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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매니페스토본부 분석] 지역개발 공약 아직 믿습니까

    [본지·매니페스토본부 분석] 지역개발 공약 아직 믿습니까

    “공약이행 완료 28.8%, 공약이행 정보 제공 거부 32.2%” 대한민국 18대 국회의원의 지난 3년간의 공약 성적표다. 공약 10건 중 약 3건만 이행을 완료했다고 자체평가했다. 입법 미비로 이러한 공약 이행 정보 제공을 아예 거부한 의원들이 32%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공약들도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초라한 실적에 오만불손한 국회의 행태가 엿보인다. 18대 국회의원 임기는 내년 5월 29일로 종료된다. 27일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가 공동으로 18대 국회의원 254명 중 지난 4·27 재·보궐선거 당선자 등을 제외한 236명의 지역구 의원을 대상으로 선거공보에 실린 공약처리 현황에 대한 자체 평가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조사대상의 67.8%인 160명의 국회의원이 전체 3328개에 대한 공약 이행 정보를 공개했다. 나머지 32.2%인 76명의 국회의원들은 아예 자체평가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이는 광역단체장 16명 전원이 공약 이행 정보를 공개하고, 기초단체장 214명(총 228명 중 무투표 당선 8명, 보궐선거·직무정지 6명 제외) 가운데 206명(92.3%)이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정당별 의원들의 공약 이행 정보공개 실태를 보면 한나라당 67.8%, 민주당 77.4%, 자유선진당과 무소속 33% 등이었다. 2명의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100% 공개했다. 전체 3328개 공약 가운데 국정공약은 19.9%이고 나머지는 지역공약들이었다. 국회의원들이 국가의 대표성보다는 지자체장들과 마찬가지로, 연고지에 연연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이다. 공약 이행 현황을 보면 정상추진 중인 공약은 43.9%였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완료된 공약이 30%가 채안 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상추진 중이라고 밝힌 공약 중에서도 폐기 등 흐지부지될 공약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부 추진·보류·폐기 공약은 25.5%였다. 이 공약들은 대부분 건설 유치 조성 이전 등의 개발 관련 공약들로 파악됐다. 보류된 공약 183개 중에는 도로·철도 관련 공약이 22개로 가장 많았다. 매니페스토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총선에서 표를 의식해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하고, 이행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의원들도 많다.”면서 “제대로 된 공약 검증 없이는 예산낭비를 초래하는 무분별한 대형공약 사업을 막지 못하는 만큼 앞으로는 국정 및 지역공약으로 국회의원의 공약 제시를 구체화하는 한편 유권자들은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국회의원 공약 이행 분석] 산업단지 조성·철도 건설… 개발사업 ‘空約’ 수두룩

    [국회의원 공약 이행 분석] 산업단지 조성·철도 건설… 개발사업 ‘空約’ 수두룩

    ‘지역 민심 얻기용 공약은 개점 휴업 중’ 18대 국회의원의 공약 3328개 중 보류·폐기된 공약은 총 220개다. 70명의 의원이 하나 이상의 보류·폐기 공약을 갖고 있었다. 183개 과제는 보류 중이었고 아예 폐기된 공약도 37개나 됐다. 산업시설·재개발 단지나 도로 건설 유치·이전 등 개발 관련 공약이 대부분이었다. 폐기 처분된 공약 중에선 산업·관광단지 조성 및 유치 공약이 12건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특목고·자율형 사립고 유치(3건), 영·유아 보육법 개정 등 법률 개정안(4건) 등이었다. 보류 공약 중에서도 도로·철도 관련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류·폐기된 공약들은 일명 ‘제로섬’ 공약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내 지역에 유치하지 못하면 예산을 다른 지역에 뺏기기 쉬운 건설사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지역 유권자들의 한 표가 아쉬운 국회의원들로선 선거철마다 일회성으로 내세우기에 안성맞춤이 될 수밖에 없다. 휴지 조각이 된 폐기 공약을 살펴보면, 대토단지 재개발 조속 시행(조전혁 한나라당), 한강로동 용산관광벨트 모노레일 건설(진영 한나라당) 등 지역 민원성 사업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재균 민주당 의원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사업 역시 충북 오송과 대구·경북 지역 유치로 사업 자체가 물 건너간 대표적 사례다. 보류된 사업들도 마찬가지다. 동남권신국제공항 유치(조해진 한나라당)를 필두로 광명 경전철 사업(전재희 한나라당), 뉴타운·재개발 사업(문희상 민주당)은 각각 619억원에 이르는 사업 투자액 확보, 사업 실효성 등 걸림돌에 걸려 답보상태다. 보류된 공약들은 특히 지역 소외감을 기화로 충청 지역에서 민심을 얻으려는 자유선진당에서 두드러졌다. 자유선진당의 공약 보류·폐기 비율은 20.5%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5~6%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과제 수로 따져볼 때 류근찬 의원이 18개로 가장 많았다. 충청선 산업철도 추진이나 국도 40호 공주~서천 고속도로 접속, 보령신항개발, 상공회의소 건설 등이 모두 개점휴업 상태다. 같은 당 이명수 의원의 아산만권 황해 경제자유구역 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도 기약이 없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이것저것 다 해주겠다는 식의 백화점식 나열형 개발공약이나 ‘내가 당선되면 해 준다’ 식의 독불장군식 개발 공약들은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음을 반증해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 주민들의 지역 개발 기대심리를 악용한 공약들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미영 정치입법팀장은 “지역이기주의에 기반한 공약은 의원 한 사람이 입법기관 또는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존재임을 생각하면 지양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단계에서 유권자들이 사전에 공약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해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정신 끝까지 살려야

    검찰이 종전처럼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보유하되 경찰도 자체적으로 수사개시권을 갖는 내용의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합의안이 어제 극적으로 도출됐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도 합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고 한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무산될 뻔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막판 적극 개입에 나서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었고, 한치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버티던 검찰이 한발 물러선 것은 일단 박수받을 만하다. 수사권 조정은 시대적 변화에 따른 필연적 과제였음에도 검찰과 경찰의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이번에도 물 건너 가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막판 합의안 도출로 수사권 조정은 이제 국회 관문만 남겨 놓게 됐다. 검찰과 경찰은 앞으로 세부사항을 매듭지을 때에도 수사권 조정의 합의정신을 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국회는 이번 합의가 수사 현실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형사소송법 등 관련법 개정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 검찰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다소 미흡한 점은 있을지라도 개혁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측면에서 대승적인 판단을 내려주길 당부한다. 우리는 국회 못지않게 중요한 게 검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자세라고 본다. 검찰과 경찰은 관련법이 처리되는 대로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이기주의를 버리는 게 관건이다. 이번 합의안의 정신은 국민 인권과 범죄 수사의 효율성, 수사 절차의 투명성 등이다. 원론에 합의해 놓고 각론에 들어가 서로 더 차지하겠다고 아옹다옹한다면 합의안은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이는 국민을 속이고 배신하는 행위다. 앞으로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수사 개시권의 범위, 경찰 수사 진행권 여부, 내사 및 입건 지휘 등의 해석 등 검찰과 경찰이 또다시 얼굴을 붉힐 수 있는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또 법무부가 관장하는 부령이어서 검찰에 유리하게 경계선이 그어질 것이라는 의구심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필요하다면 총리실이 어느 일방에 치우치지 않도록 중재에 나서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검찰과 경찰이 다투는 수사권의 대상은 국민이다.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놓고 더 이상 다투지 말기 바란다.
  • 청와대 ‘실탄 소동’ …관람 사병이 휴지통에 버려

    청와대 경내를 관람한 육군 사병이 1960년대 M1 소총의 실탄을 소지했다 적발된 사실이 16일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 경호처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소속 A사병은 동료 부대원들과 15일 낮 12시께 관람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가 입장에 앞서 출입구 옆 화장실 쓰레기통에 실탄 한 발을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호처 관계자는 “실탄은 지난 1960년대 M1 소총에 사용하던 것”이라면서 “해당 사병이 휴가 때 기념으로 갖고 나가려고 평소 무심코 들고 다니다가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기 전 (보안 검색 등에서) 걸릴 것이 두려워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는 군 복무 중 우연히 습득한 탄알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대공 용의점이 없고 테러 등의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닌 점을 들어 해당 병사는 부대로 정상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연초록 융단 깐 듯… 강원 인제 소양강 청귀리 초원

    연초록 융단 깐 듯… 강원 인제 소양강 청귀리 초원

    해마다 이맘때 소양강 상류에 이색적인 볼거리가 펼쳐집니다. 온통 첩첩산중일 것 같은 강원도 인제 땅에 뜻밖에 너른 초원지대가 형성됩니다. 소양강 줄기 따라 심어진 귀리밭이 절정의 빛깔을 선사하는 것이지요. 동족상잔의 아픔이 붉게 새겨진 ‘38선’에서 바라보는 초록의 향연이라니요. 그 서정적이면서도 빼어난 풍경에 여행자의 입술이 귀에 가 걸릴 지경입니다. ●초록으로 물든 38선 제목에 ‘처녀’ 혹은 ‘아가씨’ 들어간 옛 노래들이 제법 많다. ‘흑산도 아가씨’ ‘처녀 뱃사공’ 등 어림잡아 100곡은 족히 넘는다. 그 가운데 널리 사랑받는 노래를 꼽으라면 ‘소양강 처녀’가 가장 앞줄에 설 거다. 그 ‘열여덟 딸기 같은’ 처녀가 임 그리며 서 있던 소양강은 인제군 서화면 무산(巫山)에서 발원한다. 내린천 등 지류와 몸을 섞은 뒤 춘천 북쪽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몸피를 키운다. 흔히 소양강 하면 ‘소양강 처녀상’이 세워져 있는 의암호 등을 연상하지만, 물뱀처럼 휘휘 돌아가는 소양강 풍경의 진수는 소양호 상류, 인제 지역에 펼쳐져 있다.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와 44번 국도로 갈아탄다. 인제로 향하는 길이다. 38선휴게소 아래 신남선착장 주변부터 초록빛 평원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내설악의 지류들이 모인 소양호의 최상류로, 겨울이면 수백만 평의 얼음 벌판 위에 빙어 축제가 열리던 곳이다. 늘 동토(凍土)일 것 같았던 땅에 물이 흐르고, 귀리의 새싹이 돋아나면서 독특한 풍경을 그려 놓았다. ●대규모 크롭 써클로 볼거리 제공 예전 소양강 주변은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까지 배추와 무 등을 경작하던 유휴지였다. 그런데 농사에 사용된 농약이 수질에 악영향을 미쳤다.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2005년부터는 인제·양구 조사료(粗飼料) 작목반이 친환경 농업을 위한 가축 사료 생산용 귀리(연맥) 단지로 조성했다. 그 덕에 내 나라 안 어디서도 쉬 보기 어려운 광활한 푸른 초장이 펼쳐지게 됐던 것이다. 소양강 상류 지역 오염 방지와 친환경 조사료 확보, 거기에 빼어난 풍경까지 갖게 됐으니 돌팔매질 한 번에 새 세 마리를 잡은 셈이다. ‘쉴 만한 푸른 초장’은 소양호 상류 이곳저곳에 펼쳐져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넉넉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인제38대교를 넘어 관대리까지는 들어가 보는 게 좋겠다. 척박하면서도 서정적인 풍경에 좀처럼 눈을 떼기 어렵다. 인제38대교 인근의 정자각을 통해 귀리밭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단, 차량 통행은 금지돼 있다. 인제군은 소양강 상류 귀리밭에 초대형 ‘크롭 써클’(crop circle·대지 미술)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롭 써클은 흔히 곡물밭에 나타나는 원인 불명의 기하학적인 문양을 일컫는 말이다. 무대는 남면 관대리 일대다. 면적은 7만 2000㎡(약 3만평)쯤 된다. 공식적인 행사라기보다는 내년 5~6월 개최 예정인 초원 축제에 앞서 미리 ‘간을 보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푸른 귀리밭을 스케치북 삼아 튤립과 나비를 형상화한 화훼류 지역과 인제의 대표 아이콘인 ‘빙어’를 기하학적 형상으로 표현한 크롭 써클 지역으로 나뉜다. 크롭 써클은 귀리가 60~70㎝까지 자란 15일쯤부터 조성될 예정이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배제된, 원형 그대로의 초원 지대와 마주하려면 그 이전에 방문하는 게 좋겠다. 아울러 장마철이 시작되는 7월 중순쯤부터는 초원 지대도 물에 잠기기 시작한다. ●산이 깊은 만큼 물맛도 좋더라 인제는 약수터가 많은 지역이다. 설악산과 점봉산, 방태산 등 인제를 둘러싼 명산의 골골마다 명약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상남면 미산리 개인약수는 그중 첫손에 꼽힌다. 약한 철분 향과 단맛이 나는 탄산약수다. 올 초 천연기념물 제531호로 지정됐다. 해발 1080m 높은 곳에 있어 약수터까지는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그 불편함이 되레 여태 청정함을 잃지 않은 원인이 됐다. 개인약수는 1891년 함경북도의 포수 출신인 지덕삼이란 사람이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상탕과 하탕 두 곳으로 나뉘는데, 원탕인 상탕보다 하탕의 수량이 많다. 약수터 주변에 수령 100~200년의 잣나무와 가문비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방동약수는 철분 함량이 많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조경동 방향으로 조금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약수터까지는 20여m. 남전약수는 다른 약수터에 비해 찾아가기가 편하다. 인제와 양평을 잇는 44번 국도 대로변에 있다. 글 사진 인제(강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와 우회전해 인제 방면 44번 국도를 탄 뒤 곧장 간다. 38선휴게소 지나 남전교차로에서 좌회전, 38인제대교를 넘어가면 크롭 써클 행사장이다. ▲맛집 피아시 식당은 추어탕과 메기 매운탕이 전문이다. 곁들여지는 반찬도 토속적이다.추어탕 7000원, 매운탕 2만∼4만원. 462-2509. 진동산채는 산채비빔밥과 산골정식이 대표 메뉴다. 463-8484. ▲잘 곳 읍내 하늘내린호텔이 깨끗하다. 호텔형과 콘도형으로 나뉜다. 요금은 같다. 성수기 주말 기준 7만~10만원. 463-5700. 하추리의 하추자연휴양림 비수기 주말 기준 4만~6만원. 461-0056. ▲주변 관광지 진동계곡은 기린면 진동리의 20㎞ 남짓한 계곡이다. 수없이 피어난 들꽃과 얼음처럼 맑고 깨끗한 물이 자랑이다. 특히 아침가리골(조경동)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도시텃밭·주말농장 2020년까지 8000곳 조성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도시텃밭·주말농장 8000개소(3000ha)를 조성하고 전체 인구의 10%인 500만명 이상이 참여토록 해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릴 예정인 ‘제11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그린(Green) 도시농업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2020년까지 건물 옥상, 학교부지, 공공유휴지 등에 도시텃밭 7200개소(2700ha)를 조성해 녹색공간(Green Space)을 확대한다. 또 2010년 기준으로 200개소인 도시주말농장을 800개(300ha)로 늘리는 한편 주차장, 쉼터, 농장관리사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사체험과 휴식을 함께하는 도시농업공원을 지자체별로 1개 이상씩 조성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Y(당시 45세·여)씨는 범인의 인상착의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다. 잔혹의 끝을 보았기에 기억을 되돌리는 것은 그 자체로 고문이었다. 2007년 4월 15일 오전 8시 45분 대전 대덕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P다방. 문을 열자마자 30대 남자가 거칠게 안으로 들어왔다. 내부에는 종업원 C(당시 47세·여)씨뿐이었다. 약간의 몸싸움이 있은 후, 날카로운 흉기가 C씨의 목을 갈랐다. C씨는 외마디 비명을 지른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다. 변태성욕자였던 남자는 더운 피를 쏟고 있는 시신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Y씨가 다방에 출근했다. 느낌이 이상했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계산대에 있어야 할 C씨가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범인과 눈이 마주쳤다. 범인은 다시 칼을 휘둘렀다.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Y씨는 몸과 마음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고 말았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다방 살인현장에서 50여개의 증거물을 수집했다. 하지만 딱 부러지는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인 증거물은 오히려 현장 밖에서 나왔다. ‘이쯤에서 버려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범인은 다방에서 500m 떨어진 도로변에 피 묻은 휴지를 버렸다. 1.5㎞ 더 떨어진 금강변에서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검정색 점퍼가 발견됐다. 범인은 강을 따라 도주한 듯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어온 점퍼는 육안으로는 혈흔을 발견할 수 없었다. 흐르는 강물이 피의 흔적을 지운 듯했다. 그렇다면 이제 기대를 걸어볼 것은 ‘루미놀’(luminol) 시험. 미국 수사드라마 CSI 시리즈에도 자주 나오는 루미놀은 사건현장에 남은 혈흔을 극소량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물질이다. 물이 가득 찬 양동이에 단 한 방울의 혈액만 떨어져도 DNA를 감별할 수 있을 만큼 감도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주로 범인이 핏자국을 감추기 위해 증거물 세탁을 시도했을 때 유용하다. 특히 신선한 혈액보다 시간이 지난 혈흔에 더욱 강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루미놀 용액과 과산화수소수 혼합액을 핏자국이 있을 만한 자리에 뿌리면 된다. 피가 있는 자리라면 화학반응에 일시적인 발광현상을 일으켰다가 사라진다. 다행히 성과가 있었다. 피 묻은 휴지와 점퍼에서 숨진 C씨의 것 말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의 DNA가 동시에 검출됐다. 이제 남은 일은 그 주인을 찾는 것. 하지만 이후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용의자의 DNA만 확보했을뿐 이것을 누구와 비교할지가 막막했다. 이런 가운데 국과원의 다른 실험실에서는 범인을 쫓는 새로운 분석이 한창이었다. 성(性) 염색체인 Y염색체를 이용해 범인의 성(姓)이 김씨인지 이씨인지 박씨인지를 가려내는 시도였다. Y염색체는 남성에게만 존재하기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유전된다. 우리나라처럼 아버지의 성을 이어받는 사회에서는 Y염색체의 유전적 지표(STR)를 분석해 공통점을 찾는다면 범인의 성씨를 특정할 수 있다고 국과원은 판단했다. 국과원은 1차로 자체 보유하고 있던 동종 전과자 등 1000명의 Y염색체 STR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범인의 Y염색체 단상형이 오(吳)씨 성을 가진 2명과 일치했다. 국과원은 사건 현장 인근에 오씨 집성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차 분석에 들어갔다. 집성촌 주민 19명의 동의를 얻어 상피세포를 분석했다. 역시 Y염색체는 특정 부위에서 공통점을 나타냈다. 국과원은 결국 수사팀에 “용의자는 오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통고했다. 사건발생 50여일 만인 6월 4일 경찰은 경기 광명시에 숨어 있던 범인 오모(당시 35세)씨를 검거했다. 그는 1989년 충남 연기군에서 할머니와 어린이 등 3명을 살해한 죄로 15년을 복역하고 2년 전인 2005년 만기 출소한 상태였다. 17년 전 범행 때에도 시신에 몹쓸 짓을 하는 등 수법이 비슷했다. 오씨는 “돈이 떨어지자 교통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방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은 뒤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시신에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욕을 푼 사실도 인정했다. 당시 수사경찰은 “범인의 점퍼에서 점안액이 나왔는데, 그 안약이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병원 기록을 추적하며 포위망을 좁혀 갔다.”면서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오씨라는 국과원의 분석은 불특정다수인 점안액 구매자들 가운데서 용의선상 인물을 압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국과원 관계자는 “지금은 살인이나 성 범죄자와 같은 흉악범의 DNA는 국가 차원에서 영구 보존하도록 해 재범 방지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2007년 오씨가 출소할 때만 해도 범죄자 DNA은행 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DNA를 통한 성씨 규명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성씨가 생물학적으로만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를 입양했다든지 부인의 외도를 통해 임신이 된다든지 하는 변수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과원 관계자는 “한국인의 5대 성씨(김, 이, 박, 최, 정)는 본관 또한 워낙 다양해 부계 유전의 일관성이 결여되는 약점도 있다.”면서 “염색체를 이용해 성씨를 판별하는 것은 수사에서 제한적이고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삼겹살·라면 등 부담 적은 상품 인기

    삼겹살·라면 등 부담 적은 상품 인기

    아무거나 다 미끼상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끼상품의 대상은 무한(?)하다시피 하지만 그래도 단골 메뉴는 있다. 삼겹살, 한우, 휴지, 기저귀, 즉석밥, 커피, 수박, 라면 등이 그것이다.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품목들이기 때문. 여기에는 경영학 교과서에 나오는 ‘저관여 이론’이 적용된다. 저관여 상품이란 대개 소비자의 상품 관여도가 낮은, 즉 라면이나 기호식품 등 경제적 부담이 적은 제품을 말한다. 가격이 싸 물건을 집을 때 오래 고민할 필요가 없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요즘 선보이는 저가 기획상품들은 철저한 사전 준비 끝에 탄생하는 것들로 단순히 미끼상품으로 폄하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판매기간은 최소 1~3개월, 최장 1년으로 길어졌고 물량도 넉넉하다고 강조한다. 전단지에 ‘6개월간 사전 기획’ ‘연중 상시 판매’ 등의 문구가 빈번하게 쓰인다. 지난해부터 고가로 인식되는 제품들이 몸을 낮춰 매장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비싸다고 여겼던 제품들의 가격이 낮아지면 파급력은 그만큼 크다. 지난해 이마트는 9900원짜리 골프채로 히트를 쳤다. 7번 아이언 2만개 물량이 3일 만에 동났다. 뒤이어 준비한 49만원대 골프채 세트도 2차에 걸쳐 3000세트가 순식간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고고한 샤넬백도 미끼대열에 오른 적이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첫 명품관을 잠실점에 열면서 샤넬 빈티지 2.55 가방을 380만원대에 내놓았다. 정상 매장에서 600만원에 육박하는 제품. 그러나 준비된 물량은 3개뿐이어서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미끼상품에 날개를 달아주는 건 ‘노이즈마케팅’이다. 욕을 먹는 게 기분 좋을 리 없지만 흥행을 보장해 준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통큰LA갈비’ 등이 그랬다. 업체 간 전쟁이 벌어지면 더욱 확실하다. 지난해 3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삼겹살 전쟁’ 이후 피자, 생닭, 청바지, 자전거 등을 놓고 벌이는 다툼은 볼썽사납지만 구름 인파를 불러 모으는 데는 최고다. 이달부터는 ‘수박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통큰’ 이후 미끼상품에도 작명 바람이 불었다.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힌다는 장점이 확인돼서다. 내쳐 ‘손큰’ ‘더큰’ 등을 내놓은 롯데마트를 따라 홈플러스는 ‘착한 생닭’ ‘착한 콩나물’ 등을 선보여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GS수퍼는 ‘위대한’ 시리즈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3월 출시한 ‘위대한 버거’는 지금까지 30만개 이상이 팔려 나갔다. 7000원대로 일반 제품보다 2배 이상 커 성인 6명이 먹기에도 너끈하다. 지난달엔 일반 도넛보다 3배 큰 ‘위대한 도넛’도 선보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모든 가격파괴 정책 타깃은 가격에 흔들리는 10% 고객

    ‘훌륭한 상품이 많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많이 팔리는 상품이 훌륭한 것이다.’ ‘적자생존’의 법칙을 빗대 유통업계에 전해 내려오는 금과옥조다. 유통 채널별로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편익은 복잡하고 다양하다. 하지만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바로 싸고 질 좋은 제품을 ‘득템’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유통업체들은 ‘미끼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대형마트는 중간 유통과정을 대폭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신속하게 팔기 위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미끼전략에 가장 부합하는 업태라고 할 수 있다. ●2009년 이후 미끼 마케팅 등장 미끼전략이 불붙기 시작한 때는 2009년 이후. 1993년 이마트 창동점이 처음 들어선 이래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러다가 2009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이란 쓴맛을 봤고 시장 포화상태로 몸집 불리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처방전으로 미끼마케팅이 등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진혁 수석연구원은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 훨씬 우월한 온라인 오픈마켓과 접근성의 이점을 지닌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이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한 뒤 대형마트들이 미끼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휴지, 기저귀, 세제 등 일부 생필품의 가격을 격주 단위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하이 앤드 로’(high and low) 기법으로 한동안 소비자들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얄팍한 상술에 할인 물건만 콕 집어가는 ‘체리피커’형 소비자의 출현으로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다 들쭉날쭉한 가격으로 불신만 더해 갔다. 고물가 시름이 깊어진 지난해부터 대형마트들의 미끼전략은 더욱 치밀해졌다. 온라인몰의 식품 매출이 급신장하는 등 다른 유통 채널에 소비자를 빼앗긴 것도 한몫했다. 한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 이상이 대형마트를 갈 때 가족을 동반한다. 방문 시간대도 주로 주말이나 휴일로, 이용자들은 대형마트 나들이를 하나의 이벤트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벤트를 기대하는 가족 단위 이용자들의 다양한 소비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매출 성적표와 직결되는 셈이다. 골목상권, 중소업체를 고사시킨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삼겹살, 두부, 생닭, 콩나물에서부터 치킨, 피자, 자전거, 골프채, 넷북, LED TV 등 여러 가족 구성원들을 ‘낚기’ 위해 예전엔 생각도 못했던 미끼상품이 출현하는 이유다. ●더이상 동일 제품·가격 상식 안통해 품목의 다양화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저렴한 가격이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가격 정보를 접하면서 소비자들은 날로 똑똑해지고 있다. 최근 정재영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가격 2.0, 새로운 가격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동일제품 동일가격’에 대한 상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소셜커머스의 출현 이후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기업 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마케팅전문가 세스 고딘은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아무리 기발하고 재미있는 광고나 혁명적인 마케팅 기법도 두 번 감탄을 자아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소비자의 굳게 닫힌 지갑을 여는 힘은 가격이라는 것. 국내의 한 트렌드 분석기관의 조사 결과에서도 구매를 결정 짓는 동기들인 접근성, 체험, 제품, 서비스, 가격 가운데 가장 큰 것이 가격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미덕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무언가 늘 사야 한다. 여기서 가장 똑똑한 선택은 ‘잘 사는 것’이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요즘 잘 고른 미끼상품 하나는 똑똑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는 위안을 준다. 그러면 미끼전략은 언제나 모든 소비자들에게 먹힐까.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모든 가격파괴정책은 가격에 민감하게 흔들리는 10%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90%의 소비자가 할인과 상관없이 늘 가던 곳을 가는 상황에서 매출 목표치 달성의 관건은 이 10%의 고객을 어떻게 유인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구입한지 15분만에 ‘1억 슈퍼카’ 완파사고 불운

    구입한지 15분만에 ‘1억 슈퍼카’ 완파사고 불운

    새로 산 차량을 애지중지 하는 건 대부분의 운전자들 모습이다. 호주의 한 운전자는 값비싼 차량을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차량이 휴지조각처럼 부서지는 사고를 당해 ‘역대 가장 운 없는 운전자’로 회자됐다. 자동차 소식을 전하는 해외 사이트 카어드바이스(CarAdvice)에 따르면 최근 호주 퀸즐랜드 고속도로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운전자가 구입한 지 15분밖에 지나지 않은 새 차를 몰던 가운데 충돌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 사고 당시 차량에 가해진 충격이 상당했던 듯 고속도로 옆 숲에 처박힌 차체는 앞부분이 심하게 망가졌고, 특히 루프는 강한 힘으로 누른 것처럼 주저앉았다. 자동차 마니아들은 “사고현장으로 미뤄 이 차량이 충돌한 뒤 여러차례 회전한 것으로 보이며, 이 정도 충격이면 엔진까지 완전히 파손됐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불운한 사고’로 기억될 이 차량은 호주 자동차 생산업체 홀덴(HSV)의 W427이란 모델. 최고출력 510마력 이상을 내고 최대토크가 640Nm 에 달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또 가격은 무려 15만 5500달러(한화 약 1억 79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어드바이스는 “사고에 대한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아서 차량 운전자의 생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저축銀 수사 원칙대로”… 檢의 역습?

    “저축銀 수사 원칙대로”… 檢의 역습?

    5일 오전 9시 56분. 청계산을 오르던 김홍일(55)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정된 (저축은행) 수사는 계속 갈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김 중수부장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 소위가 중수부 폐지를 합의한 데 대해 “법률 개정 여부를 떠나 현재 수사는 계속 진행해야죠.”라고 밝혔다.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수사는 원칙대로, 나오는 대로 간다.”면서 “내일 보자.”고 정치권과의 일전불사 의지를 다졌다. 혼자 청계산을 찾은 김 중수부장은 ‘중수부 수사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가는 것이냐.’는 물음에 “일부 검사들이 쓰러지고… 몇달 동안 너무 힘들어서 오늘 원래 쉬기로 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같은 검찰의 반발에 대해 정치권은 검찰 수술을 한시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검찰의 반발기류에 대해 “국방개혁안이 마음에 안 든다고 군인이 총 버리고 집 나가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대응했다. 다음은 김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오늘 쉬는 건가. -아니다. 산에 왔다. 청계산이다. →중수부 수사는 계속되나. 아니면 잠깐 휴지기를 갖나. -지난 몇 달간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원래 하루 쉬기로 했다. →국회 사개특위와는 무관한 휴식인가. -그것과는 무관하다. 전부터 일부 검사들이 쓰러지고…. (그래서) 오늘은 전부 하루 쉬려고 했다. →예정된 수사는 계속 가는 건가. -그렇다. →국회가 검찰청법을 고친다 해도 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법 개정) 여부를 떠나서 현재 수사는 계속 진행을 해야 한다. →수사가 정치권으로도 빠르게 가는 것인가. -우리가 뭐라고 오늘 얘기하는 건 적당하지 않은 것 같고. 내일 하기로 했으니까 기다려 달라. 구혜영·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MBC 신정수 PD, ‘나가수’ 의혹 공식 해명

     MBC TV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PD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나가수’와 관련된 의혹들을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관객 리엑션이 조작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편집상의 실수라고 밝혔다. 공연 순서를 바꾼 것은 새로 출연한 가수들에 대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특정 가수에 대한 특혜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1. BMK, 옥주현 노래시 관객 리액션이 같은 경우  - 녹화 시스템을 보면 방송 녹화의 원본은 주로 가수들에 대한 표정과 세션맨들의 연주를 담습니다. 그래서 다음(daum)에서 제공하는 무편집 동영상을 보면 관객 리액션은 없이 가수들만의 무대가 만들어집니다. 관객 리액션과 자문위원, 본인들의 평가는 편집하는 과정에서 들어갑니다. 즉, 별도의 카메라로 관객들의 리액션을 잡게됩니다. 별도의 카메라에는 수많은 리액션들이 존재하는데, 확인한 결과 머리 긴 여자분 1명과 임재범씨의 리액션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머리가 짧은 여자분은 동일 화면이 아닙니다. 이는 전적으로 제작진이 편집 과정상 있었던 단순 실수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하듯 감정조작의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자막의 맞춤법이 틀리 듯 편집상 일어난 단순 실수입니다.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나는 가수다>가 이번 주부터 월요일에 녹화해서 일요일에 방송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편집에 많은 부담이 생기면서 일어난 실수입니다. 특정 가수를 위한 감정조작(?)이나 몰아주기 편집이 아님을 밝힙니다. 참고로 청중평가단은 이런 편집 영상을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가수들의 공연 모습 즉 다음(daum)에서 제공하는 무편집 동영상을 보고 판단합니다. 여하튼 시청자들의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제작진이 한 것에 대해 사과합니다.    2. 룰 변경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 일단, 룰변경을 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가수다>를 돌이켜보면 가수가 탈락하고 새로운 가수가 나와서 노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정엽씨가 탈락되고 나서 새로운 가수가 바로 나온 것이 아니라 한 달간의 휴지기가 있었으며 3명의 가수가 동시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 때 본인 노래 한 곡씩을 불렀는데 그건 경연이 아니라 단순 공연이었습니다. <나는가수다>가 처음 방송하며 본인 곡으로 시작했듯이 다시 시작하는 마당에 가수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연을 한 거죠. 다시 방송이 재개된 5월 1일 <나는가수다>를 보면 순서를 정하는 과정조차 없었습니다. 한 번의 공연을 통해 기존의 가수들과 인지도를 같이 한 이후부터 공연의 순서를 정해 경연을 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그 당시에도 새로운 가수가 등장하게 되면 가장 나중 순서에 등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가수에 대한 배려입니다. 새로운 가수는 자신의 노래를 부르지도 않을 뿐더러 기존의 가수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그런 룰을 정한 겁니다. <나는 가수다>는 앞으로도 새로운 가수가 등장할 때마다 이런 룰을 지켜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본인 노래를 부르는 그런 룰은 애당초에 없었습니다. 5월 1일 방송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나는 가수다>가 다시 시작하며 그리고 3명의 새로운 가수가 등장하며 이벤트성으로 공연을 한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본인 노래를 모두 한 것입니다. 3주에 한명씩 탈락하는 시스템에서는 본인 노래를 부를 기회가 없습니다. 2주에 한명씩 탈락하는 시스템에서도 본인 노래를 부른 후에 들어오는 그런 룰은 애당초 없었습니다. 7명이 모두 새로운 가수들로 세팅되거나 한달 간의 휴지기가 있어서 이벤트성으로 공연을 하지 않는 한 본인의 노래는 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어느 특정 가수에 대한 특혜가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매니저들이나 가수들에게 있었던 반응은 그들도 새로 나오는 가수는 처음이어서 어떤 룰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입니다.    3. 옥주현씨의 매니저로 송은이씨를..  - 기존의 매니저로 활동했던 김신영씨는 미국에 가서 공연을 하고 건강과 심신 안정을 위해 일정 기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내와 새로운 매니저로 송은이씨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4. 5월 16일 녹화를 연기한 이유...  - 저희가 3주 시스템으로 바꾼 이후 녹화를 진행 하다보면 그 주 월요일에 녹화를 해서 일요일에 방송하지 않게 되면 자동적으로 스포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녹화를 2주 앞서가게 되면 중간점검이 방송된 이후 월요일에 녹화할 때 누가 탈락했는지 녹화장에 오신 분들은 자동적으로 알게 됩니다. 5월 16일에 만약에 녹화를 했다면 22일에 김연우씨가 탈락하는 지를 5월 16일 현장에 오신 분들은 자동적으로 알게 됩니다. 이럴 경우 서바이벌 결과에 대해 자동적인 스포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작진은 애당초부터 5월 16일 녹화는 없고 그 주 월요일에 녹화해서 일요일에 방송하게 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5월 16일 녹화는 특정 가수의 스케쥴과 전혀 상관없이 결정된 것입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성동구 길거리 쓰레기통 2013년까지 5배 늘린다

    성동구 길거리 쓰레기통 2013년까지 5배 늘린다

    “놓아 달라!” “치워 달라!” 길거리 쓰레기통은 도심지역 자치단체들의 큰 골칫거리다. “길을 가다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는 민원과 “쓰레기통 때문에 오히려 쓰레기가 넘쳐나 거리를 더 지저분하게 한다.”는 민원이 엇갈려 쓰레기통 설치 논쟁은 늘 ‘뜨거운 감자’였다. ●현재 35개서 144개 추가하기로 서울시가 지난해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시민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 40%가 길거리 휴지통 부족과 이용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처럼 길거리 쓰레기통은 자치구 생활민원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논란에 대해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길거리 쓰레기통 설치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해법을 찾았다. 17개 동 주민센터에 ‘가로 쓰레기통 설문조사’를 의뢰해 주민 466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30일 구가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로 쓰레기통 설치 필요성에 대해 78%인 365명이 찬성했다. 필요없다는 응답은 67명(15%), 모른다는 응답도 34명(7%)이었다. 쓰레기통 외에 재활용품 수거함 설치 필요성에 대해서도 72%인 313명이 찬성, 22%인 95명이 반대했다. 가장 필요한 장소에 대한 질문(중복답변)엔 54.5%인 254명이 정류장을 꼽았고, 횡단보도(165명·35.4%), 지하철입구(129명·27.7%), 공원출입구(124명·26.6%), 시장주변(42명·9.8%)의 순으로 나타났다. 쓰레기통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쓰레기통에 담긴 쓰레기 수거(176명·37.7%), 쓰레기통 세척과 청소(167명·35.8%), 쓰레기통 주변 청소(149명·31.9%)을 지적했다. ●필요한 장소 정류장·횡단보도 순 구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로 쓰레기통 설치·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현재 35개인 길거리 쓰레기통을 2013년까지 144개 늘리기로 했다. 대상지역은 480곳에 이르지만 설문 답변을 감안해 주민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장소에만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미화원 39명 전담 배치해 청결 유지 쓰레기통은 재활용품을 분리해 버릴 수 있는 ‘2단 분리형’으로 설치했으며, 환경미화원 39명을 쓰레기통 전담요원으로 지정해 청결을 유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도시관리공단에서 인력 4명과 차량 2대를 이용해 매월 두 차례 쓰레기통을 물세척할 예정이다. 또 설치지역 지도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쓰레기통을 정기적으로 관리해 주민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편리하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나가수 4대의혹 해명 공식 보도자료 전문

    나가수 4대의혹 해명 공식 보도자료 전문

    나가수 신정수PD가 4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MBC 나가수(’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연출자 신정수PD는 31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불거진 편집조작, 룰 변경 등 4대 의혹과 논란에 대해 공식 해명했다. 다음은 ‘나는 가수다’측 보도자료 전문. 1. BMK, 옥주현 노래시 관객 리액션이 같은 경우 녹화 시스템을 보면 방송 녹화의 원본은 주로 가수들에 대한 표정과 세션맨들의 연주를 담습니다. 그래서 다음(daum)에서 제공하는 무편집 동영상을 보면 관객 리액션은 없이 가수들만의 무대가 만들어집니다. 관객 리액션과 자문위원, 본인들의 평가는 편집하는 과정에서 들어갑니다. 즉, 별도의 카메라로 관객들의 리액션을 잡게됩니다. 별도의 카메라에는 수많은 리액션들이 존재하는데, 확인한 결과 머리 긴 여자분 1명과 임재범씨의 리액션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머리가 짧은 여자분은 동일 화면이 아닙니다. 이는 전적으로 제작진이 편집 과정상 있었던 단순 실수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하듯 감정조작의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자막의 맞춤법이 틀리 듯 편집상 일어난 단순 실수입니다.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나는 가수다>가 이번 주부터 월요일에 녹화해서 일요일에 방송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편집에 많은 부담이 생기면서 일어난 실수입니다. 특정 가수를 위한 감정조작(?)이나 몰아주기 편집이 아님을 밝힙니다. 참고로 청중평가단은 이런 편집 영상을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가수들의 공연 모습 즉 다음(daum)에서 제공하는 무편집 동영상을 보고 판단합니다. 여하튼 시청자들의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제작진이 한 것에 대해 사과합니다. 2. 룰 변경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일단, 룰변경을 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가수다>를 돌이켜보면 가수가 탈락하고 새로운 가수가 나와서 노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정엽씨가 탈락되고 나서 새로운 가수가 바로 나온 것이 아니라 한 달간의 휴지기가 있었으며 3명의 가수가 동시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 때 본인 노래 한 곡씩을 불렀는데 그건 경연이 아니라 단순 공연이었습니다. <나는가수다>가 처음 방송하며 본인 곡으로 시작했듯이 다시 시작하는 마당에 가수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연을 한 거죠. 다시 방송이 재개된 5월 1일 <나는가수다>를 보면 순서를 정하는 과정조차 없었습니다. 한 번의 공연을 통해 기존의 가수들과 인지도를 같이 한 이후부터 공연의 순서를 정해 경연을 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그 당시에도 새로운 가수가 등장하게 되면 가장 나중 순서에 등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가수에 대한 배려입니다. 새로운 가수는 자신의 노래를 부르지도 않을 뿐더러 기존의 가수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그런 룰을 정한 겁니다. <나는 가수다>는 앞으로도 새로운 가수가 등장할 때마다 이런 룰을 지켜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본인 노래를 부르는 그런 룰은 애당초에 없었습니다. 5월 1일 방송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나는 가수다>가 다시 시작하며 그리고 3명의 새로운 가수가 등장하며 이벤트성으로 공연을 한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본인 노래를 모두 한 것입니다. 3주에 한명씩 탈락하는 시스템에서는 본인 노래를 부를 기회가 없습니다. 2주에 한명씩 탈락하는 시스템에서도 본인 노래를 부른 후에 들어오는 그런 룰은 애당초 없었습니다. 7명이 모두 새로운 가수들로 세팅되거나 한달 간의 휴지기가 있어서 이벤트성으로 공연을 하지 않는 한 본인의 노래는 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어느 특정 가수에 대한 특혜가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매니저들이나 가수들에게 있었던 반응은 그들도 새로 나오는 가수는 처음이어서 어떤 룰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입니다. 3. 옥주현씨의 매니저로 송은이씨를 기존의 매니저로 활동했던 김신영씨는 미국에 가서 공연을 하고 건강과 심신 안정을 위해 일정 기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내와 새로운 매니저로 송은이씨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4. 5월 16일 녹화를 연기한 이유 저희가 3주 시스템으로 바꾼 이후 녹화를 진행 하다보면 그 주 월요일에 녹화를 해서 일요일에 방송하지 않게 되면 자동적으로 스포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녹화를 2주 앞서가게 되면 중간점검이 방송된 이후 월요일에 녹화할 때 누가 탈락했는지 녹화장에 오신 분들은 자동적으로 알게 됩니다. 5월 16일에 만약에 녹화를 했다면 22일에 김연우씨가 탈락하는 지를 5월 16일 현장에 오신 분들은 자동적으로 알게 됩니다. 이럴 경우 서바이벌 결과에 대해 자동적인 스포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작진은 애당초부터 5월 16일 녹화는 없고 그 주 월요일에 녹화해서 일요일에 방송하게 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5월 16일 녹화는 특정 가수의 스케쥴과 전혀 상관없이 결정된 것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3) 대구수목원 & 울산대공원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3) 대구수목원 & 울산대공원

    2002년 4월과 5월에 나란히 개장한 울산대공원과 대구수목원은 지역의 ‘명소’가 됐다. 도시숲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 롤모델이다. 울산대공원은 기업이 숲을 조성해 지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기업과 지역 간 ‘상생’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공해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해준 도시숲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대구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기피시설을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숲이 조성된 지 9년, 수목이 울창한 푸른 도심공원을 시민의 품에 안겨준 ‘선견지명’(先見之明)’이 놀라울 뿐이다. ■대구수목원 - 매립장 ‘과거’는 잊어줘 “환자의 아픔과 이웃의 기쁨을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넉넉한 그늘이고 싶다.” 대구수목원에 세워진 표지석의 글은 수목원이 지향하는 바를 담고 있다. 수목원 부지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사용된 쓰레기 매립장으로 410만t의 쓰레기가 묻힌 곳이다. 다양한 식물원과 울창해진 수목원 곳곳에 있는, 가스를 빼는 배출구가 아니라면 과거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기피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이유로 10년간 방치된 이곳에 수목원을 조성키로 한 것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지하철 공사장에서 나온 150㎥의 흙을 위에 덮는 등 복토 높이만 18m에 달한다. 이곳에 1750종 45만 그루의 목본류와 초본류를 심었다. 침출수나 가스는 9년 만에 정상수준이 됐다. 놀라운 숲의 복원력을 보여준다. 국비 42억여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03억원이 투입됐지만 수목원이 현재 모습으로 완성된 데는 시민의 참여와 정성이 있었다. 총 21개로 구성된 수목원 중 분재원(400여점)과 선인장 온실(2000여 그루)은 시민 기증으로 꾸며졌다. 흙길과 산책로 주변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심은 나무로 울창하다. 최근 수목원에는 어이없는 고민이 생겼다. 나무가 너무 많아 생장에 지장이 생긴 것. 결국 단체 식재한 기관과 협회 등에 양해를 구해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내고 있다.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산림청과 공동사업으로 인접한 천수산 국유림(13.7㏊)에 산책로도 조성했다. 지난해 대구수목원을 찾은 방문객은 172만명으로 설계 당시(45만명)의 3.8배에 달했다. 10월 수목원에서 키운 국화를 전시할 때에는 하루 평균 8만명이 방문한다. 화장실 물이 부족할 정도다. 대구수목원은 졸업앨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견학코스가 됐다. 도시숲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요양객이 많다는 것도 눈에 띈다. 일주일에 5회 정도 수목원을 찾는다는 신진영(45·여)씨는 “수목원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대곡동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서 “집 가까이에 아름다운 숲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대구수목원은 원칙을 고수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고 있지만 아침 운동을 원하는 ‘얼리 버드’의 민원에 개장 시간을 오전 5시로 앞당긴 것이 유일한 변화다. 휴지통이 없고 자전거나 운동기구 반입은 여전히 불허다. 초기엔 불만이 많았지만 이젠 완전하게 정착됐다. 김희천 대구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수목원은 식물이 우선이기에 야간에는 가로등도 켜지 않는다.”면서 “원칙이 무너지면 수목원이 아니라 공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울산대공원 - 공단에 ‘사람꽃’ 피었네 시설 정비와 청소 등을 위해 시설이 문을 닫는 월요일 오후지만 울산대공원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울산대공원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한다. 동문~정문~남문을 둘러보는 데 최소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풍부한 녹지와 쉼터, 풍부한 자연환경과 시설을 갖춘 ‘도심공원’을 컨셉트로 설계됐다. 서남공원과 삼호산을 연결하는 울산의 허파이자 울산에 도시숲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도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기존 산림과 경관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수용된 임야 등을 활용해 ‘용의 형상’으로 시설물을 배치했다. 랜드마크인 풍차가 있는 풍요의 못과 호랑이발 테라스는 격동저수지를 친환경적으로 단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비식물원과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수영장, 어린이동물농장 등 89개의 다양한 시설물이 있다. 울산대공원은 오는 6월 3일부터 12일까지 장미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대인 장미원에는 94품종, 1만 7000여그루에서 울산시 인구를 보여주는 110만여 송이가 만개한다. 6회째지만 입소문이 퍼져 전국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는 일평균 25만명이 방문했다. 울산시는 2009년부터 축제를 무료로 전환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02년 1차 개장에 이어 2006년 2차 개장한 울산대공원은 164㏊에 달한다. 총 사업비 1552억원 중 1020억원을 SK가 부담했다. SK가 울산에 엄청난 돈을 들여 도시숲을 조성한 것은 고 최종현 회장의 뜻과 울산시의 구상이 일맥상통했다. 여기에 이익을 지역에 환원 시키 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의지, 환경과 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의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SK에너지 장지욱 과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1차 개장한 후 시민 의견을 수렴해 2차 조성에 반영했다.”면서 “대공원은 SK가 울산의 향토기업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심전심이랄까? SK가 외국계 투자회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2004년 울산 시민들이 주식을 매입하며 향토 기업 지키기에 나섰다. 도시숲을 매개로 기업과 지자체가 ‘상생’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대공원은 2009년 세계조경가 협회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조경계획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대공원이 위치한 울산시 남구 옥동은 공단 인접 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주거 최적지로 부상했다. 고영명 울산시 녹지공원과장은 “대공원은 시민들에게 정주(定住)의식을 심어준 울산의 자존심”이라며 “SK가 투자 의사를 밝혔을 때 대학과 병원 등 다양한 요구가 있었지만 도시숲을 조성한 것은 미래를 위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울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6시 내고향 20주년 특별생방송(KBS1 오후 5시 20분) 안방에 고향의 풍경과 넉넉한 인심을 전달해 온 농어촌 프로그램 ‘6시 내고향’이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전국 지역국을 연결하여 각 지방의 특산물이나 볼거리 등을 소개해 왔다. 20주년을 맞아 우리 고향의 추억을 돌아보고, 고향의 내일을 생각하는 이벤트로 스무살 생일잔치를 시청자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VJ특공대(KBS2 밤 9시 55분) 400여개의 금은방이 몰려있는 두바이 금시장 골드수크. 금 사재기를 하는 인도 갑부들과 전 세계 여행객들로 연일 호황이다.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63㎏ 금반지와 수억원 대의 초호화 귀금속만 취급한다는 로열패밀리 전용가게는 물론이고, 세면대·휴지통·문고리·천장까지 모두 금으로 만들어졌다는 황금 호텔도 최초로 공개된다. ●남자를 믿었네(MBC 밤 8시 15분) 경주와 강우의 사이를 알게 된 남기는 집에 들어오지 않고, 술을 마시며 방황한다. 진헌 어머니는 인희의 도움 없이 진헌과 현수의 도움만으로 제사를 준비하고, 장보기가 막막한 현수는 경미에게 도움을 청한다. 한편 화경과 만난 남기는 강우와 경주의 일을 캐묻고 뒤이어 등장한 강우와 경주의 모습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데….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밤 8시 50분) 지난 5월, 충북 청주의 한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이상한’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 흰색 차량 한 대가 시속 80㎞ 속도로 약 200m를 내달려 벽으로 돌진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의 운전자, 전날의 사고도 전혀 기억에 없다는데…. 마치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처럼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를 만나 본다. ●인생 후반전(EBS 밤 10시 40분) 서편제 길과 진도아리랑 길로 더욱 유명한 슬로시티 전남 청산도. 그곳에는 선착장에서 내린 관광객들에게 긴 머리 휘날리며 청산도를 알리는 생태문화해설가 김성호씨가 있다. 펜션을 방문하고 가는 손님들이 청산도가 참 좋다고 얘기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의 고향 예찬을 ‘인생 후반전’에서 만나 본다. ●콘서트 울림(OBS 밤 10시) OBS의 ‘콘서트 울림’은 장르와 세대의 벽을 허물고 음악 본연의 울림을 시청자에게 전해 온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하림,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자유로운 영혼을 노래하는 하림과 집시의 뜨거운 열정을 연주하는 집시 앤 피쉬의 감성, 그리고 월드뮤직의 흥겨운 시간을 가져 본다.
  • 한국노총에 ‘혼쭐’난 황우여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16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지도부와의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혼쭐이 났다. 오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부터 “3년 동안 한나라당과 15번의 대화를 했는데 아무런 결론도 없고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돌아가면 끝이었다.”며 “합의를 해도 합의서는 바로 휴지조각이 됐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황 원내대표가 “우리가 오랜 우정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했던 역사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인사를 건넨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를 주도했었다. 당시에도 한국노총 쪽 파트너였던 이용득 위원장과 다시 자리를 함께한 것에 대한 반가움을 표시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정책연대를 하기로 해놓고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는 관심도 갖지 않고 그냥 만나는 선에서만 (연대가) 이뤄졌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월 한국노총이 정책연대를 파기하자 당 정책위 차원에서 조직한 노동 태스크포스(TF)팀에 대해서도 “한두 번 만나서 립서비스만 하고 끝났고, 진정성 없이 청와대의 조정을 받는 TF였다. 그런 건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당초 상견례 차원에서 만들어진 간담회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노동현안에 대한 정책간담회로 진행됐다. 한국노총은 노조법 재개정에 대한 요구사항을 설명하며 당론으로 채택해줄 것과 6월 임시국회에서 노·사·정과 국회가 한자리에서 노조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황 원내대표는 안홍준 노동분야 정책위 부의장과 한국노총 출신의 김성태 의원에게 실무적 해결을 하도록 위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아프간 PRT 자문단장 박정동 교수에게 듣는다

    아프간 PRT 자문단장 박정동 교수에게 듣는다

    30년에 걸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 아프가니스탄. 한국이 이 나라를 일으키기 위한 중장기 부흥재건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아프간 지방재건팀(PRT)을 뒤따라 들어간 자문단그룹 단장인 박정동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는 말하자면 아프간 재건의 설계도를 그리는 작업의 총 책임자이다. 그는 “수시로 포탄이 떨어지고 바로 옆에서도 지뢰가 터지는 곳”이라면서도 “부흥재건 계획이 성공하는 모습을 꼭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서 눈을 반짝였다. 3주간 휴가를 맞아 일시 귀국한 박 교수를 지난 11일 만나 아프간 재건의 꿈에 대해 들어봤다. →어떻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나. -전공이 후진국의 개발경제학이다. 2001년 당시 재정경제부의 요청으로 캄보디아 훈센 총리실에 경제자문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원래 작년부터 안식년인데 외교통상부에서 1년만 맡아달라고 해서 갔다. 식구들은 “군인도 외교관도 아니면서 꼭 아프간에 가야 하느냐.”고 반발이 많았다(웃음). →아프간 재건계획의 핵심은 무엇인가. -한국의 경제기획원 같은 정부기관이 경제개발정책 계획과 공공투자의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재건계획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농촌개발 ▲인적자원 개발 ▲도시경제 개발 등 크게 세개의 축으로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계획을 짤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아프간은 국민의 70%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국가다. 기본적으로 새마을 운동의 방식으로 정신개혁이 일어나야 하고, 거기서 생기는 유휴인력을 마산 수출가공지역 같은 도시로 보내는 것이다. 이들이 섬유·신발 업종에 취업해서 수출 경제를 끌고 가게 된다. 이 둘을 연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인적자원개발도 필요하다. 정신교육뿐 아니라 농고·공고·상고를 통해 기술교육도 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개발 계획과 많이 닮았다. -실제로 60년전 폐허의 한국 상황과 아프간이 너무 흡사하다. 우리는 3년 전쟁이지만 아프간은 30년 전쟁을 치렀다. 세계 어떤 경제개발 모델보다 한국의 경험이 가장 적합하다. 우리도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가 됐으니 국제사회에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 →아프간에서도 새마을 운동이 잘될까. -어떤 식의 인센티브를 주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그랬듯이 마을 간에 경쟁시스템을 도입해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도록 하면 된다. 다리 하나를 짓더라도 현지 주민들이 소액이나마 돈을 내도록 해서 스스로 참여의식을 높이고 보상성과가 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이게 핵심이다. 100% 해외 원조는 실패한다. →이 모델이 잘되면 다른 후진국으로도 전파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사회에서는 박정희식 경제성장 모델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있지만 1960~70년대 경제개발 모델은 굉장히 유익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에서 후진국에 개별적으로 농장이나 학교, 병원 등을 짓는 단기성 지원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민·군이 함께 들어가 개발 전략을 짠 것은 처음이다. →아프간 정부가 거는 기대가 크겠다. -파라완주의 경제국장, 국회의원 등 25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강의를 했다. 한국의 지난 60년동안의 발전상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눈물을 펑펑 흘렸다. 자신들의 상황이 60년전 한국과 똑같다면서 “우리도 한국처럼 되고 싶다. 이렇게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아프간 파병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많은데. -우리는 한·미동맹 테두리에서 자라왔다. 중국 속담에 “우물물을 마실 때는 우물 판 사람을 기억하라.”고 했다. 미국과 유엔의 도움으로 경제대국이 됐는데 이제는 돌려줄 때다. 경제규모에 비해 해외원조가 가장 인색한 나라가 한국이다.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줄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은 한국 뿐이다. 우리는 베풀 만한 재료를 가지고 있다. →왜 한국이 재건 계획을 세우게 됐나. -미군은 10년간 아프간에 주둔하면서도 전문인력이 없고 전쟁만 하느라 중장기 계획을 짜지 못했다. 성공적으로 압축성장을 이룬 한국의 경제개발 전문가가 계획을 짜달라고 부탁해 왔다. 처음에는 국유기업이 개발 초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이 성공한 모델이라고 설명하니 더이상 묻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돈이다. 아프간도 한국도 여력이 없다. 결국 국제사회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주도가 돼 국제사회에 호소해서 건설비용을 충당해야 할 것이다. →오사마 빈라덴도 사망했고 지역 정세가 많이 불안할 것 같다. -귀국하기 전날에도 막사 주변을 순찰하던 미군 병사 2명이 지뢰가 터져서 다리가 잘려 나가는 사고가 있었다. 내가 묵고 있는 막사 담벼락이었다. 평소에도 부대 밖을 한 발짝이라도 나갈 때는 군인 동승하에 전차를 타고 나간다. 영외활동을 할 때는 20㎏짜리 방탄조끼를 입는다. 당분간은 매우 위험할 것 같다. →미군이 아프간 병력을 축소할 계획인데. -빈라덴이 없는 상황에서는 탈레반도 미국과 싸울 이유가 없다. 미국 정부와 화해를 모색할 것이고 아프간 정부도 화해 중재에 나설 의향이 있다. 미군의 전투병력이 빠지면 주한미군의 형태가 될 것이다. 아프간에 평화의 시기가 돌아오면 아프간도 본격적인 개발의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 민·군 협력체제가 전개되면 한국 PRT의 역할이 보다 커질 것이다. →빈라덴 사망 이후 아프간 민심은 어떤가. -미국에 의해 아랍계 사람이 죽었다는 것에 대해 반미감정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쟁의 명분이 없어졌으니까 전쟁이 끝나는 시점이 빨리 올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새벽이 오기 전에 가장 어둡다.’라는 표현이 지금의 아프간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말인 것 같다.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 -개발모델링을 완료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고 세련된 모델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박정희 스쿨’(가칭)을 만드는 게 꿈이다. 후진국의 지도자를 불러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교육하고 싶다. 미국의 케네디스쿨처럼 왜 안 되나. 한국에서는 이 자산 가치에 코웃음을 치지만 소중한 자산이다. →아프간 모델을 통일 후 북한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당연하다. 북한은 바로 현재 상황을 타개해 줄 수 있는 한국이라는 스폰서가 있다.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지만 가능하다. 한국도 북한인력의 저임금을 활용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노릴 것이다. 인센티브 제도만 잘 갖춰진다면 새마을 운동도 성공할 것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아프간에 더 체류할 것 같다. -지금까지는 1차적인 계획을 짠 것이고 실행과정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이 계획이 휴지통으로 갈 건지 조금씩이라도 땀흘리는 농부, 공인의 모습으로 나타날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빠르면 1년안에 소규모 프로젝트라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그 작은 욕심 때문에 근무를 연장할 지 고민하고 있다. 식구들이 알면 큰일인데…(웃음).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프로필 ▲51세 ▲도쿄대 경제학 박사 ▲베이징대 연구교수 ▲하버드대 방문교수 ▲캄보디아왕국 경제자문관 ▲대통령자문 동북아경제중심 추진위 전문위원 ▲국회 한중포럼 자문위원
  •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 수시준비 전략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 수시준비 전략

    올해 대학입시 수시모집 전형이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체 정원의 60%를 뽑는 수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남은 3개월 동안 학습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지, 또 성적대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어떻게 찾을지 등 2012학년도 수시 준비 요령을 강남인강 스타 강사 3인을 통해 들어 봤다. ●공통질문 ① 대학별 수시 전형 준비는 어떻게 ② 성적(상·중·하)대별 지원 전략은 ③ 시기(5~8월)별 학습 계획 어떻게 ④ 여름방학 공부 전략은 무엇부터 ⑤ 학생부 및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언어 - 김유동 강사 <서울세종고 국어교사> “인문계 최소 2등급 확보해야 주 1회 3시간은 논술에 투자” ① 수시모집은 수능 점수가 낮지만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이 지원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수시 준비에서 최우선 과제는 모의고사 점수다. 경쟁률이 비교적 낮아 합격 가능성이 큰 수시전형은 결국 최저 등급제를 적용하는 일반 전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급제가 있는 중상위권 대학의 일반전형을 지원하려면 언·수·외·탐 중 두 과목 이상 2등급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인문계열은 강점인 언어에서 2등급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 내신 성적의 착시현상도 주의하자. 최근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과목별 점수보다는 표준점수와 등급을 반영하는 추세다. 또 지원 학과별로 반영하는 과목과 학년별 반영 비율도 다르므로 진학 교사와 상담을 통해 실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제부터 주 1회 3시간 정도는 논술에 투자하자. 논술은 굳이 비싼 사교육이 필요 없다.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받아 직접 써 보고, EBS의 대학별 논술 분석 강의나 방과후 학교를 활용해 보충하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② 서울대는 모든 교과에서 최상위 성적을 요구한다. 따라서 최상위권 수험생은 중간고사를 못 봤다고 해서 기말고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역균형 선발은 올해부터 합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차지하던 내신의 영향이 줄어들고 심층면접이 도입되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대입에서 학년별 내신 반영 비율은 대개 3:3:4나 2:3:5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3학년의 성적 관리를 잘한다면 수시 전형의 기회는 열려 있다. 인문계열은 국어 과목의 단위 수가 5단위 이상이어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③ 논술 비중이 축소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시모집에서는 영향력이 크다. 논술은 기본적으로 쓰기가 아니라 읽기 실력에서 비롯된다. 역사·사회·문학의 어려운 지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비교하는 문제가 대부분인 논술에서 글을 읽고 요약하는 능력은 필수다. 실제 대학의 논술 채점 기준도 문단의 핵심어 기술 여부로 차등을 두고 있다. 논술을 처음 하는 학생은 신문 칼럼이나 언어 비문학 지문으로 기본적인 요약 훈련을 해 보자. 기본 훈련이 끝나면 여름방학부터는 주3회, 10시간 정도를 투자하면서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하자. 특히 경제나 사회 관련 문제는 그래프나 도표가 자주 나오는 만큼 교과서에 나온 그래프의 의미를 분석하고, 이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심층 면접은 시사나 전공 관련 문제가 많으므로 주 1회 정도 무상급식, 사형제도 같은 이슈를 중심으로 개념을 정리한 후 모의면접을 통해 직접 말하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 ④ 여름 방학은 수시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때다.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오전과 오후에는 학교 수업이나 방과후 학교를 통해 과목별로 학습하되, 오후에는 논술과 구술에도 시간을 할애하자.. 6월 모의평가 점수를 토대로 대학에서 요구하는 최저 학력 기준을 비교해 희망 대학을 1~2곳으로 압축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⑤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이나 수시전형의 중요한 당락 변수다. 수시모집에서 비교과 영역은 10% 정도지만 타 영역이 비슷한 학생이 모이는 특성상 영향력은 더 커지기 때문. 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작성하되, 두괄식으로 간결한 문장을 쓰자. 또 ‘봉사활동을 통해 감동과 사랑을 느꼈다.’ 식의 추상적인 문장보다는 ‘봉사활동을 통해 길에 떨어진 작은 휴지도 줍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처럼 구체적인 사례와 자신의 행동 변화를 기술하는 것이 좋다. ■수리- 이창용 강사 <청심국제고 수학교사> “수리논술 해답보다 과정 중시 평소 다양한 기출문제 연습을” ① 수시 선발 인원은 정시보다도 많고 주요 대학은 논술 전형을 수시의 절반 이상 반영하고 있다. 즉 수시모집에서 수리논술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2008학년도 이후 자연계 논술은 많은 예시문과 기출문제가 나와 있어 학교별로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하다. 특히 수리논술은 교과 중심형으로 교과서 개념이 문제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서 수능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 이때 교과서 개념을 단순히 암기하지 말고 결과를 논리적으로 유도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답만 내는 것에 익숙한 수학과목에서 자신의 생각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 학습 때도 해답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공부해 보자. 자신이 지원하지 않는 대학의 문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인구수의 변화에 대한 수열의 극한과 관련된 문제는 중앙대, 이화여대, 연세대에서 출제됐다. 수리논술의 주제는 어느 정도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기출문제에 접근해 보는 것이 논술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② 수시전형은 내신 성적과 학생부, 수능, 논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시험이다. 대학별 전형 반영 비율을 참고해 어느 곳에 비중을 둘지 먼저 결정하자. 최상위권은 내신과 학생부 기재 내용의 충실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 수시 우선 선발은 학생부와 내신만 반영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논술전형에서 부족한 내신을 만회할 수 있다. 자연계 대학 대부분이 수리논술을 보고 있고 그 비중 또한 높기 때문이다. 중위권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을 병행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의 성적과 적성에 맞는 대학과 진로를 선택해, 전형 1~2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수능과 내신 두 가지를 모두 놓치지 않는 비결이다. ③ 5~6월부터 학교별로 모집요강이 발표되면 모의논술도 함께 제시된다. 이를 통해 출제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올해 논술에서 어떤 스타일의 문제가 출제될지 예측할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는 7~8월은 현재의 실력 점검과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마지막 기회다. 자주 내는 문제의 개념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증명이나 공식도 암기 학습이 아닌 개념 간의 관계성을 찾아,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9월에는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별로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직접 답안을 작성해 보자. 모범답안만 읽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을 해 보고 풀어내는 과정을 직접 수학적으로 표현해 보는 경험 자체가 중요하다. ④ 수리논술은 객관식인 수능의 맹점과 한계를 넘어 학생이 대학 수업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능에서 나오지 않지만, 대학 강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미분의 평균값 정리는 수능에는 나오지 않지만, 논술에서는 중요한 주제다. ⑤ 자기소개서의 다른 학생과 구별되는 차별화가 핵심이다. 이때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다른 학생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거나 객관적이지 않은 부분을 점검하면 좀 더 충실한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단순히 자신을 과대 포장해서 미화시킨 글은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쉽다. 자신의 단점을 제시하되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고, 지금은 어떠한 상태인지를 보여 주는 것이 좋다. 또 학생기록부의 사실을 나열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례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담는 것이 좋다. ■외국어 - 정준 강사 <고양외고 영어교사> “여름방학부터 구술준비 시작 또래들과의 그룹스터디 도움” ① 수시모집에서 수험생의 오해 중 하나는 글로벌전형을 외국어우수자 혹은 어학특기자 전형과 혼동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수업이나 학교생활은 무시하고 공인어학성적을 올리기에만 열중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물론 일정 정도의 어학성적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글로벌전형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서류평가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교과 부분은 지원학과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교과와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실제로 유리하다. 교과 중 특히 외국어 관련 교과는 지원학과가 어문이나 인문에 해당할 경우, 여느 기타 활동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② 내신 성적이 1등급인 최상위권 학생들은 학생부 100%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글로벌 전형에서는 오히려 우수한 성적과 일정 정도의 외국어 성적 및 다양한 활동을 해온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다. 따라서 주요교과 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니더라도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지원 자격에 따라 수시가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중·상위권은 남은 기간 내신관리에 좀 더 치중해 상위권 대학의 글로벌 전형에 지원할 기회로 삼자. 또 1~2학년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 중 진로와 관련된 사항을 살펴보고 남은 1학기 동안 관련 서류와 활동을 추가하면 뜻밖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위권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어학성적을 상향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로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에 학생이 집중되기 때문에 어학준비에 소홀히 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③ 5~6월은 학교별로 모집요강이 발표되고, 모의논술을 진행하는 대학이 많은 시기이다. 모의논술 출제자가 해당 대학의 올해 논술고사를 출제할 확률이 높아서 출제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떤 스타일의 문제를 내는지 파악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7~8월은 구술 준비도 시작해야 한다. 구술은 학교에서 비슷한 유형을 지원하는 학생들과 함께 그룹스터디로 준비해 보자. 자료가 부족하다면 논술지문을 말로 답변해 보는 것이 좋다. 말하는 훈련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말하기 훈련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거나 영어로 된 지문을 요약해 3~4분 정도 보지 않고 답변하는 훈련은 실제 입시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④ 글로벌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여름방학 동안 영어신문을 영어로 요약하거나 핵심적인 표현을 정리하면서, 정시 외국어영역을 함께 대비하자. 주제를 찾고 기사를 스크랩하는 등의 노력을 매일 하다 보면 영어공부에 탄력이 붙고 구술준비뿐만 아니라 외국어영역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⑤ 자기소개서 작성시 피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의 것을 먼저 읽는 것이다. 현장에서 지도하다 보면 많은 학생이 인터넷이나 도서, 혹은 학교에서 받은 자기소개서를 먼저 읽고 따라 쓰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수험생 자신이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읽으면 좋은 자기소개서를 쓸 수 없고 제대로 된 방향도 잡을 수 없다. 담임교사와의 상담 시간을 반드시 갖되, 한 줄이라도 스스로 써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방차로 연10억 최승윤 대표 “커피는 진부하죠”

    한방차로 연10억 최승윤 대표 “커피는 진부하죠”

    “스타벅스의 성공, 부럽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미국 시애틀의 6m²(2평) 남짓 커피 소매점에서 시작됐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4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스타벅스’의 커피신화는 국내의 점심시간 문화도 바꿨다. 사무실이 밀집한 도심의 점심시간에는 한손에 커피를 들지 않은 직장인들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커피는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왔다.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수많은 커피 전문점이 생긴 이 때. 정반대의 매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청년이 있다. ‘촌스럽다’, ‘쓰다’ 등 고정관념을 깨고 한방차 테이크아웃점 ‘오가다’를 설립한 최승윤(28)대표가 그 주인공. 사장의 중후함 보다는 신입사원의 풋풋함을 가진 최대표는 2010년 10월 법인설립 1년만에 가맹점 100호를 기대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오가다’는 직영점 4호를 포함해 벌써 40호까지 계약을 마쳤다. 법인설립 원년인 지난해에는 가맹점매출을 제하고 1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이런 성공에는 대기업 입사 합격통지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든 최승윤 대표의 두둑한 배짱이 있었다. “‘우리 것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면, 실패를 하더라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강한 신념이었다. ◆ 대기업 입사도 포기한 ‘사업괴짜’ 육군중위 제대를 1년 앞둔 최 대표는 종로를 찾았다가 한낮 풍경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점심시간에 길에 쏟아져 나온 수많은 인파에 놀랐고 이들의 손에 들려 있는 커피에 한번 더 놀랐다. 직장인들이 매달 통신비를 내듯 커피에 고정비용을 쓰는 걸 본 최 대표는 ‘전통차와 테이크아웃의 접목’이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사업 아이템만 있을 뿐 26세 청년은 맨주먹이나 다를 바 없었다. 최 대표는 일단 부모 설득하기 위해서 대기업에 입사원서를 넣고, 2~3곳에 합격했다. “부모님께 취업도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기업의 작은 수레바퀴가 되는 것도 좋지만, 어차피 사업을 할 거라면 지금 도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말을 들으신 부모님도 허락하셨고 1호점의 보증금을 빌려주셨어요.” 사실 대학시절 최 대표는 사업에 ‘미친’ 괴짜였다. 친구들이 자격증 시험, 대기업 입사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을 때 최 대표는 디자인과 친구들을 모아 브랜드디자인(CI) 회사를 세웠다. 타깃은 종로 일대의 중소형 여행사들. 최 대표는 대학생답지 않은 배짱으로 사업설명서를 들고 영업을 다녔다. 입대 전까지 이 사업으로 꽤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 광화문 ‘훈남CEO’가 어엿한 대표로 부모의 허락이 떨어지자 최 대표는 디자이너, 마케팅, 한의사 등으로 이뤄진 ‘드림팀’을 꾸렸다. 대부분 최 대표가 대학시절부터 맺은 인연들이었다. 시장조사를 걸쳐 탄생한 곳이 광화문 1호점이었다. ‘스타벅스’처럼 3명만 들어가도 꽉 차는 6m²(2평)이 공간이었지만, 한 달도 안 돼 이곳은 손님들이 줄을 늘어설 만큼 인기를 끌었고 곧 3호점까지 늘어났다. 한방차의 대중화로 거듭난 ‘오가다’가 인기를 끌게 된 건 훈남 찻집’으로 알려진 것도 한몫했다. 최 대표를 비롯해 그의 소대원이나 후임들로 구성된 종업원들은 외모와 성실성을 고루 갖춰 종로일대에서 인기가 높았다. 여기에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인형을 쓰고 춤을 추고, 고객 노트를 만들어 이름을 모두 외운 최 대표의 ‘감동 서비스’는 적중했다. 고객을 기쁘게 하는 걸 모토로 삼은 ‘고객 중심’업체였지만 ‘오가다’에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09년 폭설이 내렸을 때 존립의 위기가 있었다. 최 대표는 “위기였지만 좌절하진 않았다.”면서 “직원들이 사무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단 한잔이라도 배달한다.’고 광고했고 오히려 매출이 더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오가다’는 현재 스무 명의 직원을 둔 어엿한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성장했고 현재 일본과 미국 등지에 진출이 논의되고 있다. 재즈가수 등의 문화기획도 후원할 정도로 자리도 잡았다. 하지만 최 대표는 늘 ‘초심’을 강조한다. 우리의 전통, 한방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모든 걸 내던졌던 무모함이 바로 ‘초심’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오가다’의 경쟁상대로 ‘스타벅스’만을 꼽진 않았다. 코카콜라, 맥도날드처럼 해외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브랜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외국인들에게 ‘오가다’가 한국에서 꼭 맛봐야 할 음료 브랜드로 거듭날 때까지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최 대표는 힘줘 말했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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