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휴일 날씨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선박 통신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전력소모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사범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천 분양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8
  • “겨울인가”…10월 마지막 주말 장식한 눈과 우박

    “겨울인가”…10월 마지막 주말 장식한 눈과 우박

    10월 마지막 휴일인 28일 강원 설악산엔 겨울이 다가온 듯 함박눈이 쏟아졌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우박도 내리며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설악산과 한계령, 평창 발왕산 등 주요 산간에 눈이 쌓였다. 한계령 정상엔 한때 월동장구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의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평창군 용평리조트 내 발왕산(해발 1458m) 정상에도 눈이 내려 아름다운 설경을 만들었다. 산간을 제외한 강원도 전역에는 가을비가 내렸다. 이날 수도권 곳곳에선 28일 오후 수도권 곳곳에는 우박이 떨어지면서 밖에 있던 시민들이 급히 실내로 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서울 노원·도봉·은평구, 경기도 고양·수원시 등에 1∼2분간 우박이 쏟아졌다. 수원에 떨어진 우박은 직경 5㎜ 크기도 보였다. 소방당국과 각 자치구 구청에 따르면 이날 우박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 신고된 바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다가 상층부의 찬 공기를 만나면 얼음이 어는 등 응결이 일어나고, 이 과정이 다시 반복하면 응결된 덩어리가 점점 커져서 결국 중력에 의해 우박으로 떨어진다”면서 “10월 말∼11월 초에 서울에 우박이 내리는 게 특별히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스코팡팡 “여고생, 몸매 죽인다” 멘트 안 하면 망한다?

    디스코팡팡 “여고생, 몸매 죽인다” 멘트 안 하면 망한다?

    “속옷 노출해 아저씨들에게 활력 주자” 심각한 성적 농담·인종차별 발언 난무 DJ들은 “욕설도 친근함의 표시” 항변휴일이던 지난 5일 푹푹 찌는 날씨 속에도 인천 중구 월미테마파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 공원의 ‘명물’인 원형 놀이기구 ‘디스코팡팡’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탑승객들은 쉼 없이 빙빙 돌며 덜컹거리는 디스코팡팡에서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연출했고, 관람객들은 이를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조종실에 앉은 DJ가 기구 위에서 허둥대는 탑승객들을 향해 성적 농담을 쏟아내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일부 관람객들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아이의 눈과 귀를 가린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DJ는 놀이기구에 탑승한 여고생을 향해 “몸매는 죽이는데 얼굴은 죽이고 싶다. 뒷모습은 레이싱 모델인데 앞모습은 카센터”라며 외모를 비하하는 농담을 던졌다. 또 두 젊은 커플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엉키자 “이게 말로만 듣던 단체전인가. 좋으냐”라며 ‘19금’ 멘트도 서슴지 않았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DJ의 입담 타깃이 됐다. DJ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에게 “담요 찾았다며? 안 궁금해. 내가 여기서 여성 치마 600만장을 뒤집었다”고 하는가 하면 “내가 치마 입고 타라고 했나? 아가씨가 직접 탔지. 밑에 있는 아저씨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드리자”라고 말한 뒤 기구를 사정없이 튕겨 여성의 속옷 노출을 유도했다. 인종·지역 차별적인 발언도 쏟아냈다. 한 탑승객의 의상을 언급하며 “옷을 개성공단에서 샀나. 함경북도 출신인가”라고 했다.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왜 우리한테 황사를 보내느냐”, “꽃게 좀 그만 잡아 가라” 등과 같은 발언으로 불쾌감을 줬다. 베트남에서 온 탑승객에게는 “한국에서 샌들에 양말 신으면 창피한 거야”라며 면박을 줬다. 지난 6일 찾은 서울의 한 실내 디스코팡팡도 마찬가지였다. DJ는 학생들이 탄 상황에서 거리낌 없이 수차례 욕설을 했고, 여학생을 ‘걸레’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 여중생 일행은 “약간의 욕설을 섞는 것은 괜찮지만 ‘걸레’라는 표현은 심했다”며 불쾌해했다. 발언 수위가 세다는 지적이 많다는 것을 DJ들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할 말이 있다”며 항변했다. 인천 디스코팡팡의 DJ는 “시대가 바뀌었으니 우리끼리 서로 조심하자고 얘기를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멘트도 서비스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탑승하세요. 운행 시작합니다’라고만 말하면 손님이 오지 않을 게 뻔하고, 이곳 상권도 다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한 DJ는 “마치 방송 예능처럼 재미로 하는 것일 뿐 악의를 갖고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게 불쾌하면 안 타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과거에는 농담으로 받아들인 것도 성에 대한 감수성이 민감해지면서 더는 웃어넘길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글·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선갑 “어르신, 에어컨은 잘 나옵니까”

    김선갑 “어르신, 에어컨은 잘 나옵니까”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중곡4동에 있는 대원경로당은 더위를 피해 무더위 쉼터를 찾은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중곡4동은 광진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동네이다. 최근 폭염을 피해 어르신들이 무더위 쉼터에 몰리면서 하루 평균 40여명이 이곳을 찾아 이용인원인 30여명보다 부쩍 늘어난 상황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무더위 속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자 이날 이곳을 찾았다. 경로당에서 쉬고 있던 김모 할머니는 “평소에는 다리가 아파 안 나가는데 너무 더워 경로당에 왔다”면서 “에어컨도 나오고 또래 할머니들도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엄청난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어르신들이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꼼꼼하고 세밀하게 챙기겠다”면서 “특히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이후 구의3동 선의마을 경로당을 방문했다. 지난 23일에는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인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광진구지회와 광진구보훈회관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국가보훈자를 격려했다. 구는 경로당, 주민센터, 복지관 등 총 94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중곡1동 제2경로당, 중곡2동 한마음경로당 등 경로당 19곳과 광장동 광진구민체육센터, 광진정보도서관 등 공공기관 2곳이 평일, 휴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또 폭염으로 인한 응급 상황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도록 구급함을 무더위 쉼터에 비치했다. 방문간호사가 수시로 쉼터를 방문해 어르신 건강을 체크하는 등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금요 포커스] 교육 불모지에 희망의 씨앗을 심다/송기동 국립국제교육원장

    [금요 포커스] 교육 불모지에 희망의 씨앗을 심다/송기동 국립국제교육원장

    “한국 친구들이 만든 강좌가 정말 재밌었어요. SNS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 신기하고, 한국에 대해 알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이런 기회를 접할 수 있게 도와준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남태평양 외딴 섬나라 피지에 파견된 우리 선생님에게 현지 고등학생이 건넨 말이다. 컴퓨터와 휴대폰 자체가 생소한 피지 학생들에게 한국의 교육영상을 활용해 학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였다.훌륭한 스승은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장애를 이겨낸 기적의 주인공 헬렌 켈러 곁에 설리번 선생님이 있었던 것처럼 누구나 마음 한 곳에 큰 울림을 준 선생님의 추억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난 반세기 우리나라가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낸 데에도 어려웠던 시절,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우리의 희망 ‘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다. 콩나물시루 교실, 2부제 수업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쳤던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많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었다. 과거 우리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미국, 독일 등으로부터 많은 교육 원조를 받았다. 교과서 제작을 위한 인쇄공장 설립, 실생활에 필요한 직업교육훈련원 지원 등은 우리 학생들이 가난과 빈곤을 딛고 배움을 이어 가도록 이끄는 희망이 됐다. 이제 우리 교육은 그 정신을 이어받아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로 눈을 돌려 우리 경제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은 한국의 우수한 교육경험을 전수하고자 2013년부터 개발도상국에 우리 교원을 파견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 4개국 20명 파견을 시작으로 5년여에 걸쳐 세계 곳곳에 뿌려놓은 우리 교원들의 열정의 씨앗이 어느덧 싹을 틔우고 있다. 우리 교원이 가르친 우간다 학생이 ‘전국 중등학교 과학경진대회’에서 당당히 1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는가 하면 피지에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선생님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과학,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스와질란드에서는 교통사고로 입원해 진급시험을 포기한 학생을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열심히 가르쳐 최고 등급으로 합격시키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한국어를 제2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지정해 정규 수업을 개설했다. 제2외국어 중 한국어 인기가 가장 높다고 한다. 또 태국은 올해부터 대학입학시험에 한국어를 채택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도 한국어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한국어 학습 열기는 실로 대단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드라마나 케이팝의 높은 인기를 활용해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하고, 한복을 함께 체험해 보거나 비빔밥과 같은 한국 요리를 가르쳐 주기도 하는 등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선봉에 서 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교육 경험과 열정을 공유하고자 더 많은 교원의 파견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2016년부터 파견 규모를 확대해 장기 파견교원 140명, 교ㆍ사대생 중심의 단기 해외교육봉사 160명 등 300여명의 교원을 20여개 국가에 파견하고 있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에 파견된 한국어 선생님은 “매일 33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냉방이 잘 되지 않는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난 뒤 수줍은 미소로 다가와 고마움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선한 눈빛을 볼 때면 어느새 수업의 피로감은 사라지고 제 자신이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받을 때가 더 많아요”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아이들이 ‘헬렌 켈러를 절망에서 끌어올린 설리번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먼 땅 어디선가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는 해외에 파견된 우리 선생님들에게 마음으로라도 카네이션 한 송이를 달아드리고 싶다.
  • 어린이날? 어른이들 더 신났네 “연휴 즐기자” 궂은 날씨에도 나들이객… 인천공항 54만명 이용

    “어린이날 황금연휴 덕분에 ‘어른이’도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매달 이런 재충전 기회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어린이날이 낀 연휴기간인 6일 서울 도심 곳곳은 궂은 날씨에도 휴일을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들과 집을 나선 가족 단위 나들이객도 많았지만, 성인들도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시내 상가에는 어린이보다 성인 나들이객이 더 많아 ‘어른이날’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화창했던 전날과 달리 비가 내린 이날은 주로 실내 복합상가를 중심으로 인파가 몰렸다. 용산 아이파크몰에는 쇼핑을 즐기는 다양한 연령층의 발걸음이 이어져 상가가 시끌벅적했다. 직장인 남모(31)씨는 “휴일 동안 사용할 멀티 캠코더의 부속품을 사려고 지난 금요일 저녁에 용산 전자상가를 찾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돌아갔다가 오늘 다시 사러 나왔다”면서 “지난달에 연휴가 없었던 탓인지 직장인들이 애들보다 더 신나서 밖으로 뛰쳐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인근 카페에는 책 한 권 읽는 여유를 찾으러 나온 ‘홀로족’들도 많았다. 최근 유행하는 가상현실(VR) 체험관에는 부스마다 줄이 길게 이어졌고, 영화관 낮시간대 인기 영화는 표가 불티나게 팔려 예매도 어려웠다.서울역은 늦게라도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대합실이 붐볐다. 직장인 김원준(28)씨는 “어린이날 덕분에 황금 연휴가 생겨 실컷 놀고 있다”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 점심에 식당에서 밥 먹으려고 30분이나 기다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휴가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인천공항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천공항은 이번 휴일기간(5~7일) 약 54만명의 여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어린이날? 어른이들 더 신났네

    “어린이날 황금연휴 덕분에 ‘어른이’도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매달 이런 재충전 기회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린이날이 낀 연휴기간인 6일 서울 도심 곳곳은 궂은 날씨에도 휴일을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들과 집을 나선 가족 단위 나들이객도 많았지만, 성인들도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시내 상가에는 어린이보다 성인 나들이객이 더 많아 ‘어른이날’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화창했던 전날과 달리 비가 내린 이날은 주로 실내 복합상가를 중심으로 인파가 몰렸다. 용산 아이파크몰에는 쇼핑을 즐기는 다양한 연령층의 발걸음이 이어져 상가가 시끌벅적했다. 직장인 남모(31)씨는 “휴일 동안 사용할 멀티 캠코더의 부속품을 사려고 지난 금요일 저녁에 용산 전자상가를 찾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돌아갔다가 오늘 다시 사러 나왔다”면서 “지난달에 연휴가 없었던 탓인지 직장인들이 애들보다 더 신나서 밖으로 뛰쳐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인근 카페에는 책 한 권 읽는 여유를 찾으러 나온 ‘홀로족’들도 많았다. 최근 유행하는 가상현실(VR) 체험관에는 부스마다 줄이 길게 이어졌고, 영화관 낮시간대 인기 영화는 표가 불티나게 팔려 예매도 어려웠다. 서울역은 늦게라도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대합실이 붐볐다. 직장인 김원준(28)씨는 “어린이날 덕분에 황금 연휴가 생겨 실컷 놀고 있다”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 점심에 식당에서 밥 먹으려고 30분이나 기다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휴가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인천공항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천공항은 이번 휴일기간(5~7일) 약 54만명의 여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추운날 배달앱 결제 16%↑·택시 이용 4%↑

    추운날 배달앱 결제 16%↑·택시 이용 4%↑

    강추위에 몸을 움츠리는 추운 날 배달 음식 수요가 많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배달 음식 수요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 홈쇼핑 등이 증가했으며, 대중교통 중엔 택시 이용 비율이 늘어났다.16일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인 날과 그 외의 날로 구분해 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인 ‘강추위’가 몰아친 날과 그 외 날에 전체적인 카드 결제 건수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업종별로 살펴보면 날씨에 따라 결제 건수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우선 강추위에는 일평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결제 건수는 1만 4560건으로 그렇지 않은 날(1만2539건)보다 16.1% 늘어났다. 추운 날에는 밖에 나가서 외식하기보다는 배달음식을 먹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이다. 음식점의 경우에도 강추위인 날에는 양식(-7.4%), 일식(-7.0%), 한식(-3.7%), 커피전문점(-5.2%) 등 대부분 업종에서 카드 결제 건수가 줄었지만 배달해 먹는 경우가 많은 중식당은 오히려 5.1% 늘었다. 쇼핑도 홈쇼핑은 9.2% 증가했고,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결제도 15.4% 늘어났다. 또 대형할인점(3.0%)이나 백화점(2.0%) 등 주로 차를 가지고 가는 쇼핑점은 강추위에도 결제가 소폭 늘었지만, 전통시장(-6.1%)과 슈퍼마켓(-2.6%), 편의점(-3.8%) 등 걸어서 이동하는 쇼핑점은 결제 건수가 감소했다. 교통 관련 업종에서는 철도(-2.4%)와 고속버스(-2.7%)가 모두 줄었지만, 택시는 4.0% 늘었다. 강추위에 역이나 터미널까지 이동하기 보다는 도로변에서 바로 탈 수 있는 택시를 선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주유(5.1%)와 주차장(2.0%) 등에서 결제한 비율은 늘어 추운 날에는 평소보다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됐다. 여가 관련 업종에서는 영화관(-18.3%), 티켓판매(-12.7%) 등은 결제가 줄었지만, 찜질방·목욕탕은 12.5% 증가했다. 이 밖에 미용실(-11.4%), 서점(-22.2%), 화장품점(-4.0%) 등도 결제가 감소했다. 유미정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부 과장은 “추운 날에는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다 보니 소비생활도 날씨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모습”이라며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으로 갈수록 날씨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일 새벽 ‘으르릉 꽝’… “포항 벗어나자” 주민들 공포의 대피

    휴일 새벽 ‘으르릉 꽝’… “포항 벗어나자” 주민들 공포의 대피

    “갑자기 으르릉 으르릉 우는 소리가 서너 차례 들린 후 지축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도저히 불안해서 사람이 살 수가 없습니다.”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으로 포항 시민들이 또다시 혼비백산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이 있는 포항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서 3개월째 대피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 300여명은 밖으로 급하게 빠져나왔다. 이재민 조연옥(62·여)씨는 “1층 텐트에 있는데 별안간 ‘으르릉’ 하는 소리가 나더니 바닥이 심하게 흔들렸다. 너무 놀라 약이 든 비닐봉지만 들고 뛰어나왔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이재민 박모(65·여)씨는 “지난해 11월보다 지진 규모가 작다고 하는데 흔들리는 정도는 더 큰 것 같았다”며 “날씨가 추운데도 건물 안에 들어가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대피소에 같이 머물던 이재민 A(62·여)씨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려워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실려 갔다. 체육관 인근 학성리와 망천리 주민들도 지진이 나자 또다시 피신을 해야 했다. 이들 마을은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아파트가 기울고 집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큰 주민 피해가 난 곳이다. 이날 학성리 주민 박수영(51·여)씨는 “많은 주민이 지진에 놀라 차를 타고 마을을 빠져나갔다”고 했고 횟집을 운영하는 이용문(51)씨는 “지진으로 수족관이 크게 흔들렸다. 놀란 아이들이 울면서 거리로 뛰쳐나오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지진이 났을 때 포항 지역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지에서는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는 차들이 엉켜 여기저기서 혼란을 빚기도 했다. 북구 장성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전모(39·여)씨는 “아파트 주차장이 순식간에 난리가 난 것 같았다. 사람과 차들이 일시에 몰려 붐비는 바람에 크게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지진으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시민 36명이 부상했다. 포항공대 재학생 이모(21)씨가 학교에서 대피하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포항 성모병원에서, 북구 양학동 황모(57)씨는 자신의 집에서 떨어진 물건에 다리를 다쳐 세명기독병원에서, 박모(80)씨는 북구 용흥동 자택 화장실에서 넘어져 왼쪽 대퇴골 골절상을 입고 포항의료원에서 각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미한 부상자 33명은 병원을 찾았다가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구 장성동과 우현동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는 등 재산과 시설 피해도 80여건 접수됐다. 이날 지진은 문화재에도 피해를 입혔다. 포항의 천년고찰 보경사 법당 내부 벽면에 균열이 발생하고 처마 밑에 있는 목조 부재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찰의 적광전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피소를 추가로 물색하고 건물 안전 추가 진단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쪽방·제천 참사 현장에도 전해진 ‘사랑의 손길’

    쪽방·제천 참사 현장에도 전해진 ‘사랑의 손길’

    “메리 크리스마스! 나눔에 동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성탄절을 맞은 2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에 나선 장안섭(83)씨는 활짝 웃는 얼굴로 기부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명동 거리에는 아빠 손을 꼭 잡은 어린아이부터 추운 날씨에 팔짱을 꼭 낀 노부부까지 성탄 휴일을 즐기러 나온 인파가 가득했다. 거리에 맑은 구세군 종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을 오가는 시민들은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명동성당 앞을 지킨 장씨는 “종일 봉사해야 하니 두꺼운 옷으로 꽁꽁 무장하고 나왔다”면서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기부하는 분들이 늘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25일 전국에서는 예수의 탄생일을 기리며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는 봉사의 손길이 잇따랐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가 있는 제천체육관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유가족들과 관계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지원 손길을 보냈다. 천주교·개신교는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계층을 찾아가 이들을 위로하는 미사와 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성탄 대축일 미사가 진행됐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북녘의 동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이 내리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천주교 각 지역 교구들은 용산구 가톨릭사랑평화의집에서 쪽방 거주민과 함께 미사를 올리고,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2007년 정리해고 후 2500일 넘게 복직투쟁 중인 콜트·콜텍 노동자와 성탄 미사를 드렸다. 개신교에서는 부당 해고에 맞서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하이디스 노동자들과 함께 성탄 예배를 열었다. 서울역 광장에서 ‘KTX 해고 승무원의 온전한 복직을 위한 성탄 연합 감사 성찬례’를 열었다.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서는 기독교사회연합 등이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를 열고 성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제주 강정마을,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 주민 등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짬뽕 한 그릇 뿅~간다

    [公슐랭 가이드] 짬뽕 한 그릇 뿅~간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뜨끈하게 속을 달래줄 얼큰한 짬뽕이 생각납니다. 짬뽕은 저렴한 가격에 뚝딱 한 그릇 비울 수 있는 오래된 서민 음식이기도 합니다. 서울 중구에는 굴과 홍합 등 해산물을 푸짐하게 올린 짬뽕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 을지로에 있는 안동장과 서소문로에 있는 만리성은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화교(華僑)가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일반 중국음식점과 다른 차별화한 짬뽕 맛을 원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들러보면 좋습니다.# 홍합 한가득… 담백한 감칠맛 ‘만리성’ 짬뽕 만리성은 주변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른 곳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다 16년 전 서소문로에 둥지를 튼 만리성의 대표 메뉴는 홍합짬뽕입니다. 홍합짬뽕을 주문하면 홍합으로 가득 덮힌 짬뽕을 한 그릇 내어줍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합과 매콤한 국물은 추위에 언 몸을 따뜻하게 녹입니다. 담백하고 쫄깃한 면발이 매콤한 홍합 국물과 어우러져 감칠맛이 납니다. 다른 곳에 비해 기름기가 덜한 편입니다. 음식점 내부는 이곳을 다녀간 유명인들의 방문 사진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홍합짬뽕은 여러 차례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최근에는 탕수육과 볶음밥이 TV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홍합짬뽕은 6000원입니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오후 9시30분까지 영업을 합니다. 만리성은 지하철 2호선 10번 출구에서 경찰청 사거리 방향으로 300m, 지하철 5호선 6번출구에서 경찰청 사거리 방향으로 500m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서울 最古의 중국집… 시원한 ‘안동장’ 굴짬뽕 1948년 문을 연 안동장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음식점입니다. 화교 3대가 가업을 이어 가고 있는 집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굴짬뽕을 선보였습니다. 굴짬뽕에는 아삭한 배추와 채소가 들어있어 국물 맛이 개운하고 시원합니다. 특히 매끈하게 뽑아낸 면발이 쫄깃한 것이 특징입니다. 굴짬뽕은 입맛에 따라 시원한 맛과 매운맛을 골라 드실 수 있습니다. 면은 가느다랗고 탱탱한 편이며, 국물은 잘게 썬 돼지고기가 씹혀 감칠맛을 더해 줍니다. 최근 한 케이블 TV에 굴요리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굴짬뽕 9000원, 매운 굴짬뽕 9500원, 짜장면 6000원입니다. 평일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주말 오후 9시, 휴일 오후 8시)까지 문을 엽니다. 안동장은 지하철 3호선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와 11번 출구 사이에 있습니다. 이은혜 명예기자 (서울 중구청 공보실)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가을 하늘 공활하고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가을 하늘 공활하고

    올해는 윤달이 끼어서 음력 8월 15일, 즉 추석도 그만큼 물러난 양력 날짜에 맞았다. 추석 하루 전이 개천절로 화요일, 연휴가 시작된 그 전 주말이 마침 9월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끝나니 훌쩍 10월도 중순에 접어든다. 직장인들은 열흘간의 휴일이 주어져서 참으로 쉼직스러웠겠다만, 직장에 다니지 않는 나는 뭐 특별히 좋을 일도 없고 얼레벌레 달이 바뀐 채 날이 가버린 게 왠지 억울하고 허전할 따름이다. 이제 한 해가 또 저물어 가는가라는 건 다소 이른 소회겠지. 하지만 마감이 발등에 떨어진 짧은 글들을 건드리지도 못한 채 연휴를 지내고 나니, 올해 마치기로 결심했던 몇 권의 책 원고며, 이런저런 약속이며 지키고 싶은 도리며, 어떻게 해도 시간과 능력이 모자란다는 초조함에 지레 기가 더 꺾인다. 정현종 선생님 시구대로 ‘기죽은 영혼’이로세. 그런데 정현종 선생님도 ‘기죽은 영혼’인 적이 있었을까.지난 금요일 늦은 밤에는 이제하 선생님께 친구들과 뒤늦은 추석 인사를 갔다가 포커를 했다. 다음날인 토요일 낮에 동생 가족과 함께 역시 뒤늦은 성묘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마음껏 놀지 못했지. 아, 포커는 너무 재밌어! 그 시간만큼은 만사, 언제부터인가 힘들기만 힘든 만사를 잊는다. 내가 좀 비관적 인간이라면 얼마든지 돈을 딸 것 같은데, 포커 시간에 나는 유난히 낙관적 인간이 된다. 형편없는 패를 들고도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카드를 덮지 못하는 것이다. 어쩐지 꼭 올 것만 같은 것! 그것이 기어이 오는 확률이 나한테는 꽤 높은 편이다. 그때의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같은 무늬의 일련 번호 다섯 개가 아귀 맞춰질 때의 황홀함이여! 살벌한 진짜 도박판에서는 한 번 구경하기도 힘들다는 스트레이트플러시도 몇 번이나 했는지. 하지만 결과는 대개 신통치 않은 편이다. 두둑이 앞에 쌓여 있던 돈이 어느덧 눈 녹듯 사라지고 만다.나도 최후에 웃는 자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미신을 버리고 이성적이 돼야 한다. 매번 행운을 믿고 끝까지 카드를 받으니, 행운에만 기대지 않는 사람보다 원하는 카드를 받을 확률이 높을 수밖에. 숱한 실패를 거듭하는 와중에 말이다. 스트레이트플러시는 끔찍하게 아름답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려고 포커를 하는 게 아니지 않은가.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부테스’ 앞장에서 저자 소개를 읽다가 순간적으로 끔찍하게 가슴이 아팠지.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이란 구절이 불러일으킨 질투와 회한으로였다. 나도(혹은 내가) 그런 문장을 써야 했는데, 나는 너무도 멀리 있구나. 곧이어 나는 심술궂게 중얼거렸다. 끔찍하게 아름다워서 뭐할 건데. 그러고 나니 통증이 눅여졌다. 못난 자의 방어기제인 냉소여라. 그런 냉소가 세상을 시시하게 만든다. 가진 돈을 몽땅 털리는 황폐한 맛도 있다지만 나는 그 맛을 모르니 진정한 도박꾼이 못 된다. 그저 즐겁게 놀다가 아주 조금 잃거나 조금 많이 따는 게 소망인 소박한 포커 애호가다. 명절이라고 모였으니 포커를 하기 십상이라서 나는 만전을 기하려 했다. 우선 눈에 띈 모든 카드를 외우자. 네 개의 무늬에 열세 개의 숫자, 어렵지 않잖아. 그런데 피곤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건강한 신체에 멀쩡한 정신이 깃드는 법. 피곤을 줄이고 몸을 만들자고 다짐했지만 피곤한 상태로 선생님댁에 가게 됐다. 결과는, 뭐 즐겁게 놀았다. 그 선배는 아무래도 못 당하겠단 말이야. 그 옛날의 명저 ‘포커, 알면 이길 수 있다’를 나는 1권만 봤는데, 선배는 2권도 봤다고 한다. 2권을 구해 읽어 봐야겠다. 내년 설날의 설욕전에 대비해야지. 이 한심한 인간아, 시를 좀 그렇게 열심히 써라! 놀기 좋은 날씨는 일하기에도 좋아서 직장인들은 대개 무더운 여름에나 휴가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모처럼 놀기 좋은 날씨의 휴가를 보냈겠다. 문득 나보다 12살 어린 친구 생각이 난다. 썩 매력 있는 비혼 여성인데 아직 운명의 짝을 만나지 못했다. 또 한 해가 저무는 걸 초조해 말렴. 너는 시절의 절세가인 하이로도 로로도 유리한 나이란다. 가령, 이십대 아가씨가 저보다 열 살 어린 상대를 만날 수 있겠니.
  • 연휴 마지막 날…고궁·도심·공원 나들이객 붐벼

    연휴 마지막 날…고궁·도심·공원 나들이객 붐벼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한글날인 9일 맑은 날씨에 서울 시내 유원지와 고궁, 도심 행사장 등에 나들이객이 몰렸다.연휴의 끝이 아쉬운 시민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이날 날씨도 미세먼지가 없고 화창했다. 뚝섬유원지·잠실 등 한강 공원에는 오전부터 돗자리를 펴놓고 가을 햇살을 만끽하려는 발길들이 이어졌다. 홍대·신촌 등 번화가에도 연휴 끝자락을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직장인 김모(31) 씨는 “일찍 고향집에 다녀온 뒤 친구도 만나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도 다녀왔다”면서 “내일 출근이 걱정되지만 오늘까지는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푹 쉴 계획”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이모(34) 씨는 “연휴 마지막 날인 데다 날씨도 좋아 아침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꺼냈다”면서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운동도 하고 명절 후유증도 씻어낼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571돌 한글날을 맞아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축제 현장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들러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졌다. 이날까지 무료 개방하는 고궁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덕수궁과 창경궁은 본래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하지만, 이날만큼은 특별히 문을 열어 손님을 맞았다.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백화점, 영화관에도 휴일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영화관에는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기 위해 줄을 선 꼬마 관객도 곳곳에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태주의 풀꽃 편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나태주의 풀꽃 편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며칠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문학 강연 여행을 다녀왔다. 7박 9일. 주로 문인들을 만났다. 덩치 큰 나라, 힘센 나라로 이민 가서 떠나온 나라, 어머니 나라의 말로 글을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보고 그들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번번이 애절한 마음이다. 그들의 모국어 실력은 떠날 때 수준 그대로 멈춰져 있고 문학단체 운영은 부침이 심해 불안했다. 그러자고 모국어로 글을 쓰고 문학단체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서로 바라만 보고 생각만 해도 마음이 짠한 사람들이 아닌가! 나는 주로 한국의 시를 이야기하면서 왜 오늘날 우리들이 불행하며 이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시와 시인이 맡아야 할 몫이 무엇인가에 대해 말했다. 오늘날 한국의 시와 문단은 깨어진 거울과 같다. 하지만 깨어졌으므로 옥석이 가려졌고 그러므로 새로운 날이 올 것이다. 이것이 나름 논지였다. 머무는 동안 두고 온 풀꽃문학관이 궁금했고 내 손으로 가꾸던 식물들이 궁금했다. 비가 많이 내렸고 비가 그친 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는 뉴스였다. 꽃들이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그것은 노심초사. 사람이 이렇다. 이곳에 있으면 저쪽이 걱정스럽고 그쪽에 있으면 또 이쪽이 걱정이 된다. 하지만 혼자서 궁금해하고 걱정을 했을 뿐 돌아온 자리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고 사람들의 사는 모습 또한 여전하기만 했다. 돌아온 날이 토요일 저녁이라서 집에서 쉬고 다음날 아침 일찍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고 곧장 대천에서 열린 문학 모임에 참여한 뒤 오후 시간에야 겨우 풀꽃문학관을 찾았다. 휴일이면 문학관에는 나를 보겠다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 피곤하지만 그들을 맞아 이야기도 나누고 책에 사인도 해주어야 한다. 방문객 가운데 동화를 쓰는 젊은이 다섯 명이 있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을 만나면 나는 언제든 좋은 말을 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감정을 갖는다. 왜 우리는 글을 쓰는가. 누구를 위한 글쓰기인가. 젊은 방문객들은 답을 바로 대지 못했다. 풍금이 있는 방으로 가 풍금 반주에 맞추어 동요 몇 곡을 들려주었다. 왜 내가 피곤하다면서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노래를 불러주었을까요. 이번에도 쉽게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몇 차례 말이 오간 끝에 대답이 나왔다. 네, 선생님 자신을 위해서 오르간 연주를 한 것입니다. 그러하다. 나는 가끔 나를 위해 오르간 연주를 한다.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오르간 연주를 하다 보면 육신의 피로감이 풀리고 마음까지 평온해짐을 번번이 느끼곤 한다.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위안이고 감동이며 그 자체 치유이고 마음의 희열이다. 이제 우리는 누구를 위해 산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모든 생명체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 뿐이고 애쓸 따름이다. 우리도 우리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남을 위해 한다고 그러면 피곤한 느낌이 들고 짜증이 나고 불행감마저 들 것이다. 나를 위해서 나의 인생을 산다 그럴 때 책임감도 생길 것이고 새로운 소망도 싹틀 것이다. 젊은 방문자들이 떠난 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꽃들을 만나러 나갔다. 열흘 만에 만나는 꽃들이다. 허지만 꽃들의 세상도 별로 변한 것이 없었다. 이파리가 조금 시든 녀석들은 그렇다 치고 많이는 키가 자라 있었다. 의젓한 모습. 나만 혼자 괜한 걱정을 한 것이다. 오히려 한여름날의 진객 벌개미취들이 연보랏빛 꽃송이들을 가득 피워 나에게 반갑다고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하다. 걱정할 일이 아니다. 내가 걱정해서 일이 조금이라도 좋아진다면 걱정을 해도 좋겠지. 하지만 세상에 걱정으로 해결된 문제는 없다. 미국에서 잠시 만나고 온 문인들의 일도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 그들의 문제는 오로지 그들의 문제일 뿐. 그들도 그들의 인생을 살며 그들 자신을 위해 글을 쓰다 보면 점점 좋아지고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달라지는 모습, 흐르는 강물 위에 우리들 유한한 인생이 있다.
  • “덥다 더워”…부산 해수욕장에 100만 인파 ‘북적’

    “덥다 더워”…부산 해수욕장에 100만 인파 ‘북적’

    부산 해수욕장 7곳에 100만명에 이르는 피서 인파가 몰렸다.7월 넷째 휴일인 23일 부산은 일주일째 폭염 경보가 내려져,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 해수욕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전국 최대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에는 30만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25만명, 송도해수욕장에는 20만명, 송정해수욕장에는 10만명이 몰렸고 다대포와 일광, 임랑해수욕장에도 15만명이 찾았다. 기온이 높은 데다 습도도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인 탓인지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피서객들은 파라솔 아래 쉬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신발을 벗고 해변을 거닐며 차가운 바닷물에 더위를 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운대는 여름 풍경… 서울은 여름날씨

    해운대는 여름 풍경… 서울은 여름날씨

    황금 연휴인 3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며 휴일을 즐기고 있다. 이날 낮 부산의 최고기온은 22도였고, 서울은 30.2도까지 올랐다. 연합뉴스
  • ‘때 이른 피서중’

    ‘때 이른 피서중’

    30일 초여름 날씨에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휴일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은지 기상캐스터, 오드리 헵번이 되다

    노은지 기상캐스터, 오드리 헵번이 되다

    노은지 KBS 기상캐스터가 오드리 헵번으로 변신, 반전매력을 선보였다. 노은지는 한류 연예패션 잡지 ‘간지(GanGee)’ 5월호 표지를 장식, 영원한 여성들의 로망 오드리 헵번으로 변신했다. 공개된 화보에서 노은지는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1953).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 속 명장면을 재해석해 이색적인 화보를 완성했다.특히 노은지는 기상캐스터로 8년 동안 생활하면서 보여왔던 반듯한 이미지를 벗고 상큼 발랄한 모습부터 고혹적인 여성미, 절제된 관능미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노은지는 “나에게도 낯선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기상캐스터 노은지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노은지는 2009년부터 KBS 기상캐스터로 활약, 횟수로 9년째 날씨 여신으로 활약했다. 현재 KBS ‘뉴스집중’에서 날씨를 전하고 있다. 노은지의 반전매력이 돋보이는 화보는 ‘간지’ 5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산불 ‘비상’… 특별대책기간 조기 돌입

    산불 ‘비상’… 특별대책기간 조기 돌입

    중앙·지역 대책본부 비상근무 논·밭두렁 태우기 등 전면 금지 위험·취약지역 입체 감시 나서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산불 발생이 잇따르면서 산림청이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에 돌입했다. 예정보다 5일 앞당긴 것으로 이달 들어 건조주의보·경보 발령일이 13일에 달하는 등 산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했는데 예년보다 18일이나 빠른 조치다.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9~12일 4일간 전국에서 49건의 산불이 발생해 85㏊의 산림이 사라졌다. 3∼4월은 최대 산불 위험기간으로 연간 발생 산불의 49.3%, 피해면적의 78.0%(372㏊)가 집중된다. 특히 최근 10년간 100㏊ 이상 피해를 낸 대형산불 7건이 3~4월에 발생했고 30㏊ 이상인 중형산불 25건 중 76.0%인 19건을 차지하는 등 대형산불로 확산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 산림청은 특별대책기간 발령에 따라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봄철 산불의 주원인인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행위가 전면 금지되고 입산자 실화 등을 막기 위해 산불방지인력 2만 1000명을 산불취약지에 배치해 순찰과 단속도 강화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공무원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기동단속과 드론을 통한 공중계도 등 입체적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산불 조기 발견 및 진화를 위해 강원 동해안·경기 북부·제주 등 산불 위험·취약지역에 초대형 헬기 등을 전진 배치했다. 또 산림헬기 45대와 지방자치단체 임차(63대) 및 유관기관 헬기 공조를 강화해 신고 후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는 ‘골든타임제’ 이행률을 85%까지 높인다. 도심·야간·대형산불에 대비해 광역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투입하고 산불조사감식반은 산불 가해자 검거에 적극 나서 경각심을 제고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

    한 번도 안 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곳이 있다. 평균 방문수가 3.5회나 되는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가 그런 공간이다. 살면서 아쿠아리움을 한번도 안 가본 사람이 60%나 된다는 사실과 비교해보면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계속해서 찾게 되는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의 매력은 무엇일까. 인기의 가장 큰 요인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다. 갈 때마다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으니 재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 연간 회원의 경우 매월 진행되는 ‘연간 회원의 날’ 행사를 통해 특별한 축하도 받을 수 있다.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되는 이 행사에서는 방문회원들 중 생일인 100가족을 추첨해 새롭게 론칭되는 전시와 공연을 먼저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는 2017년 1월부터 연간회원의 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진행한 ‘제2회 연간회원의 날’에는 수중 발레 공연 ‘얼라이브 걸스의 시네마 판타지 공연’, 매너티를 주제로 한 ‘매너티 피팅&토크쇼’, ‘희귀 금붕어 전’을 처음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는 경북 지역에 있는 유일한 아쿠아리움이다. 신세계 백화점 9층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하고, 아쿠아리움 관람 시 2시간까지 무료주차도 되니 자주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실내이다 보니 추운 날씨에는 따뜻하고, 더운 날씨에는 시원해서 아이들과 나들이 하기에 제격이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관계자는 “개장한지 이제 두달반 정도가 되었는데 연간회원 숫자만 해도 9만명이 넘었다”며 “저희 아쿠아리움에 애정을 갖고 계속해서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께 감사하고, 고객들에게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대구의 자랑거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회원 모집을 한후 회원 고객을 잘 챙기지 않는 기업들이 종종 있다. 이미 잡은 물고기라 이거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객을 영입하는 것이 더 이득이기 마련이지만,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는 지속적인 고객과의 소통과 세심한 고객행동 관찰을 통해 보유 컨텐츠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차별화된 컨텐츠를 런칭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임은 물론 장기적으로 아쿠아리움이라는 어트렉션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는 10시 30분에 개장하고, 월요일부터 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금요일부터 일요일, 공휴일에는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연간 회원권 구매 및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한 문의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심심함 날릴 삼삼한 한입

    심심함 날릴 삼삼한 한입

    주전부리는 ‘맛이나 재미, 심심풀이로 먹는 음식’이다. 여행길에 들고 다니며 먹기 딱 좋다. 요즘엔 주전부리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제법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의 주전부리 명소들을 선정했다. 출출한 오후에 뭘 먹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복음’ 같은 정보다. ① 원조 달인 꽈배기 ‘서울 서대문 영천시장’서대문 영천시장은 60년 세월을 품은 재래시장이다. 외관은 깔끔하게 정비됐지만 시장의 온기는 여전하다. 명물은 꽈배기다. 자매가 운영하는 가게가 특히 알려졌다. 언니는 시장 안 ‘원조꽈배기’에서, 동생은 시장 입구 ‘달인꽈배기’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쫀득한 찹쌀 도넛도 인기다. ‘독립문영천도넛’이 특히 알려졌다. 휴일 없이 운영된다. 매콤달콤한 떡볶이는 대체 불가 메뉴다. 오래전부터 시장 인근에 떡 공장이 많아 자연스레 떡볶이 가게가 늘었다고 한다. ‘원조떡볶이’가 가장 알려졌고 옆집 ‘영천떡볶이집’의 명성도 뒤지지 않는다.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맛나팥죽’의 팥죽과 호박죽도 일품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에 있다. ② 화덕만두·공갈빵 성지 ‘인천 차이나타운’인천 차이나타운은 주전부리의 천국이다. 화덕만두를 비롯해 공갈빵, 홍두병 등 먹거리가 넘친다. 요즘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핫한’ 주전부리는 화덕만두다. 200℃가 넘는 옹기 화덕에 굽는 중국식 만두인데, 일반 만두와 달리 겉이 바삭하다. 한쪽에 꿀을 바르고 겉이 부풀게 구운 공갈빵도 대표적인 먹거리다. 무심코 집어 먹었다가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홍두병은 ‘붉은팥이 든 과자’란 뜻이다. 대만의 인기 간식 중 하나로, 큼직하고 부드러운 빵에 팥소가 듬뿍 들었다. 크림치즈와 망고, 다크초콜릿 등을 넣은 홍두병도 맛있다. 대왕카스테라 역시 대만에서 건너온 주전부리다. 두부판만 한 카스텔라를 큼직하게 썰어 판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 때문에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다. ③ 침샘 자극 메밀 잔치 ‘강원 정선 아리랑시장’정선에는 투박하지만 건강한 먹거리가 많다. 이 맛 보려고 일부러 정선 5일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 정선 주전부리의 대표는 메밀전병이다.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얇게 부치고 김치, 갓, 무채를 버무린 소를 올려 돌돌 말아 낸다. 메밀부치기(부침개의 사투리)는 메밀 반죽에 배춧잎을 올려 부친다. 슴슴하면서도 달큰한 배추가 입맛을 돋운다. 찰수수 반죽에 팥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부친 수수부꾸미도 인기다. 적당한 단맛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녹두 빈대떡과 장떡도 별미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선 이들 토속음식 4~5가지를 담아 모둠전으로 판다. 이 밖에 수리취떡, 쫄깃한 감자떡, 약초차 시음 코너 등도 발길을 붙잡는다. 정선아리랑시장은 끝자리 2, 7일과 토요일에 열린다. ④ 인삼으로 만든 바삭한 튀김 ‘충남 금산’금산은 인삼의 고장인 만큼 인삼을 이용한 주전부리가 발달했다. 인삼튀김이 대표적이다. 굵은 인삼 한 뿌리를 통째 쓴다. 5~6년 근에 비해 크기는 작아도 모양이 예뻐 값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쓰임새가 다소 애매해 계륵 같은 삼으로 꼽히기도 한다. 인삼튀김은 조청에 찍어 먹는다. 쌀로 빚은 조청에 홍삼을 넣고 달인 것을 다시 고아서 단맛이 강하지 않고, 튀김의 느끼함도 잡아 준다. 여기에 인삼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금산수삼센터 인근의 ‘원조금산인삼튀김’이 널리 알려졌다. 18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인삼순대와 인삼탕수도 대표적인 주전부리다. 끝자리 1, 6일에 열리는 금산수삼센터의 수삼 경매와 2, 7일에 서는 금산인삼전통시장 등은 금산 여행의 덤이다. ⑤ 충무김밥·빼떼기죽의 든든한 유혹 ‘경남 통영’충무김밥과 꿀빵, 빼떼기죽은 모두 ‘한 끼가 되는 주전부리’다. 충무김밥은 엄지손가락만 하게 싼 김밥에 아삭아삭한 무김치와 매콤한 오징어무침을 곁들인다. 1930~1940년대부터 뱃사람들이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하지 않도록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딱히 ‘원조’라 할 곳은 없고, 1981년 ‘국풍 81’ 축제 때부터 유명세를 얻은 ‘뚱보할매김밥집’이 인기다. 한일김밥, 동진김밥, 제일김밥 등도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요즘 가장 ‘핫한’ 별미는 꿀빵이다. ‘오미사꿀빵’의 항남동 본점과 봉평동 분점이 알려졌다. 통영문화마당 일대에도 10여개 업소가 경쟁 중이다. 빼떼기죽은 말린 고구마에 팥이나 콩, 조, 찹쌀 등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죽이다. 통영문화마당의 ‘통영빼떼기죽’이 이름났다. ⑥ 빵속으로 들어간 전복 한 마리 ‘전남 완도’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70%가 완도에서 생산된다. 자연스레 완도에 전복을 활용한 먹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 주목을 끄는 주전부리는 전복빵이다. 전복 하나가 통째 들어간다. 빵을 가르면 전복 속살이 가득하다. 현지에서는 ‘장보고빵’이라 불린다. 커피를 곁들여도 궁합이 좋다. 전복빵값은 5500원(2월 말 현재)이다. 전복 도매가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도 한다. 전복빵에 들어가는 전복은 빠르게 삶지 않고 한 시간 정도 찐다. 이어 찬물에 서서히 식히면 씹는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전복쿠키, 해조류라테 역시 은은한 바다 향을 전한다. 전복빵은 읍내 버스터미널 옆 카페 ‘프라임로스터스’와 완도타워의 휴게 코너 등에서, 해조류떡은 읍내 ‘초록비타민’ 등에서 살 수 있다. ⑦ 꽁치 품은 김밥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여행자에게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다. 시장 구석구석에 먹거리가 많아 구경하는 내내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두툼한 생고기가 빈틈없이 꽂힌 흑돼지꼬치구이는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두 번 구운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소스와 가쓰오부시를 듬뿍 얹어 준다. 파인애플과 가래떡도 한 조각씩 들어간다. 파인애플은 새콤한 디저트, 가래떡은 밥을 대신한다. ‘자미원’이 알려졌다. 또 다른 명물 주전부리는 꽁치김밥이다. 이름처럼 꽁치 한 마리가 통째 들어간다. 김밥 앞뒤로 꽁치 머리와 꼬리가 나온 독특한 모양과 담백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우정회센타 1호점이 ‘원조’라 전해진다. 돌하르방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풀빵과 새콤달콤한 감귤주스도 인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