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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선에 장벽은 없었다”/소ㆍ동독등 외신기자 18명 현장확인

    ◎“남침탱크 저지용 구조물”수긍/“이런건 북에도”타스기자 “끄덕” 휴전선 남쪽에 남북의 자유왕래를 가로막는 이른바 「콘크리트 장벽」은 없다는 사실이 외신기자들에 의해 다시한번 확인됐다. 소련 타스통신의 블라디미르 쿠츠코,동독의 라이너 콜러 등 동구권 기자들을 포함,18명의 외신기자들은 9일 중부전선 ○○부대 OP를 방문,약 30분동안 브리핑을 받은뒤 「장벽」을 직접 살펴본뒤 이 장벽은 김일성이 올 신년사에서 지적한 남북의 자유왕래를 가로막기 위한 「콘크리트 장벽」이 아니라 북한의 기습침략을 저지하기 위한 대전차용 장애구조물임에 모두가 공감을 표시했으며 또 이 장벽이 휴전선 전체에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날 이곳을 찾은 외신기자중 가장 주목을 끌었던 사람은 타스통신 도쿄 지국장인 블라디미르 쿠츠코기자. 두툼한 회색 스웨터를 입은 그는 브리핑을 받는 동안 열심히 메모를 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는 간간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지금 북쪽에는 이 지역에 어느정도의 기갑전력이 배치되어 있는가. ▲8개의 전차대대가 포진해 있다. ―남쪽은 어느정도인가. ▲북쪽의 3분의1 수준이다. ―내가 알기로는 이 장벽은 78년에 구축됐다. 북쪽에도 이런 장벽이 있는가. ▲물론이다. 북쪽은 76년에 콘크리트로 대전차용 장애구조물을 1.2km에 걸쳐 구축했고 80년에는 2.45km에 달하는 또하나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었다. ―방어용 장벽이라면 휴전직후에 만들것이지 왜 20여년이 지난뒤 구축했는가. ▲북한은 해마다 전투력을 증가해왔고 70년대 후반부터는 전체화력의 65%이상을 휴전선 근처에 전진배치해 놓고 있다. 따라서 뒤늦게나마 이같은 방어용 구조물을 만들지 않을수 없었다. ―북한이 기습남침을 시도하리라고 보는가. ▲그렇다. 북한은 틈만있으면 기습남침을 시도할 것이며 또 그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휴전선 근처에서 지금까지 4개의 남침용 땅굴을 발견했는데 이것도 좋은 증거의 하나이다. 브리핑이 끝난뒤 발아래에 펼쳐져 있는 대전차용 구조물을 묵묵히 내려다보고 있는 그에게 불쑥 물어보았다. ―당신에겐 저것이 베를린 장벽처럼 보이는가,아니면 단순한 방어용 구조물로 보이는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대답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어쨌든 장벽은 장벽아닌가. 남북이 합의하에 양쪽의 장벽을 하루빨리 허물기 바란다. 긴장완화처럼 좋은 정책은 없기 때문이다. 불라디미르기자는 남북에 대한 균형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퍽 애쓰는 눈치였고 이 때문에 휴전선 남쪽의 구조물이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표정이면서도 자신의 속마음은 끝내 털어놓지 않았다.
  • 모든 이산가족에게 재회를(사설)

    40년만에 남매가 만났다. 나이많은 오라비에게 터울 많이 벌어진 누이동생은 딸처럼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그런 누이동생을,40년이나 세월을 지내고 만나야 한다는 것은 슬프고 한스런 일이다. 동기중의 장남인 큰오라버니는 믿음직한 집안의 기둥이다. 그 기둥이,쑥 뽑힌 듯이 「부재중」이다가 40년만에야 마주한 것은 서러운 기쁨이었을 것이다. 한필성씨와 필화씨 남매의 포옹은 6천만 한민족이 함께하는 포옹이었다. 오빠에게 「왜 이제사 왔느냐」고 통곡하며 외치는 누이동생의 원망은 두고온 피붙이들이 다함께 외치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노부모님의 안부를 물으며 불효의 죄로 가슴을 치는 오라버니의 한 또한 망향의 세월 수십년을 휴전선 근처에서 방황해온 천만 이산가족이 함께 삭혀오는 한이다. 그들이 만난 곳은 일본의 삿포로다. 그들은 이곳에서 19년 전에 만났을 수도 있었는데,그때 그들은 끝내 만나지 못했다.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듯이,사랑스런 막내누이를 만나려고 허위단심 현해탄을 건너갔던 오라버니는 약속된 호텔에서 기다리다가끝내 와주지 못하는 누이동생을 애닯아하며 허탈하게 돌아섰었다. 그때 이야기가 나오자 필화씨는 『과거 이야기는 해서 뭘하겠는가…』고 쓸어덮으며 오늘의 만남만을 대견히 여기자고 했다고 한다. 그말도 옳다. 지나간 일을 들춰서 진하고 애틋한 혈육의 만남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은 없다. 너무 단단하게 얼어서 이역의 짧은 햇볕 따위로 잠깐만에 녹일 수는 없었던 그 동한의 계절을 지금 다시 이야기할 것은 없다고 해두자. 마음만 먹으면 일본의 삿포로 정도가 아니라 소련이라도 만주로 불리던 중국이라도,마누라와 자식들을 대동하고 얼마든지 갈 수 있는 자유로움 속에서 사는 오라버니다. 북쪽에 두고온 가족들이 필화씨처럼 일본에 와줄 수 있다면 만나러 가고 싶은 사람은 남쪽에 숱하게 있다. 그렇게 만나서 부모님이랑 조상이며 이웃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날마다 간구하고 있다. 임종 때의 아버지께서 맏아들을 찾으셨다는 이야기와 『통일이 되어 너희들이 만나게 되면 내가 눈뜨고 다시 오마』고 하셨다는 전언은 우리를 목놓아 울고 싶게 한다.소년시절의 맏아들을 홀홀히 떠나 보내놓고 허전한 노년을 기다림 속에 살다가 마침내 눈을 감아야 했던 어버이의 절통한 한은,언젠가 그 자식을 만나게 될 때면 눈을 뜨고야 말겠다고 벼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부모 슬하를 떠나서 갖은 객지설움 겪어가며 성장하여 자식낳고 세대를 거느린,떠나올 때의 아버지 나이보다 더 먹은 초로가 된 아들로서는 가슴이 에어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을 맛보았을 것이다. 그런 오라버니로서는 가녀린 막내누이에게 맡겨진 채 아직 생존하신 노모를 생각하면 걸어서라도 달려가고 싶을 것이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만난 동기간은 행복한 소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사도 모르는 채 답답하고 아득한 기다림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가. 이런 많은 동포들을 만나게 해야 한다. 지난 시절 우리를 만나지 못하게 한 것이 무엇인지는 따지지 않아도 좋다. 죽어도 눈감을 수 없는 이 상처 깊은 「이산」들을 만나게 해야 한다. 아쉬운 대로 「고향방문」만이라도 성사시켜야 한다. 「삿포로의 남매」 해후가 비쳐주는 해빙의 작은기미에 커다란 희망을 걸어본다.
  • “땅굴은 정치 연극” 주인니북한대사 강변

    【자카르타 연합】 인도네시아주재 북한대사 조송범은 7일 북한이 휴전선 부근에 또다른 기습남침용 땅굴을 파놓고 있다는 북한측의 최근 발표를 일축하고 한국측의 그같은 주장은 단지 정치적 연극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위험스런 북한의 핵 개발(사설)

    최근 북한의 핵개발 및 보유능력에 대한 국제적인 경계가 높아질수록 우리는 궁금증과 함께 깊은 우려를 갖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달 빈에서 열렸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북한이 원자력 발전소의 사용후 핵연료로 핵폭탄을 제조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보고 『6월까지 전면안전조치협정을 체결토록』 권고했다. 이는 북한의 핵개발 및 보유능력이 국제적으로 확인되는 증거이기도 하다. 북한의 핵능력은 오래전에 확인됐었다. 체니 미국방장관은 의회증언에서 북한의 핵개발계획이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소련의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도 지난 2월 핵개발을 추진중인 북한이 앞으로 어느 시점에 가서는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명했었다. 프랑스의 세계적 권위기관인 국제관계연구소와 영국의 군사관계 잡지 제임스 위클리도 각기 북한의 핵개발이 군사적 목적아래 추진되고 있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것은 다시말해 북한이 핵이나 가스 무기로 남한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북한은 그러나 핵무기 개발을 부인하면서 국제 원자력기구에 의한 핵시설 현장검증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5년 12월 핵확산금지조약은 조인했으면서도 이 조약의 의무규정인 현장검증을 위한 안전조치 협정에 가입하기를 거부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핵문제와 관련해서 북한이 거리낄 것이 없다면 그러한 국제적 경고나 비난을 외면만 할 것이 아니라 경계와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장을 공개하고 국제적 검증을 통한 평화적 의무를 이행해야 마땅할 것이다. 북한은 40년전에는 동족전쟁을 일으켜 민족분단을 고착시켰다. 그들은 오늘도 시대에 뒤떨어진 공산주의 폭력혁명론을 고수하면서 언젠가 다시한번 전쟁을 벌여볼 속셈으로 있다. 바로 엊그제 휴전선에서 발견된 제4땅굴이 그것을 말해준다. 그들이 은둔과 폐쇄를 풀지 않는 속에서 핵폭탄 보유집단이 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은 물론 전아시아ㆍ태평양지역과 전세계를 핵전쟁의 공포속으로 빠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핵은 그것이 전쟁적 파괴용으로 악용되면 그 가공할 위력으로 해서 전인류의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 결코 장난감총에 장전하는 딱총 화약이 아닌 인류역사이래 최대의 공포의 대상이다. 그런 핵이 땅굴을 파는등 전쟁모험을 책동하는 집단의 무기가 된다는 사실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그 무서운 힘때문에 세계는 그 평화적 이용마저 서로 감시하고 견제하며 자제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북방외교 측면에서 올해 소련으로부터 원전의 핵연료인 농축우라늄을 수입키로 한 것은 우리의 원자력 평화이용 의지와 안전조치가 완벽함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데서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핵개발 사실이 확인된 지금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것을 전쟁아닌 평화의 목적으로만 이용하라는 것이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기 이전에 지금 당장 IAEA와의 안전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 “땅굴은 남침위험 증거” 노대통령,육사 졸업식 치사

    ◎북의 반민족책동 경고 노태우 대통령은 6일 『지난 3일 동부전선에서 또 다시 발견된 땅굴은 온 국민과 세계에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주었다』면서 『북한이 휴전선 남쪽으로 곳곳에 땅굴을 파고 있는 것은 그들이 내외로 맞고 있는 극단적 어려움을 언제든 도발로 분출할 수 있는 위험을 현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육군사관학교 제46기 졸업식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반민족적인 책동으로 북한이 얻을 것은 자멸의 무덤일 뿐이라는 점을 북한의 최고책임자에게 분명히 경고해둔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확고한 안보태세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막아 평화를 지켜야 하며 그들이 적화통일의 허튼 꿈을 버리고 민족통합의 광장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의 방위역량은 통일의 문을 여는 지렛대』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굳건한 한미안보협력체제를 유지해 가면서 우리군이 국토방위의 주체가 되는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실현해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우리군은방위능력을 극대화하도록 군사적인 사고,조직과 편성,전력의 구조와 배치를 우리 현실에 맞도록 개혁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체코ㆍ불가리아와 곧 수교/정부,국회상위 답변

    ◎동독ㆍ루마니아와도 연내로/승용차 유류값 인하 억제/KBS감사 언론장악 기도와 무관/78년 이후 땅굴 시추공 3천5백개 뚫어 국회는 6일 운영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소관부처별 현황을 보고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이날 국방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제4땅굴 발견에 이은 추가땅굴의 확인여부 ▲땅굴 보도와 관련한 보안사의 언론인간부 연행의 적법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행정위에서 야당측 의원들은 최근 치안부재사태와 관련,대통령의 대국민사과성명서를 발표하도록 건의할 용의가 없는지 따지고 국무총리는 정부의 통합신당창설 지지성명발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호중 외무장관은 외무ㆍ통일위 보고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올해안에 실현되면 재일동포의 법적지위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현안문제를 매듭짓는데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달 중순 방문할 체코와 불가리아와는 국교를 체결하겠고 동독ㆍ루마니아와도 금년내 수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위 보고에서 『지난 78년 이후 육군 5백20명,미군 37명으로 탐색반을 구성,휴전선 부근 16개 축선에 3천5백4개의 시추공을 뚫어 폭파음과 발전기 소리를 청음했다』면서 『이같은 소리는 86년까지 연 1만여회 탐지됐으나 89년에는 1백20여회로 줄었다』고 밝혔다. 임헌표 국방차관은 국방위에서 『육군의 땅굴탐지 요원을 보강하고 장비 현대화를 통해 잔여 20여개의 남침용 땅굴에 대한 탐지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최근 발견한 제4땅굴은 국민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봉서 동자부장관은 동자위에서 『대도시 교통문제 해소책의 일환으로 승용차용 유류가격 인하를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감사원장은 법사위에서 『KBS에 대한 감사는 공공기관의 위법사실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지적,처리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 정부측의 언론장악 기도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측이 주장하는 신당 창당에 대한 총무처의 홍보자료 제작여부 등은 추후 감사를 통해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 「제4땅굴」곳곳에 부비트랩/10개 발견/수색중 지뢰터져 군견 폭사

    강원도 양구 동북쪽 26㎞지역 군사분계선 남쪽1㎞지점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제4땅굴에는 북한측이 매설한 것으로 보이는 다량의 폭발물이 묻혀있어 아군의 탐색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4땅굴의 규모와 형태를 완전히 파악하는데는 최소한 10여일이 걸릴 전망이다. 국방부는 5일 『4일 낮12시5분쯤 아군 특수수색조가 우리측의 역갱도를 통해 북한측이 남침용으로 파놓은 제4땅굴에 들어가 북쪽으로 7백m쯤 전진한 지점에서 앞서가던 군견 한마리가 북한측이 매설해 놓은 목함지뢰를 밟아 폭발,즉사했다』고 발표하고 『제4땅굴속에서 이미 10여개의 위장지뢰(부비트랩)를 찾아내 제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폭발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땅굴안에 돌풍현상과 함께 흙먼지사태가 일어나면서 산소가 극히 희박해져 실험용으로 들여보낸 십자매가 질식사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군사분계선까지 남은 3백m가량의 구간을 더 탐색할 예정이나 이 잔여구간은 각종 폭발물 등이 매설된 복합장애물지대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이 구간의 탐색작업은 더욱 어려울 것이므로 약 12일정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75년3월 제2땅굴이 발견됐을 때도 수색작업에 나섰던 아군병사 8명이 지뢰를 밟아 폭사한 일이 있었다』고 상기시켜 탐색작업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탐색작업에 나선 현지 군사령부는 4일 제4땅굴에서 폭사한 군견을 「충견」이라 명명하고 역갱도 입구에 무덤과 묘비를 세우기로 했다. 한편 아군측의 역갱도가 제4땅굴과 관통된 뒤 북한측은 1백55마일 휴전선에서 확성기를 통해 『땅굴은 없으니 찾지말라』 『고리타분한 땅굴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일선부대들이 전했다.
  • “주한미군 감축계획에도 영향” “제4땅굴,남침도구 확실”

    ◎“미ㆍ일외신 지적 한반도 긴장상태 불변 입증”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와 워싱턴 포스트지는 한국의 휴전선 부근에서 4일 제4땅굴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서울발로 크게 보도하고 한미군 관계자들은 모두 이 땅굴이 북한측에 의해 남한 침략준비를 위한 도구로 만들어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군 정보총책임자 제임스 그랜트소장의 말을 인용,이번에 발견된 땅굴이 북쪽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파헤쳐져 온 분명한 물질적 증거가 있다고 밝히고 『북한측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파내려온 것이라는 증거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이번 제4땅굴이 74년과 75년,78년에 발견됐던 3개의 땅굴보다 더 깊숙이 패어진 땅굴이라는 관계자들의 말을 보도하면서 양구 동북쪽 26㎞쯤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근방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미 합동조사팀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북한이 남침용으로 판 제4땅굴 발견에 관한 기사를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미 양국은 북한이 남침시 이용하기 위해 수년전에 판 비무장지대의 땅굴을 발견했음을 이상훈국방장관이 전국 TV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고 전했다.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 언론들은 4일 휴전선부근에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발견됐다는 한국 국방부 발표내용을 주요기사로 다루고 관심을 표시했다. 도쿄(동경)신문은 이날 북한의 새로운 남침용 땅굴 발견으로 한국의 일반여론이 굳어져 남북대화 분위기를 냉각시키는 한편 주한미군삭감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외신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한 도쿄신문은 새 땅굴 발견이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에 곧바로 이어질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소련및 동유럽의 개혁등 세계적인 긴장완화 무드속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는 변하지 않고 있음을 새삼 되새겨준다고 말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제4땅굴 발견 발표와 관련,해설기사에서 『남침땅굴 발견은 한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의 대북정책이 변화하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이 신문은 그러나 남침용 땅굴이 20개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번에 발견된 땅굴에서 최근까지 모터소리가 들렸다는 점에서 지금도 땅을 파고 있을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 외언내언

    남과 북으로 나뉘어 생이별 상태에 있는 친남매가 40년만에 이국땅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넘친 소식이 전해지던 날,휴전선에서는 제4땅굴이 확인되어 충격을 주었다. 어째서 이 땅은 이다지도 기구한 것일까. ◆한필화,한필성씨 남매이야기는 20년 전에 우리를 가슴아프게 한 사연이다. 10대의 청소년이던 오라비가 단신 집을 떠날 때 유년의 모습으로 동구밖에 배웅하던 그 누이동생. 그들은 71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던 동계프레올림픽에서 기막힌 만남을 할 뻔했었다. 그러나 얼어붙은 채 동강난 조국은 그들을 자유롭게 해주지 못했다.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서로를 불러본 짧은 전화통화 한번이 고작이었고 약속된 호텔서 기다리던 오라버니 앞에 누이동생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에도 누이동생은 삿포로에 왔다. 옛날처럼 선수가 아니라 팀을 이끄는 임원이 되어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이다. 이 예상되는 「만남」을 놓고 일본의 상업주의는 진작부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산」이 만나는 인정드라마는,당사자들에게는 가슴을 에는비극이지만,일본같은 「관객」에게는 흥미있는 구경거리일 것이다. ◆홍안의 10대 소년이 초로의 주름진 얼굴이 되도록 고향하늘 보이는 땅을 떠나지 못하며 살아온 오라버니 필성씨를 생각하면 그들 남매는 이번에 꼭 만나야 한다. 노모가 아직 생존하셨다면 막내딸이 전해주는 맏아들의 소식은,40년 한 맺힌 모정에 여한풀이를 해줄 것이다. 그러나 이토록 간절한 여망도 지금으로서는 좀 불안하다. ◆미욱하고 시대착오적인 호전성으로,아직도 예다 제다 땅굴을 파는 그들의 속셈이 경칩날 개구리처럼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부비트랩에 폭사한 군견처럼 우리를 해치고 싶어하는 심사는,동기간의 피처럼 진한 인정도 아랑곳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만남이 실현되는 순간까지 기뻐하기를 자제하는 듯한 필성씨의 「침착」함이 차라리 안쓰럽다.
  • 제4땅굴,무엇을 말하는가(사설)

    지난 70년대 한때는 한반도에 구체적인 전쟁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졌던 시기였다. 북한이 휴전선을 남쪽으로 관통하는 지하갱을 구축했고 그것은 누가 뭐래도 남침용 땅굴이 분명했다. 우리가 당시 교묘하게 은폐됐던 땅굴들을 발견하여 전세계에 폭로한 것은 74년부터 78년 사이였다. 그때 우리가 땅굴 발견에 실기했던들 이 땅은 또 다시 전쟁을 면치못했을 것이다. 당시에 발견된 1ㆍ2ㆍ3땅굴은 북한 당국자들의 변함없는 대남 적화 야욕과 전쟁 모험주의적 호전성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제4땅굴 역시 그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지난 70년대 북한이 일관해서 남북한 문제를 전쟁적방법으로 해결하려한 또 하나의 증거일 뿐이다. 현재까지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20개 정도 되는 것으로 미루어 그들은 70년대의 전쟁모험을 단순한 전략적 책동 아닌 전쟁적 행동으로 구체화하려 했음이 분명하다. 남북한 문제를 대화와 협상아닌 전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바로 그들의 대남적화 전략이다. 지금까지 그들은 단 한번도 이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다. 이렇게 볼때 지금 한반도에 전쟁 위험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이분법적 논쟁은 무의미하다. 외국의 탁월한 국제전략가들의 분석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반도에 전쟁위험은 상재한다. 그것이 이 세계적인 화해와 군축의 시대에 한반도만이 갖고있는 특수성이다. 바로 지난해 초 남북한간의 인적ㆍ물적교류가 비교적 활발한 듯한 시기에 북한의 병력이 1백만을 돌파했다. 그 이래 지금까지 아무런 안전조치도 선행하지 않은 채 핵처리 시설이 건립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세계적인 화해와 군축 추세속에서 북한과 소련은 동해상에서 빈번하게 합동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휴전선 북방한계선에는 북한전병력의 대다수와 각종 신예장비ㆍ탱크ㆍ자주포 등 각급 포화력이 집중배치돼 있다. 그들 전 전력의 70% 이상이 휴전선에 배치되어 40여㎞ 남쪽 지근거리의 수도 서울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어느 한시기 우리에겐 전쟁위험론이라든가 북한의 전쟁모험 책동이 정권안보차원에서 지나치게 강조된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나타난 사실과 확인된 동태는 정확히분석 판단해야 한다. 그들의 총체적인 군사력이 가공할 위협임을 가감없이 직시해야 한다. 또한 북한은 40년전의 6ㆍ25 전야나 지금이나 똑같은 정치적 신조와 전쟁모험주의 등 일관된 정책을 견지하는 동일한 인물이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다. 지금 우리는 궁극적인 통일보다는 우선 한반도 전쟁위험을 없애기 위해 대화와 교류를 축적하려 하고 있다. 또 그들을 상대로 군비통제와 군비축소를 논의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나 지금 이 단계에서 남북한사이에 실질적인 군축 논의가 과연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 조차 깊은 회의를 갖게 된다. 남북한은 이제 세계의 조류가 그렇듯이 화해하고 협상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그렇게 하려하고 있으나 드러난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은 언젠가는 전쟁을 수단으로 삼을지 모른다. 그들은 예나 지금이나 앞에 내세운 비둘기 날개속에 비수를 감추듯 협상과 총검을 병행하는 쪽이다. 동족인 우리는 그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 모터소리 계속 들려… 최근에도 작업한 듯/이 국방 일문일답 요지

    3일 하오 북한측의 남침용 제4땅굴이 발견된 직후 이상훈국방부장관은 주요참모들과 함께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제4땅굴은 언제 판 것이며 최근 사용된 흔적이 있는가. ▲제4땅굴이 언제 굴착된 것인가는 당장 판단하기 어려우며 앞으로 암석과 TNT 폭파 구멍 등을 분석해 봐야 알 수 있다. 또 전선ㆍ침목ㆍ애자 등을 검사해 봐야 할 것이다. 다만 최근까지 굴속에서 물을 빼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는 모터소리가 들렸던 점으로 미루어 작업이 계속된 것으로 추측되나 이것도 앞으로 탐사활동을 더 해봐야 한다. ­지하땅굴이 있다는 징후가 처음 발견된 것은 언제인가. ▲서부전선에 땅굴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최근 귀순자ㆍ항공사진 등으로 동부전선에도 땅굴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왜 12년만에 새 땅굴을 발견하게 되었는가. ▲78년이후 한미합동으로 탐색팀이 구성돼 시추작업을 해왔다. 적이 땅굴을 팔 가능성이 있는 지역과 어느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킬 것인가에 따라 지형ㆍ지물을 분석해 본 결과 휴전선 전전선에 걸쳐 26개 축선을 발견했고 이 지점에 땅굴이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갖게됐다. 지금까지의 1,2,3땅굴과는 달리 이번 땅굴은 과학적 방법을 사용해서 찾았으나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할 수는 없다. 앞으로 나머지 20여개의 땅굴도 가까운 시간안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제4땅굴은 완성된 것인가,아니면 폐기된 것인가. ▲완성ㆍ폐기 여부는 앞으로 굴속에 들어가 탐사작업을 한 뒤에야 밝혀질 것이다. 아직 조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 먼저 발견됐던 3개의 땅굴도 모두 하루 이틀 작업량을 남겨놓고 중단한 뒤 필요한 때 작업을 마치고 병력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 ­북한측이 판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가. ▲땅굴의 진행 방향을 보면 알 수 있다. 물이 흐르는 방향이나 동서로 뚫린 자연동굴이 아니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뚫려 있어 남침용 땅굴임이 확실하다. 또 땅굴을 파낸 흙이 어느방향으로 가며 땅굴의 끝이 어느쪽을 향하고 있는 가도 북에서 판 땅굴임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노주석기자〉
  • 12월에 터널침목 첫 확인/「제4땅굴」을 찾기까지

    ◎「3호」 이후 12년간 수백개 공 굴착/자연동굴 많아 작업 애로… 내시경까지 사용 ○…『동부전선에서 제4땅굴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로 국방부 정보 관계자들 사이에 『동부전선에서 무슨 소식이 있을것 같다』는 풍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국방부 당국자들은 78년 이후 12년동안 한미합동 땅굴탐색반이 10여차례의 탐색시추를 했으나 7∼8개가 자연동굴로 밝혀진 예가있어 이번에도 자연동굴이 발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미국의 지질학자ㆍ탐사전문가ㆍ석유시추전문가 등 20여명을 동원,극비리에 확인 작업을 계속해 왔다. 현장을 조사한 미국의 지질학자들은 『화강암에 자연동굴이 있을 가능성은 1백만분의 1정도 밖에 없으니 남침용 땅굴이 틀림없다』고 우리측을 격려했다. 이에 힘입어 군당국은 미국에서 제작된 최신 굴착기를 도입,굴착을 시작했으나 기계가 미국 지형에는 맞으나 우리지형에는 잘 맞지 않아 다른 방법을 찾는 등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확인이 다소 늦어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지난 20일 동부전선 양구지방에 제4땅굴이 발견되었다는 워싱턴 타임스의 보도가 나가자 과거 북한측의 공격으로 장병들이 사상된 점과 자연동굴일 경우 북한측의 역공세에 말릴 위험성 때문에 이를 전면 부인하는 성명을 냈었다. 그러나 제4땅굴이 발견된 을지부대와 백두산부대 장병들 및 2개의 민간 건설업체 종사자들에 대한 보안 대책을 세우기가 어렵게 되자 지난 1일 메네트리 유엔군사령관에게 보고를 하고 역터널을 뚫게 됐다. 더욱이 올해초 김일성의 신년사에서 우리측이 자유로운 통행을 막는 콘크리트 장벽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등 대남 심리전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땅굴 발견 소문이 사실과 다를 때 북한측이 이를 역이용하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 ○…제3땅굴이 발견된 78년 이후 한ㆍ미 양국은 전문탐색팀을 구성,미국의 석유시추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휴전선 일대의 지형지물에 대해 대대적인 지질조사에 나서는 등 북한의 땅굴을 찾아내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다. 이 작업에는 미국의 석유 시추 기계와 독일제 착암기,스웨덴제 굴착기 등이 동원됐다. ○…땅굴 1개의 구멍을 시추하는데 드는 예산은 약 1천만원으로 추산되며 지난 10년동안 뚫은 구멍만도 수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역갱도 공사에는 약 16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한 제4땅굴은 지난해 12월 땅에 구멍을 뚫고 내시경으로 찍은 사진에 땅굴 천장용 침목이 잡히면서 그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군당국은 이를 단서로 국내 굴지의 토건회사 전문가들과 군장병들을 동원,본격적인 탐색작업을 벌인끝에 3일 하오 1시28분 굴착에 성공한 것이다. □1ㆍ2ㆍ3ㆍ4땅굴 비교 ●1호 〈1〉발견일시:1974년11월15일 〈2〉위 치:고랑포 동북방 8㎞ 〈3〉크 기:높이 1.2m,폭 90㎝ 〈4〉깊 이:지하 45m 〈5〉총 길이:3.5㎞ 〈6〉침투길이:1000m 〈7〉구 조:콘크리트 구조물 〈8〉전술능력:1개연대 병력침투 〈9〉예상기습:고랑포∼의정부∼서울 〈10〉방 향:(65㎞) 〈11〉특 징:운반차량 사용,전기가설●2호 〈1〉발견일시:1975년3월19일 〈2〉위 치:철원 북방 13㎞ 〈3〉크 기:높이 2m,폭 2.1m 〈4〉깊 이:지하 50∼160m 〈5〉총 길이:3.5㎞ 〈6〉침투길이:1,100m 〈7〉구 조:암석층 굴진 아치형 〈8〉전술능력:시간당 3만 병력과 야포통과 〈9〉예상기습:철원∼포천∼서울 〈10〉방 향:(101㎞) 〈11〉특 징:출구를 여러개 만들어 유사시 병력을 산개 ●3호 〈1〉발견일시:1978년10월17일 〈2〉위 치:판문점 남방 4㎞ 〈3〉크 기:높이 2m,폭 2m 〈4〉깊 이:지하 73m 〈5〉총 길이:1.635㎞ 〈6〉침투길이:435m 〈7〉구 조:암석층굴진 아치형 〈8〉전술능력:시간당 3만 병력과 야포통과 〈9〉예상기습:문산∼서울(44㎞) 〈10〉방 향: 〈11〉특 징: 〃 ●4호 〈1〉발견일시:1990년3월3일 〈2〉위 치:양구 〈3〉크 기:높이 2m,폭 2m 〈4〉깊 이:지하 145m 〈5〉총 길이:2㎞ 〈6〉침투길이:미확인 〈7〉구 조:아치형 〈8〉전술능력:미확인 〈9〉예상기습 :오대산ㆍ태백한일대에서 유격활동,제2전선 형성 〈10〉방 향 : 〈11〉특 징:영동고속도로 장악,병력 이동및 병참선 차단
  • 남침용 제4땅굴 발견/양구팔랑리 동북쪽 군사분계선 남쪽 1㎞지점서

    ◎지하 1백45m 높이­너비 2m/대규모 병력ㆍ장비 등 수송 가능 국방부 발표/어제 역갱도 관통… 내외신기자 40여명 지켜봐 국방부는 3일 『강원도 양구군 동면 팔랑리 동북쪽 30㎞ 지역 군사분계선 남쪽 1㎞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새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로써 지난 74년 제1땅굴이 발견된 이후 서부전선에서 2개,동부전선에서 1개 등 모두 4개가 발견됐다』고 밝히고 『이밖에도 20여개의 남침용 땅굴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돼 한미 갱도탐지팀이 지속적인 정밀탐사 작업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하오 1시28분쯤 동부전선에서 한미 갱도탐지팀이 북한의 땅굴을 찾아내기 위한 역갱도 굴착에 성공,남침용 땅굴임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아군 초병이 북한측 땅굴에 들어가 20m쯤 전진하면서 침목ㆍ철사ㆍ전선ㆍ전선용애자 등을 발견함에 따라 자연동굴이 아닌 인공동굴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관련기사2ㆍ3면〉 국방부는 이날 발견된 북한의 제4땅굴의 형태는 지난 75년과 78년에 발견된 제2,제3땅굴과 비슷하며 지하 1백45m 지점의 화강암층에 높이 2m,너비 2m로 뚫어져 있어 대규모 병력수송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같은 땅굴이 지난 71년 북한의 김일성이 기습남침을 감행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지하로 관통하도록 전투 명령을 내려 굴착한 것』이라면서 『이같은 행위는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중대한 휴전협정 위반이며 명백한 도발행위이므로 한국과 유엔당국은 북한측에 대해 상호조인된 휴전협정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아울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이 사실을 엄중하게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제4땅굴 확인현장에는 내외신기자 40여명이 파견돼 북한 땅굴과 우리측 역갱도의 관통장면을 지켜봤다.
  • “명백한 도발… 즉각 폐쇄를/이국방 담화,전전선 걸친 굴착 판단”

    이상훈국방부장관은 3일 강원도 양구에서 북한의 남침용 제4땅굴이 발견된 것과 관련,『북한이 남침용 땅굴을 휴전선 넘어 비무장지대안에 판 행위는 정전협정 위반임은 물론 명백한 침략행위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남한은 한반도의 공산화 목표를 포기하고 지금까지 판 남침용 땅굴을 모두 공개하고 자발적으로 폐쇄할 것』을 요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이장관은 이 담화에서 『오늘 발견된 땅굴 등 북한이 전전선에 걸쳐 판 것으로 판단되는 20여개의 남침용 땅굴은 개전초에 은밀하게 아군 후방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침투시켜 전후방을 동시에 전장화하여 그들의 속전속결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장관은 이어 『북한은 비인도적인 대량살상을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를 폐기하고 핵무기 개발 역시 중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전차부대 공격을 막기 위해 설치한 대전차 방어용 장애물을 콘크리트 장벽이라고 기만선전하는 선동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 북한 기습남침 저의 다시 입증/제4땅굴발견 계기로본 속전속결 전략

    ◎시간당 수만명 후방 침투 가능/거의 대규모… 20여개 모두 DMZ에 판 듯 동부전선에서 북한이 판 남침용 땅굴이 또하나 발견돼 우리 국민은 물론,온세계에 다시한번 큰 충격과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잇단 무장공비의 침투,휴전선에서의 충격,푸에불로호의 납치,판문점에서의 도끼 만행 등 갖가지 도발을 일삼았고 그들이 판 땅굴 또한 이미 3개나 발견돼 우리들의 감각을 상당히 무디게 해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6∼7년동안은 눈에 두드러진 도발 행위가 별로 없었고 때마침 공산권의 개혁바람을 타고 동서 화해분위기가 무르익고 우리 또한 북방정책의 성공적 진전으로 남북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던 터에 엉뚱하게도 제4땅굴이 발견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북한의 제4땅굴은 지금까지의 3개와 마찬가지로 병력과 장비 이동을 위한 남침용 땅굴로 북한군의 기습 침략 작전을 추측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국방당국은 이같은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1백55마일에 걸친 휴전선 남쪽 2㎞ 안에 모두 20여개가있는 것으로 추정,그동안 탐색작업을 꾸준히 벌여오다 이번에 하나를 찾아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남침용 땅굴은 남방 한계선까지 비교적 큰 규모로 판다음 그곳에서 여러갈래로 분산시켜 비무장지대 남쪽으로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땅굴은 차량ㆍ탱크ㆍ야포 등 중장비까지도 통과시킬 수 있으며 중무장한 전투병력이 3∼4열로 행군할 수 있는 규모이다. 특히 철원의 제2땅굴은 한시간에 3만명의 무장병력을 침투시킬 수 있는 가공할 만한 규모이다. 북한이 휴전선 일대에 남침용 땅굴을 파기 시작한 것은 남북적십자회담 등 남북대화가 시작될 무렵부터였다. 71년 9월 김일성은 노동당 대남공작 총책 김중린과 북한군 총참모장 오진우에게 기습 남침용 땅굴을 파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일성은 이른바 「9ㆍ25교시」를 통해 『남조선을 조속히 해방하기 위한 속전속결법을 도입하여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게하라』고 지시,1대에 40억∼1백억원에 이르는 스웨덴제 고성능 암반굴착기 16대를도입,72년 5월부터 각 군단별로 2∼3개의 땅굴을 파도록 했다는 것이다. 북한군은 남침용 땅굴을 파면서 지하에서 폭발음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리가 나지 않는 중국산 고성능 폭약을 사용하기도 하고 콤프레셔 등으로 바위를 깨뜨려가며 굴을 뚫었다고 한다. 땅굴을 파면서 나온 흙과 바위 등은 야간에 포장트럭으로 운반,아군측의 SR71이나 U2기 등 고공정찰기나 인공위성의 감시망을 교묘하게 피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땅굴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4년 초 전방의 일산ㆍ문산ㆍ판문점ㆍ철원 부근에서 근무하던 병사들이나 민통선 북쪽에서 일하던 농부들이 『땅속에서 대포소리가 나며 화약연기와 안개 등이 피어오르는 등 비무장지대안 땅속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같다』고 전하면서 였다. 이때부터 우리군은 북한군측과 지상및 지하의 숨바꼭질을 벌이면서 그 정체를 밝히는데 온 힘을 다했다. 그때만해도 우리 군에는 굴착기나 착암기 등 제대로 된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국군장병들은 파이프를 가지고 다니며땅에 대고 소리를 듣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탐지할 수밖에 없었다. 남침용 제1땅굴이 처음 발견된 것은 74년 11월15일 상오 7시35분 경기도 고랑포 동북쪽 8㎞ 지점에서 였다. 휴전선 군사분계선 남쪽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던 국군 민경대원들이 지상의 공기구멍에서 증기가 새어나는 것을 보고 구멍을 통해 46m 아래 지하에 거대한 땅굴이 있음을 찾아낸 것이다. 이어 제2ㆍ제3의 땅굴이 잇따라 발견됐고 마침내는 3일 네번째 땅굴이,그것도 내외신기자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그 정체를 드러냄으로써 북한측의 기습남침 의도가 다시한번 폭로되기에 이른 것이다.〈김원홍기자〉 □남침용 땅굴 관계 일지 ▲74년11월15일=중서부 전선 고랑포 동북쪽 8㎞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에서 제1땅굴 발견 ▲74년11월19일=국회,비무장지대 땅굴발견과 관련 북한의 격화된 침략행위에 대한 결의문과 대유엔 메시지를 만장일치로 채택. ▲74년11월20일=유엔군,비무장지대 감시조가 북한 터널 정밀탐색중 북한이 매설한 부비트랩이 폭발. 김학철해병소령과 벨린저미해군중령 사망 ▲75년3월19일=중부전선 철원 북쪽 13㎞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에서 제2땅굴 발견 ▲75년3월21일=귀순용사 김부성씨(전 남파간첩 호송원)와 류대윤씨(전 북한군 소위)가 육군회관 기자회견에서 북한 땅굴공사 전반에 걸친 진상 폭로 ▲75년4월1일=제2땅굴 내부전모 내외보도진에 첫 공개 ▲78년10월17일=판문점 남쪽 4㎞에서 제3땅굴 발견 ▲88년9월8일=한미합동 탐사팀이 7개 지역에서 땅굴 징후를 발견 시추를 했으나 자연동굴로 밝혀짐 ▲90년1월=동부전선 양구지역에 땅굴 징후 발견 ▲90년3월3일=국내외 보도진 참관아래 제4땅굴 발견
  • 시인 박봉우씨

    시인 박봉우씨가 2일 하오3시 전주시 경원동3가 26의1 자택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6세. 박씨는 지난 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후 「휴전선」「서울하야식」「겨울에도 피는 꽃나무」「4월의 화요일」「황귀의 풀잎」 등 시집을 냈다. 발인 4일 상오10시,장지미정. 연락처(0652)83­7417
  • 카슈미르 사태 악화/인군 발포… 60명 사망

    【스리나가르(인도) UPI 로이터 연합】 인도보안군이 1일 카슈미르지구의 독립을 요구하는 회교도 시위군중들에게 발포,적어도 6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함으로써 2년전 전투적 분리주의 운동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국영방송 보도와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유혈사태는 스리나가르와 그 주변의 도시들로부터 모여든 1백만까지로 추산되는 군중들이 스리나가르시에 모여들어 지난 47년의 인도독립 이래 최대 규모의 카슈미르지구 반인도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시위군중들은 각처에서 도보나 또는 차량편으로 행렬을 이루어 49년의 첫 인도­파키스탄 전쟁 당시의 휴전선을 감시하고 있는 유엔군 감시단 본부쪽으로 행진하고 있었는데 하오 2시께 약 2천명의 군중들이 반인도구호를 외치며 스리나가르의 한 교외에서 유엔군 사무소쪽으로 행진하던 중 보안군과 충돌한 것을 비롯,각처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 남북한 경제교류의 지름길

    제2차세계대전 이후 유지돼온 동서 양대진영간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있다. 동서독을 갈라 놓았던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양독의 통일도 가까운 장래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소련의 개혁 및 개방정책으로 비롯된 이같은 국제정치 질서의 재편은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에도 변화의 기류를 형성하는 조짐이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북방정책으로 헝가리ㆍ폴란드ㆍ유고 등 동국권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한데 이어 중소와도 연내 수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 역시 제3국에서 비공식 외교접촉을 통해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반도에도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뜨릴 해빙의 훈풍이 불어올 것인지. 가장 실현성이 높은 남북한간의 경제교류에 관해 진단해 본다. ◎교역 현황과 전망/간접교역 의존…2천5백만불에 불과/남의 기술ㆍ자본,북의 자원ㆍ인력 결합을 ▷현황 및 문제점◁ 현재까지의 교역은 홍콩ㆍ일본ㆍ싱가포르 등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에 의존하고 있고 교역량도 미미한 수준이다. 남북한간의 물자교역이시작된 지난 88년 7월부터 지금까지의 교역량은 2천5백만달러 정도. 우리가 북한산 물자를 도입한 것이 대부분이고 북한에 반출한 것은 현대종합상사가 북한산 모시조개 반입에 대한 대가로 반출한 어부용 점퍼 5천벌(6만9천달러) 1건에 불과하다. 이밖에 최근 일부 업체가 컬러TV부품 등의 대북 반출상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구영향 증가추세 북한산 물자의 반입은 89년 상반기까지는 도자기ㆍ공예품ㆍ술ㆍ담배 등 기호품류가 많아 호기심 차원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기동ㆍ활석ㆍ장석ㆍ연괴ㆍ선철ㆍ열연코일 등 원자재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 교역량의 추이를 보면 89년 2월까지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문익환 목사의 방북사건 이후 급격히 감소 했다가 최근에는 동구권과의 교역확대,외교관계 수립 등 공산권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의 영향으로 북한산 물자도입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역방식이 간접교역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해외조직망과 정보망 등을 갖춘 대규모 종합상사들이 대북교역에 참여하고 있다. 남북교역에대한 국민적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으나 ▲직접교역에 대한 북한측의 소극적 태도 ▲양측간의 무역협정,남북교류특별법 등 제도적 장치의 미비 ▲북한을 적대시하는 관행의 상존 등이 교류확대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도적장치 미흡 ▷정부의 추진방안◁ 단기적인 이윤추구 보다는 상호 신뢰회복을 통한 남북한 경제공동체 형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접근이 용이한 민간차원에서 교류ㆍ협력을 추진하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교류에 관한 당국간의 합의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남북경제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재개해 통신ㆍ통행ㆍ통상 등 「3통협정」 체결문제를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통상분야에서는 직접교역체제로의 교역형태 전환 및 대금결제방식 등에 관한 무역협정과 남북간 합작투자 확대를 위한 투자보호협정의 체결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관계부처간에 세부방안을 검토중이다. 대금결제방식에 관해서는 지난 84∼85년 사이에 이루어진 5차례의 경제회담에서 거래시점으로부터 일정기간이 지난 뒤 양측중앙은행이 정기적으로 대금을 일괄 결제하는 청산결제방식에 잠정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투자협정 체결 시급 남북경제회담이 재개될 경우 직교역 물자의 수송을 위한 경의선철도 연결 및 인천 포항 원산 남포 등 양측 2개소씩의 항구개방,남북경제교류협력 공동위원회 및 분과위 설치,비관세,자원공동개발 등 과거의 경제회담에서 협의된 사항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시 합의한 금강산 공동개발문제 등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북한과 친숙한 관계에 있는 소련 중국 동구권 국가들에 대해 남북이 합작투자를 통해 진출하는 방안과 판문점 등 휴전선 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남북한간의 인적ㆍ물적교류에 관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위해 「남북교류ㆍ협력에 관한 특별법」(가칭)의 제정을 서두르고 있으며 남북교역 및 합작투자에 따른 기업의 손해를 보상해 주기 위해 3천억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교역확대 및 합작가능성◁ 물자교역 분야에서는 대북반출이 유망한 품목(잠재적 수요를 포함한 북한의 주요 수입품목중 우리가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품목)은 화학섬유,의류,라면,고급화,스포츠화 등 신발류,단순 NC공작기계,종ㆍ소형 승용차,중ㆍ소형 선박 및 국산개발엔진 등 조선기자재,전자부품,컬러TV,냉장고 등이다. 북한으로부터의 반입이 가능한 품목(한국의 주요 수입품목중 북한이 공급능력을 갖고 있는 품목)으로는 탄산마그네슘ㆍ알루미늄ㆍ금ㆍ천연동석ㆍ활석ㆍ동ㆍ연ㆍ점토 등 원자재와 철강판ㆍ철강코일ㆍ합금철 등 원자재 가공품 등이 지적되고 있다. 농산품은 북한측이 공급능력을 갖고 있기는 하나 국내 농가보호 측면 때문에 교역폭은 넓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경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외환사정과 산업구조의 자급자족체제 등을 감안한다면 직접교역이 이루어지더라도 교역량은 연간 2억달러 수준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수출가능 상품이 많지 못하기 때문에 합작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교역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제3국 진출도 모색 남북합작은 우리의 자본과 북한의 인력을 결합하거나 또는 우리의 기술과 북한의 자원을 결합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정부,업계 및 관계 전문가들은 화학섬유ㆍ농업용 트랙터ㆍ각종 전자부품과 컬러TVㆍ냉장고 등의 분야에서 자본+인력 결합에 의한 북한내 합작공장건설과 기술+자원 결합에 의해 북한내 아연광ㆍ금광ㆍ철광산의 지하자원 공동개발,금강산의 관광자원 공동개발 등이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유망 합작분야로 보고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오는 5월쯤 북한을 방문,금강산공동개발을 본격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원선과 금강산 전철 복원 ▲통일전망대∼금강산간 도로신설 ▲원산∼통천∼금강산 연결도로 건설 등 도로ㆍ철도망 구축과 동해안지역 명사십리 대중호 총석정 금란지구 등에 비행장ㆍ호텔 건설 등을 통한 관광단지 개발 ▲설악산과의 연계관광권 구축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남북합작에 의한 제3국 진출도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에 있는데 시베리아의 삼림개발,만주ㆍ동구권 공동진출 등이 유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북한 경제교류 유망분야 및 품목 반출품목:타이어ㆍ철강 전자부품 전선류 컬러TV 냉장고 합금강 고탄소강 어망ㆍ직물 합성수지제품 무선전신기 섬유류 승용차 재봉기 반입품목:탄산마그네슘 금ㆍ알루미늄 철강판 철강코일 아연ㆍ연 실장어ㆍ견 동ㆍ점토 합금철 천연동석 활석 합작분야 ①합작공장:화학섬유 스포츠화 단순NC 공작기계 농업용트랙터 전자부품 냉장고 컬러TV ②합작개발:아연광(낙연,성천,용운,검덕) 금광(성흥,축안,운산,대유동) 철광(은율,재령) 금강산개발 ③3국진출:시베리아 만주 동구 ◎교류 추진방향/초기엔 상호수평적인 분업형태 바람직/중ㆍ소 등 제3국에서의 합작투자 필요 최근 북한은 대외적으로 동구권의 변화와 대내적으로는 경제의 침체로 인하여 경제개방화를 하지 않을 수 없음이 예견된다. 따라서 우리는 장단기적인 차원에서 남북한간의 다양한 경제교류협력방안의 「기본 틀」을 재정립하여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북한 무역의 성격을 살펴보면 제3차 7개년계획 (1987∼1993년)서는 「자립적 민족경제」 건설을 목표로 대외무역은 국민경제의 원활한 확대재생산을 위해 최소한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북한의 경제현황 및 대외개방추세를 감안할 때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교류의 추진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남북한교역은 대외무역이라는 측면에서 벗어나 국내무역으로서 부문별ㆍ부분별 접근에서 출발하여 경제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간접교역ㆍ직교역ㆍ산업면에서의 협력,그리고 직간접투자 순의 단계적 접근방식을 지향하고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위한 기본구상을 꾸준히 추진하여야 하겠다. 둘째 비교우위론에 입각하여 우리의 2차산품과 북한의 1차산품을 교환하는 수직적 분업형태의 교역은 정치적 입장에서 북한측이 수락할 리 없으므로 초기교역 단계에서는 원자재는 원자재와,공산품은 공산품과 교환하는 상호수평적 분업형태이어야 하겠다. 셋째 합작투자 추진에 있어서는 투자의불확실성,북한이 느낄 수 있는 체제위협의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서방국가와의 공동진출,또는 중국ㆍ소련 및 개도국 등 제3국에서의 북한과의 합작투자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넷째 북한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커다란 문제의 하나는 외채문제이므로 북한이 필요로 하는 원자재ㆍ자본재 등을 한국이 수입하여 북한으로 재반출하고 북한은 이를 가공하여 일부는 북한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한국에 재반출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으며 자본원조ㆍ차관보증을 함으로써 이를 통해 북한을 채무상환능력을 지닌 나라로 인정받게 하는 방법도 고려할 여지가 있다. 다른 사회주의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스스로를 완전히 고립시킬 수 있는 상황은 이제 끝나가고 있는 시점이다. 더욱이 최근 우리의 적극적인 북방정책을 통한 동구ㆍ중ㆍ소 등 사회주의국가와의 관계개선과 미ㆍ일의 대북한 접근은 남북한 관계개선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환경의 어떠한 변화도 그것이 북한 내부적 동기에 의해 활용되지 않는 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언제나 우리가 가져야 할 시각은 북한이 「우리나라」라는 점이다. 「함께 속하는 것이 함께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꾸준한 국민적 인내를 갖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 가면서 정치ㆍ경제ㆍ사회체제의 이질감에서 오는 모든 문제를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 대 콘트라 휴전 선언/오르테가

    【마나과 로이터 연합 특약】 니카라과 산디니스타 정부는 28일 미국의 지원을 받고있는 콘트라 반군의 무장해제를 위해 즉각적인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포했다고 관영 니카라과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 「장벽」과 북의 허구성/한종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남북한 주민들의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가로막는 콘크리트장벽은 휴전선 남방한계선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다만 북한의 침략을 막기 위한 대전차장애물만 극히 일부 전선에서 눈에 띌 뿐이었다』 최근 베를린장벽 철거를 계기로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른 이른바 「한반도장벽」이 과연 실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27일 최전방 중부전선을 방문한 기자의 확신이다. 오히려 북한은 군사분계선 북쪽에 대전차장애물ㆍ후방도로장애물ㆍ5중철책 등 각종 장애물을 설치해놓고 있어 콘크리트장벽 철거를 줄기차게 외치고 있는 그들의 주장이 분명한 허구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최전방 철책인근 1㎞ 지역에 지뢰지대가 매설돼 있고 5중철책에 약 1만v의 전류가 흐르는 전기철책이 3중으로 겹싸여 있다는 군당국자들의 설명을 듣고 그들이 쌓아올린 장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었다. 사실 기자는 전방부대 시찰에 오르면서 『콘크리트장벽이 없다』는 연초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장벽은 있지만 밝힐 수 없는 내부사정이 있겠지』라고 지레 짐작,반신반의 했었다. 그러나 강원도 철원지역의 중부전선과 중동부전선을 일일이 관찰하면서 이같은 생각이 분명한 「오류」였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휴전선 1백55마일에 설치된 장벽은 대부분이 철책이고 적의 침투가 용이한 평지대에만 5m정도 높이의 대전차장애물이 띄엄띄엄 설치(총길이 15마일정도)돼 있는 현실을 「눈」으로 확인한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60년대의 계속적인 간첩침투(예를 들어 68년 1ㆍ21청와대기습사건)로 말미암아 철조망에서 철책으로 교체했다는 군당국자의 설명에 우리측의 군사시설물이 공세적이기보다는 방어적 입장에서 구축됐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대전차장애물에 관해서도 군당국자는 북한이 철원지역에 8개의 전차대대를 배치하는등 그들의 월등한 기갑전투력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이 장애물에는 3m 높이의 출입문이 마련돼 있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이 자유롭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자유왕래를 가로막는 장벽은 대전차장애물이 아니라 남북간의 쓰라린 현실을 말해주는 군사분계선임을 명백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남북간의 인적ㆍ물적교류가 활발하지 못한 원인은 남북대치라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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