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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 주식 휴지조각

    쌍용건설 주식 휴지조각

    STX조선해양과 쌍용건설 등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동양건설과 벽산건설도 오는 10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된다. 한국거래소는 2013년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심사 결과 유가증권시장 10개사, 코스닥시장 11개사 등 21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심사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TX조선해양과 화인자산관리 등 2개사의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동양건설과 벽산건설은 오는 10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된다. 현대시멘트, STX, STX엔진, 동양, 동양네트웍스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뒤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로케트전기에 대해서는 상장·공시위원회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현대시멘트, 로케트전기, STX, STX엔진, STX중공업 등 4개사를 관리 종목으로 신규 지정했다. 타이씨코, 유니켐, STX중공업, 신우 등 4개사도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엠텍비젼이 지난달 27일 상장폐지됐다. 모린스, 태산엘시디, 쌍용건설 등 3곳은 자본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에버테크노, 아라온테크, 디지텍시스템 등 3곳은 감사의견 거절로, 엘컴텍은 감사의견 부적정으로 이의신청이 진행 중이다. 유니드코리아는 오는 10일까지 상장 폐지 사유를 해소해야 한다.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은 디브이에스코리아와 AJS도 상장폐지사유 발생 기업에 포함됐다.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통보된 업체는 7일 이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거래소는 신청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에버테크노, 아라온테크, 유니드코리아, 디지텍시스템, 쌍용건설 등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5개 종목과 정원엔시스, 다스텍, 동양시멘트 등 3개 종목을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헉! 760억원이 휴지조각 되다니...

    헉! 760억원이 휴지조각 되다니...

    희비가 엇갈린 이탈리아 여자의 사연이 최근 언론에 보도됐다. 여자는 800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의 주인이 됐지만 하루아침에 돈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렸다. 이탈리아 페사로에 살고 있는 여성 클라우디아는 최근 삼촌으로부터 주택을 상속했다. 직계가족이 없는 친척의 재산이 그에게 넘어간 것이다. 집이 생긴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지만 더 신나는 일은 숨어 있었다. 주택엔 비밀금고가 설치돼 있었다. 금고는 그야말로 보물단지였다. 금고를 열자 이탈리아가 유로화를 도입하기 전까지 통용한 구 화폐 1억 리라가 쏟아져나왔다. 환전하면 5100만 유로, 우리돈으로 76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단번에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클라우디아는 당장 이탈리아 중앙은행을 찾아가 환전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이미 화폐교환이 만료됐다.”며 교환을 거부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2002년 유로를 도입하면서 리라(이탈리아의 옛 화폐)를 유로로 교환할 수 있는 기간을 2002년 1월 1일부터 2011년 12월 6일까지로 정했다. 기간이 지나 한 푼도 교환해줄 수 없다는 게 중앙은행을 찾아간 클라우디아가 듣게 된 설명이었다. 그는 내로라는 변호사들까지 고용해 법정투쟁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승소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한·미·일 내주 정상회담] 북핵 고리로 한자리… 아베 위한 포토타임 피해야

    한·미·일 3국 정상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북핵을 의제로 한 회담 개최를 21일 확정하면서 2008년 이후 6년째 지지부진한 ‘북핵 외교판’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다. 이번 3자회담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에 열리는 만큼 한·미·일 정상의 공통 관심사는 북핵에 조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17일부터 방북해 북핵 외교의 군불을 지피고 있는 만큼 한·미·일 3자회담뿐 아니라 미·중,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북핵 문제의 부정적 시그널은 한층 커졌다는 게 중론이다.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빼앗긴 우크라이나는 1994년 12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통해 자국이 보유한 핵무기 폐기 대가로 공동 서명국인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로부터 영토 통합과 안전을 보장받았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방식은 국제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의 모델로 꼽혔다.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인해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20년 만에 휴지조각이 됐다. 북한이 체제 보장을 담보로 한 핵폐기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인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으로서는 핵포기의 실효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오히려 핵무기 보유를 확대하는 방식의 ‘핵억지력 강화’ 기조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리 입장에서는 미·러 대립도 향후 북핵 외교의 장애가 될 소지가 크다. 그럼에도 한·미·일 3자회담을 통해 북핵 판도의 가시적 자극이나 새로운 제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한국에 3자회담 참석 명분을 주기 위해 북핵을 의제로 제시한 측면이 큰 데다 북한의 비핵화 선제 조치가 없는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기존의 비핵화 대화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더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서방의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을 규합해 대러 전선 구축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북핵에 중점을 두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이번 한·미·일 3자회담이 선언적인 북핵 회동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고심 끝에 성사된 3자회담이지만 북핵보다는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는 한 장의 사진이 절실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만 부각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우크라 사태는 자발적 핵폐기 탓?…북한, 核 집착증 더 심해질 수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 핵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 핵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크림자치공화국의 독립으로 우크라이나의 자발적 핵 폐기 상징인 ‘부다페스트 양해각서’가 휴지조각이 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북핵 폐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적 통합과 안전을 보장받고 경제적 혜택을 누려온 국가로 인식돼 왔다”며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의 국가적 미래가 크게 불안해지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을 포기하면 저런 결과를 당할 수 있다’는 식의 잘못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가 충돌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 러시아는 핵 감축을 접고 핵 경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며 “이는 북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련이 해체된 이후인 1994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 강대국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체결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해주고 영토적 주권을 인정해 주는 대신 자발적 핵 폐기를 이끌어 냈다. 이후 북핵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모델’ 적용 가능성이 자주 거론돼 왔다. 소식통은 “핵을 포기했던 리비아에서 2011년 무하마르 카다피가 피살되고 이번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김정은 정권은 핵 개발에 더욱 집착해 핵무기를 더욱 움켜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리비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교훈 삼아 북핵 폐기에 더욱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핵 안보에 정통한 소식통은 “리비아도 우크라이나도 만일 핵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안보가 불안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핵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더 큰 문제를 초래했을 수 있다”며 “북한에도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핵 통제 차원에서 핵 폐기를 더욱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관계를 지렛대 삼아 18~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핵 협상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제한 수준을 두고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데 양국 간 긴장관계가 이란 정부로 하여금 양보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훨씬 적게 느끼게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핵확산억제·군축 연구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에 따라 러시아가 이란 핵문제에서 미국과 협력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로 10명 사망…부산외대 ‘침통’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진행되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대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번 사고의 피해 학생은 모두 113명이고 이중 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매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벤트 회사 직원 11명도 발견되지 않은 채 연락 두절상태라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눈 무게 못 이겨 지붕 ‘폭삭’ 17일 오후 9시 6분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내 패널 구조의 체육관(990㎡) 지붕이 붕괴했다. 사고는 며칠 동안 쌓인 눈의 무게를 지붕이 못 이겨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체육관은 대부분 구조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임시 건물과 비슷하게 지어졌다. 밖에서 보면 2층으로 보이지만 안에서는 단층구조로 지붕이 높은 형태의 건물이다. 최근 1주일 동안 경주 지역엔 평균 50㎝의 눈이 내렸으며 구조상 눈의 하중에 취약한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체육관이 일반적인 2층 건물과 달리 중앙 부분 등에 기둥이 없었던 탓에 지붕이 쌓인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은 현재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다. ●곳곳서 비명 ‘아수라장’ 이날 부산외대 신입생들은 총학생회 주관의 환영회에 참가했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체육관에선 부산외대 신입생들을 위한 축하 공연이 한창이었으며 부산외대 중국어·베트남어·미얀마어과 등에 속한 신입생 1012명 중 565명이 참가한 상태였다. 이들 중 100여명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지붕에 깔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가 발생 직후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한창이던 체육관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공연 열기가 고조될 무렵 무대 쪽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부산외대 학생 수백명이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랍어과 신입생 이희민(19)군은 “강당 앞쪽 부분 천장이 갑자기 쩍쩍 금가는 소리를 내는 듯 하더니 가라앉기 시작했다”면서 “너무 놀라서 하나뿐인 뒤쪽 문을 통해 나가려 했는데 뒤쪽 천장이 한꺼번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문규화(19)군은 “갑자기 천장에서 전구가 터지면서 천장이 구겨지면서 내려앉았다”며 “친구들과 함께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갔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가 순식간에 벌어진 탓에 미처 체육관을 빠져나가지 못한 학생들은 사력을 다해 탈출구를 찾다가 건물 잔해 더미에 깔렸고 여기저기서 “살려달라”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신입생 윤채은(19)양은 “한창 레크리에이션 공연을 보고 있는데 친구들이 ‘어어’ 하면서 놀라는 소리가 들리고 앞쪽 천장이 내려앉기 시작해 친구 손을 잡고 뒤쪽 문으로 뛰었다”며 “뛰던 중 뒤쪽의 지붕이 왕창 무너져 지붕에 다리가 깔렸고 친구의 손을 놓쳤는데 혼자서 다리를 빼내 나왔다”고 사고 순간을 떠올렸다. 부산외대 측은 건물에 균열을 발견한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빠져 나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구조작업 난항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했지만 경주 마우나리조트가 해발 500m의 산 정상에 있는데다 도로가 좁고 눈이 쌓여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구조대원 대다수는 진입로 입구에 구조차량을 세워둔 채 수백m를 걸어서 현장에 진입했다. 또 사고 당시 경주지역에 눈발이 날린 것도 구급차량의 출동이 늦어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구조대원들이 가까스로 현장에 도착했으나 어둠 속에서 피해자들을 구조하는 데 또 다른 어려움을 겪었다. 강당을 가득 메우고 있던 학생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무거운 철골 구조물에 뒤엉킨 채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사고 현장엔 소방 및 경찰 관계자, 해병1사단·육군 50사단 장병 등 400여명이 투입됐지만 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체육관이 폭삭 내려앉은 탓에 절단기로 입구를 막은 패널 구조물을 잘라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구조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체육관에 매몰된 나머지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인근 주민 박모(45)씨는 “이 리조트는 평소 눈만 오면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인데 사고 당시에도 눈이 내려 구조장비와 인력의 접근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사고 수습 후 수사 착수 현재 시신 10구는 울산지역 병원 및 장례식장 등에 옮겨졌으며 부상자들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병원 측은 “사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가족들로 병원이 북새통”이라며 “일부 유족 및 가족들은 오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 경찰은 사고수습이 마무리 되는대로 부산외대 및 경주 마우나리조트 관계자 등을 불러 붕괴 원인을 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 폭설이 내려 수십㎝의 눈이 강당 지붕에 쌓였는데 제설작업을 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최문태 경주경찰서 수사과장은 “현재는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을 구조하는 데 모든 인력을 쏟고 있다”며 “수사는 구조작업이 마무리된 뒤에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 마우나리조트 관계자에 따르면 붕괴사고가 일어난 곳은 숙박동 왼쪽에 있는 준가설 건축물로 다목적 연회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학교 女교사 수업중 강제로 납치…금전 문제 얽혀

    부산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수업하던 중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회 목사와 신도들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4일 학교에서 여교사를 차량에 강제로 태워 끌고간 경기도의 한 교회 목사 A(49·여)씨와 집사 B(50)씨 등 4명을 감금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3일 오전 11시40분께 해운대구 모 초등학교 교사 C(42·여)씨를 학교 주차장으로 불러내 강제로 차량에 태워 끌고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씨는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고 학교 운동장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 20여 명과 교사 등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차량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이들은 그대로 차량을 몰고 학교를 빠져나가 C씨를 30분간 끌고다니다가 5~6㎞ 떨어진 곳에서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C씨는 경찰에서 이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금전 문제 때문에 C씨를 데려간 것으로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C씨는 A씨에게 “내가 보유한 주식이 10억원까지 오를 수 있는데 1억7000만원만 주면 나머지는 교회 헌금으로 내겠다”면서 자신의 주식을 넘겨주고 차용증을 받아갔다. 하지만 넘겨받은 주식은 2년 전에 상장이 폐지돼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A씨에게 C씨가 차용증을 내세워 돈을 요구했고, 이에 A씨는 신도들을 데리고 부산으로 내려와 차용증 백지화를 요구하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양 사기’ 르메이에르 건설 회장 4일 영장심사

    분양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경태(62) 르메이에르건설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4일 서울 중앙지법(부장 엄상필)에서 열린다. 검찰은 지난 1일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입주자로부터 분양대금 등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정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서울 종로구 종로1가에 위치한 종로타운 내 오피스텔과 상가 100여실의 분양 대금과 이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 등 45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 직원 400여명의 임금 72억여원을 3년간 체불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분양사기 피해자 외에 수천만원을 내고 종로타운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구입한 피해자도 수백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임직원들은 정 회장의 강요로 회사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에도 나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기까지 했다.  르메이에르건설은 2007년 국내 수도권 골프장의 부킹서비스와 주중 회원 혜택, 호주의 골프리조트 이용료 할인 등을 내세우며 1인당 보증금 3000만원, 연회비 198만원으로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분양했다. 정 회장은 이 스포츠센터를 담보신탁으로 수백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채무액을 상환하지 못하자 신탁회사가 스포츠센터를 공매 처분하면서 회원 600여명이 구입한 200여억원어치의 회원권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임직원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들은 지난 3년간 임금 체불과 연대 보증뿐 아니라 스포츠센터 회원권, 오피스텔 물량 등을 강제로 할당받았다. 양모(45) 전 영업본부장은 3일 “지난 3년간 월급을 한푼도 받지 못하면서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가정 파탄을 겪은 임직원이 한 둘이 아니다”면서 “정 회장 본인은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고 회장의 지시대로 했던 임직원이 뒤집어썼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남북 신뢰회복 속 평화체제 장기전략 필요”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인 올해 평화협정 체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올 초부터 정전협정 백지화를 공언했고, 노동신문도 최근까지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자고 시종일관 주장하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반도 정세의 핵심 구조에 불안정한 정전체제가 작동하고 있는 만큼 평화협정 논의가 활발해질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평화협정 담론 자체는 새롭지 않다. 박정희 정부 때 남북 불가침협정 체결이 제안됐고, 북한은 반복적으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강조해 왔다. 1996년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남·북·미·중)을 제안해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예비회담과 본회담이 반복됐지만 성과 없이 결렬됐다. 2005년 6자회담국이 합의한 9·19 공동성명에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포함됐지만 북한의 핵개발 가속화로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의제화했고,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 종전선언 논의가 포함되기도 했다. 닭(북한 비핵화)이 먼저냐, 달걀(평화협정)이 먼저냐는 식의 논의 구조도 되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정전체제의 평화협정 전환을 비핵화의 선결 조건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고, 한·미는 북한의 선(先)비핵화 조치가 평화 논의의 전제 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평화협정 담론이 겉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체로 남북관계 진전이 향후 평화 논의의 속도와 방향을 결정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서보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정전체제의 안정적 변화→종전선언 등 과도적 조치→교차 불가침 조약 체결→평화협정 체결이라는 4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서 교수는 “남북 모두 상호 불신이 깊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드러내는 등 평화 논의를 위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며 “당사자인 남북 간 신뢰 형성이 일차적 과제이지만 적대적인 분단 체제를 유지하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평화체제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평화체제로 가는 중간 단계로, 전쟁의 완전 중단인 한반도 종전선언을 통해 정전 관리체제를 종전 관리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 과제 (상)남·북한 입장

    [정전협정 60년]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 과제 (상)남·북한 입장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간 줄다리기는 협정 체결후 1년도 안 된 1954년부터 시작됐다. 북한은 현재 한국을 제외한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들과 평화체제 전환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남북한 간 평화협정 체결에 무게를 뒀었다. 김일성 주석은 1962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2기 제11차 회의에서 미군철수와 남북평화협정 체결을 제의했으며, 같은 해 10월 제3기 제1차 회의에서도 평화협정 체결을 재차 강조했다. 요지는 주한미군이 철수한 뒤 남북한 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각각 병력을 10만명 이하로 축소하자는 것이었다. 이 같은 기조는 1970년대 초반까지 계속됐다. 이에 대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1974년 1월 연두 기자회견에서 ▲상호 무력침범 금지 ▲상호 내정간섭 금지 ▲휴전협정 존속을 골자로 하는 남북 상호불가침 협정체결 등을 역제의했다. 정전 상태를 유지하는 대신 양측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억제해 전투 상태의 일시적 정지를 초월한 준(準)평화 상태를 만들자는 것이다. 평화협정 체결에 있어 남북한 당사자 원칙을 고수할 것과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정전체제를 유지할 것, 대북 군사 억지력을 위해 주한미군은 주둔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측 주장이었다. 그러자 북한은 우리 측 제안을 거절하면서 입장을 바꿔 같은 해 3월 미국 의회에 서한을 보내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했다. 북·미 간 평화협정이 체결된다면 더 이상 전쟁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의 성격 변화가 불가피하고, 대북억지력이 사라진다면 남한의 공산화도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한국이 정전협정에 직접 서명하지 않았으며, 한국군에 대한 전시작전통제권도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위 ‘실질적 권한 행사자’인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들었다. 1984년 1월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에서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과 함께 남북 사이에는 불가침 선언을 채택하자는 소위 3자 회담 형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반응이 없자 북한은 1987년부터 주한미군 즉각 철수에서 단계적 철수로 주장을 완화한 데 이어, 1990년대 들어와선 적대적 군사행위가 없다면 미군 주둔을 용인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아예 2002년 10월에는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정전협정마저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불가침 조약의 체결은 더욱 절실하다”며 목표를 불가침 조약 체결로 바꿔 잡았다. 불가침 조약은 기존에 제안했던 북·미 평화협정에 비하면 일보 후퇴한 제안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2003년 3월 20일~4월 14일)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자 ‘제2의 이라크’가 될 것을 우려한 북한이 미국과 우선 불가침조약부터 체결하려 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후 지지부진하던 평화협정 논의는 2005년 9월19일 제4차 6자회담에서 9·19공동성명이 채택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북핵 문제와 맞물려 평화협정 체결 문제가 국제적으로 공론화됐고, 북한의 핵 포기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9·19공동성명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동시에 별도 포럼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적대시 정책 철회 및 평화체제 보장을 동시에 논의하는 포괄적 해결 방안을 담았다. 그러나 이후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으로 9·19공동성명 이행을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 때문에 자신들의 핵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관계 정상화 등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과 관련한 일련의 조치들이 마무리된 뒤에야 핵폐기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반면 한국과 미국은 핵폐기와 관련된 실질적 조치들이 마련되고, 이 과정에서 상호 신뢰가 구축돼야 진정한 의미의 평화체제가 수립될 수 있다고 맞섰다. 양측의 현격한 입장 차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외무성 비망록을 통해 18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전 상태를 지속시키는 배후에 유엔군사령부가 있다고 주장하며 유엔군사령부의 해체를 주장하고, 어떤 형태의 전쟁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곁들였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대선후보 시절 박근혜 대통령은 한 안보 관련 심포지엄에 참석해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체임벌린 영국 총리는 히틀러와의 뮌헨 회담 후 ‘우리 시대의 평화가 도래했다’고 천명했지만, 그가 가져온 합의문은 1년도 안 돼 휴지조각으로 변하고 전쟁이 발발했다”면서 “진정한 평화는 단순히 평화협정에 사인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당당히 맞서야 하며, 북핵 폐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평화협정 체결의 전제조건을 분명히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KT, 낯뜨거운 불법 전단지 뿌리 뽑는다

    서울시와 KT가 손잡고 선정적인 불법 전단지에 사용되는 전화번호 퇴출에 나섰다. 청소년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에서다. 서울시는 성매매 등 불법 전단지 전화번호가 발견되면 즉시 해당 번호를 사용 정지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KT와 맺는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오토바이 및 차량을 이용해 대량 살포되는 불법 전단지에 대한 직접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 감안됐다. 그동안 불법 전단지에 사용된 전화번호는 대부분 대포·차명폰 번호라 가입자 확인이 안 되면 조치를 할 수가 없었다. 또 가입자가 확인되더라도 거쳐야 하는 단계가 복잡해 조치하는 데 길게는 3개월 이상이 걸렸다. 시는 KT와 지속적인 협의 끝에 법률 검토 및 KT 내부 시스템 변경 작업을 거쳐 지난달 전화번호 22건을 시범적으로 사용 정지 조치했다. 이를 통해 무차별 살포된 선정적인 불법 전단지 수백만장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는 다른 통신사와도 같은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청소년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北 개성공단 실무회담으로 신뢰 기반 쌓아야

    우리 정부와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내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지난 4월 3일 북한 당국이 남측 인력의 진입을 불허하면서 석달 넘게 이어 온 개성공단 파행이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북한 당국도 개성공단의 파국만큼은 원치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점, 나아가 이번과 같은 파행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책임 있는 당국 간 회담이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정책 기조를 북이 호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주지하다시피 개성공단은 지금 한계상황에 다다른 상태다. 가동을 멈춘 공장 설비는 장마철을 맞아 고철이 돼 가고 있다. 그제 46개 업체 대표들이 공단 설비를 반출해 국내외 제3의 시설로 이전하겠다며 사실상 철수 방침을 내놓은 것이 개성공단의 절박한 상황을 말해준다고 할 것이다. 그동안 남북이 입은 피해 또한 실로 막대하다. 전체 123개 입주업체 가운데 남북경협보험금 지급을 신청한 기업만 86개에 이른다. 보험 가입 업체가 96개인 만큼 90%의 업체가 보험금을 받고 개성공단의 자산을 정부에 넘기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만큼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얘기이고, 너나 할 것 없이 여차하면 이대로 개성공단에서 철수하겠다는 생각들인 것이다. 북한 또한 5만여명의 공단 근로자와 이들의 가족 등 20만명의 생계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그만큼 개성공단 정상화는 남북 모두에 화급을 다투는 사안이다. 남북 모두 성의 있는 자세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공단 가동을 정상화하는 일이 시급함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강조해 온 바대로 개성공단이 북의 대남 전략 수단으로 전락해 이번처럼 부지불식간에 출입이 통제되고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단단히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지금도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출입 통제나 가동 중단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합의서가 있으나 북의 생떼 쓰기로 인해 휴지조각이 된 상태다. 따라서 다시는 북이 제멋대로 공단을 폐쇄하는 일이 없도록 할 제도적 보완 장치가 강구돼야 하며, 이 점에 있어서 북은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 한국과 미국, 중국의 연쇄 정상회담과 엊그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지금 고립무원의 상태에 놓여 있음을 확인해 줬다. 핵을 움켜쥐고 있는 한 그 어느 나라도 북한과 얼굴을 마주하려 하지 않는 상황이다. 북이 이 난국을 벗어날 출구는 결국 남한이다. 이번 회담에 얼마나 성의 있는 자세로 임하느냐에 향후 남북 관계와 북의 활로가 걸린 것이다. 모쪼록 북은 전향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해 남북 간 신뢰 회복의 첫발을 떼기 바란다.
  • 싸다 했더니… 내 주유상품권도 휴지조각?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8일 주유상품권 270억원어치를 발행해 회원들에게 싸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판매대금 150여억원을 챙긴 상품권 판매회사 대표 윤모(44)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3월 창원시 중앙동에 H에너지라는 상품권 판매회사를 설립한 뒤 지난 3월까지 액면가 3만·5만·7만·10만원짜리 주유상품권 269억원어치를 발행하고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에게 1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15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직원 25명을 채용하고 전국에 시·도 본부 9곳과 지사 116곳, 대리점 191곳을 모집한 뒤 본부와 지사에는 액면가의 각 1%, 대리점에는 3%를 이익금으로 주고 주유상품권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리점은 개인회원 수십 만명을 모집해 상품권을 싸게 팔았다. 전국 4000여곳의 주유소가 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주유소로 가입돼 있었다.유통구조로 볼 때 윤씨는 상품권을 판매하면 액면가의 23%를 손해 보게 돼 있었다. 윤씨는 경찰에서 자동차 부품 판매와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린 뒤 주유상품권 손실을 메울 계획이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아 가맹 주유소에 주유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유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상품권 구매자들의 항의로 피해가 드러나게 됐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300여명에 이르지만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그들은 왜 어린 두 딸을 목졸랐나…포천 자매살해사건 재구성[단독]

    그들은 왜 어린 두 딸을 목졸랐나…포천 자매살해사건 재구성[단독]

    성탄절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2011년 12월 30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에서 처참하게 일그러진 진청색 중소형 승용차와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소녀의 사체가 유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동반자살 하겠다”는 편지를 매형과 누나에게 각각 보낸 이모(46), 정모(37·여)씨 부부가 두 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지난 10일 사건 발생 2년 2개월 만에 부산의 한 농장에서 이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상은 이씨 부부가 천륜을 저버리고 몹쓸 짓을 했다며 혹독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평범한 한 30~40대 젊은 부부가 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두 딸을 목졸라 살해하고 동반 자살을 기도했는지를 심층취재했다.  동반 자살 배경  부인 정씨는 아동학습지 판매회사인 A사 경기 고양시내 모지점 영업팀장을 지내면서 1억 3000만원에 가까운 빚을 져 괴로워했다.  당시 1년간의 지역국 매출 6억원 가운데 4억 5000만원이 정씨 실적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빚은 늘어만 갔다. 급한 김에 책을 팔고 고객으로부터 받은 현금으로 돌려막기를 한 사실이 회사에 적발돼 팀장에서 평사원으로 강등된 것은 물론, 1000만원의 벌금까지 빚을 내 해결해야 했다. 이 때문에 월급은 본부장이 직접 관리하고 정씨는 고작 50만원만 손에 쥐게 됐다. 공금에 손을 댄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 회사 빚은 매달 600만~700만원씩 상급자 신용카드를 빌려 상환해야 했으나 빚은 더욱 늘어만 갔고, 모든 짐은 정씨 책임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이씨 부부가 얹혀 살고 있던 누나집도 몇 개월째 월세를 못내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다음 달 중학생이 될 큰 딸(당시·12)의 교복은 아직도 구입하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곤궁한 처지를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정씨는 2011년 2월 15일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 주차장에서 남편 이씨의 누나에게 쓴 유서에서 당시 참담한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처음 ‘형님’이라 불러 보네요(중략) 아이들을 키울 자신도, 미래도 보이지 않기에 이리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거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중략) 제가 사치스러운 것도 아니고 제 욕심만 채우자고 했던 일도 아닙니다”  마지막 가족 여행  정씨는 옴짝달싹 못할 처지를 벗어 날 수 있는 길은 죽음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남편 이씨는 그런 아내를 달래기 위해 2011년 2월 14일 새벽 4시 고양시 일산 집을 나섰다. 누나와 매형에게는 “바람 쐬러 간다”는 메모를 남겼다.  이씨 부부는 집을 나선지 13시간 만인 오후 5시쯤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한 민박집 3호실에 투숙했다. 민이(가명·당시 12), 영이(가명·10)는 일찍 재우고, 이씨는 밤 새워가며 아내 정씨를 설득했지만, 정씨의 자살 의지는 확고했다. 이씨도 “차라리 함께 죽자”며 체념했다. 이튿날 오후 1시 20분쯤 이씨는 지인에게 21만원을 입금 받아 근처 편의점에서 유서를 작성하기 위해 편지지와 편지봉투, 그리고 볼펜을 구입해 민박집 주차장으로 돌아 왔다.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에서 놀고 있었고, 부부는 주차장에 세워놓은 승용차 안에서 각자 유서를 써 내려 갔다 이씨는 매형에게, 정씨는 처음으로 남편의 누나인 시누이에게 편지지를 한 장 가득 꾹꾹 눌러 썼다.  정씨는 유서에서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사는 것 보다 죽는 게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남편 이씨도 눈물로 매형에게 유서를 써 내려갔다.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남아서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죽을 각오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어제도 결정을 해서 행동으로 옮기려 했으나 아이들의 눈이 밟혀 못했습니다”  오후 5시쯤 근처 이동우체국에서 남편이 우표를 구입해 우체통에 넣고, 밤 11시쯤 다시 민박집에 투숙했다.  민이와 영이는 잠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한 채 이내 잠이 들었다. 이씨는 천천히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가스레인지와 연결된 LPG가스의 호스를 칼로 반 쯤 잘랐다. 정씨는 말 없이 옆에 서서 물끄러미 지켜봤다. 이씨는 밖으로 나가 낮에 민박집 주인으로부터 고기를 구워 먹는다며 받은 번개탄 2장에 불을 붙였다. 냄비에 담겨진 번개탄을 방안 출입문 앞에 놓은 이씨 부부는 꼭 안고 자리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꽈당’ 냄비 부서지는 소리와 누가 넘어지는 소리에 가족들이 잠에서 깼다. 막내 민이가 화장실을 가던 중 그만 번개탄이 들어있는 냄비를 밟고 넘어진 것이다. 이씨는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즉시 창문을 열고 출입문을 열어 환기 시키고 번개탄을 밖으로 던졌다.  이튿날 오전 11시 민박 집을 나온 일가족은 일동면 화대리 제일유황온천 부근 음식점에서 늦은 아침 겸 점심식사를 했다. 주차장으로 나온 정씨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죽기로 했으니 너희들은 보육원에 보내주겠다”며 처음으로 죽음을 암시 했다. 큰딸은 울면서 따라 죽겠다고 했고, 작은 딸은 울기만 했다.  오후 6시쯤 지인에게 빌린 돈 15만원을 근처 농협에서 찾아 산정호숫가에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 길가 마트에서 막걸리와 소주를 각각 2병 사고, 번개탄을 3장 구입했다. 새벽 2시쯤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까스로 다독여 차에 태우고 호숫가 공터에 차를 세운 후 불붙은 번개탄 3장을 냄비에 담아 차량 안 정씨 다리 밑에 놓았다. 잠을 청한지 2시간쯤 지난 새벽 4시. 두 딸이 괴로워 하며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아이들이 있는 뒷자리로 넘어가 작은 아이부터 목을 조르고, 정씨는 발버둥치는 아이들 다리를 잡았다.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 고요함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두 딸을 뒷자리와 그 밑에 각각 눕힌 이씨 부부는 차량을 추락시킬 장소를 찾아 1시간 여 동안 주위를 배회했다.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이 적당했다. 차량을 그대로 몰아 돌진했다. 70m 아래로 떨어진 자동차는 휴지조각처럼 구겨지고, 두 딸의 사체는 차장 밖으로 튕겨져 나갔지만 안전띠를 맨 이씨 부부는 멀쩡했다. 가까스로 차량을 빠져 나온 부부는 소나무 가지에 줄을 걸어 나란히 목을 맸지만 나뭇가지는 두 사람의 체중을 견뎌내지 못했다. 2월 중순 여우재 계곡은 한 겨울 날씨 그대로였다. 가만히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질긴 목숨은 4~5일이 지나도 이상이 없었다.  결국 부부는 계곡을 걸어 나와 산정호수로 걸어갔고, 화장실, 빈컨테이너 등에서 며칠을 더 보냈다.  2월 25일 오후 1시40분쯤. 부부의 편지를 받은 매형 차모씨가 급히 일산경찰서 실종수사팀을 찾아가 유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씨는 이때 산정호수 부근 현금지급기에서 지인들이 보내준 현금을 3회에 걸쳐 인출하자 경찰은 단순 가출로 봤다.  자살 포기  여러 차례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부부는 3월 1일 버스를 이용해 의정부시내로 이동했다. 다시 지인들에게 소액을 통장으로 받아 인출한 다음 병원을 찾아갔다. 이씨는 동상에 걸려 걷기가 어려웠다. 정씨는 상태는 덜했지만 치료가 필요했다. 열흘간 의정부에 머물면서 병원 치료를 받은 부부는 강릉 주문진으로 이동했다. 강릉에서도 이씨는 병원을 오가야 했다. 같은 달 23일까지 강릉을 배회하던 부부는 눈에 잘 안 띄는 시골로 도피하기로 하고 PC방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마침 충북 진천의 한 오이 재배농가에서 낸 구인광고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부부는 월 230만원을 받기로 했다. 3개월 후인 6월 30일 말 없이 편지만 한 통 써놓고 충남 보령(대천)으로 이동했다. 약 1주일간 모텔을 전전하며 발길 닿는 대로 움직였다. 이후 경북 상주 버섯농장, 경북 청도 염색공장, 새마을 농장을 돌며 하루벌이를 했으나 힘에 부쳤다.  다시 인터넷 구인광고를 검색해 7월 21일 경북 밀양의 한 펜션에서 둘이 250만원을 받기로 하고 몸을 의탁했다. 그러나 다른 종업원과 마찰을 빚어 한 달을 겨우 채우고 경남 마산, 전남 여수, 충남 강경, 전남 해남을 떠돌았다. 9월 추석 명절 직전 부산의 한 농장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봤다. 명절연휴가 지난 뒤 오라고 했다. 부부는 220만원을 받기로 했다. 1년 6개월 지나는 동안 월급도 오르고 잘 지내는가 싶었지만 천륜을 어기고 이 하늘 아래 숨을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중요 지명 피의자 종합수배’ 전단을 본 한 주민의 신고로 부부는 사건 발생 2년 2개월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 받은 포천경찰서는 12일 이씨와 정씨 부부를 살인 및 사채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친자매 살해범도 평범한 엄마 아빠였다  부부는 평범한 대한민국 엄마 아빠였다. 이씨는 전문대학과 같은 2년제 동국대 전산원을 졸업하고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했다. 집 전세금 전체를 털어 지인들과 함께 하던 사업이 잘못돼 누나 매형집에 얹혀 살게 됐지만, 닥치는 대로 일을 할 만큼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역시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맞벌이에 나섰다. 국내 유명 아동학습지 회사에 입사해 영업팀장직에 올랐다. 한 질에 70만~100만원 하는 교재를 팔면 13%의 판매수수료가 수당으로 떨어졌다. 실적 부담에 쫓겨 허위 판매를 하고, 허위 판매대금을 입금하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책값을 유용한 것이 화근이 됐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회사는 돈을 벌었지만, 자신과 직원들의 빚은 줄기는 커녕 점점 늘어만 갔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민이와 영이도 교우 관계가 매우 좋았다. 성적도 중상위권이었다. 두 자매의 담임교사들은 “민이는 특히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책임감도 강했다. 어머니 역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다른 엄마들 보다 강했다”면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를 맡은 포천경찰서 김중기 형사는 “이씨 부부 모두 지극히 평범한 엄마 아빠였지만,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고] NLL은 ‘실효적’ 영토선이다/문순보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기고] NLL은 ‘실효적’ 영토선이다/문순보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영토선은 영토의 경계를 구분하는 선이다. 북방한계선(NLL)을 영토선으로 간주하는 경우, 일각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 이 경우 ‘NLL=영토선’이란 주장은 헌법 제3조 소위 ‘영토조항’에 위배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NLL을 영토선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 같은 인식의 혼란을 어떻게 극복할까. 독도 문제를 보자. 독도가 자기들 영토라는 일본의 가당찮은 주장에 대해 우리는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관계에 따라 일일이 대응하지 않기로 중지를 모은 바 있다. 우리는 역사적인 ‘실효성’을 내세워 현명하게 논란을 피해 가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기밀해제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서해한국도서’라는 문서에 따르면 NLL은 1965년 설정됐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였던 1953년에 그어졌다는 우리의 상식과 괴리가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NLL은 ‘유엔사령부 해군구성군 사령관’이 “한국 해군사령관의 지휘권 및 작전통제권 하에 있는 군사력에만 적용되는 선”으로 규정하여 선포됐다. NLL의 목적이 남측 해군이 북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여 북한과의 충돌을 피하자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NLL은 임의적 성격의 ‘적대적 수면분계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NLL이 설정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것은 ‘실효적’ 영토선으로 기능해 왔다. NLL을 영토선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면 김대중 정부 당시 발생했던 두 차례의 연평해전은 무엇이었던가. 당시 목숨을 잃은 우리 젊은 장병들은 실체도 없는 수면 위의 선을 지키려 했던 해프닝의 희생양인가. 북한은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의 부속합의서 제11조에 ‘쌍방이 관할하여온 구역’이라는 문구로 NLL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북한이 어깃장을 놓는다고 하여 NLL을 무효화한다면 우리 스스로 남북기본합의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남북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자는 일각의 주장도 북한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이상주의적 발상이다. 우리가 그토록 NLL을 사수하려 하는데도 수시로 넘나드는 그들이 공동어로수역을 지킨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북한은 그 이남으로 진출을 시도할 것이며 이는 북한 해군에 대남공작을 활성화시키는 통로를 제공하는 격이 될 것이다. 또한 서해를 앞마당으로 생각하는 중국도 북한과의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어장 확보 등을 빌미로 서해 깊숙이 진출하려 할 것이다. 이는 이어도 분쟁에 이어 또 다른 한·중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최근의 NLL 쟁점은 헌법과 현실이 충돌하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존재하는 모든 모순을 다 해결하기는 어렵다. 예컨대 한반도의 분단 자체가 민족모순이요, 북한 핵문제는 국제사회가 풀지 못하고 있는 국제적 모순이다. NLL과 관련하여 영토주권을 내세우는 입장을 헌법적 모순이라고 공격하면서 공동어로수역 설정을 주장하는 것 또한 국민들의 일반적인 법 감정에는 모순으로 비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바다를 지키겠다는 의지요, 국가안보를 튼실히 다질 수 있는 방법의 모색임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 영업정지 저축銀 직원들 ‘불안’

    영업정지된 솔로몬·미래·한국·한주 저축은행 직원들은 요즘 착잡하다. ‘200억 밀항 시도’ 등 대주주의 불법 및 비리가 드러나면서 저축은행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따가운 데다 자신들의 앞날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직원들에게는 고용승계 의무가 없다. 1·2차 구조조정 이후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직원 70~80%가량이 재채용됐다. 대신증권(부산2, 중앙부산, 도민), KB지주(제일), 하나지주(제일2, 에이스), 우리지주(삼화), BS지주(프라임, 파랑새)가 고용승계한 비율은 각각 85%, 40%, 80%, 96%, 88%, 75%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가교저축은행으로 신설된 예나래(대전), 예쓰(전주, 보해), 예솔(경은, 부산)저축은행은 고용승계 비율이 70~80% 정도다. 가교저축은행의 경우 고용 승계된 모든 직원이 2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재심사를 거쳐야만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 간부들의 자리는 더 불안하다. 하나저축은행은 지점장을 재채용하지 않고 차장급에서 새로 뽑았다. KB저축은행은 지점장을 공개 채용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한 지점장은 14일 “지난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지켜보며 사원들 대부분이 재취업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오히려 불안한 건 중간 관리자인 지점장들”이라고 말했다. 예보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직원들을 고용하는 건 인수자들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인수자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데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의무 고용 승계까지 요구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미래저축은행 직원들은 퇴직금마저 대부분 날린 상태여서 좌절감은 더하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지난해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으면서 직원들에게 퇴직금 중간정산을 하고, 퇴직금을 유상증자에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의무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직원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직금을 회사에 투자했다. 출자한 돈은 1인당 평균 2000만원. 회사가 다시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실상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오달란·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공직선거법·증권거래세법·북한인권법… 18대 폐기 법안 6300건

    공직선거법·증권거래세법·북한인권법… 18대 폐기 법안 6300건

    18대 국회가 2일 본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법안 폐기율이 51.9%에 이르면서 사장된 민생법안들도 만만치 않다. 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18대 국회에 발의된 법안 1만 3912건 중 미처리(계류) 법안은 6300건(45.3%)에 이른다. 이미 폐기된 법안 919건까지 합치면 18대 국회 법안 폐기율은 51.9%로 5대 국회(1960~1961년) 폐기율(72.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7대 국회 법안폐기율은 47.7%, 16대는 35.1%였다. 높은 폐기율은 여야 간 합의 실패에도 원인이 있지만, 의원들의 무분별한 법안 발의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 역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비롯해 97건으로 헌정 사상 최고라는 오명을 남겼다. 의장 직권상정은 17대 국회에선 29건, 16대 국회에선 5건에 불과했다. ●법안 폐기율 51.9%… 5대 이후 최고 ‘노무현·김대중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민주통합당의 반대로 지난달 법안 발의만 해놓은 상태에서 사라지게 됐다. 선거 때마다 지역구 조정을 의원들 마음대로 하는 게리맨더링 관행 때문에 제출된 공직선거법 개정안 역시 휴지조각이 됐다. 지난 4·11 총선 때도 경남 남해·하동 지역구는 불과 한 달여 전에 사천과 합구가 결정되는 등 막판까지 혼란을 겪었다. 이런 이유로 개정안은 국회에 임시기구로 두는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를 중앙선관위 산하에 상시 설치하고 선거구획정안은 국회 본회의에 그대로 부의, 처리하되 수정의결을 할 수 없도록 했지만 무용지물이 됐다. 파생상품 거래세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은 지난해 3월 여야 합의로 법사위를 통과해 놓고서도 본회의 문턱에서 좌절됐다. 이번 총선에선 여야 모두 조세정의를 내세우며 파생상품 거래세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부산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거세 막판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거래세 여야합의하고도 좌절 친족관계의 성폭력을 가중처벌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지난해 3월 발의된 이후 법사위에서 잠자다 결국 폐기처분됐다. 북한인권자문위원회와 북한인권재단 설치가 목적인 북한인권법은 2005년 발의된 이후 8년째 입법화가 좌절됐다. 이 밖에 지방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활성화법’, 도심에 있는 군공항 이전을 위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사학비리 근절에 초점을 맞춘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도 폐기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저축은행 피해, 원칙 지킨 대안 찾아야/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저축은행 피해, 원칙 지킨 대안 찾아야/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저축은행 피해구제 특별법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총선이 코앞에 닥친 상황이라 특별법 처리에 대한 정치인의 수사는 현란하고 애매하다. 찬반이 여야가 아닌 지역별로 갈린 것도 묘하고 정부와 금융노조 및 시민단체의 반대 합창도 낯설다. 국회 정무위는 욕을 먹으며 통과시켰으나 법사위는 시간을 끌며 주저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법사위가 논의할 사항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용섭 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처리를 반대하면서도 정부가 행정적 대안을 찾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저축은행 예금은 1인당 원리금 5000만원을 한도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된다. 보호한도를 초과한 예금과 비보호대상 후순위채권이 문제다.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저축은행 파산에도 불구하고 보호한도 초과 예금으로 기어코 피해를 당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저축은행이 다른 금융회사보다 이자를 더 주는 것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후순위채권 손실도 어이없다. 예금보호도 없고 장기간 중도상환도 불가능해 극히 위험한 투자다. 수익률이 다른 금융상품의 갑절인 점도 고위험의 당위성을 내포한다. 후순위채권 공모는 한때 4대1의 청약률을 보일 만큼 과열됐다. 당초 청약금액의 4분의1만 배정받았던 투자자는 파산사태로 손해를 입었지만 청약 탈락분을 건져 오히려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전일저축은행 영업정지로 후순위채권이 휴지조각이 된 2009년 12월 이후에도 후순위채권 공모는 계속됐다. 후순위채권은 예금의 안전성을 가리는 자기자본비율 산정에서 부채가 아닌 보완자본으로 분류된다. 예금보다 후순위로 상환하기 때문에 예금자로서는 신경 쓸 것이 없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이 건전성 보완 수단으로 후순위채권을 지나치게 활용한 것이 화근이다. 후순위채권은 만기 후에는 현금으로 상환해야 하는 임시적 재원이며 이자부담도 높아 손익구조에 해독이다. 기껏해야 진통제 수준이며, 높은 이자부담 때문에 부작용이 심각한 최후 비상처방인 것이다. 높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보호한도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권 투자가 만연했던 파행에는 감독당국 책임도 있다. 자기자본 8% 이상이고 고정여신비율 8% 이하인 저축은행을 ‘88클럽’으로 분류해 지나친 신뢰를 부여한 것이 치명적 실수였다. 예금보호 제외에 따른 위험고지 문구를 포함시켰다고 발뺌하지만 ‘팔팔하다’는 상징적 암시를 포함시킨 오버액션이었다. 수도권과는 달리 부산지역에서 영업한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후순위채권 매출에는 심각한 하자가 있었다. 창구직원이 소액예금자에게도 후순위채권으로 갈아탈 것을 권유했고, 심지어 예금통장에 후순위채권이라는 글씨를 써넣은 사례도 적발됐다. 위험을 제대로 인지할 능력이 없는 예금자가 창구직원 권유로 후순위채권으로 바꿨다면 불완전 판매로 판정할 여지가 크다. 이런 유형의 피해는 금융소비자 구제절차로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공모방식으로 발행한 후순위채권 손실을 예금보험기금이나 정부예산으로 보전하는 것은 예금보호제도를 무력화시키는 독약이다. 이미 확정된 파산 손실 처리와의 형평성도 문제고 향후 유사사례에서 선례를 들고 나오면 거절할 명분도 없다. ‘위험과 수익의 상충관계’(risk-return trade-off)를 기본으로 하는 시장경제 질서 파괴도 감당할 수 없다. 피해자 구제는 원칙 훼손 없는 범위에서 사정을 개별적으로 살펴 대안을 찾아야 한다. 부산지역 서민의 후순위채권 피해는 불완전 판매 여부를 판정해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 생계 곤란이 극심한 피해자를 위해서는 도의적 책임이 있는 금융감독 당국자와 금융계를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부실책임자 은닉재산과 불법대출로 빼돌린 자금 회수 노력을 강화해 청산배당을 늘려야 한다. 감독기관에서 최대 인원을 차출하고 임시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은닉재산과 불법대출을 철저히 회수함으로써 피해보상을 늘리는 것이 원칙에 부합하는 최선의 대안이다.
  • 여야 ‘입맛대로’ 숫자놀음 누더기 전락한 선거구획정

    여야 ‘입맛대로’ 숫자놀음 누더기 전락한 선거구획정

    4·11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 문제가 정치권의 해괴한 ‘숫자 놀음’으로 전락했다. 이해관계가 얽힌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여야가 선거구 합구 대상으로 거론하는 경남 남해·하동과 전남 담양·곡성·구례 지역 주민 100여명은 17일 국회를 직접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따라 누더기 협상안을 내놓고 있다.”면서 “농어촌 선거구를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의원실 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 방호원들과 난투극이 벌어졌고 일부 주민들은 분을 삭이지 못해 삭발까지 감행했다. 정개특위는 이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회 본회의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취소됐다. 여야가 스스로 선거구 획정 합의 시한으로 못 박았던 지난 9일과 16일을 연거푸 넘기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그럼에도 논의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하고 있다. 정개특위 회의록을 오직 국회의원들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꼼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영·호남에서 2석씩 4석을 줄이고 지역구 3곳(강원 원주, 경기 파주, 세종시)과 비례대표 1석을 늘리는 ’3-4+1’안을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 요구처럼 지역구 3곳을 늘리되 영남 2곳(경남 남해·하동, 경북 영천)과 호남 1곳(전남 담양·곡성·구례)을 줄이는 ‘3-3’안을 꺼내들었다. 여야 모두 텃밭인 영·호남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셈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여야는 협상을 통해 3곳을 늘리고 영·호남에서 1곳씩 줄이는 ‘3-2’안으로 의견이 좁혀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안은 의석수가 지금보다 1명 더 늘어나면서 사상 초유의 ‘300인 국회’가 될 수 있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서 ‘없던 일’이 됐다. 이 과정에서 국회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해 11월 24일 권고한 안은 ‘휴지조각’이 됐다. 당초 권고안은 분구 대상 8곳, 합구 대상 5곳, 비례대표 3석 축소 등 ‘8-5-3’안의 형태였다. 모바일 투표 역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새누리당은 모바일 투표 도입 절대 불가 입장을 천명했지만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없이 선거구 획정 합의는 없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민주당이 모바일 경선 문제를 연계시켜 선거구 획정을 늦추고 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새누리당은 당장 모바일 투표를 도입할 경우 대리 투표로 비밀·직접투표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반대한다. 그러나 속내는 젊은 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투표 허용 시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모바일 투표 도입은 여야가 잠정적으로 합의한 사안”이라고 맞섰다.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선거구 획정을 합의가 아닌 표결로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21일까지는 반드시 선거구 획정이 완료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22일부터 시작되는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독재자 총탄 피한 소년 슈퍼볼 ‘아메리칸 드림’

    독재자 총탄 피한 소년 슈퍼볼 ‘아메리칸 드림’

    삼성전자가 첫 도전장을 내민다. 6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6회 슈퍼볼(미프로풋볼 챔피언결정전) 얘기다.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재격돌하는 것으로 우선 주목받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고객의 눈길을 붙들기 위한 광고를 선보이는데 올해는 삼성전자가 100억원을 들여 ‘갤럭시 노트’ 광고를 내보낼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모은다. 관전 포인트 셋을 정리한다. ●루마니아 소년 이민 15년만에 꿈 이뤄 패트리어츠의 ‘펀터’(punter) 졸탄 메스코(25)는 루마니아 티미소아라 출신으로 텔레비전으로 슈퍼볼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곤 했는데 이제 슈퍼볼 무대에 선다. 처음으로 풋볼 공을 차본 것이 미국 학교에 다니면서였는데 이제 슈퍼볼에서 패트리어츠가 3번의 공격 시도 끝에 공격권을 넘겨줘야 할 때 그가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세 살 때 성탄 전야에 차우세스쿠 공산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겨냥한 총탄이 집 벽을 뚫고 날아들어 마룻바닥에 웅크렸던 아찔한 기억을 갖고 있다. 차우세스쿠가 축출되자 인플레 탓에 모든 생필품이 배급되고 갖고 있던 돈은 휴지조각이 되자 가족은 1997년 미국행을 결심했다. 메스코는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커다란 봉투를 들고 집에 오셨다. 그 안에 정부 복권으로 얻은 그린카드가 들어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파트랑 가구 등을 모두 팔아치우고, 친지나 친구에게 쓸만 한 것들을 넘기고 가족은 이민가방 6개에 모든 것을 담아 루마니아를 떠났다. 메스코는 “레고 장난감과 가장 좋은 옷을 집어넣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킥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내는 능력이 탁월한 그의 펀팅을 자이언츠 선수들이 이리저리 뒤뚱거리며 쫓아가는 것을 보면 이번 슈퍼볼이 더욱 재미있어질지 모르겠다. ●한인 영웅 워드 입담으로 슈퍼볼 살릴까 한인 영웅 하인스 워드(36·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독점 중계사 NBC가 경기에 앞서 주요 화제를 소개하는 ‘슈퍼볼 프리게임쇼(Pregame Show)’에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에런 로저스와 함께 나선다. 워드는 간판 캐스터 밥 코스타스의 진행으로 6시간 이어질 이 프로그램에서 선수들이 묶는 호텔에서 벌어지는 일과 최종 준비 상황, 선수들이 버스에 올라타 경기장에 도착하기까지에 대해 얘기하고 하프타임쇼로 컴백을 알리는 팝스타 마돈나 인터뷰 등에서 입담을 푼다. ●4년 전의 데자뷰… 매닝 기량 일취월장 이번 슈퍼볼을 두고 ‘데자뷰’니 시곗바늘이 4년 전으로 돌아갔느니 등의 말들이 나온다. 패트리어츠와 자이언츠가 다시 만나는 과정이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 원정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슈퍼볼에 진출한 것처럼 올해도 정규시즌 9승7패로 겨우 5할 승률을 넘긴 자이언츠는 원정 2경기를 포함한 3경기에서 승리하며 슈퍼볼 진출권을 따냈다. 내셔널콘퍼런스(NFC) 최강인 패커스를 맞아 두 차례 연장 승부 끝에 펀터 로런스 타인스의 필드골로 승리한 것도 엇비슷하다. 당시 자이언츠는 여세를 몰아 4쿼터에만 2개의 터치다운을 이끌어낸 쿼터백 일라이 매닝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16전 전승을 거둔 뉴잉글랜드를 17-14로 꺾고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매닝의 기량이 일취월장한 점. 4년 전 한 시즌 인터셉션을 20개 헌납할 정도로 패싱력이 엉성했으나 올 시즌에는 생애 통산 최다인 4933야드를 패싱해 터치다운 29개를 엮어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더욱더 안정된 기량을 보이는 점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패트리어츠와 자이언츠는 각각 보스턴과 뉴욕이란, 라이벌 의식으로 똘똘 뭉친 주민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점도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란 미프로야구의 지역 라이벌 구도와 겹쳐져 흥미를 북돋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0·26 재보선] 휴지조각 된 부재자투표

    해마다 제 시간에 투표소로 배달되지 못해 ‘휴지조각’이 되는 부재자투표 건수가 15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쪽에서 보면 좀 더 적극적인 권리 행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에서 보면 보다 상세한 기표용지 회수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중앙선관위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선거일 이후 도착해 무효 처리되는 부재자투표 건수가 150건 이상이다. 2008년 6월에 치러진 상반기 재·보궐선거 당시 4만 8416건의 부재자투표 중 선거일 이후 선관위에 배달된 부재자투표가 490건에 달했다. 2008년엔 588건, 2009년엔 176건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와 재보선 때에도 164건의 부재자투표가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4월 재·보선과 지난 8월 서울시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 때에도 각각 42건, 58건이 투표가 끝난 뒤 배달됐다. 부재자투표는 기표한 투표용지를 함께 받은 회송용 봉투에 넣어 우체국에 접수하거나 우체통에 넣어 선관위에 보내도록 돼 있다. 투표 종료 시각 전까지 선관위에 도착해야 유효하다. 이번 재·보선의 경우, 투표기간 설명에 ‘10월 26일 오후 8시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되어야 함’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우편 배달이라는 특성 탓에 우체통에 넣을 경우 부재자투표 회송봉투가 언제 선관위에 도착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자료를 분석한 김재균 민주당 의원은 “이번 재·보선에도 무효 처리되는 부재자투표가 나올 수 있다.”면서 “우편 수집 및 배달시간 등을 고려해 ‘며칠 몇시까지 우체통에 넣어야 함’ 또는 ‘며칠 몇시까지 우체국에 접수해야 함’ 등 유권자 입장에서 언제까지 보내야 한다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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