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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하, 카이로서 휴전 협상

    이스라엘이 프랑스와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 3자가 휴전 협상에 참여키로 했다. 하지만 당사자간의 이견을 좁히고 중재안에 합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마게드 압델아지즈 유엔 주재 이집트 대사는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와 연관된) 모든 당사자측 협상 대표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이집트와 프랑스가 제시한 휴전안을 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등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협상안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일정 기간 휴전한다는 내용이 우선 논의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중단과 이집트 국경과 연결된 지하 터널을 통한 가자 지구로의 무기 밀반입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가자 지구 국경을 보호하는 것은 좋지만 자유로운 통행 보장 방안에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하마스는 가자 지구 봉쇄 해제를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휴전 협상을 앞두고 레바논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그동안 가자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레바논이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포를 3~4차례 발사했고 이에 이스라엘도 레바논을 공격했다. 전날 레바논의 무장 강경 정파인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에 맞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헤즈볼라가 로켓포 발사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 모두 헤즈볼라와 로켓포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로켓포 발사 주체가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의 공격이 확대될 경우 제5차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은 총리 주재 안보회의를 열고 가자 지구에 대한 강도 높은 지상전을 포함한 ‘3단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휴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확전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결정이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7일 오후 1시(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는 포성이 사라졌다. 가자 지구에 구호품 전달 등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한시적 휴전 요청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중단했다.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가자 주민들은 생이별했던 가족과 재회하는 기쁨을 누렸다.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장례식을 치르는 이들의 전쟁에 대한 분노가 가자 지구를 뒤덮었다. 또 유엔의 구호물자를 수송하던 트럭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트럭 운전자가 사망, 이스라엘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약속된 시간이 지나자 이스라엘은 어김없이 폭격을 재개했다. 이집트와 연결된 지하 터널 수백개가 밀집해 있는 가자 남부 도시인 라파에 공습을 예고하는 전단지를 살포한 뒤 다음날 새벽부터 이 지역을 40여차례 맹공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 휴전안 조건부 수용

    이스라엘이 7일(현지시간)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해 사태가 전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7일 성명을 내고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의 마크 레게브 대변인도 이날 “가자지구의 ‘적대적인 로켓 공격’이 멈춰지고 하마스 재무장이 억제된다면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두 가지 기본조건이 충족되면 최종적인 휴전안에 조인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프랑스와 이집트가 6일 내놓은 휴전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이집트가 가자지구의 영속적인 휴전안 마련을 중재할 동안 한시적인 휴전에 돌입할 것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품의 자유로운 이송을 보장할 것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초청해 가자지구의 국경 보호 및 자유로운 통행 보장 방안을 논의, 현재와 같은 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중재안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회동한 뒤 나온 것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중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하마스가 이집트와의 국경 땅굴을 통해 무기류를 가자지구로 밀반입할 수 없도록 국제사회가 감시하는 방안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휴전안을 조율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휴전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랑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프랑스 정부와 이집트가 지난 6일 내놓은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을 환영한다.”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주민들의 고통이 중단되도록 즉각 이 중재계획이 이행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AF 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5~6일 이틀간 이집트와 예루살렘, 다마스쿠스 등을 잇달아 순방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제사회 비난에 뒷걸음… 완전한 휴전 미지수

    국제사회 비난에 뒷걸음… 완전한 휴전 미지수

    이스라엘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수용함에 따라 12일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 6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유엔학교를 공격해 42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사망하자 국제사회의 비난은 더욱 거세져 이스라엘의 부담은 컸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명분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유엔학교 공습에 지구촌 분노 격화 이스라엘은 이날 유엔학교 공습에 대해 ‘하마스 책임론’을 거론하며 되레 하마스를 압박했다. 당연히 휴전 전망도 밝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유엔학교 내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박격포가 먼저 발사됐다.”면서 “하마스가 민간인 거주 지역에 머무르며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크게 반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피난민을 위한 유엔 시설을 위험에 빠뜨린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성명을 발표했으며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스라엘 대사 추방령을 내렸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중동은 가장 어두운 시점을 맞게 됐고 이는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간 가자지구 사태에 굳게 입을 다물었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도 “가자와 이스라엘에서의 인명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비록 ‘미국 대통령은 하나’라는 원칙론을 고수하긴 했지만 그만큼 사태가 심각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폭격 하루 3시간씩 중단 등 한발 양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스라엘도 무작정 강경하게 나갈 수는 없었다. 이스라엘은 프랑스, 이집트 등이 중재하는 휴전 논의에 귀를 기울였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가브리엘라 샤레브 이스라엘 유엔 주재 대사는 이날 “프랑스와 이집트가 제시한 중재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7일부터 폭격을 하루 세 시간씩 중단할 것을 밝히는 등 수습에 나섰다.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권단체 등의 인도적 원조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공격을 잠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과제는 남아 있다. 하마스의 정치국 부위원장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집트와 프랑스 등의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점령활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영구적인 휴전은 없고 ‘저항’만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 성사될 휴전협정에서 이해관계가 틀어진다면 다시 전쟁에 돌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직 ‘영구적 휴전’을 논할 단계가 아니란 소리다. ●최대 승자는 사르코지? 어쨌든 이번 사태의 최대 승자는 ‘사르코지’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중동 사태에서 구심적 역할을 해왔던 미국이 정권 교체로 인해 ‘힘의 공백’ 상태가 되면서 그 역할을 프랑스가 대신 해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 사태에서 ‘하마스 책임론’을 고집하고 피상적인 휴전협정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을 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치적은 거의 없다. 미 국무부는 유독 이번 사태에 ‘주변세력’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달랐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 5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곧 퇴임을 앞두고 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을 하지 않은 데다 아직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현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체코 등의 틈새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국제 외교무대의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외교적 잠재력이 이번 휴전 중재안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더욱 주목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하마스 가자시티 시가전 치열

    이-하마스 가자시티 시가전 치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내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첫 교전을 벌인 데 이어 시가전으로 확전되고 있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는 또 주로 도심 및 북부지역에서 공격을 가하던 이스라엘 탱크부대와 포병대가 전투헬기의 공중 지원을 받으며 6일 새벽 가자지구 남쪽의 가장 큰 도시인 칸유니스 지역 및 중부의 데이르 알 바라흐 마을, 부레이즈 난민촌 등으로 이동, 진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교전으로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이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수는 550명, 부상자수는 25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본격적인 시가전을 앞두고 이스라엘 탱크부대와 포병대는 하마스 주요 거점에 잇달아 포탄을 발사했다. 또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에는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가자시티 외곽 지역에서 하마스가 진지를 구축한 고지대를 중심으로 양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팔레스타인인 450여명이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피란을 와있던 유엔 학교 2곳을 공격, 40명을 숨지게 해 무차별 공습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자국군의 오폭으로 인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대한 지상 공격을 개시한 이후 발생한 전사자 5명 중 가자시티 동쪽 셰자이야 마을에서 희생된 3명의 경우 자국군 탱크의 오폭으로 사망한 데다,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전투중 사망한 공수여단 소속 예호나탄 네타넬(27) 대위도 후방에서 지원 사격한 포탄에 잘못 맞아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6일 휴전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재무장을 방지하고 팔레스타인 로켓포 공격을 금지하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 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혀 이번 전쟁의 수습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 레게프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달 28일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부 아랍 국가 등 동맹국들과 대화채널을 가동, 가자지구 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합의안 도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검토 중인 휴전조건은 하마스 군사력에 대한 실질적인 해체작업,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대한 로켓공격 중단, 터널을 이용한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 등이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날 현지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계획된 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캐스트 레드 작전은 향후 72시간내에 끝날 수 있다.” 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프랑스 정부의 48시간 휴전안을 거부했던 이스라엘 정부가 7일 만에 입장을 바꿔 조건부 휴전을 검토하게 된 이유로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희생자수에 따른 부담감과 국제사회의 비난 압박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1일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300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5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잇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법은 전투원과 비전투원을 구별해 민간인 희생자를 최소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비난 목소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팔레스타인 임시 수도인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와 예루살렘을 방문, 양측에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아랍권 국가들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는 등 국제 사회의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으며 7만명 이상의 이란 학생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에 자원했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 IR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 하마스 휴전 제의 거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5일 이스라엘군 수만명이 탱크와 전투기 등을 동원,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외곽에까지 진입했다. 이스라엘 병력이 가자지구의 남북을 갈라놓으면서 북부에 거점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가 탄약과 군수품 보급통로가 끊겨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마스는 “조건 없는 휴전을 할 용의가 있다.”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제의했다. 다마스쿠스에 은신 중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은 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휴전협상을 위해 이미드 알 알라미와 모하메드 나스르 정치국 위원이 이집트 방문 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5일 EU 대표단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의 전투를 계속할 것이며,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공격을) 멈추기로 결정할 때까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수행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면전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사망자 수는 이미 500명을 넘어섰으며, 휴전 가능성이 희박해 전쟁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예루살렘포스트는 4일 이스라엘이 가자에 진입할 경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기로 이란과 합의했다고 보도, 이-팔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르코지, 중동 중재외교 본격가동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일부터 이틀 동안 중동 주요 국가 정상들과 회동하면서 평화중재 외교에 본격 나섰다. 가자 지구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어서인지 사르코지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빽빽하다. 먼저 5일 오전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 뒤 라말라로 이동해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났다. 이어 저녁에는 예루살렘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다. 또 6일에는 다마스쿠스를 방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난 뒤 레바논에서 미셸 술레이만 대통령과 회동할 계획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잇단 중동 정상과의 회동에서 가자 지구의 휴전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의 이번 중동 순방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한 이래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이다. 사르코지는 이집트로 출발하기에 앞서 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등 유럽 주요 정상들과 전화 통화로 가자 지구 휴전 중재안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vielee@seoul.co.kr
  • 하마스 완전고립

    가자지구 사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가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사회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본격적인 중재에 나섰다. 반 총장은 우선 5일(현지시간) 아랍 장관들과 긴급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앞서 3일 가자지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미국의 반대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 보러가기 이와 관련, 반 총장은 4일 성명을 통해 안보리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데 유감을 표명하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보리 회원국들과 주요 당사국들, 특히 아랍 지도자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특히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날 가자지구의 측면을 관통해 하마스 세력을 남북으로 갈라놓았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 탱크부대가 가자시티 외곽에까지 진격하면서 하마스 무장조직은 완전히 고립됐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인구밀집지역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들도 장악했다고 전했다.수세에 몰린 하마스는 이스라엘 측에 휴전을 제의하며 “로켓 공격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휴전은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고위관계자는 각료회의에서 “하마스의 전투의지가 약해졌으나 무장대원들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더 거센 공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교적 협상을 시도하는 하마스도 한편으로는 강력한 교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은 오히려 하마스가 유리한 상황에서 교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외신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5일 하마스가 지금까지는 군사력이 월등히 우월한 이스라엘 공군과 해군 공격에 별다른 저항을 할 수 없었으나, 협소한 공간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면 게릴라 전술 등으로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마스는 수개월 전부터 시가전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여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부터 가자지구 통제권을 획득한 이후 자체 군사력을 급격히 증강시켰다.실제로 지상군이 시작되면서 이스라엘군에도 사상자가 발생했다. 4일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박격포 공격에 군인 1명이 사망하는 등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시인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유엔이 사용을 금지한 무기를 동원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란 프레스TV는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 일부 부상자들에게서 방사능 무기인 열화우라늄이 검출됐다고 5일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도 이날 이스라엘군이 화학무기의 일종인 백린(白燐)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슬람국가들은 가자지구 전투를 중단시키기 위한 유엔 특별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가 5일 밝혔다. 압둘라 총리는 “말레이시아 유엔 상주대표부는 57개 이슬람회의기구(OIC) 회원국 관리들과 이를 논의할 것이며,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방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국제사회가 ‘가자사태’에 한목소리 내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격해 들어감으로써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의 유혈분쟁 확산이 우려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맞서 시가전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시설을 이참에 무력화시킬 태세다. 이미 500여명의 사망자와 26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시가전이 벌어지면 양측 전투병력은 물론이고 40만여명의 가자시티 주민들 가운데 희생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여기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란이 개입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공격을 감행하기로 헤즈볼라와 이란이 합의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반 이스라엘 전선의 선봉에 서 있는 이란으로서는 아랍권 내 입지확대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가 불가피해진다. 우리는 그나마 유럽국가들이 잇따라 중재에 나선 데 주목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상전 발생 이후 외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중동 순방에 나서 중재외교를 벌이고 있고,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러시아도 외무성 성명을 통해 지체없이 양측 민간인들의 고통과 유혈사태를 끝내야 한다면서 상호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유럽국가들의 중재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국제사회의 중재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미국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본다. 버락 오바마 당선인 측은 이번 사태에 침묵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리비아의 제안으로 휴전 성명을 채택하자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미국의 거부로 성명채택에 실패했다. 물과 전기가 없이 생활하는 가자시티 주민들의 고통과 희생을 줄이려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하마스 세력 가자통치 차단 노려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감행했다.이스라엘은 지난달 31일 안보내각 회의에서 프랑스의 ‘48시간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이미 지상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상전 강행 이유 ‘하마스 근절’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번 공격의 배경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중단’이라고 주장해왔다.그러나 이는 외견상의 이유일 뿐 하마스 세력의 근절이 목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임 라몬 이스라엘 부통령은 2일 “하마스의 가자 통치를 허용하지 않는 단계에 도달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이 때문에 이스라엘 수뇌부들은 하마스와 새 휴전협정을 체결하기보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세력을 약화시키는 대수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가능성이 낮다.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3~4주 안에 끝날 것” 이번 지상전은 장기전으로 치닫지는 않을 전망이다.이스라엘군 지휘관들은 3~4주 정도면 지상작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해왔다. 아비 베나야후 이스라엘군 여단장은 3일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은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1일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사정권에 있는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기전에 관심이 없으며 넓은 전선에서 전쟁을 수행하길 바라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선거가 내달 10일 치러진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인 20일 이전에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국제사회의 휴전 노력도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권 역풍 거세질 듯 NYT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번 전쟁으로 꿈꾸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라고 내다봤다.헤즈볼라와 하마스 등을 지원하고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란은 물론,이집트·요르단 등에 대한 이란의 대(對)중동 영향력까지 약화시킬 수 있으리란 계산이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을 것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정치전문가들은 외려 역풍이 만만치 않다고 진단한다. 민간인의 죽음 등으로 분노한 아랍권의 시위가 확산되면 새로운 과격분자가 양산되며,중동 전역에 정치적 반향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상 전례도 부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해준다.이스라엘은 1982년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끌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몰아내기 위해 레바논을 침공했으나 결국 헤즈볼라를 탄생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고,2006년에도 헤즈볼라 로켓포 공격을 근절한다는 이유로 2차 레바논전을 일으켰으나 헤즈볼라 세력만 더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지구 투입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지구 투입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연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AP 등 주요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대 하마스 전쟁이 확전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달 27일부터 가자 지구에 대해 전면전을 펼쳐온 이스라엘군은 공습 8일째인 이날 가자 지구로 진입해 지상전에 돌입했다.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저녁 이스라엘 보병과 포병 수만명이 전투 헬리콥터의 지원 아래 가자 지구 북부로 진입했다.다음날인 4일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을 집중 공격한 뒤 고립시켜 가자 지구를 남북으로 분리했다고 외신들과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지상전에서 50명의 하마스 무장대원을 사살했고 자국군은 1명이 사망했으며 3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하마스는 이스라엘 병사 9명이 사망하고 여러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상전에 대해 “쉽지 않고 짧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장기전을 시사했다.이에 이스마일 라드완 하마스 대변인은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군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즉각적인 지상전 중단을 촉구했다고 유엔 공보실이 밝혔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는 데까지는 합의하지 못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미국 뺀 지구촌 “즉각 휴전” 한목소리

    │워싱턴 김균미·파리 이종수·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유엔 등 국제사회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한데 대해 일제히 비난하는 한편,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이끌어 내기 위한 중재에 나섰다.또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가 8일째 계속됐다. ☞동영상 보러가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직후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지상공격 중단 및 가자 지구 내 민간인들의 안전 보장을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자 지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또다시 긴급회의를 개최했으나,미국 등의 반대로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는 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고 장 모리스 리페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가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휴전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휴전은 지속 가능하면서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이 불가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성사돼야 한다.”고 하마스쪽에 사태의 책임을 돌렸다.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는 4일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상황을 훨씬 더 악화시키고 있다.정말 염려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쉽게 정전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도 이날 오후 “가자 지구의 충돌이 확대된 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더이상 민간인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가자 지구에서의 무력충돌과 군사행동의 즉각적인 중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하마스 측의 고위 인사를 차례로 만나 휴전을 중재키로 했다.EU 이사회 순회의장국인 체코는 의장국 성명을 통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자위권 발동’이라는 명분으로라도 민간인에 큰 타격을 주는 군사행동(지상전)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EU는 가자 지구 주민을 위해 300만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48시간 휴전안’을 제시하는 등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프랑스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양쪽의 군사행동을 비난하면서 휴전안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5일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중동 순방길에 오를 계획이다. 한편 파리와 런던 등 세계 각지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가 8일째 계속됐다.파리와 런던에서는 3일 각각 2만 5000여명,1만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베를린 등 독일 주요도시와 스페인,이탈리아에서도 수천명이 시위를 벌이거나 거리행진을 벌였다. 특히 그리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주변에선 모여든 5000명가량의 시위대 가운데 일부가 대사관 주변을 지키던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kimje@seoul.co.kr
  • 새해에는 이런 뉴스만 들렸으면 ③국제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입,박격포로 응사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2일 제가 써놓은 기사는 정반대 상황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의 신년 기획 ‘새해에는 이 뉴스만 들렸으면③ 외신’을 정리하면서 전 가자지구에 평화가 찾아왔다는 어줍잖은,서푼짜리 희망을 드러내 보였습니다.기사를 쓰면서도 내내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고 어지러웠던 것은 간단찮은 현실 때문입니다.사실 이 기사를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31일이었습니다.하지만 나날이 전달되는 참상은 제가 이런 희망을 품는 일조차 하릴없는 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아침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직전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를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규정하고 로켓포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해 이스라엘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국제사회는 연일 목소리를 높여 이스라엘의 과도한 군사력 동원을 규탄하는데 미국과 이스라엘만 외통수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스라엘은 즉각 지상작전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아예 쇠귀에 경읽기 식입니다.  이런 상황 인식에도 저의 이 ‘작문성’ 기사 하나가 차갑고 냉엄한 국제사회 힘의 논리를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 현실을 바꾸는 데 자그마한 힘이라도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기사를 띄웁니다.제발 이런 꿈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하나로,우리 언론도 제발 이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고취시켜 인류가 그래도 21세기에 살면서 수세기에 걸쳐 내려온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를 얻었다는 얘기를 후세에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간이 무한정 주어지는 게 인터넷의 특성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양적인 적절성이 확보되어야 하겠기에 ‘희망뉴스’는 세 건으로 그치고 나머지는 표제 정도로만 가는 점 양해바랍니다.  다시한번 강조드리지만 오늘의 참담하고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뒤집으면 희망뉴스가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3년 연장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5일부터 중동을 방문하면서 이 지역 실세 정치인들을 연쇄 접촉해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 정부와 가자지구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해온 6개월 한시 휴전을 2011년까지 3년 연장하는 협정문에 11일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부터 하마스는 로켓포 공격을 중단하고 지난 3일 가자지구에 진입했던 이스라엘군의 지상전력과 탱크 등은 일제히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주목할 것은 양측의 공격행위가 일절 중단되는 것은 물론,이 지역의 평화 정착을 항구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이-팔 협의체를 출범시키도록 했다는 것이다.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을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요원 10명과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비롯,하마스 최고지도자 등 팔레스타인 지도자 10명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중재 아래 다음달 2일부터 일주일 동안 회담을 갖고 가자 주민들의 이스라엘 출입을 무제한 허용하고 하마스를 무장해제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로 6개월 임기의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 임기를 마친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협정이 발효되면 캠프 데이비드 협정 체결로 인해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 등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래 또다시 이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프랑스는 앞으로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국제 이슈에 개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당시 르몽드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라는 나라가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에는 너무 작다고 생각하는 야심가”라며 “자신이 주창한 신 브레튼우즈 체제와 지중해연합을 본격 가동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바마 미대통령 집속탄 금지협약 가입하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93개국이 서명했지만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이 서명을 거부해 빈껍데기 조약이란 비난을 들었던 집속탄 전면 금지를 위한 오슬로 협약에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취임식을 마친 뒤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심 끝에 이 협약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집속탄의 사용과 생산, 이동, 비축을 금지하고 피해자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오슬로 협약에는 지난해 말 93개국이 서명했다.30개국 이상의 비준을 받으면 효력을 갖게 되는데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서명을 마친 국가들마저 이 협약을 발효할 만큼 비준 국가를 채울 수 있을지가 불투명했는데 미국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로 각국 비준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로 투하하거나 포로 발사하는 집속탄은 공중에서 8㎝ 크기의 자탄 수백개를 터뜨리며 불발탄으로 남아 있던 자탄도 시간이 지난 뒤 터져 아프가니스탄,라오스,레바논 등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불러왔다.  미국은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라오스에 2억 6000만발의 집속탄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짐바브웨 경제 몰라보게 안정,콜레라 차단에도 성공 물가가 한해 동안 23만배가 오르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던 짐바브웨 경제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이 (9월)3일 보도했다.  짐바브웨를 29년간 통치해온 로버트 무가베(84) 대통령이 지난 3월 미 달러로 500억달러에 이르는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미국으로 망명한 뒤 새로 집권한 모건 츠방기라이 정부가 경기부양과 적정한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국가신인도도 상승했다.  츠방기라이 정부는 자신이 이끄는 민주변화운동(MDC)과 종전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의 연립정부로 출범한 지 6개월 만에 정국 안정을 바탕으로 살인적인 물가 인상 압력을 잡아냈다고 IMF는 평가했다.  지난해 1월 국가부도 위기까지 몰렸다가 한해 무려 23만배로 물가가 뛰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짐바브웨 경제는 올 1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1000%로 진정되더니 2분기 100%를 거쳐 3분기 10%로 안정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경제가 안정되고 유엔 등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에이즈 감염 상황도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지난해 말 200만명에 이르렀던 감염자 수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오히려 환자들의 사망 또는 완치 등으로 15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시작돼 50만명 이상이 감염됐던 콜레라도 완벽히 통제 수준에 이르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지난해 말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짐바브웨의 콜레라 사망자가 1518명으로 보고됐으며, 감염의심 환자도 2만 6497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콩고 키부호 북부에서 지난 2007년 발생한 내전으로 난민으로 전락했던 30만명이 모두 고향으로 되돌아갔다고 유엔콩고감시단(MONUC)이 전했다. ●이밖에 올해 들렸으면 하는 희망뉴스는 ‘세계의 공장’ 중국이 경기부양과 재정 지출에 힘입어 8% 성장에 성공했다는 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오랜 국경 분쟁을 마감하고 화해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뉴스  소말리아 해적이 완전 소탕됐다는 뉴스  이란 핵문제가 완전 해결됐다는 뉴스 등을 ‘상상’해볼 수 있겠네요.물론 중국 경제의 안정은 세계경제를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우리 경제 회복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 건 다들 잘 아시겠지요.  이상 ‘희망 뉴스’였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스리랑카 정부군 타밀반군 수도 점령

    스리랑카 정부군 타밀반군 수도 점령

    스리랑카 정부군이 26년간 치열한 내전을 치러왔던 타밀반군(LTTE)의 수도인 킬리노치치를 장악했다.정부는 ‘내전 종식’을 에둘러 선언하고 나섰지만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될 거란 비관론도 점쳐지고 있다.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은 국영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정부군이 반군의 수도 킬리노치치를 장악했다.”면서 “이는 전대미문의 값진 승리로 오늘의 승리를 이끌어낸 영웅인 군인들에게 국민적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만일 이 발표가 사실일 경우 반군이 지난 1983년 다수민족인 싱할리족의 차별에 항거해 무장 투쟁에 돌입하면서 시작된 스리랑카 내전이 형식적으로나마 종료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반군측에선 아직 공식입장 없어 하지만 그간 교전 과정에서 정부와 반군 측은 피해 상황 및 전과를 부풀리거나 축소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정부의 주장이 과장됐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특히 반군 지도부 사살 또는 생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종전’을 선언하기엔 아직 이르다.타밀군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도 않고 있다.단지 친(親)타밀 사이트인 타밀넷(Tamilnet.com)에 “우리는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면서 “킬리노치치의 전투에서 인명피해를 가능한 한 적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 전문가인 이크발 아타스는 “킬리노치치 함락은 반군의 엄청난 패배”라면서도 “수도 함락이 곧 내전의 끝이라고 볼 수 없으며 다만 타밀반군의 추락이 시작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라자팍세 대통령은 타밀군의 항복을 요구하며 압박했다. ●발표 직후 폭탄테러… 테러전 신호탄? 특히 반군 지도부가 남은 세력을 규합해 게릴라식 저항을 계속한다면 치안은 더욱 불안전해질 수밖에 없다.실제 수도 장악 발표 직후 수도 콜롬보의 공군 사령부 앞에서는 자살테러로 인한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통신은 “자살 테러는 타밀반군의 전형적인 저항 방법”이라면서 반군의 소행임을 점쳤다.1987년 6월부터 지금까지 타밀반군의 자살 테러범은 35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테러가 보여주듯 수도 함락으로 자살 테러가 급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내전’은 종식됐지만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됐다는 얘기다.정부의 부담이 오히려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시아 최장기 내전… 7만여명 사망 힌두교도인 타밀족이 조직한 타밀반군은 다수민족인 싱할리족(불교도)의 차별에 반대해 1983년부터 분리주의 무장투쟁에 돌입했다.아시아 최장기 내전으로 기록된 이 내전으로 지난 26년간 7만명 이상이 숨졌으며 최근 3년간 1만 50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2005년에는 노르웨이의 중재로 휴전협정이 체결됐지만 양측의 분쟁이 격화돼 최근 3년간 50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스라엘, 하마스에 ‘강온 양면’ 심리전

    이스라엘이 개전 일주일째인 2일(이하 현지시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며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지만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이스라엘이 이른바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까닭이다. ●하마스 ‘분노의 날´ 선포… 이,서안지구 봉쇄 이스라엘은 이날에도 하마스 군사시설 15곳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AFP통신은 “지금까지 최소 420명이 사망하고 2000여명이 다쳤으며 어린이 사망자도 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철수도 이뤄지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443명의 외국인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떠날 수 있도록 국경통과소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조치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지상전을 위한 ‘초석’을 닦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되는 공격에 하마스는 격노했다.하마스는 이날을 ‘분노의 날(a day of wrath)’로 선포하고 서안(웨스트뱅크) 지구와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항의 시위를 벌여 달라고 호소,수천명의 시위대가 서안지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밤 12시까지 서안지구에 봉쇄명령을 내리는 등 하마스의 시위 호소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현지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서안 지구 봉쇄는 하마스의 보복 조짐에 대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공습 7일째 동영상 보러가기 이스라엘은 또 ‘로켓을 발사하는 테러 세력(하마스)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큰 위험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문구가 적힌 수천장의 전단지를 가자지구에 살포하기도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특히 일각에서는 하마스의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핵무기 저장소로 알려진 디모나 인근이 폭격될 가능성도 점쳐져 양국의 긴장은 깊어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휴전 제의에 대해 이스라엘의 반응도 냉담하다.이스라엘은 1일 프랑스가 제안한 휴전안을 거듭 거부했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일 레바논 의회의 다수당수인 사드 하리리와 만나 가자지구의 폭력사태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으며 5~6일에 서안지구와 이집트,시리아 등을 방문해 중재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이스라엘 여론 ‘지상군 개입´에 신중 하지만 이스라엘은 겉으로 하마스를 압박하면서도 외교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과의 접촉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주요국 고위 인사들에게 휴전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치피 리브니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의 작전은 매일 상황을 점검하며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해 작전 변동이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 이스라엘 여론도 지상군 개입에 신중한 분위기다.일간 하레츠가 지난 31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상전을 해야 한다는 여론은 19%에 불과했으며 52%가 지상전이 아닌 공습공격을 선호했다.휴전협상 지지여론도 19%에 달했다.이스라엘 지상군의 인명 피해를 우려한 결과다.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 양상도 의사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날 “올메르트 총리와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한 명이 안건을 내놓으면 다른 2명이 이를 철저히 견제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치적 이해타산이 서로 얽혀 있는 탓이다.지상군 개입 결정이 신속히 결정되기 어렵다는 설이 무게를 얻고 있는 이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가자지구 지하터널 붕괴에 식량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엿새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50만명의 가자 주민들은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했다.그러나 ‘하마스 책임론’을 내세우는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논의를 결렬시키는 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휴전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닷새째인 31일 아침 표정 동영상 보러가기 ☞라파의 땅굴 동영상 보러가기 미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전화통화에서 처음으로 가자사태 수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하마스의 로켓공격 중단이 휴전의 전제조건”이라며 이스라엘과 뜻을 같이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이스라엘군이 대규모 지상군을 동시에 투입,단기간에 하마스를 무력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부작전을 일선 지휘관들에게 하달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1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망자는 402명,부상자는 2098명으로 늘었다.하마스 고위급 지도자인 니자르 라이얀도 이날 자택공격으로 사망했다. ●하마스, EU 휴전안 조건부 수용 공습이 거세지면서 ‘결사항전’을 부르짖던 하마스는 한 발 물러났다.하마스는 1일 유럽연합(EU)이 제안한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한다고 밝혔다.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고 봉쇄가 해제되며,점령자들이 테러리스트전을 재개하지 않을 것임을 국제적으로 보장받는다는 조건 하에 EU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말했다.31일 CNN방송은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샤알이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의 전화통화에서 휴전할 용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이같은 ‘후퇴’는 계속된 공습으로 가자 주민들의 ‘생명줄’인 지하터널이 붕괴돼 주민들이 극심한 식량난에 빠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1일 AP에 따르면 15㎞에 달하는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국경선 아래 매설된 수백개의 지하터널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붕괴되거나 봉쇄됐다. 이스라엘측은 폭격한 지하터널이 80여개라고 밝혔으나,이집트 관리들은 120개로 추정하고 있다.이 지하터널들은 연료와 식량,무기,현금의 3분의2가 운반되는 주요 수송로로 ‘가자의 면세지역’이라 불려 왔다.그러나 이스라엘의 철저한 봉쇄작전으로 현재는 식수공급조차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가자지구의 공장 3900여개도 원자재 수입이 불가능해져 폐쇄된 상태다. ●미국 반대로 안보리회의 결렬 한편 유엔안보리는 31일 가자지구 사태 해결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가졌으나 미국측의 반대로 표결없이 결렬됐다.이날 회의는 즉각적인 휴전,국경봉쇄 해제 등에 대한 구속력 있는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는 아랍연맹(AL)의 요구로 열렸다.그러나 미국은 하마스가 남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중단하는 등 휴전의 증거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서방 외교관들은 수일 내에 실질적 교섭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미국의 강경자세가 향후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30일 가자지구의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에 3400만달러의 긴급구호금 지원을 호소했다.이에 호주정부는 31일 가자지구에 350만달러를 즉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스라엘, 48시간 휴전안 거부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공습 닷새째인 31일 프랑스가 제안한 ‘48시간 휴전안’을 거부하고,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휴전안 거부는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 등이 결정했다. 48시간 휴전안은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이 바라크와 2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제안한 것으로,공습으로 고통받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구호품이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48시간 동안 전쟁을 중단하자는 내용이었다.이스라엘 정부는 전날까지만 해도 프랑스의 제안에 대해 호의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취해 왔었다. 이스라엘 정부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휴전안을 거부한 데에는 안보내각 회의를 앞두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의 분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하마스는 30일 가자지구에서 40㎞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에서 일어난 로켓탄 공격을 비롯,대(對) 이스라엘 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이갈 팔모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48시간 휴전안은 하마스의 로켓탄 공격 중단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거부 방침을 시사했다.그는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한 어떤 절차도 없이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멈출 것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면적인 지상전을 치르기 위해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과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와의 안보관련 각료회의에서 2500명의 예비군 추가 소집을 요청했다.바라크 장관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위해 최대한 빨리 내각이 예비군 소집을 승인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을 알려졌다.이스라엘은 앞서 지난 28일에도 6700명의 예비군을 소집해 지상군 투입에 대비한 바 있다. 한편 닷새째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레바논 정부는 가자지구에 현금 100만달러를 지원하고,31일을 희생자 추모일로 지정했다.이라크 정부도 가자지구에 의약품과 식량을 지원키로 했다.노르웨이 정부와 중국정부도 각각 430만달러,100만달러의 현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는 부상자 5000명을 치료할 수 있는 외과수술용 도구함 50개를 가자지구에 지원할 예정이며 국제적십자사도 의약품 10t을 보내기로 했다. 세계 각지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도 이어졌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하와이의 저택 앞에서도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열렸다.가자지구 공습과 관련해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알자지라 방송은 31일 “한 달 전 인도 뭄바이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오바마는 당선인의 신분으로 테러공격에 대한 비난의 발언을 아끼지 않았으나 이번 가자지구 공습에 있어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미 대선 당시 오바마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아랍권의 민심은 점차 실망과 분노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스라엘 지상군투입 ‘복잡한 셈법’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다소 망설이는 분위기다.실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지상전을 무리하게 밀고 나갈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 내부에도 가자지구 공격 방식에 대해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갈등이 소강 상태를 맞거나 새로운 정전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신문은 또 슐로모 브롬 이스라엘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마스와 어떻게 휴전 협상을 체결하는가가 이번 갈등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분쟁의 목표가 휴전이라면 무리하게 지상전군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는 골칫거리다.2006년 이스라엘이 자국의 군인 납치를 이유로 34일에 걸쳐 레바논과 전쟁을 벌였지만 결과는 이스라엘의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이스라엘이 무리하게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하마스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헤즈볼라의 개입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자연히 ‘헤즈볼라의 악몽’을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논설담당 부편집인인 잭슨 딜은 칼럼에서 “이번 가자지구 공습도 2년 전 헤즈볼라의 전쟁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설령 지상군 투입으로 가자지구의 하마스 세력을 완전히 제거한다고 해도 이스라엘의 부담은 남아 있다.예루살렘 포스트는 “하마스가 붕괴돼도 이를 대신해 가자지구를 통치할 세력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주민들의 강렬한 반발과 잔존해 있는 하마스 세력의 테러 등을 고려할 때 통치비용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오히려 하마스의 공백을 틈타 다른 이슬람 무장세력이 가자지구에 손을 뻗칠 가능성도 있다.한 팔레스타인 대학 교수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하면 하마스 대신 이슬람 지하드나 알 카에다가 다가올 것”이라고 점쳤다.유엔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무시하기엔 부담스럽다.그러나 지금으로선 휴전협정을 받아들일 뜻은 없어 보인다.벤저민 벤-엘리제르 이스라엘 기반시설장관은 30일 “지금 단계에서는 정전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면서 “만약 정전을 하게 되면 하마스는 전력을 회복해 이스라엘에 대한 더 강한 공격을 준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하마스 지도부 거주지 맹폭

    이스라엘의 공습 나흘째인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들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상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섰으며,폭격 현장에 방치된 사망자 등을 합하면 실제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이 사흘째 공습부터 하마스의 요인 및 야전 지휘관들을 직접 조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무장조직 이제딘 알-카삼 등의 지도부가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예발리아 난민촌의 주택들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이 공습으로 이제딘 알-카삼의 지도자 아메드 자브리와 하마스 경찰조직의 책임자 타우키프 자베르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현재 하마스 소식통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보안시설물들과 로켓 진지 등을 공격하던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휘관들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은 지상전을 앞두고 하마스의 구심점을 파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29일 이스라엘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중거리 그라드 로켓포를 트럭에 싣고 운반하는 장면,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를 명중시키는 장면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이에 이날 아랍권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다.레바논 베이루트에서는 장대비 속에서도 수만명이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AFP 등 주요 외신이 30일 보도했다.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며 전면전에 나설 경우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2006년 헤즈볼라에 당했던 것처럼 이스라엘의 작전은 다시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 백악관은 29일 하마스측에 이스라엘과 지속가능한 휴전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폭력사태가 종식되기 위해선 하마스가 로켓 발사를 중단하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유럽연합(EU)도 30일 중동사태 중재안을 모색하기 위한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열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국제사회 이스라엘 비난 봇물… 편드는 독일·신중한 오바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에 대한 공습을 3일째 이어가자 대부분의 국가는 공격 중단을 촉구하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특히 중동 국가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反) 이스라엘 정서가 극에 달하고 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현지시간) 유일한 아랍국 이사국인 리비아의 요청으로 5시간의 토론을 벌인 끝에 “모든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가자지구 내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 우려를 표명했고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즉각적인 휴전과 가자지구 내 모든 폭력의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 정부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군사 행동 자제를 촉구했다.리커창(李克强)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은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군사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고 하루 빨리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 무력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중동 국가의 주요 도시에서는 이스라엘 공격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이집트에서는 아슈트에 8000명,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에 각각 4000명이 모여 반 이스라엘 집회를 열었다.터키 10개 도시에서도 비슷한 집회가 개최됐다.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가 불태워졌다.이라크 바그다드에서도 반미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지지자 1000여명이 모여 이스라엘 국기와 미국 성조기를 불살랐다.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반면 독일은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나섰다.토마스 슈테크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하마스에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미국의 경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 내정자는 “오바마는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선인이) 구체적인 코멘트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팔 전면전 위기 고조] 안식일에 대공습… 다시 불붙는 ‘중동 화약고’

    [이·팔 전면전 위기 고조] 안식일에 대공습… 다시 불붙는 ‘중동 화약고’

    27~28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최근 하마스와의 휴전이 파기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하마스는 지난 18일 휴전연장을 거부한 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탄과 박격포 등을 잇따라 발사했고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무장단체 진지를 선별 공습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의 안식일에 발생해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허가 찔린 셈이다.이스라엘이 공습 경보조차 울리지 않아 희생자가 더욱 많았다는 분석이다. ●원인은 ‘가자지구 봉쇄정책’ 때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월 휴전 체제가 성립됐지만,지난달 4일 이스라엘은 접경지대의 땅굴을 분쇄한다는 목적으로 가자지구 진입작전을 전개했다.급기야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수십발의 박격포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졌다.하마스는 지난 18일 휴전연장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충돌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정책이다.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부터 유엔의 구호품이 전달되지 않도록 가자지구의 통로를 차단해 하마스 체제 고사작전에 돌입했다.가자지구 150만명의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 시달려야 했고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중도 성향의 카디마당과 노동당이 이끄는 현 연립정부는 지난달까지 보수야당인 리쿠드당에 비해 지지율이 낮아 재집권이 불투명해졌다.이에 이스라엘 정부가 국민들에게 ‘강한 이스라엘’을 각인시켜 지지를 이끌어내는 카드로 공격을 감행했다는 해석도 흘러나온다.무스타파 바르구티 전 팔레스타인 정보장관은 28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학살은 이스라엘 정치인들의 선거 경쟁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하마스 강경 태세… 자살테러 등 반격 나설 듯 이번 분쟁이 전면전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시각도 있다.하마스가 보복조치로 자살테러 등 거센 항전에 돌입하고 이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전면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스라엘의 일간 히레츠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에 이스라엘군이 속속 집결하면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미국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지상에서 병력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곳에 투입될 것이며 우리 의도는 게임의 원칙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은 28일 대대적인 지상공습을 위해 수천명의 예비군 동원령을 발령했다. 하마스는 강경자세다.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도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봉기를 지시했다.자살테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하지만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진화에 나선다면 휴전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알퍼 요시 텔아비브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다시 평화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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