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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5000~6000개 뚝딱… 동대문 ‘미다스의 손’

    마스크 5000~6000개 뚝딱… 동대문 ‘미다스의 손’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있는 한 봉제업체를 방문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도착하자마자 소매를 걷어붙이고 한쪽에 쌓인 마스크 품질을 확인하기 바빴다. 국민안심마스크 생산지정업체인 이곳은 전 직원 8명 중 5명이 마스크 제작을 전담하고 있었다. 저마다 마스크를 챙겨 쓰고 널찍한 테이블에 한 명씩 나눠 앉은 직원들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이중 면으로 된 마스크 사이에 필터를 끼울 수 있도록 박음질을 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만 하루에 5000~6000장의 마스크가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박음질이 완료된 마스크는 튀어나온 천의 끝 부분을 매끄럽게 잘라 다듬은 뒤 포장한다. 유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직원들도 손 소독을 완료한 뒤 직접 가위를 집어 들고 마스크 천을 자르는 일을 자청했다. 앞서 동대문구는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 제조업체의 일감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서울시 동북권 자치구 패션봉제산업발전협의회의 합의에 따라 지역 봉제조합을 통해 10만장의 국민안심마스크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구는 이를 구매해 저소득층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부한다. 이 밖에도 동대문구는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대의 저금리로 업체당 최대 2억원까지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방문으로 휴업에 들어가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도 취득세, 지방소득세 등의 신고·납부기한을 최대 6개월 범위 내에서 연장해 준다. 지역 식당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2월부터 구청사 구내식당의 휴무일을 월 1회에서 4회(매주 금요일)로 확대했다. 또 구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 감당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일시적으로 임대료를 낮춰 주는 ‘착한 임대료 인하 릴레이 운동’을 널리 홍보한 결과 지역의 경동시장과 동서시장의 임대인들이 동참해 지난달부터 다음달까지 점포 임대료를 2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동시장 점포 748곳이 해당 기간 모두 2억 7000여만원, 동서시장 점포 55곳이 모두 6600만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구는 더 많은 임대인이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달 19일 학계, 상공회, 소상공인회, 사업자대표 단체, 직능단체 대표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된 ‘동대문구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 추진위원회’도 발족했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구청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자원을 운용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유도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종로, 시설 휴업지원금 최대 100만원

    서울 종로구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시설 업종에 휴업지원금을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휴업지원금 지급은 서울시의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조치’에 따른 것으로 구의 대상 업소는 ▲노래연습장 ▲PC방 ▲실내 체육시설 등 총 535곳이다. 지급 금액은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이고 지난달 23일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최소 3일 이상 연속으로 자발적으로 휴업하는 조건이다. 단 휴업 기간 중 영업했을 시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2일까지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변동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관광과·건강도시과·보건위생과 등 소관부서로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구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개학 연기로 3개월 무급위기 ‘방과후 강사‘ 생계대책 마련해야”

    권수정 서울시의원 “개학 연기로 3개월 무급위기 ‘방과후 강사‘ 생계대책 마련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 등의 개학이 장기간 연기됨에 따라 소득절벽에 직면한 방과 후 강사들에 대한 생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방과후 학교강사 노동조합원들과 함께 3개월 무급위기로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강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방과후학교 강사는 수업을 한 만큼 학부모 또는 교육청 등으로부터 강사료를 받는 특수고용노동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중순부터 수업이 중단된 상태로 학교 개학 역시 연기 되면서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한 달 이상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추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방안이 확정되면서, 방과후학교 수업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 무급상태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예측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방과후학교 강사들은 심각한 생활고에 내몰리고 있다. 그동안 강사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생계 대책 마련과 관련 재원의 추경 반영 등을 요구하며 교육부 면담, 고용노동부 앞 기자회견,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교육청 앞 1인 시위 등을 진행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통과된 추경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편성된 약 2500억 원을 코로나19 대응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기서 방과후학교 강사 생계 대책은 찾을 수 없었다. 한편, 서울시는 중위소득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재난긴급생활비’를 지원하지만, 설령 대상자가 되더라도 최대 1회 50만원으로 현재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입은 경제적 타격을 만회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권 의원은 “오늘 이곳 서울시교육청 앞에 절박한 마음으로 방과후 강사님들과 달려왔다“며 ”이제는 서울시교육청이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은 학교장 재량에 맡긴 채 방과후학교 수업운영의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본 사태에 대한 생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서울시교육청은 휴업과 개학 연기에 따른 강사료 손실을 보전해 생계절벽에 선 강사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만큼 2~3월 강사료 손실분은 즉각 지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 필요하다”

    정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 필요하다”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할 때 5일까지로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국민들께서 답답해하고 우려하고 계시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절대 녹록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아직도 병원과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국내 확진자의 수가 기대만큼 줄어들고 있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유입도 계속되고, 국제적으로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정하고, 시설 운영 중단, 약속·모임·여행 연기, 재택근무를 동시에 유도하고 있다. 이 기간이 끝나면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으로 넘어갈 방침이었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지 않아 생활방역 전환 시기를 두고 고심해왔다. 전날에는 전국 초중고교에 대해 이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등원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마찬가지로 고강도 거리두기 실천 연장 역시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괄본부장은 “생활방역과 관련해 생활습관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방역 조치들을 전문가들과 마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종로구,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거리두기’ 현장 점검

    서울 종로구는 5일까지 노래연습장, PC방,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 현장점검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구는 특히 자발적 휴업에 동참한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구는 서울시와 경찰과 함께 합동 점검조를 편성해 지난달 23일부터 영업 중인 노래연습장과 PC방 등 영업장 535곳의 현장 점검을 벌이는 중이다. 당국은 이들 업소에 영업중단을 권고하는 한편 살균소독제와 감염병예방수칙 배부하고 있으며, 감염병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를 확인해 행정조치를 내리고 있다. 종로구는 또 지난달 22일부터 교회, 사찰, 성당 등 종교시설 총 240개소를 대상으로 ▲입장 전 발열 등 증상 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예배 및 종교행사 참여자 간 최소 1∼2미터 이상 거리 유지 ▲예배 및 집회 전후 소독 및 환기 실시 ▲예배 및 집회 시 식사제공 금지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및 참석자 명단 작성 등 내용을 담은 ‘7개 감염예방수칙’ 준수여부를 조사중이다. 당국은 사전에 현장예배 강행여부를 파악해 예배 자제를 권고하고 확진자 발생 시 방역비, 치료비 등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고지하면서 경찰관 동행 하에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위반사항을 발견하면 즉시 시정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는 경우 행정 조치한다. 종로구는 또 서울시의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에 따라 노래연습장, PC방, 실내 체육시설 등이 지난달 23일부터 코로나19 상황 종료시까지 3일 이상 연속으로 자발적 휴업을 하면 최소 30만원,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신청 기간은 2일까지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변동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관련 시설에는 ‘잠시 멈춤’을 권고하고 있다”며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방역 활동을 강화하는 등 중앙정부와 함께 국가적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이상한 하루

    [유세미의 인생수업] 이상한 하루

    살다 보면 유난히 묘한 하루를 겪을 때가 있다. 이상한 부장의 오늘이 그렇다. 아침부터 세상에 참 별꼴을 다 봤다. 어제 헬스클럽이 당분간 휴업한다는 안내문자를 보며 탄천을 떠올렸다. 날씨도 제법 풀렸는데 달리지 뭐. 그래서 뛰기 시작한 게 오늘 새벽이다. 숨이 턱까지 차 잠시 걷고 있을 때 한쪽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조깅코스 옆으로 흐르는 하천 물에 사람이 빠져 뭐라뭐라 소리치고 있는 게 아닌가. 겨우 발목까지 찰 만한 물에 누워 파닥거리는 모습이 기겁할 구경거리이긴 했다. 그는 아침까지 술 마시다 취한 채 물에 빠진 모양이다. 누군가 이미 신고를 했는지 곧 119대원들이 나타나 이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하더니 늘 있는 일이라는 표정으로 그를 물 밖으로 건져내 싣고 가 버렸다. 물이 깊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둥, 밤에 일하는 직업은 아침에 술을 먹는 게 당연하다는 둥, 그는 목격자들에게 행운의 사나이 내지는 밤새 일하는 특수 직업군으로 분류되며 풍성한 화제를 남겼다. 운동 후 들른 단골 카페. 새로 생긴 쇼핑몰 서점 안 카페는 커피와 갓 구운 크루아상 냄새가 기분 좋은 곳이다. 주말이면 여기서 아내와 차를 마신다. 음악을 들으며 따끈한 빵을 손으로 뜯어 먹으면 왠지 행복한 느낌이 밀려온다. 그런데 오늘은 여기도 묘하다. 손님이 아내와 이상한 부장뿐이다. 아르바이트생은 하품을 참으며 지루하기 그지없는 얼굴이다. 이거 몰래카메라 아니야? 아무리 코로나 비상 상황이라지만 손님이 우리뿐이라니…. 아내는 커피를 마실 때마다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꽤나 부산스러운 데다 찜찜하기까지 한 얼굴이다. 오후에도 연이어 이상하고 슬픈 소식들이 날아들었다. 머리를 자르러 갔더니 스태프들이 절반씩 교대로 무급휴가란다. 머리를 감겨 주던 어린 직원이 그에게 속삭이듯 ‘강제휴가’라고 불만에 찬 목소리로 일러바친다. 그래 봐야 단골고객이 뭘 어쩔 수 있을까. 안쓰러운 표정으로 쳐다볼밖에. 이어 반 년 만에 전화를 걸어온 후배는 회사가 어려워져 본부장인 자신이 그만두었단다. 자신이 퇴사하지 않으면 직원 3명쯤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나. 그는 당장 강사 자리라도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해 왔지만 이 시국에 강의할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이상한 부장도 남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 후배 전화를 끊자마자 동네 영어 학원 강사인 아내는 퇴직 권유를 받고 더할 나위 없이 쿨하게 사직서를 던졌다고 그에게 통보했다. 원장보다 나이가 많은 데다 기약 없이 휴원 중인 학원 형편을 빤히 알기 때문이다. 아내는 남편을 뒷배 삼아 홀가분한지 모르지만 그 역시 회사가 절벽 끝에 매달린 형국이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바이러스는 그의 회사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미 퇴직 권유자 명단이 완성되었다는 믿을 만한 소문이 그를 더욱 암담하게 한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거나 무급휴가로 떠밀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듣다니, 아침에 술 취한 채 하천 물에 누워 있던 사람도 실직이 이유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눈앞이 캄캄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면 아침부터 찬물에 누워 세상을 향해 신경질이 날 수도 있겠다 싶다. 어떤 책 한 대목에서 인생이 비디오테이프라면 계속 돌려 보고 싶은 순간이 언제냐고 물었던가. 최소한 퇴직 근심 없이 사무실 근처 골목길에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왁자하게 떠들던 퇴근길. 동료들과 시원한 생맥주에 얼큰한 골뱅이를 곁들여 북어포를 뜯을 때라고 말하고 싶다. 어깨 부딪치며 다닥다닥 붙어 앉아 웃고 떠드는 순간이 이처럼 그리워질 줄이야. 그저 소소한 일상이 참 좋은 거였구나…. 이상한 하루를 마감하며 쓸쓸해지는 순간이다.
  •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사상 처음으로 선거권을 얻게 된 ‘낭랑 18세’의 설렘을 총선(4월 15일)까지 이어 갈 수 있을까. 코로나19의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고3 학생들은 역대 여느 고3 학생들보다도 더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거의 의미를 이해하고 유권자의 의식을 높일 선거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 데다 밀린 수업을 따라가고 촉박한 대입 일정을 아가느라 선거에 관심을 가질 여유도 없다. 그러나 만18세 청소년이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는 순간을 이렇다 할 선거 교육 없이 마냥 흘려보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도 모르는 새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을 예방하려면 선거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수다.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처럼 생소한 선거제도 역시 짚고 가야 한다. 각 정당과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 평가하고 의미 있는 한 표를 행사하려는 적극적인 유권자의 태도도 필요하다. 총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시도교육청이 안내하는 선거교육 콘텐츠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선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교생 14만명 투표, 4월15일생 선거운동 불허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만18세’는 2002년 4월 16일생까지 해당된다. 만18세 중 ‘교복 입은 유권자’는 약 14만명으로 추산된다. 교육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록 기준으로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출생한 학생을 집계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4월 집계한 만17세 인구 53만 2295명 중 약 26.3%이다. 이들 만18세는 선거권을 가짐과 동시에 정당에 가입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 단 선거운동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4월 2~14일) 안에 만18세가 되는 시점부터 가능하다. 예를 들어 4월 2일생이면 선거운동 기간 전체에 걸쳐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4월 15일생은 투표는 할 수 있어도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 정당 가입 역시 만18세가 된 뒤에 가능하다. 만18세가 되면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의 선거사무 관계자가 되거나 선거대책기구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후보자로부터 지정되면 후보자와 함께 다니며 명함을 돌리거나 후보자가 개최하는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친구에게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를 뽑아달라고 이야기하거나 카카오톡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공약을 친구에게 보내는 것 등 선거운동은 광범위한 행위들을 포함한다. 선관위는 ‘18세 선거권 부여에 따른 정치관계법 운용기준’을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들의 합법 및 위법 여부를 제시했다. 만18세가 된 학생이 친구와 대화하며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는 있지만, 반 친구들 전체를 모아 놓고 연설을 하듯 지지를 호소하는 건 금지된다. 교실 두 곳을 연속해서 찾아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호별방문’에 해당한다.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은 학교 안에 게시할 수 없으며 학교에서 스마트폰으로 선거 유세 노래를 틀어 놓는 것도 금지된다. 학교 공간보다 SNS와 카카오톡 등 온라인 공간에서의 선거운동은 훨씬 자유롭게 허용된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인원 수의 제한 없이 초대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다. 단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을 해서는 안 되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지지도 조사를 위한 투표를 하는 것 역시 금지돼 있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나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은 선거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가능하나,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초중고에 선거교육자료… 총선 이후 교육 활용 교육당국은 이번 총선을 민주시민교육의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로 선거교육은 차질을 빚게 됐다. 선관위는 3월 개학에 맞춰 고3 유권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개학이 연기되면서 가로막혔다. 유권자가 된 학생들이 총선을 앞두고 토론과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권자의 역량을 기르는 선거교육은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대신 교육당국은 선관위가 제작한 선거교육 자료와 동영상 등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해 학교의 휴업 기간 동안 학생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향후 예비 유권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교육은 보다 체계적·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자체 제작한 ‘2020 선거교육 프로젝트 학습자료’를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해 총선 이후에도 선거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했던 ‘모의선거 프로젝트’에 대해 선관위가 불허 방침을 내리면서 교육청은 선거교육에서 모의선거 프로젝트는 제외하고 학교별로 선거교육 계획을 자체 수립해 진행하도록 했다. 각급 학교에 배포된 선거교육 학습자료는 교과 내용과 연계해 선거의 의미와 유권자의 역할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담았다. 초등학생들에게는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와 같이 국회의 입법을 통해 자신이 누리게 된 혜택을 이야기해 보고, ‘내가 만들고 싶은 법’을 떠올려 보도록 한다. 중학생들에게는 공약의 타당성과 현실성, 구체성을 기준으로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분석하며 토론하는 활동이 담겼다. 고등학교에서는 시민의 권리와 국회의 역할과 더불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변화한 선거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학습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정당이 실시해 줬으면 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만들고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활동, 모둠별로 정한 기준에 따라 후보자 및 정당의 공약을 분석하는 활동도 소개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선관위의 선거교육 자료는 선거법을 소개하는 데 국한돼 있다”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초·중·고등학생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 의식을 높이는 선거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17세 이하 20만명 4월 15일 모의투표 계획 청소년 선거교육의 ‘꽃’은 단연 청소년이 직접 유권자가 되는 ‘모의투표’다. 시민사회에서는 선거권을 갖지 못한 청소년들도 유권자의 역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산하 70여개 YMCA와 10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를 지난달 30일 발족했다. 본부는 투표권이 없는 만17세 이하 청소년 선거인단 20만명을 모집해 선거일에 모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난 청소년들은 운동본부 홈페이지(18vote.or.kr)에서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선거일(4월 10~11일) 및 선거일에 자신이 사는 지역에 운동본부가 마련한 모의 투표소에서 정당과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각각 한 표씩 행사하면 된다. 본부는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도 검증한다.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문제를 정책으로 제시해 정당별로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묻고, 이에 대한 답변을 게시해 청소년들이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 ‘학교 밖 청소년’, ‘환경’ 등 키워드별로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을 받아 의미 있는 정책을 각 정당과 당선된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계획도 세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관악, 5일까지 자발적 휴업 땐 50만~100만원 지원

    서울 관악구는 PC방, 노래연습장, 체육시설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 업주가 자발적으로 휴업할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금을 준다고 31일 밝혔다. 대상은 관악구에 신고, 허가, 등록된 ▲PC방 181곳 ▲노래연습장 306곳 ▲체육시설 188곳 등 모두 675곳이다. 휴업지원금은 영업 중단 권고 기간(3월 27일~4월 5일) 자발적으로 휴업한 업소에 지급된다. 신청은 1~2일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사업주나 대리인이 휴업지원금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 대표자 신분증 사본(대리인 신분증 사본) 및 통장 사본 각 1부를 준비해 구청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지난 27일부터 이미 자발적 휴업에 동참한 424곳 업소에는 100만원이 지급되며 1일부터 휴업에 동참한 업소에는 50만원이 지급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강동, 8일 연속 영업 쉬면 하루당 10만원 지급

    서울 강동구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영업을 중단한 PC방, 노래방, 체육시설업에 휴업지원금을 지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원기준은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8일 이상 연속해 휴업한 업소다. 휴업 기간에 하루라도 영업했다면 제외된다. 구는 휴업 1일당 10만원씩,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구청 방문, 팩스, 이메일로 신청 가능하며 신청서, 대표자 신분증 사본, 통장사본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서류 검토와 현장 확인을 거쳐 이달 중에 지급할 예정이다. 궁금한 사항은 노래연습장과 PC방은 문화예술과로, 체육시설업은 생활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531곳에 대해 2인 1조로 현장 점검하며 방역요령과 사업장에서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안내하고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도 배부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업소에 대해 휴업지원금을 지원해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함께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감염병 차단을 위해 밀집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방역을 지원하고 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사 확진’ 도봉 학원가 600곳 전수 점검

    ‘강사 확진’ 도봉 학원가 600곳 전수 점검

    서울 도봉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600여곳의 학원과 교습소를 전수 점검한다. 도봉구 한 학원의 50대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0명이 넘는 수강생 접촉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도봉구는 시와 교육청에서 점검한 40곳을 제외한 도봉구 전체 학원 및 교습소 600여곳을 대상으로 현장 실태 전수조사를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도봉구에는 320여곳의 학원과 320여곳의 교습소가 등록돼 있다. 1일까지 이틀간 이들을 전수조사하기 위해 구청 직원이 2인 1조로 이뤄진 40개 점검반을 편성해 활동하고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동북 4구 행정협의회 결정에 따라 4월에 2주 이상 휴원하는 학원에 대해 최대 1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학원가의 자발적 휴원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불가피하게 학원과 교습소를 운영할 경우 학원 출입자 전체에 대해 체온을 1일 2회 점검해 대장을 작성하고, 출입구에서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한편 최근 2주 사이 해외여행력이 있는 사람의 출입은 원천 봉쇄하도록 사전 안내를 하고 있다. 종사자 및 수강생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수강생 간 간격은 1m 이상 유지해야 한다. 최소 하루 2회 이상 시설 소독 및 환기도 실시한다. 구는 현장 점검 시 손소독제 640여개와 마스크 2만 6500개를 나눠주고 있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2주간의 휴업을 권고한 바 있다. 앞서 코로나19 확진 강사가 나온 학원의 접촉자 129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통보하고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발생 누적 확진환자 수는 473명으로,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환자가 35명, 해외접촉으로 감염된 확진환자가 142명이었다. 이날 중구에서는 의사 감염 사례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시간 촉박, 컴퓨터 부족… “디지털 격차, 학력 격차 될 수도”

    시간 촉박, 컴퓨터 부족… “디지털 격차, 학력 격차 될 수도”

    개학 후 원격수업 적응기간 단 이틀뿐 보호자 없이 수업 힘든 초등 저학년 문제 예체능 학교 실습·실기 무작정 미뤄야 대부분 학교 와이파이조차 설치 안 돼 웹캠·마이크도 없어 수업 사실상 불가능 “접속 제한 해지·신상 노출 대책 절실”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 개학’이라는 유례없는 실험을 맞이하게 됐다. 모든 학교급·학년별로 온라인 개학을 일괄 실시하기에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순차적으로 대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고입을 앞둔 중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초유의 사태 속 나온 ‘고육지책’이지만 사각지대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 방안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4차 휴업’을 거친 뒤 9일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각 학교는 1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며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지정한다. 학생들이 원격수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출결·평가 방법을 통해 안내받는 일종의 준비기간이다.교육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온라인 원격수업 기준안에 따르면 온라인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수행 수업으로 나뉜다. 교육부는 “반드시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성취기준 등을 고려해 적절한 수업 방식을 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원격수업 기간 중에 학습한 내용은 실제 등교를 했을 때 평가하는 게 원칙이다. 단 교사가 학생들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쌍방향 수업에서는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도 있으며 수업 태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학생들 간 ‘디지털 격차’가 오프라인 수업보다 더 큰 학습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소득 가정 학생에 대한 스마트기기 지원 대책은 마련됐지만, 다자녀 가정 학생들에게 ‘1학생 1스마트기기’를 보급하기에 교육당국이 보유한 기기가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온라인 수업이 힘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EBS TV를 활용한다”는 대책만 제시됐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조손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사각지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장애학생들에게는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른 개별화된 학습을 온라인 환경에서 얼마나 구축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 직업계고나 예체능계 학교는 실습 및 실기 수업을 무작정 미뤄둬야 한다. 학교 현장에는 정보기술(IT) 인프라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다. 대부분의 학교에는 보안을 이유로 일부 특별실을 제외하고는 와이파이조차 설치돼 있지 않으며 학교 컴퓨터에는 웹캠과 마이크가 없어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하다. 교사들은 사비로 웹캠과 마이크 등을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시도교육청이 이날 “정상 출근해 수업을 준비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내면서 교사들 사이에서는 “와이파이 안 되는 학교에서 어떻게 온라인 수업을 하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면서 학교 현장에 주어진 준비 기간도 충분치 않았다. 교육부는 “휴업기간 동안 온라인 개학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지만, 온라인 수업을 정식 수업으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건 지난 25일이었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집단지성”에 호소하고 있지만, 교원사회에서는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학교 내 사이트 접속 제한 조치 해지, 교사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예방책 마련 등 선제적으로 원격수업을 위한 여건들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초교 입학생이 온라인 수업할 수 있나요” “유치원 무기한 휴업인데 퇴소해야 하나”

    “초교 입학생이 온라인 수업할 수 있나요” “유치원 무기한 휴업인데 퇴소해야 하나”

    “당연히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 없네요.” 31일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김모(41)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교가 오는 9일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면서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이미 3월 한 달 가정 보육을 해 왔는데 앞으로 한 달 가까이 더 아이들을 집에서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개학을 하더라도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한다면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김씨는 “맞벌이 부부라 친정 부모님이 아이를 봐주고 있는데 공부는 도와줄 수 없는 처지”라면서 “뾰족한 수가 없어 아이를 그냥 놀리고 있는데 우리 애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에서 발표한 신학기 개학 방안에 따르면 4월 9일, 16일 고학년부터 차례대로 개학하고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20일부터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어린 학생들이 집에서 학교 수업을 듣는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저학년은 교실에 앉아 있어도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데 집에서 학습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3명인데 초등학생 두 명이 집에서 동시에 학습할 수 있을지, 막둥이가 방해하지 않을지 걱정”이라면서 “결국 아이 공부도 엄마 ‘숙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39)씨는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가는데, 학교엔 가보지도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먼저 해야 한다니 안타깝다”면서 “급하게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 학교에서도 공지가 오지 않아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더 크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과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이 무기한 연장됐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7살인데 4~5월까지 유치원에 못 보낼 듯하다”면서 “그냥 퇴소하고 내년에 바로 초등학교를 보내는 게 나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맘카페에도 “유치원 등록만 해놓고 아이를 한 번 보내 보지도 못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 모르겠는데 퇴소하고 양육 수당을 받는 게 낫다”, “퇴소하려면 3월 안에 하는 게 환불받기 쉽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수능 난이도 예년 유지하는데… “학생부 뭘로 채우나” 고3 대혼란

    수능 난이도 예년 유지하는데… “학생부 뭘로 채우나” 고3 대혼란

    중간·기말고사 성적 산출 기간 등 감안 학생부 마감 수시 16일·정시 14일 미뤄수시·정시모집 기간 3~11일 단축될 듯 대학과 협의 뒤 이달 중 세부 일정 발표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고등학교 3학년의 개학이 4월 9일로 미뤄지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2021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이 2주 안팎으로 줄줄이 미뤄졌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전체 기간도 3~11일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11월 19일 실시 예정이던 2021학년도 수능은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장기간의 휴업으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 집중적으로 수능을 대비할 시점인 여름방학이 단축돼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수능이 미뤄지면서 성적 통지일도 12월 9일에서 23일로 2주 미뤄진다.올해 수시모집에 반영될 고교 3학년 학생의 1학기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1월 30일에서 12월 14일로 각각 16일, 14일 미뤄졌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중간·기말고사를 치르고 1학기 성적을 산출해 학생부를 작성하는 데에 시간이 빠듯하다는 일선 학교의 우려가 반영됐다. 학생부를 작성할 시간적 여유는 확보됐지만 학생부를 채울 ‘내용’은 부족하다는 게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걱정이다. 수업일수가 줄고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어 진로활동과 자율활동, 동아리, 교내대회 등 각종 비교과 활동의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쌍방향 수업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 태도를 관찰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한 반에 25명이 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수업 태도까지 평가할 여력이 없다. 학생부 작성 마감일이 미뤄짐에 따라 수시·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 등 대입 전형 전체에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수시모집은 9월 7일, 정시모집은 12월 26일부터 5일간 원서접수가 진행되나 교육부는 원서접수 시작일도 마찬가지로 각각 16일, 11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합격자 발표일도 수시모집은 12월 15일에서 28일로, 정시모집은 2월 1일에서 6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 기간은 기존 공표된 109일에서 3일가량,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 기간도 11일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세부적인 대입 일정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각 대학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확정해 발표한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2021학년도 수능은 수시모집 비중이 77.0%이며,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의 출제 연계율은 70%가 유지된다. 단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고려해 수능 난이도를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영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예년 수능의 난이도를 유지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면서 “6월 및 9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반응과 성적을 반영해 적정한 난이도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및 9월 모의평가도 2주씩 연기돼 6월 18일과 9월 16일에 치러진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재수생보다 불리” “온라인 강의 결석 처리 어떻게”

    “재수생보다 불리” “온라인 강의 결석 처리 어떻게”

    “학생부 전형에 필요한 대회들 취소” 학원 의존하는 수험생 증가 관측도코로나19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 2주 연기가 확정되자 고3 수험생들은 일단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 휴업에 따른 지난 6주의 학업 공백을 온라인 수업으로 메울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고3 학생들과 학부모는 교과과정 진도를 마친 재수생보다 입시에 불리하지 않을지 걱정이 컸다. 김모(18)군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약 없이 학원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냈는데 개학이 4월 9일로 정해지니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박모(55)씨는 “시골이나 도서 지역은 공교육 의존도가 높아 학부모의 90% 이상이 수능 연기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개학일과 수능 연기에 대한 발표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온라인 강의 방식과 중간·기말고사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일선 학교에는 학사 일정과 내신 관리 요령을 묻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고3 담임교사 곽모(28)씨는 “과제형 수행평가가 불가능해 수시전형에 제출하는 학생부 교과 세부특기사항은 등교 개학을 할 때까지 빈칸으로 둬야 한다”면서 “EBS 온라인 클래스에서 진도율을 확인할 순 있는데 학생이 강의를 듣지 않았을 때 결석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해진 지침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사실상 무력화된 공교육 대신 학원에 의존하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학부모 김모(52)씨는 “수능을 생각하면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더라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학생부종합평가 전형에 필요한 교내·교외 대회들도 취소돼 재수생보다 입시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의 수험생 학부모 이모씨는 “대입 준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면 학교로선 합격 가능성이 큰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지 않겠나”라면서 “지금 아이가 다니는 국·영·수 학원 외에 탐구과목이나 논술학원을 더 알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교 온라인 수업 만족도가 낮거나 오는 6월 18일 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서 고3 학생이 재수생보다 낮은 성적을 받으면 사교육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추가 합격 등 입시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3월부터 수시 지도를 하고 교육청 모의고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면 재학생의 불안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학교도 학생도… 안 가본 길 간다

    학교도 학생도… 안 가본 길 간다

    코로나19의 여파로 540만명에 달하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새 학년을 시작하게 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연기되는 등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도 전체적으로 순연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일간(4월 6~8일)의 추가 휴업을 거쳐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개학은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시작한다. 이어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으로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은 20일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교육부는 모든 학교급에 걸쳐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별 학교에서 학년별, 학급별로 학생들을 분산해 등교하도록 해 지필고사를 치르는 등 학교에서 받아야 할 수업을 받도록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 부총리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하는 4월 말부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입 일정도 2주 안팎으로 순연된다. 11월 19일 시행 예정이던 수능은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수능이 12월에 치러지는 것은 1993년(1994학년도) 도입 이래 27년 만에 처음이다. 수능 연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2017년에 수능이 연기된 바 있다. 수시 모집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정시 모집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1월 30일에서 12월 14일로 연기됐다. 어린이집 개원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영유아 건강, 학교와 달리 온라인 운영이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다만 휴원 기간에도 긴급보육은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치원 휴원·어린이집 개학 무기한 연기…긴급보육은 계속”(종합)

    “유치원 휴원·어린이집 개학 무기한 연기…긴급보육은 계속”(종합)

    보건복지부는 4월 5일까지로 예고됐던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어린이집 재개원 시기는 추후 다시 결정할 예정이며, 휴원 기간에 시행하는 긴급보육은 유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어린이집 휴원 연장을 밝히면서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여전하고, 개학을 앞둔 학교와 달리 어린이집은 온라인 운영이 불가능한 점도 고려했다. 유치원 또한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개원 시기에 대해서는 향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진환자 발생 수준과 어린이집 안팎에서의 감염 통제 가능성, 긴급보육 이용률 등이 판단 조건이다. 30일 기준 어린이집 이용 아동의 31.5%가 긴급보육을 이용하고 있다. 휴원 기간 중 긴급보육은 어린이집에 신청하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보육 시간은 종일 보육(오전 7시30분∼19시30분)이며 급식 및 간식도 평상시와 같이 제공한다.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더라도 보호자에게 지원되는 부모 보육료는 어린이집 이용 일수와 무관하게 계속 지원된다. 긴급 보육 및 개원 시에 대비해 어린이집 재원 아동과 보육 교직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마스크 284만 매(28억4420만 원)도 현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복지부는 긴급보육 이용 아동이 계속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어린이집 내 발열 체크와 방역 소독도 강화했다. 휴원 기간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부모교육, 상호 놀이, 아동 안전 등 각종 온라인 콘텐츠는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http://central.childcare.go.kr) 공지사항 메뉴에서 볼 수 있다.한편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4월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4월 9일에 온라인으로 개학하며,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은 4월 16일에,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부터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개학 후 온라인 개학 초기 적응 기간 2일은 수업 일수에 포함한다. 온라인 개학 기간에 학생들의 등교는 중지된다. 개학이 연기 시행됨에 따라 대학입학 일정도 조정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2월3일로 2주 연기된다.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16일로 변경된다. 변경된 수능 시행일 등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대학과 협의를 거쳐 4월 중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4월 9일 고3·중3 온라인 개학, 수능 2주 연기

    4월 9일 고3·중3 온라인 개학, 수능 2주 연기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연기되는 등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도 전체적으로 순연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일간(4월 6~8일)의 추가 휴업을 거쳐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개학은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어 4월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하며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에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이라는 특성 등을 고려해 온라인 개학을 하지 않고 휴업을 연장한다. 대입 일정도 2주 안팎으로 순연된다. 11월 19일 시행 예정이던 수능은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수능이 연기된 건 1993년 도입된 이래 네 번째다.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2017년에 수능이 연기된 바 있다. 수시모집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정시모집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1월 30일에서 12월 14일로 각각 16일 연기됐다. 이에 따라 수시·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일이 16일가량 늦춰지는 등 대입 일정 전반이 순연되며 모집기간도 감축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북도, 코로나19 피해 학원강사 등에 월 최대 50만원 2개월간 지급

    경북도, 코로나19 피해 학원강사 등에 월 최대 50만원 2개월간 지급

    경북도는 코로나19로 일을 하지 못하는 학원강사를 비롯한 특수형태 종사자에게 월 최대 50만원을 2개월간 지급한다. 31일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분야 근로자를 돕기 위해 고용 위기 특별지원금 43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대상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방과 후 교사, 학원강사, 운송 관련 종사자, 문화예술인, 간병인, 요양보호사, 관광업계 종사자 등이다. 국가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오른 지난달 23일 이후 휴업 등으로 5일 이상 노무를 제공하지 못한 이들에게 하루 2만 5000원씩, 월 최대 50만원을 2개월 동안 준다. 일하고 있으나 소득이 줄어든 근로자에게는 감소율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소득 25∼50% 감소 25만원, 50∼75% 감소 37만 5000원, 75∼100% 감소 50만원이다. 코로나19 피해로 5일 이상 무급휴직을 시행한 10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에게도 하루 2만 5000원, 월 최대 50만을 2개월간 준다. 특수형태 종사자와 무급휴직 근로자 지원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직자에게는 방역과 같은 지역 주도형 일자리를 최대 3개월 제공해 근로자 1인당 월 180만원(최저임금 기준, 주 40시간)을 지원한다. 도는 취약분야 일자리 특별지원 대상 근로자가 6만 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접수처리 시스템을 신속히 마련해 오는 9일부터 도와 시·군 홈페이지, 사업장 소재지와 신청인 주소지 시·군청(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받는다. 우선 2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 해당분은 다음 달 23일까지 접수하고 예산 소진 시까지 한정으로 지원한다. 접수 마감 뒤 10일 안에 심사위원회에서 지원범위, 지원액, 우선순위 등을 심의해 신청인 본인 명의로 일괄 지급한다. 실직자 희망 일자리 사업은 공고로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갑자기 어려움에 부닥치고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우선 지급하고 사각지대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19로 텅빈 와이키키… ‘홈리스’는 어쩌나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19로 텅빈 와이키키… ‘홈리스’는 어쩌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주민이동제한령’을 내린 하와이 주 정부가 ‘홈리스’의 감염 가능성 차단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인구 10만 명 당 약 449명의 홈리스 비율을 기록 중인 하와이는 최근 7년 동안 미국 내 가장 홈리스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실제로 미국 전체 인구 중 평균 홈리스 비율은 인구 10만 명당 170명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기준 총 141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하와이 주에서 약 7000명의 홈리스가 거리를 떠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무려 4500여 명의 홈리스는 와이키키 해변이 소재한 호놀룰루 도심을 중심으로 무단 취식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0시 이후 발부된 ’주민 이동 제한령‘에 따라, 하와이 주는 마치 유령 도시를 방불케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와이키키해변과 그 주변에 형성된 대규모 쇼핑몰, 할인점과 술집, 레스토랑 등이 잠정적인 휴업에 들어가면서 이 일대를 찾는 이들의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알라와이(Ala wai) 등 일부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는 시민들을 제외하고는 오고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 속에도 거리를 배회하는 홈리스들의 수는 줄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평소 하와이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찼던 도심은 홈리스만 남은 채 황폐화된 분위기 마저 감지되는 상황이다.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길게 조성된 좌석에는 누더기 담요를 걸친 채 악취를 풍기는 홈리스 무리가 불법 취식을 이어오고 있는 것. 또,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키키(Makiki)와 카이무키(Kaimuki) 등에서 와이키키 해변으로 이어지는 대로변과 공원 곳곳에서도 무단 취식하는 홈리스 무리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일부 홈리스들은 무리를 형성, 공원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장기 거주하거나 자동차에서 장기 취식하는 등의 사례도 있다. 때문에 이들의 경우 위생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감염 노출 위험이 큰 홈리스 문제를 정부가 나서 우선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주 정부가 빠르면 4월 초까지 홈리스 전용 코로나19 관리소를 개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윌레이(Iwilei)에 코로나19 의료격리센터를 열고 확진 판정을 받은 홈리스를 격리 수용해 치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센터는 한 때 사회 복귀를 앞뒀던 연방 죄수들을 위한 중간 거주지로 활용돼 왔다. 주 정부는 오랜 기간 비어있었던 이 건물을 최근 900만 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주정부는 코로나19 격리센터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센터 내부에 총 26개의 격리 병실을 구축했다. 또, 주 정부는 이번 홈리스 전용 의료센터 개장을 위해 현지 의료 단체와 퇴직한 호텔 근로자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가 문을 열 경우, 일평균 200명에 달하는 홈리스의 감염 여부를 진단,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홈리스에 대해서는 격리 치료할 방침이다. 주 정부는 해당 센터 운영을 최장 기간 120일을 예측했다. 늦어도 3개월 내에 하와이 주의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주 정부 관계자는 “총 120일 동안 주 정부와 현지 민간 비영리 단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센터 내의 모든 치료행위는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24시간 무상 긴급 지원될 것”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 최소 600여 명의 홈리스들이 이곳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대책 강구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홈리스들이 센터 입소를 거부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실제로 상당수 홈리스들이 기존 홈리스 전용 시설에 입소하는 대신 주택가 인근 공원과 사유지 주차장을 배회하는 등 무단 취식을 선호해왔다는 점에서 정부 대책에 대한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다. 현지 일부 누리꾼들은 정부의 홈리스 지원 정책이 알려지자 개인 SNS 등을 통해 “세금을 꼬박꼬박 납부해왔던 시민들은 정작 의료 혜택이나 감염 여부 등을 검사 받기 어려운 것이 현재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드라이브 스루에서 긴 줄을 서야 하는 형국인데, 일반 시민들이 이런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홈리스들처럼 길에서 취식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부족과 의료 현장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홈리스를 겨냥한 의료혜택이 우선되고 있는 것에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현대·기아차 대박에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현대·기아차 대박에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주문 폭주… 계약해도 1년 뒤에 받아 해외공장 잇따라 셧다운 ‘위기일발’ 내수 시장 힘만으로 버티기 한계 고심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완성차 공장 12곳 가운데 9곳이 멈춰 서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에선 출시하는 신차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묘한 상황을 맞았다. 3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 25일 사전계약 첫날 1만대를 돌파했고, 현재 2만대를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 17일 출시된 기아차 쏘렌토는 사전계약 대수가 2만 6000대에 달했다. 디젤·가솔린 라인업을 모두 갖춘 제네시스 GV80은 계약 대수가 이미 3만대를 넘었다. 이날 출시된 제네시스 프리미엄 세단 ‘디 올 뉴 G80’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형 G80은 기존 모델보다 125㎏ 더 가벼워졌다. 그러면서도 초고강도 강판 비율을 높여 민첩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5247만원, ‘가솔린 3.5 터보’ 5907만원, ‘디젤 2.2’ 5497만원부터다. 이 신차들은 현재 주문이 워낙 많이 밀려 있어 구매 계약 후 차를 인도받는 데 빠르면 3개월, 늦으면 1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파괴력 있는 신차들이 줄지어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해외 공장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휴업 기간을 기존 31일까지에서 다음달 10일까지로 재차 연장했다. 내수 시장의 판매 비중이 현대차는 17%, 기아차는 18% 수준이다. 정상 가동 중인 중국과 멕시코(기아차)를 제외하면 현대·기아차의 판매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시장이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따라서 해외 공장의 재가동 시점이 늦춰질수록 내수 시장의 힘만으로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추진한 주 최대 60시간 연장 근무제 도입은 무산되는 분위기다. 노조 측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절반 이상이 수출 물량인데, 북미·유럽 등 전 세계 자동차 생산과 판매망이 폐쇄돼 자동차를 만들어도 수출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특별연장근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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