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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적 대좌 금갈라” 상대자극 자제/4자예비회담 첫날 이모저모

    ◎“한국전 4국 첫 만남” 취재진 100명 몰려/한국대표,남북 평화의지 중요성 강조 5일(현지시간) 뉴욕의 컬럼비아대 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열린 4자회담 예비회담은 시종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하오 늦게까지 진행됐다.남북한과 미국·중국측 대표단은 이날 ‘역사적인 만남’을 의식한 탓인지 회담 벽두 상대방을 자극하는 발언은 삼가는 모습이 역력.회담장인 국제문제연구소 건물주변에는 한국전쟁 당사자인 남북한과 미국·중국대표가 53년 휴전협정체결 이후 44년만에 공식으로 첫 대좌하는 ‘역사적 사건’을 놓치지 않으려는 내외신 기자 10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4개국 대표들은 이날 상오 10시20분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5분여 동안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면서 날씨를 화제로 올리는 등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덕담을 교환.한국측 수석대표인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는 “지난번 회담때보다 좌석 사이가 멀어 김계관 대표께서 목소리를 크게 해줘야 할 것 같다.김대표의 얼굴이 환한 것을 보니 회담이 잘 될 것으로 보인다”고말하자 북측 김대표는 “그래도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화답.이날 회담장에는 지난번에 원탁 테이블을 썼던 것과는 달리 4각 테이블이 마련됐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한국측 송차관보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북한·중국측 대표의 기조연설을 듣고 상오 회의를 종료.하오 회의에서는 본회담 개최에 따른 절차문제를 논의했으나 구체적 결론은 내리지 못해 첫날 회의는 각국의 기존입장을 듣는 선에서 일단 마무리. ○…송차관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오늘의 만남이 조속한 시일내에 본회담으로 이어지게 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진지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뒤 4자회담의 기본취지와 목적을 설명.송차관보는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를 향한 남북의 확고한 의지”라고 전제,“우리 모두가 이러한 의지와 자세를 갖고 회담에 임한다면 4자회담을 통해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한반도의 평화정착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그는 기조연설말머리에 예비회담에 처음으로 참석한 중국측 대표에 환영의 뜻을 표시해 눈길. ○…4국 대표단은 예비회담 시작전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각각 피력.4국 대표단은 “냉전시대의 마지막 대결장인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4자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국측 대표단은 “역사적인 4자회담 개최를 준비하기 위해 과거 전쟁을 치렀던 당사자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이게 된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본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짐.미국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구축되기를 바란다”면서 회담의 성공을 희망. ○…4자회담 예비회담장소를 제공한 뉴욕의 컬럼비아대는 아이비 리그(미 동부 명문대학 군)의 하나.맨해튼 북쪽에 자리잡은 이 대학은 1754년 영국 조지 2세 국왕의 승인으로 ‘킹스 칼리지’로 출발한 이래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고 프랭클린 D.루즈벨트 대통령과 윌리엄 더글러스 대법관이 이 대학졸업생이다. 4자회담 예비회담장인 국제문제연구소가 들어 있는 국제공공문제대학원(SIPA)은 46년 외교관과 정보분석가,정부관리들을 재교육시키기 위해 설립된 곳.맨하튼 118가와 암스테르담 애비뉴에 위치한 SIPA는 이 대학의 유명한 법대와 마주하고 있다.국제문제연구소는 동시통역 시설을 완벽히 갖추고 있어 4자회담 예비회담 장소로 선정됐다는 후문.
  • 유비무환/류재천 KIST 책임연구원(굄돌)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우리경제가 조금은 어려운듯 하다.우리를 둘러싼 국제환경도 쉽지만은 않은듯 하다.휴전선을 마주하고 북한 쪽에서 곡사화기까지 동원하여 조준사격을 하는 등 무력도발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의 마음가짐을 한층 동여매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비무환이다.항상 주의와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고 전 국민이 유비무환의 정신을 키워야 하겠다.임진왜란,병자호란,6·25 등등 우리 역사 속에서 우리가 유비무환을 하지 못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았던가? 대비가 있으면 후환이 없다고 하듯 우리를 둘러싼 국제 환경이 변할수록 우리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우리를 둘러싼 여러나라들이 힘의 논리로 군사력증강은 물론 경제력 또한 키우고 있지 않은가? 이지스 함이라는 최첨단 함정을 확보한 일본,항공모함을 확보하고자 절치부심하는 중국 등 우리를 둘러싼 국제환경 변화에도 우리들은 유비무환의 자세를 가져야 할 때다.말로만이 아니고 사회 각 분야 모든 사람들이 항상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전국민이유비무환의 각오를 키워야 하겠다. 정보화 시대에 정보에서 뒤떨어지는 우리가 돼선 안되겠다.경제는 경제인들이 모두 모여 지혜를 짜낼수 있도록 하고,국방을 담당하는 군인들은 늘 대비하는 태세를 견지하며,학생들은 본연의 자세인 배움의 광장에 몰입하고,가정주부는 알뜰함과 검소함으로 생활하여,각 분야에서 모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유비무환의 실천이 아닐까? 거짓말,무질서와 눈치빠른 아부,불공정한 평가,허우대만 멀쩡히 치장한 자화상들이 우리사회의 저변을 이루지 못하도록 하고,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보아 부끄러움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다수의 의견이 존중되고 질서와 도덕으로 이루어진 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우리 스스로 역할을 찾아 실천해야 할 때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논리는,경제나,과학이나 어느 분야건 간에 통용이 되며 국가간에는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유비무환의 정신을 굳건히 하고 강한 국민,강한 국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유비무환이다!
  • 미 21세기에도 초강대국으로 남을까/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미국은 최근에 떠오른 태평양지역의 강대국이다.1846년 미국은 멕시코와 전쟁을 한뒤 캘리포니아·아리조나·뉴 멕시코주 등 미 남서부의 광활한 지역을 지배하게 됐다.이 전쟁기간동안 동부지역으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영국통치하의 오레곤·워싱턴주 등 북서지역으로 이주해 왔다.‘오레곤 산길’이라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개척자들의 이주로를 통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동은 미국의 세력팽창을 가져왔다.미국이 태평양상에서 존재를 드러낸 것은 1847년 이후였다. ○미 냉전시대 세계 지배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은 새로 획득한 이 해안 지역으로부터 확대됐다.1850년대 미국은 일본에 국제무역 문호를 개방하라고 요구했다.급기야 1898년 미국은 스페인과 전쟁을 치르는 동안 필리핀을 첫 해외식민지로 삼기에 이르렀다.미국이 아시아에 군사적 발판을 마련한 이후 미국은 1백년동안 아시아에서 최대 군사강국이 됐다.1930년대 많은 사람들은 영국이 아시아에서 최대 군사강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일본이 최대강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모두 틀린 생각이었다. 미국은 유럽에서 나치제국을 멸망시키는 동시에 일본을 패배시킴으로써 아시아에서 군사적 능력을 증명해 보였다.이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위치를 확고부동하게 만들었다.냉전시대에 미국의 위치는 확실했다.유럽에서의 군사적 균형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지원하는 소련사이에서 항상 찾아야 했다.소련은 한 곳외에 다른 곳에 위협을 줄만한 경제적·기술적 수단이 부족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는 유럽에서처럼 도전이 없었다.미국은 냉전시대에 소련과 중국 모두를 지배했다. 사실 베트남 전쟁에서의 패배와 한국에서의 분단상황은 미국의 힘에 대한 제약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들은 제한된 도전들이었다.이는 여론이 미국은 이곳에서의 분쟁을 기본적 전략변화가 일어나는 수준으로까지 확대하지 말도록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상황이 달라졌다면 의심할 바 없이 미국은 어떠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이곳에서의 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 것이다. 태평양 강대국으로서의 미국에 역사가준 교훈을 무엇일까.다른 강대국과는 달리 미국은 적은 비용으로 태평양 강대국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했다.태평양을 향하는 대륙 강대국이 되기 위한 1846년의 미국의 팽창은 쉬운 편이었다.멸망해가는 멕시코제국과 세계 수많은 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했던 영국과 싸웠기 때문이었다.이후 미국은 멕시코와 캐나다라는 약체 국가들과 국경선을 사이에 두게 됐다. ○소의 미사일위협 못느껴 역사적으로 미국은 국경선 너머로 외국의 군사적 위협에 한번도 처해 보지 않았다.미국의 안보는 대부분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볼때 안전했다.이는 안보는 의당 그러려니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했다.미국의 도시에 소련의 미사일 위협이 나타날 때인 냉전시대 전까지 미국은 전쟁이 미국의 영토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는 느끼지 못했다.하지만 냉전시대에서 조차 소련의 미사일 위협은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결과적으로 이는 국민들의 인식에 안보에 대한 개념을 깎아내렸다. 영토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없는 미국의 안보를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보자.한국은 1950년이후 분단됐다.한국은 수도 서울에 불과 80㎞ 떨어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60만 병력과 대치해 있다.빈번한 남북한간의 충돌은 한국의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있다.남한 사람들은 북한의 침략이 가능하며 이는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중국은 1930년대 일본의 대규모 공세에 시달렸으며 유혈 내전도 치렀다.일본은 2차세계대전이 끝난 지금도 미국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베트남은 수십년동안 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고 있다. ○미 낙관주의 지나쳐 이 모든 것이 미국과는 다른 안보개념을 나오게 하고 있다.미국에서는 자기 집이나 가족방위처럼 대상이 분명한 방위가 아닐지라도 국민적 여론을 일으킬 필요가 있으며,여론을 일으킬 높은 명분이 필요하다.일본에 대한 전쟁은 진주만 공습에 대한 보복과 악마로 비쳐지는 군사정권을 파괴하고자 하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다.냉전시대에 공산국가들은 미국에 자신들이 미국은 아닐지라도 미국의 원칙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새로운 악이라는 것을 확신시켜 주기 위해 결집력을 과장할 필요가 있었다. 미국은 아직도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래에 대해 느끼는 위험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미국의 국가이념은 낙관주의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이는 자유스런 안보의 역사에서 비롯되고 있다.미국이 다른 나라들이 겪었던 역사적 경험으로 고통을 받았다면 외교정책의 본질이 숙명론적으로 달라졌을 것이다.아시아에서 전략지역이 변화하고,중국이 점차 힘이 세지고,일본이 서서히 군사력을 증대시키고,한국이 한반도의 분단에 대한 모종의 해결방안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많은 새로운 위험을 안게 할 것이다.미국은 아시아 국가들이 과거보다 부유해지고 힘이 강력해지는 상황에서 미래를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이는 시간이 지나야 판명될 일이다. 미국이 태평양 강대국으로의 부상은 약 1세기전부터 시작된 최근의 일이다.아시아에 대한 러시아의 지배력은 떨어져 나갔다.대만같은 곳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지역 국가들의 정치적 결단력을 시험하고 있다.특히 이러한 도전들은미국에게 20세기에서와 마찬가지로 21세기에도 태평양 강대국으로 남아있게 될지를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 북측 회의초반 가뭄피해 설명/북경 남북적 3차접촉 이모저모

    ◎최경린 서기장 “분위기 좋아 결과 낙관적”/천주교 등 지원단체 거명하며 고마움 표시 ○…대북 물자지원을 위한 남북적십자 대표 북경 3차 접촉은 예정대로 23일 상오 10시 북경시내 차이나월드 호텔 20층 스위트룸에서 열렸다. 이날 접촉에서는 백영호 전 북한 적십자회 서기장에 이어 교체된 최경린(46) 서기장이 북측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해 눈길.신임 최서기장은 북한 적십자회 국제부장 등을 역임해서인지 국제통답게 세련된 모습이었는데 전임 백영호 서기장 거취에 대해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는데 적십자 활동에 노고가 쌓여 자기사업에서 물러났다”고 근황을 소개. ○…북측 대표들은 한적대표들을 만나자마자 북한의 한발을 집중적으로 설명.“요즘 평양날씨는 섭씨 36도까지 올라가지만 지난 22일 여름들어 처음 소나기가 내렸을 정도로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벼이삭이 펼때라 걱정이 많다”고 토로. ○…최근 휴전선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에도 불구하고 남북적 대표 접촉은 서로 덕담이 오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회담직전 최대표를 비롯,김성림·정영춘 북적큰물피해복구위 위원 등은 1·2차때 만난 한국측 기자들과 만나 안부를 물었고 대표간에도 “반갑습니다”“잘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등 부드럽게 인사를 교환. ○…이날 회의는 예정보다 30분이 길어진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회의가 끝난뒤 최경린 서기장은 기자들에 둘러싸여 “회의가 좋은 분위기 에서 진행됐으며 결과에 대해 낙관한다”고 말하고 이산가족과 지정기탁제 연계실시문제와 관련,“가장 예민한 문제다.양측이 합의한 상태가 되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조심스레 답변. ○…이병웅 사무총장도 회담직후 월드호텔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차지원평가와 2차지원문제외에도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이를 지정기탁으로 연계하는 문제,그리고 분배 투명성을 보완하는 문제도 논의했다”면서 그러나 의견교환만 있었을뿐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분배장소에서의 한적 직원참석,직통전화 사용,판문점을 통한 수송 등도 한적측은 제시했으나 합의된 것은 없었다고. ○…북측 지원규모와 관련,이 대표는 ”1차지원때의 규모(5만t)에 의약품,의류 등 품목도 제공하겠다고 제시했다”면서 이에 대해 북측은“가능한 빨리 제공받을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전언. 이사무총장은 23일 저녁 북측대표들과 비공식 접촉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나지 않을 것이다.내일 회의가 마지막회의가 됐으면 한다”고 말해 24일 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라는 심경을 피력. ○…이날 회담에서 북한측은 1차지원분과 관련,대한적십자사·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천주교 등 여러단체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신한국 경선후보 6인 “나는 이렇게 싸웠다”

    ◎“최후까지 최선 다했다” 신한국당 차기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마지막까지 경선레이스에 남은 후보 6명은 각기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느낀 소회와 최후일전에 임하는 각오 및 소신을 진솔하게 피력했다.출사표를 겸한 이날 회견에서 각 후보들은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비교적 후회없이 뛰었으며,집권여당 사상 초유로 치러진 완전경선이 당내 민주화는 물론 정치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자평했다.특히 선두인 이회창 후보는 승리를 확신한 듯 경선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주창했고,김덕용 이인제 이한동 이수성후보는 본선경재력을 고리로 한 ‘대의원 혁명’ 등을 기대하며 저마다 최후의 승리를 장담했다.정책승부라는 외길을 걸어온 최병렬후보는 위원장들의 줄서기와 향응제공 등 구태가 청산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경선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전당대회에 나서는 후보들의 각오를 기호순으로 요약한다.〈신한국당 취재팀〉 ◎김덕룡 후보/“문민개혁 계승 강조… 시류보다원칙선택” 이번 경선을 문민정부의 시련으로부터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복고적 흐름과 문민정부를 계승발전시키려는 신정치주체간의 대결,지역화합세력과 지역분열세력의 대결 국면으로 판단해 개혁의 계승과 지역화합,미래로의 전진을 꾸준히 강조,막판에 확고부동한 2위에 올라섰다고 자부한다.20일 발표한 ‘국민들과 대의원들에게 드리는 성명’에서도 이점을 분명히 했다.특히 경선기간동안 시류보다는 원칙을 택했고 말바꾸기를 거부하고 소신으로 일관,초반에 저조했던 지지율이 막판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고 분석한다.마지막까지 멋진 경선,멋진 승부를 보여야 하며,이를 위해 ▲전당대회 당일 모든 후보들이 투표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할 것으로 다시한번 공동서약하고 ▲어떤 경우에도 정치보복이 있어서는 안되며 ▲대의원들의 올바른 판단기회 제공차원에서 결선투표에 오른 2명에 대해 최소한 10분씩의 정견발표를 허용해야 한다는 세가지 점을 제안했다.이와 함께 당 체제의 민주적 개편과 행정부와 국회의 권력분립,청와대와 당의 수평적 관계정립 등을 약속했다. ◎이한동 후보/“보수안정세력 대표… 민정계 표묶기 전력” 집권여당의 ‘적자론’과 보수안정세력의 대표주자임을 내세워 구여세력의 결집과 전체 대의원의 60% 가량인 민정계 대의원들의 표묶기에 전력을 기울였다.이와 함께 지난 92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민정·민주계 양대세력이 힘을 합쳐 정권재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나아가 국가 전반의 안보불감증을 적극 활용,안보대통령이 되겠다는 점을 역설했는데 때마침 터진 휴전선 총격사건이 적지 않은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집권여당을 지켜오면서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을 대변해왔다고 자부하기에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내용의 경선출사표를 던졌다.특히 지역할거주의를 타파,국민 대통합을 이룩하고 경선후에도 당의 화합을 이루며,도덕적으로 께끗하고 정치적으로 신의를 지켜온 사람이 누구인지,그리고 진정으로 당과 나라를 위한 후회없는 선택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투표는 반드시 대의원들의 자유의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수성 후보/인간과 국가에 대한 사랑·충성심 등 강조”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이후보측은 물론 경선전에 뒤늦게 뛰어들어 선거전략이 치밀하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워 하지만,정치의 때가 묻지 않은 이수성 후보의 장점을 살려 일관성있는 선거운동을 해왔다고 자평한다. 정치적 웅변을 배제한 연설,당내 계파나 세력의 조직지원비 요청 거절,서민적인 풍모,인간과 당과 국가에 대한 깊은 사랑과 충성심등이 이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기대한다.이후보측은 들쭉날쭉한 각종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이후보의 부상하는 인기가 대의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21일 전당대회 당일 투표결과가 정권재창출을 기원하는 대의원들의 마음을 반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그러나 이번 경선과정에서 괴문서·금품 살포 등 과열·혼탁 양상이 나타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후보는 또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을 분산시키는 정치구조 개편을 통해 정치를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회창 후보/“지역감정·보복정치 청산 집중부각 노력” 약간의 잡음과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선이 완전 자유경선이라는 집권당 초유의 정치적 실험을 성공시켰다고 보고 있다.이후보는 경선기간 동안 지역감정과 보복정치의 청산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론을 강조했다.충청권 출신이면서 전국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지역감정에 자유롭다는 점과 어떤 경우에도 과거 청산식의 보복정치는 있을수 없다는 점을 내세움으로써 대세론 확산에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는 판단이다. 경선 기간 중 이인제 후보의 급부상으로 한때 긴장했지만 이후보의 박정희 신드롬이 거품현상을 보이면서 이회창 후보측은 승세를 낙관하기 시작했다.또 2위권 그룹 후보 가운데 어느 누구도 ‘확고한 2위’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각지역 대의원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이후보측은 분석한다.특히 이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는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인신공격을 최대한 자제해 차별성을 과시하고 용기와 소신,결단력을 갖춘 강력한 지도자상을 집중 부각시켰다. ◎최병렬 의원/“돈 안쓰는 선진국형 운동·정책경쟁 자부” 처음부터 끝까지 돈 안쓰는 선진국형 선거를 치르려했고,정책을 통해 경쟁하려 노력했다고 자부하고 있다.최후보는 “양심을 걸고 말하지만 이 원칙에 어긋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선거사무실조차 차리지 않고 국회의원회관의 내방에서 보좌진 등 자원봉사자 20명으로 선거를 치렀다.정책으로 승부를 건다면 성과를 거두리라 믿었다.때문에 오직 대의원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으며 지구당위원장에게 부탁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세몰이’라는 것이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토로했다.한때 대의원 혁명이 가능하다고도 생각했지만 지구당위원장들이 철저한 단속에 나서면서부터는 기대를 접었다.경선과정에서 후보간 합동토론회가 무산된 것도 유감이다.써준 원고를 읽는 정도의 합동연설회로 후보를 검증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선은 우리 정치사와 정당사에 남을 작품임을 인정한다.특히 자신을 지지하는 표는 뜻이 있는 표다고 분석한다. ◎이인제 후보/“지역·파벌·금권 등 구시대정치 타파 역설” 지난 3월 24일 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경선출마를 선언한 이후보는 4개월간 전국을 돌면서 구시대의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민심의 소리를 광범위하게 들었다고 자부한다.지역과 파벌,금권으로 상징되는 구시대 정치는 세대교체만으로 가능하며 민심은 곧 당심이며 당심은 대의원 혁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이후보측은 일부 후보가 위원장 줄세우기,세몰이,당원매수와 흑색선전 등으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자유경선의 참뜻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이번 경선을 통해 민심이 요구하는 후보를 뽑아 이반된 민심을 되돌려 정권재창출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완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제 젊고 강한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세계적 추세일 뿐 아니라 국민적 합의가 되었다”고 말했다.제15대 대통령후보를 선출할 대의원들은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지도자로 12월 대선에서 야당에 맞서 확실히 승리할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후보측은 “민심지지도에서 압도적 수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가 선출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파월에 수교훈장 수여/고 총리

    고건 국무총리는 19일 콜린 파월 전 미 합참의장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하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고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휴전선에서의 무력충돌에서 보듯 한국은 북한의 무력도발에는 즉각 대응하면서 4자회담,대북경수로 착공,식량지원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꾸준히 추진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총리는 또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여러 정보를 종합해볼때 북한의 식량난은 상당히 심각한 것이 사실이지만 수해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한국은 4자회담이 이루어지면 북한의 식량증산을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전 합참의장은 “북한이 지금 보기엔 주민을 잘 통제하고 있는 것 같지만 주민을 잘 먹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는 국가통제도 점차 어려워질것”이라고 전망했다.
  • IRA 휴전 선언/영 “신페인당과 공식 접촉 시작”

    【더블린·벨파스트 외신 종합】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은 20일 정오부터 휴전에 들어갈 것임을 선언했다고 아일랜드 라디오가 19일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의 북아일랜드 장관인 모 모울램은 영국정부도 휴전이 재개되는 즉시 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과 공식접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IRA의 이번 휴전선언은 신페인당이 오는 9월15일 벨파스트에서 재개될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에 참여하는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지난해 6월 시작된 정파간 회담에 신페인당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IRA의 휴전선언이 선결요건이라고 말해왔다.
  • 2위권 4룡 선두다툼 치열(열전현장)

    ◎결선투표서 반이연대 맹주자리 겨냥 신한국당 막판 경선구도에서 2위권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인제 김덕룡 이한동 이수성 후보 등 4룡이 18일 경남지역 합동연설회장 안팎에서 치열한 기대결을 펼쳤다.부동의 1위인 이회창 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맞서기 위해 네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갖거나 연설회에서 사자후를 토하며 표심잡기에 전력 투구했다.확실한 2위로 자리매김될 경우 반이연대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덕룡 후보는 최근 지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고무된 듯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김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정발협의 서석재 공동의장이 이날 자신의 서울캠프사무실인 덕린재를 전격 방문했다고 공개했다.서의원은 “결선투표에 오르면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김후보는 전했다.김후보는 “드라마같은 일대 역전극을 공언했는데 이 약속의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인제 후보도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당일 시대요청과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대의원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체육관선거도 아닌데 1만3천여명의 대의원들이 말한마디 못듣고 투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정견발표 허용을 거듭 촉구했다.연대와 관련해서도 “문민개혁 계승 원칙에 부합한다면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다”고 제휴 범위를 넓혔다. 반면 이한동 이수성 후보는 연설회에 한껏 체중을 실었다.이한동 후보는 지난 16일 발생한 휴전선 총격사건을 집중 거론하며 “나는 현역 사병으로 입대했고 15년동안 국회 국방위에 있으면서 군에 한없는 애정을 쏟았다”고 전제,“안보에는 연습이 없다.안보를 아는 대통령,군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예의 안보대통령론을 거듭 제기했다.이수성 후보도 금품살포설을 계속 물고 늘어지며 ‘반사이익’을 내심 기대했다.“의혹사건 거론을 후보간의 정치공세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혐의가 있는 후보들은 전당대회전에 다른 후보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며 이회창 후보를 타깃으로 삼았다.
  • 권력승계 반발·숙청… 북 정세 불안/DMZ교전 세계 언론의 시각

    ◎충동적 행동으로 전쟁위험 고조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16일 한국 휴전선에서 발생한 남·북한군 사이의 교전사태를 보도했다.이들 언론은 한국 국방당국의 발표를 인용,북한군인 14명이 한국 중동부전선 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가운데 양측 초소 사이에서 20여분간 소총과 포사격이 있었다고 전했다.다음은 이들 언론의 보도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디 벨트=체제 존립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있는 북한정권이 올여름 충동적 행동을 감행,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앞둔 북한은 불행하게도 체제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또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한 내부 반발,반대자들에 대한 김의 무자비한 숙청,김체제 아래서의 국가노선 설정과 함께 절망적 상황에 처했을 때의 무력도발까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북한의 상태는 강압체제가 계속될 것인지,평화공존을 위해 조심스럽게 개방에 나설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고도로 무장된 1백만명의 병력을 동원해 무력 위협을 계속할 것인지 불투명한 상황이다.한국 역시 북한지도부의 비이성적이고 돌출적인 행동에 대한 때문에 방어적인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구호단체 ‘카리타스’ 요원인 캐시 젤웨거씨(여)에 따르면 북한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추수 때까지 외국으로부터 1백20만t의 식량을 원조받아야 한다.그러나 가을에 쌀이 수확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식량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것 같다. ▲CNN=16일 북한군 14명이 한국군의 경고방송을 무시하고 중동부 전선 비무장 지대내 군사 분계선을 넘어와 남·북한군 전방 초소에서 20여분간 수백발의 소총과 포사격이 오가는 교전상황이 발생했다.이 과정에셔 북한군측에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베를린 외신 종합 연합〉
  • 이회창­박찬종 ‘불안한 휴전’

    ◎양측,“확전땐 둘다 손해” 공감대 형성 ‘금품살포설’로 일촉즉발의 전선을 형성했던 이회창 박찬종 후보가 서로 한발짝씩 물러서면서 파국의 위기를 넘겼다.두 후보 모두 ‘진상규명’이라는 원칙은 고수하면서도 확전은 원치 않는 인상이다. 이후보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진실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밝혀진 것 아니냐”고 되묻고 “그동안 유쾌하지 못했던 감정을 씻어내고 단합과 화합속에 경선을 치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대반격에 나서려던 분위기와는 판이하다. 이후보의 태도 변화는 대의원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때문이다.후보간 연대를 위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황낙주 경선대책위원장도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박후보가 사과한다면 연대 모색도 가능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이날 이후보를 지지하는 초선 및 원외위원장 67명이 박후보의 책임을 묻는 성명서를 채택하긴 했지만이후보측은 “우리 진영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애써 발을 빼기도 했다. 박후보도 검찰의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도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박후보는 상오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확보하고 있는 증거는 사법처리까지 가능한 직접 증거”라며 “금명간 관련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그러나 언론공개나 검찰고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같은 식구인데….무책임하게 행동할 수는 없다”고 말해 유연성을 보였다. 두 후보사이의 기류변화가 막판 경선구도에 어떤 궤적을 그릴지는 아직 속단키 어렵다.오는 19일 서울 합동연설회가 그 단초를 제공할 전망이다.
  • 군수뇌 지하벙커 지휘/북 도발 국방부·합참 움직임

    ◎북하의도 분석 등 분주… “국민 긴장말길”/“또다시 도발땐 자위권차원 강력 응징” 국방부와 합참 군수뇌부들은 16일 상오 비무장 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방부 지하벙커의 지하통제실로부터 수시로 교전상황을 보고받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김동진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고위간부들은 이날 상오 11시20분쯤 국회상임위에 출석했다가 교전소식을 전해듣고 김영귀 국방위원장 등 위원들에게 즉각 상황을 전달. 윤용남 합참의장과 백골부대를 관할하는 유재열 3군사령관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의 한미연합사로 갔다가 곧바로 합참과 군사령부로 복귀해 작전을 지휘. 합참 작전·정보 관계자들로 구성된 ‘초기대응반’은 국방부내 지하벙커에서 교전이 벌어졌다는 보고를 접수하자마자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김장관과 윤의장 등 군수뇌부에게 상황을 즉각 보고.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군이 조준사격을 가해온 것은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정치권의 시선과 국민들의 불안을 의식한듯 극히 조심스런 모습. 국방부는 이에 따라 “북한군과의 교전에서 유엔사 교전규칙에 따라 유연히 대처했다”는 내용으로 공식입장을 정리. 53년 휴전과 동시에 유엔군이 만든 교전규칙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으면 경고방송을 하되 이를 무시하면 조준사격을 하도록 돼 있다. 이날 아군은 처음에는 위협사격을 하다 북한군이 조준사격을 가해오자 조준사격으로 응수했다. 국방부는 총격전이 벌어진 백골부대에만 경계태세를 강화. ○…주한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상오 11시40분 ‘위기관리반’을 가동,북한의 동태를 파악하면서 영국군 장성을 단장으로 한 7명의 ‘군사정전위 특별조사팀’을 긴급 구성해 도발현장을 조사했다. 또 존 틸럴리 한미연합사령관도 하오 2시부터 연합사 지하벙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합참 정영무 합동참모본부장(중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군은 정전협정 규정과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사격을 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자위권 발동 차원에서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정본부장은 북한군의 곡사화기 공격은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고 볼수 없다”고 답변.
  • 자금시장 동요… 경색 조짐/회사채·콜금리·환율 급등­주가 급락

    ◎해외시장서도 한국기업발생 증권 약세/당국 통화공급 확대·외환시장 개입 시작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 지정여파로 자금시장은 16일 회사채 금리 급등,주가 하락 등 극심한 경색조짐을 보였다.회사채 금리는 지난 5월27일 이후 처음으로 12%대로 올라섰다.환율도 한때 달러당 893원에 접근,근래에 보기 드물게 급등세를 보였고 해외 금융시장에 내놓은 한국물의 수익률도 크게 오르는 등 자금시장이 동요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국이 통화공급을 늘리고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했다. 채권시장은 개장후 거의 1시간동안 채권매매가 끊기는 등 기아사태의 여파가 심각했다.은행 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의 11.95%보다 0.1%포인트 오른 12.05%로 마감됐다.전장 초반 관망세를 보였던 은행 등 기관들은 회사채 금리의 오름세가 다소 주춤하자 매매에 나서 이날 발행물량인 2천7백억원어치를 무난히 소화,기아사태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91일 만기의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20%포인트 급등,12.1%로 마감했고 대표적 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도 전날보다 0.3% 포인트 오른 11.7%를 기록했다.LG증권 성철현 채권운용과장은 “한국은행 등이 적극 자금지원에 나서 단기 자금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재벌 서열 8위인 기아의 부도유예 처리로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공격적인 채권운용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어 회사채 금리는 12.1%선에서 매매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급락세가 이어져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33포인트 떨어진 739.72를 기록했다.휴전선 부근에서의 총격전 소식으로 주가는 한때 17포인트까지 급락했다. 거래가 재개된 기아그룹 관련주들은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일제히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상장 6개사의 하한가 매도잔량이 무려 6백99만2천여주에 달했다.기아사태의 직접 당사자인 금융기관들도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조흥 외환 서울 신한 경기은행등이 모두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종금과 증권 보험주들도 하락폭이 컸다.한동안 잠잠했던 일부 한계기업들에 대한 자금악화설이 다시 나돌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내렸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다시 들썩이면서 한때 달러당 893원까지 급등했으나 당국의 개입으로 진정 기미를 보였다. 기아사태의 여파로 해외 금융시장에서의 차입여건도 악화되고 있다.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변동금리부채권(FRN)등 해외채권 수익률이 평균 0.02∼0.1%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또 기아가 해외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의 거래가격도 평소 발행가의 93% 수준에서 15일 뉴욕과 유로증시에서는 발행가의 55∼60% 수준으로 폭락했다.주식예탁증서(DR)도 삼성전자는 14일 59.75달러에서 15일 59달러,현대자동차 9.78달러에서 9.63달러,포항제철 33.19달러에서 32.63달러로 하락,한국기업의 해외증권 대부분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 북 도발에 국민적 경각심을(사설)

    16일 낮 북한군 7명이 중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내 군사분계선을 침범,남·북한군간에 20여분간 300여발의 소총과 포사격이 오가는 심각한 교전상황이 빚어졌다.북한군은 우리측 경고사격에 비무장지대내 반입이 금지된 곡사포등 중화기로 아군 전방초소를 공격하는 무력도발 행위를 자행했다. 북한측 도발속셈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지난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김정일이 북침을 위장하여 전쟁을 도발,5∼6분내 서울을 초토화할 태세를 갖춰놓고 있다”고 한 경고와 관련하여 우리를 긴장케하는 사태가 아닐수 없다.북한은 즉각 평양방송을 통해 남한측이 ‘계획적 도발행위’를 해와 자위적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 무자비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적반하장격의 위협을 해왔다.저들이 전면전 도발의 꼬투리를 만들려고 병력을 군사분계선 넘어로 침투시켜 4년여만의 심각한 교전상황을 촉발한 것이 아닌지 우려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우리는 북한이 휴전선의 긴장을 고조시킨 시점에 주목하지 않을수 없다.오는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은 정치적 불안정기를 겪고 있다.또 한편으로는 4자회담 준비,대북 경수로 건설 및 식량지원이 비교적 순탄하게 이뤄져 대북 유화적 기류가 감돌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반면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 위기로 체제 자체가 위협을 받고있는 상황이다.따라서 김정일이 이같은 어려운 국면을 넘기고 순조롭게 주석자리를 승계하기 위해 뒤로는 지원을 챙기는 실리를 취하면서 대내용으로 ‘북침위협’ 위기의식을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황장엽씨가 전한 북의 전쟁준비상황이나 벼랑끝에 몰린 경제사정 등을 감안할 때 16일의 도발은 결코 안일하게 보아서는 안될 것으로 판단된다.국방부는 국회보고에서 북한이 군·당·정과 전주민이 참여하는 ‘국가급 전시전환 훈련’을 완료하는 등 국면전환을 위한 모험적 전면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바 있다.수도권 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전쟁도발대비 종합점검단’가동을 서두르는 등 안보태세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국민 모두가 힘과 뜻을 모을 때가 아닐수없다.
  • 권 안기부장 “황장엽 파일 수사중”/국회상임위 정책질의

    ◎김정일 9∼10월께 승계 확실 국회는 14일 통일외무 정보위 건설교통위 등 9개 상임위 전체회의 등을 열어 소관부처별 정책질의와 법안심의를 계속했다. 권오기 부총리는 이날 통일외무위에 참석,야당의 황장엽씨 국회 출석증언 요구에 대해 “현 시점에서 황씨를 국회에 불러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밝혀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관련기사 6면〉 권부총리는 “황장엽 파일에 대해 수사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수사를 대선과 무관하게 진행해 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정치적 관점에서 봐서는 안되며 이렇게 될 일이 저렇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정치적 목적과는 무관하게 수사가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권부총리는 북한군 후방이동과 대북식량 연계지원 방침을 묻는 질문에 “4자회담이 열리면 여러가지 얘기가 나올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휴전선 북쪽 방향으로 1백㎞이내에 북한 병력의 3분의 2가 배치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북 도발 대비 종합점검단 운용/정부

    ◎수도권방어 역점… 전시 교통·주민 통제/북 공격무기 후방철수 식량지원과 연계 정부는 11일 황장엽씨가 밝힌 북한의 전쟁준비에 대한 대책과 관련,4자회담 본회담에서 논의할 정부차원의 대규모 식량지원문제를 북한이 휴전선 인근에 전진배치한 방사포와 장거리포 및 전투기의 후방배치 등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또 북한의 전쟁도발에 대비,군사차원 뿐만 아니라 범정부차원의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중장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전쟁도발 대비 종합점검단’(약칭 종합점검단)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하오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주재로 통일원 외무부 국방부 안기부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북한정세평가회의에서 4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한측에 정부차원의 대규모 식량지원 의사를 밝히되 ▲북한의 방사포 및 장거리포와 전투기 후방배치 ▲북한의 화학무기금지협약(CWC)가입문제 등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황장엽씨의 회견에서 드러났듯이 북한이휴전선 인근에 전진배치한 수백여문의 장거리포와 100여대의 전투기,상당 수준에 다다른 화학무기는 북한의 속전속결 기습전략의 핵심적 수단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심대한 저해요소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전쟁도발 대비 종합 점검단’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점검단은 국방부를 비롯한 각 부처 관계자들로 구성,수도권방어를 중심으로 하되 포병전 화학전 게릴라전과 함께 전시때 예상되는 교통통제 주민통제 등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최돈걸 전략평가본부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남침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비태세를 발전시켜왔다”면서 “우리 군은 전쟁억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군을 단시일내에 궤멸시킬수 있도록 민·관·군 총력전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 민관군 경계태세 강화 역점/북 도발 대비 정부의 전략·전술

    ◎“평화보장 최우선” 대북정책 재점검/장사포­탄도 역계산 포진지 완벽 격파/AN2기­저탐레이더 가동 침투 무력화 황장엽씨가 밝힌 북한의 전쟁준비 실태는 가히 충격적이다.국민들에게는 충격으로 받아들여 졌다.그러나 우리 정부와 정보당국이 예상하지 못한 수준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를 계기로 국민들의 안보의식 고취,정부의 대북경계태세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모든 대북정책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정부는 계속되고 있는 대북식량지원 등 민간차원의 남북접촉과 경협,또 앞으로 진행될 4자회담 등 당국간의 대화도 확고한 평화유지 보장이라는 틀내에서 진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국제무대에서의 외교활동과 대북접촉 등에서 북한의 전쟁무기 감축 및 후방배치,핵투명성 보장 등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고 정부차원의 대북식량지원도 북한의 호전성을 줄이는 방향과 연계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이와함께 민·관·군 차원의 대북경계태세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방부는 황씨가 밝힌 북한의 전쟁시나리오는 이미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수준으로 대비태세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를 계기로 ‘전쟁도발 대비 종합 점검단’을 구성하는 등 대북경계상황을 재점검키로 했다. 97년에 발간된 국방백서는 북한이 전면전을 도발할 경우 선제기습 속전속결 정규전과 비정규전의 배합을 기본전략으로 하여 전후방지역에서 동시작전을 전개함으로써 한반도 전지역을 최단기간내에 점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국방부는 북한의 선제기습은 5∼6분내 수도권지역을 잿더미로 만드는 것으로 이는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사정거리 54∼65㎞의 북한의 장사정포를 사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에 대비해 우리나라는 장사정포에 대한 전방에서 후방까지 배치한 대포병레이더(ANTPQ)를 통해 적의 진지를 정확하게 폭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날아오는 탄도를 역으로 계산해 포진지를 완벽히 격파한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장사정포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대포병레이더를 통한 선제방어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북한이 함경도 선덕 등 5곳에배치한 저고도 헬기인 AN­2기 역시 비행축선을 기준으로 경보체계가 가동돼 미연에 우리측의 저탐레이더에 걸려 후방침투를 초기에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주력부대인 특수전부대 10만명을 투입할 경우 AN­2기와 지상을 이용해 후방으로 침투시킬 것으로 국방부는 분석하고 있다.
  • 김정일 전쟁모험 막아야 한다/황장엽 경고 중시…유비무환을(사설)

    황장엽씨가 망명 5개월여만에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그의 회견을 바라보는 감회가 사뭇 착잡하다. 북한의 권력서열 19위에 올라있던 인물이며 북한이 금과옥조처럼 내세워 왔던 ‘주체사상’의 설계자였던 황씨가 서울에 와 기자회견을 한다는 상징성이 그렇고 휴전반세기에 냉전체제가 무너진지 10년이 다된 지금 아직도 ‘전쟁’이 그의 회견의 주제가 되어야하는 우리 현실이 그렇다. 감상이야 어떻든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는 북한이란 예측불허의 해괴한 군사집단이 엄연히 존재하는 한 그 전쟁에 대비하고 전쟁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요 숙명이다.황씨는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자기체제의 실패를 자인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거나,아니면 그가 믿고있는 군대에 의존해 전쟁의 모험을 감행하는 단 두가지 길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그러나 그의 판단으로는 김정일은 전쟁도발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진단이 오진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러나 그가 북한에서 차지했던 정치적 비중이나 정보접근 능력으로 보아 그의 판단을 간단히 흘려버릴수 없는 것이 우리의 고민이다.그는 북한지도자들의 전쟁의지를 온몸으로 체험했으며 새 전쟁으로 우리 민족이 겪게될 비극을 잘 알기 때문에 남한동포들에게 전쟁의 위험을 알려주기 위해 남행을 결심했다고 말하고 있다.우리는 그의 충고를 선입관없이 받아들여 유비무환의 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한다.전쟁보다 더 큰 비극은 없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시기적으로 매우 미묘한 때다.92년 정권교체기에도 김정일은 전쟁준비를 했다가 김일성의 만류로 포기했다고 황씨는 전한다.때마침 대통령선거로 정국이 몹시 혼미하다.이런 때일수록 황장엽씨의 충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정일의 전쟁모험을 막는 것은 1차적으로 우리가 군사적으로 충분한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보다 중요한 것은 김정일이 그런 비극적 모험을 시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외교력을 모아야할 때인 것이다.국제환경의 조성이 중요하다.때마침 4자회담이 열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전쟁방지와 평화체제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이번 회견으로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루머가 사라지게 되길 바란다.세칭 ‘황장엽리스트’에 대해 그는 그런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다만 그가 그동안 접촉했던 국내외 인사들에 대해서는 대공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안전기획부는 밝히고 있다.당연한 일이다. 그의 망명동기에 대해서도 그간 여러가지 추측이 없지 않았다.당국은 그의 망명에 의혹을 가질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우리는 당국이 확인한 이상 그 문제로 더이상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바라고 싶은 것은 황장엽씨의 망명이 북한지도부에 자성의 기회가 되고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의 과오를 바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북한의 반성과 우리의 대비로 이 땅에 전쟁이 다시 없게 된다면 황씨의 망명은 개인적으로나 우리 민족에게 공히 소명을 다하는 것이 될 것이다.
  • 남북한 주도 평화만이 ‘북 살길’(해외사설)

    ‘예비회담에 합의는 했지만……’ 한반도 평화의 틀을 모색하는 이른바 4자회담 예비회담이 8월5일 뉴욕에서 열리게 됐다.예비회담은 한국전쟁의 당사자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현행의 정전체제를 대신하는 평화체제의 구축을 지향하는 역사적 과정의 스타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예비회담이 본회담으로 매끄럽게 이어질지는 반드시 투명하지만은 않다.본회담으로 넘어가도 난항은 필지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문제의 하나는 식량지원이다.이번 준고위급 회담에서도 북한은 대규모 식량지원을 요구했다.결국 한·미측 주장이 통하고 북한은 주장을 굽히는 형태였지만 예비회담 이후도 같은 요구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다.또 북한은 4자회담의 개최 또는 회담의 진전을 볼모로 잡고 미국에 대해 국교정상화와 경제제재 해제등의 조기실현을 요구해 올 것이다. 핵심에 있는 문제는 북한이 4자회담의 ‘남북한 주도’의 원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가 여부다.하지만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자 사설에서 ‘옛 휴전체제를 새로운 평화보장체제로 바꾸는 문제’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보증할 수 있는 실권자’인 북한과 미국이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한국은 미국의 ‘괴뢰’라고 말하고 싶은듯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대단한 시대착오다. 여하튼 북한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또는 잠정협정의 체결을 고집해 미국만을 상대하고 한국을 제외시키는 전략을 계속 취한다면 4자회담이 열려도 진전은 없을 것이다.4자회담이 진전되지 않으면 평화체제의 구축은 미뤄지게 되며 북·미관계의 진전도 그만큼 늦어질 것이다. 한국이 현행 정전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한반도의 평화의 열쇠가 남북한간 평화라는 점은 자명하다.한국전쟁을 정식으로 끝내고 통일의 실현까지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평화체제의 기초는 남북한의 평화공존이다.북한이 현재의 곤란으로부터 벗어나 살아남기를 바란다면 ‘남북한 주도의 평화’에 진지하게 노력하는 것 말고는 길이 없을 것이다.
  • 한총련 21일 정권퇴진대회/PC통신 이용 지침서 하달

    한국대학총학생연합(한총련)이 오는 21일과 27일 두차례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7일 광주지역 대학생에 따르면 한총련은 지난 5일 홍익대 총학생회 명의로 PC통신을 통해 농촌봉사활동중인 전국의 대학생들에게 배포한 ‘한총련 긴급 10대 투쟁지침서’에서 신한국당 전당대회 날인 21일과 휴전협정 체결일인 27일에 각각 정권타도와 한반도 평화보장을 위한 반전평화선언대회 개최 및 제14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참가보장 등을 요구하는 백만학도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덕룡­지역화합시대 열겠다(합동연설 중계)

    ◎이한동­남북교류 기지 삼을것/이회창­생산적 개혁정치 완성/이인제­동서 교통인프라 구축/박찬종­천연관광지 조성 앞장/최병렬­경제규제 혁파에 역점/이수성­동해안 관광벨트 개발 ▷김덕룡 후보◁ 강원도는 그동안 규제만 있고 비전은 없었다.이제 강원도는 통일한국시대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정치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와 정당으로 옮기도록 하겠다.우주선이 화성에 착륙하는 우주시대에 언제까지 지역으로 갈라져 싸워야 하나.강원 충청 영남 호남할 것없이 모든 지역이 국정의 주인이 되는 지역화합시대를 열어 나갈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박찬종 후보◁ 강원도가 소외되고,푸대접받고 낙후된 것은 정부의 경제운용이 잘못됐기 때문이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강원도의 특장을 살려 청정지역,문화지역,천연관광지역,무공해 농축산물의 집산지로 만들겠다.휴전선 접경지역에는 남북연계개발의 기반을 미리 조성하고 간선도로망을 신설·확충하겠다. ▷이한동 후보◁ 오늘은 강원도가 지난 30여년의 ‘정치 들러리’를 청산하는 날이다.정부는 강원도가 지고 있는 안보비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또 남북경제교류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민정·민주 양대 세력은 90년 이후 정치적 역정을 같이 해오며 아픈 경험과 보람있는 추억을 공유해왔다. ▷최병렬 후보◁ 강원도 인구는 해마다 줄고 있다.상수원 보호라는 명목으로 집 하나 짓기 어려우며 국가안보 문제로 개발이 제한되기 때문이다.떠나는 강원도에서 돌아오는 강원도로 만들겠다.경제규제 및 기업활동에 대한 족쇄를 혁파하고 부가세 과세특례자의 세금을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올해의 절반으로 줄이겠다. ▷이회창 후보◁ 강원도를 풍요로운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교통망을 확충하고 춘천·원주를 중심으로 한 내륙에 공해없는 첨단사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다.지역패권주의 척결,과거에 얽매인 정치 청산,고비용 정치구조 혁파,생산적인 개혁정치 완성,당내 민주화 등 5대 과제를 실천해 나가겠다. ▷이수성 후보◁ 강원도는 우리나라를 지켜내는 파수꾼이며 최상의 관광산업 여건을 갖추고 있다.대통령이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설악산과 금강산,원산의 명사십리를 잇는 ‘동해안 관광벨트’를 세계 제일의 관광지로 만들겠다.생명과학산업,첨단정보통신산업도 발전시키겠다. 모든 의미의 지역차별을 단호히 배격할 것이다. ▷이인제 후보◁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동서를 잇는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겠다.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예산을 GNP의 6%수준까지 확대하겠다.인신공격이나 괴문서 돌리기가 아닌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고 투표결과에 무조건 승복할 것이다.누가 TV토론으로 야당의 정권교체 주장을 잠재울수 있는 후보인가.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대의원 혁명’을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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