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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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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의 보고 비무장지대/원병오 등 지음(화제의 책)

    ◎학자 19명의 DMZ 탐사 결과 모은 보고서 40년 넘게 자연 상태로 남아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학자 19명으로 구성된 학술조사단(단장 원병오 경희대 명예교수)이 3년여동안 탐사해 내놓은 종합 보고서.DMZ는 비록 분단의 산물이지만 오늘날 세계에서 유례없는 자연생태계 보존지로 각광받는다. 이 책에는 DMZ의 지리적 특성을 비롯 식물·민물고기·곤충·포유동물·조류등의 종류와 분포,행태들이 두루 담겨 있다.또 이 지역의 유해물질에 관한 연구도 포함됐다. 그러나 DMZ라 해서 생태계 보존이 잘 돼 있는 것만은 아니다.조사 결과 남방한계선 아래 민통선지역은 대부분 개간됐고 비무장지대도 사계청소란 명목으로 상당한 면적이 벌채,훼손됐다.조사단은 그나마 동부지역 자연림,중부지역 초지대,서부지역 초지와 수역등이 꽤 남아 있으므로 더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앞 부분에 이곳을 소재로 한 구상·이은상씨등의 작품을 「휴전선의 문학」이란 이름으로 소개해 DMZ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원색화보 80쪽을포함해 6백12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현암사 4만원.〈이용원 기자〉
  • 「다시 생각해 보는 베트남 통일」/이대용 전 주월공사

    ◎“분열과 부패가 월남을 멸망시켰다”/사회분열·전력저하 노린 프락치활동 경계를/「파리협정」 일방파기한 하노이 공산정권 책략은 교훈 공산국가와 맺은 어떠한 평화협정도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종국에는 사문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세계사의 교훈일 것이다. 이대용 전 주월공사는 29일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가 주최한 「한반도 통일과 안보」라는 제하의 세미나에서 그 실증적 사례를 제시했다.그는 이날 「다시 생각해보는 월남의 무력통일」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열강 모든 국가들의 외상이 파리에서 열린 월남전 휴전협정 조인식에 참석,이를 보증했으나 북월이 이를 지키리라는 것은 처음부터 오산이었다』고 지적했다.이 전공사의 발표요지는 다음과 같다. 73년 1월27일 파리 휴전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주월미군 철수가 시작됐다.나중에 북월의 거물급 비밀 공산프락치로 밝혀진 남월(베트남공화국)의 거물 정치인인 쭝 딘쥬의 각본대로 파리 휴전협정에 4+8=12개국이 서명했다. 당사국인 미국,남월,북월,남월 임시혁명정부의 외상들과 소련,중국,프랑스,영국 등 4대 강국과 폴란드,헝가리,캐나다,인도네시아 외상 등 모두 12개국 외상들이 조인에 참여했다.또 캐나다,폴란드,헝가리,인도네시아 등 4개국 대사와 장교 등 수백명으로 구성된 국제휴전감시위원단이 남·북월에 파견돼 임무를 수행했다. 파리 평화협상의 주역인 미국의 키신저박사와 북월의 레 둑토 정치국원은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으나 레 둑토만이 끝내 사양했다.그가 왜 수상을 거절했는지는 2년후에 북월이 파리 휴전협정을 일방 파기하고 남침을 감행한 이후에야 확인됐다. 북월은 휴전협정 조인후 불과 2년1개월여만에 협정문을 휴지조각으로 만들며 남월을 재침공,마침내 멸망시켰다.북월의 파리협정 체결은 미군을 남월에서 몰아내는데 목적이 있었지,이를 지킬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남월의 멸망은 몇가지 귀중한 교훈을 남겼다.첫째,공산정권과 대치중인 분단국가는 초강대국의 방위공약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독자적 방위력을 항시 보유하지 않는한 기습공격을 자초하게 된다는것이다. 둘째,국토면적이 좁은 분단국가는 외국군의 개입없이 전쟁을 치르면 단시일내에 승패가 결정되며 정치체제나 경제의 우월성이 공산군의 진격을 저지시키는데 별다른 소용이 없다는 점이다.이를 저지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국민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의지와 전투력 뿐이다. 셋째,남월 각계각층에 침투한 공산프락치들이 정보측면에서 남월쪽을 장님으로 만들고,북월쪽은 남월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힘을 갖는 천리안으로 만들었다.거국내각구성마저 유산시키는 등 남월의 분열이 군의 전투력을 마비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넷째,부정부패 또한 망국의 주요 근원이었다.북월에도 부정부패가 만연했으나 조직된 저항세력이 없고 무섭게 잘 조직된 사회라 체제가 흔들리지 않앗다.그러나 남월의 자유민주주의체제하에서의 부정부패는 공산프락치가 자랄 수 있는 토양과 영양분을 제공하고,계층간의 갈등과 불화를 조성하고 군대의 전력을 저하시켰다. 다섯째,미국은 월남 현지 군사전선에서 얻은 승리를 워싱턴의 정치전선에서 모두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범했다.북월은 교묘한 술수로 워싱턴을 흔들어 최후의 승리를 얻어낸 것이다.〈정리=구본영 기자〉
  • “이란,헤즈볼라 계속 지원” 벨라야티 외무 회견

    【카이로 연합】 이란은 남부 레바논의 이스라엘 점령지를 해방하기 위해 투쟁해온 헤즈볼라 게릴라세력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사태 중재차 시리아를 방문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헤즈볼라측에 대한 이란의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아랍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휴전합의와 관련,관계 당사자간 협상은 바람직하며 『우리에게도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 「이」­헤즈볼라 휴전 합의/양측 공식 발표

    ◎민간인 공격 일체 않기로 【예루살렘·베이루트 외신 종합 특약】 이스라엘과 과격회교단체인 헤즈볼라 게릴라가 16일간의 전투를 끝내고 26일 9시(이하 현지시간)를 기해 휴전키로 공식 합의했다. 합의안은 이날 하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와 중재를 맡은 워렌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고 같은 시간에 레바논의 라피크 알 하리리 총리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시에 발표했다. 헤즈볼라 지도자들도 휴전합의안을 준수할 것을 다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레바논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휴전합의안의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은 어떤한 경우에도 민간인을 공격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요구한 『선제공격을 받을 경우 보복공격을 할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1일 레바논에 거점을 둔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카추샤포로 국경마을을 수차례 공격해온데 대한 보복으로 헤즈볼라 거점들에 대한 육해공군 공격을 감행,16일동안 모두 1백64명의 레바논 민간인들을 사망케하고 3백50여명을 부상케했다.
  • 이 공군,레바논 남부 맹폭/탱크·장갑차 증강…헤즈볼라 공격 채비

    ◎전폭기·무장 헬기 동원… 도로·상수도 마비 【베이루트·다마스쿠스 A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은 24일 미국 주도의 레바논 평화중재노력에도 불구,레바논 남부에서 도로와 상수관을 파괴하는 등 민간인들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레바논 접경지역에는 탱크와 장갑차를 증강배치했다. 현지 유엔평화유지군 관리들은 이스라엘 전폭기들과 무장헬기·군함들이 티레항주변의 도로들을 맹폭,도로가 마비상태에 빠졌으며 유엔군 장갑차 한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또 레바논남부 23개 마을 주민 수천명과 유엔군 진지에 물을 공급하는 상수관을 파괴했다. 구호 관계자들은 도로 파괴로 구호물품 수송이 중단된데다 식수공급마저 끊겨 앞으로 현지 주민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들은 또 이스라엘이 접경지역에 최소한 50대의 탱크와 1백대의 장갑차를 배치,레바논 영내에 직접 들어가 헤즈볼라 게릴라의 공격을 저지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다마스쿠스에서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후 시리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베카계곡의 비밀장소에서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와 휴전방안을 논의했다.
  • 「이」­헤즈볼라 휴전 난관/“중재노력 문제직면” 밝혀/미 국무

    ◎시리아 대통령,미 국무 회담 취소 【예루살렘 로이터 AP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게릴라간의 휴전을 성립시키기 위한 자신의 노력이 문제에 직면했으며 고조된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을 왕복하며 휴전중재 노력을 펴고 있는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매우 고조된 단계에 이르렀다.우리가 다같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다루는 매우 진지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합의에 도달한다면 얼마나 속히 할 수 있을지 아직 분명치 않다.우리는 진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나 힘든 일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그들이 민간인 공격을 상호 금지한 지난 93년 이스라엘­헤즈볼라 구두합의 내용을 강화하는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바논휴전협상이 중요한 시점에 이른 가운데 하페즈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이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회담을 취소했다.
  • 이­헤즈볼라 휴전 임박/미 국무 “양측 원칙 합의”

    【예루살렘·워싱턴 AFP AP 연합】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휴전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지난 21일 밝혔다. 이스라엘과 친이란 회교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간의 무력분쟁 중재를 위해 왕복외교를 벌이고 있는 크리스토퍼 장관은 전날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회담한데 이어 이날 시몬 페레스 총리와 회담한 후 가진 ABC­TV와의 회견에서 『양측이 모두 휴전을 원하고 있어 약간의 어려움은 있을지 몰라도 휴전이 성사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 한·미 「4자회담 제의」 계기로 본 북의 협상 전술

    ◎회담마다 복선… 「공격」·「방어」 2중 전략/원칙 합의한뒤에 해석상 “꼬투리 잡기”/우리측 단계적 대화전술 구사해야 한미정상이 지난 16일 제의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이 이례적으로 『현실성 여부를 검토중』이라는 「중간반응」을 보여 정부 당국자들이 회담 성사 가능성에 고무되고 있다.현시점에서 회담이 어떤 형태로 시작될지 속단키는 어렵지만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할 경우 그 모양새는 「4­2」,즉 「남북협상」으로 귀착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관련,김영삼 대통령도 지난 18일 신한국당 당직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4자회담제의와 관련한 설명을 통해 『중요한 것은 양자회담이며 미국과 중국은 보조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포 마이너스 투(4­2)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4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회담에 나서더라도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북한이 많은 복선을 깔고 나설 것인데다 회담중에 엉뚱한 요구를 돌출시켜 애를 먹일게 뻔하기 때문이다.북한과의 회담이 쉽지 않다는 것은 휴전회담과 기존의 남북대화가 말해주고 있다.이와 관련,공산주의자와의 협상책략에 밝은 미시카고대학의 이클레교수는 『공산주의자들과의 협상에선 이중 삼중으로 다른 해석이 나오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확실한 단어로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또 『공산주의자들은 원칙적인 합의를 한뒤에도 해석상의 차이를 물고 늘어져 합의를 깨는 전술을 구사한다』고 경고,이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야함을 일러주었다.한국전 휴전회담 당시 유엔군측 협상대표였던 미해군 조이제독도 『협상중에도 대북압력을 완화해선 안되며 대가없는 양보는 하지 말 것』을 경구로 전해주고 있다.이번 4자회담제의를 계기로 지난 71년 이래 변함없이 구사돼온 북한의 협상전술을 분석해본다. 남북한은 그동안 여러차례 마주앉아 협상한 경험을 갖고 있다.지금까지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압축된다.첫째는 그들 체제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가운데 남한의 실력을 점검하거나 남한의 체제혼란야기를 위해서고 두번째는 대화시점에 그들 체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시대적 상황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서다.전자의 경우 회담성격이 공세적이었던데 비해 후자의 경우엔 방어적이었다. 북한은 공세적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경우 준비기와 진행기 종결기 등 단계별로 구분,전술을 구사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준비기에 주로 사용하는 협상전술의 특징은 ▲모호하고 포괄적인 의제 제시 ▲의제 외적 제안제기 및 추가제안 제시 ▲의제간의 연계전술 ▲상대방을 무시하는 자극적 용어사용 등이다. 한편 진행기에는 ▲최초 제안의 불양보 ▲회담 비협조 ▲발언권 독점▲거짓 양보전술을 통해 합의기피나 합의사항을 무시하는 양태를 보인다.종결기에 들어서면 ▲비타협과 협상중단 불사의 강경전술을 구사한다. 북한이 방어적 협상시 사용하는 전술 역시 단계별로 형태적 차이를 보인다.먼저 준비기에 북한은 부분적으로 무리한 제안이나 요구를 통해 그들 입장을 강화하는 일방적이고도 비타협적인 회담환경을 조성한다.이어 진행기에는 대화진전에 장애가 되는 공격적 전술과 타협전술을 뒤섞는 수법을 쓴다.종결기 전술은 상반성으로 특징이 지워진다.즉 하나는 당초 협상목표관철이 어려워질 경우 회담을 중지시키기 위한 구실로 무리한 회담재개나 회담교착위협전술을 구사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상대방의 협상자세가 적극적일 경우 새로운 의제추가나 일반원칙합의 시도를 통해 협상지속의 가능성을 남겨두는 것이다. 이렇게 볼때 협상과정에서의 북한의 협상전술 선택과 변화는 회담의 전략적 입장과 단계별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됨을 알 수 있다.특히 공세적 협상의 경우는 전술의 변화가 적은 편이나 방어적인 회담이나 협상시엔 세부적·단계적 목적에 따라 구사하는 전술의 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소기의 성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우리의 전략은 어떠해야 하는가.민족통일연구원의 김도태책임연구위원은 우리가 협상전술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기본방향으로 세가지를 들고 있다.첫째,북한이 추진하려는 대화나 협상이 대남공세전략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선가 아니면 실질적 협상이익을 추구하려는 것인가를 구별해야 된다는 것이다.두번째는 북한의 대화가 단계별로 운영되므로 우리도 대화전술을 단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세번째는 북한이 일방적 「협상이익 중심의 대화」를 추진한다는 사실에 입각,상황에 따라 협상위치를 바꾸는 「상황중심의 협상」을 회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북한의 수용 또는 거부 두 경우에 대비한 4자회담 후속조치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빈틈없는 후속조치와 함께 북한 특유의 변화무쌍한 협상술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대비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 같다.
  • 이,헤즈볼라에 즉각 휴전 제의/페레스 총리

    ◎미 국무에 시리아 전달 요청 【예루살렘·베이루트 외신 종합】 이스라엘은 장기적인 안보체제협상을 연기한채 헤즈볼라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제의했다고 이스라엘 정부관리가 21일 밝혔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휴전제의를 다마스쿠스를 방문할때 시리아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스라엘관리는 『시리아가 잠정휴전제의에 긍정적일 경우 휴전이 빠르면 21일 밤(현지시간)에 발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이에 앞서 21일 레바논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미국만이 유일한 협상창구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장관은 페레스 총리와의 회담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는 페레스 총리와 역내 다른 사람들의 협조하에 우리가 결국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페레스총리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한편 프랑스와 이탈리아,러시아의 외무장관들은 레바논사태의 중재를 위해 이날 베이루트에서 엘리아스 흐라위 레바논대통령,파리스 부에즈 외무장관등과 개별회담을 가졌다. 이에 앞서 21일 워런 크리스토퍼 장관과 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 외무장관은 각각 시리아의 하페즈 알 아사드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각자의 휴전계획을 제시했으나 시리아와 레바논은 미국측 안보다는 프랑스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 11일째인 21일에도 육·해·공군을 동원해 레바논 남부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으며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카투샤로켓을 발사하는 등 양측의 교전이 계속됐다.
  • 시리아·레바논/“「이」­헤즈볼라 휴전 동의”/미 국무에 통보

    ◎러 외무도 중동급파… 양측 “즉각 휴전” 촉구/안보리 “적대행위 중지” 결의안 채택 【베이루트·다마스쿠스·모스크바 외신 종합】 이스라엘과 회교무장단체 헤즈볼라(신의 당)간의 전투가 19일로 9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양측간의 휴전을 도출해내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날 양측간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에게 중동을 방문하라고 지시했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도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의 중동방문을 지시했다.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 시리아를 방문,휴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중동평화의 중재자로 나선 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 외무장관은 다마스쿠스에서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과 레바논사태를 논의했다. 알 샤라 장관은과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19일 각각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시리아와 레바논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휴전에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이에앞서 베이루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휴전에 4∼5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리리 총리는 자신과 시리아가 헤즈볼라와 휴전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구체적 내용이 마련되고 있으며 결과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측도 이스라엘이 군사공세를 중단한다면 국경너머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로켓공격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휴전의사를 내비췄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 역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카튜샤 로켓포 발사와 남부 레바논의 이스라엘 점령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의 휴전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이러한 외교적 노력과 즉각적인 휴전촉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19일에도 각기 전투기와 야포,로켓포를 동원해 상대측에 대한 군사공격을 계속했다. 이스라엘 전폭기들은 이날 레바논 동부 베카계곡 남쪽에 있는 헤즈볼라 기지와 티레항 교외의 수개 마을을 공습했으며헤즈볼라 소식통들은 이 공격으로 3명의 게릴라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헤즈볼라측은 전날 이스라엘이 유엔평화유지군 기지내 난민 수용구역을 포격,1백여명이 숨지게 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대해 로켓포 공격을 펼쳤다. 이로써 9일째로 접어든 무력충돌로 인한 사상자수는 사망 최소 1백50명,부상 3백여명으로 늘어났다.사상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유엔본부 로이터 AFP 연합】 유엔 안보리는 18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아랍 결의안을 부결시키고 모든 당사자들의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 규탄과 이스라엘군의 철수,피해배상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아랍결의안은 중국·이집트·인도네시아·기니 비사우등의 지지를 받았으나 11개국이 기권하는 바람에 결의안 채택 승인에 필요한 9표를 얻는데 실패 했다.
  • 소설가 박완서(이세기의 인물탐구:95)

    ◎결혼 20년만에 작가의 꿈 실현한 “독종”/신랄한 비판의식으로 사회각층의 모순 파혜쳐/인간심리 선·악의 양면성 자연스런 문체로 추적/「한말씀만…」은 통곡없이 읽을수 없는 「발작적 설움」의 기록 박완서 소설이 독자를 사로잡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미화의 욕구」를 극복하면서 「뼛속의 진까지 다 빼주다시피」하는 「자상하고 진실된 인간적 증언」 때문일 것이다.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병의 물을 거꾸로 쏟아붓듯이」 생동감 넘치게 흘러내리는 문체는 오늘의 세태풍속을 실감나게 그리면서 「말 뒤에 숨겨진 섬광 같은 비판」으로 「인간심리의 악마적인 양면성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일에 능란하다. 평론가 정호웅은 이를 「천의무봉의 문체」로 표현하고 『방법론이나 지적인 장난 없이 글을 글답게 써내려가는 자연스러움이 일품』이라고 말한다.내용도 마찬가지다.그의 가차없는 비판정신은 「현모양처로서 충분히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여성에게 일상의 안일을 뒤흔들어놓는 위협적인 존재」이며 그 자신은 「삶의 진실을 희생시킴으로써 소설의 진실을 건져올리고 있다」는 결론이다. 더구나 지난 8년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참담과 파란을 겪은 뒤 『이런 글을 소설이라고 불러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발표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슬픔이 발효되고 아픔이 승화된 체관의 경지에서 「언어의 사제,진실의 사제」다운 여유를 치렁치렁하게 펼치는 것이 눈에 띈다.『도대체 소설이 이렇게 진실해도 좋은가』라는 평론가 김윤식의 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자기미화의 욕구 극복 이 두 소설은 우리 문학사에서 가장 치밀하고 풍성하게 기록된 「한 개인의 삶의 역사」이자 「20세기 한국의 생활풍속사」이며 식민지지배와 태평양전쟁,해방과 6·25로 이어지는 수난과 격동의 세월을 「더없이 아름다운 이야기의 공간으로 바꿔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작가의 유년의 기억을 쓴 1부작 「그 많던 싱아…」는 「고향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훼손하는 세상속에서 그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한 고통에는 어떤 종류의 삶이 생성되는가를 생생하게 되살린 반면 성장의 나날을 그린 2부작 「그 산이 정말…」은 참혹한 전쟁이라는 야만의 시간속에서 「고귀한 생명과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한 인간이 어떻게 몸부림쳐왔는가」에 대한 눈물겨운 증언이라고 할 수 있다. 박완서는 지금은 휴전선 이북인 개풍군 청교면 박적골,「그늘진 평평한 골짜기에 초롱초롱한 은방울꽃이 눈부시게 쫙 깔린」 평화로운 시골에서 태어났다.세살때 부친을 잃었으나 조부모를 비롯,숙부·숙모·사촌들이 한솥밥을 먹는 대가족 사이에서 아버지가 그리워 청승을 떤 적도 없고 각박함도 모른 채 「태평스럽고 구김살 없는」 유년기를 보냈고 여덟살되던 해 어머니와 오빠를 따라 서울에 정착했다.그러나 서대문밖 현저동꼭대기 「공동수도언저리에 물통행렬이 끝도 없이 줄서 있는」 빈민촌에 살면서 문안의 학군인 매동국민학교에 입학했고 「진짜 주소와 학교에서 선생님이 물을 때 대답해야 할 사직동의 가짜주소를 반복연습」하는 「조마조마하고 헷갈리고 주눅들린」 어린시절을 보냈다.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하던 해 6·25를 만나 「미래의 희망」이던 오빠마저 죽자 학업을 중단한 채 미8군 PX에 취직,그 자신이 법이 되고 질서가 되어 세상의 힘과 부딪쳐야 하는 황막한 「한발의 시기」에도 그는 「걸신들린 듯」 세계명작에 탐닉하면서 그때 이미 「소설가가 되리라는 찬란한 예감」과 함께 20년후의 데뷔소설인 「나목」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가 바로 성장기에서 53년, 「직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호영진과 결혼」한 내용이다. 그가 변치 않는 것은 언제나 조용한 목소리,조용한 몸짓.일상적인 레가토와 모데라토를 지키면서 어디서나 도무지 불규칙과 불협화음을 내지 않는 점이다.그러나 그의 목소리속에 깃든 격렬한 웅변과 감연한 비판정신은 입가의 미소로도 결코 감추어지지 않는다.오히려 일찍이 범상치 않아 어떤 상례에 얽매어 자신의 가치관을 팽개쳐버릴 만큼 안이한 일면은 그의 어느 구석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예를 들어 「내가 생각하기에나 남들 보기에 팔자좋다고 일컬어질 만큼 평탄하게」 사는 중에도 간혹 「인간 같지 않은 인간으로부터 인간이하의 수모를 받을 때는 『너를 내 작품속에 넣어 네가 허위의식에 사로잡힌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보여주리라』라고 앙칼진 독기를 품고 있었고 막상 소설가가 되자 「역사의 한줄기가 내 개인사를 어떻게 할퀴고 지나갔는가」를 꿰뚫어가면서 「사람은 결국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사람은 존엄하다는 것」과 사회각층의 모순을 작품 곳곳에 비정하리만큼 냉정하게 파헤쳐놓고 있다. ○빈민촌 불루한 어린시절 백낙청도 「휘청거리는 오후」등 박완서의 일련의 작품에 대해 「명백하고 신랄한 사회비판의 문학」으로 평가하고 있다.이남호·이동하는 「정확하고 세세한 기록은 그 자체로 진실의 힘을 갖는다」고 전제한 데 비해 간혹의 평자는 「무서운 집념을 가지고 자신의 생애를 살아가는 이기주의자」 「결혼한 스무해동안 작가가 될 야심을 은근히 불태운,매섭고 냉혹하게 삶을 움켜쥐려」한 「말못할 독종」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그렇다.그가 뭇사람의 입에 회자되는 작가가 되기까지 수많은 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그도 두배 세배로 슬픔과 아픔을 겪으면서 머언 기억속에서 곱씹고 있던 그의 과거를 「탁월한 기억력과 용기 있는 솔직함」으로 기록한 것만 봐도 그의 작가의식이 얼마나 치열한 것인가를 짐작케 한다. 그러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운명」은 그가 넘치는 찬사에 둘러싸여 있던 지난 88년,폐암을 앓던 남편을 잃었고 다시 몇달만에 「딸을 넷씩이나 낳고 마지막으로 얻은 귀하디귀한 아들,청동기처럼 단단하고 앞날이 촉망되던 젊은 의사아들」마저 잃게 했으며 그는 절망속에서 몸부림치면서 「왜 하필 나인가」,「지옥」을 안겨준 신에게 「한말씀만 해보시라」고 애걸복걸 매달린 「참척의 일기」는 통곡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발작적인 설움」의 기록으로 남겨지고 있다. 『당시 남편과 외아들을 잃은 저의 개인적 불행을 매스컴에서 너무 강조할 때는 인간의 고통도 상품화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아 괴로웠다』는 그는 엄청난 타격을 딛고 일어선 지금도 문득 『외롭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고 그들이 원한대로 『외롭다』고 대답을 해주긴 하지만 속으로는 「너는 외롭지 않은가,외롭지 않다면 바보」라고 끝내 얄팍하고 야비한 인심에 냉소를 감추지 않는다. 10여년전부터 살고 있는 방이동 대림아파트에서 그는 탤런트 김혜자를 풍기는 상큼하고 상냥한 미소를 되찾아 아침에 눈뜨면 『내게 글쓰는 일이 없었으면 어땠을까』,글쓰고 싶은 감동이 시들지 않는 것이 행복하며 「내안에서 생기와 기쁨이 무수한 입자처럼 들고나는 걸」 실감하고 재확인하고 있다. ○창작욕 시들지 않아 다행하게도 네딸이 모두 엄마의 친구가 되어주고 손주들이 그의 「낙」이 되어 「가족」의 그늘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는 잡념없이 요즘은 결혼후의 이야기와 작가생활에서 체험한 제3작 집필을 앞두고 있다. 젊은 날의 초상은 「먼산」처럼 흘러가버렸으나 유년의 골짜기에 피어 있던 「싱아」와 「그 산」을 되살려낸 그는 이제로부터는 「죽을 때까지의 현역」의 자리에 우뚝 선 채 더 멀리 더 높이,그리고 작열하는 창작욕과 기억의 힘을 창천의 끝까지 날리고 싶어한다. 「그 산이 정말…」의 마지막 부분에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나는 마모되고 싶지 않았다.자유롭게 기를 펴고 싶었고,성장도 하고 싶었다」고.바로 그는 이를 실천한 선택된 작가의 한 사람인 것이다. □연보 ▲1931년 경기도 개풍출생 ▲1950년 숙명여고졸업및 서울대 국문과입학,6·25로 학업중단 ▲1970년 「여성동아」 여류장편소설 「나목」 당선 ▲1975년 「문학사상」에 「도시의 흉년」 연재시작 ▲1976년 첫창작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일지사) 출간 작품집 「휘청거리는 오후(전2권)」 중편집 「창밖은 봄」 수필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혼자부르는 합창」(77년),창작집 「배반의 여름」 장편 「목마른 계절(원제 한발기)」 수필집 「여자와 남자가 있는 풍경」(78년),「도시의 흉년(전2권)」 장편 「욕망의 응달」 창작동화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79년),장편 「살아 있는 날의 시작」(80년),단편집 「엄마의 말뚝」 장편 「오만과 몽상」 수필집 「살아 있는 날의 소망」(82년),장편 「그해 겨울은 따뜻했내」(83년),장편 「서 있는 여자」(85년),수필집 「서 있는 여자의 갈등」 창작집 「꽃을 찾아서」(86년),장편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89년),장편 「미망(전3권)」 수필집 「나는 왜 작은 일에 분개하는가」(90년),창작집 「저문날의 삽화」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91년),장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92년),「La piquet de ma me're(엄마의 말뚝)」불역(93년),「한말씀만 하소서」(94년),「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95년)등 장단편 30여권 수상 한국문학작가상(80년) 이상문학상(81년) 대한민국문학상(90년) 이산문학상(91년) 중앙문화대상 및 현대문학상(93년) 동인문학상(94년) 한무숙문학상(95년)
  • 일,대북수교협상 재개 유보/하시모토 총리

    ◎“「판문점 도발」이 분위기 저해” 【도쿄=강석진 특파원】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17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휴전협정 위반 등으로 북한과 국교정상화협상을 재개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18일 알려졌다.〈관련기사 5면〉 하시모토 총리는 회담에서 북한과 수교협상 재개 움직임과 관련해 『(판문점에서의 휴전협정 위반 등) 일련의 북한 움직임으로 일­북한 협상을 가동시킬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일본정부 관리들이 전했다. 한편 하시모토 총리는 독도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알력이 있었지만 김영삼 대통령과 방콕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선되고 있다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휴전선병력 감축 고려/평화협정 신뢰구축 조치 일환/NYT지

    【뉴욕=이건영 특파원】 남북간의 평화협정은 한국과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적 관계를 보다 넓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한국과 미국은 평화협정 체결 전이라도 잠정적 「신뢰구축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 조치에는 경제원조 뿐아니라 휴전선으로부터 일부 군대를 철수시키는 등의 군사적 조치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평화협정 서명은 휴전선에서 다시 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군사적 위협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북한은 이미 휴전협정을 폐기하고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에 중무장병력을 투입시키기도 했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한반도 4자회담 공동제의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협상은 94년 미·북 핵협상 당시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이 틀림없으며 협정체결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협정이 준수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세종연구소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이정석씨의 말을 인용,『한국의 입장은 과거보다 많이 유연해졌다』고 말하고 『북한이 제의를 거절하더라도 장래 남북협상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놓게 된 것이며 이런 점에서 이번 제의는 하나의 돌파구』라고 보도했다.
  • 경계되는 일의 군사대국화(사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국제 역학구조가 급격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변 4강의 이해가 교차되는 가운데 그 힘의 균형에 민감하게 적응,대처해온 우리로서는 작금 미 클린턴행정부 주도로 본격화하고 있는 일본의 군사적 역할증대를 전제로 한 동북아의 역학구조 개편작업에 경계의 시선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동북아의 경우 구러시아 붕괴로 비롯된 탈냉전 상황속에서도 남북한의 무력대치,중국·대만간 긴장관계,군국주의 일본의 침략에 대한 주변국의 역사적 경계심등 지역 특수성 때문에 계속 냉전과 탈냉전 양태가 혼재하는 과도기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오는 11월의 대선을 앞두고 대외정책 전반을 점검해온 클린턴행정부가 동북아정책의 재정비에 착수,이 지역의 변화가 불가피해진 것이다.여기에는 북한의 핵개발,휴전선 무력도발이 부각시킨 한반도의 평화정착 필요성,중국의 대만해협 무력시위가 촉발한 대중국 견제장치 필요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에따라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제주·도쿄방문을 통해 견제와 세력균형 전략적 성격의 신동북아 역학구도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미·일 신안보공동선언」에 담긴 미국의 신동북아전략은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평화헌법의 굴레에서 어느정도 풀어주어,세계 최대병력과 핵무기까지 보유한 군사강국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이를 위해 미·일 안보협력은 「안보동맹」으로 격상돼 미국의 이 지역 방위부담을 덜었고 「방위협력지침」을 개정,유사시 자위대가 아·태지역에서 미군지원작전을 벌일 수 있도록 기능과 행동반경을 넓히기로 했다.다만 한반도평화 4자회담 제의를 통해 중국을 4자에 포함시킴으로써 동북아지역내 중국의 지분을 인정하는 세력균형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군사강국으로 급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패권주의 추구 조짐에 보태지는 일본의 군사대국화 가능성은 우리에게는 숙명적이며 힘든 외교과제가 아닐 수 없다.
  • 한·미 공동제의와 남북관계 진단/특별대담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 이정표”/“북 안보에도 도움… 거부명붐 미약”/평양,북­미 협상구도로 수정제의 가능성/진전땐 러시아·일본 포함 6자로 확대 될수도/한·미 긴밀협조속 다각적 설득외교 필요 □참석자 이상옥 전 외무부장관 김인영 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의 제주 정상회담을 통한 대북 「4자회담」공동제의는 한반도 새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때마침 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이 천명되었고 북한의 최근 판문점 무력시위 등 일련의 정전협정 무력화 공세가 정점에 이른 가운데 나온 이번 공동제의의 배경과 성사 가능성 및 우리의 후속조치 등을 이상옥 전 외무부장관과 전인영 교수(서울대·국제정치학박사)의 특별대담을 통해 진단해본다. ▲이상옥 전 외무장관=제주도 정상회담에서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제안한 것은 최근 북한의 휴전협정 무력화공세에 대한 대응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즉 판문점 무장병력 투입 등 노골적 정전협정 위반사태 유발로 조성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제안인 셈입니다. ○판문점 긴장타개 물론 미국은 과거에도 몇차례 유사한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75년 키신저 당시 미국무부장관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주한유엔사령부 해체와 주한 미군철수 결의안 제출에 맞서 이 회담을 제안했던 것입니다.하지만 당시 북한과 중국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죠.79년에도 카터 전 미대통령 방한때 남북이 주가 되고 미국이 보조적으로 참여하는 3국 고위당국자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반대했습니다. 84년 1월에는 거꾸로 북한이 3자회담을 제안했으나 북·미회담을 위주로 하고 한국은 옵서버 자격으로 들어가는 과거 월남판 3자회담이라 우리가 받을 수 없었습니다.그러나 이번 4자회담은 북한의 태도에 따라서 현 정전협정을 대체할 수 있는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협상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인영 교수=한·미정상이 이번에 제의한 4자회담은 과거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북한은 그동안 평화체제문제를 한국을 배제시킨채 북·미간에 해결할 문제라고 주장해 왔습니다.이에 반해우리쪽은 남북한 당사자간에 해결할 문제라는 생각이었지요.그것을 이번에 뭉뚱그린 것입니다.남북한이 서로 대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선 4국이 만나자는 것입니다.이번 제의를 북한이 공식적으로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문제입니다.또 한국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 전장관=최근 북한이 취해온 일련의 강경조치는 북핵문제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면서 제네바 합의를 도출한 것처럼 「판문점 위기조성」으로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거쳐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의도일 것입니다. 우리측의 기본입장은 휴전협정이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주변4강 등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반면 북한의 북·미 평화협정 주장은 현실적·법적으로 타당성이 없어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번 제의는 우리가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있어서 종래의 수세적 입장에서 좀더 전향적인 대체조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전망입니다. ○유연한 외교적 대응 ▲전교수=지난 75년 키신저가 4자회담을 제의했을 때는 한국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지금처럼 국력이 신장되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상황도 아니었지요.그런 점에서 이번에는 한·미정상이 합의하여 제의를 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또 하나는 북한군에 의한 위기조성을 과거와는 달리 외교적 방법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전장관=김영삼 대통령의 지적처럼 북한이 금명간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결국엔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손성필 주러시아대사나 노동신문의 부정적 언급은 우리 정부가 이미 설명했듯이 북측의 공식반응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조만간 외교부성명 형식의 공식 입장표명이 있겠죠.우선 북한이 일단 전면 거부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또 하나는 북한이 원칙을 수락하면서 내용면에서 변형된 수정제의를 할 가능성입니다.즉 4자회담을 하되 주도적 역할은 남북한이 해야한다는 우리 입장과 달리 4자회담 테이블을 북·미 협상으로 끌고가려고 기도할 수도 있죠. ▲전교수=이번 제의에 대해 북한이 일단 주러시아대사와 태국대사를 통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공식적 반응은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의 불가침선언으로 한국과의 협상을 끝냈다고 생각,미국과의 협상을 공언했습니다.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니까 이번에 군사적 시위를 한 것입니다. 이번 제의로 공은 저쪽으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북한도 거칠게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국내사정이나 경제문제,국제적 고립의 상황을 탈출해야한다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않겠느냐는 생각에 근거한 관측입니다.다만 이번 제의는 우리로 보아서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어느 정도 양보한 것으로도 볼 수도 있습니다.만약이지만 북한이 형식적으로 응하거나,응하지 않고 북·미관계의 진전만 가져오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만 이렇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전장관=중국은 오는 19일 전기침 외교부장이 크리스토퍼 미국무부장관과 만나는 자리에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이 문제에 관한한 북한은 중국과 상의할 것으로 보여 4자회담의 성사와 성공여부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지대합니다.이같은 맥락에서 최근 중국이 외교부대변인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한 점은 희망적 요인입니다. ○중 긍정적역할 천명 러시아는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파노프 차관이 6자회담 또는 8자회담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평화체제구축문제도 러시아측이 한반도내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이와 유사한 다자간 회의를 통해 모색하자는 입장일 것으로 추정됩니다.바로 이점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러시아와 접촉해 4자회담이 진전이 있을때 러시아·일본 등으로 참여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으면 합니다. ▲전교수=이미 중국은 한·미정상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이번 발표 이전에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그러나 러시아는 지난 8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리도 아시아·태평양 국가』라고 선언한데서 볼 수 있듯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2선으로 밀려난데 대해서는 불만일 것입니다.일본을 포함한 6자회담이나 유엔까지를 포함한 7자회담을 원하는 것이 러시아입니다.러시아는 구소련이 한반도의 휴전협정을 연출하고 감독했던데다 현실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4자회담에서 배제됐다는 것이 수용하기 힘들 것입니다.그동안 러시아의 힘이 약화됐다지만 서독이 통일에 앞서 모스크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던 지혜도 우리가 배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일본은 미국과 긴밀한 안보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겠지요.그러나 일본도 동북아 주요국가인 만큼 소외되는 것보다는 영향력이 반영되는 것을 원할 것입니다.러시아와 일본 모두 4자회담 이후 어떤 배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 전장관=한·미 양국이 검토중인 추가 경제제재 완화 또는 경협활성화 조치는 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긍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여건을 만든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조치입니다.차제에 북에 대해서도 이에 응하는게 그들의 실질적 이득임을 인식시키는 노력이 긴요합니다. ▲전교수=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개방된 사회로 유도해 내는 것이 미국의 기본정책입니다.4자회담은 사실 북한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입니다.게다가 미국과 한자리에서 대화를 하자는 것인 만큼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북한도 무너져버린 경제시스템을 살리고 미국의 경제제재완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명분이 없습니다.북한이 새로운 사고방식,실용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이번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이 전장관=클린턴 미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가 17일 도쿄 정상회담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안보협력강화를 골자로 한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은 탈냉전이라는 대세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에는 한반도를 비롯해 아직도 냉전지역과 분쟁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직시한 결과입니다.21세기에 가서도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미·일의 안보협력 기조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환영할 만한 일입니다.특히 21세기에도 10만명의 미군을 아시아지역에 유지하기로 했다면 주한미군도 당연히 동북아 안정을 위해 그때까지 주둔해야 할 것입니다. ○주한미군 계속 주둔 결론적으로 「제주도 선언」에 담긴 대북 3원칙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평화체제구축문제에만 매달려 다른 모든 분야의 대북 접촉을 폐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는 옳은 방향이라고 여겨집니다.즉 평화체제구축문제나 미국의 대북 유해송환 협상·미사일협상·제네바합의에 따른 후속협상 등을 굳이 일괄타결할 게 아니라 전체적 조화를 확보하는 기본원칙을 지키면서 각 부문별 진전을 병행시켜 나가는게 필요합니다. 이번 제의로 한·미 양국이 평화체제 구축문제의 주도적 입장에 섰으나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은 이제 시작입니다.따라서 서두르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본격적 4강외교시대를 맞고 있으나 중심축인 미·일과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확고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전교수=북한이 이번 제의에 호응하지 않을 때는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실제로 한·미의 군사력을 감안할때 북한이 이성적이라고 전제한다면 군사적 도발은 있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한·미간 긴밀한 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사실 90년대 초반에 나타났을 법한 우리의 외교적 이니셔티브가 90년대 중반 이후에야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동안 한반도는 탈냉전시대에는 찾아보기 쉽지않을 만큼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었지요.이번 4자회담을 통해 제대로 국민에게 해빙 분위기를 맛보도록 기대해 봅니다. 또 북한은 어려운 협상상대임에도 그동안 너무 쉽게 기대하고 쉽게 실망한 측면이 있습니다.우리는 이제 단기적 기대와 실망을 되풀이하기보다는 통일을 이룬 이후까지 생각,대비하는 「비전」을 가지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북한의 반응을 조용히 기다리는 것보다는 미·일·중·소를 통해 북한의 반응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정리=구본영·서동철 기자〉
  • 일본 요미우리신문 4월17일(해외사설)

    ◎“평양은 「4자 회담」 수용해야 한다”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6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가하는 4자회담을 제의했다. 양국 공동발표에 따르면 4자회담은 남북한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는 형태로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를 추구하는 협상의 장으로,현행의 군사휴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 체결의 과정이라 할수 있다. 우리는 그러한 4자회담 제의를 지지하며 북한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여러가지 구실과 형태로 휴전협정체제의 무효화를 시도하며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왔다.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려는 전략에 있다. 한반도 평화구축의 바탕은 남북한간의 평화 이외에는 없다.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당연히 평화협정의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남북한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미국,중국등 주변국가들이 이를 보장하는 형태가 당연하고 자연스럽지 않은가.이같은 의미로 남북한이 주도하고 한국전쟁 당사자이기도 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는 4자회담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또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위해 미국과 북한 양국만의 교섭은 있을 수 없음을 확인했다.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4자회담에 미국이 참가하는 것은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는 일이며 중국의 참가는 미국이 중국을 배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러나 북한이 미국과의 회담만을 계속 고집한다면 평화협정 문제는 진전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견고한 동맹관계도 재확인됐다.북한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방향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지 깊이있게 생각하기 바란다. 4자회담이 시작되면 우선 군사분계선의 긴장완화가 기대된다.더욱이 신뢰 조성을 통해 평화협정을 위한 대화가 본궤도에 오르면 4자회담은 동북아시아의 안정적인 신질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북한은 한국,미국,일본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하여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데 공헌할 때다.
  • 레바논 “미 휴전안 수용 용의”/일부수정 조건

    ◎이,헤즈볼라 공격 장기화 경고/지하드,자살특공대 행동개시 지시 【카이로 AFP 연합】 레바논은 미국측에서 제시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게릴라간의 휴전안이 일부 수정된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파레스 부에이즈 레바논 외무장관이 17일 밝혔다. 이집트를 방문중인 부에이즈 장관은 카이로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구상은 아직 채워져야 할 일부 갭이 있으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일부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이를 거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루살렘 AFP 연합】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회교 지하드는 17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자살특공대원들에게 행동개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회교 지하드의 「회교투쟁여단」은 이날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 앞으로 보낸 성명에서 『페레스는 레바논의 희생자수보다 많은 관을 준비하라』고 위협하면서 『모든 예하부대에 완전경계태세를 발동했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 미·일,오늘 안보공동문서 발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클린턴 미대통령은 17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안보체제의 중요성과 극동 유사사태 발생시 등을 포함한 방위협력의 강화를 확인,이를 안보공동문서로 발표한다. 두나라 정상은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일 안보체제의 유지가 중요하다는 기본인식에 따라 15일 미·일안보협의위원회에서 합의한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양국은 이와 함께 불투명한 요소가 남아 있는 북한의 휴전협정 위반 등을 비롯한 한반도정세,중국과 대만관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 미­이/대 헤즈볼라 협상안 마련/불 외무도 중재나서

    ◎이­시리아,레바논 동시 철수 제의/이,「팔」 난민수용소 등 6일째 포격 【베이루트·예루살렘 외신 종합】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이 모두 현단계에서 협상은 없다고 강경입장을 고집하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에서 남부 레바논사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미국,프랑스 등도 중재에 나서는 등 중동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노력이 시작됐다. 미국은 남부 레바논에 주둔하는 이스라엘군의 철수와 시리아가 보증하는 휴전안을 교환하는 안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게릴라간의 휴전협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파레스 브웨이즈 레바논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휴전을 위한 중재에 나섰다고 밝혔다.백악관의 한 보좌관도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를 비롯한 이 지역 지도자들과 전화로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이런 협상안이 이스라엘 북부지역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이라면 이를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채널2 TV방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협상안이 85년 이후 레바논남부에 주둔한 이스라엘군이 이곳에서 철수하는 대신 시리아는 이곳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기지로 사용되지 않도록 보증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의 에르브 드 샤레트 외무장관도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3일간 일정으로 이스라엘,레바논 및 시리아 순방에 나섰다. 한편 이스라엘군 공격용 헬기들은 16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으로부터 약 70㎞ 북쪽에 있는 시돈항 외곽의 레바논내 최대 팔레스타인 난민수용소인 에인 엘­힐웨 수용소에 로켓포 공격을 가하는 등 연 6일째 공습을 계속했으며 헤즈볼라는 이에 『현재 자살특공대 약 50여명이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 걸쳐 일련의 공격을 개시하기 위해 대기상태에 있다』고 맞섰다.
  • 「4자회담 제의」 의미와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1)

    ◎항구적 평화 정착의 밑그림/북 대화지리 끌어들이기… 중·일도 긍정적/“공은 평양측에”… 수용여부는 미지수로 김영삼·클린턴 한·미정상의 제주회담은 한반도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4자회담을 제의했다.40여년이상 지속되어온 남북한 냉전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4자회담」의 의미와 파장,의제및 체결전망등을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16일 제주도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내용·형식면에서도 모두 의미가 크다. 두 정상이 이날 북한에 제안한 4자회담은 앞으로 한반도평화문제를 풀어가는 기본틀이 되리라 전망된다.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한국전쟁 종전후 43년만에 한반도평화를 향한 큰 물꼬가 터지는 셈이다. 한·미정상은 또 이를 「공동제의」형식으로 발표했다.이제까지 많은 대북제의가 있었지만 한국과 미국정상이 회담을 갖고 구체적 제안을 함께 한 경우는 없었다.제안에 무게가 있고 시간이 문제일 뿐 실현전망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제주 정상회담이 끝난 뒤 8개 항의 공동발표문을 내놓았다.이 발표문의 정신은 일관된 것으로 평가된다.「항구적 새 평화체제는 한국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평화와 관련한 미국과 북한간의 별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게 골자다.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를 「한반도평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북한을 대화채널로 끌어들이기 위한 변형된 방법이 바로 「4자회담」인 셈이다.한반도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남북당사자 대화다.그러나 북한의 완강한 태도를 감안,남북한당사자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전단계로 4자회담을 「제주제안」으로 채택한 것이다. 북한이 당장 4자회담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수 있다.그러나 중국·일본 등 주변국가가 이미 4자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협상만을 고집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리란 지적이다. 한·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4자회담외에도 그간 두 나라가 다져온 대북공조를 재다짐했다.항구적 평화체제가정착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정전체제가 준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북한이 오판이나 실수에 의해 무력도발을 할 경우 즉각 공동응징한다는 연합방위태세도 재확인됐다. 한국과 미국이 제안한 4자회담이 한반도평화체제확립을 위한 현실적 방안이라는 국제여론이 벌써 조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 선택은 북한이 할 차례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고 대화의 장에 나온다면 남북경협,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완화 등 후속조치가 잇따를 것이다.식량및 에너지부족 등 어려운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북한당국의 현명한 판단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전까지의 관행으로 볼 때 아무리 합리적인 안이라 하더라도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선뜻 받은 적은 별로 없다.따라서 정부는 4자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북한으로 하여금 미국과의 직접평화협상은 절대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노력을 집중 경주할 계획이다.〈서귀포=이목희 기자〉 ◎남북기본합의서와 4자회담/「당사자 해결」 골격 유지/남북한 참가… 「기본합의서」 정신담겨/정전협정 무력화공세 차단 포석도 한·미 양국이 16일 공동제의한 「4자회담」은 미국과의 직거래를 골자로 하는 북한의 평화협정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카드다.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의 연장선상에 있다.남북한과 미·중이 한자리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남북이 새평화체제 마련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한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배치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평화협정 또는 잠정협정체결 제안과는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한다.북한측은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말하자면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 직거래를 틈으로써 대남 혁명전략강화 차원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유도하거나,최소한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는 4자회담 제의에 대한 권오기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의 이날 부연설명에서도 확인된다.권부총리는 『4자회담은 먼저 정전체제의 「실제적인 당사자」인 남북한과 「정전협정서명 주도자」인 미국과 중국 등이 모여 한반도평화체제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전체제의 실제적 당사자는 남북한임이 명확하다는 지적이다.미국과 자신들만 정전협정의 당사자라는 북한의 주장이 억지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4자회담은 평화협정 당사자로 미국만을 고집하는 북한의 체면을 상당히 살려주고 있다.즉 우리측의 남북한당사자원칙과 북한의 북·미간 평화협정체결 주장을 4자라는 협상틀 속에 용해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우리측이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2+2」방식(남북당사자가 합의하고 미·중이 사후보장하는 평화체제)보다도 훨씬 융통성있는 방안이다.남북기본합의서상의 규정은 원안 그대로 해석하면 「2+0」방식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 공동제의는 북한의 평화협정공세에 대한 양면포석이다.북한을 가능한 한 대화의 무대로 끌어들이면서 여의치 않으면 더 이상의 북측의 정전협정 무력화공세를 차단하려는 의지의 표시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이 최근 대미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압력수단으로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무력화공세수위를 높여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때문에 우리측 공동제의는 북한의 그같은 기도에 대한 공세적 방어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구본영 기자〉 ◎「4자회담」 이란/당사자 남·북… 정전협정 서명 미·중 참여/주요협상은 남·북이 진행… 「4­2」방식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정상이 북한에 공동제안한 「4자회담」은 한국·북한·미국·중국 등 4자가 모여 새로운 한반도평화체제를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53년 체결된 한국전 종전협정은 항구적 평화보장체제가 아니다.전투행위를 일시중지하자는 휴전상태다.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이 한국을 제외한 채 미국과 직접협상을 하려는 데 있었다. 지난 53년 한국전쟁을 마무리하는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 당시 이승만정부는 북진통일을 주장하면서 협정서명을 거부했다.북한은 이를 빌미로 한국을 새 평화체제에서도 배제하려고 기도하고 있다.최근 정전협정 무력화움직임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간의 국력차나 국제사회에서의 위치,특히 한반도평화유지에 있어 역할등을 감안할 때 한국을 뺀 새 평화협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게 자명한 현실이다.우리 정부로서는 남북한당사자 협상으로 새 평화체제를 이룩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4자회담을 제안했다고 여겨진다. 4자회담은 그동안 거론된 「2+2」및 「2+4」와 차이점이 있다.「2+2」는 남북한이 먼저 만나 새 평화체제를 합의한 뒤 미국·중국 두 나라가 그를 보장한다는 구상이다.「2+4」는 평화체제 보장국가가 일본·러시아까지 포함,4개국으로 늘게 된다. 이번에 제안된 4자회담은 4자가 우선 만나기는 하되 주요협상은 남북한이 진행한다는 방식이어서 「완전한 4자회담」과 「2+2」의 중간형태인 셈이다.〈서귀포=이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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