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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경선 변화 기류/ “”상호비방 자제”” 노.이특보 휴전

    후반부로 접어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노무현(盧武鉉) 대세론’으로 굳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양태를 보이기시작했다.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후 노 후보에 대한 공세를 중단했다.11일에는 양측 공보특보인 유종필(柳鍾珌·노 후보측)·김윤수(金允秀·이후보측)씨가 전화통화를 갖고 화해를 다짐했다.앞으로 중대사안을 제외하곤,문제제기를 하지 않거나 감정섞인 논쟁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실제로 12일 민주당 기자실에서는 두 후보간 공방이 없었다. 대신 노 후보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시작됐다. 한나라당심재철(沈在哲) 의원은 11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노 후보가 개인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한 달에 294만원을 번다고 신고했다.”며 “한 달에 300만원도 못 벌면서 8억원의 재산을 모은 것은 납득이 안간다.”고 재산증식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남은 경선기간 동안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11일 한 식사자리에서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성(性) 스캔들’을 예로 들며 “그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조만간 엄청난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머지않아 노후보와 관련한 모종의 스캔들을 폭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파월 12일 샤론과 회담

    [예닌·예루살렘 외신종합]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분쟁을끝내기 위한 휴전 중재 노력에 착수한다. 파월 장관은 12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13일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앤서니 지니 미국 중동 특사의 건의로 채택된 ‘마드리드 선언’을 토대로 양측에 휴전 수용을 설득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이 유엔,유럽연합,러시아 등 국제사회 지도자들과 함께 채택한 ‘마드리드 선언’은 이·팔 양측이 지니 특사가 제시한 휴전 계획에 따른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10일 밤과 11일 새벽에 걸쳐 24개 팔레스타인 마을에서 철수를 완료했으나 요르단강 서안의 다히리야,비르 제이트 마을과 에인 힐메 난민촌 3곳을 새로 점령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루만에 팔레스타인인 2107명을 추가 검거,총 4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 샤론 “팔 자치지역에 완충지대”

    [예루살렘 AP 연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8일 중동 순방을 위해 첫 기착한 모로코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은심각하고도 현저한 위험을 조장하므로 즉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철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철군 요구를묵살한 채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 영구적인 ‘안전지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측은 “평화과정이 종식을 고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에 대한 계속되는 테러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면서 ‘책임있는’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등장할 때까지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일째 요르단강 서안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라는 미국 요구를 거부하면서 “이스라엘군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작전이 완료될 때까지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군을 철수한후 이 지역에 완충지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에대해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라카트 협상대표는 “이는 사실상 재점령이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종말을 의미하며평화과정도 끝났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의 강력한 발언과 에라카트의 분노에 찬 반응으로,중동사태가 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동방문길에 오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중재노력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파월 장관은 이날 모로코에 도착했다.그는 모로코로 가기 전 “이번 방문에서 평화조약을 이루지는 못할 것이며 휴전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아라파트 수반을 만날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레바논에 근거를 둔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8일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 인근 시바농장의 이스라엘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해 이스라엘군이 공중폭격과 포격으로 반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예닌 난민촌에 헬리콥터를 동원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양측의 교전 중에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사망했다.또 나블루스에서도 양측의 충돌로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으며 팔레스타인인 200여명이 이스라엘군과 대치하고 있는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에서도이날 오전 교회 근처 건물의 불을 끄던 팔레스타인 전사 1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 남북관계 복원/ 분야별 내용

    ■철도·도로 연결. 남북한이 합의한 대로 경의선과 동해북부선 철도·도로가연결되면 남·북한간 교류·협력 증진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를 육로로 잇는 양축의 ‘실크로드’를 확보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동해북부선·국도 7호선] 이번에 새롭게 합의한 동해북부선(동해선) 철도는 부산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수송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서울∼신의주∼중국 톈진(天津)·베이징(北京)으로 이어지는 경의선과 함께 물류운송의 양대 혈맥이 된다. 동해선 연결 대상구간은 남쪽(강릉∼군사분계선) 127㎞,북쪽(온정리∼군사분계선) 18㎞ 등 총 145㎞이다.남쪽이 공사할 구간이 훨씬 길다.국도 7호선(부산∼온성)은 남쪽(송현리∼군사분계선) 3.8㎞,북쪽(고성∼군사분계선) 10㎞ 등 총 13.8㎞으로,북쪽의 공사 구간이 길다.남쪽 3.8㎞를 왕복 2차선으로 공사하는데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국도 1호선] 문산∼ 개성간 24㎞를 잇는 경의선철도 공사는 남쪽 비무장지대(도라산역∼장단역 1.8㎞)와 북쪽 구간(개성역∼장단역 12㎞)만 연결하면 된다.2000년 9월부터 시작된 남쪽 문산역∼도라산역 10.2㎞ 구간은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문산과 개성을 잇는 국도 1호선 공사도 지난해 통일촌∼군사분계선 5.1㎞ 구간이 개통돼 비무장지대와북쪽 구간만 남았다. 북한은 2000년 9월 당시 개성시 봉동,남촌골,미촌골 등 3곳에 군 천막 139동을 설치하고 연결공사를 진행하다 이듬해공사를 중단했다.군 관계자는 7일 “북쪽 구간은 지뢰 등이거의 없는 논·밭이어서 공사가 재개되면 몇개월내 개통이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들] 경의선과 동해선이 연결되면 과거 남북을 잇던 철도는 4개 노선 가운데 경원선과 금강산선 2개만 남는다.국도도 1·7호선이 이어지면 3·5·31·43호선 등 4개만이남는다. 남북은 지난해 2월 비무장지대 공사인력에 대한 안전보장등을 약속한 41개항의 ‘남북 철도·도로 군사보장합의서’를 타결했으나 아직 발효시키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비무장지대내 공사가 본격 시작되려면 이 군사보장합의서가 발효되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김정일 서울답방…확답 안해 연내 어려울듯.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성사될까. 임동원 특사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서울 답방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김 위원장은 김대중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원론적 입장만 피력한 채 ‘확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의 답방 일정 등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청와대측의 반응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7일 “서울답방 문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심정은 이미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통해 들은바 있다.”면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정사실화했다가 성사시키지 못했던 만큼 이제는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얘기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매달리는 인상을 줄 경우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국민역량 결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에 김 대통령도“가능한 문제부터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연내 답방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산상봉, 금강산서 ‘순차’ 상봉 가능성. 이산가족 상봉 장소가 금강산으로 바뀜에 따라 3차례에 걸쳐 이뤄졌던 이산가족들의 만남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되고있다. 이번 특사 방북에서는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큰틀에서만 합의를 봤기 때문에 자세한 일정과 상봉 절차 등은 곧 열릴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남북 이산가족 100명씩 평양과 서울을 각각 방문,500명 안팎의 피붙이들이 만나는 ‘상봉단 교환’ 형식이었다.앞으로는 남쪽 출신 북한 가족과 북쪽 출신 남측 실향민들이 금강산을 ‘순차’ 방문하는 형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 가족의 공식 상봉인원이 5명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남쪽에서는 가족·친지들이 비표를 바꿔 차고 상봉장에 교대로들어가거나 관람지·공항 등에서 피켓 등을동원해 비공식만남을 가져 왔다. 또 직접 만나 상대가 원하는 선물을 물어보고, 이를 전달하기도 했었다. 대한적십자사 이병웅(李柄雄) 총재특보는 7일 “이번 4차상봉은 상봉 대상자 100명이 모두 건재,지난번 합의한 사항들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금강산을 오가는현대아산의 관광선을 이용해야 하겠지만,육로로 오갈 수 있게 되면 면회소 설치 등도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새달 7일 경추위 전망. 남북 양측이 다음달 7일 서울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되다시피 했던 개성공단조성사업·임진강수해방지·개성관광사업 등 주요 경협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조성사업]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사업으로 공단부지의 측량·토질조사 등 기초작업은 끝났지만 구체적 조성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은 “이번 경협추진위 결과가 좋으면 올 하반기 시범공단 조성에 착수,내년 하반기 매듭지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당초 한국토지공사와공동으로 개성에 총 80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국내 기업을 유치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다.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1차 입주희망 조사를 실시,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로부터 입주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다.이밖에도 300여개의 개별기업이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전력공급] 지난 2000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의 요청으로 공식화됐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2월8일 평양에서 ‘남북 전력협력 실무협의’를 열었으나 우리측의 ‘선 실태조사 후 전력공급’과 북측의 ‘선 전력공급’이라는 주장이 맞서는 바람에 결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북한의 송·배전시스템이 우리와 다르기때문에 실태조사를 하지 않고는 전력을 공급해주고 싶어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내부적으로 휴전선 근처에 화력발전소를 지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과 문산∼개성 및 문산∼남천 구간에 154㎸의 고압송전선로를 건설해 각각 40만㎾,20만㎾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지원은 그러나 국내의 여론과 미국의 반대가 만만찮아양측의 합의만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수차례 실무회의를 가졌으나 이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많아 기초적인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상태다. 총연장 554.6㎞인 임진강은 전체 유역면적 8117㎢ 가운데 북측 유역이 5108㎢에 이른다. 따라서 경기도 파주·문산·동두천 등지의 여름철 물난리를막기 위해서는 북측지역의 수방대책이 절실하다.건설교통부김창세 수자원국장은 “별다른 진척이 없지만 남북이 기본계획에만 합의하면 연내 공동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광사업] 관광특구 및 육로관광이 연내 실시될지 여부에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동해선 철도·도로를 조기 연결키로 함에 따라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금강산 육로관광의 경우 비무장지대를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 군부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반면개성관광사업은 경의선 복원사업과 맞물려 쉽게 풀릴 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北 경제시찰단 규모…부부장급등 15명내외. 북한 경제시찰단의 방한은 2000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당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에게 처음 언급한 뒤 이제까지실천되지 않고 있는 분야다.북한이 최근 경제사절단을 유럽과 러시아,동남아 등지에 보내 식량 지원 등을 요청한 것과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시찰단 규모는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급을 단장으로 15명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2000년 10월 임동원(林東源) 당시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최근 북한동향’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10월 하순쯤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경제시찰단을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핵심측근들과 경제관료 및 전문가 15명 규모로 구성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한다.경제를 집행하는 내각의실무급 인사로 구성될 것으로 점쳐진다. 주관심 대상은 정보기술(IT)과 전력분야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IT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각급 학교에 컴퓨터학과 등 IT분야와 관련된 학과를 잇달아 설치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산업단지도 시찰대상이 될 것으로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남북 군사회담이 급선무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결과는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협력 재개 등 막혔던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위기 해소를 위한 북·미대화의 전기를 마련하였다는 데 그의미가 있다.또 지난 1년여동안 북한이 견지해왔던 ‘선미후남’(先美後南) 정책에서 ‘선남후미’(先南後美) 정책으로전환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특히 남과 북이 경의선은 물론 동해선의 도로와 철도를 연결하기로 합의한 것은 그 무엇보다 큰 성과로 평가된다.게다가 북한이먼저 동해선 연결을 제안한 것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원하고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고무적이다. 서부전선의 경의선이 복원되고,동부전선의 동해선이 연결된다는 것은 반세기만에 휴전선이 뚫리는 역사적인 일이다.한반도의 긴장완화의 상징성뿐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경의선은 중국 대륙과 연결되고 동해선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한반도에 두개의 ‘철의 실크로드’가 건설되는 셈이다.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특별하다. 이 두개의 남북 관통철도나 도로가 건설되기 위해서는 휴전선 개방 등 군사적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그러자면 국방장관 회담 등 남북간 군사회담이 열려야 한다.그러나 이번 공동보도문에는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연결과 군사당국자 회담을 재개키로 명시는 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에 대한 언급이 없다.남북 국방장관회담 등 각급 군사회담을 열어 휴전선 개방문제는 물론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이해를 넓혀간다면 북·미대화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주적론’ 논쟁도 해소될 것이다.무엇보다 동서의 휴전선이 개방되고 중국과 시베리아를 잇는 철도가 건설된다면 한반도가 더이상 전쟁 위험지역이 아니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확고하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이 한반도 안정에 가장 큰 상징이라는 점에서 하루빨리 군사회담을열 것을 남북 당국에 촉구한다.특히 남북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신뢰회복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점에서 북한군당국도 시기를 놓치지 말고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당부한다. 이번 임 특사의 방북은 남북 정상들이 간접적으로 정상회담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그 결과 남북정상들이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교류는 물론 경제협력을 재개키로 확인했고 일정도 잡았다.그러나 군사회담 일정 등 군사적 조치에 대해서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군사회담을 병행하지 않으면 다른 합의들도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남북관계는 합의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불신을 더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남북은 기왕의 합의들을 제도화하고 같은 속도로 군사적 신뢰조치들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샤론 “팔 공격 계속할 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예루살렘·헤브론 외신종합] 앤터니 지니 미 중동특사는 5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90분간 회담을 갖고 양자간 회담을 확대,휴전 성사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한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들도이스라엘군이 국제적인 철군 요구가 본격화하기 전에 요르단강 서안지역 점령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요르단강 서안 나불루스에서는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최소한 14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숨졌다고 현지 팔레스타인관리들과 의료당국이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철군할 것을 촉구하는 등 악화일로에 있는 중동사태에 대처하는 강경한 긴급대처 방안을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측에 점령지 철수를 촉구하는 한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다음주 중 중동 현지에 급파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회견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최악의 국면을 맞은 가운데 이라크,이란,시리아등 반미 아랍권 국가와 요르단,이집트 등 친미 아랍권 국가들까지 나서 반이스라엘 전선 구축을 강화할 움직임을보인데 따른 방향 선회로 분석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라말라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으로부터 이스라엘군 철수 외에도 ▲유엔 결의에 따른 즉각 휴전 ▲테러 폭력 선동 중단 ▲테닛 중재안과 미첼평화안 이행 등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에 동시 촉구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한 측근은파월 미 국무장관이 5일 아라파트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해 협의했으며 아라파트는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일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지체 없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은 3주만에 3번째다. 안보리는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서 유엔 결의안 1402호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이·팔분쟁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이스라엘군은 4일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으로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도시 가운데 예리코만 제외하고 라말라와 베들레헴,칼킬랴,툴카렘,예닌,나블루스,헤브론등 거의 전부를 장악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지난 달 29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자치지역 전역에서 팔레스타인인 81명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중재노력을 가속화했으나 이스라엘측이 샤론 총리와의 면담을 거부하고 아라파트 수반과의 면담도 허용하지 않음에 따라 중재노력을 포기하고 이스라엘을 떠났다. mip@
  • 美 중동분쟁 적극개입 시사

    중동 유혈사태에 적극 개입을 자제해왔던 미국의 대(對)중동정책에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3일 CBS방송에 출연,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개입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 적극 개입하나] 파월 장관은 이날 CBS방송의 ‘60분Ⅱ’에 출연,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군사작전이 무기한 계속돼서는 안되며 시한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다음주 독일과 스페인 방문 때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대표들을 만날 용의가 있으며,필요하다면 중동도 방문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협상,특히정치적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전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국가 또는 과도정부 수립까지 언급하고 있어,개입시기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부시 행정부가 입장을 바꾼 배경에는 비등하는 국제 여론과 함께 국내 정치적 고려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중동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유가가 6개월만에 최고를기록,경제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유럽, 적극 개입]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도울 ‘중재군’ 배치를 제의했다.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미국의)중재노력이 실패했다.새로운 중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미국 대신 EU,러시아,온건 아랍국들이 나서서 포괄적인평화협상을 중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별 대책 없는 아랍권]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은 6일 카이로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경제적 제재방안을 논의한다. 이라크와 리비아 등 강경 아랍국들은 이스라엘과의 단교 및미국에 대한 석유공급 중단,팔레스타인에 무기제공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요르단등온건국들이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이집트 등은 미국의개입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앙골라 내전 종식

    [루안다 AFP AP 연합]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인 앙골라완전독립민족동맹(UNITA)은 4일 수도 루안다의 대회의장에서지난 27년간 계속돼온 내전을 종식하는 휴전협정에 공식서명했다. 휴전협정이 공식 체결되면 UNITA 조직원들에 대한 사면을내용으로 하는 의회의 입법절차가 진행되는 한편 UNITA측에 정치·군사·사회적 참여권을 보장하는 지난 94년의 평화협정이 발효된다. 앙골라 정부와 반군의 휴전협상은 지난 2월 반군지도자조나스 사빔비가 전사한 데 이어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공격중지를 선언하면서 급진전됐다. 앙골라는 포르투갈과 14년에 걸친 독립전쟁에 이어 지난197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내전으로 최소 50만명 이상이 숨지고,인구의 3분의1 규모인 4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 北에 말라리아 치료약품 지원

    국립보건원은 3일 휴전선 인근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해 북한에 35만명분의치료약품과 검사 및 방역장비,모기장 등 65만달러 상당의현물을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물품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3일 전달됐고,5월1일에도 전달된다. WHO는 99년 북한에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자 ‘북한 말라리아 퇴치계획’을 수립해 우리나라에지원을 요청했으며,우리나라는 지난해 북한에 46만달러 상당의 현물을 지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與경선 5일부터 ‘슈퍼3연전’/ TK표심 자극 ‘색깔 공방’

    이번 주말 대구와 경북지역 경선 대회전을 앞두고 있는민주당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이념공방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두 후보는 3일에도 보수성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진 대구·경북지역 ‘표심’을 자극하려는 듯 치열한 이념 공방을 주고 받았다. 더욱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이날 현 정부를‘좌파정권’이라고 공격함으로써 당내에선 두 후보간 색깔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지역 지구당 방문에 앞서 대구시내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 후보가 지난 90년에 발표한 재야 성명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국가 안보에 위기를 조성했고 ▲2001년 1월8일 안동시민학교 특강에서 북한은 소련을 등에 업은 분열세력,남한은 미국을 등에 업은 분열세력으로 표현,남북한을 등가(等價)로 보는 인식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노 후보가 지난 2000년 모 시사주간지 기고문에서 ‘통일이후의 체제를 자유민주주의로 해야 한다거나,남북회담 과정에서 정체성을 유지해야한다는 등 소모적인 체제논쟁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적시했다며 이념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측은 ‘노 후보의 장인이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부역을 제공해 53년 이후 휴전 이후 옥살이중 사망했다.’고 보도한 주간지를 배포하며 공세를 취했다. 이 후보측은 경북지역 16개 위원장중 10명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판세를 장악했다며 서명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은 “이 후보가 이념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 자체가 얼마나 수구·냉전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는 정치인인지를 방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노 후보 장인의 좌익활동 논란에 대해서도 “연좌제가 시퍼렇게 살아 있던 유신시절인 지난 77년에 대한민국의 판사를 지냈고,이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것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며 해명했다. 이날 경북지역 지구당 10여곳을 순방한 노 후보도 이 후보의 공세에 대해 “자살공격과 비슷하다.자해행위 아니냐.”며 차단을 시도한 뒤 “당내 경선은 본선에 내보낼 후보를 뽑는 것인 만큼 본선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직접적 대응을 자제했다. 노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제기한 색깔,재산공세 등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이 지역에서 50% 이상의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출구없는 中東, 보복 악순환…전면전 위기

    ◆强攻고수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국제 여론을 무시한 채 팔레스타인을 몰아붙이고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31일 대국민연설에서 아라파트 수반을 “이스라엘과 자유 세계의 적”이며 “테러의 배후세력”으로 규정하고 테러조직을 뿌리뽑을 때까지 휴전은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아라파트 수반의 축출 내지 제거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군사공격의 최종 목표를 가늠케 한다. [팔레스타인과의 전쟁 선언] 샤론 총리는 31일 팔레스타인과 아라파트 수반을 테러세력으로 규정,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다.그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타협이란 있을 수 없으며,테러의 뿌리와 조직을 척결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9·11테러 직후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샤론 총리의 대 테러전 선언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하지만이날 강경 발언은 안보내각 회의 직후 발표된 것으로,요르단강 서안과 아라파트 수반 집무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앞두고 이를 합리화하기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러’라는 단어를 수없이 반복,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팔레스타인의 봉기를 테러행위로 평가절하했다. [샤론의 노림수]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은 샤론 총리가 골칫거리인 아라파트를 추방한 뒤 다루기 쉬운 세력으로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대체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한다.실제로샤론 총리는 31일 미국 CBS방송의 ‘60분’과의 인터뷰에서“아라파트는 중동평화에 장애물이며 그를 더 이상 상대할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또 샤론 총리가 연말 선거에서 복귀를 노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초강경책을 펴고 있다고 보고 있다.잇단유혈사태로 급락한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이스라엘 국민들의사기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어찌됐든 비등하는 국제 비난을 무릅쓰고 샤론이 강경책을고수하는 것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부시 미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균미기자 kmkim@ ◆결사항전 팔레스타인.목숨 외에 더이상 빼앗길 게 없다는 극심한 박탈감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자살폭탄테러로 내몰고 있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고향 땅을 되찾겠다는 오랜 꿈이 실현되기 힘들다는 좌절감도 이들의 목숨을 던지게 만든다.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워 자신들을 몰아붙이는 이스라엘과,말만앞세울 뿐 이같은 이스라엘을 저지할 행동에는 인색한 국제사회에 대한 분노도 팔레스타인인의 결사항전을 부추긴다. [목표는 독립국 건설] 팔레스타인의 제1목표는 그들의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그러나 군사력이나 경제력 어느 것하나 이스라엘에 맞서기 힘든 처지에서 이를 독자적으로 이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도록 여건을 조성한다는것이 팔레스타인의 전략이다. 목숨을 도외시한 항전은 또 이스라엘 강온파간 내분을 격화시켜 이스라엘 내 강경파의 입지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의 희생이 늘어날수록 팔레스타인과의 평화가이뤄지지 않는 것은 강경파 때문이라는 비난이 거세져 강경파가 설 땅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이스라엘 분열 노려] 상대적으로 안락한 삶을 누리는 이스라엘로서는 현재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팔레스타인으로서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어떻게든 중동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이를통해 이스라엘로부터 양보를 얻어낸다는 계산이다.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실제로 최저생활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있는 발라타와 제닌,자발라난민촌 등지의 팔레스타인인들 가운데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최근 세계은행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의 약 3분의2가 하루 생계비 2달러에도 못미치는 극빈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이 난민촌에서이스라엘과 국제사회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찬 전사로 키워지고 있는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부시행정부 입장-美 중동해법 ‘백가쟁명’. 대 테러전을 수행중인 부시 행정부는 자살폭탄테러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앞두고 아랍권의 지지가 어느 때보다 아쉬운 입장이다.이런 곤혹스러운 처지 때문에 이·팔 충돌을 보는 부시행정부의 입장은 오락가락한다. 혼선이 거듭되자 워싱턴 정가에서는 사태해결을 위한 백가쟁명(百家爭鳴)이 쏟아졌다.테러연대를 위해 팔레스타인을지지하는 듯하다가도 테러리즘에 맞서는 ‘부시 독트린’에집착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훈수’다. 특히 백악관 보좌진들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수에 의구심을 표명했음에도 부시 대통령이 샤론 총리를 지지,부시 행정부가 딜레마에 빠졌음을 보여줬다.사태가 꼬이자 워싱턴포스트는 31일 중동 전문가들의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지칠 때까지 서로 싸우게 놔두자는 방관론까지 나왔다. 영국 외무장관을 지낸 허드경은 샤론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게 해평화안을 도출할 때까지 떠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중동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로버트 맬리는 이스라엘군을 앞세워 상황을 순식간에 끝낼 수도있지만 자살테러 공격을 다시 자초하므로 미국은 폭력이 끝날 때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샘 루이스 전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는 미국이 선택할 대안이 많지 않다며 양측이 외부의 충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려면 더 많은 살인이 벌어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출신의 요셉 알퍼는 오슬로 협상안 등 지금까지의 평화안이 실패했기에 미국과 유럽,러시아,이스라엘,아랍국 등이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외교적 협상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 국제감시단의 중동지역 파견을 검토하지만 이스라엘은 반 유대인 편견에 사로잡힐 수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반면 팔레스타인은 국제감시단 파견을 환영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레바논 국경 제2전선 형성

    * 팔人공격 잇따라…이·아랍 대규모 무력충돌 우려. [라말라·예루살렘·콸라룸푸르 외신종합] 테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교회의기구(OIC) 외무장관들이 “이스라엘의테러 행위가 중동지역을 전면전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무력충돌이 벌어져 제2의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점령지로부터 철수하라는 국제사회의 호소를 계속 무시하고 있지만 1일 레바논과의 국경지대에서 레바논측팔레스타인들로부터의 공격 행위가 급속히 증가,레바논과의새로운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랍권 전체와 이스라엘간의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집무실에 대한포위공격을 계속중인 이스라엘군은 1일 베들레헴과 칼킬야,툴카렘 등지로 점령작전을 확대시켰다. 이스라엘 공영라디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 방침을 앤터니 지니 미 특사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앞서 31일 밤 “이스라엘은 현재 전쟁 상태에있다.”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가차없이 공격,테러를 근절시킨 다음에야 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일 새벽 안보각료회의가 끝난 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작전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가능했던 아라파트 수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들간의 통화도 앞으로는 적극 차단하는 한편 국제 평화주의자들의 아라파트 면담도 봉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에는 각국에서 모여든 40여명의 평화주의자들이 아라파트의 신변을 보호하기위해 인간방패 역을 자처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입장은 31일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와 요르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측에 의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17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한 뒤 더욱 강경화되고 있다.이날 하루에만 3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이스라엘군에 협력한 것으로 의심받는 팔레스타인인7명이 한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에 사살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안보각료회의에서 ‘방벽작전’(Operation Protective Wall)으로 명명된 군사작전 확대 방안이 논의된 직후 곧바로 60여대의 탱크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추가작전에 돌입,베들레헴과 요르단강 서안북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칼킬야,툴카렘 등을 점령했다. 한편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치안 책임자 지브릴 라주브는 이스라엘군이 31일 밤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보안요원 3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 각국 이스라엘 비난 고조/ 유럽 “”팔 정부 파괴 안된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사실상 감금상태에 몰아넣고 압박해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 비판 고조] 유럽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거세지고 있다.유럽연합(EU)은 30일(현지시간) 라말라 등팔레스타인 도시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한 유엔 결의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적용’을 촉구했다. EU 의장국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파괴해서는 안되며 “그렇게할 경우 이스라엘이 얻을 것은 없고 중동지역 정세만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세는 폭력·테러의 지속뿐 아니라 지역균형 파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졌다.파리에서는 1000여명이 이스라엘군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으며,리옹에서는 유대교 사원이피해를 입었다.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뮌헨,뒤셀도르프,슈투트가르트에서도 1000여명이 참가해 이스라엘 규탄시위를 벌였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도 30일 담화를 발표, 조속한 휴전합의를 촉구했다. [분노하는 아랍권] 아랍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아라파트수반의 공관에 대한 포위 공격을 “아랍세계에 대한 모욕”이라며 분노하고 있다.이집트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여져 이스라엘과미국 성조기를 붙태웠다.아랍권 언론들도 일제히 비난의 포문을 열고 이스라엘의 도덕성을 질타했다. 카이로에서는 30일 2000여명의 시위대가 반미·반이스라엘시위를 벌였다. 남부 카이로의 한 군사하교 학생 1000여명은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의 축출을 촉구하는 시위를벌였다.요르단 야당과 노조는 정부가 이집트 정부와 연대해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아라파트 ‘생사 기로’

    “내게 남은 유일한 선택은 순교자가 되는 것뿐이다.”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집무실 포위 공격으로 발이 묶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아라파트 수반을 포위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그를 해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그가 우발적으로 다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스라엘군 장교들은 아라파트 수반을 해치지 말라는 엄격한 명령에도 불구,그의 집무실 근처에서 벌어지는 총격전 중에 빗나간 탄환에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9일“이스라엘이 아라파트 수반을 다치게 하거나 죽이는 일은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지만 누구도 이를 믿을수 없는 상황이다. 아라파트와 20년동안 ‘앙숙’으로 지내온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8일 밤 열린 회의에서 아라파트의추방을 제안했으나 노동당 각료들과 고위 안보 관리들의반대에 부딪혀 이를 포기했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가 31일 보도했다. 특히 노동당 당수인 베냐민 벤엘리에제르 국방장관은 회의에서 “만일 아라파트 추방결정이 내려지면 노동당은 연정을 떠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샤론 총리는 아라파트 추방계획을 포기하고 “현 단계에서는” 그를 라말라에 완전 고립시키는 정책을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아라파트 수반은 31일 전기와 식수 공급이 끊긴 지 오래된 집무실에서 코앞까지 쳐들어온이스라엘군에 맞서 기관총과 휴대폰에 모든 것을 의지한채 버티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여러 부속건물들을 완전 장악했고 아라파트의 집무실이 있는 3층 건물의 1층과 2층을 장악한 채 아라파트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아라파트 수반이 오갈 수있는 공간은 집무실과 식당,침실 등 3개의 방뿐이다. 집무실이 있는 건물은 과거 이스라엘군이 사령부로 쓰던건물이어서 이스라엘 군인들은 건물 내부까지 훤히 꿰뚫고있어 더 숨을 구석도 없다. 뉴욕 타임스는 30일 기관총으로 무장한 아라파트 수반이 촛불을 켜고 로이터 통신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고 보도했다.아라파트 수반은 영어로“국제 사회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을 막아달라.”고 호소한 뒤 아랍어로 “우리 어린이들이 사원과교회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할 때까지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라파트 수반은 휴대폰을 소중한 보물 다루듯 했으나 배터리가 점점 떨어져 불안해했다는 것이다. 그는 30일 오후 뷜렌트 에제비트 터키 총리와 통화했으나휴대폰을 이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이·팔분쟁 안보리 결의안. 1) 양측은 즉각적으로 의미있는 휴전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라말라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도시에서 이스라엘군이철수할 것을 요구한다.양측에 조지 테닛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의 평화중재안 이행을 촉구한다. 2) 테러,도발,선동 행위를 포함한 모든 폭력행위의 즉각 중지를 골자로 하는 2002년 3월 12일 결의안 1397호의 요구를거듭 제기한다. 3) 분쟁 종식과 평화절차 재개를 위해 당사자들을 지원해온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중동특사들의 노력을 한다.
  • 이스라엘 “”아라파트는 敵””, 팔 “”전쟁선언 간주””

    [라말라·예루살렘·베이루트·모스크바 AFP AP 외신종합]이스라엘군이 29일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시 전역에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팔레스타인인 5명과 이스라엘군장교 1명이 숨졌다.또 이날 오후 예루살렘의 한 슈퍼마켓에서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로 3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보안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새벽부터 무장 탱크와 불도저를 동원,라말라의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 집무실에 포격을 가하는 동시에 불도저를 이용해정문 외벽 철거작업에 들어갔다.라말라시는 이스라엘군의통제하에 들어갔으며,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5명이 숨졌고 아라파트 수반의 경호원을 비롯해 25명이 다쳤다.이스라엘 라디오 방송도 이스라엘군 보아즈 포메란츠 중위가 교전중 총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은 이스라엘군이 라말라시를 재점령하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항하겠다고 천명했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이스라엘인을 공격대상으로삼겠다고 위협했다. 또 이날 오후 예루살렘 남동부 유대인 근로자 계층이 모여사는 키리아트 요벨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팔레스타인 여성이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이 여성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6명이 크게 다쳤다고 병원 소식통이 밝혔다.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인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TV방송사에전화를 걸어 이번 자폭 공격을 자신들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날 오전 가자지구 네차림 정착지에서 유태인 2명을 흉기로 찌른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군소식통이 밝혔다. 이에 앞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각료회담 끝에 “지금부터 아라파트 수반을 이스라엘의 ‘적’으로 간주한다.아라파트를 몰아내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난 코언 이스라엘 노동당 사무총장은 “아라파트가 설땅을 모두 뿌리뽑고 아라파트의 테러 게임을 끝장내겠다. ”면서 “아라파트는 이런 공격을 자초했고 우리는 이런행동을 취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28일 이스라엘과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선언만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을 고사시키려는 군사작전으로는 이스라엘이 아무것도 해결할 수없다고 비난했다.러시아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도 아라파트 수반을 고립시키기 위한 이스라엘의 정책이 중동지역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레바논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을 ‘야만적인 전쟁’이라고 비난하면서 유엔과 미국,러시아 및 유럽연합(EU)이 개입해줄 것을 촉구했다.또 빈센트 배틀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는 라피크 하라리 레바논 총리와의회담에서 “폭력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앤터니 지니 미 특사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 연천군 주민, 군의원 단독선거구 요구

    “지역 군(郡)의원 계속 뽑게 해주세요.” 민통선 북방 휴전선 인접 오지마을인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과 중면 주민 970여명이 선거법 개정으로 박탈된 기초의회의원 단독 선거구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29일 인구 1000명 미만 면과 6000명 미만동은 인접 읍·면과 통합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치르기로 규정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법률의 재검토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행정자치부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접경지역의 열악한 정주환경을 견디며 면민을 대표하는 기초의회 의원을 통해 각종 생활애로를 해소해 왔다.”며 “도서지역 면·동과 군사분계선내대성동 마을이 위치한 파주군 군내면의 경우처럼 예외규정을 적용,기초의원 선거구를 회복시켜 줄 것”을 주장했다. 인구 727명인 장남면과 251명인 중면은 오는 6월 지방선거부터 각각 인근 백학면·군남면과 통합,기초의원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아랍정상회담 ‘난기류’

    27일 개막된 아랍연맹 정상회담이 하루를 못넘기고 난맥상을 보여 회담 성공이 극히 불투명해졌다.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주최국 레바논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위성중계 연설을 금지시킨데 항의,대표단을철수시켰다.아라파트 수반은 아예 베이루트 철수를 지시했다. 또 새 중동평화안을 제안한 사우디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에 동조,대표단을 철수시킨 것으로 한때 전해졌으나 알 파이잘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를 부인하면서 28일까지 모든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우디는 그러나 아라파트의 연설이 금지된 것과 관련,레바논에 강력히 항의하는한편 팔레스타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아랍에미리트연합도 아랍연맹이 아랍세계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대표단의 규모를 축소하고 수준도 격하시킨다고 발표했다. 아랍연맹 22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앞서 사우디가 공식 제안한 중동평화안을 아랍 전체의 평화안으로 조정하기 위한7개국 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을 종식시킬수있는 획기적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평화안이 아랍 정상들의 압도적 지지 속에 채택될 것으로 주목됐던 이번 회담은 회원국 정상들이 절반 이상 불참함에 따라 ‘반쪽 대회’로 전락했다.주역격인 아라파트 수반과 중동평화 중재의산파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 이어 미국에 우호적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까지 불참,역사적 의미가반감됐다. 아라파트 수반은 26일 이스라엘이 휴전선언과 테러행위단속,회담중 테러행위 발생시 귀환 불허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그러나 불참 배경을 놓고 중동평화 중재 역할을 사우디에뺏긴데 대한 불만이라는 주장과 아라파트 수반이 회의에참가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미국에대한 항의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이날 이스라엘이 1967년 점령한 아랍 영토에서 전면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승인하면 아랍권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내용의 중동평화안을 공식 제의했다.새평화안은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의 공정한 해결도 촉구했다. 이와는 별개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적어도 향후 6개월간 매달 5500만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과 이라크에 대한무력 이용이나 위협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도 채택할예정이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하루를 넘기지 못하면서 평화협상의제1 당사자인 팔레스타인이 전격적으로 철수하고 아랍 세계의 분열상만 드러냄으로써 중동평화안이 채택되더라도별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아랍연맹은 당초 중동평화에 대한 아랍의 강한 의지를 세계에알리는 한편 중동 유혈분쟁의 책임을 이스라엘과 중재 노력에 실패한 미국측에 떠넘기기를 기대했었다. 이처럼 아랍정상회담이 ‘반쪽짜리’로 전락한데 이어 예상치 못한 난기류에 빠짐으로써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쪽은미국이다. 미국의 중동평화 중재 의지 및 능력에 대한 아랍권의 의구심을 피하기 어렵게 된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의회 ‘한반도 보고서’/ 분야별 주요내용

    ■햇볕정책·현대지원. 부시 행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전적으로지지하지는 않는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경의선 복원,임진강 홍수통제시설 건설 지원,이산가족 상봉,한국 기업들의 북한 투자 등은 지지한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국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한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미군과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북한은 현대그룹이 금강산 개발 등의 명목으로 1998년부터 지급한 4억달러를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했다고 보고 있다.현대가 비밀리에 지급한 것까지 합하면 총 지급액은 8억달러에이른다.이같은 우려를 지난해 2월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 미국은 또 1997∼1999년 열린 4자회담을 재개해 1953년 휴전협정을 대체할 한반도 평화협정을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도 유보적이다.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의 평화정책에 회의적이다. 부시 행정부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과 휴전선 부근의 군사력철수라는 조항이 빠진 평화협정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는 안보에 대한 오판을 가능케 하며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 국민과 정치적 지지를 해칠 수 있다. ■북한 핵개발. 미국의 대북 핵정책은 1994년의 북·미기본합의에 기초한다.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영변 핵재처리시설을 통해 모두 연간 30기의 원자폭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그러나 북한은 지하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하고 있다.IAEA는 이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통해 북한의 과거 핵무기급 플루토늄의 생산증거를 확인하기를 원한다.미국은 북한이 1∼2기의 핵탄두 생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한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5기까지 생산가능한 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에 중유제공과 경수로 건설을 책임진다.그러나북한은 이 지원을 받기 위해 핵비확산조약(NPT) 서명국으로서의 IAEA 핵사찰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북·미 핵합의는 경수로의 1차 완공시기를 2003년으로 잡았으나 북한의비협조,관료주의적인 장애 등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겨 IAEA는 현재 1차 완공시기를 2008년으로 늦춰 잡고 있다. 미국은 현재 경수로에 대한 핵심 핵부품 인도시기를 2003년말 혹은 2004년으로 잡고 있다.미 정부 당국은 IAEA의 핵사찰에 소요되는 기간이 3∼4년이라는 점을 감안,북한이 2003년 이전에 핵사찰을 받지 않을 경우 2003년 말까지는 경수로 건설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사일 개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괌·오키나와까지 도달하는 대포동 1호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결론짓고있다.2000년초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하와이,미국의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운반 대륙간 미사일 대포동 2호를 개발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1990년대 북한은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 개발기술을 중동의 여러 국가에 수출했다.1995년 이후 북한은노동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 개발기술을 이란·파키스탄·리비아에 수출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미 미사일회담이 재개될 경우 다음의 네 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째,북·미 미사일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검증을 위한 최소한의 모니터 장치가 필요하다.둘째,정책 최종 목표를북한미사일계획의 제거에 둘 것인지 아니면 효과적인 모니터에둘지를 결정한다. 셋째,클린턴 행정부 시절 추진해온 포괄적인 미사일합의를 추구할지 아니면 ‘페리 프로세스'로 되돌아가 미사일계획의 부분적인 중단을 목표로 할지를 정해야 한다.넷째,보상문제다.클린턴 행정부때 합의한 미사일계획 유보 대가로 북한에 지급하기로 한 연간 10억달러의 보상합의도 재검토해야 한다. ■무기·테러국 명단.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재래무기 감축문제를 대북 협상의 주요 이슈로 삼고자 하는 반면 김대중 정부는 이를 미래에 가서나 다룰 일로 미루고 싶어한다.현재 한국 당국은 남북한재래무기 협상권을 남한 당국이 독점적으로 가져야 한다고주장하나 미국은 절대 이런 협상에는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재래무기 감축에 대해서는 한·미 공동안을 북한에 제시해야 한다. 북한은 2000년 2월부터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2001년 9·11테러 직후 북한은 테러리즘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2개의 유엔 반테러협약에 서명했다.한국 정부도 미국에 대해 북한을 명단에서 제외해 북한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을 길을 터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이 적군파 테러범들을 강제송환하지 않는 한 북한을 테러국 명단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미 국무부의 2001년 테러리즘 보고서는 필리핀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북한으로부터 무기지원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주한미군.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주한미군의 주둔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시켰다. 주한미군 감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1999년 이후 북한의 무력침략에 대한 위협이 감소하고 남북한간 대화가 활발해지면서 더욱 높아졌다.일부 한국의 저명 인사들은 주한 미군의규모와 기능을 전투군이 아닌 평화유지군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은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은 2000년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공식 입장과는 달리 미 군사전략가들이 주한미군의 구조와 감축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으로 주한미군 감축 논란이 거세졌다.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이 햇볕정책에 미칠 영향과 심각해지고 있는 주한미군과 한국 국민들의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남북한 정상은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한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기능을 평화유지군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이·팔 협상 또 교착 우려

    중동 평화에의 전망이 또다시 자살폭탄테러의 덫에 걸려 곤두박질치고 있다.중동 평화에 대한 근복적인 회의론도 다시고개를 쳐들고 있다. 21일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양측간 휴전협상을 무기연기한다고 발표했던 이스라엘은 22일 오후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재개했지만 불과 몇시간 만에 요르단강서안의 한 검문소에서 새로운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짐으로써 회담 성공에의 전망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50년이 넘게 서로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키워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은 모두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지금의 유혈충돌이 더이상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충분한 개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파괴와 유혈만 되풀이하는 상황이 삶을 더욱 고단하게 만들고 유혈보복을 계속 부채질할 뿐이라며 평화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말뿐이다.겉으로는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행동은 서로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에서벗어나지 못한다.문제는 평화를 위한 조치를 누가 먼저 취하느냐는 것이다.결국 유혈 충돌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문제다.양쪽 모두에 과오와 책임이 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 상대방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협상에 진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무고한 희생자들만 계속 늘어날 뿐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이·팔 곧 휴전 선언””

    [예루살렘 외신종합] 이스라엘군이 19일 요르단강 서안도시 베들레헴과 가자지구 북부에서 철수함으로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 협상 전망이 한층 더 밝아졌다. 이스라엘군은 19일 가자지구 북부와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철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베들레헴 지구와 가자지구 북부 A지역의 점령 장소에서 밤새 철수했다.”고 말했다. A지역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가리킨다. 이스라엘군은 18일 밤 사이 베들레헴과 가자지구 북부에서 완전 철수했으며 베들레헴 인근의 엘 카데르, 아이다 두 팔레스타인 난민촌과 베이트 잘라 마을에서도 물러났다. 팔레스타인측은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철군 주장에도 불구, 요르단강 서안의 툴카렘과 칼킬리야에 일부 병력이 남아 있다며 완전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비냐민 벤 엘리에저 이스라엘군 국방장관은 20일로 예정된 이·팔 고위급 회담에서 휴전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면서 48시간 내에 휴전이 선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이스라엘과 미국은 19일 팔레스타인에 휴전 성사를 위한 압박을 강화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팔간 휴전이 성사되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다음주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동을 순방 중인 딕 체니 미 부통령은 휴전이 성사되면 아라파트 수반과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 특사의 중재로 이뤄진 팔레스타인과의 첫 고위급 협상을 마친 뒤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 협상에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제시한 휴전안과 조지 미첼 전 미 상원의원 보고서에 대해 집중 검토한 후,20일 차기 고위급 회담을 열어 휴전 문제를 최종 조율키로 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철군 이행에 따라 파타운동 산하 무장단체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내 무장세력에 대한 폭력 포기 설득이 한층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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