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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통일 3개 실천방안 천명

    ◎“북한 핵 포기땐 군축 용의”/세계 모든 국민 복리 위해 기여할것/3개 실천방안/①휴전체제 평화체제로 전환/②신뢰 바탕 실질적 군비 감축/③자유로운 통행·통신등 보장/노 대통령,유엔가입 연설 【뉴욕=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4일 상오 11시(한국시간 25일 0시)유엔총회에 참석,역사적인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북한간에 신뢰구축 노력이 진전될 경우 재래식 무력의 감축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남북한간의 협의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공동체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조속한 통일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군사적 신뢰구축을 바탕으로한 실질적인 군비감축 ▲사람과 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확대등 3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핵확산 금지조약에 가입한 북한은 모든 핵물질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의 사찰에 조건없이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반도의 군사적 대결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상호간의 군사정보교환,기동훈련·부대이동의 사전통보,상주감시단의 상호파견등으로 군사적 불신제거 조치를 선행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불안한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평화협정을 체결,서로에 대한 무력의 사용을 포기하고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정상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인적·물적 교류확대를 위해서는 통신·통행·통상을 보장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실질적인 관계를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과 교역은 물론 관광·지하자원의 공동개발과 합작공장의 건설등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오는 10월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이 남북한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남북한이 각각 다른 의석으로 유엔에 가입한 것은 가슴아픈 일이나 이는 통일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 단계』라고 말하고 『그러나 남북한의 두 의석이 하나로 되는데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세계정세를 언급하면서 한국의 대소 협력의지를 밝히고 『번영을 누리는 모든 국가들이 과거 통제체제국가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선진국들의 대소 지원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선후진국간의 빈부격차 해소등 남북문제에 언급, 『한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사이의 중간국가로서 개도국에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나누고 자본·시장·정보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는 교량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한국은 화학무기의 전면폐기를 지지하며 국제적인 조약이 체결될경우 조기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이 지상의 모든 나라가 평화와 공동번영의 동반자로서 서로를 개방하고 교류협력의 길을 넓혀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모든 국민의 복리를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기조연설이 끝난뒤 유엔본부 사무총장실로 케야르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우리의 유엔가입 기념으로 「월인천강지곡」이 담긴 한국초기 금속활자 모사품등을 기증품으로 전달했다.
  • 노 대통령 유엔 연설 함축(유엔코리아)

    ◎지구촌에 평화·공영의 메시지/“핵 문제 남북협의 해결” 큰 의미/“국제사회 기여”… 한국 위상 과시/「하나의 공동체」 강조로 평양 개방 촉구 노태우대통령의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지구촌을 향해 5가지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해주었다. 노대통령의 메시지는 대체로 ▲한반도통일의 방향제시 ▲소련개혁의 지원 ▲한국의 남북문제에 대한 교량역할 ▲세계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촉구 ▲국력에 상응한 국제사회에의 기여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무엇보다 냉전체제의 마지막 유산인 남북한분단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대통령의 통일처방방향은 『민족자결에 바탕하여 자주적으로,무력에 의하지않고 평화적으로,민족성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민주적으로 통일을 이룬다』는 것으로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남북 신뢰구축 강조 이러한 원칙아래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군비감축을 추진하며 ▲사람과 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단절의 시대를 종식시키자는 것이다.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북한의 주장처럼 아무런 신뢰구축없이 불가침선언만을 채택해서는 안되며 군사정보교환,기동훈련과 부대 이동의 사전통보,상주감시단의 상호파견등 군사적 신뢰를 쌓아가는것을 토대로 평화협정체결을 통해 이뤄나갈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대목은 군비감축과 관련,『북한이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한간에 신뢰구축노력이 진전될 경우 재래식 전력의 감축뿐만아니라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남북한간의 협의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이다. 북한은 현재 남한내 미군전술핵무기의 존재를 이유로 핵사찰서명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주한미군핵의 남한내 유무에 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않는 NCND정책을 고수하면서 소·중·미등 한반도주변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이번 「한반도핵문제」의 남북한간 협의용의천명은 핵문제에 관한 기존의 우리 입장에서한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비핵화」가 결코 북한의 핵사찰수용이나 핵개발포기와 연계될 수는 없지만 주한미군의 핵문제도 남북한이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소 경협 최대 지원 한반도핵문제를 남북한이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을 유엔총회를 통해 밝힌것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한 모든 문제는 남북한당사자가 풀어야한다는 자주해결원칙을 강도높게 설명하고 그 실례를 입증시켜준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대소경제지원을 호소하면서 소련의 개혁지원은 곧바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후 냉전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른 한국의 대통령이 『한국은 풍요를 누리는 나라도 선진국도 아니지만 최대한 협력을 하고있다』면서 간절하게 대소지원을 요청한것은 매우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세번째 메시지인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해결에 있어 한국의 적극적인 교량역할자임은 유엔회원국으로서의 인류번영에 대한 기여를 구체적으로 밝힌것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사이에 위치한 「중간국가」로서의 한국이 개발도상국에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적극적 나누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자본·시장·정보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한것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한국의 위상을 과시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네번째 중동·캄보디아·앙골라·서부사하라와 중미등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 희망과 함께 화학무기의 전면폐기를 지지하며 국제적인 조약이 체결될 경우 조기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힌것은 유엔회원국 국가원수의 기조연설엔 국제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입장표명의 유엔관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메시지는 이 세계를 「평화로운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데 한국이 능력껏 기여하겠다는 것이다.다만 「평화로운 공동체」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자유와 민주주의가 넘쳐흐르는 것을 상정함으로써 인권이 무시되는 북한폐쇄사회의 개방을 은연중에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자외교 본격 진입 이번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우리의 평화통일의지를 전세계에 알리고 당당한 회원국의 원수로서 국제문제 전반에 걸쳐 언급함으로써 우리의 외교가 유엔을 무대로한 본격적인 다자 외교시대에 진입했음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 유고 휴전 합의속 산발 전투/안보리 주내 소집

    ◎평화회담도 26일 재개/유럽의회선 2개공 승인 촉구 【베오그라드·자그레브 AP 로이터 연합 특약】 유고슬라비아 연방과 크로아티아공화국은 22일 하오 휴전에 합의,각기 군대에 전투중지를 명령했다. 곳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교전이 계속되기는 했으나 대체로 휴전이 이뤄진 분위기다. 유고연방의 벨이코 카디예비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군과 크로아티아공지도부가 하오 3시부터 전면적인 휴전및 모든 공격행위 중단과 병력이동등을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번 휴전합의는 유럽공동체(EC)특사인 캐링턴전영국외무장관의 중재하에 앞서 마련된 휴전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파리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유고사태를 논의할 유엔안보리가 이번 주말쯤 다시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브 호크 호주총리가 23일 밝혔다. 프랑스는 유고 내전문제를 논의키위해 내주중 유엔안보리의 소집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프랑스 외무부가 21일 밝혔다. 이와함께 EC특사로 유고사태 중재에 나선 캐링턴경은 이날 분쟁당사자들이 참석하는 평화회담을 오는 26일 재개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유럽위원회 의원총회는 25개 회원국들에 유고연방 소속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문제를 고려하도록 촉구했다.
  • 자주·자력·한국화의 국토방위(사설)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한 이 시점에서도 한반도의 휴전선에는 여전히 냉전의 한기가 감돌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또한 남북한이 무장병력을 뒤로하고 말로써 대치하고 있는 판문점은 아직도 전시대적인 동서냉전의 창구가 되고 있다. 그 판문점지역 남쪽휴전선에 배치된 미군병력이 10월초 한국군으로 대체됨으로써 1백55마일에 걸친 전휴전선을 한국군이 전담방어하게 됐다.우리는 이를 한반도방위와 자주국방정책의 기조라고도 할 「한국방위의 한국화」가 확연하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한미양측의 이같은 조치는 한국측에 국방의 전력과 책임을 더 많이 맡도록 하고 태평양주둔 미군병력을 감축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예상됐던 것이다.한미양국은 지난해 11월 워싱턴에서 열렸던 제22차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한국방위에 있어서의 한국군의 역할을 크게 증대시키는 몇가지 조처에 합의한바 있다.군사정전위원회 유엔측 수석대표와 한미련합사지상군구성군(CFC)사령관을 92년말까지 한국군장성으로 보임토록 한 것이다. 이 가운데 전자는 이미 시행되어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로서 한국군장성의 실질적 지위권한행사가 시행될 수 있게 됐다.그런 측면에서 이번 조치는 연합사 사령관 교체,더 나아가 작전통제권 이양문제와 결부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판문점구역경비를 한국군이 전담하게 된 이번 조처는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즉 유엔동시가입이후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남북한군비통제의 전제조건인 정치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우리측의 구체적인 접근노력이라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휴전선으로부터의 미군철수는 단순한 군사배치의 변동 이상의 포괄적인 의미를 갖는다 할 것이다.탈냉전의 국제추세,남북한 유엔가입,대화와 군축접근 등으로 해서 이제 한반도의 안보환경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주한미군은 아직도 북한의 잠재적인 공격가능성으로부터 한국을 방위하고 전쟁을 방지하는 인계철선으로서의 그 존재가 평가되어왔다.또한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의 실체로서는 물론 그들의 세계전략의 일환으로서도 인식되고 있다. 그렇게볼때 이번 조치는 인계철선으로서의 주한미군 역할을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다.당국이 밝혔듯이 앞으로 어느 시기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과 정전위본부지역에 있는 미군 초소는 종전대로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우리는 한반도 안보환경변화 및 한국방위의 한국화 진전과 관련하여 보다 근본적인 과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6·25전쟁중 미군측에 넘겨진 작전통제권 문제와 휴전당시 이승만대통령의 서명거부로 빚어진 이른바 휴전협정 당사자 문제이다.그 두 사항은 이후 40년 가까이 주권국가로서의 위신과 자존심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왔다.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의 제기는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전휴전선의 한국군 관할조치는 이런 점에서 남북한 대화와 군축협상 진전에도 한 발판이 되리라고 본다.
  • 남북이 이제 해야할 일들(사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이후 우리의 과제는 기본적으로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실천이고 이를 위한 상호신뢰의 구축이다.우선 무엇보다도 현재의 대결구조를 공존과 상호 보완구조로 정착시키는 일이 긴요하다. 그것은 다시말해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을 의미한다.한반도문제의 비평화적해결 즉 전쟁적해결의 망상을 떨쳐버리는 일이다.그것이 바로 북한이 해야할 일이다. 사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은 일단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간의 무력분쟁의 가능성이 상당히 억제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국제사회의 형식과 제도 그리고 법률적으로 볼때 유엔 가맹국이 되는 일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선언하는 것이 된다.유엔헌장은 바로 그 전문에 『공동의 이익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수락하도록 되어 있다. 유엔헌장은 또한 회원국간의 분쟁을 무력이 아닌 평화수단을 통해 해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이를 어기면 국제적응징을 받는다는 사실을 문서뿐아니라 행동으로 입증해주고 있다.걸프전쟁이 바로 유엔의 평화유지 노력의 좋은 사례가 되고있다. 북한에 있어 유엔가입은 오랜 폐쇄구조속의 그들이 국제평화유지기구에 가입함으로써 그자신 폭력을 포기하고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공약이 된다.가입과정에서 그들이 내건 명분이야 무엇이건 북한은 한국의 유엔가입을 인정하고 유엔의 의무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전제위에서 행동해온 것이다. 이렇게 볼때 유엔가입이후의 한반도 문제 해결의 기반은 「평화체제」정착의 과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왜냐하면 근본적으로 한반도분단은 전쟁과 이념의 산물이며 따라서 그 분단상태의 해소는 평화의 이념과 체제의 정착과 전개로써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 당국의 적절한 지적대로 유엔가입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국가적통일과 한 민족의 전체적번영을 위한 중간단계에 불과하다.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남북한 평화공존의 보장장치를 면밀히 강구하면서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단계적이고 실질적인 모든 조치를 착실히 축적해가야 할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휴전체제의 평화협정체제로의 전환,한반도 비핵지대화문제의 합리적 해결,남북한간의 군사적대립충돌의 지양,미·일·중·소등 주변 유관국들의 교차교류의 심화등 면밀한 대책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강구해가야 한다. 북한은 지금 냉전구도의 와해,남한의 적극적인 북방정책,소련및 동구권의 개혁과 민주화에 따른 외부사상 유입과 함께 안으로는 극심한 경제난과 권력구조의 변이등의 문제로 조만간 체제변화의 진통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로서는 현실적인 모순과 갈등속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관계개선을 위한 포용력과 유연한 대응자세를 갖춰야 할것이다. 남북한 관계의 진정한 발전은 유엔가입이후의 국제적 여건을 남북 양쪽이 여하히 능동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그런점에서 이제 문제는 시작됐을 뿐인 것이다.
  • 대출금 용도외 사용 업체/「적색관리」로 지정,제재

    ◎국감 이틀째… 정부 답변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은 17일 국회재무위감사에서 『올 1.4분기중 33개 시중은행 대출금은 4백82억원 이며 국세청이 부동산투기에 전용한 것으로 확인한 1백70건 1백49억원 가운데 1백31억원은 회수완료했고 나머지 18억원은 회수중에 있다』고 밝히고 『은행감독원은 나머지 2백52건 2백22억원이 대출 목적에 적합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별도로 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원장은 『앞으로 용도외로 사용된 대출금은 즉시 회수하고 대상기업체는 적색관리업체로 지정,업주에 대해서는 제반 제재조치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황원장은 정태수 전한보회장과 가족이 소유했던 한보철강주식 63만9천주의 행방과 관련,『정회장의 사적 채무 담보로 잡혀있다』고 밝히고 『정회장이 올해 말까지 사적인 채무를 청산하면 채권은행에 담보로 잡히기로 되어있다』고 말했다. 황원장은 한보에 대한 거래은행들의 계속 지원 가능성과 관련,『법원에서 법정관리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면 손실최소화와 채권보전유지 측면을 고려해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농촌진흥청장은 국정감사에서 『수입개방에 대응키위해 경쟁력이 높은 사과·배·화훼·양돈등 13개 작목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면서『현재 38개 연구기관의 1백59명 연구원으로 전담연구반을 편성해 선진기술과 수출정보를 수집·분석,고품질화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법사위의 국방부 군사법원에 대한 감사에서 이종구국방장관은 『유엔군사령부가 해체된다고 하더라도 휴전협정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보장을 위한 명백하고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될때까지는 유엔군사령부가 존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유고,내전 종식 합의/크로아­세르비아공

    ◎EC 중재로 휴전각서 서명/민병대 해체·연방군도 철수키로/“연방군기지 봉쇄 해제”/크로아공/주민 20만명 전화 피해서 탈출 【이갈로(유고슬라비아) 로이터 AFP 연합】 유고슬라비아사태 해결을 위해 현지에 파견된 EC(유럽공동체)의 캐링턴 특사는 17일 분쟁당사자인 크로아티아,세르비아및 연방군 지도자들로부터 지난 수주간 크로아티아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행위의 종식을 요구하는 협정을 이끌어냄으로써 사태해결의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캐링턴 EC특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및 벨요코 카디예비치 연방국방장관등 분쟁당사자들이 아드리아해 연안 휴양지 이갈로에서 4시간여에 걸친 회담끝에 휴전성립을 요구하는 휴전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도자는 휴전 합의서에서 『우리의 통제와 정치·군사적 영향력하에 있는 모든 당사자들은 즉각적으로 전투행위를 중지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무장한 준군사집단들은 해체돼야하며 모든 연방군은 병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합의서는 이에따라 분규지역의 병력들은 진정하고도 전면적인 휴전보장을 위해 즉각적으로 철수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그레브 로이터 연합】 루카 베키치 크로아티아 공화국 국방장관은 17일 공화국 국가수비대에 대해 공화국내 연방군기지에 대한 모든 봉쇄행위를 해제하도록 명령했다고 크로아티아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라디오방송은 이날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연방군 지도자등 유고사태 당사자들이 캐링턴 EC(유럽공동체)특사의 중재하에 휴전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베키치 국방장관은 주요 전투부대인 국가수비대에 대해 별다른 공격을 받지않는한 유고연방군 병영과 이들의 기타 목표물들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자르브뤼켄(독) AP 연합】 대부분 부녀자와 어린이들인 약 20만명의 유고슬라비아인들이 폭력에 대한 위협으로 고향을 탈출했다고 국제적십자(IRC)의 대유고 협력담당 책임자인 빈센트 루세르씨가 17일 밝혔다. 그는 이날 자를란트국영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헝가리에서만도 15만∼20만명이 피난처를 찾아나섰다』면서 『총 20만명으로 추정되는 유고인들이 고향을 등졌으며 이중 수천명이 외국으로 탈출하고 일부는 분쟁지역을 떠나 유고내 다른 지역들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 한국과 유엔… 되돌아본 44년사

    ◎한반도 문제 57년 총회에 첫 상정/48년 총회서 유일 합법정부 결의안 통과/6.25땐 연합군 파견·재건단 창설 지원도 17일 유엔가입을 계기로 한·유엔관계를 되새겨 보면 우리나라가 유엔과 유지해온 관계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과 유엔은 지난 47년 한반도문제가 2차 유엔총회에 상정되면서부터 관계를 맺기 시작해 48년 정부수립,50년 한국전쟁 발발,동서냉전체제하의 유엔가입 공방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한반도문제가 미결과제의 형태로 54년부터 75년까지 계속해서 유엔총회의 자동안건이 되어야 했던 씁쓸한 과거사도 한·유엔관계를 들추다 보면 어김없이 반추되는 대목이다. 한국문제가 처음 유엔에 등장한 것은 47년 제2차 총회때 미국의 제안에 따라 유엔임시위원단(UNTCOK)을 구성,한반도 전역의 총선거를 감시하도록 했을 때이다.그러나 당시에는 이미 냉전고착화 조짐속에 미소간에 치열한 이념·체제 대립이 전개되고 있던 터라 UNTCOK는 입북을 거부당해 위원단은 접근이 가능한 남한에서의 총선거만을 지켜보게 됐다.유엔은 또 48년 3차 총회에서 『한국정부가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상설기관인 유엔한국위원단(UNCOK)을 구성,한반도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유엔은 즉각 안보리 회의를 소집,북한의 행위를 유엔헌장상 침략·파괴 행위로 규정짓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이같은 결의안에도 불구,침공이 계속되자 1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연합군을 파견,한국에 유엔기가 나부끼게 됐다.이와함께 유엔은 한국재건단(UNKRA)을 창설,한국관련 연례보고서를 제출받아 한국문제가 총회에 자동 상정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설치된 주한유엔군사령부는 휴전협정체결의 한 당사자가 됐으며 협정 이후에도 지금까지 군사정전위등에 참여,한반도의 평화유지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정부도 51년 11월 6일 임병직씨를 초대 유엔주재상주대표부 대사로 임명,유엔과의 협조관계등을 강화시키기 시작했다.이후 유엔주재대사는 현재의 노창희대사에 이르기까지 14명에 이른다. 50년대 우리의 대유엔외교는 미국등 자유진영이 다수를 점한 유엔의세력분포를 배경으로 추진됐으나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사회주의 성향이 주조를 이루는 비동맹국가들이 대거 유엔에 가입,「한표」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이는 바로 북한의 선전공세 강화로 직결된다. 이같이 상황이 변하자 정부는 한반도문제의 연례적인 총회 상정이 득표노력등 외교적 소모를 가속화시킨다는 판단 아래 71년 「한국문제토의연기안」을 상정,총회에서 통과시켰다.북한은 당시 비동맹국가들을 등에 업고 「총회공세」를 계속 전개했다.이 기간이 우리의 대유엔외교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라고 외교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키신저미국무장관의 북경방문등으로 데탕트시대가 열리고 비동맹국들의 온건화가 두드러지면서 75년 제30차 총회를 고비로 한국문제는 더이상 총회의 단골메뉴에서 사라지게 됐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북방외교의 결실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유엔가입을 추진한 결과 국제적 지지분위기가 확산되자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역대 주유엔대사 1 임병직 51·11∼60· 9 2임창영 60· 9∼61· 6 3 이수영 61· 7∼64· 5 4 김용식 64· 6∼71· 1 5 한표욱 71· 7∼73· 5 6 박동진 73· 5∼75·12 7 문덕주 76· 3∼79· 4 8 윤석헌 79· 4∼81·12 9 김경원 81·12∼85·10 10 최광수 85·10∼86·10 11 박 근 86·10∼88· 3 12 박쌍용 88· 3∼90· 3 13 현홍주 90· 5∼91· 2 14 노창희 91· 3∼현재 *한병기 (75·7∼77·5문화담당유엔대사)
  • 자위대 파병 법안 곧 의회 제출

    ◎일 정부,19일 내각서 공식 승인키로/자민 간사장,야당 반대 표결 돌파 시사 【도쿄 UPI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야당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 이후 최초로 자위대의 해외파병법안을 의회에 정식 제출할 것이라고 오부치 게이조 자민당 간사장이 13일 밝혔다. 오부치 간사장은 자신이 공명·민사당 지도자들과 만나 이 법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려고 접촉을 시도했으나 자위대의 유엔 평화유지활동 참가 방법에 관해 이견이 집중돼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오부치 간사장은 이어 『자민당은 민사·공명당과 협상을 계속할 용의가 없다』면서 오는 19일 내각의 공식 승인을 얻은 뒤 이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법안은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에 관해 휴전협정및 일본의 참여와 직접 연관된 협정에만 자위대를 파병할 것과 유엔평화유지군의 중립성,자위대의 철수선택권,자위에 한해서만 무기를 사용할 것 등 5개항의 조건을 명시하고 있다.
  • “다자간 협력”… 유엔 외교의 새장 열린다

    ◎회원국 가입 이후의 국제관계 전망/쌍무관계 탈피,산하기구 참여로 다변화/평화유지군에 의료·행정요원 참여 모색 오는 17일부터 개막되는 남북한 유엔회원국 시대를 맞아 한국외교는 본질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당당한 회원국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참관자에 불과했던 우리나라는 이제 유엔무대의 중앙에서 우리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적극 반영하는 외교정책을 펴기 시작하는 것이다. 한국외교 43년사를 돌이켜 볼때 우리나라는 외교망·외교요원의 자질등 여러가지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그러나 본질적인 면에서는 쌍무외교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이는 과거 미소를 축으로한 「동서냉전」이라는 국제사회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한국외교는 우선 쌍무외교에서 탈피,다변화된 다자외교를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 외교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개별적 양국간 외교를 통해 국가이익을 추구해오던 외교 패턴에서 벗어나 세계외교의 총본산인 유엔에서 국제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옥외무장관은 이와관련,『유엔가입 이후 유연하고 능동적인 새로운 대유엔외교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중진국들이 전개하는 다자외교는 독자적인 힘으로는 국제사회의 발언권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럿이 모인데서 그 모임과 결속력을 바탕으로 발언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것이다.이같은 다자외교는 정부가 실질적인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하는 아태각료회의(APEC)에서도 쉽게 그예를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부는 유엔에 가입하는 대로 유엔내 국제기구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유엔 평화유지군(PKF)활동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한다는 방침인데 분단국 특성상 전투병력 파견보다는 1천만달러 정도의 분담금 부담과 의료부대및 행정요원 파견이 될 것으로 정부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또 그동안 다소 무관심했던 유엔 총회의 6개 위원회 참가문제도 시급한 과제이다.세계안보와 평화유지및 국제협력을 목표로한 이들 위원회 참가는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한편 이들문제에 대한 외교적 대응방안수법 능력,국가적 경륜축적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6개위원회는 세계안보및 군사·지역분쟁·군축문제(1위원회),경제위원회(2위원회),일반사회위원회(3위원회),신탁통치위원회(4위원회),일반행정위원회(5위원회),법률위원회(6위원회)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한국이 유엔에서 입장을 정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지역분쟁과 군축·핵등이다.이상옥외무장관은 최근 『유엔의 다자간 군축 협상기구인 「군축회의」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문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해 그동안 취약 분야로 지적되어온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오는 95년쯤 유엔 안보리비상임이사국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CO)이사국으로 피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자외교와 함께 중요한 것은 유엔내에서의 남북한 협력관계 구축이라 할수있다.왜냐하면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그자체에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평화공존구축과 통일환경 조성에 있기 때문이다.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통일로 가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남북이 유엔에서 함께 활동하다보면 공통의 관심사항을 발견하게 되고 신뢰구축과 상호이해를 증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이 주한유엔사 해체,휴전협정 대체,주한미군 철수등의 문제를 제기,선전책동과 정치선전공세를 펼 가능성도 있다.북한의 이같은 시도 가능성은 중·장기적으로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탈냉전이라는 도도한 국제 조류의 흐름 속에서 유엔을 정치선전장화 하려는 북측 시도에 호응해줄 나라는 더이상 없기 때문이다. 유엔내의 국제공무원 양성및 지원문제도 시급히 해결되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유엔의 비회원국이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유엔 직속기구에서 일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유엔내에서 한국인 진출 노력에 따라 사무총장의 특사자격으로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고위유엔외교관도 한국인이 임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유엔이 공인하고 있는 5백여개의 민간단체를 통한 민간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지적하고 있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6

    ◎“포플러나무 잘라라”… 폴 버년작전 발동/21일 새벽 특공대 60명 돌진… 전폭기 엄호/“만행응징” 한밤 펜타곤서 작전개시 재가/김일성 “유감”표명… 9월8일 경계태세 「데프콘4」로 완화 8·18만행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첫째는 군사적 행동 없이 정전위를 통한 강력한 항의,두번째는 즉각적인 군사보복,세번째는 상징적 경고행위등이 스틸웰사령관에게 보고되었다. 스틸웰사령관은 지하벙커의 월 룸으로 곧바로 와서 참모회의를 열어 작성중인 OPLAN(작전계획)을 점검했다.우선 정전위 차석대표인 마크 푸르덴 해군소장을 불러 다음날 소집키로한 정전위원회에서 자신이 북한의 김일성에게 보내는 강력한 항의서한을 전달토록 지시했다.한편 즉각적 군사보복은 3차대전으로의 확대위험이 있다는 판단하에 상징적 경고행위를 채택키로 했다.그 작전은 유엔사령부의 힘을 명백히 보여주는 동시에 경고를 주기에 충분한 것이어야 했으므로 장소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로 한정키로 했다. ○「상징적 경고」 채택 작전의 주요내용은 문제의 포플라나무를 베어버리는 것이었다.결국 그 나무가 미국 권위의 상징처럼 된 것이다.지난 8월초 유엔군이 처음 그 나무를 베려했을때 북한군의 공갈협박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그것이 바로 북한군에게 약점을 보였다는 판단에서였다.따라서 증강된 무력시위와 함께 공동경비구역 안에 들어가 그 나무를 당당하게 베어버림으로써 북한측에 심리적 위축을 주자는 것이었다. 다음날인 19일 아침 본토의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미군의 방어태세를 데프콘­3로 격상시키도록 지시가 하달됐다.이는 1953년 휴전협정조인 이래 처음 내려진 조치였다.30분후 한국 국방부장관도 한국군에 비상전투태세를 명령했다.잠시후부터 SR­71초음속정찰기들이 고공으로 발진,DMZ 상공을 가로지르며 북한군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하기 시작했다.또 나이키­허큘리스 장거리미사일도 적의 레이다를 향해 발사준비를 완료했다.RF­4D 정찰기와 와일드 워젤 방공억제기가 일본과 필리핀기지에서 이날 아침 발진,한반도의 오산 군산 대구기지에 도착했다.또 미아이다호의 마운틴 홈 공군기지에서는 핵을 장착한 F­111전략폭격기가 한반도를 향해 출발했다.이로써 북한과의 신경전이 개시됐다. 지상군은 미보병2사단과 한미1군단이 DMZ를 따라 전진배치를 끝냈으며 여러 구경의 재래식 포와 전술핵 미사일등이 발사준비를 완료하고 있었다.수많은 트럭이 병력을 싣고 전방으로 투입됐으며 수송헬기가 계속 전선으로 보급물자를 날랐다.이같은 움직임은 과거어느때도 볼 수없는 규모로 북한측에게 불안한 징조로 받아들여졌음이 틀림없었다. 사건발생 다음날인 8월19일 밤까지 우리는 북한군이 전 전선에 걸쳐 전시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전의 이름은 폴 버년(PAULBUNYAN)으로 명명됐다.작전의 목적은 공동경비구역은 물론 DMZ지역 어디서나 미군지휘하에 있는 유엔군이 권리를 침해당했을 경우 반드시 행동으로 응징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작전내용은 포플라나무를 자르고 또 지난 65년부터 북한측이 공동경비구역내 도로상에 불법으로 설치해 놓은 2개의 차량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었다.작전개시일은 8월21일 토요일 상오7시 정각이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군과 조우하지 않고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철수하는 일이었다. ○남침땐 핵 사용 공동경비구역내에서의 실제작업은 빅토르 비에라중령이 이끄는 한미합동으로 편성된 2개소대 60명의 특공대가 맡기로 했다. 20일 새벽 펜타곤으로 보내진 이 작전에 대한 최종 재가는 작전개시를 7시간여 남겨놓은 그날밤 23시45분에 내려졌다. 다음날 새벽까지 나는 이번 작전에 동원된 모든 예하부대 지휘관들로부터 전투준비를 완료하고 출발선에 대기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결전의 시간을 앞두고 나는 월 룸 맨끝에 있는 빈방으로 가서 기도를 올렸다.이번 작전의 전쟁발생 가능성은 반반이었다.만일 전쟁으로 비화된다면 불과 한시간도 못돼 수십만명이 피로 물든 산과 들에서 싸우다 죽어야할 것이었다.북한군의 살인공격은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부를 것이고 이 대응이 또 북한의 침공으로 이어진다면 대량살상을 피할수는 없을 것이었다.사실 우리는 북한군이 서울을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가해온다면 2차대전 이래 최초로 핵무기 사용을 요청할수 밖에 다른 선택은 없었다. 상오6시48분.특공대병력을 실은 대형트럭들이 키티호크기지를 떠나 공동경비구역으로 출발했다.앞에는 미군 소령이 칸보이했다.공동경비구역의 남쪽 통로인 제2초소를 통과,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소령은 인접한 중립국감시위원회 막사로 갔다.그곳에는 스위스대표 클라우드 무브덴소장과 스웨덴대표 라게 베른스테드소장이 있었다.소령은 그들에게 나의 인사장을 내밀고 방금 시작될 우리의 작전을 설명하고 북측의 폴란드와 체코대표단에도 통보해주도록 요청했다.그러자 장군들은 이 계획을 사전에 자신들에게 통보하지 않은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공격은 공동경비구역 안으로 특공대트럭이 요란하게 돌진하면서 시작됐다. ○북 경비병들 당황 동시에 20대의 병력수송 헬기가 12대의 AH­1G 코브라건십의 에스콧을 받으며 공동경비구역 남쪽에 엄호병력을 풀었다. 동시에 대전차 F­4팬텀기와 F­111 중거리 전략폭격기들이 발진했으며 서해쪽으로는 괌기지에서 B­52 수개편대가,또 동해상으로는 항공모함 미드웨이호에서 40여대의 전폭기가 발진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특공대중 1개소대는 포플라나무를 둘러싸고 다른 1개소대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쪽으로 가 북한군의 진입로를 차단했다. 북한경비병들이 놀라 자기네 진영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우리 작업단은 신속하게 나무밑둥을 베어나갔고 다른 작업팀은 적들이 설치해 놓은 차량장애물 쪽으로가 그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들어내고 있었다.이때 수십명의 북한경비병들이 달려왔으나 몽둥이와 곡괭이등으로 무장한 건장한 60여명의 경비병이 작업단을 호위하고 있었으며 중무장된 한국군 수색대가 공동경비구역 남쪽에 포진돼 있는등 엄청난 규모에 놀라는듯 했다. 10분쯤후 우리 작업단이 잘라낸 밑둥을 작게 잘라 트럭에 싣고 있을때 버스 한대와 트럭 2대 그리고 덜거덕거리는 동독제 고물 세단 한대로 편성된 북한경비대가 경비구역 안으로 들어왔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 앞에 멈추더니 AK­47소총으로 무장한 1백50명가량의 병사들이 차에서 내려 제방주위로 포진했다.그러나 그들은 계속 지켜보기만 할뿐 이렇다할 행동은취하지 않았다. 우리 작업단이 경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철수를 시작한 것은 상오7시45분부터 였다.적의 기습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철수가 진행됐으며 모두 키티호크기지로 귀환한 것은 8시30분 이었다.유엔측 경비병들은 정위치로 돌아갔고 북한경비병들은 포플라나무로 와서 잘린 부분을 살펴보고 철거된 장애물들을 돌아봤다. 작전은 무사히 끝났으나 상오10시15분쯤 공동경비구역남쪽을 날며 작전의 마무리를 지휘하던 브래디장군의 헬기가 북한군의 자동화기 사격을 받았다. ○폭력책임 첫 시인 그러나 여섯대의 코브라헬기가 사격자세를 취하며 선회하자 그들의 사격은 멎었다.정오무렵까지 더이상의 총성이 들리지 않았으며 북한측이 정전위원회를 즉각 열자고 제의해 왔다.이 회의에서 북한군측 대표는 그들의 총사령관인 김일성의 메시지를 읽어내려갔다.그는 8·18사건을 「유감」으로 표시했으며 남북 양측이 이같은 불행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주장했다.이는 휴전협정이 조인된지 23년만에 북한이 부분적일 망정 DMZ내에서 폭력의 책임을 시인한 최초의 일이었다. 이후 수일 동안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이 계속 방어적 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그들이 서서히 경계를 완화시키는 동안 미군은 그대로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9월8일 북한이 우리들의 요구를 사실상 모두 수용했을때 합동참모본부는 경계태세를 데프콘­3에서 데프콘­4로 완화시켰으며 미드웨이호는 동해를 떠났다. 폴 버년작전은 북한의 오만하고 필사적인 공산지도자들을 힘으로 다스린 예가됐다.김일성이 마침내 물러서게된 유일한 이유는 그가 직면한 위험상태를 우리가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미군은 동남아시아에서의 퇴각에도 불구하고 동맹국 한국에 대해서는 강력한 입장을 취했던 것이다.
  • 「8·15경축사」 대북제의에 담긴 뜻

    ◎“유엔시대”… 남북협력의 지표 제시/“어떤 문제든 협의”는 개방유도 포석/자본 기술·노동력 결합,합작여지 커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는 두가지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다. 하나는 남북관계에 대한 「의지」이며 또하나는 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조명을 강조한 점이다. 남북관계에 관한 메시지는 ▲정치·군사분야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제한없이」 북한과 협의 ▲북한지역에 합작공장건설 ▲관광·지하자원의 공동개발 ▲남북의 제3국 공동진출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함께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통신·통행·통상등 「3통협정」의 체결,남북한관계 기본합의서 채택등이 필요하다는 기존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남북관계에 대한 경축사내용은 그동안 정부 각부처 등에서 산발적으로 제시해온것이긴 하지만 이번에 대통령이 종합적으로 언급했고 이번 경축사가 9월 남북한유엔동시가입 및 대통령의 유엔연설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시기면에서 매우 주목된다. 우선 정치·군사문제할것없이 무제한적으로 협의하겠다는 것은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남북한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노대통령의 구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무제한적 협의」는 북한이 제의하고 있는 불가침선언과 한반도 비핵지대화문제도 남북이 주도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노대통령이 지난달 12일 민주평통 제5기 출범식에서 『현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실효성있는 불가침선언채택을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대목과 연관지어볼때 더욱 그러하다. 그동안 우리는 「선교류·신뢰구축 후정치·군사논의」입장이었다면 북측은 「선불가침선언채택」이었다. 따라서 노대통령의 이번 남북관계언급은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릴 남북고위급회담에 이어 9월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북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차제에 북한을 본격적으로 개방시키겠다는 방침의 일단을 보인것이라 할 수 있다. 가령 남북총리회담을 통해 3통협정,남북관계기본합의서및 불가침합의서의 일괄타결을 제의함으로써 남북관계개선에 있어 「선후문제」를 뛰어넘을 수도 있는 것이다. 북한 특정지역에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문제는 이미 업계차원에서 타당성 조사를 해온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중·소접경지역에 우리측이 자본과 기술을,북측이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재공장을 세우는 방안에서부터 트럭등 차량의 합작생산,섬유·봉제공장합작건설,전자부품합작생산,어선합작건조 등도 가능할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관광·지하자원 공동개발은 이미 지난 89년1월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북한방문당시 김강산관광개발을 합의한 사실도 있어 그 전망은 상당히 밝으며 무연탄이나 아연 등의 공동개발도 남북한 상호간에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한의 제3국 공동진출분야도 가령 시베리아지역의 벌목등 산림자원개발,이미 남북한이 각기 진출한 경험이 있는 리비아등 중동지역의 건설진출등에 충분히 적용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남북한간의 경제협력에 관한 준비태세언급은 결코 형식적인 얘기가 아니며 남북관계진전에 따라서는 당장이라도 실천에 옮겨질수 있는 실질적 내용들이다. 노대통령은 경축사 뒷부분에서 지속적인 경제발전,갈등·불안을 조장하는 정치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창조적인 정치를 강조한후 현대사의 올바른 조명을 강조하고있다. 정치적 변동이 있을때마다 과거를 송두리째 부정해옴으로써 우리의 현대사가 모조리 조각이 난 단절의 역사가 됐다는 인식이다. 우리가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계승했다고 밝힌 대목은 통일을 지향하면서 정통성이 우리에게 있음을 강조한것이라고 할수있다. 또 역사의 단절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언급의 행간에는 5공과 6공의 무조건 단절은 안된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노대통령의 남북관계 언급은 곧 있을 남북고위급회담과 9월24일 자신의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더욱 구체화될것으로 전망된다. 노대통령도 지적했듯이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평화와 자주통일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것이기때문에 이번에 밝힌 남북한 모든 현안의 무제한적 협의태세천명은 금세기안에 통일을 실현시키겠다는 다른표현의 강력한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다.
  • 남북한 유엔가입 의미와 전망/긴급대담

    ◎“탈냉전”… 남북 「기능적 통합」 단계로/「경쟁속 협조관계」 구축… 교류 길 넓혀/정치중심 탈피,대유엔 「다변외교」 필요/대치속 평화체제 전환은 안보혼란 초래할 수도 8일 유엔 안보이가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남북한 유엔가입을 위한 유엔내의 절차가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이제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당일 1백59개 회원국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박수로 환영하는 요식절차만 남겨두게 된 셈이다.분단 46년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남북한의 유엔공존시대」를 맞아 79년 4월부터 81년 12월까지 주유엔대사를 지낸 윤석헌외교협회회장과 국제정치학자인 이용필서울대교수를 초청,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따른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에의 영향,유엔시대의 외교과제,일·북한및 한·중수교등 동북아정세 변화에 미칠 파장등에 대해 들어봤다. ○17번만에 가입 성사 ▲윤석헌전주유엔대사=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탈냉전이라는 시대사적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지난49년1월 고창일당시외무장관서리가 처음으로 유엔가입신청을 한 이래 모두 16번이나 가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이것은 당시 국제적인 조류를 형성하고 있던 냉전체제로 인해 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했거나 방해를 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동구사회주의가 몰락하고 몇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한소수교가 이뤄졌으며 한중및 일·북한수교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거기에다 미소양국 정상은 최근 8년씩 끌어오던 전략핵무기감축에 합의하는등 탈냉전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용필교수=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됐던 미소 초강대국 중심의 양극체제가 점차 다극체제로 전화됐습니다. 그러나 동서 냉전체제가 고조되는 동안 민족과 국토의 분단 및 6·25라는 비극적 체험을 했습니다.이 과정에서 북한은 대남적화전술을 계속 시도했고 우리 국력도 60∼80년대에 걸쳐 급속히 신장한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 모든것들이 북한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했고 소련과의 수교,중국과의 관계개선 등 우리 북방정책의 큰 성과와 북한의 내적 갈등이 겹쳐 지난 5월 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이 이뤄지게 된 것 아닙니까. 이는 북한이 「하나의 조선정책」이라는 논리로 우리만의 유엔단독가입과 남북동시가입을 반대해오던 종전 태도를 바꿔 결국 동시가입을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물론 북한이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유엔동시 가입으로 남북적대관계가 경쟁적 협조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죠. ▲윤 전대사=남북한유엔가입을 계기로 논의가 분분한 휴전협정의 평화체제로의 전환,한반도 핵문제,유엔사해체등은 고려되어야 할 요소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무엇보다도 북한이 유엔가입,핵안전협정 합의,남북대화재개등 일견 대남·대외정책을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직 대남적화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교수=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데 이론적·현실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우선 유엔동시가입으로 말미암아 휴전체제에서 이뤄진 유엔사의 위상 변화가 초래될 수 있겠지요.우리는 북측이 아직 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현재의 휴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이 점에 있어서 남북의 시각차는 대단히 큽니다. 우리 정부는 유엔에서 남북협력체제를 구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한반도문제는 남북당사자간에 해결한다는 입장에서 유엔에는 상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이에 비해 북한은 유엔 정치군사 위원회에서 이 문제로 정치공세를 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휴전체제가 항구적 평화협정으로 대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사가 해체되거나 휴전체제에 혼란이 초래되면 우리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요. 우리는 남북이 상호 침략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보장의 틀위에서 불가침선언 채택을 고려해야 되겠습니다만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이행은 자동적 절차가 아니라 남북의 경제력과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으므로 감상적 통일지상주의로 대응해선 곤란하겠습니다. ▲윤 전대사=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새로운 외교의 틀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옵서버로 유엔에 참석했을때 비정상적이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 온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선진진입국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입체외교 추진 시급 ▲이교수=유엔동시가입은 궁극적으로 무력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남북이 동시에 시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유엔동시가입은 남북이 기능적 통합의 초기단계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우리가 유엔가입으로 생기는 특권과 더불어 경비부담등 의무를 충실히 시행하는 등 유엔활동을 신장해나갈 경우 통일을 앞당기는 배경조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나아가 서방의 전통적 우방은 물론 소련·중국·동구권 및 비동맹국등과 유엔 안팎에서 입체적 외교를 추진할 경우 한반도의 긴장완화 나아가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길이 트일 것입니다. ▲윤 전대사=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필연적으로 통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바로 이 점때문에 정부도 지난해부터 유엔가입을 본격 추진한 것 아닙니까.결국 중국·소련등을 통해 단일의석가입을 주장해온 북한지도부의 정책을 변경하도록 유도한 것이고요. 유엔가입이 분명히 통일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겠지만 우리는 이를 최대한 활용,통일의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해야 하리라 봅니다.대화와 협력관계구축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심어 나가야하고 또 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또 통일노력은 점진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차승인 촉진 계기 ▲이교수=남북유엔동시가입으로 당분간 경쟁관계는 유지되겠지만 기본적으로 평화공존및 실질적 교류의 길이 폭넓게 열린 것은 사실입니다.이는 최근 남북단일팀 구성과 우리 쌀 5천t 북한반출 등으로 벌써 가시화됐습니다. 이는 또 미·소·일·중 등 주변 강대국들의 남북교차승인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의 협조를 얻고 국내정치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유엔가입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북한은 핵사찰수용입장을 표명함으로써 대외적 적응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유엔가입후에도 북측이 이면에서 하나의 조선정책을 추구할 우려도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그들도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윤 전대사=어쨌든 탈냉전이라는 국제적 「태풍」은 이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도 불기 시작했습니다.동북아의 탈냉전은 남·북한 관계의 실질적 변화,일·북한수교,한·중수교로 가시화될 것입니다. ▲이교수=결론적으로 말해 유엔동시가입은 일·북관계와 한·중관계 개선을 틀림없이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석헌 전 주유엔대사 약력 ▲1922년생 ▲주프랑스대사 ▲외무차관 ▲외교협회회장(현) □이용필 서울대교수 약력 ▲1933년생 ▲미시카고대(정치학 박사) ▲한국정치경제학회장 ▲「한국정치이론」등 저서 다수 ◎“남북한 모두 회원국 자격 충분”/안보리 심사보고 요약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유엔가입 신청에 대한 유엔가입심사위원회 심사결과 보고서 초안 1,안전보장이사회는 91년8월6일 2천9백98차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유엔 회원국 가입신청을 검토했다.안보리 진행절차에 관한 임시규칙 59조와 반대제안이 없음에 따라 안보리의장은 이가입신청을 검토,보고하도록 유엔가입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2,유엔가입심사위원회는 91년8월6일 74차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가입신청을 검토한 결과 양국이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안보리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3,따라서 유엔가입심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결의안 초안을 채택해 줄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유엔안보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별도의 유엔가입신청을 검토해 1,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며 2,대한민국을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유엔총회에 추천한다. ◎“유엔 「보편성원칙」 뒷받침 확신”/안보리의장 성명 전문 유엔안보리는 북한과 한국의 유엔가입 신청을 검토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북한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대륙 전체와 전세계를 위해서도 역사적인 경사라 할수 있다. 유엔총회에 내놓은 안보리의 권고가 유엔이 추구하는 보편성이라는 목표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점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나는 유엔의 새 회원국으로서 두나라가 유엔이 효율적으로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유엔의 목적과 원칙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또한 동북아지역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두나라의 쌍무관계에 있어서 신뢰구축 방안을 촉진하기 위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두나라간의 공통된 여러 문제들을 검토하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통일에의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데 유용하고 적절한 무대를 마련해줄 것이다. 안보리의장으로서 모든 회원국을 대표해 북한과 남한에 이같은 축하의 말을 전할 수 있게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 남·북한 유엔 공존시대의 과제(사설)

    상황과 여건이 바뀌면 그에 대응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곧 이루어질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한반도 상황과 여건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하와이 한미안보협의회나 정부의 남북평화협정체결제의방침등은 그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주목된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범세계기구인 유엔의 공식 남북한동시승인은 물론 남북한의 상호승인을 의미한다.당연한 순서로 통일에 앞서 거쳐야할 유엔 남북한공존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그것은 바람직한 변화이기는 하나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위험할 수도 있는 변화의 과도기를 조성하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 변화를 분단의 고착이 아닌 통일로 이끌어가기 위한 효과적인 안전장치의 마련이야말로 이제부터 남북한 당사자는 물론 미·소·중·일 등 주변열강과 유엔이 해나가야할 중요하고도 긴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대결과 갈등과 불신이 아닌 화해와 협조와 신뢰의 남북한평화공존체제의 구축인 것이다.그것을위해 필요한 것이 휴전협정을 대신할 평화협정의 체결이요 군비감축인 것이다.하와이 안보협의에서는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군사·안보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핵사찰문제를 비롯,그것과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새로운 대응이 필요해진 한반도 비핵화문제도 논의되었으며 일본의 모델을 기초로 하는 「제조·보유·반입불허」의 「비핵3원칙」 선언방식 등이 거론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정부당국자도 그동안 수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미·중·소등 주변강대국들의 핵무기가 엄존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이나 비핵3원칙같은것이 현실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보다 먼저이고 중요한것은 남북한의 상호신뢰의 구축인 것이다.그러기위해서 시급히 필요한것이 유엔헌장도 규정하고 있는 상호 영토의 존중과 무력불사용,분쟁의 평화적 해결선언등이며 그실천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오는 하순 열리게될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어야 할것이다.종래와 같은 대결지향의 비생산적인 논의가 아니라 건설적이고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남북한 유엔공존시대 내지는 새로운 남북한 평화공존·공영·협력체제의 확립은 한국만을 위한것이 아니다.그것은 전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게 더 필요한 장치인지도 모르며 남북한의 한민주 공동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남북한 공동의 이익추구야말로 신뢰회복의 출발점이라 해야할것이다.남북 어느 한쪽만의 이익이 아닌 공동의 이익추구야말로 유엔공존시대의 남북한이 지향하고 모색해가야할 방향이며 과제인 것이다.공존·공영·공동의 이익추구는 오늘의 세계조류를 이루고있는 탈냉전의 시대정신이기도 한것이다.
  • 독,세르비아에 경제제재 경고

    ◎콜총리,“휴전협정 위반땐 좌시않겠다”/유고,어제 전면 휴전돌입 【본 로이터 연합 특약】 독일은 7일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해 크로아티아공화국과의 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계속할 경우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이날밤 TV인터뷰에서 헬무트 콜 총리는 『분쟁을 대화로 해결하기를 거절하는 자는 누구든지 서방측의 경제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나는 특히 세르비아공화국측에 대해 책임을 묻고 싶다.만일 스스로 해결할수 있는 기회를 탱크로 깨뜨려버린다면 EC로부터 어떤 경제적 원조도 받을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도 세르비아의 포격 뉴스가 전해지기 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세르비아가 휴전을 깬다면 EC의 경제제재조치등 가능한 제재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제재조치에는 세르비아로부터의 수출신용보증 유예와 같은 조치가 있을 것이며 8일 정부관계자들이 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크로아티아의 안테치신 사인 중앙은행장은 『세르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는 수출차단,세르비아은행및 기업체들에 대한 외환동결등 강력한 조치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리 로이터 연합 특약】 프랑스는 7일 유고슬라비아의 고조되고 있는 분쟁해결을 위해 국제감시하에 총선거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대변인인 쟈크 랭문화장관은 이날 강의에서 있었던 미테랑대통령의 말을 인용,『유고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은 국민 스스로가 민주적 절차를 통해 해결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일부선 교전 계속 【베오그라드 AFP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 정부가 중재한 휴전이 7일 상오6시(한국시간 7일 하오1시)를 기해 정식 발효된 이후에도 세르비아 민병대들은 크로아티아인들에 대해 수백발의 포격을 가했다고 크로아티아공화국의 한 관리가 비난했다. 밀란 브레자크 크로아티아내무부차관은 연방정부의 휴전이 발효된 지 3시간이 지난 상오9시까지도 크라지나와 슬라보니아 지방의 수개 지역에서 포격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한편 크로아티아공화국과 공화국내세르비아인 지도자들이 6일 휴전을 준수하기로 합의함에따라 7일 상오7시(한국시간 7일 하오1시)를 기해 휴전이 정식으로 발효됐다. 이날 휴전발효로 지난 6월25일 크로아티아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한 이후 상황이 악화,전면적인 내전으로 확대될 위험성이 있었던 유고위기를 일단 진정시키고 지속적인 휴전상태가 정착될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 남북 「평화협정」체결 제의/휴전협정과 대체

    ◎「3통협정·불가침」 타결 전제/노 대통령,유엔총회 연설때 천명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의 재개 및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3통협정·불가침선언이 일괄타결되고 북측의 대남혁명노선의 명시적 포기 등 한반도의 평화보장장치가 마련될 경우 주한유엔군사령부 해체와 현재의 휴전협정을 남북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를 북측과 협의한다는 입장을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 천명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남북한 유엔가입후 휴전체제의 항구적 평화체제로의 대체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또한 남북간 평화상태유지의 관건이 남북관계의 정상화 및 안정화에 있다는 기본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와관련,7일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제3차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정부입장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노대통령의 유엔연설과 관련,『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포괄적인 입장을 밝히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남북한간의 모든 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남북간 평화협정의 실질적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필요할 경우 미·소·중등 주변 관계국들의 보장장치 마련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한지 20주년이 되는 오는 12일을 기해 ▲적십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이산가족의 올 추석고향방문실현 ▲70세이상 고령이산가족들의 자유왕래허용 등을 북한측에 공식 촉구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남북 TV·라디오방송의 완전개방을 목표로 쌍방이 수용할 수 있는 단계적 교류방안으로 남북한방송의 상호비방금지,TV방식전환을 위한 공동전환시설 설치 등을 북한에 제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한민족의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교류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남북 쌍방의 지식·문화·예술인등 1백명정도로 「민족문화공동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북한에 제의하기로 했다.
  • 한반도 「평화체제」 실정의 과제(사설)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실현되게 됨으로써 남북한 관계는 물론 한반도문제 전반에 걸쳐 새로운 장황과 여건이 전개되고 있다.앞으로의 남북한 관계는 남북한 양당사자가 궁극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얼마나 빨리 또 얼마나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 새로운 전개 국면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상황이 바뀌면 그에 대응하는 방법은 물론 때로는 그 기조와 논리까지도 새로운 각도에서 현실에 맞게 발전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우리는 지금 그러한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의 유엔가입은 오랜 폐쇄구조속의 북한이 국제평화유지기구에 가입함으로써 그 자신 폭력을 포기하고 평화를 지키겠다는 공약이 된다.그들이 내건 명분이야 무엇이건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전제위에서 결정된 것으로 세계는 보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의 한반도 문제해결의 기반은 「평화체제」정착의 과제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근본적으로 한반도 분단은 전쟁과 이념의 산물이었고 따라서 그 분단상태의 해소는 평화이념의 정착과 전개로써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전쟁의 위험과 가능성이 사라져야 한다.남북한은 현재 양쪽을 합쳐 1백60만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그 유지를 위해 양쪽이 해마다 1백30억달러(약9조1천억원)나 되는 엄청난 군비를 쓰고 있다.그 엄청난 인적·물적 소비는 한마디로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북쪽은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대남혁명 전략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그것이 바로 남북문제의 전쟁적 해결 원칙인 것이다.그렇다면 전쟁을 염두에 두는 측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쪽의 대치관계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남북한 관계는 우선 이 전쟁적 대치관계를 푸는 일,즉 한반도 「평화체제」를 설정하는 과제로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그 활용여하에 따라 이 평화체제 설정에 여러가지 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이와 관련해 우리가 상정할 수 있는 것이 북한측이 군축등 평화정착문제를 유엔을 통해 제기하고 남한에 대해서는 통일방안 논의로 공세를 집중하리라는 점이다.그러한 가능성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북한측은 유엔가입신청 직후 통일토론을 위한 각종 집회를 제의했고 바로 또 지난 7월30일엔 한반도 핵논의와 비핵지대화를 다시 제기한 것이다. 우리측은 이에대해 핵협상 당사자원칙과 북한측의 국제적 핵사찰에 대한 완벽한 수용,실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통일의 전단계로서의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는 우선 전쟁의 위험과 그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는 것이다.우리가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와 함께 핵문제 당사자협의 원칙을 내세움도 이에 근거한 것이다.그 토대 위에서라야 남북한 불가침선언이나 협정도 가능하다.그것이 바로 한반도 평화체제의 설정,정착인 것이다.
  • 핵협상의 주체도 남북한이다(사설)

    핵문제가 한반도의 긴장완화및 평화정착과 관련하여 핵심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북한이 지난달 30일 「한반도 비핵지대화」제의를 내놓아 그 실현성 여부나 제의의 진의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앞으로 남북한간에 핵확산 방지문제가 남북한 당국자간에 논의 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가 남북당사자간 협의의 과제가 될수 있음을 명백히 했다. 정부가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문제 등을 포함한 한반도 핵문제를 북한과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수 있다.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핵 재처리 시설을 포함해서 모든 핵물질과 핵시설에 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벽한 사찰에 응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내세웠다. 북한이 국제적인 핵사찰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국제적 반응을 살피는 중이고 그 과정에서 한반도 비핵지대화 등을 제의하는 등 그들의 저의가 드러나지 않는 상태인 만큼 우리 정부의 이같은 전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서 우리는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첫째 그동안 한반도 핵문제를 놓고 북한측과 논의를 유보했던 우리측이 남북문제의 기조인 당사자 해결원칙에 따라 정면대응 하겠다는 정책의지다. 둘째 한반도 핵 논의에 관한한 핵확산방지조약(NPT)회원국으로서 북한이 의무적으로 수락해야할 핵 사찰문제로 논의를 국한하고 주한미군 핵문제는 거론하지 않는다는 측면이다. 특히 주한미군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측의 전통적인 핵정책,즉 「확인도 부인도 않는 정책(NCND)」이 계속되고 있고 한반도 비핵지대화 논의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입장이 천명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미국무부의 솔로몬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차관보는 얼마전 『미국은 북한이 제안한 바 있는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지지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한 바 있다.여기에는 주한미군이 한미 방위공약사항이고 그에 따른 전술핵문제는 그것이 한반도에 국한된 사항이 아니라 미국의 세계전략의 일환이라는 미측 기본입장이 그 기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나 핵문제에 있어 북한이 미국과 직접 협상을 시도하려는 책략을 경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최근 북한은 6·25 때의 미군유해 송환 등을 내세워 빈번한 대미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그것이 한반도문제 3자회담이나 미·북한 직접협상을 노린 것이라면 우리는 이를 모두 반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나 마찬가지로 핵문제는 남북한간의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남북관계를 정상화 하고 군축을 논의하는 것이 북한측의 진정한 의도라면 그 해결점은 주권국가로서의 한국의 권능안에서만 찾아질 것임을 평양측은 인정해야 한다.즉 협상의 주체는 남북한 양 당사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 재기의 칼가는 후세인

    ◎쿠르드족 자치허용… 불만 무마 전력/국제적 입지 만회 노려 핵개발 강행 사담 후세인 그는 불사조인가. 쿠웨이트를 집어 심키려다 국제사회로부터 몰매를 맞아 빈사지경에 처했던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걸프전에서의 참담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중동 맹주국지도자로서의 야심을 버리지 않고 와신상담,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 국내에서의 입지강화는 물론,국제적으로는 「핵무기보유」라는 카드로 서방세계를 또다시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는 군부내에서의 폭동을 염려,쿠데타 음모혐의로 군고위장교 18명을 처형하고 그자리에 사위·사촌 등을 기용해 자신의 군부내 입지를 강화했으며,정규군의 장비와 병력을 빼내 친위대라 할 수 있는 11개사단 규모의 「공화국 수비대」의 전력을 다시 강화시켰다. 국민들에게는 다당제,자유선거실시 등 민주화조치로써 「전쟁의 패배자」라는 이미지 탈피에 힘쓰고 있으며,반사담투쟁을 해온 쿠르드족들에게는 자치권을 허용하는 포용력을 보이기도 했다. 국제적으로는 유엔의 경제봉쇄정책은 쿠웨이트 철수를 위한것이었으므로 이제는 해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도적인 손길을 촉구하기도 했다. 후세인은 그러나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유엔과의 휴전협정을 무시하고 1천9백명에 달하는 쿠웨이트 인질을 잡고 있으며 쿠웨이트로부터 빼앗은 전투기들과 고대유물을 아직 돌려주지 않고 있다. 더욱이 걸프전쟁 이후에도 계속 핵무기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약4만6천에 달하는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방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걸프전당시 3개의 대통령궁에 가해진 다국적군의 폭격에도 운좋게 살아남은 후세인은 유엔의 핵사찰요구를 2번씩이나 거절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당당히 자기주장을 펴고 있어 중동평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외언내언

    전쟁발발 3년1개월 2일만의 일이었다.53년 7월27일 상오10시.휴전협정은 유엔군측 수석대표 해리슨 중장과 공산측대표 남일간에 서명되었다.가벼운 목례조차없이 양대표가 18개협정문서에 서명하는데는 불과 12분이 소요되었다.밖에선 유엔군 전폭기가 판문점근방의 공산군진지를 공격하는 폭음이 식장의 공기를 뒤흔들고 있었다.◆영국의 격언처럼 「전쟁은 죽음의 향연」인가.한국군 14만7천38명에 유엔군 3만5천7백37명,그리고 북한군 52만에 중공군 90만외에 무수한 민간인의 생목숨을 앗아간 6·25는 전쟁전의 경계선과 거의 같은 휴전선의 분단만을 남긴채 그렇게 끝났다.누구를 위한 전쟁이요 무엇을 얻으려는 희생이었던가.◆휴전당시 많은 미국인들은 그것을 「잘못된 시기와 장소에서 치른 잘못된 전쟁」의 부끄러운 종결로 생각했었다.그러나 6·25의 연장선상에 있었던 냉전이 서방의 완승으로 끝난 지금 6·25에 대한 세계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그것은 소련도 인정했듯이 공산주의가 전후 동구에서와 같은 무력확산을 더이상 할 수 없음을 인식시킨20세기 가장 중요한 전쟁의 하나였다』한 미전문가의 최근 평가다.◆공산위협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팽창을 억제하고 내부모순으로 자멸케 하는것』이란 것은 조지 케넌이 46년에 한말이다.북한의 남침저지는 그 첫시도이며 이때의 희생이 오늘의 베를린장벽붕괴와 세계공산주의해체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그러나 정작 한반도에선 그희생의 효과가 느린 것이 안타깝다.동·서독은 이미 통일을 했고 소·동구는 민주화개혁이 한창인데 우리는 이제 겨우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을 달성했다.김일성이 동구 민주화를 인정했다는 것이 놀라운 뉴스가 되고있는 수준이다.하나 절망은 말자.봄이 오는 소리는 분명 들리고 있으니까.휴전38주년의 이 아침에 하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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