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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휴전 “역시 어렵네”

    [예루살렘 외신종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 주말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특사의 중재 아래 휴전 합의에 크게근접했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내 이스라엘 철군문제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을 빚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17일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16일 저녁 아리엘 샤론 총리와 지니특사의 회담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고위 관리들이 17일 지니 특사의 중재 아래 3자회담을열어 즉각적인 휴전선언과 테닛 휴전안 이행방안을 논의할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과 미국측은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발표된 이스라엘 총리실 성명은 너무 성급한 것이라며 고위급 회담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이스라엘주재 미국 대사관측은 지니 특사가 17일에도 이·팔 양측과 접촉을 계속하겠지만 3자회담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밝혔다. 팔레스타인측은 휴전합의와 관련,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자치지구에서 전면 철수하지 않는 한 휴전 선언에 동의할수 없으며 평화협상의 즉각적인 재개도 전제돼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휴전 이후파견될 휴전감시단 문제도 완전히 매듭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그러나 16일 회견을 통해 폭력사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군이 18일까지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말해 팔레스타인측의 철군요구 수용을 시사했다. 그러나 17일에도 무장괴한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북쪽의크파르 사바 경찰서 근처에서 총기를 난사해 1명이 숨지고15명이 부상했으며, 예루살렘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는 등 유혈사태가 이어졌다.
  • 샤론, 평화회담 재개 시사

    [예루살렘 AFP AP 연합] 앤터니 지니 미 중동특사가 중동평화 회담 재개를 위한 중재 노력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이스라엘측이 15일 평화회담 재개 의사를 밝혔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한 고위 측근은 샤론 총리가 지니 특사와 회담을 갖고 “18개월 간의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협상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이 측근은 또 평화협상 재개를 위해이스라엘·팔레스타인 공동위원회가 샤론 총리 취임 이후처음으로 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몬 페레스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유혈분쟁으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고 추가적인 유혈사태만 초래할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있다.”며 “지니 특사의 중재로 휴전을 성사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생겼다.”고 밝혀 평화회담 재개를 시사했다. 샤론 총리와 페레스 장관 등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과잇따라 회담을 가진 지니 특사는 “이번 회담에서 희망적인 요소들이 있었다.”며 “평화회담 중재가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니 특사는 이스라엘 고위관계자들과의 회담에 이어 15일 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회담을 갖고 평화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이, 팔 서안지구서 철군

    [라말라(요르단강 서안) AP AFP 연합] 이스라엘군이 14일새벽부터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시에서 철수하고 있다고팔레스타인 보안관리들이 밝혔다. 이는 앤터니 지니 미국 특사의 방문을 앞두고 이스라엘이군사행동을 축소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이스라엘 관영 라디오도 14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라말라로부터철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팔레스타인 보안관리들은,지난 13일 서안지구의 상업 및 행정의 중심지인 라말라시에 진입,도시기능을 마비시켰던 이스라엘군 탱크 250대가 라말라와 인근의 아마리 난민촌에서 14일 새벽 2시(한국시각 14일 오전 11시)부터 철수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철수가 시작됐음에도 불구,가자지구동부에서 이스라엘군 탱크가 팔레스타인측 폭탄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승무원 3명이 숨지고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는 등 유혈충돌은 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이·팔간 즉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지 하루만인 13일 또다시 팔레스타인에 대한 압박 공세를 강화,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요르단강 서안도시 라말라에서는 이날 한 이스라엘군 저격병이 이슬람사원 첨탑에서 총격을 개시,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경보병부대 ‘포스 17’의 부사령관 아부 파디 대령과 이스라엘 장교 1명,이탈리아 사진기자1명 등 4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숨진 이탈리아 사진기자 라파엘 치리엘로(42)는 양측의 교전을 취재하던 중 이스라엘군 탱크에서 날아온 자동소총탄 6발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작년 9월 팔레스타인의 무장봉기(인티파다)가 시작된 후 외국 언론인이 현지에서 숨진 것은 처음이다. 치리엘로 기자가 숨진 현장에서 멀지않은 마나라광장에서는 한시간 뒤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1명이 거리에서 총격을 가하는 순간 폭탄 1발이 터져 프랑스 사진기자 1명이 유탄에맞는 부상을 당했으며 이집트 국영 텔레비전 방송의 특파원타리크 압델 자베르도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하레츠지는 1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이번 주말 이전에 휴전을 선언하고 다음주 초쯤 휴전 이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이스라엘 군사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유엔, 팔 독립국가 인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유엔본부 외신종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결의안이 유엔에서 통과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자정 직전 통과된 결의안 1397호는 안보리가 “2개의 국가로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안전하고 공인된 국경 내에서 나란히 살아가는 비전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지칭했다. 결의안은 또 테러,선동,파괴 및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위를 포함한 모든 폭력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평화협정 재개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요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이번 결의안 채택을 환영했다. 결의안은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의 찬성을 얻어통과됐다. mip@
  • 이·팔 ‘피의 악순환’ 마감 발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으로 그동안 ‘피의 악순환’을 반복해온 중동유혈사태가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됐다.특히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반대해온 미국이 이번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향후 평화협상에 적지않은 변화를 예고한다. [결의안 채택 의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이번 결의안의 채택은 유엔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분쟁을 끝내고 평화를 논의할 새 틀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크다. 더욱이 그동안 당사자간의 해결이라는 이스라엘측 입장을지지해온 미국이 결의안을 추진, 기존의 이스라엘 편향 중동정책을 수정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임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진 평화협상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결의안을 환영하고 있다는 점도긍정적이다. 나세르 알 키드와 팔레스타인 유엔주재 대표는 “이번 결의안은 중동 상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모든 폭력행위의 즉각 중지를촉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환영했다. [미국 태도 선회 이유] 존 네그레폰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이 20여년만에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관련 결의안을채택한 것과 관련, “평화노력을 전개하고 폭력과 테러가사라지도록 추진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결의안에 찬성한 배경이 대 테러전을 염두에 둔 ‘태도 선회’라는 분석을 일축했다.지난해 11월 유엔총회 연설에서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했고,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뒤따라 같은 입장을 천명했다는 점을 들어 기존의 중동정책과 일맥상통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유엔 주변에서는 이번 결의안의 내용과 채택 시기는 미국의 고도의 외교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딕 체니 부통령이 이라크 공격 등 확전 국면에 들어선 대 테러전에서 중동권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중동지역을 순방중이다.미국이 이-팔 유혈사태 해결에 관심이 많고,이스라엘편을 일방적으로 들지는 않고 있음을 과시하기위한 것으로 본다. 또 앤터니 지니 미국 특사가 평화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14일 중동을 방문한다는 점,이-팔 유혈충돌이 통제불능 상태로 악화되고 있는 점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점령을 “불법 점령”으로 규정하며 이스라엘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등 국제적분위기가 이스라엘에 비우호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 등을총체적으로 저울질했다는 분석이다. [전망] 지니 특사는 휴전이 이뤄지기 전에는 떠나지 않는다는 각오다.지니는 이번 중동방문에서 휴전 감시단 파견등 새로운 내용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28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아랍연맹정상회담에서는 이스라엘이 모든 점령지역에서 철수할 경우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수교한다는 내용의 사우디아라비아 평화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일단양측이 싸움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나올 명분은 제시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 ‘아라파트 연금’ 부분 해제

    [예루살렘 AP AFP 연합] 이스라엘은 3개월 이상 연금해 온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내에 한해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한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11이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레하밤 지비 이스라엘 관광장관 암살 용의자들을 모두 체포함에 따라,샤론 총리가 아라파트 수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내 이동을 더이상 제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니 아얄론 총리 외교정책고문은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이 외국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이스라엘의 승인을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샤론 총리도 팔레스타인 무장괴한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군사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공보장관은 “이스라엘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팔레스타인인들을상대로 한 범죄와 학살을 즉각 멈추고 18개월 이상 계속돼온 봉쇄조치를 해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과의 공식 휴전회담을 시작하기 위한선결조건으로 내세웠던 7일간의 완전한 휴전 요구를 철회한다고 밝혀 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특사의 중동방문을 앞두고 팔레스타인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낸 바있다. 한편 안드레이 브도빈 러시아 중동특사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중동지역 순방길에 올랐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걸프협력협의회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외무장관 회의를갖고 사우디가 제안한 중동평화안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 이, 아라파트 집무실 완전파괴

    지난 8일 하루에만 5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는 최악의 이스라엘군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인들도 9일 연이은 자살폭탄 테러와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켜 이스라엘인 14명을 포함해 17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이스라엘군은 10일 공습을 통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집무실을 완전히 파괴했다. 이처럼 이·팔 유혈충돌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는 것과 함께 팔레스타인과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은 10일 8일의 참사에 항의,총파업에 돌입함으로써 중동 평화협상을 재개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그러나 앤터니지니 미국 중동특사는 예정대로 12일 중동을 방문,휴전 중재 노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관저에서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예루살렘 중심가의 ‘모멘트’ 카페에서 팔레스타인 괴한 1명이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뜨려 범인을 포함,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당시 샤론 총리는 관저에 없었다. 폭탄테러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아라파트수반의 파타운동과 연계된 알 아크사 여단은 모두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하마스는 “(이번 테러가)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난민촌 공격에 대한 보복전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도 즉각 보복에 나서 10일 새벽 가자시티에 있는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에 미사일을 발사,사무실을 완전히 파괴했다. 폭탄테러 발생 2시간 전에도 팔레스타인 무장괴한 3명이해변도시 네타냐의 제레미 호텔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려 9개월된 여아 1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부상하는 사건이 있었다.사건 직후 달아나던 괴한들은 이스라엘 경찰의 총격으로 모두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9일 하루 동안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보안관서,자치정부 건물에 네 차례 공습을 퍼부어 최소한 7명이 부상했다.또 가자지구 남쪽 칸 유니스인근의 한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이 탱크와 불도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가옥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15세 소녀 1명과 팔레스타인 경찰 2명이 숨졌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샤론 총리에게 아라파트수반의 연금 해제를 촉구했다고 이스라엘 하레츠지가 10일 보도했다.이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레하밤 지비 이스라엘 관광장관의 살해범 4명 중 한명인 마즈디 알 리마위를 체포했다는 팔레스타인의 통보가 있었으며,체포 여부가 확인되면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연금 해제 약속을 지킬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연금 해제가 이뤄지면이·팔간 휴전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아난 UN총장, 중동 개입 필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해결하기 위해서는 제3자의 역할을 포함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21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중동사태가 나락의 경지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미국이 제안한 미첼·테닛평화안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양측이 먼저 휴전한 뒤 점진적인 신뢰구축 조치에 나서자는 미국의 기존 중동정책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면서 중동사태의 해법을 위해 새롭고 창조적인사고를 즉각 검토하자고 촉구했다.이를 위해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난 총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이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중동정책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난 총장은 “안보문제는 영토와 팔레스타인인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 등 경제·사회적 현안들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전보장이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제3자의 역할을 강조한 아난의 주장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이스라엘은 당사국들간의직접 대화를 통해서만 평화협상이 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미국의 미첼보고서는 양측이 평화협상을 개시하기 전에 냉각기를 가진 뒤 상호 신뢰구축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아난 총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새 중동정책으로는 몇가지가 거론되고 있다.이 가운데 하나는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제안한 휴전 직후 팔레스타인 자치국가 설립안이다.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가 제안한 이스라엘이 점령지에서 완전 철수하고 그 대가로 아랍국가들도이스라엘을 인정하자는 평화안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프랑스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선거를 통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인정하고 평화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었다. 김균미기자
  • DJ·부시 도라산역 연설요약

    ●김 대통령 연설=우리가 서있는 이곳은 분명히 기차역입니다.그러나 이름만 기차역일 뿐 북적대야할 인파도 화물도 없습니다.잠자고 있는 역입니다.휴전선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곳 도라산역은 희망의 현장이기도합니다.여기서 북쪽으로 14㎞의 철도만 더 이으면 남북한이 육로로 연결됩니다.그렇게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평양을 거쳐 압록강까지 달려갈 수 있습니다.남북간의긴장이 완화되고 인적·물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일어날 것입니다.나는 이러한 길이 하루속히 열려 남북의 1천만 이산가족이 열차를 타고 왕래하며 고향과 혈육을 찾게 되길간절히 기원합니다. 부시 대통령 각하의 깊은 관심과 협력에 힘입어 민족의희망의 길이 열리길 바라마지 않습니다.나는 북한의 정권이 우리의 진지한 대화제의에 하속히 호응해 올 것을 충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부시 연설=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 헌신과 용기는 한국을 변화시켰고 아시아에 도전을 안겨 주었으며 미국과미국정부의 존경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제가 지니고 있는 비전은분명합니다.한반도는 언젠가는철책선과 공포로 분단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통일된 한반도입니다.한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노년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군대에는 식량이공급되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굶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 어떤 국가도 주민들에게 감옥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또한 어느 누구도 정권의 기계적인 부속품 취급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가장 위험한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결코 허용할수 없습니다.본인은 북한과 대화를 하길 희망하고 있고지금도 이같은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레이건·클린턴 이어 3번째 DMZ ‘입장’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휴전선 공동경비구역(JSA)의 미군 초소를 방문함으로써 비무장지대(DMZ) 안으로 들어간 역대 3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한국 최전방을 방문한 미 대통령은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 등 모두 7명.이 가운데 첫번째 방문자는 83년 경호진의 만류를 뿌리치고 DMZ로 들어간 로널드 윌슨 레이건 대통령.레이건 대통령은 망원경으로 북쪽을 살핀 뒤 “북한은 할리우드의 낡은 뒷골목과 같다.”며 영화배우 출신다운 말을 남겼다. 두번째 방문자는 93년 방한한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 군사분계선 45m까지 접근했다.그는 경기도 포천 미군 사격훈련장에서 “DMZ는 금세기 안에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6·25전쟁 중인 52년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우리는 말로 설득할 수는 없으나,힘으로는 가능한 적(북한)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단호한 응징 의사를 밝혔다. 66년 린든 존슨과 74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은 후방 기지를방문했고,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DMZ 근처 고지에서 잠을 잤다.89년과 92년 DMZ 밖의 미군기지를 방문한 현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우리 군대의 능력을 의문하는 자들은 ‘사담 후세인’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한·미·일, 진정 공조하려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제 오후 서울에 도착,오늘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공조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핵심 현안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부시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 추진과 관련,한·미·일 3국이 긴밀한 연대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고이즈미 총리는 한국과 미국 협력 아래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에 임할 것임을 밝히고 “대북 포용정책이 성공할 가능성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말해 북한과의 대화에 무게를 실었다.결국 미·일 정상은대북문제에 관해서는 한국과 미국,일본이 상호 긴밀히 협력하여 대응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미 확인한대북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이 당연히 재확인될 것이다.문제는 3국 공조의 밑그림이 될 한국과 미국간 공조가더 절실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은 대북정책 추진에있어 한국이 대북 포용정책으로 일관한 반면 부시 행정부는반테러 연장선상에서 대북 압박정책을 구사함으로써 상당한괴리를 드러냈다. 우리는 한·미 공조를 확고하게 하기 위하여 부시 대통령에게 두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하나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입장을 밝히는 것에 못지 않게 김 대통령의 말을 경청하고 동시에 한국에 머물면서 가급적 ‘돌출 발언’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와서 천명할대북 메시지의 상당 부분은 이미 언급된 바 있다.지금 한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듣는것이 현실적인 한·미 공조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또한 우리 사회는 포용정책을 싸고 부분적으로 남남갈등을 겪는 등 어려운 상황에 있으므로 불필요하게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돌출성 언급은 최대한 삼가기 바란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 북한 재래식 무기의 후방 이동을 요구하는 것이다.이 문제는 효과적인 한·미공조를 위해서도 신중한 방안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겠다.물론 미국으로서는 북한 포대의 사정권에 들어있는 주한미군과 연관지어 요구는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 문제는 휴전선에서 불과 40여㎞ 떨어진 서울 사수를 위한 한국군의 전방 집중배치와도맞물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남북기본합의서 등에서제시된 것처럼 군사적 상호 신뢰를 구축한 뒤 군비통제 단계에서 협상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어디까지나 양국 동맹관계를 바탕으로양국 공조 관계를 새로이 다지고,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계기가 되어야 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부시 방한/ 北수뇌부·軍 움직임

    부시 미 대통령의 경의선 ‘도라산역’과 전방 미군부대방문을 하루 앞둔 19일 서부전선 일대에 있는 북한군의 움직임은 평상시와 다름없는 것으로 관측됐다.그러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외교사절에게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고 북·미 회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조용한 휴전선 일대] 군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불과 600여m 떨어진 도라산역을 방문할예정이지만 휴전선 일대 북한군에 경계령이 내려지거나 병력 이동 등 특이점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반응]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방북한러시아의 콘스탄틴 폴리코프스키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와 가진 두 차례 회담에서 북·미 회담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피한 채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폴리코프스키 전권대표가 한반도 문제는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전달하자 “우리는 미·일과의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있으나 한반도 긴장 조성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언론의 비난공세] 북측은 휴전선 일대의 평온함과는달리 언론을 통해 부시 대통령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노동신문은 18일자 ‘불을 즐기는 자들은 불에 타 죽는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과 일본이 함께 대북 전쟁을 일으킨다면 천 백배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양방송도 19일 부시 대통령을 “세상에 둘도 없는 ‘악의 두목’”이라고 비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北미사일 포기 모든 압력”” 부시,방한 앞서 대북강경책 재천명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오후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 일본·한국·중국 등 3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16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겠다고 밝히고“DMZ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라며 DMZ 방문계획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부시 대통령은 “DMZ는 철조망이 자유와 압제를 가르는 분단선”이라며 “한반도에 안정을 제공하고 있는 남녀 미군장병들과 함께 (DMZ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무장지대에서의 연설을 통해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북한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입장을 재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첫 기착지인 알래스카주 엘먼도프 공군기지에서부시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초점은 테러전에 대한 미국의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테러전에 임하는 미국의 결의는 강력하며 자유를 지키기 위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을 하나씩 정의의 심판대에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순방국 지도자들에게도 테러전에 임하는 미국의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전세계에는 핵·생화학무기를개발해 장거리미사일로 위협하는 나라들이 있다면서 “그들은 그같은 방식을 바꿔야 하며 우리는 그렇게 하도록 압력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미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천명했다. 앞서 15일 오후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에 주재하는 아시아 언론인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어떤 조건도없으나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포기하고 이에 대한 투명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무역과 상업교류 등에서 얻는 모든 혜택을 제공,북한이 국제사회에 진입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북한이 보다 투명해지고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중단할 때까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말해 북한에 대해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또한 “누군가의 머리에 장전한 총을 겨누고 있다면한반도의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북한에 대해 휴전선에 집중배치된 재래식무기의 철수를 요구했다. 햇볕정책과 관련,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포용하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며 “그러나 그런 노력이 북한에 의해 거절된 데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18일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경제의 회복 방안과 국제테러 퇴치를 위한 미·일 동맹 강화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한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도쿄의 메이지(明治) 신궁을 참배하고 19일 오전 일본 국회에서 연설한 뒤 오후 서울로 출발한다.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 mip@
  • 부시, 아시아 특파원 회견내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5일아시아 언론 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중 북한 관련 주요 발언내용을 간추린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매우 존경한다.북한과 대화하려는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김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에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북한이 통일에 대해 같은 생각을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나 또한 한반도의 통일이 이뤄지기 바란다.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원하는 국가는 대량살상무기의확산을 중단해야 한다.김대통령에게 아주 정중한 방법으로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것이다. ■나는 한국 방문을 학수고대하고 있다.한반도의 한쪽에선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고 투옥되고 있으며 자유롭게 속내를 털어놓지 못한다.그러나 다른 한쪽에선 부와기회를 누리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있다.나는 왜 그런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 주고 싶다.그것은바로 자유 때문이다. 한국 지도자들은 자유를 포용하는 반면,다른 쪽은 그렇지가 않다.나는 자유편에 당당히 서있다.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내제안은 아직 유효하다. 우리측제안은 여전히 대화이다.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대화는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북한과의 대화에서 다룰 의제들은 여전히 (협상)테이블 위에 놓여있지만 북한에서 대화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 나는 만일 북한이 (휴전선의) 재래식 군사력을 후퇴시킨다면 양국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에 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 정부가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그 이유는 북한의 총구가 서울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포기하고 이에 대한 투명성검증이 이뤄진다면 당장 경제교류를 할 것이다.한국민들은우리가 북한에 상당한 식량원조를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비록 그들에게 특별한 딱지를 붙였지만 이 때문에 식량지원을 중단하지는 않는다.자유가 없고 지독한 기아에 시달리는 사회에서 사는 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나는 한반도 평화를 지지한다.그러나 장전된 무기가 누군가의 머리를 겨누고 있는상황에서 평화는 불가능하다.대량파괴무기뿐만 아니라 지역의 군사적 긴장해소방안에 대해서도 대화해야 한다.군사적 긴장을 해소하면 인도적 목적에사용할 돈을 군사비로 전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화와 화해,햇볕정책을 믿는다면 북·미 대화에서 그에게 말할 것중 하나는 재래식 무기를 철수하라는 것이다.대북협상은 대량살상무기는 물론 지역문제까지 다루어야한다.지역문제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이다. ■김 대통령이 시작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지기 바란다. 김정일(金正日)이 왜 받아들이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북한이 더 투명한 사회가 되고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중단할때까지 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수밖에 없다. 나는 (한·중·일) 3국을 포함,광범위한 연대를 통해 평화로 나아갈것이다. mip@
  • 정상회담 의제와 전망/ 재래무기 한·미갈등 우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한·중·일 3개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오는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서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최우선 의제로삼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회견에서 휴전선 인근 재래식무기의 재배치 문제를 집중 거론,자칫 한·미간 새로운 갈등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대량살상무기]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확산 우려에 대해 한·미간에 솔직히 대화해야 한다.”고말해 이번에 우리 정부에 공동 대응을 강력히 요구할 것임을 예고했다.김 대통령은 이에 우리 정부도 심각히 우려하고 있음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할것으로 예상된다. [재래식 무기]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핵·미사일과 거의 같은수위로 언급했다. 특히 “누군가 머리에 장전한 무기를 겨누고 있다면 평화는 불가능하다.”면서 “대화를 하게 되면휴전선에서 한국을 겨냥한 무기를 치우라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남북 당사국간 신뢰구축조치(CBM)가 마련된 뒤 논의할 문제라는 입장이다.따라서 미국측이주 의제로 고집할 경우 한·미간 마찰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북한이 이와 관련,엄격한 상호주의를 요구하게 되면 미군뿐아니라 한국군의 군사력 조정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동맹관계] 양국 정상은 원칙적이며 원론적인 차원에서 확고한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데 있어 이견이없을 것이다. 양국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대테러 협력 등을 강화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다만 미국이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내세워 F-15전투기 구매를 요청할지는 주목되는 대목이다. [햇볕정책 지지] 부시 대통령은 일단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그렇지만부시 대통령의 부정적인 대북관이 여전해 이번 방한에서 북한에 대해 어떤 태도와 자세를 취할지 불투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부시 'DMZ 돌출발언' 촉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서울 방문기간 중 또다시 예상을뛰어넘는 강경 ‘돌출 발언’을 할 것인가. 정부당국자들은 17일 “부시 대통령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북문제를 완곡하게 표현하려 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며 내심 안도하는 모습이다.사실 정부 당국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예기치 못한 한마디’가 한·미 정상회담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국 외교당국간 실무채널을 통해 우리의 우려를 전달해왔다. 이는 지난해 3월 한·미 정상회담때 부시 대통령의 ‘대북회의감(skepticism)’이라는 표현 하나로 정상회담의 성과가 퇴색해버린 경험을 갖고 있는 당국자들로서는 가장 공을들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부시 대통령이 국내외 기자들의 기습적인 질문이나 비무장지대(DMZ) 등 군사시설을 방문하는 동안 강한 어조의 돌출 발언을 한다면,그 한마디가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2002 길섶에서] 봄바람

    기원의 한적한 실내에 매화 그림이 한 폭 걸려 있다.배꽃처럼 하얗게 핀 녀석이랑,복숭아 꽃처럼 붉은 녀석이 어우러져 있다.상대방 수를 기다리며 그림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노라니 언젠가 연못가에 핀 매화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시간을 꽤 보내면서 그 정원을 찾아 갔던 기억이 문득떠오른다.사람들은 이리저리 어수선하게 부는 봄바람에 부스스해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건사하면서 추워했지만 매화나무와 함께 찍은 사진에는 따스한 봄이 정물화처럼 들어있었다. 계절은 어느덧 설을 지나 우수를 바라보며 겨울의 끄트머리로 접어들고 있다.기상도를 보면 휴전선 부근에는 여전히 영하의 기온이 표시되고 있지만 남녘 들판에서 맞는 바람에는 푸르른 느낌이 실려 있다. 진눈깨비도 더 내리고,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되뇌야 봄다운 봄이 오겠지만 마당 나뭇가지 잎눈에는 벌써 연두빛이어리고 있다.봄은 매화꽃 암향(暗香)처럼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강석진 논설위원
  • 사거리 1만㎞ ‘정치적 무기’

    지난 1월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보유·수출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테러집단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대량살상무기란 통상 핵 및 화생무기를 뜻하며,이들을 운반하는 수단인 미사일도 WMD 범주에 든다.북한의 WMD 개발·보유·수출 실태를 알아본다. ■北미사일 개발·수출실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70년대 중반부터 이뤄졌다.당초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80년대 이후 이란과시리아 등에 수출,해마다 미화 5억∼1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외화벌이 수단이 됐다.북한은 여러 이유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99년 미국과 베를린에서 미사일 발사 유예에 합의,그 대가로 매년 10억달러를 요구하는 등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은 스커드계인 1세대(스커드B,화성5·6호)와 2세대인 노동1호,대포동1호로 나뉜다.전자는 사정거리 500㎞ 이하인 단거리 미사일이지만,후자는 사거리가 최장 6000㎞나 된다. 75년 중국과 공동으로사정거리 600㎞인 ‘DF-61’ 개발에착수했으나 실패했다.이후 80년 이집트에서 스커드-B 미사일을 도입·분해,‘역추적 설계’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했다.84년 사정거리 300㎞의 스커드-A 개량형 개발에 성공했고,이듬해 320∼340㎞인 스커드-B 개량형(화성5호)을 독자 개발했다. 86년부터는 스커드-B 개량형을 양산,이란에 100기를 수출했다.90년에는 사정거리 500㎞의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개발,대량 생산해 이란과 시리아에 판매했다. 93년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스커드 엔진 4개를집속한 사정거리 1000㎞의 노동1호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비거리는 500㎞였으나 미국은 사거리가 최대 1300㎞에이르러 중국 동부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 것으로 판단했다.북한은 96년말 이후 노동1호 10여기를 평양과 북동해안에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98년 8월 시험 발사한 대포동1호는 사정거리가 1500∼2200㎞에 이른다.북한은 당시 “인공위성 ‘광명성1호’를 발사,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궤도 진입에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대포동2호는 중국의 대륙간탄도탄(ICBM)인 DF-3에 노동1호를 결합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미국의 알래스카까지 포함되는 4000∼6000㎞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양대 홍용표(洪容杓·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개발 계획중인 대포동3호는 사정거리가 1만㎞에 이르는 대륙간탄도탄(ICBM)이지만 실전용이라기보다 ‘정치적 무기’의 속성이 강하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미사일방어체계(MD)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의 ICBM이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 화생방무기 보유 현황. [핵무기] 북한에는 채굴 가능량만 400만t에 이르는 좋은 우라늄 광산이 있다.60년대에 평북 영변에 대규모 핵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80년 5㎿급 제2원자로 건설에 착공했다. 89년에는 태천과 영변에 각각 200㎿급 원자력 발전소와 대규모 재처리시설을 짓고,핵폭발을 유도하는 고폭 실험도 실시했다. 이때부터 미국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제기하며 전례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으라고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은 92년 안전조치협약에 가입했으며,핵연료봉을 교체하면서 ‘실험적’으로 90g의 플루토늄을 얻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미국은 핵무기 1∼2개를 제조할 수 있는 10∼12㎏의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특별사찰을 계속 요구했다.이에 북한은 93년 3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다. 북한은 94년 제네바에서 미국과 협상을 벌여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2003년까지 경수로 건설 ▲그 전까지 중유 공급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공사 지연으로 현재 2008∼2010년이나 돼야 경수로완공이 가능하나,미국은 계속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화·생무기] 화학무기와 생물무기를 합친 말이다.북한은 61년말 김일성의 ‘화학화 선언’에 따라 80년대부터 독가스및 세균무기 개발에 주력했다.현재 8개의 화학공장에서 생산한 신경·수포·혈액 작용제 등 화학무기를 6개의 시설에 분산·저장하고 있다.보유량은 2500∼4000t으로 추정된다.유사시 한달에 4000t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탄저균,콜레라,천연두 등의 생물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국방연구원 서주석(徐柱錫)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지않는 한 핵과 화생무기의 존재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NCND)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北 미사일 개발 속사정. 북한은 왜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일까. 핵·화생무기와 합쳐져 하나의 ‘대량살상무기(WMD) 시스템’을 이루는 미사일은 ‘탄두’를 운반하는 무인비행체로 탄도(ballistic)미사일과 순항(cruise)미사일로 나뉜다.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달리 자체 추진력으로 이동한다. 북한의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로,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첫째,음속의 몇 배에 이르는 빠른 비행속도로 목표지점에 금방 도달할 수 있고,요격·방어수단이 별로 없다.둘째,이동이쉽고 크기가 작아 은폐와 독립운용이 가능하며,특정 목표를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셋째,항공기 기술이 낮은 제3세계 국가도 비교적 쉽게 개발·운용할 수 있다.넷째,핵·생화학 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북한은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사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은 또 91년 미사일여단을 비무장지대 북쪽 50㎞까지 전진 배치하고 강원도 금천리,황해도 삿갓몰·갈골 등 휴전선인근에 제주도까지 사정권에 드는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배치했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전쟁이 터졌을 때 핵·화생무기를 장착해 주한·주일 미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英 파이낸셜타임스 사설 “”美는 햇볕정책 지지해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한국 안정시키기(Calming Korea)' 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최근 북·미갈등과 관련,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햇볕정책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미국측에 주문했다. 흥분한 범인이 인질을 잡고 돈을 요구한다고 치자.정상적인 경찰이라면 우선 범인과 접촉,사태를 진정시킨 다음 범인을 적당히 달래어 이성을 찾도록 한다.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추구한 ‘햇볕 정책’의 밑바탕에는 이런 식의 논리가 깔려 있다.물론 이 정책이 100% 성공한 것은 아니다. 조시 W 부시 미 대통령은 햇볕정책의 효과에 대해 어떤의구심을 갖고 있는지 몰라도 이 정책의 원칙은 내심 인정하고 있다.그는 북한 관리들과 언제,어디서든 대화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북한도 어느 정도 이성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그는 다가오는 동아시아 방문을 통해 북한을 ‘악의 축’국가로 규정하여 한반도의 긴장만 증가시킬 게 아니라 김대통령을 지지하고 북한과의 추가 회담을 촉구해야 한다. 비판자들은 햇볕정책이 평양의 태도를 가시적으로 바꾸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한다.북한 정권의 성격은 변할 수 없는 것이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보라는 것이 비판자들의 주장이다.이들은 또 한국의 대북투자는 경제적 혹은 정치적 성과를 얻지 못했고 얻을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과의 대화는 일부 진전을 이룩했으며 더 많은 성과도 예상되고 있다.원조 기관들은 굶주리는 북한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줄 수 있었다.수많은 이산 가족들 간에 간헐적이나마 접촉이 재개되었다.평양은 미사일시험 발사를 중단하고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동결한다고 선언했다.이로 인해 휴전선의 긴장은 완화되었다.북한포대에서 겨우 30마일 떨어져 있는 서울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성과이다.한반도 안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니까 한국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평양과 직접 대화를 통해 외부 세계는 무기 확산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에 인식시킬 수 있다.만약 무기 확산을 계속하면 군사적 대응의 표적이 된다는 것도 말해 줄수 있다. 그러나 이런 메시지는 단호하고도 지속적인 하나의 목소리로 전달되어야 한다.외부에서 여러 종류의 목소리를 내면 평양은 다시 이전상태로 돌아가 더욱 예측할수 없고 비타협적인 정권이 될 것이다.
  • 부시발언·북미대립 여파/ ‘병역’ 정치권 화두로

    병역문제가 5일 정치권의 작은 화두(話頭)가 됐다.최근‘북·미 대립’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것으로,이 과정에서 탤런트 차인표씨와 가수 유승준씨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우선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대표연설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자제 병역문제를 겨냥,“추운 겨울 전방에서 보초서느라 고생하고 있는 자식을둔 부모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느냐.”면서 “평생을 살아도 그 자식들의 아픔과 부모들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명가수(유승준씨)의 병역기피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요즘대북 강경발언을 하고 있는 이회창 총재와 김용갑(金容甲) 의원 등 한나라당 인사의 아들들이 한결같이 병역 면제자라는 데 주목한다.”면서 “과연 자신의 아들이 휴전선에서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다면 이 총재와 김 의원이 그런발언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의 아들들이 어떤 경위로 병역면제를받았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김 의원이 그렇게 반공주의자라면 지금이라도 두 아들을 자진입대시킬 용의는 없느냐.”고 힐난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영화 007에 출연을 거부한 차인표씨의 글을 읽고’란 제목의 글을 올려 “한반도 현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며 할리우드 진출을 포기한 탤런트 차인표씨를 통해 우리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고 칭찬했다. 노 고문은 “엄청난 이익이 보장되는 기회를 포기하고 자기 삶의 가치와 보람을 선택한 차인표씨 앞에서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부끄러움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북·미대립 상황을 놓고 국내 정치권에서 보·혁대결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대북 강경론을 주장하는 한나라당내 보수인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제(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짚고 가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이지운기자 jj@
  • 부시 강온양면정책 속내/ 美 ‘얌전한 北’ 만들기

    북한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북한과 대화할 여지가 있다고 말해 겉으로는 강온 양면정책을 구사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의분위기는 강경책에 훨씬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악의 축’당사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반발이 적지 않음에도 부시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고 연일 강경한 경고를내놓는 것은 나름대로 계산된 전략에 따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미국이 예정된 수순에 따라 후속조치를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 부시 대통령은 1일 버지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수련회에참석,“그들이 대량살상무기로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한다면 미국은 어떠한 일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29,30일에 이은 세번째 경고다.특히 이날 북한에 대해 비무장지대에 배치한 재래식 무기의 부분적인 철수를 구체적으로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무기수출을 중단하고 재래식 무기를 철수,대화에 나설 수 있다면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화를 강조했지만 분명히 단서를 달아‘전제조건 없는 대화제의’에는다소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했다. 물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뉴욕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기본적인 대북정책은 변한게 없다.”며 “북한과 언제,어디서든 진지한 대화를 나눌 자세가 돼 있다.”고 재차 다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대화보다 북한의 호전적 태도의 변화를 먼저요구,우리 정부의 대북관과도 많은 시각차를 보였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미국이 제의한 5가지 의제 가운데 재래식무기 등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며 반발,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따라서 미국이 재래식 무기 문제를 다시 들고나온 배경은 “북한에 더 이상 선택의 기회는 없다.”는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9·11 테러공격 이후 북한의 침묵을 더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며 “군사적으로 북한을 공격할 것 같진 않지만 북한의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미국의 전방위 압박이거세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정부는부시 대통령의 방한 기간중 별도의 연설을 통해미국이 대북기조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지금상태로는 남북 및 북·미 관계를 개선시킬 획기적인 조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익명을 요구한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로이터 통신과의인터뷰에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부시 행정부와 달리김대중 대통령의 대북관은 너무 단순하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美요구조건은 / 北 핵·미사일이 제1타깃.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1일 ‘북한 재래식 전력의 후방배치와 미사일 수출중단’을 요구,북·미대화의 선결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일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제시한 대북 의제를 재확인한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그는 오히려 “미국의 대화제의 이후 8개월째 침묵하고 있는 북한에 ‘이제는 대화에 나서라.’는 강력한 메시지의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북·미간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핵·미사일 등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본다. ◆핵의혹 해소=미국은 북한이 당장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94년 ‘제네바 핵합의’는 북한에 경수로원자로의 핵심부품 인도 이전에 과거 핵의혹 해소를 위한 사찰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경수로 건설공정상 핵심부품 인도 예상시기는 2004년.미국은 사전 준비에 3∼4년이 걸린다며 당장 사찰에 들어갈 것을 주장하는 반면,북한은 경수로 건설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등을 선 요구하고 있다. ◆미사일 문제=대량살상무기의 운반수단이란 점에서 미국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문제다.북한의 미사일 개발·실험·제조·수출 중단이 핵심이다.미국은 장기적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의 재배치,사정거리 300㎞로 제한하고 있는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가입 등을 요구할 태세다. 북한은 클린턴 행정부 당시 미사일 수출중단 대가로 최소 3년간 매년 10억달러의 ‘현금보상’을 요구했다.단 미사일 개발·제조·배치문제는 ‘자주권’의 문제로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맞서왔다. ◆재래식 전력=부시 행정부가 새로 제시한 의제로 접점을찾기 힘든 문제다.미국은 휴전선에 배치된 170㎜ 자주포,240㎜ 방사포 등 장거리포의 철수와 117만 북한군 병역의감축 및 후방배치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일방적 무장해제 요구'라며 ‘주한미군 철수’로 맞받아치고 있다. ◆생화학무기=9·11테러 이후 부각된 의제로,미국은 북한이 생화학무기의 개발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며 압박하고 있다.북한의 생물무기금지협약(BWC)의무이행 및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 등이 쟁점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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