 들어서면 도심인구 과밀, 초·중학교 수용 능력 초과, 교통 혼잡 등 심각한 도시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공급계획 철회를 요청했다. 정부가 주택공급을 강해하면 모든 행정지원을 거부하겠다는 강력한 반대 입장도 전했다.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가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서 시민 80%가 정부 과천청사 앞 잔디광장 개발 계획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에 반대하는 1만 6000여명 시민의 서명부와 청사 유휴지 추억을 담은 그림 160여점도 국토부에 전달했다. 또 정부의 계획에 반대하는 성명을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하고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에 전문을 공문으로 보냈다. 과천시민에게 과천청사 앞 유휴지는 지역의 상징이며 안식처라는 인식이 강하다. 과천시민들은 지난 8월 4일 정부가 과천청사 부지 일대 주택 공급계획 발표하자 곧바로 ‘과천시민광장 사수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발적으로 후원금 모금과 서명운동, 반대집회를 여는 등 유휴지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돌입했다. 김 시장은 “정부의 계획은 과천의 발전을 위한 것 아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일방적인 결정과 추진으로 인한 과천시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속보]김현미 “서울 부동산 상승세 0.01%로 멈춰, 실거래가도 하락”

    [속보]김현미 “서울 부동산 상승세 0.01%로 멈춰, 실거래가도 하락”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7·10대책 이후 서울의 부동산시장이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7·10대책 발표 이후 감정원 통계로 서울 상승세가 0.01%로 상승세가 멈춘 채로 나타나고 있다”며 “매수심리 지수도 많이 떨어졌고 실거래가도 고점대비 하락하는 등 시장이 안정되는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과 다주택자의 경우 팔려는 경우가 늘고 살려는 경우가 줄고 있는 등 시장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8일 발표한 사전청약과 관련해 김현미 장관은 “공공주택 127만가구 중 33만가구를 2022년까지 공급하는데 그 중 6만가구를 내년 7월부터 사전청약한다”며 “사전청약 물량은 인천계양, 성남복정 지구 등 주거복지 로드맵, 8·4공급대책 등을 통해 발표한 지역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전청약 물량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0~40% 가격이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8·4공급대책에 포함된 태릉골프장 부지와 과천청사 유휴지가 이번 사전청약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태릉골프장이 83만㎡인데 50만㎡ 이상이면 광역교통대책을 확정해야 하고 과천엔 현재 청사에 입주한 행정기관이 있는데 이전 계획을 세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이 부분을 해결하면 내년 초라도 발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용산 캠프킴은 반환절차가 이르면 내년 초엔 끝날 것이라며 어제 서울 사전청약 발표 물량은 5000가구고 나머지 5000가구는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다. 태릉과 과천 등 지역민 반발과 관련해선 “3기 신도시를 발표했을 때도 많은 반대가 있었고 반대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우선 내년 초엔 태릉과 캠프킴을 사전청약에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거래분석원의 필요성에 대해 “우리나라의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75%라 부동산 시장의 공정성 투명성이 개인 자산 관리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연내 법안을 제출해 통과되면 내년엔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그릇 챙겨가 음식 담고… 빈통 가져가 샴푸 받고

    그릇 챙겨가 음식 담고… 빈통 가져가 샴푸 받고

    “손님이 우유팩 두 장을 주고 갔어요. 우유팩은 다른 종이와 섞이면 재활용되지 않아서 따로 모아야 하거든요. 지난 6월 오픈했을 땐 재활용품이 한 달에 60㎏ 정도 모였는데 지금은 100㎏쯤 돼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제로 웨이스트(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재사용을 장려하는 운동) 매장 ‘알맹상점’ 고금숙(42) 공동대표가 한 말이다. 알맹상점에는 플라스틱이나 비닐로 포장한 상품이 없다. 고객이 직접 용기를 가져와 화장품이나 샴푸, 세제 등 액체류를 담으면 g당 가격을 매겨 판매한다. 대나무 칫솔과 자연 분해되는 수세미처럼 친환경 생필품도 있지만 포장지는 따로 없다. 매장 한쪽에 자리잡은 ‘알맹 커뮤니티 회수센터’가 눈길을 끌었다. 우유팩, 빨대, 플라스틱 뚜껑 등 소량이면 재활용이 안 되는 물품을 모아 재활용 업체에 보낸다. 이렇게 재활용해 만든 휴지나 연필 등을 재활용 포인트를 어느 정도 쌓은 고객에게 나눠 주고 있다. 딸과 함께 상점을 찾은 노정희(가명)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포장·배달 쓰레기가 많아지는 데 죄책감을 느끼다가 이곳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유례없이 긴 장마와 세 번의 태풍 등 이상기후로 위기감을 느낀 시민들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플라스틱 용기가 쏟아지자 윤리적인 친환경 소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운동이 탄생했다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힙한(새롭고 개성 강한) 환경운동이 주목받는 것이다. 2주 전부터 재택근무를 하는 박지윤(31)씨는 이번 주를 배달 음식을 시켜 먹지 않는 ‘친환경주간’으로 정했다. 배달을 시키면 플라스틱 용기 배출은 피할 수 없어서다. 박씨는 “나 하나를 위해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게 옳은가 자책하게 된다”면서 “이번 한 주만큼은 돈도 아낄 겸 최대한 음식을 직접 해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도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비대면 챌린지’를 이어 가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재포장 까고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을 진행해 시민 265명이 참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인증샷을 올려 참여하는 방식이다. 참여자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고체 샴푸나 대나무 칫솔 등을 사용했다. 김현경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배달에서 나온 플라스틱 용기를 깨끗하게 씻어도 붉은색 얼룩이 남으면 폐기물 처리될 확률이 높고, 간장 종지 같은 작은 플라스틱 용기도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는다”면서 “불편하더라도 배달보단 밀폐용기를 가져가 포장해 오는 것이 가장 좋다.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음식점과 고객, 환경 모두 윈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바·높·나’ 성북… 주차 걱정이 줄었어요

    ‘바·높·나’ 성북… 주차 걱정이 줄었어요

    “단 한 면의 주차공간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쉼 없이 뛰어다니겠습니다.”최근 도심의 주택 밀집지역의 심각한 주차난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서울 성북구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다각적인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7일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보면 주차 문제와 관련된 민원이 가장 많다”며 “취임 이후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도 도심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이라고 설명했다. 성북구 전체의 자동차 등록 대수 대비 평균 주차확보율은 지난달 기준 129.5%이지만 지역별로 주차확보율 격차가 큰 편이다. 고려대 등이 있는 안암동은 가장 확보율이 높은 287.9%인 반면 주택재개발 지역 등이 포함된 장위3동은 50.1%에 그친다. 주차확보율은 자동차 1대당 주차장 1면이 있을 때 100%로 본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북구는 유휴공간의 주차장 조성, 기존 공영주차장의 입체화, 공유 주차장 등 크게 3가지 방향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공영주차장 확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장위동 223-60등 3필지를 보상해 17면의 주차면을 확보하고, 성북동 230-1 외 10필지에 노외주차장 26면과 노상주차장 32면 등의 58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삼선동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삼선동 공영주차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지하 2층, 지상 2층, 옥상층의 총 5층 133면의 입체식 주차장 조성에 들어갔다. 기존 평면식 주차장 구조의 안정성 문제와 주차장 확보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되는 사업으로 구는 삼선동 일대의 주차난 해소로 인해 주민들 삶의 질이 향상되고 삼선동 일대 역사문화지역이 활성화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대학교, 아파트 등에 남는 주차공간을 일반에게 개방하는 공유주차장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만 하늘이음교회 20면, 소선유빌리지 7면, 정릉중앙교회 7면, LH다원캐슬 등 총 7곳 65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이 구청장은 “구에서 한 면의 주차공간을 만들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면 적어도 1억 5000만원이 들지만, 지역 단체 등과 협력해 공유 주차장을 제공하는 곳에 차단기 등을 설치해주면 훨씬 예산이 적게 든다”며 “다각적인 주차장 조성사업을 우선 해결과제로 추진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카론바이오 C3 샴푸 출시… “모발 보호, 발모 효과”

    카론바이오 C3 샴푸 출시… “모발 보호, 발모 효과”

    카론바이오는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관인 바이오톡스텍에서 시행한 자사 C3 샴푸와 헤어토닉 유효 성분에 대한 탈모 예방 및 발모 효능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카론바이오에 따르면 C3 샴푸와 헤어토닉 융합 핵심 성분은 10가지 천연 원료에서 추출해 탈모와 싸우면서 모발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제품이다.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샴푸와 헤어토닉의 유효 성분은 두피의 혈액 순환을 향상해 탈모 감소에 도움을 주는 한편 인체 성장 인자인 섬유아세포 증식을 향상해 새로운 모발 주기를 시작한다. 모발세포 재생을 촉진하기도 한다. 휴지기 모낭을 성장기나 증식기로 유도, 세포 초기 형성과 모발 성장을 돕기도 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조진형 카론바이오 대표는 “발모 효능과 안정성을 인정한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다수 외국 업체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 “회장실 바닥에 피멍 든 직원…피 묻은 운동화 세탁 맡겼다”

    [단독] “회장실 바닥에 피멍 든 직원…피 묻은 운동화 세탁 맡겼다”

    회장실 치우러 갔을 때 피해자 마주쳐그 후 사내 감금·폭행 파다하게 퍼져일부 피해 부인했다는 얘기 듣고 놀라 최 회장측 “폭행 무혐의 처분받아” 반박“회장의 피 묻은 운동화를 회사 근처 세탁소에 직접 맡겼어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빗 전 직원 A씨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월 일어났던 최모(48) 회장의 폭행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8일 오후에 4층 회장실을 치우라는 지시를 받고 올라가 보니 최 회장과 측근 2명 그리고 폭행당한 직원 2명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며 “당시 회장실 바닥에는 술병들과 혈흔이 묻은 휴지들이 널려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퇴사했던 최윤성(가명)씨가 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며 “그의 눈 주변과 얼굴이 벌겋게 부어올라 있었고 다른 직원 박준호(가명)씨도 얼굴이 붓고 피가 묻어 있었다”고 당시 목격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A씨는 “최 회장이 다른 운동화로 갈아 신은 후 혈흔이 묻은 운동화를 세탁하라고 해 인근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다”며 “내게도 전 직원을 다 녹취하고 있는데 숨긴 내용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실토하라고 해 그런 일이 없다고 최 회장에게 말한 뒤 자리를 피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폭행 현장을 목격한 이후 코인빗에서 퇴사했다. 지난해 1월 8일부터 닷새에 걸쳐 발생한 코인빗 사내 폭행 사건과 관련해 최 회장은 당시 피해 직원이었던 백모(24)씨의 고소로 공동감금 및 공동공갈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피해 직원 3명이 최 회장을 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지난 21일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피해자들은 폭행 현장을 목격한 A씨의 녹취록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증거물로 제출했지만 경찰은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폭행 현장을 목격한 그날 이후 최 회장이 직원들을 4층에 가두고 때렸다는 이야기가 회사 내에 파다하게 퍼졌다”며 “그런데도 경찰 조사에서 일부 피해자가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피해 직원들은 최 회장이 자신들을 감금해 폭행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해 돈을 벌었다며 수익금을 반환하도록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폭행 의혹은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단독] “피 묻은 운동화 갈아 신더니…” 그날 회장실에 무슨 일이

    [단독] “피 묻은 운동화 갈아 신더니…” 그날 회장실에 무슨 일이

    #회장실 바닥에 술병과 피 묻은 휴지들이…“회장의 피묻은 운동화를 회사 근처 세탁소에 직접 맡겼어요.” 국내 3위 규모의 대형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빗 전 직원 A씨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월 발생한 최모(48) 회장의 직원 폭행 사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8일 닷새에 걸쳐 일어난 최 회장의 사내 폭력사건은 당시 백모(24)씨의 고발로 서울중앙지법에서 공동감금 및 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폭행 피해 직원 3명이 최 회장을 추가 고소한 건 검찰이 지난 21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폭행 피해 직원 3명은 이 사건의 목격자인 A씨의 녹취록을 증거물로 서울강남경찰서에 제출했었지만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직원 2명 얼굴이 벌겋게…” A씨는 지난해 1월 8일 폭행 사건과 관련해 “당일 오후 4층 회장실을 치우라고 지시받아 올라가보니 최 회장과 측근 2명 그리고 폭행당한 직원 2명이 그 자리에 있었고 회장실 바닥에는 술병들과 혈흔이 묻은 휴지들이 널려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이미 퇴사했던 최윤성(가명)씨가 회장실에 엎드려 있다가 저랑 눈이 마주쳤다”며 “그의 눈 주변과 얼굴이 벌겋게 부어 올라 있었고 또 다른 박준호(가명)씨도 얼굴이 붓고 피가 묻어 있었다”고 목격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최 회장이 전 직원을 녹취했다며 내게도 숨긴 내용이 있는지 그 자리에서 실토하라고 했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하고 자리를 피했다”고 말했다. A씨는 “최 회장이 다른 운동화로 갈아 신은 후 혈흔이 묻은 운동화를 세탁하라고 지시해 인근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다”고 했다. A씨는 폭행 현장을 목격한 이후 퇴사했다. #“최 회장 지시로 혈은 묻은 운동화 세탁소 맡겨” 최 회장은 당시 전·현직 코인빗 직원들을 차례로 회장실로 불러 내부 정보로 돈을 벌었다며 감금 폭행하고 수익금을 반환하도록 했다. 피해 직원들은 최 회장이 “육고기로 갈아버린다”, “사지를 못 쓰게 한다”는 등의 살해 협박을 했고 개인당 많게는 5억원 이상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폭행 현장을 목격한 그날 이후 최 회장이 직원들을 4층에 가두고 폭행을 했다는 이야기가 회사 내에서 파다하게 퍼졌다”며 “그런데도 경찰 조사에서 일부 피해자들이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는 얘기를 듣고 이해가 되지 않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코인 설록’(https://coinsherlock.seoul.co.kr)
  • 정부 말대로 도서정가제 할인율 높이면 책값이 싸질까

    정부 말대로 도서정가제 할인율 높이면 책값이 싸질까

    개정 시한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도서정가제를 두고 잡음이 거세다. 출판계와 서점가가 도서정가제 사수를 외치고 있지만, 이에 맞서 도서정가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종 개정안을 발표하더라도,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진통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출판사·서점 “도서정가제 반드시 사수” 한국출판인회의는 전국 4783개 서점과 출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도서정가제 인식 여론조사를 다음달 1일 발표하며 여론몰이에 나선다. 이어 도서정가제가 폐지됐을 때 출판사와 서점이 입을 피해를 주제로 온라인 좌담회를 연다. 이광호(문학과지성사 대표) 한국출판인회의 부회장, 홍영완(윌북 대표) 한국출판인회의 정책위원장 등이 발표한다.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도 전개한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출판계 30개 단체가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4층 대강당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문체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체부가 출판·서점·소비자·전자책 분야 당사자들로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11개월이나 논의해 합의안을 도출해놓고, ‘도서정가제를 검토하라’는 청와대 지시 이후 합의를 휴지 조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19일에는 출판·서점·작가 단체로 구성한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출판·문화계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들은 청와대와 문체부가 합의안을 이행하고, 민관협의체를 재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책방네트워크)도 이날 ‘도서정가제 개악을 반대하는 전국 동네책방들의 성명서’를 통해 현행 도서정가제를 유지해달라고 했다. 반면, 지난해 도서정가제 폐지 청와대 청원을 추진했다고 밝힌 ‘완전도서정가제를 반대하는 생태계 모임’(완반모)은 도서정가제 폐지를 위한 100만인 서명과 공론화를 추진하겠다고 맞받았다. 완반모 측은 “출판사들의 권리만 보장하고 소비자의 권리를 대변하지 못하는 현행 도서정가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도서정가제는 출판사가 정한 도서의 정가를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표시하고, 할인율 일부를 법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자본을 앞세운 대형 온라인 서점과 대형 출판사의 할인을 제한해 중소 서점·출판사도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하자는 게 기본 취지다. 시작은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출판업계와 서점업계 자율 협약으로 정가 판매제를 처음 시행했다. 그러다 1990년대 말부터 대형마트, 인터넷 서점 등이 대량 할인판매를 하면서 협약이 무력해졌다. 정부가 출판계, 유통계,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2002년 ‘출판 및 인쇄 진흥법’을 제정해 법제화했다. 2007년까지 할인율 제한 폭을 최대 19%까지로 정했지만, 2014년 이를 최대 15%(가격 할인 10%+마일리지 5%)까지 할인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지금 제도에 이르렀다. 특히 2014년 개정 때에는 발행 후 1년 6개월이 지나면 도서정가제에서 제외했던 책을 다시 정가를 붙여 팔 수 있도록 하면서(재정가) 구간(舊刊)의 대형 온라인 서점의 덤핑 판매 현상이 줄었다는 게 서점 측의 평가다.책방네트워크 측은 “당시 무제한 할인이 가능해 70~80% 등의 도를 넘은 할인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질이 낮지만, 할인율이 높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배재광 완반모 대표는 “재정가는 생산자인 출판사를 보호하려고 만든 제도로, 사실상 할인 효과가 거의 없다”면서 “출판사가 구간을 해결하려 해도 재정가에 묶여 버리는 일이 허다하다”고 주장한다. 도서정가제는 2014년 개정 당시 ‘3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해 폐지, 완화 또는 유지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후 별다른 변동 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도서정가제 폐지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어가면서부터 논란에 불이 붙었다. 청원자는 2014년 도서정가제 개정 탓에 평균 책값도 올랐고, 독서 인구가 줄었으며, 현행 도서정가제가 국민의 책에 관한 접근성을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책은 도서정가제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서정가제를 사실상 2014년 이전 개정인 2003·2007년으로 돌리거나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책방네트워크는 이에 관해 “거짓 정보를 기반으로 독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19일 성명서를 통해 반박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서점 수는 1996년 5378개로 정점을 찍은 후 20여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2014년 개정 도서정가제 이후 감소폭이 현저히 완화하는 추세다. 2015년 101개에 불과했던 독립서점도 2020년 650개로 대폭 늘었다. 책방네트워크는 이를 두고 “더 강화된 도서정가제가 지역서점의 생존 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출판계 최종 협의… ‘할인율’ 관건 문체부도 도서정가제의 긍정적인 역할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청와대 청원 답변에서 “현행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최근 독립서점의 수가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베스트셀러 도서 목록이 구간 중심에서 해당 연도에 발행된 신간들 중심으로 재편돼 출판 시장이 점차 건강해지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행 도서정가제로 도서가격이 비싸졌다고 인식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 측면이 있고, 이에 도서 구매를 꺼리게 된다는 응답이 있었다”고 했다. 논란의 핵심인 할인 폭 제한에 관해 서점 측은 이를 높이면 도서 가격이 오히려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종복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은 “오프라인 서점도 대형 온라인 서점과 마찬가지로 15%까지 할인하면서 동등하게 경쟁하고 싶다. 그러나 현재 출판사에서 서점에 책을 줄 때 공급하는 가격이 대형 온라인 서점보다 오프라인 서점에 훨씬 높게 책정돼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출판사에서 정가 1만원짜리 책을 냈다면, 대량 구입하는 온라인 대형 서점에는 권당 5500원, 소량으로 사는 동네 서점에는 7000원에 보낸다. 이런 상황에서 할인율을 15% 이상으로 높여버리면 대형 온라인 서점은 더 싼 가격을 요구할 게 뻔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출판사가 아예 처음부터 도서 가격을 다소 인상해 출간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며 “그나마 도서정가제라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운영하는 지역서점의 줄도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옥균 1인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은 “공정한 유통을 위해 공급률 규제의 엉킨 실타래를 천천히 풀어내야 하는데, 정부가 할인율만 내리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현재 시스템 균열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에서는 할인율 제한 폭과 함께 웹툰·웹소설을 도서정가제에 포함하느냐 여부도 논란거리다. 웹툰·웹소설과 같은 전자콘텐츠는 일반콘텐츠나 도서로 선택해 출간할 수 있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를 받아 출간하면 부가가치세 10% 면제 혜택을 받지만, 도서정가제 관련 규제도 받는다. 웹소설·웹툰계 일각에서는 면세 혜택과 규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문체부가 조만간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출판·문화계 공동대책위원회와 만나 의견을 듣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청와대에서 문체부에 할인 제한 폭을 현재 15%에서 예전처럼 19%로 늘리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우리는 찬성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선주 문체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장은 이와 관련, “11개월 동안 협의한 내용과 소비자 설문 조사 등을 토대로 출판계와 논의한 뒤 조만간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부 말대로 도서정가제 할인율 높이면 책값이 싸질까

    정부 말대로 도서정가제 할인율 높이면 책값이 싸질까

    개정 시한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도서정가제를 두고 잡음이 거세다. 출판계와 서점가가 도서정가제 사수를 외치고 있지만, 이에 맞서 도서정가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종 개정안을 발표하더라도,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진통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서점 “도서정가제 반드시 사수” 한국출판인회의는 전국 4783개 서점과 출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도서정가제 인식 여론조사를 다음달 1일 발표하며 여론몰이에 나선다. 이어 도서정가제가 폐지됐을 때 출판사와 서점이 입을 피해를 주제로 온라인 좌담회를 연다. 이광호(문학과지성사 대표) 한국출판인회의 부회장, 홍영완(윌북 대표) 한국출판인회의 정책위원장 등이 발표한다.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도 전개한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출판계 30개 단체가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4층 대강당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문체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체부가 출판·서점·소비자·전자책 분야 당사자들로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11개월이나 논의해 합의안을 도출해놓고, ‘도서정가제를 검토하라’는 청와대 지시 이후 합의를 휴지 조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19일에는 출판·서점·작가 단체로 구성한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출판·문화계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들은 청와대와 문체부가 합의안을 이행하고, 민관협의체를 재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책방네트워크)도 이날 ‘도서정가제 개악을 반대하는 전국 동네책방들의 성명서’를 통해 현행 도서정가제를 유지해달라고 했다. 반면, 지난해 도서정가제 폐지 청와대 청원을 추진했다고 밝힌 ‘완전도서정가제를 반대하는 생태계 모임’(완반모)은 도서정가제 폐지를 위한 100만인 서명과 공론화를 추진하겠다고 맞받았다. 완반모 측은 “출판사들의 권리만 보장하고 소비자의 권리를 대변하지 못하는 현행 도서정가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도서정가제는 출판사가 정한 도서의 정가를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표시하고, 할인율 일부를 법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자본을 앞세운 대형 온라인 서점과 대형 출판사의 할인을 제한해 중소 서점·출판사도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하자는 게 기본 취지다. 시작은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출판업계와 서점업계 자율 협약으로 정가 판매제를 처음 시행했다. 그러다 1990년대 말부터 대형마트, 인터넷 서점 등이 대량 할인판매를 하면서 협약이 무력해졌다. 정부가 출판계, 유통계,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2002년 ‘출판 및 인쇄 진흥법’을 제정해 법제화했다. 2007년까지 할인율 제한 폭을 최대 19%까지로 정했지만, 2014년 이를 최대 15%(가격 할인 10%+마일리지 5%)까지 할인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지금 제도에 이르렀다. 특히 2014년 개정 때에는 발행 후 1년 6개월이 지나면 도서정가제에서 제외했던 책을 다시 정가를 붙여 팔 수 있도록 하면서(재정가) 구간(舊刊)의 대형 온라인 서점의 덤핑 판매 현상이 줄었다는 게 서점 측의 평가다. 책방네트워크 측은 “당시 무제한 할인이 가능해 70~80% 등의 도를 넘은 할인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질이 낮지만, 할인율이 높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배재광 완반모 대표는 “재정가는 생산자인 출판사를 보호하려고 만든 제도로, 사실상 할인 효과가 거의 없다”면서 “출판사가 구간을 해결하려 해도 재정가에 묶여 버리는 일이 허다하다”고 주장한다. 도서정가제는 2014년 개정 당시 ‘3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해 폐지, 완화 또는 유지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후 별다른 변동 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도서정가제 폐지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어가면서부터 논란에 불이 붙었다. 청원자는 2014년 도서정가제 개정 탓에 평균 책값도 올랐고, 독서 인구가 줄었으며, 현행 도서정가제가 국민의 책에 관한 접근성을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책은 도서정가제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서정가제를 사실상 2014년 이전 개정인 2003·2007년으로 돌리거나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책방네트워크는 이에 관해 “거짓 정보를 기반으로 독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19일 성명서를 통해 반박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서점 수는 1996년 5378개로 정점을 찍은 후 20여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2014년 개정 도서정가제 이후 감소폭이 현저히 완화하는 추세다. 2015년 101개에 불과했던 독립서점도 2020년 650개로 대폭 늘었다. 책방네트워크는 이를 두고 “더 강화된 도서정가제가 지역서점의 생존 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문체부·출판계 최종 협의… ‘할인율’ 관건 문체부도 도서정가제의 긍정적인 역할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청와대 청원 답변에서 “현행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최근 독립서점의 수가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베스트셀러 도서 목록이 구간 중심에서 해당 연도에 발행된 신간들 중심으로 재편돼 출판 시장이 점차 건강해지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행 도서정가제로 도서가격이 비싸졌다고 인식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 측면이 있고, 이에 도서 구매를 꺼리게 된다는 응답이 있었다”고 했다. 논란의 핵심인 할인 폭 제한에 관해 서점 측은 이를 높이면 도서 가격이 오히려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종복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은 “오프라인 서점도 대형 온라인 서점과 마찬가지로 15%까지 할인하면서 동등하게 경쟁하고 싶다. 그러나 현재 출판사에서 서점에 책을 줄 때 공급하는 가격이 대형 온라인 서점보다 오프라인 서점에 훨씬 높게 책정돼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출판사에서 정가 1만원짜리 책을 냈다면, 대량 구입하는 온라인 대형 서점에는 권당 5500원, 소량으로 사는 동네 서점에는 7000원에 보낸다. 이런 상황에서 할인율을 15% 이상으로 높여버리면 대형 온라인 서점은 더 싼 가격을 요구할 게 뻔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출판사가 아예 처음부터 도서 가격을 다소 인상해 출간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며 “그나마 도서정가제라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운영하는 지역서점의 줄도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옥균 1인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은 “공정한 유통을 위해 공급률 규제의 엉킨 실타래를 천천히 풀어내야 하는데, 정부가 할인율만 내리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현재 시스템 균열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에서는 할인율 제한 폭과 함께 웹툰·웹소설을 도서정가제에 포함하느냐 여부도 논란거리다. 웹툰·웹소설과 같은 전자콘텐츠는 일반콘텐츠나 도서로 선택해 출간할 수 있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를 받아 출간하면 부가가치세 10% 면제 혜택을 받지만, 도서정가제 관련 규제도 받는다. 웹소설·웹툰계 일각에서는 면세 혜택과 규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문체부가 조만간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출판·문화계 공동대책위원회와 만나 의견을 듣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청와대에서 문체부에 할인 제한 폭을 현재 15%에서 예전처럼 19%로 늘리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우리는 찬성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선주 문체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장은 이와 관련, “11개월 동안 협의한 내용과 소비자 설문 조사 등을 토대로 출판계와 논의한 뒤 조만간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외파병 남편 격리물품을 자비로 사라고?” 분노의 靑 청원

    “해외파병 남편 격리물품을 자비로 사라고?” 분노의 靑 청원

    “나는 레바논 파병 동명부대원 아내”“10개월 파병기간 마치고 귀국 예정”“자가격리 구호품을 직접 구비해야”“이젠 자가격리 물품도 걱정해야 하나” 울분10개월 간의 해외파병을 마치고 귀국하는 레바논 동명부대원들이 자가격리 물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자비로 충당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외파병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군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레바논에 파병을 가 있는 동명부대 대원의 아내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는 “지난해 12월 어느 날, 약 300여명의 ‘대한민국 군인’들은 먼 하늘길을 날아 중동의 레바논으로 향했다”며 “10개월의 주어진 임무 기간이 끝나고 (남편이) 고국으로 돌아올 날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돌아오는 날이 1개월 연장됐지만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시류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체온계·마스크 등 자가격리 물품 직접 구비하라 했다” 그는 “온 가족이 만날 그 날에 대해 기쁘게 이야기하던 지난날, 가족이 갑자기 저에게 ‘자가격리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비해야 한다’고 부탁을 하더라”라며 “이를테면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휴지, 쓰레기봉투, 비상식량(햇반·컵라면·김치·김·장조림 등) 등의 기본적인 자가격리 구호품을 말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뭔가 군 가족으로서 인내해야 하는 일이 생겨났구나 싶어 즐거웠던 대화는 끝이 났다”며 “손끝은 분노로 차가워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내가 커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수행이 부족한가 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해외 입국자’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무조건 받을 수 있는 ‘자가격리 구호품’을 왜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지 자초지종을 들어봤다”며 “지자체에선 동명부대원들이 해당 지자체 지역 주민이 아니기 때문에 구호품을 제공할 수 없고, 코로나19 관련 검사도 제공할 수 없어 2차례에 해당하는 검사를 경기 성남에 있는 수도병원과 대전에 있는 국군병원에서 직접 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가격리자들이 스스로 구호품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어떠한 뉴스에서도 보지 못했다”며 “오랜만에 서럽게 울었다. 나라의 중요한 외교적 임무를 훌륭하게 마치고 돌아온 우리 대한민국 군인들은 어떤 국민인 거냐. 그저 소위 ‘바이러스 덩어리’들인 거냐. 이런 기본적인 대우조차 배제되고 부당함에 아무 말 못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군인이고 군 가족이냐”고 되물었다. 글 작성자는 “지자체명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지자체의 가까운 보건소를 놔두고 많은 인원이 그 거리를 다녀오는 것에 불합리함이 있어 보이지만, 이 부분은 군인이기에 국군병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 복귀하는 동명부대원들이 ‘그나마’ 나아진 경우라고 한다”며 “제 가족은 나라의 명이라며 오히려 저보고 이해하라며 다독이기만 하는데 나는 왜 이 상황도 너무 불합리한 것으로 보일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나는 왜 이상황이 너무 불합리한 것으로 보일까”아울러 “나라에서 공적인 업무를 내세워 군인들을 해외로 보내놓고, 지금까지 돌아온 파병 군인들에 대한 사후 책임을 지지 않았다. 곧 돌아올 파병 군인들에 대한 사후 책임도 조금은 나아졌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며 “다른 나라로 파병을 간 부대원들이 고국으로 몇 차례쯤 더 돌아오고나면, 일반 국민과 같은 대우를 받을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한 가정의 가장을 멀고도 먼, 어지럽고도 어지러운 중동으로 보내놓고 수없는 낮과 밤을 걱정으로 속을 끓여가며 지내왔는데 이제는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물품에 관한 걱정도 해야 하는 거냐”며 “새롭게 레바논으로 들어가는 24진의 건승 기원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지 말고 그리웠던 고국으로 돌아오는 23진 및 기타 다른 파병 부대원들에 대한 사후 관리(자가격리 관련) 처리도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써본다”고 끝을 맺었다. 다만 이 글의 사실 여부는 아직 정부나 군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청원에는 30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약 1만 8600여명이 동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상 민원대응 “다 계획이 있다”… 슬기로운 강서 생활

    진상 민원대응 “다 계획이 있다”… 슬기로운 강서 생활

    민원인 폭언·폭행에 흉기 난동까지 발생적절한 대응·신고 등 상황별 훈련 가져 4개 전담반 운영… 시민들 대피 업무도정신적 피해 입은 공무원들은 심리 치료“직원 안전·2차 피해 예방 위해 지속 훈련” “아니 이런 XX 같은,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아!”(특이 민원인 역할 A씨) “선생님 이렇게 폭언을 하시면 정상적인 상담이 어렵습니다. 폭언을 중단해 주세요.”(강서구 특이민원 대응 직원 B씨) 지난 20일 오후 6시 서울 강서구청 민원실에서는 이른바 ‘진상 민원인’에 대응하기 위한 ‘특이민원 발생 대비 모의훈련’이 진행됐다. 진상 민원인 역할을 맡은 한 공무원은 욕설하면서 민원실 휴지통을 걷어차고 폭력을 행사했다. 민원창구 직원들은 1차로 민원인에게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다른 민원인들을 안심시켰다. 또 다른 직원들은 진상 민원인의 폭언과 폭력 행위를 녹화하는 한편 청원경찰 호출과 경찰 신고를 맡았다. 이후 청원경찰과 직원이 출동해 그를 제지하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이날 훈련은 진상 민원인으로 인한 피해가 단순히 소동에 그치지 않고 구청 직원들은 물론 다른 시민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실행됐다. 실제 지난해 강서구에서는 가정을 방문한 공무원을 민원인이 흉기로 위협하고, 민원실을 찾아와 지속적으로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6월에는 경남 창원의 한 민원인이 긴급생활지원금이 입금되지 않았다고 사회복지공무원을 때려 뇌진탕을 일으키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27일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특이 민원인들로 인해 직원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상담을 받거나 신체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훈련을 통해 신속하게 특이민원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혀 직원들의 안전은 물론 다른 민원인들의 불편을 줄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서구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제작한 ‘공직자 민원응대 지침’을 바탕으로 ▲대응반 ▲신고반 ▲구조반 ▲대피반 등 4개 전담반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각 전담반은 민원인 대응, 문제 발생 시 신고, 민원인 제압, 피해공무원 보호 등 상황에 따른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공무원의 피해는 물론 다른 민원인들이 받는 피해도 줄이기 위해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업무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방문 민원인들의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추가 조치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 대응훈련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진상 민원인으로부터 정신적 피해를 입은 직원들에 대한 심리상담과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직원들은 물론 구민들도 업무를 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팬티 빨아줘” “여자 필요해” 부탁 아닌 성희롱입니다 [이슈픽]

    “팬티 빨아줘” “여자 필요해” 부탁 아닌 성희롱입니다 [이슈픽]

    코로나 전담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도 넘은 요구에 힘들어하고 있다. 의료진은 필요한 것을 물을 때 “여자”라고 답하거나 팬티를 빨아달라는 부탁을 빙자한 성희롱도 견디고 있다. 주로 경증 환자가 입원하는 수도권의 한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는 익명의 간호사는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경험한 말도 안 되는 요구들을 털어놓았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입원에 동의하지 않고 “뛰어내리겠다”며 난동을 피우는 환자부터 1인실을 달라고 생떼를 피우는 환자들은 물론이고 입원비가 공짜라고 모든 물품을 다 제공해달라고 투정을 피우는 환자도 있다고 했다. 반찬투정은 기본이고 커피나 담배, 과일, 삼계탕을 요구하는 환자도 있다고 간호사는 전했다. 몰래 화장실에서 피우고 택배로 다른 물품인 척 담배를 들여오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간호사는 “제지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코 푼 휴지를 바닥에 뿌려놓는 식으로 기분 나쁜 걸 항의한다”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더워지는 날씨에 보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하며 더 힘이 든다는 간호사. 간호사는 “검사 결과 왜 빨리 안 나오느냐고 따지시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팬티까지 빨아달라고 하는 분도 있다”면서 “남자분이셨는데 필요한 게 없냐고 물었더니 ‘여자요’라는 답하신 분들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간호사는 “저희도 되게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대우를 너무 받길 원하셔서 이런 걸 좀 고쳐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 5분만 지나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르는 방호복을 입고 반복적인 요구를 듣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간호사는 마지막으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 병원 보건소 등 코로나19 업무하시는 분들 다 모두 고생하고 계신다. 가족처럼 생각해주시고 존중하고 배려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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