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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정상회담 ‘난기류’

    27일 개막된 아랍연맹 정상회담이 하루를 못넘기고 난맥상을 보여 회담 성공이 극히 불투명해졌다.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주최국 레바논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위성중계 연설을 금지시킨데 항의,대표단을철수시켰다.아라파트 수반은 아예 베이루트 철수를 지시했다. 또 새 중동평화안을 제안한 사우디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에 동조,대표단을 철수시킨 것으로 한때 전해졌으나 알 파이잘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를 부인하면서 28일까지 모든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우디는 그러나 아라파트의 연설이 금지된 것과 관련,레바논에 강력히 항의하는한편 팔레스타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아랍에미리트연합도 아랍연맹이 아랍세계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대표단의 규모를 축소하고 수준도 격하시킨다고 발표했다. 아랍연맹 22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앞서 사우디가 공식 제안한 중동평화안을 아랍 전체의 평화안으로 조정하기 위한7개국 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을 종식시킬수있는 획기적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평화안이 아랍 정상들의 압도적 지지 속에 채택될 것으로 주목됐던 이번 회담은 회원국 정상들이 절반 이상 불참함에 따라 ‘반쪽 대회’로 전락했다.주역격인 아라파트 수반과 중동평화 중재의산파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 이어 미국에 우호적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까지 불참,역사적 의미가반감됐다. 아라파트 수반은 26일 이스라엘이 휴전선언과 테러행위단속,회담중 테러행위 발생시 귀환 불허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그러나 불참 배경을 놓고 중동평화 중재 역할을 사우디에뺏긴데 대한 불만이라는 주장과 아라파트 수반이 회의에참가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미국에대한 항의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이날 이스라엘이 1967년 점령한 아랍 영토에서 전면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승인하면 아랍권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내용의 중동평화안을 공식 제의했다.새평화안은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의 공정한 해결도 촉구했다. 이와는 별개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적어도 향후 6개월간 매달 5500만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과 이라크에 대한무력 이용이나 위협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도 채택할예정이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하루를 넘기지 못하면서 평화협상의제1 당사자인 팔레스타인이 전격적으로 철수하고 아랍 세계의 분열상만 드러냄으로써 중동평화안이 채택되더라도별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아랍연맹은 당초 중동평화에 대한 아랍의 강한 의지를 세계에알리는 한편 중동 유혈분쟁의 책임을 이스라엘과 중재 노력에 실패한 미국측에 떠넘기기를 기대했었다. 이처럼 아랍정상회담이 ‘반쪽짜리’로 전락한데 이어 예상치 못한 난기류에 빠짐으로써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쪽은미국이다. 미국의 중동평화 중재 의지 및 능력에 대한 아랍권의 의구심을 피하기 어렵게 된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팔 협상 또 교착 우려

    중동 평화에의 전망이 또다시 자살폭탄테러의 덫에 걸려 곤두박질치고 있다.중동 평화에 대한 근복적인 회의론도 다시고개를 쳐들고 있다. 21일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양측간 휴전협상을 무기연기한다고 발표했던 이스라엘은 22일 오후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재개했지만 불과 몇시간 만에 요르단강서안의 한 검문소에서 새로운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짐으로써 회담 성공에의 전망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50년이 넘게 서로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키워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은 모두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지금의 유혈충돌이 더이상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충분한 개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파괴와 유혈만 되풀이하는 상황이 삶을 더욱 고단하게 만들고 유혈보복을 계속 부채질할 뿐이라며 평화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말뿐이다.겉으로는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행동은 서로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에서벗어나지 못한다.문제는 평화를 위한 조치를 누가 먼저 취하느냐는 것이다.결국 유혈 충돌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문제다.양쪽 모두에 과오와 책임이 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 상대방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협상에 진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무고한 희생자들만 계속 늘어날 뿐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샤론, 평화회담 재개 시사

    [예루살렘 AFP AP 연합] 앤터니 지니 미 중동특사가 중동평화 회담 재개를 위한 중재 노력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이스라엘측이 15일 평화회담 재개 의사를 밝혔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한 고위 측근은 샤론 총리가 지니 특사와 회담을 갖고 “18개월 간의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협상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이 측근은 또 평화협상 재개를 위해이스라엘·팔레스타인 공동위원회가 샤론 총리 취임 이후처음으로 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몬 페레스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유혈분쟁으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고 추가적인 유혈사태만 초래할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있다.”며 “지니 특사의 중재로 휴전을 성사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생겼다.”고 밝혀 평화회담 재개를 시사했다. 샤론 총리와 페레스 장관 등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과잇따라 회담을 가진 지니 특사는 “이번 회담에서 희망적인 요소들이 있었다.”며 “평화회담 중재가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니 특사는 이스라엘 고위관계자들과의 회담에 이어 15일 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회담을 갖고 평화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이·팔 ‘피의 악순환’ 마감 발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으로 그동안 ‘피의 악순환’을 반복해온 중동유혈사태가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됐다.특히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반대해온 미국이 이번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향후 평화협상에 적지않은 변화를 예고한다. [결의안 채택 의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이번 결의안의 채택은 유엔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분쟁을 끝내고 평화를 논의할 새 틀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크다. 더욱이 그동안 당사자간의 해결이라는 이스라엘측 입장을지지해온 미국이 결의안을 추진, 기존의 이스라엘 편향 중동정책을 수정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임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진 평화협상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결의안을 환영하고 있다는 점도긍정적이다. 나세르 알 키드와 팔레스타인 유엔주재 대표는 “이번 결의안은 중동 상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모든 폭력행위의 즉각 중지를촉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환영했다. [미국 태도 선회 이유] 존 네그레폰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이 20여년만에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관련 결의안을채택한 것과 관련, “평화노력을 전개하고 폭력과 테러가사라지도록 추진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결의안에 찬성한 배경이 대 테러전을 염두에 둔 ‘태도 선회’라는 분석을 일축했다.지난해 11월 유엔총회 연설에서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했고,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뒤따라 같은 입장을 천명했다는 점을 들어 기존의 중동정책과 일맥상통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유엔 주변에서는 이번 결의안의 내용과 채택 시기는 미국의 고도의 외교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딕 체니 부통령이 이라크 공격 등 확전 국면에 들어선 대 테러전에서 중동권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중동지역을 순방중이다.미국이 이-팔 유혈사태 해결에 관심이 많고,이스라엘편을 일방적으로 들지는 않고 있음을 과시하기위한 것으로 본다. 또 앤터니 지니 미국 특사가 평화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14일 중동을 방문한다는 점,이-팔 유혈충돌이 통제불능 상태로 악화되고 있는 점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점령을 “불법 점령”으로 규정하며 이스라엘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등 국제적분위기가 이스라엘에 비우호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 등을총체적으로 저울질했다는 분석이다. [전망] 지니 특사는 휴전이 이뤄지기 전에는 떠나지 않는다는 각오다.지니는 이번 중동방문에서 휴전 감시단 파견등 새로운 내용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28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아랍연맹정상회담에서는 이스라엘이 모든 점령지역에서 철수할 경우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수교한다는 내용의 사우디아라비아 평화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일단양측이 싸움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나올 명분은 제시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英 파이낸셜타임스 사설 “”美는 햇볕정책 지지해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한국 안정시키기(Calming Korea)' 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최근 북·미갈등과 관련,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햇볕정책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미국측에 주문했다. 흥분한 범인이 인질을 잡고 돈을 요구한다고 치자.정상적인 경찰이라면 우선 범인과 접촉,사태를 진정시킨 다음 범인을 적당히 달래어 이성을 찾도록 한다.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추구한 ‘햇볕 정책’의 밑바탕에는 이런 식의 논리가 깔려 있다.물론 이 정책이 100% 성공한 것은 아니다. 조시 W 부시 미 대통령은 햇볕정책의 효과에 대해 어떤의구심을 갖고 있는지 몰라도 이 정책의 원칙은 내심 인정하고 있다.그는 북한 관리들과 언제,어디서든 대화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북한도 어느 정도 이성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그는 다가오는 동아시아 방문을 통해 북한을 ‘악의 축’국가로 규정하여 한반도의 긴장만 증가시킬 게 아니라 김대통령을 지지하고 북한과의 추가 회담을 촉구해야 한다. 비판자들은 햇볕정책이 평양의 태도를 가시적으로 바꾸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한다.북한 정권의 성격은 변할 수 없는 것이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보라는 것이 비판자들의 주장이다.이들은 또 한국의 대북투자는 경제적 혹은 정치적 성과를 얻지 못했고 얻을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과의 대화는 일부 진전을 이룩했으며 더 많은 성과도 예상되고 있다.원조 기관들은 굶주리는 북한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줄 수 있었다.수많은 이산 가족들 간에 간헐적이나마 접촉이 재개되었다.평양은 미사일시험 발사를 중단하고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동결한다고 선언했다.이로 인해 휴전선의 긴장은 완화되었다.북한포대에서 겨우 30마일 떨어져 있는 서울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성과이다.한반도 안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니까 한국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평양과 직접 대화를 통해 외부 세계는 무기 확산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에 인식시킬 수 있다.만약 무기 확산을 계속하면 군사적 대응의 표적이 된다는 것도 말해 줄수 있다. 그러나 이런 메시지는 단호하고도 지속적인 하나의 목소리로 전달되어야 한다.외부에서 여러 종류의 목소리를 내면 평양은 다시 이전상태로 돌아가 더욱 예측할수 없고 비타협적인 정권이 될 것이다.
  • 부시 강온양면정책 속내/ 美 ‘얌전한 北’ 만들기

    북한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북한과 대화할 여지가 있다고 말해 겉으로는 강온 양면정책을 구사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의분위기는 강경책에 훨씬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악의 축’당사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반발이 적지 않음에도 부시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고 연일 강경한 경고를내놓는 것은 나름대로 계산된 전략에 따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미국이 예정된 수순에 따라 후속조치를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 부시 대통령은 1일 버지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수련회에참석,“그들이 대량살상무기로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한다면 미국은 어떠한 일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29,30일에 이은 세번째 경고다.특히 이날 북한에 대해 비무장지대에 배치한 재래식 무기의 부분적인 철수를 구체적으로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무기수출을 중단하고 재래식 무기를 철수,대화에 나설 수 있다면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화를 강조했지만 분명히 단서를 달아‘전제조건 없는 대화제의’에는다소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했다. 물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뉴욕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기본적인 대북정책은 변한게 없다.”며 “북한과 언제,어디서든 진지한 대화를 나눌 자세가 돼 있다.”고 재차 다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대화보다 북한의 호전적 태도의 변화를 먼저요구,우리 정부의 대북관과도 많은 시각차를 보였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미국이 제의한 5가지 의제 가운데 재래식무기 등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며 반발,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따라서 미국이 재래식 무기 문제를 다시 들고나온 배경은 “북한에 더 이상 선택의 기회는 없다.”는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9·11 테러공격 이후 북한의 침묵을 더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며 “군사적으로 북한을 공격할 것 같진 않지만 북한의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미국의 전방위 압박이거세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정부는부시 대통령의 방한 기간중 별도의 연설을 통해미국이 대북기조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지금상태로는 남북 및 북·미 관계를 개선시킬 획기적인 조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익명을 요구한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로이터 통신과의인터뷰에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부시 행정부와 달리김대중 대통령의 대북관은 너무 단순하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美요구조건은 / 北 핵·미사일이 제1타깃.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1일 ‘북한 재래식 전력의 후방배치와 미사일 수출중단’을 요구,북·미대화의 선결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일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제시한 대북 의제를 재확인한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그는 오히려 “미국의 대화제의 이후 8개월째 침묵하고 있는 북한에 ‘이제는 대화에 나서라.’는 강력한 메시지의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북·미간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핵·미사일 등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본다. ◆핵의혹 해소=미국은 북한이 당장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94년 ‘제네바 핵합의’는 북한에 경수로원자로의 핵심부품 인도 이전에 과거 핵의혹 해소를 위한 사찰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경수로 건설공정상 핵심부품 인도 예상시기는 2004년.미국은 사전 준비에 3∼4년이 걸린다며 당장 사찰에 들어갈 것을 주장하는 반면,북한은 경수로 건설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등을 선 요구하고 있다. ◆미사일 문제=대량살상무기의 운반수단이란 점에서 미국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문제다.북한의 미사일 개발·실험·제조·수출 중단이 핵심이다.미국은 장기적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의 재배치,사정거리 300㎞로 제한하고 있는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가입 등을 요구할 태세다. 북한은 클린턴 행정부 당시 미사일 수출중단 대가로 최소 3년간 매년 10억달러의 ‘현금보상’을 요구했다.단 미사일 개발·제조·배치문제는 ‘자주권’의 문제로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맞서왔다. ◆재래식 전력=부시 행정부가 새로 제시한 의제로 접점을찾기 힘든 문제다.미국은 휴전선에 배치된 170㎜ 자주포,240㎜ 방사포 등 장거리포의 철수와 117만 북한군 병역의감축 및 후방배치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일방적 무장해제 요구'라며 ‘주한미군 철수’로 맞받아치고 있다. ◆생화학무기=9·11테러 이후 부각된 의제로,미국은 북한이 생화학무기의 개발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며 압박하고 있다.북한의 생물무기금지협약(BWC)의무이행 및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 등이 쟁점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광장] 부패불감증 추방 내 주변부터

    많은 기업체들이 대졸 신입사원 연수교육(집합교육)을 대학의 학기말시험 기간에 실시하고 있다.이는 취직시험에 합격한 대학 졸업예정자들을 졸업시험 격인 학기말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그런 훈련계획을 결정한인사부서의 직원들도 대학 졸업자들일 터인데 어떤 망설임이나 자책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대학 당국이나 교육행정기관도 무관심하다.관련자들이 모두 무신경하고 덤덤한가운데 기말시험 방해는 매년 되풀이된다.다만 명색이 규칙이라는 것을 지켜보려는 교수와 학생만 기막힌 곤욕을 치를뿐이다. 신입사원의 적응훈련을 빙자하여 그들이 대학의 마지막 학기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한 의사 결정자들의 의도와 기대는 무엇일까? 학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더라도 무슨 수를쓰든 졸업장은 뽑아오라고 사주하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오랜 세월에 걸쳐 당연한 관행으로 굳어져 왔기 때문에 명시적인 설명을 생략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조작이나 편법을 써서 대학을 졸업하도록 유도된 신입사원들의 직업윤리에 대해 고용주들은 장차어떤 기대를할 것인지 궁금하다.아니 궁금할 것도 없는지 모른다.재직중에도 비슷한 일들을 시킬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하였다. 우리 사회에는 어렸을때부터 바늘도둑을 가르치는 세력이 너무 많다.바늘도둑을용인하거나 그것을 강요하는 제도와 관행이 널려 있다.고용주에 의한 학기말시험 교란도 그 한 예이다.바늘도둑이 많고 그에 대한 가책의 감수성이 둔한 사회에는 소도둑도 많을 수밖에 없다.소도둑들의 죄의식도 흐리다.그들의 사회적불명예는 크지 않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탄과 고발의 대상이 되는 경우 억울해 한다. 어떤 정치적 음모이거나 보복이라고 부르짖는다. 왜 나만잡느냐고 항변한다.고발자나 통제자들을 역공하기도 한다. 나를 지탄하는 너는 깨끗하냐는 것이다.그런 역공을 받아몰락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때에 따라서는 통제자와 피통제자 사이에 휴전 밀약이 성사되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한다.어느 경우에나 피고발자의 당당한 항변은 안 썩은 사람이없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무슨 ‘게이트'니 무슨 ‘리스트'니 하는것 때문에 대단히 시끄럽다.이번 ‘리스트'의 범위와 파장을주시하는 사람들은 다른 많은 ‘게이트'의 존재 내지 발생가능성을 믿으려 할 것이다. 절대 다수의 중·고등학생들이 우리 사회를 부패사회라고평가한다는 태도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그들 스스로도부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으리라는 판단을 밝힌 것이라 볼 수 있다.우리 사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세금 제대로내고 장사하는 사람 없다.'는 말,그리고 ‘털어서 먼지 안날 사람 없다.'는 말이 널리 수긍되어 왔다.아직도 그러한냉소적 언명이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사회는 또한 사행산업(射倖産業)이 번창하는 사회이다.술독에 빠진 폭음사회이기도 하다.허다한 비논리,부조리,비리에 부대끼는 사람들이 정신을 잃도록 술마시는 것으로인간적 번뇌를 다스리려 하는지 모른다. 우리 사회의 체제화된 혼탁과 오염에 직면한 반부패운동당국의 임무는 혼란스럽고 과중한 것이다.우선은 ‘게이트'로 불리는 의혹사건들을 철저히 규명하고 연루자들을 처벌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대증적 척결작업이 반부패사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 직접적인 원인을 제거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그러나 진정 근본적인 대책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저질러온 사소한 부조리적 행동양식의 교정이다.우리 사회의 ‘바늘도둑 양성구조'를 방치한 채 반부패사회를 건설한다는 것은 연목구어이다.반부패운동자들은 사소한일의 집합이 몰고 올 수 있는 거대한 위험을 직시해야 한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 세계 지도자 신년사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 특파원·외신종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신년사에서 “2002년은 미국에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31일 휴가지인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2002년은 미국민이 다시 한번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국내에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며 군대가 국민들이 기대하는 일을 완수할 것이기때문에 위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국민이 자신들의 가치를 재평가하며 인생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신념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1일 신년 메시지에서 “자신과 희망을 가지고 새해에도 개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중단없는 구조개혁 추진을 강조했다.또한 “일본 경제의 재생에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력을 높이기 위한구조 개혁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일 동맹 관계와 국제 협조는 일본 평화와번영의 기본”이라면서 2002년은 아시아 근린 제국과의 교류의 해라고 강조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지난 31일 신년사에서 테러리즘은 지난해 전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었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재확인했다.그는 “중국은 어떠 형태의 테러리즘에도 반대하며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유엔을 충분히 활용하며 테러 척결에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년사를 통해 옛 소련붕괴 이후 혼돈의 시대는 갔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2001년은 경제성장 기조가 유지됐으며 국민 생활이 개선돼예년과는 다른 해였다”고 강조했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신년사에서 중국과의 ‘건설적 협력’을 촉구했다.“중국과 타이완은 공존과 상호 번영이라는 같은 목적을 축구해야하며 상호 비방하거나 파괴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팔레스타인주민들에게 “2002년에는 독립국가를 세울 것”을 약속했다.31일 TV로 중계된 송년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풀지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marry01@
  • 국군포로문제 세미나 발표요지/ “北, 미귀환 국군포로 즉각 송환을”

    중국의 한국전쟁 연구동향 파악과 미귀환 국군포로 문제해결을 위한 한·중 국제학술세미나가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국방부 편찬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됐다.‘한국전쟁 중 중국의 참전전략과 포로문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조성훈(趙成勳)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과 이종석(李鐘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중국측에서 리둔추(李敦球)사회과학원 연구원, 양쿠이쑹(楊奎松) 베이징대 교수 등이주제발표를 했다. 조 연구원의 ‘미귀환 국군포로 연구’를 간추려 소개한다.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와 관련,북한은 휴전협상과 정전회담에서 국군포로가 한명도 없다고 주장했다.단 공화국 품으로 온 국군장병과 민간인들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북의 태도로 우리는 북에 억류된 포로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탈북 포로의 수가 21명이나 되고 이들을 통해 생존을 확인한 수만도 300여명에 이른다. 북한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해왔다.전후 살상 포로의 총계가 109만여명이라고 했으나 80년대에는 156만여명이라고주장했다.이에 대한 책임있는해명이 있어야 한다.북한은또 51년 6·25 1주년을 맞아 포로가 10만8,257명이라고 밝혔다.중국군 자료에 따르면 1950∼53년 한국군 3만7,532명을 포함한 전체 포로는 4만6,088명이다.이를 근거로 전체포로의 수는 7만∼9만명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론된다. 그러므로 51년 12월18일 포로명단 교환시 국군포로를 7,000여명이라고 한 것은 사실을 크게 왜곡한 것이다.유엔군에 수용된 포로들 가운데 송환을 거부한 경우가 많았던 것처럼 국군포로중 상당수(약 12%)도 북한군이나 주민으로편입됐을 수 있다.북한은 국군포로가 잡히면 단기교육을통해 ‘해방전사’라는 이름으로 인민군에 배치하거나,주민으로 편입시켰다.거제도에 있던 반공포로들은 5만여명의 남한군인이 인민군에 편입됐다고 주장했었다.포로들중 각종 부상과 질병으로 사망자도 속출했다.북한의 포로수용소나 행군 도중 사망한 수는 국군과 유엔군을 포함,1만4,93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51년 12월18일 포로명단 교환시 북측이 제시한 전체 포로의 수는 국군과 유엔군을 포함,1만1,599명에 불과했다.이중 휴전후 송환된 국군포로는 7,862명에 그쳤다. 북측은 나머지 7만여명으로 추정되는 포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할 책임이 있다.북한을 탈출,돌아온 조창호씨는 남으로 송환되지 않고 교화소에 붙잡아 놓은 포로의 수를 3만∼5만명으로 추산했다. 북한은 비전향 장기수들을 북으로 보냈 듯 탈북 국군포로에 의해 생존이 확인된 300여명만에 대해서라도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70∼80대 노인이 전체의 7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북측이 국군포로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으므로 동서독이추진했던 정치범 석방거래 방식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특히 국군포로 송환에 중국의 역할이 기대된다.휴전협정 당시 북한군으로의 편입,사망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책임있는 해명이필요하다.아울러 정부도 중국이나 러시아를 통한 간접적인확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조성훈 군사편찬硏 연구원
  • 이軍, 팔 점령지서 철수

    이스라엘군은 28일 이후 50여시간 동안 점령했던 요르단강서안의 팔레스타인 거주지 베이트 잘라 마을에서 30일 오전(현지시간) 완전 철수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아리엘 샤론 총리 주재로 시몬 페레스 외무,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 안보담당 각료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군의 베이트 잘라 마을 철수를 결정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베이트 잘라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총격이 재개된다면 내각의 승인없이 더욱 많은 병력을 재진입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콜린 파월미 국무장관,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등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철수가 이뤄지기 전 서로 여러 차례 전화접촉을가진 끝에 휴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무장세력에 사격 중지명령을 하달,이날 자정 총격이 중단된데 이어 이스라엘군의철수가 이뤄졌다. 페레스 장관은 아라파트 수반과의 이번 접촉을 계기로 다음주 추가회담을 열어 양측간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보다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이로 연합
  • 양성철 주미대사“北·美관계 급진전 가능성”

    [워싱턴 연합]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는 7일 부시 행정부가 적극적인 대북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북한의 태도에 따라서는 북미 관계의급진전도 기대해 봄직하다고 말했다. 주미 대사 취임 1주년을 맞은 양 대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6월6일 대북 협상 재개 방침을 발표한 후 미국이 북한과 적극 대화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부시 행정부가 매우 신중하고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어 북한도 진지하게 나온다면 극적인 상황 진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전 휴전과 동서 냉전체제 종식 등 과거에도 중요한 일들이 미국의 공화당 정권 시절에 이뤄졌다고 지적하는 등 북미 협상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 딱 하루 조용했던 여의도

    여야간 치열한 공방 속에 만 하루 동안의 ‘정쟁 휴무’와‘야당의 정부정책에 대한 칭찬’이 잠시 화제가 됐다. 정쟁 휴전을 물고와 정국 정상화로 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 때문이었다.그러나 여야는 24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맞붙어 정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물거품이 되어 가는 분위기다. 여야는 주말인 지난 21일 하루 정쟁을 멈췄다.언론 세무조사 등 정치 현안들에 대한 일체의 논평을 내지 않았다.하한(夏閑) 정국을 맞아 정치권에 변화의 싹이 움트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목소리도 나왔다. 한나라당이 정부정책을 호평하고 나서 이러한 분석에 설득력을 더 했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21일 정부의 ‘교육개혁 및 교육여건 개선 추진 계획’에 대한 논평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교육개혁에 대해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 “김 대통령의 건설적인 교육정책 추진에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은 김 대통령이주재한 국민경제 자문위원회에서 발표한 ‘중산층육성 및서민생활 향상대책’에 대해 “선거용이라는 냄새가 나지만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야 한다”며 칭찬했다. 김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정책 분야에서만이라도 반대를 위한 비난은 자제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와 함께 민주당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도 정쟁 중단과여야간 대화를 촉구,변화의 조짐이 완연했다. 그러나 휴일인 22일 여야는 사정당국의 공직기강 점검 등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대화 기대는 무너졌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공직사정 반박 논평에서“‘공직자 길들이기’를 통한 레임덕 방지와 고위 공직자들이 정권 홍보에 나서라는 주문에 역점을 둔 것”이라고비판했다.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의 국정 쇄신책 불필요론에 대해서도 “언론 파괴와 야당 파괴 공작을 밀고가겠다는 뜻”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민주당도 한나라당의 시국 강연을 비난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규정하고 “장외집회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6·15 1주년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 (중)중부지역 점검

    강원도 철원군과 양구군은 지난해 정상회담 당시 경기도파주·문산 다음으로 주목을 받았던 지역이다.특히 철원은경원선이 연결되면 남측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제법 많은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이 일대 토지시장은 침체의 늪에빠져 있다.정상회담 이후 진전된 사업이 거의 없는 탓이다. 서울 등지 중개업자의 말만 믿고 쓸모없는 땅에 ‘묻지마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본 경우도 많다.당분간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곳 중개업소관계자의 얘기이다. ■철원 경원선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거래가제법 활발했던 1년 전과 달리 지금은 찾는 사람은 고사하고문의전화마저 끊겼다. 윤여왕(尹汝旺)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철원군 지회장은 “올들어 이 일대 부동산 거래가 거의 끊어졌다”며 “물류센터 등이 들어선다는 것은 모두 소문에 불과했다”고 말했다.지뢰밭이나 소유관계가 불분명한 민통선내 땅을 샀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도 많다고 중개업소는 전한다. ■양구 이번에 고성과 금강산 온정리를 잇는 육로관광로가확정되면서 가장 큰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양구는 서울과통천을 잇는 최단거리 지점으로 육로관광이 이뤄지면 이곳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기 때문이다. 김유수(金兪秀) 청산부동산 사장은 “육로관광노선이 고성∼온정리로 결정돼 양구의 땅값은 오히려 약보합세”라고말했다. 가격은 농지는 1만2,000∼5만원선,임야는 2,000∼5,000원선이다.물론 발전 가능성이 높은 파로호 주변으로 도로를끼고 있고 호수가 보이는 농지와 임야는 가격이 센 편이다. 김종원(金鍾原) 부동산중개업협회 양구지회장은 “파로호주변과 31번 국도,401번 지방도 주변이 그나마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시 유의사항 휴전선 접경지역 지뢰밭은 개간비용이많이 든다.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 또 미수복지 땅은 가짜 토지문서가 나도는 경우도 있다.소유관계가 불분명해 나중에 분쟁이 생길 수 있다. 땅 투자시 현장답사는 필수.‘묻지마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필지를 분할 판매하는 경우 대부분 9,000평 단위로 이뤄진다.투자규모가 크다는 얘기다. 또 필지분할을 전제로 거래를 했지만 필지 분할이 안되는경우도 많다.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철원·양구 김성곤기자 sunggone@
  • 6·15 1주년/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 (상)동부지역 점검

    최근 금강산 육로관광도로 개설합의가 이뤄지는 등 남북관계가 호전조짐을 보이면서 휴전선 접경지역 부동산에 대한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남북정상회담 1년을 맞아 고성·속초 등 동부,철원·양구 등 중부,파주·문산 등 서부지역의 부동산 흐름을 현지취재를 통해 짚어본다. “이번에는 정말로 실현돼야죠” 금강산 육로관광이 합의된 이후 강원도 속초시와 고성군주민들이 보인 반응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때도 파주와 철원 등지에 비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했던 곳이다.이전에도 육로관광에 대한 얘기가 나왔지만 실현되지 않고 공수표가 됐기때문이다.이에 따라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 부동산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뭔가 이뤄지겠지’하는 기대감은 많다. 고성군과 속초시,양양군 등 자치단체들은 육로관광에 대비,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일부 부동산전문가들은 땅값 움직임이 거의 없는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고성=설악산과 금강산의 중간지점으로 설악·금강산 관광벨트의 핵심이다.그러나 아직 부동산 시장은 잠잠하다. 김춘택(金春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고성군지회장은 “육로관광 발표가 있었지만 1년전 상황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간성∼화진포∼통일전망대로 이어지는 7번국도변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대부분 개점 휴업상태다.일부는 아예문을 닫은 곳도 있다. 가격은 임야,준농림지 구분없이 바다가 보이는 길가는 평당 25만원대다.길에서 먼곳은 5만원 안팎.다만,화진포 일대 입지가 좋은 곳은 평당 80만원짜리도 있다.이마저도 호가일 뿐 거래는 거의 없다. 변수는 50만평 규모의 화진포 개발.고성군은 민자 4,000여억원을 유치,해상호텔과 육상호텔 등 종합위락단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환경영향평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가 이뤄진만큼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종국(黃鍾國) 고성군수는 “육로관광의 출발점은 고성군이 돼야 한다”며 “화진포를 환경과 관광이 어우러진 관광지로 집중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이 계획이 제대로 실현될 경우 화진포 일대의 발전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곳 중개업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속초·양양=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한 기대감은 속초시와양양군이 더 큰 편이다. 고성군은 숙박시설이 현재 전혀 없는 반면 속초는 콘도 등 숙박시설이 즐비해 관광객을 흡수할 수 있고,양양군은 건설예정인 공항이 활성화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전망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부동산은 역시 큰 움직임이 없다. 속초는 노학동 등지만 가격이 강세다.다른 지역은 약보합세로 국립공원지역내 임야는 평당 5만원선이다. 양양도 지난해 초 개발바람이 불면서 한때 가격이 강세를보였으나 지금은 보합세다.금강산 육로관광이 이뤄지면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공항배후지의 발전가능성이높다.가격은 강현면 일대 도로변 임야가 평당 5만원대,공항 인근인 손양면 하왕도리 등은 3만∼5만원대이다. ◇투자 유의점=화진포는 개발가능지가 많지 않다.호수주변임야는 녹지여서 개발이 불가능하다.모르고 샀다가 낭패를본 외지인이 많다.또 화진포는 지구내 상세한 시설입지가정해지지 않았다.무턱대고 샀다가 도로부지 등으로 편입되면 손해다. 한때 거래가 활발했던 민통선 내 명파리 일대는 육로관광이 이뤄지더라도 자유통행 여부가 미지수다.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자유통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변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도로가 확장되거나 신설도로가 생길 수도 있다.이 때 기존 도로가 소외될 수도있다.땅 매입시에는 도시계획확인원 등 공부상 떼어볼 수있는 것은 모두 떼어보는 게 좋다. 속초·고성 김성곤기자 sunggone@
  • 이·팔 평화회담 개최

    미국의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국장이 제시한 휴전 중재안에 합의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3일 중재안의 이행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미·이·팔 3자 안보회담을 가졌다. 극도의 보안속에 테닛 국장 중재로 열린 이번 회동은 수개월에 걸쳐 약 500명 목숨을 앗아간 유혈폭력 사태의 종식에대한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지만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재했던 휴전 노력도 수포로 돌아간 전례가있어 이번에도 완전한 휴전과 평화로 이어질 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팔레스타인의 반관영 일간지 알 아이얌은 테닛 국장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에 제시한 휴전 중재안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번 중재안은 휴전안의 이행에 관한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일주일내에 회담을 개최하고,일정이 합의된 뒤 48시간내에 이스라엘이 배치병력을 지난해 9월말 팔레스타인 전면봉기 이전 위치로 철수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또한 이스라엘에 대해 국경과 국제공항,항구를 개방하고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는 한편 치안상황이허락하는 범위내에서 검문검색을 완화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정부가 도발적인 행위는 물론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하며,이스라엘 군병력은 살상무기 사용을 자제해야만 한다고 규정했다. 중재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최소 한주일에 1차례씩 안보회담을 개최,테러위협에 대응한 상호 정보교류와 연락사무소 재개설 등 안보협력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취하도록 했다. 또 팔레스타인이 박격포와 등록되지 않은 무기를 수거하고폭탄제조공장을 폐쇄하는 한편 무기 밀반입을 차단하며,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한 공격 용의자를 억류,심문하고 이들을돕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예루살렘 AP AFP 연합
  • [사설] 금강산 육로관광 기대 크다

    중단 위기에까지 몰렸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육로 관광과 관광특구 지정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현대아산은 어제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과 방북협상을 통해 합의한 구체 내용을 발표,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육로로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고 향후 2개월내 북한이 금강산관광특구를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금강산관광대가의 연체금 2,200만달러는 이달말까지 지급하되 앞으로는 관광객수에따라 지불키로 했다고 한다. 앞으로 남북당국간 협의를 거쳐 육로 관광을 뒷받침하면,금강산관광사업은 수익이 남는 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현대의 기대처럼 일부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컨소시엄을만들어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인기관광코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금강산 육로 관광을 위해서는 강원도 간성에서 금강산 온정리까지 불과 14㎞의 도로를 연결하면 된다.이번 육로 개설 합의는 분단 반세기만에처음으로 휴전선이 뚫린다는 민족사적인 의미도 지닌다고 할수 있다. 무엇보다 육로관광이 이뤄지려면군사분계선을 일부라도 헐어야 하고,환경영향평가나 지뢰제거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3월이후 중단된 장관급회담이나 국방장관회담 등 남북당국간의 공식대화가 필수불가결하다.남북은더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남북화해의 물꼬를 열었던 금강산관광사업이 이제는 침체된 남북대화를 활성화하는 촉매제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금강산관광 살리기’ 의지가 확인된 만큼 정부와현대측도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할 것이다.연체된 대북지불금의 조속한 송금을 위해서는 현대의 자구 노력과 함께 금융기관을 통한 융자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또 600억∼1,000억원에 이를 도로개설 공사비는 남북협력기금에서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차제에 현재 북측이 공사를 중단하고있는 경의선복원사업 등도 재개되도록 남북 양측이 협력해야 할 것이다.
  • [사설] 다시 열리는 北·美 대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공식선언함으로써 클린턴 전임 대통령 퇴임이후 4개월여 동안중단된 북·미 대화가 가까운 시일내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부시 대통령은 단순히 대화 재개만을 천명한 것이 아니라 대화의 의제까지도 밝혀 미국이 북·미 대화에 상당한체중을 싣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의제로는 지난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른 북한 핵 동결 이행의 개선,북한미사일계획 검증, 미사일 수출금지뿐만 아니라 북한의 재래식 무기 및 군비태세 등도 포함돼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 부시 행정부가 제네바 합의의 큰 틀을 준수하면서 핵동결의 투명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입장에 지지를 보낸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북·미간에 다루겠다는 것은 이미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된 사항이다.다만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의제에 포함시키겠다는미국의 입장은 남북한간의 군비축소 협상과 불가피하게 맞물릴 것으로 보이나 미국이 북 전력의 휴전선 전진배치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미 대화의 각종 의제를 포괄적 접근 방법으로 추진하고,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미국과의 건설적인 관계 증진,지역내 안정을 모색함에 있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협력할 것임을 천명했다.이는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경우 대북 경제제재 완화,테러지원국 해제,북·미수교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대목도 주목된다. 북한은 미국의 대화 재개 선언에 적극 호응하기 바란다.또북 ·미 대화가 재개되는 마당에 그동안 소강상태에 빠졌던남북간의 각급 대화 채널도 신속히 가동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무엇보다 최근 북 상선의 영해 침범과 관련하여 우리정부가 제의한 대화에 우선적으로 응해 남북 협력의 새로운활로를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재차 촉구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의 구체적인 계획도 조속히 밝혀주기 바란다.
  • 금강산육로관광 협상 전망

    현대와 북한의 금강산관광 협상이 급류를 타고 있다.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다음주 타결을 기대했다.양측이완전 합의를 이룰 경우 육로관광 실시를 위한 남북 당국간회담도 뒤따를 전망이어서 석달째 중단된 남북대화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협상의 윤곽=현대는 그동안 북측에 ▲육로관광 실시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관광료 조정 등 세가지 사항을 요구해 왔다.이에 북측은 밀린 관광료 3,400만달러부터 지급할것을 주장했다.현대가 힘들면 남한 정부라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3개 항목 가운데 가장 큰 걸림돌은 관광료 조정 문제로 알려졌다.현대측은 지금처럼 일정액(1,200만달러)을 매달 지급하는 대신 관광객 수에 맞춰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북한은 그동안 정액 지급을 고집해 오다 지난달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의 방북 협상때 이 연동 지급방식을 수용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관건은 관광료 액수로,이에 대한 조정결과에 따라 협상타결의 시기가 결정될전망이다. ◇정부의 지원방안=협상이 진전을 이룬 데는 우리 정부의지원의사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그동안 정경분리 원칙을 앞세워 직접 지원은 없다고 강조해 왔다.육로관광을 위한 도로 복원에 60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하는 것 외에 자금지원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광료에 대한 정부 지원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말해 방침 변화를 시사했다.통일부 당국자도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육로관광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관광객과 현대아산의 부담을 줄이는 대신 일부를 정부가 협력기금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과거 독일의 경우 동·서독을 오가는 국민들에게 비자를 발급할 때 일정액을 지급했던 사례를 원용하는 방식이다.그러나이는 남북협력기금을 직접 북한에 지원하는 결과가 되는 셈이어서 반발이 우려된다. ◇남북대화 열릴까=금강산 관광협상 타결은 곧바로 남북당국간 회담과 연결된다.육로관광은 휴전선을 여는 것인 만큼 당국간 합의가 절대조건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다음주 현대·북한간 협상이 타결되고 남북 및 북·미간에 돌발변수가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달 하순 또는 다음달 중에는 장관급회담과 남북 군사당국간 회담이 재개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이·팔 일단 환영… 평화까진 험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분쟁의 해결방안을 담은 미첼보고서가 21일(현지시간) 공개되자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물론 주변국들도 일단은 긍적적인 반응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이-팔 양국은 미첼보고서의 각론에는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는데다 보고서 공개 이후에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유혈충돌이 계속되는 등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장벽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미첼보고서의 권고안이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보고서 내용중 정착촌 건설중단 요구와 관련,“새 정착촌을 건설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지만 현재 정착촌의 자연발생적인 성장은 수용되어야한다”면서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팔레스타인은 성명에서 “미첼보고서가 폭력사태 종식과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제안한 권고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국제평화유지군 배치가 권고에 빠진 것에 대해서는 실망을 나타냈다. ■그동안 중동사태 개입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이 중동특사를임명하는 등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태해결을가속화시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첼보고서의 승인과 중동특사 임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미첼보고서의 권고안이 폭력의 악순환을 끝낼수 있는 건설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협상만이 지속적이며 포괄적인 평화를 제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환영도 잇따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팔은 즉각 휴전을 촉구한미첼보고서에 따라 각종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면서 미첼보고서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이어 아랍연맹(AL)이 이스라엘과 모든 정치접촉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은 폭력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동평화 중재안을 마련한 이집트와 요르단이 평화협상에 계속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동지역을 방문중인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고위대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보복공격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불구,이날도 이-팔간 유혈분쟁은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헬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가자지구의 민간 시설물들을 무차별 공격,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졌다. 라말라시 인근 베이투니아에서도 양측간 총격전이 벌어져팔레스타인인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팔레스타인측이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부 日교과서 왜곡 대응책 고민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로 본격화된 한·일외교전은 양국 정부의 담화 발표와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의 외교부 초치로 1차전을 마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일본측의 돌출 행동이 없는 한 2차전은 당분간 벌어지지않을 전망이다.정부는 지난 4일에 있었던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교과서 내용에 대한 정밀 검토가 끝난 뒤 중·장기대책을 세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휴전기간 동안 새로운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한승수(韓昇洙) 외교부장관은 5일 저녁 공노명(孔魯明) 전 외무부장관,이어령(李御寧) 이대 석좌교수(전 문화부 장관),정재정(鄭在貞) 서울시립대 교수 등 일본 전문가들을 만나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정밀 검토 후 나올 정부의 대응 방안이 극단적인조치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로서는 날이 갈수록 들끓어오르는 국내 여론을 무시할 수도 없는 형편이지만 우리의 2대 교역국이자 한반도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있는 일본과 소원한 관계에 접어드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책으로는 항의 사절단의 파견,재수정 요구 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항의 사절단의 파견은 국회의원을 비롯한 학계,시민단체 대표들이일본을 방문,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와 마치무라노부타카(町村信孝) 문부과학상 등에게 한국민의 우려와유감을 직접 전달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수정 요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사교과서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국내 국사학계는우리 정부가 재수정을 요구할 항목으로 ▲야마토정권의 임나(任那)일본부 경영설 ▲조선에 대한 군제개혁 지원 ▲한일합방 ▲3·1운동 ▲관동대지진 등을 꼽고 있다.하지만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이 중의원 답변을 통해“검정절차가 완료됐기 때문에 앞으로 바뀔 일은 없다”고단언한 데서 보듯 현재로서는 일본이 우리의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버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 경우한·일관계가 어디로 흘러갈지 귀착점을 짐작하기 어렵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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