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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마다 “쓰레기 몸살”/극심한 정체속/곳곳 빈깡통 음식찌꺼기

    ◎지난해 1백74t 수거… 처리에 수억원대 낭비/“고향길 깨끗이“… 시민정신 기대 귀성길 전국 고속도로에 쓰레기 비상이 걸렸다. 올 추석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아 귀성차량의 정체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전국 고속도로가 극심한 쓰레기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지난해 크게 줄었던 추석 기간 고속도로 쓰레기량이 올해는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전국 고속도로에 흩어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만도 수억원대로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귀성전쟁에 접어든 7일 하오 경부·중부 고속도로는 귀성길 차량이 늘면서 톨게이트 주변에서부터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이날 정오를 넘기면서 궁내동 톨게이트 5㎞ 전방 지점에서부터 정체행렬이 이어지기 시작하자 길가 곳곳에 운전자들이 내다버린 담배꽁초와 휴지조각,비닐 빵봉지,캔뚜껑 등이 눈꼴사납게 널려 있었다. 중부고속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중부휴게소 근처 하행선 10㎞지점 도로변에는 먹다버린 김밥 덩어리가 휴지,플라스틱 음식 그릇과 뒤엉켜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신갈,회덕,호법 등 정체차량이 꼬리를 물고 거의 움직이지 못하자 차량밖으로 빠져나온 일부 이용객들은 도로변에서 음료수와 음식물을 먹은뒤 찌꺼기를 그대로 차도변에 버리기도 했다.일부 시민들은 한국도로공사 쓰레기 투기단속반에 적발돼 가벼운 실랑이를 벌였다. 지난해 추석연휴기간인 9월 17일부터 닷새동안 고속도로에서 수거한 쓰레기량은 1백74t.대대적인 홍보와 단속 강화로 93년 수거량 6백72t의 25%수준이다. 한국도로공사와 환경부 등 관계당국은 그러나 올 추석기간동안 고속도로 정체현상이 심화돼 쓰레기 수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 폐기물 정책과 김용진(38)서기관은 『올 추석연휴 기간에는 차량 정체 현상의 심화로 쓰레기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단속이나 적발보다는 참여나 계도 위주의 캠페인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삼풍 「외상카드 대금」 갚아야/거래자료 카드회사 컴퓨터에 보관

    ◎헬스·사우나 회원권은 보상 힘들듯 삼풍백화점의 붕괴사고로 매출관련 전산자료가 온전하지 않은 데다 백화점의 회생이 불투명해 카드결제대금과 상품권 회원권에 대한 처리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백화점카드와 신용카드 결제대금은 관련 전산자료가 정보통신사업자 등의 컴퓨터에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결제를 해야 한다.그리고 상품권은 보상받을 수 있으나 회원권은 피해를 볼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카드판매의 경우 매출과 동시에 그 기록이 전자문서 교환방식으로 자사의 카드사용 내역은 정보통신 사업자인 한국신용정보로,다른 신용카드는 각 카드회사의 컴퓨터에 그대로 기록된다.따라서 사고당일 카드사용 고객들의 거래내역도 이상없이 각 카드회사나 한국신용정보로 보내져 대금청구에 문제는 없다. ○…상품권은 관련규정상 상품권 발행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은행이나 보험사등에 지급보증기관을 정하도록 되어있어 발행기관이 사고가 났을 때 전액 보상 받을 수 있다.삼풍백화점의 지급보증기관은 서울은행(구 서울신탁은행)이다. 삼풍백화점의 올해 상품권 발행금액은 첫해인 지난 해 4월부터 12월까지의 액수와 비슷한 19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1천만원을 웃도는 백화점 직영 헬스센터와 사우나 회원권은 삼풍백화점이 1차 책임을 지게 되나 도산하게 되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유가증권의 일종인 상품권과는 달리 피해보상 규정이 없다.
  • 내아들 내친구 우리선생님 어디갔나…/대구 가스참사/비극의 현장

    ◎등교길 45명 희생… 넋잃은 영남중/잇단 사망소식에 통곡의 눈물/쌍둥이형제 참변에 부모 실신 『이제 우리는 우예 살라꼬.우예 살라꼬…』 28일 아침 통학길,천지를 뒤흔든 굉음과 불기둥 속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사랑스런 쌍둥이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아버지는 땅을 치며 울다 끝내 지쳐 쓰러져 버렸다. 대구 영남중 2학년 김준형·준희(14·대구 달서구 상인동 동방타운아파트 10동 503호)군.이란성 쌍둥이형제인 이들이 마지막 길을 나선 것은 이날 상오 7시40분쯤.얼마전 새로 사준 똑같은 자전거를 타고 『조심해서 가라』는 엄마의 말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서로 『다녀오겠습니다』며 현관문을 박차고 달려나간 게 이승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될줄은 아이들도,부모들도 아무도 몰랐다. 준형과 준희형제는 부모의 자랑이었다.얼굴은 조금 다르게 생겼지만 예쁘장한 용모에 성격도 활달했고 공부,운동이며 못하는 게 없었다.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자랐다. 국민학교 내내 줄곧 반장을 번갈아가며 맡았을 정도로 친구들 사이에 인기도 좋았다.경쟁심이 강해 자주 다투는 것말고는 부모의 꾸지람을 들을 일이라곤 거의 없었다. 아버지 김상돈(42)씨는 이날 아침도 함께 새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아이들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애들 요즘 중간고사 공부를 하느라 고생하는데 오늘 저녁에는 맛있는 반찬 좀 해줘요』 부인 조분순씨(39)에게 당부한뒤 김씨가 집을 나선 것은 아이들보다 10분 가량 늦은 상오 7시50분쯤.막 현관을 나서는 순간,저멀리서 고막을 찢는듯한 굉음과 함께 원자폭탄의 섬광같은 불기둥이 번쩍하고 치솟아올랐다. 『아이들이 저쪽을 지나갈 시간인데…』 무의식적으로 부인과 함께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처음에는 폭발과 함께 일어난 먼지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수라장속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막막했다.1시간동안 미친듯이 찾아다닌 끝에 지하에서 휴지조각 처럼 일그러진 자전거를 찾을 수 있었다. 혹시나 했던 한가닥 희망은 끝내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버지 김씨는 영안실 구석에 힘없이 멍한 눈으로 창밖의 하늘을 쳐다보다가 끝내 팔베개에 고개를 묻었다. ○…준형군 형제등 모두 45명의 친구와 선생님 한분을 잃은 영남중학교는 순식간에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어른들이 밉다』며 울먹였고 학교측은 『도대체 이런 사고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으냐』고 망연자실했다. 사고가 나자,학교측은 등교학생들을 중심으로 출석확인에 나섰으며 전체 1천6백17명의 학생 가운데 출석하지 않은 학생이 70여명에 이르자 삽시간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학교에는 아이들의 생사를 확인하러온 학부모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으며 사망사실을 학교측이나 보도진에게 전해들은 학부모들은 운동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확인된 사망·실종자가 50여명을 넘어서자 학교측은 정오가 되기전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하오부터는 교직원들이 시신과 부상자가 있는 12개 병원을 돌아다니며 사망자 가족과 부상학생들을 위로하고 다녀 학교에는 3∼4명의 교사만 남아 외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있었다. ◎오늘 임시휴교 이날하오 스님 50여명이 학교 정문앞에 모여 불공을 드리며 숨져간 어린 학생들의 영혼을 위로했다.학교당국은 29일 하루 임시휴교하기로 결정했다.
  • 구덩이속 사체·차량 뒤엉켜 “아수라장”/대구 가스참사 이모저모

    ◎조명차·기중기 등 동원 밤새 사고현장 수습/서울 가스사고가 언제인데… 시민들 분노 굉음과 함께 치솟는 불기둥,그리고 아비규환….대구 달서구 상인동 영남고 앞 네거리 지하철공사장주변은 28일 아침 「꽝」하는 폭발음이 귀청을 때리는 순간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등교길 학생들을 태운 시내버스가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공사장 철제빔 위에 걸렸고 희생자들의 핏자국과 핸드백 신발 등이 어지럽게 널려 폭격받은 전쟁터를 방불하게 했다. 그러나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많아 사체가 안치된 병원 등에는 가족의 얼굴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다. ○…사고현장 복구에 나선 동성종합건설,청구건설 등 대구시내 19개 지하철공구 건설회사 작업반원 1백여명은 기중기 6대를 이용,휘어지거나 부서진 철제빔을 교체하는 등 사고현장 수습에 진력. 작업반원들은 대구소방서의 조명차 4대에 부착된 서치라이트가 사고현장을 대낮처럼 환하게 비쳐주는 가운데 지하 17m 지하철공사장 아래에서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양수기6대로 지하공사장에 3∼4m로 차오른 물을 퍼내는데 안간힘.작업반원들은 『생존자가 더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 ○…대구 경찰청의 한 직원은 『철야작업을 통해 철제빔 교체작업을 완전히 마칠 수는 있지만 차량이 다시 소통되려면 안전도 검사를 다시 해야 하므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우려. 현장에 나온 한 경찰관도 『흘러나온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이 분명하지만 어떻게 해서 폭발하게 됐는지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면서 『폭발이 일어나기 10분전쯤 가스공사 직원이 가스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회사에 무전으로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 직원이 현장에서 숨져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알 수 없다』고 근심어린 표정. ○…밤이 되자,사고현장 바로 옆 영남고 운동장에서는 대구 경찰청 기동대와 방범순찰대 소속 전·의경 5백여명이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놓고 현장정리 작업을 강행. 가스폭발이 처음으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학교 앞 건널목 옆 2층짜리 「영남서적」건물은 유리창과 건물벽이 모두 깨져 흉칙한모습. ○…해인사 승가대학 승려 50여명은 이날 하오6시쯤 버스로 사고현장을 방문해 어이없이 숨진 원혼들의 넋을 달랬다. ○…폭발사고 현장인 영남고 앞 네거리 지하철공사장 주변은 한개에 7백50㎏이나 되는 철제복공판 1천여개가 부서지거나 엿가락처럼 휘어져 폭발당시의 위력을 짐작하게 했다. 교통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던 1백여대의 차량들도 지하철 복공판이 뒤집히면서 대부분 깊이 10여m의 지하로 떨어져 나뒹굴었고 부근 6층 규모의 서일학원빌딩 등 10여채의 건물 또한 폭음과 함께 날아온 복공판에 맞아 대부분 부서지는 등 마치 융단폭격을 당한 모습. 사고현장을 목격한 우신건설 하청업체인 세일기업 직원 서정규씨(30)는 『상오 7시50분쯤 지하공사장에서 40여명의 인부들과 함께 상오 작업을 마친 뒤 아침식사를 하려고 혼자 지상으로 올라서는 순간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사고 당시 현장에 남아 있었던 인부 40여명의 생사를 알 도리가 없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영남고 등 네거리에 진입하다 사고를 당한 신일교통 소속 대구5라3314호 121번 시내버스는 완전 전소돼 승객 대부분이 숨져 최대 피해 차량으로 추정. 또 같은 회사 31번 시내버스도 치솟아 오른 철제빔 10여개가 덮치면서 휴지조각처럼 찌그러져 시내버스로 통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시신이 안치된 병원들을 찾아다니느라 병원 주변은 온통 북새통. ○…중·고생 10명의 사체가 안치된 불교병원에는 비보를 전해 듣고 찾아온 부모들이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는 모습. 또 경찰관 2명의 사체가 안치된 불교병원 등에는 동료 경찰관들이 긴급 복구에 모두 동원돼 조문객도 없이 유족들만 자리를 지켜 더욱 쓸쓸한 모습. ○…사망자가 97명에 이르나 사체를 안치할 영안실과 사체보관용 냉동기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기도.사망자들이 안치된 10개 병원에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냉동시설은 2∼12개정도여서 사망자의 절반은 냉방시설을 갖춘 부검실 등에 보관. ○…사고 소식을 들은 대구시민들은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경악. 서울 아현동에서가스폭발사고가 터진뒤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었던 시민들은 『어떻게 해서 이런 사고가 계속 날 수 있느냐』며 몹시 허탈한 표정. ○…이날 하오 9시30분쯤 가장 많은 28구의 사체가 안치된 보훈병원에 양영구 달서구청장이 구청 직원 20여명과 함께 찾아와 유족들에게 『피해보상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나가려 했으나 유족들에게 붙잡혀 멱살을 잡히고 상의가 찢어지는 등 봉변을 당하기도. ○…대구시 지하철 건설본부와 사고 현장 부근에서 백화점 신축공사를 하고 있던 표준개발측은 이번 사고의 책임이 없다며 한결같이 발뺌. ◎대구 폭발가스는 LPG/공기보다 무겁고 구린냄새 특징/누출땐 바닥으로 가라앉아 “위험” 도시가스는 지난 72년 11월 서울시가 강서구 염창동에서 LPG를 공급한 것이 효시다.액화석유가스인 LPG와 액화천연가스인 LNG가 있다.대구에서 폭발한 것은 LPG다.석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LPG는 프로판과 부탄가스의 두 종류가 있다.배관시설이 없어도 충전소 등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어가정과 사무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착취제를 섞어 구린 냄새가 나도록 해 누출 사실을 쉽게 알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공기보다 1.5배 무거워 바닥으로 가라앉는다.대구 사고도 새나온 가스가 고여 있다가 대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사고위험이 적은 LNG는 가스전에서 나오며 전량 수입한다.서울 인천 천안 대전 청주지역은 LNG가,나머지 지역은 LPG가 30개 지역 도시가스 회사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도시가스 소비량은 LPG가 5백36만t,LNG가 5백78만t이었다. 대구지역은 대구도시가스(주)가 전량 공급하고 있다. 대성그룹이 9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구도시가스는 서구 중리동 6천73평에 9개동의 건물과 LPG 저장탱크와 LPG 기화기,공기압축기,비상발전기,가스저장탱크 등의 공급시설을 갖추고 있다.중압관 3백10㎞,저압관 2백44㎞ 등 배관 5백44㎞와 정압기 1백24개,밸브박스 8백38개 등을 관리하고 있다.직원은 1백87명으로 지난 84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됐다.연간 도시가스 생산량은 7천만㎥로 대구시 전체와 경산시 일부 등16만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비명 듣고도 손못써 가슴태워/맨처음 출동 소방수 6명/구조장비 부족해 인명 더 못구해 죄송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 현장에 맨 처음 달려가 구조활동을 벌인 대구 달서소방서 강완수 소방교(38)등은 아침에 자기들이 해낸 일을 생각하기 조차 싫어했다. 강소방교와 함께 구조작업을 벌인 소방관은 도형길소방장(52)과 유신종소방교(35) 한치황(33)·강영생소방사(32) 등 6명. 이들은 전날 밤을 꼬박 근무한 뒤 이날 상오 7시50분쯤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파출소와 2백m 떨어진 사고 현장에서 들려온 「펑」하는 소리를 듣고 특유의 직업 의식을 발휘,현장으로 곧 바로 달려가 20여명의 부상자를 구출한 뒤 15구의 사체를 수습하는 등 구조작업을 벌였다. 『폭발 순간 불기둥이 1백m 이상 올라가면서 철제복공판 1백여개가 튕겨 나가 현장에 바로 뛰어가기는 사실 겁도 좀 났습니다. 제2의 폭발사고도 우려 되었죠』 구조된 부상자 가운데는 다리가 부러져 비명을 지르는 사람,머리에 피를 흘리며의식을 잃은 사람,옷에 불이 붙어 어쩔 줄을 몰라하는 사람 등 조금만 구조가 늦었어도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도형길 소방장은 어린 영남중학생들의 사체를 수습할 때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털어놨다. 구조 장비가 부족해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하지 못한 것을 한결같이 안타까워했다. 무너져 내린 지하철공사장 밑바닥에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은 손을 쓸 수가 없었다는 것. 피가 홍건히 묻은 소방관 제복을 만지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아직 구조되지 않은 생존자가 있을 지 모른다며 집으로의 퇴근을 미룬채 사고 현장으로 구조를 위한 발걸음을 옮겼다.
  • 열차·음악학원 승합차 충돌/어린이 5명 사망·3명 중태

    ◎창원 경전선 건널목 【창원=강원식 기자】 24일 하오 1시쯤 경남 창원시 동면 용강리 용암마을앞 경전선 용암건널목에서 광주에서 부산진역으로 가던 비둘기호 902 열차(기관사 하점봉·33)와 경남 5거 1727호 그레이스(운전자 최봉술·46) 승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있던 김민석(8)·영근(6) 형제,송혜진(10·남·창원국교 3년)·승주(9·창원국교 2년) 남매,윤혜진 양(8) 등 어린이 5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승합차 운전자 최씨와 정아영(9),김미성양(9)등 3명도 크게 다쳐 마산고려병원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중태다. 김민석군 등은 창원시 소답동 같은 마을에 사는 어린이들로 소답동의 도레미 미술학원에서 함께 학원수업을 마친뒤 승합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변을 당했다. 사고 승합차는 열차에 중앙부분이 들이받쳐 40∼50m쯤 끌려가면서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철길옆 언덕으로 튕겨 나가 인명피해가 컸다.
  • 투자보장 등 제도장치 절실(북핵타결 이후:18·끝)

    ◎기업 북한진출에 난제 많다/토지임대 등 외자관련법 위험요소/분쟁땐 북관료 자의적 결정 우려도/노동력 이용·노임규정도 비합리적 북한이 10일 우리측의 남북 경제협력 제의를 거부한다고 밝힘으로써 대북경협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판이다.하지만 북한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이 없었더라도 경협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재계의 실무진들은 그간 북한의 신뢰성을 가장 걱정했었다. 지난 92년 타결된 남북 합의서에는 직항로 개설 등 남북간 경제협력을 위한 모든 조치가 담겨 있으나 그동안 휴지조각에 지나지 않았다.북한이 명분을 위해 서명만 했을 뿐 전혀 구체적인 실천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협의 창구가 막혔을 때 중국이나 홍콩 등 제3국을 드나들며 북한측 관계자와 막후 접촉을 하던 재계가 정부의 경협활성화 방침이 발표된 뒤 오히려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핵과 경협의 연계고리를 끊었지만 북한의 반응은 우려대로 「거부」로 나타났다.그동안 한국 자본에대한 북한의 태도는 2중적이었다.정부차원의 경협은 논의조차 거부하며 오직 기업의 투자만을 고집했다.그동안 이뤄진 위탁가공도 제3국 기업을 경유한 것이지,한국 기업의 이름으로 진출한 것은 아니다. 특히 북한은 핵문제 타결 이후 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관도입 등 경제개발을 위한 재원조달을 꾀하고 있다.이를 노리고 외국기업들도 북한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때문에 북한은 한국 자본의 중요성을 덜 느꼈을 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외자관련 법규들은 많은 위험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재계실무자들의 지적이었다.예컨대 외국인 기업법31조는 「분쟁 발생시 북한의 재판기관이나 중재기관이 해결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따라서 분쟁이 생기면 북한관료들에 의한 자의적 판정이 가능,얼마든지 투자기업을 골탕먹일 수 있다. 토지임대법의 규정도 투자자가 기한내에 토지를 개발하지 않을 경우 매일 투자 미달금액의 1%를 벌금으로 물리도록 돼 있다.또 예정액의 50%를 기한내에 투자하지 않으면 토지이용권과 이미 투자한 돈을 모두 몰수당할 수도 있다. 북한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북한의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외국인 기본법2조와 합영법 시행세칙 63조는 「외국인 기업이나 합영회사의 재산은 북한의 보험에 드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피해자의 손실을 보상해 주기보다 국가의 보험료 수입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보험기관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면책범위를 지나치게 넓게 인정하는 것이 문제이다. 자유경제 무역지대(나진·선봉)법 21조는 북한의 근로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노동력을 구하려면 반드시 북한당국을 거쳐야 하며,또 아무리 합당한 이유로도 사용자가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는 얘기이다. 근로자의 노임 역시 북한의 원화로 지급할 것을 명시하고 있어,공식환율과 무역환율 중 어떤 것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액수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또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미비하기 때문에 공장의 입지는 반드시 항만 주변에 잡아야 하고,따라서 투자 지역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전력난이 극심해 정상적인 공장가동을 위해서는 자가 발전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며,그러려면 기름까지 들여가야 한다.그러나 전략물자인 석유의 반입이 여의치 않고,설사 반입이 돼도 북한이 군사용으로 전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재계는 때문에 어떠한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남북경협이 단절되지 않으려면 북한당국의 보장이 담보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이미 당국간에 합의한 남북경제 공동위가 하루 빨리 가동돼 투자보장 협정과 2중과세 방지협정,청산계정,직항로 개설 등 각종 제도적 장치가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었다.북한의 이날 거부로 만사가 투명해짐으로써 오히려 더 잘 됐다고 생각하는 재계 인사들도 적지 않다.
  • 북한채권(외언내언)

    북한에 돈을 빌려 줬던 서방은행들은 70년대 후반이후 북한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빚 받아낼 길이 없어지자 울며 겨자먹기로 미상환분에 대한 채무증서를 건네 받지 않을 수 없었다.말이 좋아 채무증서지 언제 어떻게 갚겠다는 내용도 없이 발행처인 평양당국과 미상환금액만 달랑 적힌 종이조각인 셈이다.이른바 북한채권이다. 주로 유럽계인 이들 서방은행은 한푼이라도 건지기 위해 이 채권을 국제금융시장에 헐값으로 내다 팔 수밖에 없게 됐다.거래규모는 약7억8천만달러 정도.북한의 상환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할인율도 매우 큰 폭이어서 액면가의 10∼15%선으로 호가되지만 그나마 팔리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한마디로 이 은행들은 빚의 일부나마 상환받을수 있을까 하는 한가닥 희망속에 북한채권 원매자를 찾아 헤매는 딱한 신세가 된 것이다. 이 북한채권의 판촉활동이 요즘들어 우리 국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해서 화제가 되는 것 같다.역시 유럽계 은행들이 국내기업을 상대로 액면가의 20%수준으로 채권매입을 권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종전의 거래가격보다 다소 오른 것은 그만큼 남북경제협력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란 풀이다.얼마전 핵문제등으로 위기상황의 조짐이 있었을 때는 값이 떨어졌다.국내기업이 이 채권을 사두었다가 북한에 투자할때 제시하면 50%선에서 상환이 보장되고 투자조건도 유리해질수 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또 상환받는 돈은 북한에서만 투자재원으로 쓸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북한채권은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매입이 가능하고 또 상환약속이 제대로 안지켜지면 한낱 휴지조각에 그칠 위험을 안고 있다.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는 서방은행들은 북한과 미국 일본등의 경제교류전망이 밝은 점등을 내세워 이 채권의 국제시세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장담도 하는 모양이다.아무턴 북한측의 사는 형편이나 대외 신인도가 어떠한가를 짐작케 하는 북한채권이다.
  • 미 「3단계 회담」·「주한군 증강」 양면작전/워싱턴의 대북전략

    ◎군사적 시위 병행… 협상력강화 포석/「합의무산」 전례 비춰 만반의 준비 의미도 클린턴 미행정부는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면서 그 결과에 대해 성급한 기대감도 아울러 나타냈다.그러나 이날 국방부가 주한미군 증강조치의 하나로 기뢰 소해정등 3척의 함정을 한반도에 파견중이라고 밝히는등 대화는 추진하되 무력도발에도 빈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강·온 양면작전 태세를 과시했다. 디 디 마이어즈백악관대변인과 마이크 매커리국무부대변인은 28일 하오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화해와 재통일을 향한 긴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같은 시간 국방부의 캐슬린 델라스키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는 수개월전부터 이뤄져 왔으며 지금 만약 주한미군의 전투능력을 증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 될것』이라며 기뢰제거 소해정 2척과 기뢰제거활동을 지원하는 헬기 4대가 탑재된 수륙양용함 1척등 3척의 함정이 한반도를 향해 항해중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와 국방부의 두가지 상치된 성격의 「발표사항」을 연결시켜보면 남북정상회담개최와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북자세의 단면을 파악할 수 있게된다. 북핵문제를 대화라는 외교적 방법으로 풀되 과거 북한과의 수많은 합의가 휴지조각이 돼 버린 전례를 감안,언제 원점으로 되돌아 가더라도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동시에 북한의 김일성이 50년 한국전 직전에도 대화공세를 폈었으며 70년대 후반엔 남북대화를 하면서 한편으론 휴전선 부근에 땅굴을 팠던 「이중성」을 교훈으로 삼아 신중하게 대비한다는 뜻도 함축하고있다. 이런점에서 보면 남북정상회담이나 오는 7월8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 3단계 고위회담,그리고 주한미군의 증강조치는 일종의 함수관계인 셈이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미­북3단계회담은 일단 핵문제가 중요한 의제라는 점에서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우선 개최시기나 의제에 있어 3단계회담이 먼저 8일부터 시작되어 최소한 1주일이상 2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열릴 경우 25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열리게 되는 남북정상회담과 시기적으로 근접하거나 겹칠 가능성도 없지않다.물론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북핵문제를 다루되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틀속에서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반면 남북정상회담은 북한핵문제의 정치적 결단과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의거해 이 문제를 대처 해 나간다는 쌍무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다소의 차이는 있을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핵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게 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 회담이 잘되고 다른 한쪽은 결렬되는 불균형은 좀처럼 상정하기 어려울 것이다.어느 한쪽이 막히면 다른 한쪽도 함께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은 있을수있는 것이다. 미­북한 3단계 회담과 미국방부의 주한미군증강조치는 『협상에는 힘의 뒷받침이 있어야한다』는 협상력 보강차원과 함께 이와는 별개의 실질적인 주한미군의 군사력 증강조치로도 해석할수있다. 시간적으로 거의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남북정상회담,주한미군 군사력증강조치의 3가지 사항을 일렬 선상에 놓고볼때 미­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진전속도에 따라서는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군사력증강조치는 이같은 상승작용이 일어날수 있도록 하는 「압력밥솥」의 긍정적 기능을 할것으로 미국측은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북한이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해친다』며 대화를 끊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을 것이다.그러나 분위기 악화에 따른 대화단절 및 대결국면 회귀에도 사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전력보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미국방부측 논리인 것이다. ◎「3단계」 성패 「정상회담」에 달려/북 요구사항 상당수 한국개입 불가피/미­북회담 한국의 역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다음달 8일 제네바에서 열리게 된다.때맞춰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한 예비접촉이 28일 판문점에서 열렸다.두 회담은 회담의 주체,지향목표 등으로 볼때 근본적으로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그러나 잘 들여다 보면 핵문제를 고리로 서로 유기적인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설령 두 회담을 각각독립변수로 끌고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더라도 이러한 연결고리 때문에 분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우리정부의 역할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의 장래에도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한­미 두나라가 회담에 앞서 의제에 대한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3단계회담에서 미국정부가 북한에 요구할 것은 대체로 3가지로 압축된다.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와 핵연료 재장전및 재처리 금지,녕변 미신고 핵관련 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 등이다.이는 북한핵의 과거에 대한 투명성 보장과 「현재와 미래의 동결」을 의미한다. 반대로 북한이 미국에 요구할 것은 그동안 그들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미국과의 관계개선 말고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영구중단 ▲경수로 지원 ▲미국의 핵선제 불사용 보장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경협▲주한미군의 지위등 대략 7가지에 이른다. 이러한 각각의 요구들이 한꺼번에 거래된다면 미­북회담은 이번 3단계로 끝날 수도 있다.그러나 북측의 요구에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항목들이 있다.예컨대 경수로지원,평화협정 대체,특별사찰,주한미군의 지위 문제 등이 그것이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로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실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미국과의 협의가 깊어질수록 한국을 참여시키지 않고는 결코 해결될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알기 시작했다는 얘기이다. 특히 평화협정에 대해 우리정부는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라 설치된 「남북군사공동위」에서 다룰 사안이지 미­북회담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확고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미국도 이를 잘 알고 있다.중국과 함께 협정의 보증인은 될수 있어도 직접 당사자가 될수는 없다는 것이 미측의 논리이다. 이렇게 볼때 미국과 북한이 3단계회담에서 합의할 요구 조건들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우리정부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은 조건들인데,북한이 NPT 완전복귀와 재장전및 재처리 금지를 약속하면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국은 무역대표부설치,수출및 수입금지조치 해제,팀스피리트훈련 중단,경수로에 대한 기술적 지원등을 북측에 줄 것이다. 더 큰 요구조건인 평화협정 대체,미국과의 수교,주한미군의 지위 문제등은 우리정부가 개입되어야만 풀수 있는 문제들이다.
  • 남북대화 채널 복원… 핵주도권 잡기

    ◎예비접촉 선제의 배경/대표 격상하고 절차 줄여 「장애」 제거/미­북 3단계 회담전 핵동결 진의 파악기회로 정부가 20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먼저 제의한 것은 북한핵문제의 돌파구를 열어 획기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이번의 대북 선제의에는 남북을 오간 카터 전미대통령의 중재로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북한주석간 정상회담 개최가 원칙적으로 합의된 만큼 그 불씨가 사그러들기 전에 구체화하려는 의지도 실려있다. 이는 북측의 제의를 기다리기보다는 우리측이 주도권을 잡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실익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정부로선 남북고위급회담과 특사교환 실무접촉이 모두 중단된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남북대화 체널이 복원되는 것이 긴장완화나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 설령 최악의 경우 북측이 다시 태도를 바꿔 정상회담이나 이를 위한 예비접촉이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초미의 현안인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속셈을 파악할 수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관계개선 전기삼아 이날 정부의 제의는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예비회담을 ▲오는 28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우리측이 당초 예상보다 발빠르게 예비접촉 날짜를 앞당겨 제안한 것은 미북 3단계회담 성사 이전에 핵개발과 관련한 북측의 의도를 파악,대처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이를테면 만일 북측이 지난번 특사교환 때처럼 핵문제가 아니라 김주석이 직접 작성했다는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따위를 의제로 들고 나오면 「정상이 무조건 만나자」는 그의 태도에 허구성이 개재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또 이 경우 북한이 핵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간접 확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사교환이 아닌 부총리급 예비회담을 제안한 데서도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측의 적극성이 엿보인다.지난해 추진하던 실무접촉­특사교환­정상회담이라는 3단계 추진방식보다 한단계 생략된 2단계 추진방식인 것이다.남북한이 지난 80년대 이후 모두 12차례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절차 논의 과정에서 모두 무산된 점을 감안,예비접촉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표의 격을 높인 것이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정부는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문제에 대해서는 융통성있게 임하고 의제 문제에도 가능한한 신축성있게 임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이는 이홍구통일부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와 같이 절차문제로 시간을 끌거나 장애요인을 만들지 않고 가급적 시기와 장소 논의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데서도 감지된다. ○시기·장소 집중 논의 예비회담 수석대표를 부총리급으로 제안한 만큼 우리측 대표로는 이통일부총리를 일단 영순위로 상정할 수 있다.이부총리는 이와 관련,『나를 지칭한 것 같으나 기다려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이부총리가 안될 경우는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측은 북한이 어느 정도 비중있는 인사를 대표로 내보내느냐 하는 것도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진지성을 검증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측 대표로는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과 노동당비서들인 김용순·황장엽 등이 점쳐지고 있다.하지만 현재로선 추측일 뿐이다. ◎북은 어떤반응 보일까/예비접촉 태도 보면 속셈 드러날듯/엉뚱한 조건 내세워 「샅바싸움」으로 끝낼지도 우리측이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 절차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예비회담을 제의함으로써 북측의 호응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 개최문제는 카터 전미대통령이라는 비중있는 중재자를 통해 김일성주석이 먼제 제기하고 이를 김영삼대통령이 이의없이 수락하는 형식을 밟았다는 점에서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즉 종전처럼 어느 한쪽에서 기선을 잡는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제안했다가 실무접촉 과정에서 전제조건 등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로 정상회담 자체가 무산된 것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은 과연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인가에 대해선 회의하는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있다.과거 수많은 남북간의 합의가 북한에 의해 휴지조각이 되는 등 아직도 상호신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 85년 가을 남북한은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까지 합의했으나 끝내 무산된 전례도 있다.장세동 당시 안기부장과 허답 북한노동당비서(91년 사망)가 남북의 밀사로 오가며 성사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올림픽공동개최 보장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백지화되고 말았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문제도 예비접촉 과정에서 언제든지 뒤틀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다시 말해 북한이 지난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특사교환을 먼저 제안해 놓고도 터무니없는 전제조건들을 내세워 성사를 불가능하게 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북측은 올 3월19일까지 계속된 특사교환을 위한 8차례의 실무접촉 과정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공조 포기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김대통령의 북한핵 관련 발언 사과 등 매번 엉뚱한 전제조건을 들고 나온 바 있다. 또 김주석의 이번 제의 자체가 핵문제로 인한 국제제재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눈가림용일지도모른다는 우려도 아직은 해소되고 있지 않고 있다.북한이 핵카드를 구사하는 과정에서 남북대화보다는 미국과의 직접협상에 매달려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에도 미·북 3단계회담을 위한 막후접촉 과정에서 북한의 태도가 표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설령 북측이 예비회담에 응해온다 하더라도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과 이에 반드시 수반되는 주한미군 철수를 포함한 4개항의 요구 등 우리측이 수용할 수 없는 사항을 의제로 올릴 경우 지루한 「샅바싸움」만 하다 끝날 공산도 있다. 북한이 우리측이 정상회담을 수락한 이후에도 김대통령과 문민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을 그치지 않는 점도 정상회담 성사에는 불길한 조짐이다. 때문에 북측이 스스로 제기한 정상회담에 진지하게 응해올 것인지는 우리의 예비접촉 제의에 어떻게 나올 것인지,또 그 때까지 김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전면 중단할 것인지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21세기 지향의 교육개혁(사설)

    교육개혁위원회가 8일 밝힌 개혁안은 그것이 비록 시안이라 할지라도 문자 그대로 혁명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난것은 아니지만 학제개편·내신 절대평가등 교개위에서 검토되고 있는 내용만으로도 핵폭탄과 같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개혁안은 제도개편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새로 제시된 제도들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는것으로 보인다.이를테면 현행 6(국민학교)­3(중학교)­3(고등학교)의 학제에 5­5­2,5­3­4,6­4­2,8­4등의 학제를 추가하여 다양화하는 것은 현행 단선형 학제의 문제점,즉 진로변경이 어렵고 진학수요를 무한정 높임으로써 대입선발제도의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으며 직업교육·과학기술·예능교육등 다양한 교육의 실현에는 부적합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다.또한 현행 「학교급별」교육을 「학년별」교육으로 전환하여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개념을 없애고 연령별로 구분한다는것은 학제의 다양화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이고 내신절대평가제도나 대학입시의 복수지원 기회증대는 교육계에서 그 필요성이 이미 제기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제도개혁 그 자체가 교육개혁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겉모양을 바꾼다고 해서 내용의 변화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학제개편의 경우 그 이론적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대학입시로 인해 왜곡될 가능성이 있으며 내신절대평가제도 역시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학생의 요구와 지역적 특성에 맞는 학제가 선택되는것이 아니라 대학입시에 유리한 제도에 선택이 편중될 수 있으며 절대평가도 그 공정성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절대평가를 위한 국가수준의 평가기준 마련과 그 활용을 위한 기술적·인적 훈련은 또 많은 시간과 돈을 필요로 한다. 「학교급별」교육이 「학년별」교육으로 바뀌자면 교육과정도 개편돼야 한다.새 교육과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의 학년별 교육은 겉모양만 변화한 것처럼 보일뿐 내용상으로는 아무 변화가 없어 교육개혁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대학입시 복수지원 기회의 확대방안도 현재의 입시일 담합이 사라진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가능한 일이다. 결국 제도보다는 그것을 운영하는 주체와 내용의 변화가 중요하다.따라서 제도변화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방안이 함께 제시되고 개혁의 효과를 거둘수 있는 사전 사후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것이다.이를 뒷받침할 교육재정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개혁안도 휴지조각에 불과하게 된다. 물론 개혁안의 확정까지 충분한 의견수렴과정도 거쳐야 할것이다.21세기의 우리 미래는 교육개혁의 성패에 달려 있다.
  • 주지승 「꾸중」들은 국조의원단/박성원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회 법사위원들 사이에서는 요즘 자조섞인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국회의원의 「말발」이 영 서지 않는 세상이 됐다는 것이다. 상무대이전공사를 둘러싼 정치자금 유입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위해 국방부와 서울지검등에 대한 문서검증에서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의 수사·재판기록을 요구하다 「딱지」를 맞은 지난달 24,25일만 해도 바로 다음날 국방부·법무부장관을 국회로 불러 「권력의 눈치」 운운하며 분풀이가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주택은행등 6개 은행 10개 지점을 대상으로 조씨의 예금계좌 추적에 나섰던 의원들은 금융실명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을 내세워 금융자료의 제출을 거부하는 지점장들의 「소신」앞에 무기력한 발길을 돌려야 했다.한 야당의원은 『개혁시대에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앞에 국민의 의혹을 밝히는 것이 시민의 의무』라고 계좌제출을 요구했다가 지점장으로부터 『정치적 필요를 앞세워 위법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개혁이 아닌가요』라는 반박에 부딪혔다.야당의원들은 『국회에 조기를 달자.대통령의 의지가없는 한 국정조사권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까지 흥분했다. 그러나 7일 대구 동화사까지 찾아가 벌인 문서검증에서 의원들은 다시 한번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80억원의 대불공사 시주금이 실제로 공사에 쓰였는지 구체적 근거를 제시해달라는 의원들에게 무공주지스님은 『속세에서 밝히지 못하는 거액을 산사의 수도승에게 물으러 오셨느냐』고 준엄하게 꾸짖었다.무공스님은 『지엄한 공권력을 행사하는 국회가,더욱이 법을 전공한 판사·변호사출신 의원들이 이 지역의 교구장이며 대사찰의 수도책임자에게 내부의 불심을 의심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불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처사』라고 비난했다.육군중장 출신인 민주당의 한 의원이 『국민의 혈세로 모은 국방예산을 횡령한 이적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불교의 명예를 위해서도 대불에 그런 검은 돈이 들어오지 않았음을 밝혀달라』고 애원조로 요구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법사위는 8일 조씨를 시작으로 증인·참고인신문에 착수했지만 군과 검찰에서 이런 소리를 한 일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지루한 공방만 이어지고 있다.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아무래도 수표추적과 수사및 재판기록의 검증등을 위한 법적 보완조치가 먼저 마련돼야 할것 같다.
  • 약사회의 이중성/박재범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약사회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한의사회와 함께 어렵사리 만들어낸 합의서를 끝내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24일부터 폐업에 돌입키로 결정,국민들에게 다시 깊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한약조제권을 약사의 고유직능이라고 주장하면서 직능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지난 6월말 집단휴업을 강행한 것을 포함,5번째로 실력행사를 천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상호 절충의 미덕을 발휘하던 약사회가 왜 갑자기 합의안을 파기하고 폐업을 결정했을까. 약사회 간부들은 『경실련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합의내용을 과대포장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합의안에서 약사회가 합의한 것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합의안 발표를 지켜본 사람들은 이들의 주장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이다. 합의안은 경실련의 대안을 수용하고 별도의 연구소위에서 세부시행사항을 결정한다는 등 4개항을 내용으로 하고 있고 이에 앞서 이달초 경실련이 정부측에 제시한 안도 한약사제도의 도입과 한방의약분업의 3년내 실시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중약사회 회장(직무대행)등 간부들은 최근 보사부기자실에서 기자들이 『경실련 안의 골자가 한방의약분업,한약사제의 도입을 골자로 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지자 『그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가 잠시 뒤 『경실련에 속았다』며 엇갈리는 주장을 계속했다. 이들은 특히 『회원들의 반발이 심해 우선 약사회를 온전하게 이끌어야 하는 고충을 이해해달라』고 토로,약사회의 강경수단 결정이 결국 약사회의 내부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따라서 약사회의 이같은 행동거지를 보면 그들이 추구하는 지향점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집단이익의 수호가 목적인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자신들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느낄 때마다 약국폐업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워 사태역전을 꾀하는 얄팍한 2중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잔꾀가 거듭되면 마침내 침묵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이 그들을 외면할 것이라는 사실을 약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아남정밀·대도상사 상장폐지/증권거래소/파산·경매로 27일·14일에

    관리대상 종목인 아남정밀과 대도상사의 상장이 폐지된다. 증권거래소는 11일 아남정밀(대표이사 나정환)이 지난달 17일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후 주요 자산에 대한 경매절차가 끝나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의거,오는 27일부터 상장을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0년 부도를 낸 대도상사(대표이사 이민도)도 지난해 법정관리신청이 기각된뒤 본사 토지및 건물에 대한 경매가 완료됨에 따라 14일부터 상장이 폐지된다. 이들 두 회사의 상장이 폐지됨에 따라 소액주주 6천4백77명이 보유한 이들 회사의 주식 2백39만주는 휴지조각으로 바뀌게 된다. 한편 이들 두회사 외에도 관리종목에 편입된 상장사 가운데 13개사가 회사재산을 정리하기 위한 경매절차를 끝냈거나 진행 중이어서 상장폐지가 잇따를 전망이다.
  • 열차전복… 71명 사망/철로침하로 9량중 4량 탈선

    ◎어제 하오 무궁화호/서울발 부산행 구포역 부근/1백여명 중경상… 사망자 늘듯 【부산=임시취재반】 6백34명이 탄 무궁화호 열차가 전복,승객 1백80여명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28일 하오5시30분쯤 부산시 북구 덕천2동 빅토리아호텔뒤 덕천천 교량 2백m 전방지점인 경부선(구포역기점 서울방향 2·5㎞지점)에서 갑자기 선로지반이 내려 앉으면서 서울발 부산행 117호 무궁화호열차(기관사 노진환·33)의 9량 가운데 객실 2량과 기관차·발전차등 4량이 탈선되면서 전복됐다. 이사고로 29일 상오4시 현재 이용오씨(22·군인·대구시 중구 남산4동 2930의8)등 승객 72명이 숨졌으며 1백8명이 중경상(철도청집계)을 입고 한중·성심·누가·대동·강혜·백병원등 13개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복된 객실 5·6호 2량에는 1백85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는 기관사 노씨가 사고지점 50m쯤 앞에서 선로가 내려앉은 것을 보고 급제동을 걸었으나 열차가 미처 멈추지 못하고 탈선,전복돼 일어났다. 사고지점은 물금방면에서 구포역으로 접어드는 곡각지점이었으며 사고순간 열차는 시속 85㎞로 달리던 중이었다.사망자나 중상자들은 구포역에서 내리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있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지점 근처에서는 삼성종합건설이 사고지점 지하25m에서 한전 케이블 매설공사를 하면서 발파작업을 벌여 충격으로 지반이 약화된데다 지하수가 스며들어 노면의 침하현상이 일어난것으로 짐작된다. 사고현장의 전복열차는 휴지조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찌그러져 있었으며 부상당한 승객들은 열차안에서 서로 엉켜 신음하고 있었다. 이 열차는 이날 낮12시45분 서울역을 출발,하오5시41분 부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철도청은 사망자에 대해서는 일단 1인당 2백만원의 장례비를 지불하고 라이프니치방식으로 국고에서 보상키로 했다. 한편 부산지검은 형사 1부 정종우 부장검사를 반장으로 하는 사고전담수사반을 편성,사고원인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 남북합의서 1년 유감/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지난해 2월19일,남북한은 평양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공식 발효시켰다. 당시 남북기본합의서의 채택은 지난 47년간 대결과 불신으로 점철되어온 남북한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었다.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오늘의 사정은 어떠한가.남북간에 깊어지리라 기대했던 신뢰는 아예 종적을 감췄으며 불신의 골은 되레 더 심화되고 말았다.상호비방과 중상행위는 물론 상대방체제 파괴·전복활동의 중지를 다짐했던 약속도 이제 한낱 휴지조각이 되고 만 느낌이다. 오히려 지금 한반도는 남북관계의 전환점이 될것으로 기대했던 기본합의서 발효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공방으로 대화는 대화대로,교류는 교류대로 꽁꽁 얼어붙어 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를 짚어보면 오직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일이 이렇게 꼬인게 모두 북측의 「수작」때문이기에 더욱 그렇다.북한은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합의서발효기념 축배를 들면서 종래의 대남도발자세 청산은 꿈도 꾸지 않았던게 분명하다.이를 웅변한게 바로 비무장지대 무장침투조의 도발,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이었다. 또 북한은 요사이 핵개발과 관련,만신창이가 된채 국제사회의 의혹앞에 서있다.핵도 비핵화공동선언대로라면 북한은 개발해서도,가져서도 안되도록 되어 있다.그런데도 그들은 숨어서 「핵공포」를 빚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세계사는 다시 쓰여지고 있다.주민의 인권과 자유를 말살한 채 이웃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던 공포와 무력의 시대는 구소련의 몰락으로 막내린지 이미 오래다.그럼에도 여전히 「폭력의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는게 바로 북한이다. 미국의 WP지는 북한의 핵의혹과 관련,『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 나라에 대해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외지의 지적에 맞장구를 쳐대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응징을 고소해 할 우리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터이다. 그보다는 같은 핏줄을 나눠 가진 북한이 국제사회의 떳떳한 성원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시대착오적인 무력통치와 기만극을 끝냇으면 하는 소망을 지녔으면 지녔지…. 1년이 10년같이 지루하게 느껴지는건 정녕 어인 까닭인가.
  • 93팀스피리트 훈련/북한,포기 촉구

    【내외】 북한은 8일 한미양국이 워싱턴에서 진행중인 연례안보회의에서 93팀스피리트 훈련준비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남북합의서를 휴지조각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하면서 이의 포기를 촉구했다.
  • 「소비자다윗」 탄생할것인가/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우리 소비자들은 거대한 기업 현대자동차와 맞서 소비자권리를 주장했던 김방철이라는 의사출신의 인물을 기억할것이다.얼핏 골리앗과 싸워 이긴 다윗처럼 보였던 그가 최근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서울민사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다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 까닭은 다른데 있지 않다.현행 소비자보호법상의 제도적 장치는 그를 영원한 소비자 다윗으로 밀어주지 못했다는데서 찾아진다. 그는 연비불량 승용차를 판매한 자동차회사에 신차교환을 요구하는 장장 2년여의 싸움에서 지난 6월 일단 승리를 거둔바있다.이렇듯 잠시나마 소비자의 권리를 충족시켜준데가 바로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다.한국소비자보호원내의 독립적인 심의·의결기구인 이 조정위는 소비자들의 피해구제신청 최종판정을 내리는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분쟁조정위에 안건이 상정되기까지는 먼저 소비자보호원의 당사자간 합의유도와 시험결과를 토대로한 분쟁조정이 선행되는 것은 물론이다.이렇듯 복잡한 과정을 거쳐 올라온 피해구제신청은 이해관계인등 각계 의견을 수렴한후 30일이내에 조정결정을 내린다.조정결정을 양쪽이 수락하면 이 조정서의 내용은 민사재판상의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소비자분쟁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자 최후 조정이라 할수있다. 그러나 문제는 조정이 성립되지 않았을 때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은 휴지조각으로 버려진다는 점이다.김방철씨의 기쁨이 한순간으로 끝나야했던 이유도 여기 있다.분조위가 연비불량의 차량을 판매한 자동차회사에 『신차로 교환해 주라』는 조정결정을 내렸지만 상대방이 불복함으로써 사태는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소송을 제기한 심정에 십분 이해가 간다. 이러한 때에 경제기획원은 현행소비자보호법을 제정5년만에 전면 개정·보완하기위한 입법예고를 했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쟁조정위의 조정효력에 관한 조항은 실제 개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된다.결국 분쟁조정위의 조정결정을 우습게 여기는 부도덕한 기업과 마주친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민사소송으로까지 끌고가는 고통을 겪게됐다. 그래서 김방철씨의 이번 소송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분쟁조정위에서는 이기고 재판에서는 지는 일」이 없을는지….만약 지기라도 한다면 소비자보호의 최후보루인 분쟁조정위의 권위상실은 물론 소비자 다윗은 영영 탄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긴축재정의 첫 희생양 서울시향/서동철기자(객석에서)

    문화예술부문은 예산삭감대상의 0순위인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외국인지휘자 영입백지화 방침이 발표된 뒤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이같은 자조의 분위기가 퍼져가고 있다. 지난 90년 12월 당시 서울시장은 20년 동안이나 서울시향을 이끌어온 정재동씨가 상임지휘자직을 떠나자 외국인 상임지휘자를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이 소속된 세종문화회관측은 지난해 한햇동안 초빙된 8명의 외국인 지휘자를 대상으로 단원들의 점수를 매기도록 했고 그 결과는 이탈리아의 말도 체카토를 선두로 불가리아의 에밀 타바코프,헝가리의 미클호스 에르데이의 순이었다.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 선임을 위한 자문위원회」는 이 결과에 따라 세 지휘자의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에르데이를 적임자로 결정,지난달 7일 서울시장에 재가를 요청했던 것.당시 자문위원회가 세 후보 가운데 최하위였던 에르데이를 선택한 것은 그의 국내 체류기간이 다른 지휘자에 비해 길면서도 개런티등 요구조건은 오히려 까다롭지 않은등 서울시의 넉넉지 않은 예산사정을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이었다. 서울시는 그러나 이렇듯 서울시향이 2년 가까운 어려움끝에 내린 상임지휘자선정안을 한 순간에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 거부의 이유는 에르데이가 1년에 6개월밖에 국내에 체류하지 않아 연간 공연계획을 수립하고 협연자 및 레퍼터리를 선정하는 일이며 단원의 음악적 기량을 평가해야 하는등 음악감독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또 그가 제시한 아파트와 파출부,차량과 운전기사,개인비서,1년에 6번 헝가리에 다녀올 수 있는 부부동반항공권 등의 요구조건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에르데이를 상임지휘자로 쓰면 1년에 2억3천만원이 드는데 반해 연봉 3천만원짜리 국내 지휘자를 선임하고 해외객원지휘자로 충당하면 이들의 3분의 1이면 된다는 주장을 폈다.결국은 돈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초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 영입계획은 이미 수준급에 오른 단원개개인의 기량을 능력있는 지휘자의 통솔아래 국제수준의 앙상블로 키워보자는 의도였고 그 정도 능력의 외국인 지휘자를 데려오기 위해서는지난 90년의 검토단계에서부터 「에르데이 수준」이상의 대우가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서울시가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 선정안을 거부한 지난 5일은 초긴축이라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놓고 경제기획원과 각 부처가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을 때였다.서울시는 결국 이 과정에서 「서울시향의 미래」를 가장 먼저 포기한 셈이다.
  • 일경앞세워 소녀들 마구잡이 납치/정부보고서가 밝힌 종군위안부 실태

    ◎“취업 시켜주마” 인신매매 수법 사용/41년 북만주에 8천명 동원하기도/패주때 철수 안알려… 미 공습에 대부분 희생 일제하 군대위안부 실태조사결과는 한마디로 충격 그자체였다.이 땅의 젊은 처녀들은 강제로,혹은 속아서 끌려가 이역만리 타국을 전전하며 노예와 같은 대우를 받으면서 목숨을 부지해야했다.그리고 엄청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다가 죽어갔다. 보고서에 나타난 위안부 모집·수용·관리 과정을 살펴본다. ▷위안소의 설치◁ 18년 시베리아 출병,32년 상해사변,37년 남경대학살 당시 피점령지 여성에 대한 강간은 현지주민의 격렬한 반항을 초래해 일본군의 점령정책에 큰 지장을 가져왔고,성병의 만연으로 전투능력의 저하를 야기시켰다. 이에따라 병참의 일부로 위안소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위안소는 남경대학살 이후 군대위안소 정책이 본격적으로 채택되면서 다수 생겨났다.구주대 의학부를 졸업한 산부인과의사로 남경대학살 당시 군의 소위로 제11군 병참병원에 근무했던 마생철남은 「화유병의 적극적 예방법」이란 보고서에서 위안소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육군오락소는 군공로 가까이의 양가택에 세워졌다.목조바라크 10동 정도로 각 동은 4첩반 정도의 토간이라고 하는 소실 10개로 되어있고,관리동과 함께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각 실은 나무판자문에 방안에는 침대 하나가 놓여있고 가로 30㎝ 세로 50㎝의 창이 하나 있다.창의 아래쪽 3분의2 정도는 젖빛 유리,나머지는 투명유리로 돼있다.그리고 벽에는 이용규칙인 「육군오락소규칙」이 게시돼 있었다. ▷위안부의 모집◁ 38년까지는 주로 도시지역에서 여공모집,식당종업원 모집등의 전형적인 인신매매수법으로 모집했다.이후 40년까지는 업자가 군의 허가아래 헌병·경찰·면장등의 도움을 얻어 주로 가난한 농부의 딸들을 특지간호부,군간호보조원 모집등의 명목으로 꾀어 모집했다. 41년 7월 「관동군 특별대연습」이 개시돼 8월초 약 70만의 병력이 북만주,소련 접경지대에 집중돼 대규모의 위안부가 필요해지자 조선총독부에 위안부동원을 의뢰,결국 8천명 정도를 동원했다.그러나 군부대에서의 잡역,간호보조,군수공장 여공,여자특수군속이라고 속아 동원된 미혼여성들이 위안부생활을 한다는 것이 알려져 위안부동원이 힘들어지자 43년부터는 19세기 아프리카 흑인노예사냥과 비슷한 사람사냥으로 위안부를 충원하기도 했다. ▷수송방법◁ 인신매매와 같은 사기적 수법에 의한 경우에는 업자가 여관같은 곳에 감금시켰다가 숫자를 채워서 데리고 떠났다. 37년 중일전쟁 이후 대량동원시에는 경찰·군대·관의 유기적 협조아래 창고,휴업중인 요정,작업중인 백화점건물,군부대 창고등에 집합시켰다가 수송했고 집결지는 주로 서울·부산이었다. 이들은 군 병참부의 책임아래 군용화물열차및 군용수송선으로 목적지에 수송됐으며 수송되는 업자와 위안부는 「화물」로 취급됐다. ▷배치◁ 1차 목적지에 도착하면 업자가 전선부대로 위안부를 데리고 직접 가거나,적당한 숫자로 나누어 각지의 연대·대대 등 단위부대의 위안소에 배치했다.아무리 오지일지라도 위안부가 배치되지 않은 부대는 거의 없었다.버마같은 곳에서는 한국인 위안부들은 주로 일선쪽에 많았다.당시 한국내에도 대구·영도등에 일본군 위안소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위안소의 관리◁ 군은 설비,이용단가및 시간·검사·감독책임등을 포괄한 관리규칙을 만들어 관리,감독했다. 이 규칙에 따르면 장교와 하사관과 병,일본인·중국인·한국인으로 구분,이용시간과 요금을 차등 구분하고 있다. 경영은 업자에게 맡기는 형태를 취했고 이들 업자는 군속과 비슷하게 취급됐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소의 질서유지는 헌병대및 경비담당부대가 맡았다.이외에도 매일 당직 장교가 순찰했다. 위안부들은 수입의 60% 정도를 업자에게 바쳐야 했다.위안부들은 수입에서 세금이 공제됐으며 수입을 군사우편저금의 형식으로 저축할 수 있었다.그러나 실제로 한국인 위안부가 수입을 현금의 형태로 손에 넣을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군표는 일본의 패전으로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이동◁ 군부대가 이동하면 그 부대 소속의 위안부도 함께 이동했다.특히 중국에 주둔하던 부대가 버마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소속위안소의 위안부 대부분이 부대를 따라 버마로 간 것으로 보인다. ▷전쟁말기의 상황◁ 전쟁말기 미군의 공습으로 상당수가 사망했다.일부는 군부대의 참호나 영내의 진지에 수용되기도 했으나 이 경우에는 위안부의 역할뿐아니라 잡역·간호업무까지 떠맡아야 했다.일본군은 패주전 한국인 위안부들에게는 철수사실을 알리지 않아 사상자가 더욱 컸다.
  • 한미국가 부르며 인종간 화해 촉구/평온 되찾은 LA현지 표정

    ◎“용기 잃지 말자” 교민들 서로 격려/방위군 호위속 한인타운 대청소 ○불안속 상점 문열어 ○…연방군투입과 주방위군 증강으로 로스앤젤레스의 질서가 잡혀가고 있는 가운데 한인상점이 밀집해있는 사우스 센트럴가는 교포등 업주들이 깨진 유리를 치우고 부서진 집기류를 모아 거리로 내놓는등 방화와 약탈의 흔적을 지워내기 위한 복구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다. 한인들은 일부가 불안속에서도 상점문을 다시 열기도했으나 워낙 피해가 커 상권 회복자체가 가능할지 몹시 염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진압군경 2만여명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진압을 위해 이미 동원됐거나 동원될 군경병력은 2만여명. 이들 병력을 구성원별로 보면 연방군 4천5백명,캘리포니아주방위군 6천명으로 이 가운데 3천5백명은 이미 배치됐으며 2천5백명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각 투입될 예정. 그밖에 로스앤젤레스 경찰 5천명,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 1천3백90명,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2천3백명,연방사법경찰 1천명 등이다. ○어린이·노인도 참가 ○…2일 아드모어공원에 모인 10만 LA교포들은 경찰과 주방위군의 호위를 받으면서 평화대행진에 나서 올림픽가∼웨스턴3번가∼버몬트가를 따라 한인타운을 돌며 청소를 하고 3시간에 걸쳐 행진했다. 시위에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교포들이 참가해 교포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 시위과정에 일부 부녀자들과 노약자들이 기운을 잃고 주저앉자 교포의료진들이 긴급구조를 하고 일부 교포들은 목마른 시위대들에게 물을 전해주는등 흐뭇한 인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의 많은 언론들은 이 평화시위를 취재,보도하면서 한인들이 평생 일구어온 터전이 하룻밤사이 소실되는 충격에서 미처 벗어나기도 전에 복수와 분노를 표시하는 것이 아닌 평화와 화해를 촉구하는 모임을 가진데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이날 집회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서도 집회장소에 휴지조각 하나 떨어져있지 않아 한인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과시했다. 특히 한인들은 타운이 폐허가 된 와중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서로 『용기를 잃지말자』고 격려,집회장소에 나와있던 미국경찰들은 『한국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총포상 판매량 급증 ○…시위대는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불렀는데 한미협회 회원 헬렌 김은 『미국은 우리 모두의 나라이다.미국은 백인들의 나라도 라틴계민족의 나라도 아니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나라도 한국계 미국인의 나라도 아니다.미국은 수많은 민족의 결집체이며 우리는 이를 지켜야 한다』라고 역설. 한편 이런 와중에서도 이곳 총포상들은 3일에 걸친 폭력사태 후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해 큰 재미를 봤다고. ○각급학교 개교 채비 ○…빌 앤톤 LA교육감은 폭동으로 임시휴교했던 전학교들을 월요일(4일)다시 개교할 것으로 계획중이나 최종결정은 3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표. 앤톤교육감은 지난달 29일 저녁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동이 점차 누그러지는듯한 분위기여서 4일 개교는 무난할 것같다고. ○화재건물 위험 경고 ○…LA시및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건물 부근의 접근이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주민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당국은 업주들이 반쯤 탄 건물이나 전소된 건물에 청소를 위해 몰리고 있으나 불씨가 남아있는곳도 많고 또 타다 남은 건물이 무너져 내릴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무장자위 크게 보도 ○…워싱턴 포스트는 2일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서 한국교민들이 무장 자위단을 구성해 약탈자들과 대치한 사실을 1면 기사로 보도하고 한국교포들이 경찰에 의존할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 긴밀히 연락,스스로를 보호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기관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한국인 가게주인들의 모습을 곁들인 이 기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수백개소의 상점을 방화,약탈해온 폭도들에 대해 한국교민들이 위협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각종 차량들로 가게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가게를 보호하고 있는 이들중 한사람은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발사한 흑인의 총탄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연방검찰 진퇴양난 ○…미 연방검찰은 이제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을 촉발시킨 흑인 로드니 킹 사건의 무죄평결 대상자인 4명의 백인경찰관들에 대해 인권침해 혐의를 적용할 것인가라는 까다로운 문제에 봉착.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2일 로스앤젤레스 대배심은 이들 경찰관이 로드니 킹을 체포하면서 민권법을 위반했음을 증명할 근거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35%가 흑인 ○…이번 폭동을 흑인들이 일으키고 이에 편승한 스페인계들이 주로 약탈을 자행했지만 정작 인명피해도 이들 흑인과 스페인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A경찰은 3일 현재 인명피해를 사망 45명,부상 약 2천명으로 집계하고 있는데 이들중 다수는 15∼50세가량의 흑인남성들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45명의 인종별 분류는 흑인 16명,스페인계 12명,백인7명,아시아계 2명(한국계와 중국계 각1명),미확인 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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