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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호 화장실서 화재, 3개객차 연기 번져 승객 대피소동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의 화장실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연기를 피해 다른 차량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16일 저녁 8시40분쯤 경북 김천역을 지나 대전으로 향하던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호 250열차의 10호차 화장실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생긴 연기가 10호차는 물론 9호차와 11호차에까지 번지는 바람에 일부 승객들이 연기를 피해 다른 차량으로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화재는 발생 10분도 안돼 승객에 의해 진화됐으며,화장실 휴지통 안에 불이 제대로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버려 휴지에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이종호(50·공무원·부산 남구)씨는 “불이 나 인터폰으로 승무원을 불렀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면서 “승무원이 제때 오지 않아 혼란이 더욱 컸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국내 첫 ‘푸드마켓’ 개설/지하철 4호선 창동역사내 방문 저소득층에 무료 제공

    “푸드뱅크가 아니라 푸드마켓이랍니다.” 생산·유통·판매·소비 과정에서 남는 식품을 기탁받아 사회복지시설,저소득가정 등에 전달하는 푸드뱅크와 달리 식품이 필요한 사람이 직접 매장을 방문,필요한 식품을 무상으로 받아가는 ‘푸드마켓’이 생겼다. 서울시가 6일 도봉구 창동 지하철 4호선 창동역사에 국내 최초로 개관한 ‘서울푸드마켓’(사진)(907-1377)에는 쌀,고추장·된장,밀가루,설탕,과일,휴지 등이 25평 매장을 가득 채웠다.해찬들,삼양사,농협,델리푸드서비스,E-마트 등 식품관련 업체들과 뜻있는 이웃들이 기부한 것이다. 운영은 시와 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맡는다.매장의 식품류는 개인 기탁자와 식품업체의 기부물품으로 충당된다. 홀로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저소득층 시민들은 회원카드를 발급받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토요일 오후1시까지 수시로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식품을 기탁하고 싶은 시민들도 이 시간내에 푸드마켓을 이용하면 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우리구 의정 이렇게/김영식 마포구 의장

    “지방분권에 걸맞은 실력있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영식(68) 마포구의회 의장은 27일 “지방화시대를 뿌리내리기 위해 연구·노력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올해의 의정방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의정을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꾸려나가는 등 의회운영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관행처럼 이어지던 의회관련 행사나 의회운영 사항을 꼼꼼히 다시 검토해 비능률적인 요소를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또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법규나 제도가 여전히 많다.”며 조속한 정비를 통해 지방화시대에 걸맞은 자치여건 조성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구정이 올바로 펼쳐지고 있는지 감시·감독하는 의회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이다. 김 의장은 “내실있는 의회운영을 위해 의원 스스로 지방자치제도를 폭넓게 알아야 한다.”며 의원들의 실력 향상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새 정부가 ‘참여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자치참여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각 대학의 지방자치 프로그램에 의원들이 적극 참여토록 독려하고 있다.주민의견을 효율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의장집무실 옆에 ‘의회민원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것도 의회 내실화 방안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이 같은 의회의 탄탄한 기초체력(실력)을 바탕으로 구민의 복리와 삶의 질 향상에 의회와 집행부의 행정력을 모아갈 각오다. 우선 교육,주거환경 등 월드컵 준비로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주민 생활복지를 세심히 챙길 계획이다.“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1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며 학교급식시설,정보화사업도 강조했다.오는 2006년까지 모두 40억여원을 들여 학교 운동장 주변의 유휴지와 학교담장 등을 녹지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에도 의회가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클로즈업/SBS ‘그것이 알고 싶다’-인생역전, 로또열풍을 진단한다

    1일 판매금액 500억원,1주 판매금액 2600억원,1등 당첨금 850억원….신기록을 계속 갱신하며 3주일 동안 전국을 ‘인생역전’‘일확천금’의 도박판으로 몰아넣은 로또열풍.사상 초유의 1등 당첨자 13명으로 소동이 마무리되긴 했지만,그 부작용과 상실감,허탈감은 1000만명에 이르는 소시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 10시50분)는 로또 열풍에 대해 짚어본다.막노동을 하는 조모씨(52)는 올해 대학에 합격한 큰아들의 학비를 마련해보겠다는 생각에 8일치 일당 40만원으로 로또복권을 샀다.그는 돈을 날린 것보다는,왠지 속은 것 같은 기분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한다.대구의 유모씨(25)도 마찬가지.저축했던 700만원에 빚 300만원을 내 1000만원 어치를 구입했으나 남은 것은 휴지조각 뿐이다. 최후의 승자는 지난 주에만 780억원의 수입을 올린 정부인 것으로 보인다.지난 10여년 동안 복권 수익금으로 조성되는 10개 기금은 자체감사만 받다가,지난해에야 겨우 국회 차원의 감시가 이루어지게 됐다.그나마 자치복권,관광복권,녹색복권,보훈복권,엔젤복권 등 5개 복권으로 조성되는 기금은 감사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제작진은 로또 본고장 미국과 한국 보다 1년 앞서 로또 열풍을 경험한 대만 등을 현지 취재하여 로또복권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우리구 살림 이렇게/박홍섭 마포구청장

    “교육환경 개선과 주민 생활복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박홍섭(61) 마포구청장은 27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상암동을 비롯한 마포구 일대가 몰라보게 성장했다.”며 올해는 교육·주거 환경 등 그동안 월드컵 관계로 미처 살피지 못한 주민 생활복지에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학교급식시설,정보화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는 2006년까지 모두 40억여원을 투입,학교운동장 주변의 유휴지와 학교 담장 등을 녹지공간으로 바꿔 학생들의 정서순화와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30억원의 예산으로 성산동 자동차검사장 부지 내에 1000평 규모의 지하 2층,지상 3층짜리 청소년 수련시설도 세울 예정”이라며 청소년과 학부모가 한 데 어우러져 여가와 문화 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특히 여성들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전동 일대에 국내 최고 수준의 보육시설 건립을 구상중이다.현재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서울시 등 상급 기관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 150여개에 이르는 지역내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실태 파악과 운영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잠두봉과 합정동 외국인 묘지사이의 경관불량지역에 1300여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사유지 500여평의 매입을 마친 상태다.유서깊은 두 사적지를 녹지축으로 연결해 도시화로 심각하게 훼손된 와우산에 1만 8000여평 규모로 자연과 조화된 도시공원을 꾸며 숲을 복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동별 자투리 땅에도 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하고 ‘1동1마을마당’을 꾸며 푸름이 가득한 살기좋은 고장을 가꿔 가겠다고 다짐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구정도 돋보인다.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올해 실업률,취업률,고용동향 등 지역단위의 경제기본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구인업체를 발굴할 전담반을 편성,운영하고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를 정례화하는등 무직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각오다. 특히 그는 “노인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평소의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알선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중풍·치매 환자들을 위한 노인전문복지관을 성산동에 짓고 직원들이나 사회봉사단원들이 홀로사는 노인들을 매월 500여명 이상 방문토록 할 계획”이라며 그늘진 이웃을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 ‘산에 들다’ (이안빈)

    세월 밖 먹 울음을 안으로 되 재우며 가슴속 묻어둔 불씨 봄 풀처럼 돋아나와 돌부처 앉은 자리에 꽃들을 피워낸다 일주문 주련글씨 일체가 없는 것이라고 말씀이 귀(耳)로 남아 생각은 되돌아 온다 눈물도 영글다 보면 사리되어 굳는가 한 생을 종이 접듯 세월을 비워두고 살라지만 뜨신 피 무지개 되어 빈 하늘에 부표로 뜬다 마음이 산에 가 닿으면 그리움도 헹궈질 것을 ◆당선소감 세상의 색깔은 빛과 어둠이다.나는 지금 깊은 터널의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 한 걸음씩 옮기고 있다. 대학 초년시절 선배와 동료들이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이제는 육군의 신병으로서 겪어 나가는 값진 경험들이 빛을 향해 나가는 징검다리가 되고 있다. 언젠가는 빛과 어둠이 둘이 아닌 하나로 어우러져 이글거리는 태양으로 온 천하를 환히 비추는 그런 날이 있을 터이다. 수없이 많은 고뇌와 삶에 대한 물음들이,거대한 짐승의 껍질 같은 소각로에다 나의 창작노트와 수첩을 연기로 날려버린 이후에도 계속 자라나고 있다. 나에게 가장 큰 스승은 아버지와어머니셨다.오늘의 이 기쁨과 영광을 두 분께 송두리째 안겨드리고 싶다. 시인이 될 때 등 두드리며 문을 열어주신 설악산의 조오현 은사님과 시조시인으로 이끌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머지않은 날에 해가 되고,달이 되어 환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약력 81년 서울생 원광대 문창과 2년(휴학중) 육군 현역 복무중 ◆심사평 올해 시조 부문 당선작은 이안빈씨의 ‘산에 들다’로 결정하였다.예년에 비해 작품 응모 편수가 엄청 불어났고,작품 수준 역시 그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키가 훌쩍 커버린 것 같았다.최종심에 오른 작품들은 어느 것을 골라도 예년의 당선작 수준을 웃돌 만큼 남다른 개성과 성취를 보여주고 있었다. ‘봉암사 마애보살좌상’(위철)과 ‘부석사 무량수전’(전진환)은 소재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이었다.유·불·선(儒·佛·仙)을 숭상하는 우리 정서상 불교사상은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지만,어느 작가의 소설 ‘부석사’이후 근자에 불교 소재가 문학작품 주제로 너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 두 작품도 그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그러므로 ‘참신한 맛’이 덜했다. ‘쐐기풀 옷 한 벌조차’(노영임)는 작품의 짜임새는 그런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연초에 신문지상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신춘문예의 특성상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보다 밝고 진취적 메시지가 돋보이는 것이다.‘우담화’(정평림)는 이른바 옴니버스시조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옴니버스시조(혼작 연형시조)는 내공을 많이 쌓아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특히 사설시조의 구성 요건인 서사구조,복선(伏線),걸쭉한 입담,웅장한 스케일,극적 줄거리를 엮어내는 가락,갈등구조,풍자정신,말 엮음,휴지(休止),종장의 대반전 효과 등을 고루 갖추어야 하는데 그만 그것을 놓치고 말았다.당선작 ‘산에 들다’는 범상한 소재를 범상하지 않게 요리한 시조솜씨가 색다른 특색으로 다가왔다.사물에 대한 천착과,사물을 바라보는 진지한 태도가 이 신인의 매력으로 보였다. 이근배·윤금초
  • 복제인간 첫 탄생 각계 반응 “넘지 말아야 할 線 넘었다”

    ‘인류를 위해 결코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었다.’ ‘몇몇 생명과학자들의과욕이 부른 중대한 실수다.’ 27일 인류역사상 첫 복제 인간 탄생에 대해 종교계는 물론 의료·과학계,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심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인간의 난치병 치료 등에 제한적으로 쓰여져야 할 복제기술이 실제 복제인간의 탄생으로 이어지면서 엄청난 파장과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복제양 ‘돌리’가 조로증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복제인간도 어떠한 부작용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견해가 많다.불과 수년에 불과한 복제동물 성공의 역사만으로는 복제된 생명이 향후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 없고,미리 대책을 세울 수도 없기 때문이다. ◆종교계 생명경시 심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CCK)는 인간복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교계는 물론 시민·여성단체와 연대해 국내에서의 복제인간 탄생을 저지하는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도 인간복제는 생명 존엄성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교단별 총회를 열어 인간복제 국내 확산을 막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CCK 사무차장인 이창영 신부는 “이번 복제아기 탄생은 생명과학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일부 생명과학자들의 과욕에서 나온 중대한 실수”라면서 “생명은 부여받는 것이지 인간이 인위적으로 조절할 사안이 아닌 만큼 국내 생명과학자들도 종교적인 입장과 상관없이 생명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률 한기총 총무는 “양이나 소·돼지의 복제에 따른 생명 연장 또는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제 아기가 탄생한 것은 기독교계가 우려했던 대로 창조주에 대한 결정적인 도전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로인해 생기는 재앙이나 후유증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복제 아기를 탄생시킨 생명과학자들이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법산(동국대 정각원장) 스님은 “과학의 발달이 인간의 도덕적인 측면을 무시한 채 또 다른 차원의 살인 행위를 낳았다.”면서 “비록 의학적인 측면의 활용이라지만 인위적으로 생명을 조작하고 창출함은 분명 인간모독이고 자연법에 대한 역행”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료·과학계 송명세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윤리적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행위”라며 “의료법 윤리문제를 다루는 한국의료법윤리학회에서 곧 전문가들을 소집해 대처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복제인간의 이상 유무와 관련,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정형민 소장은 “동물복제 때와 달리 인간은 임신 순간부터 기형이나 유전병 등에 대한철저한 검사가 이루어졌을 게 분명한 만큼 정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그러나 “정상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기 위해 자궁 안에서 이상이있는 수십개의 생명을 희생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됐다.”며 “국내 기술 수준으로도 인간 복제가 가능하지만 기형 출산율이 30%에 육박하기 때문에 인간복제 금지를 명시한 생명공학법 제정은 물론 국내 과학자들이나 생명공학 전공자들에게윤리의식을 갖추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로 인한 부정적인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과학계의 생명연구 의지가 약해지고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및 사회학자 시민단체 관계자 및 사회학자들은 복제인간 탄생이 곧 남성과 여성이 만나아기를 낳는 가족개념을 엉망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심각한 인간의 정체성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발표,“가능한 것이면 뭐든지 시도할 수 있다는 과학기술의 맹신과 오만 앞에 인간의 존엄성은 한낱 휴지 조각이 돼 버렸다.”고 개탄했다. 참여연대는 “국내에서도 1997년부터 인간복제를 금지하기 위한 법제정이논의됐지만 인간복제가 현실이 돼 버린 지금까지도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국회에 제출된 ‘생명윤리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은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교훈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교수는 “정말 인간 복제가 이뤄졌다면 이는인간의 존엄성과 유일성을 파괴하고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엄청난 사건”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인간복제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김성호 임창용 이세영기자 kimus@
  • 무료이발 봉사로 ‘자랑스런 서울시민상’ 신효철씨

    가난한 70대 할아버지가 7년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세모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25일 서울시의 ‘자랑스런 시민상’ 사회질서확립부문 수상자로선정된 신효철(申孝澈·76·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할아버지. “내 몸이 아직 건강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할아버지는 무려 7년째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이발을 해주고 있다.게다가 자신은 월세 단칸방에 살면서 10년 넘게 매월 20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무료 이발봉사는 지난 95년 5월 성당에 다니던 중 많은 노인과 장애인들이 이발조차 제대로 못 하는 것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그동안 동대문구 일대의 노인정과 복지시설,성당 등을 돌며 노인과 중증장애인들에게 무료로 해준 이발횟수는 무려 1만번이 넘는다. 젊은 시절 10여년간 이발사로 일했던 경험이 있긴 하지만 70대 노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발을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최근에는 다른 지역의 노인정 등에서도 이발을 요청할 정도로 할아버지의 봉사활동은 유명해졌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면서도 지난 90년부터 매달 20만원의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성당에다 맡기고 있다.이 돈은 매일 동네를 돌며 폐휴지와 신문 등을 수집해 팔아 모은 것이다. “할아버지 자신을 위해 돈을 모으라.”는 이웃들의 말도 아랑곳없이 할아버지는 고스란히 성금으로 쓰고 있다. 할아버지는 “비록 작지만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느끼는 보람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할아버지를 비롯한 자랑스런 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66명은 26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100만원의 상금과 메달을 받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화랑으로 옮겨간 ‘죽어도 좋아’ 열풍

    갤러리사비나에서 지난 12일 막을 올린 ‘누드전’에 ‘눈에 띄는’ 관람객이 찾아든다.60대 전후반으로 보이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이다.갤러리를 찾는 주 관객층이 문화·예술에 대한 지적 호기심(또는 허영심?)이 강한 20∼40대인 점을 감안하면,의외의 관람객층이 개발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희정 갤러리사비나의 큐레이터는 “아침 무렵에는 손을 맞잡은 할머니·할아버지 서너 쌍이 그림을 구경하고 간다.”면서 “특히 경로증을 내미는 할아버지 관객이 하루에도 수십 명이나 된다.”고 밝혔다.이어 영화에서 불붙은 ‘죽어도 좋아’ 열풍이 미술계로 옮겨온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지난 대통령 선거일에 갤러리를 찾은 칠순의 한 노부부는 “누드나 인체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노인에게도 아주 흥미있는 소재”라며 “젊은이들은 이 작품들에서 에로틱한 상상이나 자극을 받을지 모르지만,우리에게 누드는 생활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는 노인이 ‘누드’를 즐긴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든지,주책이라는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이 몹시 불쾌하고 부담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외국에서 오래 생활했다는 이 노부부는 “외국 화랑에서는 에로틱한 소재의 기획전시가 자주 있고,많은 노인들이 찾아와 구경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갤러리사비나 측에서는 “초기에는 ‘누드’라는 제목에 이끌려온 관객이 적지 않았지만 중반에 들어서면서 ‘작품이 좋다.’는 입소문을 듣고 보러오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노인들이 좋아하는 작품은 우선 조각가 김일용의 ‘The Shell·껍질’이라는 관능적인 여체의 토르소.누드 모델을 이용한 조각으로,조각 표면에 소름이 돋은 피부를 그대로 옮겨놓았다.또 다리 사이에 체모로 보이는 털 몇 가닥을 심어놓아 시선을 자극하기도 한다. 사진작가 이은재의 ‘여인-교란에 대하여’도 관심거리다.정면·측면 등을여러번 촬영한 필름을 겹쳐 놓고 인화해 입체적인 느낌이 나고,타인의 손이 여인의 가슴을 움켜 쥔 모습이 에로티시즘을 강조한다. 관음증을 강조한 신경철의 설치작업 ‘빨간방’은 문창살 사이 찢어진 틈으로 안을 들여다보게 돼 있다.이 작품은 혼자 갤러리를 찾은 할아버지들이 좋아한다.안을 들여다보면 중앙에 놓인 TV 화면에서 포르노 필름이 상영되는데,그 영상 중간중간 작가가 휴지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벌인다.노골적인 포르노 영상은 가렸지만,상상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충분히 널려 있다.빨간방 바닥에는 휴지가 잔뜩 흩어져 있는데,작가는 1평 남짓한 이 방에 두루마리 휴지를 13통 풀어넣었다. 정동암의 영상작업 ‘도시’는 컴퓨터게임 같다.화면 앞에는 자연을 의미하는 초록색 발판이 놓여 있다.이것을 사람들이 침범하면(밟으면),녹색의 자연에서 행복해하던 아담과 이브가 도시화한 화면에서 콘크리트에 둘러싸여 죽는다.콘크리트가 15개면 ‘게임 오버’다.초록 발판을 꿍꿍거리고 밟아 스트레스도 날려보내고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재미도 느껴볼 만하다.(02)736-4371. 문소영기자 symun@
  • [시네드라이브]영화포스터 심의 주먹구구식?

    “영화포스터 광고심의는 고무줄 심의?” 최근 영화가에서 간간이 터져나오는 볼멘 소리다.그럴 만도 하다.몇달씩 공들인 포스터가 광고심의에 걸려 하루아침에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일이 자주있기 때문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가상의 딸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 드라마 ‘휘파람 공주’(25일 개봉)가 대표적 사례.제작사는 개봉을 불과 20일 앞둔 지난5일 극장용 포스터(일명 ‘로비 스틸’)와 일반 전단포스터의 문구를 부랴부랴 바꿔야 했다.이들을 심의하는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로부터 시정통보를 받은 대목은 ‘남북이 똘똘 뭉쳐,미국과 맞짱뜨자!’‘반미감정 4행시’등 무려 8곳. 영등위는 영화진흥법 제24조와 영등위 심의절차 규정 제10조 등을 시정근거로 제시했지만 제작사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한 관계자는 “지난달 ‘바람난 김정일 막내딸 남북이 함께 지킵네다.’란 파격적 문구가삽입된 본 포스터는 무리없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말했다.“장갑차 사건으로 일파만파 번지는 반미감정을 고려해 수위를 낮추려 한 듯하다.”는 해석이다. 영화 포스터는 예비관객의 눈길을 최일선에서 잡아끄는 ‘홍보 선봉장’.영화가 거대산업이 된 현실을 감안하면 현재의 포스터 심의는 주먹구구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많다.거기다 버스광고 심의 따로,지하철광고 심의도따로다.지하철쪽에서는 문제없이 통과된 광고가 버스쪽에서는 10여차례나 계속 시정통보를 받는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포스터 광고도 영화의 정보라면 광고심의의 창구나 잣대도 합리적으로 정리돼야 한다.”는 게 영화가의 중론이다. 황수정기자
  • 유나이티드 항공 파산 위기...이르면 이번주말 보호신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아메리칸항공(AA)에 이은 세계 제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UA)이 이르면 이번 주말 파산보호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월 초 글렌 틸턴 셰브론 텍사코 부회장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영입,기사회생을 노렸으나 4일(현지시간) 연방항공안정위원회가 유나이티드에 대한 18억달러 지급보증을 거절함으로써 법원의 경영관리는 불가피하게 됐다.틸턴 회장은 어떠한 조치가 취해져도 비행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5일 유나이티드의 주가는 3.12달러에서 1달러로 68%나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는 유나이티드가 상장조건에 부합되는지 검토에 들어갔다.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유나이티드의 채무 신용등급을 ‘정크 본드’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떨어뜨렸다.콘티넨털 항공 등의 경쟁사들은 유나이티드의 경영난이 9·11 테러 이후의 고객 감소가 아닌 자체 부실에 있다며 정부의 지급보증 거절을 환영했다. ◆자구노력 외면으로 화 자초 1994년 경영난 때 임금삭감을 조건으로 조종사와정비공 등에게 주식을 준게 화근이다.근로자와 퇴직자들은 55%의 지분으로 이사회를 장악,수당인상등에 앞장서면서도 급변하는 항공업계의 현실에는 대처하지 못했다.특히 2000년 유에스 에어웨이를 인수하려 할 때 노조가 태업을 일삼은 것은 경쟁력약화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합병시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을 우려,시간외 근무를 거부하고 파업 분위기를 조장했다.항공운행 중단과 지연이 잦아져 지난해 4∼9월에만 2만 7000건의 비행편이 취소됐다. ◆주식 휴지조각으로 틸턴 회장은 52억달러의 임금삭감 방안을 제시하면서 앞서 지난 6월에 신청한 18억달러의 채무보증을 거듭 요청했다.그러나 연방 위원회는 “유나이티드의 부실은 비용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경영 전반에 결점이 많은탓”이라며 보증을 거절했다.임금이 높기도 하지만 지금 같은 항공수요로는8만 1000명의 근로자와 하루 1800편의 비행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유나이티드의 좌석당 1마일 운행비용은 11.2센트로 미 항공업계에서 가장 높다.할인 티켓으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7.39센트,델타 항공은 10.28센트,아메리칸 항공은 10.8센트다. 유나이티드가 파산보호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앞으로 항공편 축소와 근로자 감축,임금삭감 등이 예상된다.한때 200달러를 넘나들던 주식은 바로 휴지조각이 된다.연방위원회는 법원의 경영관리를 전제로 유에스 에어웨이에 했던 것처럼 18억달러의 채무보증에 나설 전망이다.시티그룹과 체이스 맨해튼 은행 등도 20억달러의 대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10억달러의 빚을 갚아 부도는 막을 수 있지만 하루 800만달러의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극도의 긴축 경영이 없으면 회생은 불가능하다. ◆재편 예고하는 항공업계 지금까지 10여개 파산보호 신청을 낸 항공사 가운데 콘티넨털 항공과 아메리카 웨스트 항공만이 독자 생존했고 유에스 에어웨이는 법원의 보호하에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유나이티드가 운행노선을 줄이기 시작하면 일단 탑승객은 다른 항공사로 몰리게 마련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나이티드는 저가공세에 나설 것이고 다른 경쟁업체들도 가격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이를 견디지 못하는 항공사들은 결국 파산,항공업계는 몇년 내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살아남기 위해선 대형 항공사들도 장기적으로 적자노선의 폐쇄와 영업장 축소,온라인 영업을 통한 인건비 감축,기내 서비스의 단순화 등 저비용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mip@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국회법상 의원직은 빨라야 오는 10일 상실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대선후보 등록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국회법 제135조에 따라 의원의 사직은 원칙적으로 본회의 의결로 허가되고 의장이 허가하는 것은 국회 폐회 중일 때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오는 9일까지 정기국회 회기가 계속되고 본회의 개의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직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국회가 완전히 종료되는 10일이 돼서야 이 후보의 의원직이 상실되고,전국구 예비후보인 유한열(柳漢烈) 전 의원의 의원직 승계도 이때 이뤄진다. ◆중앙선관위는 올 대통령선거의 선거인명부 사본이 유출돼 유권자 본인도모르게 다른 용도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거관리 규칙을 개정,이번 대선 때부터 선거인 명부에 ‘주민등록번호’ 대신 ‘성별과 생년월일’만 기재해 명부 사본을 교부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일 자신을 비롯한 진보진영 후보들에대한 언론의 관심을 촉구하는 ‘언론계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호소문에서 “민노당이 농민단체들과 함께 ‘우리쌀 지키기 100일 걷기운동’을 조직,후보인 저도 참가했지만 이는 묵살되고 어느 후보가농부 몇사람과 막걸리 마시는 장면은 요란하게 장식될 때의 제 심정이 어땠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학을 순회하며 학생들과 특별강연을 갖는 민노당 후보의 보도자료는 매번 휴지조각이 되는데,‘대학생들과 함께하는 ○○○ 후보’라는 제하의 기사와 사진으로 크게 부각돼 식당에서 대학생 몇명과 햄버거를 먹는 후보의 모습을 보는 마음은 또 어땠을까요.”라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일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 미군 무죄평결에 대한 항의집회 확산과 관련,“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사과했으나 재발방지책을 밝히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가 취한 태도도 유감스러우며,특히 SOFA 개정과 관련한 법무장관의 소극적 자세는 크게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 386세대가 본 W세대/“왜 똑같아야 해?”

    ‘Why be Normal?’스무살은 다른 사람과 특별하고 다르다는 걸 대변하는 광고 카피다.LG 텔레콤은 20대 문화브랜드 ‘카이’의 슬로건을 ‘퓨전 커뮤니케이션’에서 최근 ‘Why be Normal’로 바꾸었다.이 두 광고는 각각 종합적인 다양성과 차별적인 개성을 강조한다.‘다양성’과 ‘차별성’은 획일성에 대해 배타적이면서,차별성에 기초해 커뮤니티를 추구하는 젊은이의 특성을대변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왜 똑같아야 해?”라는 의문형 카피 시리즈는 젊은이들에게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이 시리즈의 첫 광고는 기성세대에게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30∼40대라면 귀에 익숙한 국민체조의 배경음악 때문이다.당시기성세대는 ‘하나·둘·셋’ 구령에 맞춰 옆 사람과 다를세라,똑같은 동작을 흉내내기에 바빴다.체육시간에 국민체조 시험은 획일성을 기준으로 해 몸동작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점수를 깎았다. 이 광고는 국민체조를 통해 획일성의 시대를 암시하며,질서·상식·습관·고정관념을 차례차례 부정해 나간다.그리고 다시 마지막으로 묻는다.‘왜 똑같아야 하지?’ 이 광고는 격세지감을 느끼게도 한다.어머니는 어린 내게 항상 ‘모난 돌이 정 맞는다.’며 모나지 말고,남들 하는데로 따라하고 살라고 가르치셨다.혹시 데모를 하더라도 앞에 나서지 말고 ‘중간에서 따라가라.’고 하셨다. 미국 노동부의 여성국장 전신애씨는 지난 17일 교민을 상대로 한 ‘노동시장과 자녀교육’이라는 강의에서 “지금 5세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전체 직업의 90%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또 이미 사회에 진입하기 시작했거나 진입한 X세대(18∼35세)도“평생 5∼6가지 직업을 바꿔가며 살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혀 상이한 직종으로 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이러한 시대에,생존능력은 나만의 특별함,특화한 개성이다.‘무난하게’의 시대는 가고,‘특별하게’의 시대가 온것이라 생각해도 좋다. 직업과 취미 사이의 간격도 갈수록 줄어든다.연공서열에 따라 직위가 올라가는 직장 모델은 사라지고 있으며,‘천직’‘철밥통’으로 이해될 평생직장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한 가지 분명히 해 두자.스무살이 나이 하나로 뭉치고,그것으로 먹고 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저만의 능력을 기르는 사람은 스무살이고,그렇지 못한 사람은 스무살이 아니다.스무살의 개성 바이러스는 기성세대에도 적용된다.기성세대가 불문율로 지켜온,오랜 습관과 방식은 휴지조각이 되기 일쑤다.기성세대를 보며 이상 모델을 찾는 시대는 지나가고,미래세대의변화를 기성세대가 쫓아가는 형국이다. 1990년대 초반,‘최불암 시리즈’라는 썰렁한 유머가 있었다.만화영화 ‘독수리 오형제’를 감동적으로 본 최불암,만화영화가 끝나자 묻는다,“이제 지구는 누가 지키지?” 가장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희화화해 해체시켰다.이제 KBS의 ‘개그콘서트’에는 ‘우격다짐’을 하는 청년이 나온다.남이야 동의하든지 말든지,그는 끊임없이 정의하고 자신의 판단을 강요한다.권위의 해체에서 더 나아가 권위 전복 및 새로운 권위의 건설을 꿈꾸는 것 같다. 인터넷 용어,‘아햏햏하오’(굳이 설명하면,황당하다,엽기적이다,아주즐겁다는 복합의미)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 제22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본상

    ◆농업부문 이동주씨-불갑사,영산성지 등에서 32회에 걸쳐 자연보호활동을 하는 등‘깨끗한 영광 만들기’에 앞장섰다.국도변 꽃밭 가꾸기사업도 추진,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94년에는 일일찻집을 운영,수익금으로 양로원을 방문해 노인들을 위로하고 소년소녀가장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농업부문 신석범씨-강원대 대학원에서 원예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실습을 통해 익힌 시설채소 재배기술을 영농후계자들에게 보급하는 데 노력해왔다.선진과학 영농에 뜻을 둔 후배들과 함께 일하는 옥계영농조합법인에는 농촌지도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2001년에는 방울토마토 46t을 수출했다. ◆농업부문 송병규씨-1000만원 모금을 위한 백혈병 어린이돕기 전국국토순례 대행진에 참가하고,폐품을 모아 기금을 조성하는 등 불우이웃 돕기에 힘썼다.풋고추 값이 떨어질 때 1차 염장가공으로 저장한 뒤 겨울철에 판매,가격안정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농업부문 조병운씨-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개최 때 환경정화 캠페인 등으로 ‘아름다운 내고장 가꾸기’에 앞장섰다. 비닐하우스 정비,화초 재배,꽃동산·꽃길 조성에도 노력했다.동료 4-H회원들과 함께 농기계교육을 받은 뒤 농기계를 구입,영농기반인 간척지 경작면적을 2㏊에서 6㏊로 늘렸다. ◆농업부문 박종진씨-활발한 영농활동 못지 않게 마을공부방과 문고 운영,빈 농약병 모으기(1.4t),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 소득작목 재배 및 농기계를 이용한 계획적 영농으로 주위의 신망을 쌓았다. ◆농업부문 송영식씨-기계화 영농단을 운영하고 농기계 정비기능사 2급 자격을 취득한 뒤 농업인 250명에게 농기계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휴경답을 활용해 공동시범포를 운영,3000만원의 관련 기금을 모아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농업부문 조현철씨-진주산업대에서 배운 토양미생물학을 응용해 축산 분뇨와 톱밥 등을 원료로 만든 ‘토착미생물 접종 발효 퇴비’로 수박을 시험재배,수확량과 당도를 30% 높였다.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작목반’을 이끄는가 하면 봉사에도 앞장서 해마다 고령의 농가를 선정,돕고 있다. ◆농업부문 정운섭씨-후계농업인으로 과학영농을 실천하고 청소년의 농촌 정착을 유도했다.소년소녀가장 24명에 장학금 480만원을 지급했다.대청댐 공휴지 2㏊에 감자를 심어 12t을 군납하기도 했다.벼·복숭아·포도·토마토 등을 재배하며 인터넷 판매와 노변 직거래 등을 통해 연간 7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수산부문 박명진씨-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수심이 낮은 서해안지역은 해양학적 특성상 넙치 양식이 불가능하다는 통념을 가능으로 바꾼 순환여과시스템을 고안,서해안에서 처음으로 넙치 양식에 성공해 500평에서 연 2억원의 순소득을 올렸다. ◆수산부문 박근수씨-순환여과식 등 현대화된 양식장을 설치,고소득을 올렸다.유료낚시터도 900여평 운영,내수면 어업의 경쟁력을 높였다.유통마진을 최소화하고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직거래소 60곳을 확보,유통 개선에 노력했다. 어업인후계자간 유대를 강화하고 양식사례 정보교환에도 힘썼다. ◆수산부문 김건수씨-공직자의 꿈을 접고 여수대 석사학위까지 취득,가업인 어업인의 길을 걷고 있다.조피볼락,돌돔,우렁쉥이의 우량 종묘기술을 개발했다. 지역적 특성을 이용한 양식법을 도입하는 등 연구하는 어업인의 모범을 보였다. ◆수산부문 정석기씨-소형어선에 그물 등 어구를 수심 600여m까지 내리고 올릴 수 있는 장치를 설치,곰치 등 값비싼 어종을 잡아 생산력을 높였다.트롤,기저 등 계절별 조업어장을 미리 알아내 어구 설치해역으로 이동,어구손실을 최소화했다.
  • 比 또 폭탄테러

    (자카르타·마닐라 외신종합)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지에서 폭탄테러가 잇따르면서 동남아시아가 테러의 새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필리핀에서는 17일 삼보앙가시 상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18일 밤에도 마닐라시 외곽에서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적어도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필리핀 경찰이 밝혔다. 아직 뚜렷한 증거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수사당국은 발리와 필리핀 폭탄테러사건 모두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소행이라고 추정하고 있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이에 따라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대 테러 동맹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닐라서 버스 폭탄테러 또 발생 18일 밤 10시쯤 마닐라 북부 고속도로 진입로 근처를 달리던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마닐라 경찰이 밝혔다.이날 폭발사고는 버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는 순간 버스 뒷부분에서 갑자기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버스 천장이 휴지조각처럼 날아가버렸다. 전날에도 필리핀 남부 삼보앙가시 중심가의 백화점등 2곳에서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잇따라 발생,7명이 숨지고 162명이 부상당했다. ◆발리-필리핀 폭탄테러 연계 가능성 라우로 바자 필리핀 외무차관은 사건 직후 발리와 삼보앙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서로 연계되어 있다고 말했다.바자 차관은 이슬람 국가 건설을 꾀하는 필리핀의 이슬람 단체가 발리 테러를 저지른 제마 이슬라미야의 지원을 받아 테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로이 시마투 전 필리핀군 사령관도 삼보앙가 폭발 사건은 제마 이슬라미야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JI 지도자 바시르,19일 구속될 듯 발리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JI 지도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의 변호인 아흐마드 칼리드는 바시르가 빠르면 19일 체포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칼리드는 “바시르가 경찰로부터 소환명령을 받았다.”며 “19일 소환에 응할 경우 체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경찰청장도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미국 공군기지에서 조사중인 알 카에다의 동남아 책임자 오마르 알 파루크를 심문한 결과 “발리 테러와 관계된 용의자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추궁해야 할 법적 사실들을 발견,이들을 소환조사 하기로 결정했다.”며 바시르도 소환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잇따르는 공관 철수 미국이 인도네시아 주재 공관 직원들의 본국 철수를 결정한데 이어 영국과 호주도 조만간 핵심 요원을 제외한 대다수 직원을 귀국시키기로 해 각국의 공관 철수가 줄을 잇고 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7일 “유럽연합(EU)은 인도네시아의 대(對)테러 전쟁 수행을 돕기 위해 전문가 집단 구성 문제 등을 도울 용의가 있다.인도네시아 주재 영국 공관에 필수요원을 제외하고 전원 철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이날 “우리의 국민과 시설을 위협하는 새로운 정보가 확보됐다.인도네시아에 거주하거나 체류중인 모든 호주인들은 중요한 사업이 없을 경우 본국으로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 ◆동남아 테러 경계 확산 잇따른 테러 발생으로 동남아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지난해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3국간에 체결된 대테러 협정으로 설립된 공동감시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해야 한다면서 대(對)테러 동맹구축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동남아 지역에서의 연이은 테러공격으로 타이완 등 인접국들에 테러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치우이런(邱義仁) 타이완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17일 “타이완이 테러리스트들의 다음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마당] 아, 명예퇴직자

    얼마 전 인터넷에 떠돌던 ‘아,아버지’라는 글이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이 이 땅의 아버지를 그렇게 울렸던가.아버지가 우는 시대는 불행한 시대다.인간사에 부침이 있듯 시대의 시련도 그만 했으면 좋으련만 또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증시가 무너지고 대졸자들의 취업문이 다시 좁아진다고 한다.지금도 포화상태인 명퇴자가 더욱 늘어날지 모른다.혹독한 IMF 이후 대한민국의 명퇴자들은 지금 무얼 하고 지낼까.한 장 쓰다버린 휴지처럼 누가 떠도는 명퇴자의 아픔을 알기나 하랴. 일이 없는 명퇴자는 하기 싫은 일이라도 있는 ‘아버지’보다 더 슬픈 존재다.명퇴자는 어디든 갈 수 있으나 아무 데도 갈 데가 없는 사람이다. 명퇴자는 시간의 바다에 익사한 사람이다.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나 아무 것도 할 시간이 없는 사람이다.휴일도 휴일이고 평일도 휴일인 나날의 연속은 그냥 떠다니는 시간의 뭉치일 뿐이다.약속할 일이 없는 자에게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명퇴자는 거리를 걸어도 남의 나라에 와있는 느낌이다.늘 타던 버스가 지나가고 전철역이 보여도 그 모두 낯선 풍경일 뿐이다.점심 먹으러 빌딩을 돌아 나오던 길목에는 낯선 젊은이들이 깔깔거리며 지나간다.알아보는 이도,돌아보는 이도 없다.불과 몇 달,몇 년 전의 일이 까마득한 옛일 같다.수위들의 경례를 받으며 드나들던 회전문도 이젠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그의 책상,그의 캐비닛은 어느새 남의 것이 되어 있다.그는 그저 지나간 바람,사사(社史)의 한 페이지에조차 끼지 못한 소모품이었음을 느낀다. 명퇴자는 겁날 일이 없는데도 겁낼 일은 많은 사람이다.길 가다가도 아는 사람을 만날까봐 겁이 난다.집에서도 화장실에 갈 때는 발소리를 죽인다.고교생 딸이나 대학 다니는 아들과 맞닥뜨릴까봐 겁이 나서다.온종일 집에 있어도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없다.상대가 마누라 친구들일지 모르기 때문이다.누가 초인종을 눌러도 현관문을 열어줄 수 없다.엘리베이터도 출퇴근시간이 아니면 타기가 두렵다.이웃집 아줌마나 관리인 아저씨 보기가 무서워서다. 명퇴자의 목소리는 낮고 무겁다.아무리 외쳐도 누구도 듣지 못한다.신문도,정부도 말만 많았지 명퇴자를 위한 실질 대책이 없다.노령사회를 들먹이면서도 출산율이 낮은 것만 걱정한다. 대책 없는 그를 버려 두고 마누라는 아침이면 증권 하러 가버린다.깨졌다고 툴툴대는 아내에게 예전처럼 물 떠 오라 소리치지 못한다.이유 없이 늦게 들어오는 자식을 나무라지 못한다.한 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었던 아버지요,하늘 같은 남편 자리가 울 없는 울타리요,교미 끝난 수컷으로 치부된다. 명퇴자는 다 떠난 거리에 혼자 서 있는 가로수다.무성하던 잎도 지고 찬바람을 맞으며 떨고 서 있는 나목이다.밤새 암만 충전해 놓아도 안 터지는 휴대전화이다.계절이 바뀌어도 기다리는 소식은 아니 오고,부고장과 청첩장만 밀린 세금처럼 우르르 쏟아진다.이제는 휴일을 동강내는 청첩도 밉지가 않다. 명퇴자는 언어의 유희에 마취 당한 사람이다.그들의 명예에는 불명예의 주사바늘이 꽂혀 있다.‘희망퇴직자’의 희망에는 절망이 꿈틀거린다.명퇴나 희퇴는 정년퇴직보다 황당하고 음모적이다.겉으로는 “후배를 위해!” 라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하필 왜 내가?”하고 창끝이 솟는다.수십 년 키워온 쓸 만한 이 지식과 노하우를 사 주는 곳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 명퇴자는 올라갈 때 못 보던 꽃을 내려올 때 보는 사람이다.분노라도 하지 않으면 존재의의가 없는 것처럼 절박감을 느낀다. 돌아보면 아득한 옛날이지만 내다보아도 아득하기는 마찬가지,어느새 인생의 하류에 밀려난 그들은 섬이 되고 난 후에야 자신이 섬이었음을 알게 된다. 박구하 시인 시조월드 편집위원 명예논설위원
  • [밀레니엄] 경제와 運 - ‘경제는 타이밍’ 時運을 잡아라

    경제와 운(運).새 천년을 시작한 밀레니엄 시대에 웬 뜬금없는 소리인가.통계와 실증에 바탕을 둔 경제와,비과학적 요소인 운수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그런데도 지도층 인사들은 의외로 경제에 있어서의 운을 매우 중요하게 꼽았다.심지어 국내 유수의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 운이 따르는 사람을 핵심 인재로 중용하라는 내용까지 실었다.밀레니엄 시대에 경제와 운이 어떻게 접목되는 지 알아본다. ■유명 인사들이 말하는 '운' ◆일본은 운좋은 장수를 내보내 전쟁에서 이겼다?-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는 관료들을 만날 때마다 ‘러·일 전쟁’을 예로 들며 운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했다.1927년 러·일 전쟁때 일본 해군은 운이 좋기로 정평난 도오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제독을 연합함대 사령관으로 임명,러시아 발틱함대를 격멸시켰다.이 일화는 일본의 저명한 역사소설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가 쓴 ‘언덕위의 구름’에도 등장한다.이 전 총리가 운좋은 부하관리를 실제 얼마나 등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그의 ‘운 좋은 관리 등용론’은주위에서 회자되어왔다.최우석(崔禹錫)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얼마 전 김동태(金東泰) 장관 등 농림부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키우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운을 뗀 뒤 “우수인재는 운이 많이 따르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최 소장은 이어 “운이 좋은 사람은 평소 실력을 쌓고 준비를 많이 하며 덕을 쌓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기업에서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사람이 그 다음에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유지창(柳志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랜 공직 경험에 비춰볼 때 경제정책에 있어서도 운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감을 표시했다.좋은 시책이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나 표류하기도 하는 반면 때로는 의외의 호재를 만나 승승장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위대한 기업가가 되려면…-초인적인 CEO 숭배론을 질타했던 밀리언셀러 작가 짐 콜린스 조차 운의 역할을 인정한다.그는 최신 대표작 ‘Good to Great’에서 “성공한 기업가가 되기는 쉬워도 위대한 사업가가 되려면 운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의 자서전을 누르고 오랫동안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베스트 목록을 지켜온 이 책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출간(김영사)됐다. 맨주먹에서 미국의 석유재벌이 된 폴 게티(작고)는 자서전 ‘큰 돈은 이렇게 벌어라’(문학사상사 펴냄)에서 백만장자가 되는 비결로 지식·근면과 함께 행운을 꼽았다. ◆엉뚱하게 풀린 대우차 매각-대우차 매각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지난해 4월.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미국 GM(제너럴 모터스)과 매각조건을 놓고 씨름했다.GM측의 재무책임자(CFO)가 지나치게 깐깐해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하도 막막해 손을 놓고 있었다.”고 회고했다.그런데 뜻하지 않은 데서 실타래가 풀렸다.갑자기 GM의 CFO가 바뀐 것이다.당시 릭 왜고너 GM회장은 경영혁신을 선언하며 포드에서 이름을 날리던 존 디바인을 새 CFO로 전격 영입했다.결국 산은은 새 협상 파트너를 맞아 대우차 매각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아슬아슬했던 한은의 외환시장 개입-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위협하던 지난해 4월 5일.식목일 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기자들로 북적댔다.한은이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했기 때문이다.외환보유액을 풀어 시장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폭탄선언을 발표했다.시장이 발칵 뒤집혔다.파장이 커지자 재정경제부는 “우리와 사전협의 없이 한은이 단독 결정했다.”며 발을 뺐다.하지만 외환시장 직접 개입은 재경부와 논의를 거쳐 나온 ‘작품’이었다.잘못되면 꼼짝없이 한은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게 될 형국이었다.다행히 환율은 잡혔다.물론 그 공(功)은 고스란히 한은에 돌아갔다.한은 임원은 “천만다행으로 일본 엔화환율이 꺾였기 때문”이라면서 “한은이 재경부보다 운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거의 파산직전에 있다가 한국전쟁으로 살아났다.어려웠던 국내 기업 가운데는 1980년후반 3저(저유가,저금리,원화가치 하락)의 호기를 맞아 간신히 살아난 곳이 적지않다. ‘신을 거역한 사람들’이란 번역서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컨설팅 전문가 피터 번스타인은 “주사위를 던질 때조차 거기에 가해지는 미묘한 힘의 차이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이런 미세한 차이를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결과를 순전한 운으로 돌린다.”고 역설했다.따라서 인과관계가 분명한데도 인간은 그것을 알 수 없어 단순히 우연이나 운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사에는 개인이나 조직의 노력과 인력(人力)만으로 성사되지 않는 운의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인 듯하다.이른바 때가 맞아야 하는 시운(時運)이란 것이 있다. 미국 심리학자이자 리더십 전문가인 리처드 파슨은 ‘반(反) 리더십’이란 책에서 “법무부가 IBM을 독점 금지법으로 제소해 펀치카드 사업에서 몰아내지 않았다면 IBM은 결코 오늘날과 같은 컴퓨터 분야의 주도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경제에서 운의 역할이 너무 평가절하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역학에 밝은 기획예산처 서병훈(徐丙焄) 기금정책심의관은 “운이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운이나쁘다고 안달할 것은 아니며 불운에 절망할 것도 아닌지 모른다.이른바 찬스는 누구에게나 다가온다.문제는 운을 잘 활용하려면 늘 준비를 해야한다는 게 운을 강조하는 인사들의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가장 운좋은 CEO' 김정태 국민은행장 “운은 진인사대천명의 다른 말”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가장 운좋은 CEO’(최고경영자)로 꼽힌다.월급 대신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입 청구권)이 대박을 터트려 100억원대 돈방석에 앉았다.지난해 9·11 테러 직후 ‘미친 짓’이라는 주위 비난을 무릅쓰고 국민은행이 사들인 1조원어치 주식형 수익증권도 40%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1980년 동원증권에서 만 33세로 증권업계 최연소 이사가 된 이래 부사장→사장→국내 최대 규모 합병은행장으로 승승장구 중인 김 행장.그러나 정작그 자신은 “순수한 운이란 없다.”고 한마디로 잘랐다. “내 지론이 I’ll do my best(최선을 다한다)이다.그런데 사람들은 행운만 보고 그 이전의 내 노력은 곧잘 간과한다.스톡옵션만 해도 나는 죽어라 은행을 살리기 위해 뛰었다.은행이 살아나지 않았으면 제 아무리 주가가 급등했어도 스톡옵션은 한낱 휴지조각에 불과했다.” 그에게 운이 따랐던 또 다른 일화.지난해 9월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OK사인’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이미 주택은행이 미국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있어 국민은행과 합병하려면 미 SEC의 유효승인이 필수였다.까탈스런 SEC가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승인결정을 한차례 연기했던 터라 합추위의 초조함은 더 컸다. 마침내 10일(미국시각) 오후 3시에 유효승인이 떨어졌다.바로 그 다음날 아침 9시,뉴욕 쌍둥이빌딩이 테러로 무너졌다.김 행장 일행은 “SEC결재가 하루만 늦었어도 국민·주택 은행 합병은 1년 정도 연기됐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9·11테러 직전에 미국 SEC의 은행 합병승인이 떨어진 것도 운이 분명 좋았지만 승인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면 ‘운수의 할아버지’가 힘을 썼어도 소용없었다.”면서 “운이란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다른 표현이고,멍석(노력)이 깔려 있어야 잘 찾아든다.”고 강조했다. 그런 그가 거꾸로 운에게 당했던 경우도 있다.95년 동원증권 부사장 시절,과거 10년간의 주식과 채권 수익률을 분석해보니 채권이 훨씬 유리했다.회사가 갖고 있던 주식 3000억원어치를 모조리 팔아 채권을 사라고 지시했다.그해 가을 주가는 800선에서 1100대로 수직상승했다.김 행장은 “내 인생의 최대 해고 위기였다.”고 회고했다. “이렇듯 운은 때로는 좋게,때로는 나쁘게 찾아온다.그래도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까닭은 최선을 다해야 좋은 운이 찾아들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그러면 실패도 줄어든다.21세기에는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보다 실패확률을 줄이는 게 훨씬 더 승산있다.” 안미현기자 ■삼성경제硏 ‘인재 확보' 보고서 - “운 좋은 인재를 중용하라” 삼성경제연구소는 얼마전 펴낸 ‘핵심인재 확보·양성전략’이란 보고서에서 도덕성,전문능력,변화주도 역량과 더불어 운이 따르는 인재를 확보,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쓴 김은환 연구원은 “능력이출중해도 인덕이 없는 인재는 장기적으로 조직의 부담이 된다.”면서 “주변에 사람이 모이고 평소 운이 좋다고 평가받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운과 요행을 구분지었다.운이란 ‘평소의 노력과 이에 대한 입소문으로 주변의 신뢰를 얻고 이것이 필요할 때 음덕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정의다.트랙 레코드(Track Record,기록표)를 수반하지 않는 요행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운좋은 인재 중용전략’은 “CEO를 포함해 고위 임원을 뽑을 때나 조직의 생사를 좌우하는 승패를 결정할 때 적절하다.”면서 “신입사원 채용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삼성은 반도체 사업에처음 뛰어들 때 직전 신사업을 성공시킨 임원을 요직에 맡겼다고 한다. 물론 이는 창업주(李秉喆)가 직원을 뽑을 때 관상가를 면접관으로 배석시켰던 기업문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미현기자
  • 성북 학교유휴지 4곳 녹지 조성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30일 지역 청소년들의 정서순화와 주민들의 휴식공간 확충을 위해 관내 숭곡·삼선·성북 초교와 고대부고 주변에 유휴공간을 활용,올해 말까지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월곡동 숭곡초교 입구 190평에는 소나무 등 나무 1043그루와 구절초 등 향토꽃 2170포기를 심을 예정이다. 또 삼선초교의 담장 250m를 헐어 장미꽃을 심고 성북초교의 건물앞에 화단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고대부고 운동장과 정릉길 경계부분 절개지 200m에는 조경석을 쌓고 개나리 스트로브잣나무 등 2000여그루를 심어 아름다운 가로를 꾸밀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대선주자 행보/ 정몽준 일문일답 “금리인상·쌀개방 신중해야”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5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자신의 대선출마 이유와 정국 현안 및 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 국민의 삶의 역사도 이제 능동적,긍정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패기와 열정을 지니고 있고,믿고 따를 수 있는 길잡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10월 중순에 창당한다더니 하순으로 연기했다.검증기회를 줄이고 민주당의 분열을 유도하려는 전략 아닌가.사람이 모이지 않기 때문이란 말도 있다. 월드컵 유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16강 진출 때도 마찬가지였다.지금도 같은 심정이다.정치인들을 사석에서 만나면 모두 훌륭한 인품 지녔고 지역감정 타파를 얘기한다.국민통합이란 절대적 화두에 동의해 줄 것으로 믿는다.창당 때 많은 전·현직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 ◆검증을 거치면 거품이 빠질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정치인의 검증이 언론에서 매일 이뤄지는 미디어시대에 살고 있다. 국회 청문회도 매체에서 이미 분위기가 결정된다.정치꾼을 거쳐 정치가가 되듯 훌륭한 선수가 되려면 후보로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대통령은 공동체관리,의사소통,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하다.건강하고 일을 빨리 배울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축구협회장직을 버릴 용의는.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직은 아시아 30억 인구를 대표하는 중요한 자리다.그러나 공명선거에 부담이 된다면 축구협회장이나 FIFA 부회장직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인화력이 부족하고 아랫사람을 가혹하게 대한다는데. 인간미가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한다. 의원들에게 술도 사고 골프도 쳤어야 했는데 해외출장으로 바빴다.월드컵조직위원장을 공동으로 맡으면서 합의가 안되면 문화관광부에 물어보라고 했는데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중요한 일일수록 가까운 사람에게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면서 내 스스로 엄격해지려고 한다. ◆현대중공업 주식을 신탁한다는데 상황회피 수단 아닌가. 주가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이나 배당 수입을 챙기지 않겠다.명목상 금액이 고정된다는 건 실질 재산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뜻이다. ◆91년 현대중공업 주식 653만주를 증여받은 것은 정당했나. 그렇게 많이 증여받았단 얘기는 나도 처음 듣는다.내가 아는 건 70년대 중반에 현중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 계속 증자에 참여하면서 오늘의 지분(11%)을 형성했다는 사실이다. ◆불법변칙 증여의혹이 있어 44억원을 추징받지 않았나. 관련 법규가 많아 해석하기 나름이고 정부가 추징했다고 모두 불법,변칙으로 몰아붙이면 당사자로선 불만이다.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때 오너는 정 의원인데 사장,부사장만 처벌받았다.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 4명이 20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금감원 발표를 보도로 접했다.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당국이 도덕적 기준으로 거래행위를 판단할 수 있는가. ◆승리의 여신은 젊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본인이 미남이라 생각하나. 여신은 젊고 씩씩한 사람을 좋아하고 씩씩한 사람은 대개 잘 생겼다. ◆선친은 ‘아파트 반값 공급’공약을 내세웠는데. 택지 공급만 잘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아파트 정책을 잘 편 싱가포르보다 우리의여건이 더 좋다. ◆금리 인상이 바람직한가. 지금은 금리논쟁보다 불황에 빠진 세계경제의 영향을 덜 받도록 방화벽을 설치하는 게 시급하다. ◆고교평준화 해제를 주장했는데 사교육 과열을 막을 대안은. IMF 위기는 교육의 위기였다.자립형 사립고가 문제의 대안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그럴 만한 재단이 많지 않다.단기적으론 특수목적고가 낫다. ◆쌀 개방에 대한 견해는. 쌀 개방은 신중해야 한다.아직 협상의 여지가 있고 반드시 2004년에 개방해야 되는 건 아니다.개방하더라도 관세제도나 쿼터제가 바람직하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어떻게 생각하나. 정부에서 언론개혁이라고 했는데 자기 문제를 남이 해결하는 것은 개혁이 아니다.신문사 과징금이 나중에 재판하면서 해소된 걸 보면 여러가지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박정경기자 olive@ ■토론회 이모저모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25일 TV 생중계로 전국민 앞에 선 것은 지난 19일 MBC 100분 토론에 이어 두번째.그러나 자세가 좀더 안정됐을 뿐 답변내용은 그다지 충실하지 못했다는평이다.전반적으로 보수색을 드러내면서 무난했지만 여전히 동문서답을 하는 경향도 있었다. 이날 토론에는 정 의원의 정치개혁 방향과 정책,신상에 걸쳐 두루 질문이 쏟아졌지만 생모나 축구협회장 사임,재산 문제에 대해 여전히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고 그 특유의 선문답식의 태도로 피하는 듯한 인상마저 풍겼다.정책에 대해서도 진일보한 답변을 요구하는 패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교평준화 해제,아파트값 인하 등은 민감한 현안이었음에도 끝내 구체적인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념적 색채는 분명해졌다는 지적이다.남북관계에서는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차별성을 띠었으나 재벌정책,교육분야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이른바 정 의원의 ‘실용노선’이 굳어지고 있는 셈이다. MBC토론 때 구설수를 탄,두 손으로 휴지를 둘둘말거나 땀을 닦는 불안한 동작은 이번엔 없었다.그러나 악센트가 없어 귀에 쏙 들어오지 않는 정 의원의 말투를 놓고 ‘기성정치인과 달리 순수하다.’와 ‘흡인력이 떨어진다.’란 평가가 엇갈렸다. 이날 토론은 KBS,MBC,SBS,YTN으로 생중계됐다. 박정경기자
  • 이 “팔 본부 폭파” 최후통첩

    [예루살렘·라말라(이스라엘)AFP AP 연합] 이스라엘군은 21일(현지시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갇혀 있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자치정부 본부 사무실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며 건물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즉각 투항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아라파트 수반이 ‘매우 위험한’상황이라고 긴박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즉각 봉쇄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명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으며,이스라엘군의 발포로 4명이 사망하는 등 일촉즉발의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텔아비브에서 잇따라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20일 밤부터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감행,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건물을 대부분 파괴했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 현재 대형 스피커로 건물안에 있는 200여명에게 “커다란 폭발이 있을 것이다.한 사람씩 머리에 손을 얹고 건물 밖으로 나오라.”고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장 취재진이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과 측근들은 건물 2층 한쪽에 있는 집무실과 회의실 등 4개의 방에 갇혀 있으며,권총과 휴지,생수병을 곁에 둔 채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아라파트 수반의 사진이 팔레스타인 측근들에 의해 밖으로 전달됐다. 이스라엘 군은 건물 안에 있는 200여명 중 팔레스타인 테러용의자 20여명을 즉각 인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팔레스타인측은 거부하고 있다. 라말라·나블루스 인근 발라타 난민촌,툴카렘 등지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 4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된 뒤 숨졌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집트·요르단 등은 이스라엘측에 즉시 위협을 중단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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