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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티슈 빨아 쓰는 ‘짠돌이’ 김종국이 모는 자동차

    물티슈 빨아 쓰는 ‘짠돌이’ 김종국이 모는 자동차

    가수 김종국이 평소에는 짠돌이지만 외제차를 타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택배는 몽골몽골’에서는 명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김종국, 장혁, 강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훈이 SUV 차종을 선호한다고 하자, 김종국은 “나랑 잘 맞네. 나는 지바겐을 탄다”라며 반가워했다. 강훈은 방송을 통해 김종국의 차량을 봤다면서 “지바겐이 제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김종국은 “그런 게 있다. 내가 휴지 (절약) 얘기를 많이 하지 않냐”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김종국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사용한 물티슈를 바로 버리지 않고 빨아서 재사용하는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김종국은 집에서 휴지를 마구 뽑아 쓰는 딘딘에게 화를 낼 정도로 절약에 진심이지만 본인에게 행복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절약하지 않는다며 외제차를 구입한 이유를 밝혔다. 김종국은 “대신 명품 옷엔 별로 감성이 없으니까, 갖고 싶다는 맘이 안 드는 나 스스로에게 감사한다. 성향이지 않냐”라고 말했다.
  • 음성군, 군부대 주둔했던 곳에 주민복지시설 건립

    음성군, 군부대 주둔했던 곳에 주민복지시설 건립

    충북 음성군이 군부대가 주둔했던 곳에 노인과 여성, 아동 등을 위한 다목적 시설을 만들었다. 6일 군에 따르면 이날 음성읍 읍내리 675번지 일원에서 한빛 커뮤니티케어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2021년 12월 착공한 이 센터는 총 면적 2949㎡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총사업비는 국도비를 포함해 130억원이다. 지하 1층은 전기실과 기계실, 1층은 음악실, 요리교실 교육장, 일자리창출을 위한 작업장, 식당, 카페, 2층은 여성과 아동들을 위한 교육장, 3층은 물리운동치료실, 탁구장, 당구장, 강당 등으로 꾸며졌다. 센터 내 식당의 한끼 밥값은 어르신 2000원, 일반 6000원이다. 이 센터는 민간복지기관이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가 들어선 부지는 예비군 육성부대인 2161부대 3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2019년 군부대가 이전하면서 군사시설 유휴지로 방치돼왔다. 군은 음성읍을 거점으로 하는 음성·소이·원남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공간을 조성하기로 방향을 잡고 국방부와 부지 소유권 이전협약을 진행했다.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도 확보했다. 이후 군은 2021년 6월 군부대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이 센터는 노인복지와 생활체육시설, 주민교육 및 체험 공간 등을 고루 갖춘 다목적 커뮤니티케어센터”라며 “외관 또한 음성천 물결무늬를 반영하는 등 아름다워 음성읍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카페 금연 테라스서 ‘줄담배’…제지당하자 카운터에 커피 ‘콸콸’

    카페 금연 테라스서 ‘줄담배’…제지당하자 카운터에 커피 ‘콸콸’

    매장 밖 테라스에 금연 안내 문구가 쓰여 있는데도 계속해 담배를 피운 남성이 사장에게 제지당하자 커피를 쏟아부은 일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상손님 때문에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우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여성 A씨에 따르면 A씨 매장 테라스에는 ‘금연’이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다. 그러나 한 남성 손님은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연신 줄담배를 피웠다. 이에 A씨는 테라스에 나가 의자에 붙어 있는 ‘금연’ 문구를 가리키며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남성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남성은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며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우기기 시작했다.A씨는 “말도 안 통하고 화가 나서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면서 “제가 매장 안으로 들어오자 남성도 커피를 집어 들고 따라 들어오더라. 그러더니 카운터 안쪽 휴지통에 커피를 그대로 부어버렸다”고 전했다. 실제 A씨가 공개한 당시 매장 폐쇄회로(CC)TV에는 이 남성이 용기에 남아 있는 음료를 그대로 휴지통을 향해 붓는 모습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A씨는 “유독 커피숍을 만만하게 보는 건지, 제가 여자라서 저러는 건지”라면서 “저런 인가들 올 때마다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워 때리고 커피숍 때려치우는 날을 상상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매장 테라스에서 흡연을 제지당한 뒤 행패를 부린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의 요청에 60대 남성 2명이 커피를 집어던진 사건이 있었다. 60대 B씨는 ‘금연구역’ 스티커가 붙은 인천의 한 카페 앞 테라스에서 흡연하던 중 아르바이트생이 금연을 부탁하자 도자기로 된 커피잔(머그잔)을 길가에 집어 던졌다. B씨의 일행도 테이블 위에 커피를 쏟아부었다. 이들은 이러한 사실이 언론보도 등으로 알려지자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고, B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다만 B씨의 일행은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카페의 사장은 B씨 등이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사장에 따르면 B씨는 “그날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술을 많이 마셨다. (카페와 같은 건물에 있는 실내) 골프장에 올라갔다가 방이 없어서 카페를 들렀고, 흡연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제지해서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컵을 집어 던질 생각까지는 없었고 손에 (고리가) 걸려서 (미끄러지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매장에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아무리 씹어도 안 씹혀”…테이프 함께 구운 버거킹 ‘경악’

    “아무리 씹어도 안 씹혀”…테이프 함께 구운 버거킹 ‘경악’

    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 고기 패티에서 기름에 녹은 테이프 이물질이 발견됐다. 브랜드 이름이 그대로 박혀있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에 해당 매장 측은 상품권을 제안하고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지만, 피해자는 공익을 위해 관계 당국에 신고하고 언론에도 이 사실을 제보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6일 집 근처의 한 버거킹 매장에서 햄버거를 포장해 집으로 가져와 아이들과 먹던 중 아무리 씹어도 잘 안 씹히는 이물감을 느껴 곧바로 뱉어냈다. 햄버거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모두 2조각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버거킹의 영문자 뒷부분인 ‘KING’이 적혀 있었다. 놀란 A씨가 곧바로 매장에 문의하니 처음엔 ‘휴지’라면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물질에 박힌 로고가 포함된 사진을 다시 확인한 매장에서는 “고기를 구울 때 포장용 테이프가 함께 들어가 녹은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이물질의 형태를 볼 때 고기 패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테이프가 갈려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매장에서는 “조리 과정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를 위해 해장 매장은 직접 테이프를 기름에 다시 튀기는 실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행히 테이프를 뱉어냈지만, 만약 아이들은 모르고 그냥 삼켰으면 위험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또 대형 요식업체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 일을 언론에도 제보했다. A씨는 “매장에서 입막음용으로 상품권 등을 제안했지만 공익을 위해 언론에 알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환불만 받았다”면서 “매장 측의 해명 듣느라 금쪽같은 주말 시간을 허비한 점도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후 버거킹은 개별 입장문을 통해 “고객분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앞으로 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1만 유커 한 번에 온다… ‘삼계탕 파티’ 재현될까

    1만 유커 한 번에 온다… ‘삼계탕 파티’ 재현될까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본격화한 2017년 이후 단일 규모로는 최대 인원이 될 유커(중국인 관광객) 1만명이 인천을 찾는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중국 여우더(優德) 그룹과 임직원 포상 행사의 인천 개최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의료기기 수출입을 주력으로 하는 여우더 그룹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7만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우더 그룹에 따르면 이들 임직원 1만명의 인천 방문은 코로나19 기간을 함께 이겨낸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포상관광으로 기획됐으며, 우수한 교통·관광인프라를 갖춘 인천을 최종 목적지로 정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여우더 그룹 임직원 1만명은 내년 상반기 항공기와 카페리 등을 이용해 6박 7일 일정으로 인천을 방문할 계획이다. 여우더 그룹의 이번 포상관광을 계기로 유커로 인한 경제효과가 다시금 활성화될지도 주목된다. 2016년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백억원으로 추산됐던 중국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 직원 4000명의 ‘한강 삼계탕 파티’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이 행사는 서울시가 준비한 것으로 이들을 위해 닭 4000마리, 맥주 4000캔, 물·홍삼드링크·탄산음료 4000개, 백세주 800개 등이 준비됐다. 한강공원에 남자화장실 4곳과 여자화장실 5곳이 추가로 설치되고, 흡연을 위한 텐트 2동과 휴지통 22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구급차 3대가 배치되는 등 만반의 준비가 이뤄졌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마이 그룹 방문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495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 샐러디, 환경단체 기부 활동·친환경 제품 도입…“기후변화 적극 대응”

    샐러디, 환경단체 기부 활동·친환경 제품 도입…“기후변화 적극 대응”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가 환경단체 기부와 친환경 제품 도입으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샐러디는 기존에도 환경단체 생명의숲 정기후원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해 왔다. 생명의숲은 시민의 힘으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고 보존하며 숲의 공공성을 높여 누구나 숲의 가치를 누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도시숲, 학교숲 등 다양한 숲을 조성하는 시민단체다. 샐러디 역시 지속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브랜드다. 가치 소비와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비건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환경단체 후원을 위해 비건 메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생명의숲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샐러디는 브랜드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친환경 캠페인 ‘LESS, BUT BETTER’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오픈 시 생분해 소재 현수막을 사용하고,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생분해 소재 봉투를 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샐러드를 포장하는 샐러디 박스는 FSC 인증을 받아 종이류로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물티슈 역시 100% 천연 펄프로 제작했고 드레싱 패키지는 최근 플라스틱 함량이 낮은 제품으로 변경했다. 샐러디의 친환경 캠페인은 본사에서도 시행된다. 사무실 내 물티슈, 종이컵 등 대부분의 일회용품을 없앴고 스테이플러, 복사 용지, 주방 세제, 수세미, 휴지 등의 물품은 친환경 용품으로 교체했다. 샐러디 관계자는 “샐러디의 목표인 ‘음식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즐겁고 건강하게 만든다’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비건 메뉴 수익금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로 한 만큼 고객들도 메뉴 선택 시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고객들과 환경보호에 동행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샐러디는 최대 3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샐러디앱 웰컴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샐러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마당] 잼버리 같은 국제행사 파행 막으려면/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잼버리 같은 국제행사 파행 막으려면/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선거가 끝난 뒤 지방자치단체를 다니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어디 국제행사 유치할 만한 거 없을까요?” 처음엔 무심코 지나쳤는데, 가만히 보니 이유가 분명히 있다. 새 단체장이 뽑힐 때마다 임기 내에 중앙 예산을 따올 명분도 있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에 ‘국제행사’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지역의 한 도시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치러진 국제행사가 있었다. 내가 들은 것만도 수십억원이 들어갔는데 행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거리에 나붙은 홍보물도 없었다. 행사 관계자들은 “기획재정부는 도대체 뭘 보고 저 돈을 주는 거야? 해외에서도 별로였던 행사인데”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하긴 심사통과율이 100%라니 말 다 했다. 전국을 다니다 보면 이름만 국제행사일 뿐 사실상 양복 입은 관계자들끼리 기념사진 찍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외에서 한국 잼버리 파행과 화장실 뉴스를 봤다며 이야기하는 친구들을 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무려 6년간 저리 큰 예산을 쓰고도 가장 기본인 위생관리조차 해결 못하고 잼버리 개최 경험도 없는 나라까지 출장을 99번이나 다녔다니 결재해 준 사람이나 결재해 달라고 올린 실무자나 다 똑같다. 눈먼 돈이니 얼마나 편했을까. 나라 곳간에 돈이 부족하면 가장 먼저 예산 삭감을 당하는 문화예술인들은 창작지원금 500만원, 800만원을 받겠다고 수십 가지 증빙서류를 제출하고도 끝난 후 정산에 애를 먹는다. 이 지경이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현장 운영 능력에서 한국 신뢰도는 이미 빵점이다. 명색이 국제행사라면서 뚜껑도 없는 휴지통에 변기보다 높게 쌓인 쓰레기들. 새만금 화장실이 한국 홍보 다 했다. 안타깝지만 어차피 쏟아진 물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국제행사를 유치할 때 반드시 유의할 몇 가지를 짚어 봤으면 한다. 첫째는 20억원 이상 예산을 쓰는 경우에는 예산 규모와 대략적인 사업 내용을 일반 시민들도 쉽게 알도록 고정 채널을 만들어 공개해야 한다. 큰 예산을 쓰는 공공기관일수록 업계에 돈 많이 쓴다는 소문이 날까 봐 예산 얘기만 쏙 빼고 좋은 얘기만 알리고 싶어 한다. 국민은 안 무서워하면서 감사 때리는 정치인 귀에 들어갈까 봐서다. 이 때문에 나와 같은 이해관계자가 물어도 쉬쉬하기 바쁘다. 언론도 이런 정보를 골고루 다뤄야 한다. 기사들이 주최 측이 원하는 대로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집니다’ 소리만 반복하기 일쑤다. 정작 사고가 나면 그제서야 허겁지겁 진짜 취재를 한다. 둘째는 국제행사의 핵심 그룹에는 행정가보다 전문가가 더 많이 포진돼야 한다. 조직에서 부서 순회를 했다고 그 분야 전문가가 되는 건 아닐진대 우리나라에는 이상하게 잘못된 인식이 있다. 행정은 전문가와 실무자가 목표한 일을 잘 수행하도록 판을 깔아 주고 절차적 도움을 주면 된다. 전문인력들은 어디 가고, 행정가만 판치다 이 사달이 난 것이다. 한 가지 더하자면 행사가 실제 그만한 예산을 쓸 만큼 실질적 사업성이 있는 것인지 타당성조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사업 근거 만들기용’ 타당성조사가 아니라 제대로 걸러낼 수 있는 양심적인 연구를 정착시켜야 한다. 국제적 망신은 이번으로 충분하다. 다시는 수준 미달의 화장실 사진으로 해외 언론에 출연하지 말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다.
  • 롯데백화점, 해변 정화 활동 ‘비치코밍’ 펼쳐... “제주·부산 해수욕장 깨끗해졌네”

    롯데백화점, 해변 정화 활동 ‘비치코밍’ 펼쳐... “제주·부산 해수욕장 깨끗해졌네”

    롯데백화점이 여름 성수기 동안 유명 해수욕장 일대에서 해변 정화 활동을 펼쳤다. 롯데백화점은 ESG캠페인 ‘리얼스’(RE:EARTH)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캉스 최대 성수기인 7~8월에 맞춰 제주와 부산의 유명 해수욕장을 찾아 ‘비치코밍’ 행사를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는 제주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했다. 올해 비치코밍 행사 기간은 8일간으로, 지난해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반영해 기간을 두 배로 늘리고 참여 혜택도 더욱 다양화했다. 각 해수욕장에서는 ‘리얼스 마켓’을 운영했다. 리얼스 캠페인의 상징색인 초록색과 하얀색으로 연출한 ‘리얼스 부스’를 통해 비치코밍 참가 접수를 하면 생분해 쓰레기봉투, 장갑, 집게 등 환경정화에 필요한 ‘플로깅 키트’를 대여해줬다. 참여자들이 해수욕장의 곳곳을 다니며 해안가에 떠밀려온 표류물, 쓰레기 등을 수거해 오면 다양한 친환경 굿즈로 교환해줘 호응을 얻었다. 증정한 총 14종의 굿즈 4000여개는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굿즈를 비롯해 외벽현수막 폐기물과 보냉백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들이다. 쓰레기 수거량에 따라 대나무 휴지, 유기농 손수건, 대나무 칫솔 및 업사이클링 크로스 백, 카드 홀더 등을 줬다. 또한 롯데백화점 앱에서 사전접수한 참여자들에게는 제주와 부산을 상징하는 ‘돌하르방’, ‘동백꽃’ 업사이클링 ‘키링’을 선착순으로 제공했다. 지난 17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한 비치코밍에는 롯데백화점 임직원과 대학생 서포터즈도 동참해 뜻을 모았다. 부산 권역 내에서 운영 중인 부산본점,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 동부산점 등 총 5점포에서 근무하는 1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또한 리얼스 캠페인의 앰배서더 역할을 맡은 대학생 서포터즈 30명은 비치코밍에 참여 후 활동 내용을 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로 만들어 SNS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렸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비치코밍을 포함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7차례 리얼스 마켓을 열어 총 3만 리터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 [단독] 지옥고 탈출, 지옥이 됐다 [이것이 우리의 위기다-2023 청년 부채 리포트]

    [단독] 지옥고 탈출, 지옥이 됐다 [이것이 우리의 위기다-2023 청년 부채 리포트]

    보육원 떠나 10년 고시원 살이주말도 없이 일하며 1억원 모아그렇게 얻은, 꿈만 같은 전셋집전세사기 악몽으로 결혼도 포기“죽을 용기가 없어서 그냥 살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는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다.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저성장 시대가 시작되면서 ‘열심히 일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기성세대의 성공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경제 계층 하위군에 속한 청년층은 전세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됐다. ‘계층 이동 사다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주식시장과 코인판마저 돈과 정보력을 가진 기득권의 놀이터였음을 증명하는 사건들도 잇따랐다. 서울신문은 상,하에 걸쳐 각종 통계 수치에 가려진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 본다.10년간의 고시원 생활을 마친 뒤 처음으로 얻은 전셋집이었다. 2019년 1월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신축 빌라에 입주했을 때 박민우(37·가명)씨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이제 나도 사람답게 살아 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불행은 도둑처럼 불쑥 들이닥쳤다. ‘전세사기’라고 했다. 보증금 1억원을 그렇게 날렸다. 10년 동안 택배 상하차 등 가리지 않고 주말도 없이 일해 모은 돈이었다. 박씨의 미래도 그렇게 허공에서 사라졌다. “지금부터 다시 그 돈을 모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내 집 마련은 날아간 꿈이고, 결혼이나 연애도 당연히 포기했죠. 저는 그냥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이에요.” 지난달 11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씨의 첫인상은 또래 성인들과 다를 게 없었다. 나이를 묻자 박씨는 “제가 고아라서, 86년생 정도 될 것 같다”고 했다.박씨는 만 18세 성인이 되면서 보육원에서 나왔다. 성인이 된 후 수소문 끝에 부모를 찾아 딱 한 번 만났는데,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 후 부모와는 연락을 끊었다. 군대 전역 후 2008년부터는 살아남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운영업체에 취직해 주중에는 오전 9시에서 저녁 7시까지 근무했다. 주말에는 새벽에 나가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렇게 해서 한 달에 200만원 정도를 손에 쥐었다. 박씨가 10년 동안 살았던 신림동 고시원은 창문이 없었다. 월세가 35만원이었다. “창문이 있는 방은 5만원이나 더 비쌌거든요.” 박씨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 고시원은 2~3평 정도로 침대 하나가 들어가면 꽉 찼다. 그래도 ‘샤워실 겸 개인 화장실이 있어 환경이 좋다’고 생각했다. 밥값을 아끼려고 공용 주방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밥과 김치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월세와 생활비로 100만원을 쓰고 남은 100만원을 꼬박꼬박 10년간 저금했다. 박씨에게 전세금 1억원은 그런 돈이었다. 2019년 고시원 인근 부동산을 돌며 전셋집을 구했다. 부동산 세 군데를 갔었는데 이상하게 모두 난곡동에 있는 같은 빌라를 추천했다. 9평 남짓한 1.5룸 신축 빌라였다. 무엇보다 커다란 창문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부동산에서는 집주인이 신탁회사에서 돈을 빌려 건물을 지었다며 “건물이 이것 말고도 여러 개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켰다.부동산에서 직접 그 자리에서 등기부등본도 떼서 줬다. 30대 신모씨가 집주인으로 돼 있을 뿐 멀쩡해 보였다. 당시 박씨가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자, 부동산에서는 “변호사를 통해서 집주인에게 문제가 생기면 전세금을 바로 돌려주겠다는 공증도 써 주겠다”고 했다. 3년 뒤 ‘신탁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공증은 휴지조각에 지나지 않았다. 부동산에서 보여 줬던 등기부등본도 조작된 서류였다. 명의상 주인인 신씨가 부동산 신탁회사에서 집 담보대출을 받고 소유권을 넘긴 터였다. 신탁회사가 동의하지 않은 임대차 계약은 원천 무효였다. 이런 점을 모르고 전세를 계약한 박씨 같은 사람이 50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박씨는 집을 비워 달라는 소장을 받았다. 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커지자 지난 6월 1일부터 전세사기특별법이 시행됐지만 박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이 전세금을 일부라도 돌려받을 길은 없다. 박씨는 인터뷰 말미에 사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그 돈을 돌려받지 않는 한 길이 보이지 않아요. 전세사기를 당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그냥 죽을 용기가 없어서 사는 것일 뿐이에요.”
  • 냅킨 통 열었더니 바퀴벌레 우글우글…“과태료 150만원”

    냅킨 통 열었더니 바퀴벌레 우글우글…“과태료 150만원”

    서울의 한 호프집 냅킨 통에 바퀴벌레가 발견돼 업주가 150만원 상당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지난 1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2일 서울의 한 호프집에서 지인들과 노가리를 먹다 냅킨을 뽑아 쓰던 중 느낌이 이상해 열어 본 냅킨 통에서 바퀴벌레를 목격했다. A씨가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냅킨 통 안을 기어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냅킨 통에 휴지가 한 3분의 1정도 남아있었다. 냅킨으로 입술을 닦다 보니까 마지막에 한장이 남았었다. 또 입술에 고추장이 묻어서 냅킨을 집어서 닦았다”면서 “뭐가 쓱 지나가는 것 같았다.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까 벌레 같더라. 냅킨 통을 자세히 보니까 바퀴벌레들이 우글우글했다. 냅킨 통이 엄청 지저분했다. 이건 뭐 어휴. 너무 더럽다. 두 마리에 새끼 여러 마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나왔다. 계산하고 여자 종업원에게 조용히 가서 ‘사장님 계시냐’고 했더니 없다더라. (냅킨 통) 안에서 바퀴벌레 나왔는데 어떡하실 거냐고 물으니 미안하단 아무 말 없이 뒷걸음질 치더라”고 말했다. 다음날 A씨는 가게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는 “위생 상태 불량하니까 점검해야 하지 않나. 속도 안 좋고, 혹시나 이상이 있을까 봐 병원도 갔다 왔다고 하니까 그 여자 종업원분이 ‘아, 네네’ 그러더라”며 “다시 설명하면서 ‘사장님 계시냐’고 물으니 ‘알아서 하세요’ 이러면서 전화를 끊더라. 사장님 번호를 안 알려 주고 바쁘다고 끊었다. 죄송하단 말도 한마디 못 들었다. ‘알아서 하세요’ 이게 다였다”고 미흡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결국 관할구청의 보건위생과에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청 담당자는 “현장 점검했고 업주가 바퀴벌레에 대해 시인했다. 추가로 위생 점검한 부분에서 조리장 위생 불량의 미흡한 점이 확인됐다. 두 건에 대해서 150만원 상당 과태료 처분됐다. 아르바이트생이 한국인이 아니어서 영업주에게 전달이 잘 안됐고 민원인에게도 제대로 안내를 못 드린 점에 대해서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YTN은 식당 주인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수차례 접촉했지만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 새만금 잼버리 현장은 쓰레기 천국, 스카우트 정신 실종

    새만금 잼버리 현장은 쓰레기 천국, 스카우트 정신 실종

    “스카우트 정신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산더미 같은 쓰레기 좀 보세요” 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떠난 뒤 영지 정리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쓰레기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세계 각국의 청소년 리더들이 다녀간 흔적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오염된 현장이 눈 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실제로 텅 빈 새만금 잼버리 현장은 영지 내외를 불문하고 버리고 간 텐트, 식기, 옷가지, 신발, 음식물 쓰레기 등이 나뒹굴어 난민촌을 방불케 했다.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조성된 덩쿨터널 주변은 어김없이 빈병이 즐비하게 버려져 있었다. 영지 정리도 나라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태풍 카눈이 휩쓸고 간 뒤에는 흙먼지까지 뒤집어 쓴 쓰레기들이 넓은 면적에 흩어져 치우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지난 8일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긴급하게 대원들이 철수하고 난 뒤부터는 전북도 공무원과 대기업 자원봉사자 800여명이 주축이 돼 쓰레기 수거에 나섰으나 워낙 양이 많아 일주일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북도청 A 과장은 “일부 언론에 ‘휴지 한장 남기지 않은 스카우트 정신’이라고 보도돼 믿고 나왔는데 현장은 쓰레기 천국이었다”며 혀를 찼다. 두번째 현장에 나왔다는 B 주무관도 “기업들이 협찬한 닭가슴살과 빵이 무더기로 버려진 것을 보고 결식 아동과 소외계층이 떠올랐다”며 남을 배려하기는 커녕 자신의 주변 조차 정리하지 못한 스카우트 정신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전북도청 공무원들이 잼버리 현장에 긴급 투입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일부터. 2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개영식을 마친 대공연장 주변에 온갖 쓰레기들이 나뒹구는 것을 발견한 조직위는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애초 영내 쓰레기는 조직위가 용역을 주어 처리하고 영외는 전북도가 맡기로 했으나 행사 초반부터 한계점을 넘어선 것이다. 이후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매일 수백명씩 조를 짜 폭염 속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처음부터 도움을 요청했으면 쓰레기는 물론 오물 화장실의 불명예도 없었을 것입니다” 비닐 장갑을 끼고 막힌 변기를 뚫었다는 전북도청 C팀장은 “스카우트는 화장실도 스스로 청소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 없다고 해서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현실은 전혀 딴 판이었다”면서 스카우트 정신을 믿고 행사 대비를 소홀히 한 조직위에 화살을 돌렸다. 조직위는 4만 3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354개의 화장실만 설치해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 대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한편, 새만금 잼버리 현장 쓰레기는 워낙 넓은 면적에 흩어져 있어 앞으로도 계속 치워야 하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실국별로 돌아가며 인원을 차출해 자원봉사 형식으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고 있으나 언제나 끝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구나 상하수도관 등 행사가 끝난 뒤 철거해야 할 각종 시설물들이 많아 새만금 잼버리 현장은 당분간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물 철거에만 수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고립 청년 살피고 위기 가구 살리고… 행정 닿지 못한 곳 ‘복지 안전망’ 뜬다 [이웃이 버팀목이다]

    고립 청년 살피고 위기 가구 살리고… 행정 닿지 못한 곳 ‘복지 안전망’ 뜬다 [이웃이 버팀목이다]

    쌓여 있는 우편물로 위기가구 발굴고립은둔청년 서울시 지원 연계도사람 적은 아침시간 모기 방제 작업하수구 담배꽁초·놀이터 안전 책임코로나땐 어르신 백신 접종 도우미직접 마스크 만들어 주민들 나눔도지자체·주민들 소통 가교의 최일선“작은 손길 모아 커진 힘 보면 뿌듯” 연일 숨쉬기조차 힘든 폭염 속에도 서울 광진구 구의2동 2통 통장인 손정일(56)씨는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한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한 지난 3일 손씨는 폭염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살폈다. 필요시 방문간호사 건강관리, 저소득층 냉방용품 지원 등 구가 지원하는 정책을 신속하게 연계해 준다. 그를 비롯한 구의 통반장은 지난달 말 서울에 많은 비가 내렸을 때 반지하 거주 중증장애인, 노약자 등의 침수 피해를 일일이 확인하고 대피까지 돕는 역할을 했다. 폭우나 폭염, 한파와 같은 기상재해 시에만 통반장의 역할이 부각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365일 쉼 없이 지역 곳곳을 살피는 ‘우리 동네 지킴이’를 자처한다.주민센터의 복지 담당 공무원은 인사 발령에 따라 담당자가 바뀌면 동 지역의 복지 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역 상황과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통반장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성북구 보문동 15통·9통 통장 이애숙(71)씨와 김정순(70)씨는 주민복지 커뮤니티센터인 보문복지사랑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살핀다. 김씨는 “집이 있어도 어렵게 사시는 분이 많다”며 “집수리 등 도움을 줄 일이 있으면 주민센터에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대상자가 방문을 꺼려 대면이 어려우면 문고리에 안내물을 걸어 둔다. 이들은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청년이음센터를 통해 서울시의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초단체 역시 지역 사정에 밝은 통반장을 활용해 지역 안전망을 구축한다. 양천구의 경우 통반장이 우편물이 쌓여 있는 가구를 집중 발굴하며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이 오는 날’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동대문구 답십리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복지 사각지대 발굴 현장 간담회에서 통반장의 임무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위기가구 발굴은 첫째는 정성이고, 둘째는 인내를 요구하는 업무”라며 “지역에 애정도 있으면서 사정을 잘 알고 계시는 통장 같은 분을 더 많이 발굴하는 게 첫 순서”라고 말했다. 통반장은 행정이 미처 닿지 못하는 현장을 발로 뛰며 크고 작은 지역 현안을 살핀다. 서초구가 운영하는 ‘서초 모기보안관’에는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참여하는데, 특히 통반장의 활약이 크다. 모기보안관은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주택가, 소공원 등의 방역 사각지대에 대해 주민들이 해충 방제작업을 하는 사업이다.지난달 10일에는 양재동 전·현직 통장인 이윤희(66)·신재동(73)·최선희(65)·박찬순(73)씨가 이른 아침부터 양재어린이공원에 모였다. 이들은 “사람이 다니지 않을 때 방제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오전 7시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우리가 모기를 잡아 줘야 주민들이 편하다”며 웃었다. 양재동 11통 통장인 이씨는 “휴지 하나라도 보이면 주워야 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 정신을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수구에 쌓인 담배꽁초를 줍거나 놀이터에서 어린이 안전을 책임지는 것 역시 이들 통반장의 몫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통반장의 역할이 컸다. 성북구 석관동에서 지난 6년간 통장 활동을 한 김희자(66)씨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백신 접종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루에 두 번, 많으면 네 번씩 70대 이상 어르신이 셔틀버스를 타고 예방접종센터로 이동하는 것을 도왔다. 석관동은 성북구 내에서도 65세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당시 백신 접종 업무를 담당할 행정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통장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김씨는 “코로나19 당시 솜씨 좋은 통장들과 함께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외국인 주민을 비롯한 동네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처우는 열악하지만 시간을 쪼개서라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사명감 때문이라는 게 통반장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신씨는 “통장이자 지역 주민으로서 이웃을 위해 봉사해야 나 역시 혜택을 받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동네에서 다른 주민들과 함께 미용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30대에 미용 관련 자격증을 딴 그는 돈이 아까워 머리를 자르지 못하는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해 미용실에 가기 어려운 어르신 집을 방문해 직접 머리를 매만져 드렸다. 김씨는 “누군가의 작은 손길이 합쳐지면 그 힘이 커지지 않나.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통반장은 행정과 주민의 가교이기도 하다. 주민센터와 적극 협력·소통하며 민원 등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조인동 성동구 마장동장은 “통반장들과 적극 협력해 위기에 처한 이웃을 찾고 주민이 원하는 맞춤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개그콘서트’ 3년만에 부활…11월 첫 방송

    ‘개그콘서트’ 3년만에 부활…11월 첫 방송

    ‘개그콘서트’ 종영 3년여 만인 올해 11월 KBS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부활한다. KBS는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2’(가제)를 11월 5일 오후 10시 25분 처음 방영하고 이후 매주 일요일 같은 시간에 방송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개그콘서트’는 과거 시청률이 30%에 근접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으나 2020년 6월 종영했다. KBS는 올해 상반기부터 공개 코미디 크루(Crew)를 선발하는 등 ‘개그콘서트’의 뒤를 이을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한편 현재 유일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tvN의 ‘코미디 빅리그’는 올해 9월 13일 방송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tvN은 “새로운 포맷과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휴지기”라고 설명했다. ‘코미디 빅리그’ 방송이 재개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화장실 충분히 설치하고 사용법 제대로 알렸으면 ‘나라 망신 잼버리’ 피할 수 있었을 것

    화장실 충분히 설치하고 사용법 제대로 알렸으면 ‘나라 망신 잼버리’ 피할 수 있었을 것

    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은 화장실 변기와 샤워장을 충분히 설치하고 사용법만 제대로 교육했어도 국제적 망신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각국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이 가뜩이나 부족한 화장실에서 생소한 변기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해 오물 화장실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는 분석이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잼버리 조직위는 4만 3000명이 참여하는 2023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 이동식 화장실 354개를 설치했다. 이는 121.5명 당 1개 꼴로 수만명이 몰리는 행사장에서 생리적 현상을 해결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것이다.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잼버리 정신을 감안한다 할지라도 애초 화장실을 설치하는 기준부터 잘못됐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계획이다. 더구나 세계 150여개국에서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각자 언어와 생활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법을 충분히 알려주었어야 했는데 이를 간과했다는 지적도 면할 수 없게 됐다. 새만금잼버리 야영장 화장실 청소 자원봉사 활동을 벌인 전북도청 공무원들에 따르면 ‘수직 낙하식’인 변기는 페달을 밟아 오물을 내려보내는 수세식으로 설계돼있다. 그러나 이 변기는 페달을 힘차게 밟지 않을 경우 오물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변기를 청소하고 작동시켜본 결과 세번 정도만 페달을 힘차게 밟으면 어지간한 오물은 모두 처리되는데 작동법을 제대로 몰라 혼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장실을 사용하는 대원들이 물휴지를 변기에 버리거나 화장지를 너무 많이 넣은 것도 변기가 막히는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막힌 변기를 직접 뚫는 작업에 참여한 전북도 공무원은 “비닐장갑을 끼고 막힌 곳의 이물질을 빼내 보면 물휴지가 걸린 경우가 대부분이고 화장지를 너무 많이 몰아넣은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화장실 부족과 함께 많은 민원이 발생한 것은 샤워장 부족이다. 폭염을 견디지 못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씻을 장소를 찾는데 샤워장은 겨우 381개소에 불과하다. 샤워장 1곳을 112.9명이 사용하는 구조다. 전북도 관계자는 “남은 기간이라도 스카우트 대원들이 보다 쾌적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화장실 사용법을 제대로 알려주고 물휴지 등을 변기에 넣지 않도록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닿기만 해도 물집”…화상벌레에 당한 ‘잼버리 대원’ 다리 상태

    “닿기만 해도 물집”…화상벌레에 당한 ‘잼버리 대원’ 다리 상태

    부실 운영으로 전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벌레물림 환자가 속출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일 하루 발생한 잼버리 관련 환자는 1486명이다. 이 가운데 벌레로 인한 환자가 36.1%(383명)을 차지할 정도로 스카우트 대원들은 야영장 내 물구덩이에서 나온 모기와 화상벌레 등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하기로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대원들은 벌레 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특히 ‘화상벌레’가 복병이었다.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정식 명칭이지만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통증을 일으켜 ‘화상 벌레’로 불린다. 길이 6~7㎜의 개미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몸은 주황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이 벌레는 논처럼 습한 지역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잼버리 야영지의 무덥고 습환 환경에선 예견된 난관이었다. 야간엔 빛에 끌리는 습성 때문에 조명을 켠 야영장으로 들어오는 성향도 강하다. 벌레 꼬리에서는 ‘페데린’이란 독성물질이 분비돼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 같은 열감과 수포를 동반한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화상 벌레를 절대로 손으로 만져선 안 되며 종이나 휴지, 파리채 등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사체도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벌레에 닿았을 경우 상처 부위를 만지면 안되고 감염이 번지지 않도록 긁지 말아야 한다.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어내고 냉찜질을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상처 부위에는 며칠간 통증과 가려움이 나타나며 보통 2~3주 후 자연 치유된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비명소리에 수백명 뒤엉켜 혼비백산” “남 일이다 싶었는데, 안전한 곳 어딘가”

    “비명소리에 수백명 뒤엉켜 혼비백산” “남 일이다 싶었는데, 안전한 곳 어딘가”

    퇴근 시간 벌어진 ‘묻지마 칼부림’ 사태로 하루 이용객 4만명이 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3일 오후 7시 20분쯤 서현역과 연결되는 대형 백화점 AK플라자 6번 게이트 앞 인도에는 사건 당시 급박한 현장을 보여 주듯 핏자국과 쓰고 버린 수액 봉투, 의료용 장갑 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 AK플라자는 전철을 내려 한 층을 올라가면 백화점 지하 1층과 직결된 구조로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뿐 아니라 퇴근길 직장인도 백화점을 통해 외부로 빠져나간다. 사건 당시에도 백화점 1층에만 200~300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층 팝업 매장에서 일하던 이모(40)씨는 “일을 하던 중 갑자기 안쪽에서 사람들이 소리치며 몰려 나왔다”면서 “무슨 일인지 두리번거리는 사람과 도망치는 사람이 엉켜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시계탑 쪽에 가 보니 3명이 쓰러져 있었고 주변에는 보안 직원 등이 휴지 등을 가져와 압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시민들은 흉기를 들고 날뛰는 범인을 피하려고 1층과 2층 입구로 쏟아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검거하기 전, 수인분당선 서현역 정차를 일시 중지시켰다.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하면서 서현역 일대 교통이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묻지마 칼부림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으로 공포에 질려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일이 전혀 예상 못한 곳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70)씨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는 걸 보니 세상이 어떻게 되려나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사는 고등학생 박모(18)양은 “언제든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돼 버린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모(18)양도 “점점 더 무서운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면서 “신림역 사건 때만 하더라도 ‘남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안전한 곳이 어딘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 곰팡이 달걀, 꽉 막힌 화장실… 4500명 보낸 英 “지켜보고 있다”

    곰팡이 달걀, 꽉 막힌 화장실… 4500명 보낸 英 “지켜보고 있다”

    폭염의 직격탄을 맞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서 수백명의 온열질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스카우트 정신만 강조하며 안일한 모습을 보이는 조직위는 땜질식 처방만 내놓고 있다. 잼버리 대회가 펼쳐지는 영지 내에서 지난 2일 하루에만 1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중 온열질환자가 315명(개영식 온열환자 108명 포함)에 달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발생한 환자는 파악도 못 하고 있다. 환자 수가 병상 수를 훌쩍 뛰어넘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 쉴 새 없이 들어오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의료진도 지쳤다. 지난 1일부터 일부 구역은 정전이 돼 참가자들은 어둠 속에서 폭염을 견뎌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열악한 환경을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아침 식사로 나온 달걀에서 곰팡이가 나오고, 마트에서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이다. 잼버리에 지도자로 참가했다며 ID카드를 인증한 A씨는 “화장실 수는 적고 막히거나 물이 안 나오기도 한다”고 했다. 참가자 B씨는 “두루마리 휴지 1롤에 2000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자녀를 걱정하는 국내외 부모들의 불만 댓글이 폭주한다. 한 학부모는 “당장 아이들을 데려오자는 목소리가 많다”고 했다. 스카우트단을 파견한 해외 각국에서도 잼버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외 국가가 외교채널을 통해 안전 우려를 표명했다고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이 인정할 정도다. 특히 최대 규모인 4500명을 파견한 영국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잼버리 대회 폭염 피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사관 직원들이 잼버리 대회 현장에 배치돼 참가자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영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 스카우트 당국과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나무가 하나도 없고 더위를 피할 곳이 없는 광활한 간척지에서 잼버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예측할 수 있었던 피해”라고 지적했다. 조직위는 책임 회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온열환자는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빨리 회복되는 특성이 있다”면서 “야외활동에 익숙한 스카우트 대원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야영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지난 2일 밤 소방당국이 개영식 행사가 끝나고 진행된 축하공연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무시해 다수의 온열환자 발생을 막지 못했다. 최 사무총장은 “학생들이 행사장까지 먼 거리를 걸어왔고,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음악이 나오자 갑자기 에너지를 분출한 결과 탈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조직위는 언론 출입이 가능했던 ‘델타 구역’ 취재를 제한했다. 조직위는 뒤늦게 폭염 대책을 강화하고 야외 행사 일정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6일 케이팝 콘서트 강행 여부는 대표단 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냉방 침상을 갖춘 적십자 헌혈차량 5대를 배치하고 5곳의 허브클리닉에 냉방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면서 “의료진도 100여명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퇴근 시간 ‘묻지마 칼부림’에 서현역 일대 아수라장

    퇴근 시간 ‘묻지마 칼부림’에 서현역 일대 아수라장

    퇴근 시간 벌어진 ‘묻지마 칼부림’ 사태로 하루 이용객 4만명이 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가 한 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3일 오후 7시 20분쯤 서현역과 연결되는 대형 백화점 AK플라자 6번 게이트 앞 인도에는 사건 당시 급박한 현장을 보여주듯 핏자국과 쓰고 버린 수액 봉투, 의료용 장갑 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 AK플라자는 전철을 내려 한 층을 올라가면 백화점 지하 1층과 직결된 구조로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뿐 아니라 퇴근길 직장인도 백화점을 통해 외부로 빠져 나간다. 사건 당시에도 백화점 1층에만 200~3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층 팝업 매장에서 일하던 이모(40)씨는 “일을 하던 중 갑자기 안쪽에서 사람들이 소리치며 몰려 나왔다”면서 “무슨 일인지 두리번거리는 사람과 도망치는 사람이 엉켜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시계탑 쪽에 가보니 3명이 쓰러져 있었고, 주변에는 보안 직원 등이 휴지 등을 가져와 압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시민들은 흉기를 들고 날뛰는 범인을 피하려고 1층과 2층 입구로 쏟아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검거하기 전, 수인분당선 서현역 정차를 일시 중지시켰다.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하면서 서현역 일대 교통이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묻지마 칼부림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으로 공포에 질려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일이 전혀 예상 못한 곳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70)씨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는 걸 보니 세상이 어떻게 되려나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용인 수지구 죽전동에 사는 고등학생 박모(18)양은 “언제든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돼버린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모(18)양도 “점점 더 무서운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면서 “신림역 사건 때만 하더라도 ‘남 일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안전한 곳이 어딘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 새벽방송 재개하는 롯데홈쇼핑…아침마다 ‘오픈런’ 할인 이벤트

    새벽방송 재개하는 롯데홈쇼핑…아침마다 ‘오픈런’ 할인 이벤트

    방송법 위반으로 6개월간 새벽방송 중단 제재를 받았던 롯데홈쇼핑이 다음달 1일부터 오전 2~8시 판매 방송을 재개한다. 이를 맞이해 약 일주일간 오전 시간대 판촉을 위한 할인 행사도 열기로 했다. 31일 롯데홈쇼핑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전 6~8시 TV 생방송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생필품 등을 99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어썸머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가 쿠폰을 받으면 당일 오후 4시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휴지, 삼겹살, 생수, 즉석밥 등 매일 1가지 상품을 990원에 무료배송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매일 오전 6시부터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응모 고객 중 매일 1명을 추첨해 제주도 여행권을 증정하는 ‘오늘 응모 내일 예약’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오전 시간대 고연령층 시청자 비율이 높은 점을 반영해 건강기능식품을 집중 편성했다. 1일 ‘코지마 EMS 복부 마사지기’를 시작으로, 3일 ‘하루야채 채움’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에버콜라겐 타임, 여에스더 글루타치온, 일동후디스 하이뮨 프로틴밸런스 등 건강기능식품을 집중 판매한다.
  • “주호민, 제자 대변 치워봤나”…울분 토한 현직 특수교사

    “주호민, 제자 대변 치워봤나”…울분 토한 현직 특수교사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오늘이라도 사과하라.” 웹툰작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가운데, 현직 특수교사가 “아무리 생각해도 금도를 넘었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배재희 특수교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과 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은 금도를 넘었다”라고 지적했다. 배 교사는 주호민을 향해 “버스에서 대변 본 지적 장애 제자. 그 아이 놀림 받을까봐, 손으로 얼른 주워 담은 것 상상해본 적 있나? 자폐장애 제자가 몰래 ○○해서 □□한 거 어디 여학생이라도 볼까봐 얼른 휴지로 닦고 숨겨줘 본 적 있나?”고 물으며 “난 그런 게 단 한 번도 역겹다고, 더럽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나 같은 볼품 없는 특수 교사도 그 정도 소명은 영혼에 음각하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교사로 살며 말도 안 되는 분에 넘치는 축복과 칭찬 받아봤지만 ‘설리반’이란 말까진 못 들어봤다. 주호민 당신은 건드리면 안 되는 걸 건드렸다. 인간의 ‘자존’ 말이다. 제일 추악한 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 거다”라고 분노했다. 배 교사는 “주호민 당신이 구상한 대로 설리번 선생님을 끝끝내 파멸시키면, 나도 사표 쓴다. 소송의 공포에 시달리느니 스스로 분필 꺾는다. 내 나라가 당대 교육자들에게 특수교육 이만 접으라고 선언한 걸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라고 선포했다. 이어 “이번 일 겪으며 우리 동문들이 그렇게 정신과 많이 다니는 거, 입원까지 한 거 처음 알았다”며 “우리 특수교사 후배들, 그 학력에, 그 월급 받고 차마 못할 일 감당하고 산다. 동료들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눈물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눈물 닦으며 쓰는 글이다. 빨리 사과해라. 당신이 지금 벌이는 짓이 사람 갈구는 일진 놀음이지, 어디 정상적인 민원인가”라며 “그게 지금 소송에 갈 일인가, 이렇게 한 사람을 파멸시켜서 당신네 부부가 얻는 게 무엇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주호민 고발 사건 파문…방송도 차질 배 교사는 다른 게시물에서도 “주호민씨. 당신 사과가 그럴 듯해 (피해자 학부모가) 받아준 거 아니다”라며 “그 선생님이 자기 일처럼 용서 비는 모습이 상상이 안 가시나. 저도 제 학생이 성추행 저질렀을 때 제가 아이를 잘못 가르쳤다고 피해 부모님께 엉엉 울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전임 특수교사도 ‘성추행’으로 한 남학생 학부모로부터 신고를 당했다며, 다른 경도의 지적 장애학생이 친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 무고함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선생님은 인수인계 마칠 때 ‘배 선생님. 그나마 내가 여교사였으니까, 똘똘한 아이가 증언해줘서 살았어. 안그랬음 나 꼼짝없이 당했어. 배 선생님. 정말 조심하고 살아요’라고 말해줬다”라며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잔혹하고 구조적으로 무대책이며 가당찮을만치 미쳐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 모 초등학교의 특수교사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면서 직위해제됐다. 이 과정에서 주호민의 아들이 바지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해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가 된 사실과 아내가 자폐아들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켠 상태로 등교시킨 것이 알려지며 교권 침해 논란이 확산됐다. 학부모와 교사 등은 특수교사 A씨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은 방송가로도 번져 주호민이 기안84와 함께 출연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도 공개 예정 날짜에 방송되지 못했고, 주호민의 사전녹화분을 편집하지 않고 그냥 내보낸 다른 프로그램에도 항의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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