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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대화록 요지

    金大中대통령이 21일‘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답변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성과는 어떠하며 부족한 면은 또한 어떠한지 평가해주십시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이 금모으기운동에 총력을 기울여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취임 당시 38억달러에 그쳤던 외환 보유고가 국민들의 적극적 협력의 결과 52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97년도에 87억달러이던 무역 적자를 지난해는 399억달러 흑자로 돌려 놓았습니다.외국인 투자 유치도 사상 초유로 많고,환율과 금리도 안정 추세에 접어들었습니다.1년만에 IMF에서 빌린 돈 중 28억달러를 갚았고 금년에도 80억달러 정도를 갚을 것입니다.4대 개혁을 철저히 해서 은행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게됐고 정경유착,관치금융,부정부패를 없앴습니다. 외교성과도 커 세계적인 위상제고를 했고,모범적 민주국가로 경제위기를 극복했다는 세계적 평가를 받았습니다.햇볕정책도 세계적 지지를 얻고 있으며사회안정으로 불법폭력시위가 근절되고 노사정이 협력을 잘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흡한 점은 실업대책,경기회복,정치개혁,노동시장안정 등입니다. ▒언제쯤이면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겠습니까.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그래서 4대 개혁을 올해도 국민과 함께 추진하면 금년에 2%,2000년에 5%대의 플러스 성장을 하고 경기도 그만큼 상승할 것입니다.우리나라에 대해 국제신용평가 기관에서 투자적격 판정을 내렸지만 아직도 우리 경제는 겨우 60점 수준입니다.80점 수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올해 물가를 어떻게 안정시킬 계획이십니까. 3% 안정 약속을 지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그 약속은 공공요금 인상억제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연말에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이것은 IMF도 인정한 것입니다.생활물가 안정에 자신을 갖고 있습니다.다소의 불안요인이 있는 것은 농·축·수산물이지만 유통을 개선해 최대한 안정되도록노력할 것입니다.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중자금 원활화 방안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지난해 9월부터 자금사정이 상당히 완화된 것이 통계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대기업 대출이 작년 9월 이전에 1조7,000억원이었지만 11월에는 중소기업에 1조1,000억원이 나갔습니다.은행별 대출성적을 매일 당선자 때부터 지금까지 체크하고 꺾기도 단속중입니다.금리도 취임당시 30%이던 것이 6∼8%로인하됐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12∼13%로 되어 있는데 10%이내로 내리도록노력하겠습니다. ▒고용보장을 다 해주면 빅딜은 하나마나가 아닙니까.근로자들만 고통을 전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정리해고는 필요할 경우 할 수 있어야 기업이 튼튼해지고 100% 실업을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법으로도 보장되어 있습니다.빅딜의 경우 인수기업이 종업원의 생존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기업안정 범위내에서 최소화할 것입니다.빅딜은 전경련이 중심이 돼 했습니다.기업들이 경쟁력이 없으면 퇴출,매도,외자도입,빅딜 등의 조치를 해야지 더 이상 은행과 국민이 희생될 수 없습니다.근로자 고통은 이해하며 위로를 표시합니다.지난 1년간 무려 11개의 재벌이 해체됐고,5대 재벌도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수중입니다.정부도 21개서 17개부로 줄이고 공무원도 4만명 감축했습니다.공기업도 3만명이나 감축했습니다.일부 부실기업 주주의 주식이 휴지가 됐습니다.노동자를 위해 개선한 것도 많습니다.민노총을 합법화했고,교원노조를 허용했으며 노조의 정치활동을 보장했습니다. 의보통합을 실현했고,1기 노사정위에서 합의한 실업예산 5조원을 10조원으로 늘렸고 고용보험을 전면 실시했습니다.구속자 석방과 복권을 했고,실직자노조가입도 허용했습니다.노사정위는 노동자를 위해 필요하고 기업과 정부간 대화 통로입니다.노동운동 자율을 보장하지만 법은 지켜져야 합니다. ▒적극적인 외자도입을 놓고 국내기업이 외국자본에 팔려 경제식민지가 되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는데요. 경제식민지가 아니라 경제선진국이 되는 거지요.GDP대비 외국인 투자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 24.7%.말레이시아 48.6%,영국 20.5%,싱가포르 72.4%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6%에 불과합니다.영국에서는 우리기업 준공식에 여왕이 나옵니다.지금도 세계 각국이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고,외국서는우리나라에 투자를 요청하고 있습니다.외국인 투자는 외자 도입,기업 투명성 제고,선진기술 도입,수출시장 확대,일자리 창출의 여러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실업인구가 공식통계로 185만명을 넘어섰습니다.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상반기에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좀더 늘어나지만 하반기에는 줄어들 것입니다.구조조정으로 고용능력이 향상되고 중소기업 육성,3차산업 육성,기술교육 등으로 우수인력을 육성하면 고용이 확대됩니다.공공근로도 시행중이고 대학졸업생을 인턴으로 4만명 소화중입니다.우리 국민들도 3D업종이든뭐든지 해야 합니다.눈높이를 낮춰야 합니다.구조조정을 해야 기업이 살아일자리가 나옵니다. ▒농어촌 부채 경감 등 지원대책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많은 농가가 부채로 허덕이고 있는데 국고와 농협에서 1조6,000억원을 부담해 농가부채 경감조치를 했습니다.99년 말까지 상환이 도래하는 정책성 자금을 2년간 연기했고,농수산 관련 중장기 자금 금리를 1∼2% 인하했습니다.농촌부채 증가는 근본적으로 농산물값을 제대로받지 못해서 그렇습니다.농업예산 중 유통부문 예산이 98년 6%이었는데 올해는 15%로 늘리고 30%까지 늘려나가겠습니다.그래서 농축수산물들을 제값을 받도록 하면 생산증대가 자연스럽게 됩니다. ▒제2건국운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실패합니다.실패하는 데 왜 하겠습니까.제2건국은 새로운 천년을 향한 세계적 도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민관이 함께 하는 운동으로 새마을운동과 제2건국은 다릅니다.새마을은 길을 닦고 그랬는데 제2건국은 의식개혁,정신혁명 운동으로 부정부패이던 과거의 부정적 요소를 청산하고 지식혁명,정보화,세계화시대에 적응하고 성공하기 위해 의식개혁운동이 필요한 바 전국민이 신지식인이 되도록 운동을 펼치겠으며 ‘참바다운동’을 펼치겠습니다.‘참여하자’‘바르게 살자’‘다시 뛰자’를 슬로건으로뛰자는 것입니다.성공해야 동아시아 중심국가가 되고 세계 선진국이 될 수있습니다. ▒대북정책에서는 앞으로도 포용정책에 변함이 없으며 올해는 어떤 결실을예상하고 있습니까. 전쟁을 막기위해서는 철저한 안보의 뒷받침이 있는 포용정책이 최선입니다.대북정책은 건국 이후 최초로 우리가 주도해 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압력이 되는 것으로 포용정책은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입니다.남북문제는 신중하고 착실하게 진행할 것입니다.미국 일본 중국러시아와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따라서 금년은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역갈등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대책이 있는지요. 나는 최대의 희생자로서 지역갈등 해소는 국민적 과제입니다.분열주의자들은 선거 당시도,지금도 유언비어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대다수 영남분들마저도 분개하고 개탄하고 있습니다.차별을 없애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고 인사의 공정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영호남이 아닌 전국적 화합을 위해노력하고 있습니다.예산도 전국 시도지사와 협의해서 결정하고 있습니다.지역갈등은 경제를 망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후세에 큰 죄를 남깁니다. ▒내각제 개헌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실 생각이십니까. 金鍾泌총리와 얘기해서 처리할 것입니다. ▒국민연금제도 확대실시를 놓고 반발이 적지 않은데요. 당정간에 협의된 내용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답변하기는 곤란합니다.
  • 10평이상 매장 내일부터 1회용품 사용금지

    빠르면 20일부터 10평 이상의 매장에서 1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음식점과 유통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개정된 ‘자원 절약 및 재활용 촉진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유통업체는 비닐·종이 쇼핑백 등을 무료로 나눠주지 못하고 음식점은 나무젓가락 등을 쓰지 못한다.3개월의 이행명령 기간이 지난 뒤에도 계속 1회 용품을 사용하다적발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부 백화점들이 18일부터 1회용품 판매제와 환불제 등을 시행하자 ‘왜 쇼핑백을 주지 않느냐’는 항의가 빗발쳤다.관계 당국에도 ‘썩는비닐봉투를 주면 되지 않느냐’는 등의 전화가 쇄도했다. 음식점들은 쇠젓가락과 녹말 이쑤시개,플라스틱 컵 등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M백화점 관계자는 “취지는 이해하나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면서 “94년에도 장바구니 사용하기 운동을 펼쳤으나 실효가 없었다”며 갑작스런 1회용품 사용규제에 대해 난처해 했다.이 백화점은 사용한 봉투를 가져오면돈을 돌려주는 환불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N백화점은 18일부터종이 쇼핑백과 비닐백을 10∼100원에 판매하고 있다.장바구니를 쓰는 사람에게는 사은품을 주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H백화점은 층 마다 10여명의 재활용봉투 전담 직원을 배치,고객들에게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편의점 LG 25시 을지로점 주인 李모씨는 “판매용 재활용 봉투를 신청하려했으나 다른 점포들이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면서 “무료로 주던 비닐 봉투값을 따로 받으면 손님이 줄 게 분명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명동에서 뷔페식당을 운영하는 金모씨도 “인건비 등의 이유 때문에 쇠젖가락 대신 나무젖가락을 쓰는 업소가 많다”면서 “정부의 시책이 너무 강압적이고 일방적”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사용제한 대상에서 제외되는 물품을모르는 업주들도 더러 있었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나무 이쑤시개는 음식점 출입구에서는 줄 수 있다.빨대와 커피 등을 젓는 막대,햄버거·수저를 싸는 종이,휴지,물수건,종이 식탁깔개,1회용 설탕·크림·케첩 등도 사용할 수 있다.생선·육류·채소·과일·국·물 등을담는 합성수지 봉투나 용기,면봉 등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1회용품 생산업체들이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2001년까지 사용규제 조치를 유보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文豪英 全永祐 金美京 alibaba@
  • 자민련 ‘내각제 조기담판’ 長考 ?

    金鍾泌총리는 12일 金大中대통령과 독대했다.귀국하자말자 바로 만났다.순방외교 결과를 보고했다.서거한 후세인 요르단 국왕에 대한 조문외교 등을설명했다.국내정치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내각제란 말을 안꺼냈다는 얘기다. 金총리는 13일에는 부산을 찾는다.지역 상공인,언론인 등 여론 주도층을 만난다.특유의 ‘골프정치’를 이들과 함께할 예정이다.상경길에 대구에도 들를 생각이다.내각제문제를 감안하면 다소 한가로운 행보다. 자민련 朴泰俊총재는 설연휴 동안 일본에 간다.DJP에 내각제문제를 맡기자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金龍煥수석부총재는 이날 당사에 가지 않았다.전날은 여드레 만에 출근했다.‘내각제 전도사’가 이러니 내각제 얘기도 뚝 끊겼다.그는 기자들의 집요한 추궁에도 함구로 일관했다. 자민련은 이처럼 내각제 휴지기(休止期)다.오는 25일까지 ‘조기 담판론’을 내놓고는 기다리고있다.일단 그때까지는 조용할 것같다.관건은 휴지기가 더 연장될 것인가 여부다.언제까지냐 하는 것도 물론 관심 대상이다. 李完九대변인은 “25일이라는시한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라”고 말했다.이어 “우리 당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휴지기 연장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그런데 그 시기가 제법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 스위스

    스위스 하면 우선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아름다운 나라라는 느낌이 떠오른다. 스위스가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나라로 동경을 받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있다.주민의 생활과 관련된 정책은 쉽게 지켜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틀이 짜여져 있고,주민들은 이를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생활양식 때문이다.현지에서 체험해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스위스에서도 제네바의 길거리는 유난히 깨끗하다.이유가 어디에 있을까.공무원들은 깨끗한 제네바를 만들기 위하여 주민들이 쉽게 지킬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다. 어쩌면 너무도 간단한 방법이다.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쓰레기통이 그것이다. 문제는 쓰레기통 그 자체가 아니라 주민들이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접근방법의 차이에 있다고 본다.제네바에는 모든 도로와 공원에비닐봉지가 달려있는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다.아파트단지와 상가지역 등에도 폐휴지,빈병,플라스틱통을 모으는 분리수거함이 구비되어 있다.스위스에서 분리수거는 의무사항은 아니나 당연히 해야하는 것으로 생활화되어 있다.지나다 보면 걸음걸이도 불편한 할머니가 음료수 페트병과 폐휴지를 비닐봉지에 담고 분리수거함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다. 공무원들은 어떤가.쓰레기를 치우고 길거리를 주변환경에 맞게 아름답게 가꾸는 모습에는 대충대충 처리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가득 채워진 비닐봉지는 어떻게 알았는지 금방 새것으로 교체된다. 길거리 나무들의 모양 다듬기와 웃자란 가지들의 정리는 그때그때 이루어지고,길거리 꽃가꾸기는 꽃에 대한 사랑과 정열이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로 지극정성으로 가꾼다.자기가 맡은 일을 자랑스럽게 천직으로 생각하는 모습이다.오직 투철한 직업의식과 자기만족이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스위스가 깨끗하고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이리라. 주민생활과 관련된 제도는 더욱이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제네바 도심지의 음식점앞 인도에는 탁자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얀 실선이 그어져 있다.음식점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대신 보행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화면서 허용범위를 정해주고 있다.모두가 제도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현실에 바탕을 둔정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할 제도는 어떠한 장치를 해서라도 반드시 지켜지도록 한다. 자동차 속도제한 정책이 바로 그것이다.일반도로에서는 시속 60㎞ 이상으로달릴 수 없으며,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도로에서는 50㎞로 속도를 제한하고있다.그러나 누가 무어라 하지 않더라도 제한속도대로 그저 조심스럽게 운전한다. 속도를 위반하면 곳곳에 설치된 무인카메라가 섬광을 번쩍이고,위반속도에비례한 벌금고지서가 가정으로 배달되기 때문이다. 제네바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결국 공무원의 현장행정과 주민들의 성숙한 생활양식이 어우러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 세속화 일부교회 면세 악용 영리사업

    우리나라의 종교인구는 95년도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259만명에 이른다.종교인구의 확대 및 ‘종교경제’ 규모의 확대에 따라 일반 국민사이에서는 종교 단체에 대한 과세문제가 조세형평 차원에서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으나 세무당국은 곤혹해 할 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대한 ‘종교 경제’의 규모를 이용,많은 종교기관들이 사회복지사업,실직자 지원,북한 기아 어린이 돕기 등 공공성이 높은 ‘사회구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그러나 대형 개신교회 등 일부 극소수 기관들은 ‘영혼 구제’라는 종교의 근본적 책무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게 상업활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영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종교기관의 면세 제도를 재검토해야 할 단계에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일부 호화스런 대형 교회건물이나 목사들의 고급 승용차,교회의 요란한 호텔행사 등 일부 개신교 교회와 교역자들의 과소비 등 성직 본연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파행이 새삼스럽지 않아 어떤 식으로든 교회내부의 자성이 있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성직자와 종교 단체들의 세금 납부에 대해서는 사회 일반과 개신교 내부에 첨예한 견해차가 있다.교계에서 지배적인 반대주장은 성직자의 봉급이 사회교화와 복지사업에 쓰이는 만큼 일반인들의 수입과는 차별돼야 한다는 것.반면 찬성쪽은 어찌됐든 소득의 형태로 지급되는 수입은 사회형평상 똑같이 과세돼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개신교계에서 과세 대상이 되는 목사 전도사 등 교역자들은 10%내외로 추정되고 있다.농어촌 영세교회의 교역자들의 경우 월급이 대부분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시 대형교회의 경우 교역자들의 수입이 월평균 200만원을 웃돌며별도로 지급되는 판공비 액수가 어지간한 대기업체 수준 이상이라는 소문이지배적인 실정에서 사회 일반의 납세주장을 비켜 나가기 어렵다. 국내 개신교계의 연간 총예산은 4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교회수 4만여개에,신도수도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들 신도들의 헌금으로 구성되는 교역자들의 봉급은 대부분 생활비,도서비,교육비,봉사비 등 10여개 명목으로 지급된다.그러나 문제는 생활비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대도시 교회의 경우 유급 교역자들의 수가 너무 많아 사실상 교역자 생활비 비중이 교회예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 적지 않다.당연히 교회가치중해야 할 방향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세법상 교역자들의 개인소득에 과세할 근거는 전무한 실정.단체의 경우 과세가 되지만 유예기간과 비과세 범위 등 일반에 비해 혜택이 많은 편이다.부동산 취득세 등록세는 일반과는 달리 3년간 유예받고 있고 토지초과이득세 유예기간도 3년간 설정돼있다.법인 처분재산 특별부가세도 종전엔고유목적에 5년이상 사용시 비과세였으나 ‘사용기간 3년 이상’으로 단축됐다. 성직자의 사택에 대한 취득세 및 등록세도 전에는 담임목사 사택에 대해서만 비과세였으나 지금은 모두가 비과세로 바뀌었고 대도시내 부동산등기시등록세도 모두 비과세다.임야 토지초과이득세도 법인소유 고유목적에 한하던 것이 개별교회 소유의 종교시설 주변임야로 넓혀졌다.특히 종교단체 금융거래에서는 실명거래가 불가능했으나 이젠 교회별로 번호가 부여돼 법인격이인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개신교쪽은 이같은 조치가 미흡하다는 입장.‘사찰보호법’ ‘문화재관리법’으로 재산을 보호받고 있는 불교와 달리 보호받지 못한 상태에서세금을 부과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교회의 대형화와 세속화는 교계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입에 흔히 오르내리는 고질적인 부조리이다.경제성장에 편승한 교회의 물량주의가 신자 수 늘리기 경쟁과 교회당 난립으로 이어졌고 교회건물 증축과 토지·임야구입,주차장확보 등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항간에서는 일부 교회의 부동산 투기 등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사실이다. 이에 대해 교계는 “사실상 교회 재정은 투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도 교회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확보를 해놓은 뒤 건축비 충당이안돼 유휴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한다.국세청이나 문화관광부 등 관련부서에서도 이같은 부분에 대한오해는 많이 불식됐다는 게 교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는 세습교회나 문서선교라는 명목으로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 등이 주장하는 교회재정 운영의 합당함과 투명성 주장이 일반인들에게 얼마만큼 납득될 지는 미지수다.특히 해외선교를 명분으로 한 목사들의 잦은 해외나들이와 엄청난 액수의 돈이 뿌려지는 교단 총회장선거 등 목사들의 교권운동이 일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때 일반인들의 교계에 대한 비판이 비단 납세문제에만 국한하지는 않을 것이다.
  • 국방부 조달본부 “행정개혁”

    국방부 조달본부가 군과 관련된 비리 및 구태의연한 행정편의주의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우선 지난 2일자로 6부 6실 49개과이던 본부 구조를 5부 5실 40개과로 줄였으며 인력도 장성 1명,2∼3급 7명 등 모두 99명을 감축했다.이로 인한 예산절감 효과만도 41억원에 이른다. 반면 국내외 무기가격 정보에 어두워 바가지를 쓰는 일이 없도록 각종 가격정보 수집을 전담하는 조달정보과를 신설하는 한편 대민서비스 강화를 위해조달상담과를 설치했다.아울러 국제법률 국제무역 외환관리 등 전문분야에 9명의 민간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특히 조달업무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조달계획에서 계약체결까지는 구매관이 담당하고 신용장 개설에서 대금지불까지는 외자관리과에서 맡도록 이원화했다.또 가격정보를 여러차례에 걸쳐 검증토록 함으로써 고가구매에 따른 예산낭비가 없도록 했으며 특히 희소 고가품목은 특별관리토록 해 고가구매의 개연성을 원천 봉쇄했다. 뿐만 아니라 햄빵과 생선묵,햄패티,조미김,휴지 등 5개품목(417억원)을 올해부터 기존의 수의계약에서 경쟁 품목으로 전환했으며,원가산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62만종의 군수물자 가격정보를 테이터베이스화해 컴퓨터 온라인에 공개했다. 개인별 원가산정에 의한 비리 여지를 없애기 위해 신규 사업과 50억원 이상의 주요 대형 사업에 대해서는 ‘팀’을 구성,기능별로 원가를 산정토록 했다.상호 견제와 검증을 통해 업무가 투명하게 처리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방산업체에서 제출하는 원가 관련자료는 전문회계법인으로부터의무적으로 검증을 받아 보고토록 하는 ‘공시보고제도’를 도입했다.특히모든 사업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사업 실명제’를 도입했으며,인터넷에 비밀을 제외한 계약서 내용을 공개하고 시설공사도 집행계획이확정된 후에는 일괄 공개토록 했다.金仁哲 ickim@
  • 노숙자 수용소 정원4배‘초만원’

    서울시의 노숙자 수용시설인 영등포구 문래동 ‘자유의 집’이 초만원을 이뤄 노숙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이탈자도 발생,아직도 서울역 주변에는 200여명이 노숙을 하고 있다. 노숙을 금지한 지난 4일부터 노숙자들을 수용하기 시작한 이 시설에는 당초 예상했던 300명보다 4배 이상 많은 1,3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첫날에 700여명이 들어왔고 그뒤 하루에 100명꼴로 늘어 1주일 만에 600명 가량이 더수용됐다. 이 때문에 식사와 잠자리,목욕시설,생필품 보급과 관리에 차질이 빚어지고있다.관리 인력도 부족해 상담은 고사하고 신원이나 병력 등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결핵 등 집단 전염병 발생도 우려된다. 수용 1주일 만인 11일 오후 10평 남짓한 방에는 20여명의 노숙자가 북적대며 생활하고 있었다.12명 정도를 수용하려 했던 방이다.4∼5층은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냉기가 감돌고 있었다.1층 양호실에는 철제 침대 4개에 노숙자들이 스티로폼을 깔고 누워있었다. 노숙자 수용에 ‘구멍’이 생긴 이유는 서울시가 노숙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른바 ‘쪽방’이나 만화방 등에서 지내던 ‘잠재적 노숙자’들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충분한 준비도 없었다.갑작스레 노숙을 금지하다 보니 시설 운영 예산조차배정하지 못했다.수용 며칠전인 지난달 30일에야 수용시설인 문래동 옛 동명상고 건물의 보수에 나서 아직도 공사중이다.교실을 쪼개서 방 70여개를 만들었지만 1,300명을 재우기에는 부족하다. 식사도 큰 문제다.식당도 작고 취사도구·식기 등도 모자란다.끼니마다 배식하는 데만 2시간 이상 걸린다. 난방이 잘 안되는 것은 물론 목욕시간에는 사람이 몰려 아우성을 치기 일쑤다.며칠 전에는 목욕을 하지 못한 노숙자들이 목욕실 문짝을 뜯어내고 들어간 일도 있었다. 20여명의 관리자가 밤새워 근무하지만 1,300여명을 관리하기엔 역부족이다.노숙자들은 휴지·담요 등 생필품을 비롯해 TV 등 오락시설,간식을 달라고요구하며 직원들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한다.일부 노숙자들은 뛰쳐 나가기도했다.그러나 누가 나가고 들어오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11일 새벽 서울역주변 지하보도 등에는 200여명의 노숙자가 밤을 새우고있었다.노숙자 朴모씨(42)는 “상당수가 자유의 집에 갔다 나온 사람들”이라면서 “날씨가 누그러지면 더 많은 이탈자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李志運 張澤東 李相錄 jj@
  • 98경제계 쏟아진 말…말…말…

    경제난국을 반영하듯 올해 우리 사회에서 유행한 말들은 거의 대부분이 경 제계에서 쏟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리 국민치고 “IMF시대에274”라 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행어가 됐다.명예퇴직과 정 리해고 등으로 직장인의 명암이 교차되자 IMF는 ‘I am fired’(난 해고됐다 ),‘I am fine’(난 괜찮아) 등을 의미하는 약어로 사용되기도 했다.이와 함 께 명퇴(명예퇴직),황퇴(황당한 퇴직) 등의 줄임말도 줄기차게 오르내렸다. ●‘묻지마’ 투자 12월 들어 주가가 급상승하자 실직자나 주부 등 초보 투 자가들이 증권사 객장에 몰려들어 “아무 주식이나 사주세요”라고 외치는 현상이 생겼다.회사나 주가,투자전망 등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일단 사고보자 는 심리로 달려들었다.‘묻지마 관광’에서 따온 말이다. ●‘하이에나’주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주식이 이상 하게 값이 오르면서 거래량이 늘어나자 새로 나온 말.이 중에는 상장폐지로 이어질 종목들도 제법 있었는데 ‘휴지조각’에 무슨 투자를 하는지 모르겠 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우리가 ‘왕따’래 공공부문 개혁을 주도한 기획예산위원회가 17개 부처 공무원 사회에서 시기와 비난을 받자 직원들이 자조적으로 한 말. ●줘도 못 먹나 아이스크림 광고를 빗댄 말로 기획예산위가 교원 정년을 65 세에서 60세로 당겨야 한다는 내용을 과감하게 발표했으나,정작 추진주체인 교육부가 눈치를 보다가 결국 62세로 물러서자 기획위 주변에서 나돈 말. ●문제는 실물경색 해소야 올 하반기 들어 어음부도율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 을 회복하는 등 신용경색이 급속히 풀리는 데 반해 내수가 살아날 기미가 보 이지 않자 재경부 공무원들이 입버릇 처럼 달고 다닌 말. ●계기(計機)비행과 시계(視界)비행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이 올해 정책 수 립의 고충을 표현하면서 한 말.나라 사정이 정상적일 경우에는 비행기처럼 계기로 맞춰놓으면 알아서 가지만,불투명한 사정이 많은 올해에는 직접 눈으 로 지켜보면서 불안한 비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朴先和 金相淵 pshnoq@daehanmaeil.com **끝**(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조계종 사태,빠른 수습을(사설)

    결국 조계사에 대규모 경찰병력이 투입돼 총무원 청사를 점거중인 정화개혁회의측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이 이루어졌다. 점거 승려들의 거센 저항을 경찰이 4시간만에 진압했지만 이 과정에서 최루액과 화염병 공방이 펼쳐지고 분신과 할복자살 위협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벌어진 가운데 경관 5명이 중상을 입은 것을 비롯,20여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주변도로의 교통이 마비돼 출근길 시민들도 큰 고통을 겪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둘러싼 후보간의 세력 다툼으로 지난달 11일 정화개혁회의측이 총무원을 전격 점거함으로써 시작된 조계사 사태가 이렇게 결말난 것은 불행한 일이다. 중생을 제도해야 할 불교계가 세속의 법에 의해 심판받고 강제집행까지 당했다는 것은 불교계 전체의 수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를 스스로 자초했다는 점에서 정화개혁회의측은 물론 그 반대편에 선 총무원측도 뼈아픈 자성을 해야 할 것이다. 40여일에 걸친 조계사 점거는 불법과 폭력으로 얼룩져 공권력의 개입이 불가피했다. 어떤 폭력도 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종교 역시 치외법권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종단 문제를 사법 심판대로 끌고 간 것도 분규 당사자들이다. 총무원측은 ‘조계사 퇴거단행 및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정화개혁회의측은 ‘총무원 인감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법원이 총무원측의 가처분 신청만 받아들이자 정화개혁회의측은 “승가사회의 전통을 무시하고 세속적 잣대로 재단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두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방해하고 버티다가 이번 사태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판결이 나왔다고 해서 사법부의 결정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공권력에 맞선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정화개혁회의는 이제 더 이상 물리력에 의존하지 말고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사태를 수습해 나가야 할 것이다. 21일 기습적으로 접수한 대구 동화사에서도 물러나고 금산사,선운사 등을 접수하려는 시도 또한 중단해야 한다. 조계종 분규가 전국 주요사찰로 확대돼 폭력사태가 잇따르면 자멸(自滅)의 길로 들어설 뿐이다. 종단개혁에 뜻을 두었다가 불교의 위신이 추락한 결과를 보게된 월하종정도 큰 스님의 아량을 보여야 할 것이고 총무원측은 총무원장 선거가 공정하고 사심없게 치러질 수 있도록 뜻을 모아 더 이상 불자와 대중을 실망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 ’98 히트상품:Ⅰ

    ◎파워디지털 017/“전파의 힘이 강하다”로 차별화 성공 이동전화와 같이 무형의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장에서 차별화의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다. 신세기통신은 올해 5개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 이동전화시장에서 ‘전파의 힘이 강하다’는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랜드를 ‘파워디지털 017’로 바꾸며 TV,신문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동원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두번째로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한 사람의 명의로 함께 가입하면 최대 4명까지 서로간의 통화요금을 무료로 해주는 ‘017패밀리 요금제’를 개발,무려 58만여명이 가입하는 공전의 기록을 세웠다. ◎한국통신 PCS016/세계 최단기간 가입자 200만 돌파 한국통신프리텔의 PCS(개인휴대통신) 016은 서비스 개시 1년만에 PCS 3사중 가입고객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35만명이었던 가입자는 세계 최단기간 100만,200만 돌파 기록을 거듭 세우며 225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순증가입자 수로는 이동전화 5개사 가운데 단연 1위다. 이처럼 대성공을 거둔 원동력은 ‘통신 종가(宗家)’로서의 기술력과 우리나라 지형에 맞는 프로그램을 유일하게 개발,운용하다는 데 있다. 또 업계 최초로 보증금을 폐지하고 고객 불만을 해당부서에 직접 연결하는 TTS제도 등 소비자의 욕구를 한발 앞서 채워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성 폴더형 휴대폰/명함크기… 인체에 맞게 디자인 휴대폰이 나온 이래 가장 인체에 맞는 디자인이라고 평가받는 폴더형 휴대폰이다. 셔츠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이 없는 명함 사이즈. 삼성전자의 폴더형 휴대폰은 전세계에서 가장 넓은 LCD화면(5라인)을 갖춰 모든 기능을 그래픽 화면으로 처리했다. LCD화면을 상단에 배치하면서도 삼성전자의 축적된 회로설계 기술로 전파간섭을 극복,최상의 통화품질을 유지했다. 전자수첩기능,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한글기능을 갖고 있다. 소형 밧데리를 포함해 98g의 초경량이다. 안정성과 휴대성을 위해 무게 비중을 상단 20%,하단 80%로 뒀다. ◎나래 국제전화 00321/접속·사용자 번호 폐지… 월 5% 신장세 미국으로 국제전화를 걸 때 기존 10분 통화비용으로 24분 동안이나 통화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다. 나래텔레콤은 이동통신업체와 제휴,지난 3월부터 국제전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거의 모든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저렴한 통화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국제통화를 하려는 이동전화 고객들이 접속번호와 사용자번호를 눌러야하는 번거로움 없이 00321만 누르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현재 나래텔레콤의 전체 통화량 중 이동전화를 이용한 접속량이 25%를 차지하며 월 5%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 KT카드/외국서 전화해도 한국어 통화 안내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KT카드는 현금없이 고객의 신용만으로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후불제 통신서비스. 11월말 현재 가입회원 25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가입비나 연회비없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하며 요금은 가입신청할 때 지정한 전화번호로 청구된다. 시내·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인터넷 폰도 사용할 수 있어 학생,군인 등 집을 떠나 생활하는젊은 층과 해외 유학생,해외여행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해외 여행객들이 외국에 가서 이용할 경우 한국어로 안내가 되기 때문에 언어의 불편이 없고 이용요금은 외국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통신 요금이 적용된다. ◎데이콤 천리안/제공 정보 4,700여종… 검색도 쉬워 14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PC통신의 대명사.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는 전용 프로그램 ‘천리안98’과 초고속 전용망으로 쾌적한 접속환경을 제공한다. 정보의 종류도 4,700여종으로 국내 최다. KBS 9시 뉴스와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동영상 및 오디오로 차세대 멀티미디어 통신을 구현했으며 성인클럽 대학캠퍼스 어린이천리안 여성클럽 등 다양한 계층별 서비스로 정보 검색이 보다 쉽다. 다양하고 알찬 동호인 활동으로 사이버 동아리가 가장 활발하다. 광고·기업홍보,온라인 설문조사,홈쇼핑 등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자랑한다. ◎대우 노트북 솔로/화상회의 가능 노트북… 파일 무선 전송 대우통신은 화상회의가 가능한 노트북 컴퓨터 솔로CN610을 출시,본격적인 모빌 오피스(Mobile Office)시대를 열고 있다. 기존 노트북이 동일한 화상회의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만 작동이 가능한데 반해 이 제품은 윈도98의 ‘넷 미팅’ 기능을 이용,카메라를 장착한 사람과 누구나 화상회의가 가능하다. 초당 24프레임의 자연스러운 동화상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20배속 CD롬 드라이브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가 본체에 들어 있는 등 데스크탑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어 미국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적외선 무선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무선으로 파일 송수신이 가능하다. ◎삼성 세탁기 수중강타/물살 강화 기능 향상… 세탁과정 보여줘 일명 ‘속보이는 세탁기’. 세탁물이 돌아가는 모습이 뚜껑 부분 원형 투명창으로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세탁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하는 주부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세탁력에 대한 의구심을 속시원하게 풀어준 제품이다. 세탁기의 세탁력은 물살의 힘이 좌우한다. 삼성전자는 세탁력 향상을 위해가장 이상적인 물살을 만들어 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전보다 2배 높이 치솟는 물살,높이가 다르게 설계된 폭포물살,세탁조 중앙의 8개 입체물살 등이 추가돼 기존 제품보다 세탁력은 20%,엉킴 방지력은 20%가 각각 향상됐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 ◎LG 디오스 냉장고/저소음 초절전… 문도 양쪽으로 열려 LG가 GE와 월풀 등 외국업체가 장악해 온 양쪽 열림형 냉장고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면서 내놓은 제품. IMF 시대에서도 고가(高價)의 냉장고가 많이 팔려나간 것은 LG의 마케팅 전략 덕분이다. 우선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전기료가 많이 먹힌다는 경쟁업체 제품들의 단점을 파악,저소음 초절전으로 만들어 차별화를 부각시켰다. 내부구조도 한국실정에 맞게 냉장실에는 다단계 앵글선반과 탈취기를 사용하고 냉동실에도 단단한 유리선반과 서랍식 냉동칸을 갖췄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삼성 완전평면 TV/빛 반사·화면 왜곡 없애 선명도 높여 ‘브라운관이 평평할수록 화면이 선명하다’는 원리에 착안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완전평면 TV. 평평도가 무한대라 기존 제품에 비해 화면 왜곡현상이 없고 외광으로 인한 빛의 반사도 없다. 지난 94년 처음 되입된 ‘명품 TV’의 품질과 성능을 보완하는 제품이라는 뜻에서 ‘명품+F완전명품’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29인치급 22개 모델이 시판됐다. 이 중에는 컴퓨터 신호를 특별한 장치없이 수신할 수 있는 모델도 있어 인터넷,프리젠테이션 등 각종 PC기능이 가능한 모델도 있다. ◎LG 가스레인지 쁘레오/공기단열 채용… 끓이는 요리 편하게 쁘레오의 마케팅 전략은 독특하다.주부들이 대체로 ‘오븐 사용이 어렵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펼친 ‘쿠킹 도우미 캠페인’전략이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 원하는 요리를 무료로 가르쳐 주는 판촉전략으로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한층 부각시켰다. ‘유럽형 디자인’을 표방하며 다양한 색깔의 제품을 출시,주방 인테리어 효과를 한껏 살렸다. 주부들의 건강과 환경보호를 위해 기존 제품에서 사용해 온 유리섬유 단열재 대신 깨끗한 공기를 활용해 단열할 수 있는 ‘2중 공기단열시스템’을 채용했다.냄새제거 기능을 강화했고 한국음식의 주류인 끓이기 요리가 편리하도록 터보버너를 사용했다. ◎대우 경차 마티즈/차체 가볍게… 연비·안전성 크게 향상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줄곧 경차 시장점유율 50∼80%를 유지하며 8개월 연속 전 차종 판매 1위를 지켰다. 적당한 차체 높이로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서유럽풍의 부드러운 차체곡선과 웃음 짓는 얼굴에서 착안한 겉모습이 깜찍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차 최초로 유럽의 신안전 기준인 40% 오프셋 충돌테스트를 통과했으며 고장력 아연도금 강판을 사용해 안전성도 높다. 차체를 가볍게 만든데다 3기통 800㏄ 경차 전용엔진을 채택,22.2㎞/ℓ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크고 넓은 시트,곡선형 전면 계기판,깔끔한 실내디자인,다용도의 뒷좌석 공간,운전자 중심의 계기판 배치 등 편의성도 준중형차 수준이다. ◎기아 카니발/뛰어난 성능 정통 미니밴 국내 최초의 정통 미니밴. 경제성과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출시이후 줄곧 50%대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여왔다. 올해 기아자동차최고의 효자 상품. 카니발은 한 대로 출퇴근·레저·업무 등 3가지 용도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목표 아래 서구형 레저전용 차량을 기본 개념으로 설계됐다. 135마력,최고속도 175㎞인 터보DOHC 디젤엔진은 동급 최강의 엔진성능은 물론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20.8㎞/ℓ의 혁신적인 연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1만184원의 연료비로 경차보다 덜 들고 자동차세 또한 경차보다도 낮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 ◎현대 EF쏘나타/100만대 이상 팔린 ‘쏘나타시리즈’ 혁신판 100만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카 ‘쏘나타 시리즈’의 98년도 혁신판. 넓고 낮아진 차체,동급 최강인 175마력 델타엔진,인공지능 자동변속기 HIVEC 등 21세기형 꿈의 기술을 구현했다는 게 현대측의 설명. 충격으로부터 승객과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방위 차체 안전구조를 구현했으며 엔진무게를 20%이상 줄여 연비를 대폭 향상시켰다. 넉넉한 실내공간,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유해가스 방지장치,항균 에어필터 등 첨단 고급사양들이 많이 적용됐다. 뒷좌석 유아용시트,대용량 측면 어백,구동력 제어시스템,사각을 없앤 사이드미러도 EF쏘나타의 장점. ◎현대 그랜저XG/인공지능기술 적용한 수출전략형 대형차 국내 최초의 수출 전략형 대형차.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대폭 적용했으며 대형차 자가운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했다. 지난 10월 출시한 지 1개월만에 3,778대 계약,1,839대 출고라는 기록을 세웠다. 직선과 곡선을 조화시켜 세련미와 강인함을 동시에 느낄수 있게 디자인됐으며 기존 그랜저보다 차체의 크기는 줄었지만 실내공간은 오히려 넓어졌다. 국내 최초로 수동기능을 함께 사용할수 있는 신경망 제어 5단 H­매틱 변속기를 채용,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SK 엔크린 보너스카드/정유업계 최초 도입 회원제 카드 정유업계 최초로 도입한 회원제 카드. SK주유소 방문고객에게 무료로 발급되며 포인트(1,000원당 1점)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이 제공된다. 휴지 등 주유소의 일회성 고객서비스 대신 포인트누적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서비스 차원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얻고 있다. 3회 이상 주유시 1,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교통상해보험(6개월 만기)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포인트 실적에 따라 윤활유 무료교환권이나 생활용품 선물세트 등도 제공한다. ◎도농 부영 E그린아파트/최첨단 광케이블설치… 도시·전원성 겸비 아파트 단지로는 국내에서 처음 최첨단 광통신 케이블을 설치하고 도심성과 전원성을 모두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아파트. 부영은 분양가를 평당 448만원으로 확정,2차분 1,144세대를 분양하고 있다.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에는 테마공원과 휴게공간,조깅코스와 자전거 전용도로 등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했다. 단지 앞에 있는 도농역의 전철복선화 공사가 오는 2003년 완공되면 15분대에 서울진입이 가능하다. ◎분당 현대판테온/주거·사무·편의공간 고루 갖춘 오피스텔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달 19일 분당에 완공한 오피스텔. 수영장 헬스클럽 등 편의시설을 입주자 소유공간으로 확보함으로써 비용부담없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연립 단독주택 등 주거만을위한 공간에서 사무,스포츠,레저,편의시설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생활 주거문화 공간으로 주목된다. 세대당 주차대수를 2.5대 이상 확보하면서 여성만을 위한 지상 5층 주차장도 확보했고 600평 규모의 실내 중앙정원도 설치했다. 소형과 대형 평형이 혼재하는 주거단지가 아닌 중·대형 평형배치도 특징. 분당과 강남일대 지역 거주자 중에서 쾌적한 환경과 전망있는 위치 등 전원생활과 같은 여유있는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 금강산 환경보전/李世基 논설위원(대한포럼)

    금강산의 청수한 미관에 대해 송강 정철은 1580년에 쓴 ‘관동별곡’에서 ‘맑거든 깨끗치 말거나 깨끗커든 맑지마나’로 읊고 있다. 금강산에 다녀온 사람들은 굽이치는 계곡과 눈부신 폭포,‘백설’과 ‘백옥’으로 표현되는 봉두의 비경과 함께 쓰레기 하나 없는 금강산의 모습을 보고 한결같이 경탄을 금치 못한다. 옥류천 상류의 물이 얼마나 맑았으면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니 그 청결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여기에다 남한에서는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크낙새며 진박새,노랑턱 멧새와 흰뺨검둥오리, 물까마귀와 가마우지가 관광코스마다 눈에 잡혔다는 얘기는 듣기만해도 부럽다. ○금강산 보고 한결같이 경탄 외금강 선하골 주변과 만물상 칠층암 계곡에 극상(極狀)을 이룬 미인송과 신갈나무에 매달렸을 설화(雪花)는 어떤 명화에도 비견될 수 없는 한폭 그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리를 들을 적마다 먼저 걱정되는 것은 금강산 자연훼손 문제다. 우리는 망가뜨려도 너무 망가뜨리고 쓰레기를 버려도 국토가 썩을 때까지 버리는 극단적인 일면이 있다. 서울 근교 산자락마다에 취사후 남긴 음식을 몰래 파묻거나 행락철 고속도로의 쓰레기 투기는 고질적인 사회의 병폐로 떠오른지 오래다. 수년전 백두산관광 때도 초기에는 성지 순례라도 나서듯이 수선을 떨며 엄숙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긴장이 풀려서 천지부근은 금세 굿이나 고사를 지내고 버린 돼지머리와 시루떡,빈깡통 등으로 쓰레기더미를 이룬 기억을 지울 수 없다. 조심하다가도 방심하면 음주에 고성방가,고스톱에다 춤판까지 먹고 마시는 무질서,난무가 극도에 다다른다. 자유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자유는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것을 모르는 처사다. 어렵게 열린 금강산 길이다.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북측에 있는 금강산을 두고 우리 기준으로 환경문제를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그러나 관광객 집단 탐승에 따른 환경문제와 인근에 각종 위락시설이 건설되기전의 기본적인 환경 영향평가나 생태계 조사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편의’를 전제로 잡다한 시설을 만들 경우 그 자체가 환경파괴의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 ○관광객 예고제 도입도 필요 더구나 지금은 금강산 22개 지역중에서 3곳만이 개방되어 좁은 지역에서 매일 1,000명 이상이 부대끼다보면 길가의 풀을 짓밟거나 나무가지를 붙잡다가 부러뜨릴 수도 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 꼴이 되지 않게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관광객 수를 줄이고 관광객 예고제 도입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또 관광객 스스로가 금강산의 자연과 환경보호를 인식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편리한 현대문명속에 살고 있고 누구나 그것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금강산에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편의를 제한하고 불편을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뾰족한 대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돌 하나도 채취해서는 안되고 휴지 하나도 버려선 안된다. 버리면 줍고 버리는 것을 보면 말려야 한다. 금강산이 완벽에 가까운 청결과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는 것은 북한 체제의 특성 이전에 그곳 주민들의 질서의식과 공중도덕이 몸에 밴 때 문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금강산은 이름 그대로 금강석처럼 빛나는 산이다. 가족 상봉과 통일의 문으로 이어질 때까지 ‘맑거든 깨끗치 말거나 깨끗커든 맑지마나’처럼 언제나 처음의 감동과 선모심(羨慕心)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 민주열사 열전:16/연세대생 李韓烈(정직한 역사 되찾기)

    ◎‘최루탄 희생’ 6월항쟁 시민참여 계기로/대학입학후 사회의식 눈떠 시위 적극 동참/‘뇌사상태’ 알려지자 시민·학생 공감대 확산 1987년 6월9일은 80년대 한국 민주운동사에서 시민 승리의 한 분수령이 됐던 날이다.그날 일어난 연세대생 李韓烈(경영학과 2년)의 최루탄 피격 사건이 민주화 열망이 폭발한 6월항쟁의 중요한 기폭제가 된 것이다.시민들은 신문에 실린 이한열 사진을 보고 분노했다.그는 피를 흘리며 눈의 초점을 잃은 채 힘없이 동료에게 안겨 있었다.외국기자가 찍은 그 한장의 사진은 독재정권의 폭력성을 고발하기에 충분했다.시민들의 분노는 마침내 폭발했다.그 분노의 폭발은 민주화 투쟁의 원동력이 됐다. ○신문사진 보고 시민들 분노 이한열은 그날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6·10대회를 위한 연세인 총 결의대회’를 마치고 교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그리고 오후 5시 쯤 최루탄을 쏘며 달려드는 경찰에 쫓겨 학교 안쪽으로 달리다 SY44 최루탄에 ‘직격’으로 뒤통수를 맞았다.그가 쓰러진 교문 안 3m 지점과 최루탄을발사한 경찰과의 거리는 20m에 지나지 않았다.마지막으로 쫓겨 들어가던 한 학생에 부축돼 경찰의 손을 피한 그는 동료들에 의해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다음 날 申廷淳 세브란스 병원장이 발표한 이한열의 용태는 거의 절망적이었다.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산소마스크를 쓴 채 입원해 있던 그는 두개골 골절 및 뇌좌상,뇌출혈,뇌이물질 등으로 의식불명이고 수술은 불가능한 상태였다.그러나 그의 절망은 민주화의 희망으로 승화됐다.그는 입원한지 27일만에 22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입원기간 동안 밖에서는 민주화를 향한 도도한 물결이 온 나라에 넘실대고 있었다. 그 물결은 87년 1월 서울대생 朴鍾哲 물고문 사망사건으로 비롯된 물줄기가 불어난 것이었다.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점화된 국민의 분노는 정권의 고문사건 축소조작 음모가 만천하에 폭로되면서 뜨겁게 타올랐다.4월 5공정권의 직선제 개헌 유보 발표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결과를 가져왔다.‘호헌철폐’‘독재타도’로 압축된 외침은 서서히 학교를 빠져나와 도심 곳곳에 울려 퍼졌다.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한열의 최루탄 피격사건은 독재정권에 결정타가 됐다. 최루탄 추방 국민대회가 전국적으로 열렸으며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외침이 곳곳에서 메아리쳤다.회사원들이 빌딩 위에서 꽃다발과 휴지다발을 던지는 현상을 보고 외국언론은 ‘충격적’이라고 표현하고 ‘또 다른 형태의 민중의 힘’이라고 보도했다.‘넥타이부대’를 비롯한 중산층이 시위에 적극 가세하면서 부터는 6월항쟁을 단순한 학생시위에서 중산층의 민주화 욕구 분출로 결론짓기도 했다.6월26일 열린 국민평화대행진에는 6월항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인파인 25만여명이 참여했고,결국 정권의 6·29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넥타이부대’ 대거 시위 참여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던 禹相虎씨(36)는 “한열이의 최루탄 피격은 학생과 시민의 결집력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회고했다.6월9일 이전까지만 해도 민주화투쟁의 승리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했지만 한열이가 뇌사상태에 빠져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학생·시민들에 확산됐다는 것.그것은 도심 가두시위에 겁을 내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한열은 당시 학생운동권의 중심에 있지 않았다.86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들어와 서서히 사회의식에 눈을 뜨면서 1학년 2학기 이후 시위에 적극 참여했는데,이는 운동권 조직원으로서가 아닌,개인적 열정에 의한 것이었다.대학에 들어와 광주항쟁의 참상을 알고 분노한 수많은 학생 중 한명이었으며 고문 추방을 외치며 명동과 을지로 골목을 누비던 ‘보통학생’ 중 하나였다. ‘…그대 왜 갔는가/어딜 갔는가/그대 손목 위에 드리워진 은빛 사슬을/마저 팔찌끼고 갔는가’라며 박종철의 죽음을 목놓아 서러워 했던 여린 마음의 젊은이였다. 특별히 과격하지도 않은 우리의 착한 아들 딸도 정권폭력의 희생물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 때문이었을까.이한열의 장례식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시민들은 6월29일 당일보다도 오히려 이한열의 장례일인 7월9일 6·29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듯 했다. ○시청앞 1백만 장례 행렬 연세대에서 10만여명으로시작된 추도행렬은 신촌네거리 노제를 지내며 30만,시청 앞에선 100만여명으로 불어났다.대형 태극기와 영정,‘한열이는 부활한다’‘한열아,너의 가슴에 민주를’ 등이 적힌 300여개의 만장을 앞세운 운구행렬을 수십만의 시민·학생이 따랐다.참으로 장엄했다.그것은 이한열을 애도하는 인파였고,민주사회를 갈망하는 국민 염원의 물결이었다.그리고 전두환 정권의 ‘항복’을 받아낸 6월 항쟁은 민주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의 발전이었다. □양력 ·1966년 8월 전남 곡성 출생 ·82년 2월 광주 동성중 졸업 ·85년 2월 광주 진흥고 졸업 ·86년 3월 연세대 경영학과 입학 ·87년 6월9일 연세대 교문 안쪽에서 시위 중 최루탄 피격 ·87년 7월5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사망 ◎이한열 어머니 裵恩心 여사/아들 소망 풀려고 민주화 운동/의문사 진상규명 법 제정해야 부모가 돌아가시면 땅에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다.어두웠던 시대에 민주화 투쟁의 현장에서 자식을 잃은 많은 어머니들.이들의 가슴에는 자식을 잃은 슬픔과 함께 자식이 죽기전 이루고자 했던 소망도 고스란히 묻혀 있다.이한열의 어머니 裵恩心(58) 여사 또한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관심과 100만 추도 인파 속에 ‘성대히’ 아들의 장례를 치뤄 ‘속없는’ 사람들의 ‘부러움’까지 샀던 배여사.하지만 배여사는 오늘도 여의도 국회 앞 차가운 천막속에 있다.민주열사들의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벌써 24일 째다. “민주를 달라고 싸우다 숨진 사람들이 아직도 범법자의 굴레를 쓰고 있어요.암울한 시대에 권력에 의해 숱한 의혹을 남긴 죽음의 진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고요.이것을 그대로 묻어둔 채 진정한 새출발은 있을 수 없습니다” 어머니는 아들 장례식에서 “이제 다 풀고 가라.엄마가 갚을란다.한열아… 한아 가자,우리 광주로”라고 피끓는 통곡을 토해냈다.그 이후 아들의 소망을 풀기 위해 민주화와 노동운동 현장에 항상 있었고,지금도 아스팔트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다.배여사는 “대통령도 특별법 제정 검토를 지시했고,국회의원들도 만나는 사람마다 협조하겠다는데 법안은 아직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답답해 했다. ◎피격현장 동료 이종창씨/한열이 모습 아직도 생생/항쟁의 정신 잊지 말아야 6월항쟁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한장의 사진이 있다.이한열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힘없이 늘어져 있고,한 학생이 그를 껴안은 채 분노의 눈빛으로 앞을 쏘아보고 있는 사진이다.로이터통신 기자가 극적으로 잡은 이 장면은 세계 곳곳으로 한국 민주화투쟁을 알리는 생생한 기록으로 알려졌다. 그 분노한 눈빛의 주인공인 이종창씨(32·연세대 상경대도서관 사서)는 “‘내일 시청 앞에 가야 하는데’라고 힘없이 말하던 한열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도서관학과 2학년이던 그는 그날 학교 앞 택시정류장 쪽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경찰에 쫓겨 최루가스로 거의 앞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뛰어 들어가다 왼쪽에 검은 물체를 느꼈지요. 한열이었습니다. 20여m 앞에 전경들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그를 껴안고 무조건 뒷걸음질 쳤습니다” 그는 이한열을 20m 이상 끌고 가다 먼저 쫓겨갔던 학생들이 달려왔을 때에 야 기진맥진해 주저앉았다.“쓰러진 한열이가 경찰 손에 넘어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오싹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씨도 6월항쟁의 대표적 피해자 중 하나다.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은 며칠뒤 그 또한 학교 앞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던진 돌을 머리에 맞았다.2회에 걸친 뇌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회복될 수 있었다. 6월 항쟁의 한 가운데 있던 그는 항쟁의 정신이 너무 쉽게 잊혀지는 것 같다며 못내 아쉬워 했다.언젠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세대 백양로를 지나는 학생들에게 이한열의 최루탄 피격사진을 보이자 대부분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라는 것.민주화의 밑거름이 됐던 그때의 뜨거운 열정과 희생의 참뜻은 우리 젊은이들의 가슴에 꼭 살아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 우이천변 쓰레기 8t 말끔히/한강지천 정화 현장캠페인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강지천 정화 현장캠페인’ 행사가 8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천 일대에서 열렸다. 올 들어 여덟번째로 열린 행사에는 서울 장위중 강북중 번동중 홍대부중 창문여중 신일중 수유여중 영훈중,서라벌고 홍익사대부고 등 10개 중·고생 1,100여명과 지역 환경단체 회원,시민 등 모두 1,6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강북구 수유3동 강북중학교 운동장에 모여 행사 선언식을 마친 뒤 3시간여 동안 우이1교에서 쌍문교까지 1㎞ 구간을 걸으며 둔치와 하천에 널린 빈병,휴지,비닐,플라스틱 용기 등 생활쓰레기 8t을 말끔히 치웠다. 행사에는 張正植 강북구청장,金英敏 강북구의회 의장,金天坤 서울신문사 사업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 제2 롯데월드 특혜 감사

    서울시는 지난 3일 끝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잠실 제2 롯데월드 건축허가 과정의 특혜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자체 감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한나라당 李允盛 의원은 국감에서 “서울시와 송파구가 종합토지세 부가기준일인 6월1일에 임박한 5월19일 제2 롯데월드에 대해 건축허가를 내줘 유휴지에 부과되는 50억원 가량의 세금을 롯데측이 내지 않도록 특혜를 준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 제주은행 주식 ‘휴지’ 됐다/금감위 100% 減資 결정

    ◎감자比 액면가 기준 변경 외환은행이 은행간 합병 대신 대주주인 한국은행과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추가 출자로 자체 회생할 전망이다. 지난 달 말 경영진단을 받은 제주은행이 100% 감자(減資) 등을 전제로 금융감독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제주은행의 주식은 감자와 함께 휴지조각이 된다. 앞으로 정부 지원을 받는 은행들이 자본금을 줄일 때 감자비율은 순자산 가치가 아닌 주가를 기준으로 액면가가 5,000원이 되도록 정해진다. 예컨대 상업·한일은행의 주가가 500원이면 감자비율은 10대 1이 된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1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외환은행의 경우 인원감축 등 자구노력과 함께 대주주의 추가출자를 적극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외환은행은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하지 않고도 살아날 길이 트였다. 외환은행의 대주주는 한국은행(33.6%)과 지난 7월28일 3,500억원을 출자한 코메르츠방크(29.79%)다.
  • 검찰에 긴급체포됐던 金東萬 순경의 소회

    ◎“강압수사 폐해 몸으로 느꼈다”/6평방서 10여명과 3∼4시간 새우잠/수사검사 2명 불법체포 혐의로 고소/검찰 “거짓말 해 공범으로 판단한 것” “구치소 생활을 해보니 강압수사로 피해를 입은 억울한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더군요” 지난달 25일부터 만 이틀 동안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다 풀려난 서울 영등포 경찰서 대광장파출소 金東萬 순경(27)의 짧았던 수감 소회다. 金순경은 수배자에게 정보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인천지검에 긴급 체포됐다.다른 피의자들과 같이 수의를 입고 수갑이 채워진 채 꼬박 48시간을 구치소에서 보냈다.5.8평의 좁은 방에서 10여명의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새우잠을 잤다.잠은 하루에 3∼4시간도 못잤다.수감 ‘동료’는 주로 소년범들이었다.오토바이 절도,강간,폭력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10대들이 대부분이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꽁보리밥에 멀건 국,김치가 고작인 구치소밥은 정말 고역이었다.그나마 안면을 튼 다른 피의자들의 ‘사식’을 조금씩 얻어 먹으며 허기를 채웠다. 그는 “도를 넘어선 검찰의 강압수사는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金순경은 “담당검사는 ‘나는 악마다.당신이 하기에 따라 천사가 될 수도 있다.빨리 관련 사실을 불어라’며 일방적으로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폭언과 욕설은 예사였고 조사 도중에 휴지통을 발로 걷어차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얼떨결에 검찰에 출두해서 가뜩이나 주눅이 들어있는데 무조건 자백하라고 윽박지르기만 하는 검사에게 제대로 말 한마디 못했다는 설명이다.혐의는 도피중인 수배자 尹모씨에게 수배사실을 알려줬다는 것이었다. 尹씨의 신원과 차량 조회를 했다는 전산기록이 증거였다. 金순경은 “尹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인천경찰청 보안수사대에 근무하던 徐모경사로부터 체포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전산조회를 통해 수배 여부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金순경은 2일 당시 담당을 했던 인천지검 형사 4부(당시 특수부) 郭圭洪 검사와 특수부 宋世彬 검사를 불법체포 및 감금혐의로 고소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또다른 억울한피해자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맡았던 郭검사 등은 “金순경이 尹씨의 수배 사실을 조회한 기록이 나와 있는 데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해 공범으로 판단,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 물 맑은 홍제천 만들자/‘한강지천 정화캠페인’ 6,000명 참가

    ◎서울신문사·서울시 주최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한강지천 정화 현장 캠페인’행사가 30일 상오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일대에서 열렸다.올 들어 네번째인 이날 행사는 교육부 환경부 서울시교육청 한국방송공사(KBS)가 후원하고 한국암웨이가 협찬했다. 행사에는 서울 연북중 충암중 성사중 중앙여중 동명여중 덕산중 증산중 명지중 은평중 한성고 청량실업고 인창고 한성고 경성여실고 등 18개 중·고생 5,500여명과 서대문구 환경감시단과 주부환경봉사단,해병전우회 회원,주민등 모두 6,000여명이 참가해 상오 9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홍제천 주변에 널려 있는 쓰레기를 치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홍연교에서 사천교 사이 3㎞를 걸으며 쇠갈퀴와 집게 등으로 둔치와 하천에 널린 비닐,플라스틱 용기,빈병,폐·휴지 등 생활쓰레기 10여t을 말끔히 치웠다. 행사에는 邊雨亨 서울신문 사업국장을 비롯,李政奎 서대문구청장 林在鮮 서대문구의회 의장 吳平任 서대문구 주부환경감시단장 鄭蕙淵·崔容完·吳換仁 서대문구의원 李俊淳서부교육청 장학사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陳昇浩군(17·청량실업고 2년)은 “우리 주변 하천에 널린 쓰레기를 줍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통해 한강이 점점 깨끗해진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외식업 프랜차이즈 약관 집중조사

    ◎공정위,재료 구입 강요 조항 등 점검/학십지·택배업체도 외식업 프랜차이즈 등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4개 서비스분야의 부당한 약관이 도마에 오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외식업 프랜차이즈업체 120개,학습지 사업체 110개,택배사업체 50개,경비용역업체 60개 등의 부당약관에 대해 다음 달부터 2개월동안 대대적인 직권조사를 벌인다. 외식업 프랜차이즈업체의 경우 휴지,나무젓가락 등 재료구입이나 인테리어 설치를 강제하거나 개업을 하지 않고 해약하면 가맹비를 내주지 않는 조항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 디케에게 물어보라/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서울광장)

    정의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관해 수많은 법철학자들이 각기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에 비하여 정의를 묘사하는 그림은 모두가 하나같다. 정의의 여신은 한손에 저울을 들고,다른 한손에는 칼을 쥐고 있다. 저 유명한 로마 바티칸궁의 천장화에도,파리의 사법궁전 벽면에도,그리고 웬만한 서양의 법원,시청 청사 건물에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상이 그려져 있다. 세종문화회관 뒤편 변호사회관에도 눈을 가리고 칼과 저울을 든 정의의 여신이 버티고 서 있다. 이들이 들고 있는 저울은 두말할 것도 없이 형평을 의미한다. 법의 적용에 있어 형평은 법의 생명과도 같다. 형평에 어그러진 법적용은 그 자체로 법의 사망이다. 지난 24일 공권력 투입이 우려되던 울산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가 완전한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합의는 사실상 정치인과 노동부의 적극적 개입과 압력에 의해 이루어졌다. 당사자는 양쪽 다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법 적용 형평성 논란 특히 재계에서 불평의 소리가 높다. “정치권이 문제를 억지 봉합하려 했기때문에법과 원칙에 혼란을 가져왔다”거나 “불법행위를 처벌하지 않는 정부가 있는 한 대량정리해고는 할 수 없다”거나 “현정부가 경영진과 노조의 마찰과정에서 공정한 심판자로서의 균형을 잡지 못한 채 노조편들기에 나섰다”는 등의 불만이다. 특히 일부언론들도 “정부의 법집행이 균형을 못잡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만으로는 정확히 정부가 어느 편을 들었는지,노조의 불법행위는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없다. 노조의 불법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는 언뜻 보면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런 의견대로 노조의 파업과정에서 불법이 있었고 그에 대해 검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하고 나아가 경찰이 그 불법파업을 진압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였다고 하자. 그 결과가 어떠했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노총과 민주노총은 즉각 전국적인 파업을 강행하였을 것이고 그것이 가져올 경제적 타격과 노사정위원회의 파탄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정부가 그런 파국의 길을 가라는 것인가. 다른 무엇보다도 그 길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 아직정부는 재벌의 더 큰 불법을 다스리고 있지 못하다. 거의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재벌회장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중이고 해외에 상당한 재산을 빼돌린 것이 검찰의 수사결과 밝혀진 또다른 재벌은 외자도입교섭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면책되어 있다. ○큰 도둑부터 잡는게 순리 오늘의 경제위기를 가져온 장본인은 뭐니뭐니 해도 무한정한 차입,방만한 경영,불법적 비자금조성,정경유착,외화유출 등을 밥먹듯이 해 온 재벌을 포함한 대기업 소유주와 경영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벌 회장 또는 대기업 임원 가운데 어느 누구 하나 감옥에 가기는커녕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사람도 없다. 그런 상태에서 갑자기 정리해고라는 이름으로 수천,수만명의 목을 잘라 거리로 내몰고,수십만,수백만명의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휴지로 만드는데 그것을 항의하는 이들에게 불법파업,불법시위를 했다고 처단한다면 그것을 형평에 맞는 조치로 여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광화문에 서 있는 정의의 여신 디케에게 물어보라. 그녀는 오늘 이땅에서 법이 법답기 위해서는 마땅히 먼저 더 큰 도둑을 잡고,힘센 자의 죄를 응징하여야 한다고 말하리라.
  • 남의 처지야 어떻든 “나만 좋으면…”(박갑천 칼럼)

    독선기신(獨善其身)이란 말이(盡心上)에 나온다. 남이야 어찌되든 자기만 잘 되면(좋으면)그만이라는 뜻이다. 사람마다 입으로야 그런 처신을 나무라며 삐죽거리면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그렇게들 살고있다. 통곡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않은 이번수재만 놓고봐도 그렇다. 한편에서는 만경된 눈길로 피해복구에 땀흘리는데도 뻔히 보이는 곳에서 볼썽사납게 노라리판을 벌이는 축도 있었다. 또 한쪽에서는 위험수위 바라보며 애를 태우는 데도 그물던져 고기잡는 사람도 있었고. 대청호등에 떠밀려 쌓인 엄청난 쓰레기도 “나만 좋으면…”하고 버린 양심의 찌꺼기에 다름이 아니다. 미추룸하게 차린 어떤높은 양반의 현장답사라는 것도 생각하자면 그 맥락이다. 빗속에서 그가 차를 내리자 누군가 우산을 받쳐주었다. 차라리 가지말든지 갔으면 건성으로라도 벗어붙이고 삽질 한번이라도 해야하는것 아니었을지. 내가 당하지 않은 재난은 역시 ‘남의일’일뿐이다. 그래서 불난 곳에 불구경 나가고 교통사고가 났다하면 구경하는 차때문에 길이 막히곤 한다. 당(唐)나라말기 黃巢의 난때 정부군의 한 장수가 계속 추격하면 난을 평정할수 있는데도 일부러 그 기회를 피하는 까닭 또한 그것이다. 그의 말은 이렇다. “나라가 위급할때는 장병을 사랑하지만 태평세월이 오면 버림받고 죄도 받는다. 그러니까 전쟁이 끝나지 않도록 해야한다”.“나라야 어찌되든…”하는 무서운 이기주의. 曹松이란 시인은 그를 한탄하는 ‘기해세’(己亥歲)라는 시를 남겨놓고 있다. 우리사회의 숱한 무질서도 이 “나만 좋으면…”으로 요약된다. 공중전화 붙들면 뒷사람 생각않고 초등학교적 얘기까지 지껄여대며 담배꽁초·휴지쯤 아무데나 버리는 짓이 그것이다.또 지하철의 노약자 자리를 차지한 젊은이는 노약자가 앞에 서 있는데도 의젓하게 앉아있지 않던가. 옛날 성균관의 유모( 柳某)라는 유생이 잔칫집 쫓아다니며 게걸거리는 걸 보면서 누군가 뉘엿거려지는 마음에 ‘얻어먹는 방법’을 묻자 답변은 “염치가 없어야해!”였다던가(徐居正의 ).“나만 좋으면…”은 그렇게 염치잃은 소치라 해야겠다. 이를 어찌 우리모두의 마음이라고 싸잡을 수야 있겠는가. 경제난국 속에서도 언론기관등으로 밀려드는 수재민돕기성금. 이 다스운 마음들이 우리사회를 밑받친다. 물길만 잘잡으면 “너도 좋아야…” 사회로 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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